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이 끝나면 진행될 글이 좀 많습니다. 그 중에 킹덤 오브 헤븐은 지금 현재 초고가 완성수준까지 와 있고, 현대 문학 진단은 4회분까지 등러가 있는 상황입니다.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도 3회째 초고를 완성해 가고 있고 말입니다. 아직 한 개도 안 뜨는 이유는.......솔직히 이 쪽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도 있지만 적어도 5회가 초고는 들어가야 좀 마음놓고 연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쪽으로 힘이 분산되다 보면 리뷰 하다가 피곤해 지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금 마음놓고 리뷰를 할 만큼 편한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음주에 퀀텀 오브 솔라스가 개봉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로 이 리뷰에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겠죠.

뭐, 제 잘못이긴 합니다. 그 동안 마음 놓고 있었던 것도 있고, 영 이런 저런 다른 일에 마음 쓰고 있었던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 현재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리뷰는 007 리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간, 그 전 15편에 달하는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선택하셔서 클릭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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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속도로 나아가면 아마도 전날에는 제대로 카지노 로얄 리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정확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 관해 가잔 놀라운 사실은, 지금 현재 이번에 공개될 본드의 일종의 원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제임스 본드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임무와 냉정함을 져버리고 말 그대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악당의 뒤를 쫒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오히려 이 작품의 작품성은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죠.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10년 넘게 007이 침묵하게 되는 계기도 동시에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 면면을 찬찬히 살펴 보기로 하죠.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007 이라는 살인 면허를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는 겁니다. 특수요원의 지위를 반납해 버리고, 말 그대로 친구의 원수를 찾아 나서는데, 이는 공공의 목적과 일치하는 면이 동시에 보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 와중에 여전히 제임스 본드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적어도 제임스 본드가 쫒는 악당은 CIA의 요원을 다치게 만든 전과가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는 악당의 밑으로 일 하러 들어가는 (물론 위장으로 말입니다.) 무서운 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번에 이를 계기로 제임스 본드에 인간미를 더 하는 계기가 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문제이지만, 미래를 봐서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선택은 제임스 본드라는 사람 자체를 규정하면서, 과연 이 인물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의문 자체도 정리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임무에 충실하고,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이 비밀 요원은 또 한편으로는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려깊은 면이 동시에 존재하며, 그리고 저돌적인 부분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그런 증명이 가능케 해 주었습니다. 시나리오적으로 상당히 좋은 배경을 설정해 놓은 듯 한데, 거기다가 이 영화에서는 이런 저런 다른 장치도 이런 설정에 도움을 줍니다. 007이 다른 면으로 멋질 수도 있다는 하나의 증명인 셈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도 본드걸이 등장은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본드걸은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중요한건 악당과의 관계이고, 그리고 그 잔인성에 관한 문제이며, 그리고 본드가 과연 어떻게 추적하고 그의 악마성을 어떻게 대처하며, 종국에는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등장하는 작전과 묘수들이 있죠. 심지어는 은퇴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Q는 그를 도와줍니다. 일단 공공의 적이라는 부분이 본드를 도와주게 되는 그런 부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영화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장비를 많이 대주는 구석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의외로 잔인한 구석도 많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가 007이라는 살인 면허를 버리고 악당에게 접근하게 된 계기가 악당의 잔인성이 너무나도 확실히 발휘되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007이 그 잔인성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악당의 목적은 너무도 확고하게도 돈이고, 거기다가 그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너무나도 계획적이고,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자랑합니다. 그 와중에 악당이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은 조금만 더 심했으면 고어에 가까워질 뻔 한 장면도 많습니다.

솔직히 앞서서 본드걸이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비교급임을 지금에서야 밝힙니다. 사실상 요즘에는 본드걸의 존재가 상당히 부각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남기죠. 보통 007에 나오는 본드걸들은 뭔가 한 면이 부족한데, 이 작품에서의 본드걸은 강인함과 동시에 다정다감한 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악당 두목의 연인이었다가 도와주는 여자 마져도 그런 면모를 살짝 보여주기도 하죠.

