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 리뷰 이번주는 드디어 이걸로 마감입니다. 아무래도 다음주는 추석인지라 영화 리뷰를 조금 더 편하게 할 듯 하지만 일단 영화표 끊기가 보통 일이 아니라는게 조금 문제로군요. 물론 다음주는 예상하시는 대로 20세기 소년과 방콕 데인저러스 리뷰가 올라 갑니다. 그렇디만 일단 이번주 리뷰를 완전히 끝내는게 먼저겠죠.

아, 이 영화는 시간이 없어서 동네 극장에서 봤는데, 그 전에는 시사회로 봐서 더 사운드가 안 좋은 극장에서 봤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평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기본 상식 하나, 이 영화는 애초에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입니다. 일단 분명 아바의 명곡들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그건 뮤지컬도 마찬가지죠. 결국 이 영화가 어떤 기반을 가지고 한 작품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뮤지컬도 인기가 좋았고, 또 많은 제작자들이 영화화 하려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연기력 외에도 노래 실력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해 지죠. 물론 배경도 중요해 지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배경은 이미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런 장소를 잘 물색해 낸 것 같고, 게다가 세트 촬영도 적절히 활용한 것 같아서 보기는 좋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미묘한건 스토리인데, 많이 뻔합니다. 심지어는 어디에서 본 스토리 같기도 한 수준입니다. (뮤지컬 말고, 다른 영화들에서 말입니다.) 게다가 조금 우리나라 드라마 같은 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토리의 전반은 그냥 가볍고 소소하며 경쾌하게 흘러가는 편이기 때문에 그다지 심각한 면도 없고 해서 그냥 그렇게 내벼려 두면 알아서 흘러가는 스토리 정도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상부분은, 화려한데, 그 이상의 말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카메라 움직임에, 워낙에 뷰지컬에 맞추다 보니 상당히 강한 채도를 지닌 화면이 나오는데, 이미 노래와 배경이 잘 어울리는 수준이니 그렇게 문제될 것은 없다 봅니다. 오히려 상당히 멋지게 잘 표현되었다고나 할까요, 최근에 강렬하지만 뭔가 밸런스를 잃은 채도를 지닌 영화는 많지만 이렇게 경쾌한 색의 영상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영하는 바입니다만.

그러면, 지금까지 이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한 두 부분, 노래와 연기에 관해서 한 번 보도록 하죠. 솔직히 워낙 관록있는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연기력 걱정은 별로 안 하셔도 되겠지만 의외로 메릴 스트립의 딸내미의 결혼상대인 남자역은, 영 연기가 어색합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그나마 많이 안 나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노래는 그런대로 합니다.

이 영화에서 노래로 빛나는 사람은 의외로 메릴 스트립과 그 친구 두사람인데, 이 사람들, 나이에 비해서 동작도 상당히 경쾌하고 노래도 꽤 잘 합니다. 일단 아바 노래 자체가 상당히 경쾌한 편인데 구사 하는데 오히려 연기력이 들어가면서 좀 더 드라마틱 해졌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가수 실력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을 표정이나 연기력 면에서 커버를 해 버리는 면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물론 동작이 아주 화려한건 아닙니다만 상황에 맞는 연기와 동작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렇게 나쁘다 보지는 않습니다.

메릴스트립의 딸로 나오는 아만다 세이프리드도 상당히 좋은 노래실력을 자랑하는데, 앤딩 크래딧이 올라올때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아름답고, 또 분위기와 어울립니다. 연기력은 솔직히 워낙에 중견 이상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인지라 비교 대상이 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략 어느 정도는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상당히 예쁘더군요......

그런데, 남자로 넘어가서는 사정이 좀 달라집니다. 일단 그 문제의 남자역은 이야기 했고, 콜린 퍼스는 노래나 연기력 면으로 봐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일단 영국 득유의 맑은 스타일의 노래를 자랑하는데, 솔직히 혼자 부르는 넘버가 많지 않은 탓에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일단 가장 큰 비중을 두는건 피어스 브로스넌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다른 한 사람도 노래나 연기력으로 봐서는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만 기억에 남는 수준도 아니고, 또 여자들에게 뭍히는 경향이 좀 높은 것도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의외로 피어스 브로스넌 입니다. 솔직히 그의 연기는 멋지기는 합니다. 워낙에 남성적으로 멋진 배우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매력을 잘 통제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기가 그렇게 나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매력적으로 빠지는 부분도 없습니다. 다만 그의 노래는 충분히 문제가 되는 수준입니다.

정말 이런 말 하기 싫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의 노래는 쥐어짜는듯한 소리가 납니다;;; 목소리 특성이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좀 노래 자체가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시카고의 리처드 기어보다 더 한 수준이죠. 게다가 노래 부르는 동안에는 (물론 후시 녹음으로 다시 덧붙였을께 뻔하지만) 표정 관리가 잘 안 됩니다. 표졍마져도 고통스러운 수준인데, 솔직히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이 장면 덕에 그가 살짝 새롭게 보이긴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아주 황당한 수준은 아니니 그냥 일반인 수준의 노래를 한다 생각하시고 보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워낙에 심각한 대작들이 나오고, 또 음악영화가 얼마 없는 가운데, 거기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도 그렇게 가벼운게 없는 수준에서는 이 영화가 최대 대안이 될 듯 합니다. 다만 제가 조언드리는 한가지, 웬만하면 사운드 좋은 극장을 찾아가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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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2
리뷰가 내일도 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맘마미야 리뷰도 올라갈 예정인데, 2번째 보고 나서 쓰려고 합니다. 일단 전반적인 평은 아껴두기로 하고, 일단 먼저 두번 관람이 끝난 클론전쟁부터 먼저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지구는 예매도 안 한 상태인데, 내일 조조가 아주 일찍이 없으면 아무래도 지구 관람은 영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군요;;;(다음주부터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굉장히 바빠지기 때문에....추석준비죠 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주는 그나마 영화가 좀 더 다양하군요.



 





일차적으로 이 작품은 루카스가 만들기로 한 100부작짜리 TV시리즈의 파일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전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3D로 만들어 진다고 하는군요.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뭐, 게다가 이 작품만 잘 나와준다면야 할 말은 없었을거고 말입니다.

그러나 일단 스타워즈 전체시리즈중 가장 미묘한 위치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일단 시작부터 20세기 폭스 로고가 뜨는게 아니라 워너의 로고가 뜨니 말이죠. 게다가 스타워즈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나긴 오프닝은 이 작품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솔직히 많이 아쉬운 일인데, 게다가 이 작품의 음악을 존 윌리엄스가 하지 않았단 겁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까지 존 윌리엄스가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이기는 합니다만 오리지널 테마를 케빈 키너가 살짝 변조를 한 것은 그 이질감이 더 심하게 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또 한가지 미묘한점은, 루카스가 이 작품의 각본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때 기존 시리즈와 살짝 삐뚤어지는 경향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이 내용은 미국 TV에서 방영했던 2D 애니매이션인 클론워즈의 완전한 데체판이라 할 수 있고, 또 루카스의 클론전쟁에 대한 욕심이 표출된대에서 나오는 작품이 분명한데 말이죠.

내용은 솔직히 좀 평범한 편입니다. 일단 애니메이션 특유의 문제인 아동에게 극심하게 초점을 맞춘다는게 약간 특징적인데, 심지어는 악당에게도 가족을 만들어주는 설정은 정말 미묘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설정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주축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아나킨의 제자, 그것도 좀 많이 어린 제자라는 설정을 붙여 가면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앞으로 100화짜리가 되려면 이래저래 인물들의 연결이 좀 더 있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영화가 아니라는 점과 애니라는 점이 합쳐져서 약간 개그가 더 늘었는데, 2편과 3편 사이에 들어가는 스토리 치고는 좀 많이 가벼운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2편은 아나킨이 슬슬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상황이 도래하는 시점이고 3편은 거의 다스베이더가 되는 상황인데, 일단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농담 따먹기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물론 3편에도 개그가 많은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좀 너무 밝게 나가는 편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미국 애니메이션 특성상 아나킨의 제자가 어리다는 설정이, 조금 어색한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생긴걸 보면.....그게 어린건지;;;;

물론 이 작품이 전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좀 심하게 이질적이라는 이야기지, 작품이 완전 쓰레기다 라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새로 약간 변주된 테마는 약간 더 리듬감이 있고, 스토리도 스타워즈 특유의 리듬감을 (조금 변하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두쿠백작 목소리의 크리스토퍼 리나, 윈두 목소리에 새뮤얼 잭슨을 그대로 기용한 것은 의외로 연결이 잘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메인인 두 배우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제작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여지기는 합니다.

