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0. 06:15

 솔직히 이 영화와 더 문 두 영화는 고민을 좀 했습니다. 더 문읜 결국 안 보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되었죠. 감독이 감독이다 보니, 영 손이 안 가는 지점드링 많이 생겨서 말입니다. 영화가 감독 따라 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보니 아무래도 손이 안 가는 지점들이 생겨놔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 역시 매우 불안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그래도 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엄태화 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잉투기 라는 영화가 꽤 괜찮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본 적이 없다 보니 제 판단 대상에서 미뤄져 있는 상황입니다. 가려진 시간의 경우에는 아예 취향에 안 맞는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영화가 감독으 역량에 따라 갈리는 지점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영화는 정말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감독이 이번 영화 만큼 거대한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여담으로 동생이 엄태구라고 되어 있긴 한데, 솔직히 감독 역량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가족 관계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구요.

 

 하지만 배우들이 이상할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올리는 배우중 하나가 이병헌이죠. 메인롤을 가져갈 때, 그게 앙상블 영화이건 아니면 원톱 영화이건 나쁘지 않은 결과를 꽤 낸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같은 영화에서 연기를 정말 잘 해내기도 했고, 싱글라이더 같이 매우 도전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작품도 곧잘 소화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내부자들에서는 코미디와 심각한 모습을 모두 오가는 데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상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는 배우이죠.

 

 다만, 모든 영화에서 다 믿고 갈 수 있는가 하면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헐리우드에서 나온 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성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뭔가 영향을 미치기에 애매한 경우가 많긴 해서 말이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도 소모적으로 흘러가버리는 상황이 되었고 미스컨덕트라는 영화에서도 그다지 좋은 느낌을 보여주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못 구한 영화가 있으니, 가장 최근에 개봉한 비상선언 입니다. 정말 보고 있으면 당황스러운 물건이다 보니, 아무래도 실패한 케이스가 되어버렸죠.

 

 박서준 역시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사실 불안도만 따지면 이쪽이 더 강하긴 한데, 아무래도 당장에 최근에 개봉한 드림이 흥행에서 재미를 크게 못 보고 끝나버렸기 때문이죠. 그나마 기생충은 특별출연으로 분류 되었고 말입니다. 그나마 좀 괜찮았던게 사자인데, 솔직히 이 영화도 흥행이 그렇게 잘 된 것은 아니죠. 드라마쪽에서는 그래도 좀 나가는 편인데, 정작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강합니다. 연기력이 나쁜건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작품운이 떨어지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분류상 좀 독특하게 다가오는건 박보영 입니다. 사실 영화쪽에서는 꽤 도전정신 강한 배역을 많이 가져간 편이기도 합니다.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은 일반적인 공포영화과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먼 배역을 가져갔고, 돌연변이는 영화 자체가 매우 독특했죠. 그나마 편하게 다가오면서도 성공한게 늑대소년인데, 이 영화는 노리는 바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사실 과속스캔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연기력 검증은 다 된 케이스이다 보니 이런 영화 외에도 기용이 꽤 많이 되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만, 역시나 좀 갈리는 흥행 문제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리오나 눈의 영황 같은 더빙 작품은 빼겠습니다만,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같은 작품이나 피끓는 청춘의 경우에는 흥행에서 아주 잘 됐다고 말 하기 좀 애매한 경향을 보여줬죠. 사실 선택이 강하고, 영화도 매우 독특한 케이스 마저도 흥행에서는 좀 갈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분명 나쁜 배우는 아닌데, 묘하게 영화 선택에서 좀 애매한 모습이 보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젊은 배우이니 아직가지 기회가 정말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죠.

 

 김선영 이라는 배우도 올라오 있는데,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케이스 입니다. 또 하나의 약속 같은 사회적 메시지말 강한 영화에도 곧잘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하고, 허스토리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솔직히 아무래도 영극쪽에서 더 유명한 분이다 보니 제가 할 말이 많지 않긴 합니다. 아무래도 좀 소비적인 역할에 많이 출연한 것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작용하는 부분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선택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더군요.

 

 이 외에는 박지후와 김도윤 정도 더 이름이 올라온 상황입니다. 개잊적으로 박지후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나마 벌새 라는 꽤 강렬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긴 한데, 그 이후 필모그래피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김도윤의 경우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올라와 있긴 한데, 솔직히 곡성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도 취향에 안 맞았고, 7호실이나 럭키 몬스터, 염력은 아예 손도 안 댔었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래도 꽤 다양한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한반도에 엄청난 지진이 나면서 시작합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되지만, 영화의 무대가 되는 황궁 아파트는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상황이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게 되면서, 원래 살던 사람들이 점점 더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로운 주민 대표인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선채, 아파트만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안전과 평화를 이룩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점점 더 사람들간의 반목이 발생하게 되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흔히 재난 영화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를 구분하곤 합니다. 재난 영화는 지금 당장 재난이 일어나고 있고, 이 재난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 그리고 그 재난 속에서도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를 주로 다룹니다. 그리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은 이미 재난이 일어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여러 일들을 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둘이 거의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난 영화는 재난 스펙터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큰 스케일의 에너지 넘치는 화면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두 지점을 모두 오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부산행에서 어느 정도 보여준 지점들이긴 합니다. 사람들이 고립되지만, 그 고립된 장소가 그나마 안전한 장소라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 고립된 장소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 장소에 들어가서 본인들도 안전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리고 왜 해당 장소가 그렇게 중요해졌는가를 미리 보여줌으로 해서, 그리고 계속해서 강조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윤곽을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두 면을 어느 정도 취했다는 이야기는, 결국 어느 정도는 재난 영화의 틀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마어마한 자연 재해가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재난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다른 사람들관의 관계가 묘하게 비틀리는 지점들 역시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두 지점을 모두 챙겨감으로 해서, 그리고 두 지점에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영화에서 재난의 서사는 어마어마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상 자체가 붕괴되는 모습을 형상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하게 특수효과가 가져가는 어마어마한 화면의 강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살리고자 하는 분위기 역시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영화의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확대 하고, 이 속에서 긴장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붕괴하는 화면이 가져가는 압도적인 면과 서늘함, 그리고 기묘한 시각적인 쾌감을 뒤섞음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속에서 스펙터클 자체가 가져가는 서사 역시 챙기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난영화에서 시각적인 강렬함은 영화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목적 이외의 지점들이 어느 정도 영화의 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세상이 무너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라는 이야기 이상의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보통은 쓸 데 없는 잡소리 취급을 받는 지점입니다만, 이 영화는 좀 재미있는 구성을 가져갑니다. 재난 자체가 인간관계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이를 통해 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리며, 동시에 영화에서 하고자 하느 또 하나의 이야기인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욕심으로 분류되곤 합니다만, 이 영화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점을 자연재해와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 해서, 그리고 재해가 일으킨 여러 지점들에 관하여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점 덕분에 계속해서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물들은 각자의 계산으로 인해, 그리고 각자의 계산으로 인해 일정한 일들을 계속해서 도모하게 되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재난이 만들어낸 사람들간의 관계도를 계속해서 재난이 유지 해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이야기는 상당히 극적으로 간단화된 사회 풍자 입니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 그리고 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라는 구도를 재설정해린 상황에서 그 속의 혼란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라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공간에 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단순하게 그냥 사는 공간이 아닌, 생존에 대한 우위를 보장받는 공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더라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풍자와 상징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누구라도 눈치를 챌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한국 사회의 특정한 면면을 매우 좁게, 그리고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점도 금방 파악 할 수 있는 구성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단순 생존에 대한 테마로만 읽어도 그 상징성은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스토리에서 상징적인 면모를 허투루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는 대로 그냥 노출하면서 허송세월 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스토리 전개상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앞서 말 한 것들이 뒤엉키면서 벌어지는 것들입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모두 보여주지만,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가에 관한 것도 보여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토양 위에서, 앞서 말 한 재난이 벌어진 뒤에 벌어질 법한 여러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인간의 내면이 묘한 면들을 극화 하고, 스토리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는 매우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고, 동시에 아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모르는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야기가 상당히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는데, 이에 관해서 각각의 에피소드도 확실하게 챙겨주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한 아파트에서 개미 군집이 벌어지는 사건 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속내를 보여주고, 그이 속에서 챙기고자 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중심 인물들을 기준으로 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가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로 빠지지 않게 하며, 영화의 여러 사건들과 서로 연계되게끔 설계 함으로 해서 하나의 큰 줄거리로 다시 구성되게끔 설정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영화 구성 특성상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가 상당히 중요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뚜렷한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 인물 군상들을 보여줍니다. 생존 투쟁 앞의 사람들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상황이 무엇이 더 악으로 보이는가, 그리고 무엇이 더 선으로 보이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 인물들에게 일정하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관찰하게끔 거리를 두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에 영화에서 핵심이 되는 인물 충돌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전까지 성격을 명확하 하는 작업을 합니다. 단순히 그냥 입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가 보여주는 여러 사건과 그 속에서 하는 행동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정말 아낌 없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렬한 느낌을 주면서도, 관객들이 한 발 떨어져 있게끔 하는 데에도 성공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군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해서 단순히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지 않음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아무래도 좀 더 서늘하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전체적인 흐름을 꽤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점과, 시각적인 면에서 세밀한 면 역시 매우 열심히 손 대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여러 사건들이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전개 되는 식이기에 꽤 복합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각자의 흐름을 끊지 않고 흘러가게끔 구성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큰 스케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모습 외에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라던가, 대지진 이후의 삶이라는 지점에 관해서도 꽤 설득력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기에 좀 더 매력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근래 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좋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인간적인 면 위에, 그 인간이 가진 잔혹성을 어떻게 올리는가를 다들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해서 각각의 배우들이 나름대로의 답을 내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영화에 맞게 녹여내는 힘 역시 매우 효과적이었고 말입니다. 특히나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영화가 내세우는 모든 지점을 한 번에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정도입니다. 박서준과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역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에 관해서 묘한 면모를 내포한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단순한 재난물이 아닌, 그 재난이 만들어낸 인간 군상들에 대하여 역시 심도 있게 다루는 영화입니다. 재난물이 표방하는 극한의 스펙터클을 잘 활용 하면서도, 이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간의 서늘한 면모를 모두 잘 가져가는 작품이며, 이를 스토리에 잘 녹여내고, 그 스토리 진행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마냥 편하게 볼 수는 없는 영화라는 점 정도인데, 이게 꽤 크기 때문에 반드시 계산에 넣고 선택을 하셔야 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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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3. 06:19

 이 영화를선택하면서 더문 역시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다만, 더문은 이상하게 안 땡기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말이죠. 솔직히 누군가를 두고 와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다른 작품에서도 꽤 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좀 뻔하게 느껴진달까요. 게다가 이를 국내에서 만들 때 과연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 말입니다. 재난 영화에서 액시트라는 걸출한 물건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진 다 액시트 이하라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 해보면 김성훈 감독은 꽤 다양한 시도를, 그것도 열심히 하는 인물중 하나입니다. 물론 초기 작품인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같은 작품은 솔지깋 취향과는 너무 거리가 멀긴 했습니다. 분명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까진 들었습니다만, 관객으로서 그걸 굳이 알아야 할까 라는 매우 실존적인 질문으로 내려갔던 것이죠. 말은 어렵게 했습니다만, 제게는 그닥 재미 없는 영화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 한동안 작품이 없었던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국내 범죄 액션 스릴러로서 대성을 한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끝까지 간다 라는 작품이었죠.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피카레스크물이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착한 사람이 아니지만, 이들이 벌이는 일에 관해서 관객들이 정말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 겁니다. 이야기는 아기자기 하면서도, 상당히 굵직한 파괴력으로 인해서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힘을 보여준 겁니다. 게다가 배우들에게서 캐릭터라는 것을 끌어내는 모습 역시 잘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후에 나온 터널 역시 절대로 만만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접근한 영화중 하나였는데,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의외로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단순히 사고로 고립된 사람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주변 상황에 대한 재미 역시 상당히 잘 살려낸 겁니다. 묘한 사이다성 발언도 몇 번 있고, 상당히 갑갑한 장면 역시 많은 편입니다만, 이를 모두 영화에 필요한 에너지로 치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영화적인 성공을 거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다만, 훨씬 더 유명한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이죠. 사실 이 작품이 다루는 주제는 조선시대의 좀비 라는 점에서 이미 다른 작품들이 몇 편 나왔다는 섬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새로운 주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끌고 나오는 생각 이상으로 묵직한 주에 의식, 작품에서 시도하는 좀비에 대한 새로운 특성, 그리고 상당히 강렬한 여러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들 덕분에 확실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 였습니다. 속편이 더 나오길 강하게 희망하는 시리즈이기도 하죠.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두 배우중 하나는 하정우 입니다 배우로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상황에 따라 좀 갈리긴 합니다. 그래도 터넛에서 보여준 보섭이나 1987에서 나왔던 앙상블에 대한 모습을 생각 해보면 이 배우가 가진 저력을 알 수 있는 상황이죠. 베를린이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같은 영화를 보면 무게감 있는 역할에 관해서 역시 나름 욕심을 내고 있고, 이를 소화 해내는 능력도 출중하다고 말 할 수 잇습니다. 장르에 관한 스펙트럼 역시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발 그대로 지켜보는 맛이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배우로서의 힘이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넷플릭스 시리즈인 수리남에서는 꽤 괜찮은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만, 그 이전에 나온 클로젯이나 백두산, PMC: 더 벙커 같은 작품은 좀 애매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나마 클로젯은 나름대로 장르에 대한 도전이 있으니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백두산의 경우에는 정말 장르물에서 해선 안 되는 내용을 다 보여주는 동시에, 하정우라는 배우가 이를 너무 쉽게 봤다는 생각마저 드는 상황이었습니다. PMC : 더 벙커는 뭘 해볼만한 여지 자체가 별로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죠. 다만, 신과 함께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더 애매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여기에서 나오는 하정우의 이미지가 좀 별로라는 생각도 하는 편입니다.

