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한참 늦어진 리뷰입니다;;;솔직히 제가 만약 어제 시간이 충분했다면 이 리뷰가 이렇게까진 안 늦어졌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어제는......정말 장난 아니었거든요. 결국에 이세저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뭐, 종교 활동이 전 짜증나지만 부모님 눈 밖에 안 나려면 어쩌겠습니까. 결국에는 저도 일단은 아직까지는 부모님한테 매여있는 신세라는 겁니다. 결룩 뭐, 토요일은 열라 한가한데, 일요일은 오전이 짜증나게 힘들다는 이야기죠 뭐. 솔직히, 그래서 일요일은 포스트가 알 안 올라오는 거구요. 일요일 생활 패턴을 잘 조절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어쨌건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어차피 많은 분들이 스토리에 관한 리뷰를 하셨을 터이니 전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원작만화의 덕이라 할 수 있는데, 원작만화를 그런대로 잘 흡수하고 있습니다. 일단 원작만화의 설정을 가져와서 잘 표현하는데, 영상적으로 옮기면서 그대로 놔둘 부분은 잘 놔두고, 국가적으로나 (일단은 원작 만화는 일본 작품입니다.) 시기적으로 잘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잘 조정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일본의 만화원작 영화에 부족한 부분인데, 거기는 워낙에 영화를 보는 층의 방향성이 좀 다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제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아직까진 아껴놓을 예정입니다. 일단 설정적인 면도 그렇고, 배우들의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지나가는 이야기의 수준도 그렇고,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각자의 개성에 그 이유를 불어넣는 것도 일중의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좀 지나친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걸 곁가지 스토리로 잘 풀어 나가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주 깔끔한 처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볼만한 수준까지는 끌어 올렸다고 하겠죠.

그리고 이 영화의 어떤 측면, 측 동성연예란 부분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고 치겠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언론측에서 심하게 뿌러댄 떡밥이란 측면이 훨씬 강합니다. 소재는 소재일뿐, 이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니 말입니다. 언론측에서 뭘 뿌려댔는지는, 뭐,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광고지에 가까운 그 모 신문들에 가장 잘 나와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 그 친구들은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겁니다. 전 그래서 안 봅니다.

동성연예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자면, 그다지 많은 부분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동성연예적인 면은 코믹하게 풀어나가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그 외 부분적인 면도 일단은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서, 조용하게 잘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주 입니다. 물론 스토리 텔링에 관한 부분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그렇게 심하게 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 관객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김재욱의 생김새가 생김새인지라 좀 너무 심하게 튀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문제가 될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 선에서 동성애적인 면은 끝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중심 화자는 오히려 주지훈입니다. 일단 이 부분도 그런대로 잘 풀어나간 부분이죠. 아무래도 일단 언어적인 면에서 그다지 강도가 높지는 않은데다, 일단 영화가 표방하는 것이란게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일단 스토리, 만화책이 한권을 넘어가면 영화화 하기가 보통 문제가 아니란건 이미 확실한 사실입니다. 정말 거지같은 노릇이죠. 옥석을 가려내야만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노무 스토리를 아우르면서 가기 때문에 너무 휙휙 지나갑니다. 그리고 요즘 젊음을 표방하는 영화 특징인 MTV스타일 편집이 적용되어 있죠. 사지만 이 편집 방식은 액션영화에서나 취하는 겁니다. 테이크는 짧게, 강럴하게는 그 만큼 한번에 흡입력을 발산해야 하는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거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편집은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감독도 이 문제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측면은, 영화 자체의 개그입니다. 일단 개그적인 측면이 적재적소에 등장하기는 합니다.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나온 수준이라고 하죠. 하지만 그 적재적소에서, 좀 덜어내야 할 부분도 존재를 합니다. 게다가 워낙에 화면 편집 자체가 너무 화려한데다, 이런저런 것을 표방하려는 욕심이 너무 과했습니다. 제일 불만인건, 뮤지컬은 뜬금없고, 개그는 너무 많으며, 영화 자체가 너무 산만해 지는게 문제입니다. 과감하게 쳐 내는데까지는 왔는데, 그걸 못 다듬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너무 동성애라는 소재를 의식한 나머지, 그 외부분에 너무 목숨을 건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영상으로 말 하자면, 한국 영화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밝은 화면은 황색에, 그리고 어두운 화면은 녹색에 톤이 맞춰진 그 특징 말입니다. 이노무 특징은 정말 빌어먹을 노릇인데, 우리나라 영화 전체에 다 나타납니다. 도데체 트랜스퍼를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용서하기 힘듭니다. 이런 영화는 과감하게 황금색 톤을 쓰는 영화인데, 제발 부탁이니까 녹색톤은 좀 제거를 해 주세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녹색톤은 홍콩 스릴러에나 쓰는 톤이고, 미국식 스릴러나 그 외 작품들에서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 톤입니다. 이런 부분, 정말 맘에 안 듭니다.

어쨌거나, 영화 자체의 만듬새는 그런대로 좋습니다. 일단은 올 겨울에 여심을 사로잡을 영화정도로는 보입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쓴다면 보고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수준의 영화 같습니다. 스토리가 묵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방식의 쥐약이라고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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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 본 작품, 게다가 한 번 본 작품은 솔직히 리뷰 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시간도 없고, 상영도 앞으로 요원하다면 일단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다 봐야겠죠. 결국 그냥 일단 가 봐야 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 좋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물론 두번 볼 수도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그거 한 번 보자고 밤을 샐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심야 상영에서 4편 연속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걸 다 보려고 생각하니, 속이 뒤틀리더군요;;;) 그래서 일단 어제 상영을 노렸고, 잘 봤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으실만한 포스팅을 준비했죠.

그렇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다지 좋은 소리 안 나옵니다. 어제 분명 만족스럽게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건 팬으로서의 입장이지 피평자로서의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이 필요한 것도, 결국에는 이 작품을 좀 더 곱씹어보고 어느 정도 그 문제점을 되짚어 보기 위함이었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챕터로 나누는건 좀 힘들듯 하군요.



 





이 작품, 작년인가요? 첫방영때무터 사람들이 알아본 애니중 하나입니다. 물론 당시에 럭키스타같은 괴물같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죠. 제가 기억하는바, 작년 정말 대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그에 비해서 좀 죽는 감이 없지않아 있죠. 일단 최근에는 제가 애니를 거의 안 봅니다만 일단 슬레이어즈 레볼루션이 별로 안 땡기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몇몇 애니들은 좀 괜찮았습니다만 최근의 제 하드에서는 미드 퍼레이드로 인해 애니는 구석으로 밀려버렸죠.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 와서, 이 작품은 이상한 매력이 작용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여성분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하는 특수함을 자랑을 하더군요. 솔직히 전 여자가 아니라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여성분들이 아마 주인공이나 주인공을 도와주는 몇몇 캐릭터에게 이끌린 듯 합니다. 물론 이 애니는 남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좋은 요소를 넘치도록 가지고 있었죠. 일단 로봇이 나오고, 합체가 가능하고, 거기다 주인공은 열혈이니 말입니다. 최근에 열혈물이 그렇게 없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정도로 올드한 스타일의 열혈, 게다가 뭔가 매우 시적이면서 올드하고 우스꽝 스럽기까지 한 대사지만 적절하게 먹히는 타이밍, 게다가 엑셀레이터를 한 번 밟으면 끝까지 밟는듯한 스펙터클은 시청자를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작년의 TV 대전은 근소한 차이의 2위로 밀렸지만 일단 가이낙스에서는 이 작품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울궈먹기로 작정을 합니다. 애초에 보여줬던 에반게리온(이라 쓰고 사골게리온이라 읽는다죠?) 울궈먹는 솜씨는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은 현재 블루레이 뻬고 모든 매체로 나와 있는데, DVD의 경우, 그 종류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일단 TV판이 있고, 그 화질 리마스터링이 있고, 거기에 음질 마스터링 버젼이 따로 있으며, 거기에 다시 한 번 현대에 맞게 다시 리마스터링 한 버젼이 또 있습니다. 게다가 LD버젼, 거기다가 새 내용이 들어간 극장판, 구 TV판을 축약해서 구극장판과 합쳐놓은 작품, 그 후속 내용에 관한 작품, 그리고 아예 시작부터 리부트한 작품까지 그 끝이 안 납니다. 마지막에 소개한건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 : 서 죠.(서의 경우, 안노 히데야키가 따로 스튜디오를 세워서 했습니다만 일단 가이낙스의 허락이 있어야겠죠?)

우리는 마지막에 소개된 에반게리온 : 서 에서 이 작품, 천원돌파 그랜라간 홍련편을 대략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일단 홍련편은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분명 TV판의 축약판이죠. 게다가 거의 모든 장면의 동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좀 유명하다 싶은 대사도 상당히 많이 살아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 작품이 팬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 작품인 관계로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 부분도 조금 보입니다. 이는 좀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죠.

특히 영화의 중반의 경우,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을 음악과 영상으로 처리를 해 버립니다. 일단 이 부분은 애니에서도 좀 늘어지는 부분이라 생각이 되는 부분인지라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대사 한 줄 안나오고, 전량 음악 처리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불편한 부분이라 생각 되는군요. 앞서 말 했듯, 이 작품이 팬들을 위주로 한 작품이라는 부분인지라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아쉬운건 아쉬운거죠.

