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7. 20. 06:31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을 안 보고 넘어갈수는 없는 노릇이죠. 다만, 2주 전에 개봉했던 명탐정 코난은 TV시리즈 총집편이라 그냥 건너 뛰었죠. 게다가 바로 직전 코난 극장판 상태가 꽤 괜찮았던 관계로 이번에는 조금 걱정이 덜한 것도 있긴 했습니다. 다시 이야길를 관리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물론 아무래도 괴도 키드 에피소드라면 좀 지켜봐야 하는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한동안 희망이 없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극장판의 기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나마 추리가 부활했다고 느꼈더니, 갑자기 전체주의에 관료지상주의가 맨 앞줄에 서질 않나, 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다 못해 아에 개봉 자체를 미루는 사건도 발생한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도저히 작품이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던 겁니다. 최근에는 너무 국가에 봉사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시리즈가 더 이상 뭘 할 게 없다 보니, 국가에 매달린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문제는 많았습니다. 당장에 대부분의 최근 시리즈가 폭발을 주로 보여주고, 추리는 뒷전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극장판이니까 어느 정도 볼거리에 치중한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대부분 폭발로 몰아갔었던 겁니다. 심지어는 아예 이야기까지 뒷전으로 밀어놓은 케이스가 있었던 적도 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염의 해바라기편은 제가 아는중에 가장 강렬하게 이야기를 망쳐놓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거진 마이클 베이 영화에 비견될 정도의 혼란상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악당이 그렇게 불을 지르고 다닌 이유는 더 황당했고 말입니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위에 설명한 국가의 전체주의가 계속 튀어나오고, 그나마 벗어나볼만 하니 감청의 권 같은 사람 복장 터지게 만드는 작품도 끄집어낸 바 있죠. 이야기에서 하며 ㄴ안 될 짓을 다 한 다음,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완전히 미친 것 같은 엔딩을 가져감으로 해서 그 화려한 불쇼를 마무리 했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면서 "넌 이야기가 이따위인데도 계속 볼거냐?" 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계속 보게 된 이유는 너무 간단합니다. 계속 팬으로 커왔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항상 말씀 드렸듯이 KBS에서 코난 시리즈가 방영 하기도 전에 이미 만화책으로 계속해서 내용을 따라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초기 시리즈의 재미를 기억하는 사람중 하나이기도 하며, 고난의 초기 극장판이라 할 수 있는 1~7기 시절을 어떻게 하건 다 보면서 지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쨌건간에 계속 따라가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도 생각나면 TV 시리즈를 계속해서 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티빙을 가입해놓은 유일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장 최근 극장판이었던 "흑철의 어영" 완성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올랜만에 제대로 돌아온 추리물의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던 것이죠. 단순히 터지고 깨지는 볼거리에만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이번 작품을 완전히 제끼려던 계획이 완전디 바뒤집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잘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해 본 가락이 있으니 작품을 아예 말아먹지는 않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다시 생긴 것이죠.
 
 다만, 이번 극장판에 관해서 불안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었습니다. 국내 개봉이 조금 늦게 된 상황이라 해외 평가가 어느 정도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인데, 이 평가들을 보고 있으면 또 다시 이야기가 엉망진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더너 겁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번 작품의 감독이 또 다시 사고를 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온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요새 코난 극장판 감독을 교대로 하다 보니, 감청의 권을 감독했던 나가오가 치카가 다시 들어온 상황이고, 이로 인해서 그 때 문제가 되었던 지점이 다시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죠.
 
