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극장 관람 확정작은 오늘거 2편(테이큰,버킷리스트), 내일 1편 (내가 숨쉬는 공기), 모레 1편 (식코)순입니다. 솔직히 모레는 "장강 7호"를 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무데도 개봉을 안 하더군요.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날짜를 잘 못 올려 놓을 듯 합니다만 뭐....상관 없죠. 그 외에도 다음주에는 또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의 첫번째 리뷰 "버킷 리스트"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확실히 두 배우입니다. 이 두 배우 이야기를 빼고 나면 이 영화에서 할 말은 스토리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 영화 화려한 액션이나 눈을 의심할 정도의 특수효과를 필요로 하는 영화는 전혀 아니니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이 영화의 다른 특징도 이야기 하기는 해야겠죠.

일단 이 영화는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어찌 보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두 늙은이의 이야기 입니다.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 같지만 영화는 그렇게 우울하게 흘러가지 않죠. 실제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남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그 남은 인생을 즐깁니다. (물론 처음에 잭 니콜슨은 저항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두사람이 서로 가지지 못한 것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 없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었죠.

사실 이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본과 배우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둘이 서로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고 있죠. 실제로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나 해내는 역할로 볼 때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일단 모건 프리먼은 진중하지만 따뜻한 사람을 역할입니다. 역시 연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며 판에 박힌 연기가 어떻다 저떻다 할 수준을 넘어서서 정말 잘 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연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보지만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잭니콜슨은....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가 던지는 대사들은 실제로 그가 살면서 내 밷는 말들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연기의 방향은 "디파티드"식의 생 악당이 아닌 유쾌하면서도 남을 괴롭히는 듯한 느낌의 스타일입니다. 잭 니콜슨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두 배우가 거의 완벽한 앙상블에 의해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미덕은 감독에게서 찾아 볼 수도 있죠. 롭 라이너 감독은 이런 영화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고 또한 꽤날 잘 만드는 감독이니까요. 여기서도 그의 캐릭터를 살려내는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다시 스토리 이야기로 돌아 와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수준이 다입니다. 뭐....그 이상 공개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다음을 공개 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된다고 난리가 나므로 일단은 공개를 꺼리게 되더군요. 그래도 뭐....일단 감상을 적자면 영화는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흘러갑니다. 일단 두 노년은 서로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지만 그걸 나누는 미덕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분명 그 둘은 행복을 느끼는 겁니다. 자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오랜만의 강추작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영화 18세이던데....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영화라면 15세 정도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보여 줄 만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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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의 영화리뷰입니다. 아마 오늘 하루 내에 영화리뷰가 3개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일단 가장 먼저 어제 봤던 (죄송합니다. 어제 일찍 잠드는 바람에 말이죠;;;) 영화인 "라 디스탄시아" 리뷰를 먼저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가 끝나자 마자 문자를 받았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 리뷰는 어제의 평과는 사실 노선이 약간 다릅니다. 일단 집에 와서 리뷰를 쓰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홍보 방향에 제가 너무 크게 의존했던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사적인 이야기부터, 이 영화도 역시 돈을 내고 본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내일 볼 영화는 전부 돈을 내고 보는 영화이지만 그것도 다 낸 영화가 아닙니다. 수많은 할인을 써서 영화 2편에 5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일반 시사회 당첨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잘 된 리뷰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저 본인도 인정합니다. 일단 영화에 제가 애정을 가지고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화를 면밀히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물론 4주간 영화에 굶주리다 보니 이런 공짜들도 면밀히 보게 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는 어머니의 소식때문에 막판에 결말을 못 보고 뛰쳐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결국 쓰러지셔서 발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단 리뷰는 써야 하고 (더 정확히는 없는 포스팅거리를 만들어 내야 하기에;;;) 또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할 말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제 리뷰를 바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했다면 무지막지한 악평으로 마무리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제가 기대한 영화가 아니라서 굉장히 실망은 했습니다. 일단 제가 이 영화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데다 홍보 카피에 누아르라고 적혀 있었기에 나름대로 기대하는 영화가 있었죠. 하지만 그 영화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어제는 피곤해서 리뷰를 쓸 수 없었고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왜 그런지 한 면 한 면 뜯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우선 헐리우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산업 시스템이 가장 발달한 곳이자 가장 기계적으로 시나리오를 짜 내는 시나리오 공장에서 나온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발리우드같이 세계 2위의 영화 산업을 자랑하면서 그 방향이 상당히 특이한 곳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그 만큼 우리가 흔히 보는 정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가 과연 복잡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진부한 이야기이고 또 좀 더 나아가면 너무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표헌하고자 하는 것을 따지자면 약간 다릅니다. 일단 그들이 연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캐릭터에 관한 묘사입니다. 주인공 권투선수는 영화 설명과는 달리 처음에 녹아웃 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수퍼마켓을 털다 잡힙니다. 게다가 더 나락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억지에 못 이겨 사람을 죽이고, 거짓말을 하죠. 한 마디로 나약한 자의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는 변모합니다.

