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발생한 상황입니다. 급하게 오프닝을 쓰는 상황 말이죠. 보통은 이런 경우는 시사회가 되었을 때 발생하곤 하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의 경우에는 개봉 일자에 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보게 된 케이스여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기대를 한 영화이기도 하고, 대체 해외에서 왜 엉망진창인 평가를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어서 말입니다. 이래저래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의 최근 행보는 좀 묘하긴 합니다. 아예 잘 만든 영화를 원한다기 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어딘까 꼬여 있는 듯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식으로 변화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이야기 구성 형태가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 그만큼 영화에 관해서 나름대로 이야기 할만한 지점들이 더 많아져서 말이죠. 다만, 이런 특성이 정말 강해진 똑똑똑이나 올드의 경우에는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샤말란은 정말 오랫동안 힘들었던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올드나 똑똑똑 같은 영화를 시도 했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습니다. 에프터 어스 같이 다른 제작자에게 휘둘리는 것도 그다지 원치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라스트 에어벤더 같이 거대한 영화를 억지로 끌고 가는 것도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사실상, 장르 내의 익숙한 상업 영화로 넘어오면서는 오히려 평가가 매우 나쁜 케이스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해프닝마저도 비슷한 특성을 가져갔으니 말입니다.
지금 상황은 초기에 너무 크게 잘 된 감독이 이제야 겨우 마음 다 잡은 쪽에 가깝기도 합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은 식스 센스가 그 문제의 시작이었죠. 그나마 바로 직후 작품인 언브레이커블의 경우에는 아는 사람들이 꼽는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이긴 하죠. 두 작품 모두 감독으로서 꽤 괜찮은 결과를 가져간 바 있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인 싸인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하더니, 빌리지에서는 혼란스러운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죠.
최근 부활의 신호탄은 더 비지트 였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정말 묘한 공포를 자랑했었는데, 저예산 영화가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는 공포를 제대로 짚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23아이덴티티를 통해서 여전히 어느 정도의 상업성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본인의 스타일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글래스까지 이런 특성이 유지 되다, 이후에 올드에 이르며 본인 특성이 더 강한 쪽으로 가게 되었죠.
이번 영화에는 오랜만에 조쉬 하트넷이 출연합니다. 한동안 헐리우드 상업 영화에서 보기 힘든 배우였죠. 제가 정말 이 배우를 그나마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봤었던 작품이 2008년 작품인 써티 데이즈 오브 타이트였을 정도죠. 이후에 정말 오랫동안 작은 영화를 전전했고,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같은 영화 외에는 거의 모르는 영화일 정도였습니다. 사실 초기작들도 아주 잘 마든 작품이 포진되었다고는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진주만 같은 영화가 끼어 있긴 하죠.
최근에 헐리우드의 메인스트림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 오펜하이머였습니다. 오펜하이머에서 어니스트 로렌스 역할로 나왔고, 스파이 코드명 포춘 이라는 가벼운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페니 드레드풀 시리즈를 출연하느라 좀 뜸한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최근에 극장에서 다비 볼 수 있다는게 더 반가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오펜하이머에서 의외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영화의 균형이 더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기도 했을 정도였기에, 이 배우가 의외로 연기면에서 나름 잘 다져진 면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는 쪽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외의 배우들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헤일리 밀즈가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제가 아는 작품이 사해살인사건 하나정도일 정도여서 말이죠. 알리슨 필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그나마 이 배우는 이런 저런 작품이 꽤 있는 편이긴 합니다. 당장에 얼마 전 바이스에서 메리 체니 역할을 한 적도 있고, 미스 슬로운에서도 출연한 적이 있죠. 좀 재미있는게, 헤일, 시저!에서 매닉스 부인 역할을 한 적이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당시 출연 분량이 정말 아쉬운 자리이긴 했죠.