 

 또 다른 배우는 주지훈 입니다. 이미 신과 함께에서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바 있죠. 특정 시점 이전에는 소위 말 하는 로맨스물에 대한 접근이 더 많은 배우이긴 했습니다만, 어느 시점 이후에는 상당히 다양한 필모에 도전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암수살인같이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영화나 공작 같이 상당히 섬세한 연기를 필요로 하는 영화도 꽤 하는 편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시도가 상당히 다양한 나머지 같신 같이 어딘가 헐렁한 작품들도 간간히 끼어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젠틀맨도 이런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중동과를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벗어나지 못하는 민준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냥 대충 보내던 어느날, 20개월 전에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민준의 전화기로 들어오게 됩니다. 민준은 동료를 구출해야 하는 임무에 들어가게 되고, 임무를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작전은 비공식으로 진해오디지만,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를 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수상하기 짝이 없는 한인 택시 기사의 택시를 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간간히 일반인이 정말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물론 해외에서 벌어지는 경우에는 그 사안에 따라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긴 하죠. 물론 그 어느 실화라고 하더라도, 보도 이후에는 잊혀저 가긴 합니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한 기반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실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영화를 시작하는 케이스인 것이죠. 이 영화는 실제로 레바논에서 벌어졌었던 납치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어느 정도 실화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이 경우에는, 그 실화를 모티브로 진행 되었다고 말 하는 것이 더 맞긴 합니다.

 

 실화가 아무리 독특하다고 하더라도 각색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이 많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의 극적인 흐름에 맞게 실제 사건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우 극적인 상황들이 벌어졌을 것이 분명하긴 하지만, 이게 무슨 기승전결 지켜서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때 마다 사람들이 멋있는 말을 날리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일정한 상황에 관해서 영화에 맞게 다시 재배치하고, 재단하는 작업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는 그 보다 한 단계 더 가서 좀 더 많은 지점을 영화에 맞게 만들어낸 케이스 입니다. 이 역시 영화화 작업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죠.

 

 문제는, 과연 영화를 위해 투입된 요소들이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액션을 직접적으로 넣은 영화이기도 하고, 극적인 상황에 관한 지점들을 정말 많이 넣은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이건 영화를 만들 때 쉽게 사용하는 요소들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것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 관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 것이죠.

 

 영화는 분명히 공무원이긴 하지만, 동시에 상황상 국가의 지원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 인물은 그나마 알고 있는 여러 지식과 주변인들을 총동원해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 영화의 재미중 하나는 그 임기응변을 어떻게 동원하고, 이를 통해 무슨 일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영화가 굉장히 잘 다루는 지점이기도 하며, 동시에 영화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다 묶어 놓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지점에서의 장점이라면, 적어도 관객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것들을 끄집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행히도 여기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들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사용된 요소라는 겁니다. 심지어는 멀리 갈 것도 없이, 모가디슈 시절에 이미 거의 다 사용 되었던 것들이기도 하죠. 감독의 작품으로 따지면 터널에서도 이미 선보였던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상당히 잘 나갔었던 요소들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과거의 영화들은 각자 영화에 맞는 변형을 어느 정도 작업을 하는 방식을 거쳐서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구성 요소에서 특별히 새로운 면을 투여하지 않고, 말 그대로 공식 대로만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새로운 요소의 투입은 항상 그만큼의 위험을 이야기 하는 지점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아예 작업을 하지 않게 되면 오히려 영화가 뻔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도 같은 문제를 안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아는 구도와 아는 방식을 가지고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이 영화만의 색이 있다고 말 하 룻 없는 모습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게 재미 없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긴 합니다.

 

 이 영화에서 또 하나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한국 영화가 잘 사용하는 방식을 나름대로 정제를 하려곤 했다는 점입니다. 소위 말 하는 감정적인 분노가 어느 정도 있긴 합니다. 국가는 제대로 도와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소위 말 하는 정부 고위 관료에 대한 분누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면도 있으며, 묘한 코미디가 영화를 잠시 풀어주는 장면도 잇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이런 저런 묘사 역시 과거 영화들에서 나름대로 잘 사용하는 지점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더더욱 가공하게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그렇다고 여기에서 소위 말 하는 신파의 요소를 강하게 드러내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해서 뭘 해냈다며 자랑스러운 어쩌고 하는 식의 이야기로 끌고가는 모습은 나름대로 자제한 것이죠. 물론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소위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사용하는 어느 정도의 분량 까지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아예 거부감 들 정도의 자랑을 늘어놓거나, 감정과잉을 표출하는 장면은 억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덜 낮간지럽게 다가온다는 장점은 확실히 생긴 셈입니다.

 

 다만 캐릭터들은 번하기도 하고, 낡았다는 느낌도 좀 나는 편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믿을 수 없는 조력자격 존재인 김판수가 그 문제의 핵심인데, 분명 매력이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에서 긴장감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다, 생각 나면 캐릭터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식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성이란게, 앞서 이야기한 과거 영화의 성공적인 복제본이라는 점입니다. 불행히도 캐릭터 문제는 좀 더 현대적으로 다듬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걸 너무 과거에 성공 공식으로만 묶어놓다 보니 오히려 번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다행인 점이라면 상황을 굉장히 다양하게 놓고, 여기에서 움직여야 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ㅌ터들은 의외로 매우 복잡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곤 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단계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주인공 둘의 모습은 여기에서 상당히 강렬하게 구성되는 면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관계에서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쪽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감정적인 유대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으로 시작하고, 여기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신뢰가 쌓이는 모습을 영화에서 잘 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정 자체가 가져가는 흥미로움과 재미를 잘 살려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과거에 완성된 공식이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단순하게 공식 대로만 할 수 없는 지점이 반드시 있기에, 그리고 그 문제를 자 해결 해냈기에 이 영화의 장점이 생긴 겁니다.

 

 물론 다 떠나서 액션이 상당히 효화적이라는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따라가기 쉬운 액션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영화가 신난다라고 느낄만한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에서 액션을 잘 터뜨리고 있으며, 휩쓸려간 일반인 이라는 테마를 생각 이사응로 잘 활용하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묘하게 스케일이 크면서도 속도감 있는 화면도 상당히 자주, 잘 구사 한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 타이밍에 나오면 좋겠다 싶은 지점을 꽤 잘 짚어낸 케이스이죠.

 

영화 전체의 시청각적인 면 역시 상당히 유려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레바논이라는 환경에 관해서, 관객들이 보고자 하는 낮선 면을 보여주면서도, 이 속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통한 공감을 끌어내는 데에 상당히 성공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일이라는 지점 역시 계산을 잘 한 모습을 여엇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단순히 멀고 넓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 공간에 알 순 없지만, 흥미로운 것들이 차 있다 라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 그 공간을 지배하는 여러 음향과 음악들로 좀 더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하정우는 기존에 자신이 보여줬던 캐릭터들 중에서도 소시민적인 면모를 좀 더 공략하는 면들을 보여주면서, 여기에 좀 더 변주가 되는 여러 면면들을 추가 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발전에 대한 면들을 연기에 투영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주지훈의 경우에는 속내가 복합적인 인물이란 점을 나름대로 잘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긴 했는데, 각본상의 문제인진 모르겠으나, 어딘가 캐릭터가 너무 익숙하다 못해 닳고 닳았다는 느낌도 주는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모 나지 않게 잘 다음은 영화입니다. 다 떠나서, 그냥 영화관에 가서 자리에 앉하 눈 뜨고 있으면 시간 잘 가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영화적 요소들을 조합하고, 영화가 내세우는 메시지를 적당히 상업 영화에 맞게 설정하는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모난 부분을 다 잘라내버린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영화만의 특징이라고 말 할 수 있는게 강렬한 액션이 가진 이미지인데, 이마저도 솔직히 새로울 것이라곤 없으니 말이죠. 그냥 맘 편하게 쉬다 온다 보시면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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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7. 06:02

 솔직히 헌티드 맨션이라는 영화는 이미 여러 번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그래서 더 걱정되는 이야기이긴 했죠. 아무래도 이미 울궈먹을 대로 울궈먹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영화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디즈니가 최근에 그나마 자기네 놀이공원 탈 것으로 영화를 만들면 나름 괜찮은 결과가 좀 나오긴 해서 말이죠. 하나는 프랜차이즈로 성장 했었고, 다른 하나는 속편 준비단계까지 갔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는 대자본을 들여서 디즈니 월드의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 모험 영화를 만들곤 합니다. 이 중에서 현재 가장 성공적인 것은 역시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그렇게 고자본으로 출발한 영화는 아닙니다. (1억달러 넘게 들여서 만든 1편이 고자본이 아니라고 말 하는게 좀 웃기긴 합니다.) 하지만 흥행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2편과 3편을 연달아 만들어냈죠. 여기에서 결국 5편까지 끌고 갔고, 이제는 리부트 소식이 다시 나오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해적 영화가 다시 부활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이런 성공이 한 번만 가능한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정글 크루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정글 크루즈는 매우 안전하게 만든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긴 합니다만, 그 평가가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작업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한게가 있는 부분들도 꽤 있었고 말입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서도 의외로 흥행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다 보니 사람들이 그 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프렌차이즈를 만들어 낼 기회를 포착 해낸 상황이 된거죠.

 

 다만, 헌티드 맨션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사실 이미 이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과거에도 만든 바 있습니다. 심지어는 메인 배우가 에디 머피였던 상황이죠. 당시에 에디 머피는 내리막의 기미가 보이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잘 나갈만한 지점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선택이 되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영화의 평가도 그냥 그랬고, 흥행도 썩 잘 되었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은 가기 때문에 못 만든 영화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해버린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번에 메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저스틴 시미언 입니다. 사실 잘 모르는 감독이긴 합니다. 캠퍼스 오바마 전쟁 이라는 작품을 했다고는 하는데, 국내에서는 2차시장으로 직행하다 시피 해버린 작품이어서 정말 보기 힘들었죠.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사실 좀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배드 헤어 라는 작품을 했다고 되어 있기도 한데, 이 작품은 아주 잘 만들었다고 하기엔느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당시에 메시지에 매몰되어 장르를 신경 쓰는 데에 미흡한 장르물이 간간히 튀어나오던 시기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라키스 스탠필드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에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 때문입니다. 언컷 젬스에서 역시 영화가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냈기도 하고 말이죠. 나이브스 아웃에서도 영화에 필요한 무게감을 잘 잡아주는 배우기도 했습니다. 겟 아웃에 출연해서 음산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탁월한 면모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물론 헛발질이 아예 없는건 아니어서, 거미줄에 걸린 소녀나 데스노트 넷플릭스판 같은 이상한 영화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로사리오 도슨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기력에 비해서 영화가 좀 안 풀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를 확인한건 언스토퍼블로, 단순히 골방에 있는 능력 있는 누군가 라는 것을 연기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또 다른 강렬함을 넣어주는 데에 성공한 배우중 하나였던 것이죠. 이외에도 맨 인 블랙 2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합니다만, 묘하게 안 풀리는 지점들이 더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특히나 플루토 내쉬 같은 영화를 보면 정말 그냥 그대로 소모되어버린다는 느낌까지 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오웬 윌슨과자레드 레토, 위노나 라이더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웬 윌슨은 한동안 작품성이 꽤 짙은 영화 위주로 도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상업 영화로 나오는 상황이 되었고,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 때문에 참 미묘한 상황이 되고 나서 다시 등장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위노나 라이더가 정말 반가운 상황인데,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재기 하고 나서 대형 상업 영화로 다시 한 번 돌아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다만, 주요 배역으로 되어 있는티파티파니 하디쉬의 경우에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동상이몽 시스터즈에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안 봐서 말이죠.그래도 여기에 정말 오랜만에 보이는 대니 드비토와 제이미 리 커티스까지 하고 나니 나름 괜찮은 배우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뉴올리언즈의 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집에 개비와 그의 아들인 트래비스가 이사를 오게 되죠. 굉장히 분위기 있는 집이기에 들어는 왔지만, 이 집에 유령이 999명이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 개비는 유령 전문가들에게 유령 퇴치 요청을 하지만, 여유롭게 들어온 것과는 달리 유령들의 엄청난 저항으로 인해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거의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을 리뷰할 때 가장 미묘한 점은 사실 별게 아닙니다. 그 놀이기구를 보르는 경우에는 원본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글을 쓰는 현재, 디즈니 랜드는 홍콩에 있는 것만 가보다 보니 헌티드 맨션을 못 본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무슨 요소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에디 머피의 영화를 원본으로 보기에는 빠진 요소가 분명히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유령이 있는 집에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이 모습을 본 유령들은 그냥 유령 답게 사람들을 놀래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령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중 유령에 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해 이 유령들을 퇴치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와중에 유령들은 유령들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암시하고, 이를 최종적인 해결 단계에서 이용하게 됩니다.

