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전에 리뷰를 쓴 것이 대박을 치는 바람에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2의 마의 벽이 깨지는 순간이 다가오는 거 같은데 말이죠....일단은 이번주는 이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작품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아임 낫 데어"의 개봉관을 찾는 문제도 지금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개봉일이 미정이라는데...지금 이런 영화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고찰을 한 번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살짝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번역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야 하거든요.

 

 

 

 

일단은 가장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의 국내 개봉이 너무 늦었다는 겁니다. 현재 일본은 올 해 극장판 12기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 건너 우리나라는 1기는 DVD 직행, 2~5기는 실종, 6기는 거의 7년만에 극장 공개라는 매우 비상식적인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만큼 국내 애니 인프라가 약하다는 이야기이도 하죠. 분명 이 작품은 그 당시에 일본에서 개봉해서 상당한 관객을 끌어모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이번 국내 개봉에 저의 경우는 상당한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그나마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편을 공개 한 것도 그렇고(일단 극장판 5기는 제가 보기에도 국내 통과가 어려울 듯 하긴 합니다.) 게다가 더빙을 입혀서 아이들 타켓으로 공개 한 것도 그렇고 말이죠. 뭐....코난 시리즈의 그 동안의 타겟으로 볼 때는 분명 맞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작품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 해 두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시리즈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또한 이 애니에 관해 전혀 모르는 관객을 잡아야 하는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을 하는 사람중에 이 애니를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분명 이 문제는 애니가 베이스이면서 극장 개봉을 해야 하는 모든 작품에 관해 해당되는 문제일 겁니다. 이 문제는 역시 헐리우드에도 해당이 되죠.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그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일본의 경우, 실사화 하면서 무리한 축약이 확 눈에 띌 정도로 심합니다. 이는 분명 영화 각본을 쓰는 사람들이 원작의 팬을 너무나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극장에서 개봉하는 물건은 분명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라는 베이스를 깔고 가는 미국과는 정 반대죠. 덕에 미국에서는 원작의 팬이 극장에서는 떠나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완전한 팬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영화를 만듭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도 TV판의 연장선상에 있고 또한 원작에도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내용이 끊어지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원작 만화의 경우도 사건 하나가 약 1~8화 사이에 한 사건씩 끊어지기 때문에 원작을 전혀 모른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맨 앞에 설명을 오프닝으로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쓴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경우에도 그렇게 보기 지겹다거나 아니면 식상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영상 자체는 워낙에 길게 하는 양산형 애니이기 때문에 뭔가 예술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스토리가 뭔가 특이하다거나 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애니는 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해 그려진 애니이기 때문에 예술성이나 작품성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블록버스터와도 매우 비슷하네요) 대신 그 자리를 스펙터클함과 눈에 보이는 즐거움, 그리고 추리와 연결되는 일종의 퍼즐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생각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아무 생각 없이도 친절히 설명을 해 주므로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개그하고 즐거운 영상을 즐기셔도 아무 상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애니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된다고 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결론적으로 이 이상 할 말은 더빙문제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을 불행하게도 (아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더빙으로 걸렸는데 말이죠, 워낙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탓인지는 몰라도 표현이 심하게 뭉게지거나 아니면 아예 대사 자체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나름대로의 개그마져도 완전히 박살나버린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이런 작훔이 만약 자막으로 나왔다면 전 추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주었겠지만 더빙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 버린 관계로 그냥 평작 정도로 생각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극장가 상황을 보아 하니 이 작품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루지기 같은 쓰레기를 보시느니 말입니다.




P.S 이 작품도 마지막에 쿠키가 좀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길지 않으니 들어가시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엔딩 크레딧 음악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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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4

드디어 오랜만에 정가 다 내고 (그것도 포인트 안 쌓이는 단골 아닌 극장에서!) 본 영화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공짜로 보는 영화는 그 평가함에 있어서 느슨해 질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제가 본 공짜 영화는 대부분 악평으로 끝났지만 말이죠;;; 의외로 돈 내고 본 영화는 재미있게 보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돈 아까운 영화 간간히 나와요;;;(대표적인 예로 리뷰를 포기한 삼국지 - 용의 부활과 연의황후가 있겠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이 글이 끝나는 대로 곧 영화관으로 가서 애니를 볼 예정이라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슈퍼히어로 영화의 최근 동향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 볼까 합니다. 충분히 다룰 가치가 있는 부분이니 말이죠.

일단 최근의 슈퍼 히어로 영화는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라는 두 양대 산맥이 정체성의 고민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한 시간을 쏟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와 관계되어 이어지거나 아니면 슈퍼 히어로의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부분 아래 스토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슈퍼히어로 영화 대부분이 그 오락성을 가지면서도 의외로 묵직한 스토리를 자랑하기도 하죠. 특히 이런 동향은 최근의 홍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나이트의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에서 그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그 후속작인 다크나이트는 이런 경향이 좀 더 강해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그런 부분을 싹 걷어내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들도 간간히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도기적 작품이 바로 "판타스틱4" 입니다. 물론 1편의 경우는 의외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하는 부분도 나오고,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그러나 2편에서는 적어도 주인공은 아무 걱정이 없이 나옵니다. 악당은 자기 모습을 즐기고 있고, 그러나 실버 서퍼는 자기 고뇌가 좀 보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보여주지는 않죠.

이런 부분에 의해 슈퍼 히어로는 소위 말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가지게 됩니다. 배트맨은 그 부분에서 영상이라는 것 까지 발전을 시켰죠. 분명 멋진 일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너무 주인공들 캐릭터가 무거워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감정 이입에 관한 문제가 생기는 거죠.

