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오랜만의 영화 리뷰 입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영화는 아니고 공연 리뷰를 올릴 듯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토요일은 영화를 보러 갈 거라는 사실이 절 행복하게 하는군요. 정말 불행한건 다음주는 정말 볼 게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그 다음주 걸 이미 예매를 뽑았다는게....사실은 벌써 "아이언 맨" 예매를 받더군요. 덕에 아이맥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 베이커가의 망령"도 보게 될 거 같군요. 어쩌다 돈이 남으면 비스티 보이스까지 싹 쓸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5월에는 집안 행사가 좀 있는 관계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군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될만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하죠.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앞 부분에 한국 비하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죠, 사실 이 기사는 완전한 부풀리기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자들이 키아누 리브스 입국때 자기네들 대접 못 받아서 쓴 치졸한 보복성 기사때문에 판이 뒤집힌 경우랄까요. (말이 험악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앞부분에는 분명 한국인들이 나오고, 그리고 나쁜놈이며, 그렇게 나쁜 놈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미 한국인이 아니죠. 동양인의 탈을 썼지만 흑인의 영어를 쓸 정도면 입은 한국인이라고 주장 해도 머릿속은 이미 미국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이건 제가 겪은 바이니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LA는 한인 타운이 차이나 타운이나 재팬 타운보다 훨씬 큰 관계로 분명 한국인 갱들도 있을 거라 봅니다. 어찌 보면 지역 특성에 맞는 가장 사실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씁쓸한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그럼 이제 제가 평소에 하는 식 대로 하나 하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감독은 데이비드 에이어인데 말이죠,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작품은 "S.W.A.T 특수기동대" 겠군요. 그 외에도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만 그 작품까지 따지고 봐도 이 감독은 헐리우드 범죄 영화 전문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경찰에 관한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군요. 어쨌든 감독은 영화 화면이 일단은 무난하게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합니다. 아주 혁신적인 느낌이 드는 화면은 절대 안 나오지만 말이죠.

오히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싶은건 각본가입니다. 제임스 엘로이 라고 하면 일단 "LA컨피덴셜"이라고 하는 거작의 원작자이기도 하고 말이죠, 범작수준이었지만 원작은 정말 탄탄했던 "블랙 달리아"의 원작자이며 각본가이기도 했습니다. 상당한 범죄 스릴러 작가인 엘로이는 사실 각본에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래도 기본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진부한 느낌이 들더군요. 워낙에 소설의 서사적인 구성에 심취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엘로이는 이 영화에서 경찰 내부의 비리에 관해 다룹니다. 그러면서 경찰 내의 비정한 면보를 유감없이 드러내죠. 사실 이런 분위기는 "블랙 달리아"와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블랙 달리아"와 가장 다른 점은 이 영화는 총격전이 정말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물론 "블랙 달리아"에도 나오기는 나옵니다만 수사 과정이 훨씬 많이 나옵니다. 다른점은 그냥 그 정도라고 치더라도 실제로 이 두 영화는 경찰 내부의 불온한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는 'LA컨피덴셜"까지도 경찰 내부의 위험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다룹니다. 이러한 설정은 "스트리트 킹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 됩니다. 비록 스토리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정말 잘 전달 되죠.

배우들의 전반적인 캐스팅은 그런 면에서 볼 때 의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 워낙 선한 이미지로 많이 나오는데다 앞뒤 안 가린다거나 아니면 삐딱선 타는 이미지로도 간간히 나오기 때문에 무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연기를 아주 잘 하는 배우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워낙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 말이죠, 그러나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는 어느 배역이든간에 힘들이지 않고 무난하게 소화하는 특이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를 내세운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럼 약간 대조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도마위에 오르는 것은 포레스트 휘테커 입니다. 최근 본 세편의 작품에 포레스트 휘테거가 계속 나왔습니다만 한 번도 이 사람의 연기에 좋은 평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에 기대치를 높게 가진 것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에너지가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그의 연기는 차가움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부족한 부분인 차가움이 드러날만한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를 협박하는 부분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다지 나쁜 평을 주진 않습니다. 의외로 상황에 잘 맞는 연기이기도 하니까요.

그럼 이 영화에서 또다른 기대주인 휴로리는......쉽게 말 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하우스의 캐릭터를 살짝 답습하는 느낌도 살짝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연기는 꽤나 잘 하는 편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미움받을만한 캐릭터를 연기 하는데 말이죠, 이 연기는 사실 하우스도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연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의 연기가 나오는 대부분의 장면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또 효과적으로 배치되어 있기에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구구절절히 썼지만 사람들이 바라는 내용은 맨 앞과 이제 다룰 액션성에 관한 부분일 겁니다. 그런데....액션성에 관해서는 살짝 의문을 가집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액션에 셉니다. 유혈이 낭자하고, 또 충분히 폭력적으로 비치며, 또 매력적이니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말 하면 분명 "테이큰"생각 하시는 분들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테이큰의 액션과는 그 방향이 다릅니다.

테이큰의 액션은 분명 화려하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워낙의 태생적인 부분에 관계 해서 액션에서 확 트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액션장면이 단단하기는 하지만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 이 부분은 스토리에 관계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려는 이야기이죠.