그리고 항상 도마에 오르는 것은 광선검 대결인데, 이 작품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한 세번 등장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약간 김이 빠집니다. 애니메이션 특성상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야 실사와 같은 긴장감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카메라 워킹만이 조금 더 다를뿐, 듀얼 자체는 그다지 별로 변한게 없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신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의외로 잠입이나 그 외 전투는 상당히 잘 만든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스토리에 관한 문제를 빼놓고 가기 힘든데, 일단 스토리가 산만합니다. 워낙에 많은 일이 나오는데 시간 내에 다 등장했다 사라지고, 또 단순하지만 여러개의 음모가 줄줄이 엮여서 가는지라 조금 벅차보이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이 작품이 파일럿이란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만 이 이후의 100개의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공개될 가능성은 매우 요원해 보이기 때문에 아쉬운것도 사실입다. 솔직히 이 작품이 에피소드2와 에피소드3의 사이에 들어가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3과 바로 연결되는건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입장에선 공중에 떠버린 스토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최종 결론은, 그냥 한번 보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추천하기는 좀 어려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워즈 팬들은 어차피 보실거고 말이죠. 그 외 사람들로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꽤 괜찮을수도 있겠군요. (물론 극장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잘 본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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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다크나이트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겨우 새로 리뷰를 시작 했습니다. 일단 이 리뷰는 사실 저번주에 했어야 했는데, 놀러 댕기느라 하지 못했죠. 게다가 그 전 리뷰인 다크나이트 연작 리뷰도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블루레이가 나올때 좀 더 자세한 확장판 리뷰를 계획중입니다;;;) 일단은 이번주에 지금 벌써 한 편을 본 관계로 일단은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주에 버티고 있는 작품은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들이 주거든요. (특히 클론워즈는.....아무튼 내일 리뷰 올라갑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하는군요.



 

 

 

 

 솔직히 국내판 포스터는 워낙에 홍보용이라는 인식이 너무 심해서 싫습니다만 저기에 웬만한 정보는 들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공연의 총 지휘는 마틴 스콜세지가, 촬영도 마틴 스콜세지가 한 게 맞습니다. 게다가 기네스북 사상 최고 수익도 맞죠. 일단 이 공연에서 전부 다 난건 아닙니다만 "The Bigger Bang" 투어가 세계 최고의 수익을 낸 건 사실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공연 최고 수익기록 10위 내에 아홉개를 롤링스톤즈가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사항으로 나머지 하나는 U2의 공연이라는군요.

일단 이 영화는 사실상 콘서트의 촬영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다른게, 일반적인 콘서트에서 쓰는 분량의 카메라가 아닌 그 좁은 비콘극장에서 (특히 원래 원했던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의 10만명과 비하면;;;) 열 어섯대의 카메라를 동원해서 촬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촬영을 총괄한것은 바로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이미 그의 영화능력은 수많은 영화로 입증이 된 상태고, 심지어 음악에 관한 그의 이해도 "노 디렉션 홈"이나 "더 블루스" 의 기획력으로 입증이 된 상태죠. 한 마디로 완전하게 준비된 감독중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롤린 스톤즈가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감독이죠.

게다가 공연의 전면에 등장하는 롤릴스톤즈는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그룹입니다. 이미 수많은 히트곡을 냈고, 수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몇 안되는 그룹이기도 하죠. (최근 U2의 공연실황을 봤을때 리드보컬인 보노의 목소리가 사정없이 갈라지는걸 고려하면 말이죠.) 이미 그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도 예정이 되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아주 넓은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곡목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고른 흔적도 역력합니다.

일단 영화 전반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필요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볼 날이 과연 있을지가 더욱 궁금해지는데, 솔직히 이 그룹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그 대체품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체품이 될 듯 합니다. (물론 상영 극장의 사운드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건 이 영화가 씨너스 이수 5관에서 상영이 단발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군요.)

물론 무대 자체가 작기 때문에 롤링스톤즈의 아주 강한 음악은 조금 기대하기 힘듭니다. 사실 이는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의 아이맥스 촬영이 성공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롤링스톤즈가 원했던 것은 리우의 촬영이었는데, 스콜세지가 그렇게 되면 장관이기는 하겠지만 (10만명이 넘게 모인 공연이니 말이죠!!!) 롤링 스톤즈가 콩알만하게 보일거라는 이유때문에 오히려 소극장 공연을 촬영하자고 주문을 했다더군요. 물론 결과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이 공연의 또 한가지 하이라이트는 세명의 게스트입니다. 그 세 게스트는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뽐내는데, 잭 화이트, 버디 가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라는 쟁쟁한 가수들이 나옵니다. 버디 가이는 정말 멋진 목소리를 들려주고, 크리스티나는 특유의 관능미를 미친듯이 뿜어내더군요. 그러나 그렇다고 믹 재거가 크리스티나에게 밀리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공연에 아쉬운점이 없는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중간중간에 롤링 스톤즈의 과거 인터뷰가 좀 들어 있는데 이건 뭐, 좋게 받아들여질만 합니다. 그러나 믹 재거가 잠시 쉬는 사이 키스 리처드가 부르는 노래를 조금 잘라먹은것은 불만이 생기더군요. 그것도 노래 중간에 인터뷰 영상을 박아넣는 일을 벌였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노래 가사 자막의 부재입니다. 솔직히 전 별 불만 없이 봤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자막의 부재를 불평하시더군요. 인터뷰나 대화에 자막이 없다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노래 가사 자막이 없다는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솔직히 저의 경우에는 몰입감이 높아져서 차라리 좋더군요. 노래 제목은 물론 자막으로 나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최종 결론은 상당한 강추작이란 겁니다. 일단 공연 자체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연이라는점, 그리고 최고의 편집기술이 들어갔다는점, 그리고 이런 공연을 다시 보기 힘들 거라는 점에서 추천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사운드적인 면에서,극장의 문제일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조금 더 괜찮았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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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42

시리즈가 재개됨과 동시에 다시 한동안 바빴습니다;;;;이번에 벌써 영화 본 게 2개인데 이 리뷰에 막혀서 아직까지 못 하고 있어서 말이죠;;; 빨리 이걸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날림으로 쓸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길....) 게다가 300만을 넘어서면서 드디어 상영관 축소 단계에 들어선 면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맥스 상영이 축소된건 아직까진 아니니 안심하시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앞부분이 궁금하시면 클릭하제요.

(1부보기)
(2부보기)
(3부보기)


4. 인물분석, 하비 덴트(or 투 페이스), 조커, 그리고 배트맨 (계속)


(3) 두가지 상징을 한몸에 가진 배트맨, 혹은 브루스 웨인




 




이번 영화에서 조커의 심각함에 배트맨이 상당히 밀리는건 사실입니다. 일단 배트맨으로서는 원하는게 오직 실제로 드러나는 것 뿐인 이 사내가 상당히 다루리 힘든 이 사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상당한 고민이고, 또한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선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자신의 정체성이 상당한 부담감을도 작용을 캐릭터 입니다.

게다가 이미 출신성분이 상당히 복잡한지라 (비긴즈를 기준으로 말 하면, 악의 소굴에서 교육을 받아, 그 악을 없애는 충격적인 일을 해야 했으니) 일단 그의 정체는 이미 다중적이고, 분열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미 어느분이 포스팅을 하셨듯 웨인은 고담시의 악동이면서 동시에 황태자 입니다. 일단 고담시가 웨인그룹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고, 또 웨인그룹의 세계화라는 부분에 따라 워낙에 메스컴에 알려진 부분도 많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브루스 웨인이라는 얼굴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고, 역시나 이중적인 잣대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그가 안하무인이라 평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위치의 인물이 아닌, 나라의 경체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쯤 되는 사람이니 말이죠.

하지만 브루스 웨인이라는 얼굴이 낮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그의 다른 모습인 배트맨은 밤을 상징하는 얼굴입니다. 이미 그의 정체는 완전히 둘로 분열된 상태인지라 사람들은 의심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평가가 엇갈리는건 사실상 두 사람이 모두 똑같습니다. 일단 둘 다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또 그걸 실행시키는 저돌성마져 보여주니 말입니다. (두 캐릭터가 행하는 일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서두 말이죠;;;)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란 캐릭터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합니다. 매일 몸을 다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자기가 유일하게 같이하고 싶었던 상대인 레이첼마져도 그런 그를 다급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배트맨으로서, 또 브루스웨인으로서 하비 덴트가 자신을 대신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물론 그 실행은 브루스 웨인이 직접 하죠. 그런 면에서 브루스 웨인은 자기가 더 정의를 위해 싸울 필요성이 갈 수록 낮아진다는 생각도 조금씩 가졌을 겁니다. 게다가 그것을 합법화 하는 것이니, 더 대단한 일이죠.

그러나 웨인은 주변의 타의에 배트맨이라는 껍데기를 벗을 수 없게 됩니다. 일단 배트맨의 어두운 면, 즉 법을 넘어선 수호자라는 면 때문에 그는 고통을 받는데 이제는 그 고통이 더욱 가중되니 말입니다. 이 문제는 그를 앞으로 얼마나 더 따라다닐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하비 덴트의 무너짐이 결국 그의 고통을 훨씬 크게 만들었을겁니다. 물론 그의 어두운면이 극대화되고 특화된 또 다른 한 면인 조커도 상당한 문제가 되죠. 실제적으로 만약 이번 영화에서 조커가 미리 잡혔다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도 같이 사라졌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는 조커도, 배트맨도 남아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미래가 살짝 불안정한건 사실입니다. 조커의 캐릭터를 맡은 히스 레저가 죽은 관계로 상황이 어떻게 돌변할지는 새 영화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 둘의 공존 관계는 앞으로 조커 캐릭터를 맡을 배우를 찾지 않는 한은 다시 이 구도가 등장하기는 힘들겠죠.

일단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은 것중 하나가 그의 트라우마중 하나인 부모님의 죽음은 솔직히 이번 영화에서는 크게 비중이 다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배트맨의 탄생 자체가 부모님의 죽음 위에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그 트라우마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것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브루스 웨인으로서는 더욱 미칠 노릇일 겁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물론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고 미묘한 만큼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크리스천 베일은 이번에 그런 불안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냅니다. 일단 그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인 브루스 웨인으로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배트맨으로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 오는 이해도 상당하겠지만 말입니다.



