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5. 23. 06:31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는 좀 피해가고 싶은 영화이긴 합니다.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워낙에 재미있게 봐서 보겠다고 마음을 먹긴 했습니다만, 정작 시리즈 전체를 보고 있으면 제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말이죠. 사실 그 과거 느낌이 돌아올까 하는 불안감이 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시리즈의 특성이 제게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져서 말이죠.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공포 영화보다 더 섬뜩한 느낌도 있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약간 했습니다만, 저는 매드맥스 시리즈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좀 더 늦게 매드맥스 시리즈를 접했다면 다른 평가를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렸을 때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 접했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던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물론 지금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 지점들이긴 했습니다만, 당시에는 그다지 좋게 다가오지 않았었던 겁니다. 영화가 가져가고 있었던 세기말 이미지가 이상하게 다가오면서, 제게는 상당히 거부감으로 변형되어 다가왔던 겁니다. 물론 지금은 비슷한 이미지를 안 봐서 안달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간에, 매드맥스 시리즈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1편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사실 우리가 아는 시리즈에서 조금 더 원형에 가까운, 서부의 총잡이의 근미래물정도의 아이디어 정도로 출발했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이긴 했습니다. 게다가 세상이 완전히 박살났다는 느낌으로 간 것도 아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2편 들어서 세상의 멸망을 다루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진행 하면서 그 특징이 매우 강해졌죠. 3편의 경우에는 흥행을 위해 감독도 바꾸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시리즈가 한동안 침묵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4편격인 분노의 도로가 나왔습니다. 결룬부터 말 하자면, 제가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순전이 분노의 도로 덕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가 대체 뭔데 라는 생각으로 봤다가, 너무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결국에는 구작들도 다시 찾아보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구작들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분노의 도로 관련 스핀오프 영화가 여럿 나올 거라는 이야기에 기대를 하게 된 이유도 사실상 분노의 도로의 강렬함이었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동시에 감독의 팔모그래피에 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말입니다.

 

 제가 조지 밀러라는 감독에 관해서 알기 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이 감독이 영화중에 이미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있더란 사실입니다. 다만, 실질적인 감독 이름은 크리스 누난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꼬마돼지 베이브의 각본과 제작자로서 상당한 관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속편은 직접 갑독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제가 또 괜찮게 본 작품인 해피 피트도 조지 밀러가 감독한 작품이기도 하죠. 심지어 로렌조 오일이라는 매우 깊이 들어가는 작품 역시 직접 연출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항상 좋은 감독이라고는 하기 좀 애매한게, 바로 직전 작품인 3000년의 기다림 때문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평균으로 봤을 때는 꽤나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긴 했죠. 다만, 기대에 비해서는 좀 너무 사담이 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너무 풀어서 하는 데에 시간을 쓴 케이스였달까요. 그래도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영화가 보여주는 묘한 이미지들과 메시지 덕분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했었습니다.

 

 이번에 퓨리오사 역할을 맡은 배우는 안야 테일러 조이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 마지않는 배우인데,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수없는 시도를 하는 젊은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전에 더 메뉴 라는 영화에서 불온한 분위기가 감도는 레스토랑에서, 비밀을 가진 손님이라는  매우 복합적인 역할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노스맨 이라는 흥행과 하등 관계 없는, 하지만 예산을 어마어마하게 들인 영화에서도 상당한 연기를 뽑아냈고 말입니다. 23아이덴티티에서도 매우 고생하는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죠. 사실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건 의외로 엠마 정도라서 오히려 놀라운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크리스 헴스워스 입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연기 변신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참 쌓여 있던 토르의 이미지를 벗어나, 뭔가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한다는 생가깅 많이 드는 모습이 꽤 보이고 있죠. 다만, 결실이 좀 애매한게, 고스트버스터즈 리메이크와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에서 보여준 보습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블래코드 같은 영화도 곧잘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하트 오브 더 씨 같은 영화나 러시 : 더 라이벌 같은 걸출한 영화도 꽤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스파이더헤드같이 정말 실험적인 경우도 보이구요.

 

 이번 영화는 전작인 매드맥스에서, 맥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퓨리오사"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문명이 붕괴하고 나서 45년 후, 그나마 좀 살만한 곳에 거주하던 퓨리오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황무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지언는 본인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이를 막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삶에 관하여 나름대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동시에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 넘어가서, 이 영화의 액션은 정말 황홀합니다. 그 이상의 표현을 할 필요도 없고, 이 영화의 최대 장점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신나는 느낌을 살리면서도 집중도 있는 화면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화면 구성의 정석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매우 현대적인 화면 구성을 가져간 것만으로도 최근 액션영화중에서는 가장 확고한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말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작에서 해당 분야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많이 보여준 바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좀 더 심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액션 구성의 함정에 관해서는 정말 수많은 반면교사가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시절의 허우적거림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죠. 영화 자체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바로 그 케이스 말입니다. 이 영화는 정확히 그 대척점에 서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몰입감 좋은 화면 구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정중앙에 대한 철학이 가장 강하기도 하지만, 굳이 정 중앙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폭발이 아닌, 목적성 있는 액션이 보여주는힘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목적성은 결국에는 주인공의 생존입니다. 주인공의 생존 서사를 액션과 동일화 시키고 있고, 가장 위험한 순간에 등장하는 액션의 스펙터클함을 통해 영화적 쾌감을 이뤄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주인공과 일부 주인공의 동조자들이 보여주는 액션은 결국 스토리의 일환인 동시에, 주인공의 여러 상징성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겸하는 식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들이 좀 더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생겼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이야기를 좀 더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음은 물론이죠.

