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되리라고는 기대도 안 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솔직히 별로 기대가 안 되는 영화들은 애초에 예매 대상에서도 빼버리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그 예매 대상에, 저 영화는 얼마나 괴상할까 하는 점도 포함이 됩니다. 날아드는 똥파리의 심리라고나 할까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 정말 오랜만에 우연하게 보게 된 멜로 영화입니다. 솔직히, 제 기억에 이런 식으로 정통으로 멜로인 경우는 제 경우에는 호우시절 이후에 처음인 것 같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의 정보에서 가장 놀란 것은, 솔직히 배우 때문이 아니라 감독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자그마치 에드워드 즈윅이었기 때문이죠. 일단 제가 본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영화 분위기로 생각을 해서는, 이 양반이 멜로물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그만큼 이 사람은 선이 굵고, 굉장히 험한 영화들을 주로 만드는 감독입니다. 거의 모든 영화가 그렇더군요.

그중에는 제가 그다지 좋게 평가를 하지 않은 디파이언스같은 영화들도 끼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지금 밝히자면, 이 영화를 보면서 왜 그렇게 극장에 앉아있기 힘들었나 하는 점만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영화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고,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감ㄷ고으로 등즉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전의 영화인 라스트 사무라이 역시 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편이었죠.

하지만 그의 예술적인 분위기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만든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는 상당히 묘한 분위기의 작품이었는데, 이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험하고, 지저분하며, 위험한 동네에 관해서 액션과 스릴러,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정말 훌륭하게 잘 버무려 낸 바 있습니다. 그 면 덕에 좀 불편해도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고 말입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는 비상계엄이라는 영화도 만든 적이 있죠. 이 영화는 사람과 국가의 관계를 내밀하게 표현한 영화라고 기억이 되는데, 덕분에 영화를 보는 재미가 상당히 있었던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튼간에, 이런 감독입니다. 좋게 만들든, 나쁘게 만들든, 솔직히 전 그가 멜로물과 어울리는 양반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명단을 뒤져 보니, 그의 데뷔작도 가족 + 멜로 영화였고, 과거에 가을의 전설이라는 굉장히 묘한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두 영화 모두 정통 멜로물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한 적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둘 다 그런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적도 있고 말입니다. 이 면이 바로 이 영화에서 그래도 안심을 하게 만든 면모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제가 처음에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역시나 이 영화가 어느정도는 코미디물의 형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로맨스물의 가장 큰 기억이라면 아무래도 여행에서 만든 새 사람 이야기가 주요 형대였기에 이런 점에서 아무래도 머릿속에서 이런 가정으로 이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지레 짐작을 한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보면 안 되는 영화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의외로 상당히 전형적인 형태의 사랑을 꽤나 진지하게 보여주는 그런 방식입니다. 흔히 말하는 인생에서 낙이라고는 얼굴 뜯어먹고 살면서 여자 꼬시는 것을 낙으로 아는 그런 남자랑, 그런 남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그런 여자가 등장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진짜도 변해가는 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사실 별로 특별할 것이 없죠.

하지만, 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구조가 나중으로 갈 수록 매력으로 작용을 하는 것은, 이 영화가 역시나 멜로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할 것 없는 구조 속에서 과연 영화에서 과연 이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에 관해서 영화의 시간이 가는 것에 따라,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방식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영화의 형태가 잡혀 가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남자의 생각이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 남자의 생각은 대단히 중요한데,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사랑으로 변해가는 이 남자의 과정을 그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의 스타일은 결국에는 스토리 보다는 영화 특유의 감정과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감정이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 결국에는 남자의 스타일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뽑힌 배우가 바로 제이크 질렌할이고 말입니다.

제가 처음 제이크 질렌할을 기억을 하게 된 영화는 사실 투모루우 때였습니다. 그 당시에 마지막으로 학생으로 나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 영화에서 그는 사실 그렇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상대는 에미 로섬이었죠.) 하지만, 이후에 나온 브로크백 마운틴에서는 사랑에 관해서 상당히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사랑에 관해서 회의적인 모습도 동시에 보여준 것도 돋보였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 이후에 조디악이라는 영화에서는 굉장히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최근에는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주인공 역으로 나오면서, 액션 라인도 탔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여러 면, 하지만 말 그대로 잘 생긴 쿨가이이기는 하지만, 여자를 홀리는데에만 관심이 있는 그런 역할을 매우 잘 소화를 해 냅니다. 솔직히 좀 놀라운 일인데, 이 양반이 이런 역할로 나올 거라고는 기대를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었죠. 조디악때는 결혼 두번한 양반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디악때는 사건에 치중하는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앞서 설명드렸던 그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한량의 모습 말이죠. 게다가 이런 모습에서 나중에 진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존 이미지와는 굉장히 다르면서도, 기존에 이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이용을 하고, 그리고 기존에 없었던 부분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에서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를 보면서의 최대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먼에서 보자면 사실 앤 헤서웨이의 영화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재활용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그녀가 쌓아 왔던 이미지는 솔직히 상당히 애매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 기억에 그녀가 처음 얼굴을 알린 작품은 왈가닥으로 나왔던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처음이었고, 이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이번에는 성실하기는 하지만 패션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이후에는 패션계를 살아가기 시작하는 그련 여자로 출연을 한 바 있습니다. 겟 스마트에서는 초짜이기는 하지만 나름 준비된 파트너와 일을 하는, 흔히 말하는 미녀 첩보원을 연기를 한 바 있고 말입니다.

제가 그녀가 재활용 분위기라고 하는 것은, 그녀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그녀의 정형화된 이미지라는 것이 솔직히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올 수 있어서 말이죠. 제가 말하는 이미지란, 흔히 말하는 사랑에 관해 일정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순수하게 보여지는 그런 여자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이미지는 바로 이 면을 활용을 한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녀는 이 이미지가 상당히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다양한 연기를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정형화된 이미지를 자신의 것으로 다시금 재해석을 하고, 그리고 이 면을 다시금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부분으로 만드는 것에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죠. 게다가 어느 정도는 발전이 되는 남성 캐릭터와는 다르게 약간 빈약하다고 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잘 정리해서 좀 더 세련되게 바꾸는 것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둘의 연기 앙상블은 이런 문제 덕분에 캐릭터 깊이 차이가 발생을 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들은 각자 남녀의 감정에 잘 이끌리게 되고, 그리고 그 감정에 관해서 영화가 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상당히 수월하게 되어 있죠. 영화를 보면서 이 감정을 이해를 하는 덕에, 영화에 좀 더 잘 빠져 들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면이 이 영화에서 둘이 주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뭐, 이런 영화에서 이런 캐릭터 둘만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분명히 이 영화는 사람 사는데 관한 이야기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이 등장을 해야 하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 조역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얼굴은 아무래도 올리버 플랫입니다. 2012때 워낙에 밉상으로 나오는 캐릭터였던 덕에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캐릭터가 겹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영화에서 나름대로 약방의 감초 역을 잘 해 내기도 합니다. 솔직히 반가운 얼굴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화에서 그가 하는 연기들은 주인공이 도저히 스토리와 이미지상 해 낼 수 없는 것들을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이런 면은 행크 아자리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솔직히 전 그가 코미디 영화에서 나왔던 면만 기억을 하고 있어서,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하자니, 솔직히 그가 코미디를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코미디 안 하더군요;; (물론 약간 이미지상 특이하게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는 그 답게 연기를 하고 있고, 영화에서 역시나 위의 사람들이 채워줄 수 없는 또 다른 부분 역시 잘 채워주는 그런 양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사랑에 관한 영화를 리뷰를 하게 되면, 대부분이 뒤쪽 풍광에 좀 더 열광을 하게 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두 사람에 게 초점을 제대로 맟주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 면에서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영화이며, 연말에 사랑 이야기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상당히 잘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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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보고 왔습니다만, 리뷰 일정이 이상하게 얽히는 바람에, 결국에는 미리 써 놓고 묵혀 놨다가 이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되는 것은 그다지 바라지 않는 방향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시기라는 것이 있다 보니 말이죠. 그런 면에서 보자면 보고 난 바로 다음날 올리는 것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뭐, 올라오기는 올라 왔잖아요? 그냥 거기서 만족을 하셔야 할 듯.

그럼 리뷰 시작을 합니다.



 





별로 복잡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말 간단한 이야기죠. 한때 매우 야심차게 준비를 해서 28년전에 공개가 되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야심찬 나머지, 스토리는 매우 생소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죠. 심지어는 제작진도 고심을 한 듯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는 의외로 간단한 방식으로 가게 되었고, 이 와중에 정말 혁신적인 영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혁신적이었던 나머지, 이 역신을 표현할만한 기술이 전혀 성숙되지 않았었죠. 결국 공개가 된 영화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영화가 되었고,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잊혀졌습니다.

이게 28년전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뭍혔던 이 영화가, 영화를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고, 영화의 스타일에서 지금에는 자주 보여주는 그런 것들이 이미 그 과거에 완성을 해서 극장에 걸렸었다는 것이 아무래도 놀라운 일이었죠. 물론 얼마 전 리뷰를 한 대로, 이 영화의 기술은 당시에는 완성이 덜 되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완벽하게 다듬어져서, 오히려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편집이 완전히 되지 않은 유출본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특수효과가 완성이 되지 않은 그런 작품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간에, 이런 작품이, 갑작스럽게 기술이 완성이 되어서, 이제는 점점 더 완벽함을 자랑하는 그런 시기에 속편이 나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작품이 재조명을 어느 정도 받을 부분도 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영화가 과연 어떤 미덕, 그러니까 과연 이 영화에 어떤 강렬한 철학이 들어 있기에 과연 이렇게 극적으로 돌아올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말이죠, 솔직히, 전편에서 그런 미덕은 없었다는 겁니다. 이미 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편은 의외로 오락영화의 미덕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뭐, 미덕을 붙이려면 붙일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저도 리뷰에서 이것저것 가져다 붙였죠. 하지만, 그것은 소재에서 오는 것일 뿐, 결국에는 영화는 시각적인 향연과, 간단한 스토리의 미덕으로 인해서 관객을 끌어들이는 그런 작품이었죠. 이런 작품에서 솔직히 뭔가 새로운 매력을 기대를 한다면, 역시나 시각적인 매력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그에 걸맞는 상황 답게, 영화가 바로 3D를 끌어 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항상 생각이 되는 것이지만, 3D는 양날의 칼일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3D는 굉장히 좋은 방식입니다. 평면일 수 밖에 없는 영화를 입체적이게 보면서, 좀 더 실감나게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덕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가 아바타 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비평적인 부분에서의 성공이 추가가 되었으니 약간 이야기가 다르므로 빼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잘 사용하면 득이 될 수 있습니다.

뭐, 영화가 좀 거지같더라도, 영화가 흥행적으로 성공을 하는 것도 3D는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솔직히 영화적인 매력은 좀 그저 그런 작품이었고, 타이탄은 액션 외에는 말 그대로 별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작품이었죠. 결국에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영화적인 매력을 구제하는 방향으로도 그간 사용을 자주 해 왔던 것이 3D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나니아 연대기 3편을 기점으로 인해 이 거품이 빠지기 시작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죠.

