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7. 06:22

 결국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다시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 관해서는 이제는 참 미묘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마지막 영화가 괜찮았던 관계로 일단 보고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동안 짷이고 쌓인 문제를 생각 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긴 합니다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말은 길게 했는데, 결국에는 관성으로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트랜스포머가 처음 실사 영화로 나왔으르 때,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스토리는 썩 좋다고 말 하기 어렵긴 했습니다. 그냥 적당히 소년과 차 이이갸 다가오는 지점이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실제 같은 로봇이 갑자기 변신하고, 로봇끼리 싸운다는 것은 정말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겁니다. 거대한 로봇이 말 그대로 그 육죽한 느낌을 보여주면서 서로 부딛힌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열광 했었던 겁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에서 정말 좋다고 말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편은 욕을 많이 먹긴 했는데, 당시에 벌어진 각본가 파업을 통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기도 합니다. 각본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촬영 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트리트먼트만 가지고 감독이 본인 스타일의 액션을 밀어붙이는 식으로 영화를 반들었으니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상당히 헐렁했지만, 그래도 못 볼 꼴을 만들었다는 생각은 앋 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3편은 이런 문제가 없는 데도 홀랑 망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가 매우 당황스러운 측면을 여럿 드러내 버렸습니다.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했구요.

 

 여기에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좀 갈립니다. 저는 시리즈의 최악을 3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4편과 5편 역시 그렇게 좋은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상 최악의 바닥을 보여준 것이 3편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사실 그 바닥을 보여주다 보니 4편과 5편은 그럭저럭 아무 기대 없이 적당히 즐기는 영화라는 생각을 한 면도 있긴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상대적인 비교가 들어갔기 때문에, 하나같이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긴 합니다. 결국 스톹리에 관한 혹평과 줄어가는 수익으로 이야기를 다시 쓴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스핀오프이자 소프트 리부트인 범블비가 나왔습니다. 감독이 트래비스 나이트로 바뀌었고, 다루는 이야기도 전 지구적인 거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세밀성에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죠. 흥행은 고공 행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고, 비평면에서는 오히려 꽤 괜찮은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이 감독이 그래도 가길 바랐는데, 이번에도 감독이 다시 한 번 바뀌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영화의 감독도 그렇게 나븐 인물은 아닙니다. 바로 전작만 보면 말이죠.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라는 양반인데, 바로 직전 상업 영화 작품이 크리드 2 였습니다. 어느 정도 각본가의 푸시가 있는 작품이긴 했습니다만, 연출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결과를 여럿 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어느 정도 배우들의 입김이 작용 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 진위를 확인 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니 지금은 일단 믿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초기작인 더 랜드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실력인지, 아니면 얻어 걸린건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긴 힙니다.

 

 메인 배우중 하나인 안토니 라모스는 의외로 제가 다양한 영화에서 본 케이스 입니다. 어니스트 씨프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이루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고질라 : 닝 오브 몬스터에서도 짧게나마 그렇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뷰지컬쪽에서 활동한 이력이 보이는데, 해밀턴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위상이 위상인지라 디즈니 플러스 초기에 이런 저런 잡음이  나면서도 공개된 케이스인데, 당시에 꽤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타 이즈 본에서도 나왔다곤 하는데, 솔직히 기억은 안 나긴 했지만 말입니다.

 

 도미니크 피시백은 이력이 더 짧은 편이긴 한데, 나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파워에서 계속해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배역을 맡아서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하고, 유다 그리고블랙 메시아에서는 꽤나 납득할만한 연기를 보여준 케이스 였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필모는 딱 여기까지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이 외에 로봇 목소리가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은 편인데, 피터 딘클리지나 양자경, 론 펄먼 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피터 쿨렌은 여전히 옵티머스 프라임 목소리를 맡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유니크론의 부하인 스커지가 지구에 오면서 위기가 시작 됩니다. 지구에 있던 트랜스포머들은 곧안 모습을 숨기고 살아갔지만, 결국에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유니크론 진영의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른 트랜스포머 진영인 멕시멀을 찾아가게 됩니다. 멕시멀 역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길 원하고, 이 이해를 통해 오토봇과 멕시멀이 힘을 합치죠. 영화는 이 과정을 다루는 동시에, 어떻게 유니크론 진영에 대하하게 되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지점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는 일부 지점에서 하스브로의 다른 장난감 라인을 홍보하는 면이 잇습니다. 이미 영화화 된 적이 있는 장난감 라인입니다만, 다시 한 번 영화화 작업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속편이 아니라, 장난감을 기반으로 하는 유니버스를 설계하는 지점이 된 것이죠. 이 지점에 관해서는 일단 저는 아직 판단을 내리진 않겠습니다. 다행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정말 씨앗만 뿌리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다만, 너무 뻔히 보여서 거슬리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우리가 아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와는 선을 그은 상황이라는 것이죠. 영화에서 나오는 악역은 전편에 등장한 이름을 쓰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악역이 그대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것을 확실히 끌어내는 족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상황이 되었죠. 이 영화의 장점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이 영화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했다는 것이죠.

 

 이미 리부트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상 되었던 일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캐릭터들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캐릭터중 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둬가면서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해당 지점에 관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의외로 기존의 캐릭터 특성이 여전히 유지되는 묘한 면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먹혔던 것을 그대로 살리겠다는 의지가 정말 강한 것이죠.

