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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9.28 더 커버넌트 - 묵직함과 정직함으로 밀어붙이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9. 28. 06:56

 솔직히 이 영화는 괘씸해서 보기 싫었던 측면이 좀 있긴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개봉일을 혼자 금요일로 가져가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요새 간간히 한 편씩 이런 시도가 나오는 편인데, 영 마음에 안 드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뭔가 피해가고 싶으니 금요일에 개봉을 잡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사실 그게 뭔지는 알겠습니다만, 굳이 지금 다뤄서 망신 주진 않겠습니다. 작품 이야기에 집중 해야 하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이 리치라는 감독에 관하여 여전히 미묘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에 최근에 개봉한 작품들이 썩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갔었거든요. 스파이 코드명 포춘은 그래도 웃기긴 했습니다만, 영화가 아주 새롭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케이스였습니다. 리볼버는 좀 미묘하긴 한게, 국내 개봉 시점이 최근이라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7년이나 늦게 들어온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간에, 리볼버는 냉정하게 말 해 재미가 없었습니다.

 좀 묘한게, 감독으로 능력이 없는건 또 아닙니다. 당장에 캐시트럭 같이 액션 위주의 작품을 손쉽게 리메이크 하는 면모도 쉽게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당시에 생각 없이 볼만한 액션 스릴러가 많지 않다는 것도 이유이긴 했습니다만, 소규모 액션 스릴러 작품에서 가이 리치는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는 감독이긴 해서 말이죠. 이런 특성은 바로 직전 작품이었던 젠틀맨에서 최대로 발휘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감독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이유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오는 셜록 홈즈 시리즈와 디즈니의 알라딘 실사판 때문입니다. 전자의 경우, 저는 솔직히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당장에 비슷한 시기에 BBC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내세워 또 다른 셜록 홈즈를 만들었는데, 이쪽이 더 취향에 맞는 케이스였거든요. 가이 리치가 만든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액션 영화서는 나쁘지 않으나, 셜록 홈즈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작품이긴 했습니다.

 알라딘의 경우에는 워낙에 디즈니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기는 어려운 작품이었단 이야기죠. 그래도 흥행에서 재미를 본 케이스이긴 합니다. 오히려 대규모 예산이 들어간 블록버스터중에서 감독 색이 확실한건 킹 아서 : 제왕의 검과 맨 프롬 UNCLE인데, 두 작품 모두 어딘가 헐렁한 모습을 보이면서 흥행에서는 재미를 거의 못 본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더 아쉬운 상황이죠.

 정말 괴이한건, 예산 제약이나 이런 저런 제약이 심했을만찬 초기에 꽤 괜찮은 영화를 둘이나 냈다는 점입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가 그 둘이죠. 둘 다 결이 비슷한 영화인데, 전자는 당시에 썩 유명한 배우들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면, 스내치는 아예 브래드 피트를 기용하는 방식을 채용한 영화였습니다. 두 영화 모두 꽤 참신하다는 느낌을 줬고, 스토리도 상당히 탄탄하게 잘 가는 영화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배우도 만만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미 액션 영화 여럿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 성공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얼마 전 개봉한 앰뷸런스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액션 소화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흥행이 잘 안 된게 아쉬울 정도였죠. 남성 호르몬 넘치는 영화인 엔드 오브 왓치에 출연해서도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외에도 소개할 영화들이 많습니다. 악역으로서 강렬한 면모를 보여줬던 나이트 크롤러 같은 영화나, 괴이하기 짝이 없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옥자 같은 작품도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 라는 역할을 소화 하면서 연기가 어떻게 영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하여 제대로 보여준 바있을 정도입니다. 워낙에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에 나오고 있죠. 물론 그러다 에너미 같은 뜨뜻 미지근한 영화도 걸리지만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안토니 스타도 이번 영화에 출연 합니다. 최근에는 더 보이즈 시리즈의 주인공중 하나이자 메인 악역인 홈랜더 역할을 하면서 얼굴을 많이 알린 배우이죠. 홈랜더 역할을 하면서 정말 성격이 엉망진창인 인물을 제대로 연기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다만, 영화쪽으로 넘어가게 되면 오히려 제가 이야기 할 작품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제가 아는 영화가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디언인데, 이 영화 나왔을 때는 단역이었거든요.

