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30. 05:59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추가 하면서 참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결국 좋아하게 되었지만, 과연 감독이 바뀌고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는 작품이 정말 잘 나온 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이래저래 프리퀄격으로 바뀌길 바랐던 사람중 하나로서, 솔직히 좀 아쉽게 생각하는 지점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해리슨 포드가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한다면야,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오 들긴 해서 일단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관련된 제 최초의 기억은 절벽에 매달린 장면입니다. 2편에 나온 장면으로, 악당들이 흔들다리 양쪽에서 공격해오자, 인디아나 존스가 아예 다리를 끊어버린 것이죠. 사실 당시에 이 기억은 매우 끔찍하게 다가온 기억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너무 무섭게 다가오는 장면들이 많았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이후에 3편을 비디오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이 초반의 보트 장면이 정말 강렬하게 다가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앓아 누울 정도로 말이죠.

 

 제게 이 시리즈는 그래서 상당히 힘든 기억으로 다가왔다가, 3편을 제대로 다시 보게 되면서 갑자기 엄청나게 재미있는 시리즈로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볼 때는 거의 두어달에 한 번은 인디아나 존스 3부작중 하나를 봤을 정도죠. 당시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해서, 이후에 점점 더 스필버그 영화들에 빠져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4편도 흔쾌히 극장에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말입니다.

 

 제가 극장에서 제대로 본 인디아나 존스는 4편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많은 분들이 참 다양한 이야길ㄹ 하곤 합니다. 저는 꽤 좋다고 하는 쪽인데, 이 작품에서 외계인이 나온다는게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던게 컸습니다. 곰곰이 생각 해보면, 성궤를 열었다고 사람들이 터져 죽었고, 주문을 외웠다고 다이아몬드에 불이 붙었으며, 잘못된 성배로 물 마셨다고 사람이 그대로 풍화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뭐가 나왔건간에 크게 거부감이 없다보니, 말 그대로 시원한 모험 활극이면 충분 했던 겁니다.

 

 다만, 이번에는 감독이 바뀌면서 좀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감독이 된 인물은 제임스 맨골드입니다. 사실 나쁜 감독은 아닙니다. 당장에 바로 전 작품이 포드 V 페라리인데, 상당히 잘 만든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게다가 그 전에 만든 로건의 경우에는 단순히 엑스맨 시리즈를 넘어서, 말 그대로 처절한 생존 투쟁이란 것을 영화에 절절하게 담아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으로 넘어가면 나잇 & 데이 같이 매우 유쾌하면서조 즐거운 액션 영화도 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항상 성공 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크게 망가진 작품이 하나 있는데, 더 울버린입니다. 물론 엑스맨 탄생 : 더 울버린 만큼 망가진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울버린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리기에 뭔가 부족한 면을 드러내버린 것이죠. 이후에 로건은 직접 각본까티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다른 면을 보여줬습니다만, 바로 직전 작품인 나잇 & 데이나 3:10 투 유마 같은 작품은 각본에 참여하지 않고도 꽤 괜찮은 작품을 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아쉬운 일이라고밖에 할 수 없죠.

 

 물론 해리슨 포드도 돌아왔습니다. 사실 굉장히 걱정되는 지점이기도 했는데, 워낙 나이가 많은 배우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액션이 아니라, 거동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는 정도라서 말이죠. 물론 시리즈의 얼굴이다 보니 아무래도 안 나올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 작품이 프리퀄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작품에서 계속해서 한결같은 연기를 보여줬으니, 이번에도 나오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약간 재미있게도, 존 라이스 데이비스 역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김리로 더 많이 알려지긴 했습니다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도 열심히 출연했었죠. 2편과 4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들이 몇 있는데,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토비 존스, 매즈 미켈슨, 보이드 홀부륵입니다. 다만, 이번에 대녀로 나오는 피비 일러 브릿지는 제게는 좀 생소한 배우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1969년 뉴욕을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모험가이기도 하지만, 고고학자로서도 명성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과거의 모험 생활을 그리워하던 찰나에, 대녀인 헬레나와 악당인 위르겐 폴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들은 운명의 다이얼이라는 물건을 찾고 있는 상황으로 나오며, 이 운명의 다이얼을 통해 역사를 바꾸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는 여러 상황에 휘말리면서 운명의 다이얼을 찾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추억 속의 어떤 작품을 논한다는 것은 솔직히 좀 애매한 작업이긴 합니다. 어느 정든 과거 작품에 대한 기대같은 것에 사로잡히게 되는 경우도 있고, 과거에, 특히나 어렸을 때에 본 작품의 경우에는 그 때 느꼈던 황홀경을 지금 다시 재연하는 것으로 인해서 지금은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는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피해가고 싶은 면들이 있지만, 인간인지라 그 자장을 완전히 피해갈 수 없는 점은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인디아나 존스 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늙었는지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과거의 호쾌한 모험을 여럿 했던 인물이지만, 대학도 옮기고, 가족과도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져버린 상황에서 이제는 교편도 내려놓아야 하는 나이가 됩니다. 심지어는 고고학 보다는 우주 탐험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보여주죠. 기본적으로 영화가 얼마나 주인공의 삶이 외롭고 지치는지, 그러면서도 여전히 가락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살리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지점을 해당 장면에서 거의 모두 설명하고 가는 것이죠.

 단순히 초반 설명으로 이야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압축해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후반부는 그 상황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긴 시간을 들여 풀어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주제는 회한과 분노, 그리고 후회에 대한 소고를 하면서, 그리고 본인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기본 구도는 거의 모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깔고 가는 것들이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과거의 향수를 건드리는 쪽으로 시작한 겁니다.

 

 여기까지 설명 하면 사실상 이 영화의 기본 골격에 대한 설명은 다 한 셈입니다. 영화는 이 토대 위에 인디의 오랜 적인 나치를 집어넣고, 그 나치 잔당이 과거의 실패를 되돌리려 하는 음모를 꾸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고대 유물을 인디아나 존스가 먼저 손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만들어닙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러닝타임은 문제의 기게를 어떻게 나치보다 먼저 손에 넣고, 나치 잔당의 음모를 어떻게 분쇄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액션을 집어 넣기 위한 요소들은 거의 지금 설명에서 다 나오고 있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이 영화의 핵심은 그 액션에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장담이나 스토리상에 존재하는 상황 설명, 그리고 유물에 대한 여러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스펙터클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반으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애초에 이에 관해서 크게 고민하고 가는 시리즈가 아니었기도 하고,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도 사실상 상황에 대한 기반 설명 정도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크게 강화 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정말 딱 필요한 것들을 끄집어내고 있고, 추억과 연결하고자 하는 지점들을 더 많이 끄집어내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설명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거의 마법을 부리는 것에 가까운 유물이 등장하더라도, 이는 결국 나치 잔당, 내지는 나치와의 대결을 좀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 정도로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는 결국 욕심 부리지 않고 그냥 전작들이 하던 지점들을 다시 한 번 반복하는 식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적당히 보고 넘어갈만한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정도에서는 성공을 거둔 셈이 된 것이죠. 그래서 영화가 즐겁게는 흘러가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묘하게 집창하는 지점 하나는 추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번 테마 자체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많은 것들이 추억과 연계됩니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그 추억과 너무 많이 연계 되는 부분들이 있는 편입니다. 이는 과거에 등장한 캐릭터 문제를 넘어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추억 보정에 대한 테마를 너무 많이 사용하려 한다는 데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지점들은 여러 캐릭터들의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의 인디아나 존스가 도와주려고 하는 존재는 과거의 동료이자, 후회론 남은 존재입니다. 도움을 줌으로 해서 일종의 심리적 보상을 원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악당도 과거의 영광을 여전히 바라는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결국 각자의 과거에 대한 추억으로 인해서 충돌하는데, 이에 관한 설득력이 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장면 몇 개로 때우는 식으로 가고 있는데, 이마저도 액션으 호쾌함으로 주로 포장되는 지점이다 보니 감정적인 면이 그렇게 강하다고 말 하기에 참 애매한 구석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신규 캐릭터들의 깊이 역시 영화를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여기에서 배우 이야기를 먼저 끄집어내진 않습니다만, 이번 영화는 악당이 가지는 서사의 매력 보다는, 그 악당을 연지한 배우가 본래 가진 매력에 너무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과장되고 기묘한 면이 강점이었던 악당과는 약간 결이 다른 이유이기도 하죠. 이 문제에 관해서 머리 쓰는 보스와 힘 쓰는 부관으로 분리하는 고전적인 면모도 보이긴 합니다만, 자체의 매력을 강화하기 보다는 그냥 영화에 맞게 소비하는 식으로 흘러가버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주인공의 조력자들에서 더 강하게 발견됩니다. 대녀 역할의 캐릭터는 아무래도 인디아나 존스의 나이를 생각해서 그 옆에 붙여 놓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캐릭터 서사 구조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지점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구적인 면만 강조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보다 좀 더 조연쪽으로 기울어진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더 심한 상황이죠. 솔직히 영화에서 1편과 3편에서 큰 도움을 줬던, 그러면서도 캐릭터성이 확실했던 살라 같은 인물 마저도 그냥 소비되는 것을 보면 그냥 추억 팔이용으로 등장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야기 자체가 나름 흥미롭게 진행 되려고 하다가도, 캐릭터들이 몇 마디 하고 나면 흥미를 잃어버리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은 확실히 되지만, 그 설명만 보여주기에는 캐릭터들의 가능성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리고 그 가능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액션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느낌만이 남아버린 상황이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를 그나마라도 해결 하려면 액션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액션은 양면이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 분량에 관해서 딱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많습니다. 영화를 액션으로 거의 다 채워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의 액션이 나오고 있고, 이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가 기존에 가졌던 액션 스타일을 계속해서 다시 사용하려는 노력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과거의 향수가 액션에서 보이는 지점들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과거에 남겨진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재미있는게, 아무리 예전 영화의 속편이라고 해도, 현대영화라는 것도 게속해서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고전 액션이 있지만,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 지루해질때 현대의 파괴적인 스펙터클이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이런 교대 과정을 통해 영화에서 좀 더 강렬한 경험을 선사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몇몇 장면은 꽤나 성공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만, 이 많은 분량에서 과하게 힘이 빠지는 액션들도 의외로 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게 거의 그래픽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좀 더 묘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특성상 회상씬이 좀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서는 소위 말 하는 디에이징 기술을 이용해서 주인공을 젊게 만든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문제가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는 장면을 액션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뭔가 좀 싸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이런 문제가 특수 효과가 대규모로 동원된 장면들에서 간간히 터지면서, 이상할 정도로 영화가 저렴해지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지점에서는 갑자기 영화의 흐름조차도 비틀리는 묘한 현상이 있다 보니 좀 더 지루해지는 기괴한 면도 있기도 하죠.

 

 이에 반해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사실 해리슨 포드는 제가 굳이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워낙에 대표적인 캐릭터라는 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아는 연기에 영화가 필요로 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더 끌어내는 쪽이라고 정리 하면 될 것 같긴 하네요. 매즈 미켈슨은 영화에서 음험한 악당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보이드 홀브룩 역시 매우 잔혹하고 거친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피비 윌러 브릿지는 그 얇은 캐릭터 내에서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말입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비슷한 상황인데,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존 리스 데이비스와 토비 존스는 뭘 더 하기에는 아예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죠.

 

 큰 의미를 담기 보다는, 극장에서 적당히 추억을 즐기면서 액션이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는 쪽으로 강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는 쪽으로 최대한 설계를 했고, 여기까지 도달하는 데에만 신경 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보고 있으면 즐거운 맛도 있고 영화적으로 여러 매력적인 부분도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뭔가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원하거나, 추억을 잡아주면서도 현대 영화의 매력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이 영화가 가지는 여러 얄팍함이 실망스러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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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29. 06:17

 솔직히 말 해서, 저는 인디아나 존스보다 이쪽이 더 기대가 되는 쪽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좀 더 팬인 감독이 이 영화를 맡은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정말 큰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감독의 특성이 워낙에 강하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를 위주로 돌아가는 주간이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의 고백을 하자면, 제가 영화를 한창 거의 아무거나 보기 시작 했을 당시에 일종의 분수령 역할을 했던 작품이 바로 판타스틱 Mr.폭스 였습니다. 당시에 이 작품은 정말 독특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는데, 로알드 달 이라는 이름만 보고 접근 했다가 의외의 재미를 느끼게 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덕분에 바로 웨스 앤더슨의 팬이 되었고, 나오는 작품을 거의 빼지 않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과거 작품들도 찾아보게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있지만, 문라이즈 킹덤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보여준 모습은 매우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문라이즈 킹덤은 아이들의 사랑에 관해서 정말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었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낭만과 파괴가 묘하게 뒤엉킨 모습을 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아이들의 기점에서의 도발적임을 보여줬다면, 그랜드 부타페스트는 성인이 주인공이기에 할 수 있는 잔혹성을 겸비한 작품이 되었죠.

 

 이후에 개들의 섬에서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면서 여전히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아예 개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면서, 그 속에서 차별이나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묘하게 꼬아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런 작품들을 거치면서 매우 독특한 지점을 여럿 보여주다가, 프렌치 디스패치에서는 잡지를 구성하듯 영화를 구성하는 모습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해당 방식이 성공적이었는지에 관해서는 약간 논란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과거 작품으로 가면 오히려 좀 더 우리가 아는 영화의 방식이 그대로 살아있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로얄 테넌바움에서 가장 확실히 보이죠. 우리가 흔히 봐 왔던 영화와 웨스 앤더슨의 최근 영화가 뒤섞여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스토리는 정말 웨스 앤더슨 답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긴 합니다. 다만, 제가 이 기간부터 판타스틱 Mr. 폭스 직전까지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은 묘하게 지루했고, 다즐링 주식회사는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 되어서 말이죠.

