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한참 늦어진 리뷰입니다;;;솔직히 제가 만약 어제 시간이 충분했다면 이 리뷰가 이렇게까진 안 늦어졌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어제는......정말 장난 아니었거든요. 결국에 이세저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뭐, 종교 활동이 전 짜증나지만 부모님 눈 밖에 안 나려면 어쩌겠습니까. 결국에는 저도 일단은 아직까지는 부모님한테 매여있는 신세라는 겁니다. 결룩 뭐, 토요일은 열라 한가한데, 일요일은 오전이 짜증나게 힘들다는 이야기죠 뭐. 솔직히, 그래서 일요일은 포스트가 알 안 올라오는 거구요. 일요일 생활 패턴을 잘 조절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어쨌건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어차피 많은 분들이 스토리에 관한 리뷰를 하셨을 터이니 전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원작만화의 덕이라 할 수 있는데, 원작만화를 그런대로 잘 흡수하고 있습니다. 일단 원작만화의 설정을 가져와서 잘 표현하는데, 영상적으로 옮기면서 그대로 놔둘 부분은 잘 놔두고, 국가적으로나 (일단은 원작 만화는 일본 작품입니다.) 시기적으로 잘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잘 조정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일본의 만화원작 영화에 부족한 부분인데, 거기는 워낙에 영화를 보는 층의 방향성이 좀 다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제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아직까진 아껴놓을 예정입니다. 일단 설정적인 면도 그렇고, 배우들의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지나가는 이야기의 수준도 그렇고,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각자의 개성에 그 이유를 불어넣는 것도 일중의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좀 지나친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걸 곁가지 스토리로 잘 풀어 나가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주 깔끔한 처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볼만한 수준까지는 끌어 올렸다고 하겠죠.

그리고 이 영화의 어떤 측면, 측 동성연예란 부분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고 치겠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언론측에서 심하게 뿌러댄 떡밥이란 측면이 훨씬 강합니다. 소재는 소재일뿐, 이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니 말입니다. 언론측에서 뭘 뿌려댔는지는, 뭐,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광고지에 가까운 그 모 신문들에 가장 잘 나와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 그 친구들은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겁니다. 전 그래서 안 봅니다.

동성연예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자면, 그다지 많은 부분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동성연예적인 면은 코믹하게 풀어나가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그 외 부분적인 면도 일단은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서, 조용하게 잘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주 입니다. 물론 스토리 텔링에 관한 부분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그렇게 심하게 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 관객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김재욱의 생김새가 생김새인지라 좀 너무 심하게 튀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문제가 될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 선에서 동성애적인 면은 끝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중심 화자는 오히려 주지훈입니다. 일단 이 부분도 그런대로 잘 풀어나간 부분이죠. 아무래도 일단 언어적인 면에서 그다지 강도가 높지는 않은데다, 일단 영화가 표방하는 것이란게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일단 스토리, 만화책이 한권을 넘어가면 영화화 하기가 보통 문제가 아니란건 이미 확실한 사실입니다. 정말 거지같은 노릇이죠. 옥석을 가려내야만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노무 스토리를 아우르면서 가기 때문에 너무 휙휙 지나갑니다. 그리고 요즘 젊음을 표방하는 영화 특징인 MTV스타일 편집이 적용되어 있죠. 사지만 이 편집 방식은 액션영화에서나 취하는 겁니다. 테이크는 짧게, 강럴하게는 그 만큼 한번에 흡입력을 발산해야 하는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거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편집은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감독도 이 문제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측면은, 영화 자체의 개그입니다. 일단 개그적인 측면이 적재적소에 등장하기는 합니다.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나온 수준이라고 하죠. 하지만 그 적재적소에서, 좀 덜어내야 할 부분도 존재를 합니다. 게다가 워낙에 화면 편집 자체가 너무 화려한데다, 이런저런 것을 표방하려는 욕심이 너무 과했습니다. 제일 불만인건, 뮤지컬은 뜬금없고, 개그는 너무 많으며, 영화 자체가 너무 산만해 지는게 문제입니다. 과감하게 쳐 내는데까지는 왔는데, 그걸 못 다듬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너무 동성애라는 소재를 의식한 나머지, 그 외부분에 너무 목숨을 건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영상으로 말 하자면, 한국 영화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밝은 화면은 황색에, 그리고 어두운 화면은 녹색에 톤이 맞춰진 그 특징 말입니다. 이노무 특징은 정말 빌어먹을 노릇인데, 우리나라 영화 전체에 다 나타납니다. 도데체 트랜스퍼를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용서하기 힘듭니다. 이런 영화는 과감하게 황금색 톤을 쓰는 영화인데, 제발 부탁이니까 녹색톤은 좀 제거를 해 주세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녹색톤은 홍콩 스릴러에나 쓰는 톤이고, 미국식 스릴러나 그 외 작품들에서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 톤입니다. 이런 부분, 정말 맘에 안 듭니다.