(4)레이첼 도스, 비운의 여자 그러나 잘 죽었다(;;;)



 





그녀의 캐릭터는 상당히 강력합니다. 그녀의 모습은 의외로 강인하고, 또 여걸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의 조력자로서, 또 연인으로서의 활동도 성실하게 합니다. 게다가 브루스에 대한 평가도 거침없이 내릴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 그녀는 진정한 여장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는 거기까지 입니다.

일단 그녀의 캐릭터는 배트맨의 정체를 뒤흔드는 캐릭터이고, 브루스웨인이 더욱 어두워지는 원흉이며, 또 하비 덴트의 집착이 극에 달해서 모든것을 잃었다고 믿게 만들어 결국에는 투페이스를 만들어 버리는 캐릭터 입니다. 이는 물론 감독의 의도겠지만 상당한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또한 한 사람이 악이 되는 계기가 되고, 또 한 사람이 계속해서 트라우마를 지고 가게 되는 계기가 되게 됩니다.

게다가 그녀는 스스로의 운명을 개쳑해 가는 요즘 추세의 여자 캐릭터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그가 자신에게서 완전하게 배트맨을 떠나보내려는 도구로 생각하는 브루스 웨인을 선택하지 않고 밝은 빛 밑에서 정의를 위해 일하는 하비 덴트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른 그녀의 캐릭터를 규정짓는데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마력이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캐릭터에 관한 연기를 하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전의 세 캐릭터에 비해서는 그렇게 힘이 많이 들지 않으리라 봅니다. 물론 쉬운 연기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그 자리에 매기 질렌할은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매력이 좀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연기력 하나는 그렇게 나쁘다고 할 만한 편은 아니니 말입니다.



(5) 같으면서 다른 두 조력자, 알프레드와 루시우스 폭스

 

(제게 루시우스 폭스 사진이 있는줄 알았더니 없더군요, 게다가 인터넷에 확인해 본 결과 단독샷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일단 이 둘은 다르면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입니다. 일단 둘 다 배트맨의 아낌없는 조력자에 둘 다 브루스 웨인이 그런 밤일(?)을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둘 다 상당한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배트맨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일단 둘의 캐릭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알프레드는 브루스 웨인의 성장사를 거의 알고 있는 사람에, 집안의 내력에 관해서도 상당히 잘 알고 있고, 또한 세상 경험도 상당히 풍부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의 조언과 농담은 항상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에게 상당한 힘을 줍니다. 그런 그의 행동은 브루스 웨인이 선을 넘어선 부분에 관해서 대처하기 힘들어 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되는 면도 보입니다. 한마디로 아낌없는 지원자란 것이죠.

그러나 루시우스는 일단 공학적인 면, 과학적인 부분에서 배트맨을 도와줍니다. 일단 알프레드와는 달리 활동적인 면에서 도움이 더욱 된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신기술을 아낌없이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난 지금 과학성 논란에 휩싸인 수준;;;) 그러나 그가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을 돕는 이유는 그가 선을 행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맨이 어느 선을 넘었을 때 그는 선택을 하려 합니다. 물론 그 선택은 이미 브루스 웨인이 도저히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결국 루시우스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조력자이며, 배트맨으로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면서 또한 브레이크중 하나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이 연기는 두 노장 배우가 하는데, 둘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물론 루시우스를 맡은 모건 프리먼은 살짝 연기읙 고정화가 보이는데, 오히려 괜찮다 봅니다. 일단 그가 가장 잘 하는 연기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케인의 연기도 사실상 이제는 고착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전작에서 그도 선택을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관해서 당당한 연기를 보여주니 말입니다.



(6) 경찰, 그리고 그의 성장, 고든 반장 (청장)



 

 




일단 그의 캐릭터는 의외로 고정이 아닙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또 배트맨을 도와줄줄도 알며, 상당한 두뇌싸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둘 다 의외의 장소에서 운전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배트맨의 또 다른 조력자이도 하면서도 의외로 브루스 웨인과는 그다지 연결고리가 없는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사실상 그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그런 그의 선택은 항상 경찰의 선택이 됩니다. 전 청장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또 배트맨을 옹호하는 몇 안 돼는 경찰이기도 하며, 민중에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부응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합니다. 이는 그의 정의에 관한 한계와 그의 정체성을 매우 적랄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도 간간히 선을 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배트맨의 영역을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그는 홍콩에 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름대로의 정의를 행하려고 노력을 하며, 정당화된 폭력에 관해서도 의외로 관대한 면이 보입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주로 배트맨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는 배트맨이 할 수 없는 부분에 관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며, 또 그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배트맨의 조력자라기 보다는 같은 분야 동업자라 하는게 나을 것 같군요.

의외로 이 연기를 게리 올드만에게 맡겼는데, 그의 전작을 보면 사실 악당이 더 어울리기는 합니다. 레옹을 그렇게 괴롭히고, 죽지않는 피를 빨아먹는 괴물에, 미치광이 마법사, 게다가 미 대통령(!)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까지 연기한 그의 악역 퍼레이드는 의외로 지금 하는 경찰 케릭터에 상당한 이해를 주었나 봅니다 연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어울리면서도 인간으로서의 나약한 부분과 경찰로서 기대에 부흥하는 부분, 그리고 배트맨의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부분 모두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7)그 외의 캐릭터들

사실상 거의 모든 캐릭터를 훝고 지나갔습니다만 다루지 않고 지나간 죽어버린 캐릭터, 그리고 흔들리는 경찰 캐릭터가 몇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살 마로니인데, 이자는 내용상 팔코니의 그룹은 이끌어 나가는 차기두목으로 나옵니다. 그의 상징은 이미 존재하는 뿌리 깊은 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약해지고 구닥다리가 된 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는 더 러시안도 마찬가지죠. 심지어는 전작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고 나왔던 허수아비 마져도 오래되어서 낡아버린 악을 의미하는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경찰중 하나인 라미레즈 역시 인간으로서 나약한 부분과 경찰의 부분을 동시에 드러내는 매우 미묘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이는 녀의 약점을 걸고 넘어지는 조커의 악랄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녀가 거기에 휘둘릴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며 그녀의 경찰로서의 진정성이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선의 나약성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의외로 이 모든 면을 상징하는건 이상하게도 고담시의 시민들인데, 스스로 죽기 싫어서 배트맨이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면이 있는가 하면, 또 다시 죽지 않기 위해 휘둘리는 모습이 보여지고, 또 마지막에는 의외로 선을 회복하는 매우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시도같아 보이는데, 이는 영화에 좀 더 리얼리즘을 부영하는 동시에 배트맨과 조커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되기도 합니다. 선과 악의 혼재라는 것을 말이죠.



5. 결론 - 이 영화는 진정한 걸작이다

일단 상업성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의 설명은 사실상 무의미 합니다. 이미 벌어들인 돈이 영화의 존재를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작품성에 관해 인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대하는게 다르셨던 몇몇분들은 이 영화에 관해 평가를 좋지 않게 내리신 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일단 올해 내에서 그다지 적수가 보이지 않는 이 영화는 확장판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편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비덴트에 관한 설명이 좀 부족한 것 같은데, 편집단계에서 떨려나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영화 전체에 퍼져있는 어두운 기운, 그리고 그 기운을 적절히 활용하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영화로서 보여지는 인간군상은 정말 대단한 수준입니다. 이는 슈퍼 히어로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일단 내면의 문제에 치중하던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가 사회에서 일으키는 영향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앞으로의 영화에 끼칠 영향을 지대하리라 봅니다. 당장에 슈퍼맨 마져도 리셋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말이죠. 게다가 어둡고 실질적인 분위기로 말입니다. (사실상 이는 슈퍼맨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죠.)

다 벗어 나더라도, 이 영화가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것만은 분명합니다. 스펙터클과 작품성이 공존하면서 현실을 반영하기 힘든 소재에 현실을 반영했다나른 부분을 동시에 보여주니 말입니다.





그동안 이 긴 글의 연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연재되는 동안 제가 몸살이 한 번 났고, 장례식이 한 번 있었고, 또 신변에 살짝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만큼 오래 걸린 글 인것 같네요. 아마 다음번에는 일단 지금까지 본 두 편의 영화 리뷰를 먼저 한 다음 차차 대규모 시리즈 리뷰를 할 것 같습니다. 올 연말에 개봉할 영화에 관한 리뷰를 말입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P.S 필자의 이 작품에 가장 궁금한 점은 현재 블루레이로 나올 영화의 화면비 입니다. 일반 필름 상영관에서는 시네마 스코프로 전체가 다 나오지만 아이맥스에서는 아이맥스 화면비가 나오는 장면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말로는 블루레이로는 아이맥스 화면비는 그대로 그 화면비로, 그리고 나머지는 시네마 스코프로 나온다는데, 솔직히 조금 불안하기는 합니다. 글쎄요, 이걸 심리스 브랜칭으로 해결을 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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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24

오랜만에 이 시리즈가 재개 되었습니다. 일단 이 리뷰는 4부 완결 예정인데, 마지막에는 아직 다루지 않았던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다룰 예정입니다. 그 외 잡다한 부분들도 같이 다룰 에정이기는 한데, 이는 다시 편집을 해서 다른 파트로 넘길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오늘 리뷰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말이죠.

서론이 오늘은 이 이상 길어봐야 좋을거 없기 때문에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내용이 궁금하시거나 기억이 안 나시면 클릭하세요.