 

 웨스 앤더슨 작품 특성상 매우 다양한 배우가 나오는 만큼, 이번에도 엄청나게 많은 배들이 나옵니다. 다만, 이번에 새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톰 행크스입니다. 워낙에 많은 영화에 출연한 양반이다 보니 영화가 모두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나이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이미지를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이기도 하며, 동시에 매우 성실한 배우로서의 면모 역시 정말 효과적으로 보여준, 좋은 감독과의 시너지는 최고인 배우라고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들은 사실 거의 대부분이 이미 전작들에서 나왔던 배우들이긴 합니다. 당장에 계속해서 같이 작업하고 있는 제이슨 슈워츠먼이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바로 전작에서 나왔었던 제프리 라이트와 틸다 스윈튼, 에드워드 노튼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꽤 많은 작업을 같이 해왔던 애드리언 브로디와 윌렘 데포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로 같이 작업 해온 토니 레볼로리도 그렇고, 제프 골드블럼 역시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좀 헉살리는게 스칼렛 요한슨과 브라이언 크랜스턴인데, 개들의 섬에서 목소리 출연 한 건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 외의 관계는 기억이 안 나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 제가 불확실하게 기억하는 배우들도 만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맷 딜런이 액션이 나 스릴러 영화가 아닌 케이스에 이름을 올린 꽤 드문 케이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마고 로비도 이 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스티브 카렐은 아예 빌 머레이 대타로 들어오는 초유의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배우는 루퍼트 프렌드인데, 아무래도 히트맨 : 에이전트 47 시절의 기억이 영 좋지 않은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이 영화는 1955년을 배경을 합니다. 에스터로이드 시티라는 곳을 배경으로하는 이번 이야기는 이 도시에서 기념하는 소행성의 날 이라는 시기에 벌어진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도시이다 보니 아무래도 외따로 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이 문제로 인해서 행사 보러 한참 와야 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내 엉뚱한 사건이 터지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발이 묶이게 되면서 온갖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은 데뷔때부터 계속해서 꾸준히 본인만의 스타일을 완성 해나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영상에서 수채화 내지는 회화 같은 톤을 가져가면서, 영화만이 가져갈 수 있는 입체감을 평면적인 느낌과 교묘하게 결합 해가면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분명 현실이 움직이지만, 어딘가 동화같은, 그리고 환상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들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도 기미는 보였지만, 예산이 불어나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해당 이미지가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죠. 덕분에 본인만의 화면 질감을 가진 감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웨스 앤더슨의 특성이 거의 극단에 가까워진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배우들이 입체적인 위치에 있지만, 평면과 공간이 뒤엉킨 매우 독특한, 그리고 매우 동화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영화에서 꽤 심각한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단순히 본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서는 묘한 특성들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속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들 역시 위의 특성이 강하게 적용 되면서 감독 본인만의 특성이 매우 강해졌다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도 화면비의 변화나 화면 분할의 다양성, 그리고 화면 지속 시간에 대한 실험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과거에 먹혔기 때문에 과거의 장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여기에 시대극 특성을 강화하기 위한 색감 조정은 이야기의 특성을 화면 자체에 반영하는 쪽으로 가져갔다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면서 말 그대로 '보는 재미'를 만들어내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 강하게 밀어붙인 작품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건 애니메이션이었기에 가능했던 것들이어서 이 영화가 스타일의 극단이 되었다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여기에는 단순히 화면에 대한 실험 뿐만이 아닌, 꽤나 도발적인 상황들도 포함 됩니다. 단순히 동화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화면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죠. 해당 지점들이 일반적인 화면 구성으로 갔다면 꽤나 무거운 느낌을 줬을 상황에서도, 영화 특성상 꽤나 편하게 다가오는 이미지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상한 괴리감이 계속해서 존재하게 됩니다. 화면과 상황의 비틀림이 주는 아이러니를 영화에서 꽤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웨스 앤더슨의 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단순히 화면만을 가지고 이야기 되지 않는 이유는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덕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격리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격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격리를 했는가, 그리고 왜 애스터로이드시티인가, 그리고 왜 외지인들이 애스터로이드 시티까지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단순히 이티 같은 동화가 아니라, 현실의 냉혹함과 인간의 잔혹한 특성이 뒤엉킨 지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의 또 다른 장기는 바로 이야기의 무게 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상황이 주는 무게감과 화면의 회화성이 서로 뒤엉키는 바로 그 지점 말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페스트 호넬이 해당 지점에서 가장 확실한 예이긴 합니다만, 워낙에 쉽게 드러나는 부분이라 그렇지, 과거에도 이런 아이러니가 계속해서 사용 되었었죠. 이런 이야기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등장 인물들의 상황과 특성이 모두 매우 강하게 드러나는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를 시각적으로 쉽게 받아들임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좀 더 편하게 전달하는 것이죠.

 

 다만, 이번 이야기는 구조적으로도, 기본에 깔린 분위기도 그렇고 단순하게 받아들이기 처음부터 힘든 지점들이 약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뒤틀림이 역시나 같이 존재하는 이야기를 영화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에는 내부의 어둠이 꽤 강하게 드러나는 지점들이 많다 보니 의외로 뒤틀림이 희한한 불편함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간히 발생하게 됩니다. 다만, 이게 단점이라고 하기 보다는 감독이 이야기 구성에서 더 밀어붙이고 싶었던 지점들 때문에 어둠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어둠은 상당한 흥미를 자아냅니다. 단순히 중심 줄거리에 낀 부분 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이 가져가는 이야기들에서도 다양한 비틀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각자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도 영화의 이야기 결을 계속해서 유지 해나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은 결국 영화에서 단순히 그냥 사막 한 가운데 도시에서 외계인 만났다 라는 식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것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작품 속 이야기는 정말 다양한 층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와 시점이 다른 이야기들 역시 꽤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죠. 영화는 이 모든 이야기가 뒤엉켜들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꽤 정신없이 흘러가는 지점들이 있으며, 액자식 구성이나 이야기 분기를 가져가는 지점들이 수시로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역시 감독의 장기중 하나로, 이미 상당히 숙련된 지점들을 여럿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하게,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영화를 연결하는 작업을 꽤 잘 해나가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다만, 이 속에서 묘한 이야기의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좀 생각 해봐야 할 지점입니다. 보통은 해당 지점들이 흐름을 건드리기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입니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해당 파열이 의외로 다음 이야기에서 상당한 에너지로 작용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뒤틀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가져가는 스타일과 결합 되면서 영화가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탐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랄까요. 다만, 꽤나 실험적인 시도이다 보니 일반적인 편한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꽤나 드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진짜 대단한 점이라면, 이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영화의 거대한 흐름에 맞는 역할이 다 있다는 사실입니다.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정리 되고 만나게 되면서, 그리고 이야기가 따로 갈라지면서 하나의 흐름으로 다가가는 것이죠. 단순히 정서적인 흐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고전적인 기승전결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지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도발적인 지점으로 인해서 단순히 받아들이기 쉬운 이야기가에 머무르지 않는 모습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캐릭터 구성 역시 영화에서 꽤 강하게 다가온단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여러 인간 군상을 극적인 면으로 강화 시키고, 좀 더 파편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속에서 여전히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악역이다, 미워해야 한다거나, 단순하게 사랑하거나 다가가야 한다 라는 식의 이야기에서는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덕분에 좀 더 관객으로서는 관찰하면서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는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캐릭터 자체의 매력들도 매우 강렬하고 말이죠.

 

 캐릭터의 성격적 다양성은 이야기의에서 의도된 긴장과 극적인 파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각자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면서도 이야기에 필요한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죠. 강렬한 듯 하면서도 과잉으로 가기 직전의 완급은 또 조절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보니 영화에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가져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이 계속 쌓여가면서 영화에서 묘한 관계도를 보여주고, 이 관계에 의한 이야기들도 꽤나 흥미롭게 다가오는 편이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이슨 슈워츠먼이나 틸다 스윈튼, 에드워드 노튼, 에드리언 브로디, 윌렘 데포, 제프 골드블럼, 토니 레볼로리는 이미 실력도 꽤 좋은 데다가, 감독과 일 한 이력도 있다 보니 이야기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관해서 금세 캐치하고,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을 거의 적재적소에 끄집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캐릭터 역시 확실하게 챙겨가고 말이죠. 이런 특성은 몇번 출연하지 않은 스칼렛 요한슨이나 제프리 라이트, 브라이언 크랜스턴, 리브 슈라이버, 스티브 박 역시 마찬가지이고, 톰 행크스같은 대배우나 마고 로비, 스티브 카렐 같이 최근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심지어는 마야 호크나 홍 차우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과 본인 캐릭터에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챙겨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이긴 한데, 미리 이야기 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이 영화가 노출하는 따뜻한 이미지만 보고 이 영화를 선택 하면 영화의 상당히 험한 면에 당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뒤틀림에 관한 지점이 매우 확실한 영화이며, 영화가 보여주는 아이러니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 하고 가셔야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미 웨스 앤더슨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좀 더 극단적으로 변모한 감독의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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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22. 05:56

 개인적으로 이 속편을 참 많이 기다려 왔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다만, 화면 색상에 관해서는 여전히 좀 물음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3D 멀미가 상당히 심한데, 화면 구사 방식은 그 멀미를 더 심하게 만드는 면이 있어놔서 말이죠. 결국에는 이번에는 그냥 2D로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더 파악이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마블 스듀디오가 어마어마하게 공들여서 진행하는 멀티버스라는 것에 관해서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를 여럿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스파이더맨 역할을 피터 파커만 맡지 않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좋은 구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힘과 책임이라는 테마를 여전히 확실히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도 합니다. 영화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소니와 마블 합작의 스파이더맨 보다도 훨씬 더 낫지 않는가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이미 한 번 리뷰를 썼었기 때문에 대충만 짚고 넘어가자면, 애니메이션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짚어내기도 했다는 점, 그리고 이 속에서 코믹한 면과 함께 무게감을 잘 조화 시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매력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일스 모랄레스라는 캐릭터도 일반 관객에게 매우 익숙하게 다가오는 정도의 발전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실사 영화에서도 한 번 출연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나올 정도로 갔고 말입니다. 흥행도 꽤 쏠쏠한 편이어서 속편이 일찌감치 확정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기묘한 이중주로 인해서 끊임없이 마블과 비교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소니의 스파이더버스 실사 영화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 작품의 성공이 아이러니로 다가오는 지점도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제작자가 다른 것도 아니다 보니, 정말 감독의 능력에 따라 갈리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또 스파이더맨의 적을 기반으로 한 실사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오히려 더 궁금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흥행이 그나마 잘 된다는게 독인 상황이랄까요.

 

 어쨌거나, 이번에는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감독은 세 사람으로 호아킴 도스 산토스, 캠프 파워스, 저스틴 K. 톰슨 입니다. 호아킴 도스 산토스는 DC 쇼케이스 오리지널 애니를 꽤 여럿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좀 미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픽 노블의 괜찮은 에피소드들을 애니화 하는 데에 꽤 괜찮은 능력을 보여준 케이스이기도 하죠. 다만, 시리즈물쪽으로 유명해서, 코라의 전설이나, 볼트론 : 전설의 수호자 같은 작품도 한 바 있습니다. 켐프 파워스는 많이 독특한 케이스인데, 픽사의 소울 각본을 썼던 각본가 출신 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좋은 결과를 어느 정도 담보 하고 들어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저스틴 K. 톰슨은 전작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였고 말이죠.

 

 이번에도 마일즈 모랄레스 목소리는 셔미에크 무어가 맡았습니다. 전작보다 목소리가 더 굵어지긴 했는데, 입부러 그렇게 낸다는 느낌도 좀 있긴 합니다. 실서 영화쪽에서는 좀 묘하긴 한데,ㅇ 마ㅜ래도 도프 라는 작품과 컷 스로트 시티 라는 작품 때문입니다. 두 작품 모두 나쁘지 않은 작품인 것도 사실이고, 영화적인 성취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색이 완전히 다르다는 특징도 있죠. 솔직히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면도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지나가는 배우가 아니라, 어느 정도 깊이를 가져갈 수 있는 여지를 가졌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름값만 따지면 그웬 스테이시 목소리를 밭은 헤일리 스타인펠트가 더 강하긴 합니다. 범블비 라는 작품에서 로봇 캐릭터와의 교감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햇고, 지랄발광 17세에서는 본인 나이에 맞는 역할 역시 효과적으로 소화 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으니 말입니다. 의외로 호크아에서 보여준 연기 역시 꽤 괜찮은 편이었다 보니, 정말 배우로서 다양한 지점을 다 짚어내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예 극단적으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메인으로 한 적은 오히려 없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이름들은 프라이언 타이리 헨리, 로렌 벨레즈 입니다. 로렌 벨레즈는 전작에서 어머니 역할을 그대로 맡아서 넘어온 케이스이죠. 이번에도 피터 B. 파커 목소리는 제이크 존슨이 그대로 맡아서 합니다.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생각 해보면 이터널스에서 기술자 역할로 나와서 유명해지긴 했죠. 이 외에 제이슨 슈워츠먼이나 카란 소니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말 독특한게, 오스카 아이삭도 이 작품에 직접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다니엘 칼루야 역시 이름이 있기는 상황이고, 쉬어 위햄도 이름이 올라와 있죠.

