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5. 31. 06:01

 개인적으로 이 영화 정보는 얼마 전에야 접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궁금한 물건이 되긴 했는데, 사실 깊이 알아볼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매우 기대가 된게, 아무래도 니콜라스 케이지의 최근 출연작들이 모두 만족스럽다는 점 덕분이었죠. 돈 문제로 인해서 아무데나 출연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좋은, 하지만 작은 영화에 이름을 줄줄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보글리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 전에 국내에 제대로 개봉한 영화가 한 편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식 오브 마이셀프 같은 영화가 국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솔직히 이 영화도 영화제만 공개 되고, 실질적인 개봉은 못 한 케이스라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정말 궁금한 작품이긴 한데, 아무래도 제 상황에선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손이 안 가는 상황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해시태그 시그네 라는 제목으로 공개 되긴 했더군요.

 

 이쯤 되면 바로 감을 잡으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선택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점 말입니다. 최근에는 망한 배우라는 이미지 내지는, 이전에 한국사람이랑 결혼해서 살았다는 점 정도로만 기억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본인이 아예 캐서방이라는 식으로 홍보를 한 적도 있는 상황이죠. 솔직히 이 배우의 연기 형태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미묘하게 생각하고 있기는 합니다. 거의 항상 본인의 방식으로 연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과거에는 그래도 꽤 잘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국내의 많은 분들이 메이저 상업 영화에서 액션 내지는 드라마성 강한 작품에 캐스팅 되는 모습으로 많이 기억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자엥 내셔널 트래저 시리즈의 메인 배우였기도 하고, 콘 에어나 페이스 오프 같은 꽤나 걸출한 영화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더 록도 액션으로 분류 할 때는 빼놓을 수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드라마가 강한 영화로 따지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같은 영화나 시티 오브 엔젤같은 영화들이 줄줄이 명단에 올라와 있을 정도고 말입니다.

 

 문제는, 특정 시점 이후로는 흥행에서 영 재미를 못 봤다는 점입니다. 고스트 라이더에서는 아예 자니 블레이즈 역할을 맡았었지만, 1편은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받았죠. 2편은 엉망진창이라는 평가마저 받았고 말입니다. 넥스트라는 뜨뜻 미지근한 영화도 있었고, 방콕 데인저러스 리메이크는 정말 더럽게 재미 없는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위커 맨이나, 시즌 오브 더 위치 같은 영화들 때문에 필모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죠.

 

 이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고, 본인의 씀씀이 문제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말이 많았던 상황입니다. 그나마 나오는 영화가 겨우 조연 정도에 머무를 정도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 시기에 나온 액션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더럽게 재미 없다는 말로 통일을 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재미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극장이 아닌, 2차 시장용이라는 말이 지배적일 정도였고 말입니다.

 

 하지만, 맨디와 맘&대드를 거치면서 좀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리긴 합니다만, 의외로 배우로서의 선구안이 더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겁니다. 작은 영화이지만, 좋은 영화를 찾는 데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죠. 물론, 중간중간에 정말 더럽게 재미 없는 2차 시장 전용 영화들이 여전히 꽤 있긴 합니다. 주짓수 같은 혼란스러운 영화가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하지만, 피그나 미친 능력을 보면, 배우로서 본인이 뭘 끄집어내야 하는가에 관하여 정말 확실하게 기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이번 영화도 기대작이 되었죠.

 

 물론,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예고편입니다. 영화에서 가져가려고 하는 이야기를 압축해서 전달하는 케이스인데, 당시에 보여준 이야기는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에 정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봉을 기대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작은 영화이다 국내에서 정식 개봉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의외로 방향을 제대로 잡은건지, 개봉 일정이 잡히게 된 케이스이죠.

 

 이 영화는 폴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소심하기 짝이 없는 편인데다, 평범하기까지 해서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별로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인물이 전 세계 사람들의 꿈에 무차별적으로 등장하면서 갑자기 유명인이 됩니다. 폴은 그 유명세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보낼 듯 하지만, 이내 폴이 등장하는 꿈이 악몽으로 변하기 시작합닏, 이 상황이 진행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떠돌던 괴담이 하나 있습니다. 꿈 속에 특정한 인물이 하나 나타나는데, 다른 사람 꿈 속에도 같은 인물이 나타난다는 어딘가 으스스한 이야기죠. 크게 해를 끼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꿈 속에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해당 인물의 정체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 공포 영화나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기반작업이라는 것이 알려진 후로는 사그라들긴 했지만, 당시에 해당 인물에게 '디스맨' 이라는 별칭을 붙여서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진행 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상업 이용에 대한 문제가 있다 보니, 이번 영화 제작자들은 디스맨 괴담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말 한 상태이긴 합니다.)

 제가 지금 위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이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라는 말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미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죠. 다만, 영화로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적은 아직 없긴 합니다. 악몽 속의 무언가가 진짜 사람을 죽인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그냥 평범한 누군가가 갑자기 꿈 속에 불쑥 나온다고 하면 확실히 묘하게 궁금한 지점들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이 영화의 기반 설정이 독특한 이유는 바로 이때문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만 뭔가 일을 벌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이 꿈 속에 나온다는 사실 때문이죠.

 영화의 주인공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물입니다. 대학 교수이고, 강단에 서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긴 하지만, 딱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업적이 있거나, 아니면 사상 관련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도 아닙니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평번한 인물인 겁니다. 이 인물이 갑자기 다른 사람들 꿈에 나타나고, 이 때문에 유명세를 타게 되는 겁니다. 누구나 아는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그 인물이 정말 뭔가를 한 것은 아닌 묘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주인공의 선택과 그 여파, 그리고 꿈이라는 것의 특성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서 유명해진, 하지만 그 알려지는 방식으로 인해 상황이 기묘하게 비틀려버린 인물을 보여줍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현대 SNS의 풍자를 꿈을 통해 해낸 셈이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은 이 속에서 인간적으로 기뻐하고, 인간적으로 욕심을 부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그냥 평범한 인물임을 관객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자신이 갑자기 유명해진 이유가 어이없긴 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데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인물이다 보니, 평범하게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영화는 이 과정에서 말 그대로 주인공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그냥 유명해지고, 그냥 악명이 넘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유명세를 즐기다,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실질적인 본인 선택은 한 번도 없음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아이러니를 선사하는 식응로 진행 하고 있죠.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그 아이너리를 드러내는 스토리를 관객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동시에 과정 자체 도 역시 좀 더 받아들이기 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에서 유명세와 위기는 서로 선후관계가 명확한 편입니다. 꿈에서 누가 등장한다는 당장의 사실 하나만으로도 매우 재미있게 다가올만 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 꿈에 관해서 다른 사람들이 반응 한다는 점이 이 영화가 내세우는 부분입니다. 스토리는 이 속에서 단순히 신기해 했던 지점을 어느 순간에 지나서,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지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매우 자연스럽게 해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주인공의 삶이 묘하게 변화하는 아이러니를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도 했죠.

 주인공 이야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영화에서 거의 전 세계 사람들이 주인공을 아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주인공에 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받아들이는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꿈 속에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그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자신이 유명세에 대한 대응도, 최종적으로는 억울한 악명에 대한 대응마저도 굉장히 일반인 스럽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죠.

 여기에서 나오는 주변 캐릭터들 역시 꽤 재미있는 면면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유명세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드러내는 동시에, 역시나 일반인의 반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 하진 않았지만, 극적인 희화화가 몇 가지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관객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면서도, 동시에 영화로서의 재미 역시 챙기는 데에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그냥 감정적인 자극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동시에 캐릭터 자신의 성장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풍성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이죠.

 보통 여기에서 악역 이야기를 하나, 이 영화에서 다루는 또 하나의 캐릭터는 악역이 아닙니다. 다만,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군중입니다. 엄밀히 말 하면 군중이 완전한 악역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꿈에 관한 지점으로 인한 부분으로 인해 내밀한 부분이 건드려진 상황이기도 하며, 신기함과 두려움이 동시에 들어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공포와 불편함이 좀 더 치고 나오는 상황이 되면서 군중들은 곧 주인공을 흔들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군중의 심리를 꽤다 효과적으로 스토리로 불러들이고, 동시에 영화에서 하나의 캐릭터로서의 면모까지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영화 전체가 꽤나 명확한 순서를 가져가는 만큼, 흐름도 관객들이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설정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에 관해 설명하고, 새로운 상황에 관해서 초반에는 어떻게 되는지, 후반에는 어떻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주인공이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되는지에 관해서 세심하게 설정해서 가져가고 있습니다. 흐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매만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에 관해서, 혹은 감정에 관해서는 최대한 관객에게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이 이야기가 가져가고자 하는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게끔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군중의 역할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데, 영화 전반의 감정적 흐름에 관해서 군중을 동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필요한 부분에서 신기해 하고, 필요한 부분에서 두려워하고, 필요한 부분에서 혐오하게 만드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현실과 어느 정도 비교 하는 것도 가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영화가 원하는 흐름에 관객들이 동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해당 과정은 결국 영화에서 감정적 흐름을 꽤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동시에 극의 방향성과 순서, 그리고 속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시각적인 면은 결국 현실과 꿈이라는 두 가지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꿈 속의 여러 이미지를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 과거에 정말 여러 작품들이 있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꿈에 크게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가에 관해서 각자가 판단하는 모습을 투영하는 데에 집중시켰습니다. 덕분에 디자인은 좀 웃기는 듯 하면서도, 곧 섬뜩하기도 한, 하지만 어느 누구의 상상력에서도 충분히 존재할법한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쪽으로 디자인을 끌고갔습니다.

 현실파트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 영화에서 현실 파트는 극적인 면모를 부여하면서도, 동시에 관객이 이미 알고 있는 현실에 어느 정도 맞닿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도 사람들이 어떻게 쉽게 휩쓸려가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게 단 한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관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 분위기를 좀 더 강조시키는 음악과 음향이 깔리면서 감정적으로 고조되는 효과를 좀 더 살리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은 편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본인을 거의 그대로 영화에 표현하는 것 때문에 항상 좀 갈리는 편인데, 이 영화에선 본인의 일면과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거의 명확하게 일치 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지점 덕분에 좀 더 관객들에게 강하게 다가오는 면들이 있는 상황이죠. 줄리안 니콜슨이나 마이클 세라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내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다양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인간적으로 휩쓸려가기 좋은 지점을 짚어내는 데에 효과적인 면들을 보여줬습니다.

 꽤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아이디어만 좋은 여타 영화들과는 달리,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해서 주인공 캐릭터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에 관하여 흥미로우면서도 성실한 대답을 내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 밖의 이야기로 확장 하더라도, 관객들이 한 번쯤 생각 해볼만 하면서도, 동시에 그 이야기가 너무 어렵지 않은 지점을 명확하게 가져오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아주 완벽한 상업성을 보증할 수는 없는, 약간은 기묘한 지점이 있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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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5. 30. 05:44

 솔직히 이 영화는 불안한 물건이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요새 나오는 영화들보다 훨씬 길이가 짧은 상황인데다, 강동원의 최근 영화 선택은 어딘가 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냥 적당히 팔릴 영화를 선택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사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게 정말 잘 나왔다고 말 하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계속해서 보이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요섭 감독에 관해서 그다지 확신이 안 서는 편입니다. 감독으로서 이미 작품을 한 적이 있긴 한데, 아직까지 직접 감독한 작품은 딱 하나라서 말이죠. 그 영화가 범죄의 여왕 이었는데, 당시에 개봉해서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분류상 소규모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 관객에게는 크게 다가가지 못한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영화의 메시지도 그렇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도 그렇고 꽤 묵직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여기에 캐릭터 구성에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이전에는 메이저 상업 영화쪽으로는 아무래도 할 말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있는게 족구왕 정도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연출부 지원으로 이름을 올린 쪽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본인이 연줄을 했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그 이전 작품들의 리스트를 보고 있으면 그동안 다양한 작은 영화들을 해왔다는 것은 알 수 있긴 합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공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도 있다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문제는, 대규모 상업 영화에서, 그것도 대자본에 비싼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정말 잘 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의문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솔직히 현 상황에서 강동원이라는 이름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활동도 상당히 늘었고,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경우에는 코로나 직후 그래도 어느 정도 흥행 한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을 정도죠. 하지만, 만도도 그렇고, 인랑, 골든 슬럼버 모두 평가가 썩 좋은 영화들이 아니었습니다. 반도와 인랑의 경우에는 아예 비슷한 배역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묘한 이야기를 듣는 상황까지 갔고 말입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역시 전우치에서 써먹었던 이미지 다시 써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래서 티켓 파워가 아예 없거나, 아니면 과대 평가 된 배우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좀 웃기는게, 바로 그 전으로 넘어가면 1987에도, 마스터에도, 검사외전에도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외전은 평소에 쓰는 날티 나는 캐릭터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꽤 잘 맞춰주는 느낌이 있었고, 마스터의 경우에는 정의로운 면을 지닌 인물을 맡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입니다. 1987의 경우에는 특별출연임에도 상당히 강렬한 배역을 가져가고,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데에 성공도 거뒀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이미숙 입니다. 당장 얼마 전에 종방한 눈물의 여왕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이죠. 사실 TV 시리즈 출연작들만 보고 있노라면 이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굳이 제가 설명을 다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TV를 별로 많이 안 보는 터라 뭐라 하기 힘든 측면이 있긴 합니다. 게다가, 영화쪽으로 넘어오게 되면 아무래도 짧은 순간에 캐릭터를 형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호흡이 다른 문제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별로 걱정이 안 되는 배우이긴 합니다. 특종 : 량첸살인기에에서 상당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었죠. 방송가의 저열한 측면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관객에게 그냥 질펀하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냉혹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케이스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같은 영화에서도 대단히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가 자주 나오지 않는데다, 섹스어필로 소비되는 측면이 유독 영화 출연작 리스트에서 보이다 보니 좀 아쉬운 면도 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이무생, 김홍파, 김신록, 이동휘, 정은채 정도입니다. 사실 조연으로 분류된 김홍파, 김신록, 이동휘, 정은채가 더 많이 다가오긴 합니다. 특히나 이동휘는 수사반장 프리퀄과 범죄도시 4에서 중요한 배역중 하나를 맡고 갔었으니 말입니다. 김홍파는 그냥 영화를 돌리다 보면 자주 발견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고, 김신록의 경우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사오항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은채는 최근에 TV에서 정말 계속 승승장구 해왔죠. 다만, 영화쪽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무생도 OTT 서비스용 드라마와 시리즈물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많이들 기억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다만, 역시나 영화쪽으로 넘어오면 좀 미묘하긴 하죠.

