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아직도 대부 리뷰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웬지 금단의 영역을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서 말입니다. 솔직히, 이미 이번 충무로 영화제 후기를 쓰고 있는 마당인지라, 아무래도 대부를 그 전에 끝내기는 불가능하리라 싶습니다. 조만간 하게 될 것이 분명은 하지만 아무래도 초고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군요. 게다가, 대부는 제게 있어서는 하나의 영화 감상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영화를 보는 깊이에 있어서 이정표를 상징하고 있는 작품인지라 객관적인 리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쟀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상황 봐서 이 리뷰를 2부짜리로 쪼개려 했는데, 정작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뭘 질문했는지가 전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를 생각을 해보면, 사실 포스터에 다 나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서로 멱살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홍금보와 견자단입니다. 게다가 밑에 자그맣게 얼굴이 나와있는 사람중 맨 아래 있는 사람은 현재 홍콩 영화 내에서 가장 연기를 잘 한다고 사람들이 평을 하고 있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달화 입니다. 이 정도 라인업이면 충분히 영화적인 내용과 영화의 액션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정도를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영화였고, 또 그만큼 해 내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제작비적인 측면은 그런 부분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 마이너스 요인을 몇가지 고려를 해야만 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홍콩 영화입니다. 최근 홍콩 영화 트렌드인 수단과 방겁을 가리지 않은 경찰이 나오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력을 발산할 수도, 아니면 파괴를 일삼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 두가지 면이 한 번에 다 나오는데, 그 이야기는 좀 있다 하기로 하죠. 사실 생각해 보면 이 영화를 최근 영화라고 할 수 없는 점들이 몇몇 있습니다. 사실 제작 연도를 보면 2004년 영화인지라 한국 극장 개봉이 이제서야, 그것도 극장가가 아닌 말 그대로 영화제를 통해서 겨우 가능했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개봉적인 문제야, 사실상 이 영화가 아주 유명하지 않고, 게다가 흥행적으로 검증이 잘 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생각을 해 보면 (특히나 당시 떨어질 대로 떨어진 홍콩 영화의 지위를 생각을 해 보면 더욱 그럴듯) 이 영화가 왜 개봉을 못 했는지에 관해서 대략적으로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유명한 무간도도 한국에서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은 편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당시 만연한 다운로드의 파괴력이 가장 크게 작용한 영화중 하나였기는 합니다만)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무간도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 역시 경찰인데 흔히 말하는 자신의 마지막을 걸고, 비장하게 싸우는, 그리고 그 와중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기까지 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들은 사실 최근에 잘 나타는 홍콩영화의 판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중국 특유의 권선징악적인 구도 선호라는 부분으로 보여지는데, 좀 과도하다는 측면도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역시나 이 영화가 액션적인 균형이라는 면에 있어서 사실상 삐끗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액션이 상당히 멋진 영화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홍금보에 견자단까지 나온다고 하면 말 다한거죠. 이 둘의 합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이미 액션에 있어서 하나의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 보증수표를 너무 아껴두느라 전반에 부도가 너무 크게 나 버린 상황인지라 그 수표로도 전혀 메꿀 수 없는 전반의 간극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전반에서 중반까지는 액션을 너무 아끼느라 한판 붙나 싶다가도 김이 새 버리는 장면까지 등장을 하고 말죠.

사실상 이건 시나리오의 문제라기 보다도 제작비적인 문제라고도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 영화는 그러한 균형에 있어서는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캐릭터의 균형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영화의 캐릭터의 균형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균형적인 부분에 있어서 매우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감독이자 배우인 견자단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견자단은 새로 온 반장이고, 임달화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반장입니다. 이들의 균형 구도는 사실상 연기와 액션이라는 두가지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이 분류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사실상 영화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둘의 캐릭터를 너무 확실하게 분류하고 있는데다, 스토리가 그 둘의 감정선을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 문제로 인해서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에는 영화가 매우 축약이 되었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만 후반에 집중되기 시작하는 액션적인 면은 이런 아쉬움을 충분히 날려버릴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누히 이야기 했던 홍금보와 견자단이라는 두 배우는 사실 상당히 괜찮은 배우입니다. 게다가 이 배우들은 그간 다른 영화에서도 무술감독과 배우, 그리고 같은 배우로서도 일을 한 적이 있을 정로도 호흡이 좋은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둘의 싸움은 그 균형이 정말 잘 맞는 편이고, 게다가 흔히 말하는 무술의 미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싸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 정도 되면 이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거의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실 홍콩의 배우들이라고 하면 사실 한국의 웬만한 배우들보다도 연기를 잘 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제가 홍콩 영화 스타일의 연기를 좋아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기적인 평가는 호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 임달화는 이미 통달을 한 수준이고, 홍금보도 역시나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 가장 걸리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상 견자단인데, 이 영화에서의 견자단은 사실 연기적인 비중보다는 액션 영화적인 비중이 주로 더 얹어져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사실상 그의 연기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전에도 이런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결국에는 영화에 필요한 수준의 연기력이라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보고 즐기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액션도 괜찮고, 흔히 말하는 격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거나, 오랜만에 주먹다짐좀 하는 홍콩 영화 찾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찾아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국내 개봉이 어떻게 될 지는 솔직히 저도 확답을 못 내리겠습니다만.


P.S 이 작품을 봤을 때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와의 대화가 영화 상영 뒤에 있었습니다. 당시 이 대화에 저도 질문을 하나 할 수 있었는데, 주로 시나리오적인 부분에 관해 질문을 했습니다. 일단 흔히 말하는 시나리오적인 트렌드가 있고, 그 트랜드가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비장함이라던가, 권선징악적인 면 보다는 흔히 말하는 리얼리즘적인 면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이 있고, 이런 부분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해 물어봤는데, 작가인 제토 캄 유엔씨는 이러한 부분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을 원한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차기작 부분에 관해 언급을 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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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0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대부 먼저 진행을 해야 했습니다. 더 먼저 본 물건은 사실 대부 올나잇 상영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대부는 손 대기가 애매하더군요. 일단 영화 자체가 밤새 상영이었던 터라 작성 시간 자체가 애매하고, 또 사실사이 이 영화를 리뷰를 하는 것 보다도,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게다가 이미 상영이 완전히 끝나버린 상황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회이자 영광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좀 더 쉬운 절청풍운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이 영화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으레 나오는 이야기는 흔히들 홍콩 느와르의 부활이라고 일컬어지는 한 영화, 그리고 그 성공에 힘입어 3부작이 된 무간도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바로 그 무간도 이전에 홍콩 느와르는 엄청난 침체기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진가신 감독이었는지 누구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홍콩 영화에 관해 가장 큰 문제를 정확하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죠. 자신이 새로운 영화를 찍으면 다음날부터 비슷한 영화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긴다고 말입니다. 실제로 홍콩 영화는 스스로의 발전이 저해되는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어버린 관계로 결국에는 가장 큰 수입원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죠.