어쨌거나, 영화 자체의 만듬새는 그런대로 좋습니다. 일단은 올 겨울에 여심을 사로잡을 영화정도로는 보입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쓴다면 보고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수준의 영화 같습니다. 스토리가 묵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방식의 쥐약이라고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만.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 본 작품, 게다가 한 번 본 작품은 솔직히 리뷰 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시간도 없고, 상영도 앞으로 요원하다면 일단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다 봐야겠죠. 결국 그냥 일단 가 봐야 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 좋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물론 두번 볼 수도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그거 한 번 보자고 밤을 샐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심야 상영에서 4편 연속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걸 다 보려고 생각하니, 속이 뒤틀리더군요;;;) 그래서 일단 어제 상영을 노렸고, 잘 봤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으실만한 포스팅을 준비했죠.

그렇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다지 좋은 소리 안 나옵니다. 어제 분명 만족스럽게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건 팬으로서의 입장이지 피평자로서의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이 필요한 것도, 결국에는 이 작품을 좀 더 곱씹어보고 어느 정도 그 문제점을 되짚어 보기 위함이었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챕터로 나누는건 좀 힘들듯 하군요.



 





이 작품, 작년인가요? 첫방영때무터 사람들이 알아본 애니중 하나입니다. 물론 당시에 럭키스타같은 괴물같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죠. 제가 기억하는바, 작년 정말 대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그에 비해서 좀 죽는 감이 없지않아 있죠. 일단 최근에는 제가 애니를 거의 안 봅니다만 일단 슬레이어즈 레볼루션이 별로 안 땡기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몇몇 애니들은 좀 괜찮았습니다만 최근의 제 하드에서는 미드 퍼레이드로 인해 애니는 구석으로 밀려버렸죠.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 와서, 이 작품은 이상한 매력이 작용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여성분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하는 특수함을 자랑을 하더군요. 솔직히 전 여자가 아니라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여성분들이 아마 주인공이나 주인공을 도와주는 몇몇 캐릭터에게 이끌린 듯 합니다. 물론 이 애니는 남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좋은 요소를 넘치도록 가지고 있었죠. 일단 로봇이 나오고, 합체가 가능하고, 거기다 주인공은 열혈이니 말입니다. 최근에 열혈물이 그렇게 없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정도로 올드한 스타일의 열혈, 게다가 뭔가 매우 시적이면서 올드하고 우스꽝 스럽기까지 한 대사지만 적절하게 먹히는 타이밍, 게다가 엑셀레이터를 한 번 밟으면 끝까지 밟는듯한 스펙터클은 시청자를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작년의 TV 대전은 근소한 차이의 2위로 밀렸지만 일단 가이낙스에서는 이 작품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울궈먹기로 작정을 합니다. 애초에 보여줬던 에반게리온(이라 쓰고 사골게리온이라 읽는다죠?) 울궈먹는 솜씨는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은 현재 블루레이 뻬고 모든 매체로 나와 있는데, DVD의 경우, 그 종류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일단 TV판이 있고, 그 화질 리마스터링이 있고, 거기에 음질 마스터링 버젼이 따로 있으며, 거기에 다시 한 번 현대에 맞게 다시 리마스터링 한 버젼이 또 있습니다. 게다가 LD버젼, 거기다가 새 내용이 들어간 극장판, 구 TV판을 축약해서 구극장판과 합쳐놓은 작품, 그 후속 내용에 관한 작품, 그리고 아예 시작부터 리부트한 작품까지 그 끝이 안 납니다. 마지막에 소개한건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 : 서 죠.(서의 경우, 안노 히데야키가 따로 스튜디오를 세워서 했습니다만 일단 가이낙스의 허락이 있어야겠죠?)

