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공포 영화가 계속해서 리스트에 오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딱히 궁금했던 것은 아니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여름에 좀 정석으로 즐길만한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죠. 그만큼 이번 일저잉 참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이 글을 스는 현재, 신경 써야만 했던 일들이 좀 있었던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제프 와드로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그나마 바로 전작인 브리지 홀로우의 저주를 보긴 봤는데, 공포 영화의 기본을 가진 가족 영화에 더 가까운 작품인데다, 거의 스쳐 지나가듯 본 작품이다 보니 제가 할 말이 아예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은 진지하게 보기 보다는 적당히 치고 빠지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더 강해서 말입니다.
그 이전 작품인 판타지 아일랜드의 경우, 솔직히 보고 싶었던 영화이긴 합니다.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결국에는 아이디어가 최소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긴 해서 말입니다. 문제는, 평가가 정말 나쁘다는 점입니다.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일반 관객 평가가 더 중요한 편이긴 한데, 그 일반 관객 평가가 나쁜 케이스이죠.
그래도 나름 괜찮은 시도를 몇 번 한 이력이 있긴 합니다.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이라는, 국내에선 평가가 엄청 나쁜데 해외에서는 그럭저럭인 넷플릭스 작품도 있고, 트루스 오어 데어 라는 매우 특이한 영화를 작업한 이력도 있습니다. 킥 애스 속편 작업 역시 한 적이 있으며, 겟 썸 이라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와 스토리 구조를 가진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죠. 다만, 그 이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주로 작은 영화이거나, 아니면 애매한 영화가 거의 다입니다.
좀 재미있는 이력은 각본가 이력입니다. 위에 이야기 한 판타지 아일랜드의 각본가 노릇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트루스 오어 데어, 킥 애스 속편 모두 각본가 역할을 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나쁘지 않은 각본 실력을 갖춘 셈이죠. 블러드샷이라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볼만한 영화에는 아예 각본가로만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나름 그래도 어느 정도 각본 가져가는 능력이 보이는 지점이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드완다 와이즈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제가 아빠가 되는 중을 본 적이 없고, 썸원 그레이트 역시 보지 못하다 보니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나마 제가 이야기 할만한 작품이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정도인데, 이 작품은 정말 아쉬운 작품이다 보니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단 한 편으로 배우를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더군요.
이 외의 배우들에 관해서는 아예 누군지도 모르겠습니다. 베티 버클리는 23 아이덴티티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아무래도 기억하는 배우가 너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상황이고, 톰 페인의 경우에도 제가 뭐라고 말 할 구석이 없는 상황입니다. 베로니카 팔콘과 파이퍼 브라운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고, 태건 번즈는 아역이다 보니 이전 픨모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공포 영화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긴 합니다.
이쯤 되면 그냥 고른 작품이라고 해야 하지만, 이 작품은 제작사 이야기를 해야 하긴 합니다. 블룸하우스가 제작사로 붙어 있는데, 최근에 공포 영화를 정말 열심히 만들어내는 제작사입니다. 다만, 초기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정말 열심히 밀어붙였죠. 2009년부터 계속 말입니다. 심지어 해마다 영화가 나오는 판이었죠. 다만, 아무래도 다른 영화들이 좀 애매한 경우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애매한 영화들을 거두고 나면 의외로 괜찮은 작품들이 꽤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살인소설이라는 꽤 걸출한 공포영화를 만들어낸 이력이 있으며, 퍼지 시리즈도 기획 해냈고, 겟 아웃으로 조던 필이 공포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사이사이에 언프렌디드 1편이나 젬 앤 더 홀로그램 같은 작품이 터지는 거 보면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긴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앨리스라는 아이가 이사를 하면서 진행 됩니다. 앨리스는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그 집 지하실에 놓여 있던 곰인형을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이 곰인형에게 천시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거의 단짝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앨리스가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게 되고, 이윽고 이상한 게임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여기에 맞춰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 비밀이 뭔지, 그리고 상황에 맞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상업성을 강하게 나타내는 영화들의 경우에는 이미 알려진 구조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럴만한게, 워낙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미 나왔던 상황이다 보니, 기존의 아이디어만 적당히 잘 조율해낸다면 오히려 상업성 좋은 영화를 내놓을만한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반이 무엇이 되었건간에, 사람들에게 얼마나 강렬한, 하지만 적당히 지나가기 좋은 공포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갈릴테니 말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인형과 관련된 공포를 다루는 듯이 보입니다. 