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포스팅을 어제 해야만 했습니다만 아직 못 했죠;;; 게다가 오늘 하루 안에 배트맨 전체를 쭉 정리를 해야 하는지라 시간이 많이 촉박합니다;;; 오늘은 모 카페와는 살짝 연을 끊어야겠네요;;;게다가 이번 영화 시즌에는 드디어 놈놈놈 칸 버젼이 공개 되는데 그것도 이미 예매가 완료 된 상황입니다. 졸지에 이번주와 다음주초까지 합쳐서 영화 세편에 영화관에만 4번 가는 상황이 오고 말았네요;;;

아무튼간에, 다음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블로그가 잠시 쉽니다. 어디를 좀 다녀와야 할 듯 싶은데, 상황이 되면 접속을 하겠지만 말이죠, 상황이 과연 될지가 조금 걱정이 되는군요. 워낙에 짜증나는 사람들이랑 가는지라 이런 거 좀 받아들이기 힘들어 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알게 뭡니까, 일단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시간도 없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야 지금 현재 흥행추이는 사실상 전작의 힘과 애들의 힘 같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애들 보기에 그렇게 나쁜 영화가 아닌데다, 1,2편의 입소문도 장난이 아니었으니까요. 외국의 평 (특히 로튼토마노 평점)이나 모 커뮤니티의 평가와는 별반 상관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건 이 영화, 좀 너무할 정도로 액션만이 살아 있습니다. 일단 영화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텐데, 1편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등장인뭉하고 바뀐 에블린정도? 그리고 배경이 바뀐거 말고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이모텝의 그 변화하는 과정을 심히 축약해 놓은것 같다고 하면 그것도 차이이기는 합니다만, 그런것까지 일일이 따지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렇다고 이 스토리가 축약된 만큼 그 틈새에 다른 것을 함유하고 있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사실상의 스토리는 쓸모가 없으며, 오히려 거추장스러룰 정도입니다. 아무리 이 영화가 스토리를 가지고 보는 영화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좀 심한 면이 많습니다. 게다가 영화 자체의 모습으로 볼 때 내러티브의 부족에 가족관계에 관한 설명까지도 엉망진창입니다. 심지어는 이연걸이 뭘로 변신하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액션은 어떤가, 그건 좀 괜찮습니다. 일단 액션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나름대로 완급 조절도 잘 되는 편이고, 또 파워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스토리의 문제는 액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액션 자체가 고정이 안 되고 공중에 떠버리고, 또한 좀 극심할 정도의 황당한 액션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물론 이런 액션도 나름데로 세게 밀어 붙이니 그렇게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일단 영화가 움직이는 건 보이는데, 그 연결고리가 너무 부족하죠.

게다가 메인 주인공인 릭 오코넬 역의 브랜든 프레이져의 연기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영화 전체에서 전작에 비해 비중이 너무 줄어든건 문제입니다. 물론 아들내미의 액션도 만만치는 않으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 겠다고 하더라도 좀 심한 감이 많습니다. 일단 메인이라는 것 이외의 비중이 너무 줄어들어 버린 관계로 전반적으로 등장인물의 중요도 배분이 엉망이 된 것도 같고 말이죠.

그러나 역시 최악의 실망은 역시 레이첼 와이즈의 부재입니다. 그 자리에 새로 들어온 여배우는 솔직히 말해서 진짜 짜증납니다. 짜증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인디아나 존스 4의 방식이었던 죽어버렸다로 처리 하는 게 더 좋을 뻔 했습니다. 여배우의 연기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만 일단 전작에 비해 너무 자애로운 어머니상을 보여주는 바람에 전작과의 괴리가 정말 끝내주게 심합니다. 게다가 이상하게 로맨스 연기만 나오면 마네킹으로 변하는 그녀의 연기도 불만이 많고 말이죠.

그나마 이연걸은 좀 멋있게 나오는데 그마져도 이상한 동물로 변신시키는 장면 몇개 나오면서 애들이나 좋아하는 영화로 뒤바꿈 했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입니다. 양자경이 그나마 이 영화를 좀 지키고 잇더군요.

이도 저도 다 나쁘다 했지만 영화 자체는 그냥 즐긴만 합니다. 다만 이 영화, 뭔가 아주 재미있는 개그나 뭐 그런걸 기대 하셨다면 그냥 포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정말 개그는 따로 놉니다. 마치 이 집안의 가족 관계가 엉망진창인 것 처럼 영화자체의 개그는 영화와 완전 따로 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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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저번주에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 컸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결국 일이 상황이 역전되는 바람에 이번주에 영화를 두개나 볼 수 있엇죠. 결국에는 다음주에 문제의 작품인 월-E와 다크나이트를 맘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다크나이트의 이수 예매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인데, 아직 토요일 조조가 열리지 않아서 말이죠;;;;

물론 그 이외에도 월-E를 예매하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이것도 나름대로 해결 방법이 보여서 그렇게 걱정은 안 하고 있어요. 게다가 제가 생각해 낸 방식은 아이들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금상첨화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사설이 길었군요. 그럼 갑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알고 있는 생각보다 중요한 사실, 이 영화에 안권태와 곽경택이라는 이름이 포스터에 동시에 올라와 있는데 사실상 이 영화는 두 사람이 교대로 찍은 작품이지 같이 찍은 작품은 아닙니다. 일단 안권태 감독이 거의 모든 스토리를 짜고 촬영 초기에 하차를 한 다음, 곽경택이 촬영을 하고 후반작업을 마무리 한 영화입니다. 한 마디로 고생이 많았던 영화죠;;; 솔직히 영화 예매 실적을 보면 그 고생이 많이 받아들여지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관객의 선택을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는 좀 아까운 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가 그렇게 못 만든 영화도 아니고 말이죠. 물론 항상 마지막에 오는 스토리 이야기가 이번에는 처음에 올라올만큼 허술하기는 하지만, 영화적인 재미가 그렇게 반감이 되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 장르적 특성상 스토리가 매우 좋아야 함은 어쩔 수 없지만, 의외로 이런 영화를 찍으면 한국에서는 무조건 무겁게 가야 한다는 의무감 내지는 사명감이 있나본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이 적습니다. 제가 비중을 두는 면은 바로 거기입니다.

앞서 말했듯 스토리는 솔직히 부실합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생각 외의 상당한 퍼즐성을 띄고 있는데, 그냥 순차적으로 설명해 버리고, 또한 축약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면들은 영화를 아쉽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는 일종의 욕을 질펀하게 할 수 있는 독설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제가 바라는 건 절대 아니죠.