우리는 마지막에 소개된 에반게리온 : 서 에서 이 작품, 천원돌파 그랜라간 홍련편을 대략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일단 홍련편은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분명 TV판의 축약판이죠. 게다가 거의 모든 장면의 동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좀 유명하다 싶은 대사도 상당히 많이 살아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 작품이 팬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 작품인 관계로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 부분도 조금 보입니다. 이는 좀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죠.

특히 영화의 중반의 경우,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을 음악과 영상으로 처리를 해 버립니다. 일단 이 부분은 애니에서도 좀 늘어지는 부분이라 생각이 되는 부분인지라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대사 한 줄 안나오고, 전량 음악 처리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불편한 부분이라 생각 되는군요. 앞서 말 했듯, 이 작품이 팬들을 위주로 한 작품이라는 부분인지라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아쉬운건 아쉬운거죠.

물론 대부분의 이야기가 본 줄거리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건 일단 극장 상영 문제, 거기다 이 작품에는 제가 기억하는바 1화부터 14화까지의 이야기를 115분에 우겨 넣으면서 생긴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TV와는 달리 스토리의 곁가지를 전부 쳐 내야 하는 문제는 나름대로 슬기롭게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뒤쪽 후반부와 전반부는 아무래도 변화가 많더군요. 일단 오프닝의 장면은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 대로 나선왕에 관한 것으로 대체되었고, 뒤쪽의 시몬의 각성에 관한 부분도 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TV보다 좀 더 임펙트 있고 직선적이랄까요. 게다가 TV보다 큰 화면임을 인식한듯, 그 스펙터클도 상당히 올라가 있습니다. 게다가 더빙도 새로 하면서 대사도 살짝살짝 바뀐 부분이 보이더군요.

일단 이 작품,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새로운 컷도 상당히 많고, TV의 아이캐치의 부분도 나름대로 극장에서 잘 살려낸 듯 합니다. 물론 극장에서 그 형태를 살려낸다는게 잘 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그래도 이야기의 나름대로 이야기의 정리를 위해서는 잘 한 듯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이 작품은 팬들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게다가 일반 관객도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액션과 스펙터클이 가득하죠. 물론 중간은 좀 빈약합니다만 일단 전반과 후반에 상당히 잘 하는 만큼 만족도가 크실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 어느 정도 와이드 릴리즈를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P.S 1 아무래도 좌석이 지정제가 아닌 선착순제다 보니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처럼 혼자 가는 사람은 아주 일찍 안 가면 자리 좋은데 잡기 힘들겠더군요.


P.S 2 상영관도, 소리가 아주 좋은 펀이 아닙니다. 공강적으로 많이 넓은 편인데, 아무래도 스피커가 별로 좋지 않은 문제도 있고, 공간감이 형성이 잘 안 되더군요. 게다가 서라운드도 거의 안 먹히고 말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문제의 관점이 시작 됩니다. 007 시리즈도 영화인데 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분들, 제가 이야기 하는건 007 시리즈 자체의 아우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카지노 로얄과는 달리 과거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지향하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경우,일단은 어느 정보 비교감상의 자세가 필요한 법이죠. 그리고 전작인 카지노 로얄과의 비교도 필요하고 말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007 시리즈 자체적인 분석이 좀 들어가야 할 듯 싶어서 리뷰가 둘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어제만큼 글이 긴 관계로 어느 정도 분리를 해야 눈이 덜 피곤하죠. (물론 리뷰 쓰는 사람의 정신건강도 어느정도 관리를 해야.....쿨럭;;;)

1부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아직 1부 리뷰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밑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사실 오늘 리뷰는 어느정도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1부 리뷰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살짝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도 있을 겁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 리뷰 1부 보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2부작짜리 리뷰를 하려니까 장난이 아니네요;;;;



 

 

 

 

 

 

 

 

 

 

 

 

 





1. 스타일 - 아무리 현대적이라지만 과거의 룰을 깰 순 없다!!!

