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7. 19. 06:19

 솔직히, 이 영화랑 얼마 전 개봉한 몽키맨이 헛갈렸던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두 영화 모두 중소규모 액션 영화이고, 어느 정도 액션 영화라는 특성이 있어서 말이죠. 물론 결국에 나온 배우도 다르고, 감독도 완전히 다른 것 때문에 오히려 왜 헛갈렸는지 모를 영화이긴 합니다. 사실 그래서 이 영화를 굳이 보겠다고 리스트에 올린 게 있긴 합니다. 결국에는 액션 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서 말이죠. 다만, 금요일 개봉은 좀 너무하다 싶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오우삼 감독의 필모는 제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필모가 무척 긴 데다가, 시기에 따라 작업한 지역도 다르고, 심지어는 워낙에 다양한 장르를 만드는 감독이기도 해서 말이죠. 헐리우드로 간 홍콩 영화 감독중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홍콩 영화사에서도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를 찍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좀 미묘한 작품들도 꽤 있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말 할 거리가 더 풍성한 상황이긴 하죠.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일단 이번 영화는 어느 정도 서구권 영화의 틀을 쓰고 앉아 있으니,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볼까 합니다. 서구권 영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던 시기 필모그래피가 꽤 버라이어티한 것도 있고, 지금의 위치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서구권 영화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이야기 할 영화는 대체 뭔가 하면, 브로큰 애로우 입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헐리우드에서 헐리우드 방식으로 제대로 밀어붙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하드 타켓이 있긴 합니다. 다만, 이 영화는 장 끌로드 반담의 이름이 더 크게 나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보니 아무래도 브로큰 애로우가 낫겠더군요. 당시에 존 트라볼타가 본격적인 악역을 제대로 연기하기 시작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당시에 꽤 강렬한 악역을 내놨었고, 크리스천 슬레이터도 청춘 스타에서 벗어나기 시작할뻔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보면 좀 너무 개폼 잡는 영화라는 이야기가 나오긴 하다 보니 좀 웃기게 보이기도 하죠.

 

 이후에 정말 유명한 결과물이 하나 나오게 되는데, 바로 페이스 오프 입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에서 비쥬얼적으로 뭘 보여줘야 하는가, 액션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헐리우드에 홍콩의 방식이 완벽하게 이식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헐리우드 영화의 꽤 많은 판도가 바뀌기도 했죠. 사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영화들도 많이 탄생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향이 본인에게도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게, 이후에 결과물들이 다 좋다고 말 하기는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2의 경우에는 사실 지금도 간간히 회자되는 작품이긴 합니다. 액션이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으니 말이죠. 다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특성상 톰 크루즈 원맨쇼가 되었다는 점과, 너무 오우삼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무래도 크게 아쉽게 작용한 케이스 였습니다. 다만, 너무 저평가 되었다고 말 할 수 있긴 하죠. 오히려 이후에 나온 윈드토커의 경우에는 오히려 좀 올드한 액션 영화로 흘러갔다는 아쉬움이 맞는 평가라 생각이 드는 케이스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페이첵은 그냥 적당한 SF 액션 영화에 머무르는 큰 욕심 없이 가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 이후, 다시 홍콩에서의 작업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의뢰한 영화의 비중이 갑자기 높아진듯한 느낌까지 주게 되었죠. .갑자기 내평륜 시리즈를 줄줄이 만들고, 건국대업과 건당위업에는 아예 출연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직접 감독을 하기보다는 제작자나 기획자로서의 역할이 더 크게 들어간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관객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하나 있으니, 바로 맨헌트 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국내에선 하지원이 출연했다고 해서 더 유명한데, 실제로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하기보다는 악명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주연은 조엘 킨나만 입니다. 국내 영화쪽에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의 릭 플래그 역할로 더 유명하긴 합니다. 실제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죠. 다만, 영화쪽에서는 아주 잘 풀렸다고 말 하기에는 좀 미묘한 상황이긴 합니다. 오히려 드라마 시리즈쪽으로 잘 풀린 케이스인데, 넷플릭스의 얼터드 카본 시즌 1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현재는 한나 시리즈와 함께, 포 올 맨카인드 라는 시리즈에도 계속해서 출연하는 상황입니다. OTT 시대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내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복수심에 불타는 한 아버지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어느날 갱단의 총격전으로 인해서 아들을 잃은 상황이죠. 게다가 본인도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목소리를 잃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처음에는 죽으려고 하지만, 다른 상황을 몇 가지 겪으면서 피의 목수를 하면서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들어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몇몇 사실을 알게 되죠. 하지만 결국 복수에 나서게 되며 여러 일들을 벌이게 됩니다.