게다가 홍콩 느와르 특유의 비장한 분위기가 매우 영화적으로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은 헐리우드 제작진들도 깨달았고, 자신들의 나름대로 변형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에는 헐리우드 특유의 파워에 홍콩 느와르의 특색까지 흡수가 되면서 헐리우드 영화는 좀 더 강력한 물건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역으로 홍콩 영화는 반대로 힘이 빠져버린 상황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영화는 스스로를 밴치마킹 (좋은말로 했을때 그렇지 그냥 자기 복제라고 해야겠죠.)하느라 바빴기에 발전을 할 수는 없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애는 자멸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날므대로의 타개책을 만들어 낸 것은 사실상 무간도였습니다. 영화적으로 과거의 느와르, 무조건적인 권선징악을 벗어난 많이 진보된 스토리,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흘러다니는 세련됨도 상당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이후에 흑사회라는 영화로 느와르에 리얼리즘을 씌우는 작업을 했고, 익사일이라는 영화에서는 액션의 스타일리시의 극도의 파워라는 것을 보여주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결국에는 1년에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최소 2작품이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무간도의 두 감독은 솔직히 무간도 이후로 그다지 좋은 작품을 했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니셜 D란 영화에서 두 사람이 다시 뭉쳤습니다만, 사실 이 영하는 원작의 파워를 어느 정도 입고 가는 측면이 분명 있었습니다. 상성이라는 영화도 일단은 잘 만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솔직히 발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사실상 두 사람중 한 사람인 유위강은 거의 붕괴해버렸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심각한 작품인 트랩을, 그것도 헐리우드에서 찍어버립닏. 이런 상황이 나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두 사람의 이름이 붕괴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무간도의 변형인 디파티드는 말 그대로 그들의 역작을 헐리우드는 어떻게 다른 식으로 해석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강력한 물건이었습니다. 원작에는 없던 파렴치하고, 좀 더 인간적인 부분을 투영했다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이게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겁니다. 이게 바로 돈 버는 묘미이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변혁이 없이는 영화 만들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무간도의 두 사람중 하나인 유위강은 헐리우드에서 트랩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가 말 그대로 대형 참패를 당한 경력까지 생깁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든 결국에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 흔히 말하는 선을 위한 방식과 그 무게라는 부분에 있어, 해석적인 부분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 의해 리처드 기어가 열심히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매우 말도 안 되는 괴리감으로 인해서 영화가 망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절청풍운 마져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이들의 인간적인 부분은 말 그대로 잘못을 만들어 내고, 그 잘못으로 인해 파멸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부각을 하려 애를 쓰는 것 같기는 한데, 결과적으로 이는 과거의 재 생산에 불과한 수준으로 영화를 떨어트릴 뻔 한 무서운 방식입니다. 더 심한건, 이 영화의 악당은 흔히 말하는 선한척 하는 뼛속까지 악당 스타일인데, 요즘에 이런 역할은 아주 악랄하게 나오지 않으면 어필하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파워가 약합니다. 아무래도 주인공 세사람에 집중이 되는 이야기로 인해서 캐릭터가 난데없이 나타난다는 느낌마져 드는 가운데, 이런 부분을 해결을 봤을 리가 만무하죠.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큰 문제는 결국에는 이 영화가 중국 영화이기 때문이란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던 사람들이라도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 라는 명제를 너무 크게 해석하는 바람에 영화가 새드 엔딩으로 치닫습니다. 제가 뭐라고 하고 싶은 것은, 영화가 여지라는 것을 전혀 내려주지 않는 거란 겁니다. 그것이 바로 영화적 허용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데에서 정의를 구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명제인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라는 부분을 이용해 적절하게 피드백을 넣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배우들은 사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입니다. 유청운의 경우는 매드 디텍티브라는 영화로 전 잘 알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이면서 매우 기묘한 스타일을 보여준 매우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도 상당히 괜찮은 연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고천락도 최근의 커넥트라는 영화에서 얼굴을 내비쳤고, 성룡과 BB프로젝트라는 영화를 찍은 적도 있으며, 흑사회라는 영화에서도 나온 적 있습니다. 솔직히 BB프로젝트와 커넥트는 제대로 본 기억이 없을 정도이지만, 흑사회에서 이 배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이 아버지이자, 말 그대로 절실하기 그지 없은 소시민적인 부분, 그리고 그로 인한 욕심이란 부분을 잘 소화를 해 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눈에 띄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다니엘 우는 좀 해석이 힘듭니다. 제가 이 배우를 처음 본 영화는 뉴 폴리스 스토리인데, 정작 기억이 나는 영화는 야연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외에 출연적인 엄청나게 많습니다. 모습에 비해서 연기 필모그래피가 정말 깁니다. 하지만 더 웃긴건 대부분의 홍콩 배우의 필모보다는 짧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만큼 모습이 정형화 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며, 일단 연기적인 기대감이 표현이 충분히 될 많난 여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솔직히 좀 딱딱해 보인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주변의 두 사람이 특징보다는 좀 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의 감독인 두 사람은 무간도에서는 감독과 각본가였던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일단 그 정도 호흡은 보여줍니다. 솔직히, 영상적인 부분에 있어서 홍콩의 수직 동선을 매우 충격적으로 이용을 한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영상을 뽑아 내는 것을 보면 역시나 맥조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영회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이 영화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서 많이 벗어날 수가 없는 스토리 틀이라곤 하지만......글쎄요.

일단 영화적으로 볼만 하게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홍콩 영화 특유의 스토리 라인에 중국 특유의 영화적인 제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바람에, 영화의 매력이 많이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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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00

솔직히, 전 줄 서는 시사를 한 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아무래도 뒤에 앉게 되더라도 일단은 표 받는게 편한한 시사가 좋습니다. 아바타 시사도 결국에 그렇게 되기는 했는데, 처음에 선택한 모 사이트에서 시사회 신청이 불발된 관계로 줄 설 각오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다른데에서 시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DVDprime,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영화 20분, 실제로 공개될 영화에 비해서는 매우 짧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분량을 가지고는 사실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죠. 그래서 그냥 리뷰라기 보다는 참석기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안전한 것 같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길이는 제 평소 리뷰만큼이나 길 듯 하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에 관한 정보를 계속해서 찾아 오고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터미네이터를 어린 시절에 크게 데인 경험에서, 2년전 다시 봤을 때 전혀 다른 방식의 재 발견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실제로 이 영화가 공포영화 컨셉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죠. 이 이후로 공포 영화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에일리언 시리즈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나 1편은 완벽한 공포영화 스타일이기에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이 만들었음에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죠. 하지만 그래도 흔히 말하는 스쳐 지나가는 영화보다는 훨씬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2편은 제가 에일리언 시리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수입니다. 일단은 전작의 공포 스타일에서 벗어나서 매우 재미있는 액션 영화 스타일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사실 4편 빼고는 여러번 봤습니다.)

그리고 어비스도 제가 일종의 재발견을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중학교때였을 겁니다.) 이 영화가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죠. 하지만 이 영화가 나중에 DVD로 출시가 되고, 훈련소 가기 전전날 봤을 때, 그 전율은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전 제임스 카메론 작품중에서는 트루라이즈를 가장 좋아합니다. 액션의 법칙을 제대로 정립을 해 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적절하게 개그도 하고 말입니다. 오히려 다들 좋아하시는 타이타닉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결국에는 DVD로 중복 구매를 하게 되는 묘한 영화였죠.