이번에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과거의 스타일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보입니다. 나중에 심각하게 이야기 할 거리 이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 007 특유의 유머를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하고 있고, 그리고 특유의 리듬을 다시 과거 시리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과거에 나왔던 장면들의 오마쥬가 계속 나옵니다. 제가 어느 정도 겹치는건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온 장면하고, 골드 핑거에 나오는 장면이 가장 확실합니다. 그 정도로 과거 시리즈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야만 하는 고충이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위치를 찾던, 카지노 로얄을 따라가던간에, 그 카지노 로얄마져도 깨지 않았던 룰을 깰 수는 없는 겁니다. 일단 007이 사랑에 아직까지도 허우적되는건 그렇다고 치죠. 일단 이 영화를 이루는 토대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오프닝, 그러니까 007 시리즈 전체에 나오는 문제의 007이 걸어 나오다 총구를 향해 총을 쏘는 문제의 오프닝을 맨 뒤로 밀어버린 것 (스포일러라고 아우성 치시는 분들 보입니다만 이는 용서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과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후속편 떡밥을 미친듯이 뿌려댄 것은 정말 용서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영화방향은 아무래도 시대에 맞춰서 바뀐건 상당히 칭찬해 줄만 합니다. 일단 영화에서 악당이 노리는 것은 석유가 아닌데, 현 시대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을 악당은 노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액체로서, 송유관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물질인데, 그게 기름은 아닌 겁니다. 정말 대단한 물질이고, 아마 진짜로 이걸 지배할 수 있으면 누구라도 달려들 겁니다. 그리고 악당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 이용하고, 국제 정세를 이용을 해 먹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부분은 정말 대단한 것인데, 그 뒤에는 조직이 버티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화에서는 비슷한 조직으로 스펙터라는 조직이 있는데, 일인이 밀어붙이던 해당 조직은 사실상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조직이었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부하로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번 카지노 로얄에서 슬슬 윤곽이 드러나는 조직은 이제 슬슬 그 위치를 찾으면서 조직 이름이 공개 되는데, 점조직으로 운영되면서, 정체가 완전히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시대에 맞춰서, 좀 더 지능적인 국제 음모를 위해서는 이러한 조직 형태가 좀 더 맞는 것이겠죠. 일단은 상당히 칭찬해 줄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게 007에 필요한 면모죠.

하지만 여전히 용서할 수 없는건, 그렇다고 없어질 수는 없는 과거의 아우라가 너무나도 부실하다는 겁니다. 특히 좀 있다가 이야기 하겠지만 악당의 무게가 너무나도 작고, 거기다가 과거에 나오던 본드걸과의 밀고 당기는 관계는 온데간데 없고, 여전히 배신에 배신이 꼬리를 물며, 007의 유머는 영화와 너무나도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007 스스로 거부하는 면도 너무나도 적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는 전작에서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부분이지 싶은데, 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 제 위치를 찾아야 하는 부분 마져도 너무 그대로 가져갑니다. 아무래도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죠.

아직 특수장비 전문가 Q가 안 돌아온것도 문제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현대 사회에 좀 더 맞는 본드를 표현하는데는 아무래도 Q의 존재가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일단 007 영화 틀에서 너무 벗어납니다. 그동안 그 자리를 맡았던 배우가 사망했어도, 그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을 기용할 만큼 위치가 큰 사람에, 나름대로 조언자인 그 사람이 아직 안 돌아온건 영 아쉬운 일입니다. 심지어는 아직 머니패니도 돌아오지 않았죠. 머니패니의 경우, 솔직히 너무 고전적인 역할이라 돌아오는데 문제가 너무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2. 다니엘 크레이그 - 유머도, 심각함도, 액션도 OK. 그런데 제임스 본드의 여유로움과 유머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다니엘 크레이그 팬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까는 이야기일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다니엘 크레이그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고, 이 글은 아쉬워서 하는 소리임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 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거든요.







