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8. 05:21

 이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제가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시즌에 다른 데에 볼 일이 많았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아무래도 안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는 했었던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가렛 에드워즈 이야기를 하게 되면 참 묘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사실 굉장히 좋은 능력을 지닌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까지는 좀 많이 불안한 느낌이 드는 감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바로 직전 작품인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정말 잘 만든 영화이긴 했는데, 영화 개봉 전에 이야기 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촬영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정말 감독의 능력으로 제대로 완성된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촬영도 감독이 의도한 지점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믿을 수 없는 지점이 많아서 말이죠.

 

 다만, 자기 주장이 정말 강한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그 전 작품인 고질라때였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만든 고질라 작품은 품질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듣던 시절에, 또 다른 괴수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작품이죠. 게다가 영화 연출 특성상 어딘가 묘하게 다가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묘한 연출이 매력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흥행이 정말 잘 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묘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고질라에 관한 '가리는 방식의'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기반에는 몬스터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당시에 정말 갑자기 나온 작품이었는데, 괴물에 다루면서도 이 정도로 묘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 정말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속편도 나오고, 감독은 조질라를 연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솔직히 괴수 영화 보면서 매우 강한 감정적인 울림을 받은 몇 안 되는 케이스 였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로그 원 이후에 너무 작품이 없다는 볼멘소리를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이번에는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이죠.

 

 메인 배우중 하나로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올라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테넷의 주연으로 기억하는 배우중 하나이죠.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든 배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연기도 의외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작품 전에는 아버지인 덴젤 워싱턴 후광이 너무 큰 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니까요. 사실 이런 문제는 이미 블랙클랜스맨에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말입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젬마 찬 입니다. 이 배우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은 두 작품 떼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터널스와 캡틴 마블이죠. 두 영화 모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지만, 두 영화에서 다른 배역을 맡아 연기를 했죠. 사실 연기에 관해서는 이터널스에서 보여준 면모 덕분에 적어도 실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이전 작품으로 넘어가게 되면 배우가 작품에 많이 끌려다닌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했습니다. 당장에 런던 필드 같은 헐렁한 영화나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 같은 영화가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다만, 배우라는 면에서는 기대가 되는데, 작품 외적으로는 전혀 기대가 안 되는 와타나베 켄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헐리우드 문을 꾸준히 두드리는 일본 배우로서, 감독과도 이미 고질라에서 한 번 같이 작업한 바 있기도 하고, 나름 괜찮은 연기를 많이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인셉션에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준 적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씨 오브 트리스 라는 어마어마한 헛발질도 있긴 했는데 잊공느 배우보다는 감독이 너무 욕심부리다 망한 케이스이므로 제외 하겠습니다. 이쯤 되면 배우로서는 정말 좋은데, 정작 사생활 문제에서 큰 말썽이 있었다 보니, 그리고 그게 진실로 확인 사살 되다 보니 영 애매하게 다가오는 배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랄프 이네슨과 엘리즌 제니 정도 입니다ㅏ. 랄프 이네슨의 경우에는 정말 강한 인상으로 도연으로 많이 출연하긴 하지만, 더 위치에서 상당한 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적어도 연기력에 관해서는 기본은 한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엘리슨 제니 역시 마찬가지여서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심지어 상당히 좋은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조연 배우중 하나입니다. 당장에 아이, 토냐 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 경력도 어마어마한 배우이다 보니 더더욱 믿을만한 면도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AI를 믿을 수 없는 세상에 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유가 좀 웃기는데,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만든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린 사건이 발생해버렸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서 인간과 AI간의 전쟁이 계속 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특수부대원인 조슈아는 실종된 아내에 관한 단서를 찾기 위해서 대규모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작전을 통해 인류를 위협랄 무기와 이 무기를 만든 창조자 라는 존재를 추적하하지만, 이내 그 무기가 아이의 모습을 한 AI로봇 알피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영화는 이 모든 상황을 다루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다루게 됩니다.

 

 SF 영화에서 간간히 메시지가 굉장히 강하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인간이 만든 무언가가 너무 많이 발전해서 인간을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 경우게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경우가 그렇죠. 말 그대로 인간이 그 다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이 있는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 메시지가 굉장히 강한 경우, 간간히 영화가 그 메시지에 매몰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메시지에 영화가 매몰되는 경우는 사실 사회 고발 성격이 강한 영화들에서 주로 발생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그 메시지에 굉장히 감화 되어서, 또는 편집자가 그 메시지가 영화 전체를 떠받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영화들은 초반에는 흥미로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강한 메시지를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 지점이 함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영화가 재미 없어지는 문제를 안고 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에 대한 전개가 없어져버리니 말이죠.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꽤 길게 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좀 묘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메시지에 매몰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메시지가 단순한 전재의 매개 역할만 하는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 문제는 바로 해당 지점서부터 시작됩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분명히 매력이 없는건 아닌데, 이야기 자체가 영화의 전체적인 지점을 다 잡아먹는다는 느낌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메시지에 관한 비평적인 질문이 따라붙는 구성을 가진 것이죠.

 

 영화의 전개상, 인간이 기계를 정리 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약점으로 인해서, 그리고 내부적인 다른 부분으로 인해서 이래저래 묘한 교착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내막이 같이 존재한다는 암시가 꽤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인간이 가진 묘한 시선이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약간의 의심이 드는 것은, 메시지 중심으로 밀어붙이기는 하되, 단순하게 이야기의 면모 이상의 면들을 챙기다, 갑자기 상업영화로서의 구색도 맞추려 한다는 느낌이란 겁니다. 뒤늦게 상업영화로서의 가치를 일부러 집어넣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단순히 구색 맞추기식으로만 가는 것은 또 아니다 보니, 적어도 영화가 극영화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복잡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실 지루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SF 액션 영화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있고,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내세우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당 장면으로 가는 지점들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다, 일반적으로 액션이 나와야 하는 타이밍에도 이야기 진행이 더 강조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마나, 그렇다고 액션으로거의 가치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나 액션의 내러티브가 스토리텔링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영화상 등장하는 액션은 대부분 영화의 이야기가 벌이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의미 자체가 있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죠. 액션 화면이 지나가면, 그 다음의 이야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분량은 좀 적은 편이긴 합니다만, 필요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액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순간의 일부들은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영화 속의 여러 상황들을 압축해서 대변하는 모습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혼란스러운 면들을 가져가고 있는 세상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은 그 혼란을 잠재우려는 듯한, 내지는 힘의 우위를 점하려는 듯한 면모를 강하게 가져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단순하게 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이 영화의 주제가 꽤 잘 알만한 것들이라는 겁니다. 사실 인간이 경계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좋은 영화들도 줄줄이 튀어 나온 바 있죠. 여기에 단순히 인간을 적대하는 인공지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들 역시 꽤 나온 바 있습니다. 이 영화가 하는 질문들이 사실상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과거 영화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답변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답변들은 꽤나 상징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면성에 관해서 영화가 드러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극영화아 단순화를 위한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죠. 이 영화는 그 다면성에 관하여 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단순히 놀랍다 두렵다 이상의 이야기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상당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분량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좀 지루하게 다가오는 것은 단점이긴 합니다. 단순화에 관해서 경계를 하긴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너무 많이 풀어서 설명하는 것 역시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극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딱 거기까지만 밀어붙이는 것이 영화에서 해야 할 일이긴 합니다. 이 영화가 잘 못 해낸 지점이긴 하죠.

 

 좀 재미있게도, 그 모든 이야기를 그냥 설명성 대사에 실어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냥 단점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 영화가 던지는 질문과 나름의 답변이 등장하는데, 이를 그냥 다 직접적인 설명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어느 정도 은유적으로 전달 되는 동시에, 스토리의 흐름에 의미를 실어 관객에게 노출시키는 식인 것이죠.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접이 바로 가르치기식 설명을 최대한 막는다는 점에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세심하게 이루려는 나머지 좀 느릿하게 진행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면이 분명히 있다는 것도 알겠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는 것도 알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분량 자체에 대한 문제가 분명히 있긴 하다는 것이죠. 영화 내내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 길어보이는 듯한 스토리를 단순하게 정리 해버리라고 말 할 수도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적어도 기승전결은 제대로 치기고 있다는 점 정도랄까요.

 

 이 영화의 시청각적인 면들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뭘 보여주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흥미롭게 보이려면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내 매우 다양한 면모들을 가져가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매끈한 면모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오묘한 시청각적인 면모 덕분에 단순한 디지털 그림 본다는 느낌 이상을 건드리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꽤나 강렬한 편입니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영화가 필요로 하는 방향을 제대로 짚은 상황입니다. 영화 내내 캐릭터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 속에서 각각의 힌트가 되는 배역들 역시 꽤나 매끈하게 잘 디자인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현학적인 면모들이 보이긴 하지만, 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둘만한 진정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단순하게 접근하기에는 좀 애매한 영화이긴 합니다. 그냥 스트레스 풀러 들어가기에는 액션이 과도한 절제를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분량 역시 그렇게 만족 할만하다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동시에 영화의 질문들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서서히 젖어드는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뻔한 질문에 대한 여러 답면의 유려함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오히려 적절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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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30. 06:47

 솔직히, 제가 추석 시즌용으로 결정한 작품중 가장 걱정 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미 해외에서 평가를 받은 상황인데, 별로 안 좋았으니 말입니다. 물론 해외라는 것을 반영해서 봤을 때, 국내와 성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미 헌트를 통해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보니 완전히 믿을 수 없긴 합니다. 게다가, 김지운 감독 특성상 정말 제대로 밀어붙이면 묘한 영화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김지운 감독에 관해서 이야길르 하면 약간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좋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정말 별로인 영화도 있으니 말이죠. 당장에 가장 최근에 극장 개봉을 탄 인랑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 없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물론 웬많나 일본 코스프레 영화들에 비해서는 좋은 결과물을 낸 바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출발선과 허들이 다른 작품에다 일본의 코스프레 영화 작품 상태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종합 해보면, 욕심이 너무 컸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이런 욕심이 과한 작품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아예 힘 빼고 만든듯한 라스트 스탠드의 경우에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이상 손 대기 참 애매한 작품이었죠. 적당히 나온 비디오용 영화 정도로 보이는 상황이랄까요. 솔직히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소비될 감독이 아니라는 생각을 좀 했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 전에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냈었던 것을 생각 해보면, 감독으로서 부침이 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게, 최근에 그 경향이 강하다는 겁니다.

 

 사실 능력이 꽤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라스트 스탠드와 인랑 사이에 밀정이라는, 역사에 대한 면과 스릴러성을 동시에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 영화도 있으니 말입니다. 당시에 이대성 살리는 데에 조금 약점이 보였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상업 영화에서 이 정도를 뽑아낸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말이죠. 사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때는 아예 적당히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낸 변형 서부극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비록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줬던 달콤안 인생이나, 상당히 걸출한 공포 스릴러였던 장화, 홍련 역시 매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메인이 된 배우는 송강호 입니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할 수 있죠. 기생충이라는 어마어마하게 성공적인 영화에 출연하는가 하면, 택시운전사라는 최고 흥행작에도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밀정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에서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말입니다. 다작을 하는 배우인데, 동시에 괜찮은 영화가 꽤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 본인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잘 비틀어내는 힘이 확실히 있는 쪽이기도 해서 말이죠. 이런 느낌은 박쥐나 우아한 세계, 괴물, 밀양을 보면 확실하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항상 성공적인 영화에만 출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에 비상선언이라는 과한 신파극에 출연해서 소모되는 경우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죠. 당시에 정말 심한 느낌이다 보니 결국 사람들에게 외면 당했습니다. 여기에 나랏말싸미 라는, 역사 왜곡의 냄새가 나는 영화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오점을 남겼고 말입니다. 마약왕에서는 본인 연기는 정말 괜찮았으니, 정작 영화가 너무 재미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꽤 많이 터지는 케이스인데다, 몰려서 나오는 경우도 꽤 있다 보니 관객으로서 작품을 고르는 데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임수정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화, 홍련에서 꽤나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전우치에서는 성인 연기자로서의 최고의 에너지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꽤 괜찮은 영화를 여럿 거치면서 연기가 꽤나 단단한 배우라고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단순학 로맨틱 코미디 영화서부터 스릴러까지 모두 열심히 하는 케이스이기도 하죠. 실제로 그 속에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적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좀 묘한게, 최근에는 출연작이 좀 적다는 묘한 면도 있긴 합니다.

 

 물론 이 상황에 가장 읫미이 되는 것은 최근작들의 평가가 별로라는 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시간이탈자는 그 해에 가장 재미 없으면서도 이사한 영화로 기록이 되는 오명을 썼고, 은밀한 유혹 역시 덕장주의 에로틱 스릴러로 평가가 나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 전에 김종욱 찾기 같은 본격 로맨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게 한 번에 다 타버린 듯한 느낌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에 2018년에 당신의 부탁 정도만 영화가 있고, 고양이 집사는 사실 제가 아예 무너지 모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오정세, 전여빈, 장영남, 박정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생각 해보면 장영남과 박정수는 여러 작품들에서, 심지어는 드라마까지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입지가 정말 확고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정세의 경우에도 드라마와 영화 모두를 오가며 나름 괜찮은 결과를 꽤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몇몇 영화들에서는 이미지 팔이만 한다는 이야기를 드딕도 했습니다만, 이미지팔이를 넘어서면 졍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죠. 다만, 전여빈의 경우에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게, 외게+인 1부, 천문 : 하늘에 묻는다 라는 핵폭탄 같은 작품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본 적중에선 그나마 나은게 낙원의 밤 정도었죠.

