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저 같은 애니 중독자의 경우 패키지판을 예매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귀국 날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냥 극장 관람 선에서 만족하기로 했죠. 물론 파가 개봉하게 되면 양상이 달라질건 확실합니다. 이번 작품을 전 굉장히 좋게 봤기 때문이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스포일러가 좀 많습니다. 이미 TV판으로 접하신 분들이라도 교체된 장면들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할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댓글만 달고 나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마음의 준비들 하시고,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 하자면, 필자는 TV판을 본 사람에 속합니다. 그것도 중2때 어둠의 경로로 처음 보았죠. 아마 그 당시에 제가 처음으로 애니를 많이 보기 시작했던 때로 생각 됩니다. 그 당시 사이버 포뮬러, 아즈망가 대왕, 그리고 후르츠 바스켓을 섭렵을 하고 에반게리온에 손을 댔죠. 물롣 당시에는 고화질, 저화질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18M짜리 저화질로 애니를 감삼했던 추억아닌 추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로 신선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이 애니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와 있었지만 저로서는 초고속 인터넷을 처음 접했던 때였고, 게다가 애니에는 빠지기 시작한 때 였기에 딱히 TV에서 방영해 주지 않으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TV에서 방영 해 줬던 때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 때는 해 주는 지도 몰랐거든요.

그러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TV판 결말은 정말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걸 싸이코 드라마라고 부르는 줄은 검색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정말로 그 부분은 저로서는 이상 야릇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구해서 봤던 구 극장판도 저로서는 약간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그 극장판의 결말은 정말로 싫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관해서 저만 그런 감정을 가진게 아니었나 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 애니를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이 결말에 관해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그래서 극장판이 나왔고, 또 그 극장판 마져도 많은 사람들이 실망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저야 감독이 그랬다면 내심 불만을 가져도 감독 의도이겠거니 해서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만 (소심해서 일수도 있기는 합니다;;;;) 일본은 한국과 약간 문화가 다른지라 그런 부분에 관해 좀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도 있나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그렇게 12년 전에 처음 탄생 했던 애니가 다시금 제작 되어 극장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냥 기뻤죠. 그리고 오늘 관람 하고 왔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관람 뒤 불상사가 좀 있습니다만;;;;(이건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일단, 거의 모든 장면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TV판 그대로 나가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처음 부분의 경우, 마치 극장을 위해 편집 된 거 같은 느낌 수준의 익숙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애니가 과연 그냥 재편집본 수준에 머무르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화면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로 유려해졌습니다. 일단 12년의 간극을 일반 편집으로 넘기기에는 16mm의 화면이 극장화 하기는 너무 좋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그렸다는 감독의 용단은 적적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영상미를 보여 줍니다. 일단 전과 달리 사도는 파편이 남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핏물'이 됩니다. 그 장면이 정말로 섬짓할 정도로 눈에 들어 옵니다. 게다가 에바 디자엔도 그다지 많이 바뀌지 않은 듯 하면서도 좀 더 유려한 느낌을 주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에바의 녹색도 굉장히 선명하게 처리 되었고 말이죠. 전과 달리 색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면서도 시삭적으로 굉장히 유려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12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그래픽으로 된 장면들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특히 제 라미엘의 경우, 전에는 그 형태 그대로 였으나 이번에는 컴퓨터의 힘을 빌어 정말 다양한 형태로 변화 합니다. 심지어는 제거 될 때의 형태도 그 형태 그대로 끝장 나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드릴도 그냥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정말로 라미엘의 일부가 드릴의 형태로 변하는 것 같이 느껴지게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그래픽의 힘을 빌어 정말로 유려해 졌습니다. 관제실도 그래픽의 힘으로 더욱 세련되어 졌습니다만 그 느낌은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전반부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으나 후반부에 정말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일단 유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집안일 순번 정하는 장면이 통째로 떨려 나갔습니다. 이런 장면이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극장 상영 시간상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은 러닝타임이 98분정도인 관계로 그래서 빠졌다기 보다는 내용의 전개 몰입도를 위해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팽팽은 살아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 주변에 에바를 관람하신 분들에게 달려가서 팽팽이 뭔지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나름대로 감초 캐릭이라 말이죠.

그리고 살아있는 몇몇 장면도 스케일이 커진다거나 형태가 바뀐다거나, 아니면 좀 더 유려한 편집으로 긴장감을 높인다든가 하여 만듦새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TV판에서 맨 마지막에 나왔던 그 지하철 장면이 약간 삽입이 되었습니다. 물론 극의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신지의 마음을 좀 더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억지 편집이 아닌 정말로 극장에 잘 어울리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바뀐 장면은 신지가 방황하는 장면이었는데 원작에서는 그 서바이벌 하는 학교 친구와 같이 있다가 네르프의 직원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장면이 혼자서 방황하는 장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부분은 어찌 보면 좀 더 처절하게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골목에서 노숙 하는 장면까지 나오니 말이죠.결국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에바에 태우는 장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만 일단은 그 이상의 친구 관계 진전은 별로 없습니다.

신지의 행동도 약간 바뀌었습니다. TV판보다 약간 더 능동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말이죠, 이 장면이 후반부 장면과 합쳐지면서 전과는 다른, 약간 헐리우드 냄새가 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 장면 하나가 좀 그렇다는 것이지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의 신지가 레이에게 하는 '웃어주면 돼'장면은 여전히 훈훈한데다 레이의 웃음도 좀 더 산뜻하게 변해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의외였는데, 바로 카오루가 등장합니다. 사실 카오루는 후반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바로 파에 등장 해서 큰 역할을 맡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심증 지나지 않지만 말이죠.

그래서 결론은.....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강력 추천작입니다. 이 애니가 오타쿠성 이 짙다고 욕하시는 분들, 일단은 한 번 보세요, 그리고 판단을 하세요. 이 애니가 아무리 욕을 먹는다고는 하지만 역사를 한 번 장식했던 애니고, 그 역사를 아는 사람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또한 그 역사에 중독되지 않은 전문 평론가들의 경우도 좋은 평가를 내렸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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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그렇습니다. 지금 전 뉴욕에 와 있고 그 동안 인터넷이 영 잘 안되는 동네에서 있다가 겨우 지금 좀 되는 바람에 들어와 봤더니....동생녀석이 멋진 글을 하나 썼더군요. 동생이 학업의 문제에서 좀 풀려나면 같이 운영 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동생아, 선물 사 놨으니 걱정은 마라.


오늘은 오랜만에 리뷰입니다. 미국에 와서 겨우 시간이 나고 갈 데를 못 찾은 바람에 아는 사람의 수고로 극장에 갔습니다. 결국은 가장 무난한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럼 뭐가 되겠습니까? 액션 영화 내지는 뮤지컬 영화가 되겠죠. 결국, 낙점을 봤고 본지 정확히 4일 만에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 영화 기다리시는 분들이 좀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 관해 가장 기대 하시는 부분에 관해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를 오늘 좀 하게 될 거 같군요.