이번 영화는 쿠퍼라는 인물의 중심이 되어 진행 됩니다. 쿠퍼는 10대 딸과 함께 인기 팝스타의 콘서트에 오게 되는데, 이 콘서트가 단순히 그냥 콘서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 채게 됩니다. 상황을 둘러본 결과, 이 콘서트가 특정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한 일종의 함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문제는 그 특정 연쇄 살인마가 쿠퍼 자신이라는게 문제죠. 영화는 쿠퍼가 상황 판단을 하고, 동시에 탈출을 하기 위한 여러 계획들을 만들어내게 되면서 진행 됩니다.
많은 영화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실제로 정말 많은 영화들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멀디버스 이야기를 하는 영화처럼 보이다가도, 가족애에 관한 지점 역시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몇몇 살인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살인자가 역습 당하는 이야기도 나오곤 했습니다. 이 외에도 단 하루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날을 만드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죠.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영화화 되면서, 정말 아이디어 하나는 좋다라고 말 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아이디어만 좋은 영화들도 상당수라는 겁니다. 아이디어를 제대로 이끌어갈만큼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곤 한다는 것이죠. 저는 아이디어에 영화가 휩쓸려갔다고 표현하는 편인데, 제작진에서 이야기가 좀 빈약하더라도 영화의 기본을 이루는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커버해 줄 거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 영화도 시작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당장에 홍보에서마저도 밝혀진 것이, 주인공이 콘서트장에 갔더니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함정이 펼쳐져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게 그냥 무고한 사람 잡으려는 함정이 아닌, 정말 연쇄 살인을 일삼는 주인공을 잡으려 한다는 겁니다. 이 정도 아이디어가 되면, 영화가 정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지에 관해서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이야기를 풀어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영화는 주인공이 상황을 파악하고, 경기장에서 빠져나가려는 작전을 세우고, 동시에 연쇄살인자로서의 면모를 설명하는 데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하게만 보였던 행동들이 이내 매우 수상한 면들임을 이야기 하게 되고, 동시에 딸에 대한 감정이 의외로 순수하긴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무척 잔혹한 인물이라는 것, 동시에 그만큼 두뇌 회전 역시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재미는 이러한 인물의 시선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면모가 이해할만한 지점과 묘하게 겹치면서, 동시에 범죄에 대한 미묘한 감정 역시 동시에 건드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관객들이 거리를 두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감정을 공유하는 상황이 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과연 영화가 스토리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선함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악랄하기 그지없는 지독한 인물이죠. 심지어는 자신의 자녀와 콘서트에 온 사이에도 누구 하날 죽여 엎애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정의 여지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이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의 시선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이 사람이 메인에 있는 기묘한 상황이 된 겁니다. 스토리가 일반적으로 주인공이 승리하는 모습으로 흘러가버리게 되면 올해의 문제작이 될 수도 있는 정도입니다.
영화 스토리 구성에 있어 이번 영화는 영악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대단히 안전한 선택을 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해서 주인공이 퍼즐을 해석하고, 상황에 맞춰 탈출로를 설정하는 데에 최대한 집중하는 방식을 택한겁니다. 말 그대로 퍼즐로서의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겁니다. 더불어, 왜 해당 콘서트가 거대한 함정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역시 일정한 퍼즐 해석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이 퍼즐 해석 방식에 있어서 관객이 쉽게 따라갈만한 구성을 가져갔다는 사실입니다. 복합적이긴 하지만, 동시에 관객들이 이해하기 힘들거나 따라가기 힘들만한 지점들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이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운 면을 많이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는 동시에, 그대로 이야기 자체가 주는 긴장감을 좀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생긴 겁니다.