물론 대부분의 이야기가 본 줄거리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건 일단 극장 상영 문제, 거기다 이 작품에는 제가 기억하는바 1화부터 14화까지의 이야기를 115분에 우겨 넣으면서 생긴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TV와는 달리 스토리의 곁가지를 전부 쳐 내야 하는 문제는 나름대로 슬기롭게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뒤쪽 후반부와 전반부는 아무래도 변화가 많더군요. 일단 오프닝의 장면은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 대로 나선왕에 관한 것으로 대체되었고, 뒤쪽의 시몬의 각성에 관한 부분도 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TV보다 좀 더 임펙트 있고 직선적이랄까요. 게다가 TV보다 큰 화면임을 인식한듯, 그 스펙터클도 상당히 올라가 있습니다. 게다가 더빙도 새로 하면서 대사도 살짝살짝 바뀐 부분이 보이더군요.

일단 이 작품,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새로운 컷도 상당히 많고, TV의 아이캐치의 부분도 나름대로 극장에서 잘 살려낸 듯 합니다. 물론 극장에서 그 형태를 살려낸다는게 잘 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그래도 이야기의 나름대로 이야기의 정리를 위해서는 잘 한 듯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이 작품은 팬들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게다가 일반 관객도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액션과 스펙터클이 가득하죠. 물론 중간은 좀 빈약합니다만 일단 전반과 후반에 상당히 잘 하는 만큼 만족도가 크실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 어느 정도 와이드 릴리즈를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P.S 1 아무래도 좌석이 지정제가 아닌 선착순제다 보니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처럼 혼자 가는 사람은 아주 일찍 안 가면 자리 좋은데 잡기 힘들겠더군요.


P.S 2 상영관도, 소리가 아주 좋은 펀이 아닙니다. 공강적으로 많이 넓은 편인데, 아무래도 스피커가 별로 좋지 않은 문제도 있고, 공간감이 형성이 잘 안 되더군요. 게다가 서라운드도 거의 안 먹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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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문제의 관점이 시작 됩니다. 007 시리즈도 영화인데 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분들, 제가 이야기 하는건 007 시리즈 자체의 아우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카지노 로얄과는 달리 과거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지향하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경우,일단은 어느 정보 비교감상의 자세가 필요한 법이죠. 그리고 전작인 카지노 로얄과의 비교도 필요하고 말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007 시리즈 자체적인 분석이 좀 들어가야 할 듯 싶어서 리뷰가 둘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어제만큼 글이 긴 관계로 어느 정도 분리를 해야 눈이 덜 피곤하죠. (물론 리뷰 쓰는 사람의 정신건강도 어느정도 관리를 해야.....쿨럭;;;)

1부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아직 1부 리뷰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밑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사실 오늘 리뷰는 어느정도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1부 리뷰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살짝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도 있을 겁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 리뷰 1부 보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2부작짜리 리뷰를 하려니까 장난이 아니네요;;;;



 

 

 

 

 

 

 

 

 

 

 

 

 





1. 스타일 - 아무리 현대적이라지만 과거의 룰을 깰 순 없다!!!

이번에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과거의 스타일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보입니다. 나중에 심각하게 이야기 할 거리 이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 007 특유의 유머를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하고 있고, 그리고 특유의 리듬을 다시 과거 시리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과거에 나왔던 장면들의 오마쥬가 계속 나옵니다. 제가 어느 정도 겹치는건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온 장면하고, 골드 핑거에 나오는 장면이 가장 확실합니다. 그 정도로 과거 시리즈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야만 하는 고충이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위치를 찾던, 카지노 로얄을 따라가던간에, 그 카지노 로얄마져도 깨지 않았던 룰을 깰 수는 없는 겁니다. 일단 007이 사랑에 아직까지도 허우적되는건 그렇다고 치죠. 일단 이 영화를 이루는 토대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오프닝, 그러니까 007 시리즈 전체에 나오는 문제의 007이 걸어 나오다 총구를 향해 총을 쏘는 문제의 오프닝을 맨 뒤로 밀어버린 것 (스포일러라고 아우성 치시는 분들 보입니다만 이는 용서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과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후속편 떡밥을 미친듯이 뿌려댄 것은 정말 용서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영화방향은 아무래도 시대에 맞춰서 바뀐건 상당히 칭찬해 줄만 합니다. 일단 영화에서 악당이 노리는 것은 석유가 아닌데, 현 시대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을 악당은 노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액체로서, 송유관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물질인데, 그게 기름은 아닌 겁니다. 정말 대단한 물질이고, 아마 진짜로 이걸 지배할 수 있으면 누구라도 달려들 겁니다. 그리고 악당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 이용하고, 국제 정세를 이용을 해 먹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부분은 정말 대단한 것인데, 그 뒤에는 조직이 버티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화에서는 비슷한 조직으로 스펙터라는 조직이 있는데, 일인이 밀어붙이던 해당 조직은 사실상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조직이었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부하로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번 카지노 로얄에서 슬슬 윤곽이 드러나는 조직은 이제 슬슬 그 위치를 찾으면서 조직 이름이 공개 되는데, 점조직으로 운영되면서, 정체가 완전히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시대에 맞춰서, 좀 더 지능적인 국제 음모를 위해서는 이러한 조직 형태가 좀 더 맞는 것이겠죠. 일단은 상당히 칭찬해 줄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게 007에 필요한 면모죠.

하지만 여전히 용서할 수 없는건, 그렇다고 없어질 수는 없는 과거의 아우라가 너무나도 부실하다는 겁니다. 특히 좀 있다가 이야기 하겠지만 악당의 무게가 너무나도 작고, 거기다가 과거에 나오던 본드걸과의 밀고 당기는 관계는 온데간데 없고, 여전히 배신에 배신이 꼬리를 물며, 007의 유머는 영화와 너무나도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007 스스로 거부하는 면도 너무나도 적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는 전작에서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부분이지 싶은데, 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 제 위치를 찾아야 하는 부분 마져도 너무 그대로 가져갑니다. 아무래도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죠.

아직 특수장비 전문가 Q가 안 돌아온것도 문제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현대 사회에 좀 더 맞는 본드를 표현하는데는 아무래도 Q의 존재가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일단 007 영화 틀에서 너무 벗어납니다. 그동안 그 자리를 맡았던 배우가 사망했어도, 그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을 기용할 만큼 위치가 큰 사람에, 나름대로 조언자인 그 사람이 아직 안 돌아온건 영 아쉬운 일입니다. 심지어는 아직 머니패니도 돌아오지 않았죠. 머니패니의 경우, 솔직히 너무 고전적인 역할이라 돌아오는데 문제가 너무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2. 다니엘 크레이그 - 유머도, 심각함도, 액션도 OK. 그런데 제임스 본드의 여유로움과 유머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다니엘 크레이그 팬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까는 이야기일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다니엘 크레이그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고, 이 글은 아쉬워서 하는 소리임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 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거든요.







이 영화에서도 다니엘 크레이그는 전작의 진통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전히 사랑의 여운은 깊고, 악당들은 더욱 강력해졌으며, 거기다 한번 액션을 거칠때마다 다치고, 피칠갑을 하고 다니니 말입니다. 이는 역대 본드 사상 가장 많은 상처 분량인데, 전대의 모든 본드를 거쳐서 가장 큰 부상이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에 딱 한번 나왔던 탈골정도라고 이해를 하면 이 영화에서 얼마나 많이 상처가 나는지 짐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역시 전작에서 많이 벗어나는 부분은 아닙니다. 전작에서 007이 고문당하는 장면이 가감없이 나오고, 거기에다 사랑에 실패하는 부분까지 나왔으며, 첫 임무도 거의 실패에 가까운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길은 몸을 던져서 배후를 캐내는 일 밖에 없을 겁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역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사람이죠. 게다가 전작들의 선배들과는 달리 앞뒤 안가리는 면도 상당히 많이 포함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전작의 선배들은 이 영화에서 엄청난 도전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수많은 장비들이 지키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비는 솔직히 본드를 위한 장비가 아닙니다. 일단 그가 가지고 있는 장비라고 하면 오직 핸드폰정도이고, 가짜 명함이며, 그나마 신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사무실에 고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는 사무실 장면이 전작들보다 훨씬 많군요. 아무래도 이는 본드 혼자 달리기 보다는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라 보이는데, 적어도 인간적인 본드를 표현해 내는 데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본드의 인간적인 모습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본드와 본드걸의 역학관계가 이 영화에서는 살짝 그 변화가 보이는데, 이단 나중에 다시금 설명 하면서 까도록 하겠지만 본드걸과의 관계가 많이 변했습니다. 아직 사랑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주는 문제도 있고, 거기에다 본드걸의 목적도 너무나도 확고하다는 문제가 보입니다. 이는 솔직히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닌데, 그 문제에 러닝타임까지 겹치다 보니 본드가 아주 사랑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할 기미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들은 칭찬할 부분들인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고전적인 본드들은 유머가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신사적이면서 동시에 유머에 능한 모습이죠.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런 면을 드러내는데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그의 외모도 살짝 문제가 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이 사람도 연기자니까 그런 부분은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그 외의 아우라적인 부분이 좀 문제가 되어 보입니다.

