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4편 리뷰가 올라갈 예정이지만, 미친듯이 피곤하면 다음날 아침에 쓸 가능성도 솔직히 좀 있습니다. 게다가 이 리뷰....사실은 계획대로라면 어제 끝났어야 했지만 제가 심적으로 힘든 일도 좀 있고, 오른쪽 어께가 상당히 아픈 관계로 일단은 집에서 좀 쉬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더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시작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도 솔직히 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DVD로 봤다고는 해도 일단은 본지 5일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인지라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인상이 희미해 지기 시작했거든요.

아, 그리고 여기에서 진행되는 리뷰는 여기에서 진행된 모든 리뷰와 마찬가지로 쓰여지므로 참고하세요. 일단은 스토리 이야기는 일절 없고, 화면이나 연기력, 그리고 특수효과에 관한 이야기가 주가 될 거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시점은 1990개봉 당시의 기술력을 감안해서 쓰여집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만큼 서두가 긴 적이 없네요.

 

 

 

 

 

 

 

 

일단 영화 배경에 관해 설명을 하자면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단 스필버그는 이미 이 당시에 유명감독 지위에 올라와 있었고 루카스는 자신만의 영지 (루카스 아츠+스카이워커사운드+ILM등의 회사)를 구축해 놓은 영화제작계의 거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친우는 이 영화를 애초에 3부작으로 계획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두 영화계의 거물이 스케줄의 이유를 들어서 영화를 엎어버릴 수도 있는 파워까지 이르렀습니다만 스필버그의 야심, 전작인 인디아나 존스: 저주받은 사원의 혹평을 어느정도 만회해 보겠다는 이유가 어느 정도 포함 되어 있었죠.

그리고 제작을 시작 했습니다. 일단 전편의 혹평의 만회를 위해서 어느 정도는 1편의 분위기로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새로운 것을 안 보여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두가지 사항을 추가합니다. 이는 이 영화 이후 두가지 기대 (솔직히 둘 다 엎어졌다는 것도 상당히 특기할만한 사실입니다;;;)가 걸리는 사항들이었죠.

그중 하나는 역시 숀코네리의 출연으로 인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설정입니다. 솔직히 스필버그 영화에서 가족의 관계, 특히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상당히 부각되는 것으로 봐서는 이 영화가 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원조라고 하면, 일단 스타일은 이 영화에서 거의 확립이 되었지만 이 영화에서만 나온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스필버그의 전작들을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저도 다 본 건 아니거든요;;;)

이 영화에서 숀 코네리의 존재는 살짝 특기할만 합니다. 일단 이 영화가 스필버그의 머릿속에서 007의 방식으로 그려졌다고 봤을 때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의 출연은 고무적인 일이었죠.

그러나 초기 제작 당시 숀 코네리는 이 출연을 별로 탐탁해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숀코네리가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 그래봐야 해리슨포드 보다 12살 밖에(?) 많지 않았던데다 헨리 존스의 설정상 나이가 70세인데 반해 숀코넬리는 58세밖에(?) 안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끈질긴 설득 뒤에 결국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4편 출연은 불발로 끝나버렸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인디아나 존스의 어린시절 설명입니다. 정확히는 그의 청년 시절인데, 그 시절의 인디 역을 역시 일찍 타계한 리버 피닉스가 맡게 됩니다.

리버 피닉스에 관해 설명을 약각 하자면, 흔히 말하는 꽃미남 배우에 강렬함이 더해진 특이한 배우이고, 아이다호 라는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 같이 출연을 했으며, 그리고 실제로 둘이 친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0대때 요절해버린 비운의 배우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인디아나 존스의 어린 시절에 관한 설명이 더해지면서 앞서 숀 코넬리의 출연에 의한 부자 관계가 좀 더 설명이 많이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영 인디아나 존스'라는 TV 시리즈가 나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전 이 작품을 띄엄띄엄 본 관계로 기억이 많이 안 나는데다 국내에는 DVD가 미출시인지라 이 작품 리뷰를 할 수 없었습니다;;;날림으로 써도 거짓말로 쓰기는 좀;;;)

그리고 이 외에도 인디아나 존스가 중절모를 가지게 된 이유나, 턱의 흉터, 그리고 뱀을 죽어라 싫어하는 이유를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이죠. 그러나 영 인디아나 존스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 시리즈의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한 관계로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제 기억이 맞다면 영 인디아나 존스에서 나오는 어린 인디의 배우가 리버 피닉스가 아니었던 것 같고 말이죠.)

물론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뒤에서 더 할 예정입니다만 (이는 앞으로 개봉할 다크나이트와도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쯤 하고 영화 전반적인 분석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분위기는 확실히 1편에 가깝습니다. 일단 잔인한 장면을 많이 없앴고, 또 재기 발랄한 유머 또한 영화내에서 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영화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의 완급을 잘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말 어느 경지에 이른 수준이라고 할 만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액션의 비중이 적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역시 가장 최근작 (오늘 개봉하는 4편 외에)인지라 일단 규모는 확실히 커졌습니다. 그리고 액션의 파워도 영화 내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느낌이고 말이죠, 그리고 그 와중에도 개그를 넣는 그 센스를 잊지 않습니다.

다만 인디의 캐릭터 설명은 더욱 단순화된 느낌입니다. 사실 이는 1편부터 보아온 사람에게는 그다지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3편부터 본 저로서는 아무래도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인디의 캐릭터의 입체성을 따지고, 그 인과관계를 따지기에는 이 영화의 특질이 그 쪽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따지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또 해리슨 포드가 그 역할을 다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충실히 잘 연기해 내면서 액션도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고 할 수 잇습니다. 정확히는....불만은 무슨 불만.

그 외의 캐릭터들도 상당히 탄탄합니다. 다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인데다, 각자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는 배우들인지라 역할이 더욱 빛납니다. 특히 숀 코넬리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한 수준인데, 이는 연기력이라기 보다는 타고난 그 배우에 실린 느낌때문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헨리 존스의 괴팍한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편에 출연했던 두 배우가 상당히 비중있는 캐릭터들로 돌아와서 눈을 즐겁게 합니다.

악당역에 나오는 배우인 '줄리안 글로버'역시 그 역할을 잘 해 내고 있는데, 이 배우도 '007'에서 악당역(!)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아무튼 줄리안 글로버 역시 그 역할을 특유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 냅니다.

그렇다면 영 인디인 리버 피닉스는....사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배우입니다. 지금 봐도 상당히 잘 생긴 외모에 일찍 죽어버린게 안타까울 뿐이죠. 사실 이 배우가 얼굴만 잘 생겼다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았겠지만 연기도 상당히 잘 하는 배우인지라 아무래도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인디아나 존스에서는 딱히 연기를 보여줄 그런 캐릭터를 연기한 건 아니었기에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적당하게 잘 살려 내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잘 만들어진 수준입니다. 전작에서 문제시 되었던 극히 어두운 면을 다 걷어낸 상태에서 2편의 너무 깊이 들어가는 면을 억제해 영화의 흐름을 잘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작품성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영화 DVD를 2개 사서 하나는 포장을 안 뜯고 그냥 소장용으로 두고 있는 수준이니....

액션도 상당히 좋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들에 비해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재미를 선사하는 수준을 자랑하는데다 그다지 확연히 눈에 띄어버리는 특수효과 신도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건 특수효과야 라고 외칠만큼 거친 장면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또한 규모도 상당히 크고 말이죠.

솔직히 전작을 안 보시고 가는 어린 친구들은 이 영화가 왜 그렇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지 잘 모를 겁니다. (물론 저도 22세밖에 안 되었습니다만;;;) 그렇지만 이 영화.....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4편이 기대를 받고 있는 거고 말이죠.



