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마지막 영화입니다. 다음주 역시 마잔가지로 장난이 아닌 상황인지라 지금 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경우는 제가 상황적으로 도저히 안 좋은 때 이 영화를 봐서 말이죠. (그럴 때도 있는 거죠. 상황은 안 좋은데 손 쓸 수도 없고, 시간은 그냥 공허하게 가는 때 말입니다.) 뭐, 그런 때 볼 만한 그런 편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단 보기는 봐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사실 이미 해외에서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나오고, 꽤 유명한 감독중 하나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야나리투 감독의 영화인데, 국내에는 공개도 안 되고, 정작 해외에서는 블루레이로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덕분에 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했습니다만, 다행히 국내에서 개봉을 하여 보게 되었던 것이죠. (심지어는 이 영화가 영어권 영화도 아니라서,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는 영화인 면도 있어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야나리투라는 이 감독은 전작들이 굉장히 유명한 편입니다. 데뷔작이 아레모스 페모스이고, 그 다음에 21그램, 바벨 같은 걸출한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독의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궁금해 졌던 것이죠. 게다가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배우가 보여줬던 그간의 연기를 생각을 해 봤을 때 기대되는 면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했던 것이죠.

이런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만들다 보니, 굉장히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죠. 솔직히 전 이 영화가 명작의 풍모를 가진 영화가 될 것인가가 더 기대가 되었죠. 물론 그 스타일에 관해서 정형화 된 것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기대답게 이 영화는 그런 모습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작은 데서부터 큰 이야기까지 모두 연결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 굉장히 출중한 힘을 자랑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단 한 사람이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은 사회에서 힘이 그렇게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지역적으로 나름대로 중간의 위치를 하는 사람이기도 한 동시에, 그 사람의 가족 역시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런 그의 인생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진행을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흔히 말한느 그 사람의 내면부터 사회적인 면까지 모두 다루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런 것에 관해서 굉장히 잘 해 낸 그런 영화입니다.

이는 이 사람읙 l본에서 이미 연결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람의 기본인생은 결국에는 누군가의 등을 쳐 먹는 그런 상황이면서도, 그 사람들이 이 사람을 먹여살리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사람이 사회 악으로서, 결국에는 어려운 사람 덕에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그 어려운 사람들은 그럴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죠. 이로서 바로 사회의 이상한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사회에서 등장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의 인생은 그런 진짜 인생을 보여주면서, 영화적인 꾸밈으로 어느 정도 포장을 하기는 하지만 거의 날것에 가까운 화면으로 그의 외적인 부분을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그의 사회적인 연결기반은 바로 이런 식으로 해서 이 영화에서 하나의 주제를 지니게 됩니다. 물론 이 영화가 오직 이 주제로 이해를 하는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이 사람의 다른 한 편에는 자신이 가족이라고 부르는 아들과 딸, 마누라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결코 화목하지는 않습니다. 이 구도는 가족 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구도이기도 하죠. 세다가 주인공의 상태는 이제 죽음으로 치닫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사람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동시에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야 하고, 자신의 앞가림을 어쨌든 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이죠. 이 영화는 배경 설명 뒤에 바로 이 것들을 터뜨립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점이라면,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을 영웅으로 그려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해결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굉장히 나약하고, 흥분 잘 하는 그런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는 그가 얼마나 나쁜놈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이 영화는 바로 이렇게 gotjj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오직 나쁜남자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영화에서 그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나쁜짓이기는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관해서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는 것이죠. 게다가 사랑하는 아이들에 관해서는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점으로 인해서 그가 최소한 악당이 아님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이 사람의 가장 고통스러운, 말 그대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그 주변에서 터지는 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도저히 행복할 수가 없는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믿어보려고 하면 그 믿었던 사람이 사고를 치고, 사회일을 하려고 하면 자신이 실수했다고 자책할만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나옵니다. 죽음 뒤를 준비하기에는 이 사람에게 당장 닥치는 일이 계속해서 등장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런 속에서 그가 부유하듯 들어가는 그의 마지막 인생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의 주변에서 보여지는 것은 도저히 감당이 힘들업 보이는 것들이고, 심지어는 그가 죽은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해서 고민을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한 일들이 줄줄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점점 더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 가는 과정에 놓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대단히 고통스럽고, 심지어는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이 어떤 고난인지 알려주겠다고 덤비고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굉장히 강하게 밀고 갑니다. 이 영화는 이런 것을 주인공에게도 그대로 적용을 해 감으로 해서 영화에서 그가 얼마나 지독한 인생을 살아가는지 관객에게 보여주고, 그가 내린 답안에 관해서 관객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받아들이는 것 까지 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매력은 이 문제가 오직 이 한 사람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곳곳에 심어 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결국에는 이 사람의 고통이, 누구라도 겪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이 고통의 이면에 있는 그보다 더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사회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 문제가 바로 앞서 설명한 다른 부분인, 서로 기묘한 공생관계에 있는 그 사람들이 관련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 공생은 사실 굉장히 불편합니다. 심지어는 주인공에게 죄책감으로 다가올 정도로 대단히 애매한 부분들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가고 있는데,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서는 두가지 경험을 동시에 하는 것이죠. 한 쪽으로는 그 사람의 인생을 대리 경험을 하는 동시에, 다른 면으로 봤을 때는, 이 영화가 사회의 문제를 직접적으로다루고 있음으로 해서 이 문제를 좀 더 본격적으로 인식을 하는 부분이 된다는 것 말입니다.

약간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면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고요하게 표현이 됩니다. 사실 다큐멘터리와는 정 반대의 방식이죠. 다큐멘터리는 실제 일어난 것에 관해서 보여주고, 그 포장되지 않은 화면으로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동시에 그 것을 좀 더 사람들에 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주력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역으로 이 화면을 극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고요하게 표현을 해 버리는 것으로 표현을 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것에 더불어, 동시에 반복적인 면 역시 같이 표출을 함으로 해서 세상에 어딘가에는 꼭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를 그렇다면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영화적인 구조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이 부분들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남겨진 부분들이기는 합니다만, 영화적인 재미라는 것에 관해서 보자면, 그리고 흔히 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관해서 보자면, 이 영화는 의외로 평가 받을 때 굉장히 잦게 보이게 되는 부분들이 반드시 있게 됩니다. 사실상, 극영화라는 매력을 의도적으로 까 먹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나 할까요.

이는 굉장히 미묘하게 작용을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 덕에 영화가 싫어질 수도, 심지어는 이 영화가 굉장히 특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좁고 넓음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에 관해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것은, 단 한 사람이 이 부분을 표현을 하는 것에 관해서 전혀 변함이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사람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앞서서 소개를 한 사람인 하비에르 바르뎀이죠.

하비에르 바르뎀의 전작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고 다양합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부터 해서 스릴러 영화까지 쭉 찍은 양반이니 말이죠. (대략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에서의 매력남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나왔던 공포의 헤어스타일의 간극을 상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야수같은 한 남자지만, 그 속의 따뜻함과, 동시에 그 육신의 쇄약해져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죽음을 대하는 그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정말 철저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매력을 한 사람이 모두 가져가는 만큼, 이 정도 연기는 당연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이 영화에서 대단히 멋지게 등장을 한다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제 입장에서는 판단하기가 대단히 묘한 영화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분명히 잘 만든 영화이지만, 극적인 짜임새를 일부러 망각을 한 만큼의 문제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와 사회 문제, 그리고 이런 영화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죽음 뒤의 이야기까지 동시에 아우르고 있는 관계로, 보시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안 그렇게 하면 이 영화가 굉장히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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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5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리얼 스틸도 보게 된 겁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비우티풀이 올라가 있었는데, 비우티풀 개봉관의 시간을 보아하니, 도저히 오전에는 발견을 못 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조 아니면 목요일 저녁 이후에나 보게 되어서 말이죠. 불행히도, 이번에는 목요일 저녁에 또 다른 일이 있어서 금요일까지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는거죠 뭐. 솔직히 금요일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숀 레비의 영화는 딱 두 개를 봤습니다
. 바로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죠. 두 편 모두 상당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런 아동을 위한 영화만 찍은 것은 아닙니다. 바로 얼마전 작품 중에 브로큰 데이트라는 꽤 웃기는 코미디물이 끼어 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이 물건은 웃기기는 한데, 약간 성인 코미디 계통입니다.) 무거운 영화 보다는 가벼운 영화에서 주로 강점이 있는 그런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면에서 봤을 때는 이 이 영화를 지레 짐작하기를, 이 영화가 애들용 영화에다가, 여전히 박물관이 살아있다 스타일의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박물관이 살아있다 스타일의 아동 타겟의 가족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물론 보면서 즐거워 하기는 합니다. 최소한 영화가 보면서는 즐겁고, 보고 잊어버리기에도 딱 좋은 영화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번 영화도 그런 영화일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 예상이 많이 빗나간 것은 아닙니다. 영화 특성은 기본적으로 아동을 위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가족 영화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점에서 보자면 사실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쓴 구조를 가지고도 어느 정도 이상은 영화를 팔아 먹는 것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영화 속에 이런 저런 구조는 채워 넣어야 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 영화의 공식은 이런 가족 영화의 공식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가족 영화의 공식은 기본적으로 망나니 아빠나 엄마가 생판 모르는 아들이나 딸내미랑 지내다가 진짜 가족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고민을 하고, 결국에는 이 고민으로 인해서 가족을 다시 찾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거의 모든 영화가 이 테두리 내에서 만들어지죠.

이 영화는 이 면만을 이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설정을 이용을 하는데, 영화에서 스포츠라는 면을 적극적으로 이용을 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의 가장 전형적인 부분을 이용을 하는데, 영화에서 이 스포츠라는 면을 직접적으로 이용을 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의 구조를 이용을 하는데, 바로 록키라는 영화죠. 록키의 구조를 이용을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어떤 퇴물에 관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가족을 버린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죠. 그리고 이 사람이 가족으로 인해 재기하고, 마지막 경기가 어떤 의미가 되는지에까지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들을 적극적으로 이용을 하고 있는 영화이고, 또한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보여주는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두 요소를 훌륭하게 결합을 해서 말입니다.

사실 이 두 요소는 이미 영화 속에서 굉장히 많이 등장을 해 왔던 요소입니다. 심지어는 이 두 요소를 섞어서 쓰는 것도 이미 굉장히 자주 쓰는 그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영리하게 짜여져 있는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좀 봐 오셨던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금방 알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는 이런 것들을 굉장히 직접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두 요소는 굉장히 멋지게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요소들은 일정한 부분 이상의 감정적인 이끌림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 동시에 영화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절제도 일저 이상 잘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시점들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점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특색 있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가져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바로 로봇이라는 부분 말입니다.