 

 이야기 구조를 보면 사실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뭘 만들어도 되는 이야기죠. 흔히 말 하는 하우스 스릴러를 만들어도 되고, 아니면 본격 공포물을 만들어도 됩니다. 심지어는 유령 나오는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작품도 굉장히 많죠. 이 영화는 바로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약간은 공포가 가미된 코믹 가족 영화로 구성이 된 케이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장르의 기본 특성에서 출발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연령층용 귀신 나오는 코믹 영화의 경우에는 구성상 독특한 점이 꽤 있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분명히 있어야하긴 합니다. 사람들의 공포심을 약간이라도 자극해야 하는, 공포 영화의 기본 골자를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본격 공포 영화 구성을 가져가게 되어버리죠. 일반적인 공포 영화팬에게는 좀 싱거울지는 몰라도, 적당히 오싹한 면을 가져가는 정도에 그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영화 내내 능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오싹함을 위주로 합니다. 그리고 완급 조절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이미 과거에 많은 영화들이 시도한 부분들이고, 이미 어느 정도 구조적으로 완성된 것들이기도 하죠. 추정이긴 하지만, 놀이기구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지점들을 영화화 하는 방식으로 가는 모습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해당 구조 내에서 움직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기본적으로 완급 조절이 잘 되어 있고,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분위기를 에피소드 단위에서 잘 처리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오싹하게 느끼는 듯 하면서도, 이 속에서 코믹한 지점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말 그대로 유령이 만들어가는 여러 무서운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는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에피소드 단위의 여러 이야기에서 연쇄작용을 만들어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에피소드 단위에서 영화를 끊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넘기기 위한 여러 지점들을 구성하는 데에 신경을 쓴 겁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가 일정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죠. 에피소드가 다음 에피소드, 그리고 사람들의 상황과 성격에 영향을 강하게 주면서 이야기를 연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물론 연결에 관해서 단순히 에피소드의 연결고리만 가지고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한 주인공들의 기본 테마들을 가지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서술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가족의 상황과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여러 지점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족들이 내보이는 성격들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주요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 이야기가 보여주는 여러 상황들을 따라가는 식이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캐릭텉들의 성격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의 캐릭터가 지금 이 행동을 왜 하고 있는가에 관해서 이해도를 높여주고, 여러 정신적인 지점을 공유 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식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캐릭터와의 동질감을 어느 정도 느끼면서도 영화의 극적인 지점을 같이 즐기는 데에서도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관객들과 캐릭터의 감정적인 교류가 발생하는 것이죠.

 

 특정 캐릭터와의 감정적인 교류는 보조 캐릭터들의 감정적인 면에 대한 연결도 보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에서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변 캐릭터의 특성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를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를 좀 더 이해시키고, 감정적인 동질감을 불러 일으키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만 따지면 정말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이 영화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의 공식 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미 알려진 지점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거의 공식 대로만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좋게 말 하면 영화가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발 하면 새로운 시도라고는 현대화 작업 정도가 다라는 것이죠. 그 현대화 작업이 그나마 성공적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흐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기존 영화들이 완성한 안정적인 흐름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식입니다. 다시 말 해, 에피소드 단위라고 하더라도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영화에 관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필요한 지점에서는 자극적인 면모를 잊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흐름이 아주 빠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어느 정도의 방향성이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필요할 때는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기까진 합니다. 하지만, 흔히 말 하는 어드벤처 영화가 가져가는 화끈한 흐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패밀리 호러 공포물에서 주로 빠른 흐름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질적이긴 한데, 과거 영화들을 생각 해보면 오히려 더 익숙한 면들이긴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꽤 강렬한 지점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편입니다. 세트까지 지어가면서 보여주고자 한 바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단순히 공포를 만드는 것 이상의 여러 지점들이 있다는 것 역시 시청각적인 면에서 꽤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오싹함은 청각적인 면이 만드는 공간에서 만드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 역시 꽤 열심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간 내부의 조밀함과 아기자기함 역시 영화의 볼거리를 좀 더 풍성하게 해주고 있고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상다잏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는 어두운 화면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특수효과에 가려지는 지점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상황을 만드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키스 스탠필드는 이미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정말 좋은 배우라는 것을 여러 번 증명했고, 이번에도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사리오 도슨도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니 드비토와 제이미 리 커티스 역시 굉장히 천연덕스러운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죠. 이 외의 배우들 역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 잘 가는,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된 영화이면서도, 동시에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디즈니가 최근에 많이 내세우는 요소들 역시 적당히 효과적으로 잘 녹아들어있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좀 많이 뻔한 지점들이 많다는 것으로 인해서 아쉬운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보는 데에 있어서는 문제는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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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2. 06:38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추가하면서도 참 묘한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분명히 엄청나게 묘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두려운 면이 생긴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어느 정도 예고편에서 이미 감이 잡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배우의 성향이나 감독의 특성을 생각 해보면 단순하게 지금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 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꽤 있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그레타 거윅의 능력에 관해서 의심을 꽤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잘 아는 배우도 아닌데, 갑자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이야기가 꽤 나오는 상황으로 가버려서 말이죠. 물론 배우로서 함량 미달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서라는, 정말 희한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 출연한 바 있긴 합니다만, 프란시스 하에서 보여준 능력을 생각 해보면 적어도 이 배우가 배우로서 뭘 끌어내고 싶어하는지 감이 잡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라 버서스 역시 비슷한 그림을 몇 가지 발견했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라는 영화에서도 보였습니다. 프란시스 하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의 경우에는 각본가로서의 능력도 증명 한 바 있죠.

 

 레이디 버드 라는 영화에서 감독으로 나왔을 때, 솔직히 그냥 첫 감독작이자 굉장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성공을 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감독들이 첫 영화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고, 꽤 괜찮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죠. 심지어 비슷한 경로를 최근에 걸어오고 있는 또 다른 배우 출신 감독도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청충의 묘한 삶, 그리고 이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적인 면모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 정말 괜찮은 연출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연출가로서 어떤 화면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분명히 있는 감독이었던 것이죠.

 

 작은 아씨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이 가진 성장담이 가진 고전성을 여전히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현대 관객의 시선에 맞춘 수정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해낸 겁니다. 말 그대로 원작이 가져가는 핵심 이야기에, 현대적인 시선이 동시에 공존하게끔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매끈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묘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 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아예 소규모 영화부터 스튜디오에서 하는 중규모 영화까지 거쳤으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업 영화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번 영화가 바로 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마고 로비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연기에 관해서 상당한 성의를 보여주는 배우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얼마 전에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배역에서 의외로 영화에 중요한 주제를 잘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DC 관련 영화들에서는 본인의 할리 퀸 이라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영화마다 필요한 지점을 짚어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미 아이 토냐에서 이미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다 보니 연기력면에서는 별 걱정이 안 되는 케이스이죠.

 

 다만, 영화가 별로이면 함께 매몰된다는 묘한 특성도 같이 가져갑니다. 암스테르담이나 바빌론을 보면 정말 성의 있게 연기는 하는데, 영화를 완전히 살릴 만큼은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몇 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터미널 같은 영화를 보면 살짝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묘하게 원톱으로 가는 영화의 경우에 아직까지 제대로 증명이 안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인데, 이번에 그 원톱 문제를 해결 할 상황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들어오는 상황이기도 하니 말이죠.

 

 라이언 고슬링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코미디와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브렐이드 러너와 퍼스트맨이 워낙에 강하게 나온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게다가 그레이 맨 이라는 액션 영화까지 하다 보니 더더욱 애매하게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사실 이미 연기력 면에서는 킹메이커나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같은 굉장히 거한 작품들이 있었던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라던가 나이스 가이즈 같은 영화들ㅇ 생각 해보면 코미디도 곧잘 할 거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말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시우 리우와 아리아나 그린블렛 입니다. 시우 리우는 참 묘하긴 한데, 샹치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김씨네 편의점에서의 모습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아서 말이죠. 아리아나 그린블렛은 러브 앤 몬스터스 덕분에 기억하는 케이스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 이 영화의 성격을 규정해주는 배우가 셋 있는데, 케이트 맥키넌과 마이클 세라, 윌 페렐 입니다. 셋 다 코미디 영화에서 정말 날아다니는 인물들이죠. 정극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공통점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한 바비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바비 랜드에서 다른 바비들, 그리고 켄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이 바비는 계속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에 묘한 생각을 몇 가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마법이 흔들린다는 사실과 함께, 현실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 역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현실 세상에 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바비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 상황에서 얼결에 뛰어든 켄과 함께 현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장난감 회사에서는 이 상황을 막으려 들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보타 이 영화가 가진 바비 인형 이라는 소재부터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바비 인형은 과거 정말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입니다. 그러면서 공격당하는 장난감이기도 했죠. 성에 대한 관념을 고정해버리고, 여성의 몸매에 대한 지점 역시 어릴 때부터 관념적으로 학습 해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였습니다.바비 인형의 과거 수많은 애니메이션들 역시 해당 지점에허 해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게 잘 팔리는 길이었다는, 매우 아쉽지만 냉혹한 사실 때문이었죠.

 

 여전히 이 관졈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 영화 역시 이런 궤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비 인형이라는 것에 관한 기본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이 컨셉을 벗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단순히 영화에서 내세우는 메시지는 바비 라는 캐릭터가 가져가는 의미만을 다루지 않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지점들도 꽤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 확장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영화가 가져가는 바비 세상의 컨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바비 세상에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한 바비가 갑자기 현실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이 질문을 통해 진짜 현실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질문 하지 않던 한 켄은, 본인이 가진 특성을 현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고 또 다른 특성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영화의 묘한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쯤 되면 몇몇 분들은 감을 잡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가 가져가는 기본 아이디어에 여성에 대한 테마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개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의 최대 성취는, 그 여성에 대한 테마를 재미있게 이끌고 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게 적절히 녹여내면서도, 한 캐릭터의 발전에 관해서 함출을 하고 이를 영화 안에 제대로 묶어 놓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고말입니다. 말 그대로, 다큐나 웅변 영상이 아닌 극영화로서 가져가야 하는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면서도, 이를 메시지화 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정 소재가 가져가는 메시지화 라는 것에 관해서 많은 영화들이 도전합니다. 그리고 그 중 적지 않은 수의 영화들이 실패하죠. 이유는 대부분 똑같은데, 메시지에 매몰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시지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회에서 정말 전달이 되어야 하는, 그리고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 지점을 짚은건 맞습니다. 하지만 극영화에서 그 메시지만 틀어놓는 것은 결국 배우들을 위시해서 그냥 본인들이 외치고 싶은 이야기만 주야장천 떠들겠다는 심보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아무리 극영화로서 흥미로운 지점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메시지에 휩쓸려가버리면서 극영화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지루해지는 모습을 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피해간건 바로 그 메시지에 대한 매몰입니다. 심지어는 메시지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메시지들을 기본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고, 아이콘에 가까운 캐릭터에게 개성을 부여함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일정한 여정인 동시에, 한 캐릭터의 성장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재미는 문제의 캐릭터를 관객들이 다라다니면서, 이 캐릭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지금 캐릭터에게 보여된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하는가에 관한 탐구를 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바비는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될 질문을 하게 된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그리그 그 질문을 통해 잃은 것이 있다는 것을 초반부터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과연 본인이 가진 의문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상황을 겪게 되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의문의 본질을 현실세계에서 찾고자 하고, 이에 관한 이야기를 바비가 가진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해서 해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비 입장에서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 새로운 세상의 특성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지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바비라는 캐릭터륽 계속해서 관객이 따라게끔 설게가 되어 있습니다. 바비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보고, 이 시선을 통해 상황을 해석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죠. 이 상황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심정적인 이해가 중요한 상황인데, 영화는 이 지점에 관해서 재미있는 선택들을 꽤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둘만한 여러 코믹한 면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인형이 기본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지점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결합 되면서 영화의 재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캐릭터들 역시 매우 독특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에 바비 세상에서 같이 사는 다른 바비들과 켄 역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지점들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점들을 좀 더 희화화 해서 보여주는 지점들도 있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입장에 대한 묘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메시지들에 관해서 역시 매우 간결한 입장을, 매우 발랄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특성이 강화되는 못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바비와 여행을 같이 가는 켄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지점들을 겪으면서 코미디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하기도 하지만, 이 코미디 내부에 묘한 메시지들이 같이 숨어 있는 매우 독특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도구로서 효과적이게 사용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하나의 캐릭터로서 역시 의외릐 연모를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의 다변화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 반해 현실 세계의 캐릭터들은 오히려 좀 더 얇고 특성이 강화된 쪽의 이야기를 주로 전달합니다. 묘할 정도로 단순화 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그 상황에 맞는 지점들을 주로 짚어내는 쪽으로 이야기를 가져가는 식입니다. 이 내용은 성관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현재 왜 바비랑 놀지 않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본주의에 대한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을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변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완성 해가는 식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영화의 큰 줄기를 구성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비의 변화라는 것에 관해서 집중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다양한 조각들이 모이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들은 대난히 다채로우면서도 영화가 하고 싶어하는 재기발랄함이 여전히 살아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묘한 메시지 역시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 면모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도 넘치지 않게 잘 조율 해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흐름은 좀 묘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쉬운 흐름을 선택할 수 없는 지점들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관객들이 중반에는 스스로 집중 해야 하는 상황이 약간을 발생 하게 됩니다. 해당 지점들을 해갈히기 위해서 상당히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지점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흐름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결말로 가면 갈 수로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특성이 강화되면서도, 관객들이 여전히 따라갈 수 있는 지점들을 가져가는 상황이 된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도 상당히 독특한 면을 많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흥겨운 음악과 파티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색상에 관해서도 굉장히 강렬한 지점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죠. 이를 현실 세계와 확연하게 대비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묘한 지점들을 더 확대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이 주는 효과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잘 사용하는 편이며, 단순히 삽입곡이 아니라 스코어링에 관해서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듣는 재미 역시 매우 좋다고도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마고 로비는 단순히 바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비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매우 직선적인듯 하면서도, 그 속에 내재된 의미에 관해서 꽤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에 반해 라이언 고슬링은 생각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위에 쌓인 불만이란 것이 어떻게 연쇄작용을 만들어내는지에 관해서 너무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케이트 맥키넌 역시 영화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고, 윌 페럴 역시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에 관하여 정확이 짚어내고, 이를 최대한 희화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장점이 정말 많은 영화입니다. 영화적으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정말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보고 듣고 따라가는 데에 정말 효과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의외로 대중들이 쉽게 따라갈 순 있지만 이해까지 떠먹여주지는 않는 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 때문에 직접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영화를 보셔야 한다는 것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지점만 유념 한다면 상당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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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1. 06:21

 몇몇 시리즈들은 관성으로 보게 됩니다. 특히나 오래 전에 팬이었고, 그 팬인 기간이 꽤 되었으면 아무래도 계속해서 관성으로 보게 되는 면이 좀 있죠. 다만 몇몇 작품은 그렇게 관성으로 보는 것으 끝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그렇게 끝난 작품 사이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 역시 어느 순간이 되면 그냥 제껴버릴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되긴 하겠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코난 시리즈의 최근 개봉 행테에 관한 성토부터 해보려 합니다. 개이적으로 최근의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극장 상영에 관하여 생각이 정말 많아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TV 시리즈극장 상영 입니다. 당장에 이 작품 전에 코난의 새 극장판처럼 이야기 하고 나서 하이바라 이야기라는 멋들어진 부제까지 붙여서 정체 불명의 극장판이 개봉한 적이 있습니다. 들여다본 바, 결론은 극장판이 아니라 TV 시리즈중에 여러편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한편으로 이어붙여서 상영한 것으로 확인 되었죠.