스토리는 사실 어둡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제임스 엘로이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 되었습니다. 일단 불온한 분위기가 영화 내내 흘러다니고, 그리고 어둡습니다. 밝은 부분은 들러리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다 정작 문제는 대사에 있습니다. 대사는 너무나 진부하고 또 억지스럽거든요. 특히 포레스트 휘테커의 대부분의 대사는 사실 영화적으로 볼때 너무나 작위적입니다. 게다가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그노무 대사들에서 누가 이 영화에서 나쁜놈인지 영화 시작 5분 안에 모두 알아 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심각한 부분이죠. 사실 끝에 나름 반전이 있지만 상당히 우울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만 전 일단 제임스 엘로이 특유의 방식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최종 평은 추천작입니다. 분명 이번주에 이 영화는 최고 입니다. 그러나 액션신 하나만 믿고 보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불편할 가능성이 살짝 있기 때문에 강추라고 하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확실히 한 가닥 하는 영화이므로 한 번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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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대망의 레이스가 끝나갑니다. 내일 결국에는 연의황후를 보게 될 거 같은데 말이죠.(솔직히 전 싫습니다만 여친사마가 원해요;;;) 다음주는 "킬 위드 미"와 "스트리트 킹즈"를 보게 될 듯 하군요. 뭐..."킬 위드 미"의 경우는 사실 별로 보고싶지는 않습니다만 범죄 스릴러물은 보기 싫는 좋든 결국은 한 번 보게 되니까 보려면 빨리 보자는 마음으로 볼 예정입니다. "스트리트 킹즈"는 아마 개봉일날 달려갈듯....(용산으로 키아누리브스 보러 갈지는 미지수입니다만)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주의 사항 하나, 이 글은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므로 영화 내용을 가지고 뭐라 하는 글은 거의 없습니다. 식코와 관련해서 의료쪽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은 그냥 망설임 없이 뒤로 가기 버튼들 누르셔도 상관 없습니다.

 

 

 

 

 

 

 

 

마이클 무어라는 이름은 의외로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아무래도 그의 전작인 볼링 포 콜롬바인과 화씨 9/11 모두 그 때의 흐름을 잘 타서 유명해진 다큐멘터리들이니까요. 볼링 포 콜롬바인의 경우, 연속되는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힘입어 제작된 다큐멘터리였고, 화씨 9/11의 경우도 역시 9.11테러에 힘입어 제작된 다큐였으니까요. 물론 둘 다 부시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공통점도 있지만요.

이 두편 외에도 저는 "로저와 나"라는 그의 다큐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 제네럴 모터스의 사장을 찾아가는 내용인데요, 한 마디로 마이클 무어는 당시에 벌어지는 일들을 가지고 다큐를 만들어 내는 감독입니다. 한 마디로 시류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이죠.

사실 만약 그가 시류만을 따라가는 감독이라면 금방 뭍혀버렸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시류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로저와 나"에서 제네럴 모터스 사장을 찾아가는 행보를 그리며 제네럴 모터스의 미국 내 공장이 해외로 옮겨가면서 생긴 실업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찍으며 제네럴 모터스를 까 내렸고, "볼링 포 콜롬바인"을 통해서 미국의 총기제도를 무차별적으로 까 내렸으며, "화씨9/11"에서는 역시 그의 최대 숙적중 하나인 부시와 그의 정부를 까 내리는 다큐를 찍었습니다.

이정도만 가지고도 그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파괴적으로 나오는지 알 수 있는 수준인데 말이죠, 불행히도 그의 다큐는 그래서 사실이 결여 되어 있다라는 비판도 상당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한 면만을 보여주는 다큐인데다 상대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그 자리에서 까 내려버리는 무자비한 행동을 일삼는 작품들이 그의 전작들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살짝 다릅니다. 그는 분명히 성장했고 이번 작품에서는 왜 의료행위가 미국 내에서 그렇게 비싼지, 의료보험이 왜 무용지물인지를 조목조목 따져가는 지혜를 보여 줍니다. 전과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좀 더 폭넓은 분석으로 다큐를 다가가게 합니다. 물론 여전히 그의 신랄함은 그 진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전작과는 달리 그게 과도하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습니다.("볼링 포 콜롬바인"의 그 총 주는 예금서비스는 아직도 좀 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내의 문제를 꼬집는동안 해외의 사례를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죠. 전보다는 더 복잡하고 귀찮은 부분에 관한 다큐멘터리 이기 때문에 (총기규제 이야기나 테러 이야기보다는 확실히 더 미묘하죠.)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마이클 무어는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의료제도가 얼마나 열등한지, 얼마나 쓰레기인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번 다큐에서도 헛점은 보입니다. 일단 여전히 독설적이고, 분명 완벽하지 않은 미국 외의 의료제도에 관해 거의 완벽해 보이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약값에 관한 부분이 나오던데 말이죠, 이 부분에 관해서는 솔지기 좀 아쉽습니다. 분명 아르헨티나가 약값은 쌀테지만 수술이나 그 외 의료 분야에 관해서는 과연 정말 잘 하는가에 관한 의심이 드는 나라거든요. (원래 남미권 국가라는게 그런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전반적인 작품성에 관해서는 여전히 높습니다. 다큐라고는 하지만 문제점을 심각하게 부각시키는 것도 그렇고, 왜 그것이 문제인지 분석하는것도 전보다 더 날카롭고 신빙성 있어졌습니다. 작품을 만드는데 대한 성숙성이라고나 할까요?

그럼 이 작품에서 다루는 미국 의료 제도에 관해 살짝 이야기 해 보도록 하죠. 불행히도 전 이 부분에 관해 좀 알고 있고 (힐러리의 자서전이나 클린턴의 자서전, 그리고 보스톤 글로브지의 기사가 이 부분에 관해 잘 나와 있더군요.)미국의 의료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미국에 사는 분들한테 들어서 알고 있거든요.