 이 영화는 존 킨리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미 육군 소속으로, 전쟁에서 정말 고생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전투 잠여 중에 최악의 상황에 처하지만, 현지 통역사인 아메드 덕분에 생환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친해진 아메드에겐 미국에 와서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존은 생환 해서 나름대로의 생활을 이어가지만, 어느날 아메드가 미국에 오지 못하고 적에게 억류되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게 되죠.

 

 가이 리치의 영화 이야기를 할 때 보통은 과장된 이미지와 독하게 흘러가는 구성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물론 최근에 상업성이 굉장히 짙은 영화가 많이 나오면서 이 색이 많이 옅어지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본인 스타일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경우가 꽤 됩니다. 알라딘 마저도 어느 정도는 본인 스타일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를 상업적인 면과 결합하면서 약화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나왔던 셜록 홈즈는 그 색이 더 강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고 말입니다. 보통은 스튜디오와 작업하는 상업성 강한 영화들이 이런 색이 강한 편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영화는 좀 묘한 상황이긴 하기 때문입니다. 스튜디오가 더 강하게 나오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감독이 자기 스타일을 완전히 죽일 상황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그걸 받아줄만한 사람들이 같이 영화를 만드는 케이스거든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감독이 본인의 성향중 강한 마초 성향의 느낌 외에는 나머지 부분들을 상당히 자제 해가면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일부러 튀어나가는 부분을 상당히 자제하고, 전쟁 영화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는 실화가 기반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 대기 미묘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잘 못 건드렸다가는 욕을 정말 많이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니 말이죠. 각색과는 다른 문제로, 어느 정도는 위험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작품 스타일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바로 해당 지점을 죽여가면서 영화를 만들어낸 겁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의외로 상당히 잔혹한 면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영화적으로 굉장히 묵직한 면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액션은 애초에 감독의 장기이기도 해서, 이 지점에서는 더 할 나위 없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도움과 약속, 그리고 신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에 대한 영화는 꽤 있기도 하고, 전쟁 영화에서 꽤 많이 사용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실화가 붙는 경우도 적지 않죠. 이 영화 역시 실화를 각색 하면서, 과연 전쟁에서 도움을 줬던 현지인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 그 상황에서 구해내기 위해 주인공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관해서 다루게 됩니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상당한 분량의 전투와 함께, 메시지를 같이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다큐멘터리와 '실화를 각색한 극영화'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를 가져갑니다. 전자는 실제 있는 사건을 가지고, 그 엄밀성과 메시지를 따져가는 쪽입니다. 감독의 의도가 드러날 수는 있지만, 사건의 방향성이나 줄거리를 손 대서는 안되죠. 하지만 극영화는 좀 다릅니다. 실화를 기반한다고 하더라도, 온전히 같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왜곡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극영화에 맞게 어느 정도 이야기의 길이를 손 보고, 사람들의 마음에 관해서 굳이 다 들여다볼 필요 없이,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지점을 짚어내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각색에서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당시에 어땠는진 인터뷰가 있긴 하지만, 순간순간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정은 각색으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관객이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로, 그리고 배우의 연기로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죠. 이에 관해서 이번 영화는 감정을 꽤나 세밀하게 다루는 데에 공을 들였습니다. 믿음과 약속이 주인공에게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충분히 설명 해주고, 동시에 주인공이 이겨내야 하는 현지 감정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충분히 설명 해주고 있는 것이죠.