 

 이번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 새로운 영화를 찍은 김감독 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데뷔작은 성공적이었는데, 이후 작품들이 악평에 시달리는 상황이었죠. 이번에 새로운 영화인 '거미집'을 찍은 김감독은 본인의 작품에 새로운 결말으 붙이고 싶어합니다. 이 추가 결말이 영화의 작품성을 끌어올릴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추가 촬영에 대한 대본이 심의에 걸리고, 심지어 제작자인 백회장은 촬영에 반대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어찌 추가 촬영시 시작 되지만, 상황이 점점 엉망으로 꼬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런 배경을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되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 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국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해외 평가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묘하게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의 과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의 전반적인 면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를 이해하지 않아도 블랙 코미디로서의 면모를 이야기 하자면 끝도 없는 영화입니다만, 클라맥스 파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 근대사를 알아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을 염두에 두면 영화의 이야기중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 해야 하는 감독 이야기입니다. 이 감독은 데뷔때 성공을 거둔 상황이지만, 이후 데뷔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점점 더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새 영화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새 영화에 관한 강박으로 인해 영화의 결말부를 새로 찍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결말을 통한 새로운 완성을 원한다는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내 특정 시대의 영화 촬영장의 풍경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자신의 비전에 취해버린 주인공이자 감독은 상황을 타개 하려고 노력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배우들은 미묘한 신경전과 서로의 기막힌 관계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여기에 감독의 비전에 동시에 취해버린 또 다른 사람들, 그리고 그 감독의 목줄을 쥐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뒤엉켜가며 점점 더 기막힌 상황으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는 매우 기막힌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큰 얼개를 소개한 이유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하나의 정형적인 면모를 가져가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고, 감독은 이 상황을 그냥 무시하거나, 아니면 나름대로 해결책이랍시고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없는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서 점점 더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되죠.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각각의 상황이 또 어떤 상황으로 인도해가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자형 전개를 가져가면서 감독의 비전과 현 상황을 계속해서 서로 교차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액자 안 이야기는 감독이 고친 영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고, 액자 밖에서는 그 고치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 속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역시 절대로 간단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 밖에 있는 지점들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진중한 재미는 그 액자 밖 이야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에서는 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감독이 억지로 모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람들이 지금 사람으로서 얼마나 다양한 일들을 겪고 있는지에 ㅗ간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여주는 재미는 얽히고 설킨 관계입니다. 이 관계 자체가 스토리로 들어가게 되면서, 정말 환장할 것 같은 관계에 대한 웃음을 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사이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업습니다. 막장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제작사 사람들이 갑자기 배우를 질투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동시에 검열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하건 넘어가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하기까지 합니다. 이 상황에서 심지어 배우가 감독과 마탈을 일으키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서로의 이야기는 그때그때 에피소드를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서로의 연관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따로 노는 에피소드라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촬영하는 영화 이야기는 매우 기묘한 특성을 드러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갑자기 상황이 반전되고, 각자의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를 끊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내 각각의 화면 내에 숨겨진 속내가 촬영 중단이 나오자 마자 터져 나오면서 스토리와 연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 덕분에 잠시 숨을 고르는 상황이 되고,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씨앗이나, 이미 벌어진 일들이 잠시 호흡을 고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캐릭터들이 관객에게 심정적으로 이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를 관객들이 한 발 떨어져서 관찰하게 하는 것이죠. 스토리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기막히기 짝이 없는 인간 군상을 바라보며 그들에 대한 웃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겁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해당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관객들이 관찰 하면서, 그 기막힘을 즐기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단순한 관찰은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 되는 영화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생각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한 발 떨어짐으로 해서 이 모든 상황이 얼마나 익살맞은지에 관해서 생각 하게 되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모두를 비웃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내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의 기반이 등장하며, 이에 관해서 어딘가 서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로 다가가면서 그 서늘함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죠.

 

 서늘함으로 넘어가게 되면서부터, 영화 속 이야기가 단순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기 시작합니다. 영화 속 영화는 이내 단순하게 그냥 새로운 결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욕망에 극적으로 다가간다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고, 역으로 세트장의 이야기는 그 욕망의 근원과 표출의 시작점을 다룬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두 이야기가 의외로 연결 되는 지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영화가 감정적으로 연결점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영화를 이해할만한 흐름은 전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인물들의 관계가 대단히 복잡한 상황이며, 각각의 관계가 정말 많이 연결된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는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구성을 거의 가져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어쨌거나 영화가 연결 된다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그게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적인 기승전결의 느낌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심리적 흐름을 따라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기묘한 면인데, 영화에서 심리적인 지점이 굉장히 촘촘하게 깔려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에서 주도권을 잡고 간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상황이 만들어가고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상황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장벽이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역으로 관객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정말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장점도 있긴 하죠.

 

 시각적인 면에서 매우 재미있는 면들을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세트장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역시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미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매우 잘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죠. 여기에 음악으로 상당한 긴장을 일으키기도 하며, 영화의 느낌을 살려주기도 합니다. 사운드의 묘미도 그렇고, 영화에서 영화 속 영화라는 것을 표현하는 지점에서도 시청각적인 면모가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송강호는 이번에는 약간 독특한 면모를 드러내는데 어딘가 묘한 속내를 가진, 예술에 미친 감독이라는 지점을 매우 스무스하게 받아넘기고 있습니다. 소시민 연기의 미학이라는 것을 욕심으로 뵈는 것이 없는 예술가로 연결짓는 데에 성공해버린 것이죠. 이런 특성은 다른 배우들에게서도 매우 잘 드러나고 있으며, 장영남은 이 와중에 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거의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독특한 연기라면 정우성인데, 단순히 본인이 하던 연기를 벗어나서, 나사 빠진 인간을 희극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일반적인 관객의 입장에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이긴 합니다. 딱히 울림을 주거나, 관객의 이해를 쉽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클라이맥스가 두 개 라는 매우 기묘한 면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영화를 원하는 분들이나, 흔히 말 하는 말초적인 자극 외에 다른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웃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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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9. 29. 08:18

 추석 시즌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시즌이기도 하죠. 그 중에서도 이 영화가 가장 궁금한 상황이다 보니, 일단은 이 영화를 중심으로 스케쥴을 짜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궁금한 영화들이 몇 편 더 있는 상황이긴 한데, 솔직히 추석 시즌 겨냥해서 나온 다른 두 작품은 정말 손이 안 가서 말이죠. 그걸 빼더라도 세 편이니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좀 많이 불안한 영화이긴 합니다. 당장에 이번 영화가 김성식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입니다. 연출부나 이런 저런 다른 부서를 거친 이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솔직히 메인 소개에서는 아예 볼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아는게 적다 보니 이번 작품이 기준점이 될 예정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 상업 영화 하는 감독이 공포가 아닌 다른 장르의 영화를 직접적으로 건드린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지점도 있긴 합니다. 물론 장르상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입니다.

 

 결국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배우들 때문입니다. 다만, 메인 배우인 강동원은 무조건 믿고 보거나 거르는 배우느 아니긴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좀 애매한 배우이긴 합니다. 그나마 브로거는 그럭저럭이었습니다만, 반도와 인랑의 경우에는 정말 인간적으로 재미 없는 영화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반도는 액션성은 좋긴 했는데, 이야기가 영 불균질한다는 문제를 안고 가버리고 말았었죠. 여기에 골든 슬럼버를 같이 보고 있으면, 정말 이 사람이 배우로서 여러 시도는 하는데, 액션만 가면 망한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마스터 같은 작품이나 검사외전 같이 가벼운 느낌을 주는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는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이죠. 두 영화에서 강동원의 배역이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 덕분에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도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검은 사제들 같은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상황만 되면 영화에 대한 이해가 부쩍 좋아진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해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꽤 있는데, 의형제와 초능력자 였습니다. 심지어 조능력자에서는 아예 악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을 정도죠.

 

 다만, 제가 이 작품을 고르게 된 이유에는 사실 허준호 라는 배우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지점이 있긴 했습니다. 최근에 드라마에서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소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모가디슈에서도 상당히 강렬한 역할을 소화하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촬옹이 정말 뜸해지기 직전 영화들 역시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들이 꽤 있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실미도 같은 여오하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배우가 항상 그렇듯이 다 잘 풀린 것은 또 아니긴 합니다. 당장에 천문 : 하늘에 뭍는다 라는 작품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고, 국가부도의 날의 경우에는 배우 본인은 잘 했는데, 순 신파극으로 영화를 끌고 가버리는 바람에 김이 왕창 빠지고 말았죠. 여기에 신기전 같은 낮 뜨거운 영화나 강력 3반 같이 적당한 기획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면서 좀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품에선 주로 배우로서 좀 더 다양한 이미지를 가져간다는 것 외의 지점을 잘 가져가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솜 이라는 배우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당장에 제가 그나마 본 작품이 대립군 정도인데, 이 영화에서는 메인도 아니었었습니다. 그래도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같은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긴 하죠.사실, 작은 영화를 꽤 많이 거치면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나는 데에 집중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효과가 좀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나름대로 기대가 되는 측면중 하나를 맡게 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 필요한 걸 잘 끌어낼 배우라서 말이죠.

 

 이동휘 라는 배우에 관해서는 참 묘하게 다가오는 점이 많긴 합니다. 제가 이 배우를 기억하게 된 것은 쌉니다 천리마 마트 때문이었는데, 정말 코미디를 성실하게 소화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였습니다. 게다가 디즈니 플러스의 카지노에서는 욕은 좀 먹었더라도, 연기에서는 오히려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제대로 주는 데에 성공한 바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도 극한직업이라는 꽤 괜찮은 영화가 있기도 하고, 아가씨에서도 출연을 한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엑시트 이후로는 영화 출연 분량이 아주 많다고 하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긴 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김종수 정도입니다. 이유는 사실 간단한데, 최근에 밀수에  나와서 정말 다층적인 연기를 효과적으로 소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비공식 작전에서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헌트에서도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도 출연한 바 있죠. 말 그대로 배우로서 정말 다양한 역할로 출연을 하고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괜찮은 영화를 골라내는 능력도 묘하게 보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간간히 돈 같은 헐렁한 영화도 나오긴 합니다만.

 

 이번 영화는 천박사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당주집 장손이며, 심지어는 퇴마를 업으로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정작 귀신 자체는 밑지 않는 인물이죠. 가짜 퇴마를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나름 결과가 괜찮게 계속 나오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천박사 에게 유경이라는 인물이 귀신에 대한 의뢰를 하게 됩니다. 결국 천박사는 파트너인 인배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가게 되고, 여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쫒으면서, 자신과 얽힌 또 다른 비밀도 풀어나가게 됩니다.

 

 본격적인 스토리 이야기를 하기 전에, 배우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여러 배우들이 각자의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배우의 이미지 그대로를 가져가는 배역을 맡게 되곤 합니다. 단순히 한 영화와 그 속편의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화에 나오게 된 배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한 배우가 나름대로 다른 영화의 다른 배역을 맡은 상황이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배우가 기존에 가졌던 이미지가 이번 영화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것이죠.

 

 이번 작품은 바로 그 이미지에 대한 지점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시작합니다. 단순히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영화에서 핵심 배역을 맡은 배우들 대부분이 본인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식의 캐릭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관객들이 좀 더 접근하기 쉽게 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니 말이죠.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상당히 갈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배역 이용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런 이야기 하실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의 배역 성격이 그러하니, 거기에 맞는 배우를 투입한 것 아니냐 라는 것이죠. 어떤 면에서 보자면 맞을 수도 있는 말입니다. 특히나 원작을 보신 붇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죠. 하지만 영화는 특성상 단순히 원작 팬만을 위한 이벤트로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특히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이 영화를 보러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원작에서 뭔 이야기를 했건간에, 이 영화만의 이야기와 캐릭터성만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제가 그런 상황이고 말입니다.

 

 메인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집안으로 인해 능력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느력은 전혀 다른 면들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잇습니다. 영화는 이 인물이 가져가는 면모를 보여주며, 해당 인물이 얼마나 묘한 인물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이 인물이 사기를 친다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능력이 또 따로 있다는 것을 영화에섭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관객들은 이 캐릭터를 통해 영화를 따라가게 되는 상황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들로 인해서 단순하게 상종 못할 사기꾼이 아닌,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감지하기에 좀 더 관객들이 다가가기 쉬운 인물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이 영화는 의외로 진행하는 이야기가 꽤 되는 편입니다. 관객들에게 소개해야 하는 이야기도 많은 상황이고, 동시에 본 스토리 외에도 몇 가지 따로 이야기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배우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식이 된 겁니다. 캐릭터의 기반에 관해서, 배우들이 가져갔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하여, 적어도 캐릭터의 특성에 대한 지점을 어느 정도 배우가 이미 가진 것들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배우의 이미지 이용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이런 이미지 라는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도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캐릭터성으로 바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빈칸을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메꾸고 있다는 느김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주 탄탄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보여줄 것들이 많으니 말이죠.