이쯤에서 악당 부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배우 이름을 거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 악당 부하는 바로 베네치오 델 토로 입니다. 요즘에 베네치오 델 토로는 이런 저런 영화에서 연기파와 인상파의 자리를 동시에 꿰찬 대단한 배우로 칭송을 받는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풋풋한 모습(?)을 자랑 합니다. 물론 이 자는 두뇌의 역할은 아니고, 힘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칭찬은 늘어 놓았지만, 이 작품 이후로 007 시리즈는 16년간 침묵을 지키게 됩니다. 한번 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사실상 이번 영화에서 007의 이미지는 많이 무너진 편입니다. 여기서는 플레이보이 기질도 덜하고, 심지어는 친구 결혼식의 하객으로 가는 그런 모습에, 친구의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 임무도 져버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는 그 동안의 007의 속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모습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플레이보이적인 기질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는 본드의 기존 이미지에서 한참 벗어난 수준입니다. 상당히 생소한 그 모습에, 관객들의 평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007의 골수 팬들 입장에서는 완전 배신감을 느끼는 수준이죠.

게다가 이런 면을 차지하고라도, 드디어 냉전시대의 종막으로 인해 007의 적이 확실하지 않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007이 전체가 냉전의 기운이 서려 있었고, 그 기운을 정말 잘 이용해 먹은 편입니다. 007이야기 전체에서 드디어 냉전이야기가 빠지기 시작한게 이 작품이 아마 처음일 겁니다. 하지만 확실히, 너무나도 이른 감이 있었던데다, 이 작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고, 게다가 냉전 이후의 007의 적은 누구인가에 관한 해답을 찾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사실상 이런 이유로 인해 시리즈가 서버린 것도 있죠.

결론적으로, 티모시 달튼만 아쉽게 된 겁니다. 이 작품에서 그의 연기는 상당히 어울리는 편인데다, 전편인 리빙 데일라이트도 나름대로 괜찮은 오락영화에, 007 이미지 변신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배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적인 요구는 그를 밀어내 버렸고, 이후 6년간 골든아이가 나올 때까지 시리즈가 침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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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3
 솔직히, 오늘과 내일 007 시리즈 리뷰의 대부분의 승부를 봐야 하는데, 내일 제가 렌드바이 공연에 다녀옵니다;;;일단 노원예술회관에서 하기에 집에서 가깝고, 또 그런대로 가격도 싼지라 한 번 가려고 합니다. 전에 놓친 공연이 영 한이 되었거든요. 내일 저녁에는 아마 그 공연 리뷰가 먼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마나는, 솔직히 저도 확정을 못 짓는 상황입니다. 일단 표는 사 놓았고, 거기다 내일 모레는 뱅크 잡도 보러 갈 예정인데, 이게 보통 빡센게 아니거든요;;;게다가 최근에 차를 몰고 다닐 수 없게 된 관계로 노원예술회관까지 뭔가 타고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입니다. 거기 교통이 보통 불편한게 아니라서 말이죠;;; 어쨌든간, 내일 한 번 최선을 다 해 봐야죠.

전 리뷰, 그러니까 1대인 숀 코넬리, 2대 조지 라젠비, 3대 로저 무어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순서는 영화 공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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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런대로 시간이 좀 있군요.



 





솔직히, 티모시 달튼이 올라오게 된 건 우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로저 무어는 나이 문제로 제임스 본드 역을 더 이상 맡을 수 없고, 그 자리에 새로운 배우를 채워 넣어야만 하는데, 뭔가 다르면서도 비슷한 이미지의 배우를 채워 넣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적역인 배우가 있었죠. 바로 피어스 브로스넌 이었습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피어스 브로스넌을 캐스팅 하려 했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티모시 달튼의 이미지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비슷한 구석이 매우 많죠.

하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은 당시 TV 드라마 (제가 제목이 기억이 안 나서;;;)의 전속계약에 묶여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드라마는 시즌제였기 때문에 그 사이에 출연 할 수도 있었지만 본드영화 특성상 미국에서만 촬영할리는 만무했습니다. 이 영화도 상당히 많은 다른 나라들이 나오는데,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탕헤르로 바탕되는 중동 도시들이 대표적 입니다. 결국에는 비슷한 느낌이라도 내려면 결국에는 로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되면 TV 계약에 위배되는 게 많았죠. 일단 전속이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스스로의 인기를 위해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한동안 007 출연을 보류하게 되는데, 결국에 이 시리즈가 일종의 부활과정을 거치는에 일조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작사로서는 이미 피어스 브로스넌을 염두해 둔 상황에서 이미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빨리 배우를 찾아 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죠. 피어스 브로스넌의 입장에서 장기적인 안목이라곤 하지만 제작사로서는 분노가 치미는 일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단 영화 촬영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배우부터 찾아야 하는 입장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 연극와 극 영화쪽에서 활동하던 인물인 티모시 달튼이 낙점이 된 겁니다.