 

 이번 영화는 암살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 비슷한 구도를 지닌 인물이 있긴 한데, 메카닉 이라는 영화이죠. 죽이고 싶은 인물에 대한 의외를 받으면, 이를 사고로 위장해서 죽이는 데에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영화의 핵심에도 비슷한 사건을 받고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지만, 석연찮은 내막부터 시작해서 사건 역시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버리는 상황을 맞게 되며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의심을 키우고, 동시에 그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간간히 정말 좋은 아이디어로 출발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의 힘은 상당한 것이어서, 잘만 하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이 생겼죠. 이런 생각을 더 자극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아닐 경우입니다. 아이러니라 할 수 있죠. 이미 한 번 성공한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한 번 더 먹힐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만큼 독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요 이유는 다른 언어권에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진 않았을 거라는 계산이 더 크지만 말입니다.

 다른 언어권의 작품을 가져다 리메이크 해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꽤 됩니다. 각색의 강도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독전처럼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 엎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발신제한처럼 이야기의 기본 얼개애서 좀 더 한국적인 분위기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전이 좀 독특한 경우이고, 대부분이 발신제한처럼 이야기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쪽을 택하곤 합니다. 잘 못 손 대면 영화가 헝클어지고, 이를 수습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테니 말입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설계자는 크게 손을 안 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얼개는 놔두고, 분위기를 좀 바꾸고, 캐릭터를 좀 더 한국에 맞게 손보는 식으로 가져간 것이죠. 다행히 원작 영화의 줄거리중 지역색을 통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는 없으니 가능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원작이 가졌던, 좋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살리는 데에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셈입니다. 보통 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 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게 되지만, 제 질문은 좀 다릅니다. '정말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신선한가' 라는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범죄를 디자인하고, 사고사로 위장한다 라는 것은 사실 크게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고사를 위장하는 전문가가 역으로 당한다면? 이라는 질문 자체는 신선한 편이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후자입니다. 역으로 당한 사람이 어떻게 상황을 알아내고,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는가 하는 점이죠. 결국 질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지점은, 후자의 질문을 보여주고는 스토리의 이해 자체는 전자의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범죄 이야기는 많습니다. 스릴러영화쪽에서는 사고사로 위장하는 살인 전문가도 정말 많은 편이죠. 두뇌파로 흘러가는 영화도 있지만, 말 그대로 액션 위주의 영화를 끌고 가는 경우도 꽤 많은 편입니다. 정말 구성 자체는 제작자 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가는 편이죠. 문제는, 이 영화는 그 이해 방식입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얼마나 사건을 잘 꾸며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걸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렇게 매력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따라가며 사건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그냥 함정이 아니라, 뭔가 큰 그림이 있으며, 본인을 파악한 누군가가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여줍니다. 사건 이해에 관해서 본인의 방식이 어디까지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에 관해서 더 머리를 쓴다기 보다는, 그냥 쫓고 쫓기는 쾌감이 좀 더 집중하려고 너무 빨리 설명을 종료 해버린다는 겁니다. 게다가 생각 이상으로상황 설정을 단순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냥 간결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상황을복잡한 것 처럼 보이려고 애쓰다가 금방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버린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관객은 모르는 척 계속 넘어가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시선을 끌고 있다면, 그리고 계속해서 모르는 사실들이 속출 하고 있다면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상황을 그냥 물 흐르듯 받아들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러닝 타임도 얼마 안 되는데, 같은 설명을 다른 각도에서 한다고 잡아먹는 시간이 정말 많은 편이죠. 그렇다고 그 다른 각도가 정말 새로운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부록처럼 따라 붙는 부분을 굳이 분리 해서 관객에게 더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죠. 그 부록이 반전이라 주장하는 느낌인데, 반전 같긴 합니다. 이미 여러 영화에서 본, 닳아빠진 반전 말이죠.

 영화 이야기의 반복성은 단순히 주인공 시선 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하여, 주변 캐릭터는 주인공을 추적하는 쪽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각자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야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려 노력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들의 시선이 미치는 곳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영화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꾸며낸 사람들은 꾸며낸 사람들 대로, 일을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밖에서 보는 대로 이야기를 전달 하고 있죠. 일견 각자의 시선을 보여주며 다른 해석의 묘미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반복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그냥 지루해질뿐인 상황이 되어가는 것이죠.

 이런 지점이 계속됨으로 해서 영화가 중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냥 될 대로 되라 같은 심정이 들기까지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도 알겠고, 그 이야기를 끌고 갈 힘도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도 감지가 됩니다. 하지만, 각본가와 연출가 모두 영화에서 반복되는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과 느낌으로 만들어내는 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정확히는, 노력은 하는데 능력이 안 따라주는게 직접 보이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지루해지고, 결국에는 관객 입장에선 지루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게다가 사건 해결에 관해서 특색이 있다 말 할 수도 없다는 느낌이고 말입니다.

 정말 아쉬운게, 주인공 캐릭터가 매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영화 제작자들은 주인공이 감정에 무감각하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 하고 싶었던 듯 보입니다. 본인이 하는 일에 관해서 그냥 기술자 마인드로 접근하는 그런 사람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죠. 불행히도, 각본가도, 감독도 이해를 잘 못 했는지 그냥 무미건조한 사람을 만들어놨습니다. 영화에서 어떤 사람이다 라고 선언 하는 것 까진 좋은데, 이에 관해서 관객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만들어야 하는 구조의 이야기를 지녔음을 생각 하지 않은 것이죠. 덕분에 관객은 주인공 캐릭터가 뭘 하건간에 그냥 밖에서 쳐다보는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기괴한건, 주인공을 여러가지 이유로 추적하는 사람들은 또 묘하게 다층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왜 추적하는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고 있긴 한데, 이내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하고, 동시에 이를 완전히 뒤집어버리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주인공의 행동 양태를 각자의 방식으로 짜맞춰가며, 이런 사람이라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 덕분에 주변 캐릭터들 역시 챙겨가는 지점들이 꽤 되고 말입니다. 그저 주인공에 가닿지 않고, 허공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이죠.

 영화에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도 여파를 받고 몸살을 앓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흐름이 끊어지고, 어느 정도 이어지는 듯 하다가도 이야기가 갑자기 돌아가곤 합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과 그 설명의 이면을 보여주려는 것에서 기인하는 문제인데, 이를 압축적으로 만들어내는 상황이 전혀 아니어서 발생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관개겡게 전혀 다가오지 않는 주인공이 오히려 영화의 추진력에서 김을 빼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영화가 축축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시청각적인 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없는 편입니다. 한국 스릴러 영화는 서로 약속한듯이, 푸르스름하고 어느 정도 뿌옇게 연출하는 느낌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행히도, 딱 틀에 박힌 홤녀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거의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에서 뭔가 새로운 구성이 보인다고 말 할 수 있는 부분도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인물을 강조하는 장면에서는 꽤 효과적인 면이 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감독의 장기가 어느 정도는 살아나는 상황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참 묘하긴 합니다. 강동원은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능력이 있는 기술자지만,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냉혹하기 짝이 없는 인물을 연기 하는 듯 합니다만, 이런 사람이 감정을 내보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하여 대처가 거의 안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같이 일 하는 역할로 나오는 이현욱이나 형사 역할인 김신록이 더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캐릭터 구성에 있어서 좀 더 자유도가 높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영화에서 이무생이나 정은채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금방 잡아내고 있고 말입니다. 이미숙 역시 짧은 시간 내에 꽤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많이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긴장감이 계속되는, 뒤집히고 뒤집히는 강렬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인데, 이게 액션에 대한 이해와 충돌하면서, 그리고 일반적인 스릴러 이해의 장벽에 가로막히면서 오히려 영확 재미없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말 살릴 수 있는 부분만 살린 느낌이라는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고 관객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간이 아예 안 가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넘쳐서 파고들만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어 좀 아쉬운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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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5. 23. 06:31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는 좀 피해가고 싶은 영화이긴 합니다.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워낙에 재미있게 봐서 보겠다고 마음을 먹긴 했습니다만, 정작 시리즈 전체를 보고 있으면 제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말이죠. 사실 그 과거 느낌이 돌아올까 하는 불안감이 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시리즈의 특성이 제게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져서 말이죠.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공포 영화보다 더 섬뜩한 느낌도 있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약간 했습니다만, 저는 매드맥스 시리즈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좀 더 늦게 매드맥스 시리즈를 접했다면 다른 평가를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렸을 때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 접했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던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물론 지금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 지점들이긴 했습니다만, 당시에는 그다지 좋게 다가오지 않았었던 겁니다. 영화가 가져가고 있었던 세기말 이미지가 이상하게 다가오면서, 제게는 상당히 거부감으로 변형되어 다가왔던 겁니다. 물론 지금은 비슷한 이미지를 안 봐서 안달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간에, 매드맥스 시리즈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1편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사실 우리가 아는 시리즈에서 조금 더 원형에 가까운, 서부의 총잡이의 근미래물정도의 아이디어 정도로 출발했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이긴 했습니다. 게다가 세상이 완전히 박살났다는 느낌으로 간 것도 아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2편 들어서 세상의 멸망을 다루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진행 하면서 그 특징이 매우 강해졌죠. 3편의 경우에는 흥행을 위해 감독도 바꾸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시리즈가 한동안 침묵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4편격인 분노의 도로가 나왔습니다. 결룬부터 말 하자면, 제가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순전이 분노의 도로 덕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가 대체 뭔데 라는 생각으로 봤다가, 너무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결국에는 구작들도 다시 찾아보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구작들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분노의 도로 관련 스핀오프 영화가 여럿 나올 거라는 이야기에 기대를 하게 된 이유도 사실상 분노의 도로의 강렬함이었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동시에 감독의 팔모그래피에 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말입니다.

 

 제가 조지 밀러라는 감독에 관해서 알기 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이 감독이 영화중에 이미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있더란 사실입니다. 다만, 실질적인 감독 이름은 크리스 누난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꼬마돼지 베이브의 각본과 제작자로서 상당한 관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속편은 직접 갑독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제가 또 괜찮게 본 작품인 해피 피트도 조지 밀러가 감독한 작품이기도 하죠. 심지어 로렌조 오일이라는 매우 깊이 들어가는 작품 역시 직접 연출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항상 좋은 감독이라고는 하기 좀 애매한게, 바로 직전 작품인 3000년의 기다림 때문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평균으로 봤을 때는 꽤나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긴 했죠. 다만, 기대에 비해서는 좀 너무 사담이 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너무 풀어서 하는 데에 시간을 쓴 케이스였달까요. 그래도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영화가 보여주는 묘한 이미지들과 메시지 덕분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했었습니다.

 

 이번에 퓨리오사 역할을 맡은 배우는 안야 테일러 조이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 마지않는 배우인데,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수없는 시도를 하는 젊은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전에 더 메뉴 라는 영화에서 불온한 분위기가 감도는 레스토랑에서, 비밀을 가진 손님이라는  매우 복합적인 역할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노스맨 이라는 흥행과 하등 관계 없는, 하지만 예산을 어마어마하게 들인 영화에서도 상당한 연기를 뽑아냈고 말입니다. 23아이덴티티에서도 매우 고생하는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죠. 사실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건 의외로 엠마 정도라서 오히려 놀라운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크리스 헴스워스 입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연기 변신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참 쌓여 있던 토르의 이미지를 벗어나, 뭔가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한다는 생가깅 많이 드는 모습이 꽤 보이고 있죠. 다만, 결실이 좀 애매한게, 고스트버스터즈 리메이크와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에서 보여준 보습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블래코드 같은 영화도 곧잘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하트 오브 더 씨 같은 영화나 러시 : 더 라이벌 같은 걸출한 영화도 꽤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스파이더헤드같이 정말 실험적인 경우도 보이구요.

 

 이번 영화는 전작인 매드맥스에서, 맥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퓨리오사"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문명이 붕괴하고 나서 45년 후, 그나마 좀 살만한 곳에 거주하던 퓨리오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황무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지언는 본인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이를 막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삶에 관하여 나름대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동시에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 넘어가서, 이 영화의 액션은 정말 황홀합니다. 그 이상의 표현을 할 필요도 없고, 이 영화의 최대 장점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신나는 느낌을 살리면서도 집중도 있는 화면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화면 구성의 정석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매우 현대적인 화면 구성을 가져간 것만으로도 최근 액션영화중에서는 가장 확고한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말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작에서 해당 분야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많이 보여준 바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좀 더 심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액션 구성의 함정에 관해서는 정말 수많은 반면교사가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시절의 허우적거림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죠. 영화 자체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바로 그 케이스 말입니다. 이 영화는 정확히 그 대척점에 서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몰입감 좋은 화면 구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정중앙에 대한 철학이 가장 강하기도 하지만, 굳이 정 중앙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폭발이 아닌, 목적성 있는 액션이 보여주는힘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목적성은 결국에는 주인공의 생존입니다. 주인공의 생존 서사를 액션과 동일화 시키고 있고, 가장 위험한 순간에 등장하는 액션의 스펙터클함을 통해 영화적 쾌감을 이뤄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주인공과 일부 주인공의 동조자들이 보여주는 액션은 결국 스토리의 일환인 동시에, 주인공의 여러 상징성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겸하는 식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들이 좀 더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생겼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이야기를 좀 더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음은 물론이죠.