 

 이번 작품 역시 마일즈 모랄레스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전작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고,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자각을 실천하고 살면서도, 여전히 어딘가 성장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모습으로 등장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스파이더 우먼인 그웬 스테이시가 다시 나타나면서 여러 차원에 있는 여러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즐거운 상황을 겪지만, 동시에 이 문제가 절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다른 스파이더맨들과 에상치 못하게 부딛히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일단 이번에도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각적인 면 입니다. 전작 역시 화면 질감에 대한 매력을 많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3D로 만든 것이 분명한 화면이지만 그래픽노블에서 많이 쓰는 스타일의 연출이 가미되는 동시에, 이 속에서 단순히 그냥 만화가 움직인다 라는 느낌이 아닌, 말 그대로 질감상의 특성을 여럿 사용하는 데에 신경을 썼었습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좀 정신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매우 새로운 느낌을 시도하면서도,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 배려가 보이는 쪽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이 가져갔던 시각적인 특성을 여전히 기반으로 가져가면서, 동시에 좀 더 다양한 질감과 요소, 그리고 더 화려한 효과들을 사용함으로 해서 시각적인 면의 확장을 꾀했습니다. 대부분의 속편들이 가져가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이야기면에서 관리를 했는가를 이야기 할 수 있죠. 그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좀 더 강조되는, 멀티 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극장에서 멀티버스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온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에 마블 역시 멀티버스 테마로 영화를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 상황이고, DC에서는 이 특성을 이용해서 자사의 이야기를 리부트 하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당장에 스파이더맨 시리즈 마저도 현재 마블 본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멀티버스와 스파이더맨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들의 우주까지 나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이는 제작사의 사정에 기인한 것이긴 합니다.) 이 시작에는 이번 작품의 전작이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전작에서는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을 등장시키는 정도에 그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선택을 합니다. 말 그대로 마일즈 모랄레스가 다른 세계를 여행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여러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면서, 이에 관해서 액션을 하거나, 다른 스파이더맨에 대응해서 본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상당히 다양한 사건들이 다양한 세계와 겹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식이죠.바로 이 지점부터 이번 작품의 시각적인 특성이 강화됩니다. 말 그대로 다른 세계에 관해서 시각적 디자인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꽤 잘 해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같으나 다르다' 라는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의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긴 하지만, 과학 기술의 특성이나 여러 제반 사정으로 인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이를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소화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화면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바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를 통해 영화에서 캐릭터를 분리 해서 바라볼 수 있게끔 구성한 겁니다. 덕분에 화면을 따라가는 것이 더 쉬워졌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감정선에 대한 여러 면모 역시 영화에서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영화 내내 복합적인 감정을 꽤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이에 관해서 신경 써야 하는 지점들이 만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표현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허용하는 과장의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세밀한 지점들에서 주로 처리 될만한 것들을 화끈하게 치고 빠지는 식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쉬운 면도 생겼죠. 다만, 여기에서 간간히 좀 과하다 라는 느김이 오기도 하는데, 취향의 영역이라 할 정도로 문제가 될 부분이 적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기존에 가졌던 화면 특성이 강하되고, 새로운 것들을 기존 특성과 접목 하는 데에 성공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액션과 연관 시키는 데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청각적인 스펙터클이 보장되는 화면 구성을 가졌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스파이더맨의 미묘한 차이와 더불어, 그 속에서 아크로바틱한 면을 강화 하는모습과 함께 파워 역시 좀 더 강하게 반영하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애니메이션식 타격감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이미 저작에서도 꽤 잘 해 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별하게 이상하다 말 할 부분들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파워를 좀 더 겸비하함으로 해서, 그리고 여기에 속도를 좀 더 더하면서 영화의 속도감과 스릴을 강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마일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연관이 더해지는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보통 이쯤 되면 그냥 시각적인 불꽃놀이가 강화되었고, 이게 정말 만족스럽다고 하고 정리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스토리에서도 상당한 강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마일즈 모랄레스라는 인물이 스파이더맨으로서 어떻게 성장하는가 하나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파이더맨들의 여러 심리적인 사정과 현재 상황들을 이용해서 마일즈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며, 이에 관해서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는가 역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마일즈가 단순히 10대 시절 이상의 것들을 보냈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새로운 이야기에서 겪는 일들이 얼마나 강렬한 것들인지 관객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냈죠. 그리고 이를 통해 이야기가 가진 무게감을 확장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단순히 마일즈만의 이야기만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식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그웬 스테이시의 존재를 공동 주연으로 해서 이야기를 확장하고 있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호감을 나누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호감을 드러내는 존재로서읜 면모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의무, 동시에 개인으로서의 그웬 스테이시 라는 인물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단순히 소개 되었던 지점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상당히 깊은 속내까지 정리 해서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따라가야 하는 또 다른 인물을 만들어낸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 역시 꽤 묘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단순히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기반으로 깔고 가는 아픈 지점이 있으며, 이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아픈 지점으로 인해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의무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관해서 역시 매우 다양하게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됩니다. 심지어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가장 크게 위협이 되는 인물은 악당이 아니라, 같은 스파이더맨인 상황이기에 좀 더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인물 역시 의외의 깊이를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악당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유일한 단점으로 꼬집을만한 지점이기도 하죠. 사실 이 문제는 이번 작품에서 이야기가 완전히 완결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긴 합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잡아야 하는 악당에 관해서 깊이를 가져가긴 했는데, 악당이 가져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더 큰 짐으로 작용하는 것은 다른 스파이더맨이라는 아이러니로 연결되는 데에서 이 작품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다음편이 나와야 완결되는 지점이기에 어쩔 수 없긴 하죠.

 

 그래도 이 작품의 서사 흐름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적어도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적인 완결성에 관해서는 짚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고, 여기에서 감정적인 흐름 역시 단일화 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이야기 줄기를 셋 정도로 가져가면서 이 줄기를 조합하여 보여주는 흐름 역시 상당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가져가며,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가 중간에 늘어진다거나, 끊어진다는 느김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자막판 기준으로, 전작에서 나온 사람들의 캐릭터 해석은 이번에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느낌을 줘야 영화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점을 잘 짚어내고 있죠. 이번에 좀 더 강화된 캐릭터들을 맡은 사람들은 깊이를 좀 더 찾는 데에 주력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주어진 바와 함께, 캐릭터의 성격적인 면모를 극대화 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말입니다.

 

 꽤 괜찮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긴 시간 내에 다루는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진행하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힘든 일일 수 밖에 없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을 해내면서도 이를 애니메이션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여러 감정적인 측면을 극대화 하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면서도, 이 영화 한 편으로서의 만족 역시 잡아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마무리가 나려면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게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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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7. 07:07

 솔직히 이 작품은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박훈정 감독의 영화라는 것이 아무래도 애매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경향이 좀 있어서 말이죠. 그나마 마녀 시리즈는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습니다만, 그 마녀 시리즈가 마음에 안 드는 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1편은 좀 괜찮게 봤는데, 2편 가서는 영 영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하지만 일단 보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에 관하여 판단을 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작품의 ㅅ아태가 너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얼마 전 개봉한 마녀 Part 2의 경우에는 제게는 꽤나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는데, 그렇다고 이 감독의 작품이 항상 실망만 계속 안겨준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브아이아피 같이 그 누구도 변명 해주지 못하는 작품에 비하면 마녀 속편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모든 작품이 다 괜찮은 작품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모두가 괜찮다고 하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신세계죠.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더커버 경찰이 가진 딜레마와 선택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작품이었는데, 무간도의 절만 정도를 가져왔다 보면 되니 말이죠. 도니 브라스코 같은 작품을 생각 해보면 정말 역사가 깊은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배우들의 매력으로 연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캐릭터간의 묘한 기류 역시 이야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둘만한 지점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덕분에 이후에 정말 다양한 작품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마녀 첫번째 작품은 상당히 독특한 결과물이기도 했습니다. 슈퍼 휴먼 이야기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갔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만, 꽤나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주 완성도 높은 이야기는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했죠. 이런 특성은 낙원비 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조직의 사람을 잘 못 건드렸다가 아주 박살이 나는 이야기란 구조는 새로울 것 없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 속에서 매우 다양한 캐릭터의 에너지를 내세우는 판으로는 충분했죠. 그래서 나쁘지 않은 결과란 평가를 받는 데에 성공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나쁜 결과 입니다. 앞서 말 한 브이아이피는 꽤나 야심찬 시도를 한 케이스 입니다. 북에서 내려온 고위공직자 자녀가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 였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내 상당히 지루해졌고, 감독의 장기인 독특한 캐릭터 구성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면서 영화가 망해버렸습니다. 대호는 더 기괴한 케이스로, 일제 강점기와 식인 호랑이라는 기묘한 조합을 보여주는 데 까지 갔는데, 정작 영화는 그 두가지중 무엇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려하게 망해버렸습니다.

 일단 베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선호는 아예 이 영화 외의 작품이 폭군 하나인 상황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제가 이야기 할 것이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이기 때문이죠. 아직 안 나온 영화인 겁니다. 심지어 강태주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대규모 상업 영화에는 아예 출연작이 없다고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뒤져보면 더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영화쪽 필모는 제가 아예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훈정 감독 특성상 신인 배우가 메인으로 기용되는 케이스라 보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묘하달까요.

 

 그나마 눈에 듸는 배우가 하나 있다면 바로 김강우 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다양한 배역을 열심히 소화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중 하나이죠. 다만, 그게 항상 성공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게, 귀문 같은 영화나 사라진 밤의 경우에는 영화가 좋다고 말 하기 정말 힘든 모습이긴 해서 말이죠. 그 이전으로 넘어가도 마찬가지여서 간신이나 미스터 고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이 정말 영화 선택하는걸 못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카트라던가, 식객 1편 같은 영화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거 보면 적어도 연기를 잘 못 한다고는 할 수 없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고아라 정도입니다. 솔직히 영화쪽 필모는 그렇게 잘 풀린 케이스가 아닙니다. 그나마 괜찮다고 할만한 작품이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하나일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작은 작품쪽으로 가면 좀 들여다볼만한 상황이라곤 하는데, 그 쪽은 잘 모르는 상황인데다, 당장 이름 알만한 작품이 영 뜨뜻 미지근한 작품이었던 페이스메이커 정도거든요. 그 외에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더 있는데, 조선 마술사 입니다. 이건 누구에에게 내놔도 매우 부끄러울만한 작품이다 보니 그냥 넘어가는게 나을 정도죠.

 

 이번 영화는 마르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인물은 병든 어머니와 필리핀에서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한국으로 가려고 하지만, 갑자기 '귀공자' 라는 알 수 없는 인물이 나타나 마르코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마르코 주변은 완전이 박살이 나는 상황이고, 여기에 재벌 2세인 한이사 라는 인물까지 가세해서 마르코를 주적합니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로 향하게 되는 동시에,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 보여주게 됩니다.

 

 어느 감독이건간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개인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에 관한 판타지가 있는 것이죠. 박훈정 감독에게도 이런 판타지가 있는데, 주로 미형 강자 내지는 잘생긴 악한 이라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감소시키고 만든 영화는 필패라 할 수 있을 정도고, 그나마 잘 된 영화들도 거의 이 지점을 강하게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이런 잘생기고 아름다운 강자라는 판타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단순히 감독의 판타지로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기본 소재부터 상당히 복합적으로 들어가는데, 앞서 말 한 지점 외에도 코피노 라는 한국에서는 문제라 되는 부분이라 할만한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실제로도 한국 사회가 반드시 해결 해야 하는 부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이 외에도 영화에 등장할만한 많은 돈과 권력을 앞세운 조직이 등장하고 있고, 여기에 정체를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소재를 들여 영화를 만들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반드시 도마에 올려야 하는 주제도 들어가 있는 만큼 다분히 사회적인 면을 가져갈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는 전혀 사회적인 면에 대한 본인의 해석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코피노의 등장 이유조차, 그냥 그게 영화적으로 쓸만해 보여서 라는 것 정도입니다. 물론 극영화이니 어느 정도는 넘어갈만한 지점이긴 합니다만,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준이 조금이라도 엄격해진다면 아무래도 고민 해봤어야 한다는 작은 아쉬움이 들 정도입니다.

 

 어쨌거나, 이 모든 소재가 보여서 만드는 이야기는 쉽게 말 해 추격전 입니다. 주인공은 가난한데다, 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까니만 설명 해도 이 인물이 가져가는 여정이 관객들의 눈 앞에 선명히 그려지는 상황인데, 영화에서의 표현도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사실상 아는 이야기 내에서 움직이고 있고, 그 이상의 지점들을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죠. 이런 특성 덕분에 이해가 쉬워지기도 하지만, 왜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악역 캐릭터 역시 그다지 발전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감독의 판타지가 잔뜩 들어간 악역은 영화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만들어내긴 합니다만, 솔직히 아주 새롭다고 할만한 느낌은 아닙니다. 당장에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에서 연기한 레이 보다도 훨씬 파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죠. 다만, 영화에서 좀 더 복잡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도구로서 활용되는 지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큰 그림상 완전한 대결을 만들지 않을려는 심산에서 힘을 뺐다 라는 추측이 가능한 정도이긴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이 둘의 대결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무엇이 더 있는가 하는 큰 그림으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이 역시 박훈정이 자주 이야기 를 구사하는 방식이고, 이번에도 특별히 다르다고 할만한 지점은 거의 없습니다. 기본 설정에 의한 차이만 어느 정도 존재 할 뿐, 그 외의 지점들은 다른 영화에서 어느 정도 봤던 것들이거나, 박훈정 감독이 이미 한 번쯤 다뤘던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서 진행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자가 복제라 할만한 지점을 넘어가는 것은 역시나 다양한 소재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 덕분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는 한계도 보이죠.