우리는 이제 극장에 직접 로봇이 나오는 영화가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로봇이 인간을 도와주는 도구가 어쩌고 하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가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봤었던 그런 로봇들이 영화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스타일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동 영화 스타일이 일정 이상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외의 모습이 상당히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동영화에서는 이미 로봇을 등장시킨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아동영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이들의 눈높이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재미가 있건 없건간에, 어른의 이야기를 하는 로봇은 거의 없었습니다. 만약 이런 경향이 아니라고 한다면 인간형 로봇이 나와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더 많이 등장을 하는 스타일이죠. 흔히 말하는 SF 액션 영화가 대부분 이런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떠나서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로봇 액션 영화들이 등장을 하는 것이죠.

이런 면이 등장을 하고 나서 분명히 로봇물은 일정 이상의 변화를 가져와야 했습니다.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죠. (심지어는 이런 경향을 처음 시작했던 트랜스포머 시리즈 마져도 뒤로 갈수록 이런 면을 놓치는 것이 눈에 띄기 시작했죠.) 결국에는 이런 점에 관해서 로봇과 로봇이 부딪히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등장을 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을 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길 중에서 하나를 찾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여기서 시작이 됩니다. 영화에서 스포츠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그 것을 또 다시 로봇과 연결을 지은 겁니다. 로봇을 이야기에서 도구로 사용을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결국에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사용을 하는데,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구조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방식을 또 하나 사용을 합니다. 바로 이 영화에서 직접적인 영상은 로봇을 보여주지만, 감정의 연결은 최대한 인간과의 연결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는 사실 상당히 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로봇이 등장을 한다고 했을 때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로봇과 인간의 교감을 그리는 경우가 더 많으니 말입니다. 그 것이 공포이던, 우정이던, 사랑이건간에 말입니다. 그 중간의 매개로 등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것을 표현을 할 때, 그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로봇이죠. 이 영화는 이렇게 로봇이 하나의 도구로서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 로봇이 도구로만 등장을 한다고 해서, 로봇이 아무 것도 안 하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횔려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로봇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영화에서 이런 것을 가지고 영화에서 관객이 빈 칸을 보는 시간에 말 그대로 최고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들의 감정이 무엇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 영화에서 보여주는 동시에, 이런 것을 가지고 영화가 스포츠영화적으로 신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영화에서 보여주게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두 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로봇의 싸움 하나만 떼어 놓고 보더라도 이 영화는 상당한 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로봇들이 복싱을 하는 상황에서는 말 그대로 스포츠의 가장 폭력적인 면을 드러낸다는 복싱의 힘을 더더욱 화려하게 보여주는 그런 영화가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을 직접적으로 드러냄으로 해서 영화에서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오직 복싱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에서 화려함과 속도감을 부여하는 것에 관해서 성공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화려함의 이면은 결국에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연결을 해 준다는 것에 관해 충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복싱 장면은 결국에는 영화 속 캐릭터들이 이어진 이유가 들어 있기도 하고, 이들의 감정이 하나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이유 역시 이 장면들로 설명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장면들의 배치와 그 사이의 직접적인 인물들의 이야기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이렇게 해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죠.

재미있는 점이라면 이 상황에서 휴 잭맨의 연기는 의외로 굉장히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그가 주로 보여줬던 모습은 나쁜 남자 내지는 거친 남자의 모습이 굉장히 많이 등장을 해 왔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면을 이용을 하면서도 한 아버지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런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속에 진정성이 의외로 상당히 살아 있다는 것도 꽤 괜찮고 말입니다. 물론 그의 복싱에 관한 모습 역시 꽤 잘 보여주고 말입니다.

다코타 고요는 의외로 성장을 많이 하고서 이 영화에 등장을 하는데, 오히려 휴 잭맨보다 더 성숙한 듯한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런 영화에서 아동에게 요구하는 모습과는 좀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속에서 아동의 모습과 아버지 캐릭터의 성장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을 모두 잘 보여주는 데에 주력을 하는 것도 보이고 말입니다.

에반젤린 릴리는 굉장히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로스트 이후에 극장에서 오랜만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그들의 유사가족에서 어머니 역할에 가까운 모습을 가져오면서도, 좀 더 자유로운 면이 있는 그런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등장 분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고 있는 면이 돋보입니다. 물론 그녀의 매력도 상당하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배우가 이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칼 윤, 캐빈 두런드, 홉 데이비스, 제임스 레브혼이 이 영화에서 등장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등장을 하는 조역이죠. 이 영화에서는 각자의 역할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면서도, 동시에 영화적인 매력을 배가시키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들로서 등장을 합니다. 결국에는 이들이 주인공들의 성장에 관해서 좀 더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사실 굉장히 뻔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영화는 이런 뻔한 면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얼마나 스릴있고 감동적이게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강한지에 관해서 판가름이 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보자면 합격점 그 이상이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볼만한, 간단하면서도 감정선은 굉장히 굵은 즐거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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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5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레이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원래든 이번주 역시 두편을 예정으로 두고 있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하여 저번주에 한 편 안 본 것을 때우는 것도 있고 해서 총 세 편을 보기로 했습니다. 결국에는 저번 명단에 빠진 리얼 스틸을 이번에 끼워 넣게 된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그다지 보고싶지 않았는데, 제가 영화에 관해서 믿는 한 분이 의외로 괜찮게 빠졌다고 이야기를 하신 것을 봤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중 하나라고 한다면, 이 영화 감독의 전작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한다면, 영화를 선택을 할 때에 이미 웬만큼 이상의 답을 알고 있다고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물론 간간히 전혀 다른 방식을 도전하는 감독이 있기 때문에 다 맞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항에서 보자면 폴 W.S 앤더슨 (이하 폴 앤더슨) 감독은 확실한 면이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 W.S 앤더슨에 관해서 제가 가장 많이 기억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레지던트 이블 3편이 별로 재미를 못 보고 있으니까 결국에는 4편 감독으로 돌아오는 힘을 발휘했던 그런 양반입니다. 이전에 1편 역시 감독이 했었죠. (물론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색은 2편에서 고착이 되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상, 시각적인 흥분과 공포라는 두 가지 면을 매우 훌륭하게 다루는 감독들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을 팔리게 포장하는 데에도 상당한 재능을 발휘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가 공포에 올인하던 시기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전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이벤트 호라이즌의 감독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 점점 더 시각적인 흥분이 더해지는 액션 분야에 좀 더 강해지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런 점에서 봤을 때 4편까지는 과거의 공포라는 면을 어느 정도 이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어찌 보면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죠.

재미있는 점은, 그 공포라는 것을 걷어내기 위해서 그가 선택한 이야기가 삼총사라는 겁니다. 삼총사는 이미 영화화가 꽤 되었던 작품이고, 동화로도 꽤 많이 읽혀졌던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여 영화적으로도 꽤 많이 보였졌던 작품입니다. (제 기억에 찰리 쉰과 키퍼 서덜랜드가 나왔었던 삼총사도 있는데, 뒤져보면 흑백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줄줄이 튀어 나오더군요.)

이런 고전을 영화화 한다는 것은 의외로 일정 이상의 위험을 수반을 하고 간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고전에 관해서 제가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서 이야기한 찰리 쉰 나왔던 삼총사는 액션 활극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놓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비교 대상이 너무 많다는 점이죠. 이 문제는 원작이 고전이고, 영화화가 많이 되면 될수록 더 심각해 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은 제 기억에는 스카페이스 정도 있습니다. 과거 버전보다 브라이언 드 팔마 버전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타임머신의 경우는 오래 전 작품이 더 원작에 충실한 경우라고 할 수 있었고, 영화적인 흥미 역시 과거 작품이 더 강한 경우였죠. 심지어는 찰리와 초컬릿 공장의 경우도 오래된 버전이 약간 촌스럽기는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더 낫기도 했고 말입니다.

만약 그 이야기가 삼총사라면 그 문제는 더 심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비교대상이 수두룩하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각본가가 선택을 한 것은,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가져다가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의외로 잘 먹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원작의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노하게 될 수도 있는 부분이죠. (이 포지션은 제가 가이 리치의 셜록 홈즈를 대할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셜록 홈즈와 비슷한 궤를 가지고 갑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등장 인물들을 가지고 즐거운 액션 활극을 영상에서 펼쳐보인다는 것을 모티브로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에서 굉장히 재미를 많이 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점에 관해서 폴 W.S 앤더슨의 힘이 제대로 발휘가 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영화의 재미를 전반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의 포지션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액션을 우리가 기억 속에 아는 사람들이, 그 기억 속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가지고, 그들이 전혀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보여주는 액션을 펼치는 것이죠. 물론 원작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삼총사 정도라면 캐릭터 설명을 일일이 잡아 주지 않아도 영화적으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성격의 일부는 미리 관객들이 알고 있다고 해도 될 겁니다.

이 상황에서 변화가 오는 것은 바로 원작과의 고리가 느슨해지기 시작하는 그 시점에서부터입니다. 이 영화는 그 느슨해지는 고리 끝에 액션이 묶여 있는데, 바로 이 부분과의 연결을 굉장히 훌륭하게 잡아내고 있죠. 물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캐릭은 영웅담과 거리가 먼, 최근에 영화에서 유행하는 어딘가 천방지축인 그런 캐릭터를 그냥 그래도 이용을 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것을 액션과 연결을 하는 것은 대단히 매끄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연상이 되듯이, 이 영화의 액션은 극도로 현대적입니다. 사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의 질주 4편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그런 호쾌한 분위기의 영화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면서 영화를 꾸며 나갑니다. 덕분에 액션은 강해지고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하지만 액션 영화에서 잘 쓸 수 있는 그런 매끄러운 이야기와 그 사이에 들어가는 액션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원작의 느낌이라던가, 스토리는 거의 사망을 한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사실 원작은 엄청나게 복잡하죠. 같은 작가가 쓴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나폴레옹이 실권하던 그 시직 이후 이야기를 다루면서 프랑스의 중심을 이루는 세력에 관해서 이미 심도있게 다룬 바 있는 양반이죠. 알렉상드르 뒤마는 삼총사도 바로 이런 식으로, 내부 정치에 관해서 역시 다루면서 그 사이의 기사도에 관해서 동시에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것들은 그냥 양념으로 다뤄지고, 단순한 선악의 구도 (심지어는 꼰다고 꼬았음에도 불구하고!) 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비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말 했듯 이 영화는 굉장히 다양한 액션적인 매력과 현대적인 이야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자리에 약간의 신선한 해석이 더 들어갔는데, 건달같지만 특수부대원과 스파이 중간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총사를 해석을 했다는 점 일 겁니다. 최근의 액션 영화 구도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그 시절의 껍데기를 씌워 영화를 포장을 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런 속에서 배우들에 관한 선택 역시 이런 면에 관해서 확 보이는 배우들로 차 있습니다. 달타냥 자리에 로건 레먼을 집어 넣은 것만 해도 그렇죠.