(1부보기)
(2부보기)


3. 다크나이트의 하이퍼 리얼리즘(계속)

이는 비긴즈 이전의 배트맨 작품들에 나오는 극명한 선악 구분과의 차별성이기도 한데, 이는 앞서 말했던 도시의 극명한 리얼리즘과도 대비가 됩니다. 완전한 악도 없고 완전한 선도 없는 현실에 오직 배트맨만이 만화에서 온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배트맨이 나오는 이유도 결국에는 선을 행해서이니 그 부조리라는 부분도 현실이라는 부분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실상,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영화에 미국 대통령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그렇다고 FBI나 CIA같은 기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니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리얼리즘의 적용이 안 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오히려 원작에 충실하다고 보면 되는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도 되겠죠.



4. 인물분석, 하비 덴트(or 투 페이스), 조커, 그리고 배트맨

여기서 밝히고 넘어가야 할 사실 하나, 이 영화에서 주요인물은 이 셋이지만 제가 다루려고 하는 사람은 레이첼, 루시우스, 알프레드, 고든까지 합쳐서 일곱명이란 겁니다;;;게다가 이 외의 사람들에 관해서도 조금이나마 다룰 예정인데, 이는 이 영화의 인물들이 서로에게 워낙 많이 얽혀 있고, 나오는 장면이 얼마 많지 않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다룰 목록에서 라우는 제외가 되었는데, 워작에 전형성이 부여된 캐릭터라 그다지 분석을 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마로니와 러시안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번에 다룰 카테고리는 배우들의 연기평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1) 하비 덴트, 혹은 투페이스

 





많은 리뷰가 이 영화에서 하비 덴트의 역할에 관해서는 별로 언급을 않습니다. 워낙에 조커의 영향력이 대단해서 인데,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연결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조커보다는 사실상 하비 덴트입니다. 일단 고담시의 검사라는 직함은 그가 경찰과 얽힐 일이 많다는 (경찰이 고소를 하고 그 대리인이 대부분 검사이니) 것과 그로 인해 고담시의 범죄자와 마찰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결국에는 배트맨과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배트맨과 거의 똑같은 연결고리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상 감독의 의도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만큼 하비 덴트라는 얼굴은 고담의 선의 상징이고, 배트맨과는 달리 밝은 빛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는 영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그의 특성은 수많은 적을 만들었습니다. 결국에는 투페이스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러한 부분과 그의 강박적인 부분이 합쳐져서 이루어낸 일종의 상황의 결과물수준입니다. 물론 이러한 특성은 대부분 조커, 배트맨과 심하게 겹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눈에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일단 그의 악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부분이 많고, 대부분이 복수심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의 저돌성, 선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 묫지 않다는게 영화에 나옵니다. 법정에서의 호기, 그리고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은 그의 열망을 대변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이 결국에는 브루스 웨인에게 어필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결국 배트맨이 곧 은퇴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일종의 희망섞인 (또는 절망에 찬) 생각을 대변해 주면서 브루스 웨인이 그를 밀어주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물론 이는 단지 브루스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이어지기 위해 하는 행동일 가능성이 농후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하비덴트는 그 선에 대한 의문과 함께 종종 강박에 섞인 집념으로 인해 선을 넘을뻔한 상황이 생깁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극히 작은 부분들이기에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겠다고 웨인은 판단한 모양입니다만 조커는 바로 그 특성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불완전성, 그의 내면에서 나오는 어두운 기운은 조커에게는 그를 악의 심연 밑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것이라 판단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조커는 그를 선택합니다. 물론 그 전에 하비는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모든것이라 생각되는 것을 잃게 됩니다. 물론 그건 얼굴은 아닙니다만 얼굴은 또 다른 상징이 되었으니 그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죠. 어쨌든 그는 얼굴의 다른 반쪽, 흉한 부분으로 대변되는 그의 악을 실행시키기에 이릅니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물론 만약 그의 얼굴이 정상이었더라도 그런 일이 있었을까, 라는 부분에 관해서도 전 확답을 내릴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예스라는 답입니다. 그가 사랑한 것은 그의 얼굴이 아니니 말입니다. 물론 원작에서 그의 분노는 사실상 얼굴때문에 표현이 되는 것이 좀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것이 원인은 아닙니다.

결국 하비 덴트의 운명은 상당히 기괴해 졌습니다. 한때 잘 나가는 검사에 배트맨에 선택한 인물, 그러나 조커도 누구나 악해질 수 있다는 그런 이론으로 선택된 비극적인 인물이 바로 하비 덴트입니다. 이 두 맞설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선택한 공통된 한 인물로서의 모습은 결국에는 반은 선을 행하는 모습이요, 반은 보기에도 흉칙한 모습인 투 페이스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비덴트하면 일단 상징되는 것은 바로 동전인데, 이 영화에서 사실상 그 동전의 역할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악마적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의 불안정성도 한꺼번에 상징합니다. 어느 면이 나올니 모른다는 동전 던지기, 거기에 선뜻 자신과 남의 운명을 맡기는 모습은 초연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가 실행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그의 일말의 불안감 해소 도구정도로 보이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그의 얼굴과도 매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일단의 도구라는 수준정도로 밖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 되는 복합적인 인물의 연기는 사실상 상당히 까다롭기 그지 없습니다. 이는 조커와는 상당히 다른 까다로움인데, 부드러움속의 악, 선 안에 내재되었다가 순간적으로 시작되어서 그 끝으로 달려가는 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좋은 연기력을 지녀야 합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라는 캐릭터 특성상,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면서 잘 생겨야 함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원작에서 그가 아폴로라는 별명을 지녔음을 상기 해 보면 어느 정도 그 문제가 느껴지실 겁니다.)

결국 크리스토퍼 놀란이 선택한 배우는 바로 아론 애크하트였습니다. 이 배우를 언젠가 봤다고 하시는 분들 있을거 같은데, 힐러리 스웽크와 같이 코어라는 영화에서 나왔었고, 또 페이첵에서 상당한 악역으로 나왔던 시절도 있습니다. 실상 두 영화에서 모두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아론 애크하트는 적절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다만 그의 좀 심하다 싶은 미국적인 마스크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연기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일단 그의 연기가 어색한 부분은 없고, 또 선에서 악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리고 선을 행했던 자가 악을 행하는 모습도 어색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2) 절대 악의 상징 조커

 


아마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조커일 겁니다. 일단 저돌적인 악,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악행과 그걸 즐기는 자라는 테마는 상당히 어려운 것인데, 이를 연기해 낸 히스레저는 영화에서 빛을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이유에선 히스레저의 비극적인 죽음도 빼 놓을 수 없겠습니다만 일단 이 부분에 관해서는 워낙에 잘 알려진 관계로 일단은 빼 놓기로 하죠.

일단 이번 영화에서 조커는 요즘 좋아하느 기원 설명(심지어는 한니발 렉터도 당했다는;;;) 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공식으로 통하는 부분은 완전히 거부한 것인데, 오히려 이 부분이 조커라는 악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일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이름도 없고, 지문 검색도 안 돼며, 그렇다고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지갑이 주머니에 없는, 오직 무기만 가지고 다니는 하늘에서 떨어진 인간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악을 상징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의 악, 특히 그가 왜 악을 행하고 다닐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악에 더 진지합니다. 만약 여기서 조커의 과거가 등장했더라면 그의 악이 설명이 되었을 것이고, 이는 그의 진정성을 상실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의 과거, 그러니까 그를 상징하는 웃는 입 (혹은 찢어진, 글래스고 스마일이라 하는) 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만 이는 상대를 위협하기 위한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의 과거 설명은 계속 달라지며, 만약 몇번 더 등장 했다면 그 설명이 더욱 다양해졌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는 원작 만화책에서 이미 한번 등장했던 테마인데,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조커의 과거는 그가 선택하는 설명에 달려있으며 결국에는 객관식 과거를 지니고, 그 과거 전부가 가짜라고 느껴질만큼 다양합니다. (심지어늠 만화책, 영화 그리고 TV 애니메이션의 과거 설명마져 모두 달라요;;;)

결국, 그의 과거는 설명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할 필요도 없고, 또한 설명하려 해 봐야 그의 현재 행실과 관계가 없는 만큼 결국에는 등장할 필요가 없었으리라 봅니다. 앞서 말했듯, 이는 조커의 진정함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설명이고 말입니다.

게다가 조커의 행동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이는 과거가 없다는 그의 명제에도 상당히 부합하는 조건인데, 그동안 지긋지긋할 만큼 악에 인과관계에 치중했던 영화와는 달리 그 충동성이 부여되는 조커의 행동은 그가 악을 행함에 있어, 방아쇠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 줍니다. 그가 악한 이유는, 단지 그러고 싶기 때문이라는 설명마져 하게 만드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성공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라 상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배트맨의 다른 면일 수 있습니다. 선을 행하기 위해 경찰에 쫒기는 배트맨은 그만큼 눈에 악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 어둠바져도 자기 자신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동시에 자신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쓸 수도 있는 모습을 갖추기도 합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다지 흔들리는 면도 없기 때문에 거의 완전한 수준의 선이라는 테마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상징이 박쥐라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요.

그런 선이 등장하고, 그 선이 등장하면 그 반발작용으로 무언가 등장해야 하는것은 자명한 일일 겁니다. 결국에는 조커는 바로 글런 배트맨이 상징하는 선의 정 반대에 위치하는 절대 악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배트맨은 그 선이라는 부분의 한계로 인해 조커를 죽이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집어 넣는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고 말입니다. 조커도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대사는 조커가 완전한 악을 수행하기 위해 배트맨의 선이 계속해서 대항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커는 동시에 배트맨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정체가 없는 조커와 도저히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배트맨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속이 되는데, 영화에선 완전히 표현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둘의 끝나지 않는 싸움은 결국에는 만약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 둘 다 말 그대로 끝이 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일단은 조커와 투페이스의 손에 고담 내의 악의 우두머리가 모두 제거 되어버리는 상황이 와버렸으니 말입니다.)

