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리뷰를 사실 어제 해야 했습니다만 너무 피곤해서 말이죠, 그냥 잠들어버렸다죠;;; 결국 오늘 아침에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이렇다 할 영화 정보도 거의 없고 말이죠. (사실은 이게 본심일수도;;;) 이제 그럼 오늘 밤 "식코"정도만 남는군요. 만약 오늘 "연의황후"를 보러 가지 않으면 말이죠. 솔직히 중국 무협은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의 평이 좋지 않으면 웬만하면 별로 가지 않으려 합니다만.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엄청나게 선전을 하듯 한국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찍은 작품입니다. 일단 태생 자체부터 특이한 이 영화는 불행히도 헐리우드 배우만 출연할 뿐, 투자는 메이저급 헐리우드 영화사가 아닙니다만 일단 외국사람에게도 생소한 이 영화가 이런 대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을 수 있는게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케빈 베이컨의 경우에는 약간 사정이 다릅니다. 데스 센텐스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니까요.)

이지호 감독은 사실 국내에서는 활동이 많은 배우는 아닙니다. 데뷔작도 미국에서 촬영했고 이게 제 기억으로는 첫 장편기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일단 국내에서는 홍보 포인트를 한국 감독이 미국에서 촬영했다로 잡은 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영화사 직원도 아닌 마당에 그런거 따지는건 무의미 하니 관두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영화시나리오는 전반적으로는 탄탄합니다. 일단 이야기를 흘러나가게 하는 방향성이라던가 추진력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맡은 배역의 황당한 설정도 그다지 무리없이 잘 넘어가는 수준이니 말이죠. 게다가 초반의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파트의 경우도 상당한 연출력은 보여줍니다. 일단은 뮤직비디오 같은 냄새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초반부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뒷부분이 영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특히 너무 억지적인 설정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만듭니다. 스포일러라 말은 못 하지만 사라 미셸 겔러와 포레스트 휘테커를 그런 식으로 연결해 놓은 것은 솔직히 좀 심하다 봅니다. 너무 우연적이고 억지적이거든요. 하지만 영화는 일단 허구이고 그 정도는 영화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보면 이 부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엉망은 아닙니다.

다만 독백이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차라리 나레이션이라고 하는 게 나을 듯 한 수준의 독백도 많습니다. 특히 포레스트 휘테거가 독백이 많은 편인데, 이건 문제가 있다 봅니다. 그의 과도한 연기력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포레스트 휘테커의 연기부분에 관해서는 뒷부분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는데 말이죠, 제 나이가 안 됐을 때 콰이어트 아메리칸이라는 영화를 못 봤고, 지금도 구해서 보지를 못 했기 때문에 제 기억에는 오직 미이라 시리즈만 있습니다만 브랜든 프레이저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앤디 가르시아는 자기 몸에 딱 맞는 옷 만큼 자기한테 맞는 연기를 보여 줍니다. 다만 케빈 베이컨은 연기는 잘 하는데 비중이 너무 작은 관계로 도저히 뭐라고 할 수가 없군요.

그럼 포레스트 휘테커와 사라 미셸 겔러는 왜 빼 놓았을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각각 이유는 다릅니다. 일단 포레스트 휘테커의 경우, 연기를 잘 하는 배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이런 시민의 역할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전작인 밴티지 포인트의 경우도 그렇고 말이죠. 그의 연기는 너무 과도한 에너지가 보입니다. 적당히 식어 있는 부분이 존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입니다.