로건 레먼의 과거 작품을 이야기를 할 때 유일하게 기억나는 작품은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입니다. 생긴게 워낙 되기 때문에 여심을 홀리는 계통의 배우죠. 이 영화에서 프랑스의 특성과 최근 10대의 껄렁한 느낌, 그러면서도 기사도라는 것을 묘하게 결합을 시켜 놓은 굉장히 잘 계산 된 캐릭터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로건 레먼이라는 틴에이져 스타는 굉장히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은 올랜도 블룸입니다. 사실 그간 영화판에서 그렇게 재미를 못 봤는데, 이 영화에서 뭔가 새로운 면을 보여주려고 한 듯 합니다. 어딘가 우스꽝스럽게 퇴폐적이면서, 동시에 이상한 매력이 있는 그런 인물을 연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 역시나 굉장히 전략적으로 배치가 되어 있는 양반이라 역시 굉장히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솔직히, 좀 더 과장을 해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너무 조니 뎁 따라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을 안 하게 할 정도라면 이 정도에서 멈춘 것도 이해는 되더군요.

밀라 요보비치는 솔직히 뭐라고 하기 좀 애매합니다. 역시나 영화 설계상 배우가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스타일이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캐릭터인지라, 밀라 요보비치 역시 괜찮게 등장을 하기는 합니다만, 우리가 레지던트 이블에서 봤던 그 모습에 좀 더 요염한 것을 덧씌워 놓은 정도에 그치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적당히 잘 어울리기는 하더군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이래저래 눈이 즐겁게 하는 장면도 많고 말입니다.)

역으로 이 영화에 크리스토퍼 왈츠는 정말 아쉬운 양반입니다. 사실 이 양반이 이 정도로 나락을 향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 악당인데, 과거 바스터즈 이미지를 그냥 가져와서 그대로 쓰려고 노력을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물론 영화가 말이죠. 배우는 오히려 거의 정통 악역 역할을 합니다.) 영화에서 그는 그냥 소모가 되는 분위기라서 좀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추기경 역을 했으면 좀 더 희한하게 매력적으로 할 수도 있는 배우가 그냥 그 자리에서 고꾸라지고 있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매드 미켈슨은 더 이상한 악역으로 등장을 합니다. 역시나 이미지를 그대로 영화가 쓰겠다고 덤빈 분위기 인데, 영화에서 그 이미지는 제대로 보여지지도 않고, 역시나 소모품 악역으로 등장을 합니다. 게다가 크리스토퍼 왈츠와의 상성이 안 맞는지, 영화 내내 삐거덕 대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그가 솔로로 등장할 때는 그래도 굉장하기는 합니다만, 둘이 나오면 둘 다 느낌이 사라져 버리는 굉장히 괴상한 일이 발생을 하죠.

이 외에도 대략 눈에 띄는 배우들은 꽤 있습니다. 매튜 맥퍼딘이나 주노 템플, 레이 스티븐슨, 틸 슈바이거, 제임스 코든 같은 배우들이 영화 내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죠 솔직히 이 영화 내에서 다들 도구 이상의 역할을 거의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영화에 필요한 정도로 전략적으로 보여지고 사라지는 그런 배우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려 내기는 합니다. 그 덕에 이 영화가 유쾌하게 보이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굉장히 잘 가는 킬링타임용 액션영화입니다. 3D효과도 꽤 괜찮은 관계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거나 재미없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 정도로 시대적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느낌이 있는 현대적인 액션 영화입니다. 물론 이런 영화이기 때문에 프랑스 궁정의 화려함과 이상한 언변이 넘치는 작품성도 있는 그런 작품을 기대를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이 영화는 영 아니라는 느낌이 있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P.S 자막이 완전 개똥입니다. 오역과 의역이 넘쳐납니다. 영화 맥락을 흩뜨릴 정도로 말이죠. 물론 홍주희 자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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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새로운 주간입니다. 마음에 드는 영화는 별로 없어서 그냥 고만고만한 것중에 대략 걸리는 두 편 골랐습니다. 다행히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 영화가 두 편이 있기는 하더군요. 문제는, 그 중 한 편이 개봉이 밀렸죠;;;; 그래서 결국 한 편을 고르게 되었는데, 의외로 한동안 잠잠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돌아오는 경우를 고르게 되었네요. 아무튼간에, 이런 식으로 결국에는 또 다시 달리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하는 오해이자, 이런 영화가 나올 때 마다 나오는 오해이며, 그리고 한국에서 광고로서 오염되는 부분이, 이런 영화가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점입니다. 물론 가끔 진짜 제대로 된 액션이 나오는 스릴러 영화가 있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식으로 설계가 된 작품이 아니죠. 오늘은 앞서서 이 이야기를 이렇게 빨리 시작한 이유가, 이 영화는 그 액션이라는 미덕이 전혀 없는, 대신 다른 미덕이 가득 찬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기본 설명을 필요로 할 때, 영화는 그 기본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그 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을 하는가와, 그리고 그 것을 가지고 얼마나 관객을 사로잡는가가 동시에 진행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액션 스릴러라면 그 두가지를 어느 정도 분리를 하는 것도 가능하죠. 스릴러적인 이야기를 기본 골격으로 해서, 그 사이사이 늘어질마한 간극 사이에 액션을 배치함으로 해서 영화적인 쾌감을 극대화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스타일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본 3부작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액션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액션은 말 그대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각각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급박함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편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액션이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이 그렇게 크게 중요한 역할을 못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문제에서 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액션 분량이면 액션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이기는 하죠.

이 영화의 미덕은 이런 액션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는, 이 사람들이 그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또 어떻게 틀어지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긴장감을 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토리죠. 이 영화의 미덕이자 특징은 예상외로 모두 진행이 되는 스토리에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 스토리가 바로 이 영화의 키포인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기본 골격은, 결국에는 유태인 학살과 그 잔재, 그리고 그 것을 어떻게 하건간에 처리를 하려는 사람들간이 관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을 합니다. 어찌 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한 관계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 작전에 관해서 두 시간대로 나누어서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이 두 시간대는 그런대로 순차적으로 나오는 편이죠. 이 두 시간대는 각자 가는 방향이 있지만, 두 시간대 모두 영화에서 필요한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간대가 분리되어 나오는 것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이야기는 일종의 결과물이고, 과거 이야기는 그 문제가 어떻게 터져 나올 것인지에 관해서 나오는 그런 설명에 가깝습니다. 물론 그 설명이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설명이 바로 영화적인 긴장감과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가는 그런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 과거 이야기가 바로 핵심이기도 합니다.

이 과거의 등장을 결국에는 이들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합니다. 이 비밀의 경우는 앞서 설명한 대로 대의명분 같은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미스테리도 담고 있지 않지만, 이 이야기가 과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이 매여 있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 관해서 묻고, 그 것을 실행을 합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꽤 스릴러 답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아는 스파이 스릴러물의 전개를 매우 잘 사용을 하고 있죠. 화려하지도 않고, 뭔가 터지는 것도 없고, 누가 죽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전개는 말 그대로 영화적 긴장감이 충만한 그런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이 그 전개를 따라가면서, 그 전개에 관해서 직접 참여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이 부분은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렇게 받아들이는 데에는 이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 사건에 관해서 휘둘리는 인물들의 군상을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에 관해서 끊임없이 보여주고, 캐릭터들이 1대 1로 충돌하는 것을 만들어 냄으로 해서 영화에서 이 인물들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흔들리는지, 그리고 얼마나 지독한 상황으로 흘러가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일일이 보여주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 상황에서 캐릭터가 이끌어 가는 영화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놀라운 일인데, 이런 작품의 경우 사건이 인물들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어서 사람들의 충돌보다는 이야기 자체의 탄탄함에 오히려 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이 사건에 휘둘리면서도, 이들의 인격이 변화화는 것에 관해서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점에 관해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속에서 그들이 휩쓸리는 일은 결국에느 계속되는 긴장감의 연속이고, 이 긴장감 속에서 자신들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휩쓸려 들어가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이들이 그 동안 그 비밀에 관해서 얼마나 짓눌리고 있는지, 그리고 이 비밀이 그들의 이후 인생을 얼마나 더 짓누르는지, 그리고 이 인생의 막판에 이 문제가 그들을 얼마나 위험에 빠트리는지까지도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서 이 작품은 그 문제가 미래에 와서 터지는 것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미래는 생각보다 굉장히 밝고 행복한 미래이기는 합니다만, 이 비밀이 그들의 인생, 가족, 그리고 그들의 평판까지도 몽딴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오는 문제가 됩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들이 그 동안 내버려 뒀으나, 평생을 불안감에 시달리게 하는 그런 문제이면서,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그들이 쌓아 놓았던 것을 한 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한 것으로 등장을 합니다.

물론 이 속에서도 이 답 없는 질문은 계속해서 연결이 됩니다. 이들이 과연 지금 선택은 옳은 것인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들이 잃을 것은 무엇이고 얻을 것은 무엇인지 냉정하게 셈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번민속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이런 속에서 구성이 되고 있고, 또한 이 속에서 엄청난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같은 의문에 답을 하게 만들고, 또 영화 속에서 그런 선택을 한 캐릭터들에 공감을 하면서도 말입니다.

관객은 결국에는 이 사건 속에서 같이 해메게 됩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이야기들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개개인으로 봤을 때는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것들을 지키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그 사소한 이야기가 얼마나 큰 일이 되어서 미래에 돌아오는지에 관해서 이해를 하는 동시에, 이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 역시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식으로 관객에게 연결이 됩니다.

물론 이런 속에서 등장하는 화면은 시종일관 굉장히 담담합니다. 영화에서 이 화면들이 등장하는 내내 뭔가 화려하게 등장을 한다거나, 아니면 긴장감 넘치는 카메라를 구사를 한다거나, 아니면 엄청나게 빠른 화면 전환이 등장을 하는 것이 아니죠. 이 영화가 아무래도 사람들의 대화와 사건의 여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관계로, 이런 편짐은 오히려 독이 되었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감정 전달을 강점으로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단 한 사건으로 연결이 됩니다. 그 사건은 단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느 민족의 과거이기도 하죠.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에 관해서 분열하는 인간까지도 보여주는 상황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있는 것이죠. 이데올로기부터 한 인간까지 고루 훝으면서 영화를 진행을 하면서도, 절대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영화적인 매력이 뚜렷한 영화를 구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매력을 채우는 사람들은 바로 배우들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의 헬렌 미렌은 정말 대단하죠.