어찌 보면 이 시리즈에서 티모시 달튼으로 변경된 것은 상당히 잘 한 것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본드가 가지지 못했던 이미지인 진중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그리고 임무에 충실한 그런 이미지 말입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가지기 힘들었던게 사실이었고, 로저 무어가 얌전한 이미지였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동안에 진중한 이미지를 가지고 간 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서 티모시 달튼은 기존의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인 플레이보이적 기질과 뭔가 통통 튀는 기질도 그대로 가져왔고, 거기에다 자신의 진중하고 심각한 이미지도 덧씌울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그는 액션성도 상당히 많이 증명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내용상 이 영화도 냉전체제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일단 소련이 여전히 주적이고, 여전히 배신의 땅에다, 거기가 소련이 그 당시에 공격했던 아프가니스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그 당시 이전에도 전쟁의 주 무대였고, 근대사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전쟁이 났던 장소 입니다. 게다가 냉전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하고,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통합을 원했던건 상시 냉전의 구도였죠. 결국에는 이런 저런 상징이 되는 땅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니까 일단 넘어가기로 하죠.

이 작품에서 스토리로 다루는건 솔직히 이중 배신과 역시나 관련된 돈 이야기 입니다. 일단 스토리 주무르는 수준은, 솔직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일단 그 동안 상당히 많이 봐 왔던 스타일의 스토리에, 뭔가 빈약하다 싶은 부분들은 아무래도 이 작품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이야기가 뭔가 뚝뚝 떨어져서 진행되는 느낌에, 액션이 공중에 떠 있고, 거기에 이상한 호흡적인 문제까지 보입니다. 물론 이 모든걸 액션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건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본드걸의 역할은 사실상 기존 본드걸의 연장선이면서도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본드걸은 그 동안의 강인한 이미지 보다는 이용당하고 끌려다니는 이미지로 재편되는데, 솔직히 이 내용상 본드걸이 활약할만한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당히 파워가 많이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도 맞고, 적어도 이 작품에서 필요한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해 냅니다. 이 여자도 복수와 배신의 테마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특징도 하나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긴 합니다. 새로운 배우가 성공적으로 대뷔를 했다는 점도 그렇죠. 하지만 007 전체로 봐서는, 좀 허술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다음 작품이 상당히 함유하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지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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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오늘 만약 하지 않으면 이번 주말에 해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는 제가 영 바쁩니다. 일단 하나라도 더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오늘 밤에 리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이도 이미 이 다음 작품인 리빙 데일라이트 리뷰 초고도 절반정도 썼고 말이죠. 오늘 밤에 완성하고 편집을 하면 아마 내일아침까지 선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이번 주발에 영화를 원래는 보려는 계획이 없었는데, 급작스레 생길 것 같거든요. 영화는 아마도 뱅크 잡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 영화는 같이 볼 사람 취향상 별로 맞는게 없는데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영화거든요. 특히 감독이 로저 도널드슨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말입니다.

일단 이 전 로저무어 이야기들, 그리고 1대인 숀 코넬리, 그리고 한편으로 내려와 버린 조지 라젠비에 관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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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리뷰를 그다지 길지는 않을 예정인데,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는 리뷰거든요. 이유는 리뷰에서 밝혀 집니다.



 





일단 이 영화는 앞서 밝혔듯 로저 무어가 마지막으로 007로서 활동한 영화입니다. 일단 그의 마스크상 그다지 전편과 변한건 없는데, 솔직히 그도 나이라는게 상상한 부분을 차지한 겁니다. 한마디로 이런 도식이 그려지는 거죠. 성공적인 본드는 나이가 문제가 되서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에서 퇴직하고, 실패한 배우는 결국 그 책임을 물어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고 말입니다. 솔직히 로저 무어는 아주 성공한 케이스라고는 보기 힘듭니다만 제임스 본드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보습은 너무나도 잘 보여 주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제임스 본드가 소설에서 나오는 모습이라던가, 실제 본연의 모습은 거리가 좀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작품은, 그동안의 노선에 맞춰서 적당한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게다가 배경이 상당히 특이한데, 일종의 돌연변이 실험, 냉전, 그리고 실리콘 벨리의 급성장이라는 특이한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전 시리즈의 냉전 일변도 이야기와는 그 상황이 다르죠. 상당히 복합적인 이야기 배경 설정이 꽤 특이한데, 거기다 로케이션도 상당히 많고, 거기다 상류 사회를 표현하는 장면이 많은 만큼 구석구석에 프랑스적인 면이 간간히 보입니다. (솔직히 좀 웃기는 일이죠.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주 무대에, 영국과 사이가 안 좋았던 프랑스풍이 계속 등장하는거 보면 말입니다.)