 

 대신 이 영화는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부분은 거의 같습니다. 로봇이 거의 고대 유물에 가까운 무언가를 가졌다는 것과 이를 노리는 또 다른 로봇이 있다는 것 정도 말입니다. 이를 통해 선과 악의 구도를 만들기는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이상의 지점들이 몇 가지 생기게 됩니다. 단순하게 선한 편이 아니라, 이들의 새로운 연합이 어떻게 구성되는가 하는 것을 이야기에서 다루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말 그대로 로봇과 인간이 어떻게 연합군을 구성하는가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긴 합니다. 로봇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게 인간 사이에 살다가, 인간 앞에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 시리즈가 가져갔던 아낌없이 퍼주는 로봇도 아니고, 그냥 마냥 군대를 동원해버리는 인간의 이야기를 벗어나는 데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각자의 시선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 속에서 각각의 개인의 시선이 발현 되며, 이에 관해서 어떤 상황이 진행되어야 하는가에 관하여 신경을 스는 식으로 가는 겁니다.

 

 범블비에서 했던 장기인, 불신이 짐점 더 호감으로 변하는 과정에 관해서 이번 영화 여깃 상당히 효과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이번 영화에서도 최대한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각자의 목적으로 인해서 서로 불안한 연함을 형성 했다가, 진정한 진심을 확인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만든 것이죠. 영화에서는 각각의 과정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영화에서 캐릭터를 지켜보는 재미 역시 강해진 상황입니다.

 

 각각의 캐릭터 성격에 대한 지점 역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누가 이런 캐릭터를 가져가고, 이를 도구적으로만 해석한다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옵티머스 프라임은 단순히 성인으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외계인으로서 등장합니다. 인간 사이에 숨어 살면서 인간을 신뢰 하지 않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기도 하죠. 약간 재미있게도, 영화에서 인간 주인공은 인간측에서 생각한다는 점만 빼면 정확히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 둘의 연홥이 어떻게 진정한 우정으로 바뀌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영화는 일정한 이야기의 무게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리고 악당의 파괴적인 면에 관해서 어떻게 대응하는가 역시 해당 지점을 기반으로 진행 합니다. 덕분에 좀 더 이야기가 쉽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논리적으로는 거의 말이 안 되긴 합니다만, 감정적으로는 관객들이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구성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동물형 트랜스포머의 캐릭터성은 조금 아쉬우면서도, 영화를 생각 해보면 적당히 다가오는 선택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이미 완성된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보조 세력으로서의 면모와 영화의 핵심을 가져가는 또 다른 핵심으로서 가져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죠.

 

 다만 여기에서 아쉬운 것은 역시나 악당입니다. 전반적으로 닥당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만, 크기의 압도적인 면 외에는 그렇게 강조되는 모습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액션을 만드는 데에는 매우 좋은 역할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 이상의 지점을 가져가는 것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캐릭터성이 아주 얇은데다, 특별히 카리스마가 강하다고 말 하기에는 이야기에서 주어지는 것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심지어 악당의 보조 캐릭터들도 거의 파워 빼곤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죠.

 

 그나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시나 영화의 흐름입니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액션이 등장해야 하는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가 결국 액션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나쁘지 않은 이야기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코미디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다, 타이밍도 나름대로 잘 잡는 상황이다 보니 이야기를 관객들이 따라가기 정말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다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아주 상급이라고 말 하기 좀 애매한 부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 특성상 로복솨 로봇이 부딪히는 것에 관해서 최대한 강조 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묘하게도 중량감 문제에 관해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영화 진행 과정에서 로봇의 중량감 표현에서 간간히 부족한 면이 나오기도 하죠. 아주 크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재미에 관한 부분 역시 어딘가 미묘하게 뒤틀린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듧니다. 문명히 잘 하는 부분들도 있고, 영화에서 상당한 노력을 통해 표현을 가져가는 지점들도 꽤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부족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생기는 것이죠. 원격을 잡을 때의 느김에서 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음악은 간간히 묘하게 안 맞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 거의 제대로 들어맞는 부분들을 보여줘서 아쉽게 다가오는 것들이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로봇에 목소리를 덧씌우는 것에 관해서는 아주 놀라울 것 없다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간간히 로봇의 감정에 관해서 목소리 하나로만 제대로 표현하는 빛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으며, 이에 관해서 상다아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지점들이 꽤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맨 얼굴로 나오는 배우들은 의외로 상당히 준수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에, 의외로 감정 이입이 잘 되는 편입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아주 확실한 완성도가 보장ㅈ되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관해서 적어도 한 편의 영화로서 보이게 하는 데에 성공 했으며, 이를 액션과 연관짓는 데에도 상당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일부 그래픽이 희한하게 아쉬운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의외로 영화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결과물을 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보고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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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 06:23

 솔직히 말 해서, 저는 이 시리즈를 처음 극장에서 봅니다. 아무래도 1편은 개인적으로 좀 기피하고 싶은 이야기가 몇 가지 나온 상황이어tj 말이죠. 2편 역시 개인적으로 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가 그래도 포기한 케이스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당시에 다른 영화에 더 관심이 갔던 데다가, 제가 잔혹한 것에 관해서 아직까지도 힘들어하는 면이 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만큼 피하고 싶은 지점들이 있달까요. 하지만 워낙에 확대가 많이 된 시리즈이다 보니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미 리뷰 시작 부분에 적었습니다만, 저는 범죄도시를 극장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1편이 가져가는 일종의 편가르기 같은 면이 나오는 것이 그닥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는 따로 이야기 할 만한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죠. 아무튼간에, 이 문제로 인해서 이 시리즈를 한 번도 극장에서 보지 않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도 한 번도 1편만큼은 이상하게 제대로 진도가 나가본 적이 없는 기묘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부분부분은 봐서 어느 정도 내용을 알지만 말입니다.