일단 그는 한마디로 야수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립니다. 현장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고, 본드 특유의 젠틀함도 좀 많이 부족하며, 영화 내내 유머가 뭔가 공중에 붕 떠 있느 느낌마져 듭니다. 유머가 아주 어울리는 모습은 절대 아니라는거죠.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적인 면모의 한계일 듯 싶은데, 다음 영화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 봐야죠. 일단 이번 영화에 과거 본드 아우라의 부활은 그 신호탄만 쏘아 올렸을 뿐 아직까지 완전한 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해결할 문제든지, 아니면 아예 배우 교체라는 초 강수를 둬서 해결할 문제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문제겠죠. 아직 북미는 개봉도 안 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3. 올가 쿠릴렌코 - 본드걸의 섹시함은 젬마 아터튼에게 던져버리고 본드와 전혀 다른 관계를 맺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정작 침대 위에 있는건 젬마 아터튼이고, 올가는 침대 위로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이유는 다르지만 같이 방에 들어가지도 않죠. 하지만 본드와는 그동안 전통적인 본드걸과의 관계를 완전히 깨버립니다. 초반에는 도움이 도움이 안 되는 관계에, 악당에게 배신 당하고, 그 배신을 계속해서 다시금 상기시키는 존재로 가다가, 본드의 도움을 받기는 받는데 일반적인 본드걸과는 다른 매우 정신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사실상 전의 본드걸과는 그 위치부터가 다르죠. 실질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도 안 나옵니다. 보통 영화 말미에는 본드걸과 본드의 즐거운 재회로 끝을 맺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은 안 나옵니다. 오히려 떠나버리죠.







이 사진 하나로 이번 본드걸의 모습을 전부 대변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올가 쿠릴렌코가 보여줬던 극한의 섹시미 (특히 히트맨에서 그 부분이 강조가 되었죠.) 는 온데간데 없고, 복수심에 불타는 여자 하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 복수를 원함으로 인해, 본드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뿐이죠. 결국, 이 영화에서 본드의 도움을 받는 그런 역할이면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랑을 잃은 복수심에 불타는 역할로 변모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 뭔가 매우 본드와 흡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여자는 본드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본드의 일종의 정신적 복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본드는 굉장히 황폐하게 나오는데, 본드걸은 그 상태가 더합니다. 심지어는 등의 화상 자국이 그대로 보여지죠. 이 화상자국은 그녀 과거의 아우라를 상징을 합니다. 영원히 그 자리에 남겠지만 털고 일어나야만 하는 상징이죠.

하지만 본드는 그런 상징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본드의 완벽한 몸에 그런 흉터를 남겨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결국, 본드의 앞길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은 본드걸이 해야 하게 되었고, 결국 이 역할을 올가 쿠릴렌코가 맡은 겁니다. 그리고 올가 쿠릴렌코는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일단 본드걸의 역할이란, 본드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사랑에 빠지는 역할인데, 이 역할이 아닌, 말 그대로 정신적인 상징이라는 역할로 돌아가 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적으로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에 역할이 겹치는 관계로 아쉬움 정도로 일단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젬마 아터튼이 너무 안 나온건 아쉬운 일입니다. 젬마 아터튼은 이 영화에서 다른 요원으로 나오는데, 백치미에, 오히려 전통적인 본드걸의 역할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너무 일찍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죠.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전통적인 본드걸은 없을 거라는 제작진의 일종의 시위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솔직히 본드걸의 역할이 과거와는 좀 더 현대적인 부부능로 채워졌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인데, 앞으로 어떻게 이 역할이 변모할지는 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4. 마티유 아말릭 - 좋은 배우 데리고 이게 뭐하는 짓?

드디어 이 리뷰에서 최악의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감정적인 부분을 거의 안 드러내고 리뷰를 했습니다만 이 부분에서는 그럴 수가 없군요.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죠.







마티유 아말릭, 잠수종과 나비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역할을 소화해낸 배우입니다. 연기력 하나는 진짜 죽이는 배우죠. 상도 받고, 평도 매우 좋은 배우입니다. 이런 배우를 데리고 악당을 찍느다고 하기에 전 기대를 배우 많이 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일단 그의 역할은 악당이면서 돈을 원하는 악당입니다. 전작의 르쉬프는 이 악당에 비하면 하수에 불과하죠. 자신의 음모가 결국에는 금융적인 문제로 귀결될 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마티유 아말릭이 맡은 도미닉 그린이 맡은 역할은 그보다 배포가 크고, 좀 더 007 적이게 황당하며, 그리고 현대사회에 맞는 역할입니다. 정말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임에 확실한 이 역할은, 연기력 좋은 배우가 착함과 악함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역할이죠. 그런데 이런 역할을 마티유 아말릭이 맡은 겁니다.

이 영화에서 아말릭은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뭔가 냄새가 나는 착함, 그리고 악독함도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한 역할이고, 그 전후관계가 너무나도 확실하며, 그리고 철저합니다. 정말 현대적이죠. 그런데, 007 영화에서 정말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부분이란게 빠져 있습니다. 바로 본드의 악당다운 카리스마 내지는 그 무게 말입니다.

이미 전작에서 그 문제가 상당히 부각된 바 있습니다만 일단은 본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에서 악당의 역할이 너무 커지면 아무래도 본드가 상대적으로 죽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도 본드의 일종의 정신적 완성에 좀 더 주안점을 뒀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악당이 너무 매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뭔가 빈약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부하의 역할도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상대를 풀어주는 역할에 가깝다고 할까요? 뭔가 매우 개그캐릭터스런 마스크는 영화 자체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는 합니다만 세기의 대악당 수준에서 저런 부하는 완전 실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악당과의 매우 미묘한 개그는 타이밍도 좋지 않죠. 결국 본드와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죽는 캐릭으로 전락하고 만 이 역할은, 솔직히 이 영화와도 어울리는 편이 아닙니다.

본래 문제로 돌아가서, 악당의 카리스마도 상당히 죽는다는 것의 문제도 큽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도미닉 그린이란 역은 말 그대로 악당에다, 자신이 이용하기로 한 사람들을 정말 뼛속까지 우려내 먹는 그런 악당입니다. 무서운 놈이죠. 하지만 정작, 무게감이 너무나도 없습니다. 악당이 악독함만 있고, 매력이 너무 없죠. 결국에 본드에 상대역도 괴물이라는 이야기로 귀결 될 수 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전작들의 악당에 비해서 무게감이 너무 없습니다. 좋은 배우 데리고 데체 뭘 찍어 놓은건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랄까요.





5.제프리 라이트(펠릭스 라이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르네 매티스), 주디 덴치(M) - 본드를 믿는, 본드의 조력자들



각 사람들의 역할은 다 다르지만 그 부분부분은 전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전부 복수는 무의미 하다는 말을 계속 하는 역할들이죠. 물론 펠릭스 라이터의 역할은 주로 정보를 전해주고, 그리고 미국 정보를 대변하는 그런 역할이지만, 역시 본드를 도와주는 역할들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고, 오히려 영화에 맞춰서 역할을 상정하는 살마들이라 그런지 그다지 거부감이 많이 안 드는 역할들입니다.

일단 펠릭스 라이터의 제프리 라이트의 경우, 연기가 아주 튀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적어도 필요한 본분은 전부 수행해 냅니다. 부하 직원의 서러움, 그리고 본드의 우아함과의 비교도 될 수 있죠. 게다가 미 정부의 입앙르 대변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정체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하면 본드의 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 피해가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고,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잘 피해 갑니다.

지안카를로 지아니니의 역할은, 사실상 본드의 선배이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좀 더 여유로운 역할이죠. 그러면서 조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일단 본드에게 빛을 운운하는 부분이 좀 아쉬운 역할이지만, 일단 본드에게 가장 직선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일단 본드의 정신에 가장 핑효안 조언이라는 부분이죠. 게다가 죽으면서도 본드에게 어떻게 하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는 상당한 부분인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는 이런 부분으르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 나온다는게 더 아쉬운 수준이죠.

역시나 영화전반에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M의 역할을 맡은 주디 덴치입니다. 주디 덴치는 결국 어쩔 수없는 영국 정부를 대변하면서도, 철의 여인에 가까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본드에게 옳은 길을 제시하려고 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출연 빈도는 상당히 높은데, 시나리오적인 비중은 조금 더 축소된 역할입니다. 게다가 뭔가 약한 부분도 존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본드를 믿고, 그리고 본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영화에도 잘 녹아들어있고 말입니다.






6. 스토리 007 스토리 사상 가장 난잡한 스토리







전 리뷰에서도 스토리에 관한 부분을 리뷰를 해 놓고, 스토리에 관해 또 리뷰를 하냐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하지만, 007 적인 부분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관점이 너무 다르므로 일단 조금이라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본드와 본드가 임무를 계속 진행하는 이유, 그리고 악당들의 음모가 동시에 진행되는 부분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그 연결이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심지어는 본드 자체의 매력이 스토리에 비해 너무 죽는 경향마져 보입니다. 스토리의 과포화 상태라 할 만 하죠.

게다가 너무 많은 일이 동시에 얽혀 진행되는 관계로 이중 배신은 밥먹듯 합니다. 이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인데, 특히 007 시리즈에서 이중 배신은 잘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무너가 미숙하게 풀려나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몇몇 스토리상 부분이 좀 그런데(스포일러이므로 말 할 수가 없다죠;;;) 이는 영화가 너무 액션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에 독이 되고 말았죠.