아이가 우연하게 발견한 인형을 기반으로 하며, 이 인형이 아이의 친구가 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수상쩍은 구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이내 성인의 시선에서 볼 쌔 엄청난 공포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공포를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최종적으로 그 인형 뒤에 숨은 진짜 악령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내고, 이 악령, 내지는 악당을 벗어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번 영화도 사실상 이런 특성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곰인형, 그것도 우리가 흔히 볼만한 곰인형을 기반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묘한 독특함을 하나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과거에 주로 이미지부터 어딘가 이상한 인형들을 주로 등장 시켜왔습니다. 애니벨도 그랬고, 사탄의 인형에 나왔던 처키도 어마어마한 이미지를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당장 얼마 전 나온 메간 역시 절대로 쉽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곰인형이 등장합니다. 이 곰인형이 갑자기 인상을 쓴다거나, 아니면 괴물로 변하는 것도 아니죠.
영화는 곰인형을 매개로 하는 존재가 대체 무엇인가를 통해 공포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접근한 존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를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말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공포의 근원을 따라가는 것과, 그 공포가 주는 강렬함을 즐기는 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야기에서 문제의 지점들을 확실하게 대단히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르 특성이 극대화 되는 지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쪽으로 영화를 구성한 것이죠.
물론 앞서 말 한 대로, 이야기 자체는 우리가 아는 것들의 조합 이상의 것들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미 공포 장면을 구성하기에 좋은 지점들이 많긴 하다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다 사용했었던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자주 봐 왔던, 하지만 여전히 잘 먹히는 지점들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관객으로서 상당히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만, 이 영화의 장점은 과거 공포 요소들을 그대로 배끼지 않았다는 점도 나름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각각의 요소요소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이거나 변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봉주는 이야기는 의외로 상당히 다양한 지점을 건드리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캐릭터들에게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또 하나의 특성은, 문제의 이야기가 살짝 변화 하는 지점에 관해서 역시 의외로 이야기 할만한 지점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 비틀린 이야기가 너무 많은 지점들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 역시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준 것들이긴 합니다. 다만, 같은 영화에서 한 번에 존재했던 지점들은 또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에서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낸 것 처럼 보이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영화 내내 새로운 이야기 조합 시도가 반복되고 있고, 이때마다 생각 이상으로 꽤 괜찮은 결과를 여럿 낸 상황이기도 합니다. 장르 문법이 변한건 아닙니다만,여러 영화에서 보여주는 구성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보니 나름대로의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상업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상황으로 흘러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상당히 매끄럽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었던 것들기 때문에 사실상 관객들이 적당히 받아들일만한 지점으로 구성된 것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좀 새롭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금방 받게 됩니다. 이런 지점들리 반복 되면서, 적당히 지나가게 되는 듯한 느낌들도 간간히 받게 되기도 하죠. 이런 상황들 덕분에 영화의 방향성에 관해서는 사실상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있긴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 역시 의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캐릭터 구성을 베이스로 합니다만, 영화에서 나름대로의 여러 변형을 적용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도 단순히 인형에 홀린 것이 아니라, 나름의 친근감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는 지점들이 생기고,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님에게도 묘하게 다른 감정적인 면모가 생기는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이런 특성득 덕분에 관객들이 쉽게 다가가면서도, 날므대로 이야기 방향성에 맞는 적당한 정도의 신선함을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주변 캐릭터들은 대단히 도구적인 면모가 강한 편입니다. 