결국에 이 상황에서는 이번만큼은 영상적으로 얼마나 볼만할지가 결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말 해서, 이 영화는 이 시각적인 매력이 대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형광색을 사용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이 면에서 보자면 아바타의 그 매력을 재현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있기는 한데, 아바타와는 다른 점이라면 따스하고 다양한 영광이 아닌, 금속의 느낌의 차갑고 단조로운 형광이 주종을 이루고 잇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의 영상적인 효과가 좀 쉬워보이도 하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만큼 부서지고 터지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서 액션은 기본적으로 사이버 세계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런 액션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작에서 사용을 했던 목숨(?)을 건 게임이라는 것을 이용을 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이 면을 좀 더 연장하고, 그리고 좀더 많은 실제적인 효과를 추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속편의 공식에도 굉장히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죠. 그만큼 기술이 올라갔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액션이 벌어지는 공간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인간의 세계를 어느 정도 가지고는 있지만, 형태적인 면에서 아주 기본적인 면만 그럴 뿐, 상상의 세계라는 면모를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면을 굉장히 잘 사용을 하고 있죠. 게다가 크기적인 느낌도 상당히 좋습니다. 공간감에 압도가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공간감은 대단히 형성이 잘 되는 편이며, 화면이 사람을 압도하는 그런 느낌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면들이 3D와 결합을 하면서, 좀더 관객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의 형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관객이 보면서, 이 세계를 좀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면서 그리고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기 좋은 상황을 영화가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화면 역시 대단히 유려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그 화면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시각적인 임팩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죠.

불행히도, 이 모든 것들이 아주 새로운 것인가에 관해서는 그다지 호의적으로 대답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28년전 작품을 아시는 분들은 이 작품이 그 디자인을 차용을 해서 좀 더 좋게 만드는 것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고, 만약 이 영화를 새로 접하는 분들은, SF영화를 좀 달리셨던 분들이라면, 시각적으로 아주 새로운 면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화면의 크기에 압도를 당하는 것이지, 화면이 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스토리에서도 지속이 됩니다. 앞서서 이미 말씀을 드린 바 있지만, 28년전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한 악당 프로그램을 사람이 없애려고 한다 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죠. 그 속에 인간애(?)도 있고, 흔히 말하는 이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어떠한 복잡한 철학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전 이 면이 더 미덕이라고 봅니다. 프로그램 세계에서 인간미라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관해서, 이 영화는 역시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물론 당시보다 상황은 약간 더 복잡하죠. 일단 전작의 아들내미가, 그 세계에 갖혀 있는 아버지를 구하고, 여자를 사랑하며, 거기에 악당을 무찌른다는 기본적인 라인입니다. 물론 이 속에는 상당히 특이한 것들이 몇가지 존재하기는 하죠.

이 영화의 악당은 굉장히 묘한 존재입니다. 한때 선인이었다가 악으로 돌아서는 존재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이 선을 위해 선을 복제를 했다가, 선을 추구하다가 그 방식의 삐뚤어짐으로 인해 악으로 돌아서는 존재는 꽤 특이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존재를 없애는 것은 그 선도 없어지는 면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라고 상정을 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게 되어 있죠.

하지만, 이 영황 역시 그 이상은 가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극렬한 이야기를 사용을 하는데, 이 극력한 이야기를 한 사람의 캐릭터를 설정을 하는 데에 사용을 합니다. 솔직히, 그 이상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말이죠. 이 와중에 몇몇 캐릭터는 그냥 등장만 하고 스러지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얼마든지 더 발전이 가능한데도, 본류 스토리 이상을 전혀 나가지 않는 것이죠.

이 와중에 등장하는 것들 역시 통속적인 것들입니다. 이상한 이유로 특별하게 등장하는 여인과 그 여인을 키운 아버지와 그 여인을 사랑하는 남정네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둘이 탈출을 감행하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영화가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스토리를 액션과 연결하는 것은 정말 탁월하게 되어 있죠. 이 영화에서 액션은 영화를 보면서 리듬감이 넘치며, 긴박감을 자아내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게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연결이 되어 있죠.

이는 굉장한 미덕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는 얼마든지 철학적인 면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걸작으로 추앙받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영화가 그런 길을 택하지 않고 말 그대로 액션을 밀고 가는 것과 상당히 간단한 스토리로 오히려 감정선을 자극을 하는 것을, 그리고 이를 굉장히 호쾌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그 자체로서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느낌은 극장에서 아니면 받기 힘든 것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간 음악파트에 관해서는 한동안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음악은 특별하기는 하지만, 영화의 감정을 상승시키는 것 외에 솔직히 별 할 이야기가 없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음악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사이버틱하면서도, 영화의 느낌을 오히려 상당히 웅장하게 만드는 그런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동시에 상승을 시키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과거의 테마를 다시금 사용하는 서비스적인 측면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있습니다. 사실 길게 말할 것도 없죠. 이 영화에서는 제프 브리지스가 나옵니다. 비록 그가 조연이기는 하지만, 그의 비중은 엄청나죠. 컴퓨터의 힘을 빌려 두 사람을 연기하는 제프 브리지스는, 아버지의 역할로서도, 그리고 악당의 역할로서도 합격점 이상입니다. 사실, 둘 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면들이기도 하죠. (제 이야기가 이상하다 싶으시면, 크레이지 하트와 아이언맨 1을 보시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게럿 헤들런드는 조금 다릅니다. 사실,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흔히 미국 시트콤에 나오는 잘 생겼기는 하지만 어딘가 좀 부족해 보이는 학교의 인기 있는 미식축구선수같이 생겼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적어도 육체적인 연기는 그가 나오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이게 잘 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 이상 보여줘야 할 것은 아버지를 찾아가겠다는 열망 외에는 그다지 따질 것도 없으니 별 불만도 없고 말입니다.

올리비아 와일드는 이 영화에서 최강입니다. 물론 또 다른 여성인 보 가렛이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정말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사실 연기가 필요 없을 정도죠. 남자를 홀리기 딱 좋은 그런 역할입니다. 게다가 이런 역할에서는 굉장히 신선하게도, 주인공을 윽박지르는 역할도 아니죠. 오히려 순수하게 나오면서, 육체적인 액션을 굉장히 많이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실 연기보다는 그녀의 몸매와 외모를 더 많이 보게 되기는 하는 난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 정말 볼만한 영화입니다. 액션도 꽤 괜찮고, 시각적인 향연도 만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영화 자체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SF영화에서 간간히 나오는 강렬한 철학을 기대를 하시거나 아니면 아주 시각적인 새로운 충격을 기대를 하시고 가신다면, 오히려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이 영화는 아이맥스 버젼이 진리입니다. 기본적으로 화면 정보량이 더 많은 장면이 꽤 있습니다. (일반 극장은 2.35:1로 상영하는데, 여기서는 아이맥스 풀 스크린인 1.78:1인 화면이 등장을 합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그냥 2.35:1이기는 합니다만.)

P.S 2 디즈니 로고 역사상 가장 화려한 로고가 이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이 로고가 오히려 영화를 잡아먹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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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어제도 예상 못 했던 영화를 하나 봤죠. 그런데, 이 영화가 이번 국제 가족 영화제에서 상영이 되었던 영화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야 공짜표로 본 영화들만 본지라, 개막작은 일단 아웃 오브 안중인지라;;;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마틴 프리먼이 나오고, 게다가 나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결국에는 이 영화를 보고 말았습니다. 뭐, 이런 저런 것들이 얽히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크리스마스에 할 일이 없어서 영화관 갔다는 이야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마틴 프리먼이라는 배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전 오직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른 위한 안내서 라는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 양반이 거의 이런 캐릭터로 나오는 영화만 본 기억이 있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양반이 나오는 영화는, 특히나 코미디나 가족쪽으로 관련되어 있는 영화에서 이 양반의 모습을 제가 기억하는 것은, 사실 그가 일종의 틀에 박혀 사는, 그리고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징징대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 물론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좀 특이하게 나오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제가 가장 기억하는 모습은 그렇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영향이 클 겁니다. 이후에 나온 셜록에서 그가 왓슨박사로 나오는 데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좀 결렸으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가 이번에는 교사 역을 맡았습니다. 전직이 연기 지망생이었던 사람이 실망하고 교사가 되었다는 것이죠. 솔직히 제가 기대한 것은 일종의 스쿨 오브 락 같은 영화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이 영화에 마틴 프리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안 했었죠. 이 영화에서 그가 나오는 순간부터, 제가 기대하는 것은 사실 그의 이미지에서 오는, 그리고 과거 제 고정관념에서 왔던 이미지 덕분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입니다.

아주 결론적인 부분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그런 이미지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별로 놀라울 것도 없죠. 이 영화는 BBC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만든 작품이더군요. (물론 영국에서 개봉한 건 1년 전 이야기이지만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다루는 것은 크리스마스 연극에 관한 이야기이고, 학교 이야기가 나오며, 마틴 프리먼이 나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반쯤 정신나간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죠.

이 모든 요건은 흔히 말하는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지는 요건들입니다. 이 구도는 헐리우드에서도 정말 자주 써먹는 구도죠. 얼마 전 나왔던 듀 데이트라는 영화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잭 가리피아나키스의 구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이 영화에서도 거의 그대로 차용을 하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아무래도 전체 관람가 스타일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죠. (이 정도 되면 대략 빠지는 것이 몸매 착한 옷을 저렴하게 입고 다니는 여자배우와 정신 몽롱해 지는 약 하는 장면 같은 것들이죠. 그 외에는 거의 사용 구도는 같습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도는 정말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바른생활 사나이에, 뭐가 조금 벗어나면 성미를 건드리는 그런 양반입니다. 그런 양반이 버거운 일을 당하게 되고, 그 옆에는 그 버거운 일을 더 미치게 만드는 그런 양반이 또 서 있는 것이죠. 이 사람이 이 여정을 헤쳐 나가면서 벌어지는 좌우충돌기를 영화에서 보여주는 겁니다. 이 상황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게 하는 가장 잘 보여지는 그런 구도죠. 실제로 잘 먹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을 잘 사용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이 면에 뭔가 특별한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가 영국것이라고 하는 것은 오직 앞서서 보여지는 로고하고, 그 외에 영국식 영어 발음을 찐하게 쓰는 배우들의 발음 외에는 사실 굉장히 통소적이죠. 사실 굉장히 잘 먹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용을 하는 것은 바로 그런 면이고, 이 영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조는 바로 이 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구조를 차용을 하면서, 특별하게 나오는 부분은 이 영화에서 아이들이 나와서 일종의 뮤지컬을 하는 부분이라고 하는 부분이 남습니다.

이 구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특징으로 작용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사람들의 연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마틴 프리먼을 중심으로, 우리에게는 아주 잘 알려진 배우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영화에서 영화를 굴러가게 하는 그런 캐릭터들이 줄줄이 나오게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런 부분에서 아이들을 사용하기도 하죠. 상당히 재미있게 사용하는데, 이 영화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웃기는 것을 다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신선하게 다른 자극도 주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사랑이라는 부분도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는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아예 사랑을 기반을 하고 있는 경우조차 있고, 또 이런 영화에서 가족 이야기가 빠진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일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요건의 접근을 매우 잘 하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특성상 영화에서 특별하게 나오는 것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죠.