사라 미셸 겔러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분명 이 배우는 연기를 잘 합니다. 미국에서는 얼굴도 예쁘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일단 제가 본 바로는 연기를 잘 합니다. 그러나 맞은 배역의 특수성은 정말 미묘합니다. 앞서 말 했던 시나리오의 특수성은 이 여자배우가 맞는 배역이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질질 짜는 배역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에게는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뭐.....그래도 연기 자체만 따진다면야 잘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케빈 베이컨의 경우에는......너무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가 다 풀어 나간 상황에서 진행되는터라 비중이 너무 낮습니다. 결국 배역에 대한 연기 판단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 앞에 포스터에 나오기가 민망한 수준이고 말이죠. (비슷한 수준의 출연분량을 보자면 황금 나침반의 다니엘 크레이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적인 면에서 보면 제가 원체 작은 관에서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상당히 입자가 거친 영상을 보여 줍니다. 필름으로 찍었다고 해도 입자의 크기는 감독의 재량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그 거친 영상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일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밑바닥에는 스릴러를 깔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 정도 되면 감독의 재능이 꽤나 충실해 보인다 라는 수준의 영화입니다. 시나리오만 좀 더 가듬는다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앞서 봤던 "테이큰"과 "버킷 리스트"의 강렬함이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이 두편을 다 보셨다면 확실히 내가 숨쉬는 공기는 좋은 선택에 될 겁니다. 물론 오늘 저녁에 "식코"를 관람 한 뒤나 아니면 내일 어찌 될 지 모르는 "연의황후"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두번째 리뷰입니다. 사실은 이 영화를 오늘 먼저 봤는데 말이죠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과연 강추작으로 올려야 하나라는 건데 말이죠, 개인 취향상 전 이 영화을 열광하면서 봤거든요. 이유는 리뷰를 보시면 압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과연 작품적으로 강추작이라고 한다면 전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지는 겁니다. 일단 결론은.....리뷰 끝은 보시면 압니다.

그럼 두번째 리뷰 "테이큰"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 역시 헐리우드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총 제작이 뤽 베송에, 감독이 프랑스 사람에, 나오는 장면도 거의 다 프랑스거든요. 물론 배우들은 프랑스 배우가 주인공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아무래소 뤽 베송의 접근방식이 가미 된 (그 동안의 뤽 베송의 행보와는 살짝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영화 산업 구조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 그만 두고 이 영화의 매력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스토리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동안 굉장히 많다 못해 거의 똑같은 스토리의 영화가 계속 나왔으니 말이죠. 아이 찾으러 가는 슈퍼히아로급 부모님 이야기 이니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리암 니슨의 연기력도 별반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리암 니슨은 연기를 잘 한다기 보다는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력에 관해서는 사실 별 할 말이 없습니다. 굳이 갖다 붙인다고 하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팜케 얀센이 나온다고 그렇게 선전을 했습니다만 팜케 얀센은 불행히도 몇 장면 안 나오는데다 비중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지금 앞쪽의 평이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이 만약에 스토리나 팜케 얀센의 몸매, 그리고 리암 니슨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일찌감치 포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마 그쪽으로 이 영화를 찾아 보신 분들은 아아 제게 욕을 바가지로 할테니까요.

이 영화는 말 그래도 액션을 위한, 액션에 의한 영화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걱정은 하나가 됩니다. 리암 니스는 보기보다 나이가 좀 있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제 기억에 그가 나오는 액션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과 "배트맨 비긴즈" 정도 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 배우의 몸놀림은 어떤 수준일지 상당히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온 결론은.....환상적이란 겁니다. 그의 몸놀림은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액션도 굉장히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힘들어 하는 스티븐 시걸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액션을 찍는 화면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기에 영화가 지루할 틈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일단 필요한 캐릭터 설명은 앞부분에서 필요한 만큼 해 놓기 때문에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싸움이나 상황 대처가 잘 되는지 의아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의아해 할 틈이 없죠. 그만큼 영화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참고로 오래된 늒미이기는 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다치는 부분은 후반에 조금이니까요. 절대 안 다치는 주인공에 단서 확보까지 빠른 주인공.....매우 비현실적입니다. 그런데 그런거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영화라죠.