총평 - 007 적으로 뭔가 살짝 아쉬운, 그러나 재미있는

일단 영화 자체는 어제 리뷰에도 썼듯, 잘 만든 블록버스터에, 본드적인 부분도 그런대로 살아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본드 전체 시리즈에서 본다면 좀 처지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본드 매력을 아직 완전히 찾지 못했고, 악당의 매력이 심하게 빠져 있으며, 심지어는 아직까지 본드걸과의 구도 변화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 보자면, 다음편도 상당히 직접적인 속편임을 표방할 것 같고, 거기에다 좀 더 본드적인 면이 완성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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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연속 리뷰로 기획을 한 건 아닌데, 어제 영화를 연달아 두번 보고 나서 순간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는 영화로서, 그리고 007 시리즈로서 두번의 리뷰가 필요하겠다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오랜만에, 연작 리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제 영화가 007 팬으로서의 면으로는 좀 아쉬운 반면에, 액션 영화 본연의 자세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이었거든요. 결국에, 일단은 먼저 오늘은 영화로서의 이번 작품에 관해 평가를 먼저 내릴 예정입니다. 아마 내일은 007 시리즈로서의 평가가 될 거 같네요. 한가지 더, 오늘 이 영화 한 번 더 보고 옵니다. 하루에 두번 연속 같은 영화를 본 기록에, 아예 그 주에 영화를 세번 본 기록이 되겠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시리즈로 가자니 참 느낌이 특이하네요.



 

 

 

 

 

 

 







1. 시리즈 최초의 속편

일단 어느 정도 알려진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일단 이 007 시리즈는 흔히 말하는 느슨한 속편 기획이라고들 합니다. 일단은 영화 자체에 속편이라는 것 자체가 일단은 007이 나오고, 그리고 악당이 나오고,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 주죠. 게다가 각 편의 악당이 다 다르고 말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007은 악당이 수십번도 더 바뀌었습니다. 물론 007 시리즈 아주 초기에는 그 연관성이 어느 정도 존재 했었습니다. 스펙터라는 조직 말입니다.

하지만 이마져도 그냥 크게 판을 짜는 것일뿐 그다지 그 당시 시리즈가 아주 많은 연계성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당시에 같은 악당을 연기하는 배우는 수도 없이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이유로 007은 속편이 전편을 안 봐도 이해 할 수 있는 영화로서의 미덕을 갖추게 되었죠. 심지어는 몇몇 시리즈에서는 아예 과거와의 단절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과거를 잊어달라는 것인데, 주로 배우가 바뀔때 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몇번 그런 기미가 보였고 말입니다. 게다가 카지노 로얄은 아예 시리즈의 재런칭이라는 테마로 움직여 버린 관계로 과거 시리즈보다도 앞선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바로 007의 최초의, 그러니까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게 된 그 시점의 이야기를 한 겁니다. 결국, 이 작품은 어느 정도 과거와의 연결성에 관한 자유를 좀 더 지니게 되었죠.

결국에 이 영화는 007 시리즈중 최초로 직접적인 속편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 되었던 일이긴 합니다. 일단은 쉽게 말해, 카지노 로얄에서 그렇게 떡밥을 뿌려 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전작에서도 상당히 많은 떡밥을 뿌린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큼의 전편 연계성을 가지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도 전면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아주 본격적으로 떡밥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일단은 속편을 염두해 둔 것일텐데, 아직까지 전세계 흥행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니 일단은 지켜봐야겠죠.





2.액션 - 수위가 거의 하늘을 찌르는 스펙터클

그럼 본격적으로 액션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야기 했던 만큼, 전작의 화끈함을 뛰어넘는 그런 무지막지한 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일단은 오프닝부터 상당히 인상적인데, 아마 제가 아는 바로 007 오프닝중 가장 화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적인 액션성에 관한한은 거의 최고에 이르렀다고 할까요.







보통은 위 사진 같은 장면들은 그냥 디지털로 전부 합성해 버리게 마련입니다. 일단은 그게 예산을 절약하는 길이고,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아주 사실적으로 만드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냥 생으로, 그냥 달리는 상태에서 영화를 찍어버립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는 사고도 크게 났었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들에서 배우들이 안 다치고, 사고가 안 나게 촬영하는게 거의 불가능 할 성 싶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상당히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단 초격신도 상당히 육체적이고, 그리고 전작에서만큼 충격적이며, 거의 곡예에 가까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건, 악당의 두목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상징적인 두목 말입니다.) 이 상당히 주먹싸움에 능하단 겁니다. 일단으 이 면은 상당히 칭찬해 주고 싶은데, 이 영화에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착해 보이는 인상에 순해 보이는 눈을 가진 악당으로서는 이런 면모가 어느정도 부각이 되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게다가 옆에 있는 사람도 보디가드라기보다는 비서인데, 악당이 일단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오히려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폭파씬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액션이 상당히 돋보이는 편집을 주로 했는데, 그런 편집에 맞춰서 폭파씬도 상당히 정교해졌고, 총격전도 매우 인상적이 되었습니다. 물론 컴퓨터로 만들어내면 잘 안 나오는 장면이 주로 나온다는 게 더 중요한 겁니다. 이로서 이 영화는 상당히 멋진 장면이 많죠. 하지만 일단 주목해 둬야 할 건, 이 영화의 편집의 흐름이 상당히 빠르단 겁니다. 일단 액션 위주의 편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본드의 매력이 안 보이는건 아닙니다.

이 영화가 전작과 다른 점은 액션의 스켈만은 아닙니다. 일단 좀 더 액션이 다양해진게 눈에 띕니다. 일단 그 동안 잘 안 보이던 해상신이 나오고, 거기다가 공중액션까지 눈에 띄니까요. 이런 부분들은 전작보다 더 전작들에서 나타나는 장면들인데, 현대적인 해석이란 면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요즘 문제로 지적되는 액션의 균형감 문제도 잘 해결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처음에 너무 힘빼고 나중에 비실되는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되는 부분이,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어느정도 고전성이 보인단 겁니다. 트랜스포머는 그 액션도 그렇지만 편집 자체가 MTV스타일이라는 그 빠르고 앞뒤 기승이 빠진 편집으로 유명한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은 안 보인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알레고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비교하시는 부분인데, 이 영화가 본 시리즈의 폭발적인 반향에 영향을 받은건 사실입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그다지 눈에 안 띈다는 겁니다. 일단 본의 스타일과는 그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죠. 본 스타일이라고 하면 일단 차를 아주 걸레짝으로 만들고, 자급자족으로 움직이는 스타일로 움직이는데, 본드는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좀 더 과감하고, 때리는 때는 때리며, 심지어는 아무거나 마구 들고갑니다. 게다가, 좀 더 과감한 맛이 있죠. 이는 이번 영화에서 상당히 극대화 되는 부분인데, 덕택에 본 시리즈와 상당한 차별을 둘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 영화를 보는 동안 절대 본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나중에 극장에서 나오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액션은 상당히 멋진 수준입니다. 아마 올해 나온 영화중에 액션강도로 따지면 거의 최고를 달릴 겁니다. 올 여름 시즌에 개봉한 영화들과 비교를 해도 그 이상이라 할 수 있죠. 캐리비안의 해적을 든다면......솔직히 액션 방향은 다르지만 아날로그로 찍은 이 영화가 디지털 떡칠이 된 캐리비안의 해적만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스토리 - 105분 내에 풀어헤치는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

드디어 스토리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선 이야기가 살짝 다시 들어가야 할 듯 한데, 바로 그 속편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무래도 직접적인 속편인지라, 전작인 카지노로얄에 어느정도 빚을 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이야기는 상당히 논리 정연하고, 곁가지도 풍성하며, 이야기 자체도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죠. 시리즈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변형된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도 넘김이 좋았고 말입니다. 여러모로 봐서 카지노 로얄은 명작이었고, 상당히 귀감이 될 만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의 후속편이 해야될 일이란, 그 문제의 스토리를 어떻게 받아치면서 좀 더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는 바로 문제의 부분에 봉착하게 되었죠. 그 부분을 일단 채우면서, 속편에서 흔히 쓰는 방식, 그러니까 물량적으로 전편보다 더 퍼뭇는 방식을 채택을 먼저 합니다. 물론 이는 상당한 안전장치 입니다. 일단 전작을 못 본 사람도 즐기고 넘어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뒤에서 욕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직접적인 연결을 취하면서 아예 어느 정도 스토리적으로 좀 더 복잡한 길을 택합니다. 영화적으로 이는 좀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전작 러닝타임은 144분정도인데,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만 그 정도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에 필적하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105분이라는 시간밖에 할애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까딱하면 이야기가 매우 난잡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이야기를 함축성 있게 전달하는 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다 무시하고 직선적으로 밀어 붙이는 것도 이 영화에서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압축되어 있고 정제되어 있는 수준입니다. 일단은 영화 러닝타임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이상을 액션과 함께 꽉꽉 채워 넣었다 볼 수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잘 해낸건 사실입니다. 다크나이트가 없었다면 아마 제가 액션영화중 올해 최고의 스토리 텔링이라 했을 겁니다만 일단 다크나이트의 여운이 너무 크죠.

다만 얽혀가는 이야기가 좀 많이 복잡한 관계로 주의가 좀 흐트러지면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매우 복잡하니 말입니다. 어느정도 과다함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겁니다. 러닝 타임 내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정리를 했지만, 러닝타임적인 것 외에도 영화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 이상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잘 이해된다는 점은 감독의 공이라 할 수 있죠. 마크 포스터 감독은 사실 액션보다는 드라마쪽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비쥬얼 - 하이퍼 리얼리즘과 시리즈 스타일의 미묘한 경계

솔직히, 이 면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액션이 강한 영화는 아무래도 비쥬얼적으로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편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일단은 액션이 전부 눈을 사로잡고 가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지나갑니다. 일단 로케이션면에서 그런게 바로 나타나는 수준이죠.