게다가 지금 제가 이 부분을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분명 이 영화는 스토리가 미덕인 영화 계열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치명적인겁니다. 제목은 저렇게 써 놨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영화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수준이 재앙은 아니고, 나름대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데는 그다지 큰 지장은 없기 때문에 스토리의 방식은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에서 주목한 부분은 바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있습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상당히 전형적인 인물들입니다. 범인을 잡고싶어 하는 무대뽀 형사의 이미지는 얼마전 개봉한 강철중에 단지 좋은 옷을 입혀놓고 좀 입을 덜 심하게 많드는 것에 가깝고, 차승원의 역할은 더 전형적이고, 두 사람의 공공의 적은 정말 심할 정도로 틀에 박힌 캐릭터입니다. 만약 이런 캐릭터를 가지고 그냥 영화를 찍어낸다면 결과는 상당히 비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는 생각보다 비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영화의 그런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이 정도로 가볍고 쿨 하게 만들 수 있는 (솔직히 강철중은 쿨하지는 않아요;;;) 공은 역시 안경태 감독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의 책임은 져야 하겠지만 그래도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 정도로 괜찮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역시 각본의 매력이겠죠.

게다가 두 배우의 연기도 어느 정도 완성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차승원의 연기가 상당히 보여지는데 사실 이 영화가 차승원이 다시금 모델형으로 연기할 수 있는 영화라고 빈정될 수 있는 만큼 차승원이 스타일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그게 안 어울리면 문제가 되지만 어울리는 상황에서 그걸 굳이 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차승원이 맡은 역할은 사실상 차승원이 자주 맡은 역할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는 만큼 오히려 괜찮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한석규의 연기에는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일단 워낙에 연기 내공이 오래된지라 그의 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일단 문제의 경찰을 연기하는 만큼 영화에서 스타일을 살리는 연기를 주로 보여줍니다. 게다가 순간순간에 간간히 폭발시키는 부분도 상당히 소화를 잘 해낸 편이죠.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워낙에 캐릭터의 배경 설명이 많지 않은 관계로 (사실상 필요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좀 심하게 전형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범인에게 감정이입되는 면은 솔직히 그의 대사 하나와는 좀 대치 되는 면도 없지않아 있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추천작입니다. 사실 오늘 추천작이 된 이유는 미이라3에 워낙에 실망을 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영화적 만듦새는 괜찮은 편이니 한 번쯤 영화를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스토리 생각하지 않고 따라가만 되면 편한 영화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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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적벽은 보기는 봤습니다만 도저히 리뷰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기억에서 빨리 잊어버리기를 원하는 수준이라 그렇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만큼 영화 만듦새가 형편없었는지라 일단 그냥 리뷰는 건너뛰기로 하고, 오랜만에 최고 기대작중 하나인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줄여서 "놈놈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번주에는 이거 한 편일거 같습니다. 부산에 내일 내려가는지라 보러 갈 시간이 없다는;;;

다음주의 개봉작중 기대작인 "님은 먼곳에"의 경우도 지금은 엔트리 제외대상입니다. 아마 7월은 미이라3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도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8월에는 쟁쟁한 작품이 한날에 개봉하는 매우 무지막지한 상황이 오기 때문이죠. 바로 다크나이트와 월-E인데, 이 두 작품 외에는 8월도 무주공산이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쓰려니 가슴이 다 뛰는군요.

 

 

 

 

 

 

 

 사실상 이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살짝 기분 안 좋은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 영화의 마케팅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칸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습니다만 이 영화의 기대치에 관한 함정에 관한 이야기이니 알아 두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쓰게 되었죠. 물론 이 내용이 매우 식상하고, 또 필요 없다고 생각이 되면 그냥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꽤 길게 쓰게 될 거 같거든요.

일단 이 영화의 태생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사실 그렇게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 주목이라면 주목이랄 수 있는게, 170억의 제작비를 들여서 해외 로케이션 진행으로 웨스턴 계열의 영화를 찍는다는건 큰 이슈가 될 수 있었죠. 그러나 이 정도의 이슈는 아무래도 큰 흥앵을 이끌어내기는 힘든 수준이란게 있었습니다. 물론 이 정도 되면 하루이틀도 아니죠. 사실상 제작비는 이제는 이슈거리에서는 많이 지나간 편이니 말이죠.

게다가 170억의 제작비는 결국에는 광고거리도 되지만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하니 말이죠. 이 만큼 돈을 들이면(물론 헐리우드에서는 이 정도면 저예산입니다만;;;) 일단 확실히 손해를 메꾸든데는 확실히 힘이 듭니다. 게다가 외국에서 아무리 선판매가 많았다고 해도 일단은 한국 영화에 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이하인 이상 국내 관객에게 어필해야 할 필요는 점점 더 커지죠. 그리고 또한 한국의 부가판권시장 (예를 들면 DVD)은 이미 마니아의 전유물이 되어버린지 오래 되었으니 말이죠. 결국에는 극장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는가가 영화의 성패의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 놈놈놈이 선택한것은 칸이었습니다. 마침 칸 영화제가 상업영화에 꽤나 관대해진 상황인지라 해볼만 했죠. 그리고 결과는 일단 성공이었습니다. 분명 아직 후반작업이 안 끝난 필름을 가지고 상영을 했다고 했는데도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영화 평이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기사감으로 쓸만했죠. 그러나 바로 이게 함정입니다.

실상을 따지고 보면 놈놈놈의 시사평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영화에 대한 이해도에 관한 문제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게 같이 공개된 다찌마와 리는 거의 저주에 가까운 평이 내려졌거든요. 이는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결국 이는 칸에 관한 불신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는 조짐마져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립박수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도 살짝 문제가 있습니다. 실상 이 작품이 상영된 곳은 일반 시사가 아닌 감독들이나 각국 영화 관계자들이 모인 시사회에 관한 이야기가 보도되었는데, 이 시간에 상영되어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은 일반 시사에서 정말 두드려 맞는 수준의 혹평을 맞고 영화 자체가 사장되는 분위기까지 간 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엄청난 거품이라는 이야기죠.

제가 이 이야기를 왜 이렇게 구구절절히 하느냐, 이 영화는 제가 항상 말하는 성격적인 문제가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이 영화가 가장 현재 욕을 먹는 부분이죠. 바로 스토리에 관한 부분입니다.

실상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토리는 별 관계가 없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지탱하는 스토리는 말 그대로 한 가지면 충분하고 또한 그 이상은 필요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란 결국 극을 끌어가는데 필요한 기본 청사진에 지나지 않고 그 속을 채워놓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세 배우와 화면의 스타일리시 수준입니다. 이는 영화의 성격을 규정하는데 한 몫을 하는데, 바로 이 영화가 결국 여름용 블록버스터이며, 얼마나 신나게 흘러가야 하는가에 관한 부분이 됩니다.

그럼 이쯤에서 한 가지 미묘한 부분이 생기는데, 바로 특수효과입니다.