 

 영화의 액션 자체의 세밀함 역시 돋보이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문명이 거의 사라진 세계에서, 문명이 남긴 찌꺼기를 통한 여러 지점들을 액션으로 구성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액션에서 강조하는 여러 요소들은 그 남은 요소들이 가져가는 지점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몰고 다니는 차도 그렇고, 여러 주변 소품들 역시 그 배경과 목적성을 모두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는 이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암울한 현실감이라는 것을 부여하는 힘도 가지게 되었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이야기 해야 할 것은 액션 자체가 가져가는 중량감,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 입니다. 현대 액션에서 특수효과를 많이 활용하면서 특히나 중량감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작용하는데, 이 영화는 그 중량감을 잡아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여러 소품들이나 무기들은 정말 사람 손에 들려 있거나 땅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고, 이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정말 위험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느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영화가 재빨리 움직인다는 느낌 역시 제대로 잡아내고 있기에 영화의 장점이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죠.

 

 재미있는 점은, 앞서 말 했듯이 액션이 스토리, 캐릭터와 제대로 융합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액션을 누가 하는지에 관해서 매우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 특성이 캐릭터와 결합하는 모습을 같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액션이 캐릭터의 서사를 같이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절박함이나 가진 생각이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해당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미리 설명 함으로 해서, 액션이 가져가는 표출을 정당화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인생이 망가진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행복한 삶을 살다가, 다른 사람의 욕망에 의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케이스이죠. 이를 되찾는 동시에, 본인의 인생에서 게속해서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을 반드시 처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꽤 짧은 시간 내로, 하지만 절처하게 감정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 캐릭터가 가져가는 기본 서사와 성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관객이 주인공 캐릭터 서사를 함께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덕분에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이 성립됩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주인공의 성격 형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관객들은 이를 설명으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그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가 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을 사용하면서, 이를 통해 관객들이 감정적인 서사를 직접 받아들이게끔 만드는 겁니다.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덕분에 일부 자잘한 논리 오류들은 얼마든지 관객들이 제끼고 넘어갈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주변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캐릭터 성격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구해달라 외치는 인물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곁에서 점점 더 주인공을 믿게 되는 인물상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를 통해 관객들은 감정 동조에 일정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주인공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을 받아들이는 데에 성공하는 것이죠.덕분에 악당이라는 존재에 관해서, 그리고 영화 전체의 스토리에 관해서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 속 악당의 존재는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악당과 주인공의 묘한 관게에 관해서 역시 설명 해야 하지만, 동시에 지금 당장 쓰러트려야 할 악당에 관해서 역시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인물간의 미묘한 관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각자의 셈법이라는 것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바라볼수만은 없는 악당의 구성이라는 것을 꽤 효과적으로 해 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메인 악역을 약하게 그린 것도 아니죠.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핵심 악당은 말 그대로 '악랄하나' 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존재로 그리고 있죠. 감정적으로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그리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이상한 악당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하지만 역설적인 면도 동시에 존재하는데, 이를 스토리에서 간간히 설명함으로 해서 이야기가 과도할 정도로 단순한 악당을 상대한다는 느낌을 제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묘하게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혐오스러운 인물을 만들어내서 이를 상대자로 세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영화가 가져가는 스토리는 은근히 복잡한 편입니다. 주인공의 과거 상황도 그렇고, 현재 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겹치는 데다가, 여기에서 현재 악당과 전작의 악당의 기묘한 관계에 관한 지점, 그리고 여기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선택까지 한 영화에서 모두 그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이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은 결국 캐릭터 입니다. 캐릭터의 상황을 통해 지금 영화가 내세우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관객들이 단순하지않은 악을 통해 좀 더 스토리의 풍성한 면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단순 기능만으로 동장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액션 영화의 방식으로만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본연의 기능으로서 내세워야 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역시 나름대로 방향성을 잘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망해버린 세계라는 굉장히 파괴적인 면모 속에서 인간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라거나, 아니면 필요에 의해 모종의 거래를 펼치는 모습 역시 영화에서 같이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주제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죠.

 

 물론 단순 미술 역시 굉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거대한 배경이라는 것을 꽤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배경을 통해 캐릭터이 그렇게 자세하면서도, 결국에는 환경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작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자연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에 관한 지점 역시 매우 강렬하게 표현하는 지점들이 많다보니 영화에서 단순한 방향성 설정 이상의 것들 역시 시청각 디자인으로 내세운다는 느낌도 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전작의 샤를리즈 테론이 보여준 연기 그늘 아레 머무를 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고, 우리가 아는 퓨리오사로의 성장을 만들어내면서도 본인만의 특성이 담긴 연기를 펼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캐릭터 특성의 독특함을 만들어냄은 말 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간 다른 연기에 도전하던 노력의 결실을 본 케이스 입니다. 굉장히 괴악한 인물을 연기 하면서도, 단순히 분노를 일으키는 인물이 아니라, 정말 강렬한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죠. 다른 배우들 역시 만만치 않은 지점들을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액션 영화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강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대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하지만 그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이들이 풀어나가는 액션과 스펙터클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제대로 노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액션으로서만 만족스러운 것이 아닌, 복합적인 이야기와 캐릭터 서사를 관객이 온전하게 전달받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매드맥스 특유의 묘한 느낌 역시 여전히 잘 살아있고 말입니다. 아주 약간 그 매드맥스 스러움의 불편함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 역시 예술이라 느껴질 만큼의 대단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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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5. 16. 06:03

 솔직히, 두 주 연속 비슷탄 류의 영화를 보는건 제 방침에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액션 영화가 유일한 예외가 되긴 하는데, 스트레스 풀기 좋긴 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 외의 지점들을 보고 있노라면, 간간히 공포영화가 아이디어쪽에서 정말 사람 땡기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 영화 역시 그 아이디어를 높게 사서 보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이걸 끌고 가는건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인 맷 버티넬리-올핀과 타일러 질렛은 공포 영화 감독으로 꽤 유명한 인물들 입니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감독해서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이 꽤 되는 상황이죠 최근에는 스크림 시리즈를 훌륭하게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기도 합니다. 이후에 스크림 6 역시 만들면서, 그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국내 흥행은 그닥 좋은 편은 아니긴 합니다만, 해외에서는 꽤 성공했습니다.) 감독으로서 둘의 협압이 초기 데뷔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온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와는 연기 그다지 많지 않은 감독입니다......라고 하려 했는데, 의외로 제가 높게 평가 하는 영화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레디 오어 낫 이라는 영화가 그 주인공인데,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서 상당한 참신함을 느꼈거든요. 게다가 영화에서 단순히 아이디어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이를 스토리로 녹여내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방향성이 독특한 만큼, 배우들 역시 꽤 열심이 상황을 캐치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이죠. 여러모로 상당히 괜찮은 시도를 보여준 영화였기에 기억 하는 케이스 입니다.

 

 다만, 약간 미심쩍게 다가오는 영화도 있으니 V/H/S :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 라는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공포물인데, 묘하게 혐오스럽다와 무섭다를 혼동하는 경향이 보이는 작품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둘의 혼동이 심각한 경우에는 정말 영화가 더럽게 재미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나마 그 문제에서는 어느 정도 나온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무래도 두 감독에 대하여 단순히 마음 놓기 에매한 케이스로 자리를 잡게 만들어버린 경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직후에 나온 악마의 탄생이 레디 오어 낫 정도 되었다면 금방 벗어났겠지만, 그낭 평범한 공포영화였다는 점에서 아쉽기도 했죠.

 

 멜리사 바레사는 이 영화의 감독들과 이미 두 번 같이 작업한 케이스 입니다. 앞서 말 한 스크림의 새 시리즈 덕분이죠. 당시에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좀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 면이 하나 있는데, 의외로 공포 여오하 전에 뮤지컬 영화인 인 더 하이츠를 한 이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는 평가가 썩 좋진 않았지만, 북미에서는 흥행이 정말 잘 된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당시에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좀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캐스린 뉴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생각하는 배우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 매니아에서 캐시 역흘 맡아서 열심히 연기를 했었기 때문이죠.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문제가 아무래도 발목을 잡은 케이스입니다. 그 이전에 프리키 데스데이에서 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명탐정 피카츄에서도 나름 괜찮은 모습을 선보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레이디버드에도 나왔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다보니, 관련되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 케이스가 댄 스티븐스 입니다. 사실 흥행이 아주 잘 되는 배우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영화 필모가 일정하진 않기 때문이죠. 그래도 극내에서는 바로 얼마 전에 고질라 X 콩 : 뉴 엠파이어에 나와 독특한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긴 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임 유어 맨 같은 영화에도 곧잘 이름을 올리는 꽤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항상 잘 되는 것과는 거리가 정말 멀다 보니, 제가 이 배우에 관해 좋은 영화를 꼽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더 게스트에서 매우 묘한 배역을 잘 가져갔다는 점과,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 역할을 했다는 점, 그리고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같은 매우 고전적인 연기를 요구하는 영화에서 메인을 맡았다는 점 정도를 기억하는 상황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캐빈 두런드와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정도 입니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를 먼저 이야기 해야 할텐데, 아무래도 브레이킹 배드와 패터 골 사울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영화쪽으로 오면 좀 아쉬운 필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캐빈 두런드의 경우에는 좀 재미있는 필모가 있는데, 국내 영화인 PMC :더 벙커에 이름을 올린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당장 한 주 뒤 개봉할 혹성탈출 신작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한 저택에 납치범들이 모이면서 시작합니다. 이들은 납치에 관해서는 실력자들로 알려진 사람들로, 애비게일 이라는 소녀를 납치 하기로 의뢰 받은 상황입니다. 이들은 24시간동안 애비게일을 감시 하기만 하면 거액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일을 실행 하려 하죠.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부의 딸 이라고 알려진 애비게일은 알고 보니 발레리나처럼 입고 있는 뱀파이어였고, 이로 인해서 납치범들은 오히려 그녀에게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관광이라는 말에 관하여 크게 감흥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원래 본인이 행하는 일을 역으로 당한다는 의미에 가까운 이 말은, 아무래도 선악을 가르는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뭔가 나쁜 일을 행하려 하지만, 이게 남들이 다 놓친 정의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에서 역관광 구도로 나오게 되면, 의외로 흥미로운 면들을 가져가게 됩니다.관객으로서 누굴 더 믿어야 하고, 누굴 더 응원해야 하는지 계속 따라가면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역관광이 나오는 영화가 흥미로워지는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만, 상황에 관해서 관객들이 캐릭터에게 동질감을 느껴야 하고, 단순히 동물원 구경 하듯 하는 상황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선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동시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감정에 관해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를 굉장히 잘 해낸 것이 맨 인 더 다크 1편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분명 도둑이지만, 동시에 어마어마하게 끔찍한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는 것을 관객이 이해하게 만드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번 영화도 비슷한 구도를 가져간 셈입니다. 납치 한 다음, 24시간만 잡아두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란 것이죠. 실제로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끔찍한 일이겠지만, 일반적인 이해도에서 잘 풀리게 되면 아무도 안 죽고 끝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기에 비틀린 드라이브를 걸면서 더한 악당을 끼얺게 됩니다. 이 자리에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끼워넣음으로 해서 영화가 원하는 공포와 스릴, 때로는 코믹한 지점들을 모두 가져가려 노력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한 4년 전만 되었어도, 이 영화는 제게 꽤 신선한 영화로 다가왔을 겁니다. 인물 구도도 단순하지 않고,아이디어도 상당히 참신한 면이 많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미 이야기 한 맨 인 더 다크 1편이 이미 뒤흔들어놓고 간 상황입니다. 여기에 레디 오어 낫 같은 고어성 강한 영화까지 등장해버리면서, 사실상 아주 참신하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 아이디어가 그다지 많지 않은 이유는, 캐릭터를 다루는 작업 자체가 엄청나게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앞서 소개 했듯,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중 인간으로 표기 되어 있는 인물 전부가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입니다. 관객이 시작부터 파악하고 들어가는 부분이며, 동시에 영화에서 아무리 죽어도 긴장감을 일으키는 지점이지, 관객들이 과도한 동질감이나 이해심을 가지지 않게끔 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말 그대로 이 인물 군상이 하는 일들을 지켜보게끔 외부자로 일단 밀쳐놓은 겁니다. 보통은 해당 지점이 영화 이야기에서는 약점이라고 지적할 부분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상황에 따른 인간관계가 상당히 많이 변화하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관객들의 뱊마이어대 대한 이해 역시 동시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일반 관객들도 얼마든지 알고 있는 지식선에서 적절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이 좀 더 이해가 쉬운 편이라는 것은 덤이죠. 여기에 뱀파이어의 정체에 대한 묘한 배반감이라는 점 때문에 뱀파이어 캐릭터 역시 단순한 오호에서 벌어자게 됩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한 발짝 물러서서 영화를 관광하게끔 만드는 지점들을 만들어낸 것이죠. 여기에, 캐릭터의 관계 변화라는 점 역시 퍼즐처럼 작용하면서 좀 더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기도 합니다.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상당히 자주 벌어진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평면화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외의 지점들도 안고 갑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선악에 대한 모호한 면들을 계속해서 굴리기 때문에 더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죠. 결국 관객들의 이해화 함께, 어느 정도 배반감을 동시에 가지게 함으로 해서 영화의 흥미를 자극하는 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그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데에서 출발하며, 이 영화의 최대 강점 역시, 상황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하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만들어냈다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는 납치 이야기로 시작해서 생존 이야기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단순 생존이 아니라, 변이라는 지점까지 같이 건드리고 있죠. 뱀파이어의 기본 특성을 이용해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고, 이를 스토리로 엮는 방식도 사용한 겁니다. 여러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게 서로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영화가 가진 최대 강점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 한 캐릭터의 구도 변화도,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에서 설명이 확실히 되고 있고, 동시에 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점 덕분에 장점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한다면, 설명 자체를 꽤 짧고 강렬하게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긴 합닌다만, 관객들이 거의 상식으로 알고 있을 만한 지점들은 적당히 치고 지나가고, 동시에 시각적으로 한 번에 처리할만한 부분의 경우에는 시각적으로 진행 해버리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좀 더 여유로운 대사를 가져갈 공간들을 여럿 만들어내고 있으며, 단순히 조이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완급조절을 이뤄낼만한 스토리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본격적인 공포물이라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코미디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뒤에 좀 더 자세히 설명 하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상당한 고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어느 정도는 관객들을 풀어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앞서 말 한 여유를 가진 이야기 외에도, 코믹한 면들을 어느 정도는 안고 가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상당히 잘 잡아내고 있고, 특히나 스토리 문맥상 코미디를 사용해야 하는 타이밍을 꽤 정확하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약간의 문제라면, 동서양 문화상 일부 지점에서는 약간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있긴 하다는 것이죠. 다행히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모인 이야기는 상당히 빠른 박자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흐름은 우리가 아는 코미디가 좀 가미된 공포 영화의 흐름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오히려 받아들이기 쉬운 편입니다. 여기에 좀 더 다양하게 꼬인 이야기 지점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확장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함으로 해서 영화가 좀 더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준 지점들도 많은 편입니다. 다만, 감잔해야 하는 것은 고어의 강도 입니다. 이 영화에서 호불호를 건드릴 거의 유일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다행인 점이 있습니다. 적어도 이 영화는 '무섭다'와 '끔찍하다'를 혼동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 공포가 동작하는 방식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잔혹한 거 보여주면 땡이라는 식으로 움직이는 영화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죠. 공포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타이밍 계산부터 흐름, 그리고 이야기에서 미리 노출해야 하는 사전 장치까지 모두 효과적으로 할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진행 될 때는 이 모든 것들이 꽤나 정확하게 맞물려 놀아가면서 공포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불안함과 에너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반부에서 불안을 그냥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완급조절도 적당히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문제는, 그렇다고 이게 잔혹함의 수위가 낮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히 역동적인 화면을 구사하는 데다가, 영화에서 단순히 피가 튀는 것 이상의 면모를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상 필요할 거라는 계산이 어느 정도 선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실제로 잘 먹히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 내내 상당한 긴장을 불어넣고 있기도 하고, 영화의 본질이 공포영화임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도 어느 정도는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배우에 관해서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좋은 배우들이 많이 보여있고, 또 이들이 잘 해내고 있다는 점이 묘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댄 스티븐스와 멜리사 바레라 같은 배우는 영화에서 변화라는 것을 상당히 잘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캐릭터의 일관성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해서 그 비틀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죠.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나 케빈 듀랜드는 본인이 가진 기존 이미지를 영화에 맞추는 쪽으로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만만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꽤나 잘 만든,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잘 조합한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만 가지고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뻩어나간 여러 상상력에 살을 붙이고, 이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는 데에 성공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이디어를 영화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상당한 고어가 나오기 때문에 잔혹성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 힘들지만, 말 그대로 즐겁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할만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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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5. 8. 06:19