실제로 영화 진행 과정에서 상당히 다양한 변화구를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잔혹한 생존게임이 주는 절박함 역시 영화에서 꽤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실질적으로 관객들이 알만한 지점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살인자의 심리를 온전하게 따라가는 작업 자체에 좀 소홀해도 영화가 나쁘지 않게 다가올만한 지점들이 많기도 하다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문제는 이 구성 방식 자체입니다. 상당히 배우 의존적인 점 까지는 그다지 놀랍지 않긴 합니다만, 그렇게 해서 나온 이야기가 결국에는 관객들이 다 아는 이야기의 반복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나,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미 알던 이야기를 또 한 번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되는 겁니다. 덕분에 일정 지점이 지나다 보면 영화가 가져가는 여러 단계들이 그냥 뻔하게 보이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먹힐 것들을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특성에 관해서 역시 할 말이 많지 않다는 것 역시 이 영화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자식의 존재가 굉장히 다양한 면으로 해석이 되고 있긴 합니다. 사랑의 대상이긴 하지만, 동시에 상황 타개의 도구로서의 면모 역시 동시에 가져가고 있기도 하죠. 영화에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한 번에 드러내고 있긴 한데, 이게 캐릭터 특성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그냥 주인공 캐릭터 해석의 필요에 맞춰 적당히 사용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정말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역으로 그 출연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괴이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상 주인공의 상황에 관해서 해석의 답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 될 정도라서 더 아쉬운 편이죠. 이 외의 캐릭터들은 그냥 전반적으로 영화에 맞게 해석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입니다. 필요에 따라 끄집어내는 정도인데, 어느 정도 일관성 유지는 되고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일 정도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 역시 묘하게 다가오는 면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이어지고 있기도 하고, 영화에서 특별히 단절 되는 지점 없이 잘 밀어붙이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긴 한데, 이게 에피소드 단위로 가고 있습니다. 온전한 기승전결을 가진 영화라기 보다는, 상황이 해결되는 스테이지를 여럿 가진 게임에 가까운 특성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가 제대로 리듬을 타고 있다고 말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화면 구성은 평범한 편이긴 합니다만, 상황에 따른 배치나 미묘한 구성에 관해서 신경을 쓴 흔적이 꽤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주인공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관객과 공유 하면서 이에 대한 해석을 할만한 지점을 만들어낸다거나, 음악이 겹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호아에 대한 표현력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영화들에서 참고한 흔적도 꽤 많지만, 제 자리에 제대로 배치 해야 한다는 세심함도 동시에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조쉬 하트넷은 정말 칼을 갈고 나온 모양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이 과거에 가졌던, 잘 생긴 헐렁한 사람이란 이미지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가면 삼아 그 뒤에 음험한 살인마가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점 역시 동시에 있다는 것 역시 표현하는 묘한 면들을 만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알리슨 필은 출연 시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낸 정도입니다.
솔직히 좀 묘한 영화이긴 합니다. 영화의 윤리적인 면에 관해서 나름대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면서도, 퍼즐형 스릴러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덕목을 챙기려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결과물이 평범한데다, 심지어 일부 지점에서는 영화보다는 하이라이트 모음집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영화의 한계가 명확한 편입니다. 그럭저럭 흘러가긴 하지만, 그 이상은 못 하는 영화의 전형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 포스팅을 하면서, 전 이 영화를 건너뛰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1편이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굳이 그 속편을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한 것이죠. 그나마, 1편과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된 면들이 좀 있긴 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관해서 미묘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베테랑 1편을 봤을 때 드는 생각은, '사회 관련한 이야기를 꽤나 상업영화스럽게 다뤘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원하는 지점을 얻지 못한다고 하여 살인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꽤 강하게 밀어붙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부당거래때와는 다르게 메시지보다는 상업성과 쾌감에 좀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주는 쪽에 가까웠고 말입니다. 이런 이유 덕분에 매우 흥행이 잘 도니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다만, 사회 고발이라는게 딱히 제 취향은 아니다 보니 한 번 보고 마는 영화가 되어버렸죠.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제가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어느 정도 취향면에서 거른다는 사실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나오면 그래도 다 영화관에서 보고 있기는 한데, 그 영화관에서 한 번 보고 난 뒤로는 다시는 안 만나려고 하는 것이죠. 