실제로 제임스 카메론은 이 이후 너무 오랫동안 극영화에서 침묵을 했습니다. 제 기억에 그 사이에 심해 탐사 다큐멘터리를 하나 찍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중간중간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이 사람이 침몰한 비스마르크호를 촬영하는데 성공을 거뒀으며, 조만간 비스마르크에 관한 영화를 찍는다는 소문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찍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영화, 아바타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는 그간 거의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 그대로 스틸샷마져도 제대로 공개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입니다.) 촬영이 되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관한 궁금증은 계속 높아만 갔습니다. 게다가 제임스 카메론이다 보니 기대치도 한껏 높아졌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뭔가 하나쯤 던져줘야 하는 상황에 왔던 겁니다. 그리고 그제 밤에는 그러한 연유로 인해서 결국에 예고편을 약간 공개하기는 했죠.

하지만 이 예고편은 격렬한 찬반 양론에 휩싸입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이 작품의 특수효과 때문이었는데, 예고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한 영상은 바로 그 예고편을 훼이크로 밀어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일단 상영관중에서는 두번째로 크고, 가장 좋은 화면을 가진 극장인 아이맥스 용산에서 아이맥스 필름을 가지고 상영을 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상영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 센텀시티도 하기는 했는데, 여기는 아이맥스 필름보다는 선예도면에서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죠.)

일단 이 20분의 영상에 영화의 내용중에서 스토리라고 할만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영화 영상이 과연 어떻게 나오는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영상은 이런 부분을 정말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단 감독의 소개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3D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야 그렇다고 치고, 일단 나오은 영상은 정말 대단합니다.

일단 3D의 소화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간 감질나게 공개되었던 해리포터의 앞부분 10분같은 것은 상대가 안 된다고 할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영화 전체가 3D로 되어 있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보다도 훨씬 안정적이고, 더 입체적인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상영관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한 파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의 색감은 무지하게 예쁩니다. 약간 스피드 레이서가 생각나기도 합니다만, 아마도 이 색은 그런 만화적인 색감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환상적인 세계를 표현하는데 거의 완벽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색이 이 영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주변 사물의 색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파생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완벽주의가 적용된 최고의 예라고 할 수 있는거죠.

결과적으로......기대감이 미친듯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스토리만 제대로 나오면 이 영화는 완벽으로 가는건데 말이죠. 12월이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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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사실 볼 영화가 이거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다음주에는 아예 볼 영화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물론 코코 샤넬이 개봉을 하기는 하는데, 웬지 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들더라구요.) 일단 다음주는 대부 연속 상영 외에 두편이 더 기다리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 주말에는 CGV에서 하는 디지털 영화 페스티벌의 심야표도 예매를 해 놓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하두 초에 해 놔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설명을 하려면 역시 원작에 관해 설명을 먼저 해야 합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영화 제목과 같은 "라르고 윈치"입니다. 물론 얼마 전 국내에도 출간이 되었죠. 전 아직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일단은 친구 덕에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략 본 대로라면, 일단 상당히 얇기는 하지만, 그래도 액션적으로 매우 특별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매우 리얼한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는 영화에서도 보이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만화책이 긴 만큼 (게다가 국내에서도 아직 출시가 완결되지 않은 만큼) 영화도 아직까지 완결은 아닙니다. 한 마디로, 이미 시리즈물이 예정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흥행적인 문제에서 해결이 될 경우라는 단서하에 말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영화의 흥행은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우선적으로, 이 영화가 18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이기 때문이죠. 15세 등급만 되었어도 그나마 한가지 문제는 덜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굉장히 야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프랑스 영화이다 보니 말이죠.

물론 영화의 미덕이 일종의 야한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그냥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단지 좀 그렇고 그런 부분이 나올 뿐이죠. 사실상 이 부분은 제외시켜도 아누 문제 없기는 하지만, 솔직히 어찌 보면 나름대로 볼거리라는 측면에서는 그렇게 아쉬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지금 뭔 소리를;;;)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그런 여러가지 특면에있어서 약점이 많습니다. 일단 헐리우드발 영화가 아닌 관계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흔히 말하는 헐리우드에서 만드는 관객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잊고 그냥 갈 수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영화의 특징도 분명 존재합니다. 아직 국내 개봉을 하지 않은 1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인 아르센 뤼팽이라는 영화가 그러한데, 프랑스 특유의 허풍과 영화가 잘 결합이 되어서 헐리우드 영화와는 전혀 다른 결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스토리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꽤 많이 발견이 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노선이 전혀 다릅니다. 일단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최근에 개봉한 13구역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완전 막장이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액션적으로 상당히 거침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거죠. 일단 이 영화에서 13구역만큼 심하게 때려 부수는 액션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추격전에, 주먹다짐에, 할 것은 다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고 말입니다.

더 묘한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입니다. 솔직히, 이 스토리 라인은 흔히 말하는 유럽 영화에서는 좀 보기 힘든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그래픽 노블이라서 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 라인이 굉장히 굵고 잔가지 없이 나갑니다. 흔히 말하는 헐리우드 액션영화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 이야기만 하고 지나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사실상 이 영화읨 매력은 바로 그 부분에 있습니다. 라르고 윈치라는 인물을 소개해서 앞으로 이야기 전개를 끌어가야 할 이 영화에서 너무 많은 사건을 한번에 벌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 그에 관해 소개를 하는 동시에 그가 왜 이런 일에 끌어들여졌는지에 관해 설명하는 사건 하나 정도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부분ㅇㄹ 잘 해 낸 겁니다.

물론 액션이 아주 많은 분량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스토리적으로도 탄탄하다면 탄탄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의 주인공인 라르고 윈치 역을 맡은 토머 시슬리의 역할은 시의 적절해 보입니다. 물론 필모가 짧은 것은 (네이버는 조사를 덜 해서 그런지 딱 한 편만 나와 있다지만, 그래도 더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이지만, 이 영화에서 육체적인 연기는 정말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여유 만만한 젊은이의 패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역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유럽 영화나 영국 영화를 좀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이 여자가 익숙하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만큼 다작을 하는 배우이기도 하며, 연기력적인 면에 있어서도 항상 괜찮은 면모를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 설명의 깊이가 아무래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이 아쉬울따름이지만요.

아무튼간에, 영화 자체의 만듦새는 헐리우드의 특유의 깔끔한을 적절하게 살리면서도 유럽 영화의 털털함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꽤 박진감 넘치는 액션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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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8
어제는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날은 덥고, 시간은 시간대로 엉망에, 개인적으로 엉킨 일도 풀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더 기다리고 있었던, 상영인데, 결국에 벌어진 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어제 서거에 관해서 글을 띄우기도 했습니다만, 솔직히 마음이 씁쓸하네요. 그렇지만 리뷰는 해야 하고, 비정할때는 비정해야 하며, 할 일은 해야겠죠. 시사로 봤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결국에는 밀라 요보비치입니다. 그동안 밀라 요보비치는 주로 액션영화에 출연하는 면모를 보여 왔죠. 그녀의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이고, 울트라 바이올렛에서도 출연을 했으며, 그 외의 크고 작은 영화에서 주로 총을 드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제가 처음 본 작품마져도 사실상 제 5원소였다죠. (몇몇 로맨스 영화나 코미디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몇편 안 됩니다.)

솔직히, 이 정도 되면 제가 이 영화에서 대략 이 여자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갔는지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최소한 남자도 그냥 한주먹으로 때려잡는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총으로 쏘거나 아니면 칼로 한둘정도는 때려잡을줄 알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뭐, 예상했던 바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충격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갑니다.