 

 이런 개봉 형태가 한 번이 아닙니다. 당장에 이 작품 외에도 수학여행을 테마로 한 스페셜 에피소드가 극장용으로 둔갑해서 걸리기도 하고, 코난의 초기 이야기를 다룬 스페셜 에피소드도 극장판인 척 극장에 걸렸죠. 이런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장판으로 홍보해서 들어가고 있죠. 최소한 이게 TV 시리즈 재편집이라거나, 스페셜 에피소드라고 정직하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는데, 이야기를 아예 안 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적당히 포장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장삿속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은 겁니다.

 

 물론 여기에 기묘한 더빙 형태 역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더빙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로컬라이징이 갑자기 엄청나게 제한된 상황이고, 덕분에 이름이 갑자기 음차로 바뀌는 혼란의 도가니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주장한 케이스로, 대체 그간 잘 넘어가던 시리즈에 왜 또 이런 제한을 걸어놓고 난리인지 모르겠단 겁니다. 자막같은 더빙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시리즈를 자막판과 더빙판 둘 다 보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혼란스러울만한 지점이기도 하죠.

 

 물론 이는 작품 외적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작품의 내적인 지점들 역시 그렇게 상황이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 애매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바로 직전 작품인 할로윈의 신부를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면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비색의 탄환이나 감청의 권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 양반들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곤 합니다. 두 작품이 연달아 터지고 나서 극장판은 그만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죠. 작품 서사 문제는 이 외에도 수도 없이 터졌을 정도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자위대 홍보물이라고 사정없이 까인 절해의 탐정 시절부터 해서, 일본의 문제가 되는 지점들이 직접적으로 작품에 핵심 분야로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비색의 탄환의 경우에는 올림픽 홍보용으로 밀어붙여졌다는 괴이한 이야기마저 들을 정도로 가버렸던 상황이기도 하죠. 여기에 그나마 이야이가 괜찮았다고 일컬어지는 제로의 집행인을 보면, 국가기관의 권력 남용에 관한 지점에 관해서 일본이 얼마나 수상쩍은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지점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다 떠나서라도, 이제는 코난 극장판이 그냥 액션 적당주의 액션 영화라는 사실도 한 가닥의 문제로 지적되긴 합니다.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던 1기에서 7기 시절에도 무지하게 불지르고 폭발하긴 했습니다만, 이후에는 아예 폭탄으로 점철되어버린 에피소드가 있을 지경으로 이야기가 엉망인 경우가 많은 편이었죠. 그나마 나아진다 싶으면 이후에 그 강점을 다시 다 까먹고 그냥 캐릭터성만 밀어붙이는 폭탄 액션으로 흘러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심지어 이게 흥행이 된다 싶으면 다음 작품에서도 또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모습까지 보여줬고 말입니다. 특정한 감독 하나의 문제라 과거에 생각 된 바 있었지만, 후에도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결국 이제는 정체정으로 자리잡았다고 체념하는 정도까지 갔을 정도죠.

 

 이런 모든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 회차를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간간히 빛나는 몇몇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하려고 노력 하면 그래도 비슷한 데 까진 간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끊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무리 이렇게 해도 계속 마음을 다치고 넘어가게 된다는 애매한 면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팬으로서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이죠.

 

 이번 작품은 독일에서 한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합니다. 유로폴 직원 하나가 검은 조직에 의해 살해 되는 일이 벌어지고, 이어서 전연령 인식 기술이라는 개발하던 기술자 하나가 잡치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기술은 나이와관계 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한 기술로, 검은 조직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주인공과 하이바라가 모두 위험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이쓴 상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코난은 이 기술의 핵심이 있는 시설인 인터폴의 퍼시픽 부이를 주시하게 되죠. 작품은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코난 팬으로서 이번 작품의 가장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검은 조직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 검은 조직이라는 것이 출발에서는 그냥 그렇고 그런 조직 정도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국제적인 규모의 거대조직으로 설정이 변했고, 심지어는 등장인물도 열심히 늘어난다는 점이 참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극장판이 평행세계 비슷한 느낌으로 갔었지만, 현재는 본 스토리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들여다봐야 하는 것 역시 늘어난 상황이기도 하죠. 이는 코난 팬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동시에 이 작품으로 처음 코난을 접하는 분들에게도 문제가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코난 시리즈가 워낙에 오래된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 이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설정들이 있는 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그나마 앞에 어느 정도 기본은 소개 해주고 넘어가는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 소개만 가지고 이해할 수 없는 지점들이 꽤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많이 드러나느 상황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검은조직에 관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적극 반영되다 보니, 어느 정도 기본 골자를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그 많은 시리즈중에 뭘 봐야 하는가에 관해서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죠.

 

 다만, 이 지점들을 지나,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면 그래도 독립된 이야기 구성을 만들어내긴 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 캐릭터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이 작품 한 편에서 제대로 마무리 되는 이야기를 가저가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한 겁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그 독립된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걱정되는 것 역시 독립된 이야기에서 발생하는 것들이기도 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그간 나왔던 여러 문제들을 꽤나 잘 해결한 작품이긴 합니다.

 

 영화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인간을 추적하는 기술입니다. 단순히 안면 인식및 추적 기술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얼굴에 어느 정도 변형이 가해졌더라도 그 변형에 관해 역산을 하고, 이를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기술을 가진 만든 사람중 하나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코난과 일행은 전혀 다른 이유로 이런 저런 조사를 하다가 문제의 상황에 같이 휘말리게 됩니다. 여기에 해당 기술을 통해 추적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 있는 검은 조직 역시 기술을 탐내면서 일이 더 꼬이게 되죠.

 

 사실 지금 이야기 해놓은 것들만 보면 추리가 끼어들 부분이 그렇게 많지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의오리 추리의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는데, 단순하게 사망 사건만을 수사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첩자 라는 지점과, 이 기술을 원하는 진짜 속내에 관한 지점, 그리고 역시나 비슷하게 튀엉켜 있는 각자의 문제들에 관해서 추리의 형식을 빌어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은 단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 파악을 통한 다음 계획이라는 지점에 관해서 신경을 꽤 쓴 겁니다.

 

 추리를 스토리의 일부로 녹여해는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이 작품이 가져가는 스릴러적 특성 역시 상당히 많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잇습니다. 이야기의 기본부터 아무래도 코난 시리즈 최대의 악의 세력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두뇌싸움으로 흘러간다는 점 역시 어느 정도 해당 지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계속되는 두뇌싸움을 볼 수 있는 상황이며, 이야기 속에서 상당히 많은 지점에 의문과 해답이라는 것을 깔아 놓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에도 스릴러 스타일의 이야기가 주요 골자가 된다는 것이 좀 묘한 지점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추리가 도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추리물을 표방했던 작품에서 추리 이외의 것들이 커지는 상황이 된 겁니다. 물론 이는 아무래도 아이디어의 고갈과 관련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긴 합니다. 어느 정도 스릴러 관점에서 추리를 이용하는 것을 통해 추리를 채워넣어간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진행 되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또 다른 장점은 캐릭터성에 대한 이해와 이를 이용한 이야기 전개 방식 입니다. 코난의 캐릭터성은 완성되다 못해 넘치고 있으니 크게 놀라울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단순하게 영화에서 캐릭터성만 내세워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님을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코난의 성격적인 특성과 재능이 이야기에 어떻게 결합되어 나타나는가에 관해서 역시 이번에는 신경을 꽤 많이 썼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이번 작품에서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추리 능력의 결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좀 재미있는 것은 하이바라의 캐릭터성 입니다. 기본적으로 코난과 비슷한 지점을 가져가는 것을 감독들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여기에 관해서 단순히 과거에 보여줬던 해설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코난에서 부족해 보이는 감정적인 면에 대한 지점을 확대 하면서, 단순히 한 면의 이야기만 하지 않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서술 트릭에 대한 지점 역시 꽤 잘 사용하는 캐릭터로 나오게 되었죠. 에전에도 약간의 기미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용 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당 캐릭터들 역시 상다히 강렬한 지점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단순히 예전부터 강렬하게 등장했던 캐릭터가 이번에도 강렬하게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의 복합성을 만드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으로 이용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코난의 추리가 곧 상황과 연결 된다는 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 기반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그 기반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악당 캐릭터들이 수행 해낸 겁니다.여기에 악당 캐릭터들 역시 어느 정도 쌓여 있는 캐릭터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이야기를 쌓은 덕분에 영화에서 매우 특색이 강한 지점들을 여럿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완전무결한 이야기가 탄생 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일부 캐릭터가 여전히 기존 캐릭터성에 안주 해버린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아무로 토오루 같은 캐릭터는 애초에 잘 먹히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일부러 그 캐릭터성을 발휘하는 자리만 마련 해주고 넘어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고려 하는 지점이 약간 있긴 합니다만, 에우 차원에서 마련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솔직히 왜 등장하는지 모르는 캐릭터도 하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캐릭터 배분을 너무 신경 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품 전체의전반적인 흐름은 굉장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사황에 대한 묘사에도, 전반적인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신경을 슨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작품에서 가장 느린 속도를 자랑하는건 사건의 전말에 대한 추리가 등장하는 부분이긴 한데, 이 지점 마저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을 확실하게 부여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흐름에서도 그렇게 튀지 않을 정도 입니다. 기승전결은 확실하고, 캐릭터 각각의 감정선에 관한 지점 역시 꽤 잘 잠아낸 상황이기도 합니다.

 