이는 밀수도 그랬고, 부당거래도 그랬으며, 심지어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도 다시는 안 만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은 영화들이도 하죠. 그나마 자주 다시 보고싶어하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한데, 베를린입니다. 당시에 오히려 무게감 있는, 건조한 느낌이 있는 작품이 좋다는 생각을 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류승완 감독도 정말 크게 망조가 든 적이 한 번 있기도 합니다. 군함도는 정말 심각한 작품이었습니다. 굉장히 잔혹한 작품인데다, 국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메시지가 굉장히 세게 드러나는 작품이었는데, 소위 말 하는 일제 신파극의 느낌을 너무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바람에 정말 온갖 욕을 다 먹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죠.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 해보면,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에 관해서 당시에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모가디슈가 나름대로 방향성을 어느 정도 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이번에도 전편에서 나왔던 배우중 몇몇이 다시 자리를 잡고 나온 상황입니다. 당장에 장윤주와 오달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고,황정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죠. 오대환과 김시후 역시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사실 오달수가 좀 놀라운 상황이긴 한데, 아무래도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곤 해도,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만한 캐스팅이긴 해서 말입니다. 연기를 생각 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하지만, 그 외의 지점이 무시 못할 것들이 많다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린달까요.
사실 황정민의 경우에는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흥행은 굉장히 잘 되는 배우이긴 합니다. 많은 영화들이 손익분기를 한참 넘기는 결과를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연기에서 잘 될 때는 좋은 결과도 꽤 많이 내는 편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공작이나, 넷플릭스 시리즈인 수리남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배우로서 정말 뭘 가져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확실하게 캐치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헌트 같은 영화는 우정출연임에도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필모그래피가 작품성면으로 보자면 불균질한게 좀 눈에 띄는 것도 있습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같이 홀랑 망한 영화도 는가 하면, 국제시장이나 히말라야 같은 극도의 신파로 밀어붙이는 작품도 한 적이 있죠 검사외전은 연기력으로 커버는 쳤는데, 작품이 좋다고 말 하 수는 없는 케이스였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의 화룡점정은 같은 감독과 작업한 군함도로, 정말 우리가 잘 아는 역할을 보여주는 데에 너무 강하게 밀어붙인 나머지, 영화가 극도의 신파로 흘러가버린다는 것을 역으로 감지하지 못한 케이스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정 반대의 경우인 아수라도 있었고 말입니다.
정해인 역시 이번 작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제가 이 배우의 필모를 평가 하기 참 힘든게, 솔직히 좀 괴이하긴 해서 말입니다. 서울의 봄언 특별 출연이었고, 그나마 제가 극장에서 제대로 본 작품은 임금님의 사건수첩 정도이기 때문이죠. 당시에 메인이 되는 배우는 또 다른 사람들이라 좀 미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오히려 드라마쪽에서 꽤 잘 나가는 편인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적이 있는 케이스죠. 게다가 D.P. 에서도 안준호 역할을 하면서 상당한 연기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도 강력 범죄 수사대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영화에서는 한 교수의 작음이 이전에 발생했던 살인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연쇄살인범의 유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 인물로 인해서 전국이 불안에 빠진 가운데, 연쇄살인범이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도발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결국 사건을 수사하면서 서도철의 눈에 든 박선우라는 인물을 사건에 투입하게 되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다니게 됩니다.
잠시 1편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당시에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를 내놓았고, 이를 통해서 검찰과 경찰의 부패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사회파로서의 면모를 더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죠. 그리고 베테랑을 내놨습니다. 게다가 이번 영화는 재벌을 수사하는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다시금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둘 다 흥행이 꽤 잘 되었죠. 이후에 그만큼 흥행한 작품이 없었던 상황일 정도로 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에서 꽤나 강렬한 이야기를 기반 삼아 진행한 만큼, 이번 이야디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한 상황입니다. 정부 내부의 부패에 대한 지점을 짚어서 이야기 해도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사실상 부당거래 시절 이야기가 그대로 반복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죠. 이 상황을 생각 해본다면, 메인이 되는 같은 캐릭터가 그대로 나오되,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수사의 핵심으로 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생길만한 것이죠.