 

 영화는 악령을 믿지 않는 퇴마사가 정말 악령이 관련된 사건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본인이 논리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그 논리를 뛰어넘는 사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과, 이를 본인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주인공이 왜 현재의 성격을 가졌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단순히 주인공이 현재 상황을 본인의 능력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만이 가진, 자신도 없는 비밀을 통해 상황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정말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나름대로의 이야기 방향성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영화의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한 캐릭터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영화의 연결에 관해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한 캐릭터 안에서 거의 모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에 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다른 캐릭터들의 역할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필요한 지점을 더 심어주는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메인 악역이 여오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외에는 각각의 상황에서 필요한 지점을 더 끌어내는 쪽이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에게 다양한 면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보여주긴 했지만, 그 다양한 면들을 끌어내는 역할을 다른 캐릭터들이 해주는 것이죠. 해당 지점에서도 배우들의 특성을 이용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를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캐치하기 쉬운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기본적인 지점을 주로 짚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바로바로 등장시키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의미를 크게 가져가는 이야기를 진행한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사건의 진행에 좀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고자 하는 재미라는 측면에 좀 더 집중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이야기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생각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절대적인 러닝타임을 랍게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특성으로 인해서 앞서 이야기 한, 사건의 진행에 관한 지점에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를 이끌고 가고 있으면서도, 몇몇 지점에서는 분명히 더 풀어나갈 지점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입니다. 다만, 그래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한 것이, 만약 해당 지점을 집어넣게 되면 영화의 진행 속도가 떨어질만한 면들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 해보면 적어도 영화가 선택한 문제틀이 왜 등장한 것인지 알 수 있긴 하죠.

 

 여기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흐름이 꽤 유려하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고,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는 캐릭터들 덕분에 나름대로 제 속도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게 전부 한 영화 안에 있다는 것을 캐릭터를 통해 알 수 있고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영화의 이야기가 제대로 된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면서, 영화 자체의 기승전결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서 영화의 재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뭘 보고, 뭘 즐거워하는가에 관해서 알고 있으며, 이를 한 흐름으로 엮는 데에도 노력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들 역시 대단히 유려합니다. 기본적으로 특수효과라는 지점과 악령의 등장이라는 것에 관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그 강렬함이 더 강해지는지에 관하여 연구를 꽤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지점에서는 약간 웃기게 등장하고 있긴 합니다만, 영화의 특성을 생각 해보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캐릭터의 등장 방식은 드라마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음악으로 분위기를 좀 살려내긴 하더군요.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서는 딱히 불만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누누히 말 했듯이, 배우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영화에 십분 활용하는 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관객들이 보고자 하는 것을 배우들이 확실하게 표현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고, 이는 결국 영화의 재미로 연결되고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강동원은 본인이 뭘 가졌고, 이걸 어떻게 영화에 결합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특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배우는 허준호와 이동해이고 말입니다.

 

 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큰 의미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생각이 있어야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말 그대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꽤 괜찮은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하고, 이를 스토리로 연결하는 능력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를 스토리로 엮어내어 한 작품으로서 보여주는 모습도 상당히 괜찮고 말입니다. 의외로 극장에 맞는 화면 특성과 구성, 그리고 스케일을 생각 해본다면 극장용으로서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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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28. 05:22

 추석 시즌입니다. 여유롭게 영화를 많이 볼 수 있는 시즌이죠.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여유롭게 본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관성으로 본다는 느낌이 더 강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들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보려고 마음 먹은 작품중 그냥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중 하나로 여기고 있기도 합니다. 제껴버린 영화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 해보면, 제가 공포 영화를 열심히 보게 된 이유가 결국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와 컨저링 유니버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작은 영화가 가져가는 묘한 매력을 알게 해줬던 상황이고, 컨저링 1편의 경우에는 돈 깨나 들여 만든 하우스 호러라는 점 덕분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죠. 실제로 영화가 가져가는 에너지가 정말 마음에드는 부분들이 많기도 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컨저링 본 시리즈는 모두 극장에서 보는 상황이 외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 스핀오프로 나온 여러 작품들도 마음에 들었고 말입니다.

 

 물론 관련 다른 시리즈들도 저눕 극장에서 봤습니다. 애나벨 시리즈 역시 극장에서 다 본 상황입니다. 그나마 애나벨은 1편은 좀 아쉽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만, 2편은 나름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3편은 인형에 얽힌 공포를 다루는 데에 꽤 연구를 많이 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시리즈 역시 초반에만 좀 그렇다 치고, 후반으로 갈 수록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컨저링 관련 시리즈가 이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에 그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더 넌 이었고 말입니다.

 

 더 넌의 경우에는 참 애매한 영화이긴 했습니다. 영화의 아이디어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도원을 덮여서 모두를 죽게 만든 강력한 악귀라는 점에서 영화의 묘한 지점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던 것이죠. 다만, 워낙에 반복적인 지점들이 많다 보니, 그리고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검증된 지점들만을 거의 등장시키다 보니 아무래도 좀 뻔하다는 느김도 주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이라는 말을 할 정도의 재미는 보장이 되었던 상황이긴 합니다. 그냥 보면 시간을 잘 갔었단 것이죠.

 

 다만, 이번 영화의 감독인 마이클 차베즈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또 다른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인 요로나의 저주를 감독한 사람이죠. 영화가 아예 나쁜건 아닌데, 솔직히 좀 김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이 된 것으로 판단을 한 것인지, 컨저링 3도 이 감독에게 맡기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컨저링 3의 경우에는 전작들의 평가에는 못 미치더라도, 나쁜 작품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름의 성공을 한 바 있습니다. 감독이 감을 찾은 것인가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든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 감독의 다른 작품에 관해서는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요로나의 저주 이전 작품들은 국내에서는 아무것도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공포 영화 외길로 슬슬 들어가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래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이긴 한 것이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에도 여전히 컨저링 관련 작품이다 보니 계속해서 하던 가락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테이사 파미가가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꽤 갠찮은 배우라는 사실입니다. 라스트 미션이라는 영화야 아무래도 이끌어가는 배우가 따로 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배우로서 뭔가성취 하고 싶어 하고, 그 결과에 바짝 다가갔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아주 대규모 영화에서 메인을 맡는 케이스는 아니다 보니, 영화 제작사 측에서 온전한 믿음을 다 주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조금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조나스 블로켓 역시 전작에 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배우 역시 날므대로 여러 영화를 오가면서 연기면에서 성취가 어느 정도 보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폴 버호벤의 엘르 같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사실 꽤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약간은 불안하게 다가오는 측면이 테이사 파미가와 동일합니다. 다만, 그 강도는 좀 더 강한 편이죠. 아무래도 제가 아는 작품이 별로 없는 데다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좀 더 소규모 작품에 이름을 많이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보니 아론스는 좀 묘한 위치의 배우이긴 합니다. 특히나 컨저링 시리즈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아무래도 메인이 되는 악령 역할로, 분장을 어마어마하게 하고 나오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이 배우가 연기면에서 그렇게 꿇릴만한 배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 아쉽게 다가오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이라는 영화나 파이터 같은 영화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죠. 약간 미효나 작품을 골라내라면 멀홀랜드 드라이브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나쁘다기 보다는, 여전히 제가 이해를 못 한다는게 문제라 보시면 됩니다.

 

이번 영화는 1956년을 배경을 합니다.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신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아이린 수녀는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됩니다. 이 아이린 수녀는 전작에서 수련 수녀로서, 사건 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바로 그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이린 수녀는 사건을 계속 파고들면서 4년 전에 벌어졌던 일의 원흉에 대한 기운을 계속해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영화는 이 사건의 기반에 무엇이 있는지로 파고들게 됩니다.

 

 공포 영화 관련해서 상징적인 캐릭터가 꽤 많은 편입니다. 당장에 처키 같은 인형 살인마도 있고, 제이슨 보르히스나 마이클 마이어스 같은 캐릭터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소개한 내역을 보시면 감이 어느 정도 잡히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부분의 캐릭터가 영화의 주요 흐름을 장악하고 가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로 방계 그룹으로 영화가 진행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지점에서 볼 때, 컨저링 유니버스는 꽤 재미있는 결과값을 여럿 가져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1편에서 파생된 애나벨 인형이 있었고, 또 이 영화에서 핵심 악역으로 출연하는 발락이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과연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가 입니다. 일단 컨저링 2편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영화 전체에 매우 독특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비쥬얼적으로도 무시 못할 모습을 보여줫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메인 이벤터(?)라 할 수 있는 첫 영화에서는 좀 뻔한 악당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수녀원에 있는 수녀 흉내를 어설프게 내는 악령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물론 애나벨 역시 이런 상황에서 적당히 양념을 다시 해서 속편을 둘이나 더 내는 데에 성공했으니 이 공식을 통한다면 이번 영화도 못 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다시금 악령이 출연하고 이전 영화에서 주인공중 일부가 이번에도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음을 감지 하게 되죠. 심지어는 이전의 악령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역시 이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반에 좀 더 슬픈 사실이 깃들어 있다는 것 역시 영화에서 같이 표현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서 대체 무슨 공포스러운 상황이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다루게 되는 겁니다.

 

 스토리의 나아갈 방향에 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만,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얼마나 고포스러운 상황을 잘 만들어가는가각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본질은 공포영화니까요. 실제로 이 영화는 전작에서 문제로 지적 되었던, 반복적이고 뜸을 과하게 들이는 공포 방식을 어느 정도 줄여나가는 식으로 진행 합니다. 상황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을 강조하되, 이를 이용해서 러닝타임을 질질 끌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는 한 층 더 강력한 공포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각각의 상황이 질질 끌고 가지 않는다는 것은 훨씬 더 빠른 타이밍에 공포의 핵심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 공포를 떨만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을 것 같은 러닝타임은 좀 더 다양한 방식의 공포 서술법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양 자체를 늘리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좀 더 풍부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아주 참신한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기 보다는, 기존에 이미 많이 사용되었던 것들을 총망라 하는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아주 새롭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다만, 여전히 잘 가져가는 미덕도 하나 있으니, 공포에 관한 타이밍 입니다. 기본적으로 앞서 말 한 길이 단축이 결국에는 관객들이 예상하는 타이밍으로 진행 되어 버리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적어도 엇나간 순간,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튀어나오는 공포라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좀 더 세심하게 활용 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동한 공포의 강도가 꽤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이 꽤 되고 있기도 하죠. 심지어는 타이밍 마저도 나름대로의 다양성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똑같은 것만 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하는 주 공포 방식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점프스케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적당한 고어를 뒤섞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에 대해서 너무 강한 강도를 가져가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무서우면서도 혐오스럽다는 느낌까지 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그래서 익숙한 듯 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의 공포를 어느 정도 선보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연결지점까지 잘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스토리는 전작과 연계된 부분이 꽤 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등장 인물들이 특히나 그렇죠.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이 전작에서 이미 출연하여 나름대로의 면모와 능력과 상황을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해당 파트를 좀 더 압축해서 보여준 뒤, 거의 직접적으로 이야기에 추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유대감과 긴장감을 강조 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인물들의 조금 다른 면모들으르 끄집어내는 데에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이 영화에서 이 인물들의 활용은 너무 뻔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서 말 한 유대감에 대한 강화를 이한 측면으로 사용 되고 있는 것이죠. 매우 뻔한 해법을 가져가는데, 유사 가족애라는 방식입니다. 사실 나쁜 방식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수도 없이 재탕한 방식으로 유사 가족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점점 떠 뻔해지는 스토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 보여주는 사이드 스토리 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공포에 관련된 에피소드 외에는 기본기만 해도 적어도 영화가 기본은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그 기본기는 합니다. 영화가 이야기를 연결하는 데에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할 만한 지점들이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 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뻔한 전개 방식은 굉장히 눈에 띄는 편입니다. 이미 아는 것들이고, 이를 반복하고 있으니 말이죠. 실질적으로 공포 외의 지점을 발견하면서 이 영화의 특별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지금 가지고 가는 스토리의 연결 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토리에서 이야기의 현상 유지 외에 신경 쓴 흔적은,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 이야이겡 어울리는가 외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필요한 부분을 다른 영화들에서 빌어와서 쓰는 식입니다. 이런 지점이 반복 되면서 오히려 영화가 뻔한 통속극으로 빠져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데에는 제 역하을 하고 있는 데다가, 적어도 이 스토리가 연결을 해주는 공포에 대한 지점들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에 나름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약간 기묘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흐름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공포가 나오는 장면을 에피소드 단위로 이해하는 식입니다. 전체적인 그림이 아니라, 공포 에피소드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죠. 앞서 말 했듯이, 각각의 에피소드는 나름 잘 구성 해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게 되면 한 편의 영화라기 보다는 게임의 컷씬 같은 장면의 연결처럼 보이는상황입니다. 그나마 문제의 장면들이 퀵타임 이벤트 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죠. 덕분에 영화의 기승전결이 뚜렷하다라고 말 하기 보다는, 그냥 롤러코스터 같은 구성에 더 치중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랄까요.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공포 영화 스탠더드를 정말 성실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야 하겠습니다.사람들이 알긴 알지만, 벗어날 수 없는 공포스러운 면모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하나의 영화속 공간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청각적인 면모는 이 공간에 대하여 관객들이 공포의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역학 관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적어도 보는 동안에는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테이사 파미가는 이미 다른 여오하들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여럿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의외로 이 영화에서도 그 연기를 유감없이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감정적인 면모가 부족할 만한 지점도 거의 명확하게 짚어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조나스 블로캣인데, 딱히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기 보다는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끌어내는 데에만 집중하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외의 배우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보니 아론스는 할 말이 별로 없는게, 애초에 분장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캐릭터이긴 해서 말입니다.