대충 배경면에서 보이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극장과 도시 이외에 이런 장면에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물론 도시 조차도 상당히 삭막하게 흘러가는 면면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도시들도 거의 무채색에, 심지어는 화여해야할 파티장 마져도 흰생과 검정색이 거의 주된 화면색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작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생감이 눈에 띄는 부분이죠. 물론 스칼라극장 장면은 정말 화려하다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그 극장이 그런 스타일인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작에 비해서는 그 장면 역시, 색이 상당히 죽어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쥬얼의 의도는 감독이 오래전에 밝혔듯, 본드의 내면의 황폐함에 관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화면은 너무나도 절절히 느껴집니다. 솔직히 좀 버거울 정도인데, 어느정도 어울리기는 합니다. 게다가 흡입력도 상당하고 말입니다. 물론 요즘에 콜롬비아 영화사쪽의 그 미묘한 색감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있긴 있습니다만.

결정적인건, 이 영화의 장면들이 전작보다는, 그 이전의 작품들에 더 가까워져 있다는 겁니다. 절제된 화려함과 고뇌가 동시에 드러나는 화면은 전작과는 거리가 좀 있죠. 전작은 절제됨보다는 야성적임이 좀 더 돋보이는 화면이라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는 영화적으로 상당히 멋진 일입니다. 일단은 전작에서 미숙함이 슬슬 그 다듬어짐과 함께 고뇌와 동시에 정리가 되어 간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설마 언제까지라고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리라 생각하신건 아닐거고 말입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일단 전작에서의 특징인 오프닝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이는 007의 트레이드마크인지라, 007 시리즈로서의 관점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음악 자체가 영화와는 좀 많이 분리되어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물론 영화 배경음악 말고 영화의 타이틀에 나오는 음악 말입니다. 이는 영화 자체의 특성과도 좀 들뜨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건 처음 음악이 공개 되었을 때 부터 있었던 이야기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도, 그 평가는 유효합니다.

물론 문제의 영상은, 음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일단은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리듬과 속도감이 동시에 잘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절제미도 보이고 말입니다.





5. 영화로서의 관점의 결론 - 그냥 극장에서 보세요라는 결론;;;

솔직히, 꽤나 잘 만든 영화입니다. 스토리가 복잡하다는 점이 살짝 걸리기는 하는데, 이는 그냥 무시하고서라도 일단은 이야기가 연계성을 가지는 것도 있고, 게다가 요즘 블록버스터의 매우 단선율적인 스토리의 거부점도 보이고 말입니다. 일단은 저로서는 영화적인 면으로서는 상당히 강추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007 시리즈로서의 관점에서는 그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겁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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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2

솔직히, 어제 낚시성 이야기를 한 점 죄송합니다. 일단 원래, 어제까지만 해도 제가 목요일날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볼 예정이었습니다만 어제 밤 급작스레 예매 시간이 바뀌었죠. 그래서, 수요일 예매를 잡았습니다. 결국 예비 시리즈는 폐기 되는가, 그건 아니구요. 아주 축약을 해서, 그냥 일종의 가십적인 부분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해당 카테고리도 영화 리뷰가 아닌 영화 정보란이 될 거고 말입니다. 사실상, 리뷰가 좀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그다지 리뷰랄 게 별로 없는 수준의 글이라서 말입니다. 그리고......전 외전은 007이라고 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일단은 소개는 됐고......앞선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했던 영화들에 관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링크중 해당 편수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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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리뷰는 생각보다 좀 길겁니다. 일단 007 역사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많거든요.



 





사실상 007은 스파이 영화를 거의 40년간 지배해 온 거물입니다. 닥터 노부터 카운트 해서 가장 많은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이도 하죠. 그 동안 007 시리즈는 시대에 맞추거나 아니면 앞서가는 스타일로 영화를 찍어 가면서 인기를 유지해 왔습니다. 흥행에 신통치 않다고 해도 일단은 제작비는 항상 넘겨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에 접어들고, 거기에다 다른 스파이물이 슬슬 그 아성을 탐내기 시작하면서 이 작품은 기로에 서게 됩니다. 거기다 그 기로를 빨리 오게 만든 작품인 어나더데이까지 존재하고 있으니, 결국에 007은 대변혁의 길을 한 번 겪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고 있었죠.

일단 앞선 리뷰에서 어나더데이에 상당한 혹평을 때리는 리뷰를 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그 외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다른 스파이 영화인 본 시리즈였습니다. 본 시리즈는 007이 그 동안 지지부진한 사이, 그 자리를 치고 들어오면서 완벽한 연출 감각, 그리고 아주 새로운 스타일, 그리고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본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그 자리를 완전히 치고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괜찮다 싶었던 첫번째 작품인 아이덴티티와는 달리, 폴 그린그래스를 기용한 슈프리머시는 그 특유의 핸드헬드 카메라 스타일에, 주변 기구를 활용한 액션으로 인해 좀 더 실제적이면서도, 긴장감이 극대화 되면서 제작비를 아끼는 스타일의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007의 제작비는 거의 1억달러내외를 왔다갔다 하는데, 이 작품은 6000~8000만달러 사이를 왔다갔다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 007은 최고의 스파이 영화 자리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영화가 하이퍼 슈퍼 히어로 영화가 도입한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는 초기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범한 007은 절치부심해야만 했을 겁니다. 혼자만 시대를 역행하는 시리즈가 되었으니, 자멸한다는 소수의 의견도 반영을 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상황은 007 시리즈가 대변혁을 꿈꾸게 되는 상당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혁은 카지노 로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이 되었죠.

제가 다루지 않은 작품중에, 같은 제목을 가진 007 시리즈가 하나 있습니다. 사실상 이 작품은 제목만 따 왔을 뿐, 솔직히 007 시리즈의 외전격으로 취급되는 시리즈이기도 하죠. 하지만, 일단 제목이 같고, 그리고 같은 원작의 판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관계로 문제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를 기획하기 직전, 그 문제의 판권 문제는 해결이 되었죠.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이 작품은 그동안의 007 시리즈와는 차별화 되는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일단 원작부터 다른 007 시리즈와는 그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도 출간되어 있는 카지노 로얄 소설은 다른 007 소설과는 달리 소설 자체가 상당히 무겁고, 실수 투성인 제임스 본드에,소설 차제의 분위기가 느와르적인 면 마져도 띄고 있습니다. 사실상 초기 007 시리즈인지라 어느 정도 그 문제의 원형이 보이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을 어떻게 주물러야 하는지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게다가, 이는 시대에 부합하는 문제이기도 하죠.

이제부터 007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일단 감독은 20세기 말에, 6년만에 골든 아이로 시리즈를 되살린 마틴 캠벨 감독을 다시 불러들입니다. 마틴 캠벨감독은 시대에 맞게 007을 재 해석하고, 그리고 그걸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안목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카지노 로얄에도 그런 안목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전작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말도 안 되는 SF액션적인 면이 전혀 안 들어가도록 각본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 007의 성격이 많이 변화했습니다. 일단 007 이 살인 면허를 받은 초기인 만큼 그 동안 정립되온 성격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만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서, 거칠고, 차로 박고 돌진 해도 옷에 먼지 하나 없던 제임스 본드가 아닌, 싸움을 할 때마다 찢어지고 상처가 나는 제임스 본드, 거기다 본드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에, 첫 임무가 대실패로 끝난다는 설정까지 쭉 내려 옵니다. 물론 마지막건 속편의 초석이겠지만,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성격 변화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007 원작 소설에 좀 더 부합하는 설정에 가까웠죠.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가자와, 동시에 현 시대 요구를 동시에 반영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소설 자체가 원체 오래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일단 원작에는 적들이 나치로 나오나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 작품은 시대극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설정이 완전히 다 무너져 내리게 되는 상황이 오고 말죠. 그러한 부분도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해소를 해 버립니다. 일단 영화이니, 어느 정도 주무를 수 있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 작품에서 나오는 본드는 그 전과는 다른 느낌의 본드가 필요했습니다. 섹시하고, 유머러스하며,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그런 사람이 아닌, 우직하고, 저돌적이며, 심각한 본드가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액션적으로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았기에, 아무래도 나이가 차고, 기존 본드 이미지에 너무나도 부합되는 인물인 피어스 브로스넌을 그대로 쓰기는 문제가 많았을 겁니다. 물론 이 부분도 해결을 봤죠. 피어스 브로스넌을 자르는 것으로 말입니다.

결국 새 본드를 구해야 했고, 그 자리에 휴 잭맨, 주드 로, 클라이브 오언같은 배우들이 거론 되다가 결국에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그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물론 전통적인 본드의 상과는 별반 관계가 없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영화적으로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게다가 새로운 설정들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그런 본드가 되었습니다. 일단 그의 생김새는 느끼하기 보다는 일종의 사자같은 감성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죠.

그 와중에 이 영화는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조짐마져 보입니다. 일단 이 영화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마틴 캠벨 감독은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그래픽 없는 액션을 행해야 한다고 직감합니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실행해 내죠. 이 영화에서는 거의 모든 액션 장면에 그래픽을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때려 부수고, 가라 앉히고, 육탄전에, 그리고 실제로 차를 굴려버리기까지 하죠. 이는 촬영적인 측면에서 극사실주의를 주장하게 되는 측면이 되었고, 웬만한 영화들보다 더욱 사실에 가까운 영화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상,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영화는 상당한 호평을 받습니다. 일단 임무에 충실한 본드, 게다가 아직은 미숙한 본드라는 이미지는 상당히 신선하죠. 게다가 사랑에 빠지는 본드라는 것도 상당히 생소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새로운 007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악당의 매력이 좀 죽었다는 겁니다. 일단 거의 모든 영화, 슈퍼히어로물이 특히 더한데, 꼭 처음 영웅이 된 부분에서나 아니면 처음 부분에서는 악당의 매력이 좀 죽는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007은 그 동안 악당의 매력이 영화를 부흥시키는 측면도 상당수 존재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나오는 르쉬프란 캐릭터는, 오직 투자만을 위해 움직이고, 자신의 절박함을 위해 움직이는 악당이 되었습니다. 물론 상당히 잔혹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다, 이상한 매력마져 돋보입니다만, 007에서 흔히 보이는 악당적 배포가 아주 크게 보이는 인물은 절대 아닙니다. 좀 아쉬운 일이죠.