결국 이번에 선택한건 사적 복수라는 테마입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람들을 말 그대로 사냥해 죽여버리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에 서는 것이죠. 이 인물의 행동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주인공은 문제의 수사를 진행 하면서 사건이 어디로 번질 것인지, 그리고 경찰로서 문제의 상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말 그대로 상황에 대한 수사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흔히 말 하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정말 죽임을 당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 해야 하지만, 사회적인 감정은 이들의 수사를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죠. 말 그대로 경찰로서, 법을 수호해야 하는 인물이 가져가는 딜레마를 보여주게 되는 겁니다. 해당 지점을 통해서 영화는 사적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점에서는 나름대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죠.
문제는, 이 질문이 곧 무의미해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영화는 악당의 행동에 관한 면모를 관객에게 미묘한 감정적인 지점으로 두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해당 질문이 가져가는 여러 측면은 실제 세상에서도 비슷한 질문과 고민을 동반한 지점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묘한 특성을 하나 드러내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불안과 사적 복수에 대한 찬동이 오가는 상황에서, 여기에 빌붙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영화는 해당 지점을 소위 말 하는 렉카 유튜버의 형태를 빌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분노를 이용한 본인들의 돈벌이를 보여주면서, 윤리적인 면의 빈 곳을 이용하는 치졸한 인물들로 주로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본인에 대한 인정을 더 많이 하게 만들기 위해서 불법이나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 모습도 보여주죠. 주인공 일행은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나름의 고민을 안고 가면서도, 동시에 법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사적 복수에 대한 일정한 질문과 함께, 렉카 유튜버로 대변되는 이슈몰이꾼들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가져가는 모습을 가져가며 또 다른 사회적인 메시지를 확대 하려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지점까지는 관객이 같이 하는 고민의 궤적까지 끌어올리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영화가 좀 더 팔려야 하는 부분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 질문은 모두 무의미해집니다. 그냥 말 그대로 영화가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질문으로 흘러가버리는 것이죠.
말 그대로 모든 것들이 액션을 위한 재료로 흘러간 가운데, 스토리 역시 액션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질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름대로 표현하는 바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곧 액션이 나오게 되죠. 영화는 그 액션을 최대한 화려하게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야기의 역할이 그러한데, 액션이 언제 나오고, 왜 나오는가에 관하여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 편이죠.
그렇다면 이야기 구조에서 뭔가 새로울 것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고, 영화 스토리상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에 관해서 이상 감지가 정말 빨리 되는 편입니다. 사실상, 관객이 뭘 보게 될 것인지 계속해서 보여주는 이야기에서 거의 바로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서 영화는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며, 최종적으로는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액션으로 향하게 되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캐릭터 특성은 매우 잘 살아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인생을 사는 인물이면서도, 경찰로서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애환을 직접적으로 겪는 인물이기도 하고, 동시에 사건의 핵심에 접근하는 데에도 많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구도 덕분에 영화는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특성들을 잘 살리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번에는 한 인물에게 상당히 많은 지점들이 편중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전작에서는 어느 정도 주변 인물에 대한 균형을 잡아주는 지점들이 있는 지점들이 좀 있었던 상황인데, 이 영화는 그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특정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아예 그냥 코믹 들러리 이상의 지점들을 거의 가져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영화가 잘 살아난다고 말 하기 힘든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죠.
악역과 악역이 다루는 인물들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사실 해당 지점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간단하긴 합니다. 악역에 관해서 신비로움을 최대한 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인건 좋은데, 그 지점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죠. 내세우고자 하는 바가 너무 확실하다 보니, 다른 이야기를 진행 할만한 지점들이 너무 적은 겁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는 매우 좁은 운용 범위를 가지고 악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악당 일행이 그냥 악당이 움직이는 장기말 이상의 지점을 가져가지 못한 것이죠.