일단 이 영화가 노리는 것은 강력한 반전과 좀 더 강력한 어드벤처 스타일입니다. 상당히 묘한 점은 역시나 이 두가지를 적절히 이용을 하면서, 후반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죠. 더 웃기는 것은, 바로 이 후반 투자로 인해서 전반이 시계를 보게 될 정도로 꽤 지루하다는점입니다. 영화가 약 100분정도밖에 안 되는데, 전반이 혼자서 한 두시간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정도로 설명이 장황합니다. 주로 이 커닝타임을 거의 복선을 깔아 놓는데 투자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오히려 궁금해질 수준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기대할 점은 이런 복선이 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신혼여행간 신혼부부가 미친 살인마를 만나서 쫒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구성이라면 솔직히 이미 한 번 영화화 되었던데다, 결정적으로 공포영화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특이하게 공포영화의 구성이 아니라, 추격이 있는 어드벤처에 스릴러물의 구성을 지닙니다. 물론 몇몇 약간은 고어한 장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꽤 많은 복선을 깔아 놨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맡는 부부도 만만한 부부는 아니고, 중도에 만나는 부부도 많이 특이한 부부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그 이전에 이래저래 의심이 갈만한 행태를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 사람들도 솔직히 매우 범상치 않은 특징을 지녔습니다. 솔직히 이 커플이 중도 하차하기 전까지는 밀라 요보비치가 매우 평범하게 보일 정도죠.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더 있는데, 생각보다 이 영화에서 밀라 요보비치의 존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솔직히, 나온 영화가 영 특이해서 그렇지, 몸값이 아주 비싼 여배우는 아니기에 그렇다고 해도, 일단은 영화 내에서는 가장 얼굴이 유명한 배우인지라 영화 내에서 비중이 어느 정도 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우 특징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물론, 약간 묘한 면은 있지만, 전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야기 할 수가 없군요;;;

의외로 미묘한 배역을 맡은 사람은 클리프역을 맡은 스티브 잔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본 것은 사실 내쇼날 시큐리티라는 코미디 영화에서였는데, 시막하면서 이상하게 개그를 치는 역으로 나왔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유약한 면을 보이면서, 동시에 매우 묘한 면모를 보이는 그런 사람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면을 매우 잘 소화를 해 냅니다. 솔직히 놀랐다고 할수 있는 수준이죠.

좀 더 놀라운 것은 티모시 올리펀트입니다. 이 영화에서 닉으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매우 충격적인 역으로 나옵니다. 전작인 다이하드 4.0이나 히트맨을 생각을 해 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죠. 군인이면서 상당히 생활력이 강한 그런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이런 면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상당한 여유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그런 면모가 매우 잘 어울리는 역으로 나오죠. 영화를 보면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물론 그 여친역으로 나오는 여자도 범상치 않게 나옵니다. 키엘 산체스라는 여자인데, 연기는 솔직히 좀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적절하게 잘 해냅니다. 아무래도 출연작이 얼마 안 되다 보니,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 면으로 봐서는 감독인 데이빗 토히도 상당히 잘 해 낸 것으로 보입니다. 제 기억에 리딕을 만든 감독이죠. 솔직히 리딕은 정말 별로였습니다만, 그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일리언 2020은 정말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도 초반이 늘어지는 크나큰 문제만 아니었으면 정말 괜찮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뭐, 이런 문제들도 일단은 영상적인 부분에서 그런대로 상쇄가 됩니다. 일단 배경이 하와이인지라, 풍광이 죽입니다. 그런 풍광 속에서 스산한 기운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영화의 정석이라고도 할 수 있죠. 여기에다 후반 빠른 편집과 장면의 교차, 그리고 직선적인 설명의 부분은 영화를 잘 해석해 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분할화면도 상다잏 괜찮게 잘 썼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초반만 잘 버텨내면 잘 만든 영화입니다. 어느 정도 액션도 괜찮고 말이죠. 다만 액션적인 배분이 좀 불균질하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P.S 번역이 정말 심각할정도로 엉망입니다. 축약도 아니고, 대사를 완전히 바꿔놨고, 심지어는 작문까지 해 놨더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홍주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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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매우 기묘한 사실 하나, 제가 아이스 에이지를 극장에서 보게 된 것은 이게 처음이라는 겁니다;;;개인적으로 한 번도 아이스 에이지를 극장에서 본 기억이 없거든요. 표도 찾아보니 없고 말입니다. 정작 항상 DVD로 보게 되더군요. 스파이더맨도 그랬었고, 본 시리즈도 그랬었는데, 아이스 에이지는 그나마 3편은 극장에서 보게 되는군요. (생각해 보니, 본 얼티메이텀도 극장에서 봤네요;;;) 아무튼간에, 이번주 4편중에 3편째입니다그랴;;;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 픽사의 작품인 업을 봤을 때, 과연 이런 강력한 파워를 지닌 물건이 또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단 픽사의 그간의 강력한 파워를 볼 때, 작품성적인 면에 있어서는 사실 이 작품도 그다지 할 말은 없다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작품성의 면에서는 픽사를 따라올 회사가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작품성과 흥행성에 관한 부분에 관해서는 약간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국내에서 벌어진 그간의 흥행 판도를 생각을 해 보면 더욱 그렇죠.

일단 국내에서 픽사는 사실 찬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이해하기 힘든 일인데, 국내에서는 100만 근처에서 항상 놀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그런데 그와는 다르게 드림웍스의 애니는 국내에서는 항상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림웍스의 애니는 300만 이상이 거의 보장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정말 웃기는 노릇인데, 픽사가 항상 2루타라면 드림웍스는 홈런이 잘 터진다고나 할까요?

그에 비해서 20세기 폭스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솔직히 공개한 작룸 수가 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블루스카이라는 읾을 달고 나오는 작품은 제 기억에는 로봇과 바로 이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블루스카이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 라인을 가지고 있고, 또한 흔히 말하는 시끄러운 캐릭터의 변주가 쉬우며, 그리고 성우진으로서도 상당히 특색있는 살마들을 주로 캐스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1편의 미덕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미덕이 후편에 가서도 바뀐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이 디지털기술에 관해서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은 아닙니다. 사실 이 면에서는 앞서 설명한 픽사가 이미 저만치 앖어 있고, 소위 말하는 넘사벽이 존재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픽사 특유의 스타일상, 아무래도 이야기가 어른들에게 좀 더 어필하므로, 그리고 드림웍스의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드림웍스도 성인을 위한 유머를 집어넣기는 하지만, 마다가스카 외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이 작품, 아이스 에이지는 성인 관객을 끌어들이는 그 무언가가 존재합니다. 물론 픽사의 미덕인 높은 이상과는 다른, 우정과 사랑의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이 단순한 테마를 아이스 에이즈 3은 매우 멋지게 설명을 해 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담기는 것이 어린 아이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 문제가 좀 있겠죠.