이 영화에서 헬렌 미렌은 퇴직한 스파이입니다. 그녀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앞서 설명한 거의 모든 것들을 짊어지고 가는 그런 어려운 모습이죠.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표현을 합니다. (뭐, 헬렌 미렌이 액션부터 코미디, 멜로까지 죽 구사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부분들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과거 역을 맡은 배우와 좋은 연결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헬렌 미렌의 과거를 맡은 배우는 제시카 차스테인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초짜 공작원 역할을 함으로 해서 그녀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 것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지에 관해서 촉발시키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묘한 점이라면, 의외로 감정이 굉장히 빠지는 담백한 연기를 하하는 스타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오히려 덜어내는 방식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샘 워싱턴의 연기는 뭐라고 하기 좀 애매합니다. 워낙에 과거 두 편이 주로 여유가 넘치는 남자다운 남자 스타일을 보여주는 그런 연기를 해 왔기 때문이죠. (아바타와 터미네이터4를 생각을 하시면 무슨 이야기인지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기본적으로 영화적으로 굉장히 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뭔가 흔들리는 사람을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 경지까지는 도달이 좀 힘들어 보이기는 합니다. 적어도 영화에 어울리게 보이기는 하니 다행이지만 말이죠.

문제는 이렇다 보니, 샘 워싱턴의 캐릭터의 나이 든 버전을 연기하고 있는 시아란 힌즈가 좀 과도하게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샘 워싱턴의 뭔가 너무 없어 보이는 연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그런 면들을 불안이라는 것을 연결을 시켜서 인생에 감정에 관해서 그렇게 굳게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를 하고 있는 것이죠. 등장 시간이 너무 짧다는게 오히려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마튼 초카스는 이 영화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배우였습니다. 과거에 주로 분위기 잡는 악당으로 나왔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심리적으로 사진이 굉장히 잘났다고 생각을 하는, 그리고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부터는 점점 더 성이 말라가는 그런 사람을 굉장히 맛깔나게 연기를 합니다. 이 영화에서 젊은 쪽을 연기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웃기는건, 이런 마튼 초카스도 같은 캐릭터의 나이 든 버전을 연기하는 톰 윌킨슨에 비하면 아무거도 아니라는 겁니다. 톰 윌킨슨 역시 악역을 꽤 많이 했던 양반인데, 이 영화에서 톰 윌킨슨은 말 그대로 속에 능구렁이가 들어가 있는 그런 지독한 역할을 정말 정나미 떨어질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를 해 냅니다. 솔직히 보는 동안, 저 양반이 정말 나쁜놈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연기는 완벽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캐릭터 영화이고, 캐릭터들의 심리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을 하는 그런 담백한 영화입니다. 이번주 솔직히 그다지 큰 영화가 없는데, 이 정도면 정말 영화관에서 제대로 영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영화 포스터에 쓰여진 대로 액션을 기대를 가신다면, 정말 이 영화에 욕을 바가지로 하고 극장을 나서게 되시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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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저번주에 영화를 네 편 내지는 다섯편을 봐야 했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세 편만 보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도가니는 제가 이런 불편한 이야기는 좀 힘들어 하는 측면이 있고, (분명히 봐야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냥 리뷰 안 쓰고 혼자 조용히 보고 오려구요.) 카운트다운은 생각 이상으로 소재가 평이한 느낌이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번주에는 조합이 굉장히 특이해졌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의 경우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경우였습니다. 작품의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그의 아들이자 게드전기로 인해서 지브리의 후계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끌어내게 만든 장본인인 미야자키 고로가 이 작품을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한 면모도 있고, 아무래도 게드전기라는 작품에 관해서 제가 실망을 했던 부분들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이번 작품에 관해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한 것도 사실입니다.

게드전기의 문제는 전 굉장히 좋게 보기는 했습니다만- 너무 내용이 늘어진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운용하는 데에 있어서 원작을 너무 그대로 가져가면서, 이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흥미롭게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에 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던 작품이기도 해서 말이죠. 이런 문제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인 동시에 항상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이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설마 이 부분을 지브리에서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이 문제로 인해서 지브리의 후계자 문제가 올라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약간 묘한건, 이유는 무엇인지 몰라도 두 번째 기회라는 것이 주어졌다는 겁니다. 제가 헐리우드와 국내 영화의 감독에 관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만약 데뷔작이 엉망이면 다음에는 영화판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기억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바로 이 문제에 관해서 특색이 있었던 것이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은 굉장히 특별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미야자키 고로나 지브리의 앞날에 관한 점 모두에서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브리와 고로가 선택한 것은 의외로 과거의 기본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지브리가 한 때 후계자 문제로 과거에 이미 한 번 이야기가 나왔을 시절의 방식을 다시금 가져오는 그때 그 느낌 말입니다. 당시에 모치즈키 모토미라는 사람이 바다가 들린다를 만들었고, 이후에 콘도 요시후미가 감독을 맡아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던 것이죠. 바로 이 시절의 이야기 방식을 다시금 끌고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때는 지브리가 상상의 세계 보다는 좀 더 사랑과 우정에 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했던 시절이라는 겁니다. 이 시절에는 환상의 세계가 배제되고, 그 자리에 현실세계의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좀 더 많이 가져 온 것이죠. (물론 이 사이에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같은 작품도 있기는 합니다.) 이 두 작품은 지브리에서 지브리 작품이 오직 아이들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시기이기도 합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 라는 작품은 바로 이 시기의 느낌을 재현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차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은 시대극적인 경향이 좀 있다는 것이죠. 이 문제는 뒤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지금은 일단 이 작품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좀 더 집중적이고 더 유려하게 다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지브리가 스스로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방식이 된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작품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환상속의 동물이나 집도 없고, 길 잃어서 어딘가 다른 세계로 가는 것도 아니죠. 이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그 시절에 있었을 법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은 현실의 세계를 다루고, 청춘의 사랑을 다루면서, 시대적인 특성마져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을 채우는 것은 굉장히 지고지순하지만 충격적인 면이 있는, 그러면서도 현실의 어느 세계에서 있을 법한 그런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 세계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떤 삶은 살고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작품에서 필요로 하는 과거 사실들의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들 뿐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현실적인 면을 가지고 들어가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현실 속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탈한 이야기입니다. 전쟁 이후에 성장해 가는 일본을 보여주고, 그 여파의 막바지에 서 있던 사람들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등장을 시킨 것이죠. 약간 애매한 부분이자 어떤 분들에게는 좀 더 확대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전쟁에 관해서 미화시키는 것도 아니고 비판하는 것도 아닌, 그저 도구로 이용을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두 사람의 사랑에 집중하고,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다사다난한 것인지에 관해서 보여주기 위한 도구인 것이죠.

이 작품은 이런 도구들을 가지고 굉장히 유려하게 움직입니다. 그렇다고 현란한 것은 아닙니다. 굉장히 소탈하고 현실적인 느낌을 다가가는데, 이것이 오히려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크게 벌이는 것이라고는 누군가의 향수와 현재의 발전이라는 두 괴리 사이에 벌어진 사건에 관해서 다루는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들이 그렇게 크게 벌어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을 디테일로 사용을 합니다. 이 디테일의 경우는 그들의 사랑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만나고, 그리고 둘의 만남의 공간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 만남의 공간이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서 매개로 등장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매개라는 것은 최근의 지브리 경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생김새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는 요즘의 지브리를 상징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역시 뒤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디테일은 모두 시대적인 경향에서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이 결국에는 다시금 발전하기 시작한 시대의 이야기이고, 이 시기에 얼마나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시대적인 경향은 작품 내에서 디자인과 스토리와는 다른 또 다른 디테일을 채우고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작품에서는 당시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표현했는지같은 것들 역시 섬세하게 다루고 있죠.

이는 스토리 속에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스토리에서 이 부분들이 작동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야기가 예전이 좋았지 하는 부분이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이런 것들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피해가면서, 동시에 디테일로서는 훌륭하게 작용을 하게 만듭니다. 이 속에 담겨 있는 사랑은 지고지순하지만, 낡아서 닳아빠진 그런 느낌의 사랑이 아닌, 누구에게라도 먹힐 만한 그런 사랑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것은 현 지브리의 경향과도 맞닿아있고 말입니다.

지브리의 새로운 경향은 결국에는 두 인물간의 공감과 그 사이의 발전을 자세하게 보여주면서도 소품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런 경향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딛힘이라는 것은 굉장히 미묘한 부분으로서, 결국에는 작품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굉장히 현대적으로 보여줌으로 해서 오히려 요즘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작품을 조절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경향이 아직까지는 약간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이야기 방식에 관해서 어느 정도 균형 문제에 관해서 계속해서 사람들의 호불호를 야기하는 부분이 되기도 하죠. 어려운 부분인 동시에, 지브리에게는 좀 더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고 인식이 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그래도 꽤 잘 해결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정립이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하는 것이 이 작품이죠. 사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요즘 작품이 감정선을 뚜렷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약간 고풍스럽게 가져간다고 하는 관점에서 진행을 한다고 한다면, 균형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것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이는 시대극과는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문제가 이 작품에서 크게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의 느낌이 원체 굉장히 소탈하고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부분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그래도 적당히 균형을 잡아 가고 있는 부분이 돋보이는 작품이니 말입니다. 작품이 기승전결이 좀 약하다고 할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우리 사는 세계에 모든 일이 기승전결이 확실하지 않은 것처럼, 그리고 이 작품의 낭만을 기승전결로 확실히 나눌 때의 그 작위적임을 결국에는 버려야 했던 것 때문에 이 작품은 바로 이런 스타일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택했으면 잘 해야 하는데, 다행이 이 문제는 그래도 해결을 봤다고 보고 말입니다.