 

 이렇게 조합된 이야기는 사실 초중반부에서 특별히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나름대로 노력하는 삶을 사다가 갑자기 추격당하는 인생이 되어버린다는 것에 관해서 보여주는 정도가 이야기의 다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을 추적하는 사람들과 이에 관해서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당장에 무엇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질문들을 쌓아가고, 이를 다른 질문들과 연결 하면서 영화의 몸집을 불려가는 식으로 진행 하는 겁니다.

 

 불행히도 풀여주는 밧이 중간에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코미디나 몇몇 강렬한 장면들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이는 매우 말초적인 장면인데다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호흡이 적당하다고 볼 수 없죠. 계속해서 쌓고만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미 줄거리를 파악한 상황이라면 결국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미 아는 이야기를 굳이 심각한듯이 다시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나마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전반부에 벌어졌던 사건의 기반이 무엇인지 풀어나가면서, 슬슬 관객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핵심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영화가 매우 만화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전반부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만 보자면 적당히 이해가 가능한 지점들이긴 합니다. 감정적인 설득도 존재는 하기 때문에 아예 작정하고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으면 심정적으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나름대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맛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면들은 영화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상해 보이면서도 영화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말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서 고민한 흔적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적어도 아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오는 스펙터클은 생각 이상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전개 방식 자체는 평범합니다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꽤 강렬한 편입니다. 여기에선느 참신하다기 보다는 주로 강도를 올리는 방식을 쓴 편입니다.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잔혹함이나 대사에서 뉘앙스의 강도를 올리는 식이고,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독특한 단어를 좀 더 강조하는 식이죠. 보통은 헐렁하게 짜여진 여오하들에서 그나마 뭔가 해보려고 하는 때에 주로 쓰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영화에 맞게끔 재구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다 보니 해당 지점들이 묘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편입니다.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대한 부분이나 세력의 뒤엉킴에 관해서 스토리에서 꽤 잘 표현한다는 점 역시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그냥 싸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필요한 설명을 덧붙인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영화의 흐름에서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영화가 지루해진다는 느낌은 많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 전체의 흐름에 맞게 소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큰 줄거리에 맞게 영의 흐름을 통제하는 편이기 때문에 적어도 영화가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는 신경을 정말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해외 장면의 기묘한 지점들과 환국에서의 삭막한 장면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대미를 반들어내고 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캐릭터들의 디자인에서도 해당 지점들을 덧씌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컨셉의 이해라는 점에 관해서는 정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의외로 공간을 사운드로 표현하려는 데에 있어서도 신경을 꽤 쓴 흔적이 보이다 보니 영화적으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김선호나 강태주가 과연 영화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가 걱정을 좀 했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과거 캐릭터들이 있었던 만큼, 해당 지점에서 도움을 받았던듯 보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꽤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으며, 약간의 혼선이 있는 지점에서도 이를 캐릭터 특성으로 만회 하려는 모습도 모여주고 있죠. 김강우는 많이 평면적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 짬으로 해결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아라는 매우 강렬한 캐릭터를 가져가긴 했는데, 영화에서 편집으로 너무 난도질을 해놔서 뭐라 평가하기 어렵긴 하더군요.

 

 참 미묘한 영화입니다. 아예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적당히 정신줄 좋고 보고 있으면 그냥 적당기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영화 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도 있고, 영화적인 매력도 확실히 존재하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파고들기 시작하면 굉장히 뻔해보이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가져가는 시도 자체가 허술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고 마지막에는 그냥 잊어버릴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괜찮게 다가올 작품이긴 합니다. 좀 묘하게도, 화면이나 구성력을 보면 극장용이 맞긴 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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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6. 06:18

 오랜만에 부랴부랴 쓰는 오프닝 입니다. 참 애매하긴 한게, 원래는 3~4주 전에 이미 준비를 해놓고 가게 되는데, 이 경우는 개봉 다음날, 심지어는 개봉일에는 아파서 못 보고 다음날 보는 상황이 되어서 말이죠. 엘리멘탈은 어찌저찌 봤는데, 그 다음에는 앓아부워버린 겁니다. 사실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영화도 제꺼야 하는가 하는 우울한 질문을 했었습니다만, 다행히 이 글을 쓰는 현재에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 영화의 상황이 썩 좋다고 말 하기 힘들긴 합니다. 아무래도 리부트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이 영화가 블랙 아담이나 샤잠! 신들의 분노 보다 상황이 나은 점은, 이 영화를 기점으로 리부트 진행이 될 거라는 사실 정도입니다. 이 영화가 말 그대로 이전 이야기들의 종료점이자, 새로운 시작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물론 현재 이 영화 외에도 어느 정도 과거의 그림자가 비치는 블루 비틀이나 아쿠아맨 속편은 아직까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한 확실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미묘하게 다가오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생각 해보면 플래시는 일단 저스티스 리그에서 소개가 되는 정도에서 머무른 상태이긴 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잠시 소개가 되긴 했는데, 영화의 상태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은 만큼, 주로 특정 대사 하나만 부각되는 아쉬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배트맨 대 슈퍼맨은 양반이라고 할 수 있는게, 이후에 나온 저스티스 리그는 정말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두 편의 이야기로 진행 하면서 캐릭터 서사를 확대 하는 역할을 해야만 하는데, 그냥 적당한 불꽃놀이 쇼 이상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사이보그와 플래시는 어마어마하게 손해를 본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손해의 전모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나오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신 없어 보였언 인물인 플래시는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서사를 지닌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캐릭터 발전의 여지 역시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 지나간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이제는 독립된 한 편의 솔로 영화로서 성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 플래시의 핵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죠.

 

 다만, 감독으로 안드레스 무시에티는 좀 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과거에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공포 영화인 케이스이죠. 다만, 엄청나게 흥행한 두 공포 영화를 이끈 바 있긴 합니다. 그것 시리즈 두 편을 모두 감독한 적이 있기 때문이죠. 속편의 경우에는 전편에 못 미치는 흥행을 보여줬습니다만, 그것 파트1의 경우에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흥행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2편도 예상에 못 미친다 정도이지, 꽤 괜찮은 흥행 구력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그 긴 이야기 내내 공포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 이전 작품도 만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마마 라는 공포 영화인데, 소위 말 하는 살 떨리게 무서운 공포 영화이면서도, 이야기의 무게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이야기 했듯이 필모그래피가 전부 공포영화라는 점은 조금 생각을 해볼만한 지점이긴 합니다. 다만 아쿠아맨을 통해 제임스 완이 액션을 잘 보여주기도 했고, 샤잠 시리즈의 감독 역시 공포 영화를 찍던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는 검증된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 다만, 불안 요소는 하나가 더 있죠

 

 에즈라 밀러라는 한 배우가 가져가는 작품 선택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 캐빈에 대하여를 보고 있으면 아예 틸다 스윈튼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엄청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월플라워 같이 가벼운 영화 역시 곧잘 선택한다는 점 덕분에 배우로서 스펙트럼도 상당히 넓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DC 관련 영화를 찍으면서도 간간히 작은 영화들을 반드시 하고 온다는 점 역시, 적어도 배우로서 한 코드만 가져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일반 관객에게 좀 안 다가오는 영화도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역시나 여러 기행 입니다. 약에 취했음이 분명한 행동을 너무나도 많이 하질 않나, 심지어는 본인을 도와줬던 사람을 위협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었죠. 사실 이미 과거에도 기묘한 구설수가 좀 있었던 것을 생각 해보면 어느 정도는 예견된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긴 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대규모 영화를 앞두고 보여준 여러 행태들은 확실히 사람으로서의 문제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게 만드는 지점들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기회에 강판 당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은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편이니다. 약간 놀란게, 맨 오브 스틸에서 조드 장군을 맡았었던 마이클 섀넌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에 계속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죠. 벤 애플렉은 배트맨으로서 이 영화에 참여 한다고 하지만, 마이클 키튼이 또 다른 배트맨으로 이름을 올린다는 점 역시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제가 뭔가 판단을 내리기 미묘한 배우는 사샤 카에 정도인데, 아무래도 이번에 슈퍼걸로 나온다는 점 외에는 아예 아는 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베리 엘런의 삶에 관해서 불만을 가지면서 영화가 시작 합니다. 나름대로 주변의 도움을 받기도 해서 플래시라는 슈퍼 히어로로서의 삶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상황이죠. 하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는 과연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슬슬 하게 되고, 이를 실험하기 위해서 시간 역행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이 꼬이게 되면서 다른 세상으로 껄어지게 되고, 여기에서 또 다른 자기자신과 이제는 나이가 왕창 들어버린 배트맨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외계인의 침공도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스토리 소개를 했습니다만, 지금 가장 먼저 다뤄야 하는 것은 CG 입니다. 이 영화의 특성상 CG를 정말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완성도는 정말 당혹스러울 정도로 낮기 때문입니다. 플래시의 빠른 속도의 이동에 대한 지점을 시각척으로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반드시 포장을 해야 하는데, 막상 화면 구성을 들여다 보면 이 그래픽 자체가 완성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화면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구성은 오히력 괜찮은데, 말 그대로 덧바르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래픽 문제를 계속해서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정말 완서 단게에서 엄청나게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뒤엉킨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게다가 이런 그래픽 문제를 넘어서 보여주는 전반적인 화면 구성은 의외로 괜찮다는 점에서 더더욱 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래시 라는 캐릭터가 가져가는 특성인 매우 빠른 인물이라는 것과 움직임을 통하 여러 액션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는 모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이 문제로 인해서 그래픽이 더더욱 비어보인다는 것이 안타까운 정도이고 말입니다.

 

 다만, 기본적인 동선이나 타격감에 관해서는 묘한 완성도를 보여주게 됩니다. 앞서 말 한 완성도 덜어지는 특수효과가 영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들이긴 하지만,동선에 관해서는 정말 잘 잡은 데다가, 기본적으로 액션 자체에 대한 설정이나 여러 화면 구성들은 정말 잘 해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타격감을 줄 수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며, 동시에 화려한 못브을 보여줄만한 화면 구도라던가 주변 구성들 역시 상당히 멋지게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단순히 주인공만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액션들 역시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배트맨이 보여줘야 하는 것에 관해서는 복잡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 배우의 나이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화려하게 뭘 하기도 어렵다는 점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배트맨은 파워와 노련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며, 이 지점들을 통해 영화의 액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슈퍼걸 역시 영화에 필요한 파괴에 대한 면모와 함께, 전반적인 빠른 애겻넹 대한 구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쪽이고 말입니다.

 

 영화 액션 자체의 흐름이 상당히 괜찮기도 하지만, 캐릭터들의 특성을 액션에 투영하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각각의 방향성이 확실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영화에서 각자가 뭘 팔휘해야 하고, 그 발휘하는 지점이 다른 캐릭터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역시 상당히 잘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지점득 덕분에 액션에서 보여주는 앙상블적인 면모 역시 의외로 잘 살아나는 편입니다. 물론 아주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는게, 아무래도 간간히 정신없음으로 때워버리는 지점들이 좀 있긴 하니 말입니다. 정신없음의 눈속임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게 다행이랄까요.

 

 앞서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만, 영화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탄탄하게 흘러갑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베리 앨런이라는 캐릭터는 현재 자신의 처지가 불만이고, 이에 관해서 해결을 할만한 지점들이 뭐가 있을 것인가에 관해서 나름대로 고민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부각한 후, 자기 가 벌인 일에 관하여 알게 된 후, 그 속에서 뭘 배워야 하는지 깨우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스토리에 녹여내면서도, 동시에 한 캐릭터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로 구성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따라가는 것 자체가 한 캐릭터의 여정을 보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것이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것은 주변 캐릭터들 입니다. 또 다른 플래시 캐릭터를 등장 시키면서, 영화는 선택에 따른 여러 측면을 한 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덕분에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인과관계에서 본인이 무엇을 겪고, 결국 그 경험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그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고나해서 질문 하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이를 성장의 테마를 통해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무게감 있는 지점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죠.

 

 두 배트맨의 존재는 영화상데서 이에 관한 여러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세계의 배트맨은 이미 상황에 관해서 스스로 받아들인 모습을 보이는 지점을 가져가고, 다른 세계의 배트맨은 비틀린 선택의 결과에서도 어쨓거나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여전히 선한 면에 관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하는 캐릭터 등장하고 있습니다. 완성과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알고 있어도 여전히 힘든일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플래시에게 영감을 주면서도 인간적인 면에 대한 것을 여전히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슈퍼걸 역시 나름대로의 묘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슈퍼맨이 가져갔던 극한의 선함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는 점에 관해서 역시 고민을 하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고민하고, 감정적인 면모를 조금 더 드러내는 식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고결함을 가진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입체적인 면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슈퍼맨이 가진 평면성보다 좀 더 영화적으로 흥미로운 면들을 많이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위에 설명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과 스토리를 거의 모두 구성하는 식이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영화의 이야기의 주제를 구체화 하는 역할도 하지만, 각자가 가져가는 특성을 통해 많은 코미디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단순히 무게감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영화 이야기의 완급 조절도모두 해내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 전체의 흐름을 캐릭터들 시선을 통해 타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고 말입니다.