그나마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급 흥분 하는 지점들도 꽤 있고, 엄청나게 잔혹한 장면도 꽤나 많이 다루는 편인데, 이런 장면들이 그냥 바로 나오면서도, 그렇다고 이 영화가 사람들을 바로 흥분시키려들지는 않는다는 묘한 지점을 가져간 겁니다. 덕분에 잔혹함이 맨 앞에 말 한 자극성의 문제를 그나마 전면에 내세우는 지점으로 데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은 그래도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육탄전이 가져가는 파괴적인 면을 기반으로 끌고 가고 있는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생각 이상으로 잘 다루는 편입니다. 다만, 이 다루는 방식 자체는 요새 잘 보이는 방식이라기 보다는 옛날 90년대 액션 영화가 액션을 다루던 방식에 더 가까운 모습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확실히 재미있게 다가오면서도, 어딘가 낡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든 상황이 되었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황정민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감정적인 면모를 하나로 엮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에 관해서 꽤 효과적으로 잘 이어붙였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상으로 가진 않더군요. 정해인은 영화에서 어딘간 비틀린 느낌을 너무 강하게 주다 보니, 심지어는 배우도 그걸 너무 내세우다 보니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영화가 요구한 지점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 장윤주가 연기 내공이 꽤 많이 쌓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신승환이나 정만식, 오대환은 영화에서 균형을 잡아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액션 영화입니다. 메시지도 그렇고, 자극성도 그렇고, 전편에서 가져갔던 것들을 여전히 밀어붙이려는 듯한 지점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편이긴 한데, 그 결과물은 그냥 그런 편입니다. 게다가 액션 역시 재미가 있긴 한데, 그 액션의 느낌은 올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말입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적당히 흘러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자극이 꽤 강하다 보니 해당 지점에서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관람에 참고를 좀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거의 억지로 보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장 갔을 때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다른 이유로 예고편을 여러개 보게 될 때 마다 이 영화 예고편이 계속 같이 나와서 말이죠. 불편하게 다가오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결국에는 보게 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관해서 기대가 별로 없는 상황이란건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임스 왓킨스 감독에 관해서는 거의 감이 안 오는 상황이긴 합니다. 사실 아는 영화가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국내에선 감독작이 개봉하는게 거의 8년말일 정도입니다. 바로 직전 작품이 바스티유 데이인데, 나쁘지 않은 작품이긴 합니다. 소위 말 하는 적당히 흘러가는 액션영화의 공식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작품이기도 했거든요. 사실 당시에 저는 이 작품을 극장에서 안 보고 그냥 집에서 본 케이스이긴 합니다. 별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드리스 엘바가 하면 열심히 한다는 것 정도는 확인 했었죠.
제가 만족스럽게 봤던 작품은 오히려 우먼 인 블랙 이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오히려 다른 쪽으로 주목을 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머 영화사 이름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주연 배우가 다니엘 레드클리프라는 데에 집중되는 경향도 좀 있긴 했었죠. 네이버 평가는 썩 좋지 않은 편이긴 한데, 고딕 호러 특성상 아무래도 자극적이라기보단,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편함과 공포쪽에 더 강하게 집중한 경향이 있는 점은 감안하셔야 하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실제로 꽤 잘 해 냈죠. 이후에 나온 속편이 오히려 현대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끌어들였다가 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걸 생각 해보면 더 그렇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작품이 저게 다란 겁니다. 이든 레이크 라는 작품이 있다고는 하는데, 본 적이 없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나마 동명의 이름을 가진 게임을 알긴 하는데, 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작품인지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도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각본가로서 참여한 작품중에는 디센트 속편이 있는데, 디센트는 당시에 잔혹 호러의 흐름을 타고 나온 작품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 이상 이야기 할만한 지점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이번 작품에 관해서 감독의 사전 정보는 별로 없단 이야기 입니다.