마이클 무어가 의료제도를 깔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분명 거기에는 많은 이해 관계가 얽혀 있고, 또한 의료개혁의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제도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유는 사실상 당파싸움때문입니다. 클린턴은 민주당이고, 당시 다수당은 공화당이었다는게 문제였죠. 물론 지금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이란게 문제가 되는 반대로 된 형국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맥락은 비슷합니다. 미국도 일단 당쟁이란게 있고 당론이란게 있으며 권력투쟁이란게 분명 존재하는 나라이니까요.

그 와중에 공화당에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주는 기업들은 바로 무기회사, 그리고 그 다음이 제약회사들입니다. 무기회사는 그냥 많은 돈을 내는 이야기로 나온 거지만 제약회사들은 의료개혁이 통과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보통 제약회사들은 자기네 약의 특허기간이 끝나기 전에 신약이랍시고 새로운 성분은 조금 더 첨가하거나 좀 더 건강에 좋은 물질을 넣는다고 해서 갱신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새로 등록하기도 하거든요.

이야기가 많이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그 만큼 미국의 의료제도는 정책적인 부딛힘에 의해 엉망이 된 겁니다. 이를 마이클 무어가 그냥 보고 있지는 않았죠. 결국 이 내용을 베이스로 사람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는지, 그리고 의료 관련 회사들의 이해가 얼마나 얽혀 있는지에 관해 설명을 합니다. (앞쪽 제 이야기는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거의 없는 거니까 알아 두시면 더욱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잘 찌여져 있는데다 목가적인 수준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어타 다큐멘터리들과는 다릅니다. 마이클 무어는 그만큼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을 입증받은 감독이고 그가 다루는 이야기는 그만큼 절실한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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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리뷰를 사실 어제 해야 했습니다만 너무 피곤해서 말이죠, 그냥 잠들어버렸다죠;;; 결국 오늘 아침에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이렇다 할 영화 정보도 거의 없고 말이죠. (사실은 이게 본심일수도;;;) 이제 그럼 오늘 밤 "식코"정도만 남는군요. 만약 오늘 "연의황후"를 보러 가지 않으면 말이죠. 솔직히 중국 무협은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의 평이 좋지 않으면 웬만하면 별로 가지 않으려 합니다만.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엄청나게 선전을 하듯 한국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찍은 작품입니다. 일단 태생 자체부터 특이한 이 영화는 불행히도 헐리우드 배우만 출연할 뿐, 투자는 메이저급 헐리우드 영화사가 아닙니다만 일단 외국사람에게도 생소한 이 영화가 이런 대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을 수 있는게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케빈 베이컨의 경우에는 약간 사정이 다릅니다. 데스 센텐스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니까요.)

이지호 감독은 사실 국내에서는 활동이 많은 배우는 아닙니다. 데뷔작도 미국에서 촬영했고 이게 제 기억으로는 첫 장편기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일단 국내에서는 홍보 포인트를 한국 감독이 미국에서 촬영했다로 잡은 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영화사 직원도 아닌 마당에 그런거 따지는건 무의미 하니 관두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영화시나리오는 전반적으로는 탄탄합니다. 일단 이야기를 흘러나가게 하는 방향성이라던가 추진력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맡은 배역의 황당한 설정도 그다지 무리없이 잘 넘어가는 수준이니 말이죠. 게다가 초반의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파트의 경우도 상당한 연출력은 보여줍니다. 일단은 뮤직비디오 같은 냄새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초반부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뒷부분이 영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특히 너무 억지적인 설정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만듭니다. 스포일러라 말은 못 하지만 사라 미셸 겔러와 포레스트 휘테커를 그런 식으로 연결해 놓은 것은 솔직히 좀 심하다 봅니다. 너무 우연적이고 억지적이거든요. 하지만 영화는 일단 허구이고 그 정도는 영화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보면 이 부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엉망은 아닙니다.

다만 독백이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차라리 나레이션이라고 하는 게 나을 듯 한 수준의 독백도 많습니다. 특히 포레스트 휘테거가 독백이 많은 편인데, 이건 문제가 있다 봅니다. 그의 과도한 연기력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포레스트 휘테커의 연기부분에 관해서는 뒷부분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는데 말이죠, 제 나이가 안 됐을 때 콰이어트 아메리칸이라는 영화를 못 봤고, 지금도 구해서 보지를 못 했기 때문에 제 기억에는 오직 미이라 시리즈만 있습니다만 브랜든 프레이저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앤디 가르시아는 자기 몸에 딱 맞는 옷 만큼 자기한테 맞는 연기를 보여 줍니다. 다만 케빈 베이컨은 연기는 잘 하는데 비중이 너무 작은 관계로 도저히 뭐라고 할 수가 없군요.

그럼 포레스트 휘테커와 사라 미셸 겔러는 왜 빼 놓았을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각각 이유는 다릅니다. 일단 포레스트 휘테커의 경우, 연기를 잘 하는 배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이런 시민의 역할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전작인 밴티지 포인트의 경우도 그렇고 말이죠. 그의 연기는 너무 과도한 에너지가 보입니다. 적당히 식어 있는 부분이 존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입니다.

