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8. 29. 06:23

 어쩌다 보니 공포 영화가 계속해서 리스트에 오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딱히 궁금했던 것은 아니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여름에 좀 정석으로 즐길만한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죠. 그만큼 이번 일저잉 참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이 글을 스는 현재, 신경 써야만 했던 일들이 좀 있었던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제프 와드로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그나마 바로 전작인 브리지 홀로우의 저주를 보긴 봤는데, 공포 영화의 기본을 가진 가족 영화에 더 가까운 작품인데다, 거의 스쳐 지나가듯 본 작품이다 보니 제가 할 말이 아예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은 진지하게 보기 보다는 적당히 치고 빠지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더 강해서 말입니다.

 

 그 이전 작품인 판타지 아일랜드의 경우, 솔직히 보고 싶었던 영화이긴 합니다.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결국에는 아이디어가 최소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긴 해서 말입니다. 문제는, 평가가 정말 나쁘다는 점입니다.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일반 관객 평가가 더 중요한 편이긴 한데, 그 일반 관객 평가가 나쁜 케이스이죠.

 

 그래도 나름 괜찮은 시도를 몇 번 한 이력이 있긴 합니다.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이라는, 국내에선 평가가 엄청 나쁜데 해외에서는 그럭저럭인 넷플릭스 작품도 있고, 트루스 오어 데어 라는 매우 특이한 영화를 작업한 이력도 있습니다. 킥 애스 속편 작업 역시 한 적이 있으며, 겟 썸 이라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와 스토리 구조를 가진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죠. 다만, 그 이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주로 작은 영화이거나, 아니면 애매한 영화가 거의 다입니다.

 

 좀 재미있는 이력은 각본가 이력입니다. 위에 이야기 한 판타지 아일랜드의 각본가 노릇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트루스 오어 데어, 킥 애스 속편 모두 각본가 역할을 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나쁘지 않은 각본 실력을 갖춘 셈이죠. 블러드샷이라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볼만한 영화에는 아예 각본가로만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나름 그래도 어느 정도 각본 가져가는 능력이 보이는 지점이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드완다 와이즈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제가 아빠가 되는 중을 본 적이 없고, 썸원 그레이트 역시 보지 못하다 보니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나마 제가 이야기 할만한 작품이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정도인데, 이 작품은 정말 아쉬운 작품이다 보니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단 한 편으로 배우를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더군요.

 

 이 외의 배우들에 관해서는 아예 누군지도 모르겠습니다. 베티 버클리는 23 아이덴티티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아무래도 기억하는 배우가 너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상황이고, 톰 페인의 경우에도 제가 뭐라고 말 할 구석이 없는 상황입니다. 베로니카 팔콘과 파이퍼 브라운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고, 태건 번즈는 아역이다 보니 이전 픨모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공포 영화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긴 합니다.

 

 이쯤 되면 그냥 고른 작품이라고 해야 하지만, 이 작품은 제작사 이야기를 해야 하긴 합니다. 블룸하우스가 제작사로 붙어 있는데, 최근에 공포 영화를 정말 열심히 만들어내는 제작사입니다. 다만, 초기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정말 열심히 밀어붙였죠. 2009년부터 계속 말입니다. 심지어 해마다 영화가 나오는 판이었죠. 다만, 아무래도 다른 영화들이 좀 애매한 경우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애매한 영화들을 거두고 나면 의외로 괜찮은 작품들이 꽤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살인소설이라는 꽤 걸출한 공포영화를 만들어낸 이력이 있으며, 퍼지 시리즈도 기획 해냈고, 겟 아웃으로 조던 필이 공포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사이사이에 언프렌디드 1편이나 젬 앤 더 홀로그램 같은 작품이 터지는 거 보면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긴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앨리스라는 아이가 이사를 하면서 진행 됩니다. 앨리스는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그 집 지하실에 놓여 있던 곰인형을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이 곰인형에게 천시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거의 단짝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앨리스가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게 되고, 이윽고 이상한 게임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여기에 맞춰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 비밀이 뭔지, 그리고 상황에 맞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상업성을 강하게 나타내는 영화들의 경우에는 이미 알려진 구조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럴만한게, 워낙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미 나왔던 상황이다 보니, 기존의 아이디어만 적당히 잘 조율해낸다면 오히려 상업성 좋은 영화를 내놓을만한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반이 무엇이 되었건간에, 사람들에게 얼마나 강렬한, 하지만 적당히 지나가기 좋은 공포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갈릴테니 말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인형과 관련된 공포를 다루는 듯이 보입니다. 아이가 우연하게 발견한 인형을 기반으로 하며, 이 인형이 아이의 친구가 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수상쩍은 구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이내 성인의 시선에서 볼 쌔 엄청난 공포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공포를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최종적으로 그 인형 뒤에 숨은 진짜 악령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내고, 이 악령, 내지는 악당을 벗어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번 영화도 사실상 이런 특성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곰인형, 그것도 우리가 흔히 볼만한 곰인형을 기반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묘한 독특함을 하나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과거에 주로 이미지부터 어딘가 이상한 인형들을 주로 등장 시켜왔습니다. 애니벨도 그랬고, 사탄의 인형에 나왔던 처키도 어마어마한 이미지를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당장 얼마 전 나온 메간 역시 절대로 쉽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곰인형이 등장합니다. 이 곰인형이 갑자기 인상을 쓴다거나, 아니면 괴물로 변하는 것도 아니죠.

