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 참 묘한 생각들이 여럿 들기도 햇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묘하게 다가가는 지점들이 있기도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도 초기의 생각은 좀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약간 무례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동시에 저도 뭔가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해서 말입니다. 게자가 책 리뷰라는 특성상,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본인의 흐름에 맞춰 받아들이는 지점들이 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세종대왕 관련 사극을 보노라면,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곤 합니다. 다만, 세종 시기에는 정치적 안정을 꽤 이뤄낸 상황이었기에 주로 즉위 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태종의 세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워낙에 강렬한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사극으로 만들기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이죠. 좀 재미있게도, 많은 사극들의 현대 이야기의 문법으로 넘어가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또 다른 사극이 하나 있으니, 뿌리깊은 나무였습니다. 당시에 정말 독특한 결과를 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지금도 인터넷에서 밈으로 사용되는 장면들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주로 음모론에 관련된 지점을 끌어내기 위한 지점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흥미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아무튼간에, 당시에 꽤 재미있는 결과물을 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만, 현대의 시선으로 세종을 그리는 작품들중 만족스러운 작품은 몇 안 되는 편입니다. 당장에 천문 : 하늘에 묻는다 같은 작품은 장영실과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긴 한데, 매력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너무 한심한 영화였다는게 문제였죠.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로도 커버 치지 못한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나랏말싸미같은 영화는 아예 불교가 한글 창제의 주역이었다는 역사 왜곡을 하고 싶은 영화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만큼 해석의 영역에서 이상한 일을 당한 왕이라고도 할 수 있죠.
다만, 조선 역사 공부를 할 때 정말 비현실적으로 강렬한 모습을 많이 남긴 것도 사실입니다. 공부하는 왕이라는 점, 그 공부를 실제 일과 연결하는 데에도 천부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를 단순히 이론으로 남긴게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한 왕이라는 것이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온 겁니다. 한 분야에만 남겨진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굉장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기 때문에 소위 발 하는 밸런스 붕괴의 주역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의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죠.
게다가 이 모든 것들이 현대의 이야기로 재해석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모두 한 사람이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넘기고 싶지만, 그렇게 표현 하기에는 결국에는 극적인 공간이 매우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그래서 집중을 위해 일부 지점들을 잘라내는 식으로 가져가고 있긴 합니다. 그만큼 이뤄낸것들이 많은 상황이고, 이 모든 것들이 조선 역사 자체를 이해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보니 결국에는 다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빈다.
문제는, 자료들 자체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그다지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관이 정말 모든 내용을 남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당시 이야기를 추정이 아닌, 나름대로의 오리지널한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양 자체가 워낙 방대한데다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꽤 많이 남겨져 있고, 당시 중요한 정치 사건이긴 하지만, 왕이 관계되지 않은 지점들도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일반 독자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대성이 가져가는 가장 큰 한계는 의외로 글을 전개하는 형태가 바뀌었다는 데에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역사서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이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사실상, 현대 독자가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글이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그나마 역사 공부를 한 사람들 덕분에 그 해석이 어느 정도 되어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공부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어버린 것이죠. 사실상, 해석한 사람들이 상대가 가볍게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점도 있기도 하죠.
많은 책들이 해당 지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나 아동용 위인전에서 꽤 괄목할만한 결과들이 나왔죠. 불행히도, 아동용 책의 경우에는 그만큼 선후관계가 명확치 않은 지점들이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과오는 거의 다 편집되는 형태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알고 싶으면 공부를 또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흥미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기리도 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당시에 세종의 시선을 유지하고, 세종이 왕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 했던 일들과 생각을 쉽게 전달하고, 현대의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경제서에서 보여주는 글의 형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 그리고 현대의 시선에서 하는 약간의 분석이 도이에 존재하게끔 이야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책에서는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가는가 뿐만이 아닙니다. 세종이자 이도인 한 인물의 당시 심리를 이야기 하면서, 이 속에서 사람들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동시에 본인은 그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에 관한 지점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좀 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대의 임금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해서 온전한 역사서라고 하기에는 형태의 문제로 인하여 약간의 무리가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현대의 시선과 분석, 그리고 그 생각이 들어가 있으니 말입니다. 어느 정도 해석의 문제가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다만, 해당 지점에 관해서 접근성이라는 지점에서 생각 해보면,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인에 관해서는 결국에는 사실보다는 분석의 영역에 있으며, 결과를 왜곡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역사의 일면을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니 말입니다.
어느 정도 일기의 형식을 지니고 있기에 시대의 순서와 변화도 감지하는 데에 용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대의 형태를 이해하는 만큼, 그 형태의 점진적 변화에 관해서 독자들이 책이 인도하는 곳으로 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앞서 말 한 시선의 특성으로 인해서 좀 더 접근이 쉬운 지점들이 생긴 상황이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좀 더 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는 전문역사서 내지는 본격 역사 연구서에 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문장도 훨씬 더 쉽게 다가오기 때문에 좀 더 다가오는 면도 있기에 아무래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죠.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를 머릿속에서 결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렇지만 여기에서 해석의 문제는 발목을 잡는 지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대부분이 사실에 기반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화법은 과거와 현재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당대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결국에는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는데, 이에 관한 위험성은 의도적으로 무시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사 속 인물을 공부하는 책은 많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그 안에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걸 재미있고 쉽게 다가가게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엄밀성과 충돌하게 될 가능성이 너무 높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이런 지점에서 나름의 도전을 하고,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하는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꽤 깊게 다가오는 데에도 성공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리뷰어클럽리뷰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의들의 스승, 그들 - 숭고함을 포장지로 쓰다 (0) | 2024.07.31 |
---|---|
적당히 싸울걸 - 다른 이야기를 똑같이 보이게 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 (0) | 2024.07.23 |
대격변 AI 시대, 데이터로 사고하고 데이터로 리드하라 - 기본으로 돌아가라 (0) | 2024.07.15 |
공예란 무엇인가 - 애매모호함을 명료하게 설명하려 성실하게 임하는 책 (0) | 2024.07.04 |
침묵의 천사 - 좀비가 좋으면 좀비물을 쓰셔야 (0) | 2024.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