사라 미셸 겔러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분명 이 배우는 연기를 잘 합니다. 미국에서는 얼굴도 예쁘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일단 제가 본 바로는 연기를 잘 합니다. 그러나 맞은 배역의 특수성은 정말 미묘합니다. 앞서 말 했던 시나리오의 특수성은 이 여자배우가 맞는 배역이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질질 짜는 배역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에게는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뭐.....그래도 연기 자체만 따진다면야 잘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케빈 베이컨의 경우에는......너무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가 다 풀어 나간 상황에서 진행되는터라 비중이 너무 낮습니다. 결국 배역에 대한 연기 판단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 앞에 포스터에 나오기가 민망한 수준이고 말이죠. (비슷한 수준의 출연분량을 보자면 황금 나침반의 다니엘 크레이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적인 면에서 보면 제가 원체 작은 관에서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상당히 입자가 거친 영상을 보여 줍니다. 필름으로 찍었다고 해도 입자의 크기는 감독의 재량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그 거친 영상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일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밑바닥에는 스릴러를 깔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 정도 되면 감독의 재능이 꽤나 충실해 보인다 라는 수준의 영화입니다. 시나리오만 좀 더 가듬는다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앞서 봤던 "테이큰"과 "버킷 리스트"의 강렬함이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이 두편을 다 보셨다면 확실히 내가 숨쉬는 공기는 좋은 선택에 될 겁니다. 물론 오늘 저녁에 "식코"를 관람 한 뒤나 아니면 내일 어찌 될 지 모르는 "연의황후"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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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두번째 리뷰입니다. 사실은 이 영화를 오늘 먼저 봤는데 말이죠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과연 강추작으로 올려야 하나라는 건데 말이죠, 개인 취향상 전 이 영화을 열광하면서 봤거든요. 이유는 리뷰를 보시면 압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과연 작품적으로 강추작이라고 한다면 전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지는 겁니다. 일단 결론은.....리뷰 끝은 보시면 압니다.

그럼 두번째 리뷰 "테이큰"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 역시 헐리우드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총 제작이 뤽 베송에, 감독이 프랑스 사람에, 나오는 장면도 거의 다 프랑스거든요. 물론 배우들은 프랑스 배우가 주인공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아무래소 뤽 베송의 접근방식이 가미 된 (그 동안의 뤽 베송의 행보와는 살짝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영화 산업 구조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 그만 두고 이 영화의 매력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스토리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동안 굉장히 많다 못해 거의 똑같은 스토리의 영화가 계속 나왔으니 말이죠. 아이 찾으러 가는 슈퍼히아로급 부모님 이야기 이니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리암 니슨의 연기력도 별반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리암 니슨은 연기를 잘 한다기 보다는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력에 관해서는 사실 별 할 말이 없습니다. 굳이 갖다 붙인다고 하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팜케 얀센이 나온다고 그렇게 선전을 했습니다만 팜케 얀센은 불행히도 몇 장면 안 나오는데다 비중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지금 앞쪽의 평이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이 만약에 스토리나 팜케 얀센의 몸매, 그리고 리암 니슨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일찌감치 포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마 그쪽으로 이 영화를 찾아 보신 분들은 아아 제게 욕을 바가지로 할테니까요.

이 영화는 말 그래도 액션을 위한, 액션에 의한 영화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걱정은 하나가 됩니다. 리암 니스는 보기보다 나이가 좀 있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제 기억에 그가 나오는 액션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과 "배트맨 비긴즈" 정도 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 배우의 몸놀림은 어떤 수준일지 상당히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온 결론은.....환상적이란 겁니다. 그의 몸놀림은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액션도 굉장히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힘들어 하는 스티븐 시걸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액션을 찍는 화면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기에 영화가 지루할 틈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일단 필요한 캐릭터 설명은 앞부분에서 필요한 만큼 해 놓기 때문에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싸움이나 상황 대처가 잘 되는지 의아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의아해 할 틈이 없죠. 그만큼 영화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참고로 오래된 늒미이기는 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다치는 부분은 후반에 조금이니까요. 절대 안 다치는 주인공에 단서 확보까지 빠른 주인공.....매우 비현실적입니다. 그런데 그런거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영화라죠.

결론적으로....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물론 스토리나 그런거 따지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힘든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스트레스 한번 쫙 풀고 나오는, 그리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영화임에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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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극장 관람 확정작은 오늘거 2편(테이큰,버킷리스트), 내일 1편 (내가 숨쉬는 공기), 모레 1편 (식코)순입니다. 솔직히 모레는 "장강 7호"를 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무데도 개봉을 안 하더군요.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날짜를 잘 못 올려 놓을 듯 합니다만 뭐....상관 없죠. 그 외에도 다음주에는 또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의 첫번째 리뷰 "버킷 리스트"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확실히 두 배우입니다. 이 두 배우 이야기를 빼고 나면 이 영화에서 할 말은 스토리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 영화 화려한 액션이나 눈을 의심할 정도의 특수효과를 필요로 하는 영화는 전혀 아니니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이 영화의 다른 특징도 이야기 하기는 해야겠죠.

일단 이 영화는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어찌 보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두 늙은이의 이야기 입니다.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 같지만 영화는 그렇게 우울하게 흘러가지 않죠. 실제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남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그 남은 인생을 즐깁니다. (물론 처음에 잭 니콜슨은 저항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두사람이 서로 가지지 못한 것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 없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었죠.