 

 보고 즐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공포스러운 면모를 잘 살렸으며, 이 공포를 이어가는 데에도 여전히 나브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전작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에 머물렀습니다. 공포 외의 지점들은 평범하게 다가오고, 사실상 공포 역시 우리가 아는 공포 외의 것들을 딱히 건드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말이죠. 그냥 롤러코스터마냥 적당히 즐기나 빠지면 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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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21. 05:39

 솔직히 이 영화가 굉장히 갑자기 들어온 상황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긴 해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개봉일 좀 일찍 확정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비가 정말 안 된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제겐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감독중 하나입니다. 실력이 없는 감독은 아닌데, 묘하게 취향에 맞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를 다 찍는 감독이라서 말이죠. 마리아치 3부작을 정말 좋아하고, 고른 완성도 덕분에 매우 재미있게 본 기억도 있으며, 보고 있으면 정말 신나는 감독입니다. 게다가 패컬티 같은 영화를 통해서는 의외로 상당히 매니악한 내용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케이블 TV에서 틀어주는 것을 봤다가 정말 다음 일정 늦는 것도 모르고 끝까지 다 본 기억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후에는 정말 취향이 심하게 갈리는 영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파이 키드 시리즈는 볼 때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도저히 두 번은 못 보겠는 영화로 등극한 상황입니다. 3편 이후의 작품은 아예 손도 못 대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씬 시티도 마찬가지여서, 솔직히 이게 뭔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이후 영화들은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플래닛 테러는 꽤나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아무 생각 없는 영화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줬으니 말이죠.

 

 하지만 정말 손도 못 대겠는 영화들이 슬슬 등장 했습니다. 솔직히 알리타의 경우에는 정말 돈 많이 들여서 열심히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극장에서 마저도 제 취향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셰티 시리즈도 왜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고, 샤크 보이와 라바걸의 모험은 좀 너무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씬 시티 속편의 경우에는 아예 비평면에서도 재미를 못봤을 정도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파이 키드 리부트도 영 기대가 안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기대가 되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긴 했는데, 그중 하나는 배우입니다.

 

 벤 애플렉 이야기를 하면, 사실 최근에는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더 많이 이야기 하게 되긴 합니다. 리브 바이 나이트로 좀 삐그덕 거리긴 했습니다만, 가라 아이야 가라 부터 시작한 일련의 작품군은 다 꽤 좋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타운은 본격 범죄 스릴러로서의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에 성공했고, 아르고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화 하는 지점에서 긴박감을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가 하는 데에 정말 공을 들였었습니다. 에어라는 영화 역시 상다잏 좋은 결과를 보여준 바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각본가로서의 능력 역시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게,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써내는 데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배우로서도 꽤 괜찮은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가벼운 터치의 영화나, 벤 애플렉 특유의 멍한 이미지를 그냥 적당히만 이용하는 영화들에 주로 등장을 했습니다만, 밴 에플랙의 이미지를 정말 무시무시하게 잘 써먹은 나를 찾아줘를 기점으로 갑자기 꽤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추가 되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나온 영화들이 잘 된 것도 있긴 합니다만, 어카운턴트 가은 영화나, 트리플 프론티어, 더 웨이 백 같은 영화를 쭉 거치며 배우로서 상당히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눈에 띄는 다른 배우는 엘리스 브라가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참 묘하게 다가오기는 하는데, 제가 극장에서 실망했던 영화들이 정말 많거든요. 당장에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나 엘리시움 같은 영화가 명단에 줄줄이 올라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뉴 뮤턴트에서도 그렇게 잘 해결되지 못했고 말입니다 그레도 킬 미 쓰리타임즈 같이 독특한 영화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특히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몇 안 되는 정상인 역할을 맡았기도 하죠.

 

 이 외에 제가 이름을 알만한 배우는 윌리엄 비츠너와 재키 얼 헤일리 정도입니다. 윌리엄 피츠너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필모를 자랑하는 배우이고, 좋은 영화에도 꽤 많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초반에 조커가 입에 연막탄 물려주는 인물로 많이들 기억하시겠지만, 드라이브 앵그리에서 보여주느 매우 독특한 모습도 그렇고,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에서도 보여준 모습도 생각 해보면 정말 다양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재키 얼 헤일리의 경우에는 사실 좀 미묘하긴 한데, 아무래도 왓치맨 덕분에 발견한 배우이긴 합니다만, 맨얼굴로 기억하는 영화는 로보캅 리메이크와 런던 해즈 폴른의 모습 정도입니다. 심지어 런던 해즈 폴른에서는 그 짧은 시간 내에 연기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죠.

 

 이 영화는 루크 라는 인물이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루크는 형사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서 이상한 비밀 집단을 알게 됩니다. 이 집단은 현실과 환상을 통제 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교란 해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죠. 루크는 이내 문제의 환상에 관해서 본인이 어느 정도 저항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문제의 조직을 추적 해나갑니다. 이 상황으로 인재 조직은 루크를 궁지에 몰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영화들이 나름대로의 좋은 아이디어라는 판단을 내린 부분부터 이야기를 확장 하곤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이 영화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맞긴 합니다. 참신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에 맞게 동작하고, 관객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기본 소재로 깔고 영화를 진행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영화 역시 그 괜찮은 아이디어가 소재가 되어서 영화의 전체적인 얼개를 가져가는 식입니다.

 

 소재가 되는 아이디어는 매우 간단합니다. 인간의 인지 기능을 교란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고, 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범죄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서부터 시작합니다. 범죄자들은 다른 다수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이 통제 할 수 없는 사람을 제거 하려고 들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결국에는 사건을 해결 해나가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 정리 하고 보면 이 영화는 기본적인 아이디어 외에는 우리가 아는 이야기에서 크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방향성의 참신함 정도 이용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우리가 매우 잘 아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관객이 아는 방향으로 영화를 끌고 가고 있고, 그 속에서 아주 새로운 것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기본 설정에 관해서 빛나는 시간이 아예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적어도 초반에 주인공의 상황을 소개 하고, 주인공이 당황하는 지점까지 가는 데에는, 그리고 악당들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데에서는 매력이 상당한 것이죠. 초반부에 상당한 매력을 보여준 다음, 그 다음 이야기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초반에는 자신들이 내세운 아이디어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 되면 말 그대로 위기에 빠진 주인공의 고생담으로 변질됩니다. 우리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봐 왔던 이야기이며, 앞서 말 했듯이 이 부분부터는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잘 먹힌다고 증명 되었던 것들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는 가공할 정도로 익숙한 면들을 드러내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소재가 이야기를 굴리기 위한 도구 정도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 액션 영화로만 따지면 큰 흠이 아닐 수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지점은 결국 잘 먹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정말 심한 편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그것도 계속해서 다시 노출한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다른 영화들을 많이 봐 오신 분들이라면 과거에 어느 영화에 뭐가 나왔는지 짚어내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 모든 이야기들이 적어도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즘 액션 영화가 가장 못 하는 것중 하나가 한 영화 아래에 스토리를 하나로 유지하는 일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캐릭터 서사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영화의 줄거리는 하나로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하죠.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액션 단위로 영화 스토리가 파편화 되는 경향마저 보입니다. 게임의 스테이지 단위로 영화가 쪼개져버리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는 적어도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스토리 전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기묘한 장점중 하나가 있는데, 쓸데 없는 설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향해 몇 가지 소소한 아이디어를 사용할지언정, 중간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끼어드는 상황은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는 것이죠. 이 과정 통해 단생한 이야기는 스스로에게 거의 토 달지 않고 우직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캐릭터의 서사 자체가 나름대로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만하기도 하죠.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게 드러나는 것이 있는데, 영화에서 이야기가 말 그대로 영화적인 흐름으로 정리 되어서 진행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영화 전체의 흐름으로 정리 되어서 전달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속에서 간간히 설명이 미흡한 부분이 좀 있기도 한데, 그냥 영화 흐름상 감정적으로 관객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지점들이다 보니 별로 단점이라 지적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결국 중요하게 들어가는 것은 액션과 스펙터클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그 액션과 스펙터클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관객이 무엇을 보면 즐거울 것인가에 관하여 대단히 효과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죠. 추격전과 긴박감, 그리고 이 속에서 발생하는 액션에 관한 지점은 관객들에게 쾌감을 주기에 충분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흐름의 매력이 여기서도 작용 하고 있는 겁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이 와중에 타격감이나 속도감에 대한 지점들 역시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쉽게 빠져들만한 리듬 위에 액션을 세워 놓는 식입니다. 여기에서는 역시나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만, 관객들이 보고 즐거워 할만한 것들을 최대한 모아 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움직임을 영화의 액션으로 연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또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이 없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악역은 압도적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과녁 정도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뭔가 서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이 있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지점들도 있긴 한데, 이를 영화가 풀어서 이야기로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냥 상황에 따라 던져버리는 도구 정도로 해석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주변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주변 캐릭터들이 그냥 도구적인 면을 보인다는게 큰 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같은 지점을 안고 가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한 편입니다. 특히나 영화 내내 주인공 옆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너무 이 역할 저 역할을 다 맡는 나머지, 오히려 캐릭터성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간간히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가지가지 한다는 비아냥을 자동으로 하게 만들고 있고 말이죠.

 

 그나마 이 영화를 버티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이 아주 매력이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앞서 말 한 관객이 원하는 것을 매우 충실하게 반영해서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좀 더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 내내 쓸 데 없는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본인의 캐릭터성이 그나마 발전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면들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죠.

 

 배우의 연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긴 합니다만, 적어도 벤 애플렉은 본인이 뭘 연기하고, 뭘 내세워야 하는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감을 잡았다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영화 내내 몰아붙여지는 지점에서 관객에게 뭘 보여줘야 확실하게 따라오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벤 애플렉 외에는 편집상 배우의 연기를 너무 토막을 쳐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딱히 뭔가 방향성이나 번득이는 면에 관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럭저럭인 영화입니다. 솔직히 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 외의 지점을 직접적으로 더 보여주긴 힘든 그런 소재라는 점에서는 적어도 영화가 방향성은 잘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보고 있으면 즐거운 데다가, 영화가 타이트하게 이야기를 잘 조여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시간 잘 간다고 느껴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닏. 물론 그 이상을 기대를 하신다면 이 영화는 너무 극명한 한계를 보여주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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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14. 06:12

 이 영화가 드디어 개봉 일정을 잡았습니다. 사실 좀 아쉬운 면도 있는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블루레이로 안 나올 물건이기도 해서 말이죠. 다른 나라를 가게 되면 사와야 하는 타이틀중 하나가 되어버린 겁니다. 이런 경우가 이제 슬슬 나오고 있죠. 특히나 디즈니 작품 위주로 말입니다. 심지어는 호주도 철수 하는 상황이다보니, 정말 이제 실물 컬렉터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캐네스 브래너 감독 및 주연의 포와로 시리즈는 참 묘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제가 데이비드 수셰이의 포와로 시리즈를 계속해서 좋아하는 사람이긴 합니다. 특유의 느낌이 너무 좋았던 것이죠. 솔직히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연기한 포와로에 관해서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피터 유스티노프의 포와로가 그러한데,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묘하게 느낌이 다르다는 느김이 들어서 말이죠. 캐네스 브래너의 포와로는 그래도 호의적인 면이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을 주긴 해서 말이죠.

 

 그래도 오리엔트특급 살인의 경우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도, 동시에 과거 고전 영화의 흔적들을 같이 보이는 것이 가능한 케이스였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좀 더 신경을 썼다는 느김이 매우 좋기도 했고 말입니다. 저같은 느낌을 받은 분들이 많았던 것인지, 당시에 괜찮다 느끼는 분들이 꽤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게다가 캐네스 브래너 본인이 배우로서 포와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느낌을 살라는 데에도 연구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 느낌은 이후에 나온 나일 강의 죽음에서 좀 뒤틀리게 됩니다. 역시나 포와로 시리즈였긴 한데, 영화가 시각적인 데에서 속 빈 강정이라는 느낌이 들더니, 이야기 자체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줘버렸습니다. 사실 스토리 텔링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너무 다 담으려 노력했다는 느낌이 드는 쪽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팬데믹의 영향권에 들어있던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흥행에서 참패를 했죠. 게다가 전편에서는 조니 뎁 하나의 문제였던 것이, 이 영화에서는 아미 해머, 레티티아 라이트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혼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죠.

 

 이 작품군만 해도 캐네스 브래너의 감독 능력이 좀 요동 친다는 것은 알 수 있긴 합니다. 사이사이에 찍은 여러 영화들을 보면 그 문제가 뭔지 잘 알 수 있기도 하죠. 벨파스트 같은 어마어마하게 걸출한 영화를 내는가 하면, 신데렐라를 통해 디즈니 실사화에서도 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힘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역으로 아르테미스 파울은 팬데믹 시기라는 점을 들어 개봉도 못 해봤을 정도이고,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 역시 평가가 썩 좋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토르 첫 번째 영화에서도 묘한 시도 때문에 평가가 좀 갈렸고 말입니다.