영화에서 공포가 드러나는 지점에서 많은 지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영화의 주변 캐릭터들은 그 때 마다 매우 독특한 지점이 생겨서 말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각각의 상황에 적당히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 내내 비슷한 지점들을 주변 캐릭터들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행히 진행 방식이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영화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그다지 많이 들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공포 영화의 흐름을 얼마나 잘 가져가는가와도 관계가 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 한 것들은 모두 공포의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관하여 영화는 캐릭터들의 특성을 가지고 가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이미지를 공포와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고, 덕분에 공포를 잘 살리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이 구조 역시 과거에 이미 상당히 잘 먹혔던 걸 적당히 변주하는 식이다보니, 거의 새로울 것 없다는 느낌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흐름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영화 사이사이에 매우 다양한 요소들을 넣고 있긴 하지만, 그 요소들이 이야기를 늘이는 것 보단, 주로 여러 상황 구성에 대한 단서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공포의 흐름에 대한 지점들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안이 주는 강렬함을 가져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타이밍 계산을 매우 효과적으로 한 덕분에 불안 뒤의 공포를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제작사 특성상 점프스케어 빈도가 좀 높다는건 감안을 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시청각적인 면들이 정말 제대로 계산 되어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포가 일어날만한 환경인 듯 하면서도, 관객들이 매우 익숙하게 받아들일만한 이미지들을 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에 새로운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씌움으로 해서 영화의 강렬함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사운드를 덧씌움으로 해서 영화에서 공간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감정적인 강렬함을 좀 더 강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의외로 괜찮다는 점도 놀라운 지점이었습니다. 솔직히 드완다 와이즈가 가져가는 이미지는 친숙하면서도 동시에 공포에 휩쓸려들어가는 지점들을 동시에 이야기 하는 데에 적합한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파이퍼 브라운과 태건 번즈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잘 가져가면서도, 자신의 캐릭터가 어떻게 비치는지에 관하여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다만, 조연이나 잠깐 지나가는 경우에는 갑자기 어딘가 뻣뻣한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긴 했죠.
그럭저럭 가져가는 공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결국에는 우리가 잘 아는 공포 영화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 덕분에 극장에 들어사서 공포가 주는 나름의 긴장감을 그냥 편하게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고포 영화가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길 바라는 분들에게는 많이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의 경우에는 사실 리스트에 한동안 없었던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것이 이유이긴 했습니다. 뭔지 모르는 작품을 접근한다는게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이 분명히 있긴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그냥 편하게 보면 되겠다는 계산이 어느 정도 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뭔가 소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건 예고편 때문입니다. 예고편에서 엄청난 싸움을 보여주고 있고, 이게 정말 영화 내내 반복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지점을 기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지점에 관해서 굳이 신경을 쓸 겨를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나온 인도 영화에 관해서 역시 제가 아는 것이 매우 적기도 합니다.
인도 영화중에 제가 본 게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제가 아는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이야기를 다루고, 인도 배우가 정말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인도 영화는 아니라는 명백한 사실 정도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영화가 나온 지역으로 구분하자면 오히려 영국 영화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래도 본 영화는 내 이름은 칸, RRR, 당갈 정도입니다.