실상, 이 정도 규모가 되면 감독들은 특수효과의 유혹에 빠집니다. 영화 자체를 블루스크린으로 찍어버리고 합성해 버리면 땡이니 말이죠. 많은 영화가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고 또 이런 방식으로 제작비를 절감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스필버그는 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사와 특수효과장면을 적절히 배합해서 가장 싸게 만드는데 천재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무모한 선택인데,이는 사실 이미 성공한 케이스가 이미 두개나 있는 방식입니다. (카지노 로얄, 본 얼터메이텀) 바로 웬만하면 전부 실사로 찍어버리는거죠.

실제로 이 방법은 영화의 규모 자체는 작아지지만 그 만큼 영화의 긴장감을 올릴 수 있는데는 효과 만점입니다.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실사로 찍으면 일단은 아무리 그래픽이 사실적이라도 실사를 따라오지는 못하는데다, 제작비 자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정말 양질의 영상이 나오거든요. 실제로 이 영화도 상당히 양질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이는 확실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배우들의 연기력은 이상하게 항상 국내에서는 도마에 오릅니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력이 가장 심한데, 이 영화에서도 그 만큼 도마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일단 의외로 악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약간 사이코패스적인 모습까지 가미하면서 영화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으면 그의 목소리인데, 확실히 그의 목소리는 살짝 안 어울리는 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사를 날리는 것도 살짝 불만족스러운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살짝 할 이야기가 있는 관계로 뒤로 빼기로 하죠.

송강호의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이 영화에서 제목에서 가리키는 세 놈은 사실상 그 의미가 상당히 미묘한데, 포스터에 써 있는데로 믿으면 안 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우선 셋 다 나쁜놈이고, 다 이상한놈이거든요. 물론 좋은놈의 의미에서는 이병헌은 확실히 떨어져 나가기는 합니다만 이마져도 두 사람은 살짝 미묘하게 흘러갑니다. 그런 연기를 송강호는 정말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있는데, 남은 사랑하면서도 욕망에 충실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과거는 잊어버리는 무시무시함도 보입니다.

사실상 가장 아쉬운 연기를 보여주는건 정우성입니다. 정우성의 연기는 이병헌보다 더 좁은편인데, 아무래도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라는 부분에서 그런 문제가 자꾸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만큼에서는 정말 남자가 봐도 멋있게 나오고, 스턴트 연기는 셋중에 가장 일품인 수준입니다. 이렇게 보면 영화에서 가장 어울리는 연기형태를 보여주는 사람은 정우성이랄수도 있겠군요.

나머지 조연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상황에 맞고 코믹하면서도 심각한 연기를 잘 흘려보내는 면이 있습니다. 이는 영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부분이 있는데,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스토리에 관한 기대감이 너무 크므로 사람들이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는 것 같습니다.

액션에 관해서는......한국영화중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영화 내내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고 정적인 장면마저도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이 움직이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데, 이는 외국영화에서도 보기 힘들거든요. 게다가 분명 CG가 많이 안 쓰였다느 정보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은 이 영화가 말 그대로 에너지 덩어리임을 증명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영상입니다. 제가 본 바로 한국영화에서는 2.35대 1 포멧을 잘 활용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포멧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와이드한 화면은 광활함과 원경이 매우 잘 살아나는 편이지만 잘 못 쓰면 휑 해 보이느 단점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화면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코미디가 많이 나온다 싶은 영화에서는 1.85대1의 화면을 사용하는데, 이는 그런 점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화면을 가로지르는 이동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2.35대1 포멧이 잘 어울리는 편이죠. 게다가 광활함을 담아내면서도 적절하게 조절된 색감은 이 영화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게 하는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부분은 역시 김지운!!! 이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충분합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스토리가 영 산만하게 흘러가는지라 스토리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조금 불편할 것이라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독립군, 일본군, 그리고 친일파, 또 이상한 마적 비스무레한게 등장하면서 나름대로 스토리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될 것 같지만 이들은 결국에는 시대장에 맞게 구색만 맞추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워낙에 산만한 탓에 이상하게 빠지는 면도 있는데 이도 살짝 감점 요인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나 사운드입니다. 앞에서 정우성의 연기가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운드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물론 배경 소리나 효과음은 잘 들리는데, 정작 대사가 심하게 뭍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몇몇군데의 극장에서 관람한 리뷰중에 사운드 좀 들으신다는 분들 리뷰가 다 그러하면 뭔가 사운드디자인 적인 면에서 문제가 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감독의 의도라면 살짝 잘못한 것이라 생각되고, 만약 실수라면......생각하기도 싫군요;;;;

결론적으로 전 이 영화를 강추작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영화적인 면에서 이 영화는 정말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고, 만약 스토리가 맘에 안 드신다면 앞으로 개봉할 "님은 먼곳에"를 보시면 되지만 영상적으로서, 또 액션성으로서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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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번주는 사실 볼 영화가 꽤 되고, 다음주는 적벽 하나밖에 없는데, 솔직히 이거 별로 보러 가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잘못된 만남"이나, "REC"같은거는 전혀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단 다음주는 상황을 봐서 대충 시간이 난다 싶으면 토요일 조조로나 한 편 보러 가려고요. 영화 자체가 안 땡기면 이상하게 영화 리뷰도 잘 안 써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뭐, 지금까지 리뷰 쓴 영화가 전부 제가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만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닌건 다 공짜로 본 거기에;;;(그렇다고 다운받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이번주는 이 영화로 끝입니다. 제가 오늘저녁부터는 매우 바쁘기 때문에 영화를 보러 갈 시간이 전혀 없어서 말이죠. 그래서 패스트푸트네이션과 이 영화중에 한 편을 희생해야 했습니다만.....많은 분들이 패스트 푸드 네이션을 미시더군요. 하지만 전 심각함보다는 그 영상에 집착하는 측면, 그리고 말 그대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갈수록 길어지는데.....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 가장 특기할점은.....북미와 그 외 주요 국가에서 개봉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는 겁니다;;; 덕에 인터넷에서 본 분들 굉장히 많을듯 싶은데, 아무튼 국내에서도 개봉하기는 했습니다. 그것도 무삭제로 말이죠. 솔직하게 말해서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가 그다지 흥행을 못 할거라는 사실도 자명해 보입니다. 이미 너무 좋은 화질의 파일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 했거든요.

뭐, 그 이야기는 그 이야기고, 이 이야기는 이 이야기니 그렇다고 넘어가도록 하죠.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북미에서는 플래닛 테러와 아주 오래전에 개봉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인 "데스프루프" 하나로 묶여서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극장에서 상영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영화 2편이 하나로 묶여서 개봉한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참신한건 아닙니다만 정말 대단한건 두 편의 영화들 면면에 있습니다. 그건 어찌 보면 내용이 전혀 다른 두 영화에 흐르는 똑같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죠.