 

 그래도 배우로서는 꽤 승승장구 하는중 입니다. 당장에 크리스토퍼 놀란과 많은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죠. 오펜하이머에서도 닐스 보어 역할읋 했었고, 테텟에는 메인 악당인 사토르로서 꽤 좋은 모습읇 ㅗ여주기도 했습니다. 덩케르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서 꽤 고내찮은 배우임을 계속해서 보여준 바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에서도 마저도 본인이 맡은 역할을 꽤 맛깔나게 소화 해내면서 감독으로거는 평가가 애매했지만 배우로서는 괜찮은 결과를 받았던 이력이 있기도 합니다.

 

 포와로 시리즈 특성상 배우들 역시 만만한 리스트는 아닙니다. 당장에 이 영화에 양자경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유명하긴 했습니다만, 북미 메인스트림에서는 완전하게 인정 받는 데에 좀 시간이 걸리긴 했습니다. 물론 연기에서 말이죠. 그래도 최근에 계속해서 좋은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계속 승승장구 하고 있는 좋은 배우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좀 묘하게 다가오는게 티나 페이인데, 아무래도 이분은 배우보다는 코미디언으로서 더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좀 있어서 말이죠.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겠으면 티나 페이 사라 페일린으로 검색 하시면 시사 코미디의 정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제이미 도넌 입니다. 사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인해서 기억하게 된 배우이긴 합니다만, 오히려 저는 벨파스트 덕분에 이 배우의 진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쪽이긴 하죠. 사실, 그레이 역할 외에는 의외로 연기에서 도전적인 면을 많이 시도하는 배우이긴 했습니다. 결과가 좀 많이 갈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켈리 라일리 정도인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셜록 홈즈로 나오는 시리즈 영화에서 메리 모스턴을 맡은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외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이번 작품은 주 무대를 베니스로 설정했습니다. 포아로는 이 곳에서 은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사실 경찰에서 은퇴 해서 이미 은퇴자이긴 합니다만, 탐정 일도 거의 하지 않고 있기에 탐정으로서도 은퇴한 생활을 보여주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혼과접축하려 시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의 모임에 유연하게 합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발생한 기묘한 살인 사건을 접하게 되죠. 포와로는 이 살인사건을 수사 하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에 관해서 알아내려 노력합니다.

 

 전작들과 같은 감독에, 같은 원작자의 작품을 가지고 가는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 역시 어느 정도 전작과의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여전히 추리물이라는 점에서 역시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하는 지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성패는 전작들이 가졌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유지할지 결정 하면서도, 동시에 이 작품만의 차별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영화의 원작 모두 같은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인 만큼, 이야기 자체의 차별성을 주기는 쉽지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작들과는 약간 차별된 장점을 하나 안고 가고 있습니다. 장르를 통한 각색이 꽤 많이 이뤄졌다는 점이죠. 원래 이야기를 많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영화의 이야기 방식을 집어 넣을 빈 공간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작들의 원작도 현대 장편 소설과 비교하면 길이가 그렇게 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길이가 영화에 맞는 만큼 각색이 자유롭진 않았습니다. 개더거이번 작품 만큼 장르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 각색도 아니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했다는 이야기죠. 아무래도 추리 트릭에 변형을 많이 주기에는 어려운 지점들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전작들의 한계로 지적된 부분 역시, 아무래도 이야기에 추리가 너무 많이 결합되어 현대 영화로 만들기 어려웠다는 데에 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살을 붙여가는 것 까지는 나쁘지 않긴 했는데, 그렇다고 영화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냈다고 하기에는 아쉬운 지점들이 많았던 것이죠. 주로 캐릭터의 깊이를 더 깊게 하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야기와 아주 잘 결합 되었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고,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좀 더 추가 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강령회를 기점으로 진행 됩니다. 포와로는 우연찮게 강령회에 참여하게 되지만, 이내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살인사건의 신정한 범인이 누구인지에 관해서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행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는 각각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건이 중심인 영화이긴 합니다만,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포와로의 행적은 생각보다 매우 단단한 편입니다. 전작에서보다는 살짝 더 진중한 듯 하면서도 여전히 포와로 만의 색을 잊지 않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을 인지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본인이 가진 재능에 관해서 묘하게 생각하는 듯한 모습까지 같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원작과 차이가 좀 생기게 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 필요한 모습을 끄집어내는 데에 있어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또 재미있게 등장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미묘한 관계성 입니다. 단순히 살인사건이 났으니, 사람들간의 관계가 미묘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강령회라는 지점을 통해 단순하게 모인 사람들처럼 보이면서도, 그 속에 단순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음을 계속 보여줍니다. 단순하게 그냥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감지하게끔 설게를 해놓았기 때문에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그냥 늘어놓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도 성공했죠.

 

 이 와중에 다른 사람들의 캐릭터는 매우 복합적인 층위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아주 복잡하진 않습니다. 어느 정도 상업 영화의 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긴 하죠. 하지만 추리에 맞게끔, 각각의 인물들에게 일정한 분량의 의심이 있게끔 영화를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단순하게 그냥 모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영화 내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죠. 이 속에서 의심이 씨앗을 각자 보여주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캐릭터가 여럿인 영화에서 가장 해결하기 힘든 것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성격에 관해서 도구적 표현 이상의 것들을 끌어내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죠. 아무래도 당장에 할당된 시간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이를 억지로 잡아 늘리게 되면 영화 자체가 지루해질 가능성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성격 입니다.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그 속에 담긴 여러 의미를 통해 의심을 확대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영화에 필요한 도구가 되면서도, 동시에 캐릭터의 표현법으로서도 동작 하게 만드는 것이죠.

 

 캐릭터의 성격이 서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영화의 다양성을 추가핳는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누가 누구를 죽였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이 있고 이에 관해서 죽은 사람과의 연관성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에서 각각의 감정, 그리고 이를 감지한 포와로의 추궁, 그리고 숨겨진 의미에 대한 지점들로 연결되는 것들을 모두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는 것이죠. 인물이 여럿이기에 이 과정 자체가 다양해질 수 있고, 그 속에 담긴 것들 역시 다행한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이야기를 무작정 확장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노출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포와로가 느끼는 여러 상황과 감정들 이라는 것, 그리고 그기반이 되는 감정이라는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를 전개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쓸 데 없는 지점들을ㄴ 최대한 덜어내고 있고, 이야기의 여러 불안한 면에 관해서 확대 하는 지점들을 극대화 하는 선택을 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극대화 되고 있죠.

 

 약간 재미있는 것은, 단순하게 그냥 추리물로서의 선택이 영화를 지배하는 식으로 간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추리 외에도, 강령술이라는 지점을 이용한 공포 영화의 트릭이나 심령 스릴러의 전개 방식 역시 영화에서 꽤 열심히 사용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추리 과정보다는 사람들의 상황과 성격, 불안을 확대하는 지점에서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보니 아무래도 완전히 새로운 구성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만, 영화는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것들을 집어 넣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흐름이 빠르며, 리듬을 위주로 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점 역시 묘하게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입니다. 추리소설의 구성을 통해 어느 정도 소설의 구성을 따라가는 듯 하지만, 영화에 필요한 흐름을 확실히 잡아내는 쪽으로 전개 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 스토리의 각색은 그 리듬을 잡아내는 데에도 나름대로의 성과를 발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아니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따라가기 쉬운 지점을 닢어내려고 노력하는 쪽에 더 가까운 상황이죠. 새로운 면모는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고 지리멸렬하다는 이야기는 또 아니고 말입니다.

 

 톡특한 점이라면, 단순 추리 드라마의 구성이 아니라, 공포 스릴러의 구성과 흐름을 차용한 지점들이 꽤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여러 감정적인 지점들이 표출되는 지점에서 공포 영화의 구성을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상당히 본격적으로 구성 방식을 들여다놓고 있는 관계로 의외로 영화 분위기를 상당히 음산하게 가져가는 것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추리 드라마의 구성 답게, 수사 하는 지점들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두 흐름에 관한 조율 역시 잘 해내고 있는 편입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는 의외로 차분한 편입니다. 이 영화의 전작들이 거대한 배경에 화려하고 오밀조밀한 면모를 더 많이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음산한 배경 내의 여러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는가에 관해서 더 많이 부각시키는 느낌입니다. 시대적 배경을 강하게 드러내는 면도 있기 때문에 고딕 호러 스릴러 같은 이미지를 가져가는 경우가 꽤 되죠. 사운드의 경우에는 의외로 의도된 답잡함이라는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만들어내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믿고 가시면 됩니다. 캐네스 브래너는 이미 이 영화 이전에도 같은 역할을 두 번 했고, 이 영화에 새로 추가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기존 캐릭터에 통합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양자경 역시 본인이 가져가야 하는 캐릭터 성격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고 말입니다. 좀 놀란게 제이미 도넌인데,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 외에도, 캐릭터 기본 구성에 관해서 깊이를 더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기본 평균점은 다들 가볍게 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오밀조밀한 맛에, 어딘가 불안한 느낌까지 잘 가져가는 매우 성실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은 영화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잘 해내고 있으며, 포와로의 에너지 역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여전히 약간은 고리타분한 지점이 살짝은 드러난다는 점으로 인해서 아쉬운 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재미있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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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13. 06:24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마음을 전혀 갖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런 저런 말이 나왔는데, 영화와 관계 없는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말이죠. 다행히(?) 이 영화를 시사회로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좀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인데,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지 않아서 말이죠. 이 오프닝도 거의 하루 전에야 준비 하기 시작한 상황이라 할 말을 겨우 만들어낸 셈이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사실 뉴스 때문이었습니다. 갑자기 영화 개봉 금지 가처분 신청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것이죠 솔직히 이 소식 아니었으면 그냥 잊고 넘어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공포 영화에 관해서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게다가 국내에서 이런 방향의 뉴스가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지자체에서 너무 시각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기도 해서 말이죠. 영화는 영화로만 평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우세한 면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는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메인 포스터는 아니었긴 합니다만, 감독이 직접 만든 포스터가 너무 심했던 것이죠. 공식 포스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 자체가 가져가는 지점들로 평가 받기 보다는, 지금 당장 이슈 몰이를 해보겠다는 심산이 너무 크게 보이는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올린 겁니다. 소위 말 하는 토막 살인에 관한 지점을 너무 강하게 드러낸 것이죠 . 이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논평을 하신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지자체에서도 열받아 할만한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였던 겁니다. 말 그대로,, 개봉 금지 가처문 신청이 왜 들어가게 되었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던 겁니다.

 

 감독의 필모에 관해서도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꽤 많은 영화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합니다. 게다가 의외로 장편 상업 영화도 꽤 다룬 인물이기도 핮비낟. 하나갚이 평가가 썩 좋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걸스 인 더 케이지 같은 영화는 아예 평점 3점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며, 뷰티풀 보이스 역시 평점이 6점 언저리를 돌고 있는 상황이죠.이쯤 되면 감독이 다큽한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 선택이 잘 못 되도 한 참 잘 못 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윤균상이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이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제가 그나마 이 배우를 꾸준하게 본 작품은 삼시세끼인데, 이건 리얼 버라이어티 계통이었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연기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만한 지점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곤 하는데, 제가 나 혼자 산다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중 하나이기도 해서 말이죠.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라는 작품은 아예 손 댄 적도 없는 상황이고, 노브레싱에서는 조연 단역 정도로 이야기 되는 정도이다 보니 할 말이 더더욱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김예원도 제가 할 말이 별로 많지 않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는데 제가 여전히 작품을 본 적이 없기 땜누이죠. 도어락 이라는 메시지 강한 공포 스릴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메시지에 오히려 영화가 함몰되어버린 케이스라서 오히려 아쉬운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2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어서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가루지기는 아예 제가 피해다니는 영화이다 보니 할 말이 없는 상황이죠. 써니에서도 나왔다곤 하는데, 솔직히 이 영화 역시 제 취향에는 안 맞았던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에 직접 출연 하거나 특별 출연 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공포영화의 가락은 확실히 안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연재욱이나, 배그린, 이태환 역시 제가 아는 배우라고 말 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그나마 연재욱은 감독과 이미 전작을 몇 편 같이 한 적이 있긴 합니다. 뷰티풀 보이스와 라이브TV라는 작품이죠. 이 외에는 목격자나 서복, 경관의 피 같이 이름값 높은 영화들에 출연한 경력이 보이긴 하는데, 이 영화들의 경우에는 베인 배우들이 굉장히 강한 경우라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배그린의 경우에는 검은손 이라는 작품에 나왔다고 하는데, 역시나 잘 모르는 상황이고, 이태환은 아예 제가 아는 작품이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여기에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나왔던 여러 이야기들을 생각 해보면 이 영화가 이미 어느 정도 혼란의 도가니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시사회 라는 지점 때문에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죠. 이런 저런 호기심에 보게 된 영화인데다, 솔직히 걱정되는 지점이 한두가지가 나이긴 합니다만, 일단 그래도 보고 판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 판단을 미루기에는 사실 이미 기존에 밝혀진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이 영화는 바이크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치악산에 가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산악 바이크 동아리의 리더인 민준을 통해 사촌이 운영하는 산장에 머물게 되긴 하는데, 이 산장의 주인이 이40년전에 실종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날 밤부터 동아리 부원들 주볌네서 점점 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게 된 일원들은 상황을 알아보기 보다는 주로 도망치는 쪽을 택하지만, 점점 더 일이 꼬이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들을 다루게 됩니다.