아무래도 이 작품은 전편도 그렇고, 아이들 대상인 면이 간간히 보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영상이 만화에 가까운 영상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이번 편에는 공룡이라는 생물을 등장을 시키면서 좀 더 아이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많은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전편에 등장시켰던 주인공급 캐릭터와 개그 캐릭터들을 전부 다 등장을 시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일단은 한가지 안전 장치를 더 준비시킨 셈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3편이기에 좀 더 큰 스케일을 가져야 했습니다. 속편은 항상 더 커져야 하는 법이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일단은 주인공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까지 확대를 시키는 대담한 스토리 라인을 펼쳐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 라인에서 조력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 한은 주연 캐릭터들이 너무 강해져 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제작자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설명하려는 캐릭터인 벅이 바로 그런 문제를 해소시켜줄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면서, 동시에 최대 장점이요, 이 작품의 난관을 해결시켜준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인 벅은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과거 몇몇 애니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런 스타일들은 주로 허풍쟁이 떠벌이 캐릭터로 주로 등장을 합니다. 주로 바람을 잡다가,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아무 힘도 못 쓰는 그런 캐릭터로 등장을 하죠. 아니면 주로 개그만 하다가 그 생명력이 끝나버리거나 말입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특징이, 그가 미쳐야만 했던 (적어도 그렇게 보여야만 했던) 이유를 아주 그럴듯하게 설명을 해 냅니다. 더 웃기는 면은, 이런 면을 가지고 허풍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사 캐릭터로 승격을 해 낸다는 것이죠. 현대 애니에서 보기 가장 힘든 캐릭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캐릭터는, 이 작품을 자칫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스토리의 수렁에서 건져내고 있습니다.

일단 아기와 모성애라는 테마를 이용하는데, 이는 1편에서 이용한 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중 하나인 디에고의 내적인 번민 역시 1편에서 써먹었던 부분이죠. 그리고 시드의 개그 본능는 사실 힘이 좀 빠지기 때문에 주머니쥐 두 마리를 등장을 시켜서 개그를 분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2편에서 해 낸 것이죠. 이 외에 메머드 두 마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솔직히 흔히 보는 투덜이와 자애로운 어머니 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묘한 것이지만, 2편에서 약간 이상한 캐릭터로 등장을 했던 바로 그 캐릭터가 그 자리를 차지를 합니다. 하지만, 이로서는 역부족이죠.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족제비 벅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을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벅이라는 굉장히 특이하면서, 동시에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마치 미쳐버린 사람 마냥 등장을 하는데, 일단은 그의 주변 환경과 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죠. 게다가 실제로 이 작품에서 위기가 있을 때마다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이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서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이 작품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문제는 이 캐릭터 앞에서 전혀 아무것도 아니며, 조금 문제가 될만한 것도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오히려 벅이라는 캐릭터다 더 등장하는 것을 원할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이런 스토리의 부실 문제는 사실 이 작품의 액션성에 관한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벅이 바로 이 액션의 중심이라는 것이죠. 거의 모든 액션에서 해결의 중심을 맡고, 후반에서도 팀플레이라는 면에서도 같은 애너지를 보여주고 말입니다.

물론 일단은 각각의 캐릭터의 문제가 다들 해결이 된다는 면에서는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메머드는 아이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면서, 동시에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그 문제는 결국 자연히 해결이 되고, 그 옆에 있던 호랑이 디에고의 문제도 사실상 해결이 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나무늘보의 문제도 비슷한 것욪. 하지만 디에고는 이 초식동물들 사이에서 스스로가 자유롭기 위해 벗어나고 싶어하고, 나무늘보 시드도 사실상 이 작품에서 외로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벌였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부차적인 스토리라도, 일단은 잘 마무리는 된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살짝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잘 해결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성우 이야기는........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이 작품 이전에 등장한 성우들이야 앙상블이 아주 잘 맞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도 벅으로 귀결이 되는군요.

이 작품에서 벅의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은 사람은 사이먼 페그입니다. 우리에게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거친 녀석들로 잘 알려진 캐릭터죠. 상당히 코미디에 능하고, 무엇보다도 영국인입니다. 이 작품 내에서 유일한 영국인 액센트로 발음을 하는 캐릭터죠.

그리고 이 캐릭터는 묘하게도 잘 붙습니다. 일단 영국적인 고상함이 그의 목소리에에서는 솔직히 잘 배어나오는 편은 아닙니다만, 특유의 툭툭 끊어지는 발음과 여유가 동시에 느껴지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뭐, 이외에도 이번에 다람쥐 캐릭터를 나름대로 잘 이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이야기의 관계도도 엄청나게 떨어지는 편이고, 사실 거의 자신의 이야기를 완전히 따로 진행을 하기에 조금 사족이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과거의 활약을 생각을 해 보면 좀 많이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어쨌거나, 매우 잘 만든 작품입니다. 복잡함을 잊고, 말 그대로 웃고 즐기면서도 동시에 스토리가 어느정도 느껴지면서, 캐릭터의 신선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영화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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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 영화 취향이라는게 결국에는 그렇고 그럴 수 있다는거죠. 이 영화도 솔직히 제 영화 취향을 극도로 반영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영화를 보러 가겠다는 마음을 쉽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예고편 보고 깜짝 놀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가 적어도 추리극 비슷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가기도 했습니다. 뭐, 이래저래 얽힌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머릿속으로 지나가는 몇몇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묘한건, 그건 주로 영화들이 아니라 만화죠. 특히나 일본 만화들 말입니다. 뭐 대략 떠올리실 겁니다. 김전일이라던가, 아니면 코난이라던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사실상, 추리라고 하고, 고등학생의 영역이라고 하면 이 두 작품이 떠오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미국에서는 이런 작품이 메이저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몇몇 예외적인 경우는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실제로 이 작품의 테마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진짜 살인범을 찾는 것이죠. 이 상황에 얹게 될 에피타이저는 누명을 쓴 학생과 그 학생을 도와주려는 다른 학생입니다. 물론 이러한 조합에는 분명 몇가지 더 얹어야 할 점이 있기는 하죠. 일단 좋은 머리가 있는 학생과, 나름대로 수사 절차에 관해 알고 있는 학생이라는 것 말이죠. 물론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이미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가 현실적이기만 하다면 그 영화는 망할 거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 허용 범위라는 거죠. 이 영화의 진짜 문제는 배분에 있습니다. 과연 누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할당하고, 얼마나 우연을 집어 넣을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리얼타임이라는 부분을 집어 넣은 겁니다. 묘한 것이지만, 이러한 리얼 타임의 스타일이라고 하면 역시나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한 작품이 있으니, 바로 24라는 드라마입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리얼타임으로, 24시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24화 안에 넣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가 1시간을 가리키죠. 물론 DVD로 보신 분들은 에피소드가 1시간이 좀 안 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만, 이건 방송시스템적인 문제니까 넘어가기로 하죠. 어쨌거나, 이 영화는 바로 이러한 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고등학교의 살인 사건, 그리고 떠들썩하지 않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은 체육시간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고 그 안에 사건을 해결해야 하고, 영화의 러닝 타임은 채워 넣어야 한다라는 면에서 상당히 참신한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6블록이라는 리처드 도너의 작품에서 고닥 16블록을 사람을 이동시키는데에 2시간을 사용한 만큼, 이 영화도 상당히 괜찮은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배우는 유승호압니다. 아역에서 출발해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이제는 성인연기자라는 타이틀에 가까워져 있기 때문에 연기력에 관해서 조금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물론, 과거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유승호 혼자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강소라도 그다지 펑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단 강소라는 사실 영화를 엎어버릴뻔한 김소은의 중도 하차로 인해 들어 온 대타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게 데뷔작이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연기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연기적인 문제로 봐서는 그다지 펑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영화에 필요한 정도는 합니다. 물론 그 이상을 보여줄 수도 있는 부분에서 아무래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쉽지만 말입니다.

김동범이나 박철민, 전준홍, 정석용의 문제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물론 정석용의 연기는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울정도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솔직히 10억에서 나오는 모습이 아까울 정도로 말입니다.