 이 영화의 경우, 정말 급하게 보겠다고 마음 먹은 케이스이긴 합니다. 궁금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래저래 새로운 시선이 좀 보이는 영화이기도 해서 말이죠. 솔직히 공포영화에서 시선이 새롭다는 게 좀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새로운 시선은 정말 반갑기 그지없는 부분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마늠 영화에서 새로운 시선이 정말 적어진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덕분이긴 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잘 기억 못 하는 배우이실줄 압니다. 별로 유명한 배우도 아닌데다가, 아직까지는 대규모 상업 영화에서 단독 메인을 한 적이 없는 배우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아는 사람들만 아는 배우라는 이야기이며, 특별히 필모가 특줄난 것도 아니긴 합니다. 제가 제 말을 어기고 있는 셈이죠. 아무리 잘 아는 배우라고 하더라도, 영화를 고를 때는 배우를 가지고 고르면 안된다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워낙 자주 본, 그리고 의외로 괜찮은 영화에 이름을 잘 올린 배우중 하나입니다.

 

 이 배우의 연기에 대한 진가를 보려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부기맨 이라는 두 영화를 다 봐야 하긴 합니다. 전자에서는 폴카토드 맨 이라는, 원작에서는 정말 아무 비중도 없었으나, 영화에서 비중을 어마어마하게 가져간 케이스였죠. 억으로 부기맨의 경우에는 영화를 여는 역할로서, 영화 전반에 뿌리 내리고 있는 험악한 기운을 설명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에서 의외로 영화 내내 비중이 큰 지점들을 가져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코미디도 잘 하는 배우중 하나이긴 한데, 앤트맨에서 커트 역할을 하면서 의외로 깨알같은 지점을 잘 짚었거든요.

 

 이 외의 필모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메인으로 설 파급력이 살짝 부족하긴 한데, 영화에서 이런 저런 강렬함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주 들어가는 배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크 나이트때에도 잠시 들어갔교, 블레이드 러너 2049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듄 파트 1에서는 파이터 드 브리즈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도 하빈다. 이 외에도 오펜하이머까지 치면 정말 굵직한 영화들에서 필요한 지점을 주로 짚는 배역으로 주로 캐스팅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꽤 많은 필모를 자랑하는데, 출연한 작품중 사람들이 알만 하면, 그 작품의 상태가 꽤 괜찮다는 이력도 가지고 있는 양반이기도 합니다.

 

 제가 메인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감독에 대한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캐머런과 고든 카이네스라는 인물이 감독이긴 한데, 이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 이전에 주로 드라마와 작은 공포 영화의 감독을 했었다는 이력이 발견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작품들을 모르고 있으니 제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그나마 스케어 캠페인의 겨웅에는 국내에도 공개 비슷하게 된 이력이 있긴 한데,  이 역시 제가 본 적이 없으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IMDB쪽을 보면 그래도 긴장이 조금 덜해지긴 하는데, 편집자 이력이 상당히 길기 때문입니다. 단편에서 제작자로서의 일도 꽤나 성실하게 했다는 흔적도 보이고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배우 이야기를 좀 해야 하는데, 사실 이쪽도 별로 아는 얼굴이 없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로라 고든 정도가 알겠는데, 아는 영화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임베디드라는 적당히 헐렁한 영화 정도 하나 알겠긴 한데, 이 영화 역시 제가 아는 이유는 정말 할 거 없어서 찾아보다 우연찮게 걸린 영화라서 말이죠. 영화도 그냥 그저그랬고, 배우 연기도 썩 눈에 들어온 케이스도 아니었던 겁니다. 사실 그래서 이 배우였어? 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지나 헤이그의 경우에는 안다기 보다는 좀 다른 문제로 우연찮게 제 사정권에 들어온 배우입니다. 크롤 이라는 영화 때문이었는데,얼마 전 개봉한 악어 나오는 동명의 영화 때문이었죠. 이 영화를 찾다가 엉뚱한 크롤 이라는 영화를 찾게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다만, 영화가 너무 별로였던데다가, 배우 연기는 더 심각할 정도로 엉망이다 보니 기억에서 사라졌었죠. 영화 정보 찾다가 알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용 채우기용으로 알아낸 배우이죠.

 

 이쯤 되면 이 영화를 본 이유가 대체 뭐냐 라는 말을 하실 분들도 계실거라는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아는 배우라고는 하나에, 감독도 미묘하고, 아는 배우 외에는 어째 뜨뜻 미지근한 문제가 마음에 걸리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온 케이스라면 문제가 좀 달라지죠. 이 영화의 홍보 포인트이기도 합니다만, 이미 해외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들어온 영화중 하나입니다. 사실상 작은 영화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이미 발견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보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생중계 되었다는, 하지만 사람들에게서 모두 잊혀진 이상한 토크쇼의 영상이 발굴되었다는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이 영상은 할로윈 특집으로, 악마에 빙의되었던 사람과 악마와 대화했다 주장하는 인물이 나오는 토크쇼 입니다. 여기에 1부에는 일종의 밑밥으로 영배사 라는 인물까지 등장한 상황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영화는 이내 방영 화면과 그 무대 뒤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서 그 심상치 않은 면들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죠.

 

 이제 파운드 푸티지 기법에 관해서는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작품들이 사용하고 있는데다가, 이제는 능력의 문제가 보인다고 하기에는 상당히 상향 평준화된 방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파운드 푸티지 방식으로만 화면을 가리기에는 스토리의 역할이 더 커진 상황이라는 것이죠. 다만, 이 작품을 통해 하나 이야기 할만한 지점이 생기긴 했습니다. 아날로그 호러라는 것이죠.

 

 사실 아날로그 호러에 관해서는 유튜브에서 공포 컨텐츠를 많이 즐기시는 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이제는 지고 있는 방식이라고 말 할 수도 있죠. 워낙에 많은 영상이 올라왔고, 이제는 유행이 꺼진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래도 아날로그 호러 유튜브 관련해서 여전히 작업 하시는 분들이 있고, 꽤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는 분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실 그 방식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를 가져갑니다. 잘 정제되었다고 생각되는 토크쇼 이야기와, 그 토크쇼 뒷면의 무대 이야기로 나뉘어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두 이야기를 교차 해가면서, 주인공이자 토크쇼 진행자가 가져가는 심리적인 지점을 다루면서, 그 속에 들어가 있는 다급함과 긴장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긴장하는 모습과 함께, 동시에 매우 폭력적인 상황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다급함이 어떻게 악령과 결합되는지에 관한 지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아날로그 호러의 방식이 눈에 띄는 것은, ‘발견된 비디오’ 라는 테마와 함께, 그 배경 설명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현장감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당시에 초기 의도를 보여주고, 작품이 진행 될수록 그 의도가 어떻게 빗나가는지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죠. 말 그대로 자신의 심리적인 지점을 뒤에 감추고. 그 다음을 도모 하려다 실패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들을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들기 위해서 옛날 비디오를 찾아냈다는 식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옛날 비디오라는 장치는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써먹었던 것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중심에 서서 이야기가 되는, 그리고 이를 관객와 공유하는 방식의 이야기가 아예 영화의 중심에 서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파운드 푸티지 장르로서 이해하면 그 반대이지만, 제가 말 한 아날로그 비디오 장르로서의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영화관으로 이 특성이 넘어와서, 영화 전체의 중심에 선 독특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형식에 맞춘 지점들을 굉장히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무대 앞의 화면은 의도적으로 뿌옇고, 엣날 TV 화면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옛날 비디오 영상이라는 틀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은 다분이 의도적이고, 사람들의 시선을 중심에 서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기본에는 아예 우리가 아는 기본 토크쇼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도 하죠. 영화가 가져가고자 하는 기본에 관해 최대한 충실하게 설명한 겁니다. 그것도 형식적인 부분에서 말입니다.

 

 문제는 그 형식을 넘어가면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형식만 좋은 영화의 핵심은 결국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데,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데, 정작 영화가 진행 되면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겁니다. 영화 내내 사람들의 시선을 속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강점은, 단순히 화면 구성만 가지고 관객들을 속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이야기의 진행에서도 발견할 수 있죠. 특히나 이상 상황에 관해서 영화가 매우 섬세가헤 다룬다는 점이 이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요소이죠.

 

 앞서 말 했듯이, 주인공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잘 나갔지만, 크게 심리적으로 흔들린 이후로는 그 위치를 잃어버린 인물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름의 충격적인 지점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단 한 순간에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 이상으로, 말 그대로 정점의 위치로 한 순간에 도달하기를 원하기에 영화 속 방송을 기획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사건의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단순치만은 않은 감정르 관객와 공유하면서 진행됩니다. 이 감정은 절박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오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주무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실제로 방송 역시 그렇게 준비됩니다. 하지만, 이내 방송에서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면서부터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역시 동일한 문제를 감지하지만, 노리는 바가 엄청나게 크고 명확하기에 애써 무시하고 넘어가죠.

 

 위의 기반을 가지고 영화를 진행 하면서, 영화는 스토리와 캐릭터간의 일정한 줄다리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욕망이 압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에서 스토리가 진행 되면서, 이 감정을 넘어서는 불온함이 영화를 지배하게 됩니다. 관객들은 그 변화를 겪어가면서, 동시에 영화가 보여주는 불온함과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서서히 스며들지만, 동시에 감정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보통 이런 상황에서 공포의 파괴력을 후반에 집중시키기 위하여 초중반에는 분위기만 만들어내고, 실질적인 공포는 거의 안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초반부터 공포를 충분히 발휘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동시에 영화에서 음산함과 사람들의 욕심이라는 것을 교차하면서도, 그 속에서 일정한 공포를 만들어내기 위한 지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긴장감이 상당한 편이기도 하죠.