아이언맨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는 그런 부분에서 매우 자유로운 인간입니다. 물론 속편에서는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인지라 자기가 겪은 일에 관해 한 5분 고민하는 장면 나오고는 바로 실행해 버리는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캐릭터 입니다. 쉽게 말하면 안하무인격인 캐릭터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과연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았는가, 그건 아닙니다. 분명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하이퍼 리얼리즘 구현에는 성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토니 스타크의 회사 라는 부분 말입니다.

토니스타크의 백그라운드에 관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정보도 안 찾아 보시고 영화 보러 가실려구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소위 말하는 '군수기업'의 오너이기 때문에 자기가 무기 상인이란걸 인지하고 삽니다. 게다가 소위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인데다 머리는 좋으니 일단 슈퍼히어로에서 초인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전부 메꿀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돈도 많으니까요. (이쯤 되면 떠오르는 다른 현질히어로가 생각나실듯 합니다. 바로 배트맨이죠;;;;)

그런 그에게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고, 또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건 바로 그의 회사 입니다. 그의 회사는 말 그대로 죽음을 파는 회사이고, 또 세상에서 세번째로 많은 돈을 버는 계열의 회사이니 말이죠. 그런 회사를 물려받은 주인공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하리리 믿습니다.

그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의외로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가장 큰 사업부분에 관한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토니 스타크같이 안하무인인 주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죽은 다음에 그 공백을 매워줬던 사람의 욕심은 얼마나 더 클지 짐작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로 인해 이 영화는 모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마 상당히 멋진 수준까지 끌고 나가고 있다고 생각 되는군요.

그러나.....이 영화의 미덕은 그게 아닙니다. 이제 슬슬 진짜 리뷰를 해 볼까요?

일단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이 영화의 주인공과 매우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연기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외의 출연진 모두, 연기력에 관해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평균 이상은 다들 넘어갑니다. 분위기도 상당히 잘 살리고 있고 말이죠. 악당역의 제프 브리지스의 경우는 정말 대단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연기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이 영화가 얼마나 신나냐 라는 겁니다. 그 문제는 모든 블록버스터의 심장에 관한 것이죠. 이 심장이 뛰지 않는 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칭호는 그 날로 사리지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얼마 전에 개봉한 BC10000이 있군요. 스토리고 뭐고간에 신나지도 않고 흥미진진하지도 않던 그 영화는 절대로 그렇게 영화를 찍어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교본같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다릅니다.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물론 초반은 살짝 지루하지만 요즘 슈퍼 히어로 영화 대다수가 첫편의 초반은 기원을 설명하느라 살짝 힘에 부쳐 하니 그냥 그렇다고 치죠. 일단 초반만 잘 버티면 후반부터는 상당히 재미있게 흘러가거든요.

의외로 아이언맨의 본격적인 활동은 그다지 많이는 안 나옵니다만 개발장면과 도망치는 부분에서 상당히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유머도 상당히 잘 구사하고 있고 말이죠. 그리고 그 많이 안 나오는 장면도 파워풀하게 흘러갑니다. 시간은 짧지만 이 영화가 속편이 나올게 거의 확실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그 정도는 이해해 줄 만 하죠.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말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일단 오퍼나지와 ILM두 곳 로고가 모두 다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영화는 일단 흠 잡을 곳은 없으니 말이죠. 대부분의 영샹의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 부분에서 특수효과는 잘 받쳐주는 수준입니다.

영상에 관해선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멋지고 속도감 있는 영상에 음악까지 적적하게 잘 받쳐주는 감각적인 느낌까지 살려주고 있으니 말이죠. 다만 인물들의 감정이 살아나지 않는 약간 빠른 느낌의 전환은 살짝 불만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묘미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역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의외인 부분은 음악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는데 말이죠, 한스 짐머의 스코어 이외에도 이 영화만큼 락 음악이 적절하게 베여 들어가 있는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말 그래도 제목이 아이언맨이라는 (그룹 이름을 잊어버린;;;) 곡이 나오는데 말이죠.....정말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인 총평으로 볼 때 솔직히 이 영화는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지금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인데 일단 다음주에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하고 그 이후에 인디아나 존스, 올 여름 최대의 대미를 장식할 다크나이트까지의 경향을 봤을 때 이 영화가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에 봤을 때는.....당장 달려가서 보세요. 만족하실겁니다.



P.S 이 영화는 웬만하면 큰 화면에서 보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P.S 2 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영상이 있습니다. 다만 이 영상은 마블 코믹스의 광팬을 위한 장면이기 때문에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기에 배우 하나가 나오는데....의외의 배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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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하루 간격으로 리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만....사실은 오늘 리뷰 포기 하려고 했습니다. 현재 기분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일단은 할 일은 해야겠죠. 게다가 내일부터는 상당히 바쁜데다 일요일에는 더 바쁘거든요. 일요일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내내 밖에 있을 거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문제는 나중에 리뷰 형태로 올라올 겁니다만 그 때 사진기를 챙기는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게다가 그 날 메가박스에서 "스피드 레이서" 표도 예매 해 올 계획이거든요.

일단 그럼 잡다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집어치우고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저번처럼 짧다고 짧게 갈 거라고 장담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워낙에 실망을 해 놔서 말이죠.

 

 

 

 

 

 

 

 

 이 영화는 애초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건 사실 감독입니다. 윤종빈 감독은 전작인 "용서받지 못한자"라는 특이한 작품으로 대뷔한 전적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도 못지않에 발칙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 영화이니 말이죠. 게다가 거기에 유명한 두 남자, 윤계상과 하정우가 추가 되면서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에게 모두 어필 할 수 있게끔 포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촬영 당시에는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고편 하나만 가지고 판단을 내려야만 했죠.