그래도 기대를 하게 된 이유는 배우진 덕분입니다. 다만 제임스 맥어보이는 좀 애매하긴 하죠. 비슷한 류의 영화를 몇 번 한 바 있는데, 그 때 마다 평가가 갈리는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이번에 주로 겹치는 이미지는 사실 23 아이덴티티 시절에 봤었던 이미지가 더 강한 편이긴 합니다. 사실 이쪽은 연기가 상당히 좋은 케이스이긴 했죠. 다만, 어딘가 뒤엉킨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필스나 트랜스, 테이크다운 같은 작품을 했던 것을 생각 해보면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면이 좀 있는 것도 사실이죠. 배우로서 잘 풀어가는 면 외에, 작품 보는 눈은 조금 덜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엑스맨의 만듦새가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점도 영 마음에 걸리고 말입니다.
맥켄지 데이비스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시나 꽤나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거친 배우이라고 할 수 있죠. 툴리 라는 작품에서는 주인공과 연관된 묘한 인물을 연기 하는 데에 성공했고,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꽤나 의미심장한 역할을 잘 소화 하는 데에 성공했슴니다. 마션이라는 앙상블 영화에서 역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국내 한정으로는 화이트 워싱이냐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다만,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라는 장대한 헛발질도 있었긴 하죠.
스쿳 맥네이리 역시 눈에 띄는 배우입니다. 사실 이 배우는 유명한 배우라기 보다는, 이런 저런 여러 영화를 거치는 배우쪽에 더 가깝긴 합니다. 배우 이름을 확실히 알아보진 못하더라도, 이미지가 꽤나 확고한 배우라고 할 수 있죠.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다리를 잃고, 청문회장에서 자폭하는 역할을 맡은 관계로 어느 정도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저는 몬스터즈 라는 작품에서 꽤나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쪽으로 더 기억하는 상황이긴 하죠. 프랭크라는 해괴한 영화를 하면서도 이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배우들 외에는 사실 할 맣이 많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나 아역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진 정보가 없는 상황이기까지 하죠. 보통 영화 고를 때 배우만 보고 고르지 말라고 말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꽤나 괜찮은 배우가 여럿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하게 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감독이 공포 영화에서 나름 괜찮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기도 하고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외에는 다 불안요소라고 말 할 수 있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패트릭이라는 인물이 루이스의 가족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면서 시작됩니다. 루이스는 휴양지에서 패트릭을 처음 만난 상황이지만, 꽤나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다 보니 초대에 응하게 되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점점 어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어딘가 위험이 도사리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감지하게 됩니다. 특히나 패트릭이라는 인물은 점점 더 험악하게 굴며 더 위험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는 원작이라 부를 수 있는 덴마크 작품을 못 보고 이 영화를 봤습니다. 말 그대로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나, 아니면 많이 들 이야기 되고 있는 작품의 햇김 이야기에 대한 지점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번 작품만 가지고 이야기를 활 겁니다. 애초에 원작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니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전 작품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배우 의존적인 작품이 요새 상업 영화쪽에 꽤 많아지고 있는 편입니다. 영화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작품이긴 한데, 그 좋은 점을 주로 만드는 일을 해주는 것이 특정 배우와 그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이번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은 캐릭터가 보여주는 특성이 정말 강렬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주제 의식보단, 분위기와 재미를 만드는 데에 주력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사람이 무서운 공포 영화입니다. 사람들의 폭력이 중요한 상황이고, 어떻게 폭력이 발현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그 폭력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관해서 영화가 더 많이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그만큼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은 패트릭이라는 캐릭터가 만드는 분위기가 대단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상업적인 면의 재미를 확대하는 데에는 이 캐릭터가 가져가는 지점들을 더 많이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는 패트릭이라는 인물이 다른 가족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면서 진행 됩니다. 전혀 모르는 가족끼리의 만남이지만, 자식이 있는 가족이라는 점 덕분에 어느 정도의 동질감을 가지고 가져가고 있고, 그 동질감을 기반으로 해서 친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영화의 시작점은 그 친밀감이 얼마나 얄팍한 것인지,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위험이 어떤 것인지 드러내는 데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불온한 요소라는 것을 만드는 데에 대단히 공을 들였는데, 이게 한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이죠.
