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도 결국 몇 가지 이유로 고르긴 했습니다. 안 볼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즐겁게 다가올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야기를 들은지가 얼마 안 된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다만, 이 영화 개봉 시점에 다른 영화들이 얼마나 올라올건지가 좀 궁금한 상황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미묘하긴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제이크 캐스단 감독이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생각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필 이 감독의 작품중 가장 먼저 본 작품이 S테이프라는 영화였기 때문이죠. 흔히 말 하는 야한 코미디 영화였는데, 이렇게 재미 없게 찍을 수도 있구나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뭔가 특성이 있어서 이상하게 재미 없으면 뭐라고 이야기라도 하겠는데, 이 영화는 그냥 재미 없는 아주 짜증나는 케이스이기도 했거든요. 심지어는 그 이전 필모그래피를 봐도, 주로 성인용 코미디를 위주로 하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노선이 바뀌게 됩니다. 그것도 쥬만지 리메이크로 말이죠. 솔직히 제가 과거 로빈 윌리엄스 나온 쥬만지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리메이크를 낮게 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나쁘지 않은 영화를 뽑아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미지도 그렇고, 영화 전체에 내린 기본적인 느낌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이죠. 무엇보다도, 시간이 정말 잘 가는 작품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후에 쥬만지 리메이크의 속편인 쥬만지 : 넥스트 레벨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더 뽑아낼 것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 동화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사실 원작 동화의 이미지만 가지고 만든게 오리지널이라 생각 해보면, 리메이크도 정말 멀리 온 것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는 결과물을 냈고, 속편에서도 신나는 모험물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 성공한 감독이 되었죠. 이런 특성 위주로 해서 이번에도 아동용과 청소년물 중간에 걸친 모험 코미디를 한다는게 그렇게 놀랍지 않게 되긴 했습니다.
이번에도 드웨인 존슨이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미 감독과는 쥬만지 리메이크 시리즈를 같이 작업한 경력이 있는 상황이죠. 이제는 최고의 흥행 배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당장에, 가장 최근에 가장 크게 망한 작품이 블랙 아담일 정도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애초에 작품 시리즈군이 사망 선고가 내려진 상황이라 봐야 해서 좀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 사실 액션물에서 최근에 이 배우만큼 성적이 좋은 사람이 드물 정도이기도 합니다.
좀 재미잇는게, 성인용부터 아동용까지 가리는게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쥬만지 이야기를 했지만, 성인용으로 넘어와도 어마어마한 필모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한 자리를 꿰찬 상황이기도 하고, 센트럴 인텔리전스 같은 작품을 통해 코미디도 여전히 열심히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페인 앤 게인 같이 도전적인 면이 꽤 강한 영화도 의외로 곧잘 하려고 한다는 점이죠. 사실 이 때 영화 성적이 썩 좋지 않긴 했지만 말입니다.
크리스 에반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시 배역 다변화를 상당히 꿈꾸고 있는 배우이긴 한데, 묘하게 아직까지도 스티브 로저스 역할로 더 많이 기억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워낙에 큰 족적을 남긴 캐릭터이긴 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재미있는건, 그 사이에도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나름 괜찮은 결과물들이 꽤 있다는 겁니다. 나이브스 아웃에서는 더럽게 재수 없는 캐릭터인 랜섬 역할을 한 바 있고, 그레이맨에서는 괴상한 악역도 했기 때문이죠. 설국 열차에서도 열심히 연기를 했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루시 리우와 J.K. 시몬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루시 리우가 보여줬던 배역중 최근에는 와이 우먼 킬에서 보여줬던 강렬함이 기억에 남고 있기도 하죠. 영화 배우로서도 유명하지만, 의외로 TV 시리즈물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J.K. 시몬스는 워낙에 강렬한 캐릭터가 많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스파이더맨에 다시 한 번 등장해서 강렬한 면을 보여줬고, 위플래시에서는 플래처 역할을 맡으면서 지독한 인간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쉽게 말 해서 산타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코드 명 레드 원인 산타클로스가 갑자기 납치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북극의 보안 책임자인 칼럼 드리프트는 산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새계에서 추적 전문가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악명 높기도 한 현상금 사냥꾼인 잭 오말리를 영입하게 되죠. 영화는 둘이서 산타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과거부터 보신 분들이라면, 특히나 제 이전 블로그 역시 봐 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크리스마 관련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정도가 꽤 강한 편이어서, 웬만하면 크리스마스에는 글이 아예 쉬어가는 상황이 나오기도 할 정도죠. 과거에는 블로그도 쉬어가는 정도였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어느 정도는 이 영화에 관해서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는 점이죠. 