뭐 이 영화의 감독인 팀 버튼과 배우인 조니 뎁과의 조합은 사실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좀 짚고 넘어가야 정상이겠죠. 일단 둘의 관계는 제가 아는 바로는 가위손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의 작품은 잘 몰라서 말이죠;;; 저는 팀 버튼의 팬은 아니거든요. 특히 팀 버튼의 명작이라고 하는 빅 피시의 경우, 저는 사실 굉장히 재미 없게 본 영화에 속해 있기에 그의 영화는 사실 굉장히 걸러서 보는 편입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줄로 압니다만 '크리스마스의 유령'의 경우도 저는 별로 좋게 보지 않았기에 (물론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 '유령 신부'는 좋아합니다만) 그에 관한 분석은 제 글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좀 찾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물론 리뷰는 아니죠.


'스위니 토드'의 경우, 감독이 몇번 교체된 경력이 있는 영화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버튼의 성격을 극심할 정도로 잘 드러낸 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영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만약 '빅 피쉬'나 '찰리와 초컬릿 공장'. '가위손'의 영상을 떠올리신다면 문제가 커집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비슷한 영상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그게 아니라 '슬리피 할로우' 입니다. 그 만큼 어둡고 무채색의 영상에 오직 피만 색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의외로 화사한 색을 자랑하는 화면이 간간히 나오기는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의외로 이번에는 살짝 현실감 있는 주변 배경이 존재합니다. 물론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럼 가장 기대하시는 조니뎁에 관해 말씀 드리자면 불행한 이야기 이지만 '실망스럽습니다'. 물론 연기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조니뎁은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듯이 굉장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사실 그 연기는 배우가 교체 되기 전에는 짐 캐리가 할 것이라고 되어 있었기는 합니다만 의외로 조니 뎁도 광기와 슬픔이 어우러진 표정 연기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중점으로 보게 되는 것은 그 부분이 아닙니다.


이 영화가 제가 선택한 이유를 처음에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이고 과연 조니 뎁의 노래 실력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이 주가 될 겁니다. 불행히도 조니뎁의 노래 실력은 평균수준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겨우 흥얼거리는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 만큼 노래에 특징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없어서 웅얼거림으로 들리는 부분도 간간히 있습니다. 조니 뎁 때문에 가신다면 한번쯤 깊이 고민을 해 보실 부분이라고 생각 됩니다.


오히려 괜찮은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은 여자쪽입니다. 물론 그 동안 팀 버튼의 작품을 간간히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아시는 배우입니다. 바로 '헬레나 본햄 카터'입니다. 물론 생김새로는 이보다 어울리는 배역이 없다고 할 수준이긴 합니다. 이미 파이트 클럽에서마져도 그녀의 특이한 외모는 증명이 된 수준이죠. 물론 전 그녀가 '찰리와 초컬릿 공장'에서 자상한 어머니 역으로 나왔을 때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기력이 좋은 배우라 잘 넘어갈 수 있었죠. 그리고 여기서도 연기력은 좋습니다. 사실 조니 뎁 만큼 연기 부분에 관해 전율이 일 정도는 아닙니다만 일단 평균 이상의 연기력과 수준급의 노래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제가 포스팅 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샤샤 바론 코헨이 등장한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불행히도 그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노래는 생각보다 좀 합니다만 이렇다 할 연기력 평가를 할 정도로 분량이 길지는 않기에 그의 연기에 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의외라면 전작인 '보랏'의 모습은 거의 벗어버렸다는게 성취중 하나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정도로는 곤란하죠.


그리고 의외의 비중을 자랑하는 건 알란 릭맨입니다. 그리고 노래도 어느 정도 구사 합니다. 물론 그는 노래 부르는 장면이 얼마 없기에 노래에 관해 평가를 내리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의외로 연기력은 발군입니다. 물론 그의 인생 길이로 봤을 때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멋진 수준입니다.


물론 그 외에 등장인물이 몇 있고 그들도 노래를 은근하게 구사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알아 보실 수 도 있겠군요. 알란 릭맨의 일중의 부하로 나오는 사람을 유심히 잘 살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이상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 하기로 하죠.


아, 그리고 젊은 선원으로 여자 깨나 홀리게 생긴 사람이 하나 나옵니다만 노래 실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연기력은 사실 평가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흔히 보는 젊은 연기자의 평균적인 연기력 수준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지만 그의 노래 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노래 부부넹 관해서는 나오는 배우 중에서는 가장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니 뎁의 딸내미로 나오는 여자의 노래 실력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자도 연기력에 관해서는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할 만 하군요.


이 영화의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 하나를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군요. 이 영화의 원작과 관련된 부분인 만큼 꼭 밝히고 지나가야 할 부분인데요, 이 영화가 국내에선 몇 살 이하 이용가로 공개 될 지 제가 확인을 안 해서 그렇습니다만 잔인한 것을 좀 심하게 꺼리시는 분들은 좀 더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가 피가 튀는 것 만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사실인 사람을 다져서 고기 파이로 만드는 내용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이미 원작 뮤지컬이 국내 공연을 하면서 이미 공개된 부분이기에 스포일러라고 생각 안 합니다) 어느 정도 좀 생각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최종 결론, 이 영화는 조니 뎁의 매력은 보여 주지만 연기력 외에 중요한 축에서 조니뎁의 매력은 심히 깎아먹습니다. 만약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니뎁에 대한 기대를 거두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물론 이 영화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 저로서는 강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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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은 보고 온지 한참 지났습니다만 그래도 하루가 완전히 지나간건 아닌 관계로 포스팅이 길어질 거 같습니다. 할말도 많고 말이죠. 그런데....오늘은 영화 정보도 꽤나 많이 모은 상황인지라....어찌 될지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영화의 원작을 먼저 읽었습니다. 사실 이게 영화로 나온다고 하기 전에 이미 읽은 상황이었죠.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로 나온다는 정보를 접했을 때는 이미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북미 평론을 접하면서도 기대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상당한 수작일 것이라 생각을 했던 거죠.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작품은.....정말 참담 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따져 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심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스토리 입니다. 물론 이미 평을 찾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라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평이 맞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제가 본 바로는 영화가 책의 내용을 겉핥기식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책의 기묘한 정서를 이상할정도로 거세 해 버리면서 매력이 반감되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아동용 영화라고는 하지만 원작의 미묘한 부분, 그러니까 절대 권력의 악의 설정이 기독교로 되어 있던 그 부분이 완전히 제거되어 버린 것은 정말로 심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만약 그 부분이 살아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이 영화를 또 상영 금지를 외쳤을 거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기묘한 느낌이 사라져 버리니 영화가 영 식상해 지더군요.