저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많은 정보가 없이 갔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의 직업이 호스트이고 그들이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기본적인 정보만 가지고 이 영화를 봤으니까요. 결국에는 기대하는 부분은 그 화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그런 스토리는 뻔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다뤄지지 않는 방식이니까요. 어찌 보면 그런 방면에서 국내영화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를 바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두운 부분은 잘 나옵니다. 너무 사무칠 정도로 잘 나오죠. 감독의 장기이니 말이죠. 그러나 밝은 부분, 그러니까 그들의 눈에 비치는 활동에 관해서는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초반에 나오기는 합니다만 극명하게 대비를 못 시키고 힘에 부쳐 합니다. 바로 어둠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인지라 상당히 버거운 감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인 이 시나리오 부분에서 감독은 너무도 쉽게 미숙함을 드러냅니다. 너무나 많이 등장했었던 배신에 이골이 나서 계속 의심을 하는 캐릭터는 식상한 수준이죠. 그 역할을 어떻게 하든 매꿔보려고 윤계상을 추입을 한 거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윤계상의 연기력으로는 영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또 그 면에 대비되는 너무 순수한 면을 갑자기 드러내면서 갑자기 행동이 돌변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너무나 현실적으로 밀어 붙이는 스토리에 비해 캐릭터는 너무나 공중에 떠 있습니다. 사실 캐릭터는 일반적인 영화의 수준에서 바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 배경에 깔린 스토리는 너무나도 어둡고 잔인하고 진실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진실을 표현하고 싶어하는가는 사실 의문의 여지가 상당히 깊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이 영화를 찍은 윤종빈 감독에 관한 생각을 밝혀야 겠군요. 물론 전 그의 전작인 "용서밭지 못한자"를 보았습니다만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과대 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관한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다 보니 그 시도가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만 영화적 완성도는 한 번쯤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할까요? 결국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로서 다시 한 번 연출력에 관해 도바에 한 번 올라야만 한는 상황이었습니다만.......결국에는 실망시키고 말더군요.

감독의 세공력이란 이 영화가 과연 표현하고 싶어 하는게 무엇인가와, 이 영화가 과연 지루한가에 관해 나뉩니다. 물론 좋은 영화도 지루할 수 잇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는 분염 극명히 갈리는 두 부분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세공력이 필요한데 윤종빈 감독은 오직 한가지 시선에 고정이 되어서 그 것밖에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어둠을 위한 어둠과 어둠을 위한 밝음만이 이 영화에는 존재합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 캐릭터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면을 드러내죠. 결국에는 앞서 말한 괴리감을 드러내고 맙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윤계상의 연기력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사실 윤계상의 연기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일단은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국어책 읽는듯한 대사와 보톡스 맞아서 움직이지 않는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윤계상은 그 수준 그 정도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연기력 자체로 보면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일단 자신의 두 일면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너무나 딸리는 바람에 마치 두 사람 연기를 하는 듯 한 부자연스러움을 보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하정우의 연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일단 단선적인 캐릭터거든요. 남을 밥먹듯이 배신하면서 위하는 척 하는 역할을 주로 보여주는 그런 역을 맡고 있는데, 표현력에 관해서는 그다지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항상 가지는 비굴함과 치사함에 관해서도 상당히 표현을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윤진서 입니다.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거든요. 다만 막판은 매우 아쉬운 수준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럼 가장 테크니컬하다고 할 수 있는 영상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저 포스터만큼도 안 나옵니다. 화려함과 어두움이 가장 극명하게 대비 되는 것은 직접적으로 빚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는 한 화면 내에서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주변은 화려한데 주연배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장면에 나오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주연배우가 존재하는 세계 자체의 대비는 보여주지 않고 시종일관 어두움을 유지하고만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간에 나오는 나이트 장면도 그렇게 정적으로 흘러갈 수가 없습니다.

최종적인 결론은....강추작도, 비추작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 작품이에요. 그러나 만약 감독의 네임 벨류를 믿고 가실 분들이라면 다른 영화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분명 윤종빈 감독은 지저분한 부분에 관해 다루는 용감함을 보여주지만 그 만큼 연출력이 대담해 보이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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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8

사실은 이번주에는 스트리트 킹즈만 보고 말려고 했습니다. 워낙에 영화를 많이 보는 바람에 부모님 시선이 영 좋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그 전날 이런 저런 상황으로 인해 클래식계열 공연에 좀 다녀 왔습니다.(이것도 리뷰 예정이에요) 결국에는 3일 연속 뭐든간에 보고 왔다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개봉하는 포비든 킹덤과 비스티 보이즈는 건너뛸까 했었습니다만 비스티 보이즈는 모 회사 이벤트에 되는 바람에;;;;결국에는 보러 갑니다.

사설이 길었군요. 오늘 리뷰는 짧을건데 말이죠.

 





아마 이 영화는 제가 이 블로그 초창기에 예고편을 띄웠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요즘에 블로그 정보를 정리중인지라 오래된 정보는 안 뜰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그 때 이 영화를 원제로 올리면서 (원제가 Untraceable 입니다.) 이 영화가 기대작이라면서, 국내 개봉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던 거 같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이 영화도 결국에는 공개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그 의미가 있지만 이 리뷰에서 그런거 다룬지는 저번에 겨우 처음이었죠. 게다가 이 영화는 분명 상당수의 분들의 평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일단 이 영화의 베이스는 살인을 인터넷을 통해 중계한다 라는 부분이 베이스가 됩니다. 분명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분명 맛깔나는 소재죠. 특히 요즘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인간성의 결여라는 부분이 상당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저런 실제 살인이나 사람이 죽는 동영상이 진짜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무덤덤한 사람들이나 오히려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그런 미묘한 부분을 다룹니다.