이 영화에서도 다니엘 크레이그는 전작의 진통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전히 사랑의 여운은 깊고, 악당들은 더욱 강력해졌으며, 거기다 한번 액션을 거칠때마다 다치고, 피칠갑을 하고 다니니 말입니다. 이는 역대 본드 사상 가장 많은 상처 분량인데, 전대의 모든 본드를 거쳐서 가장 큰 부상이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에 딱 한번 나왔던 탈골정도라고 이해를 하면 이 영화에서 얼마나 많이 상처가 나는지 짐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역시 전작에서 많이 벗어나는 부분은 아닙니다. 전작에서 007이 고문당하는 장면이 가감없이 나오고, 거기에다 사랑에 실패하는 부분까지 나왔으며, 첫 임무도 거의 실패에 가까운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길은 몸을 던져서 배후를 캐내는 일 밖에 없을 겁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역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사람이죠. 게다가 전작들의 선배들과는 달리 앞뒤 안가리는 면도 상당히 많이 포함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전작의 선배들은 이 영화에서 엄청난 도전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수많은 장비들이 지키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비는 솔직히 본드를 위한 장비가 아닙니다. 일단 그가 가지고 있는 장비라고 하면 오직 핸드폰정도이고, 가짜 명함이며, 그나마 신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사무실에 고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는 사무실 장면이 전작들보다 훨씬 많군요. 아무래도 이는 본드 혼자 달리기 보다는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라 보이는데, 적어도 인간적인 본드를 표현해 내는 데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본드의 인간적인 모습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본드와 본드걸의 역학관계가 이 영화에서는 살짝 그 변화가 보이는데, 이단 나중에 다시금 설명 하면서 까도록 하겠지만 본드걸과의 관계가 많이 변했습니다. 아직 사랑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주는 문제도 있고, 거기에다 본드걸의 목적도 너무나도 확고하다는 문제가 보입니다. 이는 솔직히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닌데, 그 문제에 러닝타임까지 겹치다 보니 본드가 아주 사랑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할 기미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들은 칭찬할 부분들인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고전적인 본드들은 유머가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신사적이면서 동시에 유머에 능한 모습이죠.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런 면을 드러내는데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그의 외모도 살짝 문제가 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이 사람도 연기자니까 그런 부분은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그 외의 아우라적인 부분이 좀 문제가 되어 보입니다.

일단 그는 한마디로 야수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립니다. 현장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고, 본드 특유의 젠틀함도 좀 많이 부족하며, 영화 내내 유머가 뭔가 공중에 붕 떠 있느 느낌마져 듭니다. 유머가 아주 어울리는 모습은 절대 아니라는거죠.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적인 면모의 한계일 듯 싶은데, 다음 영화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 봐야죠. 일단 이번 영화에 과거 본드 아우라의 부활은 그 신호탄만 쏘아 올렸을 뿐 아직까지 완전한 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해결할 문제든지, 아니면 아예 배우 교체라는 초 강수를 둬서 해결할 문제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문제겠죠. 아직 북미는 개봉도 안 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3. 올가 쿠릴렌코 - 본드걸의 섹시함은 젬마 아터튼에게 던져버리고 본드와 전혀 다른 관계를 맺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정작 침대 위에 있는건 젬마 아터튼이고, 올가는 침대 위로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이유는 다르지만 같이 방에 들어가지도 않죠. 하지만 본드와는 그동안 전통적인 본드걸과의 관계를 완전히 깨버립니다. 초반에는 도움이 도움이 안 되는 관계에, 악당에게 배신 당하고, 그 배신을 계속해서 다시금 상기시키는 존재로 가다가, 본드의 도움을 받기는 받는데 일반적인 본드걸과는 다른 매우 정신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사실상 전의 본드걸과는 그 위치부터가 다르죠. 실질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도 안 나옵니다. 보통 영화 말미에는 본드걸과 본드의 즐거운 재회로 끝을 맺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은 안 나옵니다. 오히려 떠나버리죠.