비쥬얼 문제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지브리입니다. 말 그대로 최고의 화면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들을 만드는 스튜디오의 최신작이죠. 이 작품 역시 이런 경향에 따라 굉장히 회화적이고, 어느 면에서는 거의 예술에 가까운 경지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다만 과거의 경향을 어느 정도 합성하는 동시에, 요즘에 자주 끌어들이는 유럽적인 느낌을 어딘가에 투영하는 것을 여전히 잊지 않죠. 이 두 느낌을 공존하게 하는 화면을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랑과 옛것이라는 또 다른 주제를 해결 하는 데에 이런 화면들을 굉장히 유려하게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이런 작품에 관해서 길게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죠. 지브리는 세대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다른 답안을 내 놓은 두 사람이 존재합니다. 제가 볼 때는 두 답안 모두 약간 다른 면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괜찮은 답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탈한 느낌과 사실적인 면, 그리고 굉장히 명쾌하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오는 주제라는 점에 관해서는 그래도 여전히 잘 해 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브리가 아직까지는 표류하고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실 줄로 압니다. 사실 과거 경향과는 뚜렷한 차이가 그렇게 확 띄는 것도 아니면서, 이 상황에서 작품이 확 좋아 보이는 것도 없을 수도 있는 그런 작품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작품에서 소탈함과 아름다움에 집중을 하신다면, 오히려 이 작품이 굉장히 잔잔한 느낌으로 좋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P.S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애들용 작품이 아닙니다. 유머도 성인용이고, 이야기 자체가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겁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모두 아동용일 거라는 생각을 버리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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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4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제 블로그 오래 방문한 분들이라면 제 취향상 어떤 영화를 걸르거나, 아니면 아예 리뷰를 안 쓸 지 대략 감이 잡히실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의미에서 남들은 잘 안 고르지만 전 고르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액션이 저번주간에는 상당히 부실하니 말입니다. (카운트다운이 좀 괜찮다고는 하는데, 안 봐서 모르겠네요. 관심도 없고 말입니다.) 뭐, 적당히 외국거에 액션 표방하고 있으니 고른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처음에 기대를 가졌던건, 이런 식으로 나중에 자신의 스타일을 다시 개척해 가는 방식으로 이런 영화를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새로 선택해서 영화를 고르고, 그리고 자신이 오직 청춘스타만으로 마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하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의 경우는 애초에 감독부터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감독이 잘 아는 이름인데, 존 싱글턴이죠.

이 사람이 누구냐하면, 분노의 질주 2편의 감독입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굉장히 빠른 차와 아름다운 여자가 줄줄이 나오는 그런 영화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작 그 전작의 힘을 제대로 못 받는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죠. 솔직히 이후에 만약 저스틴 린이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면 이 작품은 영화계에서 그대로 사장되었을 겁니다. 빠른 차로 하는 액션이라는 것에 관해서 좀 더 매력적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뭔가 많이 부족하다는 평이 항상 따라다니는 그런 영화였죠.

이 감독의 영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4 브라더스라는 선이 굵으려다가 만 액션 영화도 있고. 야프트라는 뭔가 애매한 영화도 있죠. 솔직히, 이 영화들이 잘 못 만든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나름대로 재미있는 액션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각 영화들이 배우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그런 영화들이 다죠. 이런 상황에서 만약 새로운 신인 배우가 나온온다고 한다면, 감독이 큰 승부수를 던졌다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 이 승부수는 굉장히 위엄한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승부수는 제대로 먹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틴에이져 스타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틴 스타가 어엿한 성인 액션배우로 가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말이죠. 영화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그다지 신경을 안 쓰고 그냥 밀고 간 흔적도 굉장히 많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상, 액션 영화라고 하기보다는 성장영화라고 하는 것이 좀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정확히는, 이 영화는 오히려 성장 영화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좀 더 확실하죠.

사실 이 영화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테일러 로트너가 나오고, 그가 원톱이라고 했을 때, 이 친구가 베테랑 요원으로 등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무슨 내면적 성장이 좀 더 크게 등장을 하기에도 애초에 문제가 있는 컨셉이었고, 그렇다고 실험적으로 밀고가면 남자판 한나가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조 라이트 감독의 한나 이야기입니다.) 이 상황에서 선택을 하면 당연히 틴 스타가 나오는 액션이 가미된 성장 영화가 될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이것들을 잘 해 내면 좋겠지만, 이 영화 감독의 전공은 이런 것 보다는 말도 안 되는 폭력적인 장면을 보여주면서 액션적 쾌감을 주고, 동시에 이 속에서 남자의 우정이 어쩌고 하는 스타일이 더 전공이라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솔직히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합니다. 분명히 멋지게 등장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말입니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하는 것이 성장 드라마와 액션을 합치는 것인데,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최근 들어서 이런 문제에 괂새서 굉장히 많이 퇴색을 한 편이기는 합니다. 아이 엠 넘버 포 라는 작품을 생각을 해 보시면 답 나올 겁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에는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좀 더 잔인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이도 저도 아니다가, 액션은 변죽만 울리고, 결국에 어떤 면도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재미라고는 정말 쥐꼬리만큼도 없는 영화로 전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이런 면들에 관해서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신경을 안 쓴 테가 역력합니다. 오직 액션 하나만을 믿고 갔나 본데, 이 영화에서는 액션 마져도 빈약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건질만 한 것이 있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완전 웃기는게, 이 영화에서는 이 스토리에서는 또 성장 부분을 굉장히 많이 차용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그 부분이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사실상 테일러 로트너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액션과 테일러 로트너의 이미지를 연결을 해서 영화를 만드는데, 틴 스타라는 점을 이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면서 정작 틴에이져 무비 스타일일에서 주인공의 내면 연기와는 관계가 별로 없는, 주인공의 스타일만 보여주는 방향으로 영화를 구성을 해 가고 있는 것이죠.

이 이미지 이용이 나쁜건 아닙니다. 액션 영화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가 만약 본격적인 액션영화라고 보고, 그리고 그 것을 매우 본격적인 액션이라고 표현을 한다고 했을 때는 테일러 로트너의 강인한 미남 이미지를 굉장히 마음껏 써 먹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면을 해결을 하는 것에 관해서 그렇게 재미를 못 보고 있죠. 이 상황에서 액션이라는 것은 더더욱 난국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 액션이 얼마나 강도가 센가 한 겁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존 싱글턴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가 따라오고 있죠. 액션이 분명히 있기는 한데, 액션적인 부분에 관해서 그다지 재미를 못 보고 있으니 말이죠. 이 영화 역시 마잔가지여서 결국에는 이 영화의 모든 문제를 액션으로 해결을 하고 말겠다는 영화 제작자의 꿈을 모두 물거품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액션이 시작할 거 같으면 액션이 끝납니다. 한 사람 때리고 끝나는 게 전부죠. 심지어 그 흔한 카체이스 액션도 없고, 심지어는 그 한 사람 때리는 것도 너무나도 통속적이게 보여주고 끝납니다.

게다가 그 사이를 채우는 드라마는 전부 연애물입니다. 이건 혼란이죠. 영화가 할 수 있는 가장 미친짓은 몽땅 하고 있는 겁니다. 테일러 로트너가 이미지를 변신하겠다고 등장하는 영화에서 테일러 로트너가 과거에 쌓아 놓은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을 하면서 거기에 액션 좀 집어 넣고, 이 친구가 얼마나 지고지순한지 보여주려고 여자친구 계속 달고 다니고 하는 장면을 그대로 다 집어 넣으면서, 극의 흐름을 서로 끊어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가 말이 되는가 안 되는가는 이 상황에서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이 문제는 나잇 앤 데이의 굉장히 미묘한 재미에서 증명이 되었죠. 액션의 흐름을 잘 연결을 하고, 남은 자리와 로맨스를 채워 넣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을 했죠. 결국에는 재미와 알콩달콩한 장면 모두를 영화제 다 넣으면서, 두 면을 모두 잘 해석을 해서 관객에게 어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물론 흥행은 그렇게 재미를 본 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좀 예전 스타일이라 말이죠.)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 모든 것을 다 망져 놓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것도 안 되는 데다가, 흐름은 다 끊기고, 영화가 뭐라도 해보려고 하면, 힘이 빠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야기는 너무나도 특징이 없으며, 표현방식은 더 특징이 없다는 겁니다. 로맨스는 이 흐름을 다 끊어먹는 주제에 어설프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또 한가지 얹어 지는 것은 영화 중간중간의 표현방식입니다. 이 문제는 정말 기도 안 찰 정도로 심각합니다.

보통 영화 이야기를 할 때에, 너무 스타일이 올드하다는 것을 그대로 넣어버리면 논쟁이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올드한 스타일로도 영화가 멋져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타일은 올드한데다, 영화계에서는 이미 폐기처분한 방식으로 영화에 등장을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것들을 다 등장을 시킵니다. 영화에서 이미 보여준 것을 또 설명하는 우를 범하면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영화가 억지로 시간을 채워 가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영화를 보면서 참아주기 힘든 부분들로 자주 지목이 됩니다.

좀 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 모든 것들은 영화가 싸구려로 보이고, 지루하게 만드는 부분들입니다. 영화가 이런 것들이 간간히 등장을 한다면, 영화가 살짝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영화 전체가 다 이런 식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영화가 형편없습니다. 테일러 로트너는 이 상황에서 구제가 되면 좋겠지만, 연기적인 힘으로 도저히 구제가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말이죠.

테일러 로트너는 분명히 잘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 적합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죠. 액션 연기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를 하고는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기존 이미지에 눌리는 덕분에 거의 재미를 못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좋겠는데,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대단히 과거 그대로인데다, 정작 이 것을 뭔가 통제를 해 볼만한 연기적인 면모도 거의 없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미지만 뜯어 먹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을 그대로 노출을 시키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그의 여친으로 나오는 릴리 콜린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상 가장 뻣뻣한 여자친구 역할로 보입니다. 솔직히 이미지적으로는 굉장히 이쁘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안티인지 도저히 재미를 볼 수는 없는 스타일의 연기만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영화에서 딱히 뭔가 힘이 된다고 하기에는 테일러 로트너와 거의 쌍벽으로 연기가 한심한 스타일이라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숨 나오게 하는 스타일이죠.

이런 상황을 타개해보려고 비싸거나 연기 잘 하는 배우들 (시고니 위버, 제이슨 아이삭스, 마리아 벨로, 미카엘 뉘키비스트, 알프레드 몰리나)을 고용을 한 듯 보입니다만, 정작 재미라고는 하나도 못 본 상황입니다. 사실상, 영화가 혼란의 도가니 그 자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연으로 뭔가 해 보려고 해도 영화 구조상 이미 구제 할 수 없는 길로 그대로 가 버렸다고 할 수 있는 정도죠.