결론적으로....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물론 스토리나 그런거 따지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힘든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스트레스 한번 쫙 풀고 나오는, 그리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영화임에 확실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극장 관람 확정작은 오늘거 2편(테이큰,버킷리스트), 내일 1편 (내가 숨쉬는 공기), 모레 1편 (식코)순입니다. 솔직히 모레는 "장강 7호"를 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무데도 개봉을 안 하더군요.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날짜를 잘 못 올려 놓을 듯 합니다만 뭐....상관 없죠. 그 외에도 다음주에는 또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의 첫번째 리뷰 "버킷 리스트"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확실히 두 배우입니다. 이 두 배우 이야기를 빼고 나면 이 영화에서 할 말은 스토리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 영화 화려한 액션이나 눈을 의심할 정도의 특수효과를 필요로 하는 영화는 전혀 아니니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이 영화의 다른 특징도 이야기 하기는 해야겠죠.

일단 이 영화는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어찌 보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두 늙은이의 이야기 입니다.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 같지만 영화는 그렇게 우울하게 흘러가지 않죠. 실제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남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그 남은 인생을 즐깁니다. (물론 처음에 잭 니콜슨은 저항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두사람이 서로 가지지 못한 것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 없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었죠.

사실 이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본과 배우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둘이 서로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고 있죠. 실제로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나 해내는 역할로 볼 때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일단 모건 프리먼은 진중하지만 따뜻한 사람을 역할입니다. 역시 연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며 판에 박힌 연기가 어떻다 저떻다 할 수준을 넘어서서 정말 잘 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연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보지만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잭니콜슨은....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가 던지는 대사들은 실제로 그가 살면서 내 밷는 말들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연기의 방향은 "디파티드"식의 생 악당이 아닌 유쾌하면서도 남을 괴롭히는 듯한 느낌의 스타일입니다. 잭 니콜슨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두 배우가 거의 완벽한 앙상블에 의해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미덕은 감독에게서 찾아 볼 수도 있죠. 롭 라이너 감독은 이런 영화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고 또한 꽤날 잘 만드는 감독이니까요. 여기서도 그의 캐릭터를 살려내는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다시 스토리 이야기로 돌아 와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수준이 다입니다. 뭐....그 이상 공개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다음을 공개 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된다고 난리가 나므로 일단은 공개를 꺼리게 되더군요. 그래도 뭐....일단 감상을 적자면 영화는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흘러갑니다. 일단 두 노년은 서로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지만 그걸 나누는 미덕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분명 그 둘은 행복을 느끼는 겁니다. 자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오랜만의 강추작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영화 18세이던데....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영화라면 15세 정도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보여 줄 만 한데 말이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의 영화리뷰입니다. 아마 오늘 하루 내에 영화리뷰가 3개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일단 가장 먼저 어제 봤던 (죄송합니다. 어제 일찍 잠드는 바람에 말이죠;;;) 영화인 "라 디스탄시아" 리뷰를 먼저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가 끝나자 마자 문자를 받았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 리뷰는 어제의 평과는 사실 노선이 약간 다릅니다. 일단 집에 와서 리뷰를 쓰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홍보 방향에 제가 너무 크게 의존했던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사적인 이야기부터, 이 영화도 역시 돈을 내고 본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내일 볼 영화는 전부 돈을 내고 보는 영화이지만 그것도 다 낸 영화가 아닙니다. 수많은 할인을 써서 영화 2편에 5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일반 시사회 당첨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잘 된 리뷰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저 본인도 인정합니다. 일단 영화에 제가 애정을 가지고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화를 면밀히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물론 4주간 영화에 굶주리다 보니 이런 공짜들도 면밀히 보게 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는 어머니의 소식때문에 막판에 결말을 못 보고 뛰쳐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결국 쓰러지셔서 발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단 리뷰는 써야 하고 (더 정확히는 없는 포스팅거리를 만들어 내야 하기에;;;) 또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할 말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제 리뷰를 바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했다면 무지막지한 악평으로 마무리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제가 기대한 영화가 아니라서 굉장히 실망은 했습니다. 일단 제가 이 영화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데다 홍보 카피에 누아르라고 적혀 있었기에 나름대로 기대하는 영화가 있었죠. 하지만 그 영화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어제는 피곤해서 리뷰를 쓸 수 없었고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왜 그런지 한 면 한 면 뜯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우선 헐리우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산업 시스템이 가장 발달한 곳이자 가장 기계적으로 시나리오를 짜 내는 시나리오 공장에서 나온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발리우드같이 세계 2위의 영화 산업을 자랑하면서 그 방향이 상당히 특이한 곳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그 만큼 우리가 흔히 보는 정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가 과연 복잡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진부한 이야기이고 또 좀 더 나아가면 너무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표헌하고자 하는 것을 따지자면 약간 다릅니다. 일단 그들이 연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캐릭터에 관한 묘사입니다. 주인공 권투선수는 영화 설명과는 달리 처음에 녹아웃 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수퍼마켓을 털다 잡힙니다. 게다가 더 나락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억지에 못 이겨 사람을 죽이고, 거짓말을 하죠. 한 마디로 나약한 자의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는 변모합니다.