이 신선한 자극은 결국에는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잘 해 내지 못했다면, 이 영화의 특징은 정말 없다고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이런 부분들이 없다면, 영화의 연결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영화를 좀 더 매끄럽게 하는 것이 힘들게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요건들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고, 또한 영화가 굴러가는 내내 잘 써먹기도 합니다.

제가 만약 뮤지컬 영화를 자주 보지 않고, 이런 영화에 관해서 그다지 느낌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그 뮤지컬 장면이 급작스럽다고 했을 겁니다. 실제로 이 이 영화에서 그 뮤지컬 장면은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노래도 잘 하고, 준비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는 그 구조성도 앞서서 잘 사용이 되기도 했으며, 화면적인 구성과 전체적일 뮤지컬의 느낌도 화면에서 살릴 수 있는 만큼을 잘 살려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악 전체가 웃음 덩어리로 가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 부분에서만큼은 웃음이 사라지고, 상당히 진지해지죠. 그런 덕분에 영화적인 매력도 상승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준을 잡고 앞부분과 약간 균영을 맞추려고 하는 그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부분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 이런 면을 등장시키는 시점도 상당히 괜찮죠.

이 뮤지컬의 장면은 생각 외로 거대합니다. 이런 영화의 특징인데, 영화에서 소소하게 계속 웃기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꽤 큰 클라이맥스를 보여주는 그런 방식이죠. 물론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경우가 오히려 극소수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부분이 뮤지컬로 등장을 합니다. 상당히 볼만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시간이 잘 가는 그런 뮤지컬 장면이기도 하죠.

실제로 이 부분은 굉장히 특별하게 등장을 합니다. 물론 영화 스토리상 이 부분이 반드시 등장을 해야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에 개봉을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의 요건을 만들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벌이지는 양상을 보면 사실 그렇게 될 수 없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경향의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나 영화에서 나오는 와중에, 아무리 영화에다가, 코미디성이 강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강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솔직히 누구라도 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현실성이 떨어진달까요.

이 부분의 균형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영화이고, 이 속에서 하는 이야기는 영화에서 말이 되게 하면 되면서, 영화속 등장 인묻들의 지능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의 손에 달린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 관객으로서 이 부분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솔직히 좀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화에서 이런 부분을 생각을 하기에는, 영화의 진행 속도가 이런 것을 가리기에 적당히 빠릅니다.

하지만, 한 번 전부 출발점에서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통속적입니다. 코미디성이 좀 있는 드라마성 영화죠. 이 영화가 가족 영화제에서도 공개가 되었고, 솔직히, 이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잔잔한 재미와 적당한 감동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개봉한 시기는 연말입니다. 이 모든 것의 관계성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가 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이걸 까는게 아니라, 이걸 관객들이 적당히 받아들일 시기이기도 하며, 받아들일 준비가 이미 되었다는 점이죠.

솔직히, 그렇게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는 모든 요건을 다 충족을 시킵니다. 영화를 가족끼리 보러가서, 영화에서 웃음을 찾으면서도, 중간에서는 적당히 코미디를 보고 싶어 하는 어른들을 충족시킬 수도 있고,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할 수도 있으며,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도 나와서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중간에 사랑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야기의 제련성에 관해서는 하루종일 떠들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제련성 하나만큼은 일품이라는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적당히 잔잔하면서도 사랑 이야기 나오는 재미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을 충족을 시킬 수도 있으며, 그리고 뭔가 크리스마스 답게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찾으려는 관객을 찾는 것도 가능하죠. 아니면 연말에 적당히 가족끼리 볼 영화를 충족시킬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충족 안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액션 찾는 사람이나 공포, 스릴러를 찾는 사람들이지만, 뭐, 이런 영화는 또 있으니 말이죠.)

이야기의 요지는, 결국에는 이 영화는 그런 영화라는 겁니다. 굉장히 편한 영화이지만, 아주 특징이 있느낙 하면 그런 영화도 아니죠. 하지만, 시기는 시기이고, 연말은 연말이고, 관객들이 웬지 익숙한 느낌으 따뜻한 영화를 찾을 시기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요건을 매우 잘 충족을 시키는 그런 영화라는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충분기 히대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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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속편으로 인해서 거의 30년만에 리뷰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이기도 하죠. 솔직히 속편이 너무 엄청난 관계로, 이 영확 과연 어떤 상황인지 솔직히 좀 걱정이 되었던 관계로,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줄지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상상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몰라도, 이 영화가 28년이 다 되는 상황에서 겨우 속편이 나오는 것이 특이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가 컴퓨터의 위력을 제대로 사용하기 전에는, 컴퓨터로 특수효과를 한다는 것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그 유명한 스타워즈 마져도 개봉 당시에는 컴퓨터 효과를 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한계에 부딛혔으니 말입니다. 그 외의 정말 많은 작품이 컴퓨터의 효과를 사용하지 못 해서, 말 그대로 세트를 짓거나, 아니면 미니어쳐를 사용을 해서 (최근에 사용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 당시에 미니어져는 말 그대로 그 자체로서 촬영이 되었다죠.)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세계에서 자그마치 28년전에 컴퓨터로 뭔가 효과를 입혀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요 20년 전에 나왔던 피라미드의 공포라는 작품에서 마져도 그렇게 좋은 효과를 얻어내지 못한 것을 떠 올려 보면 말입니다. 게다가 제작비가 좀 싸다 싶으면 합성은 들어가는데, 컴퓨터로 합성을 하는 것이 아닌 방식 (이 것에 관해서는 약간 복잡합니다.) 으로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죠. 아니면 화면이 확 튀던가 말입니다. (가장 묘한 합성 방식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했던 드라큘라에서 사용했던 방식인데, 배경에 영사기로 화면을 틀어 놓고 배경을 만들어 내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시기예 뭔가 컴퓨터적인 것으로 화면이 움직이고 하는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보면 웃기기 그지 없기는 하죠. 그 정도는 요즘에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용 안 하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여오하에서는 그 사이버 세계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컴퓨터라는 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을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사이버 세계에 관해서 나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컴퓨터 속 세상에 관한 이야기죠. 물론 그 속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는 획기적인 기술이었던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차용을 했던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항상 말 하듯, 기술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물론 이 작품의 이야기가 그렇다고 해서 줄줄 새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하죠.

어쨌거나, 이 작품에서의 영상은, 예전에 우리가 상상했던 그 사이버 세계를 처음으로 구연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최근 10년간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일너 사이버 세계는 아무도 사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10년 전으로만 돌아가면, 이 정도 되는 세계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상상에 관해서는 근 몇십년간 그대로 있다가 최근에 들어서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러한 것들이, 당시에는 의외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영화에서 인간을 주무를 분위기까지 가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고, 인간이 사이버 세계로 들어가고 하는 것들은 상당히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데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당시에는 너무나도 새로운 생각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다지 공감을 하지 않았던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일종의 앞날을 내다 본 셈이 되었죠.

물론 이런 것들이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입니다. 이 요소들은 솔직히, 이런 시각적, 기술적 요소들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러한 요소들은 오직 그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발전해 가면서, 당시에 컴퓨터가 영상 시각화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고, 기계가 슬슬 인간의 영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기계가 인간을 역으로 공격을 할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슬슬 나오게 되었죠. 이 두려움은 분명히 기계를 향한 것이지만,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이미 인간은 유령을 두려워 하는 상황이고,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것에 관해서 상상하면서 두려워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기계게 대한 두려움은 단지 그 자리를 대체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 이전 두려움에 관해서 줄기차게 영화가 나왔듯,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얼마든지 영화를 뽑아 낼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 몰랐을 뿐 입니다. 이 영화는 그 면에서 두가지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자신이 알던 기계가, 스스로가 인간보다 낫다는 것을 자각하는 경우입니다. 정보처리 속도도 그렇고, 어떤 정보를 찾아 내는 힘도 그렇고, 결국에는 기계가 한 단계 더 앞서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단순 연산 속도로만 따지면 인간보다 지금 당신 앞에 앉아 있는 컴퓨터가 훨씬 빠릅니다. 이런 컴퓨터가 스스로 생각을 하기 시작을 했을 때. 그리고 훨씬 복잡한 일을 하기로 했을 때 과연 이 것들에 관해서 인간에게 어떻 상황으로 다가오게 할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는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위협하는 그런 모습이 등장을 합니다. 영화엣 이 모습은 사실, 메두사가 사람을 위협하는 모습과 그다지 진배가 없습니다. 결국에는 인간의 상상속에서 나왔던 것이 이번에는 실체화라는 면으로 나와서, 단지 그 자리를 대체 해 버린 것이죠. 게다가 이런 것들이 스스로 생각을 하는 것이 있다 보니, 인간을 밀어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고 말입니다.

또 하나는 이 영화에서 인간이 창조는 했지만, 전혀 모르는 그런 세계에 관한 모습입니다. 인간은 컴퓨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대략적으로 알죠. 하지만, 그 전기 신호속에 과연 어떤 세계가 있을까 하는 점은 아직까지 아무도 탐험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물며, 인간이 그 속으로 들어 갈 수도 없죠. 결국에 이런 것에 관해서는 영화가 상상하는 그 라인이 가이드 라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세계는 분명히 인간의 상상속에만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로 볼 수는 없는 그런 것이죠.