 

 다만 코미디는 조금 손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꽤 무거운 이야기를 가져가기 때문에 코미디가 영화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긴 합니다만, 이게 좀 과한 편입니다. 간간히 실 없는 이야기를 하는 실소 섞인 코미디를 구서하는 것 까진 좋은데, 이에 관해서 단순히 코미디 하나만 가지고 일어붙이는 경우도 영화에서 간간히 보이고 있죠. 심지어 분량이 적은 것도 아니어서 영화 흐름을 위태롭게 만드는 경우도 간간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그대로 어느 정도 잡는 것은 역시나 악역입니다. 기본적으로 조드가 메인으로 보이는 악역이긴 합니다만, 이 외에도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이야기의 무게감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뭉쳐야 하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구적인 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심리적인 무게감이나 영화 주제에 대한 반면교사 역시 모두 악역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의 주제하 좀 더 확실해지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죠. 이런 지점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상황에 가서는 말 그대로 관객들에게 심리적으로 매우 깊은 울림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 전반적인 흐름은 상당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상황에 따른 에피소드가 꽤 되는 편입니다만, 이에 관해서 단순히 에피소드 단위로 끊어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흐름에 맞춰 각각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이를 하나의 영화로 엮어내는 식으로 가고 있죠. 말 그대로 우리가 고전적인 영하에서 자주 보는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지점이 생긴 겁니다. 다만 아주 완벽하게 해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지점에서는 좀 많이 튀어보인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특히나 이 영화에서 마이클 키튼은 정말 오랜만에 배트맨을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팀 버튼 시절에 가져갔던 고뇌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아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관해서 완벽하게 구성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에즈라 밀러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 맞는 지점을 확실하게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냈죠. 좀 놀란게 사샤 카예인데, 단순히 슈퍼걸 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초인이자 외계인이라는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 고민하는 흔적을 짧은 세간 내에 잘 압축 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벤 애플렉이나 마이클 섀넌은 말 그대로 존재감만으로 가져가는 연기가 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 이를 잘 활용했고 말입니다.

 

 영화 완성도에 관해서 상당히 고심을 한 흔적이 잘 보이는, 그리고 그 고심을 한 결과가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점에서 약간 과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이를 영화적인 에너지로 다시 연결하는 데에 있어서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동시에 현대 관객들이 뭘 원하는지에 관해서 역시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갰습니다. 다 떠나서, 그냥 아주 즐겁게 즐기기에 정말 최적화된 지점도 잘 가져가고 있는 영화이기에 그냥 편하게 즐기셔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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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5. 05:58

 솔직히 이 작품은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무을 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픽사가 이상한 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아이디어 없이, 그냥 적당히 말초적인 재미로 흘러가 버린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래도 픽사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이 있다 보니 적당히 걱정 하고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정도에 머무르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픽사 특성상, 내부에서 돌다가 감독으로 가는 인사들이 몇 있습니다. 사실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의 인사들이 그랬었죠. 앤드류 스탠튼이 그랬고, 피트 닥터도 그랬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외부 인력으로 처음 들어온 케이스가 바로 브래드 버드였습니다만, 이 사람 역시 디즈니에서 한동안 일 했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건간히 정말 전혀 관계 없는 인사들도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작품의 감독인 피터 손의 경우에는 외부 인사는 전혀 아닌 케이스이긴 합니다. 니모를 찾아서 시절부터 있었던 인물이니 말이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감독으로는 좀 애매한 케이스를 처음 낳은 경우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굿 다이노의 감독을 한 적이 있는데, 작품의 평가도 그럭저럭인 상황에서 흥행도 그다지 좋지 못 한 작품의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픽사의 내부 인사 진행상 감독의 책임만으로 밀어붙이기는 좀 애매한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성적표가 좀 애매한 케이스인 것도 사실입니다. 앤드류 스탠튼은 그나마 디느지의 실사 영화로 말아먹은 케이스여서, 픽사 내에서는 꽤 괜찮은 결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죠.

 

 재미있는건 단편이 나쁜 평가를 받은건 또 아니란 겁니다. 구름 조금이라는 작품이었는데,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준다는 이야기를 재치있게 비틀면서, 그 속에서 정말 어떠너 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던 것이죠.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제련이 필요했던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 보게 된 케이스이기도 하죠. 번외로, 목소리 출연이 정말 잦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굿 다이노 외에도 버즈 라이트이어에서도 목소리 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 픽사의 미묘한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토이스토리 속편을 또 낸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버즈 라이트이어로 스핀오프를 만들어서 그닥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도 처했었죠. 그나마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작품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 케이스이긴 한데, 코로나-19 때문에 개봉도 못 해보고 디즈니 플러스로 가버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사이사이에 디즈니 애니까지 생각 해보면 정말 디즈니가 오새 뭔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정도죠. 그나마 픽사 부문이 좀 잘 해내는 상황인거죠.

 

 저는 자막판으로 보기 때문에 자막판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당장에 눈에 띄는 배우는 마무두 아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배우중 하나인데,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에서 숨겨진 선역으로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케시으 빈디ㅏ. 그 이전에 언더워터는 솔직히 작품이 좋다고 말 할 수 없긴 했지만 말입니다. 넷플릭스 작품인 와인을 딸 시간에도 나왔다고는 하는데, 이 작품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하지만, 아카이브 81 이라는 종영이 아쉬운 시리즈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여주인공은 리아 루이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필모그래피가 좀 복잡하긴 한데, 사실 그닥 직접적으로 말 할 많나 작품이 없는 것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그나마 제가 알겠는 작품이 스테이션 19인데, 이 역시 그렇게 열심히 본 케이스가 아니라서 말이죠. 다만 조연으로 넘어가게 되면 당장에 케서린 오하라가 이름을올리고 있습니다.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나 홀로 집에 1편과 2편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 입니다. 시트크릭 패밀리에서도 연기에 관해서 정말 건재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코미디 전문 배우로 시작했다는 것은 국내에서는 좀 인지하기 어려운 지점이긴 합니다. 그래도 비틀 쥬스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영화판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배우이죠.

 

 이번에는 그래도 이름난 배우가 이 정도인 상황입니다  케서린 오하라도 굉장히 많은 애니에서 목소리릉 비힌 케이스여서 말이죠. 주로 팀 버튼과 작업을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쯤 되면 정말 픽사의 이름값이 아직 융한지, 긜고 감독이 과연 이번에는영화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에 성공한 것인지에 관해서 궁금해서 영화관에 간 케이스에 가깝긴 합니다. 게다가 그나마 픽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지켜볼만 하다는 판단을 내렸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은 엘리멘트 시티라는 곳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곳은 물, 불, 공기, 흙인 4원소들이 살고 있는 것이죠. 같이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각자의 특성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는 서로 갈려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아. 속에서 불의 원소인 앰버는 우연한 기회에 물의 원소인 웨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두 인물은 각자의 차이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서로에게서 나름대로의 특별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윽고 점점 더 감정적으로 깊어지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작품이 가져가는 기술적 성취에 관한 이야기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디지털로 가장 다루기 힘든 것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습니다. 불에 대한 것도 그렇고, 물의 반투명한 움직임에 대한 지점, 그리고 흙이 가져가는 작은 입자에 대한 지점까지도 모두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공기에 대한 표현에 관해서 역시 어느 정도 내용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정말 복잡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이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정말 그간의 픽사 기술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애니메이션이라는방식 덕분에 생략과 과장이라는 것 덕분에 더 강하게 들어가는 것들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완전한 실사를 만드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화면 구성에 대한 자유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픽사는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시도를 해 온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내놓은 적이 많은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미 십수년전에 인크레더블을 통해 물에 젖은 머리라는 기술적 악몽을 해결한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 이번에는 정말 기반이 되는 원소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게끔 화면을 구성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이 작품이 기술적인 성취만 가지고 만듦새를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만 잘 하면 기술 데모만 내놓으면 되지만,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영화라서 어느 정도는 이야기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전달 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확정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픽사의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한 부분이자, 최근에는 약간 약화 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최근에 드러난 문제들을 꽤 잘 헤쳐 나갔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는 상극이 되는 원소가 서로 사랑에 빠졌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불 속성입니다. 원래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 온 존재들의 자녀이며, 작품 속 도시에서 태어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면서 본인들의 서클 내에서만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죠. 하지만 영화 내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물의 원소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의 사랑이 싹트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최대 장점은, 사소한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를 모두 한 작품 안의 이야기로 연결 하는 데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상극인 두 원소가 서로 사랑한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결국에는 그 둘이 만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가 기반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은 해당 지점을 제대로 캐치 하면서 여러 사건들을 에피소드화하며 진행 합니다. 불이 물을 만나 꺼진다거나, 불이 갑자기 폭주하게 되면 거대한 화염이 되어 뭔가를 파괴할 수 있다거나 하는 점을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정말 세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 세밀함을 통해 실수와 차이를 보여주고, 동시에 이를 인정과 배려라는 테마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거의 모든 이야기에서 실수와 인정이라는 것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단위로만 보자면 사소한 일들의 연속이긴 합니다만, 이 사소한 일들이 가져가는 여러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영화의 이야기가 가져가고자 하는 핵심을 건드리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에서부터 서서히 모든 것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을 만들어낸 겁니다. 다만, 이 속에서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해지긴 합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은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에서 보여주는 이야기 자체가 나름대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말초적일 것 같은 이야기가 꽤 있는 상황이고, 실제적으로도 말초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휘발 될 것만 같은 에피소드들을 진행 하면서도 이 속에서 조금씩이나마 중심 이야기의 진전을 담아내고 있고, 이를 통해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하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오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서 각각의 에피소드가 단순히 의미만 중심 스토리와 연결 되지 않고, 영화 중심 구성 요소의 뼈대 역할도 확실히 해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어찌 보면 파편화된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 데에 집중한다는 식의 이야기로 비칠 수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생각 이상으로 중심 호흡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계속해서 안고 가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동시에 중심 주제에 관련된 이야기를 여럿 보여줌으로 해서 단순하게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만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필요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중심 주제에 대한 집중도도 그렇고, 에피소드 자체의 재미,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과 연관되는 지점이라는 것들이 다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연관 시키는 지점에 관해서 이 작품이 선택한 것은 바로 캐릭터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캐릭터들은 각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는 특성을 꽤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겉모습도 다르고, 각자 행동 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결국 인정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서 캐릭터들이 다 똑같아 보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중심이 되는 두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쪽은 소심한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내면에 가진 열정을 다시 한 번 발견 하려고 하고, 다른 한 쪽은 매우 열정적이지만, 내면의 미묘한 섬세함에 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입체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죠. 이 입체적인 면들을 통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다양성을 만들어내고, 이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점들을 통해서 영화의 이야기가 가져가고자 하는 주제 주변의 파열음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악에 관해서 특별히 직접적으로 등장 시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내재 되어 있던 편견에 관해서 극명하게 드러내는 식으로 갈등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진행 하며, 기본 성격 내에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캐릭터들이 갈등의 핵심을 어떻게 해결하고 가는지를 영화에서 만들어가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캐릭터들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이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관해서 같이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의미론적인 지점으로 넘어가기 때무넹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은 지적해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성장담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뚜렷한 선악 대결을 의미하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는 관객들이 스스로 파고들어서 질문하고, 동시ㅔ 답을 내야 하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기본 타겟이 그냥 어린이가 아닐 거라는 느낌이 드는 지점이 바로 이 지점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는 이미 이런 지점에 관해서 한 번쯤 스스로 생각을 해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영화의 흐름을 타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의 이야기는 하나의 큰 흐름을 타고 움직이고 잇습니다. 이 중심 이야기에서 여러 곁가지들이 진행되는 식이죠. 영화에서는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서로 끊어지지 않게 의미로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에피소드 단위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들의 흘므 역시 잘 통제 해가고 있습니다. 병행해서 진행하는 이야기들 역시 각자의 이야기를 서로 끊어놓는다거나 하지 않게끔 거리를 두면서도,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교차하게끔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자막판 기준으로 봤을 때, 각자 맡은 바에 대한 지점을 확실하게 그려내면서도, 단순하게 목소리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감정에 대한 지점을 제대로 건드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좀 더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끔 하는 면도 생겨났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일부 매우 과장된 표현은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약간 거슬리기도 합니다.

 

 굉장히 의미적인 면이 짙은 작품입니다. 이 의미로 향하는 과정에 관해서 불편하지 않겎므 다루는 데에 픽사가 얼마나 선두에 서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황홀하다고까지 할만한 시각적인 표현들과 함께, 영화에서 다루는 재미있는 에피소들을 따라가다 보면 의외로 차이와 인정에 대한 지점을 관객들이 직접 생각 해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 지점들에 관해서 자극이 아주 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머리 어느 정도 감안 하고 접근 하시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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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8. 06:25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대로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많지 않다보니, 정말 개봉으로 확정이 되면, 그리고 그게 시리즈가 아닌 경우라면 정말 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해외에서 평이 좋아도 2차 시장으로 직행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지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본다는게 쉽지 않게 되어버려서 말이죠.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 입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신작 공포영화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원작자 덕분이긴 합니다. 제게 스티븐 킹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소설을 이해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하며, 옛날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게 하는 원동력 같은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몇몇 희한한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 미국판 킹덤 병원 시리즈가 그렇고, 샤이닝 TV 시리즈가 그랬죠. 미국판 킹덤의 경우에는 적당히 헐리우드식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가져가는 묘한 면들이 있었던 상황이다 보니 그래도 보기에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긴 했지만, 샤이닝 TV 시리즈는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케이스 였습니다.

