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8. 28. 06:25

 이 영화의 경우에는 사실 리스트에 한동안 없었던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것이 이유이긴 했습니다. 뭔지 모르는 작품을 접근한다는게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이 분명히 있긴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그냥 편하게 보면 되겠다는 계산이 어느 정도 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뭔가 소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건 예고편 때문입니다. 예고편에서 엄청난 싸움을 보여주고 있고, 이게 정말 영화 내내 반복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지점을 기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지점에 관해서 굳이 신경을 쓸 겨를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나온 인도 영화에 관해서 역시 제가 아는 것이 매우 적기도 합니다.

 인도 영화중에 제가 본 게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제가 아는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이야기를 다루고, 인도 배우가 정말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인도 영화는 아니라는 명백한 사실 정도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영화가 나온 지역으로 구분하자면 오히려 영국 영화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래도 본 영화는 내 이름은 칸, RRR, 당갈 정도입니다.

 꽤 유명한 작품인 세 얼간이 같은 작품이 빠진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실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문제는 제가 해당 배우가 나오는 코미디 영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화 평을 보면 꽤 괜찮게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긴 합니다만, 제가 코미디 영화를 썩 달가워 하는 축은 아니라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분위기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많아서 말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인해서 아동이 나오는 감동물도 꽤 많이 피해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영화제에 가면 인도 영화를 한 편 정도는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간간히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공포 영화를 본 적이 있긴 한데, 이쪽은 좀 더 발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에즈라 라는 영화는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방향성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했습니다. 영화가 뭘 집중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결론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외에 본 영화는 모범경찰 싱감 정도가 다입니다. 사실상 이런 작품들 때문에 제가 어느 정도 인도 영화에 대한 특정한 문화권 이상을 넘어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인도식 액션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인도의 묘한 기술이 결합된 영화들을 거의 계속해서 봐왔던 것이죠. 제가 들어온 인도 영화의 다양함과는 정면으로 부딪히는 방식의 영화 선택을 해왔든 겁니다. 불행히도, 제가 뮤지컬 장르도 꽤 심하게 거르는 편이라 인도 영화에 관해선 할 말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늘어놓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배우나 감독에 관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 외에는 사실상 제가 알만한 지점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래도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이라고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타냐 마닉탈라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에서 한 번쯤 본 기억이 있긴 합니다. 라가브 주얄은 사실 제가 배우로서 얼굴을 한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유튜브 영상으로 이 배우를 먼저 접한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락샤 배우 역시 사실상 거의 비슷한 경로로 알게 된 케이스로, 나름 액션을 정말 열심히 하려 한다는 것 정도만 하는 상황입니다. 감독인 닉힐 밧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국내에서는 아예 할 말이 없는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걱정하는게 꽤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나히게도 제가 제대로 아는건, 이 영화가 해외에서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고 국내에 들어온 영화라는 사실과 함께, 액션이 상당히 강렬하다는 점 정도가 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보 포인트와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것이 다라는 이야기도 되긴 합니다만, 그만큼 순수하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야간 열차를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열차에 무장 강도 집단이 들이닥치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열차 승객을 구하기 위해 한 특수 요원이 나서게 됩니다. 사실상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의 액션을 만들어내며, 가볍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가와 함께, 그 상황을 발생시킨 존재에 관해서 어떻게 다가서는지, 그리고 어떻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에서 풀어가고 있죠.

이 영화의 핵심은 결국 뭐니뭐니해도 액션입니다. 영화 내내 어떤 액션이 펼쳐지고,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인해서 액션이 펼쳐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죠. 뜬금없이 그냥 바로 나와서 치고 박는다면 코미디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의 특성을 다양화 하는 데에 성공다는 점 입니다. 영화에서 액션이 나오는 장면에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에 관하여 나름대로 많은 계산을 했고, 이에 대한 꽤 괜찮은 결론을 내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의 볼거리에 관해서 최대한 신경을 쓴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기차 내의 공간을 기본설정으로 깔고 가고 있습니다. 앞뒤로 움직일 공간이 많으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움직이고 있죠. 하지만 동시에 움직이기에 충분하지 않은 공간이자, 좌우로는 물러설 곳이 거의 없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이 공간의 구성은 결국 영화의 기본적인 액션 특성을 결정짓는 데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게다가 어딘가로 가려고 한다면, 그리고 나름의 목적을 이루려 한다면, 어느 정도는 스스로 이동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영화는 이 공간의 특성을 살려내서 액션의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그냥 공간 자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지형지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싸움에 활용하는지를 상당히 많이 연구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특성들 덕분에 영화는 치열하면서도, 동시에 영화에 매우 잘 맞는 액션을 구사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상황을 공간에 맞게 구성한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공간에서 뭘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뭘 넣고 뭘 빼야 하는지도 꽤 구상을 열심히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총보다는 칼과 주먹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의 싸룸을 보여주고, 직접 근접전으로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연구를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에선느 사람들이 서로 부딛힌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타격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흔히 말 하는 화면 편집으로 구사하는 정신 없음이 주는 착각도 어느 정도 배제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충돌을 액션으로 만든 부분 이 상당히 멋지게 다가오는 것이죠.