 

 2편 역시 피해간 상황이긴 한데, 솔직히 제가 약간 두려워하는 류의 영화였다는 점에서 피해갈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뭔가 일이 터지고, 이로 인해서 사람이 죽는다는 이야기가 저는 이상하게 두려웠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립감을 즐기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해서 죽는다는 공포에 관해서는 굉장히 두려워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편리하고 평안한 쪽을 항상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흥행이 매우 잘 되었고, 그 덕분에 또 다른 속편이 계속 예정 되는 데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감독은 2편을 그대로 했었던 감독인 이상용 입니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작업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죠. 범죄도시 1편에서는 각본을 맡았다가, 이후 2편에서는 감독으로 올라온 케이스 입니다. 직접 감독을 맡은 작품이 2편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2편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매우 다양한 사건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 번에 믿을 만한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본 시절에도 꽤 괜찮은 작품들을 몇 개 했기도 하죠. 다만,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게 롱 리브 더 킹 이라는건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마동석은 이제 이 시리즈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다양한 활동도 여럿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미지가 정말 잘 맞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해서 말이죠. 비단 이 영화 뿐만이 아니라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를 다루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코미디에도 상당한 힘을 보태는 배우이기도 하죠. 다만, 워낙에 강한 이미지로 밀고 가는 배우이다 보니, 이를 통한 개그나 연기가 주를 이루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나름 잘 먹히는 지점들이기노 하며, 이에 관해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여럿 낸 바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아쉬운 상황이 터지기도 하지만 할이죠.

 

 이준혁은 이번에 악당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만, 구성상 이번에는 악당이 여럿인 상황이긴 하죠. 아무래도 배분에 관한 지점에 있어서는 한 번 지커봐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어느 정도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들이 생겼다 보시면 된달까요. 그래도 배우로서 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케이스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야구소녀 같은 영화도 곧잘 시도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가락이 있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다만, 나름대로 다양한 작품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간간히 별로인 케이스도 좀 걸리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 출연진이라면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소속이 바뀐 지점에서 부터 시작해서 주변 배우들이 꽤 많이 달라진 상황으로 나오긴 합니다. 김민재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에서 묘한 재미를 주기에 가장 최적화된 배우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아오키 무네타카의 경우에는 대한민국에서는 활동이 거의 없었던 배우라고 할 수 있어서 독특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련작을 보고 있으면 내공은 상당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범수는 좀 미묘하긴 한게, 최근에 필모가 썩 좋다고 말하기 힘든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이 외에도 소개할 배우들이 꽤 됩니다만, 솔직히 할 말이 많지 않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출연진이 상당히 많이 바뀌는 상황인데, 제가 전편에 관해서는 아는 지점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외적인 지점에서는 그래도 영화관들이 이 영화 하나만 믿고 별 희한한 상황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지금 할 이야기는 하니 말이죠. 솔직히 처음 보는 입장에서 과연 이 작품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에 관해서 궁금한 상황이 되어서 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납치 살해 사건 검거후 7년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마석도는 지구대가 아닌 광역 수사대로 자리를 옮겼고, 이로 인해서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죠. 수사를 진행 하던 도중에 마걱도는 살인이 신종 마약과 연관 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수사를 확대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은 이익을 위해 판을 더 벌리게 되고, 이에 호응하여 일본의 조직까지 한국에 글어오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합니다만, 이 영화믄 먼저 해야 설명 가능한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 특성상 거의 모든 것이 마석도 라는 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마석도 라는 캐릭터가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주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액션이 나오며, 얼마나 많은 코미디를 가져가는가각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마석도 캐릭터에 관한 지점은 약간 묘한 구성을 하나 가져가게 됩니다.

 

 마동석 이라는 배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석도 라는 캐릭터 입니다. 범죄도시 1편 때는 중간에서 평화를 조율 해내는 경찰의 면모를 가져가는 식이었기에 연기의 다변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마동석식 다변화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죠. 독특한 점이라면, 역시나 마동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기본 이미지를 아주 약간 변주 해서 쓰는 식이었다는 겁니다. 당시에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이미지이긴 했습니다만, 그 이미지가 가진 에너지를 영화에서 최대한 발휘하게끔 영화를 구성한 겁니다.

 

 2편은 한 발 더 나아가가, 1편에서 구축한 이미지를 좀 더 간략화 하는 식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흔히 마동석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으면서, 좀더 관객들이에게 쉬은 느낌을 주는 쪽으로 변화 했습니다. 전작들이 모두 단순 원맨쇼 라는 느낌으로 간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그만큼 마동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편 역시 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영화 자체를 최대한 마동석이 가진 이미지에 맞추는 식으로 구성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석도가 광수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 조직에 대한 이야길르 하면서, 그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수사를 진행 하면서, 마석도가 사건을 어떻게 따라가고, 인식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인식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마석도 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영화는 이 지점을 잘 짚어냈죠.

 

 영화에서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일단 육체적인 적수가 거의 없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점에서 적어도 육체적인 지점에 대한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인물이죠. 하지만 사건의 양상이 단순히 육제척인 면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는 이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영화에서 단순하게 액션 기계로만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형사 노릇으로 증명하는 식으로 간 겁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완성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건을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대한 부분에 더 집중하는 면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지점들에서 영화는 상당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에 대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나가고 있는데, 이 코미디가 그냥 코믹한 펀치라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 이야기의 흐름을 안정화 화고,관객들이 상황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사건에 대한 시선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냥 코미디로 무마 하려고 넘어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최대한 줄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오면서,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주인공 캐릭터에게 많은 비중을 주면서도, 주변 캐릭터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끔 구성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단 겁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중 일부는 주인공의 시선이 닿지 앟ㄴ는 곳이라는 것으로 분명히 인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속에서 얼마나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역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점들을 통해 범죄의 파괴적인 면과 영화의 흥미를 모두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지점들이 좀 더 명확해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악역들 역시 매우 독특하긴 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 이라면 성격에 관한 지점이나 힘에 대한 지점입니다. 영화에서 악역이 얼마나 강대한 인물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반인이나 그나마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나 대적하기 힘든 인물인가를 강조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좀 더 강하게 부각되는 면들도 생긴 것이죠. 이런 면들은 결국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좀 더 좋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악당이 가진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풀어야 할 일인 동시에 나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내세우는 소재와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깊어냈습니다. 단순하게 폭력을 무식하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왜 놔두면 퍼지고, 그로 인해 더 힘든 사람이 생기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효과적으로 흘러가기 좋은 지점을 잘 짚어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여기에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한 악역을 등장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가 나름의 특성을 지니게끔 하는 데에도 성공했죠.

