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는 불안한 물건이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요새 나오는 영화들보다 훨씬 길이가 짧은 상황인데다, 강동원의 최근 영화 선택은 어딘가 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냥 적당히 팔릴 영화를 선택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사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게 정말 잘 나왔다고 말 하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계속해서 보이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요섭 감독에 관해서 그다지 확신이 안 서는 편입니다. 감독으로서 이미 작품을 한 적이 있긴 한데, 아직까지 직접 감독한 작품은 딱 하나라서 말이죠. 그 영화가 범죄의 여왕 이었는데, 당시에 개봉해서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분류상 소규모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 관객에게는 크게 다가가지 못한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영화의 메시지도 그렇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도 그렇고 꽤 묵직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여기에 캐릭터 구성에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이전에는 메이저 상업 영화쪽으로는 아무래도 할 말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있는게 족구왕 정도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연출부 지원으로 이름을 올린 쪽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본인이 연줄을 했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그 이전 작품들의 리스트를 보고 있으면 그동안 다양한 작은 영화들을 해왔다는 것은 알 수 있긴 합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공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도 있다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문제는, 대규모 상업 영화에서, 그것도 대자본에 비싼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정말 잘 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의문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솔직히 현 상황에서 강동원이라는 이름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활동도 상당히 늘었고,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경우에는 코로나 직후 그래도 어느 정도 흥행 한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을 정도죠. 하지만, 만도도 그렇고, 인랑, 골든 슬럼버 모두 평가가 썩 좋은 영화들이 아니었습니다. 반도와 인랑의 경우에는 아예 비슷한 배역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묘한 이야기를 듣는 상황까지 갔고 말입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역시 전우치에서 써먹었던 이미지 다시 써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래서 티켓 파워가 아예 없거나, 아니면 과대 평가 된 배우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좀 웃기는게, 바로 그 전으로 넘어가면 1987에도, 마스터에도, 검사외전에도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외전은 평소에 쓰는 날티 나는 캐릭터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꽤 잘 맞춰주는 느낌이 있었고, 마스터의 경우에는 정의로운 면을 지닌 인물을 맡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입니다. 1987의 경우에는 특별출연임에도 상당히 강렬한 배역을 가져가고,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데에 성공도 거뒀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이미숙 입니다. 당장 얼마 전에 종방한 눈물의 여왕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이죠. 사실 TV 시리즈 출연작들만 보고 있노라면 이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굳이 제가 설명을 다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TV를 별로 많이 안 보는 터라 뭐라 하기 힘든 측면이 있긴 합니다. 게다가, 영화쪽으로 넘어오게 되면 아무래도 짧은 순간에 캐릭터를 형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호흡이 다른 문제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별로 걱정이 안 되는 배우이긴 합니다. 특종 : 량첸살인기에에서 상당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었죠. 방송가의 저열한 측면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관객에게 그냥 질펀하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냉혹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케이스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같은 영화에서도 대단히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가 자주 나오지 않는데다, 섹스어필로 소비되는 측면이 유독 영화 출연작 리스트에서 보이다 보니 좀 아쉬운 면도 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이무생, 김홍파, 김신록, 이동휘, 정은채 정도입니다. 사실 조연으로 분류된 김홍파, 김신록, 이동휘, 정은채가 더 많이 다가오긴 합니다. 특히나 이동휘는 수사반장 프리퀄과 범죄도시 4에서 중요한 배역중 하나를 맡고 갔었으니 말입니다. 김홍파는 그냥 영화를 돌리다 보면 자주 발견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고, 김신록의 경우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사오항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은채는 최근에 TV에서 정말 계속 승승장구 해왔죠. 다만, 영화쪽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무생도 OTT 서비스용 드라마와 시리즈물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많이들 기억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다만, 역시나 영화쪽으로 넘어오면 좀 미묘하긴 하죠.
