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4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업을 극장에허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이제 바쁘고, 그렇다고 다음주에는 애매한 점이, 아무래도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이라 시장성이 없다고 느껴지는 영화는 바로 퇴출되는 것이 이맘때 시즌인지라 아무래도 불안하기는 하군요. 국내에서 픽사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지 않은 편이거든요.

시작하기 전, 1부를 안 보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3. 떠벌이 없는 영화

개인적으로 미국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가장 불편한 것이 사실은 속사포같은 대사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도 하죠. 데체 미국애들은 저걸 어떻게 알아듣냐는 거냐고 말입니다;;; 이런 속사포 대사에다, 심지어는 목소리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을 뽑는 것이 미국 디지털 애니의 생리입니다. 특히나 이런 판도는 슈렉에서 가장 심하게 드러나죠. 슈렉에서는 당나귀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카에서는 메이터가 있으며, 몬스터 주식회사에도 장군이(설마 키퍼 서덜랜드가 그런 역할을 맡게 되리라고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쿵푸팬더는 아예 팬더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미국 애니메이션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죠. 가장 중요한 부분인, 디지털 애니가 결코 제작비가 싼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얼마 전 월-E의 경우, 제작비가 1억 8천만 달러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나온적이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 정도로 디지털 애니는 돈과 공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전장치를 몇가지 정도 넣고 싶어지죠. 보통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개그 전담 캐릭을 하나씩 넣고, 거기에 엄청나게 말이 빠르다던가, 아니면 시끄러운 성우를 캐스팅 해서, 주로 개그를 시키는 스타일로 갑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픽사도 벗어날 수 없는 혐의가 보입니다. 니모를 찾아서 시절까지도 그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픽사는 이미 니모를 찾아서에서 변화의 기미를 보여주고, 인크레더블에서 바로 그러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바로 떠벌이를 없애버리는 것이죠.

일단 인크레더블의 경우는, 새뮤얼 L. 잭슨이 사실 그런 역할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배우들의 연기에 모든 것을 겁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 중점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인간의 표현에 관해서 엄청난 진보를 보여주죠. 특히나 그들의 인간성에 관한 것을 대사가 아닌, 주로 표정으로 표현을 해 냅니다.

보통 이런 방식은 실사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애니는 그러한 표정의 변화적인 장벽을 넘는데 그간 엄청나게 고생을 해 왔죠. 하지만 인크레더블은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리고 표정변화를 감지해 내는 파워를 얹습니다. 거기에 일반적인 실사 영화에서 구현해내기 힘든 부분들중 역으로 디지털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작력까지 발휘해 내죠.