결론적으로, 카지노 로얄은 007의 앞길을 제시 했습니다. 일단 새로운 스타일을 보였고, 사람들의 평도 이끌어 냈죠. 아마 개봉할 퀀텀 오브 솔라스가 어떻게 풀려가는가에 따라, 이 시리즈의 존속 방식이 그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소규모의 변혁을 다시 이끌어내야 할 것인가 결정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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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가장 나쁜 소식은 제가 수요일 예매를 못 잡아서 목요일날 퀀텀 오브 솔라스를 보게 된다는 겁니다;;; 겨우 시리즈 순서를 맞췄나 싶었는데, 상황이 거지같이 돌아가는군요. 씨너스 이수 예매가 일단 아직까지 목요일 것 부터 붙어있는 관계로 일단 목요일 것을 예매를 했고, 아마 수요일 예매를 받기 시작 해도 아마도 그냥 목요일날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쉬운 일인데, 제가 수요일에 시간이 훨씬 헐렁하거든요;;; 다행히 007은 그에 대비한 예비 시리즈가 준비 중이니 다행이죠 뭐. (해당 기획은 그때 가서 공개) 외전 작품만 빼도 스물 한개인데, 굳이 예비 시리즈를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공개하게 되는군요.

예비 시리즈는 아마도 내일 모레 공개될 것 같습니다. 일단 카지노 로얄 리뷰까지는 하고 보려구요.

이전 리뷰, 그러니까 어나더데이 바로 직전까지의 찬란한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해당 편수의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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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시간인지라 솔직히 편짐 수준이 거지게 가까울 것 같네요;;;



 





솔직히, 이 전 작품인 언 리미티드는 상당한 명작이었습니다. 본드의 특유의 스타일도 되찾은 시리즈고, 거기다 액션적인 문제도 거의 다 해결 한 작품이니 말입니다. 일단은 후기 007중 가장 수작인데, 일단 여기까지는 그다지 007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제작자들은 전작보다 좀 더 나은 작품을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을 했죠. 이 와중에 제작자들이 생각한 것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가장 위험한 사람들과, 그리고 좀 더 강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었나 봅니다. 이제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일단 이 시리즈에서 다시 피어스 브로스넌을 기용한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일단은 아직까지는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제임스 본드인데다, 아직 나이적인 문제도 그다지 크게 문제가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본드의 아우라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도 이미 들었죠. 이 정도 되면 피어스 브로스넌이 아닌 본드를 상상하기 힘들 겁니다. 물론 이미 많은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당시에는 그랬던 겁니다. 제작자들은 새로운 본드를 뽑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고, 영화 제작에 청신호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배우흘 훨씬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 피어스 브로스넌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서 발생한 엄청난 문제중에 몇 안되는 그나마 형세가 좀 나아 보이는 일이 되었습니다.

거기가 이번에는 20탄인 만큼, 과거의 영광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죠. 그와 동시에 시대적으로 얼마나 변했는지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본드걸에 할리 베리를 캐스팅을 합니다. 할리 베리는 당대에 연기력으로 승부하는데도 일단은 성공을 보여 줬고, 거기다 블록버스터 출연 경력도 어느 정도 되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본드걸의 컨셉인 비밀 요원이면서 주먹질에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하면서, 피부색적으로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을 선택하자면 그녀가 당시에는 최적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1탄의 본드걸이 입었던 디자인의 복장도 그대로 입혀 보는 그런 상황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몸매를 가진 배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역시, 이 시리즈에서 개판치지 않은 몇가지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 됩니다. 일단 오프닝곡에 마돈나를 캐스팅 한 건 이 영화를 홍보해 보겠다는 욕심이 반영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마돈나는 이 상황에서 영화에도 잠시나마 출연을 하죠. 게다가 본드에게 추파를 던지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는 슬슬 이 영화가 돈을 바라고 본드 시리즈를 작정하고 날려버릴 가능성을 제시하기 시작 했습니다. 게다가 오프닝 곡은 너무나도 마돈나적이라서 007과 그 어울림의 정도가 상당히 좋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평을 얻었죠. 저야 뭐......오프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그 평에는 솔직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일단 북한인데, 이는 한국에 국한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짝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을 이래저래 왜곡해서 그리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이 부분 외에도 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니 이 건 이 시리즈 본연의 문제와 관계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시리즈가 너무나도 액션 위주에 SF위주가 되어 버리면서 이 작품이 007의 오리니널리티가 상실 되어버렸단 겁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카체이스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거기에다 위성으로 미친듯이 갈기고, 심지어 악당은 무기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그런 놈으로 나오는데, 이는 절대 좋게 봐주기 힘든 지위까지 올라오게 만드는 그런 상황에 올라 오게 만듭니다. 게다가 MTV적인 편집은 007의 전반적으로 흐르는 여유로움을 동시에 모두 박살을 내 버리는 그런 역할까지 해 버리고 말았죠. 심지어는 이 작품에서 악당에게 시술되는 수술까지도 매우 과학적으로 병신같기 짝이 없습니다.

악당의 매력? 이 부분에 관해서 한 마디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딴거 없습니다. 악당은 그냥 악당이고, 매력따윈 007을 어설프게 배낀 것에 불과하며, 순전히 쇼에 의해 생성된 그런 카리스마입니다. 아마 007 역사에 가장 카리스마가 부족한 악당일 듯 한데, 심지어는 연기 자체도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아쉬운 노릇인데, 그나마 한국인으로 나오는 시절은 조금 낫더군요. 물론 릭 윤이나 문대령으로 나오는 배우나 솔직히 연기력은 그게 그거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정말 문제가 되는건 본드가 유머가 너무 많이 죽어버렸단 겁니다. 솔직히 피어스 브로스넌은 조금만 살려주면 본드의 매력을 한껏 발하는 그런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시덥잖게 감상적인 측면에, 시덥잖게 매력있는 본드를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수준이랄 수 있는데, 너무 작위적이고, 여유가 없은 본드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시정 잡배에 가까운 현장 요원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본드의 매력이 완전히 반감되어 버린 그런 영화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앞서 말했듯 액션을 일으키는 위성의 존재는, 아주 오래전 영화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완전히 차용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위성 무기라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다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었단 점도 그렇죠. 심지어는 지상을 미친듯이 갈길 수 있다는 점 조차도 그렇습니다. 참으로 거지같은 노릇인데다, 여기다 하이테크 '갑옷'이라는 존재를 넣으면서 좀더 영화를 병신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솔직히 스토리도 단순하기 짝이 없는데, 007 역사상 가장 단촐한 스토리일 겁니다. 그나마 적을 초반에는 잘 못 알아본다는 그런 부분이 좀 낫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007 영화의 스토리적 매력은 전부 엿바꿔 먹은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볼 건 액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007과 별반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 덕에 007은 그 활로를 다시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카지노 로얄로 폭발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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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슬슬 그 끝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 덕에 밀린 게 한두개가 아닌데, 일단은 그 것도 다음주 들어 가면 슬슬 해결이 될 듯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은 어느 정도 상황이 풀려 가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지금 현재 솔직히 이 앞부분만 작성하고 오후에나 되서 이 리뷰 작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글쎄요......일단 어제마냥 밀리는 상황은 안 나올 거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일단은 두고 봐야 알겠죠. 이 리뷰 시작은 오전이요, 끝은 저녁에 나는 경우도 베재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전작들, 그러니까 수많은 007 시리즈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관한 전 시리즈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편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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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밤 새서 놀아서 그런지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한 가득이요, 머릿속에 해당 단어는 가물가물하군요;;;



 





사실상 이제 실험은 완전히 종료된 상황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시리즈가 그렇듯 전작에서 이미 많은 실험을 했다면 일단은 이 작품에서는 그걸 안정화 시켜야 겠죠. 007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전작인 네버 다이에서 새로운 적에 관해 고민하던 제작진은 그 새로운 적에 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나머지 액션이 강해지고, 그리고 나머지 부분이 좀 약해지는 상황을 겪었죠, 하지만 일단 그렇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윤활유같이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악당이라던가, 아니면 본드걸에 대한 부분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손을 봐야 한다는 평들이 있었죠.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 이 영화에 차용 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는 논리적 수순이 매우 정확하고, 배신이 난무하며, 유머도 돌아왔고, 악당도 상당히 신선합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배신을 맡은 본드걸 역은 소피 마르소라는 대 배우가 맡는 영광을 누리기도 햇죠. 이 이후에 본드걸의 역할은 다시금 입체적이면서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007이 화면에 없어도 그 역할이 보여지는 그런 캐릭터로 다시금 재조정 됩니다. 하지만 이후에 나올 카지노 로얄에서는 그 모든게 다시금 재구축 되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일단 이 이야기만 끝나면 리뷰는 두개밖에 안 남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다른 한 본드걸은 거기다가 전문가 입니다. 일단 본드를 완전히 믿지는 않은 입장으로 나오는데, 이는 초반에만 그렇게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장족의 발전이죠.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작품에서 본드걸에 의해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많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피 마르소는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는 그런 부분까지 나와서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띄죠. 하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산만한 건 아닙니다. 스토리 자체는 촘촘해 졌고, 그걸 풀어가는 방식도 발전을 한 거죠.