그러나 그를 협박한 악당은 정작 사람을 죽인 경력도 없는데다 사회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미국의 방식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으로는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자 나약해 집니다. 결국 둘 다 같은 나락에 떨어져 본 겁니다. 물론 전 이 부분에서 극장에서 나와버렸기에 이 악당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 사이에 여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 남편을 주인 주인공을 보고서는 슬슬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녀 곁을 떠나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를 잊지 못합니다. 단지 육체적인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물론 이 영화는 엄연히 18세 등급이므로 상당히 그런 면에서 수위가 셉니다)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절망에 빠져 듭니다.주인공은 어찌 보면 잘 풀려 간다고 할 수도 있는 부분에서 더 깊은 심연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들에 순응하고 절망합니다. 인간이 벗어날 수 있는 굴레의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이 영화는 일반적인 누아르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 적랄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대사들도 꽤나 진부하지만 영화내에서 어색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적어도 상황에는 확실히 맞는 대사들이거든요. 그리고 인물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고 말이죠. 영상들은 무미 건조하며 그렇게 감정을 고조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면마저도 짧게 나가고 상당히 정직하게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다만 영화음악은 정말 짜증납니다. 쓸데 없이 웅장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볼때는 그냥 빼도 상관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실소를 지어내게 하는 음악마저도 존재합니다. 어찌 보면 소리에 민감한 제가 이 영화의 평을 악평으로 도배해 버릴 생각을 한 게 음악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실망스럽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이 배우들이 어디 나왔는지 모르는데다 (당영하죠. 제 인생에 스페인 영화가 이거 한편인데 말입니다. "판의 미로"는 엄밀히 말하면 멕시코영화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배우들의 연기력을 한눈에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그냥 한 번 쯤 봐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 생각 합니다. 다만 내일부터는 이제 상당히 긴 영화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영화를 굳이 찾아서 보실 분이 아니시면 보실 수 있는 상황이 오리라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P.S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영화는 18세이상 관란가 입니다. 한 마디로 수위가 세다는 뜻인데, 사실 잔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야한 부분은 좀 많이 심합니다. 게다가 교도소 장면에서는 비누 줍기를 생략해 버리는 대담한까지 나오죠. 물론 남자들끼리 미트스핀 도는 장면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고, 또 시작 되나 싶어서 마음을 졸이고 있으면 더 대담한 장면은 안 나옵니다. 사실, 사실, 두 사람 관게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요. 쉽게 말 해서 여자랑 있는 장면이 수위가 높은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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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로군요. 덕에 오늘은 조금 오리지널리티한 포스팅과 억지 퍼오기 포스팅이 조금 균형을 이룬 것 같습니다. 만약 내일 영화를 보러 갈 시간이 있다면 한동안은 그 균형이 유지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맘때가 개봉작의 기대도가 조금 식어 있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해 놔서 말이죠, 아무래도 한동안은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기대작의 경우, 개봉관을 못 찿는 경우도 간간히 발생해서 말이죠. 참고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 개봉관을 찾다가 열받아서 곧 올라 올 글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일단 뭐....잡소리는 집어 치우고 본 내용에 집중해 보기로 하죠.

 

 

 

 

 

 

 

 

 오랜만에 (그래봤자 2주 간격이라는 상황이지만 말이죠;;;) 영화관에 간 저로서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곧 특정 극장의 포인트가 소멸되는지라 그 김에 영화 대충 관대한 시선으로 한 편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결정한 것이 GP506입니다. 일단 중국 무협물(삼국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도저히 끌리지 않아서 안 봤고, 데스디파잉의 경우는 제가 자주 가는 꽤나 정확한 사이트에서 평이 아주 좋지 않아서 일단은 대충 이번주에 볼 거 없을때나 한 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상하게 '추격자'는 볼 기회가 안 나더군요. 보고싶기는 한데 말이죠.

일단 영화는 감독의 전문인 군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미 전작인 '알포인트'에서 비슷한 것을 선 보인적 있는 감독은 결론적으로 말해서 알포인트보다는 진보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단 알포인트는 대뷔작이었으니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영화는 그래도 설정이나 배경 면에서 좀 더 진보했습니다. 여전히 영화의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고 말이죠. 영화 세트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이 압박감이란 영화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수준이며 그 분위기가 압박감이라는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단은 안정적입니다. 특히 천호진의 연기는 그간 맡아 왔던 역들의 연장이거나 아니면 비슷하다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잘 한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그런 착하면서도 저돌적인 역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배우이니까요. 그리고 조현재의 연기도 그렇게 부족함 없이 잘 지나가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명훈의 경우도 상상 외로 맡은 배역을 상당히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전 그의 전작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볼 수 없었죠. 아무래도 퀴어 영화는 좀;;;)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소화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작 미흡한건 검시관역으로 나오는 이정헌이었습니다. 이정헌의 연기는 솔직히 너무 특징이 없었습니다. 배역의 중요도에서 오는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너무 배역의 성격이 안 드러나더군요. 상황에 맞게 나타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문제는 그 두 부분으로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 스토리와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스토리는 그다지 진보한 면이 안 보입니다. 심지어는 전보다 더 단순해지고 예상 가능하며 더 심심해 졌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비주얼 적으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니 말이죠. 스토리의 예상 가능함은 솔직히 영화가 전반적으로 지루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듭니다. 그러나 워낙 이 영화에서 화면의 세공력이 만만하지를 않아서 오히려 스토리보다 그 부분을 따라가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합니다.