그러나 과연 그 부분에 관해서 성공 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살인마가 복수에서 불특정 다수로 변해 가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식상해 지기도 하고 말이죠, 게다가 영화에서 저 정도 되는 소재를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이라고 할 수 있건만 거기에다 억지로 인과관계를 깔더군요. 결국 스토리는 식어빠져서 짜증나게 되더군요.

이런 상황이 자주 나는건 사실입니다. 특히 사람 죽이는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 영화는 보통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라 생각하는 감독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는 잘못입니다. 비주얼적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해도 베이스만 깔아 놓으면, 그것도 빈약하게 깔아놓고 진행하면 분명 이는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만드는 것 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FBI 사이버 수사대에 대해 나옵니다만 그들에 관한 설정조차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한두사람 가지고 운영되는 팀이 아닌 이상 조금 더 설정을 잘 할 필요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잔인함에 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많이 잔인합니다. 그러나 쏘우급을 기대하시면 상당히 실망스러우실겁니다. 이 영화에서 사람들이 죽는 건 굉장히 끔찍합니다. 그러나 상상을 그렇게 많이 벗어나는 편은 아닙니다. 화학적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거나 아니면 미국식 공포영화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방식의 잔인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조금 낫기는 할 겁니다. 그리고 방문자수가 살인 속도와 직결된다는건 생각보다 신선하기는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런 상황에서 다이안 레인은 솔직히 그냥 사족인 것 같습니다. 연기를 그다지 잘 할 필요도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연기를 열심히 합니다. 보는 사람이 다 민망스러울 정도죠. 하지만 틀에 박힌 개성이 거의 없는 캐릭터라 솔직히 시시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스토리로 돌아 와서.....이 영화는 분명 인터넷에 관한 영화고 영화에서 살인을 보여주는 사이트에 관한 설명도 간간히 나옵니다. 그러나 전 사실 그 부분에서 영화가 좀 더 진행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니더군요. 분명 인터넷에서 서로를 해킹하고, 더미를 찾아 내며, 눈앞에서 컴퓨터가 다운되고 하는 장면들이 나오리라 생각 했습니다. 분명 악당이 그 정도 실력은 될 테니 말이죠. 그러나 누가 해당 알고리듬을 만들어 줬는지 그냥 그걸 이용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분명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영화 감독의 역량을 따져보면 매우 아쉬운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분명 감독은 이야기를 맛깔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니 말이죠.

이쯤에서 최종 결론. 그냥 보셔도 되고 안 보셔도 됩니다. 잔혹한거나 스릴러물을 찾으신다면야 이 영화가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비위가 매우 약하신 분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릴러물은 스트리트 킹을 먼저 보신 다음에 보시는 것을 추천 해 드립니다. 스트리트킹이 그 면에서는 좀 더 양질의 영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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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오랜만의 영화 리뷰 입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영화는 아니고 공연 리뷰를 올릴 듯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토요일은 영화를 보러 갈 거라는 사실이 절 행복하게 하는군요. 정말 불행한건 다음주는 정말 볼 게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그 다음주 걸 이미 예매를 뽑았다는게....사실은 벌써 "아이언 맨" 예매를 받더군요. 덕에 아이맥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 베이커가의 망령"도 보게 될 거 같군요. 어쩌다 돈이 남으면 비스티 보이스까지 싹 쓸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5월에는 집안 행사가 좀 있는 관계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군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될만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하죠.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앞 부분에 한국 비하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죠, 사실 이 기사는 완전한 부풀리기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자들이 키아누 리브스 입국때 자기네들 대접 못 받아서 쓴 치졸한 보복성 기사때문에 판이 뒤집힌 경우랄까요. (말이 험악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앞부분에는 분명 한국인들이 나오고, 그리고 나쁜놈이며, 그렇게 나쁜 놈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미 한국인이 아니죠. 동양인의 탈을 썼지만 흑인의 영어를 쓸 정도면 입은 한국인이라고 주장 해도 머릿속은 이미 미국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이건 제가 겪은 바이니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LA는 한인 타운이 차이나 타운이나 재팬 타운보다 훨씬 큰 관계로 분명 한국인 갱들도 있을 거라 봅니다. 어찌 보면 지역 특성에 맞는 가장 사실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씁쓸한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그럼 이제 제가 평소에 하는 식 대로 하나 하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감독은 데이비드 에이어인데 말이죠,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작품은 "S.W.A.T 특수기동대" 겠군요. 그 외에도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만 그 작품까지 따지고 봐도 이 감독은 헐리우드 범죄 영화 전문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경찰에 관한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군요. 어쨌든 감독은 영화 화면이 일단은 무난하게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합니다. 아주 혁신적인 느낌이 드는 화면은 절대 안 나오지만 말이죠.

오히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싶은건 각본가입니다. 제임스 엘로이 라고 하면 일단 "LA컨피덴셜"이라고 하는 거작의 원작자이기도 하고 말이죠, 범작수준이었지만 원작은 정말 탄탄했던 "블랙 달리아"의 원작자이며 각본가이기도 했습니다. 상당한 범죄 스릴러 작가인 엘로이는 사실 각본에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래도 기본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진부한 느낌이 들더군요. 워낙에 소설의 서사적인 구성에 심취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엘로이는 이 영화에서 경찰 내부의 비리에 관해 다룹니다. 그러면서 경찰 내의 비정한 면보를 유감없이 드러내죠. 사실 이런 분위기는 "블랙 달리아"와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블랙 달리아"와 가장 다른 점은 이 영화는 총격전이 정말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물론 "블랙 달리아"에도 나오기는 나옵니다만 수사 과정이 훨씬 많이 나옵니다. 다른점은 그냥 그 정도라고 치더라도 실제로 이 두 영화는 경찰 내부의 불온한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는 'LA컨피덴셜"까지도 경찰 내부의 위험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다룹니다. 이러한 설정은 "스트리트 킹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 됩니다. 비록 스토리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정말 잘 전달 되죠.