게다가 영화가 전반적으로 긴 소설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따라가는데 급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반지의 제왕처럼 모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용을 충실하게 재현 했으면 어땠을 까란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심한 낚시는 역시 배우들입니다. 저 포스터에 나오는 배우들이 나오는 장면 전부를 합쳐도 전체를 더해도 아마 영화 전체의 길이의 5분의 1도 안 될 겁니다.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떻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등장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전반적인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역시나 너무 분량이;;;;

그렇다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애가 연기를 잘 하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확답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분량은 충분히 많으나 너무나 표정이 들쭉날쭉합니다. 몇몇 표정연기는 정말로 마네킹에 가까우나 가끔은 또 잘 구사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전반적으로 과연 이 여자애를 캐스팅을 해야 했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남자 아이에 관한 연기력 이야기는 관두기로 하겠습니다. 정말 그 둘의 연기력은 심심하기가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그나마 귀엽기라도 하지,나머지 하나는 그렇지도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 영화가 앞선 리뷰의 아무 생각 없이 봐서 더욱 재미있는 영화, 내셔널 트레져같은 접근법으로 봐야 재미가 있을까요? 전 그 접근법으로도 회의적이라 봅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전개를 따라가는데 급급한 관계로 스펙터클한 면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물론 아동 타겟의 영화에서 뭘 기대하는가 라는 의문을 날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솔직히 아동이 이해 하기 힘든 부분이 좀 많습니다. 게다가 원작 소설이 워낙에 아동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화면이 아기자기하기는 합니다. 색감도 상당히 다양하고 말이죠, 일단은 화면이 분위기를 살리기는 합니다. 그리고 주로 늙은 배우들의 선전으로 인해 그나마 영화가 아주 졸작이라는 느낌은 안 듭니다.

그래도.....만약 아이랑 보러 가실 거면 그냥 다른거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의외로 잔인한 장면도 좀 있고 말이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어른 취향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볼 영화 없으시거나 그 동안 웬만한 영화는 다 봤다 싶으시면야 보러 가셔도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포스터에 나오는 저 휘황찬란한 배우들에 홀려서 영화를 보는 우를 범하지시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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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시험은 끝났으나 미국 갈 준비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관계로 소설을 진행 시키지 못 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분들 죄송합니다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미국에서도 일단은 쓸 예정이니까요.

그러면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뭐...이미 제가 써 놓은 평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영화 취양이라고 함은 주로 아주 마이너 하거나 아니면 아주 메이저 영화에 쏠린 편입니다. 시간이 나면 주로 이상한 영화를 찾아 다니거나 아니면 주말에 오전에 시간이 나는 경우는 집 근처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곳) 의 영화관에 가기 때문에 그런 기 현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기대작은 완전히 다 챙겨 보는 편입니다. 물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경우...저랑 웬수가 졌는지 한번도 극장에서 못 봤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해 질 만큼 겨울에도 굉장히 신나는 영화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실제로 007-카지노 로얄과 데자뷰의 경우에는 우리 나라에서는 올 초 1월에 개봉을 했었죠. 결국 여름과 겨울, 둘 다 액션의 풍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여름 블록버스터의 액션 강도가 더 세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보자면 내셔널 트레져는 나름대로의 미덕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에 어려운 이야기도 없고, 주인공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고민하지도 않으며, 액션도 간간히 보여 주시면서 개그도 치는 그런 전혀 걱정거리 없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전편의 경우는 솔직히 액션의 강도는 조금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당시 겨울에는 그 만큼 강도가 세지 않아도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았거거든요. 저로서는 제리 브룩하이머 특유의 그 생각없는 액션을 여름과 겨울 모두 즐길 수 있다는게 가장 신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올 여름의 제리브룩하이머의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이었습니다) 물론 내년도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제가 브룩하이머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보물찾기 영화이기는 합니다. 주제따위는 없습니다. 물론 박진감 넘치고 쉬운 추리가 연속으로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걸 스토리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조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보물을 찾는다 라는 스토리는 누가 봐도 상당히 억지스럽기는 합니다. 결국 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원하신다면 약간 생각을 해 보실 문제라는 이야기죠.

사실 배우의 연기력을 따질 이유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연기파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기를 따진다는 거 자체가 이 영화에서는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헬렌 미렌과 존 보이트의 앙상블은 그런대로 봐줄 만 합니다만 솔직히 그런거 따질 여유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어떻다는 평가 자체도 솔직히 하기 힘들죠. 거기에 집중해야 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단 한가지...이 영화에서 가장 진솔한 부분인 스팩터클함은 좋습니다. 물론 반지의 제왕이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같은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상상 외로 흥미진진하게 잘 흘러 갑니다. 그리고 단서도 그렇게 어려운 편도 아니고 말이죠. 1편에서도 그랬듯이 충분히 생각 해 낼 수 있는 단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가볍게 퍼즐을 한다고 생각을 하시면서 따라가셔도 괜찮을 거란 말입니다.

일단 저로서는 강추입니다. 올 겨울에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영화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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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전 사실 영화 보러 거의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으로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특정 영화관에 마일리지가 주로 쌓이더군요. 그런에 이번에는 그 영화관에는 아이맥스가 없는 관계로 용산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드디어 제 첫 아이맥스 관람 영화를 리뷰를 하게 되었군요.

