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장 부담되는 스타일의 리뷰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전작이 없는 상황에서 리뷰를 한다는게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 상황에서 할 말이 별로 없는 것도 있긴 해서 말입니다. 전작을 모른다는 이야기는, 일부 설정에 관해서 제가 대단히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SF 이야기에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시겠지만, 국내 경향에 관해서 재미있는 결론을 낸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알기싫다 라는 팟캐스트인데, 국내 SF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매체 특성이 가져가는 시사적인 면에 더 집중하는 면을 보여준 겁니다. 시사의 반영을 SF로 우회적으로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많은 글들이 사회상을 반영하면서 그 이면의 이야기를 혀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F가 현 시점에서 생각하는 미래 시점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꽤 괜찮은 판단이라고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면을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문학이 해야 할 일이며, SF 역시 어느 정도 순수문학의 길을 따라 좀 더 높은 예술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쪽이건간에 일정한 지점에서 옳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누가 무러 추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국내에서는 순수성에 대한 추구가 강박적이라고 말 해도 될 정도이다 모니, 아무래도 장르문학이 더더욱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사라믈이 더 책을 안 읽는 상황이 되었다는 생각도 하고 말이죠. 이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아무래도 SF에 담긴 면모가 복잡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SF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간간히 제가 지금 읽고 있는 글에 관해서 장단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참 설명이 어렵긴 한데,쉽게 말 해서 쿼런틴같은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죠. 굉장히 현학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매우 쉽게 이해가 되는, 정말 상업성 가득한 장르가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간간히 그 중간 어딘가를 택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아무래도 말 그대로 팔리는 이야기만 가득하면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정작 작가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냥 돈 벌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게 마련이라서 말이죠. 역으로 너무 어려운 이야기만 하면 이 사람이 할 이야기는 많은데 제어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후자는 좀 미묘한게, 필립 K. 딕 같이 나중에 그 진가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결국 작가로서, 지금 흥미로운 작품에 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뜻하는 바를 가지고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이 두 가지가 고려되는 경우에 주로 선택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묘한 비틀림을 선택하는 경우가 간간히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과거 하드보일드 수사극이 가졌던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간단한 기반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면서, 동시에 좀 더 큰 음모와 이야기로 확장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이 위에서 어떤 이야기로 발전하게 될 것인가에 관하여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작가의 특성을 좌우하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어느 정도 비슷한 기반을 가지고 시작은 하지만, 동시에 이야기의 확장 과정에서 조금 다른 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지점은 살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대형 마천루와 인공지능, 그리고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책은 각각의 상황에서 지금 나열한 소재들을 각각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특징이 더 생기는데, 각각의 소재가 완전히 뒤엉키는 것이 아니라, 단편격 이야기로 각각의 소재를 먼저 다루는 식으로 진행한 겁니다.

 

 이 방식을 택한 결과물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져감으로 해서 그 설명을 공고히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하게 소재의 차용이 아니라, 이 작품에서 소재를 어덯게 이용할 것인가에 관한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소개하는 데에 집중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각각의 이야기는 살인에 대한 지점과 함께, 그 살인이 정말 살인인지, 아니면 그게 어떻게 이뤄진 다른 사건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논리적인 단계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며, 세계관 해석에 대한 부분을 확정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단편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단순히 설정놀음에 대한 설명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가져가는 가치가 확실한 편인데다가, 무엇보다도 그 이야기 자체의 재미에 관해서 집중하는 지점들 역시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다룬 이야기로서, 그 사건의 종결에 대한 과정, 그리고 해당 사건 종결의 의미까지 설명 해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기본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나름대로의 마무리를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같이 가져가게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책은 그 단편이 완전히 완결 되어버린 이야기로서의 지점만을 가져가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각각의 이야기는 일정한 확장지점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뒤의 이야기의 확장 지점과 연관되면서,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결되게 됩니다. 그리고 인물들 역시 각각의 지점에서 이야기의 확장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지점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야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서로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며, 그 윤곽을 확실히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캐릭터의 특성 입니다. 보통은 메시지에 가려서, 혹은 이야기의 구조적 확장에 가려서 캐릭터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을 만한 지점들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경우에는 캐릭터 특성이 꽤 잘 살아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던지는 말을 통해서 캐릭터의 성격과, 사건의 해결 방식에 관한 지점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각자의 성격적 특성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캐릭터간의 대화가 가져가는 면들도 효과적인 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단순 사건의 전달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해석 양태에 관해서 캐릭터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게 되는 지점들이 존재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각각의 캐릭터간의 충돌에 관한 지점들 역시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어냈기에 이야기에서 좀 더 많은 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면들이 생기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이야기를 지켜보는 데에 있어서 독자들이 아예 정보 자체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창구 역할도 성실하게 해내는 편입니다.