배우들의 전반적인 캐스팅은 그런 면에서 볼 때 의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 워낙 선한 이미지로 많이 나오는데다 앞뒤 안 가린다거나 아니면 삐딱선 타는 이미지로도 간간히 나오기 때문에 무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연기를 아주 잘 하는 배우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워낙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 말이죠, 그러나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는 어느 배역이든간에 힘들이지 않고 무난하게 소화하는 특이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를 내세운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럼 약간 대조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도마위에 오르는 것은 포레스트 휘테커 입니다. 최근 본 세편의 작품에 포레스트 휘테거가 계속 나왔습니다만 한 번도 이 사람의 연기에 좋은 평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에 기대치를 높게 가진 것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에너지가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그의 연기는 차가움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부족한 부분인 차가움이 드러날만한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를 협박하는 부분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다지 나쁜 평을 주진 않습니다. 의외로 상황에 잘 맞는 연기이기도 하니까요.

그럼 이 영화에서 또다른 기대주인 휴로리는......쉽게 말 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하우스의 캐릭터를 살짝 답습하는 느낌도 살짝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연기는 꽤나 잘 하는 편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미움받을만한 캐릭터를 연기 하는데 말이죠, 이 연기는 사실 하우스도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연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의 연기가 나오는 대부분의 장면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또 효과적으로 배치되어 있기에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구구절절히 썼지만 사람들이 바라는 내용은 맨 앞과 이제 다룰 액션성에 관한 부분일 겁니다. 그런데....액션성에 관해서는 살짝 의문을 가집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액션에 셉니다. 유혈이 낭자하고, 또 충분히 폭력적으로 비치며, 또 매력적이니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말 하면 분명 "테이큰"생각 하시는 분들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테이큰의 액션과는 그 방향이 다릅니다.

테이큰의 액션은 분명 화려하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워낙의 태생적인 부분에 관계 해서 액션에서 확 트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액션장면이 단단하기는 하지만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 이 부분은 스토리에 관계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려는 이야기이죠.

스토리는 사실 어둡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제임스 엘로이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 되었습니다. 일단 불온한 분위기가 영화 내내 흘러다니고, 그리고 어둡습니다. 밝은 부분은 들러리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다 정작 문제는 대사에 있습니다. 대사는 너무나 진부하고 또 억지스럽거든요. 특히 포레스트 휘테커의 대부분의 대사는 사실 영화적으로 볼때 너무나 작위적입니다. 게다가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그노무 대사들에서 누가 이 영화에서 나쁜놈인지 영화 시작 5분 안에 모두 알아 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심각한 부분이죠. 사실 끝에 나름 반전이 있지만 상당히 우울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만 전 일단 제임스 엘로이 특유의 방식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최종 평은 추천작입니다. 분명 이번주에 이 영화는 최고 입니다. 그러나 액션신 하나만 믿고 보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불편할 가능성이 살짝 있기 때문에 강추라고 하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확실히 한 가닥 하는 영화이므로 한 번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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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리뷰를 사실 어제 해야 했습니다만 너무 피곤해서 말이죠, 그냥 잠들어버렸다죠;;; 결국 오늘 아침에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이렇다 할 영화 정보도 거의 없고 말이죠. (사실은 이게 본심일수도;;;) 이제 그럼 오늘 밤 "식코"정도만 남는군요. 만약 오늘 "연의황후"를 보러 가지 않으면 말이죠. 솔직히 중국 무협은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의 평이 좋지 않으면 웬만하면 별로 가지 않으려 합니다만.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엄청나게 선전을 하듯 한국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찍은 작품입니다. 일단 태생 자체부터 특이한 이 영화는 불행히도 헐리우드 배우만 출연할 뿐, 투자는 메이저급 헐리우드 영화사가 아닙니다만 일단 외국사람에게도 생소한 이 영화가 이런 대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을 수 있는게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케빈 베이컨의 경우에는 약간 사정이 다릅니다. 데스 센텐스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니까요.)

이지호 감독은 사실 국내에서는 활동이 많은 배우는 아닙니다. 데뷔작도 미국에서 촬영했고 이게 제 기억으로는 첫 장편기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일단 국내에서는 홍보 포인트를 한국 감독이 미국에서 촬영했다로 잡은 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영화사 직원도 아닌 마당에 그런거 따지는건 무의미 하니 관두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영화시나리오는 전반적으로는 탄탄합니다. 일단 이야기를 흘러나가게 하는 방향성이라던가 추진력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맡은 배역의 황당한 설정도 그다지 무리없이 잘 넘어가는 수준이니 말이죠. 게다가 초반의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파트의 경우도 상당한 연출력은 보여줍니다. 일단은 뮤직비디오 같은 냄새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초반부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뒷부분이 영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특히 너무 억지적인 설정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만듭니다. 스포일러라 말은 못 하지만 사라 미셸 겔러와 포레스트 휘테커를 그런 식으로 연결해 놓은 것은 솔직히 좀 심하다 봅니다. 너무 우연적이고 억지적이거든요. 하지만 영화는 일단 허구이고 그 정도는 영화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보면 이 부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엉망은 아닙니다.

다만 독백이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차라리 나레이션이라고 하는 게 나을 듯 한 수준의 독백도 많습니다. 특히 포레스트 휘테거가 독백이 많은 편인데, 이건 문제가 있다 봅니다. 그의 과도한 연기력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포레스트 휘테커의 연기부분에 관해서는 뒷부분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는데 말이죠, 제 나이가 안 됐을 때 콰이어트 아메리칸이라는 영화를 못 봤고, 지금도 구해서 보지를 못 했기 때문에 제 기억에는 오직 미이라 시리즈만 있습니다만 브랜든 프레이저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앤디 가르시아는 자기 몸에 딱 맞는 옷 만큼 자기한테 맞는 연기를 보여 줍니다. 다만 케빈 베이컨은 연기는 잘 하는데 비중이 너무 작은 관계로 도저히 뭐라고 할 수가 없군요.