 

 주인공 주변의 조연들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져갑니다. 단순히 웃기는 이야기를 하는 조연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중 주인공이 바로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을 적재적소에서 끌어내는 역할읗 합니다. 여기에는 코미디에 대한 지점 역시 포함 되어 있죠. 다만, 영화에서 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있는 편인데, 이에 관해서는 영화가 어느 정도 늘어지는 것을 편집으로 해결하면서 벌어진 것들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이 모든 것들이 연결하는 액션에 관한 지점 역시 영화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육탄전에 대한 모습은 전작에서 이미 보여줬던 장점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이에 관한 결과로서의 액션을 확시랗게 끄집어내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전반적인 흐름을 짧게 가져가긴 하나, 그렇다고 영화에서 간만 보여주고 그냥 넘긴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정도의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을 모두 유지 했습니다.

 

 다만, 액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화면의 파괴적인 면은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과 인간이 부딛히는 데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시청각적인 강렬함을 끄집어내는 데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까진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산혹성을 부여하면서 부터는 어딘가 뒤틀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간간히 이 잔혹성이 위주가 되는 화면이 있는데, 영화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과도한 잔혹성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사실 이는 한국 영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긴 합니다.

 

 헌반적인 흐름은 상당히 타이트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들이 아무래도 캐릭터 위주로 진행되는 것들이 많은 데다가, 극한의 논리성만으로 접근하는 장면으로 이뤄진 영화는 또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감정적인 연결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행히 이 감정적인 연결이 그다지 많은 이야기 길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타이트하게 잡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 된 것이죠. 특별할 것이 별로 없긴 하지만, 주인공을 띄워주는 데에도 매우 정확한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마동석은 앞서 말 했듯이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본인 위주로 돌아가는 데다가,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성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매끈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외인건 이준혁인데, 과거 작품에서 흔히 봤던 편안한 지점을 위주로 하는 연기와는 매우 거리가 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을 배우 효과적으로 꺼내고 있죠. 아오키 무네타카의 경우에는 좀 번한 배역이긴 하지만, 이를 영화에 맞게 잘 짜맞추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필요한 바를 최대한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고 즐기는 데에 특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스펙퍼클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디에서 뭘 끌어내고, 배우의 기본 특성을 어떻게 이용하면 영화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과도한 잔혹성과 이상한 개그가 간간히 터지긴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 억제를 그럭저럭 잘 해낸 모습이며, 동시에 영화의 타이트함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즐기는 데에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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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25. 06:18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항상 보기 전에 고민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리뷰 하는 입장에서 논란이 많은 영화는 천금과 같은 기회이긴 합니다만, 영화 내적인 것이 아니라, 외적인 이유로 난리가 나게 되면 오히려 피곤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뭔 이야기를 해도 욕을 먹을 수 있는 경우에는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 디즈니이다 보니 피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는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오는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몇 있긴 하지만, 상태가 좋지 못하다 못해 소위 말 하는 망한 작품으로 이야기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돈을 많이 벌어서 속편까지 간 작품 마저도 영화 자체는 별로인 경우도 섞여 있고 말입니다. 각각의 작품이 가진 경향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디즈니의 이야기 방식은 어느 정도 확실하게 고정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원작이 가졌던 느낌에 관한 지점에 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도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못 만든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당 위주로 가는 작품 중에서도 크루엘라는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단순히 작품의 리바이벌만 생각 해봤을 때는 신데렐라나 정글북 같이 매우 매력적인 작품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시기가 각자 다르고, 원작이 가져가는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실사 영화만의 묘한 특성도 잘 가져가는 만큼, 어느 정도 성공의 모습이 미리 보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글북은 거의 대부분을 디지털로 만든 작품이다 보니 실사로 말 하기 애매한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반대로, 정말 엉망진창으로 가버린 작품도 있습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진행된 케이스인데, 정말 어마어하게 재미 없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말레피센스 시리즈는 아예 처음부터 평가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흥행으로 인해서 속편까지 나왔다가 참혹한 평가를 맞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품들 때문에 오히려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본 피터와 드래곤 같은 숨겨진 보석들이 생겨버리는 상황으로 가기도 했죠. 심지어 피노키오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기예르모 델 토로 버전과 비교당하는 수난을 겪었고 말입니다. 뜨뜻 미지근한 평가와 괜찮은 흥행이라는 조합은 셀 수 없이 많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디즈니가 자가 복제의 산물을 내면서 여기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하면 무엇이 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메시지에 매몰되버리는 것인가, 아니면 메시지를 이용해서 더 놓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에 관해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남의 주머니 긁어내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는가 라는 질문도 해야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에 관해서 질문하게 되는 것은 사실 전자이긴 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어떤 새로움 매력을 메시지와 함께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롭 마셜이라는 감독은 메시지에 관해서는 조금 고민이 되는 인물이긴 합니다. 메시지 보다는 뮤지컬에서 뭔가 빛을 발하길 바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시카고 라는 매우 걸출한 작품도 한 바 있고, 숲속으로 라는 나름의 문제작에 가까운 작품도 한 적이 있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최근작이 메리 포핀스 리턴즈인데, 나름 괜찮은 뮤지컬 넘버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아주 잘 나왔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는데, 그래도 못 볼 물건은 아니니 말이죠.