 

 좀 묘하게 다가오는건 이야기의 흐름 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독립성을 가진 이야기의 연작 스타일 연속성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뒤의 이야기의 유기적인 연결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연속성을 확보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의 재등장으로만 이야기를 연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지점들 덕분에 설정에 대한 확장이라는 재미 역시 같이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앞에서 어딘가 석연찮게 진행 되었던 이야기들 역시 어느 정도 같이 풀려나간다는 점에서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시 매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라면, 서로 연결이 잘 되고 있기는 한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지점들을 안고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 자체가 3부작을 기획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에정된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완결이 되어야 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지점을 소개 해버린다는 것이 애매하게 다가와버립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미 독자들이 아고 있던 것들에 관하여 어느 정도 김 빠지게 만드는 지점들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해당 지점으로 들어서게 되면 갑자기 이야기 자체의 추진력 역시 눈에  띄게 줄어버리기도 합니다.

 

 SF의 상상력에 관해서 참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현대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사회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꽤나 균형을 잘 맞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지점들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이 힘을 빼지 않고 자연스럽게 계속해서 읽어서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지저밍 많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쉽게 접근하면서도, 그 속에 담으려는 깊이를 온전하게 같이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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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새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늘 수 밖에 없긴 하죠.

 

 

 

 

 "유녀전기" 13권 입니다. 이 시리즈도 일단 반환점은 돈 거 같더군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권입니다. 이 시리즈도 어마어마하게 많던데 큰일이네요.

 

 이번에는 전부 라이트노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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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참 미묘하긴 합니다. 분명 읽고 싶어서 집에 들인 책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좀 힘겹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분명히 있어서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제가 뭔가 선택을 잘 못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궁금한건 못 찹는 성격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읽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완화 할 거라는 기대도 좀 생기게 만든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말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것을 내보내는가에 관해서 고찰을 하는 시간이 좀 생겼습니다. 인간적으로 이래도 되나 싶은 상황이었는데, 솔직히 여행에서 매우 진 빠지는 일이 되어버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화장실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죠.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반드시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 고민을 그만두고, 실무적인 문제로 넘어가서 처리를 하는 결말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문제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많을 일들(?)을 겪거나, 스스로 만들게 되니 말이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일로 발전하고,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실무적인 지점으로 가는 쪽만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 결국에는 삶의 연장에 관한 지점과 연관이 되는 지점이니 말이죠. 그리고 일반인들의 고민은 여기에서 대부분 끝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그 이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가 라는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죠.

 