다만 문제는 스토리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추리보다는 추격전에 맞춰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특성상 액션적인 면모에 어느 정도 치중을 해야 할 것은 사실입니다만,이 영화에서는 분명 스스로 지켜야 할 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선을 지키지 못합니다. 덕분에 추리도 죽어버리고, 심지어는 추격전도 그다지 흥미진진하지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힘이 빠지고 말았다고 할 수 있죠.

더 큰 문제는 이 영화가 학원물이라는 테마를 너무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엉망으로 꼬이기 시작하죠. 일단 전반적으로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뜬금없는 대사야 그냥 그렇다고 치죠. 한국 영화에서 이런 문제야 한두번 나온것도 아니고,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비일비재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대사가 결국에는 이 영화가 학원물이라는 면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추리를 하면 추리에 집중을 하고, 긴박감을 형성을 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호흡조절을 할 필요가 있죠. 하지만 이 호흡조절을 학원물이라는 테마에 고정시키다 보니 오히려 산만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 영화에서는 일종의 기시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앞서 설명했듯, 이 영화의 기본 테마가 일본 만화 좀 보신 분들이라면 스쳐지나가는 그런 부분인데, 실제로 영화에서도 그러합니다. 덕분에 국내 실정에 맞췄다고 조정을 해 놓은 부분이 완전히 붕 떠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만 영상은 꽤 괜찮습니다. 마치 셀프카페라로 찍은듯한 화면은 생각보다 꽤 괜찮게 조정이 잘 되어 있죠. 이런 카메라 각은 아무래도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각이라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읭 연기가 심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긴박감을 표현하기에는 적당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건 극히 일부일뿐, 거의 모든 영상이 힘이 빠집니다. 특히나 앤딩 부분은 청춘물로 급선회를 해버리는 화면 덕에 아주 혼란스러운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아쉬운 영화입니다. 참신하고, 꽤 괜찮은 시도라고 할 수 있었는데, 총체적인 스토리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붕괴했다고 할 수 있죠. 같은 소재로 해서 차라리 TV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하는 스타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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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굉장히 특이한 것이, 애니가 2편에 일반 영화가 2편, 그리고 외국영화1편에 한국영화 1편이라는 겁니다;;;매우 신기한 배치라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일단 역시나 관심이 엄청나게 많이 가는 물건을 먼저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바로 이 썸머 워즈죠. 솔직히, 이 작품이 개봉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이럴헥 볼 기회가 되고 나니 상당히 기쁘네요. 물론 이 작품의 예매의 역사는 정말 성가시고 긴 고난의 역사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럼 잡소리 그만 하고, 바로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개인적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매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DVD 사건을 잊지 못할 정도로 당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극장에서도 보고, 나중에 DVD로 소장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환상의 이미지를 실사에 가깝게 거둬내는 최근의 헐리우드 추세랑 어찌 보면 매우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게다가 시간 여행이라는 매우 어려운 테마를, 고등학생이 손에 넣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에 관해 등장하기 시작한 최고의 상상력은 이 작품을 범상치 않은 느낌으로 끌어 올렸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는 바로 이런 면들에 대한 해석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은 사실 이 작품만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한 때 회자되었던 작품중에 루이비통 광고가 있었죠. 이 광고는 일반적인 광고보다는 좀 긴데, 이 나름대로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작품 속에는 그의 상상력적인 정수가 다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광고 속에서는 상상과 실제를 나란히 배치시키면서, 실제 세계과 상상속 세계 모두 매우 디테일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 정도 되면 감독의 색채가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것이, 애초에 관념적으로 현실과 가상 네트워크 사이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 점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축을 형성을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유기적인 연결이 얼마나 큰 일을 겪게 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렇게 되면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워쇼스키 형제가 영화계에서 굉장히 유명해질 수 있었던 한 작품인 매트릭스가 생각나는데, 이 작품은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물론 가장 큰 줄기인 인류와 A.I의 대결이라는 점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의 인공 지능은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단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매우 미묘하고도 원초적인 부분으로 설명이 됩니다. 묘한 사실이지만, 이 작품이 그렇죠. 실제로 이 부분은 결국에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하나의 장치로 이용이 되면서 동시에 실마리로 작용을 합니다. 정말 대단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죠.

뭐, 일본 애니의 특유의 상상력도 이런 부분에서 가능합니다. 만약 미국이라면 일단 과학자가 한 떼거리로 나오고, 총질좀 해 주고, 포기하고 절망하는데,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한 번 하고 나서 주인공이 영웅이 되어야 할 것이넫, 이 작품에서는 전혀 그러헥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은 거의 능력이 없는 고등학생으로 나오죠. 일단 쑥맥에, 몸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그러하독 해서 컴퓨터의 귀재도 아닙니다. 물론 수학적인 두뇌는 비상할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가 범상치 않은 (일단 수학이나 프로그래밍에 관련댄 아르바이트는 아닙니다. 영화 내용을 직접 확인하시면 알게 될 겁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곳은 정말 벙상치 않은 유서깊은 집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절대로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죠.

하지만 특징이 거기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상당히 가볍게 잘 흘러가는데, 절대 유머가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보다도 훨씬 더 유머가 많은데, 아무래도 내용상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라고 (사실상 디스토피아의 가장 큰 주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만) 할 수 있는 부분을 유머를 이용해서 완급조절을 잘 하고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즐기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될 정도로 말입니다.

묘한 것은, 이 작품은 그간에 나왔던 일본 애니의 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일탈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 한 가문의 당주이면서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가 나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돌아온 탕아 캐릭터가 있죠. 이런 캐릭터들이 각자의 개성을 지니면서도, 각각의 역할을 제대로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애니를 생각을 해 보면 주로 주인공이 다 해먹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이 하나의 촉발제이듯 하면서도 아니고, 어찌 보면 대단산 사람인듯 하면서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도 대단한 사람들 같지만,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 그러한 부분에 헛점이 보이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라고나 할까요. 이런 면들이 바로 이 작품의 정신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한 매우 특이한 것은 이 작품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게임입니다. 스포일러인지라 차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이게 도박인 한국으로서는 매우 기묘하기 그지없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 전래되어 온 게임인 만금 일단은 상당히 재미있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어울리지 않게 감동까지도 끌고 나오기까지 합니다. 묘한 일이지만, 실제로 이 부분은 감동을 주기까지 합니다. 어찌 보면 동료애라고도, 위기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인간애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쉽게 말해 웃긴데 눈물이 나는것이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은 이 외에도 아이러니와 매력이 뒤엉켜서 재미를 일으킵니다. 아무리 심각한 장면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고, 아무리 웃긴 장면이라도 오버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현실을 반영을 하는 편이죠. 다만 상상의 결합이라는 면에서 매우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제발 부탁이니까 꼭 극장에서 보세요. 다만 애들이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갑니다.