 

 공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타이밍 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와야 하는지, 그리고 분위기는 어느 지점에서 조성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가 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공포영화는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화 내내 타이밍의 엇박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하게 놀라게 만드는 것 외에도,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하지만 어느 정도 심정적인 대비를 갖춘 상태에서 상황이 전개 되어야 진정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구조적 특성 위에서 사실 스토리가 할 일은 별로 없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지점들이 있는데, 바로 연결성 입니다. 연결성 이라는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이유는 논리적 인과와는 전혀 다른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이 심정적으로 다음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논리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가는 극영화에서는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은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의 스토리의 연결성을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은 위 두 가지가 상당히 불균질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소위 말 하는 점프 스케어라는 지점과 고어라는 지점을 섞어서 활용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이며, 어느 순간에 시청각적 극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결국 타이밍 잡기를 너무 많이 실패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놀라게 만드는 것 까지는 가능한데, 그 놀람이 공포로 연결된다기 보다는 뜬금없다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게 만드는 겁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고어를 사용하고 있는 식인데, 불행히도 이미 타이밍에서 깎인 긴장이 고어에서 만회되지는 않는 노릇이라 한계가 정말 명확한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 공포에 참신함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름대로 노리는 바가 있으니 타이밍을 다르게 가져갔다는 말을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역시 한계가 많은 편입니다. 영화가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주로 강렬함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충분히 놀랐을 거라는 계산이 안 들면 더 강한 화면을 주는 식이긴 한데, 영화 내내 이 문제가 반복되다 보니 솔직히 강도에 대한 익숙함만 더해지면서 오히려 영화가 공포를 제대로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빛나는 순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한 아이디어가 있고, 이 노력에 맞는 영화적 구성을 가져가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점이 평균점에 머무르는 수준이고, 이마저도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포가 주가 되는 영화에서 공포를 제대로 만지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발생한 겁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가 정말 많은 공포 장면을 집어넣으려고 한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공포영화로서 뭐라도 해보려 한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죠.

 

 약간 재미잇게도, 영화 전체의 흐름이 흐리멍텅한 상황은 또 아닙니다. 말 그대로 명확히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주며, 이에 관해서 공포 장면들이 나름의 상황을 채워넣는 식입니다. 불행히도 장르상 공포영화이다 보니, 공포 자체가 빈약하다는 것으로 인해서 흐름도 아주 매끈하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의 흐름이 매끄럽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실 다른 영화에서 이미 사용했던, 그리고 성공했던 것들의 재조합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은 결국 참신한 보다는 영화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고 말 해야 할 듯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할 일이 정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판을 갈아주고, 각각의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연결점을 만드는 것이 스토리가 할 일이니 말이죠. 이 스토리는 나름대로 영화로서의 장치들을 안고 가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들에서 성공적이었던 것들을 다시 모아서, 이 영화에 맞게 재단하는 식으로 가져간 겁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가 이해 불능으로 빠지는 것은 어느 정도 막아내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적어도 보고 있으면 각각의 상황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정도로 생각된는 것이죠.

 

 문제는, 이 역시 완전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부 지점에서 심하게 삐거덕대는데, 해당 지점에서는 아예 감정적인 지점에서 연결점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영화에서 공포스러운 상황을 당하는 캐릭터들의 상황에서 뜬금없는 연결이 간간히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의 이야기가 끊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그래도 그냥 들여다보면 넘어갈 수 있긴 한데, 꽤 치명적인 지점에서 스토리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공포의 감정을 전달해주는 것이 캐릭터인 만큼, 캐릭터의 스토리 서사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서사라는 지점에서 봤을 때 적어도 감정적인 면모를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노력을 꽤 많이 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문제는, 이 역시 그렇게 잘 된 것이 아니다 보니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메인이 되는 인물들이 가져가는 캐릭터 서사가 앞서 말 한 스토리가 크게 흔들리는 지점에서 같이 휘청거리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갑자기 뒤틀려버리는 것이죠.

 

 캐릭터의 개개인의 면모를 보면 솔직히 그렇게 매력적이라거나, 특출난 부분도 없긴 합니다. 사실 이 지점은 그렇게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긴 합니다. 그만큼 관객들이 좀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의 각각의 개성을 부여하는 데에도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 방향성을 설게 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당한다 라는 것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그 외의 지점은 신경을 거의 쯔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캐릭터들이 서로 부딛히거나, 연합하는 지점들이 그나마 존재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 해야 할 정도입니다. 감정적인 교류가 어느 정도 있고, 이 속에서 인간의 생존본능과 인간성이라는 것에 관하여 나름대로 충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도 없이 이야기 합나다만, 아주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기미남 보여주는 상황이고, 각각의 상황에 관해서 캐릭터들은 뭔가 활동을 제대로 한다기 보다는 쫒기고 혼란스러워하는 지점들이 더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술 한계가 어마어마하게 명확해져버린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진정한 공포는 사실상 영화가 뭘 해보려고 해도 노력했다 선에서 그친다는 데에 있다고 말 해야 할 정도입니다. 뭐가 되어도 노력을 안 한 건 아닌데, 계속해서 충분하지 못한 지점을 드러내버리고 있는 것이죠. 영화 전체의 흐름이 흔들리는 것도, 영화의 공포가 제 역할을 힘겨워하는 것도 모드 이 상황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이 영화가 당장 끝나길 바라는 상황으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모든게 두루뭉술한 중간결론으로 향하기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이쯤 되면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흐름은 계속 취헝거립니다. 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분위기 역시 어느 정도는 조율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영화가 혼란을 계속 드러내버리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일부 장면들은 늘어지는 느낌이 강하거나, 아니며 순식간에 지나가서 이게 뭐지 싶은 지점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이어지기는 한다는 점이 위안거리랄까요.

 

 시청각적인 면에서도 사실상 아는 것들이 답습됩니다. 배경이 치악산임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정도로 익숙한 화면이 반복되고 있으며,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지점들이 그 속에 너무 확실하게 녹아들어가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구도들이나 음향 효과들이 공포영화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상황이긴 한데, 이 역시 다른 영화들에서 반복되어 사용된 것들이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에 관해서 새롭다고 할 수 있을만한 지점들 역시 별로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아쉬운 편입니다. 솔직히 윤균상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어디로 갈 것이가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뭔가 묘하게 안 맞는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사실상 옇와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죠. 영화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하지만, 비중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특징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그냥 도구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조연이 그런데, 이 영화는 주연들 마저도 그런 느낌이더군요.

 

 많이 안타까운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여기에서 약간 부족, 저기에서 약간 부족한 느낌인데, 이 부족한 면들이 전부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영화가 재미 없어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적으로 이미 검증된걸 약간씩 부족하게 한다는 묘한 지점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아예 못 볼 꼴이 된 것은 아닙니다만, 공포 영화에 조금이라도 애정을 가지고 접근한 케이스라고 하신다면 그냥 이런 영화가 있다 정도만 알고 가시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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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31. 06:16

 솔직히 이번에 이 영화 추가 하면서 참 묘하긴 했습니다. 궁금한 영화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공개된 시점이 너무 과거인 영화이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가이 리치가 가져가는 위치가 참 묘한 것이 사실이긴 해서 이 영화에 관한 지점이 매우 묘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긴 했습니다. 그만큼 기대도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지금 상황이 약간의 멘붕이 있는 것도 있다 보니 더더욱 애매한 것도 있긴 합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가이 리치의 영화 이야기를 하면 항상 미묘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곤 합니다. 알라딘을 떠올리실 분들이 가장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가장 흥행을 잘 한 영화이니 말이죠. 북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고, 기존에 알라딘 시리즈가 가져갔던 묘한 재미를 실사화 하는 데에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은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그냥 그렇다는 평가를 좀 했는데, 아무래도 화려함도 그렇고 음악이나 구성에 있어서도 그냥 적당히 변주 하는 정도에 그쳤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미묘하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킹 아서 : 제왕의 검 때문입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한동안 대규모 영화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지금 보면 그냥 그렇게 보는 팝콘 영화 정도로 기억될만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만, 영화가 가져가느 이야기는 속편을 상정한 지점들이 정말 많았던 데다가, 이상할 정도로 영화가 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직전 작품인 맨 프롬 UNCLE의 경우에는 역으로 영화가 과잉으로 흘러가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면서 속 빈 강정처럼 보이는 묘한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런 특성은 사실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도 어느 정도 보이는 것들이긴 했습니다. 흥행은 잘 되긴 했는데, 솔직히 가이 리치가 셜록 홈즈 이름만 빌려 만든 영화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좋게 말 하면 감독 이 본인 스타일로 나름대로 대규모 액션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역으로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빌려다 오히려 평범한 이야기를 끌어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규모 영화는 좀 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좀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이야기가 더 신빙성을 얻는 이유는 과거 작품인 스내치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같은 영화 덕분이긴 합니다. 이 영화들은 정말 강렬한 영화들로 이름이 높은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과잉이 지배하는 영화이고, 이런 과잉이 난무하는 영화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자신만의 색이 부족해진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젠틀맨 같은 영화를 보면 적어도 가이 리치 라는 감독이 아직까지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 정말 노력하면 앙상블 영화를 여전히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죠.

 

 이번에 메인도 제이슨 스태덤 입니다. 바로 직전 작품인 캐시트럭에서도 주인공 역할로 이름을 올렸었죠. 자신의 이미지를 잘 투영 해가면서 영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가이 리치와 나름대로 자주 작업을 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보니 적어도 이 감독의 특성이 뭔지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는 겁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시절에도 꽨찮은 결과를 끄집어낸 바 있기도 하고, 과거에 리볼버에서도 상당히 복합적인 연기를 주문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기식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휴 그랜트도 최근에 계속해서 가이 리치와 작업을 늘린 바 있습니다. 맨 프롬 UNCLE에서 출연하면서 능글맞으면서도 영국식의 중후함을 부령하는 데에 성공한 상황에서, 이후 젠틀맨에선 아예 돈 밝히는 나쁜놈 이미지를 화끈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어바웃 어 보이, 노팅 힐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들을 모두 통합해서 이제는 정말 지독한 사람도 연기 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번 보여준 것이죠. 이 지점들 덕분에 패딩턴 2에서 메인 악역을 정말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데에도 성공했고, 플로렌스 라는 영화에서는 기괴한 노래 실력을 가진 부인을 뒷바라지 하면서, 인간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점을 가진 인물을 연기 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조쉬 하트넷과 캐리 엘웨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쉬 하트넷은 바로 직전작인 캐시 트럭에서 이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꽤 괜찮은 캐릭터성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잘생긴 이미지로 소비되었지만, 최근에는 나름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캐리 엘위스는 얼마 전에는 아예 미션 임파서블 신작에도 이름을 올려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바 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오브리 플라자 정도 눈에 띄는 상황인데, 무표정을 기반으로 한 신묘한 연기 특성을 가져가는 매우 독특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핸들 이라는 것을 거래한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거래를 주도하는 인물은 전 세계적인 무기상인 그렉이라는 인물인데, 핸들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첨보국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업계 최고라 불리우는 스파이인 포춘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포춘은 핸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해서 계획을 잡으며 팀을 만들게 되고, 여기에 영화배우까지 끌어들이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가이 리지 감독이 최근에 영화를 진행시키는 방식이 거의 그대로 반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건 하나에 관해서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진행 시키고, 그 각자의 이야기가 슬슬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을 취하는 것이죠. 영화의 오프닝은 이야기의 여러 층위를 강하게 압축시켜서 하나의 큰 줄거리로 만든 다음, 이를 통해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관련된 사람들 역시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내는 식입니다. 앞에서 보여준 능력이 영화의 큰 줄거리에서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하는 기대를 만들면서 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묘한 것은, 이 영화 역시 가이리치 특유의 이야기 진행 방식이 여전히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쌓아놓고 있으며, 이 쌓아놓은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기반을 만들어내는 식입니다. 이 영화의 묘한 지점중 하나가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양이 꽤 되는 판큼, 앞에서 쌓아놓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진행 특성상 역시나 오프닝만큼이나 강하게 압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늘어질 수 있는 만큼, 영화는 코미디를 적극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로서 사용되는 이유가 바로 해당 지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스파이 세계를 보는, 스파이를 연기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중첩 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가진 베우로서의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진행에서 해당 지점들은 영화에 좀 더 다채로운 면을 부여하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묘하게 엇나가는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는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지점을 관객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부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의 여러 특성을 가졌습니다. 액션을 위해 일부러 스토리에서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 경우가 간간히 보이고 있느느 정도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온전하게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액션 영화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의외로 액션 영화의 구성을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도, 앞에서 소개 한 여러 캐릭터드이 면모를 가져가는 팀업 케이퍼 무비의 면모도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는 둘 다 적당히 하고 싶어 합니다만, 인물간의 충돌에서 나오는 아기자기한 재미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사로 풀어가는 여러 묘한 면모들을 영화에서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꼬리를 물고 진행되는 여러 상황들을 재미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필요한 때 등장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화끈하게 터지고 작살나는 액션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입을 열심히 털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인물 관계도가 주는,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아주 새로운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가이 리치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인물 관계에서 주는 스토리의 재미를 다룬 바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공식이 어느 정도는 확정된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공식 대로, 최대한 한전하게 흘러가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만의 색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는 면모들이 계속 보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몇몇 지점들의 돌파구를 묘하게 설정했다는 점 역시 묘하게 다가오는 점입니다.