 

 이번 영화의 줄거리는 굉장히 단순한 편입니다. 가장 사랑하것중 하나를 잃고, 이에 관한 복수를 다짐하는 인물이죠. 동시에, 본인이 이 복수에 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목소리를 완전히 잃어버린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영화는 자신마저도 상처를 입고, 자신의 마음에는 더 큰 상처를 입은 인물이 그 상처를 입힌 사람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골백번도 더 본 서사이고, 정말 이제는 어디까지 더 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서사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비틀림은 앞서 설명한 주인공의 상태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주인공의 자녀 뿐만이 아니라 본인도 육체적인 상처를 입은 상태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그 후유증으로 아예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나오고 있죠.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종의 말 없는 복수의 서사를 물리적으로 만들어내는 식입니다. 분명 말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은 반대로 말을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렇기에 이 인물이 오직 복수에만 집중한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시작지점에서는 꽤 괜찮은 서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들은 결국 다 액션입니다. 주인공이 육체를 단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이 목수해야 하는 대상에 관해서 조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에는 그 복수의 대상을 모두 처단할 것임을 계속해서 보여주기도 하죠. 그리고 이 복수의 이야기는 곧 주인공이 자신을 모두 박살 내가면서까지도 진행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악당들이 나름대로의 대응책이 나오기도 하고, 주인공을 위기로 모는 지점들도 있긴 하지만, 주인공의 의지와 객기로 왼해서 이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매우 잔혹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뽑아내고 있죠.

 

 지금 설명한 것들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모두 사용한 것들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적 복수에 대한 내용은 정말 오랜 서사인데다, 심지어 브루스 윌리스 마저도 리메이크로 갈 정도의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식에 대한 복수 이야기는 아예 테이큰이 21세기 초에 이미 한 번 제대로 치고 지나간 이야기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본인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사적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 마저도 다른 작품들에서 줄줄이 써먹었던 것들입니다. 길게 말 했지만,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다 써먹었다는 것이죠.

 

 제작진이 이번에 만드는 이야기가 가져가는 극적 보편성을 인지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극적이긴 하지만, 이미 관객들이 수도 없이 봐 온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거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끼워 넣은 것이 주인공의 상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진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계산이 들어간 듯 한데, 불행히도 일반 관객에게는 그렇지 못합니다. 사실, 주인공의 상황보다는, 주인공이 지금 가진 능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오히려 영화의 특성이 살아나는 구조를 가져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액션 영화는 주인공의 설정에 관해서, 과거 이야기 보다는 현재 특성에 관한 지점을 더 많이 하곤 합니다. 주인공이 뭘 보여주는가에 관해서 구성의 여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육체적인 단점을 내세우는 식으로 가고 있다 보니 크게 다른 액션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주인공이 그냥 말을 못 한다뿐이지, 결국에는 액션으로 내몰리는 지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 결국 액션이 얼마나 독특한가 라는 것으로 영화를 판단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행히 이에 관해서 감독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다보니, 그래도 영화의 액션은 꽤 볼만한 편이긴 합니다.

 

 액션 영화에서 중요한건 결국 각각의 상황에서 얼마나 속도감과 타격감이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가 입니다. 블록버스터라면 이를 규모의 경제로 키워내기도 하는데, 사람이 나와서 직접 복수를 하는 영화의 경우에는 규모보다는 정직하게 밀어붙이는 경향이 더 강해지죠. 최근 영화들로 오면 그 특성이 더 강해지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여화는 그 시류를 어느 정도 이해했고, 감독 본인도 이런 특성을 이미 알다 보니, 액션 자체가 재미 없게 들어가는 것을 막아내는 데 까지는 성공적인 편입니다. 각각이 액션이 그래도 볼만하다는 이야기죠.