P.S 메인에 떠 있는 글은 잘 읽었습니다. 그런 식의 평가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전 일단 작품 자체로, 주변 관계 전혀 없이 오직 스토리로만 평가하고 싶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P.S 2 만약 한국에서 미국을 저런식으로 이야기 했다면 앞으로 그 감독 작품은 절대 못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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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이번주 4편의 첫 시작을 퍼블릭 에너미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한주에 4편은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퍼블릭 에너미는 꼭 보고 싶었던 영화고, 과연 다음주에 상영을 할 수 잇을지도 애매한 영화라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마이클 만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이래저래 당시 시대상과 그리고 그 범죄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 관해서도 역시나 관심이 가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이 영화를 설명을 하자면 역시나 마이클 만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이클 만이라는 감독의 영화를 제일 먼저 접하게 된 것은 그의 엄청난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히트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경찰과 도둑이라는 구도를 등장시키며, 두 마초의 이미지를 하나의 폭력적인 액션과 우아한 느와르의 느낌을 동시에 살리고, 또한 비정하기 이를데 없는 세계의 결말로 치닫는 두 남자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 영화는 배우진도 엄청납니다. 대부에 같이 나오기는 했지만 한 번도 같이 연기한 일이 없는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를 서로 대결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두 사람이 한 화면에서 모습을 등장시킨 일이 없기는 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또 한 편의 수작은 콜래트럴입니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가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등장을 하는, 그리고 역시나 선과 악의 묘한 이중주라는 구도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톰 크루즈의 매우 이질적인 이미지인 비정하고 차가운 이미지라고 할 수 있죠. 제이미 폭스도 이 영화에서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레이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습니다만, 전 이 영화 먼저 봤습니다.) 제이미 폭스는 이 영화에서 완벽주이자이면서 동시에 느긋한, 하지만 답보상태에 빠진 한 인물로 나옵니다. 이 두 인물이 각각의 진영에서 대립을 하지만, 결국에는 그 둘은 한 택시 안에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매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마이애미 바이스도 있는데, 이 영화는 사실상 콜린 파렐의 매력이 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 제이미 폭스는 아무래도 따뜻한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콜린 파렐 특유의 남성성이 이 영화에서는 폭발 하는 에너지로 뒤바뀌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경찰이 경찰처름 보이지 않습니다. 또 다른 폭력처럼 보이죠. 하지만 정작 그들은 정의를 행하는 사람들이라는 묘한 구도를 보여줍니다. 그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구도요, 영화를 이루는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필모에서 가장 묘한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알리라는 영화죠. 이 영화에 관해서는 몇몇 분들의 평이 엇갈리시는데, 저같은 경우는 굉장히 좋게 봤습니다. 일단 전기 영화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윤색이 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 외로 매우 무덤덤한, 그리고 무하마드 알리라는 인간에 관해 드러내는데 좀 더 많은 역할을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떠한 치장도 없죠.

이번 퍼블릭 에너미를 해석을 하는 데에는 바로 이 두갈래가 중요했습니다. 일단 마이클 만의 시대극이라는 면에서 분명 알리란 영화가 비춰지는 이미지가 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결국에는 이 영화가 마초 범죄 스릴러물이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두가지가 합쳐져서 등장한 영화가가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영상에서 시작을 하는데, 아무래도 시카고의 시대극이고, 저도 어느 정도 현실 반영에서의 한계를 자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는 행적을 너무나도 집요하게 따라갑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인물의 전기적 영화와는 그 궤가 다르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따라근 인물은 두명이고, 각각이 반대편에 서 있으며, 그들의 내면을 풀어내는 것 보다는 사실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이 여화의 주 목적이라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옛스러운 향수와 전혀 동떨어진 부분을 보여줍니다. 만약 이런 영화가 과거에 나왔다면 영화속에 나왔던 영화처럼 매우 극적이고, 매우 낭만적인 이야기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은 그다지 낭만적이지 못하죠. 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존 딜린저만큼은 낭만적인 남자입니다. 그러면서 마초적인 느낌을 풍기죠. 이 이중적인 면모는 이 영화에서 어찌 보면 가장 극적인 부분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과거에 존 딜린저라는 은행털이 전문 강도가 있었고, 실제로 낭만적이었던 사람이기도 했으니 현실 반영이 너무나도 확실히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존 딜린저는 이 영화에서 매구 극적인 인물로 나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 실제로 사실적인 인물이죠. 이 상충되는 점은 사실 시대상의 반영이라는 부분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미국은 대공황에 빠졌고, 마피아가 거리를 지배라고, 마피아 영화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마피아가 영화를 배끼고, 영화가 마피아를 배끼던 그런 묘한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시대의 범죄자들의 특징이 그러했던 매우 묘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 존 딜린저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봐도 거의 무방합니다. (물론 실제로 수사국에 들어갔는가에 관한 것은 제가 확인을 못 해서;;;)

하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형사인 퍼비스는 정말 딱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사실상 이것도 시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퍼비스는 아주 유능한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FBI의 얼굴마담에 가까운 경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의 경력도 대단히 화려하기는 합니다만, 에드거 후버가 아무래도 마피아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영화와 관계가 거의 없으므로 패스하죠.) 마피아를 직접적으로 손대기 보다는 주로 이런 은행 강도들을 손을 보는 일들이 더 많았다고 하는군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스타일의 강도를 잘 잡는 퍼비스는 좋은 얼굴 마담이었을 겁니다.

영화는 이 둘의 대결을 보여주는 동시에 존 딜린저라는 사람을 부각시킵니다. 그가 얼마나 특이한 사람인지, 시대를 어떻게 상징하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연기를 마이클 만은 조니 뎁이라는 매우 인상적인 배우에게 맡깁니다.

실제 존 딜린저와 조니 뎁을 비교해 보면 서로 많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뭐,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비슷합니다. 영화에서 조니 뎁은 그런 존 딜린저를 연기를 합니다. 영화에서 그는 낭만적이고, 거칠지만 순수한 내면을 지닌, 그러면서 동시에 어마어마할 정도의 자신감과 배포를 가진 희한한 인물을 연기를 합니다. 어찌 보면 지독하게 왜곡된 윤리관이라고도 할 수 있죠. 솔직히 이런 면에 있어서 연기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조니 뎁은 그냥 조니 뎁 스럽게 연기를 해 버립니다. 그런데, 이게 또 매력이라는게 묘한 점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조니 뎁은 연기적으로 어떠한 변신도 하지 않습니다만, 그 자체로 존 딜린저가 됩니다.

반대로 퍼비스역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은 아예 다느 사람이 됩니다. 아마도 실제 퍼비스와 가장 비슷한 부분을 찾아 여정을 하는 것 같은데, 상당히 특이합니다. 특히나 시카고 특유의 발음을 구사를 하며, 역시나 거칠고, 신사답지안 어찌 보면 교활한 면도 존재를 하는 그런 역할을 잘 해 냅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존 딜린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관게로 조금 비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주 잘한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묘한것은 마리온 코티아르라는 여배우입니다. 전작에서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를 해서 아카데미상을 탄 경력이 있는 그녀는 사실 이 영화에서 존 딜린저와 사랑에 빠진, 그리고 불같은 사랑을 하다가 순식간에 끝나버린 그런 역할을 맡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그녀의 연기를 매우 충실하게 해 내고 있죠. 어찌 보면 맹신적으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순수한 모습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할이 거기서 끝납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배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이클 만 특유의 연출적인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로맨스라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로맨스의 중심에 서 있는 여자를 연기하는 마리온 코티아르는 솔직히 애매하고 힘든 역할을 맡은 셈이 되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마이클만의 연출은 그렇다고 해서 빛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일단 전작들과 같은 마초 스타일이라는 테마를 여전히 적용시킵니다. 변화한것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 디지털 캠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했다는 점이겠죠. 전작인 마이애미 바이스와 콜래트럴을 보신 분들은 대략 느끼실 겁니다. 콜래트럴의 배경은 분명 LA이지만 디지털 캠을 거친 LA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 있고, 우리가 흔히 알던 마이애미는 역시나 마이애미 바이스의 디지털캠을 통해서 완전히 사라지고, 황량하고 이질감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말입니다.