제 결론은 단 하나입니다. 정 시간이 남아돌고, 웬만한 영화를 다 보셨다면 하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는 피하세요. 이 영화 보는 시간이 아깝고 테일러 로트너에 관해서 짜증말 올라오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매력이 하나도 없는 데다, 심지러는 로트너의 매력까지도 그대로 태워버리고 있으며, 다른 배우들의 노고마져도 그대로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는 그런 아쉽고도 대단히 짜증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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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 영화도 밀어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리라고는 생각을 전혀 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정작 사고 싶은 블루레이는 아직 못 사는 상황이 되었는데, 영화는 오히려 때 맞춰서 보게 되는 상황이 되어서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흔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한데, 그래도 기쁘기는 하네요. 다만 그 다음주로 죽 들어가면 정말 엄청난 분량이 기다리고 있기는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점인데,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 사람은 너무 다재다능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영화도 그렇기는 하지만, 인포먼트, 체 2부작 같은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그가 굉장히 작품성 있는 영화를 주로 찍는 감독이구나 싶다가, 오션스 일레븐 같은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또 그가 굉장히 팔리는 영화를 찍는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더라는 겁니다. (물론 그의 지론이 상당히 특이한데, 팔리는 영화를 찍어서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찍고 싶은 영화를 찍는다 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대단히 특이한 감독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무엇을 보여줄지가 기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그의 작품성 위주의 영화는 국내에서 제대로 개봉이 된 적이 최근에는 거의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위에 소개한 두 작품 역시 이런 점에서 접근이 되는 작품입니다. 인포먼트는 블루레이로 사서 겨우 봤고, 체의 경우는 제가 블루레이로 아예 북미에서 공수를 해 왔죠. DVD는 나와 있기는 한데, 전량 품절;;;) 아무튼간에, 그가 이번에는 배우 파워 덕인지 국내 극장에서 개봉을 하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우리가 아는 영화라는 포맷에서, 극 영화라는 것 특성과는 거리가 굉장히 멉니다. 우리가 영화라고 했을 때, 영화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어떤 기승전결을 가지고,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서, 결국에는 어떤 결말로 향하는지이고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쉽게 말 해 기승전결이라는 것을 가지고 영화를 이루게 됩니다. 어떤 사건에 관해서 감정적인 발단이 있어야 하고, 그 백그라운드의 설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 것에 관해서 감정적으로 제대로 결말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기승전결을 대단히 철저하게 지킵니다. 심지어는 액션영화라고 할 지라도, 이 기승전결 때문에 손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보편적인 영화 테두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대다수의 액션 영화이고, 액션의 자리를 찾아내는 것은 오히려 이 방법이 쉬우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들은 관객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어떤 것이다 라는 것을 알기 위해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는 것을 경험하기 좋게 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구조가 굉장히 약합니다. 그런데, 이 구조가 약하다고 해서 이 영화가 대단히 못 만든, 그렇다고 예술 영화처럼 두루뭉술한 영화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이 난해하기 짝이 없는 모순점을 정말 제대로 간파를 한 영화이고, 메시지 역시 분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관객에게 구조적인 기승전결 없이 영화를 그냥 내 간다는 것은 결국에는 관객들이 빨려드는 타이밍을 영화가 조절하지 않고, 관객이 그냥 바로 들어가 주거나, 아니면 영화가 상영 되는 내내 관객들이 관찰자로 남게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참 웃긴게, 이 영화에서 관객들은 관찰자이기도 하면서, 이 영화에 얼마든지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점인데, 결국에는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얼마든지 이 영화에 감정적인 이입도 가능하고, 또한 영화를 관찰하듯 보는 태도 역시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이 영화가 이런 구조를 가지면서도 이런 모습을 성공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가 굉장히 현실적인 면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병에 걸립니다. 이는 인류 역사를 통하지 않고라도, 지금 당장 주변들 돌아보고, 병원에 가 보면 알 수 있는 진실입니다. 이 병에 관련해서 우리가 아는 사실은, 그 병에 걸리면 그 병에 관한 원인이 있고, 그 병을 치료하는 법이 있으며, 병이 진행 되는 동안, 그 병이 만약 굉장히 전염성이 강하고 또 죽을 수도 있는 병이라면 안 걸리게 주의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들도 굉장히 많죠.

실제 세상에서 이 정도 병이 휩쓸고 지나간 적은, 아직까지는 얼마 전 조류독감 정도입니다. (물론 이 조류독감의 경우는 미국의 과한 건강 염려증의 자극과 약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그 자극을 이용해서 한 몫을 잡기 위한 이야기라는 소문은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소문이죠.) 이 병의 경우는 진짜로 죽는 경우도 있었고, 감염 경로 역시 대단히 골치아프기 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때 엄청난 사람들이 건강에 관해서 염려를 했고, 또 굉장한 공포가 세상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실 굉장히 골치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병이 진짜 죽는 것인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 병에 걸려서 죽은 사람들 가지고 의약품 업체들이 장난친 것이 아닌지에 관해서 이미 이야기가 있었죠. 그런 이야기를, 이번에는 진짜 사람을 거의 그 자리에서 (물론 영화상에서 한 3~4일 안에 죽는 것으로 나옵니다.) 사람을 죽여버리는 병이 있는 것으로 가정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영화가 출발을 합니다.

영화는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을 보여줍니다. 주요 도시에는 실제로 많은 인구들이 살고 있고, 또한 사람들의 감염 경로 또한 엄청나게 복잡하게 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도시에서 환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환자들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또 죽어 나갑니다. 이런 상황이 영화 내내 지속이 되고, 또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줌으로 해서 이 사람들이 얼마나 일반적인 사람들인지, 그리고 이 영화 속의 세상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관해서 보여줍니다.

이 와중에 인물들이 보여주는 것은 영웅적인 행동들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어떤 사건에 관해서 해결을 하려고, 매뉴얼 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인 동시에, 그 분야에 관해서는 인간의 힘이 닿는 한도 내의 전문가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최초 감염자로 나오는 사람의 경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이 영화에서 또 한 축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이런 사람들 각각의 행동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이 사건은 결국에는 이 사람들을 끌고 가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은 인물들이 사건을 만들어가고, 해결을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람이 직접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물론 약간 꼬여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떤 사건이 사람 사이에 퍼져서 사람들을 죽여 감으로 해서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그 사건에 관해서 행동을 하는지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이 일들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점에서 포인트를 잡고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이 병에 걸림으로 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죽어가며, 그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 병을 퇴치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까지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인간적인 행동을 했다가 큰 낭패를 보기도 하고 (그 사람이 과연 옳은 사람인지는 결론이 안 납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상당히 영웅적인 행동을 합니다. 물론 이 사람에 관해서도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기는 하죠. 그리고 누군가는 무력하게 지켜보면서 자신의 주변 사람이 또 희생 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인간 군상을 보여줍니다. 이 군상은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하죠. 결국에 이런 일들을 가지고 좀 더 현실적이고, 그 속에 담겨진 인간의 느낌을 가져 옴으로 해서 영화에 관객들이 진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음을 느끼면서 동시에 이 영화를 관찰하게 하는 태도를 가지게 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죠.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역할입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그들의 특징이 영화에서 사건에 거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중심에 선 인간들을 보여준다는 점에 관해서 이들의 연기는 굉장히 중요하게 등장을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부분들을 매우 잘 잡아 냈고, 배우들 또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맷 데이먼입니다. 본 시리즈 같은 작품을 보면 날아다니는 사람인데, 이 영화에서는 진짜 그 사건에 휩쓸려 가는 한 사람입니다. 그가 어떤 감정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관객들이 갈리게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 그는 이런 연기를 매우 잘 해 냅니다. 일반적인 한 인간으로서 (물론 아주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별하지는 않죠. 전부 스포일러가 되어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사건이 그에게 얼마나 많은 절망을 던져주는지까지 표현을 해 냅니다.

기네스 팰트로는 이 영화에서 더 미묘한 역할입니다. 흔히 말 하는 사건의 촉매로 사용되는 역할입니다. 이런 대배우가 이 정도 도구로 사용이 될 지는 몰랐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 그녀의 등장분량은 미미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맡은 역에 특성은 그녀를 쉽게 말해 띄워 줄 정도로 독특한 역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녀는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적으로 잘 나타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마리옹 꼬띠아르 역시 대단히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역시나 한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게 하는 매개체 역할로서 등장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선하기는 하지만, 어떤 사태에서 다른 사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한 인간이 어떻게 이용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속에 인간미를 담아 내는 것은 그녀의 역할인데, 그 부분은 굉장히 잘 건드려 주는 연기를 하고 있죠.

케이트 윈슬렛의 경우, 그 누구보다도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이런 캐릭터의 경우는 어딘가 차가운 선인으로 등장을 하는 것이 맞지만, 이 정도로 극적으로 퇴장하는 캐릭터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해 봤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이 맡은 일을 매우 성실히 하는 인간적인 직원이자,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일을 완수 하는 역할입니다. 물론 이런 역할이 영웅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극적인 퇴장은 그녀를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독특합니다.

주드 로는 이번에 캐릭터의 방향을 대단히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인기몰이를 하는 예언자이면서도,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대단히 다층적인 인물입니다. 악역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선인이라고 하기에도 대단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죠. 이런 역할을 이 영화에서 대단히 잘 해 내는데, 어떤 의미로는 대단히 감정 이입이 잘 되는 연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많이 불편한 양반으로서 출연을 하는 대단히 미묘한 선을 잘 표현을 했습니다.

로렌스 피쉬번은 드디어 모피어스라는 면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캐릭터를 가져오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배우입니다. 자신에게 붙여진 꼬리표를 이 영화에서 정말 제대로 떼어 내 버렷죠. 그는 영화 내내 파워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인간적인 면으로 인해서 낭패를 벗어나지 못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면들에 관해서 전자는 이미 명불허전이지만, 후자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해 내는 힘을 가지게 되었죠.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들이라면 존 호키스 (윈터스 본에서 삼촌역), 엘리어트 굴드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서 라스베가스 큰 손 역할), 친 한 (다크나이트에서 돈 위에서 불타 죽는 양반) 정도 됩니다. 이 영화에서 이들의 역할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역시나 일반인으로서 사건에 휩쓸려 가는 사람들인데, 한 사람은 역시나 말단으로서 괴로워하는 역할이고, 또 한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위험의 경계를 넘나든 양반이며, 다른 한 사람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움직은 사람으로 나옵니다. 각자 이 연기들을 매우 잘 하는 사람들이죠.