꽤 유명한 작품인 세 얼간이 같은 작품이 빠진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실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문제는 제가 해당 배우가 나오는 코미디 영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화 평을 보면 꽤 괜찮게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긴 합니다만, 제가 코미디 영화를 썩 달가워 하는 축은 아니라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분위기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많아서 말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인해서 아동이 나오는 감동물도 꽤 많이 피해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영화제에 가면 인도 영화를 한 편 정도는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간간히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공포 영화를 본 적이 있긴 한데, 이쪽은 좀 더 발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에즈라 라는 영화는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방향성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했습니다. 영화가 뭘 집중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결론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외에 본 영화는 모범경찰 싱감 정도가 다입니다. 사실상 이런 작품들 때문에 제가 어느 정도 인도 영화에 대한 특정한 문화권 이상을 넘어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인도식 액션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인도의 묘한 기술이 결합된 영화들을 거의 계속해서 봐왔던 것이죠. 제가 들어온 인도 영화의 다양함과는 정면으로 부딪히는 방식의 영화 선택을 해왔든 겁니다. 불행히도, 제가 뮤지컬 장르도 꽤 심하게 거르는 편이라 인도 영화에 관해선 할 말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늘어놓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배우나 감독에 관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 외에는 사실상 제가 알만한 지점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래도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이라고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타냐 마닉탈라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에서 한 번쯤 본 기억이 있긴 합니다. 라가브 주얄은 사실 제가 배우로서 얼굴을 한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유튜브 영상으로 이 배우를 먼저 접한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락샤 배우 역시 사실상 거의 비슷한 경로로 알게 된 케이스로, 나름 액션을 정말 열심히 하려 한다는 것 정도만 하는 상황입니다. 감독인 닉힐 밧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국내에서는 아예 할 말이 없는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걱정하는게 꽤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나히게도 제가 제대로 아는건, 이 영화가 해외에서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고 국내에 들어온 영화라는 사실과 함께, 액션이 상당히 강렬하다는 점 정도가 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보 포인트와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것이 다라는 이야기도 되긴 합니다만, 그만큼 순수하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야간 열차를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열차에 무장 강도 집단이 들이닥치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열차 승객을 구하기 위해 한 특수 요원이 나서게 됩니다. 사실상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의 액션을 만들어내며, 가볍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가와 함께, 그 상황을 발생시킨 존재에 관해서 어떻게 다가서는지, 그리고 어떻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에서 풀어가고 있죠.
이 영화의 핵심은 결국 뭐니뭐니해도 액션입니다. 영화 내내 어떤 액션이 펼쳐지고,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인해서 액션이 펼쳐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죠. 뜬금없이 그냥 바로 나와서 치고 박는다면 코미디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의 특성을 다양화 하는 데에 성공다는 점 입니다. 영화에서 액션이 나오는 장면에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에 관하여 나름대로 많은 계산을 했고, 이에 대한 꽤 괜찮은 결론을 내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의 볼거리에 관해서 최대한 신경을 쓴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기차 내의 공간을 기본설정으로 깔고 가고 있습니다. 앞뒤로 움직일 공간이 많으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움직이고 있죠. 하지만 동시에 움직이기에 충분하지 않은 공간이자, 좌우로는 물러설 곳이 거의 없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이 공간의 구성은 결국 영화의 기본적인 액션 특성을 결정짓는 데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게다가 어딘가로 가려고 한다면, 그리고 나름의 목적을 이루려 한다면, 어느 정도는 스스로 이동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영화는 이 공간의 특성을 살려내서 액션의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그냥 공간 자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지형지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싸움에 활용하는지를 상당히 많이 연구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특성들 덕분에 영화는 치열하면서도, 동시에 영화에 매우 잘 맞는 액션을 구사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상황을 공간에 맞게 구성한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공간에서 뭘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뭘 넣고 뭘 빼야 하는지도 꽤 구상을 열심히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총보다는 칼과 주먹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의 싸룸을 보여주고, 직접 근접전으로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연구를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에선느 사람들이 서로 부딛힌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타격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흔히 말 하는 화면 편집으로 구사하는 정신 없음이 주는 착각도 어느 정도 배제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충돌을 액션으로 만든 부분 이 상당히 멋지게 다가오는 것이죠.