 코난 시리즈 특유의 과장되어보이기까지 하는 액션이 이번에도 많이 등장하긴 합니다. 어느 정도 애니메이션적 허용이 그대로 사용 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허용량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영화 자체에 스펙터클을 부여하는 지점들은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마다 가진 특성이 여실히 발휘 되는 지점들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격투에서 가져가야 하는 타격감 같은 지점에 관해서 역시 의외로 상당히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앞선 액션에 관한 지점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효과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다 보여주는 식의 게으른 화면 구성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강조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관해서 연구를 하고 이를 노출 하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식인 것이죠. 애니메이션이 가져갈 수 있는 생략도 과감하게 사용하지만, 애니메이션이 표현하는 과장에 관해서 역시 너무 심하지는 않게, 하지만 효과적인 사용을 하는 한도 까지는 갈 수 있게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꽤 만족스러운 코난 극장판이 탄생했습니다. 이야기의 완급조절이나 흐름, 속도감이 꽤 잘 잡혀 있는 상황이며, 단순하게 캐릭터가 넘치는 살육 코미디 액션물을 완벽하게 벗어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이디어가 나름 괜찮은 지점들도 꽤 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만이 가능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짚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작품이지만, 기본적인 코난 시리즈의 얼개를 아시는 라이트판 팬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의 북직함이 상당히 만족스러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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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0. 06:14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는 꽤 묘한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아무래도 이번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 하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가장 불안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기존 시리즈의 이름을 빌려서 밀어붙인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많아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기존 시리즈가 어느 정도 기본을 유지하는 점도 있었고, 감독이 바뀌어도 결을 유지하는 면도 있다 보니 좀 걱정이 덜애서 보게 된 케이스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안 보고 나중에 후회하는 영화가 없지 않은 편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인시디어스 1편입니다. 당시에 공포영화를 정말 열심히 보던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이 영화를 피해가는 면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이후에 컨저링을 보고 나서야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죠. 정확히는 컨저링 흥행 이후에 전격 국내 개봉이 결정된 2편 덕분이죠. 사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아서 좋앟던 것이긴 한데, 2편은 좀 너무 말초적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그 2편 이후에 시리즈는 좀 다르게 다가왔죠.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이야기 하면 또 하나 이야기 하게 되는 것이, 고르게 적당히 만족스러운 시리즈라는 겁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처럼 특정 시점 이후에 급격하게 김 빠지는 느낌도 없었고, 시리즈를 죽어라 이끌어가면서 자기 반복적인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식상하게 다가오는 면도 상당히 줄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공포감을 유지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느낌 덕분에 정말 1편 이후에 모든 시리즈를 계속해서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만족도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재미있는건, 이 영화에 관해서 감독이 두 번 정도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1편과 2편은 제임스 완이 정말 이 영화 망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인 케이스였긴 한데, 이후에 3편에서는 출연 배우중 하나였던 리 워넬이 감독을 한 케이스였습니다. 다만, 리 워넬은 이미 각본가 역할도 해보고, 다른 작품 감독도 해 본 사람이긴 했죠. 4편 역시 애덤 로비텔 이라는 작은 사이즈 영화에서 꽤 호흡을 맞춘 적이 있은 인물이고 말입니다. 색이 그렇게 다양한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감독들이 제 역할을 했다 생각 할만한 시리즈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또 다른 배우가 감독을 하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패트릭 윌슨 이라는 배우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거대한 영화의 단독 주연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쿠아맨에서 보여줬던 옴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고, 미드웨이나 커뮤터에서 보여준 모습 역시 나쁘지 않았었죠. 물론 여기에 컨저링 시리즈에서 보여준, 본인의 역할에 정말 성싱한 모습 덕분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합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을 매우 잘 짚어내는, 하지만 배우로서 나름대로 확고한 본인만의 특성이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번에는 직접 감독을 했다는 점 입니다. 심지어 이번이 감독으로서 데뷔하는 케이스 입니다. 배우 출신 감독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기존에 각본가 역할이라거나 한 내역이 전혀 없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없다는게 꽤 큰 불안입니다. 게다가 각본이 좋지 않았던 영화에서 보여줬던 패트릭 윌슨의 연기는 정말 가관인 경우도 꽤 있었던 상황입니다. 다행히 그렇게 엉망인 작품이 많지 않은 데다가 그 엉망이었던 알라모 전투는 그나마 대규모 영화 초기 출연작이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참작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시리즈인 만큼,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거의 계속해서 출연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부부 역할로 같이 나왔던 로즈 번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아들 역할이었던 타이 심킨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이 심킨스는 좀 재미있게 다가오는게, 아이언맨 3 이후로 아이언맨 자리를 이어받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케이스였단 겁니다. 결국 없던 일이 되고 말았죠. 게다가 쥬라기 월드로 또 다른 대규모 블록버스터에 일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 역시 한 편으로 정리 되는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오히려 나이스 가이즈나 더 웨일 같이 중규모 내진 그 이하 영화에서 더 빛나는 배우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로즈 번은 참 묘하긴 합니다. 나쁜 배우는 아닙니다. 앙상블 영화에서 정말 힘을 잘 실어주는 배우중 하나이니 말이죠.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에서 모이라 역할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나쁜 이웃들 시리즈에서도 나름 자리를 잘 잡는 모습도 오여준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어느 정도 선구안도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간간히 정말 이상한 영화에 나온다는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애니 2015년 리메이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이번 영화는 1편과 2편에서 등장했던, 그리고 4편에 잠시 나왔었던 램버트 가족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가족은 악령과 유체 이탈을 경험하면서 무서운 문제를 많이 겪었던 바 있죠. 겨우 벗어나긴 했지만, 그 과거의 어마어마한 경험들로 인해서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일부 석연찮은 문제가 발생하고, 과거의 문제가 여전히 자신들을 괴롭힐 여지가 있다는 것 역시 같이 파악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그 문제들이 구체화 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보여주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리즈 영화에서 후로 가면 갈 수록 영화에 지켜야 하는 규칙이 많아지고, 동시에 전편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지켜내면서도 달라보여야 한다는 숙명이 기다리게 됩니다. 비단 스토리 분야 뿐만아 아니라, 캐릭터 구성이나 공포의 방식 같은 데에서도 모두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들이죠. 그나마 공포 영화에서는 곺오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가에 따라 그나마 다른 데는 신경을 덜 써도 되긴 합니다만, 아예 신경을 안 써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나마 이 영화는 상황이 조금 덜 복잡한게, 3편부터 바로 직전 작품 까지는 프리퀄의 형태를 가져갔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는 2편의 직계인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1편과 2편에서 어마어마하게고생을 한 가족들이 여전히 등장하고, 여전히 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만들어야 하니 말입니다. 이 외에도 단순한 악령의 이야기가 아닌, 저승으로 가는 입구라는 지점에서도 이야기를 또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모두 다루는 것을 택했습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의 캐릭터 서술 방식의 이해 역시 전편에 대한 반향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는 계속해서 악령에 대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가족이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상황임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특히나 아예 빙의가 되었던 아버지와, 한동안 유체이탈을 겪어야만 했던 아들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뭔가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도 하죠. 영화는 이 기반을 통해 진행되며, 영화의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들을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관하여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영화의 상황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설명하는 지점들이 꽤 있는 만큼, 공포영화임에도 캐릭터 의존적인 면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여전히 존재하는 공포에 대한 지점과 함께, 이에 관해서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주인공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주변 캐릭터들 역시 이 상황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첫 단점은 주인공 일행에 관해서 그다지 특색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질적으로 뭔가 새로운 지점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이 영화만의 지점들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죠.

 

 공포 영화의 기본적인 구성이 어느 정도 정착된 이상,소위 '당하는' 캐릭터들의 특성은 어느 정도 고정이 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이 영화 역시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고,심지어는 전편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완성이 된 캐릭터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말 할 수 있는 지점이 한정이 되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성장의 테마와 늙음의 테마를 넣음으로 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식으로 가져간 것이죠. 다만, 이에 관해서도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사용된 것들을 가져가거나, 아니면 최대한 공포쪽만 드러내는 식으로 가져가서 캐릭터에 필요한 특성을 줄여가는 식으로 가버린 상황입니다.

 

 신규 캐릭터는 그래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긴 한 편입니다. 사실상 새로운 캐릭터가 영화에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면들을 영화에 투영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단순하게 심령술사의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인간성을 극적인 면모를 통해 드러내는 식으로 나름대로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죠. 그래도 감독이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영화의 방향성을 제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다만, 아무래도 캐릭터의 이야기 배분 문제로 인해서 아주 잘 해결했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캐릭터의 문제가 없다고 치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도 사실상 특색기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공포영화에서 스토리는 일부 아주 새로운 요소를 제외하면, 기본 구조는 거의 동일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 몇 안 되는 아이디어를 얼마나 작품에 창의적으로 투영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 창의적인 스토리가 정말 적은 편입니다. 과거에 나왔던 요소들에 관해서 좀 더 깊게 파고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연 해내려는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제한적인 지점 내에서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 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과거에 등장했던 요소들을 재활용하고, 이를 스토리에 녹여내는 데에는 나름대로 성취가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계가 많이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 내에서 적어조 지금의 문제가 여전히 공포로 다가오는 이유에 관하여, 그리고 과거에 문제가 되었던 여러 심령 현상들이 여전히 문제가 되는 이유에 관하여 나름대로 효과적인 설득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불행히도, 이는 공포 영화 시리즈라면 거의 응당 잘 해내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사실상 그렇게 새로운 요소들도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매력이라고 말 하기 힘든 면들이긴 합니다.

 

 기본 스토리 라인도 일반적인 공포영화에서도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미 다른 공포영화에서 나왔던 것들이 재활용되며, 이에 관해서 이번 영화에 맞게 조금 수정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하여 안전한 것들을 게속 선택하고, 과거 시리즈에서 좋았던 것들을 여기에 덧붙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 것이죠. 공포를 끌어내는 데에는 적합한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만, 그 외의 매력에 관해서는 제 역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인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이 영화가 공포를 끌어내기 위한 이야기 구성을 밀어붙였단 사실입니다. 뭐가 부족하더라도, 결국에는 공포를 얼마나 잘 끌어내는가, 그리고 그 공포의 강도를 어떻게 조절하는가, 그리고 그 타이밍을 얼마나 효과적인 계정으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이 영화가 그나마 다가오는 이유는 결국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적인 지점부터 효과적으로, 매우 기초적인 부분부터 착실하게 끌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클라이맥스까지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되, 지루채질만한 타이밍에 적절한 공포를 끌어내는 힘 역시 효과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포영화의 성패는 타이밍이 지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아무리 시청각적으로 화려하게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영화에 필요한 타이밍에 나와주지 않으면 그 장면만 유명한 지루한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 타이밍이라는 것을 꽤 정석적으로 잠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 내에서 공포가 지배해야 하는 타이밍을 명확하게 짚어내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며, 심리적인 면에서 빌어붙여야 한느 때는 확실히 밀어붙이고, 그렇지 않아야 할 때는 풀어주는 맛이 확실히 들어가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 진행에 있어서 필요한 공포가 제 시간에 제대로 등장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공포 자체가 가져가는 질감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이는 앞서 말 한 정석대로 밀어붙이는 공포물이 가져가는 장점이긴 합니다. 이 영화 역시 그 장점을 고스랕히 챙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공포는 매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놀라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감이라는 것을 잘 구성 해냈고, 이를 받아들이는 캐릭터의 여러 면모들은 관객들이 쉽게 빠져들만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아주 새롭진 않지만,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현명하게 꿰어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죠.

 

시청각적인 면모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다만, 이 영화는 평범한 가정에서의 악을 더 중요하게 상각하는 지점들도 있다 보니, 시각적인 화려함이 평소의 화면을 지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려 정석적이고 고리타분하기까지 한 편들을 더 강화하는 상황이죠. 다만, 공포의 화면을 보고 있으면 전작들에서 사용했던 것들이 거의 반복되면서도 이에서 여전히 공포를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너무 정석대로 흘러가버리는 나머지, 한계가 있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배우들이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패트릭 윅슨은 전편에서 가져갔던 이미지를 스무스하게 연결하고, 이를 재활용하는 식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에 좀 고리타분한 면모도 있긴 합니다만, 배우로서는 잘 잡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런 특성은 타이 심킨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끌어내야 하는 감정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클레어 다니엘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끌어내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인데, 본인이 그 역할을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로즈 번은 전반적으로 패트릭 윌슨이 가져간 연기 스타일에서 좀 더 간소화 하는 경향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딱 여름용으로 찍은 정석 대로 가는 공포영화 입니다. 그 이상을 노리는 것도 없고, 말 그대로 후일담에 가까운 이야기를 좀 더 길게 한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전작들의 팬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작품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반족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고, 공포 영화 팬들이라면 시간 잘 가는 작품 하나 새로 나왔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만 그 이상을 바라시거나, 시리즈인 만큼 확실하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대단히 실망스러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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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19. 06:15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참 묘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감독은 재미있다고 생각 하면서도 기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거든요. 그래도 아아디어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적어도 망한 이야기를 할 감독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다보니 일단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거대자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걱정되는건 이 작품이 아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은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감독중 하니입니다. 분명 실력이 있는 감독이자 제작자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걸 크게 느꼈던 작품이 저는 사실 주먹이 운다였습니다. 당시에 매우 강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영화의 아이디어 역시 생각 이상으로 상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저는 당시에 같이 개봉한 달콤한 인생쪽이 더 취향에 맞아서 아쉽게 생각함 면이 좀 있었죠. 이후에 나온 부당거래와 베를린 역시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다만, 취향에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베테랑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게 분명 재미는 있긴 한데 이상하게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더란 겁니다. 이런 특성은 아라한 장풍 대작전도 마찬가지였고, 짝패 역시 마찬가지여서 아무래도 그냥 쉽게 접근하기 힘들게 되는 면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한 번 보고 나면 그냥 거기에서 마무리 되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그 유명한 피도 눈물도 없이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고 말입니다.

 

 심지어 이 상황에서 아예 저는 별로 였다고 생각하는 작품마저 몇 가지 나온 상황이기도 합니다. 대체 왜 만들었나 싶은 작품군인데, 하필 전부 최근작들입니다. 군함도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어마어마하게 잔인하고 강렬하긴 한데, 그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버겁게 다가왔었습니다. 솔직히 보다가 나가고 싶을 정도였었죠. 모가디슈는 불편한 느낌은 좀 덜하긴 했습니다만, 이야기를 굳이 지금 하는 정도로까지 끌고 가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사실 베테랑때 이미 기미가 보인 부분이긴 했습니다만, 많이 심화되면서 아쉽게 다가와버린 것이죠.

 

 다만, 이번에는 노리는 바가 꽤 명확하다는 생각이 드는 캐스팅을 가져감으로 해서 적어도 아예 무거울 거라는 걱정은 덜어놓은 상황입니다. 특히나 김혜수와 염정아가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적어도 이 영화가 그냥 흘러가버리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솔직히 두 배우 모두 아주 이상한 영화가 없다고는 헐  수 없습니다만, 그 이상한 영화에서 마저도 본인들은 꽤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니 오히려 배우에 관한 걱정은 완전히 털어버린 기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기묘한 믿음이 있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당장에 국가부도의 날, 미옥, 차이나타운을 보고 있으면 적어도 김혜수라는 배우가 자기가 뭘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지는 계속해서 집요하게 연구한다는 생각을 하기 땜누입니다. 세 편 모두 여러가지 이유로 이상하기 짝이 없는 영화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박자가 적당히 맞아주면 관상이나 도둑들, 이층의 악당 같은 영화가 나오는 상황이 되고, 박자가 안 맞아버리면 앞에 소개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영화들의 향연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런 경향은 염정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가 잘 만들려고 하면 카트 같은 영화나 범죄의 재구성 핱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니면 장화, 홍련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도 등장하기도 하죠. 역으로 배우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케이스가 터지면 간첩이나 장산범, 뺑반 같은 작품이 터집니다. 심지어 외계+인 1부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럽기 짝이 없는 연기는 무척 좋았으나, 오히려 영화 완성도가 희한한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배우만 가지고 영화를 고르는게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할 수도 있죠.