그럼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검색을 해 보고 나서 알아낸 사실 하나, 원작이랑 비교하신 분들은 영화가 거의 쓰레기였다라고 평을 하시더군요. 물론 제 주변에서는 원작소설마져도 쓰레기로 폄하 하는 지인도 있습니다만 리처드 매드슨이 쓴 원작은 사실 제가 볼 때는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작이 있다고 해서 그 원작을 충실히 전하면 이 영화가 과연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원작은 워낙에 많은 독백에 술에 절은 로버트 네빌 푸념, 그리고 절망적인 수준의 배드엔딩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거든요. 만약 그런식의 캐릭터를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다면 그건 조연 내지는 악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극심한 배드엔딩은 절대 불가능하죠. 게다가 항상 영화는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많은 슈퍼히어로 작품들이 영화화 되면 변형을 거치게 됩니다. 만약 트랜스포머가 원작대로 가면 볼 사람들이 몇이나 될 지 생각해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제가 이 영화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아무리 영화으로 원작을 고쳐야만 한다는 해도 정도라는 것을 심하게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그게 제작비나 러닝타임상 제약으로 인해 잘렸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진실은 제작자들만이 알 겁니다. 혹시 DVD에 코멘터리로 나오면 또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그 괴물 (원작에서는 그들이 흡혈귀에 가깝습니다) 들이 대화도 하고 낮에는 완전히 활동을 못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사회화가 진행 되지요.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흡혈귀의 특징이라고는 낮에 햇빛 받으면 못 움직인 다는 것 외에는 요즘 트랜드인 좀비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성이라고는 누군가 통솔해서 남을 공격 하는거 외에는 그다지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영화적인 부분에 대해 따지고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표방은 하고 있으나 이상할 정도로 장면의 호흡이 깁니다. 게다가 액션도 그다지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죠. 사실 이 부분은 원작의 특징이기도 하고 감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콘스탄틴이라는 작품을 만든 프랜시스 로렌스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콘스탄틴은 흥행하지 못 했으나 DVD 시장에서 일종의 견인차 역할은 하는 작품이 되었죠. 그리고 프랜시스 로렌스의 대뷔작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사람이 각본에 참여했는지는 전 모르는 탓에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전반적으로 화면이 느리게 지나갑니다. 대사로 이루어지는 장면도 생각보다 많고요. 똑같은 특징이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그 배우의 잘 알려진 매력으로 영화를 진행한다는 겁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도 매트릭스로 이루어낸 이미지를 재생산 해 내는 듯한 콘스탄틴을 연기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동시에 존재 합니다. 일단 윌 스미스의 액션스타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것을 일반적인 이미지 맞습니다. 게다가 군인이면서 과학자인 로버트 네빌로 나오는 그는 사실살 그동안의 이미지의 재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전과는 달리 그의 섹시 이미지는 이번 영화에서는 안 나옵니다. 사실 그를 이루는 또 다른 이미지의 축은 섹시 이미지 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이 있었으나 모두 사망하고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후반에서도 딱히 여자를 꼬시거나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인 후반부의 액션의 몰림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사실은 이 액션도 세련되지 않으며 뭔가 처절하면서도 정적으로 지나간다는 느낌을 숨길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이기는 하나 본 시리즈나 스파이더맨같이 극도의 쾌감을 주는 액션 영화는 절대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윌 스미스는 생각보다 원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그 부분도 일정량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느낌입니다만 그때와는 달라진 점이라면 총을 들고, 개에게 애정을 심하게 쏟는다는 점 이상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분이 평을 하셨듯 '교과서를 읽고 기계가 표정을 억지로 지으려고 하는 듯한 연기'는 절대 아닙니다. 윌 스미스도 이제 세월이 묻어나오는 얼굴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그 만큼의 성취도 보입니다. 전체적인 필모그래피로 따지면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력은 중상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화면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실제 사람이 사는 대도시의 모습을 진짜 사람이 살지 않는 느낌이 나도록 정교하게 잘 표현했다고 할 밖에 없습니다. 워낙 이미지적 색채는 사실적이므로 그렇게 따질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의외로 헨드핼드 기법이 약간 들어가 있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사실 약간 부정적입니다. 만약 극도의 쾌감을 원하시면 사실 이 영화 비추입니다. 그러나 당장 즐거우셔야겠다면 이 영화가 최선의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이맥스에서는 이 영화 앞에 다크나이트의 오프닝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막이 없는 관계로 뭐라고 떠드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겁니다. 물론 그 장면은 굉장히 흥미롭기는 합니다만 괜히 그거 보고 나서 적당히 영화를 즐기겠다고 아이맥스를 끊으시는 건 주객 전도 내지는 모험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전 아이맥스에서 봤기 때문에 해당 장면이 어떤지 압니다만 초강력 스포일러 이므로 그냥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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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사실 이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은 건 한시간 전입니다만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개인적으로 곤 사토시의 작품은 제게는 성역에 가까운 수준이거든요. 그러나 일단은 핑계 없는 무덤은 없고 이 블로그가 영화 전문 블로그를 지향 하는 이상 일단 할 일은 해야겠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얼마 전 곤 사토시의 최신작인 파프리카를 보신 분들이 이 작품을 보셨다면 약간 기분이 묘하실 겁니다. 특히 파프리카로 곤 사토시의 작품을 처음 접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이상한 느낌이실 수 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해서 장편 영화가 겨우 2~3달 사이에 두편이 나올 수 있나 의아해 하실 분들도 계실줄 믿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2003년작으로서 4년만에 국내에 겨우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이는 사실 곤 사토시라는 감독의 인지도가 워낙에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시이 마모루 같은 유명한 감독들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에 의해 벌어지는 슬픈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튜지오 지브리의 몇몇 작품은 국내 개봉을 이제야 했고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지 않고 최근작이 아니라면 현재까지도 극장 개봉이 요원한 작품을이 있습니다. 그 작품을 거의 다가 결국 DVD로 직행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곤 사토시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곤 사토시의 작품은 10년만에 개봉해서 하루만에 내린 다음 DVD로 출시 된 작품이 두 작품이나 존재하거든요. 지금 포스터에 써 있는 두 작품, 퍼펙트 블루와 천년여우의 경우 입니다.

사실 그 두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리 리뷰가 있는 겁니다. 차근차근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죠.

제가 볼 때는 곤 사토시의 작품은 세 가지의 서로 다른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라는 영화도 사실 일종의 큰 분류가 가능한 작품입니다.

곤 사토시는 처음에는 코믹 장르로 대뷔한 경력이 있습니다. 검색해서 알아낸 사실이지만 노인Z의 설정을 맡았었더군요. 사실 그 때부터 곤 사토시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특징인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흔히들 사회적으로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주로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물론 노인Z에서는 감독이 아니었기에 그의 재능이 충분히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그 것은 월드 아파트먼트 호러때도 사실 원안으로 참가를 한 덕에 그다지 많은 특징이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의 특유의 작품세계는 항상 의미심장할 정도로 살아 있었죠.

그는 기동경찰 페트라이버에서 특유의 깊이 있는 스토리를 살짝 맛만 보여 준 다음 (당시 레이아웃으로 참가 했기 때문에 스토리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메모리즈에서 각본을 맡고 드디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로 대뷔 합니다.


이 작품은 일종의 충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애니 특유의 화면과 이상할 정도의 현실감이 뒤엉킨 무지막지한 애니메이션 이었거든요. 지금 봐도 굉장히 잘 만든 수작이란 것을 처음 10분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특징인 사회의 소수가 등장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라는 것을 등장 시키면서 아이돌이 겪을 수 있는 심리를 극한까지 몰아 붙입니다. 이 애니는 우리나라에서는 18세를 받았습니다만 솔직히 말 해서 그 이전에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 만큼 좋은 작품이거든요. 배경과 사람은 사실적이지만 그녀가 겪는 심리를 직접 화면에 투영시킴으로서 영화가 보여줄 수 없었던 화면을 보여준 것도 하나의 특징이었지요.

