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자, 저 평가 정말 어렵게 뽑았습니다. 원래 생각해 놓은 말이 따로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원래 이런 식으로 즉흥적으로 뽑는 것이 아닌데, 이상하게 요새는 즉흥적으로 뽑게 되더군요. 동시에 뭔가 말이 안 되는 이상한 느낌까지 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이 안 되는건 좀 불안한데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오늘 또 영화를 다른 것을 보러 가는 관계로 아무래도 일단은 오늘 리뷰를 해야만 하겠더군요. 이번주는 일단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와 예스맨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영화까지 이미 예매가 완료된 상황, 과연 어떻게 풀려 나갈지는 일단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 행복합니다. 내일 비록 힘들어 죽게 될 지라도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그 것이 순서이고, 그리고 이 작품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최신작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에 관해 사람들은 항상 궁금해 하죠. 최근에 미국 애니메이션의 약진이 상당히 돋보이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국 애니는 3D애니에 국한되어 있는 편이죠.

하시만 스튜디오 지브리는 3D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일본도 해외 공개 작품중 대다수가 3D인데, 지브리만큼은 여전히 셀 애니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죠. 물론 셀이라고 하지만, 디지털로 다시 그림을 그려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컴퓨터로 모든 모양을 다 그린다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요새는 동화나 배경도 전부 컴퓨터로 그린다고 하더군요. 바로 그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지브리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항상 빠지는 것이 바로 기술력 이야기 입니다. 기술력 이야기는 주로 픽사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픽사는 컴퓨터로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때문이고, 그리고 그 만큼 그 쪽으로 자신들의 특성을 굳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브리의 특성은, 바로 저 셀에 가까운 그림에 있기 때문에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실적이지 않음에도 상당히 잘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이야기를 해 보죠. 전작과의 비교도 상당히 좋은 비교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중 두 편, 그러니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게드 전기와는 그림이 매우 다르거든요. 일단 이 두 편은 원령공주적인 그림이 좀 강합니다. 배경이 매우 세밀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유럽의 풍광을 세밀하게 표현해 놓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만큼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있죠. 게드 전기도 역시 배경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표현이 되어 있고요. 물론 게드 전기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미야자키 고로 (아들입니다.) 가 감독한 것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특성적인 면은 비슷하게 갑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이전의 작품, 그러니까 갈수록 세밀해져 가는 풍경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일단 물에 대한 표현력은 다분히 만화적이며, 캐릭터, 심지어는 배경도 아주 세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세밀하기는 합니다만 전작들에 비하면 그러한 부분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사랑스럽고, 좀 더 편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좀 더 만화적인 표현력에 관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런 그림체에 관해 걸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포뇨라는 생물도 상당히 귀엽게 생겼고, 인간이 되는 모습도 다분히 만화적이니까요. 물론 이러한 부분은 모 동화와 매우 비슷한 부분, 심지어는 스토리적인 부분 마져도 그런 부분이 보입니다만 그 쪽은 성인들의 사랑에 가깝고,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어린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부분이죠.

이 작품의 스토리에서 아이는 천진난만합니다. 말 그대로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상상속의 아이를 그리고 있죠. 그 아이들은 어려움이 어려움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어찌 보면 놀이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다분합니다. 물론 생명 경시에 관한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에서 허용되는 부분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사람들이 나오죠. 주인공을 믿어주는 할머니들, 그리고 불평만 늘어놓는 실제 할머니와 닮은 사람, 그리고 그 할머니를 돌보면서 동시에 거의 싱글맘에 가까운 초인에 가까운 주인공의 어머니까지,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상상적인 면의 가장 밝은 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제 의견으로는 그렇습니다. 몇몇분들 평가로는 붉은 돼지 이후로 작품성이 점점 떨어져간다는 평이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전 작품들의 경우 좀 극심한 성인 취향인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이웃집 토토로의 경우는 성인이 보기에 낮간지러운 부분이 분명 존재했으니까요. 제가 볼 때는 이 작품은 일단 상당한 작품이고, 분명 미야자키 할아버지의 상상력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축에 든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작품성이고 뭐고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고, 픽사의 책임자이자, 지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책임자인 존 라세터가 그랬듯, 기술력이고 뭐고간에, 중요한건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스토리니까요.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 스토리에 관해서 매우 충실합니다.