 영화는 곰인형을 매개로 하는 존재가 대체 무엇인가를 통해 공포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접근한 존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를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말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공포의 근원을 따라가는 것과, 그 공포가 주는 강렬함을 즐기는 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야기에서 문제의 지점들을 확실하게 대단히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르 특성이 극대화 되는 지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쪽으로 영화를 구성한 것이죠.

 물론 앞서 말 한 대로, 이야기 자체는 우리가 아는 것들의 조합 이상의 것들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미 공포 장면을 구성하기에 좋은 지점들이 많긴 하다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다 사용했었던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자주 봐 왔던, 하지만 여전히 잘 먹히는 지점들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관객으로서 상당히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만, 이 영화의 장점은 과거 공포 요소들을 그대로 배끼지 않았다는 점도 나름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각각의 요소요소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이거나 변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봉주는 이야기는 의외로 상당히 다양한 지점을 건드리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캐릭터들에게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또 하나의 특성은, 문제의 이야기가 살짝 변화 하는 지점에 관해서 역시 의외로 이야기 할만한 지점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 비틀린 이야기가 너무 많은 지점들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 역시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준 것들이긴 합니다. 다만, 같은 영화에서 한 번에 존재했던 지점들은 또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에서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낸 것 처럼 보이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영화 내내 새로운 이야기 조합 시도가 반복되고 있고, 이때마다 생각 이상으로 꽤 괜찮은 결과를 여럿 낸 상황이기도 합니다. 장르 문법이 변한건 아닙니다만,여러 영화에서 보여주는 구성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보니 나름대로의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상업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상황으로 흘러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상당히 매끄럽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었던 것들기 때문에 사실상 관객들이 적당히 받아들일만한 지점으로 구성된 것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좀 새롭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금방 받게 됩니다. 이런 지점들리 반복 되면서, 적당히 지나가게 되는 듯한 느낌들도 간간히 받게 되기도 하죠. 이런 상황들 덕분에 영화의 방향성에 관해서는 사실상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있긴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 역시 의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캐릭터 구성을 베이스로 합니다만, 영화에서 나름대로의 여러 변형을 적용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도 단순히 인형에 홀린 것이 아니라, 나름의 친근감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는 지점들이 생기고,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님에게도 묘하게 다른 감정적인 면모가 생기는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이런 특성득 덕분에 관객들이 쉽게 다가가면서도, 날므대로 이야기 방향성에 맞는 적당한 정도의 신선함을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주변 캐릭터들은 대단히 도구적인 면모가 강한 편입니다. 영화에서 공포가 드러나는 지점에서 많은 지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영화의 주변 캐릭터들은 그 때 마다 매우 독특한 지점이 생겨서 말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각각의 상황에 적당히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 내내 비슷한 지점들을 주변 캐릭터들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행히 진행 방식이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영화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그다지 많이 들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공포 영화의 흐름을 얼마나 잘 가져가는가와도 관계가 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 한 것들은 모두 공포의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관하여 영화는 캐릭터들의 특성을 가지고 가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이미지를 공포와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고, 덕분에 공포를 잘 살리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이 구조 역시 과거에 이미 상당히 잘 먹혔던 걸 적당히 변주하는 식이다보니, 거의 새로울 것 없다는 느낌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흐름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영화 사이사이에 매우 다양한 요소들을 넣고 있긴 하지만, 그 요소들이 이야기를 늘이는 것 보단, 주로 여러 상황 구성에 대한 단서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공포의 흐름에 대한 지점들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안이 주는 강렬함을 가져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타이밍 계산을 매우 효과적으로 한 덕분에 불안 뒤의 공포를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제작사 특성상 점프스케어 빈도가 좀 높다는건 감안을 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시청각적인 면들이 정말 제대로 계산 되어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포가 일어날만한 환경인 듯 하면서도, 관객들이 매우 익숙하게 받아들일만한 이미지들을 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에 새로운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씌움으로 해서 영화의 강렬함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사운드를 덧씌움으로 해서 영화에서 공간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감정적인 강렬함을 좀 더 강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의외로 괜찮다는 점도 놀라운 지점이었습니다. 솔직히 드완다 와이즈가 가져가는 이미지는 친숙하면서도 동시에 공포에 휩쓸려들어가는 지점들을 동시에 이야기 하는 데에 적합한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파이퍼 브라운과 태건 번즈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잘 가져가면서도, 자신의 캐릭터가 어떻게 비치는지에 관하여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다만, 조연이나 잠깐 지나가는 경우에는 갑자기 어딘가 뻣뻣한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긴 했죠.

 그럭저럭 가져가는 공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결국에는 우리가 잘 아는 공포 영화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 덕분에 극장에 들어사서 공포가 주는 나름의 긴장감을 그냥 편하게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고포 영화가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길 바라는 분들에게는 많이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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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