 

 영화의 액션 자체의 세밀함 역시 돋보이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문명이 거의 사라진 세계에서, 문명이 남긴 찌꺼기를 통한 여러 지점들을 액션으로 구성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액션에서 강조하는 여러 요소들은 그 남은 요소들이 가져가는 지점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몰고 다니는 차도 그렇고, 여러 주변 소품들 역시 그 배경과 목적성을 모두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는 이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암울한 현실감이라는 것을 부여하는 힘도 가지게 되었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이야기 해야 할 것은 액션 자체가 가져가는 중량감,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 입니다. 현대 액션에서 특수효과를 많이 활용하면서 특히나 중량감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작용하는데, 이 영화는 그 중량감을 잡아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여러 소품들이나 무기들은 정말 사람 손에 들려 있거나 땅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고, 이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정말 위험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느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영화가 재빨리 움직인다는 느낌 역시 제대로 잡아내고 있기에 영화의 장점이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죠.

 

 재미있는 점은, 앞서 말 했듯이 액션이 스토리, 캐릭터와 제대로 융합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액션을 누가 하는지에 관해서 매우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 특성이 캐릭터와 결합하는 모습을 같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액션이 캐릭터의 서사를 같이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절박함이나 가진 생각이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해당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미리 설명 함으로 해서, 액션이 가져가는 표출을 정당화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인생이 망가진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행복한 삶을 살다가, 다른 사람의 욕망에 의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케이스이죠. 이를 되찾는 동시에, 본인의 인생에서 게속해서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을 반드시 처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꽤 짧은 시간 내로, 하지만 절처하게 감정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 캐릭터가 가져가는 기본 서사와 성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관객이 주인공 캐릭터 서사를 함께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덕분에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이 성립됩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주인공의 성격 형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관객들은 이를 설명으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그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가 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을 사용하면서, 이를 통해 관객들이 감정적인 서사를 직접 받아들이게끔 만드는 겁니다.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덕분에 일부 자잘한 논리 오류들은 얼마든지 관객들이 제끼고 넘어갈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주변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캐릭터 성격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구해달라 외치는 인물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곁에서 점점 더 주인공을 믿게 되는 인물상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를 통해 관객들은 감정 동조에 일정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주인공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을 받아들이는 데에 성공하는 것이죠.덕분에 악당이라는 존재에 관해서, 그리고 영화 전체의 스토리에 관해서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 속 악당의 존재는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악당과 주인공의 묘한 관게에 관해서 역시 설명 해야 하지만, 동시에 지금 당장 쓰러트려야 할 악당에 관해서 역시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인물간의 미묘한 관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각자의 셈법이라는 것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바라볼수만은 없는 악당의 구성이라는 것을 꽤 효과적으로 해 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메인 악역을 약하게 그린 것도 아니죠.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핵심 악당은 말 그대로 '악랄하나' 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존재로 그리고 있죠. 감정적으로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그리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이상한 악당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하지만 역설적인 면도 동시에 존재하는데, 이를 스토리에서 간간히 설명함으로 해서 이야기가 과도할 정도로 단순한 악당을 상대한다는 느낌을 제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묘하게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혐오스러운 인물을 만들어내서 이를 상대자로 세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영화가 가져가는 스토리는 은근히 복잡한 편입니다. 주인공의 과거 상황도 그렇고, 현재 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겹치는 데다가, 여기에서 현재 악당과 전작의 악당의 기묘한 관계에 관한 지점, 그리고 여기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선택까지 한 영화에서 모두 그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이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은 결국 캐릭터 입니다. 캐릭터의 상황을 통해 지금 영화가 내세우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관객들이 단순하지않은 악을 통해 좀 더 스토리의 풍성한 면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단순 기능만으로 동장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액션 영화의 방식으로만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본연의 기능으로서 내세워야 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역시 나름대로 방향성을 잘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망해버린 세계라는 굉장히 파괴적인 면모 속에서 인간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라거나, 아니면 필요에 의해 모종의 거래를 펼치는 모습 역시 영화에서 같이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주제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죠.

 

 물론 단순 미술 역시 굉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거대한 배경이라는 것을 꽤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배경을 통해 캐릭터이 그렇게 자세하면서도, 결국에는 환경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작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자연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에 관한 지점 역시 매우 강렬하게 표현하는 지점들이 많다보니 영화에서 단순한 방향성 설정 이상의 것들 역시 시청각 디자인으로 내세운다는 느낌도 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전작의 샤를리즈 테론이 보여준 연기 그늘 아레 머무를 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고, 우리가 아는 퓨리오사로의 성장을 만들어내면서도 본인만의 특성이 담긴 연기를 펼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캐릭터 특성의 독특함을 만들어냄은 말 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간 다른 연기에 도전하던 노력의 결실을 본 케이스 입니다. 굉장히 괴악한 인물을 연기 하면서도, 단순히 분노를 일으키는 인물이 아니라, 정말 강렬한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죠. 다른 배우들 역시 만만치 않은 지점들을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액션 영화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강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대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하지만 그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이들이 풀어나가는 액션과 스펙터클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제대로 노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액션으로서만 만족스러운 것이 아닌, 복합적인 이야기와 캐릭터 서사를 관객이 온전하게 전달받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매드맥스 특유의 묘한 느낌 역시 여전히 잘 살아있고 말입니다. 아주 약간 그 매드맥스 스러움의 불편함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 역시 예술이라 느껴질 만큼의 대단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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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