 

 실제로 이 속에서 영화 내내 흐름을 꽤 다양하게, 하지만 일정하게 이야기를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내내 사람들이 지켜보는 지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관객들이 감정적인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하는 모습도 가져가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이 서로 뭉쳐서 영화의 이야기를 말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영화가 어딘가 멈춰 있다는 느낌도 별로 주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촬영장의 모습과 촬영장 뒤의 모습을 교차하는 데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와 화면 구성이 다른 지점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충실히, 그것도 한 흐름으로 따라간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재미가 좀 더 확실한 편이기도 하죠. 물론 공포에 집중하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 앞서 시각적인 지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미 이 영화는 시각적인 면에서 영화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면들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몇몇 영화들이 어설프게 느낌만 주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 화면 구성에서 꽤나 성실하게 접근하는 점 덕분에 상당한 성의를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현실감과 극적인 면이 확대되는 면이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은 이미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감정의 섬세한 지점부터 욕망, 광기에 이르기까지 꽤나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경우에는 본인 캐릭터에 관하여 접근하는 경향이 더 많은 지점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해당 지점에 관해서 꽤나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오랜만에 영화의 컨셉과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데에서 일종의 기능적인 지점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반을 가지고 영화에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포 영화는 반드시 피해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공포 영화의 에너지를 제대로 한 번 경험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정ㅁ라 안성맞춤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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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25. 06:09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추가 했습니다.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긴 하죠. 저는 이 시리즈를 3편부터 극장에서 봤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긴 합니다. 솔직히 그래서 이젠 슬슬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이미지 자체로 소비되는 경향이 보이긴 해서 말이죠. 그래도 그냥 극장에서 적당히 즐기는 정도라고만 한다면 일단 한 번 계속 따라가보겠단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시리즈물 이야기를 할 때, 범죄도시만큼 성공한 시리즈물이 있었는가 생각 해보면, 거의 그렇지 않다고밖에 말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시리즈물이 다양한 시도를 했고, 성공할뻔한 작품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3편에서 고꾸라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죠. 그게 작품 자체의 문제일 때도 있었고, 작품의 외적인 면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둘 다를 겪은 경우도 있었죠. 오리지널에 관한  지점이 정말 중요한 경우가 되다 보니 그쪽으로는 장점이 생겼지만, 캐릭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면이 생긴 경우가 많기도 했던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은 눈에 띄는 결과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세 편이나 흥행 시키고, 이제는 네 편째 공개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여기에는 정말 다양한 평가를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일단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배우가 본인 캐릭터와 거의 일지한 이미지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라는 캐릭터의 생명력이 연장 되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다만, 이 특성만 가지고 흥행 했다고 하기에는 그동안의 시리즈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 시작은 당시에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조선족 폭력배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중심에 등장 시키면서, 혐오에 편승해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죠. 이를 이용했는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긴 합니다만, 흥행에서는 정말 좋은 결과를 낸 것도 사실입니다. 장첸이라는 인물의 독특한 특성을 이용해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수사물과 액션물을 결합하는 데에 굉장히 효과적인 면모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그동안 마동석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좀 더 심화시키는 면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1편에서 가졌던 주인공의 복합성을 2편에서는 오히려 좀 들어내는 쪽으로 갔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착하고 정의로운, 하지만 파워가 넘치는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진행 시켰던 겁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 캐릭터의 단조로움이 생긴 것도 사실이긴 하죠. 하지만, 이야기가 좀 더 수사에 집중하는 경향도 생겼고, 동시에 악역의 이야기를 좀 더 확실하게 펼치는 데에도 시간을 들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악역의 파괴력이 상당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강렬한 영화가 되기도 했죠.

 

 다만, 3편에서는 악역의 독특함 보다는 잔혹성과 내부 특성이라는 쪼게 좀 더 집중하면서 아쉬움이 이되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영화가 좀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데다가,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을 좀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 것이죠. 그나마 여전히 영화 속 수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화가 기본 방향성마저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피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전작들에 비해 아쉽다는 평을 들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다만, 흥행은 여전해서 천만 관객이 보는 쾌거를 이루긴 했지만 말입니다.

 

 영화 특성이 특성인 만큼, 마동석이 굉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간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끌어 오면서 본인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여기에 의외로 연기력 유지라는 데에 있어서도 신경을 어느 정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대사 자체를 상당히 매력적이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 했던 것이죠. 이런 경향은 사실 과거에 출연했었던 여러 작품에서도 잘 보여줬던 것들이긴 합니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에서도 해당 지점에 대한 특성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다만, 이를 감독이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작품 자체는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메인 악역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김무열과 이동휘 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김무열은 악인전에서 이미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여러 작품에서 꽤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흥행에서는 좀 미묘한 구석이 있지만 말입니다. 이동휘는 주로 경박한 느낌을 주는 배역을 많이 가져가긴 했고, 이를 꽤 잘 소화 해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만, 극장 흥행에서는 김무열만큼 갈리는 모습이 좀 있긴 하죠. 이 외에 전작에서 출연했던 이범수와 김민재, 박지환이 전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영화는 배달앱을 통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면서 진행 됩니다. 이 와중에 마석도 형사는 광수대에서 일 하면서, 문제의 마약 사건이 필리핀에 있는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 필리핀에는 이미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백창기라는 인물이 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는 IT업체 CEO인 장동철이라는 인물과 더 큰 판을 벌이려는 계획을 짜고 있기도 하죠. 결국 마석도는 범인들을 잡기 위해 광수대 외에도 사이버수사대, 그리고 장이수까지 끌어들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에게 굉장히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영화입니다. 각 작품마다 표면적인 변화가 있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악역이 바뀌고, 주변 인물들이 좀 변화하고, 이야기에서 일부 요소들과 구조들이 변화하긴 합니다만, 그 외에는 거의 그대로 밀어붙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변화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죠. 다만, 이는 액션 영화 거의 대부분이 안고 가는 특성이라고 말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액션에 관해서 마동석의 기본 이미지가 대단히 잘 먹힌다는 점, 그리고 그가 연기하는 마석도라는 인물이 가진 캐릭터성이 빛난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1편 때보다는 좀 더 단순화된 구성을 가져가고 있긴 합니다만, 캐릭터의 특성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지점들이 확정 되었다고 본다면 오히려 맞는 이야기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 이미지를 거의 2편에서 확정했고 3편에서는 거의 그대로 써먹었습니다. 이 번 영화 역시 같은 이미지 특성을 그대로 써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확정했다고 해서 무조건 액션 영화로서의 구성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에 맞는 액션을 계속해서 보여주긴 했지만, 그 반대편에 누군가 서 있어야 액션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악역이 보여주는 액션의 합은 상당히 매력적인 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육탄전의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처절한 싸움 보다는 호쾌한 타격전 위주의 이미지를 더 많이 가져가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신나게 두들겨 팬다는 이야기죠. 덕분에 말 그대로 영화가 가져가는 타격감은 상당히 매력적인 편입니다.

 

 반대편에 관한 이야기를 한 만큼, 액션의 합에 관해서도 짚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많은 영화들이 꽤 괜찮은 이미지 구성을 가지고서도 망하는 이유이기 때문이죠. 일부 배우들은 이를 맞추기 힘든 문제로 편집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짧게 치고, 정신 없이 흘러가게 만듦으로 해서 최대한 합이 허술한걸 가리고, 관객들이 혼란을 신난다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이 영화는 그와는 반대 입니다. 상당히 정직하게 밀어붙이고, 이 속에서 캐릭터가 어떤 액션을 구사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스펙터클이 만들어지는지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죠. 아주 잘 만든 액션 영화의 묵직함에 비하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는 마동석의 캐릭터성으로 커버되는 영역이기도 하죠.

 

 이 모든 내용들은 결국 액션 영화 구성의 완결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매력은 액션 영화의 흐름을 잘 잡아가는 모습에서 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그 상황으로 인해 어떻게 액션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제대로 설명 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액션이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뜬금없는 전개로 인해서 영화의 흐름이 깨지는 것도 막고 있습니다. 영화를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액션 영화의 구성을 성실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본래 역할을 한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분 남짓한 영화에서 액션까지 집어넣은 상황에서 스토리에서 딴 이야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필요한 지점들을 꽤 명확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활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악당의 음모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서 주인공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꽤 명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뭔가 사족을 붙인다거나 하는 점도 거의 없고 말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논리성에 대한 지점은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런 영화에서 논리에 대한 지점 보다는, 영화 자체 흐름과 감정에 맞는 지점을 더 중요하게 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당 과정은 특별히 당시에 깊게 생각하지 않게끔 적당히 치고 빠지는 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영화 진행에서 관객이 별반 의문을 갖지 않고, 그냥 영화가 주는 것을 거의 다 받아들이게끔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영화의 러닝타임때문에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치고 넘어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들 역시 이미 과거 영화에서 잘 먹혔던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켜서 처리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성 확실하고, 단순히 선하지만은 않은, 하지만 주인공이 강제로 선을 행하게 만드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는 상당히 독특한 대사를 만드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이 알아낼 수 없는 것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죠.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악당은 좀 평면적인 편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지점이다 보니 전투력 측정기 내지는 경찰의 능력 측정기 정도의 느낌으로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일부 행동으로서 캐릭터성 자체를 강화하고,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의 원흉에 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게금 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습니다. 그 덕분에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강화되기도 하고, 사실상 이를 통해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을 확정하는 데에도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 이야기 한 바를 모두 정리 해보면, 꽤 잘 만든 액션 영화라는 정도 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거의 모든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죠. 극장에서 적당히 즐기고 깔끔하게 털어내는 것 말입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 깔끔함을 무기로 삼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4편쯤 오다 보니, 이제는 슬슬 뻔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 한 모든 것들은 말 그대로 영화를 만드는 공식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들이죠. 오직 이 것들만 가지고 영화를 완성하는 데에 주력을 한 겁니다.

 

 영화에서 악당이 여럿이 되었다곤 하지만, 비중상 육탄전을 하는 악당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악당의 경우에는 배우의 이미지에 더 많은 빚을 지니는 쪽으로 구성해서 매우 간결한 편이죠. 이 과정으로 인해서 영화가 주인공의 액션 외에는 거의 이미 나온 공식대로 완성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상 다른 영화에서 이미 비슷한 장면들이 나왔으며, 심지어는 주인공의 여러 측면들 마저도 이미 과거 2편과 3편에서 이미 사용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보고 있으면 즐겁고 신나긴 하지만, 한 꺼풀 벗겨놓고 보면 그닥 새로울 것 없는, 거의 자기 복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캐릭터에게 상당 부분을 빚지고 시작하는 영화이다 보니, 이 캐릭터의 반복성이 더 눈에 띄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상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가져가는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나마 지금까지 별 말 없이 먹힌 이유는, 상당히 호쾌한 액션을 지닌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죠. 이 특성이 안 먹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상당 분량의 코믹한 에피소드가 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 역시 더 반복을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사실상 이번 영화도 위태위태한 부분들이 몇 번 있었는데, 꽤나 강렬한 대사로 어느 정도 치고 빠지는 데에 성공해서 그나마 살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시청각적으로 별반 과거 작품들과 차이가 없다는 점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액션이 이 정도면 됐지 라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자기복제가 심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나마 그때그때 다른 것들을 더 집어 넣으려고 하긴 합니다만, 이 역시 액션 영화 공식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아는 것들이고, 어느 순간이 되면 관객들이 알아차릴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번 영화는 이를 겨우 피해갔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앞서 말 한 대로, 이 영화는 마동석 이라는 배우의 캐릭터성에 정말 많은 것들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동석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사의 재미를 살리는 데에도 연기를 이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이런 특성은 박지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좀 아쉬운게 이동휘 인데, 기본적으로 이동휘가 TV 시리즈에서 주로 가져갔던 이미지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김무열은 액션도 그렇고, 분위기도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다른 배우의 경우에는 캐릭터의 이용 빈도와 방향성에 맞춘 연기에 더 집중하고 있고 말입니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신나게 두들기는 영화거든요. 특별히 깊게 생각할 것도 없고,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면 즐겁게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 모두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고, 이를 영화 전체 흐름에 녹여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보고 있는 동안은 대단히 즐겁고 편안한 영화가 되었죠. 하지만, 뭑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부분이 조금이라고 생가기 시작한 상황이고, 같은 시스템이 반복되는 것이 눈에 띄기 시작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과연 또 먹힐 것인가에 관해서는 이제는 의구심이 좀 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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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18. 06:21

 이 영화도 결국 개봉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하더군요. 사실 속편이 더 나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속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리즈를 계속해서 봤던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라 결국 이렇게 보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별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지만, 시리즈란게 결국 관성으로 보게 되는 것도 있으니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참 묘한 시리즈이긴 합니다. 제 어린 시절을 채우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동시에 제가 좋아하게 된 건 정작 얼마 안 된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말 해서, 저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좋아한게 블루레이 시대가 시작되고 나서부터여서 말이죠. 소위 말 하는 영화 만듦새에 관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제작자들이나 배우 입에서 들을 수 있었던 시대부터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겁니다. 물론 2편은 그 이전에도 자주 보긴 했지만, 1편은 오히려 늦게서야 보게 된 케이스죠.

 

 만듦새 문제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2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케이블 TV에서는 2편을 더 많이 틀어줬던 것이 아무래도 화근이죠. 그래서 더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1편이 가져갔던 재기발랄함이 상당히 지금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난 영화이다 보니, 많이 낡아보이는 구성들이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낮 간지러운 장면들도 괘 되고, 이제는 좀 지루하다 싶은 부분들도 있는 편이죠. 그래도 다시 보라고 하면 즐겁게 보는 축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편에 대한 이야기는 2편 개봉 이후에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빌 머레이는 탐탁치 않아 했고, 자신이 유령으로 나오지 않으면 더 출연 안 할 거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뭐가 어찌 되었건간에, 후속작이 한참 나오지 못하다,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니에서는 이 리메이크가 여성판으로 갈 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갈래로 또 다른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만들거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고스트버스터즈 영화가 극장에 개봉하기도 했었죠.