덕분에 해당 캐릭터는 정말 강렬한 지점을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만한 편안함을 보여주면서도, 이내 익숙한 불안감을 만들고, 그 불안감을 기반으로 해서 영화의 전반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캐릭터가 가진 불온함의 실체화라는 과정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의 주변 인물들은 문제의 불온함이 이전에 어떻게 발현 되었고, 현재 어떤 결과를 가져가고 있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매우 도구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서 결국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정한 캐릭터 하나가 피뢰침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다른 캐릭터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메인 악역 주변 캐릭터가 도구적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관객이 의존해야 하는 캐릭터들은 그러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그 지점을 꿰뚤었다는 겁니다. 악당이 가진 면이 분명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긴 하지만, 관객들이 따라가는건 주인공이란걸 잊지 않고 있단 겁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가족의 모습을 영화에 맞게 정형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모습이고, 심지어 어느 정도는 실제 사는 세상에서 주변에 볼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죠. 이 중에서도 적당히 화목한 모습이 더 강조된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러한 인물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쉽게 말 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좀 더 쉽게 이야기를 따랴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주인공 캐릭터가 악당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다는 점입니다.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만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캐릭터의 여성에서 보여주는 여러 특성이나 감정들은 관객들이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만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이애하기 쉬운 면모를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는, 쉽게 말 해 우리가 공포를 느끼기 쉬운, 매우 익숙한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불안을 불러 일으키는 데에 매우 익숙한 면모들을 줄줄이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지점들을 관객에게 스토리로 노출 하는 데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관객들이 좀 더 따라가기 쉬운 지점들을 매우 확실하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불행히도, 이 속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새로운 지점이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지점들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알기 쉬운게 도가 지나치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ㄷ르이 아는 것 이상의 면모를 건드리는 데에는 아쉬운 면들이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윌가 아는 매우 익숙한 면모들을 줄줄이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이 영화만의 새로운 면을 볼 수는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스토리의 에피소드 단위의 특성 역시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특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불안을 일으키고, 공포의 특성을 이용하고, 적절한 타이밍의 어긋남과 여러 떡밥을 이용한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어느 정도의 떡밥을 구성함으로 해서 이야기의 다음 단계를 만드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 역시 일정한 연결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건, 영화 구성상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하기는 또 어렵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시승전경리 완벽하게 잘 ㄱ들어가고 있다고 말 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분명히 각자의 연결점을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고, 그 연결점들이 다음 에피소드와 연결을 가져가고 있긴 한데, 이게 온전한 기승전걸이라 말 하기 묘한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영화가 에피소드 단위로 움직이고, 이걸 더 밀어붙이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이야기 자체가 호흠을 느릿하게 가져간다는 점으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느릿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매우 강한 편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 해서 이야기 자체가 지루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다는 것이죠.
단순 화면 특성 역시 아주 새롭다고 말 하기 힘든 면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이 영화만의 새로움이라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겁니다. 이런 지점이 반복됨으로 해서 영화의 새기본적인 면보가 그냥 그렇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나마 음악이나 사운드가 적어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앞서 말 한 지점들 덕분에 다 괜찮다고 말 할 수 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제임스 맥어보이는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정말 효과적으로, 그리고 쉽게 내비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맥킨지 테이비스가 밀리는 것도 아닙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들을 꽤 명확하게 가져가고 있죠. 이런 특성은 스쿳 멕네이리 같은 배우들도 나름대로 필요한 지점들을 잘 짚어내는 편이기도 합니다.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불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여러 공포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제작자들이 정말 효과적으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새로운 것들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긴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겠다는 마음이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그냥 시간 때우는걸 원하는 분들에게 가장 제격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