최종적으로 배트맨은 선택을 강요당하기도 합니다. 이는 고담 시민 모두에게 강요당하는 조커의 숙제이고 한데, 배트맨으로서는 자신의 타락을 내새우는 선택을 강요하거나, 아니면 사람에게 절망을 주는 선택을 하거나 라는 숙제를 강요 받습니다. 물론 배트맨은 그 자신의 선으로 인해 타락을 선택을 하는 용단을 내립니다만 결국에는 이거나 저거나 모두 조커의 승리라는 최종 귀결을 가져 오게 됩니다. 상당히 우울한 부분이지만 조커의 천부적임에는 후천성 선인 배트맨으로서는 상당히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쯤 되면 조커의 연기도 상당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투페이스와 달리 비 인간적임을 강조해야 하는 그의 연기는 히스레저가 겨우 완성 시킵니다. 이는 다른 조커였던 잭 니콜슨의 연기와 많이 다른데, 잭 니콜슨은 말 그대로 과거가 있는 악당,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고, 또한 자기의 위치를 계속해서 고수하려는 악당과 달리 히스레저의 조커는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악을 뿌리고 다니는 악몽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연기를 히스레저는 완벽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조커가 호평을 받는 것이겠죠.



(4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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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23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제 얼음집에 드디어 안티가 창궐하는 모양인데 (메이저라면 있어야 하는건가;;;) 솔직히 논리적으로 대꾸하면 참 할말이 없어요;;; 그런 사람들 논리적으로 다시 답변을 해 줘야 할텐데 매우 귀찮거든요;;;(그래요. 저 이런놈입니다;;;) 아무튼...2부 갑니다. 1부 못 보셨으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1부 보기)




2. 배트맨 비긴즈, 시리즈의 재 런칭 (계속)

 

 

 

 

 

 

 하지만 배트맨 비긴즈가 좀 더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세밀한 심리묘사, 그리고 배트맨도 경찰에 쫓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드러난 좀 더 탁월한 '묘사'라는 부분에 있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단 영웅이 경찰에 쫓기는 부분은 사실 스파이더맨에는 잠깐 나오다 말고 거의 2편부터는 뉴욕의 수호자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 와중에 계속 스파이더맨의 범죄여부를 뭍는건 신문사의 사장님 하나;;;) 물론 배트맨의 새 시리즈는 거기까지 달려온 상태는 아니니 일단 정확한 판단은 접어놓기로 하죠. 하지만 분명 배트맨은 경찰한테 계속 쫓겨다니는 영웅이고, 그 이중성에 계속 어둠속에 있어야만 하는 영웅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배트맨의 스승이 결국에는 고담을 멸망시키려는 악당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운데, 라스 알 굴 이라는 캐틱터가 원작에서는 사실 그 자체로 악당이었지만 일단 배트맨의 무술에 관해 설명을 할 수 있는 도구로 다시 한 번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워낙에 탄생설화에 집중한 탓에 악당의 매력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임팩트 있게 밀고 나갈려면 아주 오래전의 팀버튼 시리즈처럼 아예 초장부터 조커를 등장시켜 버리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영화의 균형이 상당히 어그러져 버리고, 이는 확실히 영화로서는 우려할만한 부분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시리즈인데, 초장부터 말아먹으면 이런 개망신이 어디있겠습니까?

물론 이 영화의 리얼리즘적인 부분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원래 만화에서 정말 설명하기 힘든 기괴한 부분도 많은데, 일단 한 가지 들자면 배트맨의 케이브는 거의 첨단 실험설비로 가득차 있고 또한 배트맨은 거의 완벽한 성분분석, 그리고 천재성을 부여 받습니다. 이정도 되면 슈퍼파워가 머리로 집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솔직히 영웅일 하는 재벌 2세가 이것까지 습득을 하면 그건 말이 좀 안 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소소한 부분이라고 생각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자리에 루시우스 폭스라는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기술개발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해 준다란 것으로 해결한 것도 나름대로 잘 한 것이라 봅니다. (다크나이트에서는 이 캐릭을 좀 더 잘 활용하는 구석이 보입니다.)

배트카도 마찬가지인데, 텀블러라 이름붙여진 이 장비는 속된말로 기존의 매우 쌔끈하고 미려한 디자인을 버리고, 거의 탱크와 허머를 합쳐놓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 워낙에 배트맨이 처음이었다는 것을 가정하면 오히려 차를 그렇게 빨리 새로 만드는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보여질 것이란 생각마져 들게 만들었습니다. (텀블러의 원래 목적은 교량 건설용 차량이라더군요;;;)

이런 와중에 거의 모든 촬영이 세트에서 벌어지는 상황, 그리고 흔히 말하는 속도감 있는 편집과는 다르게 아예 속도를 내서 달리는 차량을 찍는 용단을 벌여 이 영화가 말 그대로 리얼리즘을 부여받는 결과를 받게 했습니다. 이때부터 영화의 하이퍼 리얼리즘의 시대가 옵니다.



3. 다크나이트의 하이퍼 리얼리즘

일단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영화의 특징은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사이에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등장하면서 그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그 변화는 거의 마블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에는 마블이 거의 가상의 도시에서 활동하는 히어로가 거의 없기때문에 좀 더 눈에 드러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일단 스파이더맨은 뉴욕이고, 스타크는 말리부 해변 근처 절벽에 집짓고 산다고 나오니 말이죠. (토니 스타크가 정확히 어디 사는지는 조사를 해놓고도 이상하게 헛갈리네요;;;산타모니카비치 근교였던가;;;;)

물론 배트맨과 슈퍼맨의 문제는 바로 그 곳에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도시에서 활동한다는 문제인데 (슈퍼맨의 경우에는 메트로폴리스가 활동 거점입니다. 아주 오래전 1편에 나오는 자유의 여신상은 옥의티라는 이야기죠.) 이 문제는 솔직히 초기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리얼리즘보다는 신화성과 어두움에 주목하고 그 도시를 창조해 내는데 주력하게 만듭니다. 물론 당시에는 상당히 성공적이었겠지만 같은 방식으로 신화성을 부여한 최근작 슈퍼맨 리턴즈가 흥행에서 재앙을 맛 보게 된 데는 아무래도 이런 이유가 조금이라도 작용을 했을 법 합니다.

다시금 하이퍼 리얼리즘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배트맨 비긴즈에서 말 했듯, 뭔가 아주 말이 안 되는 요소를 전부 배제헤 버리는 무지막지함을 벌이는 것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캐릭터의 본질은 변화시키지 않는 방햐으로 가는게 요즘 방식입니다. 일단 스파이더맨은 돈을 못 벌어서 배고파 하는 빈곤 히어로의 전형이고, 스타크는 자신의 발표로 인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고 이사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으니까요. 물론 도시의 형태나 히어로 주변의 사람들의 행동거지, 그리고 그 외 언론의 형태는 거의 진실에 가깝게 묘사하는게 아주 절묘해 졌습니다. 물론 마블의 특징은 그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은 원작에 충힐하게라는 명제를 지니고 움직이는 편입니다만.

하지만 다크나이트에서는 한단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조커는 약에 빠져서 그런 기괴한 모습이 된 것이 아니라 칼로 입이 찢어지고, 머리는 염색을 한 모습이고, 투페이스역시 법정에서 황산으로 당한게 아닌, 얼굴의 반이 불에 타버린 (어떻게 그렇게 절반만 탈 수 있었는지는 영화에서 설명이 됩니다.)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에서 투페이스처럼 밑도 끝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악당임을 상기해 보면 이번 영화의 투페이스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행동을 합니다.

그 외의 도시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행동은 묘사가 더욱 현실적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세트 촬영 외에도 아예 시카고라는 도시에서 촬영을 하는 용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담이란 단어가 뉴욕을 상징하는 단어임을 생각해 보면 조금 미묘한 구석이 있지만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역시 뉴욕 못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뉴욕보다 더 영화적인 통제가 가능한 (;;;) 도시이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독이 잘 아는 도시이기 때문에 (감독 고향이랩니다.) 리얼리즘 부여가 조금더 좋았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원작팬들 중에 이런 특징 때문에 이상하게 파란 하늘이 영화에 등장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일단 현실적으로 사시사철 365일 하늘이 어두운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 외에도 그 외의 문제가 되는 악당들도 일단은 이상한 모습을 하거나 아니면 초인적 능력을 지닌 것이 아닌 러시아와 이탈리아 마피아가 주종을 이루고, 또한 영화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디테일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 영화에서 리얼리즘의 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인물의 심리묘사적인 면에서도 그런 리얼리즘이 드러나는데, 조금 돌발적인 것은 기원이 설명되지 않은 캐릭터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배트맨의 등장으로 극약 처방적인 악이 등장했다는 설명이 있을지느 몰라도 그 악을 행하는 캐릭터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관한 설명을 지니지 않은 것은 배트맨의 트라우마에 관한 매우 장황한 설명이나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가 되는 이유에 관한 설명과는 달리 그냥 그 밑이 잘려버린 것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요즘의 기원 설명 트랜드에는 그 궤를 조금 달리 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 캐릭터에 관한 설명은 그 캐릭터에 관해서 이야기 할때 하죠.