이를 감안하고 읽어보셔야 영화에 대하여 전체적인 감이 잡히실 겁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산타가 납치되고, 그 납치 사건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단순히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납치 사건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잃어버린 동심을 찾는 어륻들 이야기 역시 동시에 같이 진행 하는 것이죠. 꽤 간결한 구성처럼 들리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실상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것보다도,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확실하게 다가올 것인가가 중요해지기 때문이죠.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산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당연하게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이면서도, 논리와는 딱히 관게 없는 지점을 다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중 하나에 대한 설명이 '나쁜 아이' 라는 설정일 정도이니 말 다 한 셈이죠. 결국 영화의 이야기가 영화 내에서 얼마나 말이 되는지, 그리고 관객들이 얼마나 심정적으로 편하게 받아들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흐름으로 만드는 지점들도 있긴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한 지점들을 먼저 짚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영화 내내 이야기의 이해는 사실상 모험 영화의 구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갑니다. 주인공 일행이 뭔가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온갖 상황이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죠. 이 영화는 지나칠 정도로 그 모험 이야기 구성을 충실하게 재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영화가 우리가 아는 이야기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죠. 과거에도 이미 자주 봐 왔고, 이미 성공적이었던 구성을 다시 사용한 겁니다. 심지어 영화에서 산타가 사라졌다는 지점 마저도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일 정도로 말입니다.
이미 성공적이었던 이야기 구성을 이번에도 사용한 덕분에 적어도 이 영화가 엉뚱한 데로 빠진다는 느낌은 별로 없는 편이긴 합니다. 관객으로서는 거의 예상 가능한 판이고, 이를 얼마나 충실하게, 그리고 그 사이에 재미를 얼마나 잘 가져가가는가가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것이죠. 다만, 그래도 약간은 새로운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새로운 요소가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다 써먹었던게 이번에도 거의 그대로 등장하과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심지어 일부 지점에서는 작년에 나온 잔혹 액션 영화를 거의 그대로 배껴오기까지 했습니다.
뻔한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는 이유는 앞서 말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모험 영화의 구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뻔한 모험 영화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 다시 말 해. 액션을 하기 위한 배우들이 줄줄이 모여 있다는 것이죠. 이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표현하는가와 함께, 동시에 영화에서 산타와 그 일행이라는 것을 어떻게 액션에 접목하는가가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 지점에서도 장단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이 괜찮긴 한데, 캐릭터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보통 배우 이야기는 뒤에서 하게 됩니다만, 이 영화는 배우 이미지를 이용한 캐릭터 구성을 보여주기에, 배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의 특성중 하나는, 우리가 아는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입니다. 드웨인 존슨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옆에는 크리스 에반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알만한 배우들이 영화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기도 하죠. 제작진들은 출연 배우들의 이미지를 적당히 이용해서 이번 영화를 구성하는 식으로 방향을 결정 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우리가 아는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죠.
캐릭터 구성이 배우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차용했다는 이야기는, 캐릭터가 그만큼 익숙하게 다가올만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이야기 진행을 용이하게 만들만한 지점이기도 한데, 이미 아는 캐릭터이니 영화 속에서 하는 행동들이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관객으로선 정말 편하게 받아들일만한 지점이기도 하죠. 비록 논리 문제가 좀 걸리긴 하지만, 앞서 말 한 지점도 그렇고, 캐릭터 특성과 겹치면서 관객들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맞다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역시 문제가 있는게, 결국에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 외의 것들을 끌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미 아는 테두리에서 영화가 움직이고 있고, 그 이상의 무언가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조금만 더 들춰보면, 캐릭터의 빈공간을 그냥 캐릭터성으로 가려버리는 지점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휘몰아치다보니 거의 다 가려지긴 했는데, 영화의 특정 순간에는 뻔한 지점들이 중첩 되면서, 영화의 빈 공간이 갑자기 노출 됩니다. 이로 인해서 캐릭터는 매력이 감소되고, 이야기는 재미없어지며, 동시에 흐름은 휘청거리게 됩니다.