사실 이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본과 배우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둘이 서로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고 있죠. 실제로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나 해내는 역할로 볼 때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일단 모건 프리먼은 진중하지만 따뜻한 사람을 역할입니다. 역시 연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며 판에 박힌 연기가 어떻다 저떻다 할 수준을 넘어서서 정말 잘 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연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보지만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잭니콜슨은....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가 던지는 대사들은 실제로 그가 살면서 내 밷는 말들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연기의 방향은 "디파티드"식의 생 악당이 아닌 유쾌하면서도 남을 괴롭히는 듯한 느낌의 스타일입니다. 잭 니콜슨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두 배우가 거의 완벽한 앙상블에 의해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미덕은 감독에게서 찾아 볼 수도 있죠. 롭 라이너 감독은 이런 영화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고 또한 꽤날 잘 만드는 감독이니까요. 여기서도 그의 캐릭터를 살려내는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다시 스토리 이야기로 돌아 와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수준이 다입니다. 뭐....그 이상 공개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다음을 공개 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된다고 난리가 나므로 일단은 공개를 꺼리게 되더군요. 그래도 뭐....일단 감상을 적자면 영화는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흘러갑니다. 일단 두 노년은 서로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지만 그걸 나누는 미덕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분명 그 둘은 행복을 느끼는 겁니다. 자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오랜만의 강추작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영화 18세이던데....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영화라면 15세 정도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보여 줄 만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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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의 영화리뷰입니다. 아마 오늘 하루 내에 영화리뷰가 3개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일단 가장 먼저 어제 봤던 (죄송합니다. 어제 일찍 잠드는 바람에 말이죠;;;) 영화인 "라 디스탄시아" 리뷰를 먼저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가 끝나자 마자 문자를 받았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 리뷰는 어제의 평과는 사실 노선이 약간 다릅니다. 일단 집에 와서 리뷰를 쓰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홍보 방향에 제가 너무 크게 의존했던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사적인 이야기부터, 이 영화도 역시 돈을 내고 본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내일 볼 영화는 전부 돈을 내고 보는 영화이지만 그것도 다 낸 영화가 아닙니다. 수많은 할인을 써서 영화 2편에 5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일반 시사회 당첨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잘 된 리뷰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저 본인도 인정합니다. 일단 영화에 제가 애정을 가지고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화를 면밀히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물론 4주간 영화에 굶주리다 보니 이런 공짜들도 면밀히 보게 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는 어머니의 소식때문에 막판에 결말을 못 보고 뛰쳐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결국 쓰러지셔서 발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단 리뷰는 써야 하고 (더 정확히는 없는 포스팅거리를 만들어 내야 하기에;;;) 또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할 말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제 리뷰를 바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했다면 무지막지한 악평으로 마무리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제가 기대한 영화가 아니라서 굉장히 실망은 했습니다. 일단 제가 이 영화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데다 홍보 카피에 누아르라고 적혀 있었기에 나름대로 기대하는 영화가 있었죠. 하지만 그 영화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어제는 피곤해서 리뷰를 쓸 수 없었고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왜 그런지 한 면 한 면 뜯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우선 헐리우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산업 시스템이 가장 발달한 곳이자 가장 기계적으로 시나리오를 짜 내는 시나리오 공장에서 나온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발리우드같이 세계 2위의 영화 산업을 자랑하면서 그 방향이 상당히 특이한 곳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그 만큼 우리가 흔히 보는 정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가 과연 복잡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진부한 이야기이고 또 좀 더 나아가면 너무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표헌하고자 하는 것을 따지자면 약간 다릅니다. 일단 그들이 연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캐릭터에 관한 묘사입니다. 주인공 권투선수는 영화 설명과는 달리 처음에 녹아웃 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수퍼마켓을 털다 잡힙니다. 게다가 더 나락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억지에 못 이겨 사람을 죽이고, 거짓말을 하죠. 한 마디로 나약한 자의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는 변모합니다.

그러나 그를 협박한 악당은 정작 사람을 죽인 경력도 없는데다 사회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미국의 방식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으로는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자 나약해 집니다. 결국 둘 다 같은 나락에 떨어져 본 겁니다. 물론 전 이 부분에서 극장에서 나와버렸기에 이 악당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 사이에 여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 남편을 주인 주인공을 보고서는 슬슬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녀 곁을 떠나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를 잊지 못합니다. 단지 육체적인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물론 이 영화는 엄연히 18세 등급이므로 상당히 그런 면에서 수위가 셉니다)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절망에 빠져 듭니다.주인공은 어찌 보면 잘 풀려 간다고 할 수도 있는 부분에서 더 깊은 심연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들에 순응하고 절망합니다. 인간이 벗어날 수 있는 굴레의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이 영화는 일반적인 누아르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 적랄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대사들도 꽤나 진부하지만 영화내에서 어색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적어도 상황에는 확실히 맞는 대사들이거든요. 그리고 인물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고 말이죠. 영상들은 무미 건조하며 그렇게 감정을 고조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면마저도 짧게 나가고 상당히 정직하게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다만 영화음악은 정말 짜증납니다. 쓸데 없이 웅장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볼때는 그냥 빼도 상관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실소를 지어내게 하는 음악마저도 존재합니다. 어찌 보면 소리에 민감한 제가 이 영화의 평을 악평으로 도배해 버릴 생각을 한 게 음악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실망스럽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이 배우들이 어디 나왔는지 모르는데다 (당영하죠. 제 인생에 스페인 영화가 이거 한편인데 말입니다. "판의 미로"는 엄밀히 말하면 멕시코영화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배우들의 연기력을 한눈에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그냥 한 번 쯤 봐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 생각 합니다. 다만 내일부터는 이제 상당히 긴 영화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영화를 굳이 찾아서 보실 분이 아니시면 보실 수 있는 상황이 오리라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P.S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영화는 18세이상 관란가 입니다. 한 마디로 수위가 세다는 뜻인데, 사실 잔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야한 부분은 좀 많이 심합니다. 게다가 교도소 장면에서는 비누 줍기를 생략해 버리는 대담한까지 나오죠. 물론 남자들끼리 미트스핀 도는 장면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고, 또 시작 되나 싶어서 마음을 졸이고 있으면 더 대담한 장면은 안 나옵니다. 사실, 사실, 두 사람 관게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요. 쉽게 말 해서 여자랑 있는 장면이 수위가 높은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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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0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로군요. 덕에 오늘은 조금 오리지널리티한 포스팅과 억지 퍼오기 포스팅이 조금 균형을 이룬 것 같습니다. 만약 내일 영화를 보러 갈 시간이 있다면 한동안은 그 균형이 유지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맘때가 개봉작의 기대도가 조금 식어 있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해 놔서 말이죠, 아무래도 한동안은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기대작의 경우, 개봉관을 못 찿는 경우도 간간히 발생해서 말이죠. 참고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 개봉관을 찾다가 열받아서 곧 올라 올 글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일단 뭐....잡소리는 집어 치우고 본 내용에 집중해 보기로 하죠.