물론 이 같은 면들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배경적인 특성으로 인해 영화가 상당히 풍성해졌고, 거기다가 스펙터클도 상당히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적으로, 앞서 말 했듯 이 영화에서는 로케이션이 빈번하고, 야외 촬영이 많으며, 거기에다 스케일도 상당히 커 졌습니다. 액션 장면도 상당히 많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악당도 상당부분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악당 부하 - 주로 괴력을 자랑하는 - 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상당히 복합적인 캐릭터로 변했다 할 수 있는 악당 부하의 캐릭터는 의외로 이 영화의 맛깔나는 양념이 되었습니다.

일단 주요 악당은, 매력이 넘칩니다. 일단 제가 아는 배우인 크리스토퍼 워큰인데,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능구러미같고, 동시에 세련 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지긋지긋한 분야인 출생의 비밀은 조금 미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부분이 냉전과 연결된 부분이란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게다가 정말 중요한게, 앞으로의 007의 주요 테마가 되는 기업형 악당의 완전한 정형화가 등장한 시점이라 보여 집니다. 물론 골드 핑거의 특성도 조금 가지고 있죠. 일단 주요 악이라 대변되는 부분에서 빠져 나와 또 다른 악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골드 핑거의 특성과는 다르게, 그 자체가 광기라는 주요 차이가 발견이 됩니다.

그리고 앞서서 악당 부하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이 부하는 두 사람으로 나눠 집니다. 둘 다 특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한 사람은, 오히려 악당의 창조자로서 일종의 아버지같은 역할인데, 결국에는 도와주는 스타일로 전향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바이겠지만 상당히 똑똑한 캐릭터로 나오죠. 게다가 그 부분이 간간히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싶은 부하는 다른 사람입니다. 바로 힘을 대변하는 부하죠.

이 부하는 흑인입니다. 그 정도로 놀랍지는 않지만 더 놀라운건 흑인이란 겁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악당을 사랑하는 사이라는 거죠.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일단은 스스로 생각할 줄도 알고, 그리고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의 특성을 눈치채는 역할까지 합니다. 상당히 다중적이고, 개성적인 연기를 하는 캐릭터인데, 본드걸의 역할은 불행히도 아닙니다.

본드걸은, 의외로 이 영화에서 강인한 부분에서 문제의 여자에게 살짝 밀리는 느낌입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그리고 저항하는 캐릭터이기는 한데, 너무 압도적인 존재감에 밀린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 쪽도 악당에게 놀아난다는 같은 특성을 보여 줍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저항은 하는 캐릭터 입니다. 하지만, 뭐랄까. 그래도 캐릭터가 약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강인한 느낌은 보여주기는 합니다.

이 와중에 이야기를 않는게, 이 영화의 스토리성인데, 이 영화는 조금 따지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허황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인데, 악당의 계획도 그렇고, 출생의 비밀도 그렇고, 상당히 거지같기 짝이 없습니다. 지반이 불안하다고 거기에다 물 채우고 폭탄으로 날려버리고, 그리고 약물로 천재이자 광인을 만들고, 그리고 그 비스무레한 방식으로 말을 생체 개조 한다는 거 자체가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거기다 그 문제의 여자도, 몸에 있는 근육량이 좀 너무 적습니다. 그 당시 영화가 뭐 그 정도면 됐지 싶다가도 뭔가 매우 아쉬운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앞서 말 했듯, 액션성은 정말 일취월장한 수준입니다. 이는 정말 놀라 노짜인데,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게 만들죠. 게다가 뒷 시리즈가 안정성을 확보하게 만들었고 말입니다. 물론 파격적인 스토리 라인, 그리고 배우의 중도 하차, 마지막으로 시대적인 급변으로 인해 시리즈 자체가 한동안 침묵을 지켜야 했지만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리빙 데이라이트와 살인 면허에서 좀 더 자세히 하기로 하죠.

어쨌든간, 이 영화는 적어도 세가지 덕목은 보입니다. 악당이 매력적이라는 점, 그리고 액션이 충실하다는 점, 그리고 007의 역사에서 배우가 다시 한 번 뒤바뀌는 시점이라는 세가지 덕목 말입니다. 물론 007 시리즈 전체적인 스토리 역사로 봤을 때는 그다지 중요한 작품은 아니라 보여 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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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