결국에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겁니다. 말 그대로 시각적인 향연을 통해서 말입니다. 최근에는 그 무슨 곡선 (그 곡선 이름이 뭔지 까먹었습니다;;;)의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한 모양입니다만, 이 당시에만 해도, 그 곡선은 한 없이 멀어 보이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이 영상은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만화에도 이런건 안 나오는 수준이죠.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영화에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시각적인 것, 그리고 사람의 정신적인 분야까지 들어 온 이 영화가, 과연 영화적으로 제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를 죽 늘어 놓고, 이야기가 재미가 없고,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영화적인 매력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시나리오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의외로 상당히 단순한 선택을 해서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SF영화에서는 기계와 인간의 대결을 보여주면서, 그 자리에 엄청나게 많는 철학적이고, 장대한 대 서사시적인 요소를 집어 넣거나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많은 영화들이 보여줬고, 또한 많은 영화들이 이런 면에서 걸작으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SF에서 인간에 관한 탐구와 철학은 상당한 걸작으로 추앙받기 위한 요소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대신 이 영화에서 사용을 한 것은 서스펜스와 흔히 말하는 인간애 라는 부분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는 구도를 만들어 내죠. 일단 악당 컴퓨터가 있고, 그 컴퓨터를 무찌르려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있으며, 그 프로그래머와 한 편이 되는 착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상당히 아동틱한 구도인데, 28년 전에는 이 것에 관해서 상당히 어른스럽게 구성을 하려고 노력을 한 구석이 굉장히 많습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들한테 인간성을 심어주는 것도 상당히 참신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은 차가우며, 오직 프로그램 그 자체로서로 입각해서 생각을 하는 것이 최근이지만, 이 속에서는 오히려 우아하고, 사람처럼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 영화 속에 존재를 합니다.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어떤 계산적인 부분에 의한 착오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제게는 참신하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큰 영화의 공식을 매우 잘 따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 스토리는 즐겁게 즐기면서, 영화적인 영상을 보면서 즐겁게 영화를 즐기고, 동시에 영화를 어느 정도 단순하게 유지를 하면서 영상적인 것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보면 웃기는 영상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뭐, 그렇습니다. 항상 이야기 하듯, 28년이 넘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특수효과가 낙후 되었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물론 최근에 영화를 접한 분들은 최신작의 넘치는 아기자기하고 매우 현실적인 효과에 관해서 너무나도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효과가 대단히 촌스럽고, 또한 이 영화 속에 들어간 상상력의 간단함 역시 대단히 유치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 볼 때는 저도 그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런 영확 없엇던 시절에 이 영확 등장함으로 해서 컴퓨터 효과의 세계는 완전히 달라졌고, 거기에 영화적인 형태 역시 굉장히 시각적인 면에서 달라졌으며, 또한 이런 스토리가 28년이 지나서 속편을 만들어 내는 이유를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의 매력이 어떤 것일지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모든 것이 새로운 영화였으니 말이죠. 그런 면으로 생각을 하시면서 영화를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걸작으로 추앙받는 영화들보다는 약간 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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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개봉작입니다. 웬만한 분량 이상은 드디어 해결을 보게 된 것 같네요. 다음주는 딱 세 편인데, 그중 하나는 이미 시사회로 봐버렸다죠. 아직 리뷰는 안 올라 왔지만, 리뷰도 거의 다 써 있는 상황의 그 영화는 조만간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죠.) 아무튼간에, 이번주는 좀 한가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좌절도 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마무리를 지은 셈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기대를 하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러셀 크로우 때문이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분명히 좋은 배우이고, 또한 여러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가 액션도 곧잘 한다는 것도 제가 믿는 이유가 될 겁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로빈 후드의 경우 역시 러셀 크로우와 리들리 스콧이라는 절묘한 조합으로 보러 간 영화이기 때문이고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라고 다 잘 된 것은 아닙니다. 그가 다양한 연기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신데렐라맨에서는 권투선수로 나왔었고,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미친 수학자, 그리고 글래디에이터에서는 검투사로 등장을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사람이 무슨 변호사나 그런 것으로 등장한 영화를 한 번도 없다는 점이죠. (물론 그의 필모에서 그런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 전 영화중에 노 웨이 백, 그리고 인사이더라는 영화가 있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두 영화 모두 본 적이 없다는 것이죠.)

사실, 액션 영화라고 해서 그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느 것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면으로 나오려고 한다면 머리를 쓰는 쪽이 아닌, 말 그대로 1대 1로 정면으로 난리가 나는 쪽이죠. 아니면 아예 정극이거나 말입니다. 두 면이 이 영화만치 한번에 발휘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으로 보자면, 어찌 보면 상당히 기대가 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전혀 이 배우와는 안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뭐, 다행히도, 워낙에 연기력이 받쳐주는 배우인지라,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액션 역시 굉장히 사실적입니다. 문제는 액션이 굉장히 적다는 것인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는 러셀 크로우는 분명히 합격점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폴 해기스 입니다. 포스터에는 퀀텀 오브 솔라스 어쩌고 써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감독이 아니라 각본이었죠. 감독은 크래쉬라는 영화에서 꽤 주목을 받았고, 엘라의 계곡이라는 걸출한 영화를 만든 바 있죠. 문제는, 그가 이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는 전혀 액션을 연출한 바가 없다는 겁니다. 스릴러도 정통 스릴러이면서, 액션이 거의 없는 그런 스릴러라는 점입니다. 물론 매우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이죠.

제가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웬만하면 영화 카피와 등장 배우에 낚이지 말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는 본격적인 정통 스릴러로서, 액션은 그저 거드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하자면, 배급사의 낚시를 대략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낚시에 딱 안성맞춤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에서 리암니슨의 출연 여부를 가지고 영화에서 선전에 써 먹은 것이죠.

문제는 말이죠. 이 영화에서 리암니슨의 등장 분량은 우울한 정도라는 겁니다. 테이큰이 어쩌고 하면서, 그가 몸을 날리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영화가 투톱으로 갈 것 같이 적당히 이야기를 한 것이죠. 하지만, 그가 등장한 분량은 5분정도 입니다. 그 이후에느 나오지도 않으며, 영화에서 그가 나온 장면은 예고편이 다라고 해도 될 정도 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테이큰이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상, 속된 말로 구라 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에서 액션은 정말 별로 안 나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이라고 한다면, 예고편에 나오는 것이 다 일 정도입니다. 그 정도도, 굉장히 서사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인물들의 감정을 북돋는 역할로서 작용을 하는 것이지, 절대 액션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그 액션으로 뭔가 영화를 좀 더 확 띄워 보겠다는 분위기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에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라는 타이틀은 좀 위험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탈옥물이라는 것에서, 긴박감을 형성하는 그 무엇이 영화 속에 존재를 할 수는 있기는 해도, 화끈한 액션을 기대를 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제 기억 속에 있는 탈옥물들은 다 그런 식이었습니다. (스티브 맥퀸이 나왔던 대탈주 정도가 예외랄까요;;;) 아무튼간에, 만약 액션을 기대하시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서 몇 번 안 되는 총질과 긴박감은 있지만, 띄엄띄엄 진행되는 액션 장면 외에는 그다지 감흥이 없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릴러쪽으로 생각을 해 보면, 약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영화의 스릴러는 탈옥 스릴러로 대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탈옥의 과정과 그 준비 과정, 그리고 그것이 들키지 않는 것에 관해서 진행이 되는 것이 바로 스릴러에서 작용하는 최대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 단계에 관해서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탈옥의 준비과정에 관해서는 이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이 그 신기원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치밀하게 짜여졌던 그런 이야기였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치밀한 관계 보다는 영화에서 관객들이 주인공인 러셀 크로우에게 감정을 집중할 수 있도록, 좀 더 감정적인 부분에 연결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다, 영화 역시 그 방향으로 편집이 되어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계획을 가지고 뭔가 장난을 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원톱 영화인 만큼, 전부 영화적인 부분을 전부 러셀 크로에게 일임을 하고 있는데,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치밀하기도 합니다. 이것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의미는 이 영화가 상당 부분을 두뇌 게임에 할애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역시 이 영화에서 탈옥 계획을 차근이 세워가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차근히 세워가는 과정에서도, 관객의 긴장을 유발시키는 여러 장면들을 삽입을 해 놓습니다. 이 관계에 관해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해 놓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 보자면, 바로 이런 면들이 이 영화를 다루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부분들은 의외로 실제적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는 편입니다. 게다강 이런 부분에 관해서 감정적인 마무리도 대단히 현실적으로 (물론 영화적으로 허용이 되는 현실 범위입니다.) 등장을 하는 매력도 있죠.

사실, 이 영화에서 약간의 불만이라면, 이 과정에 관해서 그가 정말 죽도록 고생한 부분과 실패한 부분만 보여주고, 영화에서 말 그대로 본격적인 부분은 후반부에서만 보여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약간 애매한데, 사실상 관객이 조마조마하게 하고, 스릴러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관객들은 큰 테두리만 알고 있을 뿐, 세부 계획의 어그러짐 같은 것은 거의 잘 모르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이런 부분에 관해서 어느 정도 양념으로 등장을 하지만, 좀 더 흥건하게 해 줄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너무 감질나게 가버리는 맛이 있어서 말이죠. 물론 그렇기 때문에 스릴러적인 조마조마함이 영화 내내 존재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 너무 인색하게 가 버린 나머지, 영화에서 뭔가 인간의 감정이 등장을 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영화가 뭔가 엇나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게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결국에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시나리오적으로 앞쪽에 좀 더 힌트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위의 이야기는 그저 투정에 불과합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만약 어느 정도 밝히고 시작을 하면, 계획이 어그러지는 부분을 담으면서 액션이 나와야 하고,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만족을 얻으려고 했던 어느 관객의 아쉬움의 토로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가 세운 계획의 절묘함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한 편이고, 감정적인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재미있게 영화에 보여지는 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대응하는 사람들이 결코 무능하지 않게 나오는 점이 이 영화의 이런 면들을 극도로 확대를 하는 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경찰은 무능하지 않고, 다만 그 위에 한 사람의 두뇌와 절박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죠. (사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살인 사건 수사가 얼마나 겉핥기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만약 그 부분에 관해 영화가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탈옥 스릴러가 아니라 법정 싸움 영화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경찰은 일종의 걸림돌이면서, 동시에 그에게 뭔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한 평범한 사람이 지독한 일을 벌이는 것이고, 이 사람이 얼마나 확실하게 나가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은 적당히 유능하게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그저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악착같이 추격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질적인 면을 높이고 있죠.

게다가 이런 면의 특징은, 영화에 등장을 하면서 관객들이 좀 더 긴장을 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미 관객들은 러셀 크로우가 연기를 하는 그 배역에 몰두를 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 영하에서 그가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턱까지 따라온 경찰들이, 과연 이 사람보다 한 발 앞서는 상황이 올 것인가 하는 상황에서 관객들은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꽤 하는 스릴러 입니다. 다만 감정적인 부분에 관해서 의존이 좀 많고, 인물의 감정에 관해서 너무 현실적인 마무리를 바란 나머지, 영화 자체가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편도 아니며, 영화 내낸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매우 심심한 영화로 기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영화라는점은 약간 주의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 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배급사의 농간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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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이 잡음이 좀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감독의 됨됨이에 관해서 논란이 상당히 많았죠. 게다가 이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고, 감독의 성격은 성격이죠. 작품이 어떻게 나오는 것인가, 그리고 작품이 어떤 매력을 가지는지에 관해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인해서 봤죠.

그럼 리뷰 시작 합니다.