 

 

 

 

 

 

 

 

 오랜만에 (그래봤자 2주 간격이라는 상황이지만 말이죠;;;) 영화관에 간 저로서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곧 특정 극장의 포인트가 소멸되는지라 그 김에 영화 대충 관대한 시선으로 한 편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결정한 것이 GP506입니다. 일단 중국 무협물(삼국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도저히 끌리지 않아서 안 봤고, 데스디파잉의 경우는 제가 자주 가는 꽤나 정확한 사이트에서 평이 아주 좋지 않아서 일단은 대충 이번주에 볼 거 없을때나 한 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상하게 '추격자'는 볼 기회가 안 나더군요. 보고싶기는 한데 말이죠.

일단 영화는 감독의 전문인 군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미 전작인 '알포인트'에서 비슷한 것을 선 보인적 있는 감독은 결론적으로 말해서 알포인트보다는 진보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단 알포인트는 대뷔작이었으니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영화는 그래도 설정이나 배경 면에서 좀 더 진보했습니다. 여전히 영화의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고 말이죠. 영화 세트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이 압박감이란 영화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수준이며 그 분위기가 압박감이라는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단은 안정적입니다. 특히 천호진의 연기는 그간 맡아 왔던 역들의 연장이거나 아니면 비슷하다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잘 한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그런 착하면서도 저돌적인 역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배우이니까요. 그리고 조현재의 연기도 그렇게 부족함 없이 잘 지나가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명훈의 경우도 상상 외로 맡은 배역을 상당히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전 그의 전작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볼 수 없었죠. 아무래도 퀴어 영화는 좀;;;)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소화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작 미흡한건 검시관역으로 나오는 이정헌이었습니다. 이정헌의 연기는 솔직히 너무 특징이 없었습니다. 배역의 중요도에서 오는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너무 배역의 성격이 안 드러나더군요. 상황에 맞게 나타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문제는 그 두 부분으로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 스토리와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스토리는 그다지 진보한 면이 안 보입니다. 심지어는 전보다 더 단순해지고 예상 가능하며 더 심심해 졌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비주얼 적으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니 말이죠. 스토리의 예상 가능함은 솔직히 영화가 전반적으로 지루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듭니다. 그러나 워낙 이 영화에서 화면의 세공력이 만만하지를 않아서 오히려 스토리보다 그 부분을 따라가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합니다.

설정은 정말 허술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원인이 되는 이유는 전에 다른 영화에서 봤던 것 그대로 입니다. 게다가 일어나는 일도 거의 비슷하고 말이죠.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극심할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영화에서 봤던 중심 설정이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다고 의심될 정도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그들한테 일어난 일이 앞으로 개봉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가 생각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전 플래닛 테러를 결국 일본판 DVD를 사서 봤습니다)

더 황당한게 이 영화는 시종일관 비장미가 흐릅니다. 조금도 풀어주는 맛이 없습니다. 화면에 압박되고, 인물들의 대사에 압박되고, 심지어는 이 영화가 18세 관람가가 되었다고 해도 좀 심하다고 느껴지는 분량의 피와 뇌수, 그리고 잔인한 장면들까지 영화 보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나섭니다. 게다가 군대, 나아가서 비무장 지대 한복판의 고립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인지라 심리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상상 이상으로 동화되는 기이함이 존재 합니다.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은 수준이거든요.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 솔직히 요즘 트랜드를 반영해서 이 영화에 수사관이 나오는 건 이해를 합니다만 수사관이 직접 알아내는게 너무 없습니다.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해결사에 가까운 느낌이죠.

결국 결론은 고어가 좀 필요한 분들은 이 영화를 관람 하시고, 수사물이 필요한 분들은 그냥 추격자를 보시거나 아니면 미국 드라마중 CSI나 그런 계열의 드라마를 즐기는게 오히려 맘 편한 선택이란 겁니다. 그렇다고 삼국지를 추천 할 수 가 없는게 삼국지 마저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거든요. 결국 이번주까지는 완전히 침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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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와 별 관계 없는 고백 하나, 이 영화는 사실 공짜로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공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에 관해서 좋은 감정이 드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어제의 몸살이 다 낫지 않은 관계로 오늘 움직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다 해야 하는 관계로.....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에 관해 야이기 하자면 그의 화려한 전적들이 먼저 나와야죠. '스타게이트', '인디팬던스데이', '패트리어트 - 늪속의 여우', '투모로우'등 여러 영화를 찍었습니다. 물론 쫄딱 망한 '고질라'도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그의 영화는 이야기가 아닌 스케일이 가장 중요한 테마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작은 소품 영화는 한 편도 없습니다. 사실 기대도 않고 말이죠.

10,000BC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화려한 특수효과를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찬찬히 한 가지씩 말씀드리죠.