 인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체와 연관된 다른 부산물이나, 아니면 피부에 관한 지점들은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단순하게 깎거나, 없애거나,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데에 그치곤 합니다. 일일이 따지기에는 너무 피곤한 것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당장 해치우지 않으면 골치아프거나, 미용상 별로인 경우도 많으니 말이죠. 실질적으로 겨드랑이 털 같은 경우는 아예 여러 이유로 인해서 영구 제모를 선택하는 경우도 간간히 나오곤 합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잊고 살지만, 과학자는 잊지 않고 질문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왜 여기 있는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동시에 과학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인듯 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고민을 했을 지점이기도 하죠.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한 지점들 입니다. 왜 그게 그 자리에 있는가 하는 것들은 일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고, 이에 관해서 과학자들은 기존의 신체 기능과 연관지어서 어느 정도 해석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 기능과 분명 차별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에 관한 해답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일견 우리가 지저분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입니다. 단순히 지저분하다고 말 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생각 하기도 전에 기피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왜 생기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어떤 기능의 부산물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더러운 이야기도 간간히 포함 되곤 하지만, 이내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호기심을 작용하게 만드는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결국에는, 지저분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 그리고 이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 하는 데에 집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리 이야기를 하나 하고 가자면, 상당히 과학적인 시선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관해서 솔직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전달을 하고 있으며, 왜 라는 질문에 대하여 매우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 질문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부가적인 이야기를 곁들여가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인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를 단순히 지저분하거나 불결한 것이 아닌, 정말 과학적인 접근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데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것들 말이죠. 대부분의 과학책에서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며, 이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 책에서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어떤 설명을 하는 데에 있어서 너무 복잡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간결하고 쉽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재미있게 전달 하려고 노력하는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특성들은 기본적으로 책의 가장 뒤의 내용까지도 연결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과학의 엄밀성을 무시하는, 독한 개그로 무장하느라 엉망으로 흘러간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에 관해서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실질적인 지점에서 친밀한 지점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아무래도 상당히 지저분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많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코믹한 면모를 가져가기 위한 노력도 간간히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한 것으로 봤을 때, '지저분한 이야기를 끝도 없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다행히, 이 책의 중반부터의 내용은 분비물이 아닌, 피부와 털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구라도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상당한 지점들을 남기고 가는 이야기 이기도 하죠. 왜 피부라는 것이 존재하고, 피부라는 인체조직의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피부에 생기는 문제들이 어떤 원리로 해서 생기는 것인지에 관해서 최대한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내 지저분한 이야기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당장에 중반을 넘어가면 기생충 같은 이야기로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역시 앞서 말 한 지점들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하게 지저분한 이야기를 하려고 지저분한 면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그 부산물이 왜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없어도 되는 것들이건만, 왜 생기는 것인지에 관하여 독자들에게 필요한 지점을 잘 짚어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덕분에 여전히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여전히 보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지점들에 관해서 상당히 독특한 면모들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침에 대한 성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가래라는 것이 생기며, 가래에 따라 색이 있는 것인가 하는 시시콜콜한 지점까지도 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지저분한 이야기이지만,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 함으로 해서 이 책의 가치를 유지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기조는 책의 최후반부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책 자체가 여전히 쉬운 분위기를 유지 하고 있기도 하죠.

 

 좀 재미있는게, 흐름 유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구조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반복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원래 가지고 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특정한 주제를 위한 소단위로 쪼개져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소단위 이야기로만 치면 상당히 편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도 하며, 각각의 단위 내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나의 구성으로 잘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최대 장점을 가져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를 확장하는 큰 단위에서도 주제를 효과적으로 엮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며, 기본적인 면에서 뭘 더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 역시 잘 해결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아주 완전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간간히 농담 따먹기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이죠. 이야기에서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무래도 거부감 들 수 있는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어쩔 수 없는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이 이미 몇 가지 있는 데다가, 이 책들에서도 균형감을 잘 맞췄다는 생각을 해보면 오히려 더 아쉬운 면이라고 말 할 수도 있고 말이죠.

 

 알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지점들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물며 그게 더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 책은 그 어려운 지점을 잘 짚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궁금해 하면서도 거부감 들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거부감 보다는 호기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데에 성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재미를 살리는 데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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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잡지도 정말 안 끊기고 계속 나오는군요.

 

 

 

 

 이번에는 재해랑 연관이 되는 이야기인가 봅니다.

 

 

 

 

 

 연말이라, 드디어 달력이 나왔네요.