 
작품 외적인 지점들도 아무래도 사소하나마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TV 시리즈가 이름을 다 한국식으로 바꿨던 상황이고, 극장판도 이를 어느 정도 따라가던 상황이었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 부터 극장판에 갑자기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음차하여 이름을 표기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소하나마 괴리가 발생한 것이죠. 더빙판과 자막판이 있을 때는 웬만하면 자막판으로 보긴 합니다만, 그래도 더빙에서는 더빙의 느낌을 가져가면서 여전히 이름의 표기를 그대로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이번 이야기는 홋카이도와 하코다테이 있는 도검 재벌에게 괴도 키드로부터의 예고장이 날아들며 시작합니다. 이 도검 재벌에서 노리는 것은 막부 말기의 신선조 부장과 관련된 일본도로 문제의 도검 재벌의 창고에 보관되어있는 물건이기도 하죠. 다만, 기존의 키드가 노리던 것과는 다른 물건을 노린다는 점 때문에 의문이 제기되죠. 도잇에 핫초리 헤이지와 코난 일행도 하코다테에서 개최되는 검도 대회를 위래 현지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모든 것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희망고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뭐라도 괜찮겠지 싶어서 험한 꼴을 계속 본다는 뜻이죠. 명탐정 코난의 최근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그 말이 얼마나 잘 맞는 말인지 실감하곤 합니다. 그동안 나온 작품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게 가장 크긴 하지만, 탐정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작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는 점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지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이런 우려로 인해서 작품에서 손을 놓으려고 했습니다만, 바로 직전 작품이 제가 그래도 이 시리즈를 계속 보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슬픈 물건이 되고 말았죠.

명탐정 코난 극장판들에서 추리가 증발한지는 꽤 됩니다. 아주 빈약하게 나오거나, 간간히 나와도 그냥 구색맞추기에 불과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상태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국가 제일 주의 같은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도, 심지어는 추리가 나올만한 구석이 굉장히 많은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 사건이 나오긴 합니다만, 너무 살인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데다가, 이마저도 헐렁하게 지나가버리는 상황이 되다 보니, 도저히 정이 간다고 말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추리의 빈약성에 관해서는 이쯤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미 너우 오랫동안 제 역할을 못 한 부분이라서, 다른 부분에서 만회 했다고 좋다고 말 한 적도 많으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나머지 구성에서도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지점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나 여오하의 이야기에서 문제가 터지고 있죠. 추리가 안되면 영화 속의 상황을 이뤄가는 지점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액션 영화라면 가능한 지점일지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죠.

명탐정 코난 극장판 이야기를 하면서, 코난을 액션 스타 코난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의 뭘 터뜨리면서, 아주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악당과 결투를 벌이는 장면도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비아냥거리면서도 이 방식을 꽤 좋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냥 볼거리로서 어느 정도 흘러간다는 느낌을 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액션으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냥 폭탄마 코난이라는, 세간에서 극장판은 욕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곤 하죠.

이번에도 거의 동일한 특성이 반복됩니다. 괴도 키드라는 인물이 메인이 되는 상황인 이상, 결국에는 어느 정도 액션이 위주가 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작품이 잘 해주기만 바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액션의 질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지점으로 인해서 작품 자체가 재미있게 흘러간다고 말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액션이 나올 때 만큼은 지루하다는 느낌이 좀 덜해집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액션이 좋긴 한데, 작품 속의 액션이 왜 등장하는가 하는 것이죠. 괴도 키드의 이야기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키드가 나올 때 액션이 더 화려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몇몇 캐릭터들도, 특히나 인기 위주로 액션의 줄을 세우는 경향이 나오고 있죠. 이 영화는 액션이 액션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특성을 이야기 하기 위한 액션으로 이야기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이 영화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캐릭터의 인기와 특성을 위주로 진행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죠.

주인공보다 인기기 많은 캐릭터들이 꽤 있습니다. 코난 시리즈는 워낙에 오래 되다 보니 그 정도가 꽤 심한 편이죠. 그중 하나가 괴도 키드고 말입니다. 여기에 핫토리 헤이지 (한국 이름으로는 하인성인데, 자막판으로 봤으니 그냥 원어 대로 가겠습니다.) 라는 또 다른 인기 캐릭터를 등장 시켰습니다. 이들에 대한 설명을 최대한 하는 동시에, 각자가 가져가는 특성을 좀 더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이야기가 캐릭터를 위해 존재하는 수준입니다. 캐릭터들을 띄우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었고, 주인공이 진행하는 이야기들도 이런 특성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특히나 팬 위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한 편이죠. 살인사건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마저도,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에 그 내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이야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캐릭터 홍보인 것이죠. 그 이상의 역할을 스토리에 내어주질 않다 보니, 이야기가 제대로 진행 될 리가 만무합니다. 주요 캐릭터가 업는 순간에 오히려 이야기가 더 서술되는 경향이 보이는 기묘함까지 보이고 있다 보니 영화의 이야기가 혼란스럽게 흘러가기까지 하죠.