설정은 정말 허술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원인이 되는 이유는 전에 다른 영화에서 봤던 것 그대로 입니다. 게다가 일어나는 일도 거의 비슷하고 말이죠.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극심할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영화에서 봤던 중심 설정이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다고 의심될 정도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그들한테 일어난 일이 앞으로 개봉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가 생각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전 플래닛 테러를 결국 일본판 DVD를 사서 봤습니다)

더 황당한게 이 영화는 시종일관 비장미가 흐릅니다. 조금도 풀어주는 맛이 없습니다. 화면에 압박되고, 인물들의 대사에 압박되고, 심지어는 이 영화가 18세 관람가가 되었다고 해도 좀 심하다고 느껴지는 분량의 피와 뇌수, 그리고 잔인한 장면들까지 영화 보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나섭니다. 게다가 군대, 나아가서 비무장 지대 한복판의 고립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인지라 심리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상상 이상으로 동화되는 기이함이 존재 합니다.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은 수준이거든요.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 솔직히 요즘 트랜드를 반영해서 이 영화에 수사관이 나오는 건 이해를 합니다만 수사관이 직접 알아내는게 너무 없습니다.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해결사에 가까운 느낌이죠.

결국 결론은 고어가 좀 필요한 분들은 이 영화를 관람 하시고, 수사물이 필요한 분들은 그냥 추격자를 보시거나 아니면 미국 드라마중 CSI나 그런 계열의 드라마를 즐기는게 오히려 맘 편한 선택이란 겁니다. 그렇다고 삼국지를 추천 할 수 가 없는게 삼국지 마저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거든요. 결국 이번주까지는 완전히 침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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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와 별 관계 없는 고백 하나, 이 영화는 사실 공짜로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공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에 관해서 좋은 감정이 드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어제의 몸살이 다 낫지 않은 관계로 오늘 움직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다 해야 하는 관계로.....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에 관해 야이기 하자면 그의 화려한 전적들이 먼저 나와야죠. '스타게이트', '인디팬던스데이', '패트리어트 - 늪속의 여우', '투모로우'등 여러 영화를 찍었습니다. 물론 쫄딱 망한 '고질라'도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그의 영화는 이야기가 아닌 스케일이 가장 중요한 테마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작은 소품 영화는 한 편도 없습니다. 사실 기대도 않고 말이죠.

10,000BC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화려한 특수효과를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찬찬히 한 가지씩 말씀드리죠.

일단 가장 큰 문제인 스케일의 경우, 크기는 한데 스팩터클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이 최악의 단점이 되었는데 말이죠, 결국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지루합니다. 아니, 스케일도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롤랜드 에머리히 영화 영화중 개인의 장면이 가장 많고, 또 화면의 느낌조차도 뭔가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평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특성상 로드무비의 성격마져 띠고 있기 때문에 좀 그 느낌이 더 심합니다.

그럼 액션 장면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액션도 없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정적으로 흘러갑니다. 살면서 정적인 블록버스터 라는 말을 처음으로 내 뱉게 만든 영화가 이 영화가 된 거 같습니다. 쉼게 말해서 액션이 몇 장면 없습니다. 주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면이 거의 다고 가끔 여럿이 붙어도 서로 붙어서 싸워주는 맛이나 아니면 시각적인 효과에 관해 뭔가 남다른 면을 보여 주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팽팽한 접전따위는 전혀 존재 안 한다 보시면 됩니다. 살면서 별 영화를 다 보지만 매머드가 내려오는 장면이 가장 스팩터클한 장면이 될 거라곤 생각 해 본 적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저 포스터 개뻥입니다. 저런 장면 절대 안 나옵니다. 물론 스밀로돈 (그 송곳니 긴 호랑이) 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애들용 영화 급입니다. 이 영화가 몇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과 사람의 교감이 저런 애들용 수준이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시대에 영어를 쓴다는 것도 개그인데 (아포칼립토처럼 밀어 붙였어도 괜찮을듯) 영어를 알아 듣는 호랑이? 지금 장난 합니까?

게다가 선사시대란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 스토리를 거의 막장으로 짜 놓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 당시에 등장했을리 만무한 물건들 (여기서 다 까발리죠,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쇠로 된 족쇄가 나오고, 금 세공술도 발달 했습니다.)이 미친듯이 등장 합니다. 극세사도 짠 거 같은데 말이죠, 이건 거의 아무렇게나 썼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내용상 거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로 시종 일관 진행 되는 관계로 당혹스러울 정도 입니다. 뭔노무 주술사가 생명을 다른 사람과 교환을 하고 어떤 예언가가 호랑이랑 대화하는 사람에 관해 안다고 합니까?

이쯤에서 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살면서 이렇게 유치한 대사들은 처음입니다. 전 그런 대사들을 예전 국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말 그대로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미국 만세를 외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대사들이 더 시적이고, 더 용감하며, 더 허황되고, 더 유치합니다. 차라리 애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 정도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그딴거 없습니다. 배우들 연기조차도 다 딱딱합니다. 얼굴에 흙만 칠하면 다라고 생각 하나본데, 배우들 표정은 완전 마네킹입니다. 대사는 교과서 읽는 듯 하고, 감정표현은 물 말아 먹었습니다. 배우들을 다 따져야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럴 필요 조차 없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 그 정도 입니다.