 

 다만, 영화에서 액션이 아주 특줄나다는 것은 아닙니다 복수를 위해 준비해온 주인공이고, 일종의 다크한 영웅 서사를 어느 정도 가졌다 뿐이지, 영화는 여전히 성장형인 인물을 내세우는 식으로 가고 있죠. 덕분에 영화에서 깔끔하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좀 더 지저분한 싸움판같은, 그리고 굉장히 잔혹한 면을 강조하는 액션을 주로 구사하고 있죠. 폭력 자체를 액션화 하는 느낌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좋게 말 하면 둘 간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한 상황이고, 나쁘게 말 하면 취사 선택이 좀 고약하다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전반적인 타격감과 속도감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관객이 액션 영화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거의 정확하게 짚어낸 상황이며, 영화가 필요로 하는 감정선이 액션의 전후반에 녹아들면서 주인공이 왜 이러는가에 관한 감정적인 설득도 확실히 되는 편입니다. 덕분에 관객이 이 상황이 뜬금없다고 말 하지 않을 만한 지점들을 잘 만들어냈죠. 더 중요한건, 이 모든 액션이 오롯이 주인공의 상황과 관계 되어 있다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다는 겁니다. 그래서 영화가 이어지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하죠.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하단 겁니다. 굉장히 여러 영화에서 봐 왔던 잔혹 액션의 틀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심인데, 이를 크게 벗어나려는 노력도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액션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고, 이를 어느 정도 감독이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는 정도로만 마무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관객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지만, 역으로 새로운 매력보다는 그냥 잔혹성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더 강해서 아쉽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의외로 악당 서사를 상당히 두텁게 가져가려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주인공이 복수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진정한 위협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가정에 관한 이야기 역시 어느 정도 악당이 공감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 모든 것들이 적절한 선에서 녹아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악당이 너무 불쌍해서 주인공이 무도한 인물이라는 느낌까지 주진 않지만, 영화 내내 이 폭력이 어디로 향하게 되는가에 대한 묘한 느낌이 드는 것 까지는 만들어낸 것이죠.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 감정이 그렇게 필요치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인공의 서사가 굉장히 단일한 것에 비해, 악당의 서사가 이상할 정도로 두텁게 느껴지는 것도 그렇지만, 악당에 관하여 관객들이 굳이 이 정도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물론 아예 영화가 일그러지는 선까지 가는 것은 막아내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이마저도 필요치 않은 영화에서 너무 많이 밀어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영화가 이상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하죠.

 

 지금 이야기를 한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의 흐름이 썩 좋다 말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액션 자체의 흐름은 잘 맞춰냈습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액션에 한해서' 잘 걸러낸 편이죠. 덕분에 영화가 흐름에서 적어도 액션은 제 역할을 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야기파트로 넘어가면서인데, 주인공의 얄팍한 서사를 확장하기 위해서 시간이 늘어지는 것도 그렇고, 이런 저런 조사 장면에서 감정이 갑자기 들어가면서 영화가 끊어지려고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게 한두번이면 그냥 필요해서 넣었다 싶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정도가 과한 편입니다.

 

 액션 외에 시청각적인 면도 상당히 빈약하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초반에 보여주긴 하는데, 이에 관해서 그냥 우리가 아는 한도 내에서만 화면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TV시리즈물에서마저도 이미 비슷한 화면을 써먹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 정도죠. 음향 역시 세련된 설계라고 말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냥 그 소리가 나야 하니까 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심지어 음악마저도 이런 상황이니까 이런 음악을 쓰자고 거의 즉석에서 결정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좀 묘한데, 조엘 킨나만은 꽤 잘 하는 편입니다. 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연구와 함께, 그 속에서 폭발하는 감정, 그리고 이를 표출하는 액션까지 연결 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죠. 키드 커디나 해롤드 토레스 역시 영화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바와 본인들이 연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모두 어느 정도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죠. 다른 배우들 역시 의외로 영화에서 필요한 바를 확실하게 짚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황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더 강조되어서 아쉽긴 하죠.

 

 그냥 그럭저럭인 액션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아예 대사 없이 거의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실패입니다. 하지만 그게 액션이라서 그냥 보고 즐기고자 한다면 그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우리가 이미 아는 것들이 그대로 나오며, 이에 관해서 그냥 주인공의 상황과 잔혹도만 좀 더 덧씌운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는 점에서 뻔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강렬함을 보자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즐길만은 하지만, 그냥 마냥 편하게 즐길 수 없다는 점도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결국엔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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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