 

 물론 최근에 굉자히 성공적인 면들을 몇몇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일단 그것이 2부작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2부는 1부 만큼의 성공을 거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까진 갔죠. 이후에 애완동물 공동묘지 역시 새로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여전히 잘 먹히는 공포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대단히 좋은 결과를 여럿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자루 속의 뼈 같은 적당히 보기 좋은 영화도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묘한건 스티븐 킹의 영화 판권 관련 이야기 입니다. 큰 영화사가 본격적으로 영화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영화사가 실험적으로 스티븐 킹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 경우에는 판권료로 1달러만 받고 이야기를 진행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그래서 간간히 걸러내기 힘든 작품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큰 영화사의 안정적인 영화가 아닌 새로운 재기발랄한 작품의 포턍잉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 지켜볼만한 지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실제로 극소수나마 그런 성공이 몇 번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롭 새비지 입니다.사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감독중 하나이긴 합니다. 과거에 대시캠 이라는 작품이나 포스트 : 접속금지 같은 작품을 했다고는 하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다만, 의외로 해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온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은 케이스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보통 이런 영화는 직접 찾아 보지 않는 한은 영화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리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긴 해서 판단을 미뤘습니다.

 

 소피 대처가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는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배우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프로스펙트라는 작품이 공개 되어 있긴 한데, 솔직히 제가 이런 작품을 모조리 찾아다면서 보는 케이스는 아니다보니, 할 말이 거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그나마 투모로우 맨은 들어보긴 했는데, 이 작품 역시 극장에서 본 건 또 아니라서 말이죠. 이런 문제는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 역시 마찬가지여서 제가 할 말이 없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는 앙역이다 보니 아직까지는출연작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케이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역으로 크리스 메시자는 오히려 정말 많은 작품에 나오긴 했는데, 할 말이 별로 없는 케시르가호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얼마 전 개봉한 에어에서 데이비드 포크 역할을 해서 나름 괜찮은 결과를 얻긴 했는데, 이 배역에 관해서 검색을 해보고서야 이 배우가 이 배우였구나 라는 말을 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벤 애플렉과 작업을 좀 한 이력이 보이는데, 고이장히 고전적인 갱스터물이었던 리브 바이 나이트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기도 합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영화에서도 빅터 재즈 역할로 나왔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이제는 이 영화가 잘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이라 애매하긴 합니다;;;

 

 이 외에 얼굴을 알겠는 배우는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정도 입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는 참 다양하고 웃긴 이야기가 꽤 있는 편인데,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부하중 하나로 나와서 하비 덴트의 희망 고문을 받은 캐릭터로 시작해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폴카토트 맨으로도 기억이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블 영화 출연 경력도 있는데, 앤드맨 시리즈에서 커트 역으로 나와서 소소한 개그를 재미있게 잘 보여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꽤나 실력 있는 배우이기도 해서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나오고, 프리즈너스에서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갑작스럽게 엄마가 죽게 되면서 남거진 가족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인물들은 슬픔때문에 정말 힘든 상황을 겪게 되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님들이 다녀가게 되는데, 이 중에서 묘한 인물들도 끼어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점점 더 주변에서 알 수 없는 공포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죠. 영화는 이 공포스러운 일들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공포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가족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겪어 나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한 지점이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을 공포로 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몇몇 영화들의 경우에는 정말 독특한 아이딜어를 기반으로 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거의 비슷한 기반을 가져가죠. 그 대상이 바뀔 뿐, 어둠 속에 일반인은 모르는 무엇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거의 주종을 이루는 겁니다. 그 어둠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그때그때 달라지긴 합니다만, 말 그대로 설정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렇다면 여기에서 정말 공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게 됩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 질문에 좋은 답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영화들이 나쁜 답을 내렸고 말입니다. 보통 이 답은 매우 다양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은 거의 동일합니다. 인간의 심리 기저에 있는 보편적인 공포를 건드려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어떤 심리를 건드리는가에 따라 영화의 기본적인 진행이 결정 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그 중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 그리고 어둠에 잠긴 공간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양권에서는 주로 공포를 일으키는 지점인, 벽장이나 침대 밑에서 시작되는 공포에 관해서 다루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공포가 어떻게 확장되는가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보여주는 공포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속의 심리적인 면모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죠.

 

 다만, 여기에서 다루는 것들은 거의 새로운 것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여러 작품에서 이미 봐 왔던 것들이 기본입니다. 앞서 말 한 어둠에 대한 공포는 정말 절대 다수의 공포 영화가 사용한 것들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공포영화가 아닌 작품에서 긴장을 불러 일으킬 때 쓰는 도구이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꽤 열심히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매우 성실하게 사용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작품과 사실상 크게 차이가 없는 구도를 가져가고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만족스러운 이유는 결국 공포 기저에 깔린 심지를 다루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죽심이 되는 캐릭터들이 왜 그렇게 공포에 시달리는지, 그리고 그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매우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기본적인 골격이 매우 탄탄하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계속해서 반영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상 주인공 가족은 어머니의 상실이라는 아픔을 겪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해결을 해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속에서 나름대로 이겨내보려고 하면서도, 묘한 상황이 계속해서 겹치게 됩니다. 주인공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살아보려 하지만, 당장에 큰 딸의 경우에는 어머니와의 유대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심지어 이 문제로 인해서 현재의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죠. 여기에 작은 딸은 어둠을 어청나게 무서워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런 사람들에게 자식이 다 사망해버린 남자가 오면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이 주인공 집에서 일을 당한 후, 집에서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동시에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형상이 어렴풋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는 이에 관해서 아버지는 제대로 인지하지조차 못하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상황을 인지한 큰 딸이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건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는 절대로 간단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 내내 그 불안은 계속해서 묘하게 새어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는 불안으로 인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변하는 모습도 꽤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고립감과 공포를 결합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은 결국에는 공포의 존재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 존재를 설명하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결정을 내립니다. 어떤 영화들은 공포의 존재를 그냥 암시 하는 정도에 머무르기도 합니다만, 어떤 영화들은 아예 상세하디 상데한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이 영화는 모습은 나름 상세하게 보여주는 상황이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설명 자체는 적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습은 관객과 공유하지만, 존재에 관해서는 어렴풋한 설명만이 있는 것이죠.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를 만들어낸 겁니다.

 

 영화는 고립감을 기반으로 해서 해당 존재가 보여주는 불안감, 그리고 이 존재가 공격하는 지점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를 결합해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이미 사용한 것들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이긴 합니다만, 영화가 필요한 지점들이기도 하며, 관객들이 공포를 느낄만한 지점을 어마어마하게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는 타이밍 계산에 관해서 역시 매우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보통은 타이밍의 어긋남을 상황을 하염없이 뒤로 밀어놓는 식으로 가곤 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공포가 보여주는 지점들에 관해서 단순히 불안감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괴함이나 불편함이 계속해서 공존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강화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전체적인 흐름 역시 굉장히 면밀하게 조율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도구들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이에 관해서 영화 전체의 흐름을 잘 조율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주요한 이야기 외의 사이드 스토리가 영화를 뒷받침하되, 본래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게끔 배치하는 주도면밀함과 함께, 앞서 말 한, 공포가 가져가는 타이밍에 관해서 역시 매우 확실하게 계산 한 것들이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은 위에 설명한 흐름을 이용해서 그 핵심을 보여주는 활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떤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지에 관해서 성실한 구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청각적인 면에서 주는 효과를 강조하고, 이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를 보고 듣는 데에도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가 의외로 좋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소피 대처의 연기에 관해서 별로 기대를 안 한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의외로 다층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맡은 배역에 대한 연구를 꽤 한 듯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 깊이를 더하는 데에 성공했죠.

 

 꽤 볼만한 공포영화입니다. 흔히 아는 공포영화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뻔하다고 느껴지지 않게끔 영화를 재구성해내는 데에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다층적인 이야기들 역시 영화의 풍성함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여기에 관계의 불안에 대한 지점 역시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때우기에도 상당히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의외로 극장의 음장 효과를 잘 이용하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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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7. 06:22

 결국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다시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 관해서는 이제는 참 미묘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마지막 영화가 괜찮았던 관계로 일단 보고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동안 짷이고 쌓인 문제를 생각 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긴 합니다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말은 길게 했는데, 결국에는 관성으로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트랜스포머가 처음 실사 영화로 나왔으르 때,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스토리는 썩 좋다고 말 하기 어렵긴 했습니다. 그냥 적당히 소년과 차 이이갸 다가오는 지점이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실제 같은 로봇이 갑자기 변신하고, 로봇끼리 싸운다는 것은 정말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겁니다. 거대한 로봇이 말 그대로 그 육죽한 느낌을 보여주면서 서로 부딛힌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열광 했었던 겁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에서 정말 좋다고 말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편은 욕을 많이 먹긴 했는데, 당시에 벌어진 각본가 파업을 통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기도 합니다. 각본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촬영 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트리트먼트만 가지고 감독이 본인 스타일의 액션을 밀어붙이는 식으로 영화를 반들었으니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상당히 헐렁했지만, 그래도 못 볼 꼴을 만들었다는 생각은 앋 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3편은 이런 문제가 없는 데도 홀랑 망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가 매우 당황스러운 측면을 여럿 드러내 버렸습니다.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했구요.

 

 여기에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좀 갈립니다. 저는 시리즈의 최악을 3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4편과 5편 역시 그렇게 좋은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상 최악의 바닥을 보여준 것이 3편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사실 그 바닥을 보여주다 보니 4편과 5편은 그럭저럭 아무 기대 없이 적당히 즐기는 영화라는 생각을 한 면도 있긴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상대적인 비교가 들어갔기 때문에, 하나같이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긴 합니다. 결국 스톹리에 관한 혹평과 줄어가는 수익으로 이야기를 다시 쓴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스핀오프이자 소프트 리부트인 범블비가 나왔습니다. 감독이 트래비스 나이트로 바뀌었고, 다루는 이야기도 전 지구적인 거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세밀성에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죠. 흥행은 고공 행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고, 비평면에서는 오히려 꽤 괜찮은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이 감독이 그래도 가길 바랐는데, 이번에도 감독이 다시 한 번 바뀌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영화의 감독도 그렇게 나븐 인물은 아닙니다. 바로 전작만 보면 말이죠.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라는 양반인데, 바로 직전 상업 영화 작품이 크리드 2 였습니다. 어느 정도 각본가의 푸시가 있는 작품이긴 했습니다만, 연출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결과를 여럿 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어느 정도 배우들의 입김이 작용 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 진위를 확인 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니 지금은 일단 믿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초기작인 더 랜드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실력인지, 아니면 얻어 걸린건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긴 힙니다.

 

 메인 배우중 하나인 안토니 라모스는 의외로 제가 다양한 영화에서 본 케이스 입니다. 어니스트 씨프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이루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고질라 : 닝 오브 몬스터에서도 짧게나마 그렇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뷰지컬쪽에서 활동한 이력이 보이는데, 해밀턴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위상이 위상인지라 디즈니 플러스 초기에 이런 저런 잡음이  나면서도 공개된 케이스인데, 당시에 꽤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타 이즈 본에서도 나왔다곤 하는데, 솔직히 기억은 안 나긴 했지만 말입니다.

 

 도미니크 피시백은 이력이 더 짧은 편이긴 한데, 나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파워에서 계속해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배역을 맡아서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하고, 유다 그리고블랙 메시아에서는 꽤나 납득할만한 연기를 보여준 케이스 였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필모는 딱 여기까지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이 외에 로봇 목소리가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은 편인데, 피터 딘클리지나 양자경, 론 펄먼 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피터 쿨렌은 여전히 옵티머스 프라임 목소리를 맡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유니크론의 부하인 스커지가 지구에 오면서 위기가 시작 됩니다. 지구에 있던 트랜스포머들은 곧안 모습을 숨기고 살아갔지만, 결국에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유니크론 진영의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른 트랜스포머 진영인 멕시멀을 찾아가게 됩니다. 멕시멀 역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길 원하고, 이 이해를 통해 오토봇과 멕시멀이 힘을 합치죠. 영화는 이 과정을 다루는 동시에, 어떻게 유니크론 진영에 대하하게 되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지점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는 일부 지점에서 하스브로의 다른 장난감 라인을 홍보하는 면이 잇습니다. 이미 영화화 된 적이 있는 장난감 라인입니다만, 다시 한 번 영화화 작업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속편이 아니라, 장난감을 기반으로 하는 유니버스를 설계하는 지점이 된 것이죠. 이 지점에 관해서는 일단 저는 아직 판단을 내리진 않겠습니다. 다행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정말 씨앗만 뿌리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다만, 너무 뻔히 보여서 거슬리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우리가 아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와는 선을 그은 상황이라는 것이죠. 영화에서 나오는 악역은 전편에 등장한 이름을 쓰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악역이 그대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것을 확실히 끌어내는 족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상황이 되었죠. 이 영화의 장점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이 영화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했다는 것이죠.

 

 이미 리부트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상 되었던 일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캐릭터들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캐릭터중 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둬가면서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해당 지점에 관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의외로 기존의 캐릭터 특성이 여전히 유지되는 묘한 면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먹혔던 것을 그대로 살리겠다는 의지가 정말 강한 것이죠.