그리고 조금 더 놀라운 것은 "홍콩"이라는 대도시의 출현입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인데, 그동안 고담이라는 도시에 국한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아예 홍콩으로 무대를 넓힙니다. 물론 그건 고담을 위한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리얼리즘 부여라는 특성상 다른 나라도 존재하며 배트맨은 악을 응징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라는 설명도 됩니다. (이쯤에서 태클을 거시는 분들 계실텐데, 맞습니다. 비긴즈에서도 중국과 티벳이 등장하고 나름대로 중요한 무대가 됩니다. 하지만 홍콩만큼 아예 악을 소탕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배트맨이 들어가는 도시는 없을 뿐만 아니라 홍콩이 아예 고담의 분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와중에 캐릭터에 관한 설명이 조금 더 자세해 진것은 특기할만한 상황입니다. 이는 좀 더 확실해진 리얼리즘과 더불어 선악의 경계라는 미묘한 부분까지 전부 건드리고 지나간다는 면에서 더 특징이 드러납니다.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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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19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사실상 이 원고의 원본은 어제 완성 되었는데, 어제 날짜로 워낙 많은 개시물들이 떴죠. ( X-Files, 다찌마와 리, 게다가 지지부진했던 놈놈놈 칸버젼 리뷰까지;;;) 결국에는 한 박자 쉬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느긋하게 편집을 했습니다. 게다가......완성은 되었다고 해도 지금까지도 후반 편집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어쨌든 그동안 질질끌던 다크나이트 리뷰 첫번째가 되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이번주에는 볼 영화가 전멸인지라 볼 영화가 없다는게 이렇게 작용을 하는군요. 뭐,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정도는 보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그 외에는 그다지 가능성이 없군요. 그렇다고 문제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도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아요;;;(제가 공포영화에 좀 약한지라;;;)

어쨌든간에......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간단한(?) 역사

역시 배트맨을 설명하자면 그 시초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제가 말하는 시초는 배트맨의 탄생과정이 아니라, 배트맨 시리즈 그 자체의 타샌 과정을 말 하는 것인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맨 처음이라고 하자면 역시 배트맨 만화책이 될 겁니다.

배트맨의 원작에 관해서라면 사실상 밥 케인이라는 이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분이 바로 최초의 배트맨 만화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니까요. 물론 그 사이에 여러번의 재 탐구를 거치기는 했지만 일단 창조가 맨 먼저이니 말입니다,

당시 배트맨의 그림체는 지금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워악에 만화 르네상스 초기인지라 그림체 간단한건 큰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이 스토리의 어둠은 그 간단하고 밝디 밝은 그림체 속에서도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비슷한 시기에 슈퍼맨도 시작을 했으니까요. (슈퍼맨은 그 설정이 많이 바뀐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는 매우 다른 편이죠.) 그래서 많이 비교되는 편이고 지금도 다른 히어로와는 달리 굉장이 어둡고 음습한 히어로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처음 시작이 1939년 디텍티브 코믹스에서 시작했으니 거의 70년이 다 되가는 배트맨의 역사는 원체부터 어두웠던 겁니다.당시에는 만화 검열이라는것 자체가 심하지 않았고, 그 스타일도 겨우 정립되어 가던 시기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무조건 어두웠던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만화책이라는 것 자체가 소화를 어린애 것이라는 인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밝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면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제가 이 만화가 초기부터 어두웠다고 하는 것은 일단은 다른 히어로보다 더 암울하게 그려졌다는 것이지 이 만화가 처음부터 다크나이트 스러웠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일단 시작을 하고 나서, 그 인기는 의외로 오래 지속이 되었습니다. 금방 막 내릴 히어로는 아니었다는 이야기죠. 이후 조커가 등장했는데 당시에 개봉했던 영화인 웃는 남자라는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에서 모티브가 온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커는 원래 단발성 캐릭터로 1번만 등장하고 죽는 것으로 기획이 되었는데, 그 1회에서 작가 자신이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고, 또한 DC 내에서도 이 캐릭터가 상당히 아깝다는 느낌이 많았기 때문에 부랴부랴 끝에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첨가 해서 조커와의 끈질긴 역사가 시작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하비 덴트라는 캐릭터도 탄생이 되었는데, 그 설정은 이름 외에도 (초기 이름은 덴트가 아닌 캔트였는데 자사 내의 다른 캐릭터인 슈퍼맨의 네임, 클라크 켄트와 혼동이 된다는 이유에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뀐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조엘 슈마허의 영화인 배트맨 포에버에서 설명된 내용이 오히려 원작 만화에 가깝습니다. 특이한 부분은 동전에 관한 부분인데 초기 설정에는 앞면이 나오면 착한 일을, 뒷면이 나오면 악행을 저지르는 매우 기묘한 캐릭터였다는 겁니다. 이렇게 삐뚤어진 이유는 아이러니칼 하게도 법정에서 얼굴에 독액으로 반쪽이 일그러진 뒤, 사랑에 실패한 것, 그리고 그 잘생긴 얼굴 (별명이 아폴로였다는게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에서 받아들여지던 그의 모습이 결국에는 반쪽이 엉망이 되면서 더욱 기묘하게 보이는게 그의 무너짐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하죠.

물론 이후에 하비 덴트의 설정이 많이 바뀌는데 얼굴의 반이 일그러지면서 그 머리 속도 다쳤다는 설정으로 바뀌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이번 영화에서는 통용되지는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 은시대 이후의 내용이기도 하니 조금 있다가 이야기 해 보기로 하죠.

앞서 잠시 은시대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그래픽 노블의 무덤인 때였습니다. 당시 많은 만화들이 스스로 검열을 했고, 어두운 부분은 배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배트맨도 상당히 큰 피해를 보았죠. 당시에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다녔던 조커는 이 시대에서는 악행이라는게 무슨 애들용 교육 시리즈에 나오는 작품마냥 장난꾸러기로 전락해 버리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 시대의 느낌은 TV 시리즈 배트맨의 느낌과 매우 흡사합니다.) 게다가 배트맨이 게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배트우먼이라는 캐릭터를 우겨넣고 연예질을 해야만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는 안 그래도 비참하게 어그러진 작품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들기 직전까지 몰아넣는 우울한 상황까지 몰고 갔습니다.

이 와중에 배트맨을 살린 것은 역시 조커였습니다. 당시 서푼짜리 오페라라는 작품으로 공개된 작품은 다시금 이상한 무기에서 벗어나 오직 흥미를 위해 악행과 살인을 밥먹듯이 일삼는 조커의 모습을 다시금 부활시킵니다. 이 이후 다시금 배트맨의 르네상스가 다시 찾아옵니다. 이후 다시금 수많은 성찰이 연속되면서 이 작품의 새로운 설정들이 세워지고, 또한 캐릭터들의 성격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변하는 역할을 가져 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찰이 될때 즈음, TV 시리즈가 공개 됩니다. 그 문제의 TV 시리즈는 그 옛날 은시대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인기를 많이 얻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애들이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배트맨이 성인용이라는 생각과 애들용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엇갈리기 시작한게 이 시절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먼저 접한건 만화보다 이 드라마였다는게 더 문제죠) 결국에는 이는 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우 미묘한 작품이 됩니다. (심지어는 슈퍼맨까지도 이 시리즈 덕에 20년을 침묵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의 조커 역을 맡은 배우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미는 것도 거부하는 무서운 만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 사이, 만화는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성찰을 거듭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 해석에 도움을 준 배트맨 이어 원이나 킬링 조크, 다크나이트 리턴즈, 아캄 정신병원, 배트맨 허쉬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되었죠.

물론 이렇다고 해도 영화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는게 문제입니다. 영화의 시초는 역시나 팀 버튼의 해석에 관한 부분부터 시작을 해야겠죠.

팀 버튼, 우리에게는 상당히 기괴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익숙한 감독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그 평은 거의 사실이고 말입니다. 그런 그가 배트맨의 첫 감독을 맡는다는 소식은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물론 만화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맞는 기용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완전한 배트맨은 아니었습니다. 배트맨이라는 시리즈를 차용해서 만든 오락영화라는 결론이 가장 많은데, 이는 조커 캐릭터 해석때문입니다. 팀 버튼의 조커는 배트맨의 최대 적이 아니라, 겨우 가족사의 비극과 맞물려 오직 복수극을 위한 복수극을 만들고 말죠. 결국 이는 원작의 팬을 실망시키는 계기가 되게 만듭니다. 물론 초기에 문제가 되었던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기용은 의외로 성공을 거두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잭 니콜슨의 조커는 연기력에 관해서 상당한 인정을 받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역시나 문제는 배트맨 리턴즈, 이 작품은 배트맨의 분위기라기 보다는 팀버튼 스타일에 더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갈수록 기묘해 지는 분위기,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 팀버튼 특유의 기괴함 전체가 서려있는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 평가가 4편보다도 못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국내의 해석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3, 4편은 정말 싫거든요.

문제의 3,4편 그러니까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이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은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조엘 슈마허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상하겠지만 그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감독인데 왜 그 두편이 그렇게 저평가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는 사실상 문제의 TV 시리즈와 관계가 있습니다.

팀버튼 스타일은 그 분위기 하나는 무겁습니다. 이는 그동안 TV를 보여주었던 부모들 마음속에 불만이 생기게 했습니다. 부모들로서는 그냥 가볍게 배트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팀버튼의 배트맨은 고뇌에 차고, 캐릭터중 일부는 싸이코패스 수준이어서 애들 보여주기는 뭐하거든요. (이는 현재 국내 상황과 유사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만화책이라는 원작의 형태마져도 조엘 슈마허에게는 이 영화가 가벼워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했습니다. 결국에 어두운 분위기를 내던지고, 화려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고담시를 탄생시켰으며,그동안 등장을 꺼려했던 로빈마져 등장시키고 맙니다. 이 와중에 3편인 포에버는 성공을 거두죠.