 

 박정민의 경우에도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이고, 도전정신 역시 매우 강한 면모를 많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바하 같은 영화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한 결과가 많이 나온 바 있죠. 사실 본인 연기만 따지면 어느 영화에 나와도 기본은 무조건 챙긴다고 봐야 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역시나 영화가 별로면 어쩌러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게 타짜 : 원 아이드 잭 같은 영화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죠. 염력도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작품인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조인성과 김종수, 고민시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조인성 역시 참 묘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솔직히 본인이 연기할 수 있는 폭에 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도전도 많이 하긴 하는데 정작 흥행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별로거나, 아니면 작품과 괴리감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니 말이죠. 하지만 흥행을 잘 됐는데 평가는 멸로인 경우도 좀 있고 말입니다. 김종수는 워낙에 이런 저런 작품에 출연하면서 잔뼈가 굵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민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군천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곳에서는 해녀들이 나름대로의 사회를 꾸려가고 있었지만,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에 춘자라는 인물은 밀수를 위해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올리는 일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해녀 리더인 진숙에게 알리게 되죠. 그리고 진숙은 결국 밀수 일을 진행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권 상사라는 인물까지 만나게 되면서 일이 점점 커지게 되죠. 하지만 이내 파열음이 발생하게 되고, 각각의 인물이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내며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는 시작부터 코너에 몰린 인생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먼저 보여줍니다. 자신이 알던 삶이 박살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다를 통한 밀수를 하게 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밀수 작업에 엉켜 서로 원수가 된 사람들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각자가 가진 속내에 관해서 점점 더 뒤엉켜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게 되죠. 이 와중에 밀수판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서, 단순하게 보였던 관계가 점점 더 엉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지금 이야기를 정리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편입니다만,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밀수를 하는 사람들과 여기에 휩쓸려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전면에 드러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고, 캐릭터의 구성 요소에서 성겪적인 부분 역시 꽤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캐릭터의 이야기가 곧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영화의 초반은 결국 캐릭터의 기반 설명과 상황 설명이라는 것을 전제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주인공을 대립시키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한 캐릭터는 도망자로서의 면을 가져가면서 일정한 의심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인물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른 한 캐릭터는 지방에서 대장이긴 하지만, 동시에 본인이 코너에 몰린 모습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누군가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믿음을 다시 찾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게 단순하게 하나의 줄기만 가져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이야기는 또 다른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확장 해나갑니다. 밀수업의 대부라는 사람을 등장 시키면서, 이 인물이 가져가는 성격적인 특성과 함께, 이 인물이 왜 주인공 일행과 얽혀야 하는가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단순히 과거에는 정말 별것 아닌 인물이지만, 시간이 지나서는 매우 다른 인물로 변모하면서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죠. 영화는 인물의 다층적인 면을 이야기 하면서, 왜 다층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어느 정도는 이야기가 이유와 결과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라는 것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설명들을 장황하지 않게 잘 가져가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성격적 변화나 방향성을 다 분리해 설명하지 않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 해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각자가 얽혀드는 사건들입니다. 단순히 밀수 하나만 가지고 테마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들어가는 체포 작전이라던가 밀고, 그리고 필요에 의한 밀수 루트 탐색이라는 것들이 모두 엉켜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서로간의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의 핵심에 등장시키면서, 그 이야기들이 가져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일정한 성격 방향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이야기가 캐릭터들이 일으키는 것이지만, 이로 인한 반향 역시 캐릭터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사실 우리가 과거에 한탕 영화라고 하는, 범죄 영화에서 흔히 보는 플롯들이긴 합니다. 다만, 범죄 관련 영화 특성상 단순하게 이야기가 공식대로만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영화만의 캐릭터 특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는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데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관객들이 쉽게 구도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올 상황에 관해서 궁금해 할 수 있게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감정적으로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각자가 서로에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이야기 서술 트릭을 사용하는 식으로 간 겁니다. 이야기에서 서술 트릭이 가져야만 하는 타이미이 조절에 관하여 신경을 쓴 흔적이 정말 많이 보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각각 따로 가는 듯 하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모두 한 자리로 모이는 상황이 됩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뒤엉키는 과정에서 서로 연결되고, 서로를 설명해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영화의 재미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마지막까지도 캐릭터의 방향성들을 잘 잡고 가고 있다는 점 덕분에 각각의 특색이 여전히 잘 정리되어 흘러가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코미디는 매력적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배경을 따라가는 이야기 구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긴 한데, 코미디 역시 그 시절 느낌을 들게 하는 지점들이 간간히 있기 때문입니다. 과장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코미디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화에 들어갈 수 있는 과잉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지만, 정말 눈에 띄는 지점에서 갑자기 분위기 식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 겁니다. 다행히 문제를 일으키는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긴 하지만 말입니다.

 

 한 가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은 영화에서 과장법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뻔한 것들을 희화화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 희화화가 어느 순간에 과장된 면을 드러내면서 영화가 그 과장을 본인들의 특성이라 주장하는 지점이죠. 해당 지점은 영화의 재미를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감독이 그렇게 의도를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분위기 자체가 좀 묘하게 불편하다 싶을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취향 문제가 반드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래도 이 모든 상황에서 의외로 액션 스펙터클을 나름의 카드로 사용하고 있고, 이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가져간다는 점 역시 영화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 세력 충돌을 다루는 지점에서는 액션의 흐름을 상당히 섬세하게 만지고 있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양아치와 진짜 싸움꾼의 싸움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여기에 숫자 싸움이라는 것을 같이 넣으면서 영화에서 과거에 보여줬던 홍콩의 스타일리시 액션과 현대의 액션을 뒤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 후반부의 강렬함이 좀 더 확대되는 상황이기도 하죠.

 

 위 내용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이 상당히 잘 조율된 편입니다. 영화 이야기가 상당히 복합적으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을 잘 잡아내고 있으며, 영화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일으킬 수 있는 흐름 단절 역시 잘 통제 해낸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한 편의 극영화로서 가져가야 하는 기본적인 흐름에 위에 말 한 모든 것들을 짜맞춰 넣었다는 점에서 좀 더 쉽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김혜수가 가져가는 역할은 상당히 복합적인데다, 헛웃음까지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상당히 어려운 면을 보여주는데, 김혜수는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 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염정아 역시 우직하게 밀고 가는 캐릭터라는 면을 효과적으로가져갔고 말입니다. 고민시는 김혜수가 가져간 캐릭터를 좀 더 간단하게 편집해서 보여주는 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효과적으로 가져갔죠. 김종수는 본인이 가져갔던 과거 캐릭터에서 비틀기를 살짝 이용해서 영화에 필요한 특성을 끌어내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인성은 좀 묘하게 멋있는 쪽으로 편집되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박정민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편하게 구성할 수 있는 지점을 짚어내는 쪽으로 구성했습니다.

 

 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거대한 스펙터클이 지배하는 강렬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아기자기하면서도 꽤 머리 쓰는 흔적이 있는, 그러면서도 관객은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과장과 코미디를 꽤나 강하게 쓰긴 합니다만, 아예 영화를 지배하게 두진 않는다는 점에서 적정선 역시 어느 정도 챙기면서도, 나름대로의 색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고 말입니다. 쉽게 말 해. 시간 보내는 데에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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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13. 06:19

 이 영화의 개봉이 의외로 빨리 잡혀서 좀 놀랐습니다. 물론 촬영 기간이 정말 어마어마하고, 파트 2도 따로 있는 영화인데다가, 코로나 중간에 중단도 자주 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말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대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그간의 모든 시리즈가 다 만족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그렇단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 해보면 이 시리즈도 정말 멀리 오긴 했습니다. 원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던 시리즈였긴 하지담, 당시에는 주로 협잡과 술수가 주로 등장하는 시리즈였다는 기억도 있어서 말이죠. 물론 해당 지점에 대한 각본 상채가 매우 좋았던 덕분에, 그리고 인가가 무지하게 많았던 덕분에 이후에 TV 시리즈가 일찌감치 다시 한 번 만들어지기도 한 바 있습니다. 상당히 오래 지속된 시리즈이다 보니 아무래도 완젆 ㅣ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계산이 섰다고 볼 수 있죠.

 

 1편은 감독인 브라이언 드 팔마의 색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공중곡예에 대한 첫 이미지 역시 이 영화에서 만들어냈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과거 TV 시리즈가 가져갔었던 여러 지점들이 여전히 영화에 남아있었던 것이죠. 배신과 반전의 뒤엉팀으로 인해서 본격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스파이 스릴러 영화의 특성을 가져가는 쪽으로 진행 된 바 있었습니다. 이 시절 영화가 지루하다는 분들도 있긴 한데, 저는 이 느낌이 상당히 좋았던 사람중 하나입니다.

 

 2편은 오히려 본격 원톱 액션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우삼 이라는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어떻게 쓰임을 받을것인가에 관한 일종의 해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아쉬운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시리즈 내에서일뿐, 전체 영화로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낸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시리즈가 더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죠. 오히려 이 이후로 감독의 슽타일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듯한, 말 그대로 거대 액션 블록버스터의 느낌으로 변했고 말입니다.

 

 그나마 3편의 경우에는 J.J.에이브럼스라는 감독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케이스였습니다. 다시 한 번 팀플레이가 살아난 것도 있긴 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강한 떡밥을 가져가면서도 일부 떡밥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미묘한 면도 보인 바 있습니다. 여기에 매달리지만 않는다면 영화 자체낙 순도 높은 스펙터클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 4편에서는 이런 색이 좀 줄어들고, 좀 더 미션을 꼬이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우리가 아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방향성에 더 가가워진것디 사실이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주 훌륭한 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하지만 특색이 강하다고 하기에는 묘한 액션 블록버스타가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져가는 아쉬움은 그냥 불평 정도 입니다. 요새는 정말 보기 힘든 본격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중심이 되는 배우 본인부터가 이 영화의 특성을 고난도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규정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톰 크루즈라는 배우가 단순히 원맨쇼로 그치는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그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느김이 드는 이유이기도 하죠.

 

 톰 크루즈라는 배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최근에는 아쉬운 면을 더 많이 이야기 하게 됩니다. 정말 좋은 배우이고, 계속해서 만족스러운 영화를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탑건 : 매버릭을 통해 여전히 다른 캐릭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액션 스턴트에 관해서 정말 좋은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 관해서 정말 만족하게 하는 힘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나잇 앤 데이 같이 가벼운 영화마저도 확실하게 소화 해낸다는 점에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런 액션 스타 이미지로 인해서 오히려 드라마성 짙은 영화의 출연이 너무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과거에 어 퓨 굿 맨 같은 영화를 보면 이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고, 그 이미지는 제리 맥과이어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아메리칸 메이드로 어느 정도 중간선을 찾긴 했는데, 이런 영화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매우 강해지는 배우이기도 하죠. 그만큼 실력이 좋은 배우란 이야기인데, 종교 문제도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멤버는 거의 대부분 전작에서 등장한 사람들 입니다. 레베카 퍼거슨과 바네사 커비가 여전히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도 같이 소화 해내고 있습니다. 빙 레임스와 사이먼 페그는 사실 전작들에서 어느 정도 겹치는 포지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이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라인을 타게 되었습니다. 의외인게, 1편에서 유진 키트리지 역할을 했었던 핸리 처니가 그태도 등장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헤일리 엣웰이나, 폼 클레민티에프, 에사이 모랄레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도 에단 헌트를 중심으로 한 팀의 생고생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새로운 무기가 등장하고, 이 무기가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무기를 찾아내고, 결국에는 제거해야 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같은 것을 노리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에 관해서 결국에는 함정에 빠지며, 엄청난 위기를 같이 겪게 됩니다. 그리고 악당은 이 와중에 헌트를 직접적으로 노리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개로 나뉜 이야기에 관해서 먼저 다뤄볼까 합니다. 최근에 꽤 많은 영화들이 이야기를 두 개의 파트로 나눠서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이야기를 결국 둘로 나눴고, 분노의 질주 신작도 속편이 나와야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캐리비안의 해적,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전부 파트를 둘로 나눠서 개봉을 했습니다. 그나마 성공적인 것들만 나열해서 그렇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긴 합니다.

 

 영화사에서 이야기를 두 개의 파트로 나누는 이유는 할 이야기가 길어서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완결로 나아가기 전에 이야기를 연장 하면서 영화를 둘로 나누는 흥행에서 좀 더 좋은 선택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완결이 코앞인 상황이다 보니, 이야기를 마무리 하기에는 뭔가 아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속편을 또 만들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그나마 안전한 선택이라 보여지는 파트 쪼개기가 진행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파트를 나누는 방식으로 인해서 이야기와 서사를 분리 해서 봐야 한다는 미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점입니다.한 편의 영화로서의 완결된 서사를 가져가야 하지만, 이야기는 다음 챕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의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특성은 결국 이 둘을 얼마나 잘 조율하는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애매한 점은, 아무리 조율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두 파트의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항상ㅇ 어느 정도의 한계를 안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감정적으로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없다는 한계 말이죠.

 

 이 영화도 전반부의 저주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클라이맥스도 있고, 이 영화 한 편으로서의 마무리도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며, 이야기는 태생적으로 다음편이 있어야만 마무리가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분명 잘 가다가 중간에 끊어진다는 느낌이 있는 상황이죠 .약간 재미있는 점이라면,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이라는 겁니다. 사실상 이 외에는 별로 문제 삼을만한 지점이 없다는 것이죠.

 

 이번 여오하에서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임무는 말 그대로 미래를 어느 정도 예지하는 악과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을 통제 하는 것이 가능한 악이며, 이에 관해서 통제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이를 악당들에게서 회수가히 위한 주인공 일행의 노력을 보여주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사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번 영화의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사용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주인공의 뭔가를 행하더라도 이미 어느 정도 예견을 하고 있는 악당이 항상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인공은 스스로의 목숨을 구하면서도, 문제의 실체에 접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첩보물의 방향성을 가진 이상,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는 믿음과 기만을 배신, 기만이라는 테마를 잡고 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여러 사건들과 임무들은 주인공이 믿었던 것과 배신당하는 지점에 대한 것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주인공이 어떤 접근법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기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액션 영화이긴 하지만, 감정적으로 긴장을 일으키는 지점이 상당히 훌륭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들 덕분입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감정적인 강렬함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죠.