이번 영화는 암살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 비슷한 구도를 지닌 인물이 있긴 한데, 메카닉 이라는 영화이죠. 죽이고 싶은 인물에 대한 의외를 받으면, 이를 사고로 위장해서 죽이는 데에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영화의 핵심에도 비슷한 사건을 받고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지만, 석연찮은 내막부터 시작해서 사건 역시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버리는 상황을 맞게 되며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의심을 키우고, 동시에 그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간간히 정말 좋은 아이디어로 출발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의 힘은 상당한 것이어서, 잘만 하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이 생겼죠. 이런 생각을 더 자극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아닐 경우입니다. 아이러니라 할 수 있죠. 이미 한 번 성공한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한 번 더 먹힐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만큼 독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요 이유는 다른 언어권에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진 않았을 거라는 계산이 더 크지만 말입니다.
다른 언어권의 작품을 가져다 리메이크 해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꽤 됩니다. 각색의 강도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독전처럼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 엎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발신제한처럼 이야기의 기본 얼개애서 좀 더 한국적인 분위기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전이 좀 독특한 경우이고, 대부분이 발신제한처럼 이야기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쪽을 택하곤 합니다. 잘 못 손 대면 영화가 헝클어지고, 이를 수습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테니 말입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설계자는 크게 손을 안 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얼개는 놔두고, 분위기를 좀 바꾸고, 캐릭터를 좀 더 한국에 맞게 손보는 식으로 가져간 것이죠. 다행히 원작 영화의 줄거리중 지역색을 통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는 없으니 가능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원작이 가졌던, 좋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살리는 데에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셈입니다. 보통 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 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게 되지만, 제 질문은 좀 다릅니다. '정말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신선한가' 라는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범죄를 디자인하고, 사고사로 위장한다 라는 것은 사실 크게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고사를 위장하는 전문가가 역으로 당한다면? 이라는 질문 자체는 신선한 편이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후자입니다. 역으로 당한 사람이 어떻게 상황을 알아내고,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는가 하는 점이죠. 결국 질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지점은, 후자의 질문을 보여주고는 스토리의 이해 자체는 전자의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범죄 이야기는 많습니다. 스릴러영화쪽에서는 사고사로 위장하는 살인 전문가도 정말 많은 편이죠. 두뇌파로 흘러가는 영화도 있지만, 말 그대로 액션 위주의 영화를 끌고 가는 경우도 꽤 많은 편입니다. 정말 구성 자체는 제작자 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가는 편이죠. 문제는, 이 영화는 그 이해 방식입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얼마나 사건을 잘 꾸며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걸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렇게 매력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따라가며 사건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그냥 함정이 아니라, 뭔가 큰 그림이 있으며, 본인을 파악한 누군가가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여줍니다. 사건 이해에 관해서 본인의 방식이 어디까지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에 관해서 더 머리를 쓴다기 보다는, 그냥 쫓고 쫓기는 쾌감이 좀 더 집중하려고 너무 빨리 설명을 종료 해버린다는 겁니다. 게다가 생각 이상으로상황 설정을 단순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냥 간결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상황을복잡한 것 처럼 보이려고 애쓰다가 금방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버린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관객은 모르는 척 계속 넘어가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시선을 끌고 있다면, 그리고 계속해서 모르는 사실들이 속출 하고 있다면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상황을 그냥 물 흐르듯 받아들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러닝 타임도 얼마 안 되는데, 같은 설명을 다른 각도에서 한다고 잡아먹는 시간이 정말 많은 편이죠. 그렇다고 그 다른 각도가 정말 새로운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부록처럼 따라 붙는 부분을 굳이 분리 해서 관객에게 더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죠. 그 부록이 반전이라 주장하는 느낌인데, 반전 같긴 합니다. 이미 여러 영화에서 본, 닳아빠진 반전 말이죠.