그렇다고 속도감을 잊어버린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온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주력하긴 했지만, 액션 자체가 가져가는 속도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이죠. 영화에서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종해주고 있고, 주인공이 이를 인지 하면서 액션을 펼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 되면서, 영화에서 계속해서 속도감이 유지가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속에서 액션 자체의 흐름 역시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액션의 다변화가 영화 후반부의 액션의 방향성을 바꾼다는게 약간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영화 자체의 쾌감만 보자면 사실 해당 장면들 역시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영화가 속도감과 파괴력 있는 육탄전을 위주로 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잔혹 액션으로 방향을 틀면서 좀 영화가 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분명히 다양화를 꽤 열심히 한 부분이긴 한데, 전반부와 결이 좀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상황이죠. 기본적으로 같은 배우가 나오는 다른 영화에 가깝다고도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이기도 해서 이질감 문제가 약간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 역시 그냥 흐름을 타고 간다면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
액션이 상당히 다양한 만큼, 스토리에서 해줘야 하는 일은 그 액션을 하나로 이어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는 결국 액션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그리고 액션이 빌 때 얼마나 흐름을 잘 이어주는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을 상당히 많이 등장시킴으로 해서 스토리가 활약 해야 하는 지점을 많이 줄여놓긴 했지만, 그래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그 장면들이 관객의 심정적인 이해를 잘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 설명을 앞에 잠깐 했습니다만, 영화에서 무슨 일이 있고, 주인공이 거의 일대 백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죠. 심지어 상황이 벌어지는 가우넫, 주인공의 심리적인 면을 완전히 뒤흔들어놓는 일도 발생하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 역시 나름 꽤 강렬한 특성을 갖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헐리우드에서 흔히 보기 힘든, 영화 중반에 벌어지는 큰 일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 특성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논리적인 계연성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야 할 사안이긴 합니다. 이런 영화에서 논리성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말이죠. 액션이 나오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지점을 적당히 이끌어내는 데에 상당히 많은 집중을 하고 있으니 사실 눈에 크게 띄는 부분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서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진행 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캐치해낼 정도는 됩니다. 결국에는 액션에 온전히 빠지지 않으면 이 영화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스토리에서 딴 생각 하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들 입니다. 특히나 주인공 캐릭터에게 집중이 많이 되는 편이죠. 주인공은 기본적으로사람들이 시선을 계속해서 잡아놓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이 캐릭터를 이해하게끔 해야 하는 사오하잉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액션의 연계성과도 연결 되는 부분이죠. 관객의 이해를 돕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관객들이 어느 정도 시선을 계속해서 고정하게 만드는 역할이라고도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 계속 시선을 두게 되는 힘을 가지기도 했죠.
좀 재미있게 다가오는게, 주인공 주변 캐릭터들 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주인공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많이 주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긴 한데, 이 캐릭터들 자체만 놓고 보면 뭔가 캐릭터에게 발전이 있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단히 도구적인 면이 강조되는 것이죠. 오롯이 주인공의 영화라고 이해한다면 사실 크게 놀라운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만,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단순하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매력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핵심은 악역입니다. 기본적으로 악역이 보여주는 지점들 역시 대단히 도구적이긴 합니다. 사실상 주인공이 왜 없애야 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악당들이 왜 주인공을 그렇게 밀어버리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게 만드는 쪽으로 특화 되어 있는데,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해진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악당이 계속해서 강렬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예의 후반부의 핵심을 만들어내는 것도 악당의 역할이기에, 나름대로의 강렬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정말 매력과 연관되는가 라는 질문에는 약간 갸우뚱 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매력이 없는건 아닌데, 이 악당이 정말 모든 것을 씹어먹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물간의 관계가 상당히 간결한 만큼, 인물이 그려지는 흐름도 그렇게 복잡할 것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목잡하지 않다는 것이지, 너무 간결해서 아무것도 건질 게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딱 영화에 필요한 정도로만 복잡하다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끌어내 는 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해지기도 하고, 영화에 대한 심정적인 이해가 좀 더 쉬워지는 면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흐름이 좀 독특한데, 일반적인 게임의 스테이지식 흐름이 어느 정도 존재 하면서도, 영화 자체의 기승전결과도 이를 연관시키려 한다는 느낌이 있다는 겁니다. 영화 내내 벌어지는 사건들이 나름대로 큰 궤적을 그리려 한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후자의 흐름을 지키는 것이 맞긴 하지만, 액션 자체가 하나의 에피소드로 다가오는 것도 나름대로 노린다고 한다면 전자에 호흡을 맞추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둘 다 잘 해냈다기 보다는, 그냥 노력했다고 말 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결국에는 충돌하는 부분에서 희미해져버린 느낌이 있어서 말이죠.