거기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진행되는 것이 오프닝입니다. 15분에 달하는 오프닝은 액션의 위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그 스펙터클을 극대화 하는 그런 부분에서 성공적인데, 그 동안의 007의 오프닝의 역할을 다 하면서도 영화적으로 필요한 스토리도 같이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의외인데, 상당히 잘 먹히는 측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 오프닝의 경우, 마지막까지도 그 역할을 다 하면서 다음 내용에 끼치는 영향까지도 존재하죠. 이 정도 되면 영화적으로 그 역할을 재정립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의외로 앞으로 계속 살아 남는데, 카지노 로얄까지도 그 역할이 계속 진행됩니다. 골드 핑거에서 유일하게 변화되어 갈려 나온 부분이랄까요.

이 상황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007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골든 아이에서 007의 면모를 한방에 완전히 확정시킨 그는,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진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기를 해 냅니다. 이는 의외로 상당한 아우라를 보여주는데, 앞으로 이 작품들에서 당상히 괜찮은 그런 것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놀랍기는 놀랍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상황이 제대로만 지속 되었으면 카지노 로얄만큼 그케 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다음 시리즈가 상당한 '개판'을 쳐 버린 상황에서 아무래도 손을 써야 하게 만든 그런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게다가 이 영화에서의 또 다른 미덕은 생각보다 악당이 자기 색을 완전히 찾았다는 겁니다. 전작에서도 악당의 카리스마는 상당한 수준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배경이라던가, 이런 저런 면에서 조금 더 깊이가 있는 캐릭터를 보여 줍니다. 게다가 스톡홀름 증후군에 관한 부분 마져도 이 영화에서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죠. 심지어는 그 것이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안 보일 수준이라고 할 수준까지 오는 경우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007리이 최근 작품으로서 그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정점을 보여 주는 수준입니다. 이 작품의 오락성이란 면에서도 그 면을 다 하고 있고, 007 정통 시리즈라는 면에서도 충분히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충분히 여물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 다음에 극한의 개 삽질이 벌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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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이 내용은 전편인 골든아이 리뷰와 어느 정도 연관을 가지고 갑니다. 일단 제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된 007 시리즈인지라 지금까지 본 회수로 보면 단연 톱을 달릴 수 있는 영화인지라(전 영화 감상을 반복하는 경향이 좀 강합니다;;;) 할 말이 좀 많습니다. 이 다음 작품인 언 리미티드가 오히려 다이 어나더데이보다 반복 감상 횟수가 적고, 그리고 007 반복 감상 회수로는 네버 다이가 단연 톱을 달립니다. 물론 아주 초창기에 따로 나온 DVD를 사버린 다이 어나더데이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번 리뷰는 새로운 적에 관한 부분이 드디어 완전히 독립 되어서 나오는 관계로 적에 관한 부분이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입니다.

앞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1,2,3,4대 제임스 본드에 관한 이야기들, 액션 강도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밑의 리뷰에서 해당 편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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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맨 처음 리뷰인 랜드바이 공연 리뷰에서 하두 고생을 해 놔서 그런지 그 다음 리뷰부터는 그나마 속도가 나는군요.



 





007 역사의 후반기에서 골든아이의 역할은 상당히 독보적이었습니다. 일단 구소련연방이 완전히 붕괴된 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적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날로 먹은 경향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일단 그 당시에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었던, 경제적으로 찌들리던 러시아에서 구소련의 군부 멤버가 거의 그대로 가고 있었으니 이 상황에 과거를 꿈꾸며 부자였던 시절을 그리워 하던 사람들이 다른 악당과 손을 잡고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써먹은 상황에서 여기에서 그 이야기르 다시 할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런 짓을 했다간 팬들이 뭔 이야기를 할 지 그 난이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 와중에서 제작진은 말 그대로, 거대 기업이 꾸미는 음모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급변하고 불안한 세계에서 출몰하는 악들이 그 계획에 동참한다고 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과 다른 점이라면, 그 시대를 이용하는 적이 그 배경의 소련에 뭍히는 경향이 존재했다면, 이번 영화들에서는 문제의 적들이 좀 더 주가 되는 그런 경향을 보여 줍니다. 물론 다시금 그 영향이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일단 그 경향은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주기는 합니다. 게다가 그 경향은, 일단은 지금 현재 최신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카지노로얄까지 이어지고 있죠. (아직 퀀텀 오브 솔라스 개봉 전이므로 퀀텀 오브 솔라스는 확답을 내리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처음인 만큼, 이 영화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한 만큼의 액션을 채워 넣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고, 심지어는 잔혹성까지 올라갔죠. 이런 상황은 일단 아직 그 상황이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소재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악당의 배경이 좀 죽는 경향은 좀 보이더군요. 일단은 아주 완전한 수준은 아니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성공이 액션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진 제작사의 방식인지는 몰라도, 액션이 계속 그 강도를 더해가고, 심지어는 007 구시대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는 액션 위주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결국에 그 시발점은 네버 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희생된건 악당의 일정 부분만은 아닙니다. 일단 가장 큰 희생을 본 것이 007의 유머감각입니다. 일단 제임브 본드의 유머는 이 영화에서는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 너무나도 직접적입니다.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본드 뒤집기가 아닌 이상, 이 부분은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결국에 본드의 붕괴의 씨앗도 하나를 잉태되게 만들었죠. 하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는 액션이 워낙에 상당한 나머지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악당은 그 배경적인 면에서만 희생을 당했을 뿐, 제가 기억하는 바로 가장 충격적인 악당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언론 재벌이라는 특이한 배경에, 자신이 어렸을 때 부터 배운것이 그거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그 것을 위해서라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그리고 새로운 뉴스에 황홀감에 미쳐버린 인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인물 자체는 사실상 이로서 상당히 평면적이기는 한데, 이 배우 특성상 그 평면적임에 광기를 불어 넣음으로서 악당으로서의 그 면모를 과시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을 떠나서 정말 최고의 악당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일단 본드걸의 역할도 상당히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특징이 보입니다. 일단 이 시리즈가 상당히 액션에 치중하는 만큼 그 액션이 상당히 올라간 수준에 본드걸도 그 수준을 맞춰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요원으로 나오는 양자경은 그 액션을 잘 소화해 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냅니다. 다만 역시나 본드걸도 상당히 평면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것이 조금 눈에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일단 역시 이런 부분도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수준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애션이란 부분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 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그 악당에 관한 다양성을 증명해 놓은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이후 상당한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부분이 결국애는 일단은 카지노 로얄에도 반영이 됩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상당한 발전과 그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게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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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주말에 보는 영화는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일단은 조조를 끊을 수 있는 영화라는 전제가 깔리죠. 하지만 아닌 경우는 대개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일단 주말 8000원이라는 미묘한 가격은 아무래도 영 안 땡겨서 말이죠. 이런 상황이 아니고, 매우 땡기는 영화라면 주말보다는 이미 주중에 봐버렸기가 마련입니다. 저번 다크나이트의 경우, 아예 개봉일에 아이맥스에서 보는 용단을 내렸죠. 이런 식이라야 하는데, 이 영화는 별로 안 땡기는 데다가, 사실 이번 주말에 가까운 극장의 조조가 학교에 의해 쓸려버린지라 볼 계획이 없었는데, 낮에 할 일이 너무 없더군요;;; 결국에는 할인권을 때려박아서 해결을 보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본전 생각 안 나요;;;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의 새 영화 리뷰로군요.



 





일단 이 영화에서 언론에서 떠들었던 부분인 무슨 실화가 어쩌구 하는 부분은 전부 빼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은 그냥 그런 이야기인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렇게 놀라운 이야기가 영화적으로 어쩌후 하는건 이제 지겹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 영화가 아주 흥미로워지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뭐, 몇수십명을 죽인 살인마 이야기를 아주 유명한 감독이 유명한 배우를 써서 아주 오나벅한 작품으로 탄생시켯다고 하면 예외가 되겠지만, 그건 스토리 각색의 차원이지 영화적인 분야에서 그 자체로 빛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간에, 제작진 이야기도 빼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홍보, 많이 들어 본 바 있습니다. 이런 식의 홍보를 하는 영화 대부분이 뭔가 매우 빈약하고, 때로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작품이 많아서 솔직히 이 제작진들이 쉬면서 이 영화를 대충 만든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영화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매트릭스의 제작진 어쩌구 하는 경우가 그런 상황이 특히 많이 터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이 안 가는 일이죠. 어찌 A급 영화를 찍어낸 제작진이 고스트 쉽 같은 잔인하면서 아무 볼거리 없는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전 그게 궁금해 집니다.