영화 이야기의 반복성은 단순히 주인공 시선 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하여, 주변 캐릭터는 주인공을 추적하는 쪽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각자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야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려 노력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들의 시선이 미치는 곳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영화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꾸며낸 사람들은 꾸며낸 사람들 대로, 일을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밖에서 보는 대로 이야기를 전달 하고 있죠. 일견 각자의 시선을 보여주며 다른 해석의 묘미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반복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그냥 지루해질뿐인 상황이 되어가는 것이죠.
이런 지점이 계속됨으로 해서 영화가 중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냥 될 대로 되라 같은 심정이 들기까지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도 알겠고, 그 이야기를 끌고 갈 힘도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도 감지가 됩니다. 하지만, 각본가와 연출가 모두 영화에서 반복되는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과 느낌으로 만들어내는 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정확히는, 노력은 하는데 능력이 안 따라주는게 직접 보이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지루해지고, 결국에는 관객 입장에선 지루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게다가 사건 해결에 관해서 특색이 있다 말 할 수도 없다는 느낌이고 말입니다.
정말 아쉬운게, 주인공 캐릭터가 매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영화 제작자들은 주인공이 감정에 무감각하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 하고 싶었던 듯 보입니다. 본인이 하는 일에 관해서 그냥 기술자 마인드로 접근하는 그런 사람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죠. 불행히도, 각본가도, 감독도 이해를 잘 못 했는지 그냥 무미건조한 사람을 만들어놨습니다. 영화에서 어떤 사람이다 라고 선언 하는 것 까진 좋은데, 이에 관해서 관객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만들어야 하는 구조의 이야기를 지녔음을 생각 하지 않은 것이죠. 덕분에 관객은 주인공 캐릭터가 뭘 하건간에 그냥 밖에서 쳐다보는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기괴한건, 주인공을 여러가지 이유로 추적하는 사람들은 또 묘하게 다층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왜 추적하는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고 있긴 한데, 이내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하고, 동시에 이를 완전히 뒤집어버리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주인공의 행동 양태를 각자의 방식으로 짜맞춰가며, 이런 사람이라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 덕분에 주변 캐릭터들 역시 챙겨가는 지점들이 꽤 되고 말입니다. 그저 주인공에 가닿지 않고, 허공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이죠.
영화에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도 여파를 받고 몸살을 앓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흐름이 끊어지고, 어느 정도 이어지는 듯 하다가도 이야기가 갑자기 돌아가곤 합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과 그 설명의 이면을 보여주려는 것에서 기인하는 문제인데, 이를 압축적으로 만들어내는 상황이 전혀 아니어서 발생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관개겡게 전혀 다가오지 않는 주인공이 오히려 영화의 추진력에서 김을 빼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영화가 축축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시청각적인 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없는 편입니다. 한국 스릴러 영화는 서로 약속한듯이, 푸르스름하고 어느 정도 뿌옇게 연출하는 느낌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행히도, 딱 틀에 박힌 홤녀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거의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에서 뭔가 새로운 구성이 보인다고 말 할 수 있는 부분도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인물을 강조하는 장면에서는 꽤 효과적인 면이 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감독의 장기가 어느 정도는 살아나는 상황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참 묘하긴 합니다. 강동원은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능력이 있는 기술자지만,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냉혹하기 짝이 없는 인물을 연기 하는 듯 합니다만, 이런 사람이 감정을 내보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하여 대처가 거의 안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같이 일 하는 역할로 나오는 이현욱이나 형사 역할인 김신록이 더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캐릭터 구성에 있어서 좀 더 자유도가 높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영화에서 이무생이나 정은채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금방 잡아내고 있고 말입니다. 이미숙 역시 짧은 시간 내에 꽤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많이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긴장감이 계속되는, 뒤집히고 뒤집히는 강렬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인데, 이게 액션에 대한 이해와 충돌하면서, 그리고 일반적인 스릴러 이해의 장벽에 가로막히면서 오히려 영확 재미없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말 살릴 수 있는 부분만 살린 느낌이라는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고 관객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간이 아예 안 가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넘쳐서 파고들만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어 좀 아쉬운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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