 

 이번에도 결국 하나 또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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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책이 더 늘어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4권입니다. 왜 이 책을 그냥 지나갔나 모르겠네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2권입니다. 사실 중고 구매인데, 좀 웃기게도 새 책이 왔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전부 라이트노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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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잘 읽히는가와는 별개로 아무래도 상당히 힘든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말이죠. 솔직히 현대사의 비극 관련되어서는 일부러 안 들여다보는 측면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 아무래도 모르면 당한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조금 힘겹더라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국내 정부가 지금 하는 일들을 생각 해보도록 하죠. 지금 정부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일들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습니다. 굳이 관계 개선에 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들이고는, 여기에 해서는 안 될 짓들을 줄줄이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왜 한국 돈을 들여서 해야 하는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인건 양반이죠.

 

 국내에서는 소위 말 하는 위안부 이야기도 엉망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이 잘못한 일을 국내 기업에서 보상한다는 안을 내놓고, 이 안이 정말 좋은 결과라고 자축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던 것이죠. 정의의 문제가 순식간에 정치 이념 싸움으로 돌변하는 순간을 봤고, 이에 관해서 단순히 이념으로 인해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출몰하는 모습도 계속해서 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무도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식민지 시절에 일본이 했던 일을 생각 해보면 정말 끝도 없는 악행의 연속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민을 수탈하고, 학생을 군대로 끌고 가고, 자유롭고 싶다는 사람들을 마구 잡아들여 고문하는 시기였으니 말이죠. 대반을 보면서 왜 일본과 친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만은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식민지가 운영된 케이스이기도 합다. 그 이야기 역시 흥미롭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뒤져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이 상황에서 과연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으로 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성적인 수탈이 발생했다는 것이 정말 충격이죠. 지금은 더 큰 문제로 이야기가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회가 변했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당대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일본은 당연히 식민 국가인 대한민국을 마구 수탈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을테니 말이죠. 이를 받아들이면 지금 합의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우 쉽게 이해 됩니다. 당시에는 그랬으니 받아들여라 라는 이야길를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게 전쟁범죄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말이 참 어렵게 들리겠지만,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헐리우드에서 거의 악마화 하는 나치가 그 전쟁 범죄의 범죄자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그 나치의 동맹이었고 말입니다. 네오 나치가 등장하면서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독인은 그 나치의 전쟁 범죄로 인해서 계속해서 보상을 하고, 계속해서 도망간 과거 나치들을 잡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이유는, 일본은 전쟁 범죄에서 본인들도 피해자라는 이야기를 게속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정치 세력의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일본의 기묘한 정치에 관한 지점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정치 세력이 주류라는게 문제이죠. 정치적인 면에서 일본이 얼마나 후진국인가 하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을 심판할 능력 조차 없다는 겁니다. 아주 기막힌 선거제도 때문인데, 한 번 인터넷에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기막힌 면모를 보여주거든요.

 

 이 상황에서 일본이 자신들이 벌인 짓이 유죄라는 것을 인정할리는 만무합니다. 인정 하고 싶어도 압력을 넣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삼권분리빙 아무리 되어도, 어느 정도는 서로의 견제와 압박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 와중에 정말 유일하게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건 법원이 인정했다는 겁니다. 소송이 있었단 이야기는, 그 상황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일본의 전후 책임에 관해서 제대로 보상이 진행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보상을 위해서 일을 시작했고, 실질적으로 법적인 인정과 보상을 위해서 사건을 조사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문제를 한국 법정도 아니고, 일본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독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하나는, 이 책을 쓴 사람들은 한국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보티브로 한 영화에 관해서는 비난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한 번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서는 말 그대로 사건의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재판이 시작되었고, 이에 관해서 일본인으로서 어떤 일들을 해야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소송을 도와주는 사람 이상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여기에선 왜 이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소송을 왜 일본인들이 도와줘야 했는가 하는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 지점들이 왜 그렇게 중요했는가 보다는, 그 과정이 무엇이었나 하는 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사건이 왜 시작되고, 재판 진행중에 무슨 일들이 있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교류를 했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시선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일본의 시선에서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그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 그리고 이 모든 관계를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을 모두 같이 그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전쟁 범죄에 대한 일종의 사과와 반성, 변명과 은폐가 모두 이야기 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상황이 어떻게 현재진행형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 같지만,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법률에 관해서 엄격하게 파고드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정의에 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쟁하고, 그 외부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매우 쉽게 읽을 수 있죠. 게다가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좀 더 심리적으로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기도 하다는 점에서 좀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결말에 다다르게 되며, 그리고 재판 이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건이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 뭘 이야기 하고, 뭘 반성해야 하며, 뭘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은 앞서 말 한 화해와 치유, 그리고 정의와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료 귀결됩니다. 그렇다고 이를 반강제로 느끼라고 말 하는 것이 아니며, 자연스럽게 여기로 향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서술 방식이 좀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이게 나쁘다 좋다의 문제는 아니고, 취향에 따라 갈린다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들어가는 지점에서 너무 각을 잡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작위적인 느낌을 주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죠. 이런 특성이 글 곳곳에 드러나면서 간간히 좀 낮간지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슬프기도 하다는 점에서 좀 더 냉정하게 이야기 했어야ㅐ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꽤다 들여다볼만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가리려고 노력하지만, 누군가는 화래를 하고, 다시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인정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개인이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 역시 매우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고 말입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책인 동시에, 지금 시점에서는 한 번쯤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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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2. 28. 06:10