이런 상황에서 주변 캐릭터들은 뭘 하냐 하면, 그냥 병풍입니다. 예전부터 등장하던 캐릭터들은 그냥 하던 거 계속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거나, 아니면 뭔가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기능성 측면에서 이야기가 되는데, 이마저도 그냥 그런 캐릭터였으니까 라는 식으로 타협하고 지나가버립니다. 팬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아예 이해가 불가능한 지점일 지경이죠. 팬이거나, 작품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는 그냥 끄덕거리고 넘어갈 정도를 가져가긴 했지만, 그뿐입니다.

악역 마저도 뭐라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악역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적어도 사회적인 통념상 정신병으로 취급되지는 않을 정도이긴 하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정말 도구로서의 역할 이상을 보여주지 않으며, 영화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에 필요하다 싶은 지점들으 모아놓은 집합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더 이야기가 파편화 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파편화로 인해서 이야기 흐름이 끊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죠.

이야기 파편화에 관해서는 자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 구성에서 이야기를 게임 스테이지식으로 구성하고, 이 스테이지 흐름이 끊어질 때 마다 이야기가 끊어지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돌를 뛰어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각각의 상황에서 뭘 더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캐릭터가 필요하니 보여주는 이야기죠. 그나마 이야기의 순서를 맞춘 것과, 뒷 이야기와 아예 어긋나는 일이 없다는게 다행일 정도죠. 그래도 큰 줄거리를 완전히 제껴버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게 장점이라는게 더 아쉬울 따름이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단단해질 때가 있으니, 캐릭터간의 대화와 상황이 같이 갈 때 입니다. 이 상황은 둘의 이해가 일치 하는 상황이 되며, 이 상ㅇ황에서는 적어도 작품에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확실한 표현이 되는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각자의 캐릭터가 모이는 순간 만큼은 적어도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새는 모습도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둘이 모여도 이야기가 엉망진창이 될 때가 있는데, 스토리와 별개로 둘의 관계성만을 강조하는 장면이 나올 때 입니다. 주로 코미디인데, 팬이라면 환호할지 모르겠지만, 전체 흐름에서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죠.

흐름과 진행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불균질하다는 점 역시 문제입니다. 영화에서 뭔가 하고 싶어 하는게 확실하긴 한데, 각각의 상황이 도래할 때 마다, 그 상황에 맞는 속도를 가져가는건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편집이 갑자기 불균질해지고, 필요한 상황 마다 속도가 변해버리면 오히려 영화의 전체적인 틀을 보는 입장에서는 영화가 갈팡질팡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가 진행 되는 내내 문제가 지속되다 보니 도저히 제대로 된 작품이라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죠.

시척각적인 면에서는 적당한 정도에서 마무리 지은 편입니다. 아주 특출날 것 없는 지점을 연숙해서 보여주고 있고, 구도나 화면에 대한 이해 역시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 없는 면들을 이번에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아예 적당한 정지 화면으로 때워버리거나 하는 일이 없다보니, 어느 정도 역동성은 확보를 했죠. 게다가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균질하게 유지하는 면도 있어서 해당 지점으로 인해 작품의 이해가 그나마 쉬워진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이미 전작에서도 어느 정도 다 해왔던 것들이다 보니, 딱히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보통은 여기에서 연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작품은 쿠키 영상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보통 이 지점에서 저는 좀 부정적인 편인데, 영화의 부록이라 할 수 있는 장면에 더 가까우니 말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중요한 지점을 뒷부분에 남겨놓았습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놀라워하고 좋아하는 측면이 강하더군요. 물론 빠진 조각을 맞추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 그리고 팬들에게는 꽤 괜찮은 서비스라 좋다고 할 수 있긴 했습니다만, 작품 상태에 비해 너무 힘을 많이 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매우 실망스러운 작품입니다.오랜 명탐정 코난 팬이라면, 특히나 괴도 키드 팬이라면, 아니면 핫토리 헤이지 팬이라면 그래도 만족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성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 맞춰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체로 보자면 영 불균질하고, 주객이 전도된 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팬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이해 해버리면 쉬운 지점이긴 합니다만, 일반 관객이나 적당히 편하게 보고자 하는 작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상하게 일그러진 이야기를 지닌 애니메이션이란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 해, 서비스와 이야기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뀐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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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