그러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만한 부분, 특수효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 해서 털에 관한 효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 극장에 걸린 영화는 CG테스트 분량이 아니므로 중심 화두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그 정도 스케일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여준 수준이니 일단은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되면 제 결론이 어떤지 예상하실 겁니다. 보지 마세요.차라리 반지의 제왕을 한 번 더 보시던가 이번주와 다음주는 영화관이 쉰다고 생각하셔도 별반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주도 크게 기대작은 없으니 말이죠.만약 공짜표가 생겨도 포기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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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아무래도 4주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놓친 영화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가장 큰 손실일 거 같고,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평가가 거의 괴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는 정말 아깝습니다. 게다가 '점퍼'도 놓쳤고, '어톤먼트'도 보지도 못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개봉일을 명확히 알지 못 하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도 상당히 불안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나마 3주차까지 남아 있는 영화인 '밴티지 포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 영화관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움직이는 게 상당히 피곤해서 말이죠;;;) 일단은 오늘은 가볍에 2편 연속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3월 말주까진 영화 관람이 거의 없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일단 아직 물색이 안 끝난 관계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그럼 이제 오랜만의 리뷰, '밴티지 포인트'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워낙 이 영화를 늦게 접하는 바람에 일단은 다들 보셨을줄로 압니다만 그래도 일단 봤으니 제 느낌에 관해서는 일단 좀 써야겠죠.

가장 먼저 이 영화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계속 영상이 중첩되면서 8명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이 됩니다. 단 20분간 일어난 일에 관해서 영상이 8개인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소, 같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잘 못 되면 무진장 지루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영화란 이야기죠.

그러나 이 영화의 경우, 그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분명히 한 곳이지만 서로 다른 촬영각에 인물들의 행동들에 따라 그 전 이야기나 그 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단은 극적인 긴박감은 그런 대로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의 경우, 특히 중간에 나오는 내용이 살짝 늘어지는 관계로 중반부는 살짝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관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살짝 버티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형식부분에 관해서는 그렇게 낮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 보는 동안 시계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영상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특징이 없습니다. 인물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화면은 일단 특징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계속 같은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분명히 맞는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영화라면 뭔가 영상적인 특징, 예를 들면 좀 더 극사실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한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느 합니다. 이 영화가 한 사람의 20분 과정을 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러닝 타임도 짧으니 뭔가 좀 더 실험적인 시도를 했어도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긴박한 화면이 밋밋하다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욕을 먹어야 할 것은 이 두부분이 아닙니다. 분명 형식적으로도 특이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 형식에 걸맞는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배우들의 면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라는 대 배우 둘을 데려다 놓고 이 영화가 하는 짓이라곤 캐릭터가 그저 사건만 짜집기 하고 따라가는 무지함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전 포레스트 휘테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스트 킹'을 관람을 했고 이 사람의 연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고니 위버의 경우......사실 기대를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기에 (제가 시고니 위버가 나오는 영화는 '에일리언'하고 '빌리지'밖에 모릅니다;;;)그녀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 그냥 그렇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 줍니다만 일단 캐릭터의 특징이 완전 전무하고, 게다가 미국 특유의 일반 시민의 히어로화에 힘을 들이는 매우 고전적인 캐릭터라 영화 전체에서 뭔가 붕 떠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대사의 몇몇 부분의 경우, 솔직히 전혀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데니스 퀘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소규모 블록버스터(?)에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제반 설정의 경우도 전혀 쓸모가 없는데다 그가 나오는 장면은 거의 초인을 보는 거 같은 수준입니다. 역시 특징이 너무 전무해서 힘든 수준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제가 가장 기대한 사람은 사실 매튜 폭스 입니다. 전 로스트의 광팬인지라 아직까지도 낚시바늘에 끌려다니고 있고, 그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의 개봉한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연기와 캐릭터성도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그러나 매튜 폭스의 경우는 살짝 다릅니다.

그의 장면의 경우, 특징이라곤 쥐뿔도 없는데다 주변의 쟁쟁한 사람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기 하는게 확 드러납니다.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인 특징 없는 캐릭터도 큰일이고 말이죠, 다만 그의 악역은 살짝 신선했습니다만 워낙에 초반 등장분이 적은 관계로 그렇게 비교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예상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에서 허우적대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결국 팝콘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솔직히 웃기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특징이 없는데다 심하게 아귀가 안 맞는 경우마져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그냥 DVD 나오면 빌려서 보세요.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DVD 퀄리티를 따져서 사시는 분들의 경우도 도저히 저로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리뷰 다음에 할 10000BC의 경우, 제가 블록버스터 최초로 악평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실 영화를 찾는다면 그냥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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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이 시간에 두번째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함이라고는 하지만 놀았다....라는게 주요 골자죠;;; 그나저나...친구와 함께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는데 친구 녀석은 연락도 안 되고 당장에 다음주인데 아직 뭘 할지고 결정 못한 상황;;;;게다가 돈도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발생 했고 말이죠.

일단은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한국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영화가 얕은 웃음만을 주는 코미디 영화인데다가 심각한 영화는 너무 설명적이고, 게다가 소위 명감독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작품은 금방 내려버리거나 아니면 소규모 극장에 걸리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특이 곧 설 연휴인 요즘같은 때는 설 겨냥용 '저질'영화들이 대량으로 공개하게 마련이죠. 특시 스타가 많이 등장하고, 웃음을 주는 물건일 수록 그런 혐의가 짙은 작품이라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다행히도 더 게임은 설 두가지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는 미덕(?)을 발휘해 주었습니다.