그럼 포레스트 휘테커와 사라 미셸 겔러는 왜 빼 놓았을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각각 이유는 다릅니다. 일단 포레스트 휘테커의 경우, 연기를 잘 하는 배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이런 시민의 역할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전작인 밴티지 포인트의 경우도 그렇고 말이죠. 그의 연기는 너무 과도한 에너지가 보입니다. 적당히 식어 있는 부분이 존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입니다.

사라 미셸 겔러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분명 이 배우는 연기를 잘 합니다. 미국에서는 얼굴도 예쁘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일단 제가 본 바로는 연기를 잘 합니다. 그러나 맞은 배역의 특수성은 정말 미묘합니다. 앞서 말 했던 시나리오의 특수성은 이 여자배우가 맞는 배역이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질질 짜는 배역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에게는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뭐.....그래도 연기 자체만 따진다면야 잘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케빈 베이컨의 경우에는......너무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가 다 풀어 나간 상황에서 진행되는터라 비중이 너무 낮습니다. 결국 배역에 대한 연기 판단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 앞에 포스터에 나오기가 민망한 수준이고 말이죠. (비슷한 수준의 출연분량을 보자면 황금 나침반의 다니엘 크레이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적인 면에서 보면 제가 원체 작은 관에서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상당히 입자가 거친 영상을 보여 줍니다. 필름으로 찍었다고 해도 입자의 크기는 감독의 재량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그 거친 영상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일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밑바닥에는 스릴러를 깔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 정도 되면 감독의 재능이 꽤나 충실해 보인다 라는 수준의 영화입니다. 시나리오만 좀 더 가듬는다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앞서 봤던 "테이큰"과 "버킷 리스트"의 강렬함이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이 두편을 다 보셨다면 확실히 내가 숨쉬는 공기는 좋은 선택에 될 겁니다. 물론 오늘 저녁에 "식코"를 관람 한 뒤나 아니면 내일 어찌 될 지 모르는 "연의황후"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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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두번째 리뷰입니다. 사실은 이 영화를 오늘 먼저 봤는데 말이죠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과연 강추작으로 올려야 하나라는 건데 말이죠, 개인 취향상 전 이 영화을 열광하면서 봤거든요. 이유는 리뷰를 보시면 압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과연 작품적으로 강추작이라고 한다면 전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지는 겁니다. 일단 결론은.....리뷰 끝은 보시면 압니다.

그럼 두번째 리뷰 "테이큰"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 역시 헐리우드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총 제작이 뤽 베송에, 감독이 프랑스 사람에, 나오는 장면도 거의 다 프랑스거든요. 물론 배우들은 프랑스 배우가 주인공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아무래소 뤽 베송의 접근방식이 가미 된 (그 동안의 뤽 베송의 행보와는 살짝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영화 산업 구조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 그만 두고 이 영화의 매력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스토리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동안 굉장히 많다 못해 거의 똑같은 스토리의 영화가 계속 나왔으니 말이죠. 아이 찾으러 가는 슈퍼히아로급 부모님 이야기 이니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리암 니슨의 연기력도 별반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리암 니슨은 연기를 잘 한다기 보다는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력에 관해서는 사실 별 할 말이 없습니다. 굳이 갖다 붙인다고 하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팜케 얀센이 나온다고 그렇게 선전을 했습니다만 팜케 얀센은 불행히도 몇 장면 안 나오는데다 비중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지금 앞쪽의 평이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이 만약에 스토리나 팜케 얀센의 몸매, 그리고 리암 니슨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일찌감치 포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마 그쪽으로 이 영화를 찾아 보신 분들은 아아 제게 욕을 바가지로 할테니까요.

이 영화는 말 그래도 액션을 위한, 액션에 의한 영화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걱정은 하나가 됩니다. 리암 니스는 보기보다 나이가 좀 있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제 기억에 그가 나오는 액션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과 "배트맨 비긴즈" 정도 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 배우의 몸놀림은 어떤 수준일지 상당히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온 결론은.....환상적이란 겁니다. 그의 몸놀림은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액션도 굉장히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힘들어 하는 스티븐 시걸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액션을 찍는 화면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기에 영화가 지루할 틈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일단 필요한 캐릭터 설명은 앞부분에서 필요한 만큼 해 놓기 때문에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싸움이나 상황 대처가 잘 되는지 의아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의아해 할 틈이 없죠. 그만큼 영화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참고로 오래된 늒미이기는 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다치는 부분은 후반에 조금이니까요. 절대 안 다치는 주인공에 단서 확보까지 빠른 주인공.....매우 비현실적입니다. 그런데 그런거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영화라죠.

결론적으로....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물론 스토리나 그런거 따지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힘든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스트레스 한번 쫙 풀고 나오는, 그리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영화임에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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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극장 관람 확정작은 오늘거 2편(테이큰,버킷리스트), 내일 1편 (내가 숨쉬는 공기), 모레 1편 (식코)순입니다. 솔직히 모레는 "장강 7호"를 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무데도 개봉을 안 하더군요.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날짜를 잘 못 올려 놓을 듯 합니다만 뭐....상관 없죠. 그 외에도 다음주에는 또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의 첫번째 리뷰 "버킷 리스트"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확실히 두 배우입니다. 이 두 배우 이야기를 빼고 나면 이 영화에서 할 말은 스토리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 영화 화려한 액션이나 눈을 의심할 정도의 특수효과를 필요로 하는 영화는 전혀 아니니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이 영화의 다른 특징도 이야기 하기는 해야겠죠.