이 인물들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바는 사실 명확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사건의 진행에 따라서 각자 어떤 선택을 하거나, 아니면 공포에 떠는 모습이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로 인해서 절망을 하는 모습들이죠. 이 영화는 이 사건의 경과를 이런 식으로 영화에 투영을 함으로 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이입을 받게 되는 겁니다. 그것도 굉장히 멋지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미학적으로 어떠한 멋도 없이, 무슨 다큐멘터리마냥 밋밋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모습은 굉장히 멋지며, 현실과 영화적인 부분이라는 것에 관해서 굉장히 균형을 잘 맞춘 그런 화면들을 영화에서 내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이 영화에 이입을 하면서도 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계속 일깨울 수 있는 부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영상의 느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 탁월하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인기가 있을 영화의 스타일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액션도 없고, 영웅도 없고, 그렇다고 러브스토리나 무슨 호러 영화 같은 스타일의 공포가 깃든 영화도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재미라는 면에 관해서, 전혀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영화적인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 메시지와 영화적인 느낌을 둘 다 잃지 않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의 연출은 거의 신이 들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단히 특색있고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P.S 아이맥스의 효용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이 영화는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맥의 대화면을 다 활용을 하면서, 그 큰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직 풍광만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 과감하게 보여주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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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싶어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더군요. 게다가 시사회로 국내에서는 꽤 빨리 보는 상황이 되기도 해서 정말 기쁘네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덕분에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게, 죽 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몰린 날은 몰리고, 안 몰린 날 물건들은 오히려 시사로 밀어 치는 경향이 보여서 말이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런 상황이 기쁜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한 느낌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의 기본적인 부분들, 그리고 제작에 관한 이야기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만, 이 영화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 더 수월할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이 작품은 기획단게부터 이야기 할 만한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이런 작품의 기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회적인 면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단 한 단어입니다. 유튜브라는 단어이죠. 우리 생활에서 가장 혁명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우리 생활을 자신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이었습니다. 상당히 넓은 인간관계이면서도 역시 폐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방식인 트위터나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같은 글을 쓰는 도구도 있지만, 말 그대로 움직이는 영상과 음성으로, 누구에겐 보여질 수 있는 유튜브같은 메타 영상 사이트 같은 것들도 있죠.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생활을 변화시켰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좋은 설명이라고 한다면, 이 새로운 세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새로 등장한 강력한 동영상 시스템이 다시금 영화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시스템을 굉장히 잘 사용을 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좀 더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비슷한 영향을 받은 여러 작품들과는 완전히 반대로 작용이 되는 그런 작품이라는 겁니다.

비슷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미 이 쪽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 시초가 블레어 위치,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클로버필드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것들 외에도 상당히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잘 사용한 작품들도 존재 합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바로 이런 스타일로 현실감을 살리고, 이 속에 영화적인 부분들을 담아감으로 해서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좀 더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부분들이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도구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인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를 가지고도 충분히 흥미롭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들이 현실이라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 현실을 비쳐주는 굉장히 미묘한 필터인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카메라를 이용을 해서 이런 것들을 좀 더 배경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이 창을 통과하는 것의 특징은, 우리가 비디오나 파일을 가지고 자신의 집이나 모니터에서 자신이 찍었거나 아니면 남이 찍은 것을 본다는 느낌을 가지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창을 역으로 이용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징적인 면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 결코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각본입니다. 물론 편집적으로 어느 정도 각본이 있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기본 특성상 각본을 가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대신 이 작품에서 어떤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단 하루, 그 속에 담긴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단 하루, 7월 24일에 찍은 영상에, 기본적인 질문 세 가지를 양념으로 얹어서 (심지어는 이 질문이 영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질문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들이죠.) 작품을 진행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이 작품에서 가장 특징적인 면은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모습을 촬영을 한 화면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부분이자, 이 작품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희한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이 속에는 전문 배우가 없다는 점입니다. 전문 배우가 있다고 해도,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전문적인 연기가 아닌, 말 그대로 그들의 일상이죠. 단 하루의 일상, 특별하지 않은 단 하루를 기록으로 남겨서, 영화의 부분들로 남긴 작품인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에 나오는 대부분이 이 작품에서 연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일상, 매우 당연한 일상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사람들의 일상을 끌어 모아서, 굉장히 전문적인 감독과 제작자가 이 영화를 설계를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결국의 이들의 일상이, 영화의 큰 스크린으로, 영화적인 느낌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편집자들과 감독이 설정을 한 것이죠 이쯤에서 갈리는 것은 과연 이 작품이 우리가 흔히 아는 다큐멘터리의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극영화적인 느낌을 갈 것인지 하는 점입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 영화는 두 라인 모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다큐적인 느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어떤 정보를 주고, 그 정보가 유용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얼나마 매력적으로 발전해 가는가 하는 점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단지 사람들의 일상이고, 이 일상이 어떤 느낌을 주는가에 관한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 느낌이 거의 영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과 개인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영화를 굉장히 독특하게 구성을 해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스타일로서 영화의 특징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결국에는 이렇게 해서, 영화 속에 사람들의 인생을, 나눴다가 다시근 시간대별로 배열하는 힘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의 배열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한 사람의 하루와 같은 시간순으로 (물론 그 시간 대로 배열한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가는 영화 러닝타임이 지독해질 테니 말이죠.) 배열을 해서 7월 24일이라는 하루의 시작에서부터 끝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이 속에 사람들은 그날 해야 할 일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동시에 자신들이 지금 현재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그리고 그들의 주변에 관해 시시콜콜한 것들을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실상, 이렇게 함으로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단 하루 안에 일어나는 일을 영화로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의 인생을 나열하고, 그 인생이 얼마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인지에 관해서 화면 속에서 비교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기서 발생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아 갑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아주 단편적인 흔적들을 보옂고 있죠. 이 단편의 흔적들은 사실 그렇게 놀라운 것들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매우 행복하고, 누군가는 매우 불행하며, 누군가는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인간이 살아 가는 것에 관해서 보여지는 범주 안에서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고, 누구라도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이들의 인생은 이 정도로 평범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들의 인생의 압축은, 굉장히 특별한 면들을 영화 속에서 지니게 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생은 매우 간단하고 심플하며,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이 속에는 우리 마음 속의 오만가지 감정을 뒤흔드는 능력이 되는 그런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에서 출발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보여지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죠.

이 속에는 누군가의 넋두리도 들어가 있고, 대화도 들어가 있으며, 하소연도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독백도 들어가 있죠.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의 나열은 결국에는 감정의 울림을 지니게 됩니다. 극한 감정이 아닌, 말 그대로 우리의 일상에서 치고 지나가는 감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힘도 지니면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일일이 편집을 해서 가지고 오는 힘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이 영화는 편집의 힘으로 이뤄진 영화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우리가 특정하게 스토리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도 없고, 결국에는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라고 보르기에도 대단히 힘든 그런 부분들로서 이뤄진 그런 영화들로 이뤄진 영화이니 말입니다. 말 그대로 시간의 흐름과 감정, 상황만으로 이뤄진 매우 독특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구조적으로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단 하루, 그리고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잇고, 동시에 이들의 매우 평범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이 울리는 여러 부분들을 담은 일상을 하나로 모아 보여줌으로 해서, 매우 단순한 하루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절대 간단하지 않은, 진짜 소중한 것, 그리고 진짜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매우 깊은 울림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진, 그리고 자신의 속에 그 부분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하여 매우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액션을 바라신다거나, 아니면 뭔가 스토리성을 바라신다거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힘겹기 짝이 없는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한 울림이 이 정도로 영화 속에 강렬하게 존재하고, 그리고 스토리가 없이도 감정을 일깨우며, 이름이 알려진 배우 없이도 이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불러 올 수 있는 영화는 정말 흔치 않으니 말입니다. 좀 힘드시기는 하겠지만, 상영 하는 극장을 찾아가셔서 감상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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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원래 이 영화는 다음주 개봉 예정작이죠. 근데, 다음주는 정말 격전지라 영화가 정말 많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결국에는 뭔가 하나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다행히도 이 경우에는 오랜만에 시사회가 당첨이 된지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주부터 3주간은 영화가 정말 휘몰아치는 기간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솔직히 별로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번에 모 애니메이션 리뷰를 할 때 처럼 그냥 쉽게 서 이렇게 영화가 끝나서 그냥 볼만하고, 그리고 그 외에는 별거 없다 라고 마무리를 해 버려도 별 상관 없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느낌에다가 좀 더 멀리 나가는, 액션이 정말 제대로 역할을 하는 그런 스타일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정말 놀라운 점은, 이 멤버들이 모여서 나오는 이 작품이 의외로 엄청난 원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물론 국내에 출간이 된 작품은 아닙니다. 페더맨이라는 작품인데, 생각보다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게다가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특수부대가 오만의 석유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심지어는 이 소설가 까지도 이런 전쟁에 휘말려서 목숨을 잃을뻔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대단히 복잡한 이야기죠. 솔직히 이쯤 되면 웬만한 이야기보다 더한 음모론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노리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굉장한 액션 배우들을 데리고 이 영화를 만듦으로 해서, 그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긴장감과 액션들을 영화 내내 펼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인 동시에, 영화가 보여주려는 바를 오히려 축소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상, 그 이야기를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액션 영화의 소재로서 적당히 써 먹겠다는 의지가 더 많이 발현이 된 것이 바로 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길게 이야기를 할 마음은 없습니다 .영화를 어떻게 찍건간에, 그건 감독의 마음이고, 또 제작사들의 마음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런 굉장히 어두운 이야기가 소비가 된다는 점은 가끔은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것은 영화 외적인 이야기이고, 이 영화의 대적인 부분으로 들어서게 되면, 이 아쉬움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 말 그대로 영화를 보고 즐기기 좋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는 그렇게 크게 작용하는 것들은 아닙니다. 사실상, 이 영화도 마찬가지죠. 각자의 필요와 사건에 의해서, 그 사람의 캐릭터가 작용을 하여 영화 막판으로 달려가는 방식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구성에 관해서 영화를 즐기게 되는 동시에, 영화가 무엇을 보여줄 지에 관해서 액션적으로, 그리고 스릴러적으로 굉장히 많은 고민을들을 했다는 것은 오히려 잘 보여집니다.

놀라운 점이라면, 스토리 중심이 될 것 같은 이런 기반을 가지고, 이 영화는 의외로 캐릭터의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끌어 내는 것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이미 앞서서 이야기 한 대로, 이야기의 기본 스타일상, 이 이야기가 촉발할 수 있는 부분들은 생각보다 굉장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것을 그냥 기폭제 정도로만 사용하고, 그 다음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표현하는 심리와 액션으로 연결을 해 버리는 것이죠.

