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45
 개인적으로 이번주에 2편은 정말 찾아다니는 데 고생이 많았습니다. 일단 업의 경우는 일단 영상적인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3D 더빙판과 사운드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자막 상영을 둘 다 하는 극장을 찾아다니는 일이 아주 죽이는 일이었죠. (두 상영 시간이 1시간 40분 차이라 고생좀 했습니다그랴;;; 게다가 휴가도 내야 했죠;;;;) 아쉬운 것은 3D자막판이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점인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 자막판을 본 기억을 해 보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어 더빙의 3D판본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국내 시장의 한계라면 한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그 정도는 그냥 잊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1. 픽사의 첫 3D 도전기

일단 제가 이 작품의 오리지널리티 어쩌구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작품이 픽사에서 본격적으로 3D 디지털을 작정하고 노리고 만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3D는 좀 힘들어서 아무래도 선호를 별로 안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저번의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경우도 결국에는 입체영화를 보게 되고 말았죠. 결국에는 영화의 영상적인 측면에서 과연 무엇을 노리고 만든 것인가가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을 결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픽사라고 하면, 이전에 이미 디지털 애니메이션에서 영상적인 파워에 관해서는 정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나 쿵푸 팬더같은 경우도, 그리고 조만간 개봉할 아이스 에이지3편과 로봇을 데리고 있던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도 범접할 수 없는 (로봇은 그나마 좀 많이 가깝기는 했습니다만, 픽사가 결국에는 저만치 따돌리고 말았죠.) 그런 경지의 영상을 지닌 회사입니다. 결국에는 어느 순간에는,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3D에 관한 도전이 이미 예정이 되어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이런 가속이 붙은 것은 벅스 라이프와 개미의 대결이 그랬듯, 또 다시 드림웍스가 먼저 선수를 쳤기 때문입니다. 바로 몬스터 VS 에일리언이라는 작품이죠. 이 작품의 경우는 솔직히 내용적인 매력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영상적인 흥미는 충분히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본격적인 3D 입체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기는 했습니다. 이 작품 이전에 나온 작품은 아예 만드는 단계에서 입체 영화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일단 영화를 완전히 다 뽑아낸 다음에 입체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본격적인 입체 극영화로 출발을 하면서, 게다가 장르적인 접근도 넓어졌고 (블러디 발렌타인 이야기 입니다.) 심지어는 제임스 카메론까지 이 대열에 가세를 했습니다. 이 와중에 픽사가 이러한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픽사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충분히 영상적인 흥미를 불러 일으키죠.

일단 영화 전체에서 3D 입체 효과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안경을 쓰고 봐야 하는 기술이기에 화면에 좀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도 해결 못한 난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런 면을 감안하고서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느낌이 좋습니다. 일단 영화에서 광활한 느낌을 충분히, 그 이상으로 살리고 있죠. 전작인 인크레더블에서도 섬 자체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아예 남아메리카 대륙 그 자체인지라 영상적인 표현력이 좀 더 좋아야 했습니다. 물론 거기에다 3D라는 면을 얹어서 말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입체감은 정말 대단한 수준입니다. 일단 영화 자체를 평가하기에는 이 입체감도 상당히 중요한 듯 한데, 역시나 몬스터 VS 에일리언보다도 한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먼저 선점한 사람보다도 더 강력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물론 국내에서 자막판의 부재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순재씨의 목소리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인지라 그래도 아주 아주 아쉽지는 않군요. 게다가 영상에 집중되는 효과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슈가 되는 3D이야기보다도 영상 자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겠죠.



2. 이제 실사와 디지털 애니의 경계는 한끝차인가.......

뭐, 전작들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좀 암담하니, 몇몇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꼽을 영화는 역시나 니모를 찾아서 입니다. 이 영화의 무대는 바다입니다. 아예 바닷속이죠. 대략 이 정도만 되어도 이미 캐릭터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배경 차제가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바람 불면 먼지가 날리는 그런 배경이 아니라, 아예 부유하는 입자의 느낌이 있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뿌옇게 보이는 화면이 되어서는 매우 애매한 화면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인물들의 움직임초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죠. 말 그대로 애니메이터들에게는 악몽의 환경입니다. 거의 모든 게체가 서로 상호작용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만들어 내야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픽사는 해 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열대어 특유의 느낌과, 바다속으로 들어오는 빛의 느낌, 그리고 그 외에도 이래저래 등장 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해결을 해 버립니다. 솔직히, 앞쪽에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한없이 무의미 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후에 나온 인크레더블은 훨씬 더 엄청난 문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애니메이터들의 악몽이라 불리우는 문제들 여러가지가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을 하죠. 일단 머리카락이 나옵니다. 그리고 물이 나오죠. 그리고 이 두가지가 합쳐진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나옵니다. 먼지가 나오고, 대사가 없이 표정으로 전달되는 연기까지 나옵니다. 이 정도 되면 일반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하지만 픽사는 이마져도 해 내 버립니다. 이 정도 되는 브래드 버드의 비젼을 완벽하게 표현을 해 내면서, 브래드버드는 거기에다 이야기 힘을 실어줬죠.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이 작품은 픽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따뚜이와 월-E가 있습니다. 일단 월-E의 가장 큰 기술적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나 우주라는 것이겠죠. 그간 발전된 분야와는 전혀 다른, 매우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죠. 물과 비슷하기는 한데, 글허다고 물처럼 입자들이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빠르기도로 움직이는 그런 세계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이전의 라따뚜이의 문제는 음식을 음식답게 만드는것과 그리고 프랑스라는 테마라는 특성상 매우 까다로운 조명을 테마로 들 수 있습니다.

대략 이정도 되면 애니메이터들은 도망을 가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픽사 애니메이터 연봉이 애니계에서 최고인지도........) 하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부터 이미 이야기를 할 필요 자체가 없죠. 이미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업도 그런 면에서 엄청난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가장 특별한 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풍선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웬지 니모를 찾아서에서 말미잘의 움직임을 좀 더 발전시켰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미 풍선의 개수가 말미잘을 압도해 버리고 있습니다. 풍선들은 각 게체가 통일되면서도 각각의 분리된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풍선의 특성상 투명한 느낌도 살아나고 있고 말입니다.

뭐, 털에 관해서는 이미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정리를 해 버렸기에 할 말이 없고, 옷의 표현감이나, 뱃지의 표현감, 그리고 그 외의 여러가지 특지엥 관해서 이미 이 작품은 그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물 표현력에 관해서도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도 할 수 있죠.

영상은 정말 솔직히 결론적으로 제가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최고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제작자인 존 라세터가 과거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스토리고, 둘째도 스토리고, 셋째도 스토리다" 라고 말입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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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