 이번에도 책을 늘리고 말았습니다.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5권입니다. 중고가 보고 기겁을 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작살난 셈이죠.

 

 

 

 

 "배트맨 : 화이트 나이트 프레젠트 : 할리 퀸" 입니다. 궁금했던 책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동서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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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솔직히 종교 책은 이제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그만큼 제게 종교는 애매한 면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게다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으면 끼어들고싶어 하는 누군가가 있어서 더 피곤하기도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성경 무오설을 주장하는 양반이 같이 살다 보니, 아무래도 속 편하게 리뷰 하기 힘든 상황이랄까요. 아무튼간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해석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보니 좀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회적인 시선이 이제는 정말 슬플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도 그렇지만, 계속해서 과학과 평행선을 그려가겠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문제이죠. 사실 이 문제야말로 극심한 보수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중 하나이죠. 이 외에도 몇 가지 정말 충격적인 문제도 안고 가고 있습니다만, 기독교 내에 있는 현대 기독교도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이유중 하나인건 분명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단순히 국내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예 미국에서는 창조 과학 발물관까지 세워서 창조론이 과학이자 진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과학적으로 이미 밝혀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신의 뜻 아래에 있다는 말을 하며 과학을 뒤틀어버리는 상황이 된 겁니다. 국내 상황이 다르다고 말 하고 싶지만, 국내도 별다른 상황은 아닙니다. 권력을 쥐었고, 그 속에서 타협을 이뤘으니, 그만큼 과거의 이야기를 여전히 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창세기 관련 이야기는 현대 기독교에게는 정말 뒤틀린 이야기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가 현대화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마저 있을 정도죠. 미국에서는 여기에 기독교 근본주의, 그리고 반지성주의가 결합되어서 결국 사람들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을 벌이는 역할을 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종교와 반지성주의가 만들어낸 맹목의 믿음이 온갖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정말 간단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과연 이 속에서 현대 기독교는 뭘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죠.

 