 





나홍진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로 이미 대박을 친 바 있습니다. 확실히 대단한 영화이기도 했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물론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매우 불온한 이야기고, 그 불온한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었던 것이죠. 악당은 말 그대로 구제가 불가능한 그런 악당이고, 선인 마져도 악으로 보여질만한 그런 사람이었으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런 상황에서 속편이 기대가 안 될 수가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비슷한 스타일의 스릴러를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대가 되었죠. 비슷한 스타일로, 범죄 영화로 시작해서 도박 영화로 갔었던 최동훈 감독이 있었죠. 실제로 그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낸 바 있습니다. 둘 다 18세 이용가를 받고 나서도, 영화적으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데뷔작때부터 그렇게 했던 것이 가능했으니, 비슷한 상황으로 생각해 봐서는 (물론 전 아무래도 그런 심각한 영화 보다는 최동훈 스타일의 퍼즐적인 스타일을 보는 쪽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상당히 괜찮을 영화로 기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분명히 국내에서는 스릴러에 도전하는 것을 가지고서, 그간 제일 성공적이었던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나 추격자 입니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한국형 스릴러에서 액션이 같이 공존하는 멋진 작품이라고 한다면 추격자를 꼽는 분들이 많죠. (전 세븐 데이즈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영화 자체는 대단히 매력적이었습니다만.) 실제로 그만큼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감독이, 이번에 또 다시 비슷한 느낌으로, 과거의 멤버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어떻게 만들건간에, 이미 만들던 가락이 있으니, 영화가 망할 사유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사실상, 일종의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관객들이 어떠한 기대를 거는 데에 있어서,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보험 말입니다. 실제로 캐스팅 멤버가 비슷하고, 그 외의 것들이 비슷하게 간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렇게 보자면, 이 보험의 역할을 굉장히 확실하게 사용한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서 이미 추격자라는 스릴러가 얼마나 좋은 영화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 역시, 이런 스릴러적인 특성이 대단히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죽음을 가지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와중에, 이 속에서 대체 왜 이렇게 일이 환장하게 꼬여버렸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상당히 잘 설명을 해 주는 편입니다. 그 찾아 가는 과정에서 스릴러적인 면과 액션적인 면을 동시에 사용을 잘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사건의 전개는 어떤 이유를 풀어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의문과 그 속의 엇갈림으로 인해 일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명이나 뭐, 그런 것도 들어가기는 하는데, 말 그대로 추격전 속에서 보여지는 일종의 영화적인 재미와 대체 죽은 사람이 누구기에, 그리고 그 사람을 죽여달라고 한 사람이 누구기에 그렇게 복잡한 상황이 났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엑 관해서이 영하가 전작보다 나은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액션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행해진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내의 환경은 전작의 추격자보다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보여지는 환경이 더 넓기 때문에 인간의 추격씬도 그렇고, 그 외의 것도 그렇고 상당히 크게 구성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바로 이 면 덕에 이 영화의 특성이 오히려 드러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스케일은 상당히 큽니다. 기본적인 공간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 영화가 보여주는 영상은 굉장히 강한 편이죠. 이것은 이 영화에서 두가지 의미로 사용이 될 수 있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전 일단 스케일로 인한 물량공세쪽으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추격전이라던가, 흔히 말하는 카체이스 장면은 이 영화에서 백미입니다. 한국 영화가 액션에서 가장 못 하는 부분이 카 체이스라고 할 정도로, 이 장면에 관해서 많은 영화가 도전을 해 놓고 정작 평가를 안 좋게 받은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특히나 제 기억에 얼마 전 개봉했던 쏜다라는 영화가 이런 부분을 내세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 영화에서 마져도 다지 잘 못 해 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영상이 나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준 카체이스는 본 시리즈까지는 아니더라도, 본 시리즈에 근접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화의 액션은 유려하기 그지없으며, 영화의 매력을 한 번에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한국 영화의 신세계를 열고 있는 그런 영상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하에서는 바로 이 면을 강조를 하는 것이 성공을 거두고 있죠. 이 면 외에도 인물간의 추격과 액션도 역시 굉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국 영화에서 인물의 싸움 장면은 지저분한 스타일리시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굉장히 좁은 공간에서, 특유의 무기를 들고 영화를 장식을 하는 와중에 스타일리시를 발휘하는 것이죠. 꽤 많은 감독들이 이런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씬이 가장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와는 다릅니다. 자꾸 본 이야기를 재생을 하는데, 이 영화는 그 본 시리즈 액션씬의 잔혹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개봉한 악마를 보았다보다 훨씬 더 잔혹하게 보일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뭔가 붕 떠 있는 느낌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말 참혹하면서도 액션적이죠.

이런 인물들을 연기하는 사람들 역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김윤석이 연기하는 면가라는 캐릭터는 영화의 백미입니다.

보통 악역 카리스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민식도 이 면에서 얼마 전에 악마를 보았다에서 제대로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히스레저가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로 혼을 불사르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모든 캐릭터는 상당히 지능적이고, 잔혹하며, 그 자케로서 카리스마가 된 캐릭터가 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악당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치 그 자리에 있기 위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극도로 자연스럽게 악이 된 것이 된 그런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서 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시거의 느낌을 좀 더 잔혹하게 변화를 한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 영화에서 김윤석이 한 면가라는 캐릭터는 잔혹하면서, 그 면이 매우 일상적인 것이라는 느낌을 줘서, 정말 간담이 서늘한 악당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김윤석은 이미 많은 영화에서 악역을 한 바 있습니다. 제 기억에 김윤석의 이전 최고 악역은 타짜에서 아귀로 나왔었던 그 역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보다 더 꾸밈이 적은, 그래서 더 잔혹하고 괴물같아 보이는 그런 캐릭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모습처럼 꾸민 것이 완벽하게 보여지는 김윤석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소름돋게 하기에 충분한 힘이 있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이번에는 선인으로 돌변한 하정우의 캐릭터 역시 대단합니다. 잃을 것이 아직까지는 많지만, 살아 남겠다고 아둥바둥 하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구남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살기 위해서 살인을 하고, 살기 위해서 남을 작살을 내는 캐릭터이죠. 선인이기는 하지만, 악인과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발산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잔혹하면서도, 인간적인 절박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죠.

하정우는 이 복합적인 연기를 상당히 잘 표현을 합니다. 보통 이런 연기는 넘치는 스타일의 연기가 나올 가능성이 좀 많은데, 이 영화에서 하정우는 상당히 절제하는 연기를 함으로 해서, 오히려 우러나오는 스타일의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이 대단히 힘든데, 이 영화에서는 그 미묘한 컨트롤을 거의 완벽하게 해 내는 신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캐릭터가 나옵니다만, 이 영화에서 이런 캐릭터들은 매우 현실감 넘치고, 각자의 연기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굴러가는 것 이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 전반에 고루 에너지가 퍼짐으로 해서, 이 매우 삭막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이 삭막함이 인간이 만들어 낸 것임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유일하게 약점이 있다면, 결국에는 결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웬지 결말 봉합이 아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설명이 너무 빠른 편입니다. 이 사건의 모든 이유가 마지막 5분에서 설명이 되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 치밀하지를 못합니다. 물론 중간에 떡밥이 상당히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떡밥을 압도해 버리는 연기라던가, 액션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너무 좋았던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어느 정도 이 떡밥을 강화를 해야 할 필요가 좀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렇습니다. 올해 공개된 한국 영화중에서는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저씨와는 다른, 정말 야차들의 대결이 마구 요동치는 세계 속애서 일어나는 그런 느낌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8세를 받았기 때문에, 영화가 상당히 잔혹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힌트로, 이 영화에서 도끼는 장식이 아닙니다. 매우 실무적인 용도로 사용이 되죠.)



P.S 최대한 스포일러는 뺐습니다. 궁금하시면 다른 분들이 스포일러 해 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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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이 가장 마지막 리뷰가 되었습니다. 뭐, 내년 초가 되면 이 리뷰가 마지막에서 두번째가 되겠지만, 그래도 순서를 좀 맞춰 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양이 너무 많아서 좀 웃기게 되기는 해서 말이죠. 그렇다고 하루에 두개씩 올리기에는 좀 문제가 있어 보여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리뷰도 슬슬 마무리 상태입니다. 다음주는 딱 두개라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때 해리포터는 또 한 번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이 감독이 바로 이번의 감독이기도 한 데이빗 예이츠입니다. 일단 1편과 2편의 감독이었던 크리스 콜럼버스의 색은 영화에서 가장 옅어진 상황이고, 아즈카반의 죄수의 감독이었던 알폰소 쿠아론의 경우는 이제는 너무 비싸게 되어 버린 감독인데다, 아무래도 이제는 영화의 스타일의 변화를 걱정을 해야 하는 수준에 다가 온 상황이라, 아무래도 전작에도 노리던 부분과는 차이가 있었죠. 이 상황에서 마이크 뉴웰은 분명히 축약이라는 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감독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꽤 꾸준이 다른 작품의 예약이 들어오는 감독이기도 하죠. (그는 페르시아의 왕자 감독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해리 포터를 너무 액션으로 끌고 가는 경향도 있었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해리포터를 어둡게 끌고 가면서도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액션과 퍼즐의 균형을 맞춰 줄 감독이 필요로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의 답이라면, 역시나 어느 정도 스릴러의 특징을 가지고 오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이라고 봐야 겠죠. 그래서 선택이 된 감독이 바로 이번 감독인 데이빗 예이츠였습니다. 이 감독의 전작을 보면 사실 별 거 없기는 하지만 (영국 감독인데다, 헐리우드 활동이 거의 없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놀라운 작품이 하나가 필모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 하나가 바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러셀 크로가 등장하는 그 영화가 아닙니다. 그 영화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수비게 말해서, 영국산 드라마 입니다. 당시에 이 드라마는 상당히 촘촘한 드라마로 정평이 났으며, 역시 굉장히 잘 만든 수작 드라마라는 평가를 들은 바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줄거리를 따라가는데에 고생을 많이 한 케이스죠.

아무튼간에, 이런 작품을 끌어들인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영화의 색은 바뀌었고, 아이들의 성장에 관해서는 이미 보여줬으니, 이제는 슬슬 어른으로 가는 길목이고, 게다가 볼드모트는 부활을 했으니, 이런 상화엥서 인물들의 갈등과 그 사건의 봉합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품을 조정하기 위해서 붙는 것은 결국에는 이런 부분들을 잘 조정을 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등장을 하는 것이, 정부의 교육 간섭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상당히 정치적인 테마가 등장을 하기 시작을 하는 것이죠. 권력과 진실이라는 두 가지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 영화를 굴리는 것은 결국에는 작품에서 이 두 부분을 등장시키는 것을 해야 하는데, 이 두 부분을 모두 등장을 시키는 것은 일반적인 판타지의 이해법으로는 상당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원작의 길이도 엄청나죠.

실제로 원작의 길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중 가장 깁니다. 게다가 축약시키기도 상당히 난해한 연결법을 작품 내내 보여고 있죠.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는 주요 스토리에서도 제외를 시켜야 할 부분을 골라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작품에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죠. 이 작품에서 영화에서 주요 테마를 무엇으로 잡는가에 따라 결국에는 결정되는 부분이 나올 터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다가, 전작까지 문제가 되었다는 겁니다. 전작에서는 액션이 상당히 많이 등장을 했습니다. 실제로 불의 잔이 가장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의 특징이, 바로 영화상 스펙터클에 관한 부분에 대한 칭찬이 많았고 말입니다. 바로 이 면에서 어느 정도 관객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을 시키는 동시에, 원래 스토리를 끌어 들이면서, 복잡하기 짝이 없는 갈등구조와 사랑 이야기, 여기에 스릴러적인 특성까지 모두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1편과 2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시겠지만, 3편은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가장 모범답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매력을 많이 까먹었을지는 몰라도, 영화에서 영화 자체의 매력을 충분히 극대화 시키는 것에 성공을 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사랑과 갈등구조라는 것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분위기상의 이질감은 극복하기 힘든 부산물이기는 했습니다.) 실제로 이제는 장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 선택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데이빗 예이츠가 선택이 된 이유는 또 하나, 이 영화 외에는 헐리우드형 메인스트림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없는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한 번 이야기 한 적이 있죠. (제 기억에는 나니아 연대기 3편에서의 이야기였을 겁니다.) 이런 감독이 선택되는 이유는 결국에는 제작자와 제작사의 발언권의 위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 말입니다. 심지어는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라고 해도 최종 편집권 문제로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이 헐리우드의 상황이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는 이런 면에서 상당히 과도기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너무 과도기적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생긴 것도 있고 말입니다.