 

 약간 재미있게도, 이는 1편에서 정말 강하게 사용 되었던 것들이란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단순히 액션만읭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완전히 되살린 셈이죠. 여기에서 인물 관계도에서 보여주는 알 수 없는 지점들이라는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려 노력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배신과 협잡이 난무하는 속에서 보이는 묘한 그림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 역시 그렇습니다. 다만 이 지점들은 약간 낡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 약간 애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이는 취향의 문제라고 말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저는 좋게 다가오는 부분이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의 스토리는 캐릭터들의 여러 행보와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를 설계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의 행보는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그 이야기 속에서 현 상황을 해결 해야 한다는 지점을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내는 식입니다. 캐릭터를 통해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는 캐릭터 설명과 감정적 이해라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캐릵터들이 무엇을 행하고, 그 기반에 어떤 성격이 있는지를 관객에게 전달 함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늘리는 식인 것이죠.

 

 캐릭터들의 관계 속애서 등장하는 지점들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주로 주인공의 숭고한 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긴 합니다만, 그 외에도 각각의 캐릭터가 가져가는 특성들에 관해서,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확장 해가면서 해당 능력이 어떻게 다르게 쓰일 수 있는지에 관한 부분들 같이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단순한 구조에서 벗어자게 하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능 여러 사건들 역시 유기적인 연결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사람과 관계 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이라고 하더라도 주인공과 그 일행 시야에 들어오면서 나름대로의 해석이 내려지고,여기에서 또 다른 방향성이 만들어지는 점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해지는 지점들이 생긴 겁니다.영화 내내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신경을 꽤 쓰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허투루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여지는 액션은 영화와 상당히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나의 파괴적인 면모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각각의 상황과 어느 정도 연결이 되면서,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해석을 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통해 영화는 액션의 당위성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미 이야기에서 개연성과 함께 감정적인 연대를 가져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액션은 그 매력을 더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구조를 상당히 잘 써먹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 자체의 흐름 역시 상당히 단단하게 잘 구성 되어 있는 편입니다. 영화는 상당히 다양한 상황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이 상황들에 따라 액션이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 역시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상황이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 상황들을 통해 결국에는 액션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관한 부분까지도 연결 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를 통해 이야이과의 연계성을 챙겨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단순하게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 흐름으로 묶어낸 것이죠.

 

 약간 재미있게도, 영화애겨 보여주는 액션의 타격감이나 화려함은 더 증가된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확대되는 면모입니다만, 이번에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간의 전투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환경을 보여주면서, 이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화려함과 파괴적임을 동시에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당히 다양한 것들이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결국 다시 아쉬운 이야기로 돌아오는데, 바로 흐름입니다. 기본적인 흐름은 굉장히 단단한 편입니다. 관계도도 그렇고, 액션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도 그렇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완하게 완성된 영화 흐름을 가졌다고 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마무리로 가지 않는 상황에서 클라이맥스가 나오기 때문에 어딘가 묘하게 어긋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적어도 이야기가 쪼개지지 않고, 극적인 면모를 잘 살리면서 흘러가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솔직히 톰 크루즈는 이제는 사람들이 정말 자연사 하는게 다행일 거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이었던 정도의 연기를 이번에도 정말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인 연기를 확실하게 살리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좋은 면이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상당히 다양한 지점에서 재미있는 부분들을 많이 살려내고 있습니다. 전편에서 나왔었던 빙 레임스, 사이먼 케그, 레베카 퍼거슨, 바네사 커비는 전편에서 가져갔던 것들을 확대 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헤일리 앳웰이나, 에사이 모랄레스 같은 배우들은 이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끄집어내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는 식입니다. 헨리 처니는 오랜만에 등장해서 묘한 느낌을 다시 살려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음편이 매우 기대려지는 영화입니다. 단순히 구조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낭은 영화가 보여줄 스토리와 액션이 정말 기대가 되는 정도로, 이번 영화는 묘하게 아쉬우면서도 만족스럽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극장이 가져갈 수 있는 쾌감에 관해서 정말 잘 보여주는 영화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스파이 스릴러의 면모 역시 잘 챙겨간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냥 다 떠나서, 정ㅁ라 극장에서 즐겁게 보고 즐기기에 최적화된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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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7. 06:20

 이 영화가 개봉 일정이 잡히면서 좀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그다지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긴 한데, 어쩌다 보니 이 영화가 해당 주간에 극장에 걸린다고 가장 먼저 확정된 영화여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블록버스터 시즌에 오랜만에 단비같은 소규모 영화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안 보고 넘어가기 힘든 면이 생긴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별로 안 풀리는 일을 잡고 있는 것도 있고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플로리앙 젤러 감독을 기억하게 된 이유는 바로 전작인 더 파더 덕분입니다. 당시에 이 영화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에서 소소한 이변을 일으키면서 묘한 답안을 보여준 케이스가 된 케이스였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사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신 분을 위한 예우 차원에서 맨 마지막에, 그것도 채드윅 보스먼에게 줄 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이 영화의 주연이었던 안소니 홉킨스에게 상을 안기면서 이변이 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에 안소니 홉킨스는 자기가 받을 거라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자러 갔던 상황이어서 더 웃기는 일이 벌어졌었죠.

 

 물론 그렇다고 더 파더 라는 영화가 상을 받을 수 없는, 과대 평가된 영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안소니 홉킨스는 알츠하이머세 시달리는 노인 연기를 어마어마하게 설득력있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면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영화는 이 노인의 정신 상태를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파편화 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극도로 감정적인 세밀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매력을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배우와 각본, 연출이 모두 훌륭하게 어우러진 무시무시한 영화였던 것이죠. 사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기대가 많이 되었던 상황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 이전 작품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각본가로서의 경력이 거의 대부분이고, 더 파더가 데뷔작이었기 때문이죠. 희곡도 여러 편 썼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아는 공연이 없다 보니 참 말 하기 미모한 면도 많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감독으로서는데뷔부터 강렬하게 시작한 케이스이긴 한데, 연출 능력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판단 할 내용이 더 파더 하나였던 겁니다. 이번에 두 번째 작품을 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묘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래도 당장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사람이 휴 잭맨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기대를 하는 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울버린 역할로 월씬 더 많이 알려진 상황이죠. 로건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데드풀 3에 이름을 다시 올림으로 해서 또 다시 울버린 역할로 돌아오게 되었고 말입니다. 실력이 나쁘지 않은 배우로,프레스티지 같은 영화나 리얼 스틸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면모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프리즈너스에서는 감독이 요구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연기에 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위대한 쇼맨에서는 노래도 매우 매력적으로 잘 해냈죠.

 

 물론 그렇다고 망한 영화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당장에 매우 큰 도전중 하나였던 천년을 흐르는 사랑은 아예 뭔 소리 하는지 전혀 모르는 영화로 정평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채피의 경우에는 적당히 볼만은 했지만, 그래도 과하게 정신 없는 스토리에서 넘 얄팍한 캐릭터를 땡겨가느라 망한 케이스였죠. 좀 웃기게도 프론트 러너 같은 영화는 본인 연기는 좋았으나, 정작 영화가 미묘한 평가를 받는 케이스였기도 합니다. 다 떠나서 바로 전작이었던 레비니센스는 정말 더럽게 지루한 영화로 정평이 나버렸고 말입니다.

 

 로라 던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사실 생각 해보면 휴 잭맨이 더 놀라운 케이스이긴 합니다. 로라 던은 작은 영화의 정신적인 지주라 할 만큼 다양한 영화를 해 온 바 있으니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연기에 관해서는 별로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게, 인랜드 엠파이어라는 제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매력이 넘치는 영화에 출연해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터 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는 연기 스펙트럼이 무시무시하게 넓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은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앨리 새틀러로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바네사 커비, 안소니 홉킨스 정도입니다. 안소니 홉킨스에 관해서는 이미 감독과의 전작의 연이라는 점 덕분에 아무래도 별로 그다지 설명할 것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바네사 커비의 경우에는 바로 지난주에 미션 임파서블에도 얼굴을 본 케이스이기도 하고 말이죠. 휴 콰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솔직히 이 배우의 경우에는 기억하는 이유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덕분입니다. 당시에 나부 군인 역할로 나와서 기억하고 있는 케이스죠. 물론 자주 봐서 기억하는 것이긴 합니다.

 

 이 영화는 피터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피터는 뉴욕에서 성공한 변호사로서, 이혼하고서도 새로운 가정을 성공적으로 꾸려 살고 있는 매우 성공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처에게에서 아들인 니콜라스가 학교를 안 나가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상황이 꼬이게 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니콜라스를 현재 사는 집에 데려오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관계가 좋아지키는 커녕 점점 더 꼬이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면서, 결말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분열된 가족에 대한 가족들의 노력일는 테마는여러 감독들이, 그리고 여러 제작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관객중에 가족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영화가 내보여줄 감정 특성상 관객들이 이해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향성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이야기를 재설계 하기도 쉬우니 말입니다.심지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가에 따라 장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소규모로 가게 되면 영화는 의외로 가정 내부의 파열음에 관해서, 그리고 그 결말에 관해서 상당히 어둡게 가져가는 측면도 존재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져가고 잇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미 한 번 이혼한 가정이고, 여기에서 아들은 한동안 아버지와 감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상황으로 나옵니다. 아버지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고, 그 사랑을 베풀어주기 위해 아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주변 사람들은 그 아버지의 여러 감정의 진정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도움을 주려고 ㅎ하지만, 아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내부에 산적안 혀러 문제들이 있는 데다가, 아들 역시 나름대로의 문제를 강하게 안고 있는 식이기 때문이죠. 영화는 이 둘의 충돌 관게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에 대한 기본 설명을 보면 대략 감을 잡으셨겠지만, 이 영화는 이미 여러 영화들에서 시도했던 부모와 자식간의 비틀린 관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사랑을 주려고 하지만, 아이는 그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상태 일때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결출한 영화들이 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비교가 무섭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캐빈에 대하여 같은 영화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너무 성긴 구성을 가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한 번 박살난 관계를 안정된 상황 속에서 재구성 해보려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정작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이 그 관게에 관해서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드러나는 파열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죠.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에서 지금 캐릭터들의 상황에 관해서 너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야기의 진전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대한 지점이 계속해서 러닝타임을 잡아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는 캐릭터 관계에서 발생합니다. 기본적인 지점만 이야기 했습니다만, 사실상 이 기본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감정의 속내를 깊이 느러낸다기 보다는 악다구니에 가까운 지점이 계속해서 표면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뭔가 설명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내 잊혀지고 다음 악다구니로 넘어가게 됩니다. 끊임없는 아픔이 있기는 한데, 이 아픔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해할 구석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그냥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식입니다. 사실상, 캐릭터들이나 배경 설명에 관해서 그냥 날려버린 상황입니다.

 

 물론 배경 설명이 있긴 합니다. 왜 주인공의 아들이 지금 상황을 보여주게 되었는지, 그리고 주인공은 왜 그런 아들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심정적인 설명을 끌어내려고 노력하고는 있죠. 하지만 이에 관해서 뭔가 문자화된, 아니면 적어도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어느누구도 그런 설명을 관객에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뭔가 연결이 되었다는 느낌을 관객에게 줘야 하는데, 그 어느 캐릭터도 관객이 동화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죠. 중반이 되면 좀 나아지겠거니 하는 느낌이지만, 그냥 주변의 모두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상황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관계성에 관해서 역시 그다지 입체적이지 못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 심경에 대한 변화가 어느 정도 있을번하고, 분명 시도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계속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라는 점을 들어서 관게에 관해서 역시 그냥 반복적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마모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야기 해볼만한 지점이 분명히 있을 듯 한데도, 이 영화는 그냥 초지일관으로 가버리는 것이죠. 부모의 무한한 사랑이라는 것으로 치장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영화가 그렇게 단순하게 이뤄질 수는 없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 충돌이 뭔가 화려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인간이라기 보단느 숭고한 면을 더 강조하려고 한 것 같은데, 너무 같은 부분들이 반복되다 보니 위로 인형 취급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더 불쌍하다는 느낌이 있긴 한데, 스토리가 워낙 안 도와주다 보니 그냥 관찰자로서 관객이 남아버리게 되고, 영화 내내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지지부진항 행동에 관해서 관객들은 그냥 갑갑하게만 느끼는 상황이 됩니다. 이내 영화가 지루해져버리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주요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인 아들은 영화를 관찰하는 데에 도움이 전혀 안 되기까지 합니다. 아들의 행동에 관해서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인 분노와 우울증에 대한 지점을 아예 병으로서 등장 시키고, 이를 통해 좀 더 명료하게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상황에서 본인의 행동에 대한 지점을 거의 그냥 사전적 정의대로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절망이나 아니면 뭔가 해보려는 모습도 안 보여주고 있으며, 그냥 계속되는 불평만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이런 상황으 반복에서 스토리는 점점 더 극단적인 면을 보여주면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영화가 파괴적인 면을 고조하려고 하는 구성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게 된 것이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잘 된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같은 내용이 반복될뿐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후반부를 장식하는 파국의 준비와 파국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던, 그냥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처럼 관객에게 다가올 뿐입니다. 심지어 최종장에 이르게 되면 엄청난 비극이 생기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관객들의 마음이 떠난 상황이라서 그냥 올 것이 왔다 정도로만 다가오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이쯤 되면 사실상 스토리가 초중반에는 그냥 챕터별 복사기 돌리기 정도로만 다가오는 상황이고, 후반부 넘어가서는 자극적인 면 일변도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의속을 주는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영화는 그 의혹 대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적어도 가족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실제로 거의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감각이 있고, 이 감각을 영화의 진행에 따라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국의 실제 상황이 가져가는 비극성에 관해서 아는 만큼, 적어도 이 영화가 단순하게 바보같다라고만 말 할 수는 없게 만들어진 겁니다.