역시 같은 카테고리로 묶이지만 약간 더 가벼운 작품이 등장 합니다. 바로 천년 여우입니다.

천년 여우는 성향이 좀 더 가볍습니다. 전작이 18세를 받을 만큼 파괴적인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약간 더 가벼운 화면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면 톤도 전반적으로 밝은 편입니다. 그러나 담고 있는 작품의 농도는 옅지 않습니다. 이 작품도 만만한 작품이 아닙니다. 사실 이 작품은 일종의 사실주의가 지배하지만 역시 꿈이 약간은 들어가는 역시 애니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화면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작과의 알레고리는 역시 이번에도 배우가 등장한다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내 노배우를 등장 시킨다는 면이 약간 다르죠. 또한 이 작품은 액자식 구성과 시간이 해체되어 나타나면서 집중하지 않으면 혼란이 올 수도 있는 특이한 선율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점 또한 퍼펙트블루와는 다릅니다. 퍼펙트 블루에서는 등장 인물의 정신이 해체되지만 천년여우에서는 시간이 해체되는 거죠.

리고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 등장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원제는 사실 동경 대부 (도쿄 갓 파더즈)입니다만 이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죠.

이 작품도 역시 전작과 같이 사실적인 화면이 주를 이룹니다. 좀 더 특징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은 앞의 두 작품보다 훨신 현실에 가까운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클라이맥스의 장면은 애니 특유의 장면이지만 말입니다. 또한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사회의 밑바닥을 긁는 빛에 쫓기는 사람, 호모, 가출 소녀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이 해체되느 아픔을 겪지만 그들 자체가 또 다시 가족을 규합하는 일종의 치유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되면 따로 한 갈래로 분류해도 될 정도이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앞의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실이 주고 애니의 특징이 부차적으로 나타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이 이야기가 이상하게 퍼펙트 블루 이전의 작품을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 이유는 곤 사토시가 감독이 아니었기에 그의 특징을 분석적으로 보지 않으면 딱히 눈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기 때문에 뺀 겁니다. 저도 그 작품들은 솔직히 곤 사토시의 냄새가 난다라고 하기에는 분석력이 짧거든요;;; 게다가 패트라이버의 경우, 곤 사토시의 느낌보다는 또 한명의 유명 감독인 오시이 마모루의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분석에서 뺐습니다.

다시 곤 사토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곤 사토시의 이상한 특징이 나타나는 작품이자 TV시리즈에서 최초로 감독을 맡은 작품, 망상 대리인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제가 접하지 못 해서 딱히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일단 전반적인 평가를 본 바로는 가장 최근작인 파프리카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다만 극장판이 아니라서 절충을 본 부분이 좀 보인다는 평도 있고 말이죠. 그러나 작화 확인으로 봐서는 파프리카보다는 아직까지는 그의 전작들에 가까운 화면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장 최근작이자 가장 이질적인 작품인 파프리카가 등장 합니다.


파프리카가 가장 이질적인 작품인 이유는 사실 제가 망상대리인을 못 봐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의 작품들과는 달리 현실이 주가 아닌, 그야말로 상상이 주가 된, 매우 화려하디 화려한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이 블로그를 TV애니 전문 블로그로 이끌려는 헛된 시도에 의해 이 애니의 리뷰를 포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 애니는 스토리도 앞의 작품에 비해 굉장히 복잡합니다. 게다가 앞선 작품들과 달리 대사의 밀도나 내용이 차원이 다릅니다. 슬슬 일본 애니의 가장 고질적인 부분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잘 등장한다는 것일 뿐)이 곤 사토시 감독의 작품에서도 드러나는가 싶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굉장히 훌륭하기는 합니다만 곤 사토시 작품중에서는 가장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도 전작들에 비해 디지털이 매우 많이 늘었고 생감도 무지막지할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현실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사람이 나오되, 시각적인 부분에서 일종의 향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이 부분이 전작과는 다른 부분이 되었죠.

물론 지금 소개 되는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작이라고 인정이 된 만큼 솔직히 리뷰 없이 보셔도 무방 합니다.

그러나 일단 오늘 본 작품인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에 대한 심층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앞서 설명했듯 이 작품에는 홈리스 피플, 즉 노숙자들이 주인공 입니다. 그 만큼 삶에 관한 애환이 많은 사람들로 등장 합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 나타난 버려진 아기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배우들의 연기력 하는 이야기는 전부 개똥일 뿐이므로 생략 하도록 하고, 작화면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이 아닙니다. 물론 디지털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장면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셀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특유의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외로 세밀한 질감을 가진, 그리고 셀 애니 특유의 파스텔톤과 현대의 선명함이 공존하는 특이한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경우 셀의 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세한 표정을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대사도 나름대로 가볍게, 그리고 현실감 있게 잘 지나가는 편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이상할 정도로 철학적인 대사도 물론 나옵니다만 그런 대사도 피드백이 잘 조절되어 가벼운 대사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죠. 이 정도면 각본의 승리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앞서 설명했지만 사실적인 화면이지만 극사실주의는 아닌, 애니의 질감을 잘 살려낸 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느낌은 최근에는 디지털 애니라는 부분에 의해 너무 많이 희석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 정도면 셀 애니의 특유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애니는 영화보다 감독의 역량에 매달리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아니라고 주장하사니는 픽사애니 추종자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본 애니는 그 부분이 심합니다. 일단은 그런 부분을 꼭 감안 하시고 작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게드 전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 의견에 동조하실 겁니다.)

그리고.....항상 빠지지 않은 주의사항이죠. 이 제목, 그리고 몇몇 블로그에 의해 오도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말이죠, 이 작품은 연인용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부부 동반이나 가족 동반 (그렇다고 어린 애들 데리고 들어가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용 영화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용 애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너무 제목에 매달려서 극장에서 즐기신 듯 합니다. 절대 크리스마스 아니더라도 즐길 만 합니다.

일단 제 입장에서는 무조건 강추작입니다. 현대 특정 영화체인에서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한 오늘 관람객 수로 볼 때 조기 종영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가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오래전에 보셨다는 분들도 한번쯤 극장에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느낌이 전혀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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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두 편을 본 관계로 두 편의 리뷰가 진행 됩니다.그러고 보니 다음주도 두편일 가능성이 높군요. 물론 한 편의 개봉관을 찾았을 경우의 이야기이지만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올해 초에 제가 애플닷컴 트레일러 사이트에서 처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저로서는 상당한 기대작이었습니다만 그 당시에만 기대작이었을 뿐, 그 다음에는 잊고 있었죠.