그러나 4편은 재난이었습니다. 3편에서 다시금 촉발시킨 배트맨 게이론이 다시금 난무하고 (슈마허 자신은 그리스식을 차용했다고 주장했다는 슈트의 디자인은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기묘하기 그지없고 그걸 벗어나기 위해 새로 디자인한 슈트마져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또 그 3편의 디자인을 로빈이 물려받는 것까지) 내용은 산만하기 그지없었으며 악당의 매력은 간데가 없는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워너는 영화의 꿈을 접어야만 했죠. (워너는 또 비슷한 방식으로 슈퍼맨을 말아먹습니다;;;)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배트맨의 새 영화화는 소문만으로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실체화 소식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결국 애니가 다시금 배트맨의 어두운 면을 부각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동안 영화는 침묵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애니는 의외로 배트맨 팬들 사이에서 배트맨 월드로 인정을 받는 수작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린 이 작품은 악당의 매력도 상당히 멋지게 만드는 스타일, 그리고 가장 큰 역할은 조커에게 여자캐릭터인 할리퀸을 붙여주는데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러나....영화는 비긴즈의 탄생에 와서야 그 빛을 봅니다.



2. 배트맨 비긴즈, 시리즈의 재 런칭

배트맨 비긴즈는 그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일단 슈퍼히어로 영화의 하이퍼 리얼리즘 개념이라는 것을 도입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고 또한 슈퍼히어로영화의 부활이라는 가장 큰 축의 하나를 담당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원작의 팬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시키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는 영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각본가인 데이빗 고이어의 공이 큰데, 이 두 사람은 다크나이트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과시합니다.

실제적으로 이 둘이 완성한 영화는 배트맨 특유의 아이러니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비긴즈는 그 트라우마 설명도 잊지 않죠. (이쯤에서 강조해 두고 싶은 말은 같은 영화라고 해서 그 전 시리즈의 속편이나 프리퀼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 양면성의 시초를 보여주는데 브루스 웨인의 스승인 헨리 듀커드는 라스 알 굴이라는 다른 얼굴을 가지고 고담을 파괴하려 합니다. 초기에는 고담시의 황태자라 불리우는 브루스 웨인을 통해서, 후반에는 브루스 웨인부터 말이죠.

게다가 악함 속의 약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두 캐릭터, 팔코니와 허수아비의 등장은 상당한 매력을 이끌어냈죠. 아직까지 메인 캐릭터인 조커와 투페이스, 팽귄을 끌어들이지 않은건 배트맨의 탄생신화를 좀 더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는 상당했습니다.

이쯤에서 워너는 다시금 자신감을 얻어 속편을 기획을 합니다. 게다가 슈퍼맨 시리즈도 1편의 직계 후손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맨 리턴즈까지 발표해서 (비록 흥행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다시금 그 시작을 알린 슈퍼히어로 행보에 다시금 선봉에 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다크나이트라는 작품을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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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지금 리뷰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몇개를 미뤄 놓았더니 계속 밀리는 관계로 결국에는 다크나이트 리뷰는 불어나고, 편집도 미루고 있는 관계로 영화 열기가 식을때 쯤 겨우 올라갈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좀 있어서 말이죠. 결국에는 지금 노력중이기는 한데 과연 내일까지 전부 손본다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봐야 이 리뷰가 그렇게 잘 쓴 리뷰도 아니고 말이죠;;;아무튼 시작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영화감독이 있습니다. 더불어 비슷하게 영화를 만드는 감독중에 로버트 로드리게즈라는 감독도 있죠. 이 두 감독은 주로 원맨밴드식의 영화를 잘 찍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외에도 상당한 마이너 감성으로 구 시대의 전형적임을 무기로 비트는 것도 상당한 장기로 하는 감독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마이너 감성으로 치부되기 일쑤인데 사실상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감성의 감독은 사실상 국내에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뭐 그렇죠. 아무래도 최근에서야 영화적인 스타일이 재정립 되고 안정된 수준이니 말이죠. 그 전 영화들이 전부 엉망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영화적인 면모가 전부 변화한 상황이 좀 많다는 것이죠. 사실상 그래서 최근 한국 영화는 전반적으로 영상의 재탐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다시금 과거로 돌아간다는건 망하기로 작정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방식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죠. 바로 희화화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방식을 선택을 해서 영화 자체의 특징을 부여를 하고 꽤나 성공한 상태입니다.

사실 이런 분야는 그렇게 신선한 분야는 아닙니다. 이미 같은 방식을 위에 설명한 두 사람,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주요 방식입니다. 멋진 영화를 찍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형식면에서도 상당히 참신한 면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방식으을 한국식으로 소화 하는 것으로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 사이에는 개그라는 일종의 가장 보편적인 코드가 들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복고풍 코드는 역시 대사입니다. 극도로 과장된 대사는 웃음을 유발하는데, 실제적으로도 더욱 과장된 대사는 이 영화에서 좀 더 웃음 코드를 공고히 부여 합니다. 특히 대사 전부가 70년대에 가까운 풍인지라 오히려 영화의 느낌을 살려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는 확실히 감독의 공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트릭적인 면, 그러니까 후시녹음을 통한 과장으로 인해 좀 더 잘 살기도 하는 면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배우의 공이기도 하죠. 결국 대사를 하는건 배우이니까요.

게다가 이 영화의 영상도 상당한 공을 발휘합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은 작위적인 모습으로 가득한데, 화려할때는 화려하게, 그리고 특수효과로 전혀 치장을 하지 않고 가릴 수 있는 부분도 그냥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보여 줍니다. 솔직히 제작비 안 들인 티를 그냥 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일부러 제작비를 많이 안 들이고 찍으면서 우리는 이렇게 찍었다라는 것을 드러내주는 멋진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와중에 배우들의 연기는 꽤 어울리는 편입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박시연의 연기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공효진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임원희의 연기는 말 할것도 없죠. 이미 이 영화의 원작이었던 온라인 영화로 대뷔했던 임원히는 자기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듯한 느낌을 주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그의 얼굴은 이런 희화화에 상당히 적합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영상의 배치에 소소한 재미를 주므로서 (특히 외국어 대화 처리는 정말 웃음을 유발하는데는 최고수준을 발휘합니다. 그 자막 처리도 만만치 않고 말이죠.) 영화가 계속해서 에너지를 받는 역할은 멋집니다. 지루할 수도 잇는 부분도 잘 넘어가니 말이죠.

물론 이 영화에 좋지 않은 부분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유머가 너무 작위적인지라 일부 싸움장면의 유머는 좀 심하게 지리멸렬한 맹점이 있고, 또 특수무기 공급에 관련된 장면은 007에서 따온 듯 한데 이 장면도 좀 지겹습니다. 물론 거기에 담겨있는 또 다른 코드는 재미 있어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분비물 코드는 사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인데, 이 부분도 솔직히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좀 거부감이 듭니다.

게다가 류승범의 연기도 조금 아쉽습니다. 일단 워낙에 이미지 재생산이라는 면도 있지만 뭔가 부족한 그의 연기는 조금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이는 영화 전체에서 유머코드에서도 류승범의 맹점이 드러나는데 굉장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추천작입니다. 이런 영화는 앞으로 국내에서 다시 나오기 힘들 거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영화 특유의 느낌도 잘 살아 있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잘 만든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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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1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저로서는 이 리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 작품이 좀 마음이 걸리거든요. 워낙에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작품이었는지라, 이 작품에 관해 리뷰를 정확하게 쓴다는게 거의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만큼 이 작품을 사랑했고 이 작품을 너무나 오래 기다렸던 기억이 들거든요. 게다가 이 작품의 원전은 제가 맨 처음 미드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거든요. 한 마디로 추억의 가장 기반을 이루고 있는 강력한 작품이라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해도 일단은 본 영화에 관한 리뷰를 포기 하려면 그 작품이 제가 작품성에 관한 깊은 의문을 가지거나 아니면 제가 정말 영화 중간을 거의 자면서 보내고(;;;;) 그것도 아니라면 삼국지-용의 부활만큼 제가 비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이라면 리뷰를 포기하겠지만 이 작품은 그 만큼 의의를 가진 작품이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본 지 좀 오래 되 놔서 조금 리뷰가 횡설수설 할 듯 하군요;;;

 

 

 

 

 

 

 

 아주 오래전 이야기 입니다.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언 엔더슨이 맥가이버 이후에 다시금 미드의 불을 지핀 사건이 있었더랬습니다. 물론 당시에 국내에는 프렌즈와 ER이 난입해 들어왔죠. 게다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대 라이벌인 마이애미 바이스까지 들어 와서 맥가이버와 레밍턴 스틸, 형사 콜롬보, 전격 Z 작전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미드 붐을 이어줄 기대주로 지목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느 상당히 고무적인 성공을 불러 오는 듯 보였습니다. 당시로서는 꽤나 충격적인 시리즈인 어메이징 스토리와 로이스 앤 클락 (슈퍼맨의 연애담이 절묘하게 섞인 드라마) 이 황금시간대를 강타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은 금방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ER은 시즌 4로 종영 되어 버렸고, 마이애미 바이스도 시즌 1개만에 종영, 프렌즈는 듣보잡이 되는 치욕적인 사건을 겪고 엑스파일 하나만 남은 거죠. 한동안 이런 상황은 CSI라는 거대 규모 드라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계속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딱 한 편 남아서 명맥을 잇던 미국 드라마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엑스파일이었습니다. 엑스파일은 그 만큼 인기가 좋고, 또한 (멀더와 스컬리가 한국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빙이 잘 된 케이스로 손꼽힙니다. (전 아직도 하우스의 티커 목소리 굴욕을 잊지를 못합니다;;;)

엑스파일은 이미 상당히 롱런 한 드라마로서, 그리고 드라마의 한 이정표를 세움으로서 길이 남는 작품이 되었는데, 최근의 거의 모든 수사물들이 엑스파일에 빛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만큼 이 드라마는 수사물의 형식과 미스테리 그리고 수많은 떡밥으로 뭉쳐져 있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 떡밥이 멀마나 무서운지는 이미 겪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테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즌이 9까지 지속되는 바람에 지리멸렬해진 스토리, 그리고 시즌 2개에 거의 연속되었던 메인 캐릭터의 부재, 게다가 후반에 새로 들어온 캐릭터들의 뒷심 부족은 확실히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데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시즌 10이라는 대망의 숫자를 달성하지 못하고 내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죠.