 

 나름대로 칭찬을 끌어내긴 했습니다만, 사실상 캐릭터간의 감정 교류도 영 지지부진하고, 스토리도 사실상 자기 반복적인 면이 강하다 보니 흐름이 좋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연기력 면에서 볼만한 지점들이 있기도 하고, 일부 매우 빛나는 순간도 있습니다만, 너무 느리고 고통스러운 진행 속도로 인해서 이내 잊혀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캐릭터들의 개개인이 빚나는 순간 마저도 캐릭터간의 교류가 핵심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또 다시 사그라들어버립니다. 대화 자체의 흐름이 영 피곤하게 다가오는 데다가, 영화 내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역시나 반복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게가 명확해져버린 것이죠.

 

 시청각에 관해서 영화가 그남나 좀 재미있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강조되는 화면을 구사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연극 무대를 코 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영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넓은 공간에 대한 구성 역시 나름대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말 그대로 연극이 가져가는 소규모의 포괄적이면서도 세밀한 지점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연극이 보여주지 못하는 지점들을 영화의 방식으로 보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배우별로 평가가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휴 잭맨은 영화 내내 나름대로 본인이 가져가는 감정적인 일면을 나름대로 다양화 하려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화의 편집이 도와주지 않은 측면이 꽤 크죠. 이런 상황은 안소니 홉킨스와 로라 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두 사람은 간간히 영화가 가진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죠. 바네사 커피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만, 완전히 넘는 경우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문제는 젠 맥그라스 인데, 본인이 갈등의 핵에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든 느낌을 줄 정도로 연기가 멸로입니다. 대사랑 각각의 상황에 대한 파악 정도에 머무르고 있죠.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비슷한 영화가 정말 많고, 걸출한 영화들도 꽤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단순히 영화의 화면 구성만 보기에는, 그리고 정말 현실에서 어떻게 상황이 반복되는가 하는 연구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극적인 면을 가진 강렬한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감을 못 잠는다는 것도 치명적이고 말입니다. 그냥 다 떠나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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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6. 06:14

 약간 미묘한 이야기 하나, 저는 이 영화 제목이 굉장히 중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보 라는 사람이 두렵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소년이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아리 에스터 영화를 계속해서 좋게 보던 사람중 하나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를 안 보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본 케이스라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아리 에스터 감독 이야기를 하려면 아무래도 바로 전작인 미드소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포 영화 치고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자랑하는 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는 의외로 상당히 묘한 느낌을 주는 케이스였습니다. 소위 말 하는 점프 스케어드도 없고, 잔혹성도 일부 장면에서만 드러내는 묘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가 보여주는 기괴함과 찝찝함은 이 영화가 충분히 공포영화로 인식되게 하는 힘을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확장판으로 가게 되면 영화의 이야기가 더 단단해지면서, 기묘한 뒤틀림이 상승하는 더 강렬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 전 작품인 유전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역시나 놀라게 만드는 장면은 거의 없긴 합니다만, 공포 영화 기본 특성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죠. 악령을 중배하는 사람들과, 그 숭배와 연관된, 하지만 본인들은 모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는가를 보면서, 이 영화가 가져가는 전반적인 음산한 기운과 함께 매우 이상한 기분에 젖어들게 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공포스러운 느낌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흥미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호아킨 피닉스가 나온다는 점 역시 매우 재미있게 다가오는 지점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서제가 연기를 정말 믿게 된 영화는 마스터 였습니다. 당시에 PTSD, 알콜 중독까지 겹친 기묘한 인물을 연기 하면서, 이 인물이 가져가는 기묘한 상황에 관하여 매우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감독 특성상 일반인 친화적일라고는 죽어도 말 할 수 없긴 합니다만, 연기 덕분에 기묘하게 빠져드는 느낌을 받게 된 것도 사실이죠.

 

 그렇다고 성격적으로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인물만 연기 한 것도 아닙니다. 이레셔널 맨 이라는 영화를 보면 극도의 속물에 바람둥이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대단히 매끈한 연기를 보여주는 힘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보면서 빠져들면서도,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하는 욕을 자동을 하게 되는, 매우 이해하기 쉬운 인물을 연기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한 겁니다. 이런 식으로 돈 워리 같은 육체적으로 힘든 영화나, 너는 여기에 없었다 같은 파괴적인 영화도 곧잘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정말 제대로 꽃 핀 영화가 있으니, 조커였습니다.

 

 조커에서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은 히스 레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회의 희생자인 동시에, 인간으로서 바닥을 친 한 인물을 다루면서, 이 속에서 결국 엄청난 폭력의 중심에 서게 된 한 인물을 보여주며 그 속의 광기를 표현하는 데에 정말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준 겁니다. 당시에 사회 메시지에 관해서 역시 정말 수십가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배우를 좀 소개 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네이단 레인이었습니다. 국내에 나온 영화중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케이스이죠. 굉장히 코믹한 이미지로 기억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프로듀서스와 마우스 헌트 라는 영화 덕분입니다. 당시에 정말 코믹한 연기를 잘 보여줬죠. 이 외에 바로 알아본 배우는 스티븐 핸더슨인데, 듄 시리즈 덕분이기도 하고, 레이드 라는 영화 덕분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를 가져간 배우여서 말이죠.

 

 사실 이 외의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팔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데니스 메노체트 정도가 좀 알아볼 수 있는 배우이긴 한데, 직접 봐서 안다기 보다는 피터 본 칸트 예고편에서 본 이미지로 기억하는 케이스라 말 해야 할 듯 합니다. 패티 루폰은 최근에 파커 라는 영화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제이슨 스태덤이 메인인 영화라서 할 말이 없는 상황이고, 그나마 에이미 라이언은 제가 본 꽤 많은 여화들의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름을 기억하는 정도입니다.

 

 이 영화는 보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극도의 편집증을 앍호 있는 인물이죠. 심지어 이 인물의 어머니인 모나는 보에 대한 사랑이 거의 집착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는 엄마를 반드시 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기억과 환상이 합쳐지면 서 점점 더 엄청한 상황에 시달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이 여정이 어떻게 되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사람이 영화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길이' 라는 말은 상당히 모호한 부분이긴 합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에 관한 시험을 거치긴 했습니다. 고전 영화중에 4시간이 넘어가는 영화들은 일종의 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 했기 때문에 영화 중간에 쉬는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영화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영화의 길이를 어느 정도 제한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 제한 사항에 관해서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방광 크기와 관계가 있다는 우스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사이로 끊는 상황입니다. 어느 순간에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가장 효과적인 시간이라고 이제는 알고 있는 상황이죠. 간간히 여기에서 벗어나는 영화들이 나오곤 합니다. 보통은 원작이 어마어마하게 길거나, 담아야 하는 내용이 많은 경우에 발생하죠. 심지어 이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아이맥스 필름으로 걸기 위해서 2시간 47분으로 일부러 정리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맥스 필름 떡대로 인한, 필름을 영사기에 거는 한계점이까지 가면 2시간 47분까지 가게 마련이니 말이죠.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고, 영화가 더 길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정말 그 한계가 어디인지 상업 영화에서 시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한 극장판은 3시간 40분에 가까운 길이를 찍었고, 아바타 : 물의 길 역시 3시간을 좀 점는 길이를 자랑하고 있죠. 심지어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같은 영화는 새로 필름이 발견 될 때 마다 영화가 길어지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아무리 감독의 욕심이 크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상업성으로 어느 정도 채워넣는 경우가 아니면 아주 긴 영화는 힘들다는 겁니다.

 

 제가 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결국 이번 영화는 아무리 봐도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3시간에 달하는 길이, 그리고 여기에서 보여주는 환상적인 화면들은 분명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지점들이 많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너무 깁니다. 이 영화가 누구를 칼로 베거나, 아니면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가 나오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영화가 파고드는 지점들은 편하게 관객들에게 다가올만한 지점이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에게 일정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화면의 연속인 것이죠.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편집증에 시달리는 보 라는 인물의 이야기 입니다. 이 인물은 본인의 엄마를 보러 가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엄마를 보러 가는 과정이 영화의 상당한 부분들을 채워넣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의 핵심은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은 보 라는 인물의 내면과 그 기묘한 성격, 그리고 이 기묘한 성격을 시각화 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과 연계됩니다. 영화의 대부분의 화면은 그 모든 것들이 뒤엉키면서 보여주는 대화와 화면에 집중 되어 있죠.

 

 심리적인 지점을 영화 흐름의 핵심으로 가저가는 스타일을 가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영화들이 시도를 하는 것들이고, 결과가 정말 천차만별인 방식이기도 합니다.영화 비틀린 심리가 중심에 서는 만큼, 그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영화로 보여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 입니다. 이 영화는 그 문제에서 매우 묘한 답안을 내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에게 일정한 이해를 요구하면서도, 직접 흐름을 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로서 초반의 인물 심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만 합니다. 극적인 면이 꽤 많은데다가, 영화적으로 꽤 흥미로운 지점들도 여럿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들을 통해  영화는 보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정신적 여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관객들이 이 상황을 거의 다 인지하기 시작하면 드디어 문제의 화면들과 이야기들이 시작하는 것이죠. 보의 성격이 가진 기묘한 특성이 발휘되는 것도 이 지점부터이죠. 그리고 영화는 여기서부터 심리의 내밀함을 분해하고, 분석하고, 파편화 합니다. 그리고 이를 관객들에게 일정한 환상으로 전달하고 있죠.

 

 영화는 비틀림을 시각화 하고, 이를 에피소드화 하는 데에도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로 구성하는 데에 있어 등장하는 세밀한 흔적은 곧 영화의 환상성을 구성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재료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보 라는 한 사람의 성격적인 면을 재구성하고, 관객들에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지금의 여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여정 역시 같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해당 지점에 관해서 단순히 말로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시각화 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죠.

 

 환상에 가까운 화면이 상당히 자주 등장하고, 이는 이내 현실과 뒤엉킵니다. 단순히 현실과 맞닿은 환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환상에서 정신적인 파괴를 같이 보여주기도 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좀 더 주인공의 세계를 내밀하게 탐구하는 길이 열리게 되며, 여러 이미지들을 통해 정상적이지 않은 지점들에 관한 묘한 환상을 같이 공유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보는 것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전달하고, 그 속의 대사를 통해 주인공만의 해석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를 통해 관객들은 주인공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단순하게 환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그 환상 이면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다른 인물들의 면면 역시 들여다보는 재미 역시 나름대로 충실한 편입니다. 영화의 표현 방식에서 현실로 주인공을 끌어내려는 작업과 본인이 보의 환상에 편입 되어버리는 상황 둑 가지를 모두 사용하게 되는데, 두 지점 모두 방식부터 표현까지 매우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인 다양성을 만드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해석과 방향성을 관객들이 공유하게끔 만드는 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영화는 지루하게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양성을 상당히 다양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상상 속의 면모를 굉장히 다양한 이미지로 풀어내고 있고, 서술 방식도 어느 정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정신속이다 라는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는 그 긴 시간 내내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며, 관객들이 어느 정도 지루하지 않게끔 하면서도, 이 속에서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이정표를 만들준 겁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솔직히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 관객에게는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량으로 다가온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상당히 긴 시간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치명적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다양성을 부여하면서도, 이 것이 한 사람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데에 성곤한 겁니다. 덕분에 어느 시점 까지는 그래도 영화를 보게 만드는 힘이 그대로 작용한 넋이죠.

 

 하지만 앞서 말 했둣, 너무 많은 분량이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이 여정 끝에 결국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 해보면 그 모든 것들이 가져가는 것들이 그 강렬한 지점들을 모두 비틀어버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껏 왔더니 라는 말을 자동으로 하게 되는 지점이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닥치는 허무가 영화를 지배 하면서, 안 그래도 끝까지 버티기 힘들었던 관객에게 상당히 힘 빠지는 지점을 선사하게 됩니다. 영화의 장치로 이해하면 훌륭한 부분이긴 한데, 단순하게 일반 관객의 시선에서는 영화가 정말 하고 싶은 대로 해버렸다는 말을 자동으로 내뱉게 될 정도입니다.

 

저무 많은 것들을 많은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점 역시 상당히 영화를 힘들게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분들은 분명 영화의 장점으로 평가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너무 많은 것들을 한 번에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이 결국에는 영화의 길이를 길게 만드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모든 이미지들은 의미가 있고, 영화를 이루는 데에 훌륭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엄청나게 많은 요소들은 결국 쉽게 영화를 따라가려 하는 관객에게는 어마어마하게 힘든 구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사오항으로 인해서 중간에서 흥미를 잃어버리고 그냥 대충 내버려두자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따라갈만한 지점을 만드는 것은 배우의 연기 입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어마어마하게 효ㅘ적으로 짚어내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편집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매면의 면모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죠. 본인 한 사람을 구성하는 데에 상당히 많은 힘을 들인 겁니다. 이런 특성은 다른 배우들도 만만치 않아서, 패티 루폰이나 네이단 레인, 스티브 핸더슨 , 에이미 라이언 모두가 가져가는 지점들입니다. 본인의 제한된 분량 내에서 어마머마하게 잘 끌어내는 것이죠.

 

 소위 말 하는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여러 함읙가 가져가는 묘한 지점들에 관한 이야기도 만만치 않으며, 그 이야기를 단순히 넘치도록 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세밀하게 다루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긴 길이에다가, 매우 기묘한 화면들의 반복이 계속 되며, 심지어 이 속에서 주로 파고드는 것은 심리이다 보니 알반 관객은 정말 그냥 버텨야 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만 갈 수 밖에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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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