특히나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스토리 라인의 이해입니다. 아무래도 원작의 길이를 너무 많이 축약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 것도 있는데, 이것에 관해서 꽤 많은 분들이 이야기가 원작을 너무 성의없이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다른 부분들도 심각하게 과도기적인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튀어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이야기의 문제는 극명하게 눈에 띄는 편입니다.

우선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작품에서는 모든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문제를 한 번에 다 드러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그 이유은 아무래도 이 작품에서 뭘 중요하게 가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죠. 실제로 그랬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해리포터를 둘러싼 모든 상황에 관해서 표현을 하는 데에, 중요도를 잡아 내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죠. 결국에는 실패를 한 것이죠.

실제로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은 더 심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전반적으로 액션 난이도라던가, 아니면 스릴러의 분위기, 그 외의 몇몇 부분들에 관해서 강하게 나오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부분과 같이, 결국에는 어디를 중요하게 가야 할 것인지에 관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는 영화이고, 결국에는 중요하게 밀고 가야 할 것이 중요하게 가야 할 것을 선택을 해야 했던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에 가장 짙게 걸리는 혐의는, 아무래도 다크 판타지에 관해서 너무 과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 관한 겁니다. 기본적으로 해리포터의 추세에서 점점 더 어두운 화면을 가지고 가는 것에 관해서 너무 과신을 하기 시작을 한 것이죠. 이 것에 관해서 영화가 장르적이라거나, 아니면 영화의 스토리상에서 구체적으로 받쳐 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을 무시하고, 오직 분위기만 가지고 될 것이라는 맹신을 보여준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의 흥행에 관해서 전편의 힘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원작의 위력을 너무 맹신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줘야 할 것은, 분명히 원작의 주요 라인이기도 하지만, 영화 자체의 다른 매력이기도 한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간과를 한 겁니다.

물론 이 정도로 위험한 평이 나온 것은, 이 작품이 아무래도 해리포터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해리포터는 분명히 기대치가 높은 배우이고, 그 기대를 넘어 서 본 적은 몇 번 안 되지만, 그 기대 만큼은 거의 보여준 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찬성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책과는 별개로 영화 자체로서의 매력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작품이 만약 일반 작품이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볼만했다는 평을 들었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해리포터 입니다. 그 정도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은 해리포터이고, 영화에서는 결국에는 보여줘야할 것이 있었던 것이죠. 이 영화는 그래서 아쉬웠던 영화이고, 하지만, 그렇기에 6편이 정말 제대로 된 형대를 보여줄 수 있었던 첫밭이 되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보통 이런 글을 안 쓰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쓰는 방향에서 새로 바뀐 스타일의 해리포터를 매우 좋아하는 것을 아실 겁니다. 조만간 언젠가 리뷰와는 다르게 칼럼으로 한 번 다뤄야 할 것 같은데, 원작과 영화와의 관계라는 면에서 볼 때, 이 영화는 분명 원작의 팬을 보여줘야 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전 분명히 영화를 분리해서 생각을 하는 면이 있고, 영화 러닝타임을 채우는 그런 미덕이 분명히 작품에 존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축입니다. 그런 면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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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1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해리포터 리뷰를 쓰면서 점점 느끼는게, 힘에 부치다는 겁니다;;;저번 영화제가 줄줄이 있던 시절에, 대체 어떻게 마무리를 지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납니다;;; 그 당시에는 시간이 남아 돌았던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간에, 그 긴 글들을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 점점 저 미스테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대체 007 시리즈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었던 걸까요;;;) 뭐, 그러다 보니, 아무튼 이 시리즈도 한 번에 다 마무리가 되어 가기는 하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해리포터 소설이 직접적으로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이 때 부터 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는 국내에서는 일반판이 네권 이상으로 분리가 되어 출시가 되는 상황이 되었죠. (국내에서 양장본은 한 권 짜리로 출시가 되었는데, 이후 양장본들은 전부 두권으로 분권되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팬들은 앞으로 영화는 각 영화들이 모두 두 편으로 나뉘어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나는 이유는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들 덕분이죠. 전작들에서 가장 크게 당면한 지상 과제는 결국에는 책의 상상력을 얼마나 영화화 해서, 그것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하는 점이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1편과 2편은 이런 면에서 보자면,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영화적인 만듦새는 솔직히 평가가 조금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3편 역시 그다지 길지 않은 길이(?) 로 인해서 일단 원작에서 핵심을 가져 오는 것 까지는 성공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해리포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어떤 형태를 띄게 될 지에 관해서 일종의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런 기대 덕분에 해리 포터를 원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던 듯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적인 특성보다는 원작을 보시고, 원작을 영상화 한 것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과연 내가 읽은 내용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도 있고 말입니다.

3편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의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한 것도 있습니다. 영상화라는 개념에서 길게 보자면 분명히 이쪽이 영화화 되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맞지만,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사람중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터이니 말입니다. 해리포터의 경우는 최근작이기 때문에, 그리고 워낙에 인기가 좋은 시리즈이기 때문에, 원작을 어떻게 영화화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는 부분은 일반적인 부분과는 상당히 다르죠.

이런 문제는 굉장히 애매한 상황을 낳기도 합니다. 분명히 감독은 이 영화에 관해서 어떤 비젼이 있겠지만, 그 것이 과연 관객이 보는 그 시점인지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복잡 미묘한 관계 속에서 1편과 2편은 일반 소설 관객을 포괄하는 것이었다면, 3편부터는 영화에 맞게 좀 더 많은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한 것이죠.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유효합니다. (물론 이번 죽음의 성물 개봉 형태로 볼 때는 아무래도 또 다시 선회를 한 듯 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4편의 경우, 그 각색이 훨씬 어렵습니다. 일단 전작의 두배에 달하는 길이를 가진 소설을 가지고 영화화를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완전히 모든 것을 영상화 하는 데에는 영화가 5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런 영화를 바랐을 겁니다. 원작에 충실한, 3편의 미덕에서 다시금 원작 회기성으로 돌아오는 그런 영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선택은 3편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편에서는 각 사람들에 관해서 일종의 심리적인 성장을 좀 더 집어 넣을 바 있습니다. 책의 이야기를 잘라 내면서, 그 자리에 집어 넣은 것이죠. 사실, 책 만큼의 세부사항은 영화에서는 그렇게 사용을 할 필요가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책에서는 각 상황의 세부 단계에 관해서 모두 글로 표현을 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것을 축약적인 영상 처리로 해 버려도 되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거죠.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훌륭한 선택을 합니다. 기존에 내용에 있던 몇몇 상황적인 세부 사항들을 과감히 빼고, 토대만 가지고 작업을 한 다음, 여기에 인물들의 새로운 심리를 불어 넣는 겁니다. 물론 이 와중에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확대를 하는 것도 있죠.

불의 잔은 이런 스타일의 연출을 하는 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삭제를 하고 간다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스펙터클로 어느 정도 포장을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다행히도 트리위저드라는 시합이 등장하고, 그 인물의 부활이라는 강렬한 테마를 사용을 했습니다. 이 부분들은 작품읙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들인 동시에,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트리위저드의 이용은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영화에서 인물들의 갈등에 관해서 트리위저드 시합을 관련을 시켜서 좀 더 강화를 하는 동시에, 이 사람들의 단합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이 와중에 기숙사 이야기는 좀 더 줄어드는 편인데, 이렇게 함으로서, 이야기가 밖으로 새는 부분들을 과감히 줄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합을 시각적으로 각각의 화면에 맞게 극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갔죠.

이 시각적인 느낌은 의외로 상당합니다.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사용을 하는 것은 공포와 모험의 중간정도 되는 스타일인데, 이 것을 또 아동용으로 어느 정도 정제를 시킵니다.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죠. 기본적으로 한 군데라도 어긋났다간 확 튀어 보이면서, 동시에 영화가 믿고 있는 길을 모두 어그러트리는 상황을 벌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균형을 매우 잘 맞춘 케이스라서, 뭔가 아주 폭발하는 그런 매력은 없지만, 그래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스펙터클을 작품에 채워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볼드모트의 부활이라는 테마를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본격적으로 아동용을 벗어나, 청소년을 위시한 스릴러로 가는 대단한 포인트중 하나죠. 볼드모트의 부활을 다룸으로 해서, 결국에는 이 작품의 본질이 악에 맞서 싸우는 해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것을 구체화 하는 데에 성공을 합니다. 이 와중에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것을 또 추가를 해서 감정적으로 이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슬픈 상황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랄프 파인즈라는 대 배우, 그것도 이 역을 너무나도 잘 해 낼 수 있는 배우가, 스스로의 카리스마를 사용하는 대신, 흔히 보이는 그런 악당을 매우 과장되게 연기를 하는 느낌이라서 말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 영화의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만약 그가 전작들, 예를 들면 레드 드래건이나 쉰들러 리스트에 나왔던 그 모습을 보여줬다면, 영화사에 길이 남을 악당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괴이한 얼굴에, 인간같지 않은 성격까지 합쳐 놓으니 말입니다. 물론 만약 진짜 이랬다면, 이 영화는 아동이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지독한 부분이 클라이맥스가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몇몇 사람들이 추가가 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무디교수 역에 브렌단 글리슨을 추가를 하는데, 이 배우 특성상 이렇게 나오는 영화는 또 처음이더군요. (제가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아시려면, 브레이브 하트와 테일러 오브 파나마라는 영화를 보시면 짐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중견 연기자 인데다, 코미디도 상당히 해 온 지라, 이런 역을 꽤 재미있게, 그리고 나름 진지하게 잘 소화를 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로저 로이드 팩도 이 영화에 나오고, 꽤 오랬동안 닥터 후에서 닥터라는 외계인으로 출연을 해서 인기를 얻은 데이빗 태넌트도 이 영화에서 나옵니다. (연기는 좀 그래요;;;)

하지만, 역시나 도마에 오른 연기는 덤블도어 역의 마이클 갬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덤블도어의 역할이 상당히 확대가 되고 있는 원작 특징상, 여전히 1편과 2편에 등장했던 리처드 해리스의 위력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목소리가 새는 부분들도 있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 문제에 관해서는 후에 잘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거의 최악의 상황으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연기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무르익은 상황입니다. 사실, 그 나이대 청소년에 맞는 스타일로 영화 스타일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작품이 좀 더 프리하게 다가온다는 특징도 있기는 있죠. 아무래도 성인 연기자와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각색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쪽이 훨씬 괜찮았을 겁니다. 실제로 결과물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말입니다. 감정적인 라인 역시 꽤 섬세해 지기도 했고 말이죠.