플래닛 테러의 경우는 그 느낌이 정말 잘 분출되고 있습니다. 그 느낌이란 바로 B급 영화에 대한 경배라는 것이죠. 솔직히 이 면에 관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이 갈리는 듯 합니다만 저로서는 좀비나 공포에 상당히 약한 관계로 (쏘우 포스팅을 한 번도 안 한걸 보면 모르시겠어요:;;)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개인적으로 조금 걸립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대로 볼 만 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그간 보여주던 좀비 영화의 특성은 가져오면서도 요즘 한창 등장하던 심각한 분위기는 완전히 제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설명은 정말 통속적이고, 대부분의 장면이 거의 눈요기에 가까우면서, 영화 촬영각도 대다수도 정말 고전스럽습니다. 심지어는 야한 장면이 좀 나올라 치면 필름 녹아버리는 화면이 나오는 센스까지 발휘해 버리고 말죠. 이 영화가 필름 스크래치가 시종일관 떠다니고, 사운트 트랙도 약간 미묘하게 이상한걸 감안하면 일종의 영화적 실험이라고까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 전에 개봉했던 "데스프루프"와 전면적으로 다른 점은, 그나마 말도 안 되는 이유라도 붙여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는 겁니다.데쓰 프루프에서는 커트 러셀이 차로 여자를 죽이고 다니는 사람인 것에 일말의 이유도 없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나마 그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이유는 있습니다. 솔직히 쓸데없는 사족이라고까지 볼 수 있는 이 작은 부분은 영화의 다른 각도라는 부분에서는 의외로 귀중한 부분이죠.

그리고, 이 영화, 솔직히 영화적 스토리는 정말 쓸모 없습니다. 통속적이고 일반적인 좀비 영화 좀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이는 솔직히 감독의 의도라고 보여지는게, 실제로 제가 본 아주 오래전의 이런 류의 영화는 스토리는 고대로 배껴다가 눈요기로 만든 영화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실제로 이 영화는 딱 눈요기감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옷을 제대로 챙겨입은 여자가 거의 없고, 총질은 시종일관 계속되며, 음악은 화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그 장면에 대해 상승효과를 일으킵니다. 게다가 말도 안되는 장면들 (다리에 총이 매달린 저 여자의 아크로바틱 액션;;;)의 경우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의 흐르는 분위기는 그런 장면들이 의외로 A급의 절묘한 편집과 음악의 시너지로 인해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게 만들죠.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서도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연기라고 할 만한 부분들이 솔직히 중요한게 없거든요. 그렇지만 일단 분위기를 살리는 연기와 그래도 화면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는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는 칭찬할만한 부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연기자들도 상황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니 말이죠. 물론 쿠엔틴 타란티노도 특유의 싸이코스러움을 잘 드러내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의미를 찾는다거나 스토리가 어떻다거나 하는것은 무의미 합니다. 한 마디로 영화 자체의 그 쌈마이스러움을 즐기라고 만든 영화인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쌈마이스러움에 경배를 던지는 영화이고 이는 성공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이지만 상영관이 스폰지와 롯데시네마 몇개 관으로 집중되어버리고, 게다가 첫주부터 교차상영ㅇ인지라 보기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심야로 봤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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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거의 제시간에 (사실은 어제 밤에 해야 했지만서두;;;) 포스트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현재 영상이 몇개 잘린 거 같은데 손도 못 대고 있고 말이죠, 그것부터 일단 다시 찾아서 올려 놓아야 할 텐데 솔직히 8월까지는 오전에 포스팅하는 시간이 거의 다 입니다;;; 어제 밤은 그나마 한가해서 포스팅 한 개 정도는 올려놓고 잤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으로 계속 흘러간다면 진짜 죽을 거 같습니다;;;; 알바를 때려 치우든가 해야지 원;;;

어쨌든간 시작합니다. 목요일에 알바가 있는데 요즘 새 영화들이 이상하게 하루 전 수요일에 개봉을 해서 좋기는 좋더군요.

 



그동안의 글 형태를 보면 기나긴 슈퍼 히어로 연대기를 늘어 놓아야 하겠지만 곧 개봉한 다크나이트를 위해서 그 부분은 떼어 놓기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조사도 안 하고, 그냥 영화 보러 갔다 온지라 영화 자체 이야기만 집중을 하려구요.

일단 이 영화의 예고편에서 사실상 이미 영화의 전반부에서부터 중반까지는 어느 정도 밝혀 놓은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런 가벼운 영화에서 스토리가 무겁게 흘러갈 가능성은 없으니까요. 솔직히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그리고 내용을 얼마나 맛깔나게 다듬었는가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미에서 블라인드 시사회가 있은 직후, 재촬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평이 영화 전반부는 흥미로운데, 후반부에서 김이 빠진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 기점이 정확히는 어딘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이는 분명 치명적인 반응이었죠. 대부분의 블라인드 시사회에서는 평이 좋은게 많았으니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블라인드 시사를 본 건 아닙니다.(북미에서 한 시사를 제가 볼 수 있을리가;;;) 그리고 영화 평이 어떻든간 일단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사실상 그리고 지금까지 온 겁니다.

그리고 총평을 먼저 내리자면....솔직히 영화 자체는 재미있습니다만 역시나 중후반부가 김이 빠집니다. 정확히는 샤를리즈 테론의 비밀이 공개되는 그 순간부터 말이죠.

영화 전반부는 이미 거의 모든 분들이 스토리를 아실거라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꽤 흥미롭습니다. 기존의 몸바쳐 일하고 욕은 거의 안 먹는 슈퍼히어로와 달리, 핸콕은 정말 끊임없이 욕을 얻어먹고, 고소를 당하고, 심지어는 감옥에 갑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예고편에서 다 밝혀진 이야기;;;) 그 만큼 핸콕의 사람들 구제 방법은 욕을 많이 먹습니다. 일단 일반적인 슈퍼히어로 방법론과는 많이 차이가 있으니까요. 좋은 일은 했는데, 그보다 피해가 심해서 문제가 생기는거죠. 그래서 아무리 선행을 해도 욕을 먹는 특이한 슈퍼히어로가 탄생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자기가 한 번 구해주었던 한 광고 전문가의 힘으로 이미지 변신을 꽤합니다. 사실상 여기까지가 중반부까지인데, 제가 볼 때는 이 정도면 상당히 흥미로운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여기까지만 가지고도 충분이 영화를 길게 끌 수 있을것도 같고 말이죠. 심지어는 두 배우의 앙상블도 정말 죽이는 수준입니다. 아마 이 부분까지 한 90분에서 100분 길이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진짜 죽이는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들어서자 마자 크립토나이트 만난 슈퍼맨마냥 스토리가 힘을 잃고 흐느적됩니다. 심지어는 이야기의 속도가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 이야기를 전개를 하는 정도입니다. 또 황당한게, 이 부분부터는 액션마져도 힘을 잃고 느물거립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수준입니다. 적어도 이유는 있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에서 너무나 힘에 부치는 수준입니다.