일단 가장 큰 문제인 스케일의 경우, 크기는 한데 스팩터클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이 최악의 단점이 되었는데 말이죠, 결국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지루합니다. 아니, 스케일도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롤랜드 에머리히 영화 영화중 개인의 장면이 가장 많고, 또 화면의 느낌조차도 뭔가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평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특성상 로드무비의 성격마져 띠고 있기 때문에 좀 그 느낌이 더 심합니다.

그럼 액션 장면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액션도 없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정적으로 흘러갑니다. 살면서 정적인 블록버스터 라는 말을 처음으로 내 뱉게 만든 영화가 이 영화가 된 거 같습니다. 쉼게 말해서 액션이 몇 장면 없습니다. 주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면이 거의 다고 가끔 여럿이 붙어도 서로 붙어서 싸워주는 맛이나 아니면 시각적인 효과에 관해 뭔가 남다른 면을 보여 주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팽팽한 접전따위는 전혀 존재 안 한다 보시면 됩니다. 살면서 별 영화를 다 보지만 매머드가 내려오는 장면이 가장 스팩터클한 장면이 될 거라곤 생각 해 본 적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저 포스터 개뻥입니다. 저런 장면 절대 안 나옵니다. 물론 스밀로돈 (그 송곳니 긴 호랑이) 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애들용 영화 급입니다. 이 영화가 몇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과 사람의 교감이 저런 애들용 수준이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시대에 영어를 쓴다는 것도 개그인데 (아포칼립토처럼 밀어 붙였어도 괜찮을듯) 영어를 알아 듣는 호랑이? 지금 장난 합니까?

게다가 선사시대란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 스토리를 거의 막장으로 짜 놓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 당시에 등장했을리 만무한 물건들 (여기서 다 까발리죠,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쇠로 된 족쇄가 나오고, 금 세공술도 발달 했습니다.)이 미친듯이 등장 합니다. 극세사도 짠 거 같은데 말이죠, 이건 거의 아무렇게나 썼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내용상 거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로 시종 일관 진행 되는 관계로 당혹스러울 정도 입니다. 뭔노무 주술사가 생명을 다른 사람과 교환을 하고 어떤 예언가가 호랑이랑 대화하는 사람에 관해 안다고 합니까?

이쯤에서 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살면서 이렇게 유치한 대사들은 처음입니다. 전 그런 대사들을 예전 국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말 그대로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미국 만세를 외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대사들이 더 시적이고, 더 용감하며, 더 허황되고, 더 유치합니다. 차라리 애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 정도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그딴거 없습니다. 배우들 연기조차도 다 딱딱합니다. 얼굴에 흙만 칠하면 다라고 생각 하나본데, 배우들 표정은 완전 마네킹입니다. 대사는 교과서 읽는 듯 하고, 감정표현은 물 말아 먹었습니다. 배우들을 다 따져야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럴 필요 조차 없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 그 정도 입니다.

그러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만한 부분, 특수효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 해서 털에 관한 효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 극장에 걸린 영화는 CG테스트 분량이 아니므로 중심 화두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그 정도 스케일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여준 수준이니 일단은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되면 제 결론이 어떤지 예상하실 겁니다. 보지 마세요.차라리 반지의 제왕을 한 번 더 보시던가 이번주와 다음주는 영화관이 쉰다고 생각하셔도 별반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주도 크게 기대작은 없으니 말이죠.만약 공짜표가 생겨도 포기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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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아무래도 4주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놓친 영화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가장 큰 손실일 거 같고,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평가가 거의 괴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는 정말 아깝습니다. 게다가 '점퍼'도 놓쳤고, '어톤먼트'도 보지도 못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개봉일을 명확히 알지 못 하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도 상당히 불안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나마 3주차까지 남아 있는 영화인 '밴티지 포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 영화관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움직이는 게 상당히 피곤해서 말이죠;;;) 일단은 오늘은 가볍에 2편 연속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3월 말주까진 영화 관람이 거의 없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일단 아직 물색이 안 끝난 관계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그럼 이제 오랜만의 리뷰, '밴티지 포인트'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워낙 이 영화를 늦게 접하는 바람에 일단은 다들 보셨을줄로 압니다만 그래도 일단 봤으니 제 느낌에 관해서는 일단 좀 써야겠죠.

가장 먼저 이 영화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계속 영상이 중첩되면서 8명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이 됩니다. 단 20분간 일어난 일에 관해서 영상이 8개인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소, 같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잘 못 되면 무진장 지루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영화란 이야기죠.

그러나 이 영화의 경우, 그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분명히 한 곳이지만 서로 다른 촬영각에 인물들의 행동들에 따라 그 전 이야기나 그 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단은 극적인 긴박감은 그런 대로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의 경우, 특히 중간에 나오는 내용이 살짝 늘어지는 관계로 중반부는 살짝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관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살짝 버티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형식부분에 관해서는 그렇게 낮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 보는 동안 시계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영상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특징이 없습니다. 인물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화면은 일단 특징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계속 같은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분명히 맞는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영화라면 뭔가 영상적인 특징, 예를 들면 좀 더 극사실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한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느 합니다. 이 영화가 한 사람의 20분 과정을 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러닝 타임도 짧으니 뭔가 좀 더 실험적인 시도를 했어도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긴박한 화면이 밋밋하다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욕을 먹어야 할 것은 이 두부분이 아닙니다. 분명 형식적으로도 특이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 형식에 걸맞는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배우들의 면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라는 대 배우 둘을 데려다 놓고 이 영화가 하는 짓이라곤 캐릭터가 그저 사건만 짜집기 하고 따라가는 무지함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전 포레스트 휘테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스트 킹'을 관람을 했고 이 사람의 연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고니 위버의 경우......사실 기대를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기에 (제가 시고니 위버가 나오는 영화는 '에일리언'하고 '빌리지'밖에 모릅니다;;;)그녀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 그냥 그렇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 줍니다만 일단 캐릭터의 특징이 완전 전무하고, 게다가 미국 특유의 일반 시민의 히어로화에 힘을 들이는 매우 고전적인 캐릭터라 영화 전체에서 뭔가 붕 떠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대사의 몇몇 부분의 경우, 솔직히 전혀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데니스 퀘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소규모 블록버스터(?)에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제반 설정의 경우도 전혀 쓸모가 없는데다 그가 나오는 장면은 거의 초인을 보는 거 같은 수준입니다. 역시 특징이 너무 전무해서 힘든 수준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제가 가장 기대한 사람은 사실 매튜 폭스 입니다. 전 로스트의 광팬인지라 아직까지도 낚시바늘에 끌려다니고 있고, 그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의 개봉한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연기와 캐릭터성도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그러나 매튜 폭스의 경우는 살짝 다릅니다.