 

 불행히도 못 볼 물건도 좀 있는 감독입니다. 뮤지컬이 없는 작품에서 사건이 터지곤 하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이 바로 그 케이스이죠. 많은 분들이 보면서 상당히 지루하게 받아들인 작품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결과론적으로만 보자면 그럭저럭인 작품이긴 합니다만, 캐리비안의 해적 전체 시리즈를 놓고 보면 가장 지루한 작품으로 평가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뮤지컬이 들어가도 미묘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바로 나인 입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는 재평가 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만, 일반 관객에게는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에는 뮤지컬에 힘을 꽤 쏟으면서도 통제할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죠.

 

 에리얼 역할을 맡은 배우는 할리 베일리 입니다. 솔직히 제가 이 배우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어느 정도 뮤지컬 영화를 피해가는 경향이 있긴 해서 말이죠. 디즈니의 여러 아동 및 하이틴 드라마를 거친 흔적도 보이는데, 이 작품들은 아예 저는 본 적이 없다 보니 더더욱 할 말이 없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왕자 역할의 조너 하우어-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새로은 스타를 더 끄집어내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드는 쪽이죠.

 

 그래도 눈에 띄는 배우가 몃 있으니 울슬라 역할의 멜리사 맥카시와 트라이튼 왕 역할읠 하비에르 바르뎀 입니다. 멜리사 맥카시는 한 때는 그냥 적당한 코미디로 기억을 하는 케이스이긴 했습니다만, 의외로 더 키친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는 정극에서도 정말 흔 힘을 발휘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품에 따라 휘둘리는 경향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워낙에 안톤 쉬거 역할과 007의 악당 역할, 듄 시리즈의 스틸가 역할로 유명해서 강렬한 케이스이죠. 이쪽은 워낙에 다작을 해서 간간히 묘한 영화가 튀어나오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트라이튼 왕의 막내자식인 에리얼의 이야기 입니다. 에리얼은 바다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지만, 육지에서의 삶에 관해서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어느 날에 에리얼은 앝은 바다로 올라갔다가, 폭풍우를 만나 가라 앉는 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에릭 왕자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에리얼은 이 왕자에 관한 여러 호기심과 연정이 생기게 되고, 본인이 육지로 가기 위해 울슐라에게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는 거래를 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이 거래는 엄청난 위험을 낳게 되고, 바닷 속 아틀란티카 왕국과 에리얼이 엄청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죠.

 

 오늘은 디즈니가 자사 애니를 실사 영화로 만들 때 주로 생기는 불만 사항을 먼저 하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디즈니는 꽤 열심히 자사의 애니를 실사 영화로 변경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이미 몇몇 작품들은 디즤 플러스 전용으로 전환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거의 블록버스터급 예산을 편성 해서 대규모 개봉으로 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과연 각색을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 이 지점에서 결과물이 다 다르다는 것이 제 사소한 불만입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손 쓸 수 없이 엉망진창인 작품도 있죠.

 

 그런데, 이 작품들 모두 묘한 공통점을 하나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장황해진다는 것이죠. 이해는 겁니다. 애니메이션은 이야기를 상당히 집약해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니매이션 특유의 허용 방식을 이용해서 실사 영화가 하지 못하는 화면 구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을 통한 이야기 축약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동물이 좀 더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적으로 좀 더 과장된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실사는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디즈니의 실사는 더더욱 그렇죠.

 

 여기에서 정말 기묘하게 드러나는 것은 역시나 디즈니의 실사 화면 구성 입니다. 그나마 이 문제에 관해서 좀 잘 해낸 케이스가 있으니, 정글북입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아이와 실제 동물과의 교감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반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있으니, 라이온 킹 입니다. 말 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긴 했는데, 진짜라는 데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닌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인 케이스 입니다. 이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인어공주의 동물 장면도 이런 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이야기를 더 많이 채워 넣으려고 하는 점 역시 불만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물론 인어공주라는 이야기가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고, 이를 현대 관객에게 맞게, 특히나 현대 어린이 관객에게 맞게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꽤 많은 요소들을 칭찬할 수도 있을 정도로 다뤄야 하는 요소들을 잘 녹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전달 하는 사이에 인간이 아닌 생물이 등장하면 갑자기 어딘가 오싹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인어나 사람은 그나마 나은데, 에리얼 주변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생물들은 관객이 보기에 어딘가 불편하고 오싹한 면을 지녔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데에 영향을 줄 정도였죠.

 

 다행히,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의 이야기는 그 혼란은 없는 편입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실사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그리고 디즈니가 내세우고자 하는 메시지에 연관된 이야기를 매끈하게 처리 하는 쪽은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겁니다. 단순히 사랑 이상의 지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면모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라면, 내세우고자 하는 이야기가 부르짖는 주장이 아니라,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쪽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단일한 흐름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는원칙 아래에, 영화가 스토리 구성상 내세워야 하는 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의미는 확실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영화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이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만든 것이죠.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흐름에 맞는 연관성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며, 이에 관해서 논리적인 면과 심정적인 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구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졌죠.

 

 불행히도, 이 속에서 간간히 감정적인 연관 구성이나 작관적인 면에 관해서 너무 인색하게 군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연결 해버릴 수 있는 장면도 한 번 더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될 여지를 차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적 허용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그냥 설명으로 처리 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해당 부분은 이야기를 보강하는 역할이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굳이 안 해도 되는 지점에서도 꽤 열심히 하고 있다는건 좀 아쉬운 일입니다.