 

 대신 이 영화는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부분은 거의 같습니다. 로봇이 거의 고대 유물에 가까운 무언가를 가졌다는 것과 이를 노리는 또 다른 로봇이 있다는 것 정도 말입니다. 이를 통해 선과 악의 구도를 만들기는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이상의 지점들이 몇 가지 생기게 됩니다. 단순하게 선한 편이 아니라, 이들의 새로운 연합이 어떻게 구성되는가 하는 것을 이야기에서 다루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말 그대로 로봇과 인간이 어떻게 연합군을 구성하는가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긴 합니다. 로봇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게 인간 사이에 살다가, 인간 앞에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 시리즈가 가져갔던 아낌없이 퍼주는 로봇도 아니고, 그냥 마냥 군대를 동원해버리는 인간의 이야기를 벗어나는 데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각자의 시선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 속에서 각각의 개인의 시선이 발현 되며, 이에 관해서 어떤 상황이 진행되어야 하는가에 관하여 신경을 스는 식으로 가는 겁니다.

 

 범블비에서 했던 장기인, 불신이 짐점 더 호감으로 변하는 과정에 관해서 이번 영화 여깃 상당히 효과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이번 영화에서도 최대한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각자의 목적으로 인해서 서로 불안한 연함을 형성 했다가, 진정한 진심을 확인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만든 것이죠. 영화에서는 각각의 과정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영화에서 캐릭터를 지켜보는 재미 역시 강해진 상황입니다.

 

 각각의 캐릭터 성격에 대한 지점 역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누가 이런 캐릭터를 가져가고, 이를 도구적으로만 해석한다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옵티머스 프라임은 단순히 성인으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외계인으로서 등장합니다. 인간 사이에 숨어 살면서 인간을 신뢰 하지 않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기도 하죠. 약간 재미있게도, 영화에서 인간 주인공은 인간측에서 생각한다는 점만 빼면 정확히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 둘의 연홥이 어떻게 진정한 우정으로 바뀌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영화는 일정한 이야기의 무게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리고 악당의 파괴적인 면에 관해서 어떻게 대응하는가 역시 해당 지점을 기반으로 진행 합니다. 덕분에 좀 더 이야기가 쉽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논리적으로는 거의 말이 안 되긴 합니다만, 감정적으로는 관객들이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구성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동물형 트랜스포머의 캐릭터성은 조금 아쉬우면서도, 영화를 생각 해보면 적당히 다가오는 선택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이미 완성된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보조 세력으로서의 면모와 영화의 핵심을 가져가는 또 다른 핵심으로서 가져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죠.

 

 다만 여기에서 아쉬운 것은 역시나 악당입니다. 전반적으로 닥당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만, 크기의 압도적인 면 외에는 그렇게 강조되는 모습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액션을 만드는 데에는 매우 좋은 역할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 이상의 지점을 가져가는 것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캐릭터성이 아주 얇은데다, 특별히 카리스마가 강하다고 말 하기에는 이야기에서 주어지는 것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심지어 악당의 보조 캐릭터들도 거의 파워 빼곤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죠.

 

 그나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시나 영화의 흐름입니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액션이 등장해야 하는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가 결국 액션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나쁘지 않은 이야기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코미디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다, 타이밍도 나름대로 잘 잡는 상황이다 보니 이야기를 관객들이 따라가기 정말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다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아주 상급이라고 말 하기 좀 애매한 부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 특성상 로복솨 로봇이 부딪히는 것에 관해서 최대한 강조 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묘하게도 중량감 문제에 관해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영화 진행 과정에서 로봇의 중량감 표현에서 간간히 부족한 면이 나오기도 하죠. 아주 크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재미에 관한 부분 역시 어딘가 미묘하게 뒤틀린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듧니다. 문명히 잘 하는 부분들도 있고, 영화에서 상당한 노력을 통해 표현을 가져가는 지점들도 꽤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부족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생기는 것이죠. 원격을 잡을 때의 느김에서 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음악은 간간히 묘하게 안 맞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 거의 제대로 들어맞는 부분들을 보여줘서 아쉽게 다가오는 것들이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로봇에 목소리를 덧씌우는 것에 관해서는 아주 놀라울 것 없다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간간히 로봇의 감정에 관해서 목소리 하나로만 제대로 표현하는 빛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으며, 이에 관해서 상다아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지점들이 꽤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맨 얼굴로 나오는 배우들은 의외로 상당히 준수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에, 의외로 감정 이입이 잘 되는 편입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아주 확실한 완성도가 보장ㅈ되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관해서 적어도 한 편의 영화로서 보이게 하는 데에 성공 했으며, 이를 액션과 연관짓는 데에도 상당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일부 그래픽이 희한하게 아쉬운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의외로 영화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결과물을 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보고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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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 06:23

 솔직히 말 해서, 저는 이 시리즈를 처음 극장에서 봅니다. 아무래도 1편은 개인적으로 좀 기피하고 싶은 이야기가 몇 가지 나온 상황이어tj 말이죠. 2편 역시 개인적으로 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가 그래도 포기한 케이스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당시에 다른 영화에 더 관심이 갔던 데다가, 제가 잔혹한 것에 관해서 아직까지도 힘들어하는 면이 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만큼 피하고 싶은 지점들이 있달까요. 하지만 워낙에 확대가 많이 된 시리즈이다 보니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미 리뷰 시작 부분에 적었습니다만, 저는 범죄도시를 극장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1편이 가져가는 일종의 편가르기 같은 면이 나오는 것이 그닥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는 따로 이야기 할 만한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죠. 아무튼간에, 이 문제로 인해서 이 시리즈를 한 번도 극장에서 보지 않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도 한 번도 1편만큼은 이상하게 제대로 진도가 나가본 적이 없는 기묘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부분부분은 봐서 어느 정도 내용을 알지만 말입니다.

 

 2편 역시 피해간 상황이긴 한데, 솔직히 제가 약간 두려워하는 류의 영화였다는 점에서 피해갈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뭔가 일이 터지고, 이로 인해서 사람이 죽는다는 이야기가 저는 이상하게 두려웠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립감을 즐기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해서 죽는다는 공포에 관해서는 굉장히 두려워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편리하고 평안한 쪽을 항상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흥행이 매우 잘 되었고, 그 덕분에 또 다른 속편이 계속 예정 되는 데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감독은 2편을 그대로 했었던 감독인 이상용 입니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작업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죠. 범죄도시 1편에서는 각본을 맡았다가, 이후 2편에서는 감독으로 올라온 케이스 입니다. 직접 감독을 맡은 작품이 2편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2편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매우 다양한 사건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 번에 믿을 만한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본 시절에도 꽤 괜찮은 작품들을 몇 개 했기도 하죠. 다만,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게 롱 리브 더 킹 이라는건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마동석은 이제 이 시리즈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다양한 활동도 여럿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미지가 정말 잘 맞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해서 말이죠. 비단 이 영화 뿐만이 아니라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를 다루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코미디에도 상당한 힘을 보태는 배우이기도 하죠. 다만, 워낙에 강한 이미지로 밀고 가는 배우이다 보니, 이를 통한 개그나 연기가 주를 이루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나름 잘 먹히는 지점들이기노 하며, 이에 관해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여럿 낸 바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아쉬운 상황이 터지기도 하지만 할이죠.

 

 이준혁은 이번에 악당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만, 구성상 이번에는 악당이 여럿인 상황이긴 하죠. 아무래도 배분에 관한 지점에 있어서는 한 번 지커봐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어느 정도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들이 생겼다 보시면 된달까요. 그래도 배우로서 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케이스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야구소녀 같은 영화도 곧잘 시도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가락이 있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다만, 나름대로 다양한 작품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간간히 별로인 케이스도 좀 걸리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 출연진이라면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소속이 바뀐 지점에서 부터 시작해서 주변 배우들이 꽤 많이 달라진 상황으로 나오긴 합니다. 김민재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에서 묘한 재미를 주기에 가장 최적화된 배우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아오키 무네타카의 경우에는 대한민국에서는 활동이 거의 없었던 배우라고 할 수 있어서 독특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련작을 보고 있으면 내공은 상당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범수는 좀 미묘하긴 한게, 최근에 필모가 썩 좋다고 말하기 힘든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이 외에도 소개할 배우들이 꽤 됩니다만, 솔직히 할 말이 많지 않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출연진이 상당히 많이 바뀌는 상황인데, 제가 전편에 관해서는 아는 지점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외적인 지점에서는 그래도 영화관들이 이 영화 하나만 믿고 별 희한한 상황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지금 할 이야기는 하니 말이죠. 솔직히 처음 보는 입장에서 과연 이 작품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에 관해서 궁금한 상황이 되어서 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납치 살해 사건 검거후 7년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마석도는 지구대가 아닌 광역 수사대로 자리를 옮겼고, 이로 인해서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죠. 수사를 진행 하던 도중에 마걱도는 살인이 신종 마약과 연관 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수사를 확대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은 이익을 위해 판을 더 벌리게 되고, 이에 호응하여 일본의 조직까지 한국에 글어오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합니다만, 이 영화믄 먼저 해야 설명 가능한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 특성상 거의 모든 것이 마석도 라는 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마석도 라는 캐릭터가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주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액션이 나오며, 얼마나 많은 코미디를 가져가는가각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마석도 캐릭터에 관한 지점은 약간 묘한 구성을 하나 가져가게 됩니다.

 

 마동석 이라는 배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석도 라는 캐릭터 입니다. 범죄도시 1편 때는 중간에서 평화를 조율 해내는 경찰의 면모를 가져가는 식이었기에 연기의 다변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마동석식 다변화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죠. 독특한 점이라면, 역시나 마동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기본 이미지를 아주 약간 변주 해서 쓰는 식이었다는 겁니다. 당시에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이미지이긴 했습니다만, 그 이미지가 가진 에너지를 영화에서 최대한 발휘하게끔 영화를 구성한 겁니다.

 

 2편은 한 발 더 나아가가, 1편에서 구축한 이미지를 좀 더 간략화 하는 식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흔히 마동석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으면서, 좀더 관객들이에게 쉬은 느낌을 주는 쪽으로 변화 했습니다. 전작들이 모두 단순 원맨쇼 라는 느낌으로 간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그만큼 마동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편 역시 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영화 자체를 최대한 마동석이 가진 이미지에 맞추는 식으로 구성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석도가 광수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 조직에 대한 이야길르 하면서, 그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수사를 진행 하면서, 마석도가 사건을 어떻게 따라가고, 인식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인식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마석도 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영화는 이 지점을 잘 짚어냈죠.

 

 영화에서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일단 육체적인 적수가 거의 없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점에서 적어도 육체적인 지점에 대한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인물이죠. 하지만 사건의 양상이 단순히 육제척인 면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는 이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영화에서 단순하게 액션 기계로만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형사 노릇으로 증명하는 식으로 간 겁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완성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건을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대한 부분에 더 집중하는 면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지점들에서 영화는 상당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에 대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나가고 있는데, 이 코미디가 그냥 코믹한 펀치라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 이야기의 흐름을 안정화 화고,관객들이 상황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사건에 대한 시선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냥 코미디로 무마 하려고 넘어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최대한 줄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오면서,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주인공 캐릭터에게 많은 비중을 주면서도, 주변 캐릭터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끔 구성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단 겁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중 일부는 주인공의 시선이 닿지 앟ㄴ는 곳이라는 것으로 분명히 인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속에서 얼마나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역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점들을 통해 범죄의 파괴적인 면과 영화의 흥미를 모두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지점들이 좀 더 명확해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악역들 역시 매우 독특하긴 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 이라면 성격에 관한 지점이나 힘에 대한 지점입니다. 영화에서 악역이 얼마나 강대한 인물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반인이나 그나마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나 대적하기 힘든 인물인가를 강조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좀 더 강하게 부각되는 면들도 생긴 것이죠. 이런 면들은 결국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좀 더 좋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악당이 가진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풀어야 할 일인 동시에 나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내세우는 소재와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깊어냈습니다. 단순하게 폭력을 무식하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왜 놔두면 퍼지고, 그로 인해 더 힘든 사람이 생기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효과적으로 흘러가기 좋은 지점을 잘 짚어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여기에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한 악역을 등장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가 나름의 특성을 지니게끔 하는 데에도 성공했죠.

 

 주인공 주변의 조연들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져갑니다. 단순히 웃기는 이야기를 하는 조연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중 주인공이 바로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을 적재적소에서 끌어내는 역할읗 합니다. 여기에는 코미디에 대한 지점 역시 포함 되어 있죠. 다만, 영화에서 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있는 편인데, 이에 관해서는 영화가 어느 정도 늘어지는 것을 편집으로 해결하면서 벌어진 것들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이 모든 것들이 연결하는 액션에 관한 지점 역시 영화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육탄전에 대한 모습은 전작에서 이미 보여줬던 장점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이에 관한 결과로서의 액션을 확시랗게 끄집어내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전반적인 흐름을 짧게 가져가긴 하나, 그렇다고 영화에서 간만 보여주고 그냥 넘긴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정도의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을 모두 유지 했습니다.

 

 다만, 액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화면의 파괴적인 면은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과 인간이 부딛히는 데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시청각적인 강렬함을 끄집어내는 데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까진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산혹성을 부여하면서 부터는 어딘가 뒤틀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간간히 이 잔혹성이 위주가 되는 화면이 있는데, 영화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과도한 잔혹성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사실 이는 한국 영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긴 합니다.