 결국 각색의 힘은 스토리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나름대로의 선택을 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 선택은 결국 본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 됩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금방 바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방향을 선택 했다가 잘 되지 않으면서 이야기가 시작 되고, 앞서 말 한 주인공이 약속에 관한 지점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다시 전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진행 하고, 이를 캐릭터와 결합 하면서 시작합니다. 각자 믿는 바에 대한 지점을 직접 드러내는 것이죠.

 영화에서 해당 과정은 꽤나 간결하게 표현되는 편입니다.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상황과 행동을 통해 각자의 특성이 드러나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이 과정은 대단히 극적인 면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인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관객들이 쉽게 접근 할만한 지점들을 드러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런 덕분에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 좀 더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각자의 시험대에 관해서, 우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게 한 가지 있는데, 영화에서 여정의 힘든 면을 표현 하는 데에 액션을 동원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전쟁 영화에서 액션은 일반적인 액션과 약간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본격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본인들이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또 이런 것들을 보여주겠다고 과시하는 느낌이 있지만, 전쟁이 표현 대상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감정적인 면이 강화되는 측면을 보여줍니다.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영화가 그냥 액션 블록버스터 언저리에 남아버리면서, 전쟁을 소비한다는 욕을 먹게 되곤 합니다. 역으로 너무 감정적인 면을 강화시켜버리면, 오히려 영화가 늘어지는 문제를 안고 가게 되죠. 이 영화는 그 둘 사이의 줄다리기를 꽤 잘 해낸 편입니다.

 단순 액션으로만 평가하자면, 전쟁의 현장성과 긴박감을 액션으로 잘 치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터뜨리고 죽인다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과 부딛히고 있고, 이 상황에서 사방에 포탄이나 총탄이 날아다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묵직한 면모를 자랑하며 액션의 파괴적인 면을 강화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속에서 속도감도 여전히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부족한 부분이 최대한 적게끔, 그리고 이를 단순 눈속임으로 가리지 않으려는 정직함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의 메시지가 강화되는 점도 이 영화가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데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이야기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동시에 캐릭터들이 각자의 특성을 드러내면서 전쟁 속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들어가는 순간에는 그 긴박감이나 긴장을 강화 하고, 만남 이후에는 탈출에 대한 긴박감을 조율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도 당연하리만치 메시지가 은연중 끼어드는데, 상당히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흐름을 통해 구현 해낸 것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속사포같이 이야기를 진행 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액션은 꽤 빠른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신없이 마구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닌데다, 드라마가 강조되는 장면에서는 꽤 공을 들여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과정들에 관해서 영화는 영화를 한 줄거리로 엮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합니다. 두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 될 때에도 상당히 유려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과정을 기승전결에 잘 맞게 구성했기에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전쟁 영화이기에 시청각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에서는 감독이 의외로 영화를 담백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지점이 많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실의 어딘가라는 지점을 굉장히 강조하는 디자인을 가져가는 데다가, 전장의 공간에 관해서 관객들이 최대한 쉽게 접근하게끔 구성하는 안배도 돋보이는 편입니다. 여기에 사운드가 공간의 느낌을 좀 더 강화하고, 음악을 통해 감정이 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깃들게 만들어내고 있죠. 꽤나 효과적으로 서로 결합하는 모습을 만들었다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는 상황입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그동안 쌓인 내공이 어디 가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가 꽤 강한 배우인데, 그 이미지를 적절히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전장에서 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죠. 좀 놀라운게 디 살림인데, 영화에 필요한 감정적인 파트를 효과적으로 살려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안토니 스타 역시 의외로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잊게 만드는, 상당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꽤나 강렬하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로서도, 메시지 강렬한 작품성 위주의 작품으로도 모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며, 어느쪽을 기대하건간에 꽤나 만족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려한 이야기 진행과 액션이 서로 효과적으로 조합되어 있으며, 이런 특성 덕분에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면서도, 동시에 매우 신나게 진행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쟁 영화를 아예 기피하시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영화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 즐겁게 보실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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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