다시금 영화 외적인 이야기.....이 영화는 당시 영화와 흥행 대결을 벌였는데 결국 밀렸습니다.그 영화는 바로 "배트맨"이었는데, 당시 신기록이 굉장히 많이 나온 한 해이기도 했죠. 뭔가 이 이야기로 감이 오신 분들이라면 정말 영화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와 인디아나 존스가 19년만에 흥행 재대결을 벌입니다. 일단 둘 다 홍보가 상당히 많이 된 상태고 개봉날짜도 거의 한달정도 차이가 나니 확실히 둘의 흥행이 어떻게 될지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듯 하네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2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2분만에 리뷰 쓰러 돌아왔습니다. 어떻게하든 내일까지는 3편까지 리뷰를 완성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말이죠. 일단 하루 전까지를 모든 리뷰를 끝내야 좀 속이 편하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앞으로 남은 개봉작 2편의 전작 리뷰들은 정말 신경쓰이는군요. 둘 다 바로 전작이 시리즈 재 런칭에 가까운 것들이라 그 앞 작품들을 모두 리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렇다고 빼기에는 워낙에 명성이 있는 작품들이 많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뭐....8월까지는 그래도 널럴하니...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전만큼 짧게 갈 듯 합니다. 3편 리뷰는 정말 길 예정이거든요.

 



이 작품도 역시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작품인지라 극장 재개봉이 아쉬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DVD의 리마스터링도 다시 한 번 "스타워즈"급으로 해 주었으면 하는 상황이죠. (솔직히 북미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되었기는 한데.....그다지 많은 화질 향상은 없는듯 합니다.)

일단 영화의 주변 상황에 관해 설명하자면....1편의 엄청난 성공에 몸이 달아오른 영화사 간부들이 이 두 영화의 거장 (당시는 영화계의 악동;;;)에게 다시금 속편을 제작해 줄 수 없는 제의를 합니다. 물론 스핍버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죠. 앞서 레이더스 리뷰에서 말씀드렸듯 이 작품을 007처럼 인식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제작에 착수 합니다. 좀 더 많은 제작비를 안고 말이죠.

그리고 전작의 개봉에서 들었던 혹평중 하나인 너무나 만화같다라는 평을 의식해서 이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그 와중에 여배우를 교체 해 버리는 (본드걸도 매회 교체되듯) 작업도 잊지 않습니다. 당시 마리온 역의 배우였던 카렌 알렌이 원래는 2편의 출연도 원하고 있었지만 스필버그는 케이트 캡쇼를 출연시킵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마리온이 계속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다면 시나리오 전체가 바뀌었을테니까요.

그리고 전형적인 서양인식의 인도를 생각해 냅니다. 물론 시대극이라는 제약상 분명 인도는 당시 착취로 인해 잘 살지 못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나라였죠. 자...인종 감정은 이쯤 접어두고, 어쨌든 두 콤비는 이 영화를 좀 더 무겁고 어두운 영화로 만들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결국 결과는.....지금 보시는 대로죠.

이 영화의 가장 특이한 사실은 제작비나 벌어들인 수익보다는 역시 이 영화의 등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등급은 PG-13등급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이전에는 이 등급이 없었죠. 그 당시 이 등급을 스필버그가 관계당국에 요청하여 적절하다고 판단 되어 만들어진 등급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이 '가족 오락영화'임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R등급은 제약이 많죠. 일단은 부모가 동반하지 않고서는 연소사가 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당시 R등급이라고 하면 야한 장면은 없어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장면들이 많은 영화라는 것을 의미 했던 듯 합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참고로 지금 제가 머리에 쓰고 있는 제목은 국내 개봉 당시 정식 제목인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인디아나 존스 - 저주받은 사원 내지는 인디아나 존스 - 미궁의 사원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이는 사실 국내 개봉때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일단 3편격인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이 나오고 나자 이 작품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영화 내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전작에 비해 많이 어둡습니다. 좀 더 음습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에를 들면 맨손으로 심장을 뽑는 장면이라던가....그 무지막지한 연회장면이라던가....) 게다가 일단 숲속에서도 다량의 고어틱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물론 이 모든건 속편의 충격을 조금 더 주기 위한 방편이었을 듯 합니다만 이는 이 영화의 평이 별로 안 좋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요즘 봐서는 뭐....그냥 그런 장면들이죠.

그리고 액션 장면은 좀 더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일 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지하 갱도 액션이 나오니 말입니다. 이 장면은 정말 많은 영화와 만화에서 다시금 재생산 되면서 아마 안 보신 분들도 대략적인 장면의 방식은 옛상 가능 하실 듯 싶습니다. 그 만큼 더욱 액션은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렇다고 1편 액션이 빈약하다는 건 아닙니다. 그 만큼 특질이 변화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좀 더 달라진건 여자주인공의 역할입니다. 일단 1편의 여주인공은 생각봗 꽤 강하게 나오는데 비해 이번작품에서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스크림 퀸이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케이트 캡쇼의 비명은 정말 영화에서 시종일관 나오는데, 연기력이 딱히 필요 없는 영화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부여하는 비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도 제미있는 에피소드가 딸려 있죠. 케이트 캡쇼가 생각보다 비명을 잘 지르지 못해서 스필버그가 과외를 해 줬다는 이야기.....

그 외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극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인디아나 존스의 캐릭터 설명은 회수가 거듭될 수록 빈약해 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래도 캐릭터 묘사는 1편보다 부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고고학자 본연의 모습이라고 보기에도 확실히 무리가 따르고 말이죠.

어쨌든.....이 영화는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제가 볼때는 가장 재미있는 편이라고 기억하는 만큼 말이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2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 개봉을 앞두고 연작 리뷰를 시작합니다. 일단 분명 인디아나존스이지만 1편의 본래 제목은 "레이더스"더군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영화 제목을 바꿀 수는 없으니 그냥 밀고 가야겠죠;;;

이 리뷰 역시 DVD를 보고 작성된 리뷰 입니다. 요즘에 DVD 플레이어가 다 죽어가는 마당인지라 컴퓨터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리뷰 성향이 약간 영상쪽 이야기는 작을 겁니다. 모니터 해상력이 좋지만 영화는 역시 큰 화면이라는 공식이 제 머릿 속에는 있거든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나온건 사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입니다.결국 애초부터 극장 관람 리뷰는 물가능했다는 (;;;)소리인데, 솔직히 아까운 영화입니다. 물론 그 동안 DVD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졌고 또한 4편이 나오면서 블루레이도 출시돌거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일단은 이 영화도 큰 화면에서 보는게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프로젝터로도 쏴서 봤답니다.)

일단 이 영화 제작 배경은....워낙에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 루카스와 스필버그가 일종의 쉴 겸해서 만든 영화라는 사실이 가장 유명하죠. 당시 루카스는 스타워즈의 개봉이 끝나고 한창 돈을 잘 벌던 시절이었고, 스필버그의 경우도 돈을 정말 미친듯이 쏟아 부은 대작인 미지와의 조우를 개봉하고 난 상태였습니다. (필자는 미지와의 조우는 정말 보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그 두사람이 휴가를 보내면서 인디아나 존스의 스토리를 짰습니다. 당시 인디아나존스의 스토리의 가장 기본 라인은 일단 루카스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루카스의 인디아나 존스는 살짝 심각한 영화였는데, 스필버그의 바람인 007 영화 연출에 관한 열망이 이 작품에 투영되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워낙에 소개가 많이 된 이야기이기에 솔직히 그다지 소개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 작품은 스필버그한테는 중요한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스필버그는 이 전의 작품 (죠스, 미지와의 조우)들이 모두 제작일수 오버에 제작비 오버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거든요. 그만큼 이 작품에서는 영화 제작비와 제작기간을 오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결과는 결국 제작일수 남기기 성공, 그리고 제작비도 남기는데 성공 했습니다. 이 이후로 스필버그는 영화 제작일수와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 낸 듯 합니다. (물론 우주전쟁은 제작비를 2억달러나 썼는데, 이는 10주 내로 편집까지 완료해 버리는 무지막지한 속도 때문인듯 합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영화 내적인 이야기로 바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짧게 하는 이유는 3편에서 형대가 가장 완전히 잡혔기 때문에 3편 리뷰에 힘을 쏟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이야기는 아무래도 그 당시에도 시대극이었기에,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부분이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아닙니다. 만약 그 시대에 현대극으로 하려고 했으면 소련으로 해도 전혀 무방한 캐릭터들이었으니 말이죠. 한 마디로 배경은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잠깐 언급했지만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당시 오랜만에 나온 액션 활극이니 액션에 치중하고 싶었던 그런 면도 있었겠지만 최근 액션에 집중한 그런 작품과 진배없습니다. 일단 상대가 역시 고고학자라는 점은 조금 특기할만 하지만, 가장 특이한 캐릭터는 역시 옷걸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에 관해 생각 해 볼때 역시 결론은 액션입니다. 당시 웬만한 작품의 2분의 1밖에 안 되는 제작비는 역시 아무래도 이 정도 영화를 만들기에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빠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가 봤던 장소 (사막 장소 대다수가 이미 스타워즈에 한 번 쓰였던 장소라고 합니다) 에서의 촬영은 역시 현장 특성을 이미 지겨우리만큼 잘 알고 있는 루카스에게는 쉬운 일이었을겁니다. 게다가 스필버그도 한가닥 하는 감독이었으니 말이죠. 일단은 확실히 연출력이 좋은 두 사람이 붙어 있는 데다, 이미 알고 있는 장소, 그리고 가장 잘 아는 배우까지 합류한 셈이니, 크게 고집 부리지 않은 한은 그런 문제쪽으로는 확실히 제작비를 아낄 만 합니다.