뭐,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나 해리포터에서 새로운 답안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불의 잔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긴 원작을 축약을 하는 힘도 그렇고, 이야기의 추진력이라던가 개연성, 그리고 인물들의 심리에 관한 탁월한 묘사까지 모두 잡아내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그 긴 소설을 각색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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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도달 불능점에 도달하고, 결국에는 작품의 리뷰가 밀리는 덕분에, 5편의 리뷰가 가장 늦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영화를 줄줄이 보면서, 결국에는 이런 상황도 한 번 씩 터지는 것이죠. 개봉주가 개봉주다 보니, 그냥 죽 밀어 치고 싶기는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이미 혼혈 왕자 리뷰가 써져 있는 상황에서, 그냥 순서가 좀 바뀌어도 괜찮지 않겠나 싶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해리포터도 슬슬 마무리인데, 갑자기 1부와 2부로 나뉘어야 하는 것이 좀 웃기기도 합니다. 어쨌든, 해리포터 시리즈는 계속해서 달려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7부가 영화로 만들어 지게 된 상황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그 시절을 한참 지나서, 결말에 가까웠으니 말입니다. 그간 해리포터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번에도 한 번 더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감독이 그간 꽤 많이 바뀐 만큼, 영화의 형태,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의 스타일도 상당히 많이 바뀌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의 스타일 특성상, 각 편마다 스타일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죠. 일단 1편에서는 동화 자체로서의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을 해 왔습니다. 2편에서는 기존의 스타일을 계속 계승을 해 오되, 영화에서의 화면은 좀 더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개 된 것이죠. 이후에 3편의 경우는 좀 더 청소년 성장 영화에 화면을 맞춰 주는 그런 영화가 되었죠. 이후에 4편에서는 3편의 화면을 계승을 하면서, 좀 더 현실과, 스펙터클과 타협을 합니다.

그 이후에 5편에서는 처음으로 스릴러 스타일을 자용을 합니다. (처음으로 욕을 먹은 해리포터 작품이기도 하죠.) 5편 감독이 데이빗 예이츠인데, 이 감독이 지금까지의 모든 해리포터를 책임지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5편의 경우는 아무래도 과도기적인 특성이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기에 영화적인 특성도 그렇고, 아무래도 굉장히 애매한 동시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스타일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6편에서는 드디어 스릴러의 기틀을 잡아가기 시작을 합니다. 영화에서 인물들의 성장을 다루는 것은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성장통을 다루기 시작했고, 이 와중에 볼드모트와 관련된 퍼즐이 영화에서 등장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릴러의 기틀을 잡아가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7(정확히는 71부 입니다만) 에서는 이 스타일을 제대로 확립을 시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액션 스릴러의 느낌을 지니기 시작한 전편들의 결실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스타일에 관해서 이미 영화의 포스터와 화면이 모든 것을 가져오기 시작을 했죠. (제 주변에 해리포터 포스터를 본 분들은, 해리포터가 드디어 007 분위기가 나기 시작한다고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영화는 그런 모습들을 매우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스릴러를 구성을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아동용 영화의 스타일과는 굉장히 많이 다른 부분들을 지니게 됩니다. 일단 아무래도 분위기상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받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힘든 것들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감정선과는 전혀 다른, 영화적인 어떤 강렬한 분위기를 과도하게 가지는 감정인데다, 이 속에서 발현되는 영화의 화면은 아동이 받아들이기에는 굉장히 심오하게 다가오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테크노 스릴러의 분위기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테크노 스릴러의 분위기는 결국에는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보일 수 있는 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특성상, 뭔가 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런 스타일을 택하는데, 아무래도 판타지에서 그런 스릴러의 스타일을 차용을 한다는 것은, 마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아무래도 너무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의외로 상당히 고전 스타일의 스릴러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퍼즐이 존재를 하는데, 이 질문에 관해서 영화는 계속해서 관객을 끌고 다닙니다. 상당히 어려운 것은 이 영화가 판타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이야기의 퍼즐을 보여주기만 하고, 적당히 포장을 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시덮잖게 포장을 해서 관객에게 들키고는, 영화적으로는 혹평을 받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해리포터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지고 있는 미스테리의 연결점은 상당히 치밀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볼드모트가 관련이 되는 질문이지만, 이 시작점을 전혀 다르게 시작을 하는 것이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질문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과연 이 퍼즐을 어떻게 풀어 나갈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수준이 높은 스릴러의 구조를 그대로 차용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면을 심리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도 굉장히 탁월하게 진행이 됩니다. 영화에서 스릴러를 만들어 내는 가장 큰 구조의 부분중 하나가 바로 심리전이라는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는 이 심리라는 것을 굉장히 잘 연결을 해 냅니다. 기몬적인 심리 스릴러 구조에서는 그 심리가 발생을 하는 이유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기본 구조를 절대 잊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이 것을 어떻게 극대화 하는지에 관해서도 상당히 탁월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이 점에서 마무리가 되었다면, 전 이 영화를 강렬한 심리 스릴러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라는 부분 역시 의외로 잘 사용을 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판타지라는 면에서 생각을 했을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판타지의 액션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말 그대로 칼 들고 쏘다니면서, 적당히 인간이 아인 생물이 나와서 전쟁을 치룬 다음, 영화가 그 상태에서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상태에 관해서 심각하게 망가지는 영화가 바로 황금 나침반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토리적으로는 붕괴하고, 영화의 액션은 상당히 시덥잖았으며, 동시에 영화적인 미덕 역시 정말 많이 까 먹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 바로 감독들의 임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본격적인 런던의 모습을 차용을 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시가지의 모습이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시가지는 런던의 핵심이기도 하며, 이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또 한 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상당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가오는 면도 다분하게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벌어지는 액션 역시 현대적인 대결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스릴러적인 감은 대단히 고전적이면서도, 그 것을 보여주는 화면은 의외로 굉장히 현대적인 분위기라는 특징이 영화상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이기도 하고, 또한 액션이 어느 정도 포함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또한 판타지이기도 하며, 이 속에는 캐릭터의 성장과 그 인물의 내면을 포함한다는 대 전제를 영화에서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이런 현대적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얼굴 클로즈업이 상당히 많습니다. 배우로서는 대단히 힘든 일일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그렇게 함으로 해서 대사로 풀어나가야 할 화면의 대다수를 영화에서 배우의 표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굉장히 성공적인 방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표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 예가 간간히 있었기는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부분이 심리 스릴러에서 가장 이용이 많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영화의 미스터리로 연결이 되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치열한 감정의 연결을 동시에 드러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얼굴의 클로즈업이라는 방식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할 수도 있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스릴러적인 부분 외에도, 영화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그리고 영화의 러닝타임이 무작정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역할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대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러닝타임은 길어지게 마련이고, 그만큼의 설명이 더 붙어야 겨우 마무리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물론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것들 외에도 이 작품이 굉장히 원작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1편이나 2편 보다 말입니다.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에서 그간 영화에서 도전해 왔던 것은, 소설의 정수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1편과 2편 시절에는 소설의 영상화라는 미명 하게, 책의 핵심 부분을 전부 영상화 했었죠. 실제로 이 부분 덕분에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두 편의 영화가 되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3편부터는 이야기를 영화에 맞게 축약을 하고, 다시금 이야기를 재구축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간 이 문제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말 그대로 소강상태로 끝난 분위기였습니다. 이는 두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영화에서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면 영화적인 호흡이 흐트러지기는 하겠지만, 소설을 영상화 하는 데에 있어서 다른 책들보다 훨씬 두터운 원작 팬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그대로 발로 차 버리는 일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리포터의 경우, 다른 책들보다 원작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만, 3편에서는 1편이나 2편과는 다르게, 의존도를 줄여가는 편이었습니다. 이런 무분에 관해서는 슈퍼 히어로 영화건, 무엇이던간에,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항상 걸리는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원작 팬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항상 그렇듯, 절대 원작의 팬만을 위한 작품이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는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입니다.)

그래서 탄생해서 굴러간 것이 3편부터 6편까지입니다. 이 영화들은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3편의 경우는 해리의 심리 라인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4편은 영화에서 악몽의 강도를 높여 놓았으며, 5편에서는 처음으로 스릴러 스타일을 차용을 했고, 6편에서는 그 스타일을 다시 판타지에 맞게 정제를 하는 방식으로 그간 이야기의 각색이라는 부분이 정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각색의 방식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7편에서는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가장 길이가 긴 것은 왕의 귀환입니다. 극장 개봉당시만 해도 전편들보다 40분이 더 길었죠. (극장판 기준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왕의 귀환 챕터의 이야기 밀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반지원정대에서 한 챕터에 걸쳐서 할 이야기를 왕의 귀환에서는 한쪽에 끝내버리는 밀도로 압축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해리포터도 비슷한 상황이 된 것이죠.

다른 것이라면 해리포터에서는 아무래도 나오는 단계가 워낙에 많고, 이것들이 전작에 관해서 모든 해답이며, 해결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이 부분들중 하나라도 빼야 한다면, 결국에는 매우 고통스러운 각색읙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기는 매우 힘들게 되었을 겁니다. 게다가 이렇게 고친 원고가 과연 흥행성을 가질 것인가에 관해서 절대로 확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문제가 벌어진 바, 내용을 정말 빼곡하게 영화에 채워 넣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영화가 3시간 이내가 될 수 없다는 점이었죠. 결국에 선택을 하는 것은 이 작품을 둘로 쪼개서 개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앞서 설명한 대로, 영화적인 스타일에서는 굉장히 성공적으로 갔습니다만, 스토리에서는 약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죠.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지금 극장에서 나가는 상황에서 영화가 완결이 된 구조가 아닙니다. 내년 7월달에 개봉하는 2부를 봐야 영화가 완결이 되는 구조인 것이죠. 이 완결되지 않는 구조로 인해서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클라이맥스 다운 클라이맥스가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손을 봐야 하지만, 원작을 채워 넣는 관계로 이야기를 함부로 고쳐서 쓸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번 해리포터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라면, 영화가 뭔가 완결이 되지 않은 개운하지 못한 뒷 맛을 남긴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게, 원작의 영상화라는 부분에 있어서 과거로 선회하여 영상으로 거의 완벽하게 옮기는 방향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이 영화가 상업적인 이유로 해서 이렇게 두 개로 쪼개졌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워너 최고의 프렌차이즈 영화중 하나인데, 이렇게 쉽게 완결을 내 버릴 리가 없기 때문이죠.)