일단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이 영화의 사전 정보를 입수 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1인 2역을 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상대를 배껴야 하는 매우 기막힌 난이도의 작품이죠. 게다가 원래 캐릭터도 잘 살려야만 하는 무시무시한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신하균과 변희봉 모두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일단 변희봉부터 살펴보면, 특유의 어투에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더해서 정말 멋진 초반 연기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내기를 즐기면서도 내기 댓가를 정말로 챙겨버리는 그의 모습은 놀랍다 못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중반부터의 장면에서도 초반에 신하균이 보여주는 순수한 모습을 살려내는 멋진 연기를 보여 줍니다. 조금 안 어울리기까지 하지만 정말로 연기는 끝내주게 잘 합니다.

그렇다고 신하균이 밀리는 모습은 아닙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멋진 연기를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단 초반부에는 순수하면서도 절실함 때문에 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중후반 들어 변희봉의 모습이 정말로 오버랩 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주는데 변희봉의 말투와 행동거지까지 흉내내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다만 약간 히스테릭한 면모가 좀 부각되기 때문에 진짜로 이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는가에 관한 척도는 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정말로 무서울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그외의 배우들도 중견급 이상이 대부분이라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분위기도 잘 살고 말이죠. 다만 워낙 틀에 캐릭터들을 연기하는지라 특징이 없어 보이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희봉의 부하 역을 하는 그 사람의 연기는 조금 불만스럽더군요. 너무 끊어진다고나 할까요?

일단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꽤나 참신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몸을 빼앗아가 버릴까 라는 부분에서 정말로 가져가 버리는 것은 무서울 정도죠. 게다가 그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일종의 용단이 보입니다. 다만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빨간색 증후군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빨간색 증후군이란 말은 제가 생각해 낸 것인데 항상 한국 영화에는 피가 나오면서 꼭 화면에 오래도록 비추는 이상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입니다.

화면의 경우, 이걸 특별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분위기를 잘 살리는 화면에 딱히 카메라적인 기교는 부리지 않습니다만 한국영화 특유의 화려하고 정교한 풍경이 보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하단 것은 일반 집에 관해서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일단 한국 영화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색이 많습니다. 딱히 한국 영화에는 영화 특유의 색감이라고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 문제의 연장에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험단계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나 스토리의 진행은 한국 영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스릴러인지라 반전이 있다거나 아니면 긴장감이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긴장감 유지쪽에서 심하게 힘에 부칩니다. 중반에는 살짝 지루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스토리의 문제로 인해 치정이나 조폭이 또 너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반전의 경우, 너무 설명적인지라 김이 빠집니다. 충격을 주려는 것 까진 좋은데 그 충격에 관해 너무 설명적인 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제가 추천은 합니다만 강추작은 아닙니다. 일단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에다 재미도 보장 하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다음주가 설이니 즐길 수 있는 영화중에서도 스릴러 없나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 영화가 유일한 선택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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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몰아서 영화 리뷰가 올라온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일단 저는 목요일이 비는 날이고 (예, 저 주말은 미치도록 바쁩니다) 목요일에 거의 모든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일단은 다 보게 됩니다. 다행히도 어제는 딱 두 편 봤고 오늘은 이제 한 편 볼 예정입니다. 브릭은 아직 하는 데를 몰라서 예매를 못 한 상황이죠.

일단은 이 영화는 아침 일찍 봤습니다만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가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중국 무협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옛날 이야기가 먼저 나오게 마련입니다. 사실 그 때 이미 중국 무협의 형태는 완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최근 중국 무협의 경우, 극도의 화려함이라는 명제를 거쳐서 오히려 쇠퇴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장예모우에게 책임을 물어야겠죠. 장예모우는 분명 재능있는 감독이지만 이상하게 연인과 황후화는 정말 몸집만 큰 영화였죠. 게다가 야연의 경우, 역시 화려함의 외피에 이상할 정도로 집중이 안 되는 기묘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러나 어떤 일이 생기면 그 반작용이 생기듯, 분명히 어떤 화려함 보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리얼리즘으로 가는 영화가 분명 발생을 합니다. 일단 그 시작으로 전 묵공을 꼽습니다만 일단 외형상으로 보면 전형적인 중국 영화라고 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배우로 한국인인 안성기가 등장하는 데다 원작은 일본인이 쓴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사람이 날아다닌다거나 아니면 뭔가 환상적인 면이 없는 말 그대로 정직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구구 절절히 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또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게다가 화려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땅을 안 딛고 날아다니는 사람따위는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중국의 역사를 정통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인 관계로 무협 영화라기 보다는 사극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히는 사극이지만 말이죠.

결국 명장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무협영화와는 약간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가져야 합니다. 큰 스펙터클과 스토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됨을 미덕으로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약간 기괴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 이야기가 주축을 이룹니다. 저 세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지만 완벽한 선인이 아니며 심지어는 한 사람은 남의 마무라와 자는 상황까지 벌어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악인도 완벽한 악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름을 남기겠다는 욕망 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서로 똑같습니다.