그 기점이 샤를리즈 테론이라고 하니, 일단 맞아 죽을 수도 있는 느낌입니다만 (이 여배우 좋아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샤를리즈 테론때문이 아니라 절대로 그냥 스토리상 샤를리즈 테론의 비밀을 기점으로 힘이 빠진다는 것으로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이전 연기는 정말 괜찮거든요.

그럼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면면에 관해서인데, 윌 스미스의 연기는 정말 놀랍습니다. 심지어는 길거리 양아치와 술에 절어서 사는 노숙자가 그대로 슈퍼히어로가 된 느낌을 정말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놀라운 수준인데, 사실상 이건 이미 많이 쌓인 그의 연기 내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정말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듯한 그의 느낌은 정말 멋진 수준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도 상당히 좋은 수준인데, 이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잘 맞는 위치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입니다. 물론 스토리가 그 매력을 다 깎아먹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남자배우인 제이슨 베이트먼의 연기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수준입니다. 특히 그의 착한 캐릭터는 그다지 튀어보이지 않는 느낌인데, 확실히 이는 배우의 재능이고, 배우의 공인 것 같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진부하게 마련인데, 그런 느낌은 전혀 없으니까요.

사실상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보다는 쓸데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입니다. 이는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데, 좀 심한 수준입니다. 스토리보타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감독의 의도라고 해도 화면에 여유가 너무 없습니다. 마치 너무나 훔쳐보기에 가까운 방식을 보여주는데, 영화 자체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편이죠.

액션도 사실 힘이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이도 확실히 문제가 되는데, 대부분의 액션 히어로 영화에서는 액션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적어도 스펙터클이 인정이 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파워도 살짝 빠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영화 자체의 리듬감이나 중반까지의 톡톡 튀는 스토리로 인해 영화 자체는 꽤나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정도 되면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한다는 것 쯤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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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요즘 리뷰도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적인 부담감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 그런거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좀 아쉬운 일들이 또 계속 발발하고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사실 예정되어 있던 일이 갑자기 캔슬되어 버리는 바람에 침울한 것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얼마 전에 보고 온 크로싱은 정말 리뷰를 하고 싶지 않을 만큼의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P,S 형식의 간단 리뷰로 나갑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행콕도 보러 가니 서둘러야겠습니다.



 





영화에서 사실상의 주인공은 제임스 맥어보이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아니죠. 이야기도 제임스 맥어보이가 풀어나가고, 스토리도 맥어보이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내용으로서 안젤리나 졸리가 투톱으로 나오는 영화를 기대하신다면 살짝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미리 말쓸드리는 겁니다. 자, 서두는 이 정도로 됐고, 이 영화에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스토리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스토리는 사실살 매우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솔직히 매력적인 이야기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엉성합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절대 스포일러성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인해 정확한 이야기를 하기는 좀 힘듭니다만 일단 스토리 자체가 일단 의외로 아침 드라마성 이야기가 좀 함유되어 있는 의외로 진부한 느낌인데다, 워낙에 비약과 압축이 심해서 좀 걸리적 거리기도 합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 이야기에 집중을 못 하니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의 특질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면 사정이 많이 달라집니다. 일단 영화의 스타일로 볼 때 이미 물리 법칙과 생리학적인 부분마져 엉망진창인데, 이 부분은 영화들에서 자주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강하므로 그냥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애초부터 이 영화는 스토리가 그다지 중요한 영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화면의 극도의 뮤직비디오식 편집이 그 부분을 가장 강조하죠. 이 부분에서 부터 이 영화의 예고편을 좀 접하신 분들은 이 영화가 스토리가 별반 쓸모가 없는 영화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럼 영상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할 텐데, 영화 영상은 정말 특이합니다. 매트릭스의 느낌에서 황색톤이 강조된듯 하면서도 총알마져도 물리 법칙에 위배 되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영화가 쾌감을 위해 달리기 위한 무지막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는 영화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죠. 어찌 보면 이 영화는 또한 예전에 자주 회자되는 영화인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영화의 향수도 살짝 불러 일으키는데, 이 영화는 그런 영상적인 쾌감을 극대화 하는데 치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실상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매우 무의미한 짓임을 알 수 있는데,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 변신에 관해서는 약한 할 말이 생깁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전작에서 그는 이런 활동적인 영상을 찍을만한 상황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 연기는 사실 처음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그의 연기 전체가 액션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액션에 전념하는 성향이 보이기는 합니다. 표정이나 그 외의 연기도 꽤 잘 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의 연기가 아니라 그의 몸놀림이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그의 몸놀림은 그렇게 어색한 편은 아닙니다. 이는 항상 한국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외국영화에서 이렇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면 가끔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에서 다른 두 주축 배우는 사실 그들이 가장 잘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모건 프리먼의 후반의 번신은 살짝 놀랍기는 하지만 그렇게 아주 경천지동할만한 변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이미지 자체에 너무 눌려서 파워가 좀 약해 보인다고 할 수 있을 수준인데, 이 부분이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제 선에서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굉장히 스토리성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영화에서 스토리 빼면 시체다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 추전 받아서 영화 보러 갔다가 이자식 완전 갔구만 이런 소리 들으면 솔직히 전 당황스럽거든요. 스토리 찾으신다면 다른 영화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크로싱은 절대 아니라는....




P.S 크로싱은 웬만하면 리뷰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단 차인표의 연기는 의외로 많이 괜찮은데, 영화적인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느 편이고, 심지어는 영화에서 너무 눈물을 짜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많이 지리멸렬 합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영화적인 냉정함이 부족하기도 하고 말이죠. 실화가 있다고 해도, 영화적으로 너무 늘어진다는 큰 문제라고나 할까요. 오랜만의 비추작입니다. 차라리 해프닝이 이 영화보다 낫다면 낫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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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리뷰를.....사실상 너무 늦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휴가계획이 잡히고, 상황이 애매하게 돌아가고, 다시 캔슬되고가 반복되면서 지금 현재는 거의 정신이 걸레 상태에 가깝습니다. (오늘 일을 어떻게 할지;;;;) 뭐, 한가지 다행인 사실은 이번주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거. 그러나 영화도 한 편이더군요. 저야 지금 자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지라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래도 영화관 가는게 낙이라 조금 아쉬운 면도 있어요. 그렇다고 본 영화 세번 보기는.....(대부분 영화를 2번 관람 한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이하 강철중)" 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공공의 적 첫번째편의 직계 후손입니다. 2 편의 경우는 검사 강철중이라는 매우 기묘한 캐릭터가 자리를 잡고 있었죠. 덕에 그다지 재미는 없었지만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공공의 적 1,2편 모두 제가 리뷰를 하지 않았는데, 둘 다 DVD를 구매하지 않았다는 개인적인 이유가 겹쳐서입니다;;;(물론 지금도 딱히 살 생각은 없어요) 그러나 1편의 경우는 당시 영화계의 상당한 불황, 그리고 강우석이 오랜만에 새 경찰 코미디 영화를 찍는다는 소문에 힘입어 흥행을 했죠. 물론 2편도 그 후광을 입고 흥행몰이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사실상 1편은 공공의 적이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악당이 실제 공공의 적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는 영화 개봉 당시에는 나온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영화가 어느 정도 식은 후에 나타난 일종의 "냉정한 평가자 (라고 쓰고 떡고물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라 읽음)" 들이 제기한 것이었죠. 그런데......이걸 강우석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2편에서는 진짜 만인의 적이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1편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것이기는 했습니다. 강우석감독이 그 전에 가장 잘 만들었는 영화인 "투캅스"라는 상당한 프랜차이즈 (3편은 망했습니다만.)를 탄생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 영화에 대한 캐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1편은 성공적이었죠. 일단 설경구의 연기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고, 또 캐릭터 자체도 상당히 특이한 편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악당인 이성재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 면이 있었고 말이죠. (전 아직도 이성재의 대사인 "사람이 사람 죽이는데 이유가 있냐?" 라는 대사를 배스트 20에 꼽습니다.)