물론 이건 제가 봐도 트집잡기에 불과합니다. 완결이 없다는 것은 이미 예정이 되어 있던 일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액션이 없어 보인다는 것도 트집거리가 될 수 없는 것이, 이 영화는 애초에 특성상, 액션이 아니라, 스릴러적인 특성과 캐릭터 성장사를 다루는 영화인지라, 액션이 화려하기 보다는, 그 자체로서 매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액션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게다가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이 정도로 매력적이게 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쯤에서 사실 배우 이야기를 좀 해야 하는데, 세 친구들의 연기는 이미 물이 오를 대로 올랐습니다.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이번 연기는 감정적으로 대단히 섬세하며, 파괴적인 연기를 해 주고 있고,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엠마 왓슨 역시 특유의 찢어지는 불안한 리듬을 제대로 사용을 하며,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 역시 대단히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영화에 비하면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짜로 눈에 띄는 사람이라면 역시 랄프 파인즈입니다. 그간 전 여러번 그의 볼드모트 연기가 아쉽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의 볼드모트 연기는 사실 아동용의 그것에서 너무 틀에 박힌 것이 아닌가 하는 연기를 보여줬고, 그동안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악역이라는 것, 그것도 사악하기 그지없는 우두머리라는 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면이 판타지 영화에서, 하지만 어디까지 가야 선을 넘지 않는 것인지에 관해서 완벽히 파악을 한 듯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매력을 그대로 잘 살리기 시작을 한 것이죠.

이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놀라운 점이라면, 역시나 디지털 캐릭터라는 면입니다. 상당히 묘하게 작용을 하는 이 면은, 과거에 등장했던 집요정이라는 것을 이용을 하는데, 물론 이야기의 짜임세 덕도 어느 정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와중에 영화에서 이 집 요정이 무엇을 보여줘야 하며,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몰입감이라는 것에서 대단히 강렬한 한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뭐, 그렇습니다. 해리포터가 극장에서 한 뒤로, 동네 극장에서 시작을 해서, 이제는 아이맥스에서 보는 시대가 왔습니다. 게다가 해리포터 특유의 이야기 스타일이라는 것을 여러방면에서 만들기 시작했죠. 해리포터는 스릴러 판타지라는 면을 개척을 했고,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 완성형이 되었습니다. 정말 볼만한 영화이며, 꼭 큰 화면으로 보시기를 권장을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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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과거의 007 시리즈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과거 작품에 관해서 리뷰를 따로 링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려구요. 솔직히, 그렇게 연결을 해 봐야 솔직히 별로 효과도 없고, 그렇다고 이 내요잉 직계로 연결이 되는 스타일도 아니다 보니, 그냥 내버려 두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줄줄이 길어지는 분위기인자로 조금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죠. 뭐, 7편 2부 들어가서 난리가 나는 것 보다는 그래도 낫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해리포터의 감독이 이때 처음 바뀝니다. 그 동안은 크리스 콜럼버스가 영화를 맡아서 진행을 해 왔지만, 이제 영화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고, 최대의 라이벌이라고 여기던 반지의 제왕은 흥행적으로도, 비평적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이 되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반지의 제왕의 평가는 말 그대로 최고의 작품중 하나라는 평이었으며, 심지어는 2차 판권이라고 할 수 있는 DVD 시장에서도 트리플 크라운을 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DVD시장에서 트리플 크라운이란, 좋은 화질과 음질, 그리고 풍부한 서플먼트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반지의 제왕 확장판을 기준으로 3부작을 음성해설과 서플먼트까지 모두 보는 데에는 약 80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해리포터는 아무래도 음성해설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이렇게 상황이 여의치는 않죠.)

물론 프렌차이즈 관련해서 보자면, 해리포터가 압승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관련해서 상품들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왔고, 여기에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까지 나온 상황에서 (게임도 꽤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결국에 해리포터 관련 상품에 관한 수익까지 합치면 해리포터가 압승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적인 불씨는 그렇지 않죠. 이 부가적인 시장의 묘미는, 결국에는 책 때문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결국에, 영화는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는 조금 다른 길을 택합니다. 이 방법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일 수도 있는데, 감독을 바꾸면서, 영화의 느낌을 완전히 바꾸는 겁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알폰소 쿠아론입니다. 최근에는 얼마 전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의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로 상당히 유명해져서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물론 그 전에도 상당히 특이한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이죠. 전작중에서 아동용이 딱 하나 있는데, 포스터만 보면 거의 호러급입니다. (그 영화가 소공녀죠;;;) 하지만, 그 영화 이후에 두 편은 좀 셉니다. 일단 위대한 유산의 감독이기도 했고 (국내 등급은 미성년자 관람 불가입니다.) 그 이후에 나온 이투마마라는 영화도 그렇죠(역시나 청소년 관람 불가). 물론 후자의 경우는 비평적으로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감독을 선택을 한 이유는, 해리포터의 성장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얼마든지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암시적으로 표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런 면에 관해서 글로 보여줄 뿐이지, 결코 영상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물론 때가 되면 아무래도 글이 좀 더 세게 밀어 붙여야 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적어도 10대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다룰만한 것 까지는 오지 않은 것이 바로 책의 위력이었습니다. (솔직히, 자기 부모님 죽인 사람 찾는 일이 어찌 보면 10대의 위기 보다는 좀 더 중요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다릅니다. 아이들은 성장을 했고, 지독한 성장통에 관해서 보여줘야 하며, 동시에 이것에 관해서 영화가 과연 얼마나 매력적이게 보여주는지에 관해서 도전을 해야 합니다. 결국에는 캐릭터의 입체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 것이죠. 그동안의 캐릭터가 동화속에 나왔던 모험가였다면, 이제는 마법 외에는 매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청소년의 고뇌까지 영화가 포괄하게 되는 겁니다.

이 성장에 관한 부분은 앞으로 해리포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결국에 아이들은 크게 마련이고, 그들이 겪는 도전은 정말 강력해져 가며, 영화상에서 이들이 겪는 것은 지독해지고, 또한 영화의 속편 법칙이라는 굴레에서 이 영화 역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니 말이죠. 게다가 앞서서 영화화 하는 부분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달라진 내면을 표현을 해서, 캐릭터의 입체감을 부여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관해서 알폰소 쿠아론이 적임인 이유는 앞서서 설명한 이투마마라는 작품 때문입니다. 비록 관람가 등급이나 작품의 수위는 꽤 높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성장기, 그것도 슬슬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이라는 부분을 표현하는 데에 이 감독 만큼 잘 하기는 힘드니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이 영화가 해야 하는 일은, 앞으로 해리포터가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인가 하는 힌트의 역할도 있는 관계로, 더더욱 아이들과 사람들의 관계와 성격에 관해서 좀 더 집중적으로 조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합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작품은 찬반논란에 휩싸이게 되죠.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41분입니다. 기본적으로 꽤 긴 영화이기는 하지만, 1편과 2편에 비교해서는 10~20분 정도 짧아진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1편과 2편에서 보여줬던 책의 영상화라는 미덕을 영화에서는 전반적으로 줄여 버렸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작들이 2시간 30분이 넘는 길이를 보여줬던 이유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소설의 영상화라는 부분에서, 소설의 주요 파트를 모두 영화로 집어 넣는다는 부분에서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의 선택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하게 되는 선택은, 결국에는 주요 스토리에서도, 아주 골자가 되는 부분이 아닌 이상, 그리고 영화에 맞지 않는 부분은 결국에는 모두 잘려나간다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에서는 책에서 이런 부분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부분들이 꽤 잘려 나갔죠. 덕분에, 이야기에서 꽤 많은 부분들이 영화적으로 재각색이 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관해서는 찬반논란이 있었고 말입니다.

전편의 미덕이라고 함은, 그 무엇보다도 소설을 각색을 하면서, 소설의 주요 장면을 영화로 다 보여준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한마디로, 주요 장면중에서 빠지는 것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141분에 주요 스토리 라인중에서도 축약된 부분만이 존재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합당하게 만들고, 좀 더 캐릭터의 입체성을 부여를 하기 위한, 그리고 영화적인 재미를 위한 여러 이야기적인 장치들이 추가가 되어 있죠.

이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이 작품은 굉장히 기묘한 레퍼런스가 됩니다. 전작들이 소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분이 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소설과 영화의 중간이라는 그 애매모호한 경계에서 좀 더 영화적으로 맞는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베이스로, 소설을 충실하게 영화화 하는 것을 원하셨던 분들은, 이 작품에서 실망을 느낀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오히려 극장에서 영화를 즐긴다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쪽은 오히려 이 영화가 높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영화는 그 이후로 나오는 해리포터의 스타일의 레퍼런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과감하게 축약을 거치며, 동시에 영화를 즐겁게 하는 부분들을 극대화 하고, 주인공의 감정을 좀 더 크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실제로 이후에 나온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경우, 꽤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1편과 비슷한 길이를 가집니다. 물론 영화적으로는 대단히 훌륭하게 각색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는 상당히 어두워지는 길을 택합니다. 이야기 역시 대단히 암울하고, 배경도 기괴해 지기 시작하죠. 물론 팀 버튼의 스타일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영화에서는 마법 세계 그 자체를 전혀 다른 스타일로 그려내고 잇다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끌어들이는 것들도, 전작과는 전혀 다른, 하지만 싫지만은 않은 그런 영상적인 매력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 와중에 비보도 하나 생기죠. 1편과 2편의 덤블도어를 맡았던 리처드 해리스가 악성육아종증으로 영화 촬영 직전에 사망을 하는 상황도 발생을 했습니다.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바로 마이클 갬본인데, 솔직히 제가 이 사람에 관해서 알게 된 영화는 고스포드 파크라는 영화 때문이었기에 첫 인상 덕분에 고생 좀 했습니다. 물론 이 배우의 경우, 전작에서 보여줬던 뭔가 강력하면서도 노인의 모습을 한 덤블도어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뭔가 소리는 큰데, 그 기반을 차지하는 노익장이 좀 부족하다는 평을 들은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꽤 오래 악성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물론 당시에 많은 배우들이 새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나온 시리우스 블랙 역의 게리 올드만도 그렇고, 피터 패티그루 역의 티모시 스펄, 그리고 트릴로니교수 역의 엠마 톰슨이 추가가 되었죠. 이 외에도 추가된 명단이 있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이들의 역할은 꽤 큽니다. 게리 올드만은 미치광이 살인마의 모습과 복수에 불타는 영혼, 그리고 해리를 사랑하는 모습 모두를 보여줘야 하고, 엠마 톰슨은 자신의 역의 다양한 이상한 면을 보여줘야 했죠. 물론 티모시 스펄의 경우는 특유의 생김새를 이용한 면이 존재를 했습니다. 루핀 교수 역의 데이빗 튤리스는 다행이도, 변신하고 난 모습을 디지털에 맡길 수 있기는 했죠. (물론 탈을 쓰고 해도 별 문제는 없었으리라 봅니다. 워낙에 다양한 역을 소화를 한 바 있는 배우라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캐릭터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을 하면서, 동시에 영화에 이 매력이 잘 융화가 되도록 영화가 짜여져 있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영화적인 짜임세도 상당했고 말입니다. 물론 원작의 팬들중에서도 원작 지상주의자 분들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부분들도 꽤 많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이 있죠.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는 말 말입니다. 아즈카반의 죄수가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적인 매력을 가져오면서, 책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 외에는 전부 제거를 하는 용단을 벌인 용감한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 해리포터의 스토리는 더더욱 영화적으로 정제가 되기 시작함은 두 말 할 나위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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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