결론적으로 아주 잘 만든 작품입니다. 애들도 집중이 잘 되는 그런 작품이죠.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기 때문에 일단 한 번 꼭 관람을 해 보시기를 추천을 드립니다. 물론 아이들과 관람을 할 때는 자막보다는 더빙이 좋겠죠. 더빙 상태도 꽤 괜찮은 편이니 말입니다. (전 이 글 작성 전에, 더빙 한 번, 자막 한 번을 본 상황입니다.)



P.S 이 작품에 관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사실상 여고생입니다. 워낙에 캐릭터성이 강해서 여중고생들이 매우 시끄럽거든요. 아 그리고 부탁 하나, 제발 부탁이니까 애들 데리고 와서 애들만 앉혀 놓고 나가는 어른들이 있는데, 그건 좀 참아주세요. 아이들이 아는 어른이 하나라도 있어야 좀 더 조심하니까요. 괜히 옆 사람들이 나중애 애 혼냈다고 그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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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두번째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진짜 긴 리뷰가 탄생을 했군요. 아마 이 리뷰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 써 봐야 알겠죠. 이 영화도 할 말은 무진장 많거든요. 물론 저번주 영화 감상 환경은 마가 낀게 확실합니다. 양 옆에 떠드는 인간을 끼고 영화를 보려니 아주 열이 뻗쳐서 죽겠더군요. 뭐, 공공장소라는 특성상 결국에 겪어야 할 일이란 것은 알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영화 자체에 관해 떠드는 거라면 그래도 좀 낫다 싶은데, 언제 끝나? 같은건 좀 자제를;;;

아무튼간에 시작 합니다. 이번주 영화도 예매를 슬슬 시작을 하고 있는데, 벼랑위의 포뇨가 과연 어디서 개봉을 할지, 좀 확인을 해 봐야겠군요.

 

 

 

 

 

 

 

 

이 영화는 바즈 루어만의 오랜만의 야심작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물랑 루즈 이후로 너무 오랫동안 침묵을 한 감독이죠. 심지어는 제가 롭 마샬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을 바즈 루어만의 것이라 착각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다작은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찍으면 상당히 잘 찍는 감독중 하나이죠. 주로 뮤지컬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감독이고, 환상적인 화면에 관해서 정말 대단한 재능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영상이 대단히 화사하게 나오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 영상에 관한 부분은 합격점 이상입니다. 뭔가 매우 세트적인 화면이기는 하지만 분명 야외촬영이니 말입니다. 세트와 야외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게 할 수 있는 감독은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상당한 재능이고, 또 놀라운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재능이 너무나도 잘 살아 있는 것은 역시나 전작인 물랑 루즈죠. 물랑 루즈는 말 그대로 특성을 잘 살린 화면이 등장하고, 환락이 넘쳐나는 도시를 표현하는 데에 완벽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두 배우, 휴 잭맨과 니콜 키드만도 상당히 유명한 배우입니다. 특히 니콜 키드만은 아이즈 와이드 셧 이후에 여러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액션과 연기력까지 모두 인정을 받는 배우의 위치에 등극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흥행성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흥행력에 관해서는 좀 의문을 가질 수준까지 내려오기는 했죠. 하지만 일단 니콜 키드만은 나름대로의 색이 있는 배우입니다. 뭔가 매우 기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약하면도 동시에 내면의 강인함을 가지고 있는 역할로 주로 나오는 그녀는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강인한 여성상과 인자한 여성상, 그리고 남자가 좋아하느 여성상까지 동시에 소화를 해 버리는 무지막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영화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는,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배우인 휴 잭맨이 있습니다. 휴 잭맨은 말 그대로 마초적인 분위기로 나옵니다. 하지만 현대적으로 나오죠. 덕분에 로맨티스트적인 면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 80년대 마초상도 아픔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좀 로맨티스트적인 측면이 좀 더 강합니다. 물론 그의 육체적인 면은 말 그대로 마초라는 말이 나오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그런 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이런 저런 사랑 이야기에 좀 더 충실하게 나오고, 그리고 이런 부분을 연기력으로 소화를 해 내는 것으로 나옵니다. 물론 휴 잭맨의 연기력은 그런 부분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일단 이러한 부분에서 합격점이죠.

