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가 개봉한다고 할 때, 이상할 정도로 반갑지 않은 영화들이 좀 있습니다. 심지어 감독도 좋아하는 사람이고, 배우진도 좋은 영화인데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그런 상황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제가 정말 외부 활동이 힘든 시기에 갑자기 개봉 리스트에 올라온 영화라서 말이죠. 물론 이보다 더 힘든 때에 개봉한 영화가 바로 요전에 있다보니, 아예 안 보겠다는 용단까지 내리진 못하는 상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최근 리들리 스콧 영화들은 굉장히 매끈하긴 한데, 아주 좋다고 말 하긴 또 미묘한 상황이라고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이걸 강하게 느낀게 하우스 오브 구찌였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었는데, 정작 영화가 잘 나왔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죠. 게다가 에이리언 커버넌트 역시 아무래도 이런 느낌을 좀 받았던 상황이었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나폴레옹은 꽤나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글래디에이터 2 역시 그렇게 재미있다 말 하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이에서 꽤나 강렬한 영화을 몇 편 꺼내든 적도 있습니다. 2021년에 라스트 듀얼이 바로 그 케이스였죠. 이 영화는 흥행이 아주 잘 됐다고 말 하기는 어렵긴 합니다만,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꽤나 효과적으로 풀어낸 케이스였습니다. 올 더 머니에서는 거의 신기를 보여줬는데, 영화에서 주요 배우 하나를 통째로 빼면서도, 개봉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도 마션도 나왔었고, 카운슬러나 프로메테우스 같은 영화들도 간간히 한 번씩 나왔고 말입니다.
물론 정말 걸출한 작품들도 많은 편입니다. 2000년대 초에 들어와서 블랙 호크 다운을 내놓기도 했고, 그 이후에 아메리칸 갱스터라는 꽤나 강렬한 영화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글래디에이터를 내놓기도 했고 말입니다. 끊임없이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도 믿게 하는 영화들도 있는데, 바로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블랙 레인, 델마와 루이스 라는 영화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들은 정말 다 좋은 영화들이었었던 것이죠.
이번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제이콥 엘로디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주목하는 배우인데, 바로 얼마 전에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 역할을 하며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눈에 띈 영화는 프리실라이긴 한데, 당시에 엘비스 프레슬리 역할을 맡았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엘비스의 부인이었던 프리실라 프레슬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좀 비중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맨얼굴로도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으니, 바로 폭풍이 언덕 이었습니다. 당시에 히스클리프 역할을 맡아 매우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요즘 영화에서 히스클리프라는 인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감독이 꽤나 도전적인 면모를 가져갔었고,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면서 꽤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래서 좀 과하게 독하다는 느낌도 들기는 했지만, 배우 문제라기 보다는 편집쪽에서 너무 강하게 밀어붙인 케이스이긴 해서 말입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조쉬 브롤린입니다. 데드풀 2에서 케이블 역할로도 유명하지만, 한편으로는 타노스 역할을 꽤나 잘 소화 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마블 영화에서, 심지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두 캐릭터를 한 인물이라 할 수 있죠. 다만, 이걸로만 판단하기에는 좀 아쉬운 배우이기도 합니다. 구니스에서 아역으로 등장해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영화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 갱스터에서는 트루포라는 부패 경찰역도 했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르웰린 모스 역할로 나와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죠. 헤일, 시저!에서는 에디 매닝스 역할로 어마어마한 웃음을 줬고 말입니다.
가이 피어스, 마거릿 퀄리, 앨리슨 제니, 베네딕트 웡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베네딕트 웡은 최근에 마블에서 웡 역할로 나오기도 했지만, 프로메테우스와 마션을 통해 이미 감독과 인연이 있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마거릿 퀄리의 경우에는 원서어폰어 타임....인 할리우드에서 꽤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최근에 서브스턴스에서 어마어마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죠. 엘리슨 제니는 최근에 아이 토냐에서 어마어마한 연기를 했었죠. 가이 피어스는 피터 웨일랜드 역할로 이미 감독과 연이 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세상이 멸망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파일럿인 힉은 매일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임신했던 아내를 잃었던 기억과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는 투쟁으로 인해 점점 희망을 잃고 있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날, 다른 구역에서 의문의 무전이 들어오게 되고, 이웃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른 구역의 생존자들을 찾으러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어느 정도 다시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살인을 일삼는 생존자들이 이들을 덮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관련 영화는 정말 차고 넘치게 많은 편입니다. 인간이 만든 문명이 거의 멸망하다시피 한 후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이 정말 많은 것이죠. 사실 이는 매우 잔혹한 상상에 따른 이야기죠. 실제로 이 결론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각자 삶을 이어가는 방식에 관해서 누군가는 산 사람들과 같이 살아보려고 하는가 하면, 그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빼앗아가며 사는 사람들도 있죠.