일단 이 영화는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어찌 보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두 늙은이의 이야기 입니다.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 같지만 영화는 그렇게 우울하게 흘러가지 않죠. 실제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남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그 남은 인생을 즐깁니다. (물론 처음에 잭 니콜슨은 저항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두사람이 서로 가지지 못한 것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 없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었죠.

사실 이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본과 배우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둘이 서로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고 있죠. 실제로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나 해내는 역할로 볼 때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일단 모건 프리먼은 진중하지만 따뜻한 사람을 역할입니다. 역시 연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며 판에 박힌 연기가 어떻다 저떻다 할 수준을 넘어서서 정말 잘 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연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보지만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잭니콜슨은....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가 던지는 대사들은 실제로 그가 살면서 내 밷는 말들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연기의 방향은 "디파티드"식의 생 악당이 아닌 유쾌하면서도 남을 괴롭히는 듯한 느낌의 스타일입니다. 잭 니콜슨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두 배우가 거의 완벽한 앙상블에 의해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미덕은 감독에게서 찾아 볼 수도 있죠. 롭 라이너 감독은 이런 영화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고 또한 꽤날 잘 만드는 감독이니까요. 여기서도 그의 캐릭터를 살려내는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다시 스토리 이야기로 돌아 와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수준이 다입니다. 뭐....그 이상 공개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다음을 공개 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된다고 난리가 나므로 일단은 공개를 꺼리게 되더군요. 그래도 뭐....일단 감상을 적자면 영화는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흘러갑니다. 일단 두 노년은 서로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지만 그걸 나누는 미덕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분명 그 둘은 행복을 느끼는 겁니다. 자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오랜만의 강추작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영화 18세이던데....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영화라면 15세 정도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보여 줄 만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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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의 영화리뷰입니다. 아마 오늘 하루 내에 영화리뷰가 3개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일단 가장 먼저 어제 봤던 (죄송합니다. 어제 일찍 잠드는 바람에 말이죠;;;) 영화인 "라 디스탄시아" 리뷰를 먼저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가 끝나자 마자 문자를 받았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 리뷰는 어제의 평과는 사실 노선이 약간 다릅니다. 일단 집에 와서 리뷰를 쓰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홍보 방향에 제가 너무 크게 의존했던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사적인 이야기부터, 이 영화도 역시 돈을 내고 본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내일 볼 영화는 전부 돈을 내고 보는 영화이지만 그것도 다 낸 영화가 아닙니다. 수많은 할인을 써서 영화 2편에 5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일반 시사회 당첨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잘 된 리뷰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저 본인도 인정합니다. 일단 영화에 제가 애정을 가지고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화를 면밀히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물론 4주간 영화에 굶주리다 보니 이런 공짜들도 면밀히 보게 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는 어머니의 소식때문에 막판에 결말을 못 보고 뛰쳐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결국 쓰러지셔서 발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단 리뷰는 써야 하고 (더 정확히는 없는 포스팅거리를 만들어 내야 하기에;;;) 또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할 말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제 리뷰를 바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했다면 무지막지한 악평으로 마무리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제가 기대한 영화가 아니라서 굉장히 실망은 했습니다. 일단 제가 이 영화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데다 홍보 카피에 누아르라고 적혀 있었기에 나름대로 기대하는 영화가 있었죠. 하지만 그 영화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어제는 피곤해서 리뷰를 쓸 수 없었고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왜 그런지 한 면 한 면 뜯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우선 헐리우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산업 시스템이 가장 발달한 곳이자 가장 기계적으로 시나리오를 짜 내는 시나리오 공장에서 나온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발리우드같이 세계 2위의 영화 산업을 자랑하면서 그 방향이 상당히 특이한 곳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그 만큼 우리가 흔히 보는 정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가 과연 복잡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진부한 이야기이고 또 좀 더 나아가면 너무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표헌하고자 하는 것을 따지자면 약간 다릅니다. 일단 그들이 연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캐릭터에 관한 묘사입니다. 주인공 권투선수는 영화 설명과는 달리 처음에 녹아웃 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수퍼마켓을 털다 잡힙니다. 게다가 더 나락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억지에 못 이겨 사람을 죽이고, 거짓말을 하죠. 한 마디로 나약한 자의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는 변모합니다.