그러나 2편은 그 매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1편의 성공 요인은 강철중이라는 캐릭터에 있었는데, 2편에서는 그 캐릭터가 너무나 강직하고 도덕적인 검사로 변해버리면서 변질되고 말았죠. 물론 설경구의 연기는 여전히 괜찮았는데, 사실 이 영화가 공공의 적 2편이 아니었다면 분명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의 적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으면 어느 정도 해 줘야 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강우석에게 한동안 상황을 침묵시킬만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한반도"의 흥행 대 실패였습니다. 설마 이런 영화가 다시 나오랴 생각했지만 간간히 등장하더군요. 물론 이 영화는......졸작이었습니다. 억지춘향식으로 진행되는 내용은 군국주의와 어설픈 다빈치 코드 배끼기로 인해 더욱 힘을 얻어(?) 영화를 정말 살인적인 수준으로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전 원래 영화가 아무리 재미 없더라도 극장에 들어갔으면 끝까지 버틴다가 항상 주된 방식인데, 이 영화는 제 인생에 딱 세편뿐인 보다가 뛰쳐나온 영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강우석감독도 이후 뭔가 다른 방향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공공의 적이라는 성공적인 작품의 후속을 만들기로 했죠. 그것도 2편의 직계후손이 아닌, 1편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 설정을 가지고 말입니다. (1편과 2편의 관계는.....느슨한 속편이라고도 하기 힘들어서....) 그리고 이 영화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이상한 매력을 가진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인 장진을 각본가로 올리기로 했던 겁니다.

장진 감독의 파워는 생각보다 대단한데, "웰컴 투 동막골"의 제작자이기도 했고, 아는 여자라는 정말 기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의 감독이기도 하니 말이죠. 물론 그의 조폭영화인 거룩한 계보도 빼놓을 수 없죠. 장진감독의 영화는 장진만의 색을 띄고 대사에 힘을 지니는 그런 영화를 잘 찍는 감독입니다. 그런 감독이 각본을 쓰고, 그리고 아직까지 가락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강우석감독의 파워가 동시에 나오는 영화가 어떻게 뽑혀나올지는 당연히 관심사가 될 수 있었죠.

결론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꽤나 잘 만든 오락영화입니다. 특히 대사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죠.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않고, 또한 어색하지 않은 대사들은 영화에 자칫 심각하고 비장해질수 있는 분위기를 잘 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적당히 심각할때는 심각해 지죠. 이는 확실히 각본의 매력이고 장진의 공덕입니다. 심지어는 매우 두드려 싸우고 그 사이에 전환이 일어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갑작스레 심각해지는 부분도 자그마한 대사의 매력으로 그 심각함이 날아가버리니 말이죠. (물론 이게 애드립일 가능성도 베재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캐릭터의 매력에 관해서라면.....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강철중의 부모님과 딸아이라는 캐릭터는 강철중이라는 캐릭터에 어느 정도 문제가 되었던 그 극심한 독함을 어느 정도 무마시키는 역할로 들어 온 듯 한데,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시종일관 독한 캐릭터는 거부감이 드니 말이죠.

그러나 전반적으로 강철중이라는 캐릭터의 힘을 너무 빼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대사의 파워는 여전합니다만 1편의 그 무대뽀의 독한면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이는 18세와 15세의 차이로 갈리는 결정적인 상황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등급에 연연하는 영화는 아니니 말이죠. (특히 1편은 18세라는 상황에서도 흥행을 했으니...)

물론 악당역이 좀 상투적이란 면도 매력의 반감요인입니다. 물론 이번에는 제목에 맞게 공공의 적이지만 조폭 두목이라는 캐릭터는 솔직히 신물이 날 정도로 많이 나오는 캐릭터이니 말이죠. 물론 이도 대사와 행동거지로 커버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확실히 너무 많이 써먹은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소재 자체는 의외로 신선하게 잘 굴러가니 어느 정도 봐줄만 하게 나왔죠.

그럼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할 말이 없습니다. 나오는 배우들은 연기가 꽤 잘 되는 배우들이고, 특히 주축이 되는 두 배우는 연기력이나 스타일로는 인정을 받는 배우들이니까요. 다만 이제 고등학생역으로 나오는 배우들 몇몇은 조금 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그 정도는 봐주고 넘어가줄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일단 한국 영화중에서는 제 첫 강추작이고, 지금 현재 극장가에는 성인적 매력이 차 있으면서 코믹한 면이 많은 영화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니 말이죠. 다만 겟 스마트와 비교해서라면......조금 고민되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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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지금 현재 리뷰가 진행되는 모든 작품은 다들 이미 토요일까지 관람이 완료된 작품입니다;;; 바쁘지는 않은데, 미친듯이 피곤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요즘 다니는 데는 좀 먼데다 만만하지 않아서 말이죠. 그래서 아무래도 영화 보러 한 번 가기가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다행히 목요일은 그 문제를 12시 30분에 나도 되는지라 영화를 2개 볼 수 있었습니다만 그 외에도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어제는 피곤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뭔가 블로그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을 아무래도 손을 써야 할 것 같네요.

이쯤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관두고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도록 하죠.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은 바로 스티븐 카렐에 관한 부분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는 스티븐 카렐이 혼자 이끌어나간다고 해도 문제가 없으니 말이죠. 뭐, 영화를 보시면 그 외에도 몇몇 인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주축은 스티븐 카렐이니 전 그런 맥락으로서 영화를 접근했습니다.

 

일단 스티븐 카렐에 관해 설명을 하자면 사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배우는 아니라는것과, 데뷔작이 “40살까지 못 해본 남자”라는 것, 그리고 전작인 “에반 올마이티”가 쫄딱 망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뭐, 에반 올마이티의 실패가 스티븐 카렐이 연기력 문제가 아니란건 확실합니다만 그래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심각한 오점중 하나로 남게 되었죠.