그리고 이후에 픽사의 극적인 변화는 카에서 잠시 주춤하는 것 같다가, 브래드 버드 감독의 라따뚜이에서 다시금 쥐와 인간의 교감이라는 테마를 이용해서 엄청난 걸작을 만들어 내 버립니다. 이 정도 되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도 그간 대사와 과장으로 포장이 되었던 부분들이 과감히 표현연기로 대체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도 월-E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초반 30분동안 전혀 대사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그 시간동안 뭐가 나오나 지루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로봇이 표정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신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랑에 관한 숭고한 부분을 그렇게 멋지게 효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다른 회사들과 그 궤를 전혀 달리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사람이 그런 스타일로 갑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설명을 하면서, 동시에 음악과 무언극이 5분간 지속이 되죠. 그리고 이 부분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과장된 행동과 개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장면들이 거의 등장하지를 않죠.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이 작품이 그 정도의 이상이라는 겁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칼 프레드릭슨과 그의 동반자의 인생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5분만에 눈물 흘리게 만들 정도입니다. 엄청나게 감동적이죠. 대사 한줄 없이 이정도로 간결하고 쉽게, 그리고 이정도의 감동을 밀려오게 하는 것은 재능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대략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캐릭터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애니에서는 일단 인간이 아닌 것이 거의 등장을 하고, 인간인 것이 등장을 하더라도 슈퍼히어로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들이라고 할 수 있었스니다. 실제로 일본 애니가 아닌 이상은 그런 표현도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일본 애니도 대부분이 젊은, 그리고 나름대로의 힘을 가진 캐릭터가 대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픽사에서 이번에 선택한 칼 프레드릭슨이라는 캐릭터는 애초에 세상을 이미 거의 다 살았다고 할 수 있는 노인입니다. 심지어는 육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거의 끝이라고 하 수 있는 사람이죠. 거기에 예전 19세기의 느낌을 그대로 가진 탐험가와 얼니아이까지 등자을 하고 나니, 말 그대로 엄청난 특색을 가진 애니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 되었던 겁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 나오는 주인공 노인인 프레드릭슨은 스스로의 꿈을 위해 마지막 여행이라고 여기는 여행을 떠나는 캐릭터입니다. 이 와중에 로드무비의 특성을 띄고, 여기에 모험이 등장했으니 어드벤처 영화의 특성을 또 가지며, 거기에 과거의 사랑에 관해서 나오니 사랑 영화의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조화롭게 얽히는 것은 결국에는 그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조연 캐릭터들도 훌륭합니다. 심지어는 그의 여행 결심도 매우 특이하지만, 어찌 보면 매우 와닿는 이유라고 할 수도 있죠. 극도의 현실이 반영되는 면에서, 극도의 현실감있는 캐릭터가 비현실적인 면을 겪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어린 친구도 나오는데, 이 어린 친구는 흔히 보는 철없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진 매우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친구는 처음 등장은 일반 캐릭터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여행을 겪고, 매우 낙천적이지만, 그 낙천속에 슬픈 면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애정을 주변에다 뿌리고 있는 캐릭터로 등장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에 잘나오는 짜증나는 어린이 캐릭터는 아닌 거죠.

그리고 역시나 이 작품은 어린아이들도 하나의 타겟이기 때문에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죠. 상당히 특색있는 캐릭터인데, 역시나 낙젙적이면서, 동시에 슬픈 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매우 애매한 캐릭터인데, 개이면서, 말을 하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말을 하는지는 극장에서 확인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좀 더 매우 재미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죠. 물론 다른 동물도 하나 나오는데, 이 동물도 하나의 상당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선 캐릭터는 더 미묘한 것이, 프래드릭슨의 여행결심과 매우 관계라 많은 캐릭터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악당이지만, 어찌 보면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그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찰스 먼치라는 캐릭터는 어찌 보면 그러한 무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과거의 서구중심주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캐릭터는 아무래도 애니에서도 나오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도 상당히 특색이 있다고할 수 있는 부분들이죠. 묘한 것은 역시나 대단한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일단 누구나 동경하는 사람이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런 것이 최고인줄 알고, 주변사람들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치켜 올리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말 그대로 진짜 사람같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과장없이 연기를 하고, 거기에 감동까지 주는 스토리를 쥐고 있으니 진짜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결론. 무슨 수식어를 붙여도 최고의 걸작

솔직히, 이런 작품은 이제부터 가장 애매한 부분이 역시나 더빙이라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더빙에 편견이 좀 있는지라 아무래도 더빙이 되어 있는 작품은 선택하기가 애매하죠. 특히나 이런 좋은 작품은 더빙이 다 망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택이 더 애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순재씨의 더빙은 정말 괜찮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상당히 잘 어울리고 말입니다. 미국 더빙과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에다, 대사 전달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좋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들 외에도 이 작품은 제가 처음에 한 변픠 이뷰로 구상을 했을때 상당히 많은 수식어를 기억을 해 냈을 만큼 대단한 수식어가 많이 등장을 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며, 그리고 또 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을 만큼 괜찮은 작품입니다

웬만하면 극장에서 꼭 보시기를 권해드리겠습니다. 다운로드로는 그 선명함과 광활함을 전혀 전달받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P.S 앞쪽에 예고편은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것이기는 한데, 그 다음에 나오는 단편인 구름 조금은 진짜 웃깁니다. 픽사의 에니지는 단편에도 적용이 되는군요. (뭐, 전에도 그랬으니.......)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