그러나 그를 협박한 악당은 정작 사람을 죽인 경력도 없는데다 사회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미국의 방식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으로는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자 나약해 집니다. 결국 둘 다 같은 나락에 떨어져 본 겁니다. 물론 전 이 부분에서 극장에서 나와버렸기에 이 악당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 사이에 여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 남편을 주인 주인공을 보고서는 슬슬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녀 곁을 떠나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를 잊지 못합니다. 단지 육체적인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물론 이 영화는 엄연히 18세 등급이므로 상당히 그런 면에서 수위가 셉니다)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절망에 빠져 듭니다.주인공은 어찌 보면 잘 풀려 간다고 할 수도 있는 부분에서 더 깊은 심연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들에 순응하고 절망합니다. 인간이 벗어날 수 있는 굴레의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이 영화는 일반적인 누아르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 적랄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대사들도 꽤나 진부하지만 영화내에서 어색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적어도 상황에는 확실히 맞는 대사들이거든요. 그리고 인물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고 말이죠. 영상들은 무미 건조하며 그렇게 감정을 고조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면마저도 짧게 나가고 상당히 정직하게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다만 영화음악은 정말 짜증납니다. 쓸데 없이 웅장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볼때는 그냥 빼도 상관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실소를 지어내게 하는 음악마저도 존재합니다. 어찌 보면 소리에 민감한 제가 이 영화의 평을 악평으로 도배해 버릴 생각을 한 게 음악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실망스럽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이 배우들이 어디 나왔는지 모르는데다 (당영하죠. 제 인생에 스페인 영화가 이거 한편인데 말입니다. "판의 미로"는 엄밀히 말하면 멕시코영화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배우들의 연기력을 한눈에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그냥 한 번 쯤 봐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 생각 합니다. 다만 내일부터는 이제 상당히 긴 영화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영화를 굳이 찾아서 보실 분이 아니시면 보실 수 있는 상황이 오리라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P.S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영화는 18세이상 관란가 입니다. 한 마디로 수위가 세다는 뜻인데, 사실 잔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야한 부분은 좀 많이 심합니다. 게다가 교도소 장면에서는 비누 줍기를 생략해 버리는 대담한까지 나오죠. 물론 남자들끼리 미트스핀 도는 장면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고, 또 시작 되나 싶어서 마음을 졸이고 있으면 더 대담한 장면은 안 나옵니다. 사실, 사실, 두 사람 관게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요. 쉽게 말 해서 여자랑 있는 장면이 수위가 높은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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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로군요. 덕에 오늘은 조금 오리지널리티한 포스팅과 억지 퍼오기 포스팅이 조금 균형을 이룬 것 같습니다. 만약 내일 영화를 보러 갈 시간이 있다면 한동안은 그 균형이 유지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맘때가 개봉작의 기대도가 조금 식어 있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해 놔서 말이죠, 아무래도 한동안은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기대작의 경우, 개봉관을 못 찿는 경우도 간간히 발생해서 말이죠. 참고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 개봉관을 찾다가 열받아서 곧 올라 올 글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일단 뭐....잡소리는 집어 치우고 본 내용에 집중해 보기로 하죠.

 

 

 

 

 

 

 

 

 오랜만에 (그래봤자 2주 간격이라는 상황이지만 말이죠;;;) 영화관에 간 저로서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곧 특정 극장의 포인트가 소멸되는지라 그 김에 영화 대충 관대한 시선으로 한 편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결정한 것이 GP506입니다. 일단 중국 무협물(삼국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도저히 끌리지 않아서 안 봤고, 데스디파잉의 경우는 제가 자주 가는 꽤나 정확한 사이트에서 평이 아주 좋지 않아서 일단은 대충 이번주에 볼 거 없을때나 한 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상하게 '추격자'는 볼 기회가 안 나더군요. 보고싶기는 한데 말이죠.

일단 영화는 감독의 전문인 군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미 전작인 '알포인트'에서 비슷한 것을 선 보인적 있는 감독은 결론적으로 말해서 알포인트보다는 진보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단 알포인트는 대뷔작이었으니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영화는 그래도 설정이나 배경 면에서 좀 더 진보했습니다. 여전히 영화의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고 말이죠. 영화 세트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이 압박감이란 영화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수준이며 그 분위기가 압박감이라는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단은 안정적입니다. 특히 천호진의 연기는 그간 맡아 왔던 역들의 연장이거나 아니면 비슷하다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잘 한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그런 착하면서도 저돌적인 역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배우이니까요. 그리고 조현재의 연기도 그렇게 부족함 없이 잘 지나가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명훈의 경우도 상상 외로 맡은 배역을 상당히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전 그의 전작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볼 수 없었죠. 아무래도 퀴어 영화는 좀;;;)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소화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작 미흡한건 검시관역으로 나오는 이정헌이었습니다. 이정헌의 연기는 솔직히 너무 특징이 없었습니다. 배역의 중요도에서 오는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너무 배역의 성격이 안 드러나더군요. 상황에 맞게 나타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문제는 그 두 부분으로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 스토리와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스토리는 그다지 진보한 면이 안 보입니다. 심지어는 전보다 더 단순해지고 예상 가능하며 더 심심해 졌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비주얼 적으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니 말이죠. 스토리의 예상 가능함은 솔직히 영화가 전반적으로 지루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듭니다. 그러나 워낙 이 영화에서 화면의 세공력이 만만하지를 않아서 오히려 스토리보다 그 부분을 따라가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합니다.

설정은 정말 허술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원인이 되는 이유는 전에 다른 영화에서 봤던 것 그대로 입니다. 게다가 일어나는 일도 거의 비슷하고 말이죠.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극심할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영화에서 봤던 중심 설정이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다고 의심될 정도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그들한테 일어난 일이 앞으로 개봉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가 생각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전 플래닛 테러를 결국 일본판 DVD를 사서 봤습니다)

더 황당한게 이 영화는 시종일관 비장미가 흐릅니다. 조금도 풀어주는 맛이 없습니다. 화면에 압박되고, 인물들의 대사에 압박되고, 심지어는 이 영화가 18세 관람가가 되었다고 해도 좀 심하다고 느껴지는 분량의 피와 뇌수, 그리고 잔인한 장면들까지 영화 보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나섭니다. 게다가 군대, 나아가서 비무장 지대 한복판의 고립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인지라 심리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상상 이상으로 동화되는 기이함이 존재 합니다.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은 수준이거든요.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 솔직히 요즘 트랜드를 반영해서 이 영화에 수사관이 나오는 건 이해를 합니다만 수사관이 직접 알아내는게 너무 없습니다.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해결사에 가까운 느낌이죠.

결국 결론은 고어가 좀 필요한 분들은 이 영화를 관람 하시고, 수사물이 필요한 분들은 그냥 추격자를 보시거나 아니면 미국 드라마중 CSI나 그런 계열의 드라마를 즐기는게 오히려 맘 편한 선택이란 겁니다. 그렇다고 삼국지를 추천 할 수 가 없는게 삼국지 마저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거든요. 결국 이번주까지는 완전히 침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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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