스토리의 배경도 일단 오스트레일리아와 당시 시대적 특성이 잘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다른 의미로의 무법자의 땅인 오스트레일리아의 특성까지도 잘 반영하고 있죠. 일단 이 영화에서 비쳐지는 것은 주로 혼혈아들, 그리고 전쟁의 잔혹함과 그리고 장사하는 자들의 무자비함이라는 테마가 주요 테마입니다. 물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가장 마지막의 테마이지만 나머지 부분들도 상당히 중요하게 흘러가죠.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차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와 그걸 막기위해 존재하는 자가 부딛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죠. 그리고 그 사이에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나오고, 그로 인해 위험이 배가 되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그 와중에 원주민과 백인 혼혈아의 문제까지 들고 나오죠. 각각의 코드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내고 있고, 스토리를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이 영화가 그렇게 탄탄하게 잘 짜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앤딩 크래딧 올라가는 시간을 빼고서 2시간 40분 길이입니다. 그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은 한 6개 됩니다. 보통 영화들은 한 사건에 관해서 파고드는 경향이 강하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기 위해 사건이 6개가 나옵니다. 그로 인해 감정선이 상당히 길어졌고, 영화 자체의 시간이 미친듯이 늘어지게 된 겁니다. 이러한 상황은 극장측에서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일단 감정선이 상당히 늘어진다고 했는데, 정말 미칠 정도입니다. 처음에 영화가 이쯤 끝난다 싶었는데, 뒷 내용이 더 있더군요. 영화의 특성이란게 그렇겠지만, 악당이 그냥 뉘우치고 떠나면 그건 애들용이니 문제가 생길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좀 심각한 면이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에 관해서 너무 자세하게 다루다 보니, 영화가 지루해 지는 부분도 상당수 등장을 하죠. 이런 부분들은 너무나도 끔찍할 정도로 길게 느껴집니다. 심지어는 남녀 차별, 흑백 차별까지 나오다 보니 내용이 미친듯이 길어지죠.

심지어는 이러한 부분들때문에 아무지 잘 짜여져 있다고 하더라도 내용이 너무 산만해 졌습니다. 일단 각각이 연계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아쉬운 수준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어쩌구 하더라도, 뭔가 하나에 집중을 해야 할 터인데, 너무 길게 갑니다. 이게 무슨 전기영화도 아니고 말이죠. 전기 영화라면 그 사람에 관해서 집중을 하는 면이라도 있을 터인데, 이 영화에서는 각각의 감정선에 너무 집중을 하고, 사건의 경중이 전무 중요하게 다뤄지는 바람에, 영화를 집중해서 봐야 하건만, 영화 자체가 너무 길게 가는데다 산만한 바람에 영화 상영 자체가 상당히 김빠지는 콜라마냥 힘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자체가 상당히 감동적이긴 합니다. 그리고 충실하기까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가 지겹고 산만하고 아쉽습니다. 다만 영화 형태가 상당히 고전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일단 뭔가 감정선을 확실히 건드리고 가는 영화가 필요하다 하면 이 영화가 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서부극적인 장면은 단 한장면도 없다는 것을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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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