 

 고스트 버스터즈 리메이크는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좀 재미있는건, 적절하게 재미가 있다 없다 한다는 느낌이 있긴 하단 겁니다. 사실 일부 장면에서 낮간지러운 유머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예전 고스트버스터즈와 거의 비슷합니다만, 낡은 느낌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서 영화가 나이들어보이는데다, 지저분한 개그에 관한 약간의 거부감으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좀 애매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여기에 패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 영화를 밀어냈다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패미니즘을 그냥 적당히 이용하는 축에 가까운 영화여서 더 아쉬웠기도 하죠.

 

이후에 정말 후속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국내에선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라는, 역시나 매우 낮 간지러운 제목으로 변경되어 나오면서 욕을 좀 먹었죠. 당시에 감독이 원 시리즈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 덕분에 기묘한 쪽으로 기대가 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우려도 좀 있었는데,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은 진지한 영화쪽으로 더 정평이 나 있는 감독이어서 말이죠. 실제로 영화가 어딘가 갈피를 잘 못 잡는듯한 경향이 약간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풜 되살려내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뭘 자극해야 관객들이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짚어낸 케이스가 되긴 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길 키넌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이라는 작품으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은 감독이죠. 다만, 그 이전 작품들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폴터가이스트 리메이크는 영화가 혼란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죠. 아주 나쁜 영화는 아니긴 했지만 말입니다. 시티 오브 엠버의 경우에는 아예 못 만든 영화로 낙인 찍히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당시에 한참 붐이었던 영 어덜트물의 전형을 따라간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그나마 몬스터 하우스라는 꽤 강렬한 애니가 있는데, 이건 또 보는 사람 마다 평가가 랄리는 상황이라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배우진은 거의 그대로 입니다. 일단 핀 울프하드와 맥케나 그레이스가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망한 멤버를 뺀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 주역들인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앞서 말 했듯이 빌 머레이는 이 시리즈에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만, 의외로 계속해서 시리즈에 나오고 있는 사람이죠. 전작에서는 학교 선생으로 나왔었던 폴 러드 역시 이번 영화에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새 배우는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쿠마일 난지아니 정도네요.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장비를 되찾은 역할을 한 인물들이 다시 뉴욕에서 활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 됩니다. 고스트버스터즈가 재개되고, 이 와중에 윈스턴 제드모어의 금전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좀 더 많은 자원을 활용 할 수 있게 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던 도중에, 고대 유물에서 깨어난 얼음 망령으로 인해 정체 물명의 냉기가 발생하고, 이윽고 더 심화 되면서 뉴욕이 여름에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이공 일행은 이를 해결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시리즈가 가진 고질적인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왜 전작인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면서도 평가가 갈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전에 나왔던 여성판 리메이크가 그럭저럭인 흥행에서 평가가 확연히 갈렸는지에 관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죠. 어려운 이야기가 될 것 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냥 아주 오랜 옛날 오리지널 시리즈의 팬층이 더 두꺼운 영화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비슷한 고민을 한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보통 리메이크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기존 팬층보다는 새로운 팬을 더 위하는 경향이 강해지긴 합니다. 과거의 여러 요소들이 현재 관객에게 먹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영화 자체를 좀 더 현대의 스타일로 가져가게 되면 아무래도 더 잘 팔릴 거라는 계산이 서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리메이크는 기존 팬층을 뒤흔들어놓을 가늣성도 있다는 겁니다. 특정 설정이 현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경되면서 온갖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논란이 거의 무시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 정말 오래된 시리즈가 리메이크 되는 경향이 더 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과거 시리즈를 아는 관객이 직접적인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에 관해서 창작자들의 상상력에 제한을 거는 시기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동시에 원작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영화에 필요한 요소를 공급 해주는 기반 정도로만 생각하긴 힘든 시기가 오기도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영화를 내야 하는가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리지널 공개 당시에 주 소비층이었던 어린 관객들의 성장을 고려하면서도, 동시에 그 관객층이 원하는 과거의 느낌을 그대로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이 문제에 관해서, 극장에서 아예 실험을 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완전한 리메이크는 여성판에서 시도를 했으나, 주요 관객층에 대한 문제가 결국 발생해버렸고, 이런 저런 뒷말이 더 무성하게 나와버렸죠. 사실, 너무 과하게 까였던 패미니즘에 대한 지점 역시 아무래도 주요 관객층에 대한 계산 미스에서 발생한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죠. 해당 과정을 통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완전히 다른 답안을 내놨고, 결국 주요 관객층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제한을 두는 선택을 했지만, 고정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일본 시장은 이미 '고정 수요'만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 제작이 매우 일상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기 힘든 지점이 좀 있습니다. 영화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외부 관객 수요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는 것이죠. 리메이크 실험이 발생하는 이유 역시 이 지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존 관객보다 신규 유입 관객에 더 많은 성의를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죠. 지저분한 상술 이야기처럼 들리고, 영화의 순수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신성 모독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애초에 상업 영화라는게 해당 측면은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들어가야 하는 계산입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이 추억 팔이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라이즈가 성공을 거뒀고, 그 이후에 무슨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이 따라붙은 것이죠. 전작처럼 과거 작품에서 이미 써먹었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해당 방식은 잘 먹히긴 하지만, 1회용이기 때문이죠. 결국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이번 영화는 결국 기본 악당을 어느 정도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내는 쪽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문제는 그 외의 지점들은 거의 아무것도 손 대지 않고, 과거의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고스트버스터즈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오래된 소방서를 개조한 건물 말이죠. 이 건물에서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하는 주인공 일행을 보여주고, 이들이 지금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겪는지에 관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서술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펭글러 남내는 새로운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 하긴 하지만, 각자 부모님에 대한 문제나 사랑에 대한 문제를 안고 사는 상황이며, 과거에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했던 사람들도 과포화 상태에 이른 유령 문제로 인해서 골치를 앓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에 지독한 냉기가 발생하게 되고, 이게 악령이 일으킨 일이라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내부적인 결속을 다시 다지고, 동시에 악령을 퇴히참으로 해서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상,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2편에서 조금 더 소프트하게, 하지만 좀 더 캐릭터 친화적인 문제를 사이드로 가져가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죠. 일견 새로워 보이는 것들입니다만, 여전히 과거 추억에 상당한 분량을 의존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인, 계속해서 영화에 과거에 나왔던 것들을 주로 노출시키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유령 연구소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이미 이야기 했던, 혹은 등장했던 유령이 다시금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1, 2, 라이즈까지 사용되었던 여러 요소들이 거의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조, 이를 현대의 기술력으로 좀 더 치장하긴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사실상, 아는 화며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라이즈에서 써먹은 현대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도 없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사오항으로 인해서 단순 이미지 노출에 관해서 딱히 감흥이 없다는 점이 한계라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이미지 노출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를 진행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저도 이미지에 너무 많은 것들을 걸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마저도, 이미지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야기가 빈약해져버리는 가운데, 앞서 말 했던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꼬여 들어가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설명은 부족한데 캐릭터의 이야기가 사방으로 튄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말 하기 어려운건 덤이고 말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썩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과거 이미지를 덧씌우는 식으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아동 영화의 아동을 다루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아니면 코미디 배우의 이야기 진행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하는 식이죠. 가장 심한건, 저게 한 번에 다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단선 흐름에서는 아에 못 만들었다고 말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만,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서로 충돌 해버립니다. 해당 지점에서 긴장감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긴장보다는 그냥 악다구니에 가까운 상황이죠.

 

 스토리가 서로 충돌하는 기괴한 상황에서 영화가 그나마 한 흐름으로, 그것도 악당 등장시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으로서 아예 영화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아니고, 영화가 아예 우선순위도 없이 마구잡이로 가버린다는 느낌을 적어도 후반에는 정리 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화 전반부가 정말 산만하며, 동시에 너무 이미지만 밀어붙이는건 후반에도 동일하단 점입니다. 흐름을 정리 했다고 하지만, 역시나 이미지로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또 흔들거리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상 보고 노는 데에 익숙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의 특징이 강하다고 말 하기 힘든 것도 문제입니다.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유령 잡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라이즈는 이를 추억이라는 양분 삼아 현대화 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게 통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문제였죠. 여전히 괜찮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괜찮다 이상으로 말 할 지점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음악도 추억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배우들이 부여했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죠.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로 나왔던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잘 잡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고, 영화의 주축이 되는 새로운 멤버들 역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잘 짚으면서, 본인 캐릭터들을 살리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심지어 아역들도 방향성이라던가, 필요성에 대한 지점을 잘 짚어내고 있다 보니, 영 별로인 지점들도 묘하게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과거 시리즈의 추억팔이로, 이번에도 적당히 추억 리바이벌용으로 본다고 한다면 큰 문제는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추억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에너지가 많이 반감된 것도 사실입니다. 적당히 흘러가는 적당한 영화를 편하게 보시길 원한다면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거나 독특한 지점들을 새로 발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정말 재미 없는, 아니면 정말 혼란스러운 영화가 될 겁니다. 어렵게 이야기는 했는데, 시간 때우기용 정도에 머물렀단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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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17. 06:12

 정말 여러 영화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고, 기대하는 영화들도 정말 많은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기대가 정말 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많은 영화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액션 영화라는게 사실 기대보다는 즐거울거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가져가게 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두 배우 모두 생각 이상으로 커리어 관리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데이빗 레이치는 이제 감독으로서, 특히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감독으로서 거의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턴트 파트 작업을 오래 한 감독으로서, 액션 영화 자체에 대한 가락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감독이 되었던 것이죠. 이 능력을 처음 볼 수 있었던 건 존 윅 1편이었습니다. 당시에 채드 스타헬스키와 같이 작업 하면서 말 그대로 새로운 시리즈의 기원을 보여줬죠. 좀 재미있는게, 이후에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의 조감독 역할도 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액션 파트에서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죠.

 

본격 메인스트림으로 완전히 오기 전, 아토믹 블론드 라는 영화의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샤를리즈 테론이 정말 처절한 액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심지어 스토리도 의외로 단단하게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또 다른 흥행작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데드풀 2 감독으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분노의 질주 스핀오프인 홉스 &쇼 역시 꽤 좋은 평가를 받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주로 본격 액션물의 감독을 맡아 일 하면서, 그 속에 스토리가 액션을 잘 살려내게끔 하는 역할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이후에 꽤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바로 불릿 트레인 이라는 작품이었죠. 그나마 제작자로 참여한 노바디는 적당한 성공을 거뒀지만, 불릿 트레인은 본인이 아예 제작자 역할 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와 흥행 모두 재난을 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추켜세우는 영화입니다만, 스토리를 너무 여러 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데다가, 과한 쌈마이 코미디가 결합되면서 취향을 심하게 타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제작비 대비 흥행이 너무 심하게 실패한 케이스여서 당시에 말이 좀 나왔을 정도였죠. 이번에는 어떻게 하건 살아나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도 배우진을 보면 나쁘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어느 정도 서는 거솓 사실입니다. 당장 메인 배우로 라이언 고슬링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액션과 연기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죠. 바비에서는 코미디를 주로 선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레이 맨에서는 액션 배우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영화가 좀 성신없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액션을 보여주는 데에 배우 본인이 아낌없이 밀어붙이는 면모를 보여줬었죠.

 

 다만, 저 같이 연기 위주로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퍼스트맨 이라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배우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강렬하게 밀어붙이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곤 하죠. 사실 두 면 모두를 가져간 영화가 있으니 블레이드 러너 2049 입니다. 액션과 연기 모두를 다 잘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진지한 면이 주가 되는가 코미디가 더 강한가에 따라 또 영화가 갈리고 말입니다. 송 투 송 같이 지뢰같은 영화만 아니라면 고른 결과물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에밀리 블런트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배우란 점입니다. 액션 영화에서도 꽤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코미디 영화나 드라마성 강한 작품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라는 것이죠. 정글 크루즈에서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인 역할을 잘 표현 해냈는데, 액션에서도 상다잏 좋은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콰이어트 플레이스라는, 공포 가득한 영화에서 역시 의외로 액션에 대한 타격감을 표현하는 데에 성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연기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게, 당장 얼마 전 개봉한 오펜하이머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오펜하이머의 부인 역할을 하면서 영화에서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페인 허슬러라는 사회적인 메시지 가득한 영화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숲속으로 같이 뮤지컬과 드라마가 결합되어 나온,상당히 복합적인 작품에서마저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사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덕분에 액션 배우라는 느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에 소개한 작품들 덕분에 드라마성 짙은 영화도 효과적으로 소솨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필모가 상당히 고른 배우라고 할 수 있으며,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뜨뜻 미지근한 작품이 아주 가끔 걸리는 좋은 배우라고 말 할 수 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애런 테일러 존슨, 윈스턴 듀크, 스테파니 수, 테레사 팔머 정도입니다. 애런 테일러 존슨의 경우에는 불릿 트레인에서 이미 감독과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윈스턴 듀크는 좀 재미있는 필모를 가졌는데, 어스에서 남편 역할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어벤저스 사가에서 음바쿠 역할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면을 잘 소화한 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스테파니 수의 경우에는 에브리씽 애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테레사 팔머 역시 상당히 괜찮은 영화가 많은 편입니다. 라이트 아웃 같은 영화에 곧잘 이름을 올리기도 하구요.