그러나 액션 장면은, 지금 보기에도 그다지 나무랄데 없는 수준입니다. 일단은 워낙에 몸으로 때우는 장면이 많은지라, 거의 모든 액션 영화의 원형이라고 볼 만 합니다. 심지어는 총으로 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단지 개그신에 불과하죠. (이는 사실 해리슨포드 몸 상태가 안 좋은데 기인한 장면이었습니다만 오히려 플러스 효과가 났죠.) 게다가 차에 매달려서 끌려가는 장면은 이미 길이 남을 만한 장면이 되었죠.

그렇다고 봤을 때 이 영화는 정말로 잘 만든 팝콘영화임에 분명합니다. 당시 세태에서는 일단 몸으로 때우는 액션 영화가 일단은 거의 사장된 분위기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스타일의 (쓰고보니 당시에도 올드 스타일이었다는 이야기;;;) 몸으로 때우는 영화에 신나는 활극이었으니, 확실히 좋은 작품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범상치 않은 작품임에도 분명하고 말이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1:4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대충 세어 보니 이게 51번째 영화 리뷰입니다. 생각보다 리뷰 갯수가 적군요. 물론 영화 리뷰 말고 책 리뷰도 포함하면 이것보다는 더 될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 전문 블로그다 보니 구작들도 슬슬 리뷰 포스팅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아예 한 감독 작품 특집으로 각각 끊어서 리뷰를 할까 생각중이기는 합니다만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의 경우는 작품수가 너무 많고, 제임스 카메론의 경우는 대뷔작을 구할 수 없음;;;)

그래도....시리즈물 포스팅을 하면서 얻는 이득이란 대단하더군요. 일단 다음주에 개봉하는 영화 덕에 벌써 포스팅 4개 확보, 그리고 8월 개봉작 덕에 6개, 그리고 11월 개봉작 덕에 무려 23개의 포스팅거리를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각각 개봉작을 생각 해 보시면 대충 감이 잡히실 겁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 원래 이 포스트는 2개로 기획이 되었으나 너무 우려먹는 거 같아서 말이죠, 결국에는 하나로 합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상당히 깁니다.

 

 

 

 

 

 

 

 

일단 이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 원작의 '시간상 순서'로 보면 4번째 작품입니다. '시간상 순서'에 굳이 강조를 두는 이유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가 원래는 내적 시대순으로 출간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없이 복잡해지므로 일단 그 부분에 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죠. 지금은 왜 맨 앞작품과 3번째 작품이 빠졌나에만 집중해 보도록 하죠.

일단 맨 앞작품인 '마법사와 조카'는 이야기 구조상 빠질만 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일단 내용에 전체적으로 퍼져 있는 공공연한 기독교적 분위기를 덜어내자니 이야기 진행이 안 되는데다가, 영화화 할 수 없는 정말 말도 안 돼는 (영화에서 안 된다는 거지 이야기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방식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낙에 창세기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말이죠. 다만 1편에 나왔던 그 '쌩뚱맞은 가로등'에 관한 설명은 1편에거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일단 원작의 내용이 영화화에는 부적합하다는게 가장 큰 이유로군요.

그러나 세번째 작품, '말과 소년'은 양상이 약간 다릅니다. 일단 내용이 살짝 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동안의 분위기를 볼 때는 영화화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데, 일단 내용 자체가 로드무비 형식인데다, 액션도 좀 나올 수 있을법한 분위기 입니다. 물론 이건 각색을 얼마나 잘 하냐에 관해 달린 문제겠지만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일단은 이 작품이 영화화 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정작 큰 이유는 이 이야기의 시간상 위치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니아 연대기 내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 이야기는 나니아 연대기 마지막에 돌아 오기 전, 그러니까 네 남매가 아직 나니아에서 성장해서 어른이었을 때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화 시리즈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소재입니다. 일단 시간대가 엉망진창이라는 이야기이니까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1편을 다시 편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이미 극장 개봉을 한 작품을 말입니다.

게다가 1편에서 만약 그 이야기가 나왔다면 영화는 결국 아주 산만해지고 주제의식도 드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말과 소년'은 빠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쯤 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는 원작자인 CS루이스도 눈치를 챘던듯 한데요, 그 이야기는 왜 3편을 써야만 했는가에 대한 설명도 됩니다.

일단 원작 '캐스피언의 왕자'에 나오는 피터는 너무나 똑똑합니다. 심지어는 소년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반항적이고 미숙한 모습들이 한 2페이지 나오다 맙니다. 나니아에 돌아가서 기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 하나만으로 말이죠. 이는 다른 세 남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마디로 '캐스피언의 왕자'에서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닌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 이 이야기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말이 안 되는 거죠. (물론 소설이니까 가능한거 아니냐 라고 하시면 저야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 문제는 결국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딜레마를 불어 일으켰을겁니다. 그리고 각색 과정에서 용단을 내려야만 했죠. 이는 영화와 소설의 방향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줍니다. 결국 이는 영화에서 아이들의 캐릭터가 달라지는 계기를 의미하죠. 그리고 이는 곧 캐스피언왕자를 비롯한 전체 등장인물의 비중도 조정이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영화 내적인 부분으로 들어 와서, 결국에 아이들은 아이들의 미숙함이 이 영화로 들어 옵니다. 현자에 가까운 '교사'의 역할을 감독은 그들에게서 완전히 빼 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나니아에서 현명하게 왕의 위치를 지켰는지 영화만 본 관객들을 위해서는 확실히 고마운 용단입니다. 게다가 책과는 달라서 영화는 시각과 대사로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므로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데에 좀 더 초첨을 맞출수 밖에 없었겠죠.

이는 결국 다시금 피터의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내용이 전개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캐스피언왕자가 좀 더 중요한 위치에서 부각되게 만들죠. (아아, 참 어려운 말들의 나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캐스피언 왕자와 피터의 위치는 동등해집니다. 그 와중에서 가장 크게 희생된 캐릭터는 셋째인 에드먼드와 그리고 곳곳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가볍게 하는 캐릭터가 되었죠. 물론 동화적인 부분이 각색되면서 사라진 것도 있지만 이는 좀 있다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간에 에드먼드라는 캐릭터의 단순화는 비중이 줄어드는 결론을 나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중요한 활동을 안 하는 건 아닙니다. 장면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곳에서 가장 큰 활동을 벌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이 와중에 의외로 다시금 부각된 스토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1편에 나오는 하얀 마녀에 관한 이야기인데, 원작에서는 언급만 되고 넘어가는 부분을 상당한 액션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의외로 감정적으로 치닫는 부분인지라 잘 어울리더군요.

그리고 원작과는 달리 아이들을 위한 색채가 희석이 되면서 아무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캐릭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원작에서 심판을 보는 곰은 더 이상 아무 활동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입 속에 앞발가락을 넣고 빠는 장면은 있지만 그 장면이 그 이유로 들어간건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악당의 캐릭터는 더욱 비열해지고 더욱 악랄해 지면서 그들에게서 가벼운 모습이라곤 정말 한줌도 남아있지 않은 수준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캐릭터에 관해서는 솔직히 1편과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막내 루시의 캐릭터는 거의 1편과 달라진게 없는 수준입니다. 믿음에 관해서는 가장 맹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여전히 순수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주변 남매들은 그런 그녀를 초반에는 믿지 못하죠. 솔직히 수잔도 거의 바뀐게 없습니다. 다만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는데 이는 앞으로 이어지는 내용에서 어떻게 될지 살짝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나니아 연대기의 마지막 이야기인 '마지막 전투'가 매우 묵시록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영화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사실은 이미 디즈니에서 영화를 4편 만들기로 합의를 본 상황이라는;;;)

일단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 해 두고 영화 자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가장 확실한게 속편 답게, 더 크고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일단 오프닝 자체가 1편의 설명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나니아 자체 이야기로 시작을 하죠. 그리고 일단 나니아 멸망기이기 때문에 시종일관 화면은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물론 나니아 자체의 분위기로서 밝은 화면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후반부의 이야기죠.