이 영화의 화면에 관해서라면 그 이야기에 부흥하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함따위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사람들은 지저분하게 나오며, 어느 숏이든간에 너무나 정직합니다. 다만 분위기상 건조게까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사람들의 감정을 중국영화답지 않게 필터링 없이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라면 사실 감독의 공이 큽니다. 진가신 감독이라고 하면 무협영화 리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름이지만 이미 첨밀밀이라는 영화로 크게 이름을 알린 감독이니까요. 게다가 작품 목록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무협영화라고는 전혀 없는, 그리고 공포영화 목록마저 있는 그런 감독입니다. 그런 감독이 큰 영화를 연출하면 분명 뭔가 다른점이 발견 되게 마련, 명장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세 배우, 유덕화, 이연걸, 금성무 세 배우의 경우, 이미 많은 무협영화에 출연한 관계로 일단은 기본에 충실한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이미 다들 중견급 이상이기 때문에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도 그렇게 꽤나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제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일단은 여러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이며 재미도 충분히 보장하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를 다운 받아 보는 행위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비추입니다. 확인 결과, 인터넷에 뜬 파일은 중공(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잠시 뒤에 자동적으로 아시게 됩니다.)개봉판인데, 이 개봉판의 경우 거의 40분 분량이 잘려 나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장면이 유교를 버리고 기독교를 가지게 된 사람들에 관한 부분을 들어내 버린 것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 결과 이야기에서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삭제가 되어 버린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웬만하면 극장 가서 보세요. 게다가 전투 장면도 꽤나 볼만하니까요.





P.S 이 블로그 특성상, 민감한 사안은 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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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두번째 본 영화인 클로버필드입니다. 제 인생에 하루에 영화 세편까지 본 경우는 있지만 두편을 거의 20분 사이에 두고 연속으로 보는 건 처음이군요. 그래도 헛갈리지는 않으니 다행입니다. 3편이 넘으면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럼 잡담은 그만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역시 제작자 이야기를 해야 겠군요. 감독은 28주 후를 찍은 사람이자만 그 외에는 딱히 이름있는 작품이 없고 이 영화는 거의 제작자의 기획이니 말입니다. 한 마디로 감독은 도구라는 이야기죠. 제작자 이름은 우리가 익히 하는 대로 J.J에이브럼스입니다. 아마 엘리어스나 로스트라는 TV 미드에 열광하셨던 분이나 미션임파서블3를 보신 분이라면 더욱 잘 아시는 이름이실지 모르겟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 감독보다 이 사람의 설명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흔히 말하는 낚시 마케팅이란 것 때문인데 이미 미드에 열광하셨던 많은 분들이 이 제작자의 낚시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워낙 심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고편에 괴물 모습에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정말로 단 한번도 말이죠. 역시 이 것도 낚시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물론 이 제작자가 감독을 맡았던 미션 임파서블 3의 경우에도 그노무 토끼발이 뭔지 공개가 안 돼고 결국 그냥 넘어 갔죠.

그런 그가 이번에는 뉴욕에서 괴물이 활보한다는, 어찌 보면 진부한 설정의 영화를 기획 한 겁니다. 게다가 이미 똑같은 주제로 롤랜드 에머리히가 고질라를 찍어서 성대히 "말아 먹어버린" 전례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이런 괴물 영화는 꽤 잘 먹히는 편에 속해 있죠. 그런 상황에서 J.J.는 어찌 보면 현명한 판단을 합니다. 바로 전과는 달리 군대의 시점이나 정부에서 이 괴물을 어떻게 처치 할까 회의 하고 작전을 짜는 장면을 빼 버리고 말 그대로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영화를 진행하는 겁니다. 물론 이 역시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을 찍으면서 써 먹은 방식이지만 J.J. 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바로 영상적 특질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화면이 매우 불안하고 떨립니다. 분명 이 영화는 아포칼립토를 찍었던 디지털 캠(이름이 '제네시스'라더군요.)으로 찍었으나 영상을 보면 그 카메라가 아닌 분명 손에 들고 있는 캠코더로 찍은 듯 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영상을 배우에게 맞기며 그 영상으로 경험을 해 보게 만든 겁니다. 이 같은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특이하게 변화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촬영을 어디서 봤다고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물론 '본 얼터메이텀'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사정없는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에서는 동일하나 분명 차이가 있는게 '본 얼터메이텀'의 경우에는 관찰자의 시험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가 빚지고 있는 영상적 특징은 바로 오래 전에 매우 화제가 되었던 영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입니다.