그렇다고 속도감을 잊어버린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온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주력하긴 했지만, 액션 자체가 가져가는 속도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이죠. 영화에서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종해주고 있고, 주인공이 이를 인지 하면서 액션을 펼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 되면서, 영화에서 계속해서 속도감이 유지가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속에서 액션 자체의 흐름 역시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액션의 다변화가 영화 후반부의 액션의 방향성을 바꾼다는게 약간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영화 자체의 쾌감만 보자면 사실 해당 장면들 역시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영화가 속도감과 파괴력 있는 육탄전을 위주로 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잔혹 액션으로 방향을 틀면서 좀 영화가 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분명히 다양화를 꽤 열심히 한 부분이긴 한데, 전반부와 결이 좀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상황이죠. 기본적으로 같은 배우가 나오는 다른 영화에 가깝다고도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이기도 해서 이질감 문제가 약간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 역시 그냥 흐름을 타고 간다면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

액션이 상당히 다양한 만큼, 스토리에서 해줘야 하는 일은 그 액션을 하나로 이어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는 결국 액션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그리고 액션이 빌 때 얼마나 흐름을 잘 이어주는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을 상당히 많이 등장시킴으로 해서 스토리가 활약 해야 하는 지점을 많이 줄여놓긴 했지만, 그래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그 장면들이 관객의 심정적인 이해를 잘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 설명을 앞에 잠깐 했습니다만, 영화에서 무슨 일이 있고, 주인공이 거의 일대 백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죠. 심지어 상황이 벌어지는 가우넫, 주인공의 심리적인 면을 완전히 뒤흔들어놓는 일도 발생하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 역시 나름 꽤 강렬한 특성을 갖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헐리우드에서 흔히 보기 힘든, 영화 중반에 벌어지는 큰 일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 특성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논리적인 계연성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야 할 사안이긴 합니다. 이런 영화에서 논리성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말이죠. 액션이 나오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지점을 적당히 이끌어내는 데에 상당히 많은 집중을 하고 있으니 사실 눈에 크게 띄는 부분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서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진행 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캐치해낼 정도는 됩니다. 결국에는 액션에 온전히 빠지지 않으면 이 영화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스토리에서 딴 생각 하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들 입니다. 특히나 주인공 캐릭터에게 집중이 많이 되는 편이죠. 주인공은 기본적으로사람들이 시선을 계속해서 잡아놓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이 캐릭터를 이해하게끔 해야 하는 사오하잉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액션의 연계성과도 연결 되는 부분이죠. 관객의 이해를 돕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관객들이 어느 정도 시선을 계속해서 고정하게 만드는 역할이라고도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 계속 시선을 두게 되는 힘을 가지기도 했죠.

좀 재미있게 다가오는게, 주인공 주변 캐릭터들 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주인공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많이 주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긴 한데, 이 캐릭터들 자체만 놓고 보면 뭔가 캐릭터에게 발전이 있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단히 도구적인 면이 강조되는 것이죠. 오롯이 주인공의 영화라고 이해한다면 사실 크게 놀라운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만,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단순하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매력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핵심은 악역입니다. 기본적으로 악역이 보여주는 지점들 역시 대단히 도구적이긴 합니다. 사실상 주인공이 왜 없애야 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악당들이 왜 주인공을 그렇게 밀어버리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게 만드는 쪽으로 특화 되어 있는데,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해진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악당이 계속해서 강렬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예의 후반부의 핵심을 만들어내는 것도 악당의 역할이기에, 나름대로의 강렬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정말 매력과 연관되는가 라는 질문에는 약간 갸우뚱 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매력이 없는건 아닌데, 이 악당이 정말 모든 것을 씹어먹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물간의 관계가 상당히 간결한 만큼, 인물이 그려지는 흐름도 그렇게 복잡할 것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목잡하지 않다는 것이지, 너무 간결해서 아무것도 건질 게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딱 영화에 필요한 정도로만 복잡하다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끌어내 는 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해지기도 하고, 영화에 대한 심정적인 이해가 좀 더 쉬워지는 면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흐름이 좀 독특한데, 일반적인 게임의 스테이지식 흐름이 어느 정도 존재 하면서도, 영화 자체의 기승전결과도 이를 연관시키려 한다는 느낌이 있다는 겁니다. 영화 내내 벌어지는 사건들이 나름대로 큰 궤적을 그리려 한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후자의 흐름을 지키는 것이 맞긴 하지만, 액션 자체가 하나의 에피소드로 다가오는 것도 나름대로 노린다고 한다면 전자에 호흡을 맞추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둘 다 잘 해냈다기 보다는, 그냥 노력했다고 말 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결국에는 충돌하는 부분에서 희미해져버린 느낌이 있어서 말이죠.

액션 영화입니다. 전반부에는 호쾌하게 파괴적으로 주먹을 주고받는 액션이, 후반부에는 잔혹함이 위주인 액션이 지배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마냥 신나게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영화가 끝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꽤나 만족스러운 영화죠.다만, 의외로 무거운 지점들이 좀 있다는 것과, 몇몇 지점에서는 감정적으로 상당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지점이 있기에 아무래도 그냥 마냥 즐기기에는 약간의 걸림이 있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어느 순간이 되면 잊혀지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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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