 

 이번 영화는 스턴트맨인 콜트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꽤 재미있는 연애를 조디라는 인물과 하지만, 삼수 이별을 했다 후회 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조디는 그 사이 감독이 되고, 콜트는 촬영장에 복귀 해서 조디와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상상을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연배우가 갑자기 실종되고, 콜트는 그 주연배우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주연배우가 왜 사라졌는지, 그리고 왜 일이 더 심하게 꼬이는지에 대해 보여주면서 진행됩니다.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실 리뷰가 거의 똑같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그럴수밖에 없는게, 액션 영화는 어느 정도 캐릭터 구도와 이야기 구성 방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도가 거의 그대로 가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액션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시도를 하건, 기본적으로 액션의 구성이 얼마나 좋은가가 영화의 평가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죠. 영화가 얼마나 만족스러운가는,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뭘 얼마나 재미있게 보여주는가와 연관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당 지점에서 승부를 많이 보고 있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나 캐릭터가 아예 역할을 안 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 측면에서 액션을 지원사격 해주지 않으면 영화의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안 그래도 정신 없는 이야기를 가져가는 경우는 아예 방향성조차 잡을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구조적인 면에서 스토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그 스토리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볍게 유지 하면서도, 액션이 위주라는 것을 잊지 않고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내세우는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본인의 이유로 사랑에도 실패한 사람이, 어떻게 하건 사랑도 잡고 커리어도 잡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다는 이야기죠. 해당 사건은 주인공의 능력과 별 관계 없어보이는 상황이지만, 이내 스턴트맨으로서 살아남는 능력을 십분 발휘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의외로 주인공이 왜 액션을 해야 하는가를 스토리에서 거의 바로 설명하고 가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영화 촬영장에서의 주인공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의미의 액션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액션 영화의 스토리가 갖춰야 하는 가장 큰 덕목은 결국 액션이 왜, 어떤 타이밍에 나와야 하는지를 잘 결정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역할은 결국 액션이 영화와 분리되지 않고, 일정한 구도 내에서 동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영 뜬금 없다고 받아들지 않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죠. 이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에는 관객들이 집중력을 일정하게 가져가기 위한 면이기도 하니다. 스토리가 아예 새롭지는 않더라도 적당히 재미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가 이때문이죠.

 이번 영화는 그 스토리 구성을 꽤 잘 해낸 축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가진 여러 특성과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꽤나 친절하게 설명 해주면서, 동시에 이를 이야기에 녹여내기 위한 노력도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냥 치고 때리기 위해서 어디를 간 것이 아니라, 나르맫로 영화의 연결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였고, 이로 인해서 엉뚱한 일에 휘말렸다는 것을 강조살 후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과정 덕분에 꽤ㅐ 많은 액션이 어느 타이밍에 나오게 될 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이유를 단순화 하는 듯 하면서도, 약간은 감정적인 동조를 가져갈만한 여지를 만들어두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특정 영화를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분연히 나선 인물이 아니고, 말 그대로 상황에 떠밀려가는 것에 대한 재미를 이야기에서 살리는 데에 힘을 더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의 여러 상황들은 관객들에게 굉장히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이 코미디이긴 하지만, 이 다양함은 어느 순간에는 액션의 연결고리로, 어느 순간에는 본격 코미디로,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로맨스로 연결되는 힘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단순하게 그냥 액션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앞서 말 했던 이야기의 감정적 당위성을 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왜 개고생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방향을 잡고, 동시에 해당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간단하지 않음을 관객들이 인지하게 만드는 힘도 가진 겁니다. 상황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이야기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계속해서 붙잡는 역할도 겸하고 있죠. 이 역시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다가오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간단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건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측면입니다. 배우만 보자면 이미 과거 작품이 레퍼런스가 될 만한 것들이 꽤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한 편 이야기만 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인 면을 잘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복합적이라는게, 뭔가 음험하거나 아니면 관객들이 흥미로운 관찰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힘을 가진 흥미로운 것들이라는 의미죠. 영화에서 관객들은 주인공의 특성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리숙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일이 뭔지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 속에서 인간적으로 미뤄놓고 싶은 지점들도 금방 이야기 한다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의 집중도면에서 주인공에게 시선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 줄거리이니 말입니다. 감독의 전작에서는 비슷한 분위기에서 좀 더 다양한 인물들로 시선을 분산하는 데에 시간을 들였다면, 이번에는 관객이 따라갈 수 있게끔 심플하게 축소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이 주인공에게 적당히 이입한 상태에서,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희한한 면이 좀 있다고 하더라도 ㄱ감정적으로는 잘 따라갈 수 있게끔 구성하는 쪽으로 간 겁니다.

 그렇다고 주변 인물들이 전혀 매력이 없거나, 아니면 단순 도구적인 면만을 가져가진 않습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한도 내에서" 라는 제한이 붙긴 합니다만, 캐릭터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잘 구성한 흔적이 보입니다. 단순히 헤어진 전 여자친구라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일을 해야 하는 인물로서, 감정적으로 미묘한 지점을 주인공과 공유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잘 짚어내는가 하면, 소위 말 하는 스타병에 빠진, 하지만 어두운면이 분명히 있는 액션 스타라는 인물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구성 방식을 보여주고, 이야기에 그 구성을 결합 시키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들어가고, 여기에 주인공의 특성이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날뛰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을 편집에서 성공 시키고 있습니다. 이야기 하는 족족 새로운 지점들이 튀어나오긴 하지만, 동시에 관객들이 어느 정도 편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일만한 부분들 역시 효과적으로 넣고 있기도 하죠. 게다가 이야기가 너무 여러 갈래로 벌어지면서 너무 큰 줄기를 다 따라가야 하는 상황도 어느 정도 막아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 자체의 흐름이 대단히 유려하다는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입니다. 이야기와의 연계 방식에서 일단 상당히 유려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의 매력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죠. 사건의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의 성격이 모두 들어가서 사건을 만들어내면, 이를 효과적으로 액션과 연결 해낸 겁니다. 게다가 액션 역시 이런 상황에서 나올법한 여러 이벤트들을 이용 하면서, 이를 액션 자체의 쾌감을 연결해냈고 말입니다. 타이밍과 흐름을 모두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적절한 유머 코드역시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좀 재재미있는게, 액션의 타격감도 상당하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애겻니 나오는 화면 구성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세상 속에서 싸우긴 하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액션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상당한 스케일 내에서 몸 쓰는 액션 역시 살려내는 데에 상당한 힘을 들이고 있는 관계로, 영화에서 내세우는 것들이 좀 더 명확하게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뭉쳐져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수 있죠. 

 영화의 미술과 음악이라는 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영화 특히나 마이클 베이가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는 극도의 화려함은 어느 정도 배격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죠. 앞서 말 했듯이, 관객들이 아는 현실의 어딘가를 어느 정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대신 기술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카메라와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의 화려함과 독특함을 어느 정도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배경 사운드는 그렇게 창조 해낸 공간의 극적인 면을 끌어낵 있고, 음악은 여기에 좀 더 영화적인 뒤틀림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 보인 바 있습니다만, 이번 영화에서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선보입니다. 이번에 주로 집중하는 것은 '천연덕스러움'인데, 이에 관해서 액션과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를 잘 잡아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윈스턴 듀크나 테레사 팔머, 에런 테일러 존슨 모두 의외로 영화가 필요로 하고, 동시에 본인의 캐릭터를 어느정도 돋보이게 할 만한 연기를 끌어내는 것도 플러스요인이 되었습니다.

 장황하게 설명 했습니다만, 정말 재미있게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유려하게 이어지면서도 극적으로 톡톡 튀는 이야기의 힘에, 상당히 다양하고 파괴력 좋은 액션이 결합 되다 보니 영화적으로 재미있는 지점을 많이 끌어내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깊은 생각을 요하는 영화를 더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초에 이런 영화에 기대할만한 지점은 전혀 아니기에, 그냥 편하게 영화를 즐기시는게 최고의 답안이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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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5. 05:58

 솔직히,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애초에 이 시리즈를 보기 시작한게 시간이 얼마 안 된 케이스여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상황이긴 하면서도, 동시에 그렇다고 이 작품에 관해서 푹 빠질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확 땡기는 영화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던 데다가, 사실상 4월 들어서 이 영화 외에는 아직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라곤 범죄도시 정도 밖에 없어서 말이죠. (물론 같은 주간에 비 키퍼가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말 사소한 이야기 하나로 시작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에 관한 이야기죠. 솔직히 작품을 보면서도 제목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최근 좀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라이트 노벨 기반 애니 제목읜경우에, 정말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케이스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한동안 이 작품의 원작이 되는 작품들을 거의 다 그냥 피해다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목을 거의 알 수 없으니, 찾는 것도 힘들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알고리즘의 신비한 힘으로 인해 보게 되었고,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TV 시리즈 1기의 경우에는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본 시리즈로 굉장히 유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제가 요새는 영화 외에는 맘 편하게 볼 작품만을 찾아다니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작품을 늦게 접한 면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늦게 작품을 알게 된 상황이긴 합니다. 사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이 작품의 최초 원작이라 할 수 있는 라이트노벨은 아직 손도 안 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원작의 의의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분석을 해놨습니다만, 소위 말 하는 게임 판타지에 악역 영애물이라는 면모를 연결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작품으로 많이들 평가 하고 있습니다. 전생물과 판타지 세계로의 이동, 여기에 게임이라는 이야기라는 지점을 최근 작품들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악역이었던 주인공 속에 깃들게 된 주인공이 악역을 벗어나기 위한, 소위 말 하는 살기 위한 몸부림을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에 정말 많은 작품들이 이 구도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애니메이션 1기의 인기는 위에 설명한 것들에서 출발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성상 애니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최대한 정리 하면서도, 각색을 만힝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야기가 가져가는 힘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이를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풀어가면서도 원작 팬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꽤 좋은 결과를 냈었던 겁니다. 여기에 이야기의 경중을 잘 따져가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도 성공했기에 시리즈물 자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주인공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평가된 1기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 하는 점이죠. 원작에서는 게임 속편이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며 아직 위기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의 특성이 여전히 발휘되는 것 치고는 힘이 좀 빠지는 면도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가면서, 어느 정도 평가가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작화의 질 자체는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이야기가 단순히 작화만 가지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어느 정도 유지가 된다는 점, 그리고 2기에서도 완전히 이야기가 종료되지 않은 지점들이 있다는 점 때문에 속편에 대한 지지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소설도 아직도 분량이 많이 남은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는 정말 인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시험도 하고, 한 호흡을 고르며 진행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을 겁니다. 두 가지가 겹치면서 결국에는 극장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저도 극장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출연진은 거의 유지가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2기 방영 직후에 영화화 발표가 있었다 보니 사실상 기존의 캐스트는 거의 유지 되는 상황이 되었죠. 우치다 마이야 같은 상당히 좋은 성우들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 성우들 목소리로 작품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자막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은 지점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그만 하기로 하겠습니다. 성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쉽게 정리 하면, 기존 시리즈가 가진 인기에 힘입어 극장에 등장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분량이 남은 상황에서, 팬덤이 가진 영향력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시점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2기에서 이야기 되었던 여러 힘 빠지는 평가들도 어느 정도 감안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던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이 겹치면서 극장판이 나오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식 흥행 관리라는 지점 역시 이 작품이 극장에 나올 수 있게 된 힘이라고 할 수도 있죠.

 

 이번 이야기는 전작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사건을 겪으면서 확장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카타리나 클라에스는 여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이 여파로 인해서 주변인들이 모두 카타리나를 원하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삶 자체의 평화를 찾아내는 데에도 거의 성공할 뻔 합니다. 하지만 곧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고, 카타리나의 성격 특성으로 인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알지 못 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사건에 더 깊숙하게 들어가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기반의 작품을 이야기 할 때 리뷰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매번 이야기를 하면서도 말이죠. 라이트노벨을 기반으로 해서 애니메이션이 되고, 그 인기가 꽤 괜찮았던 덕분에 극장판까지 오는 경우 말입니다. 이런 경향을 가장 최근에 보여준 작품이 -역시나 긴 제목을 자랑하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였습니다. 이 작품 역시 상당한 인기를 등에 업고 극장판을 하나 내놨던 상황이죠. 좀 재미있는게, 극장판 외에도 외전격 애니메이션이 두 개나 있고, 스페셜 에피소드 세 개 짜리 이야기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은 거기까지 이야기가 확대되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애니메이션에서 상업성이 꽤나 강하게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상업성에 관해서 욕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상업용 영화란 결국 극장에서 팔려야 하니 말입니다. ㄷ다만, 이 작품의 특성이 결국에는 이야기 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에 관한 지점도 결국에는 그 해석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서 말이죠. 이 작품 역시 인기를 업고 극장판으로 온 케이스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까지도 팬이 극장판을 요구 해서 극장판이 나오는지, 아니면 애니메이션 제작 하는 측에서 이야기 확대를 위해서 극장판을 원하는 것인지는 감을 못 잡는 상황입니다. 양쪽의 요구가 다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쪽의 요구가 엄청나게 강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무엇이 되었건, 소비 할 세력이 확고하고, 그 대상을 위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역시 같은 해석이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보고 싶어 하는 관객층이 매우 확실하다는 이야기죠. 넓진 않지만, 볼 것은 확실하단 이야기 입니다.