 

 한 가지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장면 대부분이 뮤지컬 장면과 꽤 많이 연관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어떤 면에서는 액션 영화의 액션장면과 비슷하면서도 정 반대의 특징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적으로 가장 강렬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지만, 동시에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설명을 가져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래로서 이야기의 정수를 전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작품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이야기가 단순히 노래 때문에 늘어진다고 말 할 수 없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 덕분에 적어도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느릿하게나마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특히나 아무래도 캐릭터성에 뫊이 관계된 지점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을 꽤 잘 해냈다고 말 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이 감정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매우 독특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성장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에 관해서 초반에 여유롭게 설명 하는 만큼, 좀 더 솬객들이 쉽게 다가가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 되어 가면서 경험을 통해 차근히 캐릭터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논란이 정말 많긴 하지만, 외형을 잊고 본다면 꽤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공들인 만큼의 효과가 나오는 캐릭터라 말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왕자 캐릭터에도 어느 정도의 볼륨을 얹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하게 에리얼을 띄워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캐릭터 나름대로의 고민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학 있죠. 이야기의 볼륨을 늘리는 주범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불행히도, 일부 지점에서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며, 이로 인해서 이야기 자체가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악역의 경우에는 좀 기묘합니다. 솔직히 캐릭터의 깊이가 더 생긴 것은 좋은데, 원래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던 파괴적인 면에 관해서는 오히려 힘이 좀 빠진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식이라기 보다는, 넘어가야 할 산 정도의 느낌으로 격하된 느김이랄가요. 영화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힘을 가져가긴 했습니다만, 그 다양함에 비해 영화의 강렬함 자체는 오히려 한계를 보이는 주범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가 뜨듯 미지근하게 다가온다는 단점도 생겼고 말입니다.

 

 이 외에 여러 조연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챙겨가는 것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조연들 나름대로의 에너지가 묘하게 비틀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상당수 조연들은 나름대로의 풍성함을 누리며 상승을 가져왔지만, 일부 주변 캐릭터들, 특히나 에리얼 주변에서 같이 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은 풍성함을 넘어선 불편함이 묘하게 작용하는 케이스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야기 전달이라는 냉정한 측면에서 봊마면 나쁘지 않지만, 단순히 말만 하는 오르골 박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드러나버리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나오는 이야기 흐름은 그렇게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고 말 할 만한 지점들이 많은 편이죠. 뮤지컬 스코어와의 연결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이야기의 유기성 역시 관리가 잘 되는 편입니다. 새로운 시도는 에피소드 정도에 한정되며, 전체적인 흐름은 오히려 고전적인 영화 구성에 그대로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 많다는점, 그리고 감독 성향상 감정 표현을 일일이 다 보여준다는 점으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시각적인 매력은 솔직히 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물 효과를 내는 지점에서는 화면이 너무 어두우며, 뭔가 제대로 구현 되지 않는다는 기묘한 느낌오 들 정도입니다. 니모를 찾아서보다도 못하달까요. 하짐난 그래도 밝은 장면으로 나오게 되면 나름대로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사한 느낌이 살아나게 되면서 부터는 그래도 영화 자체의 발랄함이 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스코어어와 주변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얹어감으로 해서 재미를 더하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게 말 하면 영화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끌어냈다고 하는 쪽이지만, 나쁘게 말 하면 정말 주어진 대로 연기한다고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메인인 헬리 베일리가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데,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지긴 하지만, 감정적인 극대화에 관해서는 정말 영화가 필요로 하는 구성 이상의 것을 끌어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특성은 분명히 잘 해 낼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기미도 보여줬던 맬리사 맥카시나 하비에르 바르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왕자 역할인 조너 하우어 킹이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왕인 노마 더메즈웨니는 그 작은 배역에서도 상당한 에너지를 끌어냈고 말입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볼거리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리메이크라는 것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불가능 했던 것들을 실사화 하고, 애니에서만 가능한 것들은 실사에 맞게 재구성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원래 음악과 새로운 음악도 나름 잘 맞춰갔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표준적인 디즈니 실사화 작품이라고 말 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요소들을 너무 많이 추가 하다 보니 오히려 타이트한 맛은 떨어지고, 그냥 뜨뜻미지근하게 흘러가는 데에 열중해버렸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체력이 없는 날에는 힘든 작품이 될 거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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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19. 06:18

 솔직히 이런 작품의 경우에는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개봉한지 좀 지난 데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제가 리뷰 외적인 이유로 고통을 받을 여지도 좀 있는 작품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예매조차 하지 않은 케이스입니다만, 희한하게도 영화를 볼 기회가 닿아버린 겁니다. 아무래도 극장에 사람이 그다지 많진 않을 거라는 판단도 들고, 최근에 너무 흥미 위주에 영화만 본 것 같기도 해서 일단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이런 작품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있긴 해서 말이죠. 저는 정치색이 꽤 확실한 사람입니다. 소위 말 하는 이상주의를 믿는 사람이며, 사민주의에 가까운 성격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남에게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종교와 마찬가지로 남에게 강요한다는 느낌이 정말 싫기 때문입니다. 정치 이야기는 정말 편한 사람들에게도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죠. 사실 과거에는 좀 했었지만서도, 상당히 정치관이 묘하다는 것 때문에 배척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입니다.