 

 헌반적인 흐름은 상당히 타이트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들이 아무래도 캐릭터 위주로 진행되는 것들이 많은 데다가, 극한의 논리성만으로 접근하는 장면으로 이뤄진 영화는 또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감정적인 연결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행히 이 감정적인 연결이 그다지 많은 이야기 길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타이트하게 잡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 된 것이죠. 특별할 것이 별로 없긴 하지만, 주인공을 띄워주는 데에도 매우 정확한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마동석은 앞서 말 했듯이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본인 위주로 돌아가는 데다가,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성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매끈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외인건 이준혁인데, 과거 작품에서 흔히 봤던 편안한 지점을 위주로 하는 연기와는 매우 거리가 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을 배우 효과적으로 꺼내고 있죠. 아오키 무네타카의 경우에는 좀 번한 배역이긴 하지만, 이를 영화에 맞게 잘 짜맞추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필요한 바를 최대한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고 즐기는 데에 특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스펙퍼클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디에서 뭘 끌어내고, 배우의 기본 특성을 어떻게 이용하면 영화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과도한 잔혹성과 이상한 개그가 간간히 터지긴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 억제를 그럭저럭 잘 해낸 모습이며, 동시에 영화의 타이트함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즐기는 데에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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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25. 06:18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항상 보기 전에 고민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리뷰 하는 입장에서 논란이 많은 영화는 천금과 같은 기회이긴 합니다만, 영화 내적인 것이 아니라, 외적인 이유로 난리가 나게 되면 오히려 피곤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뭔 이야기를 해도 욕을 먹을 수 있는 경우에는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 디즈니이다 보니 피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는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오는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몇 있긴 하지만, 상태가 좋지 못하다 못해 소위 말 하는 망한 작품으로 이야기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돈을 많이 벌어서 속편까지 간 작품 마저도 영화 자체는 별로인 경우도 섞여 있고 말입니다. 각각의 작품이 가진 경향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디즈니의 이야기 방식은 어느 정도 확실하게 고정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원작이 가졌던 느낌에 관한 지점에 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도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못 만든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당 위주로 가는 작품 중에서도 크루엘라는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단순히 작품의 리바이벌만 생각 해봤을 때는 신데렐라나 정글북 같이 매우 매력적인 작품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시기가 각자 다르고, 원작이 가져가는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실사 영화만의 묘한 특성도 잘 가져가는 만큼, 어느 정도 성공의 모습이 미리 보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글북은 거의 대부분을 디지털로 만든 작품이다 보니 실사로 말 하기 애매한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반대로, 정말 엉망진창으로 가버린 작품도 있습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진행된 케이스인데, 정말 어마어하게 재미 없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말레피센스 시리즈는 아예 처음부터 평가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흥행으로 인해서 속편까지 나왔다가 참혹한 평가를 맞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품들 때문에 오히려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본 피터와 드래곤 같은 숨겨진 보석들이 생겨버리는 상황으로 가기도 했죠. 심지어 피노키오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기예르모 델 토로 버전과 비교당하는 수난을 겪었고 말입니다. 뜨뜻 미지근한 평가와 괜찮은 흥행이라는 조합은 셀 수 없이 많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디즈니가 자가 복제의 산물을 내면서 여기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하면 무엇이 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메시지에 매몰되버리는 것인가, 아니면 메시지를 이용해서 더 놓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에 관해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남의 주머니 긁어내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는가 라는 질문도 해야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에 관해서 질문하게 되는 것은 사실 전자이긴 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어떤 새로움 매력을 메시지와 함께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롭 마셜이라는 감독은 메시지에 관해서는 조금 고민이 되는 인물이긴 합니다. 메시지 보다는 뮤지컬에서 뭔가 빛을 발하길 바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시카고 라는 매우 걸출한 작품도 한 바 있고, 숲속으로 라는 나름의 문제작에 가까운 작품도 한 적이 있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최근작이 메리 포핀스 리턴즈인데, 나름 괜찮은 뮤지컬 넘버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아주 잘 나왔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는데, 그래도 못 볼 물건은 아니니 말이죠.

 

 불행히도 못 볼 물건도 좀 있는 감독입니다. 뮤지컬이 없는 작품에서 사건이 터지곤 하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이 바로 그 케이스이죠. 많은 분들이 보면서 상당히 지루하게 받아들인 작품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결과론적으로만 보자면 그럭저럭인 작품이긴 합니다만, 캐리비안의 해적 전체 시리즈를 놓고 보면 가장 지루한 작품으로 평가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뮤지컬이 들어가도 미묘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바로 나인 입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는 재평가 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만, 일반 관객에게는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에는 뮤지컬에 힘을 꽤 쏟으면서도 통제할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죠.

 

 에리얼 역할을 맡은 배우는 할리 베일리 입니다. 솔직히 제가 이 배우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어느 정도 뮤지컬 영화를 피해가는 경향이 있긴 해서 말이죠. 디즈니의 여러 아동 및 하이틴 드라마를 거친 흔적도 보이는데, 이 작품들은 아예 저는 본 적이 없다 보니 더더욱 할 말이 없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왕자 역할의 조너 하우어-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새로은 스타를 더 끄집어내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드는 쪽이죠.

 

 그래도 눈에 띄는 배우가 몃 있으니 울슬라 역할의 멜리사 맥카시와 트라이튼 왕 역할읠 하비에르 바르뎀 입니다. 멜리사 맥카시는 한 때는 그냥 적당한 코미디로 기억을 하는 케이스이긴 했습니다만, 의외로 더 키친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는 정극에서도 정말 흔 힘을 발휘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품에 따라 휘둘리는 경향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워낙에 안톤 쉬거 역할과 007의 악당 역할, 듄 시리즈의 스틸가 역할로 유명해서 강렬한 케이스이죠. 이쪽은 워낙에 다작을 해서 간간히 묘한 영화가 튀어나오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트라이튼 왕의 막내자식인 에리얼의 이야기 입니다. 에리얼은 바다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지만, 육지에서의 삶에 관해서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어느 날에 에리얼은 앝은 바다로 올라갔다가, 폭풍우를 만나 가라 앉는 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에릭 왕자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에리얼은 이 왕자에 관한 여러 호기심과 연정이 생기게 되고, 본인이 육지로 가기 위해 울슐라에게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는 거래를 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이 거래는 엄청난 위험을 낳게 되고, 바닷 속 아틀란티카 왕국과 에리얼이 엄청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죠.

 

 오늘은 디즈니가 자사 애니를 실사 영화로 만들 때 주로 생기는 불만 사항을 먼저 하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디즈니는 꽤 열심히 자사의 애니를 실사 영화로 변경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이미 몇몇 작품들은 디즤 플러스 전용으로 전환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거의 블록버스터급 예산을 편성 해서 대규모 개봉으로 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과연 각색을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 이 지점에서 결과물이 다 다르다는 것이 제 사소한 불만입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손 쓸 수 없이 엉망진창인 작품도 있죠.

 

 그런데, 이 작품들 모두 묘한 공통점을 하나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장황해진다는 것이죠. 이해는 겁니다. 애니메이션은 이야기를 상당히 집약해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니매이션 특유의 허용 방식을 이용해서 실사 영화가 하지 못하는 화면 구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을 통한 이야기 축약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동물이 좀 더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적으로 좀 더 과장된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실사는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디즈니의 실사는 더더욱 그렇죠.

 

 여기에서 정말 기묘하게 드러나는 것은 역시나 디즈니의 실사 화면 구성 입니다. 그나마 이 문제에 관해서 좀 잘 해낸 케이스가 있으니, 정글북입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아이와 실제 동물과의 교감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반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있으니, 라이온 킹 입니다. 말 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긴 했는데, 진짜라는 데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닌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인 케이스 입니다. 이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인어공주의 동물 장면도 이런 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이야기를 더 많이 채워 넣으려고 하는 점 역시 불만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물론 인어공주라는 이야기가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고, 이를 현대 관객에게 맞게, 특히나 현대 어린이 관객에게 맞게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꽤 많은 요소들을 칭찬할 수도 있을 정도로 다뤄야 하는 요소들을 잘 녹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전달 하는 사이에 인간이 아닌 생물이 등장하면 갑자기 어딘가 오싹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인어나 사람은 그나마 나은데, 에리얼 주변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생물들은 관객이 보기에 어딘가 불편하고 오싹한 면을 지녔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데에 영향을 줄 정도였죠.

 

 다행히,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의 이야기는 그 혼란은 없는 편입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실사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그리고 디즈니가 내세우고자 하는 메시지에 연관된 이야기를 매끈하게 처리 하는 쪽은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겁니다. 단순히 사랑 이상의 지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면모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라면, 내세우고자 하는 이야기가 부르짖는 주장이 아니라,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쪽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단일한 흐름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는원칙 아래에, 영화가 스토리 구성상 내세워야 하는 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의미는 확실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영화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이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만든 것이죠.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흐름에 맞는 연관성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며, 이에 관해서 논리적인 면과 심정적인 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구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졌죠.

 

 불행히도, 이 속에서 간간히 감정적인 연관 구성이나 작관적인 면에 관해서 너무 인색하게 군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연결 해버릴 수 있는 장면도 한 번 더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될 여지를 차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적 허용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그냥 설명으로 처리 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해당 부분은 이야기를 보강하는 역할이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굳이 안 해도 되는 지점에서도 꽤 열심히 하고 있다는건 좀 아쉬운 일입니다.

 

 한 가지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장면 대부분이 뮤지컬 장면과 꽤 많이 연관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어떤 면에서는 액션 영화의 액션장면과 비슷하면서도 정 반대의 특징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적으로 가장 강렬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지만, 동시에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설명을 가져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래로서 이야기의 정수를 전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작품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이야기가 단순히 노래 때문에 늘어진다고 말 할 수 없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 덕분에 적어도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느릿하게나마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특히나 아무래도 캐릭터성에 뫊이 관계된 지점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을 꽤 잘 해냈다고 말 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이 감정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매우 독특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성장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에 관해서 초반에 여유롭게 설명 하는 만큼, 좀 더 솬객들이 쉽게 다가가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 되어 가면서 경험을 통해 차근히 캐릭터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논란이 정말 많긴 하지만, 외형을 잊고 본다면 꽤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공들인 만큼의 효과가 나오는 캐릭터라 말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왕자 캐릭터에도 어느 정도의 볼륨을 얹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하게 에리얼을 띄워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캐릭터 나름대로의 고민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학 있죠. 이야기의 볼륨을 늘리는 주범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불행히도, 일부 지점에서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며, 이로 인해서 이야기 자체가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악역의 경우에는 좀 기묘합니다. 솔직히 캐릭터의 깊이가 더 생긴 것은 좋은데, 원래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던 파괴적인 면에 관해서는 오히려 힘이 좀 빠진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식이라기 보다는, 넘어가야 할 산 정도의 느낌으로 격하된 느김이랄가요. 영화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힘을 가져가긴 했습니다만, 그 다양함에 비해 영화의 강렬함 자체는 오히려 한계를 보이는 주범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가 뜨듯 미지근하게 다가온다는 단점도 생겼고 말입니다.

 

 이 외에 여러 조연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챙겨가는 것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조연들 나름대로의 에너지가 묘하게 비틀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상당수 조연들은 나름대로의 풍성함을 누리며 상승을 가져왔지만, 일부 주변 캐릭터들, 특히나 에리얼 주변에서 같이 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은 풍성함을 넘어선 불편함이 묘하게 작용하는 케이스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야기 전달이라는 냉정한 측면에서 봊마면 나쁘지 않지만, 단순히 말만 하는 오르골 박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드러나버리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나오는 이야기 흐름은 그렇게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고 말 할 만한 지점들이 많은 편이죠. 뮤지컬 스코어와의 연결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이야기의 유기성 역시 관리가 잘 되는 편입니다. 새로운 시도는 에피소드 정도에 한정되며, 전체적인 흐름은 오히려 고전적인 영화 구성에 그대로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 많다는점, 그리고 감독 성향상 감정 표현을 일일이 다 보여준다는 점으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시각적인 매력은 솔직히 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물 효과를 내는 지점에서는 화면이 너무 어두우며, 뭔가 제대로 구현 되지 않는다는 기묘한 느낌오 들 정도입니다. 니모를 찾아서보다도 못하달까요. 하짐난 그래도 밝은 장면으로 나오게 되면 나름대로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사한 느낌이 살아나게 되면서 부터는 그래도 영화 자체의 발랄함이 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스코어어와 주변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얹어감으로 해서 재미를 더하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게 말 하면 영화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끌어냈다고 하는 쪽이지만, 나쁘게 말 하면 정말 주어진 대로 연기한다고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메인인 헬리 베일리가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데,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지긴 하지만, 감정적인 극대화에 관해서는 정말 영화가 필요로 하는 구성 이상의 것을 끌어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특성은 분명히 잘 해 낼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기미도 보여줬던 맬리사 맥카시나 하비에르 바르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왕자 역할인 조너 하우어 킹이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왕인 노마 더메즈웨니는 그 작은 배역에서도 상당한 에너지를 끌어냈고 말입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볼거리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리메이크라는 것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불가능 했던 것들을 실사화 하고, 애니에서만 가능한 것들은 실사에 맞게 재구성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원래 음악과 새로운 음악도 나름 잘 맞춰갔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표준적인 디즈니 실사화 작품이라고 말 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요소들을 너무 많이 추가 하다 보니 오히려 타이트한 맛은 떨어지고, 그냥 뜨뜻미지근하게 흘러가는 데에 열중해버렸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체력이 없는 날에는 힘든 작품이 될 거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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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