액션 영화입니다. 전반부에는 호쾌하게 파괴적으로 주먹을 주고받는 액션이, 후반부에는 잔혹함이 위주인 액션이 지배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마냥 신나게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영화가 끝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꽤나 만족스러운 영화죠.다만, 의외로 무거운 지점들이 좀 있다는 것과, 몇몇 지점에서는 감정적으로 상당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지점이 있기에 아무래도 그냥 마냥 즐기기에는 약간의 걸림이 있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어느 순간이 되면 잊혀지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부러 몇몇 영화들은 회피하는 편입니다. 바로 지난주의 행복의 나라 같은 영화들이죠.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제가 편하게 보기 힘든 작품이라서 좀 그렇습니다. 간간히 보고서도 리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념 문제 때문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극장에서 좀 마음이 편하길 바라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음 합니다. 영화 보고 판단하는게 직업이 아니라서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선택 관련해서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 영화의 선택 이유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안소니 홈킨스라는 대배우 덕분이죠.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서 최근에 영화를 보기 시작한 분들은 거의 마블의 토르 시리즈에서 오딘으로 나왔던걸로 많이들 기억하고 계셔서 좀 놀라운 편이긴 합니다. 물론 영화 최근부터 열심히 보시는 분들에게는 더 파더에서 알츠하이머에 시달리는 역할로 나와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으로도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당시에 아카데미상의 이변 아닌 이변으로 지목된 케이스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더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옛날 영화를 찾아보시거나, 문제의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의 계속 한니발 렉터 역할로 기억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몇 분 안 되는 분량으로 영화 전체를 쥐락펴락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죠. 영화를 못 만든건 절대 아닌데, 의외로 해당 이미지로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의 연기를 보여줬던 것이죠. 이후에 나온 속편인 한니발에서는 그 역할의 강렬함을 더 확대 해서 영화를 만든 덕에 다른건 별로라도 한니발 역할은 강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이 역할에 나름 애착이 있었는지 프리퀄인 레드 드래곤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사실 토르 이전까지만 해도 해당 이미지가 워낙 강렬한 덕분에,, 영화 오래 보신 분들의 경우에는 거의 한니발의 이미지만 기억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 이미지를 겨우 잠재건 시대와 다른 배우의 역할 소화 라는 두 가지 덕분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꽤괜찮은 작품이 많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레드 : 더 레전드 같이 가벼운 영화에서도 꽤나 독특한 역할을 한 바 있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같이 감동을 많이 주는 영화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기반으로 한 여러 영화들에서 정말 강렬한 면들을 많이 보여준 바 있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배우도 하나 있는데, 매튜 구드 입니다. 배우로서 꽤 괜찮은 작품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 오피셜 시크릿이나 예감을 틀리지 않는다 같이 꽤나 걸출한 작품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이미 이 배우의 연기력에 관해 이미 안심을 한 전적이 있기까지도 합니다. 세 영화 모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으며, 심지어는 특정 시점 이후의 작품은 평가가 아주 나쁘지 않다는 매우 특출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배우에 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으니,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와 토커라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나쁘다고 말 하기 참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두 영화에서 매튜 구드는 연기는 잘 해냈는데, 배역 해석에 관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분명 잘 하는 데도, 어딘가 붕 뜨는 느낌을 줘버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기가 진행 되는데, 영화도 썩 상태가 좋다고 말 하기 힘든 모습이어서 아무래도 간간히 뭔가 잘 못 됐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했으니,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차례죠. 불행히도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제가 무한대를 보 남자를 본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국내에서도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사실상 손이 잘 안 가는 상황이다 보니, 아직까지도 접하지 못한 작품이 된 것이죠. 원작이 있는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작품도 어느 정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했을 거라는 짐작 정도 가는 상황이랄까요. 이 외에 Ropewalk 라는 작품도 했다고 되어 있기는 한데, 이 작품은 아예 제가 할 말이 없어서 넘어가겠습니다.