 

 사실 그래서 정치인을 다루는 작품은 일부러 피해다니기도 합니다. 물론 피하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앤서니 위너의 선거 이야기 같은 작품이나 언노운 노운 같은 작품들이죠. 전자의 경우에는 한 개인의 기괴한 성향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가 하는 이야기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미국 네오콘이 가진 섬뜩한 면을 그 핵심 인물중 하나에게서 듣는다는 점 때문에 보게 된 케이스 입니다. 단순히 한 개인에 관한 일생이나 그의 주장에 관한 이야기는 일부러 피해가는 면이 좀 있었죠.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연쇄 살인마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훨씬 더 재미있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이런 면 때문에 이 작품 역시 피해가리라고 마을믕 먹은 바 있습니다. 그렇게 피해간 작품중 하나가 이 작품의 감독인 이창재 감독의 전작이었습니다. 노무현입니다는 아직까지도 손 대지 않는 작품으로, 보고 리뷰하기 참 애매한구석이 많다는 면에서 일부러 안 보는 면이 있는 것이죠. 정치에 관해서 냉정하게 다루는 다큐가 아니라, 마이클 무어식 메시지 강한 다큐멘터리가 국내 다큐멘터리 시장에서 주를 이룬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해서 봐야 한다는 판단도 내렸고 말입니다.

 

 다만 이창재 감독이 단순히 정치 다큐를, 그것도 누군가를 찬양하기 위한 이야기만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해야 할 듯 합니다. 당장에 초기작이 사이에서 라는 매우 강렬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무당을 단순하게 오컬트 요소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소를 한 번에 표현하는 면모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단순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이 속에 등장하는 여러 면모는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결국 이 지점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했고, 이후에 시선이 비구니로 옮겨가며 길위에서 라는 다큐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다큐멘터리가 가져가야 하는 "주장하지 않고 보여주지만, 관객은 안다" 라는 것을 매우 잘 하는 사람이라는게 금방 감이 잡히실 겁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휴머니즘이 강해진 목숨 이라는 작품도 내놓은 바 있는데, 저는 이 작품을 쎃 좋게 보지 않는 몇몇 사람중 하나입니다. 당시에 트렌드가 된 지점을 본인의 색으로 드러낸 케이스이긴 합니다만,웬지 불편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있긴 해서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후에 나온 노무편입니다 같은 작품을 피해간 면도 있긴 합니다.

 

 노무현입니다는 제가 아예 판단 보류라고 찍은 이야기 입니다 .워낙에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도 있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욕을 먹을 수 있는 미묘한 선이 있다는 것을 이때쯤 알아차린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결국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란 이런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블로그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띄우기 좋은 소재이긴 합니다만, 굉장히 피곤한 결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관해서 제 정신이 전혀 버틸 수 없었던 시기에 등장한 작품이라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던 지점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정치 다큐는 이번에 들여다보게 된 셈입니다.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문재인 전대통령 주변 사람들 입니다. 김정숙 여사가 등장하며, 현재 평산마을 비서실 비서관인 신혜현 정도가 뉴스에서 덜 보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나 정은경 전 질병관리 청장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같은 인물들이 줄줄이 나오죠. 이 이상 이름을 열거하면 검색으로 걸릴만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줄이겠습니다. 대략 당시의 주변인들중 정말 청와대 근처에 있었던, 혹은 당시에 여러 정책적인 파괴력을 보였던 인물들이 나온다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하는 이야기는 퇴임 이후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평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현재 삶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의 현새 삶을 통해 과거 삶을 돌아보려고 하는 여러 면들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본인의 현재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에 대통령으로서 있었던 이약의 편린에 대한 지점들을 드러내는 식이죠. 영화는 결국 현재의 이야기를 진행하며, 그 주변에서 어떻게 그를 기억하는지, 그리고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셔 말했듯이, 이 작품은 현재 정치 구도와 대단히 많이 맞닿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함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 무조건적으로 정치에 가 닿게 되는 매우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소위 말 하는 '전 정부'의 수장이니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최대한 덜어내고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이 작품이 어느 정도 해당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피개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은 결국 제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미리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저는 정치의 청결성과 순수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이 작품이 하는 이야기를 어떤 기술을 가지고 진행 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지점들이 얼마나 잘 되었는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이 작품이 담은 함의가 어찌 되었건간에 적어도 작품이 원래 의도에 충실했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이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위에 이야기 한 지점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점수가 좀 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의 핵심은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현재 입니다. 이 사람의 현재가 뭘 만들려고 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 현재와 과거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그리고 이 지점들과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이 가 현재 생각이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당비 복합적인 이야기처럼 들리는 부분들이 있지만, 쉽게 말 해서 이상적인 삶, 그리고 개인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과 그렇게 놔두지 않는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다룬다고 하면 대략 이 작품의 구도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일상 장면을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말 그대로 밭을 일구고,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보며 사는 삶이죠. 이 상황에서 본인의 반려에게 온갖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시골의 일상을 기반으로 해서 작품이 진행 되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특별히 뭔가 꾸며낸다거나 하는 지점이 없는 식으로 처음에는 진행 하죠. 그리고 이 속에서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사람이 본인의 삶을 얼마나 평범하게 이끌고 가려고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이 사람의 과거에 관한 지점들이 나오며, 현재의 삶과 어떻게 닿게 되었나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과거의 지점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뉴스에서 꽤 자주 봤던 사람들이 나옵니다. 행정부의 수장 바로 아래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고,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무엇을 행해야 했으며, 이를 과연 대통령이었던 주인공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넘겨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담하게 전달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속에서 어떻게 현재의 삶이 나오게 되었는가 하는 지점을 같이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하죠. 그 인터뷰를 통해 다시 현재의 이야기와 연결해서, 지금의 삶에 관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가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구도를 보면 기본적으로 말 그대로 인생을 따라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을 이 작품 내네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그저 권력을 잡은 사람의 이상적인 권력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권력을 받았던 한 사람의 인간적인 면에 관한 것을 더 확대 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리고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특성상 밑바닥부터 완전히 꾸며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하게 그냥 현실을 다 보여준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에 집중하고 있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매우 인간적인 지점을 주로 드러내고 있긴 합니다. 현실에 맞닿은 부분이죠. 하지만, 동시에,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람이 보여주고 시펑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이 선택 받은 진실에 관하여 많은 논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 진실을 그저 전달하는 것이 목적인지, 아니면 "진실을 주장하는 것"이 목적인지를 알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개인의 판단으로 가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주장하는 지점들이 있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 지점이 아예 선동으로 넘어가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결정적으로 선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보이는 것은, 주장에 관해서 자극적인 감정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작품을 보면서 주인공이 성자 근처에 간 사람이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고, 인간으로서의 내면으로 파고들어가는 지점들이 꽤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대해 파고드는 지점에서는 인간으로서의 한 사람과, 그 사람이 지금 현재 가지는 생각에 관해서 더 집중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사실 이 지점 역시 굉장히 위험하긴 합니다. 다큐에서 한 사람의 감정을 다 파고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결국 해석이 들어갔다는 말이니 말이죠. 이 작품의 장점은 그 해석의 단계 직전에 멈추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점입니다. 일화를 보여주고, 지금 현재 하는 행동과 말에서 보여지는 인간성에 관해서 더 많은 집중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통해 좀 더 가까이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좀 더 전달하려 노력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작품에서 현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정서적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지점들이 등장하기도 하죠.