그 외에도 과오가 없었던건 아닙니다. 시즌 5와 6 사이에 또 다른 극장판이 하나 존재했엇죠. 이 극장판은 지금 새로 나온 극장판과는 달리 상당한 재력을 들여서 만든 야심작이었습니다. 당시 드라마의 시청률은 계속해서 고공행진중이었고,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것, 그러니까 전 내용을 모르면 이해 할 수 없는 스토리리를 고수한 문제로 인해 영화는 상당한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이는 드라마의 영화화의 몰락을 가져왔죠. 드라마의 팬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TV에서 해당 드라마를 안 보고 극장에 온 관객들 숫자도 무시 해서는 안 된다는 결과를 보여준 하나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이 표본은 의외로 얼마 전 개봉한 섹스 앤 더 시티가 상당히 잘 해결해 나간 거 같습니다. 일단 전세계 개봉 수익률이 꽤 되는 관계로 DVD는 확장버젼도 공개된다고 발표가 되었습니다. DVD 판매 수익이 합쳐지면 상당한 매출이 예상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어쨌든간 드라마의 영화화에서는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아 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엑스파일은 그 성향이 조금 다릅니다. 워낙에 극심하게 떡밥을 뿌려 놓은 탓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너무나 많죠. (해결이라는게 무의미한게, X파일 부서 자체가 미해결 사건으로 남는 경우가 거의 다이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드라마가 종영된지 거의 10년이 슬슬 되어 가는데, 그 상황에서 과연 그 내용을 이어야 하는가는 문제가 됩니다. (아예 새로운 스핀오프로 해서 엑스파일 부서를 새로 만들어서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한다고 하면 이야기가 조금 어그러지겠지만 그래도 가능은 할 겁니다.)

그래서 영화가 택한 길은 그 동안의 내용에서 왜 멀더가 도망을 다녀야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 뺀 후, 그냥 해결 시켜 버리고 새로운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이 영화에 관한 정답입니다만 어찌 보면 답이 아닙니다. 드라마의 완전한 결말을 보여주는 영화는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물론 진짜로 그 결말을 2012년에 보여줄 수도 있어요;;;이 이야기가 뭔지 모르시는 분은 드라마 마지막을 보시면 압니다.)

일단 영화는 굉장히 느린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그렇게 큰 스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총격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할 터인데, 이 부분에서는 사실상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워낙에 오래 호흡을 맞춰온 멀더와 스컬리는 다시 돌아온지 얼마 안 되었지만 죽이 잘 맞습니다. 뭐 같이 나오는 장면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걸고 넘어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워낙에 쓰잘데기 없는 잔가지가 많은 관계로 많이 쳐 내야 할 듯 싶은 스토리는 좀 지루하다 싶은 정도에, 추친력마져도 좀 누운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스토리가 참신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엑스파일이라면 어울리는 수준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좀 추진력이 빠지기는 합니다.

게다가 워낙에 그 곁가지라는게 심하게 겉도는 탓에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스컬리의 중압감이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엑스파일이라는 이름을 빌린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 심하게 떨어진 수준입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상당히 멋진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일단 긴장감은 확실히 보장되는 편이고, 또한 그 두 사람 얼굴 이외에도 또 한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게 이 영화의 최대 즐거움이니 말이죠.

일단 이 영화는 그냥 한 번 봐 두시는 것도 괜찮은 작품입니다. 워낙에 다음주에 볼 영화가 없는지라 (물론 저 같은 경우는 샤인 어 라이트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장강7호는 예정 없고 말이죠.) 그냥 이 영화 시간 내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물론 비슷한 계열로 최대 와일드 카드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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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16
 사실상 오늘은 거의 리뷰 퍼레이드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게다가 오늘 엑스파일 리뷰까지 합치면 아마 이번주 다시금 리뷰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이번주에만 영화가 다시금 두 편인데 미룬 제가 바보인거죠;;;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볼 가치가 있어보이는 영화는 거의 다 본 거 같은데, 아마 8월 말부터는 거의 작은 영화가 거의 공개되는 편인지라 영화 선택이 조금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일 례로 사인 어 라이트가 8월 말에 개봉을 하는데, 아직까지 개봉관이 어디인지 찾지도 못했다는;;;)

이 리뷰는 짧습니다. 일단 제가 이 영화의 국내 개봉 버젼을 이미 포스팅을 한 관계로 그다지 할 말이 많지 않거든요. 게다가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버젼에 관해서 평가를 하신 관계로 그렇게 자세히 할 필요도 못 느끼고 있고요. 어쨌든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악평을 가하면 많은 분들이 절 정말 천인 공노할 놈으로 취급하실까봐 조금 걱정됩니다만 사실 이 작품은 아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이 작품이 아주 작품성이 있다거나 하는 작품은 아니니 말입니다. 물론 이는 이 영화의 특질은 전혀 반영하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일단 국내 정식 공개판을 회상해 보면 일단 멋진 장면이 많고, 눈요기가 주로 많았으며, 굵직한 대사도 많았고, 또한 후반이 지루했던 느낌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반적인 평은 호의적이었습니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과연 그 작품이 칸 영화제에서 그렇게 평이 좋아야 했는지는 의심이 드는 사람들도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 칸의 개막작을 보면 요즘 칸의 분위기가 작품성과 흥행성의 두 부분에서 균형을 잡아가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비경쟁부문에서 공개된 것은 아무래도 눈에 띄엇죠.

그리고는 칸의 공개버젼이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평이 좋았다는 것은 확실히 눈에 띄는 것이었죠. 그리고 의문이 하나 붙었습니다. 칸의 버젼이 도데체 어떻길래 라는 의문이었죠. 이는 확실히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마침 CGV에서 이런 기회를 제공했더군요. (물론 여기에는 시장원리가 깔린 것이 확실히 있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순수하게 가죠 순수하게....)그래서 이 기회에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확실히 해외 사람들이 좋아하는 편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편집상에서 그렇게 많이 달라진 부분은 주로 후반부에 몰려있습니다. 사실상 전반이나 중반은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박도원의 비중이 좀 많이 줄어든 느낌과, 그리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체가 의외로 윤태구라는게 특징인데, 의외로 윤태구에 대한 설명이 훨씬 자세하더군요. 이는 확실히 어느 정도 작품성에 아직까지 비중을 두고 있는 칸에 입맛에는 어느 정도 맞는 편집이라 봅니다.

대신 역시 아직 편집이 완성되지 않은 판본이라 그런지 흐름이 그렇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현재 최종 편집판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판도 사실상 편집이 약한 호불호가 갈리는 편집인데 이는 사실상 국내 입맛에 맞추는 작업으로 인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터네셔널 버젼이 국내 버젼과 다른 경우의 한국 영화는 이명세 감독의 형사가 있는데 이 작품 역시 해외판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죠. 하지만 역시 국내에서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칸 편집본은 일종의 러프에서 한 단계 나아간 수준 정도 밖에 안 되기때문에 사실상 흐름도 그렇고 화면의 색감 보정도 안 된 마당인지라 영화의 집중도가 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칸 버젼의 느낌도 그렇게 나쁜건 아닙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보도록 하죠.

의외로 국내판보다 고른 리듬감이 더 눈에 띄는데, 확실히 액션이 강조되는 국내판과는 달리 조금 더 스토리에 비중을 둔 판본이라 볼 수 있겠는데, 솔직히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들로서는 이 판본이 더 마음에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액션성이나 영상을 더 중시하는 저같은 사람들로서는 조금 아쉬운 판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외로 윤태구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이는 스토리에 중심이 의외로 좀 잡히는 느낌입니다. 의외로 이 부분은 좀 확실히 좋은 부분인데, 솔직히 다른 배우들의 비중이 좀 많이 줄어드는 편이 강한지라 조금 아쉬운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마지막의 편집이 많이 짧은 편인데, 의외로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제가 볼때는 오히려 괜찮은 편인데, 국내판이 설명이 좀 많은 편이지만 즐거운 반면, 칸버젼은 이펙트가 좀 더 강하고 짧은 편입니다. 둘 다 어느정도 보이는 억시 있는데, 저로서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칸 버젼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저로서는 판 번 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판본입니다. 물론 곧 있으면 토론토 영화제의 판본도 상당히 기대되는데 국내판의 문제가 어느 정도 수술이 될 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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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