 

이야기가 살짝 빗나갔는데, 스티븐 카렐의 코미디 방식은 어떤 평범한 사람이 특수한 상황에 부딪히면서 나오는 미숙함에 의해 그 웃음을 주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이 방식은 몇몇 배우들에게서도 보여졌던 방식이지만 스티븐 카렐은 아직까지는 그 방면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배우입니다. 물론 그의 그닥 특별할 것 없는 얼굴 생김새에서 그 성공이 더욱 부각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연기 방식이 주로 사용이 되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선망하는 욕망에 관해 나온다는 점이 살짝 다릅니다. 한 마디로 열정은 있으나 방법적인 면에서 미숙하다고나 할까요? 이는 많은 영화에서 사용이 되는 방식이기는 합니다만 이번에는 그 마져도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많은 논의는 필요가 없습니다. 솔직히 그의 코믹 연기는 이미 검증된 바이고, 그만큼 웃기는데 상당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초짜 첩보요원의 고생담은 이미 몇 번 영화화 된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니까요.

 

그러나 이 영화는 확실히 스토리도 그렇고 상당히 완숙되어 있습니다. 이는 영화 전반에 관한 부분일수도 있겠지만 그의 능력이 일종의 소 뒷발로 쥐 잡듯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분명 스스로 노력하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이는 스토리에서 신선함을 부여하는 요소가 되었고 또한 성공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특징적인게, 그렇다고 그의 능력이 부족하지도 않다는 겁니다. 그는 일단 어떻게하든 현장요원으로 사망하지 않게 사무실에 잡아두려고 노력하는 수준이 드는 능력있는 분석가이고, 현장에 대한 동경이 있는만큼 어느 정도 그쪽의 프로세스도 있는 능력있는 요원입니다. 다만 현장에서 경험부족이라는 부분이 어떤 상황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헐리우드적 상상력이 발휘되는 거죠. 물론 그렇다고 웃기는 부분이 적은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사실 영상적인 부분에서 특별함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영상적인 특별함을 발견하기는 어렵죠. 대신 이 영화에서 특별한 점이 살짝 발견된다면 의외로 색감에서 상당한 파워를 발휘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만 그 색감 조정이라는 것을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이 상당히 확연히 드러나는 편입니다. 일단 작전에 일어나는 곳에서는 화려한 색으로 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일단 특수요원이라는 특성을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전반적으로 무채색으로 밀고 가는 분위기입니다.

 

그 외 배우들의 연기를 보자면, 일단 앤 해서웨이의 경우, 그 특유의 외모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이용하는 연기를 하는데, 연기가 상당히 그 장면에 잘 맞는 느낌입니다. 특유의 성격도 잘 드러나는 편이고 말이죠. 그 외에 배우들도 상당히 연기적인 앙상블이 잘 맞는 편입니다. 뭐, 연기 생활이 길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 락의 연기도 상당히 안정적인데, 의외로 본명으로 나오더군요.

 

여담이지만 전 원작을 못 본 사람인지라 오프닝밖에 본 기억이 없습니다. 뭐, 오프닝만 봐도 대충 느낌은 옵니다만 시대에 맞게 적절한 변형이 있는 패러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도 강추작입니다. 다만 교차상영인지라 언제까지 상영을 할지 모르니 조금 서두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강철중이 너무 횡포부리는 면도 있고, 팬더가 생각보다 너무 오래 살아 남는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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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 보려면 결국에는 스폰지 하우스 중앙까지 가야 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내려갔을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저도 확답을 내릴 수는 없군요;;; 결국에는 이 작품, 어찌 보면 블루레이를 사라고 하는 리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워너 직원은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은 솔직히 전 스폰지 하우스는 아니고, 한국 영상 자료원에서 봤기 때문에 화질에 대한 평가는 솔직히 갈릴 것 같습니다. 일단 스폰지 하우스는 필름 상영이었고, 영상자료원은 블루레이로 상영을 했거든요. 덕에 매우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었지만 그게 정확히 이 만화의 의도된바 인지는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평가를 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빼고 갈 계획이니 양해를 구합니다.

 

사설이 길었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같은 제목으로 나온 세 번째 시리즈입니다. 최초 작품이 정확히 언제 나온지 모릅니다만 일단 팔리는 DVD의 표지 그림이 좀 오래 된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분명 20년은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만 제가 해당 작품의 DVD를 사지 않은 관계로 정확한 평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정확한 내용은 잘 모릅니다만 일단 당시에는 획기적인 작품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작품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보류하겠습니다.

 

 물론 그 후속으로 2003년에 공개된 애플시드 : 엑스마카나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물론 이 작품은 DVD를 구매 했습니다. 당시 이 작품은 의외로 평이 좋지 않았는데, 당시 전작과의 비교에서 스토리에 대한 부분에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부분은 항상 듣는 이야기이지만 말이죠.) 당시에 처음으로 시도되었던 2D와 3D의 결합이라는 부분에서 일단은 어색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볼 때도 솔직히 스토리성이나 영상으로 볼 때 둘 다 뭔가 미묘하게 힘이 빠진다는 표현이 정확할 겁니다. 당시에 동시에 공개된 작품이 제가 아는 바로 공각기동대의 직속 후속편인 “이노센스”가 너무나 엄청난 기술과 매우 강력한 철학적 주제를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보다 약한 철학적 주제를 가진 이 작품이 상대적으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과연 “이노센스”와 떨어지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물론 기술력에 관한 부분이 가장 큰 성취인건 분명합니다만 그렇다고 기술만 좋다고 좋은 작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과연 무엇으로 봐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 확신을 가져야 했습니다. 물론 그 대답은 흔히 말하는 액션 영화적인 맥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액션은 흔히 보는 액션은 아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리얼리즘이라는 거리가 머니 말이죠. 결국 이 느낌은 생소함만 더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식의 액션은 솔직히 애니에서 보기에는 힘들었던데다 당시에 완성되지 않은 기술은 그 액션이 나오지 않는 부분을 채우는데 실패한거죠. 그러나 이 작품에서 조금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일단 고전적인 2D의 활로를 찾았으니 말이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 작품이 공개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기술적 성취는 눈이 돌아갈 정도였고, 2D는 거의 쓰레기통에 처박혔으며 (디즈니의 몰락은 정말 유명하죠.) 3D의 시대는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죠. 물론 그 기술은 그 작품에 맞게 적절히 변형되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수준이 되는 수준이 되었죠. 그런 상황에서 2D와 3D의 결합이 어떤 느낌이 될지 궁금해지는 상황이 되었던 거죠.