그의 장면의 경우, 특징이라곤 쥐뿔도 없는데다 주변의 쟁쟁한 사람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기 하는게 확 드러납니다.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인 특징 없는 캐릭터도 큰일이고 말이죠, 다만 그의 악역은 살짝 신선했습니다만 워낙에 초반 등장분이 적은 관계로 그렇게 비교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예상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에서 허우적대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결국 팝콘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솔직히 웃기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특징이 없는데다 심하게 아귀가 안 맞는 경우마져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그냥 DVD 나오면 빌려서 보세요.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DVD 퀄리티를 따져서 사시는 분들의 경우도 도저히 저로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리뷰 다음에 할 10000BC의 경우, 제가 블록버스터 최초로 악평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실 영화를 찾는다면 그냥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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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이 시간에 두번째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함이라고는 하지만 놀았다....라는게 주요 골자죠;;; 그나저나...친구와 함께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는데 친구 녀석은 연락도 안 되고 당장에 다음주인데 아직 뭘 할지고 결정 못한 상황;;;;게다가 돈도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발생 했고 말이죠.

일단은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한국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영화가 얕은 웃음만을 주는 코미디 영화인데다가 심각한 영화는 너무 설명적이고, 게다가 소위 명감독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작품은 금방 내려버리거나 아니면 소규모 극장에 걸리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특이 곧 설 연휴인 요즘같은 때는 설 겨냥용 '저질'영화들이 대량으로 공개하게 마련이죠. 특시 스타가 많이 등장하고, 웃음을 주는 물건일 수록 그런 혐의가 짙은 작품이라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다행히도 더 게임은 설 두가지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는 미덕(?)을 발휘해 주었습니다.

일단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이 영화의 사전 정보를 입수 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1인 2역을 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상대를 배껴야 하는 매우 기막힌 난이도의 작품이죠. 게다가 원래 캐릭터도 잘 살려야만 하는 무시무시한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신하균과 변희봉 모두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일단 변희봉부터 살펴보면, 특유의 어투에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더해서 정말 멋진 초반 연기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내기를 즐기면서도 내기 댓가를 정말로 챙겨버리는 그의 모습은 놀랍다 못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중반부터의 장면에서도 초반에 신하균이 보여주는 순수한 모습을 살려내는 멋진 연기를 보여 줍니다. 조금 안 어울리기까지 하지만 정말로 연기는 끝내주게 잘 합니다.

그렇다고 신하균이 밀리는 모습은 아닙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멋진 연기를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단 초반부에는 순수하면서도 절실함 때문에 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중후반 들어 변희봉의 모습이 정말로 오버랩 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주는데 변희봉의 말투와 행동거지까지 흉내내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다만 약간 히스테릭한 면모가 좀 부각되기 때문에 진짜로 이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는가에 관한 척도는 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정말로 무서울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그외의 배우들도 중견급 이상이 대부분이라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분위기도 잘 살고 말이죠. 다만 워낙 틀에 캐릭터들을 연기하는지라 특징이 없어 보이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희봉의 부하 역을 하는 그 사람의 연기는 조금 불만스럽더군요. 너무 끊어진다고나 할까요?

일단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꽤나 참신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몸을 빼앗아가 버릴까 라는 부분에서 정말로 가져가 버리는 것은 무서울 정도죠. 게다가 그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일종의 용단이 보입니다. 다만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빨간색 증후군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빨간색 증후군이란 말은 제가 생각해 낸 것인데 항상 한국 영화에는 피가 나오면서 꼭 화면에 오래도록 비추는 이상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입니다.

화면의 경우, 이걸 특별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분위기를 잘 살리는 화면에 딱히 카메라적인 기교는 부리지 않습니다만 한국영화 특유의 화려하고 정교한 풍경이 보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하단 것은 일반 집에 관해서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일단 한국 영화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색이 많습니다. 딱히 한국 영화에는 영화 특유의 색감이라고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 문제의 연장에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험단계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나 스토리의 진행은 한국 영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스릴러인지라 반전이 있다거나 아니면 긴장감이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긴장감 유지쪽에서 심하게 힘에 부칩니다. 중반에는 살짝 지루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스토리의 문제로 인해 치정이나 조폭이 또 너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반전의 경우, 너무 설명적인지라 김이 빠집니다. 충격을 주려는 것 까진 좋은데 그 충격에 관해 너무 설명적인 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제가 추천은 합니다만 강추작은 아닙니다. 일단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에다 재미도 보장 하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다음주가 설이니 즐길 수 있는 영화중에서도 스릴러 없나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 영화가 유일한 선택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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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