이 사진 하나로 이번 본드걸의 모습을 전부 대변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올가 쿠릴렌코가 보여줬던 극한의 섹시미 (특히 히트맨에서 그 부분이 강조가 되었죠.) 는 온데간데 없고, 복수심에 불타는 여자 하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 복수를 원함으로 인해, 본드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뿐이죠. 결국, 이 영화에서 본드의 도움을 받는 그런 역할이면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랑을 잃은 복수심에 불타는 역할로 변모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 뭔가 매우 본드와 흡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여자는 본드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본드의 일종의 정신적 복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본드는 굉장히 황폐하게 나오는데, 본드걸은 그 상태가 더합니다. 심지어는 등의 화상 자국이 그대로 보여지죠. 이 화상자국은 그녀 과거의 아우라를 상징을 합니다. 영원히 그 자리에 남겠지만 털고 일어나야만 하는 상징이죠.

하지만 본드는 그런 상징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본드의 완벽한 몸에 그런 흉터를 남겨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결국, 본드의 앞길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은 본드걸이 해야 하게 되었고, 결국 이 역할을 올가 쿠릴렌코가 맡은 겁니다. 그리고 올가 쿠릴렌코는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일단 본드걸의 역할이란, 본드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사랑에 빠지는 역할인데, 이 역할이 아닌, 말 그대로 정신적인 상징이라는 역할로 돌아가 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적으로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에 역할이 겹치는 관계로 아쉬움 정도로 일단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젬마 아터튼이 너무 안 나온건 아쉬운 일입니다. 젬마 아터튼은 이 영화에서 다른 요원으로 나오는데, 백치미에, 오히려 전통적인 본드걸의 역할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너무 일찍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죠.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전통적인 본드걸은 없을 거라는 제작진의 일종의 시위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솔직히 본드걸의 역할이 과거와는 좀 더 현대적인 부부능로 채워졌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인데, 앞으로 어떻게 이 역할이 변모할지는 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4. 마티유 아말릭 - 좋은 배우 데리고 이게 뭐하는 짓?

드디어 이 리뷰에서 최악의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감정적인 부분을 거의 안 드러내고 리뷰를 했습니다만 이 부분에서는 그럴 수가 없군요.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죠.







마티유 아말릭, 잠수종과 나비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역할을 소화해낸 배우입니다. 연기력 하나는 진짜 죽이는 배우죠. 상도 받고, 평도 매우 좋은 배우입니다. 이런 배우를 데리고 악당을 찍느다고 하기에 전 기대를 배우 많이 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일단 그의 역할은 악당이면서 돈을 원하는 악당입니다. 전작의 르쉬프는 이 악당에 비하면 하수에 불과하죠. 자신의 음모가 결국에는 금융적인 문제로 귀결될 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마티유 아말릭이 맡은 도미닉 그린이 맡은 역할은 그보다 배포가 크고, 좀 더 007 적이게 황당하며, 그리고 현대사회에 맞는 역할입니다. 정말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임에 확실한 이 역할은, 연기력 좋은 배우가 착함과 악함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역할이죠. 그런데 이런 역할을 마티유 아말릭이 맡은 겁니다.

이 영화에서 아말릭은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뭔가 냄새가 나는 착함, 그리고 악독함도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한 역할이고, 그 전후관계가 너무나도 확실하며, 그리고 철저합니다. 정말 현대적이죠. 그런데, 007 영화에서 정말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부분이란게 빠져 있습니다. 바로 본드의 악당다운 카리스마 내지는 그 무게 말입니다.

이미 전작에서 그 문제가 상당히 부각된 바 있습니다만 일단은 본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에서 악당의 역할이 너무 커지면 아무래도 본드가 상대적으로 죽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도 본드의 일종의 정신적 완성에 좀 더 주안점을 뒀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악당이 너무 매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뭔가 빈약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부하의 역할도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상대를 풀어주는 역할에 가깝다고 할까요? 뭔가 매우 개그캐릭터스런 마스크는 영화 자체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는 합니다만 세기의 대악당 수준에서 저런 부하는 완전 실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악당과의 매우 미묘한 개그는 타이밍도 좋지 않죠. 결국 본드와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죽는 캐릭으로 전락하고 만 이 역할은, 솔직히 이 영화와도 어울리는 편이 아닙니다.