그리고 얼마 전에 다시 정보를 입수 하고 보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그래서 이 영화가 리뷰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포스터에 써 있듯이 쏘우1편의 감독인 제임스 왕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로서는 이 영화에 기대하는게 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중점으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이 영화를 한 가장의 처절한 복수극이라고 기대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매우 잔인한 비주얼로 정말 처절한 수준으로 영화가 진행될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옛날 홍콩 느와르의 분위기를 자아내더군요.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간단합니다. 한 줄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장이 가족의 복수를 한다 정도로 요약되는 줄거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는 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스토리를 중시 하시느 분들은 처음부터 주의를 드리는 겁니다. 이 영화는 애초부터 스코리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복수극이란 설정도 사실 그렇게 신선한 소새도 아닙니다. 이미 브레이브 원이라는 영화에서 한 번 썼던 소재입니다. 게다가 항상 나왔던 소재이기도 합니다만 사실 어찌 보면 복수라기 보다는 응징이라는 분위기에서는 브레이브원과 비슷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영화의 비주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비주얼 자체도 굉장히 평범합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장면의 연속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신나기는 하고 자동차 추락 장면의 경우에는 의외의 긴박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본 얼터메이텀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니 그 장면은 기대 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본도 그 장면에서 긴박감을 주지만 분위기 자체가 약간 다릅니다. 그러나 그 외의 장면에서는 사실 좀 심심한 수준입니다.

비주얼의 특징이라고 하면 피가 많이 나온다는 점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입니다. 어쩌면 감독의 특징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잔인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 영화의 기대를 걸 만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사실 배우들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특히 악당들은 얼굴에서 악당이란게 나옵니다.

결국 가장 아까운 사람은 주인공의 역할을 하는 케빈 베이컨입니다. 좋은 연기력과 충분한 느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런 영화에만 케스팅이 되더군요. 물론 좋은 영화도 많기는 합니다만 정말로 아까운 느낌이 드는 배우입니다.

결국 결론은.....만약 할 일 없고 그 동안 개봉한 영화 다 보셨으면 보세요. 그리고 뭔가 홍콩 느와르가 그리우시면 조금 아쉬운 거라도 필요하시다 싶으면 보러 가시면 됩니다. 저로선 그냥 다음주를 기다려도 될 거 같다는 조언을 하고는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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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9시에 잠들어서 아침에 깨 버렸습니다;;; 결국 소설 작업도 하나도 안 했고 말이죠......일단은 오늘은 밤 새서라도 20장 채워야죠. 자세한 이야기느 않고.....

일단 오늘은 두 편 보고 왔습니다. 시험이 턱에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리뷰는 계속 진행됩니다.뭐....낙제만 면하면 되는거죠;;;;;;

 

 

 

 

 

 

 

 이 영화는 모두들 자 아시다시피 뮤지컬 영화입니다. 동명의 뮤지컬도 현재 상영중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정준하가 나온다고 하던데.....전 뮤지컬은 못 봐서 말이죠.

사실 이런 식의 뮤지컬 영화가 나오는 건 의외로 굉장히 띄엄띄엄 합니다. 심지어는 90년대 초에는 맥이 한 번 끊어졌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 입니다. 당시에 왕과 나의 새 버젼인 애나 엔드 킹이 개봉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워낙에 평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뮤지컬 영화의 부활의 신호탄은 사실 물랑루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떤 뮤지컬의 무대화는 아니지만 실제로 영화를 이끌어 나갈 때 대부분의 장면에서 배우들이 노래를 불렀으니 말이죠. 실제로 이 영화는 화려한 화면과 사운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시카고에 이르러 뮤지컬의 특색이 갈라졌습니다. 무대적인 화면과 해체적인 화면, 그리고 특이한 춤으로 인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낸 시카고의 경우 정통 뮤지컬 영화와는 거리가 약간 있기는 합니다. 어찌 보면 물랑루즈보다 훨씬 정통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원작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이 부분에 관해서는 쓰시는 분들이 많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 약간의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오페라의 유령이 있던 뒤에는 뮤지컬 영화가 자리를 잡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한 때 포스팅 했던 (그리고 저작권 문제가 걸리는 관계로 공중분해 해야 했던 그 포스팅의 주인공인) 프로듀서스는 시대극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무대적인 화면은 선보이지만 특별한 특징이라면 영화의 느낌 자체도 잘 살려 냈다는 겁니다. 제작자가 멜 브룩스였으니 일단은 코믹한 요소도 많았죠. (멜 브룩스는 패러디, 코미디 영화의 제왕입니다. 궁금하시면 스페이스볼이라는 영화를 찾아 보시길)

이번 영화도 사실은 굉장히 음악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그러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화면이 무대장치 같아 보이는 장면은 그다지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길거리가 나오고 체육관에서 노래가 나오며 춤을 출 때는 무대 분위기가 잘 안 나옵니다. 물론 존 트라볼타와 크리스토퍼 워큰이 나오는 장면과 뒤의 오디션 장면은 무대적인 요소가 강하기는 합니다.

뮤지컬과의 비교는 제가 뮤지컬을 보지 않은 관계로 할 수 없습니다만 일단 굉장히 흥겹고 음악이 나올 때는 내가 같이 음악에 맞춰 몸을 들썩이려고 하는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흥겨운 음악이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춤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몇몇 동작의 경우는 사실 옛날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그렇게 촌스럽지 않은, 신나는 느낌의 춤을 선보입니다. 정말로 극장에서 신나는 뮤지컬 한 편 보고 나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전반적으로 미국의 시대적 배경이 흑인 문제가 터지기 전인지라 그다지 걱정이 없는 분위기 입니다. 실제로 그 시대 자체가 미국이 꿈꿨던 시대죠. 전쟁도 없고, 어떠한 다른 문제, 테러는 물론 심지어는 사소한 국가적 문제도 없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도 미국인들은 그 시대가 황금기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아도 가난도 비껴가던 시기였으니까요.