그러나 그를 협박한 악당은 정작 사람을 죽인 경력도 없는데다 사회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미국의 방식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으로는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자 나약해 집니다. 결국 둘 다 같은 나락에 떨어져 본 겁니다. 물론 전 이 부분에서 극장에서 나와버렸기에 이 악당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 사이에 여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 남편을 주인 주인공을 보고서는 슬슬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녀 곁을 떠나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를 잊지 못합니다. 단지 육체적인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물론 이 영화는 엄연히 18세 등급이므로 상당히 그런 면에서 수위가 셉니다)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절망에 빠져 듭니다.주인공은 어찌 보면 잘 풀려 간다고 할 수도 있는 부분에서 더 깊은 심연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들에 순응하고 절망합니다. 인간이 벗어날 수 있는 굴레의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이 영화는 일반적인 누아르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 적랄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대사들도 꽤나 진부하지만 영화내에서 어색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적어도 상황에는 확실히 맞는 대사들이거든요. 그리고 인물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고 말이죠. 영상들은 무미 건조하며 그렇게 감정을 고조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면마저도 짧게 나가고 상당히 정직하게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다만 영화음악은 정말 짜증납니다. 쓸데 없이 웅장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볼때는 그냥 빼도 상관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실소를 지어내게 하는 음악마저도 존재합니다. 어찌 보면 소리에 민감한 제가 이 영화의 평을 악평으로 도배해 버릴 생각을 한 게 음악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실망스럽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이 배우들이 어디 나왔는지 모르는데다 (당영하죠. 제 인생에 스페인 영화가 이거 한편인데 말입니다. "판의 미로"는 엄밀히 말하면 멕시코영화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배우들의 연기력을 한눈에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그냥 한 번 쯤 봐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 생각 합니다. 다만 내일부터는 이제 상당히 긴 영화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영화를 굳이 찾아서 보실 분이 아니시면 보실 수 있는 상황이 오리라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P.S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영화는 18세이상 관란가 입니다. 한 마디로 수위가 세다는 뜻인데, 사실 잔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야한 부분은 좀 많이 심합니다. 게다가 교도소 장면에서는 비누 줍기를 생략해 버리는 대담한까지 나오죠. 물론 남자들끼리 미트스핀 도는 장면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고, 또 시작 되나 싶어서 마음을 졸이고 있으면 더 대담한 장면은 안 나옵니다. 사실, 사실, 두 사람 관게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요. 쉽게 말 해서 여자랑 있는 장면이 수위가 높은 것이니 말이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로군요. 덕에 오늘은 조금 오리지널리티한 포스팅과 억지 퍼오기 포스팅이 조금 균형을 이룬 것 같습니다. 만약 내일 영화를 보러 갈 시간이 있다면 한동안은 그 균형이 유지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맘때가 개봉작의 기대도가 조금 식어 있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해 놔서 말이죠, 아무래도 한동안은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기대작의 경우, 개봉관을 못 찿는 경우도 간간히 발생해서 말이죠. 참고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 개봉관을 찾다가 열받아서 곧 올라 올 글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일단 뭐....잡소리는 집어 치우고 본 내용에 집중해 보기로 하죠.