본래 문제로 돌아가서, 악당의 카리스마도 상당히 죽는다는 것의 문제도 큽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도미닉 그린이란 역은 말 그대로 악당에다, 자신이 이용하기로 한 사람들을 정말 뼛속까지 우려내 먹는 그런 악당입니다. 무서운 놈이죠. 하지만 정작, 무게감이 너무나도 없습니다. 악당이 악독함만 있고, 매력이 너무 없죠. 결국에 본드에 상대역도 괴물이라는 이야기로 귀결 될 수 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전작들의 악당에 비해서 무게감이 너무 없습니다. 좋은 배우 데리고 데체 뭘 찍어 놓은건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랄까요.





5.제프리 라이트(펠릭스 라이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르네 매티스), 주디 덴치(M) - 본드를 믿는, 본드의 조력자들



각 사람들의 역할은 다 다르지만 그 부분부분은 전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전부 복수는 무의미 하다는 말을 계속 하는 역할들이죠. 물론 펠릭스 라이터의 역할은 주로 정보를 전해주고, 그리고 미국 정보를 대변하는 그런 역할이지만, 역시 본드를 도와주는 역할들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고, 오히려 영화에 맞춰서 역할을 상정하는 살마들이라 그런지 그다지 거부감이 많이 안 드는 역할들입니다.

일단 펠릭스 라이터의 제프리 라이트의 경우, 연기가 아주 튀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적어도 필요한 본분은 전부 수행해 냅니다. 부하 직원의 서러움, 그리고 본드의 우아함과의 비교도 될 수 있죠. 게다가 미 정부의 입앙르 대변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정체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하면 본드의 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 피해가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고,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잘 피해 갑니다.

지안카를로 지아니니의 역할은, 사실상 본드의 선배이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좀 더 여유로운 역할이죠. 그러면서 조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일단 본드에게 빛을 운운하는 부분이 좀 아쉬운 역할이지만, 일단 본드에게 가장 직선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일단 본드의 정신에 가장 핑효안 조언이라는 부분이죠. 게다가 죽으면서도 본드에게 어떻게 하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는 상당한 부분인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는 이런 부분으르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 나온다는게 더 아쉬운 수준이죠.

역시나 영화전반에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M의 역할을 맡은 주디 덴치입니다. 주디 덴치는 결국 어쩔 수없는 영국 정부를 대변하면서도, 철의 여인에 가까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본드에게 옳은 길을 제시하려고 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출연 빈도는 상당히 높은데, 시나리오적인 비중은 조금 더 축소된 역할입니다. 게다가 뭔가 약한 부분도 존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본드를 믿고, 그리고 본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영화에도 잘 녹아들어있고 말입니다.






6. 스토리 007 스토리 사상 가장 난잡한 스토리







전 리뷰에서도 스토리에 관한 부분을 리뷰를 해 놓고, 스토리에 관해 또 리뷰를 하냐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하지만, 007 적인 부분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관점이 너무 다르므로 일단 조금이라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본드와 본드가 임무를 계속 진행하는 이유, 그리고 악당들의 음모가 동시에 진행되는 부분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그 연결이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심지어는 본드 자체의 매력이 스토리에 비해 너무 죽는 경향마져 보입니다. 스토리의 과포화 상태라 할 만 하죠.

게다가 너무 많은 일이 동시에 얽혀 진행되는 관계로 이중 배신은 밥먹듯 합니다. 이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인데, 특히 007 시리즈에서 이중 배신은 잘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무너가 미숙하게 풀려나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몇몇 스토리상 부분이 좀 그런데(스포일러이므로 말 할 수가 없다죠;;;) 이는 영화가 너무 액션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에 독이 되고 말았죠.





총평 - 007 적으로 뭔가 살짝 아쉬운, 그러나 재미있는

일단 영화 자체는 어제 리뷰에도 썼듯, 잘 만든 블록버스터에, 본드적인 부분도 그런대로 살아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본드 전체 시리즈에서 본다면 좀 처지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본드 매력을 아직 완전히 찾지 못했고, 악당의 매력이 심하게 빠져 있으며, 심지어는 아직까지 본드걸과의 구도 변화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 보자면, 다음편도 상당히 직접적인 속편임을 표방할 것 같고, 거기에다 좀 더 본드적인 면이 완성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