 

 다만, 지금 오늘 이야기 하는 작품과 비슷한 기조를 가져가는 작품 대부분은 거의 비슷한 특성을 지니긴 합니다. 이야기에서 뭔가 새로운 지점을 잡기 보다는 기존 팬층을 확실히 만족시킬 지점들을 주로 가져가고 싶어 하는 상황이죠. 사실 여기에서 확장성 부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팬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이 작품이 아주 심각하게 못 만든 작품만 아니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팔릴만한 이야기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딱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는 본인 인생이 망할 것으로 확정 되어 있던 주인공이 이를 피하면서 생긴 부수적인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2기는 그 여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확장되는 측면에 가까웠죠. 이번에도 비슷한 구조로, 새로운 사건과 만남이 중심이 되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주인공이 위기에 몰리는 이야기 입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서너개 에피소드로 진행 하던 이야기를 한 편의 이야기로 다시 하나로 정리 하는 식으로 가져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진행된 여러 사건의 여파를 기반으로 합니다. 주인공 주변은 주인공을 좋아하는 인물들이 계속 나옵니다. 이 인물들은 각자의 속셈이 있고, 심지어는 약간은 위험한 상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 주인공은 자신을 향한 감정에 관해서 거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남쪽의 상인들을 만나게 되고, 이 상인에게서 뭔가 익숙한 느낌을 받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죠. 거대한 사건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설명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야기에서 캐릭터 설명은 전작에서 거의 그대로 연결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 이해를 하는 데에 있어서 사실상 신규 관객에게는 장벽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사건에서 마저도 이 인물 관계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어느 정도 독립적인 지점들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결국 이해를 위해서는 과거 작품들의 구조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에는 작품 전체가 장벽으로 작용핟다는 이야기 입니다. 확장성 보다는 어느 정도 기본 팬들에 대한 예우쪽을 더 강하게 잡고 간다는 겁니다.

 

 결국 여기에서 선택이 밯생하게 됩니다. 전작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왜 이런 상황이 이렇게 해결되는가에 관해서는 거의 이해가 안 된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사건에서 주인공의 성격이 꽤 강하게 작용하거나 아니면 주변인의 성격이 꽤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죠. 덕분에 제대로 아는 내역이 별로 없다고 한다면 상당히 어렵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말 그대로 작품 자에츼 이야기가 아예 일반 관객이 접근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했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사실 이런 작품이 어느 정도 초반에 해결을 보려고 하는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에피소드를 통해 주인공과 이번 에피소드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인물들의 성격에 관한 짧은 에피소드들을 집어넣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 역시 해당 지점에 꽤 충실하게 나오는 편이긴 합니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이야기를 모두 다 보여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온전하게 작품을 이해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많은 것이 누적된 시리즈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제 질문은 간단해집니다.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한 상황이라고 생각 했을 때 과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죠. 극장판 특성상 어느 정도 숨고르기의 특성 역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그래도 매끄럽게 만들어내는 데에 나름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이야기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에 굉장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며, 동시에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최대한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캐릭터 관계도의 이해시, 생각 이상으로 이야기 전달에 관해서 교과적이라는 점 역시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특유의 성격이 굉장히 이야기와 효과적으로 결합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본적으로 캐릭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관해서 꽤 많은 연구를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쉽게 다가오는 편이기도 하죠. 특히나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그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다가오는 편이기도 합니다. 물론 완전히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구조적인 이해는 가능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감정적인 지점에서의 연결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논리적인 파트에서 엄밀한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해당 지점에서 일본 작품들이 의외로 논리 접근에 강하다는 점을 생각 해본다면 좀 독특한 선택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해당 지점을 넘어서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가볍게 다가온다는 늒미을 주고 있기도 하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 자체가 좀 더 재비있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고 말입니다.

 

 물론 흐름 통제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진행되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이야기의 집중도가 꽤 좋은 편인데다가, 이 이야기의 흐름 역시 잘 통재 되어 있는 편입니다. 관객으로서 뭔가 걱정할만한 지점으로 흘러가는 것은 최대한 막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고,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의 에피소드를 진행 하는 와중에도 그 속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집어넣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뭔가 특별한 시도를 한다기 보다는 정말 아는 지점 내에서만 이야기를 진행 하기 때문에 좀 더 흐름 통제가 쉬운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애니메이션이기에 허용되는 지점들을 십분 활용하는 화면 구성 덕분에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말 그대로 화사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실사에서 구성할 수 없는 지점들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TV 시리즈의 연장이라는 점을 너무 많이 인식하다 보니, 그리고 작품 특성상 아주 큰 스케일로 밀어붙이는 것은 또 아니다 보니 일본 애니메이션이 통상적으로 구성하는 화면 구성 내에서만 움직이는 지점들로만 이뤄져 있는 아쉬운 면이 보이긴 합니다.

 

 사실 팬 아니면 애초에 보러갈 일이 별로 없는, 상영 타이밍이 다 좀 아쉬운 면이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어느 정도 타겟층이 확실하기 때문에 제가 굳이 리뷰를 쓰지 않아도 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작품 자체가 이미 좋았던 분들에게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재미있게 다가오는, 팬이시라면 적당히 만족할만한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잘 살아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덕분에 시간이 꽤 잘 가는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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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30. 08:12

 이 영화를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 주간에 별로 보고 싶은 영화들이 없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 외에 예비로 보려고 했었던 영화들 대다수가 아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작품의 속편들다 보니, 아무래도 손 대기 정말 싫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건담은 다시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멘 시리즈는 1편으로 그냥 끝내자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 쿵푸팬더도 아무래도 피곤하게 다가왔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선택에서는 정말 오만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우가 괜찮은 사람일 때도 있고, 감독이 이미 몇 번 괜찮은 영화를 내놓은 경우도 있죠. 둘 다 완전 새로운 사람인데 영화 자체가 이미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시리즈물이라 관성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적당한 영화를 선택할 때 말입니다. 이 때는 매우 본능적인 장르로 이끌리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게 스트레스를 그냥 확 털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엄청 무서운걸 보고 싶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중에서 그냥 대책없이 액션이 땡겨서 고른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히 스트레스 풀릴 거 같은 영화를 고른 것이죠. 물론 제 경우에는 해당 결정을 하고 나서 감독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메인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이죠. 사실상 이 영화의 장르를 결정짓는 존재이자, 뭐에 집중하고자 하는지에 관해서 이미 배우 하나만 가지고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된 겁니다. 여기에서 덜 또라이같냐, 더 또라이같냐 라는 정도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약간의 아이러니라면, 제이슨 스태덤은 평가가 좋은 영화, 관성으로 보는 영화, 대책 없이 액션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모두 해 본 경력이 있는 배우라는 겁니다. 그것도 액션이라는 한 장르 내에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겪는 영화가 있기도 합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죠. 당시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어아어마하게 많이 나왔지만, 감독을 바꿔가며 나름대로 새로 자리를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지점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악당으로 제이슨 스태덤을 얹어서 배우 풀을 넓히려고 하는 면까지도 보여줬죠. 당시에 대성공을 거뒀고, 사실상 시리즈가 점점 더 무리수를 둬서 나아가게 하는 단초를 주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제이슨 스태덤은 많은 사람들에 액션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망해버린 익스펜더블 4 마저도 제이슨 스태덤미 메인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경우었고, 메카닉 시리즈는 과거 영화의 리메이크로 시작해서는 제이슨 스태덤이 이끌어가는 작품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드레날린 24 시리즈 역시 만만치 않은 면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사실상, 본격 액션에 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의외로 액션이 가미된, 스릴러가 주가 되는 영화들도 꽤 많이 했던 사람이다 보니 오히려 최근 출연작들이 더 단순하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감독인 데이빗 에이어는 좀 당황스러운 인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때문에 기억하실 거 같은데, 솔직히 썩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좋게 보자면 좋게 못 볼 영화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어딘가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작품이었죠. 이런 문제는 브라이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판타지 장르의 현대화 라는 점에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결과를 낳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속편 시리즈 발표 해놓고 못 내게 만드는 건 덤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마냥 실력 없는 감독은 아닙니다. 엔드 오브 왓치 라는, 파운드 푸티지 계통의 액션 스릴러물을 만들면서 꽤 괜찮은 결과를 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경찰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의 위협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관한 지점 역시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퓨리의 경우에는 전쟁의 경랄함과 잔혹함이 겸비된 작품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다시 저예산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한 텍스 콜레거 역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힘을 제대로 짚어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였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배우진중에 또 새로 눈에 띄는 인물은 조쉬 허처슨과 제레미 아이언스 입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미묘하다고 할 수 있는게, 워낙에 아무 영화나 출연한 경우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함부로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오히려 조쉬 허처슨은 개인적으로 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게, 영화가 별로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뭐라도 해보려는 경향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발견했죠. 헝거게임 시리즈에서는 의외로 연기면에서 이끌고 하는 힘도 있는 편이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에덤 클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비밀 기관인 비키퍼에서 일 하다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덩네에서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인물이 친하게 지내던 인물인 엘로이즈가 보이스 피싱으로 피해를 입고, 결국에는 사망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상황에 분노한 애덤은 문제의 보이스 피싱 조직을 찾아나서게 되고, 이 조직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동시에, 사건을 수사하던 법 직행 기관쪽에서는 애덤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진행 됩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싶어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지니면서,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체 현실로서의 재미를 주려고 하는 것이죠. 보통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두가 화 낼 만한 지점을 가져가긴 하는데, 간간히 다른 메시지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논란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곤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자입니다. 간단하게, 모두가 화 낼 만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단순히 보이스 피싱을 하는 소규모 사기꾼 그룹이 아니라, 이를 거의 기업화 해서 거대한 조직으로 만든 사람들을 악당으로 설정하고, 이 사람들이 노인을 속인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영화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피해자가 된 인물을 이웃으로 둔 인물로 그려지죠. 그리고 이 인물은 선량하지만, 동시에 합법적으로는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을 해결할 수 있는 면들을 가진 사람이라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이 영화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가장 중요하게 동작하는 부분이죠.

 

 지금 설명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설정은 뒤로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이 없애야 하는 조직은 거대하고 힘도 있는 사람들이지만, 주인공은 자신에게 불리한 면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서서히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의 행동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결국 주인공의 행보에서 오며, 이 행보에서 오는 액션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앞서 이야기 한 사회 메시지는 부차적인것으로 밀려나게 되죠.

 

 사실 이미 주인공 배우부터가 지금 이야기에서는 결국 액션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액션 특화 배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미 관객들도 기대하는 바가 확실한 상황이 된 것이죠. 실제로 영화는 기대를 전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앞서 소개 한 것들은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 내내 조직의 역할이 그냥 쓸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복수극 이상의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주인공이 쓸어버려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액션 영화의 이야기 구성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왜 주인공이 활동을 해서 악의 조직을 쓸어버려야 하는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그 속에서 주인공을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인공이 좀 더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는 액션 자체에 감정적인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결국 단순히 그냥 사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을 행한다는 이야기로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특히나 악당이 벌이는여러 일들은 일반적인 관객들 모두가 이해할만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죠. 모두가 나쁘다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도 인정하기에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꽤 단순하게 받아들여지게끔 하는 힘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리 해결과 만족에 대한 지점을 지짚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주인공이 단순히 자기의 폭력성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정말 선을 행하는 지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구도가 상당히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나름대로 확실한 방향성을 잡은 모습이기 때문에 공권력의 모습 역시 간단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법망 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존재의 딜레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의외로 필요한 지점을 잘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그렇다고 사적인 폭력을 복수로 활용하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옹호하는 측면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너무 무능하지 않은 공권력이라는 지점과, 상업 영화로서의 청체성이 확고하다는 점 덕분이죠.

 

 어쨌거나, 이 영화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캐릭터성 입니다.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악당 캐릭터성이 좀 더 강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딱히 입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악당으로서 뭘 하고, 뭘 노리는지에 대한 지점을 영화에서 꽤 확실하고 깊게 짚어내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악당에게 괴이한 깊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는 품격 있는 악당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기 보단, 그냥 왜 주인공이 이 사람들을 그냥 두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득력 강화 측면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죠.

 

 주인공의 경우에는 사실 배우와 거의 동일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이미 배우가 가지고 있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죠. 다만, 그 속에서 좀 더 많은 폭력을 끌어내는 쪽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행동하는 주인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면모를 뽑아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꽤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영화에서 이미 공권력의 존재가 같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주인공이 입으로 정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권력의 존재에 관해서 느리긴 해도 무능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때문에 필요한 모습이기도 하죠.

 

 사실 여기에서 공권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좀 더 아는 일반인의 모습을 관객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게다가 이야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황을 관객에게 정리해 보여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당히 도구적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좀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 영화의 특성상 굳이 긴 설명이나 고민을 요구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한계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측면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잡은, 나쁘지 않는 이야기라고 정리를 하겠습니다ㅏ만, 사실 모두 쓸모 없다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측면에서도 꽤 매력적인데다가, 액션을 서포트 하는 역할도 상다잏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션이 어느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나와야 하는가에 관하여 스토리가 관객에게 설명을 해 준다는 것을 잘 알고 구성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등장하는 액션은 정말 강렬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력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게 다가오는데, 단순히 액션의 호쾌함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상당한 심리적 파괴력을 가져가는 액션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액션 장면 자체의 서사가 의외로 무게감을 지니는 상당히 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액션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이것잉 일정한 폭력임을 동시에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렇다고 부단스럽다는 말을 할 정도로 넘어가진 않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적인 타격감이나 속도감 역시 꽤나 훌륭한 편입니다. 육탄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액션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지형지물이나 총기가 사용되는 장면들이 허술하거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액션에서 묵직한 타격감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홰나 효과적으로 연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호흡을 약간 천천히 가져감으로 해서, 긴박함을 만들되, 정신없게 하지는 않는 박자를 제대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애초에 제이슨 스타뎀은 본인이 그동안 잘 해왔던 것을 이번에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제레미 아이언스 역시 연륜에서 쌓인, 음엄함과 매력을 동시에 지닌 묘한 인물을 연기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의외인건 조쉬 허치슨인데, 연기 폭을 상당히 넓혀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ㅇ화에 필요한 다양성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미니 드라이버 같은 배우는 스토리의 정리라는 지점도 잘 잡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꽤 묵직한 영화입니다. 메시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메시지의 무게에 매몰되거나, 아니면 아예 잊어버리지 않는 적절한 선에서 최대한 파괴력 있는 액션을 뽑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자체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팝콘영화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다 좋게 볼 수 있다 하기에는 폭력의 수위가 꽤 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이라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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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