다행히 영화가 가져가는 액션 흐름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액션을 소화 할만한 배우들이 들어와 있고, 이야기 역시 액션이 나올만한 지점들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이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는 생각을 할 정도는 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확실한 타이밍을 잡아낸 덕분에 영화가 어느 정도 액션 자체가 등장하는 설득력을 잡아내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겹치면서 적어도 엉뚱한 데에서 뜬금없이 액션을 한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 편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액션 자체가 얼마나 타격감이 좋은가 라는 질문 입니다. 이 영화는 현대 영화의 방식과 과거 액션 영화의 방식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정신 없게 흘러가게 함으로 해서 관객이 신나는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면서도, 정말 확실한 강렬함을 짚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타격 자체에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이 서로 조합되면서 신난다는 느낌을 주고, 집중도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역시 이미 여러 과거 영화들에서 쓴 것들인 동시에, 배우들의 이미지가 덧씌우는 데에 더 주목한 상황입니다. 결국 우리가 자주 봤던 적당한 사이즈의 뻔한 액션이 반복되는 것이죠.
영화 전반이 가져가는 흐름도 평범한 편입니다. 좀 웃기는게, 현대 영화가 자주 사용하는 게임 스테이지식 구성을 꽤 많이 차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이벤트가 지나가고 나면, 그 다음 이벤트가 이어붙는 식이죠. 그 찰나의 순간에 뭐라도 집어넣어서 영화가 끊기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줘야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 보장이 안 됩니다. 모든 것이 겹치면서 갑자기 비어보이는 순간이 바로 이때 발생하고 있죠. 이 순간이 되면 갑자기 모든 것들이 끊어지게 됩니다. 그 외의 스테이지 자체의 진행에서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특히나 일부 지점에서는 이야기가 워낙에 별로이다 보니, 흐름 자체를 빠르게 연결해서 넘겨버리는 지점도 있는 편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뒤엉키는 화면은 솔직히 그렇게 새롭다고 말 할 것들이 없긴 합니다. 산타의 기지가 준 군사조직처럼 보인다는 것은 이미 다른 작품에서 매우 철저하게 써먹었던 지점이고, 또 다른 주인공이 영 글러먹은 인간이라는 지점을 직접 보여주는 여러 화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완전히 잊어버릴만한 위기 지점들이 몇 번 있는데, 시청각적인 면모로 해당 지점을 어느 정도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적어도 크리스마스 관련 영화라는 사실을 잊어버리진 않은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선느 딱히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드웨인 존슨은 과거부터 맡아왔던 자신의 일에 충실한 쎈 캐릭터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소위 말 하는 영 깐죽거리지만, 그 속에 고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캐릭터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죠. 두 사람 다 이골이 난 분야이다 보니, 영화 굴러가는 데에 있어서 꽤나 기름칠이 된 편이긴 합니다. 루시 리우는 영화쪽에서 주로 보여주던 이미지가 반복되고 있죠. J.K.시몬스는 워낙에 다양한 연기를 한 상황이라 이를 적당히 조합해 내놓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악당 역할인 크리스토퍼 히뷰는 뭘 연기했다고 말 하기에는 특수효과 세례가 너무 큰 케이스라 할 수 있죠.
그냥 적당히 흘러가는 영화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적어도 시간은 어느 정도 가고 있고, 영화가 뭘 보여줘야 관객이 신날 거라는 것 정도는 감을 잡고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보고 있으면 시간은 잘 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조금만 들춰보면 이것저것 베껴다가 적당히 조합해서 만든 영화이며, 여기에 돈을 덧바르면 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생각이 가득 찬 영화라는 느낌이 금방 오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영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다 나오면 되는 영화라 생각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