그 와중에 화면은 뉴질랜드의 풍광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나라에서 로케이션이 진행되었기에 일단은 한 군데라고 보기는 조금 애매합니다만 일단 바깥 풍경은 전부 뉴질랜드 촬영이니 결국 어절 수 없는 노릇이죠.

그리고 이번 이야기의 특징중 하나가 나니아 내부의 전쟁이 아닌 나니아와 인간의 전쟁이기 때문에 인간의 모습이 많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매우 리얼하죠. 이는 제가 생각하기에 어떤 결론을 낳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어쨌든, 인간의 모습은 매우 사실적입니다. 심지어는 그들의 궁전도, 복장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이는 신화라기 보다는 마치 리얼리즘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텔마르의 복식, 행동, 심지어는 그들의 대관식까지 특정 국가의 중세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동물들이 말하고, 그들이 행동하는 모습이 안 나온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단 아무래도 나니아의 전쟁이다 보니 그런 부분은 나오게 마련이죠. 게다가 분명 이들은 이 영화가 동화에서 벗어나 (이미 동화라고 보기에는 많이 무거워졌습니다만) 너무나 성인적인 부분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지도 않게 하고 있고 말이죠.

그런 그들을 구성하는 디지털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미 동물에 관한 디지털 랜더링은 그 신기의 끝이 거의 다 다라 있으므로 아무래도 그렇게 큰 감흥은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동물이 말하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아무래도 위화감 느껴집니다;;;) 수준까지 와 있는 그래픽의 발전은 영화에서 극의 흐름을 깨지 않는 수준까지 와 있더군요.

전투신에 관해서는......사실 크게 할 말은 없습니다. 일단 스케일 자체로 보면 오히려 1편보다 살짝 작아져 있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아이들이 직접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는 장면이 나오는지라 이 부분에 관해선 많이 달라졌다 보여지는군요. 게다가 일단 그들이 실력 좋은 검사라고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놀라운 수준이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스토리 각색에 관한 이야기와는 조금 반대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일단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성공적인 방식이라 보여집니다.) 액션 장면 자체도 일단은 매우 쩔쩔 매는 스타일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수준까지 와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볼만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말입니다. 전체적인 전투 장면은 오히려 1편보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력은......그냥 그런 수준입니다. 일단 가장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은 오히려 미라즈와 그와 대립하는 (그러나 나니아를 매우 싫어하는) 그 두 사람의 연기인데, 생각외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들의 모습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확실히 이 영화에서 2사람 외에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네 남매, 그리고 캐스피언 왕자의 연기는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잘 하는 연기는 아닙니다. 다만 둘째인 수잔과 캐스피언 왕자의 미묘한 감정선 처리는 잘 되었다고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이는 두 사람 다 실제로도 청소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캐스피언 왕자한테 안 빠지는 여자 별로 없을 듯;;;)

결국 이쯤 되면 연기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은 없다는 영화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연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그렇게 유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괴물과 거의 모든 문화적 소품들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해진 '웨타 워크샵'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문제는 역시 1편도 잘 헤쳐 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야기가 어두워졌기 때문에 난쟁이의 경우는 많이 지저분해졌다는게 눈에 띈다고나 할까요? 물논 1편에서 난쟁이의 역할은 하얀 마녀의 부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잘 비치지 않았던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아슬란의 역할때문에.....영화 후반부의 힘이 너무 빠집니다. 게다가 너무 아슬란에게 의지하면서 이야기가 아무래도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시간을 끄는 이유도 고작 아슬란을 불러오기 위해서이니까요. 게다가 아슬란이 오기 전에는 너무나도 아이들이 무력합니다. 이는 분명 문제가 있는 이야기 구성이죠.

여기서 다시금 텔마르의 문화와 복식에 관한 것을 이야기 해야 할 듯 싶네요. 이 영화는 역사 영화를 좀 오래 보신 분들이라면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일단 이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디테일하기 때문에 눈에 많이 띄는 수준이기 때문에 참고하시라고 올려 놓은 내용입니다. 참고로 이건 모두 제 추측이므로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들의 복장은 중세식입니다. 살짝 문화적인 혼재가 빚어져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캐스피언 왕자가 입고 있는 것은 사라센 인의 복장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내부 성의 모습과 전반적인 모든 복장은 중세의 모습을 띄고 있죠.

그러나 이 영화에서 영어 구사법, 그리고 군단 갑옷, 그리고 대관식에서 나온 모습을 볼 때, 이는 확실히 한 나라를 지목 할 수 있을 수준이 됩니다. 바로 스페인이죠. 이는 그들이 해적이라는 데에서도 대충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일단은 당시 중세 최대 해상국가중 하나였던 스페인은 말 그대로 무적함대였습니다. 물론 이는 영국한테 깨지고, 그리고 그보다도 전에 영국 해군의 원형이었던 해적(!)에게 약탈당하기 전이었습니다만 분명 그들의 대관식과 분위기는 스페인에 가까운 듯 싶습니다.

게다가 캐스팅한 사람들 외모까지도 거이ㅡ 스페인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참 웃기는 노릇이지만 중세의 영국과 스페인의 관계를 미묘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라고 보게 될 수도 있겠더군요.

어쨌든간에.....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1편과는 달리 많이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그러나..,..다음주에 너무 강력한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좀 빨리 보러 가셔야 할 듯 하네요. (그 문제의 영화.....북미에서 평론이 조금 심상치 않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1: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가 개봉을 합니다.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일단 이 글 작성 시점에서 볼때는 말이죠.) 일단 전 예매를 한 상황이고, 그리고 책의 해당 챕터도 다시 읽은 상황입니다. (그 문제의 두꺼운 책을 1편이 개봉 할 때 샀다든;;;) 그런 상황에서 이 리뷰가 상당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은 전편에 관한 이해가 꼭 필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편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리뷰는 포스팅 제목과는 달리 호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건 그냥 당시 상황 표현일 뿐이니까요. (이 리뷰는 DVD 관람 후 작성 되었습니다.)

 

 

 

 

 

 

 

당시 이 영화가 개봉 되었을 때 사람들 평은 두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단 하나는 '가족용으로 보면 상당히 만듦새가 좋다' 라는 평과 '정말 재미 없다' 라는 평이었는데, 당시 저로서는 정말 볼 영화가 없었던 암울한 시절이었는지라 일단은 가뭄의 단비같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평은 살짝 다르죠. 워낙에 이 영화에 관한 미디어의 평을 시간이 흐른 만큼 많이 접했고, 또 소설도 영화 개봉 다음에 읽었으니까 말이죠.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동화죠;;;)

이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 관해서 설명하자면 포스팅 하나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하자면, 이 영화는 CS루이스의 원작 소설의 이야기 순서상 두번째 작품이고, 세계 3대 판타지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며, 서구권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에' 잡헸던 작품입니다.

일단은 원작이 기독교 색채가 강하고 (서양에서는 기독교 교재로 간간히 사용하는 수준이니;;;) 또한 동화 형식으로 쓰였는지라 일단은 저로서는 전자의 평을 밀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의는 하지 않고 있죠.