이 영화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삶에 관해서 점점 더 의지를 잃어가지만, 어느날 다른 인간과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유지할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있기에 결국에는 이를 빼앗기 위한 악역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결국 생존에 관하여 선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주인공의 상황과 주인공의 성정입니다. 주인공에 관한 여러 설정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쉽게 다가갈만한 지점들을 여럿 만들었죠. 이게 그냥 착한 사람에 친숙함이 아닌, 말 그대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관객으로서 좀 더 쉽게 접근할만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이 영화의 재미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 캐릭터와 관객의 가까운 접근인 만큼, 덕분에 영화의 시작은 꽤나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생존 투쟁이자,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거창하게 들리지만, 대부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입니다.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들이 같은 주제를 사용하고 있죠. 그 주제 위에서 어떤 지점을 더 내세우고 싶어하는지, 아니면 어떤 이미지를 덧씌우고싶어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죠. 솔직히 이에 관해서 감독이 얼마나 잘 해낼 것인지에 관해서가 이 영화에 기대한 것이고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스토리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이미 아는 것들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깊은 이야기를 하는 지점들도 있고, 영화가 보여주는 파괴된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이미 뻔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편안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관객으로서 이미 어디선가 많이 봐 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의 이야기는 꽤나 뻔한 편입니다. 앞서 말 한 거의 모든 요소들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봐왔던 것들입니다. 이야기에서 인물들이 행동하는 방식 정도는 좀 더 설득력 있긴 합니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이나 주인공이 가져가는 흐름들, 그리고 상황에서 보여주는 여러 반발에 관한 지점들 모두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등장하고 있던 것들인 겁니다. 사실상, 이야기 구조나 여러 소재들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 외의 것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식상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곳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분명 이야기상 여러 다른 선택을 할만한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의외로 이야기 전체에서 가능성이 계속 보인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 가능성은 이내 휘발되고, 그냥 우리가 아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각본에서 영화에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끄집어내고 있기는 합니다만, 거기까지입니다. 그 이상 뭔가를 한다거나, 아니면 좀 더 내밀한 곳으로 들어가기 위한 시도는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물론 이 상황에서 몇몇 에피소들은 꽤 빛나는 편이긴 합니다. 다른것보다도, 영화에서 이야기가 뻔할지언정, 그 무게감 마저도 그냥 팝콘 영화로 소비해버리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우리가 아는 모습이긴 하지만, 적게나마라도 조금 다른 느김이 있다고나 할까요. 다만, 이는 금방 사라지며, 동시에 원래 스토리고 금방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간간히 다른 느낌이 있는,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이야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아예 멍청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 캐릭터 특성에 관해서 정말 관리를 잘 해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캐릭터들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지점들을 보여주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 했던 주인공의 특성은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떠받치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관객들이 계속 따라가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영화를 좀 더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주변 캐릭터들 역시 매우 매력적인 편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뱅리는 정말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데, 다만, 이게 영화 내에서 튄다는 것이지 여러 작품을 보신 분들에게는 특정한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익숙한 지점들을 많이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편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움 위에 감정이 가진 격렬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주인공이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여럿 보여주는 편입니다. 사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인간성 유지라는 지점에 관해서 도구적인 면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실제로 이야기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기도 해서 말이죠. 하지만, 영화에서 의외로 본인들만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말 인간적인 면에 관한 감정특성을 강화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죠. 그렇기에 더 영화를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악역은 쉽게 말 해서 도구적입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들이 많은 편인데, 특히나 긴장을 유지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이겨내야 하는 걸림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게도 약간 방향성이 다른데, 흔히 말 하는 폭력의 군중심리를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 좀 더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그 속에서 보여주는 얇은 단합과 배신에 관한 지점들도 모두 같이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 되었죠.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 가는 이야기는 정말 부드럽게 지나갑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거의 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죠. 대신, 이를 매우 매끈하게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좀 뻔하긴 하지만, 뻔한것도 못 한다는 말은 죽어도 못 할 만큼의 영화적인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기승전결이 매우 확실한 편이기도 하고, 이야기에서 뭔가 빈 틈을 보이지 않을만한 길이를 가져가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역으로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정말 강렬한 지점을 여럿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비행기가 가로지르는 세상의 묘한 면모들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으며,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폭력의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다만, 의외로 영화에서 일부러 스펙터클하거나 액션의 호쾌함을 자제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정밀한 화면의 강렬함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제이콥 엘로디는 영화에서 인간성과 피곤한 면들을 동시에 드러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살리는 데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쉬 브롤린 역시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지점들을 확실하게 짚어내고 있고, 영화적으로 나름대로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마가렛 퀄리나 앨리슨 제니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여기에 가이 피어스가 보여주는 독특한 면모도 영화가 가진 평범함을 조금이나마라도 벗어나게 만들어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영화입니다. 어느 정도 영화가 가져가는 방향성이 확실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상당히 강한 편이기에, 이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재미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다고 말 할 만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평범한데다, 우리가 아는 데로만 가는 상황이다 보니 편하긴 하지만 정작 영화적인 재미가 강하다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쉬운 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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