뭐.....이런 저런 문제를 따지기 전에 위의 글만 보더라도 대충적인 분위기는 감이 오실 겁니다. 정말 밝게 지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정말 아무 문제도 없고 심지어 영화의 갈등이라 할 수 있는 부분도 적당적당히 잘 넘어갑니다. 이들의 유일한 문제는 멋내기와 흑인이 TV에 나가느냐 마느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엄한 어머니가 있는 집에서 탈출할 수 있는가에 관해 생각해 보는 거 같습니다. 심지어는 첫 번째 말고는 두번째와 세번째는 영화상에서 해결해 버리고 말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괜찮은 수준입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는 제가 처음 봤을 때는 사실 특수 분장을 한 줄 알았는데 말이죠....특수 분장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사실 연기력보다는 춤실력을 보는게 더 옳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춤실력은 다들 굉장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도 일단 짚고 넘어가자면 너무 의외의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조금 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연기도 그렇고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의외의 배우는 크리스토퍼 워켄이었습니다. 솔직히 나이가 좀 있으신 관게로 몸은 좀 무거우십니다만 노래 실력은 의외로 좋으십니다. 존 트라볼타와의 듀엣 장면에서도 그렇게 밀리지 않는 표현력을 자랑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존 트라볼타의 경우는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여장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을 가지고 웃기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진지하게 여자를 연기하고 계시더군요. 뭐 워낙 많은 영화에 나오셨으니 연기력에 관해서는 그렇게 문제 삼을 부분은 없습니다만 오히려 아직까지도 (그 분장을 하시고도) 춤에 관해서 그렇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 때 토요일밤의 열기라는 영화에서 디스코로 섹스심벌이 되었던 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비중이 없다면 없다고 할 수 있는 제임스 마스덴의 경우도 중간중간에서 꽤 괜찮은 감초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이 배우는 엑스맨의 사이클롭스 이후로 이래저래 밀리는 역을 좀 맡고 있기는 합니다. 특히 슈퍼맨 리턴즈에서는 사랑문제에서 로이스 레인 마음속에서 슈퍼맨에게 밀려나는 안습 케릭터를 보여 줬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솔직히 이러저러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실 그게 이 영화에서의 역할이니 연기를 잘 한다면 할 수도 있는 거죠.

그 외의 배우들도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일단 이 영화.....한 번 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저로서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은 아니지만 강추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이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리뷰만 원하셨다면 이쯤에서 뒤로가기나 아니면 다른 포스팅을 둘러 보셔도 좋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사실 평론가들의 리뷰를 먼저 접했습니다. 그 리뷰도 영화는 흥겹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어려운 문제는 비껴간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황당하더군요. 물론 흑인과 백인 문제는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즐거운 영화입니다. 왜 그런 걸 굳이 다뤄서 이야기를 무겁게 해야 한다고 하는 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코미디를 보죠. 만약 코미디에 충실했다면 전 그걸 보러 갈 겁니다. 그런데 항상 끝에 억지 감동을 줘서 내용을 망가뜨립니다. 그게 무슨 짓이냐고 외치고 싶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꼭 무거운 이야기를 안 다뤄서 아쉽다라는 리뷰를 쓰면 어쩌자는 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에는 각자가 충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비중을 둬야 할 부분은 둬야겠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음악과 춤에 비중을 둬야지, 미묘한 관계에 비중을 두지 않아서 아쉽다는 리뷰는 분명 영화를 잘 못 판단한 리뷰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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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 이번주 마지막도 모두의 예상을 배신하고 (소설을 기다리신 분들 죄송합니다. 분량을 써 놓았는데 영 올릴 시간이 없군요;;;) 일단 이번주 개봉작중 네편의 마지막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소리 미리 하기 뭐 하지만 마지막이 엉망이군요. 다음주에는 다행히 2편 밖에 없으니 마음 편히 소설을 기다리셔도 되겠습니다.

그럼 리뷰 진행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태생상 게임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이미 게임이 원작인 영화는 툼레이더를 시작으로 해서 수 많은 영화가 출시 된 바 있습니다. 물론 그 중 절반 이상은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웃지 못할 사실이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그 특징이 영화화 하기 좋은 게임이 원작이라는 데 있었습니다.

일단 저도 원작 게임을 플레이 해 본 바가 있습니다만 게임은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스토리성도 굉장히 뛰어나고 게임의 조작감도 좋은 그런 스타일리쉬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고뇌가 가끔 눈 앞에 비치는 그런 특이한 게임이었지요.

그러나 영화의 세계는 냉혹한 법입니다. 이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보여 줬듯이 파란 쫄쫄이를 입던 어찌하던 간에 많은 대상을 대중으로 하므로 매니악하게 나가면 돈을 벌지 못 하는 세계인 겁니다. 그런의미에서 분명 히트맨도 스토리상으로 뭔가 손을 볼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 했습니다만, 이 정도이리라고는 생각 하지 못 했습니다.

동명 게임의 묘미는 스토리에서 오는 주인공의 고뇌였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거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한 마디로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과 드러나지 않는 장면의 경계 자체가 모호하며 그리고 왜 그런 감정의 변화가 오는지조차 분명한 설명이 없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두루뭉실하게 넘어간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스타일리쉬를 표방하면서 그다시 스타일리쉬하지 않다는게 더 문제 입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니 눈높에가 높아져서인지는 몰라도 영화자체가 굉장히 평범하게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영화가 총질도 하니 그 만큼 신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긴장감을 원한다면 이미 걸작 반열에 들어선 본 시리즈를 다시 보는게 더 나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한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전 애초부터 미스캐스팅이라고 본 관계로 악평을 퍼붓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티모시 올리펀트는 사실 이미 다이하드4.0에서 인상적인 (요즘악역중에서는 그나마) 연기를 펼졌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머리를 다 밀고 나와 보니 이상하게 착해 보이더군요. 그런 얼굴형으로 봤을 때는 사실 지금 그의 연기는 어쩌면 얼굴에 어울리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작 게임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과연 티모시 올리펀트가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가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될 겁니다. 게다가 원작의 가장 큰 특징인 정체성의 고민이 대본수준에서 날아가 버린 관계로 너무나 설명이 없고 이상할 정도로 빨리 변해버리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더그레이 스콧의 연기도 평면적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인물이 되어 버린 그는 솔직히 티모시 올리펀트보다 더욱 악역에 어울리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인터폴로 나와 버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더그레이 스콧이라는 배우를 모르신다면 일단 그가 나오는 영화인 미션임파서블2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물론 그도 착한 역할이나 끌려 다니는 역할을 하느 역할도 충분히 잘 맡기는 합니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너무 특징이 없는 그런 역할을 맡아버렸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 아까운 배우가 되었습니다.