일단 서양에서는 원작이 소개된지가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 성인들도 어렸을 때 읽었던 책중 하나로 되어 있으니까요.그 만큼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입지는 서양 내에서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일단은 아이들 대상의 이야기에다 3대 판타지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읽었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어렸을때부터 읽었던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되었난 라는 호기심 수준에서도 이 영화를 보러 갔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앤드류 애덤슨 감독은 그런 그들의 바램을 그대로 충족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일단 원작의 종교적 색채를 상당 부분 덜어내고, 시대상적인 부분에서 현재에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들을 삭제했으며, 성차별적인 (이 작품이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서도 적지만) 부분을 없애는 외에는 스토리에 딱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 해 놓은 영화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렇게 해서도 말아먹은 황금나침반의 경우는 그 이야기가 장편이기 때문인데, 그 이야기까지 하자면 역시 한도끝도 없이 길어지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앤드류 애덤슨 감독이 완성한 이 영화는 그래서 서양에서는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일단 자기가 상상했던 그 세계가 그대로 스크린에서 재현이 되었으니까요. 거기에 반지의 제왕의 괴물 만드느 실력(!)이 가미 되어 더옥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살짝 달랐습니다. 우선적으로 일단 3대 판타지라고 알려졌고, 또 반지의 제왕이 엄청난 히트를 쳤기 때문에 나니아 연대기 역시 스팩터클이 가득한 영화라고 인식이 되게 되었죠. 결국 사람들은 그런 기대를 배반 당했음을 알고 저주에 가까운 평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후에 펼쳐진 홍보는 이 이야기가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 비쳐지면서 일단 롱런을 했지만, 해리포터보다도 더 아이들이 보는 영화로 찍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제가 느끼는 두려움이 뭔지 아시겠죠? 과연 이 영화 속편이 상영되는 극장에 꼬꼬마들이 얼마나 많을지;;;;

여기서는 제가 가족용 판타지라고 하는 견지에 대해 살짝 부정적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가족용인걸 어떻하겠습니까. 일단 서양에서도 이 이야기는 거의 가족이 다 읽었을법한 이야기인지라, 아이들도 만족시키고, 그리고 어른들도 만족시기는 그런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이니까 결국에는 가족 영화죠 뭐....(찍어다 붙이는 센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품 내적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감독은 상당히 생소한 이름입니다. 앤드류 애덤슨이란 사람인데,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슈렉 시리즈의 특수효과 감독이 누군지 확인을 해 보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의 감독의 이름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감독보다는 특수효과, 그것도 3D 감독 출신입니다. 정말 잔인하게 말하자면 개쳔에서 용 난 격이죠. 그렇다고 이 감독이 실력이 없는 감독이란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일단 슈렉을 히트작 반열에 올려 놓은 감독이고, 또한 그가 참여한 1편과 2편은 성공했는데, 3편은 성공하지 못 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가 확실한 건 아닙니다만 시기가 너무 절묘하거든요.

일단 감독의 특성상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 (물론 서구권 기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건 확실 해 보입니다. 그러나 감독에게도 이런 잘 알려진 작품은 일종의 도전이고, 과연 이 이야기를 일종의 신화로 격상시키면서도 기대감에 어필 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죠. 감독은 물론 이 부분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 했습니다. 일단 유치함이 극에 달해서 미쳐버리지는 않게 하면서도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시각 자체로 영화를 풀어 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과 더불어 이 영화는 일단 판타지 영화이므로 시각효과에서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 면에서도 감독은 통제력을 잃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일단 감독 출신 성분이 그 분야를 상당히 잘 아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결국 특수효과라는 면에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미 반지의 제왕에서 그 실력을 보여주었던 "웨타"라는 회사가 참여를 하니, 이미 괴물의 디자인에 관해서는 한 시름 건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배우들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것도 사실입니다. 워낙에 영화에 처음 나오는 애들이 주인공인지라 영화에서 연기력이 어떻고, 감정 표현이 뭐가 어떻다 하기에는 연기 내공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도 일단 상황에 맞춰서 나오는 연기는 그런 대로 볼만 한 수준입니다. 특히 막내딸내미로 나오는 여자애는 정말 귀엽더군요. (2편에서는 살짝 안습으로 변한듯)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아슬란역의 리암 니슨은 더빙인지라 결국 표정 연기는 기술팀에게 넘어가 버렸죠. 일단 목소리는 상당히 어울립니다만 이상하게 최근작들이 겹쳐서 보이는 바람에 집에서 혼자 쿡쿡거리며 보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테이큰 보신 분들은 이해가 가실 듯) 물론 리암 니슨의 이런 역할은 그의 영화 출연작의 배역으로 볼 때 사실 그리 새로운건 아닙니다. 다만 더빙이라는 점이 많이 새로운 거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는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정말 좋습니다. 일단 워낙에 연기력 자체가 좋은 배우이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마녀의 시끄럽고 히스테릭한 면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여왕과 악당을 섞어 놓은 듯한 그녀의 연기는 정말로 그녀가 하얀 마녀임을 실감케 하며, 그리고 나니아의 지배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발악하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 냅니다.

영화 내에 나오는 음악에 관해서는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일단 음악은 한스 짐머인데, 영화에서 확 귀에 들어오는 음악은 없습니다. 그냥 뒷 배경으로 흘러다니며 뭍혀버리고 기억에서 잊혀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솔직히 전 사운트트랙을 구해서 음악을 들었을 때도 그다지 감흥을 별로 못 받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한 번 보라고 말씀을 드리겠지만 아무래도 저도 얼마정도의 실망을 했었고, 반복적인 재감상과 음성해설, 그리고 DVD의 서플먼트를 통해 영화를 이해함으로서 여느 정도 영화의 특징을 이해 할 수 있었기에 보라고 추천 드리는 수준에 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추천하기에 조심스러운 구석이 많거든요. 그래도 시간 나시면 한 번 보세요. 일단은 내일 이 영화의 속편이 개봉하니까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1주일만의 영화리뷰입니다. 블록버스터 시즌인데다 일단은 가장 큰 영화중 4편이 5월에 한주 걸러 한 편 개봉하는 관계로 전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포인트가 쌓이는 극장이 아닌 다른 극장을 전전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은 큰 화면이라는 매리트를 찾아 다니고 있거든요. 뭐....다음주 개봉하는 영화는 (다음주 개봉작은 직접 찾아 보시길......큰 영화는 하나밖에 없어요.) 그냥 근처 영화관에서 볼 계획이지만 말이죠. 워낙에 전작에서 지겹게 봐 버린 상황인지라....

일단 이 리뷰는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평이 굉장히 양분되어 있더군요. 그럼 시작 해 보겠습니다.

 

 

 

 

 

 

 

일단 우울한 소식부터, 이 영화는 의외로 극장가에서 빨리 내려갈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현재 아이언맨의 뒷심이 상당히 센 가운데 이 영화 평은 바닥을 기고 있고 말이죠, 게다가 다음주에는 아이들용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말 해버렸다아;;;)가 대기 하고 있고, 그리고 5월의 마지막은 19년만의 귀환인 (그리고 19년만의 재대결 영화중 하나인)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가 살아남을 확률은 대단히 희박하다 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뭘 기대하고 가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 영화는 우선 레이싱 영화이고, 그리고 원작이 만화이며, 감독이 매트릭스라는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낸 워쇼스키 형제라는 이야기가 얽힙니다. 각 부분에 관해서 하나 하나 떼어 놓고 보기 전에....아주 예전에 제가 하이퍼 리얼리즘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만화가 원작인 영화는 요즘 그 영화에 현실을 담으려 무진장 노력을 합니다. 주인공은 고뇌하고, 아니면 회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거나, 아니면 최소한 현실의 적과 싸우는 모습을 잠깐이라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앞으로 개봉할 다크나이트는 아예 고담을 떠나 이번에는 홍콩이라는 아시아 최대의 도시가 나오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워쇼스키 형제가 만드는 영화입니다. 워낙에 매트릭스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여준 그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뽑아낼지는 (비록 예상과는 매우 다른 영화가 나오고 말았지만;;;) 대충 감히 잡히는 수준이죠.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은 다시 매트릭스 보고 오세요!!!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두가지 부분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현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화면은 매우 만화적이며, 빠르고 컴퓨터 냄새가 나며, 극도로 화려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매트릭스와는 굉장히 대조되는 면을 보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고민을 하지만 그건 내면에 관한 고민이 아니라 극도로 만화적이며 거창한 고민입니다. 심지어는 주인공에게는 감정라인 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었다고 영화에 철학적 의미가 가득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진짜 워쇼스키 형제중 하나이거나 아니면 매트릭스에 미치신 분임에 틀림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가볍습니다.

이 두 부분을 종합한다면 결론은 한가지 입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라고 부를만한게 없다' 라는 결론 말이죠.