하나 좀 재미있는 사실을 들자면, 원작 연극을 국내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는 점입니다. 인기가 꽤 좋았던 연극이었는지, 여러번 공연을 다시 한 바 있죠. 솔직히 연극 기반의 영화에 관해서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워낙에 괜찮은 배우들이 연극에서도 참여를 했었고, 영화에도 배우들이 꽤 괜찮은 상황이다 보니, 일단 한 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해외에선 이미 평가가 어느 정도 나온 바 있긴 한데, 이 평가는 의외로 직접 봐야 확신을 할 수 있는 것이긴 해서 말이죠.
이번 영화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간의 대화를 영화화 한 것이죠. 둘은 각자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로서의 신념이 매우 확고한 면을 지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는 1939년 9월 3일 런던을 배경으로, 둘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둘은 삶과 죽음, 신의 존재에 관해서 치열한 대화를 진행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 하루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둘의 이야기가 무엇이고, 그 논쟁의 기반이 무엇이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진행 하게 됩니다.
연극을 영화화하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기본적으로 연극과 영화가 어느 정도 배우의 연기를 요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장면 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간간히 영화화나, 반대로 연극화가 진행되곤 합니다. 다만, 연극과 영화의 차이도 상당한 편입니다. 특히나 연극은 장면 전환을 할 수 있다곤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그 한계 내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곤 합니다. 한계를 잘 이용한 결과물을 내곤 하기 때문에 연극만의 매력이 생기기도 하죠.
영화는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더 많은 배경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영화만의 역동성을 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더 다양한 배경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에 대한 집중도가 어느 정도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를 최대한 해결하는 것이 익스트림 클로즈업이 되곤 합니다. 연극에서는 큰 행동과 대사로 표현하는 것들을, 영화에선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게끔 수정하는 겁니다. 사실 많은 연극 기반 영화들이 배우 의존적인 경향을 띄곤 합니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로이트와 C.S.루이스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 되는데, 두 사람은 때로는 서로를 탐색하고, 때로는 지성인 다운 어느 정도의 인정을 보여주면서도, 특정 시점이 되면 말로 거의 난타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면서도, 관객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쉬운 지점으로 다가서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영화의 희망사항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이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캐릭터를 어떻게 잡는가, 그리고 스토리에서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고 말입니다.
영화상에서 표현하는 이야기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 대한 각자의 연구, 그리고 이에 대한 나름의 결론과 설득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연구하고, 그 연구 결론 대로, 혹은 믿는 바 대로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하면서, 서로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혹은 서로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종교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에 대한 지점을 놓고 진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구성을 이야기 하는 데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대화에서 무엇을 더 내세우고 싶어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내세우고 싶어하는 바를 확실하게 표현하는 데에 익숙한 사람들이기도 하고, 이를 서로에게 전달하는 데에도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연기 의존적인 면이 큰 이유는, 이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관객에게 설득력이 대단히 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인데, 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서 나옵니다. 배우 각자가 맡은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고, 캐릭터가 던지는 대사들이 캐릭터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관하여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에서 각각의 캐릭터는 상당한 성격적 특성을 띄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연구자로서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본인의 생각을 말 하며, 이를 통해 신앙에 관한 상당히 냉철한 면모를 보입니다. C.S.루이스는 역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본인의 경험이 줬던 몇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하죠. 영화는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여러 이야기들을 내세우는 동시에, 각자가 가져가는 여러 아이디어와 경험이 어떻게 부딛히는지에 관해서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를 대단히 능숙하게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죠.