 사실 창세기는 신이 가징 전능함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는 정말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이 가진 전능함과 신을 경배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믿음에 대한 시험과 죄에 대한 징벌을 창세기 한 권에 모두 담아놓았으니 말입니다. 뒤에 나온 이야기들은 역사에 대한 지점들과 합쳐지면서 앞서서 이야기 한 설명들을 풀어서 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지켜야 하는 규범에 대한 잠언이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아가, 그리고 겁나게 혼내는 글을 쓰는 이사야 같은 글들이 따로 또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상당히 어려운 주제가 되곤 합니다. 여기에서 결국 다시금 성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생기곤 합니다. 단순하게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 설명을 원하긴 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설교를 들으면 되지 않나 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설교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말 그대로 개개인의 목사들이 하는 것이니 말이죠.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모든 설교가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각자의 설교는 방향성이 있고, 그 방향성이 제대로 설정 되었다면 좋은 설교는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분석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상황을 원한다고 한다면 설교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결국에는 삶에 대한 아이디어의 일부를 얻어야 한다는 지점들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점이 강해서 말입니다. 쉽게 말 해서, 사람들의 삶의 방향을 설정 해줘야 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고,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죠. 이 특성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소위 말 하는 성경 연구 책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많은 책들이 쉬운 성서를 선택하곤 합니다. 현대의 해석을 잘 못 대면 이단으로 몰릴 이야기는 피하고 싶은데, 동시에 요즘 시선을 어느 정도 잡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아예 틈새 시장을 파고들어서 요한묵시록을 손 대는 경우도 꽤 있긴 합니다만, 아예 멸망에 대한 예언을 다루는 만큼 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 해야 하긴 합니다. 역으로 창세기는 앞서 이야기 현대 사회의 규범, 과학과 충돌하는 지점들이 작용하는 겁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이 책에서는 일단 고전의 시선을 정렬해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과거에 이랬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의 이야기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연구가 진행 되었는가에 관해서 일반인의 시선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상황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책에서 보이는 시선은 전문가가 일반인에게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시선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나름 전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여기에서 단순히 초반에 이야기 하는 창조에 대한 이야기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브라함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사람이 진짜 역사 속의 인물이긴 한지에 관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디 속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떤 특성을 가졌는가 하는 지점 역시 같이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이 책의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이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 그리고 믿음에 대한 지점을 모두 다 아우르고 있는 겁니다.

 

 이런 특성을 후반으로 가게 되면서도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야곱과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하면서, 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각자의 삶이 성경에서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고자 하는 지것들을 가져가는지에 관해서 끄집어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각자의 이야기는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기에 아무래도 좀 더 독자들에게 창세기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전달하려 하는 지점들이 생기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창세기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그대로 다라가기 때문에 이 책만의 흐름이 확연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시작점과 마무리 지점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전개를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적어도 큰 챕터 내의 마무리를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속에서 나오는 여러 결론을 통해 창세기가 어떤 책인지에 관해서 전달하는 데에 고전적인 시선에서 성공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책은 새로운 시선을 설명하는 데에는 거의 완벽하게 실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분명 메타포에 대한 설명과, 각각의 일화가 가져가는 지점들의 여러 이야기를 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는데, 너무 표면적인 결론과 교훈으로만 정리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속뜻을 완전하게 전달하거나, 그 이상의 이야기에 관해서는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여전히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좀 더 깊은 지점 정도 짚는 정도에 만족해버리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금 창조론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여전히 근본주의적 해석에 머무르고 있기에 도저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우리가 아는 그 창조론에 대한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과거에 이런 연구가 있었으니 참이라고 추앙하면서 말입니다. 이상하게 은유처럼 보이는 것들을 그냥 눈 앞의 진실이라고 호도해버리는 해석을 해버리고 있고, 이게 다시금 진실이라고 확정하려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성은 성경의 깊고도 심오한 해석에 미치지 못하는 주제에 탄압을 일삼는다면서 말입니다.

 

 성경의 고전 해석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에 관해서 어떤 연까 과거에 진행 되었고, 그 연구가 어떻게 재조합 되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 이야기의 과거 정당성을 설명하는 힘은 지녔습니다. 그렇기에 과거 이야기에 관한 설명을 원한다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맞는 새로운 해석과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깡그리 무시해버린 멍청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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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2. 16. 05:31

 계속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1권입니다. 절판 되었었는데, 애니의 힘을 입어 재출간 되었죠.

 

 

 

 

 "인간 안내서" 라는 책입니다. 분비물에 대한 이야기래요.

 

 이번에도 묘한 조합의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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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1. 27. 13:39

 책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입니다. 이걸로 필립 K. 딕 걸작선 출시작은 다 샀죠.

 

 

 

 

 "곤돌린의 몰락" 입니다. 꽤 비싸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전부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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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