그런데....글쎄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닙니다. 과연 이 영화를 보면서 당신에게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즐거운 느낌을 지속시키는 그 바로 무엇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이 이야기는 스토리가 없다고 까이는 영화를 옹호하면서 제가 항상 했던 말 같지만 실제로 그 영화들 대다수가 바로 그 무엇에 집중된 영화들임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뭔가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은 매우 비현질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조되어 있고, 또한 기묘할 정도로 완성되지 않은 그래픽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보는 듯 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런 부분들에 의해 이 영화가 엉망이라고 하신 분들은 감독의 의도를 해석을 못 하신 겁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말 그대로 워쇼스키 형제, 매트릭스 서플먼트를 열심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들은 아주 상위의 철학부터 만화까지 거의 모든 문화에 관해서 통달한 사람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 오타쿠죠(-_-;) 그런 그들이 힘을 빼고, 원작에 심취에 있으면서 그 원작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어떻게 뽑혀 나올지는 대충 예상이 가능합니다. 그런 문제에서 볼때 영상은 정말 그들의 의지를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렇다고 잘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언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이 영화 원작에 대한 경의라고 해 두죠. 이보다 좋은 표현도 많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 외에는 떠오르는게 없거든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A급 감독이 만든 팬 메이드 무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도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찍은 대형 블록버스터 팬 메이드 무비라고 해야죠. 그 만큼 이 만화의 방향은 가볍고, 만화적이며, 싱겁습니다. 그 만큼 원작에 대한 과거의 감정을 그대로 영화로 표출해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잇죠. 워낙에 악동들인 워쇼스키 형제라면 분명이 그럴 수 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무엇보다 이 영화의 속도감은 의외로 좋습니다.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지루하지 않습니다. 극도로 화려한 색감 (거의 팀버튼의 찰리와 초컬릿 공장급의) 색들의 향연은 이 영화의 화면을 보는 내내 그대로 사람들을 압도해 버립니다. 게다가 그 화면은 레이싱 장면과 그 사이의 장면을 잇는데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레이싱 장면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장면이 신납니다. 일단은 자동차의 움직임은 현란하고 그 현란한 움직임을 더 현란한 카메라 워크가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끔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빠른 화면이 나오는 수준이죠.

그리고 편집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일단 교차 편집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그 사이에 어느샌가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가 지겹게 느껴지면 일단은 이 영화가 굉장히 지루해 지실겁니다. 이 앞부분에 적응하시는데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키포인트가 숨어 있는 수준이랄까요. 쉽게 말해서...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화면을 따라가시면서 화면을 즐기시며 머릿 속 연령을 조금 더 낮추시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가장 말이 많았던 비의 장면은....생각보다 비중이 큽니다. 비에 의해서 진행되는 장면들이 많고 말이죠, 그리고 비의 연기도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다만 대사 자체는 길지 않고, 일단은 이름 자체에 한글마져도 상당히 급조된 티가 많이 납니다. 일단 이름 자체도 억지로 한국식으로 갖다 붙여 놓은 느낌인데다, 가문이 어쩌구 하는 거 보면 일본에서 이름만 한국으로 옮긴 듯 합니다. 게다가 비의 감정은 주로 한가지 감정에 대한 연기밖에 안 되는 관계로 연기력이 어떻다라고 할 수준의 분량은 안 됩니다. 그래봐야 이 영화가 비나 그 외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무게를 싣는 영화는 전혀 아니니까 생각 않으셔도 됩니다.

솔직히....이 영화에 나오는 대다수의 배우는 연기력이 상당히 좋은 배우들입니다. 일단 어머니는 '수잔 서랜든'에 악당은 브이 포 벤데타에서 그 TV에 나오는 시끄러운 아저씨거든요. 두 사람 외에도 아버지로 나오는 사람은 또 존 굿맨에, 레이서 X로 나오는 사람은 매튜 폭스입니다. 이 정도면 배우진 위용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감이 잡히시겠죠;;;(여담이지만 매튜 폭스는 머리를 길러 놓으니까 아론 애크하틀랑 좀 비슷하더군요;;;)

다만 주인공인 애밀 허쉬의 연기력은 평균적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가 다른 영화에서 출연한 적은 제가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정도 밖애 없기 때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 배우가 연기나 뭐 그런거 때문에 뽑힌 게 아니란건 확실히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단언할 수 있는 건 원작 만화의 주인공과 닮아서 이 배우가 뽑혔을 거라는 거 정도입니다;;;

다만 동생과 침팬치의 존재는 조금 불편합니다. 이 영화에서 잘 나가던 감정선을 끊어먹기 일쑤이고 그다지 중요한 역할도 별로 없거든요. 그래도 이 영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없는 거 보면 정말 편집이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음악도 예전의 스피드 레이서 오프닝을 상당히 잘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 영화 전반에서 음악이 튀는 듯한 느낌은 거의 없으며 그렇다고 음악이 전혀 안 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적절하게 잘 들리고, 적절하게 잘 띄워주며, 적절하게 빠집니다. 그렇다고 잘 만들어서 반지의 제왕의 음악처럼 인구에 회자될 음악은 아니에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솔직히 나가면서 이 영화가 쓰레기라고 계속 외치신 여자분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말이죠, 이 영화에서 뭘 기대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고, 정신 연령을 조금 낮추신 다음, 화면에 압도될 각오를 다지시고, 그리고 침팬치와 그 동생의 존재를 너무 의식 하지 않을 각오를 하신다면 이 영화는 아이언맨과는 다른 재미를 줄 겁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전에 리뷰를 쓴 것이 대박을 치는 바람에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2의 마의 벽이 깨지는 순간이 다가오는 거 같은데 말이죠....일단은 이번주는 이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작품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아임 낫 데어"의 개봉관을 찾는 문제도 지금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개봉일이 미정이라는데...지금 이런 영화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고찰을 한 번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살짝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번역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야 하거든요.

 

 

 

 

일단은 가장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의 국내 개봉이 너무 늦었다는 겁니다. 현재 일본은 올 해 극장판 12기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 건너 우리나라는 1기는 DVD 직행, 2~5기는 실종, 6기는 거의 7년만에 극장 공개라는 매우 비상식적인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만큼 국내 애니 인프라가 약하다는 이야기이도 하죠. 분명 이 작품은 그 당시에 일본에서 개봉해서 상당한 관객을 끌어모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이번 국내 개봉에 저의 경우는 상당한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그나마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편을 공개 한 것도 그렇고(일단 극장판 5기는 제가 보기에도 국내 통과가 어려울 듯 하긴 합니다.) 게다가 더빙을 입혀서 아이들 타켓으로 공개 한 것도 그렇고 말이죠. 뭐....코난 시리즈의 그 동안의 타겟으로 볼 때는 분명 맞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작품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 해 두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시리즈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또한 이 애니에 관해 전혀 모르는 관객을 잡아야 하는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을 하는 사람중에 이 애니를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분명 이 문제는 애니가 베이스이면서 극장 개봉을 해야 하는 모든 작품에 관해 해당되는 문제일 겁니다. 이 문제는 역시 헐리우드에도 해당이 되죠.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그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일본의 경우, 실사화 하면서 무리한 축약이 확 눈에 띌 정도로 심합니다. 이는 분명 영화 각본을 쓰는 사람들이 원작의 팬을 너무나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극장에서 개봉하는 물건은 분명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라는 베이스를 깔고 가는 미국과는 정 반대죠. 덕에 미국에서는 원작의 팬이 극장에서는 떠나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완전한 팬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영화를 만듭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도 TV판의 연장선상에 있고 또한 원작에도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내용이 끊어지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원작 만화의 경우도 사건 하나가 약 1~8화 사이에 한 사건씩 끊어지기 때문에 원작을 전혀 모른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맨 앞에 설명을 오프닝으로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쓴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경우에도 그렇게 보기 지겹다거나 아니면 식상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영상 자체는 워낙에 길게 하는 양산형 애니이기 때문에 뭔가 예술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스토리가 뭔가 특이하다거나 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애니는 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해 그려진 애니이기 때문에 예술성이나 작품성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블록버스터와도 매우 비슷하네요) 대신 그 자리를 스펙터클함과 눈에 보이는 즐거움, 그리고 추리와 연결되는 일종의 퍼즐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생각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아무 생각 없이도 친절히 설명을 해 주므로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개그하고 즐거운 영상을 즐기셔도 아무 상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애니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된다고 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결론적으로 이 이상 할 말은 더빙문제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을 불행하게도 (아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더빙으로 걸렸는데 말이죠, 워낙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탓인지는 몰라도 표현이 심하게 뭉게지거나 아니면 아예 대사 자체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나름대로의 개그마져도 완전히 박살나버린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이런 작훔이 만약 자막으로 나왔다면 전 추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주었겠지만 더빙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 버린 관계로 그냥 평작 정도로 생각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극장가 상황을 보아 하니 이 작품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루지기 같은 쓰레기를 보시느니 말입니다.