실제로 퍼블릭 에너미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보여집니다. 이 영화가 시대극임을 생각을 해 보면 매우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 방식이나 화면들로 인해서 이 영화는 시대를 극화 했다기 보다는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디지털 캠으로 찍어 온 다큐멘터리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정도로 심하게 이질감이 들죠. 하지만 이 이질감은 단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일 뿐, 영화에서 인물들의 황량해져 가는 내면을 표현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그런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특성 덕분에 앞서 설명한 인물들 이외에 진짜로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특히나 귀에 익는 이름은 프랭크 니티라는 이름인데, 마피아 관련해서 나오는 이름이죠. 이 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이니 나올 수밖에 없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재미잇는 이름들이나 사건들이 튀어나옵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클 만이 전작들과는 다른, 매우 충실하게 따라가는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웬지 데이빗 핀쳐가 조디악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 떠오르는데, 마이클만의 다른점이라면 이러한 면들이 이미 알리에서 예고가 되었다는 점이겠죠. 아마 이 정도 이해를 가지고 가시면 영화가 아주 재미있으실 겁니다. 다만 액션으로 뭔가를 때려부수고 하는 영화를 기대하시거나 로맨스를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가 정말 고통스러우실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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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이런 분들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자식은 해운대 리뷰도 안 하고, 차우 리뷰도 안 하면서, 10억은 리뷰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관심이 안 가는 것을 어쩌겠습니까;;;킹콩을 들다와 국가대표도 제가 스포츠 영화를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안 봤습니다. 허릴우드 블록버스터라도 스포츠 영화라면 전 안 본다는 원칙이 있죠. 애니 기븐 선데이와 제리 맥과이어 빼고는 스포츠 영화를 본 기억이 없다는.......(쿨러닝이 유명하기는 하다는데, 역시 안 땡겨서 안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바이벌 관련 영화는 웬지 땡기더라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배우진은 매우 빵빵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선택을 한 이유는 사실 한 미국 리얼리티 프로 때문이었습니다. 제목이 '서바이버'인데, 이 프로가 왕년에 정말 잘 나가던 프로였습니다. 특징이, 일반인들을 야생에다가 풀어 놓고, 말 그대로 살아남는 사람에게 상금 주는 이야기었습니다. 최근에는 아메리칸 아이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그런대로 인기를 누리는 장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 되면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짐작을 하실 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런 소재는 국내에서 흔하지는 얺고. 상당히 참힌한 데다가, 나름대로 반전도 섞일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해 볼 수 있다는 점이죠. 게다가 배우진들도 그다지 나쁜 편도 아니고 말입니다. 물론 조민호 감독의 편수는 감독의 힘을 아무래도 애매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강적이라느 나름대로 잘 만든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으니 일단은 믿어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묘한 것은 이 부분에 있어서, 국내의 영화계에서는 새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낡아버린 시장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는 과거에 잘 나왔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지금은 오히려 싼 영화들에서 잘 이용되는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또 다른 소재를 이용해서 그러한 부분들을 적절하게 다시근 변형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방송이라는 소재도 과거의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유튜브는 전혀 다른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소재에 관해서 나온 영화가 일단은 가장 유명한 영화로는 역시나 클로버 필드가 있죠. 엄밀히 말하면 유트브라는 소재에서 셀프 촬영이라는 부분을 적절히 왈용을 한 것입니다만, 이후에 킬 위드 미라는 영화에서 죽음이라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하는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매우 잔인한데다, 그에 비해 스토리의 힘도 빠지는 편이라 많이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는 문제가 좀 있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소재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참신하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국내에서도 비슷한 류의 소재를 적절히 잘 이용을 한 듯한 느낌의 영화를 간간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이런 소재를 잘 이용하는 영화가 그다지 없더군요. 아무래도 일단 이럼 념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가 제가 본 중에서는 가장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국내 영화를 자루 보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부정확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이런 면은 매우 아쉬운 면이라고 할 수 있죠.

더 큰 문제는, 의외로 참신하게 써먹을 수 있는 소재를 전혀 참신하지 안 써먹고 있다는 겁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소재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히 파워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이래저래 욕심을 엄청나게 부립니다. 아쉬운 일인데, 이보다 더 아쉬운 부분은, 이렇게 되면 캐력터성이라도 좀 살려놔야 할 텐데도 캐릭터성도 애매하다는 겁니다. 이런 영화에서 소재와 캐릭터성은 떼 놓을 수 없는 관계고 적어도 비쥬얼적으로 호주라는 강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은 자그마치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입니다. 뒤쪽의 한 사람은 아직까지 젊은 관계로 애매하기는 하지만, 뒤의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죠. 게다가 정유미와 고은아, 이민기라는 새로 인기를 얻은 뉴 페이스들까지 이용을 합니다. 이 정도 되면 정말 대단한 출연진들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대로 역할을 발위하는 것은 오직 박희순 하나입니다. 그것도 그의 캐릭터성보다는 그의 연기에 기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그의 연기는 사실상 작전때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일단 자신이 하는 새로운 일에 미쳐살지만, 잔인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 오직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과거를 추가했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별 차이도 없습니다. 좀 아쉬운 노릇이죠. 하지만 그의 연기 방식이나 파워로 볼 때 그가 과거에 했던 캐릭터에 기대는 일에나 진배가 없습니다. 다만 에너지가 다하지 않았고, 그리고 지금도 잘 먹힌다는 부분에 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인 거죠.

정말 아쉬운 것은 박해일입니다. 솔직히 신민아야 그다지 딱히 정해진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좀 애매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신민아는 트렝 박힌 착한 캐릭터를 연기를 하고 있어서 결국에는 아쉬운 노릇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박해일은 나름대로 캐릭ㄴ터의 다양성도 표현할 수 있는데, 너무 전형적인데다, 너무 뜬금 없이 이야기와 잘 붙지 않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부분은 역시나 대사가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사가 억지입니다. 솔직히, 그들이 처한 상황으로 봐서는 인간의 내면의 더러운 부분을 드러낼 수 있을 법 한데, 그런 부분에서 거의 거세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민기의 캐릭터가 정상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그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고, 젊은이다운 혈기와 패기도 있는 캐릭터로 나오기는 하는데, 초반에만 그렇지, 결국에는 그냥 절망에 빠져서 미친 캐릭터로 변신을 해 버립니다. 그냥 그렇게 넘어가면 전혀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설명이 아주아주 부족한 관계로, 연기는 잘 해 놨는데 결과적으로는 설명부족에 시달립니다.

이 외에도 거의 모든 캐릭터가 총체적 깊이 부족을 경험하는 것도 사실인데다, 캐릭터를 제대로 이용도 못하고 퇴장을 시키는 경우까지 속출하는 상황까지 터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재를 적절히 활용을 했으면 좋겠지만, 소재도 엉망으로 엉키기까지 합니다. 사실상 좋은 소재를 두고 결국에는 과정으로 엉망으로 엉키기 시작합니다. 결국에는 너무 전형적인 소재로 마무리를 지어버리죠. 솔직히,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이번 영화에 관해서는..........그냥 다음주에 개봉할 네편을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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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