어느 정도 지성인의 대화인 만큼, 어느 정도는 관객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약간이나마 존재하는 것은 인정 하고 가야 하긴 합니다.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관객이 어느 정도의 긴장은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또한, 접근법에 있어서 각자의 방식이 어느 정도 탐색전의 성격이 있는 초반부에는 약간의 분석적인 면도 요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 영화는 관객이 쉽게 이해하는 영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는 어휘를 이용하지만, 동시에 매우 감정적인 단어들을 통하여 대사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특별히 변화를 많이 꾀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만큼, 어느 정도는 말과 논리의 선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 시켜야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볼거리가 넘쳐야 하는 블록버스터와는 상황이 좀 다른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감정에 관해서 꽤나 직접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고급스러운 단어가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인간의 생각이 서로 충돌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특성 덕분에 영화는 관객들이 따라가는 데에 그렇게 여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죠.
물론 해당 작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경 설명에 덧붙여지는 장면들이 더 있는 편입니다. 연극과는 다른 도 다른 장접이라고 할 수 있죠. 해당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은 캐릭터가 왜 지금의 생각을 가지고, 지금의 말을 하는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장면적 다양성을 확보함으로 해서, 단순히 그냥 두 사람의 말싸움에 가까운 지점들을 어느 정도 환기시키는 데에도 사용하고 있죠. 그렇다고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것까진 가지 않는 선에서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만한 지점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의외인인건, 단순 말싸움의 흐름으로 이야기 되면서도, 의외로 기승전결에 대한 흐름 역시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감정과 연결 되면서도,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특징이 결국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결합 되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단순히 이야기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 정말 말 하고 싶어하는 것에 관해서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끔 하는 지점들을 관객의 이해 방식에 맞게 잘 짚어낸 겁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마치 휘몰아치는 듯한 속도를 가진 영화는 아니긴 합니다. 결국에는 말로 하는 싸움이고 어느 정도 관객의 시선이 해당 지점에서 머무르게끔 하는 데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말로써 이야기 하는 지점들이 많고, 분위기 환기용으로 나오는 지점들은 결국 본래 이야기에 대한 기반을 형성하기 대문에 이야기 자체는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엄청난 속도로 영화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아주 늘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본인의 관심이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꽤 훌륭하게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이 속에서 느껴지는 함의는 예상하시듯이 상당한 편입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가볍게 이어지는 듯 하지만, 이내 엄청난 분량의 메시지가 들어가 있고, 관객들은 그 메시지를 음미하게끔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관객이 더 풍성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긴 합니다. 함의는 결국 일반적인 관객에게 깊이 뿌리 내리고, 나름의 해석을 가지게끔 하는 역할도 합니다. 영화의 결말로 다가가게 되면 그 가능성에 대한 지점이 좀 더 풍성하게 다가오게 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작은 연극을 기반으로 하지만, 영화는 이를 시청각적으로 확장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시대극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하면서도,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토론에서의 사람들의 표정을 관객에게 확실하게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영화적인 공간 확장성을 십분 활용해서, 단순히 그냥 회상이 아닌, 인간과 맞닿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을 더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음악은 단순히 공간이 아닌, 감정이 부딛히는 지점이 있는 곳임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습니다. 안소니 홉킨스는 냉철함 속의 인간의 의지라는 지점을 어떻게 짜 넣어야 하는가 하는 데에 매우 많은 연구를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하게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인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연구자로서의 인간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쪽으로 연기를 잡은 것이죠. 매튜 구드 역시 C.S. 루이스라는 인물에 관해서 단순하게 종교에 대한 이야길르 주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 이유가 확고하고, 그 이론도 스스로 만들어낼 줄 아는 인물로서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외 다른 배우들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단순히 그냥 보고 즐기는것을 뛰어넘는 데에 주력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관객에게 가르치려 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고민한 사람들이 있고, 우리들도 고민 해봐야 하는 지점이 있다 라는 것을 꽤나 성실하게, 그리고 극적이게 전달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극이 강한 즐거운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는 쥐약이 될 작품이긴 합니다만, 여러 포인트를 동시에 지닌, 그리고 관객에게 즐거운 방식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겐 대단히 매력적인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