 

결론적으로, 이 작품의 그런 기술적인 측면은 성공적입니다. 표정, 화면의 움직임, 특수효과 전반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전작과의 비교를 해 보면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기술적인 성취로 보면 그렇게 놀라운 수준은 아닙니다. 이는 이미 픽사가 주도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이는 중요한 측면은 아닙니다. 작품에 맞는 특징을 표현하는 게 중요한 거니 말이죠.

 

이쯤되면 이 작품에 관한 불안감이 생깁니다. 과연 이 작품이 전작을 봐야만 이해가 가능한가에 관한 부분인데, 솔직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한줄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상관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은 전부 설명이 다 나오니 말이죠. 물론 전작을 보시면 일부 캐릭터 관계에 관해서 이해가 좀 더 잘 될 수 있다는건 사실이죠. 그러나 일단 전반적으로 느슨한 속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인 움직임에 관해서 말하자면, 일반적인 미국 애니와는 이해를 다르게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이해를 보여주자면 역시 얼마 전 공개된 꽤나 유명한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7 어드밴스트 칠드런(일본 애니는 제목이 눈이 타버릴 정도로 길어요;;;)의 움직임을 보시면........딱 생각나는 작품이 바로 매트릭스 뻥튀기 버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움직임이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데, 그나마 파판보다는 애플시드가 조금 덜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화려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식 스타일이니 그냥 받아들여야 하겠죠.

 

결국 액션은 볼만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이상의 이야기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일단은 눈은 즐거운 수준이라는 걸 알아두시면 됩니다.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제가 영어 더빙으로 상영을 봤기 때문에 뉘앙스가 상당히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많이 무겁습니다. 일본 애니 특유의 스타일이 좀 많이 강조되는 편인데 객관적인 수준으로 보자면 오히려 이 부분이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는 놀라운 일인데, 북미 스텝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닐지로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 덕에 상당히 멋지게 뽑혀 나온 느낌인데, 철학적인 부분도 상당히 줄어들면서 작품 자체가 받아들이기 쉽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강추작입니다. 물론 이 작품이 공각기동대의 원작자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이 작품의 의상 디자인이 프라다에서 되었다는 점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이 될 듯 합니다만 작품 자체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으니 말이죠.

다만 확실하지 않은게, 이 작품이 극장 상영이라는 부분에서 필름 상영이나 아니면 적어도 극장에서 한 번 보셔야 할 텐데, 블루레이라고 해서 과연 이 작품이 D2D(디지털 작품을 디지털로 바로 옮기는 방식)인지, DI작업(필름을 디지털로 스캔하는 방식)을 거쳐서 수록된 것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과연 감독의 의도가 어떤지 확실히 모르겠다는 건데, 뭐, 재미는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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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4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오늘 시간이 없는지라 과연 리뷰 포스트가 몇개 올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만약 오늘이 완전히 지나가고 나면 리뷰만 4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그만큼 밀렸다는 이야기인데........놀러다니느라 가이드라인도 안 잡아 놓은 상황입니다. 일단은 그래서 생짜로 리뷰를 쓰고 있는데, 이게 좀 상당히 어렵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낌을 석줄 정도 메모해 놓은 종이도 잃어버린 상황인지라 이 리뷰는 절망적인 수준의 생짜 리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기억에 남아서 말이죠. (어제 본 작품이 애니메이션이라는것도 한 몫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일단 오전 리뷰는 이거 하나 정도 일 듯;;;




 




이 영화의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 하나, 영화 외적인 부분인데 말이죠, 홍보비에 돈을 덜 썼는지, 아니면 극장과의 연락이 엉망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6월 13일에 보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전날 개봉했다는 겁니다. 아마 극장 잡는 문제가 걸려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솔직히 저것도 상당한 마케팅이니까요. (물론 전통적으로 13일의 금요일 마케팅이 성공한 사례는 제가 아는 바로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영화 내적인 부분이 훌륭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천천히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 영화는 애초에 기대가 많았던 영화입니다. 일단 샤말란 감독이 오랜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이기도 하고, 전작인 "레이디 인 더 워터"의 부진을 만회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배우진은 나름대로 대단합니다. 조연들도 영화에서 간간히 보던 사람들이고 말이죠, 게다가 샤말란이 완전히 반전 스타일에서 탈피를 했다고 해서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시사회평은 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이었지만 말이죠.

물론 시사회 평만 가지고 영화를 판단하는건 어리석은짓입니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경우, 평론가 평이 디워 수준이라고 폄하 해 버렸거든요. 물론 이 평은 지금 두고두고 회자되며 씹히고 있는 수준이지만 말이죠.그러나 "해프닝"의 경우, 상당히 그 평이 잘 들어 맞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스토리 구성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 이 정도로 스토리 구성이 개똥밭에서 굴러먹다 온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잔혹성이 그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게 더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 심지어는 사람들의 잔혹성이라는 부분까지 한 번에 다루다 보니 영화가 심하게 어그러지고 말았습니다. 주제를 정했으면 한 가지고 밀고 가야 하는데, 90분의 러닝타임에 사족이 너무 많이 달리는 바람에 영화가 병신이 되고 말았던거죠.

물론 영화 자체에 그 정도 장치도 없으면 어떻게 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그냥 생짜로 밀어 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일단 영화 자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문제가 있는데, 이는 여배우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영화에서 마크 월버그의 부인으로 나오는 이 여배우는, 솔직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왔던 배우인데, 그 영화에서는 인상적인 연기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기본적으로 공포로 굳은 얼굴인지는 모르겠지만 석고상도 그보다는 많은 표정을 지을 거 같은 수준입니다. 정말 실망스러운 수준인데, 그냥 코미디로 돌아가! 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마크 월버그의 연기도 실망스럽습니다. 이미 전작인 위 오운 더 나잇과 그 전작인 디파티드에서 워낙에 선 굵은 연기를 해 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 나약한 그의 모습은 마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초기 말도 안 되는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이런 연기에 익숙치 않은지 계속해서 말을 하이톤으로 구사하는데 무슨 자기가 후기 카스트랄토도 아니고 말이죠, 정말 영화에서 딱하게 나오는 수준입니다.

스토리에 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보죠. 일단 스포일러 문제이므로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이 영화는 무슨 특정 단체의 후원을 받은 영화 같습니다. 오직 그 부분으로만 밀어 붙이죠, 어떻게 90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쓸데없는 다른 이야기나 잔인한 장면은 구구절절히 적벽대전 쓰듯 늘어 놓으면서 정작 중요한 스토리 내용은 초딩들 독서 감상문보다 못한 정도로 축약해 버릴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긴장감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관두겠습니다. 영화가 병든 닭마냥 파워가 없이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그냥 음향효과나 잔인한 장면으로 깜짝깜짝 놀래키는 수준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 영화를 공포영화의 맥락에서 이해하면 그런 부분도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포로 영화가 도배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마치 퉁퉁 불어 터진 라면을 먹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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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