P.S 이 작품도 마지막에 쿠키가 좀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길지 않으니 들어가시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엔딩 크레딧 음악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까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4

드디어 오랜만에 정가 다 내고 (그것도 포인트 안 쌓이는 단골 아닌 극장에서!) 본 영화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공짜로 보는 영화는 그 평가함에 있어서 느슨해 질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제가 본 공짜 영화는 대부분 악평으로 끝났지만 말이죠;;; 의외로 돈 내고 본 영화는 재미있게 보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돈 아까운 영화 간간히 나와요;;;(대표적인 예로 리뷰를 포기한 삼국지 - 용의 부활과 연의황후가 있겠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이 글이 끝나는 대로 곧 영화관으로 가서 애니를 볼 예정이라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슈퍼히어로 영화의 최근 동향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 볼까 합니다. 충분히 다룰 가치가 있는 부분이니 말이죠.

일단 최근의 슈퍼 히어로 영화는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라는 두 양대 산맥이 정체성의 고민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한 시간을 쏟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와 관계되어 이어지거나 아니면 슈퍼 히어로의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부분 아래 스토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슈퍼히어로 영화 대부분이 그 오락성을 가지면서도 의외로 묵직한 스토리를 자랑하기도 하죠. 특히 이런 동향은 최근의 홍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나이트의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에서 그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그 후속작인 다크나이트는 이런 경향이 좀 더 강해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그런 부분을 싹 걷어내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들도 간간히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도기적 작품이 바로 "판타스틱4" 입니다. 물론 1편의 경우는 의외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하는 부분도 나오고,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그러나 2편에서는 적어도 주인공은 아무 걱정이 없이 나옵니다. 악당은 자기 모습을 즐기고 있고, 그러나 실버 서퍼는 자기 고뇌가 좀 보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보여주지는 않죠.

이런 부분에 의해 슈퍼 히어로는 소위 말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가지게 됩니다. 배트맨은 그 부분에서 영상이라는 것 까지 발전을 시켰죠. 분명 멋진 일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너무 주인공들 캐릭터가 무거워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감정 이입에 관한 문제가 생기는 거죠.

아이언맨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는 그런 부분에서 매우 자유로운 인간입니다. 물론 속편에서는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인지라 자기가 겪은 일에 관해 한 5분 고민하는 장면 나오고는 바로 실행해 버리는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캐릭터 입니다. 쉽게 말하면 안하무인격인 캐릭터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과연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았는가, 그건 아닙니다. 분명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하이퍼 리얼리즘 구현에는 성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토니 스타크의 회사 라는 부분 말입니다.

토니스타크의 백그라운드에 관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정보도 안 찾아 보시고 영화 보러 가실려구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소위 말하는 '군수기업'의 오너이기 때문에 자기가 무기 상인이란걸 인지하고 삽니다. 게다가 소위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인데다 머리는 좋으니 일단 슈퍼히어로에서 초인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전부 메꿀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돈도 많으니까요. (이쯤 되면 떠오르는 다른 현질히어로가 생각나실듯 합니다. 바로 배트맨이죠;;;;)

그런 그에게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고, 또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건 바로 그의 회사 입니다. 그의 회사는 말 그대로 죽음을 파는 회사이고, 또 세상에서 세번째로 많은 돈을 버는 계열의 회사이니 말이죠. 그런 회사를 물려받은 주인공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하리리 믿습니다.

그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의외로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가장 큰 사업부분에 관한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토니 스타크같이 안하무인인 주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죽은 다음에 그 공백을 매워줬던 사람의 욕심은 얼마나 더 클지 짐작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로 인해 이 영화는 모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마 상당히 멋진 수준까지 끌고 나가고 있다고 생각 되는군요.

그러나.....이 영화의 미덕은 그게 아닙니다. 이제 슬슬 진짜 리뷰를 해 볼까요?

일단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이 영화의 주인공과 매우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연기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외의 출연진 모두, 연기력에 관해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평균 이상은 다들 넘어갑니다. 분위기도 상당히 잘 살리고 있고 말이죠. 악당역의 제프 브리지스의 경우는 정말 대단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연기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이 영화가 얼마나 신나냐 라는 겁니다. 그 문제는 모든 블록버스터의 심장에 관한 것이죠. 이 심장이 뛰지 않는 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칭호는 그 날로 사리지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얼마 전에 개봉한 BC10000이 있군요. 스토리고 뭐고간에 신나지도 않고 흥미진진하지도 않던 그 영화는 절대로 그렇게 영화를 찍어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교본같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다릅니다.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물론 초반은 살짝 지루하지만 요즘 슈퍼 히어로 영화 대다수가 첫편의 초반은 기원을 설명하느라 살짝 힘에 부쳐 하니 그냥 그렇다고 치죠. 일단 초반만 잘 버티면 후반부터는 상당히 재미있게 흘러가거든요.

의외로 아이언맨의 본격적인 활동은 그다지 많이는 안 나옵니다만 개발장면과 도망치는 부분에서 상당히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유머도 상당히 잘 구사하고 있고 말이죠. 그리고 그 많이 안 나오는 장면도 파워풀하게 흘러갑니다. 시간은 짧지만 이 영화가 속편이 나올게 거의 확실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그 정도는 이해해 줄 만 하죠.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말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일단 오퍼나지와 ILM두 곳 로고가 모두 다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영화는 일단 흠 잡을 곳은 없으니 말이죠. 대부분의 영샹의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 부분에서 특수효과는 잘 받쳐주는 수준입니다.

영상에 관해선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멋지고 속도감 있는 영상에 음악까지 적적하게 잘 받쳐주는 감각적인 느낌까지 살려주고 있으니 말이죠. 다만 인물들의 감정이 살아나지 않는 약간 빠른 느낌의 전환은 살짝 불만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묘미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역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의외인 부분은 음악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는데 말이죠, 한스 짐머의 스코어 이외에도 이 영화만큼 락 음악이 적절하게 베여 들어가 있는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말 그래도 제목이 아이언맨이라는 (그룹 이름을 잊어버린;;;) 곡이 나오는데 말이죠.....정말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인 총평으로 볼 때 솔직히 이 영화는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지금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인데 일단 다음주에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하고 그 이후에 인디아나 존스, 올 여름 최대의 대미를 장식할 다크나이트까지의 경향을 봤을 때 이 영화가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에 봤을 때는.....당장 달려가서 보세요. 만족하실겁니다.



P.S 이 영화는 웬만하면 큰 화면에서 보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P.S 2 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영상이 있습니다. 다만 이 영상은 마블 코믹스의 광팬을 위한 장면이기 때문에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기에 배우 하나가 나오는데....의외의 배우거든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하루 간격으로 리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만....사실은 오늘 리뷰 포기 하려고 했습니다. 현재 기분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일단은 할 일은 해야겠죠. 게다가 내일부터는 상당히 바쁜데다 일요일에는 더 바쁘거든요. 일요일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내내 밖에 있을 거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문제는 나중에 리뷰 형태로 올라올 겁니다만 그 때 사진기를 챙기는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게다가 그 날 메가박스에서 "스피드 레이서" 표도 예매 해 올 계획이거든요.

일단 그럼 잡다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집어치우고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저번처럼 짧다고 짧게 갈 거라고 장담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워낙에 실망을 해 놔서 말이죠.

 

 

 

 

 

 

 

 

 이 영화는 애초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건 사실 감독입니다. 윤종빈 감독은 전작인 "용서받지 못한자"라는 특이한 작품으로 대뷔한 전적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도 못지않에 발칙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 영화이니 말이죠. 게다가 거기에 유명한 두 남자, 윤계상과 하정우가 추가 되면서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에게 모두 어필 할 수 있게끔 포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촬영 당시에는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고편 하나만 가지고 판단을 내려야만 했죠.