'블레어 위치'는 핸드헬드로 이루어졌지만 역시 그 일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식으로 처리 했기 때문에 클로버필드와 비슷한 화면 특징을 보여 줍니다. 물론 '블레어 위치'의 경우에는 저예산이었기에 진짜 가정용 캠코더를 사용하는 방식익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 영상적인 특징과 그 이유로는 가장 비슷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 영상은 영화 표현에 매우 성공적인 방식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어떤 대처를 보이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어떤 공포에 빠졌는지에 관해서 배우들보다는 영상이 표현하기가 더 좋은 방식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예고편의 불안과는 달리 괴물이 자주, 또 자세히 비춰 집니다. 물론 후반부에 말이죠. 전반부에는 괴물이 너무 크고 또 흔히들 말 하는 "저기봐!", "어디!"의 시간 때문에 괴물 뒤만 보여주는 상황이 잘 벌어집니다. 그 부분이 사실감을 더욱 더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인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는게 앞에 파티 장면에 몰려 있습니다. 사실 인물 관계가 한 번에 몰리면 영화가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이 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워낙 후반이 다급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적절한 판단이라고 여겨 집니다. 게다가 결말이 매우 급작스럽게 끝나 버리는 관계로 몇몇 분들의 경우에는 이 영화가 매우 쓰레기 같다 평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이 영화가 컨셉이 굉장히 중요함을 생각 해 보면 어울리는 결말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의 경우,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게 마련입니다. 솔직히 제가 볼 때도 배우에 집중하기 보다는 배경과 소리, 그리고 화면에 집중이 되는데다 배우들이 특별히 대배우나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딱히 실망스럽다나 놀랍다 라는 이야기를 할 만한 비교 자료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판단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일단은 상황에 맞는, 평균적인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사실 연기력이 별반 관계가 없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말 그래도 괴물이 휘젓고 다닌다 라는 설정 외에 제가 우주 전쟁이라는 설정이야기를 했듯 이 영화는 정체를 모르는 적에 관한 미국의 공포를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적이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일반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라는 부분을 잘 보여 줍니다. 사실 이 앞의 미스트 리뷰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리뷰를 한 것 같습니다만 그 영화는 인물의 심리 연기가 중요한 수준이었고 '클로버필드'의 경우에는 그 것을 영상으로 표현을 해 버리는 방식을 사용했다는게 다른 점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 과연 이 영화가 괴수 영화인가 라는 부분에 관해 의문을 제기 할 까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괴물이 후반부에 몰리며 중반부에 나오는 괴물은 큰 괴물이 아닌 그 괴물 몸에서 기생 했다고 설정 되어 있는 작은 괴물들의 공격이 주를 이루는 방식인데다 이 영화는 다른 괴수영화의 방식, 괴수가 나오는 화면은 흔들리지 않고 천천히 한 번 훝어준다의 방법이 아닌 실제 비상시 화면의 사람의 시각을 카메라로 대변한 것인데다 괴물에 쫓기는 내용이 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주가 되는 내용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사랑하는 한 여자를 구하러 간다는 내용이 주기 때문에 이 영화는 괴수 영화에는 오히려 포함 시키기가 좀 미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강추작입니다. 뭔가 스토리를 원하신다면야 조금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워낙 단선적인 스토리 이므로) 일단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 (사실 괴수 영화에 들어가는 예산 치고는 굉장히 싼 3000만달러 정도가 들었습니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한다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볼 때는 메이저급 영화의 한 시도로서 역사에 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P.S 약간은 여담이지만 이 영화의 가장 비현실 적인 면이라고 한다면 다름이 아니라 그 배터리 오래 가는 캠코더 입니다. 뭔 설정이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배터리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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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그렇습니다. 다시 돌아 왔습니다. 어제는 너무 바빴던 관계로 도저히 블로그를 관리 할 시간이 없고, 또 집에 들어 와서 그냥 쓰러져 자버리는 기행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벌써 영화를 2편을 연속으로 봐 버리는 기행을 벌였죠;;; 결국 오늘 기다리고 있는 포스팅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 후보작도 공개된 상황이니까 그 포스팅도 해야죠.

일단은 영화 리뷰부터 해 버려야 할 거 같기에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하도록 하죠.

 

 

 

 

 

이 영화의 감독은 굉장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프랭크 다라본트라는 감독인데 말이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다라본트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쇼생크 탈출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마일의 감독도 나왔죠. 그 만큼 휴먼 드라마의 영역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과연 불안한가, 그건 아닙니다. 앞의 두 편과의 공통점도 있죠. 바로 원작이 스티븐 킹이란 겁니다. 사실 원작자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다라본트는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의 느낌을 또 부여 하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결국 영화는 그 재능에 의한 것인지는 모릅니다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따져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영상이 특이하다거나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특이하다고 한다면 영화 특성상 진짜로 안개가 심하게 낀 화면을 보여 주면서 클래식한 영화 각도와 함께 정말 암담할 정도의 고립감을 자아낸다는 겁니다. 특이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영화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죠. 화면에 대한 특징은 그 외에 매우 정직하다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특징은 오히려 인간의 관계, 인간이 과연 공포에 빠졌을 때 어떤 인간군상이 나오는가에 관해 굉장히 진지하게 밀고 간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안개 속의 수많은 괴물들에게 공격 당하면서 누군가는 공포에 빠지고, 누군가는 담담해 하며 누군가는 또 화를 내거든요. 그것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말입니다. 결국 안개의 공포는 사람들의 내면을 실체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그런 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결말은, 주인공이 살아남았음에도 그 것이 해피앤딩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주인공의 머릿 속에 '왜 살아남았지?' 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그건 관객들도 마찬가지고 그 것은 과연 안개 속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을 때 절망 하고 포기 해 버리고 나서야 나타나는 희망이 과연 희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자, 내용이 이쯤 되면 이 영화가 과연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는가란 의문이 생깁니다. 실제로 제가 간 극장에서는 이 영화를 공포 영화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단 제 결론은 일반적인 공포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그 사람들이 평소에 꾸미지 않는 모습이 적랄하게 드러나면서 그에 대해 공포가 심화되거든요. 게다가 마켓 안에서의 장면은 정말로 이 공포를 이용해서 뭔가 일을 꾸미는 사람들이 더 무섭게 나오기도 합니다.