유일한 히로인인 올가 쿠릴렌코의 경우는 정말 심합니다. 연기력을 그럭저럭에 볼 것이라고는 그녀의 홀딱 벗은 몸매 밖에 기억이 안 날 정도의 존재감을 자랑 합니다. 사실 연기랄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만. 뭐 그래도 남자분들이라면 눈요기는 확실히 시켜 드릴 겁니다. (이런 이야기나 쓰고 있는 제 자신이 웬지 부끄러워집니다만 그게 사실인걸 어쩌겠어요)

그리고 가장 아까운 배우는 바로 로버트 네퍼입니다. 로버트 네퍼는 이미 공중파로 방영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악역중의 악역인 티백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제 기억에 굿 나잇 앤 굿 럭에서도 나름대로 비중있는 배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배우는 지저분한 역할을 매우 잘 합니다. 그 만큼 재능도 있고 그의 얼굴 형태도 사실 그 것을 받쳐 줍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 재능이 잘 발휘되지 못 합니다. 이죽거림의 매력이 그의 자랑이지만 이 영화에서 이죽거림은 단지 사람에게 짜증을 일으키는 매개체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스토리는 처음에 이야기 했고 그렇다면 이번에 남은 이야기는 다시 원론적인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특징은 총질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그 부분에서 보자면야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뭔가 빈약하고 또한 식상한 느낌이 드는 정도 이니 말이죠. 아마 다음주에 개봉하는 (쏘우라는 괴작의 감독인) 사이먼 왕의 폭력 영화, 데스 센텐스가 개봉하면 확실히 밀릴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게 폭력적이지는 않으니 지나친 폭력이 싫으신 분들중에 그래도 어느 정도 스릴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선택 하셔야 할 듯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제가 몇번 한 듯 한 말이지만, 팝콘하고 콜라 들고 들어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으면 즐거운 영화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절대 명심해야 할 것 한가지, 원작과 비교 하시면 피 봅니다. 절대 그 방식의 관람은 자제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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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심야영화는 항상 이상할 정도로 리뷰 하기가 어렵습니다. 영화는 말짱한 정신으로 보고 나서도 정작 리뷰를 쓸 때는 피곤하더군요. 그렇지만 저도 돈이 많이 없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싼 방식으로 영화를 봐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조조와 심야로 영화가 몰리게 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전 한국 영화는 점수를 잘 안 주는 편입니다. 아니, 사실 우선적으로 제외를 하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는 외국영화를 제외하고 들어가는 분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아니, 그 아이인가요.....저보다 5살이 어리니 말이죠;;;) 저로서는 코미디가 웬지 이상하게 안 땡기고 또한 항상 한국의 영화에는 뭔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관계로 항상 한국 영화는 제외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보통 영화를 골라 낼 때는 그 영화의 예고편이나 배우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통 그 상황에서 걸러 내는 주요 네임들은 감독이 됩니다만 의외로 류덕환이라는 이름이 제게는 한국 영화를 가끔 보게 만드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좀 많고 배우는 류덕환과 송강호, 조승우정도 밖에 안 됩니다.) 결국 한 해 보는 한국영화는 그 시기에 볼 영화가 영 없으면 보는 그런 영화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외로 올해는 한국영화를 좀 많이 본 편입니다. 작년도 한편, 제작년도 한국영화는 달랑 한 편 봤습니다. 물론 외국 영화만 영화냐 라고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만 제 입맛에 맞는 한국 영화는 영 찾기 힘들어서 그런 면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동네라는 영화는 의외의 수작이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세븐 데이즈는 아직까지 보지 못 한 관계로 포스팅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아마 앞으로도 볼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충분히 수작이라고 평할만 합니다. 일단 이야기 전개도 상당히 탄탄한 편이고 배우들의 앙상블도 굉장히 좋은 편이니 말이죠.

겨울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상당히 뒷받침되는 영화들이 은근히 많이 개봉한다는 것인데 말이죠.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하는 배우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류덕환입니다.

류덕환은 은근히 노력파 배우입니다. 천하장사 마돈나 당시 살을 찌웠던 이야기는 유명하죠. 그리고 아들의 경우 (저같은 경우는 사실 그 영화를 극장에서 보진 않고 다른 경로로 입수해서 봤습니다만) 솔직히 차승원보다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사이코 살인마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 해 냅니다. 사실 진짜라고 믿어도 될 만큼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줍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기는 있습니다. 전반적인 연기는 잘 하지만 그 살인마라는 것 자체를 너무 전형적인 도식으로 연기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내용상 그렇게 연기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대사의 내용으로 볼 때는 광기의 찬 웃음보다는 천사가 내려 온 듯한 평안한 미소가 훨씬 더 소름끼치고 더 좋은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오만석도 상상외의 연기를 펼쳐 보입니다. 실제로 오만석이 이 영화의 중심을 차지하는 역을 맡고 있는 관계로 그의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납득할 만한 수준의 연기를 보여 줍니다. 류덕환과는 달리 상황에 내 몰리고 분노에 의한 살인을 저지르는 역을 잘 소화 해 내고 있지요.

사실 가장 아쉬운 역할은 이선균입니다. 이선균은 사실 연기를 굉장히 잘 하는 사람입니다만 워낙 연기 자체가 그 동안의 도식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관계로 뭔가 식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어찌 보면 이선균의 연기는 자기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다는 느낌도 주고 있기에 실제로 연기를 굉장히 부드럽게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에 하얀 거탑의 연기가 기억에 남아 있는지라 욕은 조금 어울리지 않더군요. 조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썼어야 했던 듯 합니다.

스토리에 관해서도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 영화를 잘 안 보는 이유중 하나가 스토리 자체가 너무 공식화 되어 있다는 사실도 있기에 이 영화도 조금 그런 면에서 걱정을 했습니다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스토리 전개가 약간 빈약하고 전반적으로 너무 연결이 억지스럽다라는 느낌을 지우기는 조금 부족하다 싶었습니다만 그 정도는 납득하고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영화에서 항상 제가 주의깊게 보고 지나가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관해서는 항상 실망하는 편입니다. 바로 화면 톤입니다.

나라마다 약간 선호하는 화면 톤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자유롭기에 영화 분위기에 맞는 톤이 항상 다릅니다만 일본의 경우에는 분홍색, 한국과 홍콩 영화의 경우에는 녹색이 굉장히 진합니다. 주로 한국영화는 녹황색 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동내도 불행히도 녹황색 톤입니다. 벗어나지 못해버린 녹황색 톤으로 인해 조금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가 분명 표방하는 것은 녹황색 톤보다는 약간 더 회색빛에 가까워야 할 것으로 생각 되어서 실망 했습니다만 원작자의 의도 자체는 존중 해야 하겠죠.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이 영화를 과연 스릴러 영화로 볼 것인가 입니다. 사실 스릴러 영화라고 하면 보통 인물의 감정을 다루기는 하지만 사람간의 관계 사이에서 나오는 감정은 절제 됩니다. 그리고 드러낸다고 해도 직접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사이의 관계에 관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냅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 사실 스릴러 영화는 굉장히 엄격한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너무 많은 감정이 드러나는 관계로 과연 스릴러라고 정확히 분류해 낼 것인가에 관해서는 사실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앞과 뒤의 부분에 너무 쓸데 없는 설명이 많이 들어가 있는 관계로 영화가 전반적으로 추진력이 많이 소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설명이 필요한 것이라 그렇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앞뒤의 장면들은 너무 설명적이라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종 결론은? 가서 보세요. 놓치면 후회할 만한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앙상블도 굉장히 훌륭하고 스토리도 그 정도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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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