 

배우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만, 이 영화는 배우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배우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지점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죠. 제이슨 스타뎀이 가져가는 거칠면서도 묘하게 날렵한 면모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다른 영화들도 많이 하는 것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오브리 플라자나휴 그랜트, 캐리 엘위스가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들을 이 영화에서 사용한다는 점은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쉬 하트넷의 경우에는 최근에 이미지가 많이 바뀌다 보니 예전에 사용했던 이미지를 다시 끌어들였다고 말 하는 것이 맞겠지만 말입니다.

 

 이 이미지들을 이어붙여서 캐릭터를 만드는 상황이다 보니,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과 연관되면서 약간의 기괴함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영화의 이야기와 연관시키기 때문에, 배우 자체가 연관된다는 느낌도 같이 주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지점에서 영확 약간 지루해지는 측면도 공존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관해서 그냥 그렇구나 식으로 넘기게 되면 오히려 영화 자체가 지루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렇게 해서 진행하는 스토리는 결국에는 작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작전의 비틀림이 주는 쾌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게 게획이고, 어떤게 아닌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적당히 보여주면서, 이에 관한 영화적인 비틀림을 재미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죠. 다만, 이에 관해서 이미 여러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게 되긴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에서 실질적인 새로움은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접합 지점에서 나오는 소소한 개그들이 보여주는 가벼운 분위기는 적어도 영화가 편하게 보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관객 친화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이 많은 영화이긴 하지만,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모든 사항을 자세하게 꿰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만 해도, 이 영화가 그냥 편하하게 바라보는 지점들이 많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건들이나 사건들에 연관된 여러 샇황들 마저도, 그냥 관객들이 바라보고 있으면 알아서 진행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해당 지점에서 보자면 오히려 상다잏 편안하게 다가올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편안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일부 요소들은 그냥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재미있게도, 영화의 흐름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적당히 흘러가고 있고, 적당히 치고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죠.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관객이 그냥 흐름을 탈 수 있게끔 하는 상황을 여럿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영화가 에피소드 단위에서 어느 정도 진행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관객들이기 받아들이기 쉬운 기승전결 구조를 착실히 수행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이 덕분에 영화를 그냥 보고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앞에서 문제가 된 세부 사항에 대한 지점들이 흐름을 느리게 하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이게 더 아쉬운게, 액션으로 넘어가게 되면 흐름 자체를 액션에 맞춰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느낌이 확 변한다 까지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그만큼 액션이 나름 탄탄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영화의 주요 지점들에서 액션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계가 느껴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이 역시 소소한 개그에서 재미를 어느 정도 보상하지만 말입니다.

 

 액션에 관해서는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코미디 영화가 가져갈 수 있는 액션에서도 가장 잘 하는 축에 속한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죠. 분량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등장 이유에 감정적 개연성이 있다는 것만 해도 나름대로 위치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여기에 배우진이 가져가는 기본기가 여전히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를 영화에서 시청각적으로 잘 잡아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량도 감질나는 것 보다는 좀 더 많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제이슨 스타뎀이야 애초에 제이슨 스타뎀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렇게 놀라울 것은 없긴 합니다만, 오브리 플라자 본인이 가져가는 이미지를 이 영화에 정말 잘 녹여잼으로 해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조쉬 하트넷인데,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의외로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본인 캐릭터 발전에 결합하려는 모습도 꽤 많이 보여줍니다. 휴 그랜트는 최근에 계속 시도중인 나이 많은, 하지만 묘하게 멋지게 다가오는 영국 남성이라는 것을 계속 어필하고 있고 말입니다.

 

 좀 묘한 영화이긴 합니다. 강력 추천이라고는 할 수 업습니다. 비슷한 영화가 꽤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보고 있으면 적당히 시간은 가는 영화인 데다가, 영화가 내세우는 지점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제작자들이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관객에게도 어느 정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큰 화면으로 봐야 하는 이유들 역시 나름대로 잘 만들어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보고 잊어버릴 영화이지만, 보고 있는 동안에는 그럭저럭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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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8. 06:06

 이 영화도 결국 추가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 공개되는 주간은 이미 다른 영화가 결정되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심지어는 흥행 능력에 관해서 이미 등명되어 들어온 영화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는 후순위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평소 상황이라면 꽤 부담 없이 선택할 수도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일단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정우성이라는 이름을 이야기 하게 되면, 많은 분들은 배우로서의 정우성을 가장 많이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워낙에 유명한 이름이기도 한데다가, 이미지도 그쪽으로 거의 만들어냈다시피 한 케이스이니 말이죠. 물론 일부 사회 봉사쪽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이라면 그쪽 이름으로도 기억 하실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름 사회적인 메시지를 꽤 많이 내는 배우이니 말입니다. 실질적을 배우로서도 상당한 필모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고, 워낙에 다양한 작품을 한 케이스로도 유명하죠.

 

 배우로서 최근에 정말 많으 작품에 참여 했습니다. 물론 성공한 작품들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작품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당장 얼마 전 작품인 헌트의 경우에는 아예 이정재가 감독이자 주연으로서 노력을 한 케이스이고, 증인 이라는 작품은 괜찮은 완성도와 함께 상당히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강철비 시리즈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하며너도 묘하게 비트는 재미를 선사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더 킹에서는 본인 이미지를 완전히 뒤틀어서 악역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신의 한수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상 잘 된다고 하기에는 좀 미묘한 것들이 있긴 합니다. 다만, 거의 다 만듦새가 문제가 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강철비2도 아무래도 헐렁햇고, 인랑 역시 영화 상태가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중천 역시 노력은 많이 한 것 같은데 영화가 그냥 그랬던 케이스이죠. 게다가 한국에서 잠수함 스릴러로 홍보 되었었던 유령의 경우에는 들인 돈에 비해 재미가 너무 없다는 평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작품을 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주연으로서는 그래서 이 이야기가 대단히 중요하게 닥용합니다만, 이번에는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감독 겸직이라는 것이죠.

 

 배우가 감독으로 넘어갈 때에는 매우 다양한 결과를 내곤 합니다. 특히나 유명 배우가 감독으로 넘어가는 경우때는 그 화제성으로 일단 이야기가 되지만, 결과는 정말 천차만별인 경우가 나옵니다. 이런 지점에서 이정재는 나름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만, 해외의 경우, 인시디어스는 감독 역할을 맡은 패트릭 윌슨이 아직까진 감독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기도 합니다. 정말 그 때 그 때 다른 상황이다 보니 배우가 감독으로 데비 할 때에는 정말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번에는 동료라 할 수 있는 이정재가 성공적인 데뷔를 치뤘다 보니 묘하게 기대가 되는 측면도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김남길이 리음을 올리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참 묘한 배우라는 생각을 하는 쪽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연기를 여러 번 선보인 바 있고, 좋은 작품도 꽤 많이 걸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무뢰힌 같은 작품은 정말 강렬하게 다가온 바 있기도 하고,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가벼운 해양 영화라는, 국내에서는 매우 힘든 계통의 영화를 성공시킨 바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클로젯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것을 보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나름대로의 시도를 해보고 싶어 한다는 생각 역시 강하게 들기도 하죠.

 

 다만, 역시나 성공적인 면에 관해서는 좀 갈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클로젯의 경우에도 좋은 영화라고 말 하기는 힘들었고, 살인자의 기억법 같은 여오하에서는 본인 연기는 좋았는데, 정작 영화가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판도라 같은 영화는 아예 신파극으로 밀어붙였다는 비판마저도 받았던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꽤 되다 보니 아무래도 드라마쪽에서 좀 더 잘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좀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복이 있다는 정도로 정리를 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박성웅, 박유나, 김준한 정도입니다. 사실 박유나는 상업 영화 필모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바로 전작 정도가 기억 나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김준한의 경우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변산이나 허스토리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죠. 박성웅의 경우에는 제가 최근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뭔가 영화 선택에 관해서 미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당장에 웅남이 같은 묘한 영화들이 필모에 올라가 있어서 말이죠.

 

 이 영화는 수혁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10년의 형기를 채우고 겨우 출소한 상황이며,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됩니다. 결국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선택을 하지만, 이에 관해 보스인 응국은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하인 성준에게 수혁을 감시하라고 지시를 하죠. 하지만 수혁을 싫어하는 성준은 수혁을 제거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서 2인조 해결사를 불러다 수혁을 제거 해달라는 의뢰를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처음에 일단 가장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소재로 결국 조폭을 끌어들였단 사실입니다. 윤리성 문제가 아니라, 너무 반복해서 사용되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소재이고, 딱히 새로운 것들을 꺼내기도 쉽지 않은 면을 가진 소재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거의 대부분이 이미 소개된 이야기이고, 변종도 수없이 출연했으니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그나마 변형판도 많지 않은 상황이고 말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가 하나 있는데, 외주 암살자의 존재입니다.

 

 국내에서 다른 사람들을 죽여주는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새로운 소재로 등장한지는 꽤 됐습니다만, 보통은 조폭에서 암살자를 고용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쓰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재미는 외부에서 들어온 암살자라는 이야기를 하며, 주인공이 엄청난 위험에 빠져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문제는, 과연 그 위협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 또 다른 오랜 소재를 차용합니다.

 

 은퇴를 결심한 조폭 이야기 역시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만, 정말 뭘 꺼내는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단순히 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겼다거나, 아니면 단순히 넌더리가 났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곤 하죠. 뭘 선택하건간에, 장르를 통해 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위에 소개한 세 가지 소개를 섞어서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문제는 소재를 결합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끌고가고 싶어하는가 라는 점입니다. 일견 간단한 질문처럼 보입니다만, 영화가 소개할 지점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뭘 소개하고, 뭘 더 내세워야 하는지에 관해서 고민을 하고, 이야기에서 완급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그 완급조절에서 발생합니다. 각각의 지점들이 너무 튀는 나머지, 이야기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정도로 가버린 것이죠.

 

 각각의 소재가 가져가는 지점들은 주인공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과 연관되었다는 점 외에는 매우 심하게 튀는 모습을 가져갑니다. 거의 모두를 제낀 욕심 많은 조폭 똘마니는 자기 자리를 위혐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주인공을 죽이려 든다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이야기가 튀면서 갑자기 암살자가 들어가고, 이 암살자들과의 상황이 꼬이면서 또 일이 이상하게 들어가는 이야기는 영화에 혼란을 야기하기에 충분합니다.

 

 정말 기묘한 것은, 그렇다고 이 영화가 각각의 이야기가 완전히 정신줄 놓고 완전히 따로 가버리는 것은 또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예 영화가 갈갈이 찢어지는 것은 막았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단단하게 그 때 그 때 봉합하는 느낌도 아니기 때문에 일말의 불안을 계속해서 안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반복 되면서 영화에 관하여 관객들이 점점 더 관심을 잃어버리는 상황을 반들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초반부터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더욱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더 무서운건, 영화의 스토리는 이 꼬인 상황을 한 번 더 밀고 나아가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꼬인 것이 아니라, 그 꼬인 위에 한 번 더 이야기를 꼬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죠. 영화가 전반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지점들을 가지고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다면 그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는 사람 힘들게 만드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렵게 말 했지만, 그냥 이야기가 불필요하게 길어진다는 것이죠.

 

 여기에 화룡점정은, 이야기에서 오해의 자락이 끊임없이 상기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뭔가를 지키기 위한 처절함이 보이는 액션 영화라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냥 누군가의 욕심이 불러온 오해가 일으킨 참극 비슷한 것이라는 느낌만을 주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보니,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들이 그냥 끝나기만을 바라게 만드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라도 캐릭터들이 매력이 있다면 좋겠는데, 캐릭터 매력도 그렇게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단순하게 미친놈처럼 드러내고자 하는 암살자 커플의 경우에는 미친놈이라기 보다는 겉멋만 든 중2병같이 보인다는 문제를 계속 안고 갑니다. 기본적으로 뭔가 잔혹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다방면으로 만들기는 하는데, 이마저도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영화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메인 악역 자리를 암살자에게 내준 상황이다 보니, 주인공을 적대하는 인물은 그냥 짜증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잔인한 인물이라는 것을 어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행동력도 있다는 것, 그리고 매우 치사한 인물이라는 것도 강조하려고는 하는데, 사실상 치사함만 남고 나머지는 전부 사라진 상황입니다. 그냥 화나게 만드는 인물이며, 등장 하면 곧 없어지길 바라게 만드는 정도로 영화를 만들어버리고 말았죠.

 

 이 외 인물들은 왜 등장했는지 모르겠거나, 정말 도구적으로만 사용되기에 할 말이 정말 하나도 없는 정도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잔혹한 인물처럼 보인 인물은 아예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일정한 추진력을 주는 두 인물중 하나는 일찍 퇴장 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그냥 토템 정도로만 생각할 정도로 역할이 없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아주 새로울 것도 없는 면만 안고 가기도 하기에 아무래도 더더욱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대망의 주인공은 더 심각합니다. 영화에서 감정적인 지점에 대한 지점을 어느 정도 부여하긴 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지점이 너무 과도하게 얄팍합니다. 연기만으로 다 때울 수는 없는 이야기의 간극이 생겨버린 것이죠.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일정한 공감을 형성해야 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새로운 지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영화에서 간간히 나름대로의 빛나는 지점을 가져갈 때는 있긴 하다는 겁니다. 그게 두 세 장면에 불과하다는게 문제죠.