연기력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영화의 분윅기를 잘 살려주는 좋은 연기력들을 보여 주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배우들 이름을 모르는 관계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갈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든 영화 배우를 다 아는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결론은......강추작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1월 후반대에 화제작들은 대부분 볼만한 영화거든요. 2월 초는 좀 우울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 영화가 아마 한동안 갈증을 달래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영화 최대 대목중 하나인 설날이 오는데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없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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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생각보다 한국과 미국의 미묘한 오차로 인해 놓친 영화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예, 저 영화 매우 좋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아까운건 역시 아메리칸 갱스터인데 그다지 제 성에 차는 리뷰가 별로 없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봐야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제 리뷰가 리뷰다운 리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테크닉적인 면에 관한 리뷰가 없다는 이야기죠. (남이 써 놓은 리뷰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스포일러에 그렇게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죠. 사실 내용 다 알고 가는게 오히려 영상쪽에 집중도 더 되고 말이죠.)

결국 이 리뷰는 뭐...한 마디로 쓰고 싶어서 쓰는 리뷰라 보시면 됩니다. 특히 이 영화로 해서 할 이야기도 좀 있고 말이죠.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관한 약간 짜증나는 사실 하나, 이 영화의 원재는 사실 Enchanted(인챈티드)로서 사전의 정확한 의미는 "요술에 걸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죠. 앞부분만 어떻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영어 제목 그대로 갔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말이죠, "마법에 걸린 사랑"이라는 한글 제목과 함께 디즈니라는 이름, 그리고 공주가 나온다는 이야기와 합쳐져서 애들 데려 오는 영화로 인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라이온킹이나 그 외 제목들 봐서는 그냥 디즈니라는 이름 그 자체로 그렇게 인식이 되어 버린 거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제목이 저 꼴이 됨으로서 참으로 남자 혼자 보기 민망한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작 '여자와'보게 된 영화는 클로버필드;;;)

뭐 각설하고, 일단 이 영화, 처음애는 디즈니의 특징이 너무나도 잘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대사, 인물들의 행동, 게다가 심지어는 노래까지 매우 디즈니적입니다. 물론 만약 그런 장면으로 전부를 이루었다면 독특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진부해서 지겨워 죽을 지경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실사가 되면서 배경이 뉴욕으로 바뀌고 정말로 멋진 영화가 됩니다. 절대 그럴리 없는 화사한 뉴욕을 보여주면서 (들어 본 바로는 맑은 날이 몇일 안 된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찌들어 가는 남자주인공을 보여 줍니다. 뭐, 초반 장면의 경우는 사실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처음 도착하는 장소는 타임 스퀘어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타임스퀘어와 그 외 뒷골목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물론 내용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설명하기는 좀 그렇군요.

그 외의 영상들은 정말 화사하게 지나갑니다. 어찌 보면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 매우 깔끔하고 화사한 화면이 떠오릅니다.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거 같다고 하면 꼭 생각 하시는 것이 마이애미를 표현하는 이글거리는 화면인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디즈니 특유의 애니 색감이 화면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도적인 부분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뉴욕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 옷이 전부 무채색입니다. 결국 주인공 여자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데, 보통 영화에서 잘 쓰는 대비이기는 하지만 웬지 더 눈에 띄더군요.

이쯤에서 이 영화, 생각보다 디즈니 스타일과 좀 떨어져 있다고 생각 되는게 자사의 수많은 명작 애니를 패러디 하는 특이한 방식을 택합니다. 제 눈에 가장 심하게 띄었던 것은 역시 미녀와 야수의 카메라 워크가 그대로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압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장면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 부분들을 어찌 보면 패러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슈렉과는 달리 그 패러디가 그 대상을 이용해서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닌 일종의 인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웃기기도 하죠.

배우들의 앙상블은......그냥 기본기라고 해 두겠습니다. 일단 남자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경우, 워낙에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 굳어진 이미지가 거의 그대로 가는지라 가장 잘 하는 연기를 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연기가 어떻다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경우에도 사실 백치미를 주요 무리고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똑같은 부분의 연기를 보여 주므로 솔직히 그다지 딱히 연기가 어떻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왕자 역으로 나오는 제임스 마스덴의 경우도.......굉장히 안습스럽습니다. 왕자치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심히 드는데 말이죠, 연기는 잘 하는데 디즈니 스타일 왕자하고는 뭔가 좀 동떨어져 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게 노래에 관한 부분인데, 의외로 이부분이 영화를 정말 즐겁게 이끌어 나갑니다. 영상들의 경우도 애니를 그대로 실사판으로 찍어버리는 느낌이 들면서도 옛 디즈니의 그 영광을 보여주는 듯한 그런 노래 스타일은 어찌 들으면 정말 독특합니다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전이 그 위력이 막강합니다.

결론은.....정말 강추작입니다. 이 영화는 남녀 노소가 즐겁게 볼 만한 영화입니다. 사랑이란 말이 붙었다고 해서 남자가 견디기 힘든 영화도 절대 아니고 말이죠, 웬만하면 이제 2월부터 들어가는 올해 첫 영화 이벤트 시즌 전에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때면 다른 영화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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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