저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많은 정보가 없이 갔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의 직업이 호스트이고 그들이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기본적인 정보만 가지고 이 영화를 봤으니까요. 결국에는 기대하는 부분은 그 화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그런 스토리는 뻔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다뤄지지 않는 방식이니까요. 어찌 보면 그런 방면에서 국내영화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를 바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두운 부분은 잘 나옵니다. 너무 사무칠 정도로 잘 나오죠. 감독의 장기이니 말이죠. 그러나 밝은 부분, 그러니까 그들의 눈에 비치는 활동에 관해서는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초반에 나오기는 합니다만 극명하게 대비를 못 시키고 힘에 부쳐 합니다. 바로 어둠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인지라 상당히 버거운 감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인 이 시나리오 부분에서 감독은 너무도 쉽게 미숙함을 드러냅니다. 너무나 많이 등장했었던 배신에 이골이 나서 계속 의심을 하는 캐릭터는 식상한 수준이죠. 그 역할을 어떻게 하든 매꿔보려고 윤계상을 추입을 한 거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윤계상의 연기력으로는 영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또 그 면에 대비되는 너무 순수한 면을 갑자기 드러내면서 갑자기 행동이 돌변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너무나 현실적으로 밀어 붙이는 스토리에 비해 캐릭터는 너무나 공중에 떠 있습니다. 사실 캐릭터는 일반적인 영화의 수준에서 바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 배경에 깔린 스토리는 너무나도 어둡고 잔인하고 진실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진실을 표현하고 싶어하는가는 사실 의문의 여지가 상당히 깊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이 영화를 찍은 윤종빈 감독에 관한 생각을 밝혀야 겠군요. 물론 전 그의 전작인 "용서밭지 못한자"를 보았습니다만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과대 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관한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다 보니 그 시도가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만 영화적 완성도는 한 번쯤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할까요? 결국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로서 다시 한 번 연출력에 관해 도바에 한 번 올라야만 한는 상황이었습니다만.......결국에는 실망시키고 말더군요.

감독의 세공력이란 이 영화가 과연 표현하고 싶어 하는게 무엇인가와, 이 영화가 과연 지루한가에 관해 나뉩니다. 물론 좋은 영화도 지루할 수 잇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는 분염 극명히 갈리는 두 부분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세공력이 필요한데 윤종빈 감독은 오직 한가지 시선에 고정이 되어서 그 것밖에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어둠을 위한 어둠과 어둠을 위한 밝음만이 이 영화에는 존재합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 캐릭터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면을 드러내죠. 결국에는 앞서 말한 괴리감을 드러내고 맙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윤계상의 연기력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사실 윤계상의 연기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일단은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국어책 읽는듯한 대사와 보톡스 맞아서 움직이지 않는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윤계상은 그 수준 그 정도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연기력 자체로 보면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일단 자신의 두 일면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너무나 딸리는 바람에 마치 두 사람 연기를 하는 듯 한 부자연스러움을 보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하정우의 연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일단 단선적인 캐릭터거든요. 남을 밥먹듯이 배신하면서 위하는 척 하는 역할을 주로 보여주는 그런 역을 맡고 있는데, 표현력에 관해서는 그다지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항상 가지는 비굴함과 치사함에 관해서도 상당히 표현을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윤진서 입니다.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거든요. 다만 막판은 매우 아쉬운 수준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럼 가장 테크니컬하다고 할 수 있는 영상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저 포스터만큼도 안 나옵니다. 화려함과 어두움이 가장 극명하게 대비 되는 것은 직접적으로 빚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는 한 화면 내에서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주변은 화려한데 주연배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장면에 나오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주연배우가 존재하는 세계 자체의 대비는 보여주지 않고 시종일관 어두움을 유지하고만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간에 나오는 나이트 장면도 그렇게 정적으로 흘러갈 수가 없습니다.

최종적인 결론은....강추작도, 비추작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 작품이에요. 그러나 만약 감독의 네임 벨류를 믿고 가실 분들이라면 다른 영화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분명 윤종빈 감독은 지저분한 부분에 관해 다루는 용감함을 보여주지만 그 만큼 연출력이 대담해 보이지는 않거든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8

사실은 이번주에는 스트리트 킹즈만 보고 말려고 했습니다. 워낙에 영화를 많이 보는 바람에 부모님 시선이 영 좋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그 전날 이런 저런 상황으로 인해 클래식계열 공연에 좀 다녀 왔습니다.(이것도 리뷰 예정이에요) 결국에는 3일 연속 뭐든간에 보고 왔다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개봉하는 포비든 킹덤과 비스티 보이즈는 건너뛸까 했었습니다만 비스티 보이즈는 모 회사 이벤트에 되는 바람에;;;;결국에는 보러 갑니다.

사설이 길었군요. 오늘 리뷰는 짧을건데 말이죠.

 





아마 이 영화는 제가 이 블로그 초창기에 예고편을 띄웠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요즘에 블로그 정보를 정리중인지라 오래된 정보는 안 뜰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그 때 이 영화를 원제로 올리면서 (원제가 Untraceable 입니다.) 이 영화가 기대작이라면서, 국내 개봉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던 거 같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이 영화도 결국에는 공개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그 의미가 있지만 이 리뷰에서 그런거 다룬지는 저번에 겨우 처음이었죠. 게다가 이 영화는 분명 상당수의 분들의 평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일단 이 영화의 베이스는 살인을 인터넷을 통해 중계한다 라는 부분이 베이스가 됩니다. 분명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분명 맛깔나는 소재죠. 특히 요즘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인간성의 결여라는 부분이 상당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저런 실제 살인이나 사람이 죽는 동영상이 진짜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무덤덤한 사람들이나 오히려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그런 미묘한 부분을 다룹니다.

그러나 과연 그 부분에 관해서 성공 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살인마가 복수에서 불특정 다수로 변해 가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식상해 지기도 하고 말이죠, 게다가 영화에서 저 정도 되는 소재를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이라고 할 수 있건만 거기에다 억지로 인과관계를 깔더군요. 결국 스토리는 식어빠져서 짜증나게 되더군요.

이런 상황이 자주 나는건 사실입니다. 특히 사람 죽이는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 영화는 보통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라 생각하는 감독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는 잘못입니다. 비주얼적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해도 베이스만 깔아 놓으면, 그것도 빈약하게 깔아놓고 진행하면 분명 이는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만드는 것 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FBI 사이버 수사대에 대해 나옵니다만 그들에 관한 설정조차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한두사람 가지고 운영되는 팀이 아닌 이상 조금 더 설정을 잘 할 필요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잔인함에 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많이 잔인합니다. 그러나 쏘우급을 기대하시면 상당히 실망스러우실겁니다. 이 영화에서 사람들이 죽는 건 굉장히 끔찍합니다. 그러나 상상을 그렇게 많이 벗어나는 편은 아닙니다. 화학적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거나 아니면 미국식 공포영화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방식의 잔인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조금 낫기는 할 겁니다. 그리고 방문자수가 살인 속도와 직결된다는건 생각보다 신선하기는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런 상황에서 다이안 레인은 솔직히 그냥 사족인 것 같습니다. 연기를 그다지 잘 할 필요도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연기를 열심히 합니다. 보는 사람이 다 민망스러울 정도죠. 하지만 틀에 박힌 개성이 거의 없는 캐릭터라 솔직히 시시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스토리로 돌아 와서.....이 영화는 분명 인터넷에 관한 영화고 영화에서 살인을 보여주는 사이트에 관한 설명도 간간히 나옵니다. 그러나 전 사실 그 부분에서 영화가 좀 더 진행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니더군요. 분명 인터넷에서 서로를 해킹하고, 더미를 찾아 내며, 눈앞에서 컴퓨터가 다운되고 하는 장면들이 나오리라 생각 했습니다. 분명 악당이 그 정도 실력은 될 테니 말이죠. 그러나 누가 해당 알고리듬을 만들어 줬는지 그냥 그걸 이용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분명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영화 감독의 역량을 따져보면 매우 아쉬운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분명 감독은 이야기를 맛깔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니 말이죠.

이쯤에서 최종 결론. 그냥 보셔도 되고 안 보셔도 됩니다. 잔혹한거나 스릴러물을 찾으신다면야 이 영화가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비위가 매우 약하신 분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릴러물은 스트리트 킹을 먼저 보신 다음에 보시는 것을 추천 해 드립니다. 스트리트킹이 그 면에서는 좀 더 양질의 영화거든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