이 것은 어찌 보면 영화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스토리와 캐릭터의 균형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렇게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캐릭터들의 심리상태와 사건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겁니다. 이는 사실 액션 영화에서도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라고 했을 때는 그렇게 잘 이용이 되는 부분들은 아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방식을 매우 적극적으로 차용합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바로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배우들이기도 합니다. 이미 그 명단에서 확인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이죠. 클라이브 오웬도 그렇고, 제이슨 스태덤, 로버트 드니로 역시 그렇습니다.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그런 부분들을 능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배우들입니다. 바로 이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각자의 감정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영화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메인 스토리로 바로바로 연결이 되는 그런 스타일로 연결이 되는 이야기와는 차이가 많은 방식입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에 관해서 배우들이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는 영화들도 많지만 이렇게 아예 캐릭터들끼리의 격돌로 영화를 채우는 방식의 영화가 될 수도 있는 영화도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렇게 해서 구성이 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동시에 캐릭터 구축과 이야기 만듦을 전부 영화에서 해 내는 힘이 있는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는 굉장히 특징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사건은 영화 자체를 시작하는 기폭제라는 설정 이상을 벗어나지 않음으로 해서 캐릭터들이 오히려 이야기를 완전히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가 정말 매력적으로 구성되는 면모들을 잘 가지고 가게 됩니다. 이 연장선에 서게 되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 캐릭터들이 얼마나 멋지게 나오는 것인지에 관해서까지도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이 방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는 이런 덕에 다른 이야기가 끼어 들어갈 자리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거나, 아니면 이 캐릭터들이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결국에는 이 캐릭터들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영화에서 멀어지게 되는 사태를 감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가 만약 액션과 스릴러로 이뤄진 그런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진 영화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런 것들에 관해서 제대로 해결을 하기가 쉬운 일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별로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하면 할수록 영화에서 캐릭터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동화가 되는 상황이 되는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이죠. 이는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즐겁게 보는 것에 관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런 것을 정말 잘 알고 있는 수준을 넘어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이라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상황에서 성장 역시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모든 것을 떠맡고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영화가 대단히 잘 알고 가는 동시에, 영화적으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까지 잘 알고 있는 그런 캐릭터의 스타일을 가지고 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것들이 이렇게 되어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 영화가 그런 배우들을 뽑아서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강점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배우들의 힘입니다. 보통은 이런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는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자기네들은 액션을 잘 하는 배우이기도 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하는 영화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면들도 없습니다.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각자의 캐릭터들이 구축이 된 배우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듦으로 해서, 이런 캐릭터들의 설명에 관해서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그 이미지를 재활용하는 것이죠.

이번 영화에서 이 이미지의 재활용은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이 됩니다. 게다가 이 것들이 앞서 이야기 한 스토리 진행 방식과 결합이 되어서 영화가 좀 더 관객들에게 멋지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면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사실상,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영화를 구성을 함으로 해서 영화가 가고자 하는 길, 그러니까 화끈하고 파괴적인 액션을 가지고 영화를 진해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상황으로 인해서 이 영화에서 제이슨 스태덤의 연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이슨 스태덤의 연기가 아주 특별하게 다른 영화가 없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성공한 케이스는 과거에 정말 액션영화 전문으로 나왔었던 몇몇 배우들 외에는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정말 이 바닥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최고로 가꾸어 가면서 그대로 밀고 가는 뚝심이 보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배우는 이 영화에 굉장히 잘 맞는, 그리고 액션적으로 최적화된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이미지를 최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이런 것은 클라이브 오웬도 비슷합니다. 사실 클라이브 오웬의 경우는 워낙에 선이 굵은 사람이라 이 캐릭터를 가지고 변주를 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는 오히려 그 캐릭터들을 변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보여줬던 것들을 가지고 통합을 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들을 하나로 묶어 가면서 하나로 보여주는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필요한 순간들에 각각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죠.

로버트 드니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이브 오웬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그는 이미 굉장히 다양한 영화에서 여러 이미지를 보여준 적이 있는 만큼, 그 이미지들을 적당히 변주를 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대단히 잘 어울리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연들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달라집니다. 이 영화에서의 조역은 정말 도식적인 사람들로만 이뤄져 있죠. 심지어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배우인 도미닉 퍼셀 같은 배우 역시 이런 식으로 소비가 되는 상황으로 가는 때가 되는 것이죠. 다행히도 이 영화는 원체 이미 주요 세 캐릭터들이 거의 모든 것을 끌고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조역들은 영화에 등장을 해서 영화에 적당한 양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 내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정말 볼만한 영화입니다. 적당히 스토리도 있는 면도 있으면서도, 동시에 액션이라는 점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적으로 아주 중후한 면이 있다거나, 이미지적으로 뭔가 혁명적인 작품은 아닙니다만, 분명히 자신만의 매력이 출중한, 굉장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액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극장에서 꼭 보라고 할 만한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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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추석의 막판에 이런 영화를 본다는 것이 솔직히 얼마나 웃긴 일인지는 잘 모르실 겁니다. 결국 가족들도 거부를 해 버렸고, 전 이 영화를 보러 혼자 갔다 왔다죠.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좀 있다 보니 결국에는 조용하게 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가족들은 결국에는 절 버리고 최종병기 활을 보러 갔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외에는 또 다시 한동안 새 영화가 침묵인 상황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영 눈에 띄는 영화가 없더라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전 솔직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즐겁게 영화를 보는 쪽을 원하는 스타일이라 아무래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그렇게 찾아 보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줄줄이 공개를 했었던 하하하 라는 작품이라거나 아니면 옥희와 영화 같은 작품들 역시 접한 적이 없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이 영화를 보러 가려고 했다가 정장 당시에 때가 되자 줄줄이 일이 터지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결국에 집에서 보기는 했습니다. 그 영화들을 볼 때 가장 묘한 부분들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들에서 나오는 남자 배우들은 이상하게 나쁜 놈들로만 이뤄져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로 너무나도 유유부단한 남자들로 이뤄 진 경우가 많더군요. 사실 이런 점 덕분에 영화에서 여배우들이 정말 더 순결해 보이는 것들도 있기는 합니다. (역으로 제가 남자인지라, 그런 면들이 더 눈에 띄는 것들이 있을 수도 있기는 해요;;;)

아무튼간에, 이런 사람들은 사실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사귈 때 결국에는 이런 부분들이 일정 이상 드러나게 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런 것들을 거의 직선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부분들이 영화에 계속해서 등장을 하게 되는 것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은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들인지라, 오히려 영화가 두 사람에 관계에 관해서 굉장히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부분들로 가는 영화들도 있게 마련이죠.

실제로 그런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영화에서 남자의 느낌과 여자와의 관계를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스릴러로 흘러가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역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좀 더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연결이 되는 스타일로 가는 방향으로 가는 스타일로 가는 것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선택한 방향은 이런 것들과는 굉장한 차이를 보입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부유하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너무나도 익숙한 동네가 영화 내내 계속해서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울에 살거나, 서울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의 눈을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골목이나 동네의 경우는 어느 도시에나 있을 법한 그런 풍경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실의 그 풍경을 정말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풍경 속에서 사람들은 부유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 내내 화면이 흑백인데, 이 흑백 화면은 시대를 정확히 알아채기 힘들게 하는 부분들도 존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크게 작용을 하는 데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는 계절 외에는 날짜에 관해서 거의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는 상황이 되는 그런 상황이 영화에서 내내 지속이 됩니다. 영화에 큰 틀 속에 사람들의 복장 정도로 유추가 되기는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보여주는 가장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매우 현실적인 공간에 현실적인 부분들을 가진 사람들이, 오히려 영화적인 느낌으로는 굉장히 부유하고 현실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느낌을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실 굉장히 다른 부분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두 부분들을 잘 연결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극도로 현실적인 부분들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을 채우는 이야기는 그런 현실을 반복적이고 희화하는 부분들이 영화 내내 보여주게 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공법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은 한 사람의 시점과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 보여주고, 그 주변 사람들에 관련되어서 영화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수더분하면서도, 어딘가 편안한 느낌을 그런 스타일로 영화를 보여주는 그런 부분들로 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문제라고 한다면,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스토리를 그렇게 중요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가 과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그 스토리를 얼마나 맛깔나게 보여주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들에 관해서 잘 하면 좋은 영화가 되고, 만약 잘 하지 못하면 영화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몇몇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 영화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영화들 역시 스토리가 다른 스타일로나마나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영화가 등장을 합니다. 스토리라고는 정말 영화가 흘러가는 대로, 말 그대로 일반 사람들 사는 대로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에서 그 그름을 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 상황은 솔직히 영화가 잘 만든건 알겠는데, 정작 영화는 이해갸 안 되는 스타일이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데이빗 린치가 바로 이런 스타일을 굉장히 잘 썼습니다. 김지어는 그 위에 대단히 복잡하기 짝이 없는 부분들을 추가하여 영화를 혼란에 빠뜨리는 스타일로 영화를 구성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후자에 속합니다. 영화 자체가 흐름을 가지고 가는 영화이고, 동시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은 스토리를 이해를 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죠. 정확히는 스토리를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받아들이고,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여행과 그 사람이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보여주는 스타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보여지는 것이 바로 앞서서 보여지는 그런 부분들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영화의 영상이 이미 받쳐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이죠. 이 와중에 이 영화를 좀 더 띄우는 것은 바로 이 영화에 줄줄이 등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캐릭터 역시 대단히 묘한 방식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고, 심지어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뭔가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일반 사람들이 그냥 만나서 하는 와중에 밝혀지는 그들의 모습을 가지고 영화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스타일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직접적으로 영샹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굉장히 길게 가면서, 전부 사람들의 대화로 표현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와중에 등장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직접적인 뭔가 다른 특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겪는 속마음을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스타일로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통상적인 영화에서 캐릭터 이야기에 위배가 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부분들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캐릭터는 이런 부분들을 드러내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을 하는 스타일로 영화를 구성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구성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상황입니다. 상당히 묘한 부분들이기도 한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분들을 특별한 부분들이 아닌, 그냥 편한 부분들을 보여주는 그타일로 영화를 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의외로 영화에서 굉장히 특별하게 보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도 그렇고, 그 외의 부분들을 과감하게 무시하는 스타일로 영화를 구성을 했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흔히 아는 영화적인 공식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아닌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평가하기가 골치아픈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런 면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해 낸 부분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주로 끌어내는 것도 사실이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유준상의 연기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앞서서 이미 대부분의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는 불한당 같은 유유부단한 남자들이 줄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유준상이 맡은 역이 바로 그 역인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 대단히 입으로 잘 풀어 내면서도, 정작 큰 일을 피하려고 하는 면을 보이는 그런 비겁한, 하지만 나름대로 교양 있는 남자 역을 매우 잘 해 냅니다. 솔직히 영화 보는 내내 이 사람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게 나오는 면도 있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주요 남자 배역인 김상중 역시 이런 면으로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일반적으로 친구를 소개시켜주는 형님의 역할이면서도, 역시나 어딘가 굉장히 유유부단한 느낌을 가지는 그런 남자의 역할을 동시에 해 내고 있습니다. 김상중은 이 두 면을 동시에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내면서도, 굉장히 능글맞게 나오는 맛이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보경은 굉장히 특이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녀는 1인 2역을 한 셈인데, 두 역할 모두 굉장히 소화를 잘 해 내기도 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영화적인 면인 순수함과 동시에 여자 특유의 히스테릭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를 영화에서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잘 보여주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볼만하다 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그 영화 스타일의 범주는 우리가 익히 아는 범주와는 굉장히 차이가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특징을 지나서라도 영화 내내 굉장히 특이한 매력을 발산을 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유려하게 표현을 해 내는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순한 매력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굉장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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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