 

 

 

 

 

 

 

 

 오랜만에 (그래봤자 2주 간격이라는 상황이지만 말이죠;;;) 영화관에 간 저로서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곧 특정 극장의 포인트가 소멸되는지라 그 김에 영화 대충 관대한 시선으로 한 편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결정한 것이 GP506입니다. 일단 중국 무협물(삼국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도저히 끌리지 않아서 안 봤고, 데스디파잉의 경우는 제가 자주 가는 꽤나 정확한 사이트에서 평이 아주 좋지 않아서 일단은 대충 이번주에 볼 거 없을때나 한 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상하게 '추격자'는 볼 기회가 안 나더군요. 보고싶기는 한데 말이죠.

일단 영화는 감독의 전문인 군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미 전작인 '알포인트'에서 비슷한 것을 선 보인적 있는 감독은 결론적으로 말해서 알포인트보다는 진보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단 알포인트는 대뷔작이었으니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영화는 그래도 설정이나 배경 면에서 좀 더 진보했습니다. 여전히 영화의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고 말이죠. 영화 세트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이 압박감이란 영화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수준이며 그 분위기가 압박감이라는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단은 안정적입니다. 특히 천호진의 연기는 그간 맡아 왔던 역들의 연장이거나 아니면 비슷하다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잘 한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그런 착하면서도 저돌적인 역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배우이니까요. 그리고 조현재의 연기도 그렇게 부족함 없이 잘 지나가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명훈의 경우도 상상 외로 맡은 배역을 상당히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전 그의 전작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볼 수 없었죠. 아무래도 퀴어 영화는 좀;;;)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소화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작 미흡한건 검시관역으로 나오는 이정헌이었습니다. 이정헌의 연기는 솔직히 너무 특징이 없었습니다. 배역의 중요도에서 오는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너무 배역의 성격이 안 드러나더군요. 상황에 맞게 나타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문제는 그 두 부분으로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 스토리와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스토리는 그다지 진보한 면이 안 보입니다. 심지어는 전보다 더 단순해지고 예상 가능하며 더 심심해 졌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비주얼 적으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니 말이죠. 스토리의 예상 가능함은 솔직히 영화가 전반적으로 지루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듭니다. 그러나 워낙 이 영화에서 화면의 세공력이 만만하지를 않아서 오히려 스토리보다 그 부분을 따라가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합니다.

설정은 정말 허술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원인이 되는 이유는 전에 다른 영화에서 봤던 것 그대로 입니다. 게다가 일어나는 일도 거의 비슷하고 말이죠.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극심할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영화에서 봤던 중심 설정이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다고 의심될 정도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그들한테 일어난 일이 앞으로 개봉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가 생각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전 플래닛 테러를 결국 일본판 DVD를 사서 봤습니다)

더 황당한게 이 영화는 시종일관 비장미가 흐릅니다. 조금도 풀어주는 맛이 없습니다. 화면에 압박되고, 인물들의 대사에 압박되고, 심지어는 이 영화가 18세 관람가가 되었다고 해도 좀 심하다고 느껴지는 분량의 피와 뇌수, 그리고 잔인한 장면들까지 영화 보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나섭니다. 게다가 군대, 나아가서 비무장 지대 한복판의 고립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인지라 심리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상상 이상으로 동화되는 기이함이 존재 합니다.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은 수준이거든요.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 솔직히 요즘 트랜드를 반영해서 이 영화에 수사관이 나오는 건 이해를 합니다만 수사관이 직접 알아내는게 너무 없습니다.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해결사에 가까운 느낌이죠.

결국 결론은 고어가 좀 필요한 분들은 이 영화를 관람 하시고, 수사물이 필요한 분들은 그냥 추격자를 보시거나 아니면 미국 드라마중 CSI나 그런 계열의 드라마를 즐기는게 오히려 맘 편한 선택이란 겁니다. 그렇다고 삼국지를 추천 할 수 가 없는게 삼국지 마저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거든요. 결국 이번주까지는 완전히 침체라는 이야기....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