일단 이 두 부분을 제외하면 로저 도널드슨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 감독의 영화를 개인적으로 기억하는게 두 편 정도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저 포스터에 나온 대로 단테스 피크고, 하나는 D-13이라는 영화로서 정치스릴러고 캐빈코스트너가 나오는 몇 안 되는 안 지루한 영화죠. 사족이지만, 캐빈 코스트너가 나오면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지루하던가, 재미가 없던가 하는 경향이 나오더군요. 워터월드의 아우라가 그 정도로 큰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간에, 이 작품은 로저 도널드슨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의 특징은, 의외로 아주 유명한 영화는 아니지만 제작사에서 주로 알짜배기 이익을 내는 영화를 만드는데 아주 유능한 감독이더군요. 물론 허드슨 호크라는 아주 대 망작이 있어서 그런 상황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에 로저 도널드슨이 허드슨 호크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는 하는데, 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일단은 이 감독, 생각보다 자기 색이 없는 감독입니다. 물론 이익을 내는 데는 아주 출중한 감독이죠. 물론 자기 자신의 색을 찾아내려는 의지도 간간히 보여 줬습니다만 그다지 그런 분야에서는 성공한 감독이 아니죠. 아무튼 간에, 이 감독의 특징은, 조금이라도 무거운 스토리를 잘 넣으면서도, 영화적으로 상당히 맛깔나게 만드는 감독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이 작품에 제이슨 스태덤이 참여 했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이라 한다면 사실상 이 영화가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일종의 보증 수표나 다름 없는 배우입니다. 일단 이 배우의 특징은, 싼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자신의 아우라를 풍기며, 그 영화에서 자신의 입지를 고수하고, 그리고 아주 쌈빡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데에 그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이 구도는 트랜스포터 시절에도 그랬고, 아드레날린24라는 영화에서도 그랬죠. 이는 상당한 재능으로, 아무리 거지같은 영화라도 일단 살려내는 매우 특이한 재능입니다. 물론 맨데이트같은 영화는 그의 재능이 100배가 되더라도 부족하겠지만 말입니다. (맨데이트, 보기는 봤습니다. 그리고, 리뷰 안 합니다. 제목만 봐도 치가 떨리는 이 영화는 기억을 지우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그 주먹을 쓰는게 의외로 적습니다. 의외로 몸으로 하는 액션이 많지 않은데, 이 영화가 일종의 음모론에 기초하고 있고, 게다가 한탕 영화라는 점, 그리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주로 머리를 쓰는 자리에 있다는 점이 그런 부분에 일조하게 만드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제이슨 스태덤은 이미 이탈리안 잡 이라는 한탕영화를 찍은 적 있고, 여기서도 그다지 많은 액션을 보여준 적은 없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 일단 한탕 영화는 그 구도가 정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이 영화는 거기에 살짝 음모라는게 더 양념을 얹어 놨다는 게 특징이라는 거죠. 그런 식의 영화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흔한 이야기라도 맛깔나게 버무리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게 뭔가 있어 보이게 하는 것도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너무나도 도가 튼 사람들이 만든 영화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맛깔나게, 시각을 확 잡아 들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게다가 그들이 은행을 털어야만 하는 이유도 그냥 적절히 설명되어 있는 관계로 인과 관계도 상당히 잘 버무려져 있고 말입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는 의미 입니다. 아주 강력한 액션이 그다지 많이 안 나오면서도, 서스펜스가 느껴지고 긴장감이 충만하며, 오락적을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는 감독과 배우의 공입니다. 솔직히, 색이 없다는게 이 감독의 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제는 말입니다. 물론 감독들의 전작에 비춰 보면 이 작품은 살짝 힘이 좀 빠진 영화이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나 잘 만든 한탕+음모이론 영화입니다. 일단 다음주에 퀀텀 오브 솔라스같은 거작이 개봉 안 한다면 상당히 롱런할 작품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줄거리에 뭔가 큰 의의를 두고, 의미를 찾기 위한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작품일거란 느낌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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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7

007 리뷰가 마침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로 넘어 왔습니다. 일단 이 시대는 007의 많은 변화가 동시에 있던 시기인지라, 다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각 부분에 따라 대변하는 것들이 다른 특이한 시대이죠. 게다가 007에 나오는 본드걸들이 뭔가 이런 저런 다른 역할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중책을 가지고 움직이는 그런 시대도 왔고 말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런 부분의 시작들에 관해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겟습니다. 솔직히, 지금 시간이 없는데 호기 부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1대 숀 코넬리, 2대 조지 라젠비, 3대 로저 무어, 4대 티모시 달튼에 관한 16개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뭐든 밑의 링크를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각각의 링크는 해당 편수와 연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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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새 영화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좋기는 하군요.



 





이 전 시리즈가 중단되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짚어 보면, 일단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악당에 관한 부분에 있었습니다. 그 전 시리즈들의 악당은 냉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죠. 게다가 대부분의 주적이 그 사이를 더 이간질 시켜서 뭔가 이익을 더 얻어 내려는 사람들이었고 말입니다. 게다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예 소련 군부가 개입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냉전 시대의 너 나쁜놈이야 라는 게 그대로 반영 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사이 6년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죠. 세계 정치는 급변하고, 나라들의 관계는 이익으로 묶었으며, 결정적으로 소련이 붕괴되고 말았죠.

결국 007의 최대 주적인 소련이 없어짐으로 인해, 시리즈는 한동안 침체기를 맞게 됩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적이 누구인가는 이 영화를 부활시키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죠. 결국에 그 부분을 알아내는 순간,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부활하는 겁니다. 결국에는 골든아이에서 그 나름대로의 적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결국 뒷 시리즈들에서 주적이 누구인가는 당대에 문제시 되는 사건들이 그 단서가 됨을 결국에는 증명해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내부 배신자와 붕괴된 소련에서 그 옛날을 꿈꾸던 악마들이 주 적이 되었습니다.

007도 마침내 냉전이라는 테마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기는 한데, 제작자들로서는 사실 냉전이란 테마가 그립기는 할 겁니다. 그 이전에는 고민 안 해도 되었던 영화의 배경이라는 측면이 이제는 최대 고민거리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주된 적은 붕괴된 소련이라기 보다는 배신자가 주된 적입니다. 한 마디로 그 동안 많은 영화의 테마가 되었던 배신자라는 주제가 결국에 007에 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상당히 상황이 뒤바뀐 것도 있지만 시리즈가 마지막을 찍은지 6년이 지난건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그 와중에 티모시 달튼은 다시금 정적인 영화에 줄줄이 출연 했고, 다른 이미지로 상당히 많이 알려진데다, 나이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 와중에 새 배우를 찾아야만 했던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 상황은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좋게 돌아 갑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이미 전작의 출연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그 전에 나오고 있던 TV드라마 시리즈인 레밍턴 스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고, 그 특유의 느끼함을 만방에 자랑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으로서는 초기에 007에 출연해 버리면 그 이미지가 굳어 버릴거라는 걱정도 작용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시절로부터 6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TV드라마도 종영을 맞았고, 뭔가 인기를 좀 더 높이기에는 이런 007 영화가 제격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네명의 선배들이 이미 구축해 놓은 이미지에, 자신의 이미지를 덧씌우면 끝나는 일이기도 하니 상당히 쉽게 보였을 겁니다.

결국,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직까지는 젊은 나이인지라 007의 자리를 수락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중단된 시리즈는 활기를 찾게 됩니다. 제작 방향도 나름대로 결정이 되었고, 게다가 영화적인 판도도 솔직히 그렇게 많이 뒤바뀐 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걸림돌은 또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제작 방향이란 결국에는 이 영화의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뜻 합니다.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감독이겠죠. 시리즈의 부활이라는 테마, 그리고 09년대 말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 감독들에게 영화를 맞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스릴러 장르에 상당한 재능을 보이는 감독을 채용하게 됩니다. 그 감독은 바로 마틴 켐벨이죠.

마틴 켐벨은 이 시리즈에서 현 시대에 맞지 않은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고, 그 자리에 스펙터클을 채워 넣고 스토리적으로 좀 더 촘촘하게 하는 일은 맞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앞으로의 007의 제작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시리즈의 재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리타마호 리가 그 시리즈이 앞날을 도로 어둡게 만들고 말죠. 그 이야기는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007은 고전적인 모습 이외에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보이기질 외에도 따뜻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달까요. 이 부분이 007의 캐릭터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 중요한 부분을 쥔 부분이었는데 멋지게 해결한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본드걸 입니다. 이 전 본드걸들은 이 시대부터 나오는 본드걸들에 비해 설명이 매우 빈약하다고 할 정도로 본드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 졌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능력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아주 예전에 비해 강한 맛은 조금 줄어들었을 수도 있지만 007이 가지지 못한 도움이 상당히 되는 능력을 그 동안 다른 죽어 나가야만 했던 남자 배우들이 가져갔다면 이번부터는 그 자리를 본드걸들이 대체하게 됩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이 작품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 입니다.

게다가 그 전에 비해 내용이 좀 더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필연이랄 수 있는데, 너무 밝은 내용은 그 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차용해 왔고, 스릴러적인 부분을 부각하는게 일종의 스파이 영화의 트랜드가 되어가는 시점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007은 그런 부분을 적극 차용하고, 또 성공합니다.

이를 다 떠나서 액션과 재미는 어떠한가에 관한 질문을 하자면......이 시대부터는 그 질문 자체가 무효입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 더 이상 고민하는 시대는 완전히 지나가 버렸습니다. 액션성은 배가되고, 스펙터클은 폭발하며, 재미는 역시나 최대로 뿜어져 나옵니다. 심지어는 007 시대의 종막이 될 뻔한 다이 어나더데이의 경우도 액션적인 측면은 매우 충만한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 사이에 나온 영화들도 골든 아이의 토대 위에서 그 특징을 뽐내게 됩니다.

여기서 안 다룬 것이 하나 있는데, 악당입니다. 일단 악당의 매력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합격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게 고전적인 구도는 아닙니다. 힘을 쓰는 부하가 없다는 특징이 있죠. 물론 머리를 상당히 쓰는 싸이코 부하가 있다는게 좀 놀라운 것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숀 빈이 연기하는 006-야누스 캐릭터는 충분히 그 매럭이 넘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일단 007 시리즈를 훌륭하게 부활시켰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제시해 주었으니 말입니다. 이 이후의 시리즈는 액션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됩니다. 물론 시리즈 재런칭 시점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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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