 

 정말 괴이한건, 흐름이 유지는 된다는 겁니다. 계속되는, 심지어는 밑도 끝도 없는 상황 소개가 반복되고,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지점들까지 줄줄이 등장은 하는데, 묘하게 영화가 흘러가긴 하더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영화가 어떻게 하건 짜맞춰졌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는 성공한 것이죠. 적어도 기승전결이 있는 상황이며,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들을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재단한 흔적은 분명히 보이고 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약간 분리해서 이야기 해야 합니다. 액션은 특히나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액션은 그렇게 새로울 것이 없긴 합니다만, 추격적인 가져가는 강렬함이나 짜릿함을 평균점 정도로 끌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육탄 액션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에서 매력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적어도 망하지 않닸다라고 말 하기 직전까진 갔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시각적인 과한 욕심이 영화를 흔든다는 느낌도 들 정도로 비쥬얼에 과하게 에너지를 투입한 흔적이 보입니다. 역으로 청각적인 재미에 관해서는 오히려 너무 신경을 덜 썼다는 느낌이 들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럽습니다. 정우성은 기본적으로 뭘 끌어내고자 하는지는 안 느낌인데, 이를 편집에서 너무 앞뒤를 다 잘라냈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뼈대는 살아있다 보니 나아보이는 것이죠. 문제는 김남길인데, 예전에 비슷한 배역을 맡은 영화가 있습니다. 그 때 보다 연기가 더 안 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 외의 배우들도 상황이 좋지 않은 정도인데, 정말 심각한건 박성웅입니다. 여긴 아예 뭘 평가하고 말고 할 건덕지 조차 없을 정도로 이야기에서, 편집에서 난도질 되었습니다.

 

 정말 아쉬운 영화입니다. 이상한데 정도 안 가는 캐릭터가 벌이는 계속 꼬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꼬이는 이야기가 어이없이 끝나버린다는 점에서 영화의 재미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흐름은 어느 정도 타고 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액션이 제 역할을 하려곤 하기 때문에 아예 뛰쳐 나가고 싶은 느낌까진 안 드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렵게 이야기 했지만, 재미 없는 영화라 간단하게 정리하고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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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7. 06:02

 이 영화가 개봉하는 시점은 개인적으로는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어느 시즌에 개봉하더라도 그렇게 놀라울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국내에서는 정말 확실하게 노리고 개봉한다는 느낌이 드는 날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기대작인데다, 어느 정도는 기반이 보장된 면이 있다 보니 솔직히 리뷰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안 볼 영화도 아니고, 정말 예매 자체가 전쟁이 될 것이 분명한 영화이기도 해서 일단 바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에 관해서 가장 묘하게 다가오는 사실은, 그의 작품 내에서는 더 재미있다, 덜 재미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가능한데, 영화가 아예 평균적으로 별로다 하는 이야기를 할만한 작품은 의외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영화 제작 간격이 아주 긴 감독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 해보면, 상당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테넷 같은 경우는 흥행에서 재미를 크게 보지 못한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코로나-19 시즌에 정말 힘겹게 공개 한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감안 하고 봐야 하는 지점들이 있긴 하죠.

 

 사실 많은 분들이 다크나이트 3부작이라 이야기 하는 배트맨 시리즈로 더 많이 기억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멍청하고 유지하다는 틀을 완전히 깨버린 영화로 기억이 되고 있죠. 단순히 하나의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그간의 해석과 판도를 완전히 바꿔버린 것으로 더 많이 이야기 되곤 합니다. 특히나 다크나이트의 경우에는 절대악과 혼돈이라는 것을 결합시켜서 영화를 만드는 지점들이 생겼을 정도죠. 이후에 정말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고, 이제는 그 해석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 해서 가장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 사이사이에 있는 영화들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프레스티지는 인공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좀 약하긴 하지만 정말 자주도 돌려볼 만큼 영화적인 느낌이 강렬했었죠. 인셉션의 경우에는 꿈 안의 꿈 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꿈속의 시간 흐름이라는 것을 절묘하게 이용해서 만든 영리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테넷은 아예 시간 역핼과 순행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이를 영화 흐름에 맞게 가져가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분류상 다른 두 영화를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덩케르크와 인터스텔라죠.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전달 이라는 지점에 관해서 이미 감독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은 덩케르크를 통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전쟁의 긴박함 속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여기에 얽힌 선의에 관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였으니 말입니다. 인터스텔라의 경우에는 하드 SF적인 특성을 담아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특성상 어느 정도 과학을 확장하는 이미지와 함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동시에 다룬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다 보니, 영화에 욕심을 낼만한 배우들이 줄줄이 히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메인에는 그동안 감독과 꽤 많은 일을 함께 한 킬리언 머피가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할을 맡은 상황이죠. 사실 이 배우가 그간 가져갔던 필모그래피를 보면 할 만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셉션 같은 영화에도 얼굴을 내미는가 하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같은 오락성 짙은 영화에서도 필요하다 싶으면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같은 사회성 짙은 작품에도 곧잘 이름을 올리고 있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피키블라인더스 시리즈르르 훌륭하게 이끌고 간 주역이기도 하죠.

 

 에밀리 블런트와 맷 데이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에밀리 블런트는 로퍼트 오펜하이머의 반려인 캐서린 오펜하이머 역할로 나오고, 맷 데이먼은 맨해튼 프로젝트의 또 다른 책임자인 레슬리 그로브스 역할을 맡았습니다. 에밀리 블런트 역시 연기의 폭이 어마어마하게 넓은 배우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에서의 역할이나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에서의 고뇌하는 역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의 까칠하면서도 묘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다 맡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맷 데이먼은 아예 각본가로서 성공한 영화도 있고, 라스트 듀얼 같은 거친 영화나 본 시리즈를 오가기도 한 적이 있죠. 물론 여기에 프로미스트 랜드 같은 메시지가 짙은 영화도 포함 되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오랜만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직접적으로 영화판에 다시 들어온 상황이며, 이런 특성이 더 강한 조쉬 하트넷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연기와 액션 모두 되는 것으로 정평이 난 플로렌스 퓨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말이죠. 캐네스 브래너는 감독과의 협업이 꽤 괜찮았는지 이번에도 이름을 올린 상황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가장 묘하게 다가오는건 케이시 에플렉 입니다 연기는 잘 하는데, 잡음이 정말 많은 배우이기도 하다 보니 연예계에서 퇴출 되는 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좀 있었거든요.

 

 이번 영화의 배경은 2차 대전 입니다. 한창 전쟁중인 상황에서 나치가 급속한 핵분열을 통한 엄청난 폭탄을 개발한다는 이야기가 들어오게 되고, 이에 위기를 느낀 미국은 본인들도 비슷한 컨셉의 무기를 만드는 계획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는 그 무기를 만드는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두 책임자중 하나가 되죠. 계획은 성공하지만, 내부적인 문제가 나오게 되고, 심지어는 이념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오르게 되면서 로버프 오펜하이머는 점점 더 밀려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도 이미 알려졌지만, 이 영화는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에 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인물의 가장 파란만장한 시기인 맨해튼 프로젝트 시기부터 이야기가 진행 되고 있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이 파란만장한 시기에 주인공이 어떻게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가, 어떻게 무너져 내렸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다시 인정을 받았는가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 영화의 기본 구조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영화는 전기영화가 일반적으로 가져가는 선형 구조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것들이 회상으로 진행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는 회상과도 거리가 먼 편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시기를 나눠서 진행 하고 있고, 시기를 넘나들며 벌어지느 일들을 다루는 데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특정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다루며, 이 시기로 인해 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각각의 시기가 어떻게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게 되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성상 시간 순서가 거의 쓸모가 없는 상황인 만금,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건을 진득하게 따라가는 식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건 자체에 종속되어서, 특정 사건이나 인물로 인해 주인공의 고난을 겪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이야기기도 한 것이죠.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주인공의 심리적인 상황과, 각각의 사건의 미래 연계입니다. 분명 시간대가 토막이 나서 진행 되고 있긴 하지만, 일정한 연결점을 찾아낸 겁니다. 감정적인 지점이라는 데에서 말입니다.

 

 영화는 각각의 사건에 관해서 굉장히 단순하게 나열하는 몇몇 지점을 먼저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소위 말 하는 빨갱이로 몰려서 조사 받는 시기, 주인공이 로스앨러모스에서 거대한 과학자 그룹을 이끌던 시기, 그리고 주인공을 빨갱이로 몰던 사람의 권력이 좀 더 확대 될 뻔 했던 시기에 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몇 몇 다른 시기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누군가를 만나거나, 주인공의 과학자적 자질의 완성과 연관된 시기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이 각각의 시기를 관통하는 인물의 심리를 가져가며,당시의 심리가 어떻게 다른 시기의 이야기와 연결 되는지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가져가고 있지만, 앞서 말 한 감정의 연속정이라는 점이 영화의 각 장면을 엮는 첫 번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영화 속 캐릭터들의 심리가 단서가 되어, 다음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를 통해 영화는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을 짜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다뤄지는 또 한 면이 있는데, 주인공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영화에는 정말 어아어마하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다른 사람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여러 측면을 대표할만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죠. 닐스 보어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존재, 그리고 주인공의 부인인 키티와 애인이었던 진 테트록이라는 인물도 다루는 것이죠. 여기에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하면서,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각 측면들을 모두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인묵들의 면면을 보면, 주인공이 어떤 때에 무엇을 쥐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한 지점을 같이 볼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영화에서 인물들의 심리가 단순히 주인공에게 향하는 단방향성 구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일정한 영향을 주며, 이는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감정적인 연관성을 보여주며, 이야기에서 단순한 한 사람의 성공사를 다루지 않는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죠. 이런 지점들이 누적되면서 영화는 말 그대로 다층적인 한 사람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합니다.

 

 반대로 주인공이 학문적, 권력적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이 인물들의 심리를 관찰하는 것 역시 매우 재미있게 드러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매우 다양한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능력을 이용하여 성공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들의 지향성과 다르다는 이유로 극렬한 적이 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죠. 이 인물들의 행동 역시 영화에서 매우 비중 있게 다뤄지며, 단순히 주인공이 미운 것 이상의 뭔가가 있는 것인가에 관한 지점을 귾임없이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영화에서 적대하는 사람들의 면모는 점점 더 쉽게 정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권력 지향적인 지점이 왜 생겼는지, 그리고 오펜하이머가 왜 그 대상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매우 뚜렷하게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영화 초반부터 해당 지점을 매우 확실하게 끌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뚜렷한 적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독일이나 일본이 적이다 보다는 좀 더 복합적인 면모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면서 말이죠.

 

 해당 지점의 단순하는 이야기가 과도하게 복잡하게 흘러가버리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단순하게 숭고한 과학자라는 것만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감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극적인 지점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간 증리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 겁니다.

 

 여기에서 트리니티 실험은 상당히 재미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구성상 트리니티를 준비 하는 단계까지 과정에서 주인공이 이 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잃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 대로 한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에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간 겁니다. 그리고 그 트리니티를 통화 가면서 주인공의 상황에 관해서 알 만큼 알게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실험 이후의 이야기가 가져가는 역할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성공 뒤이니 말입니다. 관객들은 해당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상황이고, 누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뒤로 밀린 것이 하나 있으니, 왜 라는 질문입니다. 영화에서는 왜 라는 것을 모두 뒤로 밀어놨으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 사이에 무엇이 더 숨어 있는가를 채워넣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마어마한 감정의 고조를 만들어내고 있죠. 이 과정을 통해 영화는 의외로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점진적 침강 역시 이뤄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뤄지는 화면과 음향은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하는 힘을 가져갑니다. 솔직히 약간은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점이 이 지점인데, 영화에서 관객들이 좀 지치는 느낌을 줄만한 지점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화면 구성과 그에 맞는 음향 효과를 이용하면서 힘을 빼야 하는 지점에서는 제대로 힘을 빼고 있습니다. 이 구성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이 계속 따라가면서 지쳐버리는 것을 막아내고 있죠. 다만, 그래도 힘이 과하려 하는 장면이 간간히 있다는 점에서는 약간 미스가 나긴 했죠.

 

 배우들의 연기는 쉽게 설명 가능합니다. 압도적이라는 말 외에는 할 수 없으니 말이죠. 오펜하이머 역할을 맡은 킬리언 머피의 경우에는 그동안의 연기 에너지를 거의 총망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퍼드 다우니 주니어는 기존에 주로 가져갔던 가볍고 유쾌한 지점들을 싹 걷어버리면서 정말 무시무시하면서도 애잔한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영화의 재미를 확대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유일한 장벽은 러닝타임이 3시간 이라는 점이라고 말 할 정도로 상당히 대단한 영화입니다. 구조적으로도,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캐릭터가 노출하는 여러 지점에서도 절대로 관객 친화적인, 그냥 앉아 즐기고 끝나버리는 영화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관객을 사로잡는 에너지가 충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인 만큼, 그냥 편하게 즐길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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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