 

 해당 부분들에 관해서 꽤 많은 이야기를 다양하게 하는 만큼, 이야기는 말 그대로 한 사람을 구성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과거 정치인으로서의 주인공과, 현재 잊혀져 살고 싶어 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주인공을 모두 보여주면서, 이에 관해서 인간에 대한 여러 특징들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 속에서 자신의 절제라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에는 원하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타협을 이뤄내는 모습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꽤 관객에게 깉은 호소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작품의 장점이 드러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여전히 정치적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지점들도 있긴 합니다. 절대로 간단하게 그냥 정리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감독의 주관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서 간간히 정치적인 엄밀성과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우상화 경향에 관해서 경계를 하긴 하지만, 본인이 그 함정에 발을 담그는 모습 역시 조금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해당 지점을 모두 제거 해버리면 자극 자체가 없을 만한 이야기가 계속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익스큐즈 할만한 것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후반부 들어서는 방향성을 유지 못 할 정도라서 말이죠.

 

 다만, 그렇기에 흐름은 관객들이 따라가기에 굉장히 용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건 싫건 끊임없이 접했던 것들에 관해서 감독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받아들였던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성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덕분에 관객들이 아는 것을 포함해서, 현재의 모습 역시 연결 해가면서 이해하기 쉬운 모습이 되었죠. 너무 편안하게만 다가오진 않기 때문에 다큐로서는 나름대로 꽤 강한 자극도 있기도 해서 이를 통해 감정적인 격렬함도 어느 정도 볼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꽤 느린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평온한 삶에 대한 이야기라서 라기 보다는, 인간성에 관해서 간간히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욕심이 보이는 상황이죠.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고 있고, 관객들이 하나의 영화로서 받아들일만한 것들로 연관시켜놨기 때문에 흐름 자체는 꽤 잘 이어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꼭 변화가 와야 하는 지점마다 한 마디 더 얹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꼭 반 템포씩 늘어지면서 오히려 흥미를 조금씩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속에서 자극으로 상황을 모면 해보려 하는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괴리감 느껴지는 지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촬영 구도에 관해서는 그냥 다큐 답다고 말 할 수 있긴 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인터뷰의 방식은 최근 다큐의 경향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인물이 나올 때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지점들 외적으로 풍광을 보여주는 데에서는 현장감을 주로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경 사운드 역시 주로 현장성을 살리는 데에서 좀 더 중요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전반부는 그나마 삶을 전한다는 느낌이다가, 후반 가면 이 사운드 마저도 갑자기 시사 고발성 음악으로 바뀌며 아쉬움을 유발합니다.

 

 괜찮은 다큐인 동시에 어느 정도는 아쉬운 다큐멘터리 입니다. 단순히 정치적인 지점들을 넘어서, 말 그대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속에서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딜레마를 같이 이야기 함으로 해서 이야기의 풍부함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다큐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간간히 작품을 제작하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쉬운 면이 있으며, 이에 관해서는 관객이 스스로 걸러 들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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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18. 06:19

 이 시리즈도 이제는 드디어 끝난다는 소식이 나오긴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최근 이 시리즈가 받는 평가를 생각 해보면 정말 억지로 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하겠습니다만, 너무 계속해서 끌고 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관해서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일단 보고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이야기를 하게 되면 참 묘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1편에서 도쿄 드리프트 시절까지는 그냥 앙아치 스트리트 레이싱 장르의 영화였기 때문이죠. 심지어 1편은 폭풍 속으로 자동차 버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빠른 차와 옷을 매우 가볍게 입은 사람들, 그리고 이상하게 무게감 주는 이야기와 범죄가 뒤엉킨다는 지점에서는 그래도 사람들의 시선을 어느 정도 붙잡아둘만한 요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1편은 그걸 잘 해냈죠. 문제는 2편이었는데, 영화의 느낌 자체가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나마가 그걸 살려낸게 도쿄 드리프트였고 말입니다.

 

 이렇게 곡적을 겪으면서 4편으로 들어가게 되며 장르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범죄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로 변하게 된 것이죠. 사실 이미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색채이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색재를 전면에 부각시킨 케이스였습니다. 범죄조직이 벌인 범죄 때문에 예전에 알던 캐릭터 하나가 목숨을 잃고, 동시에 또 다른 주인공은 공권력으로서 범죄를 조사한다는 이야기는 꽤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죠. 물론 이를 통해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미 어느 정도 후속작들의 방향이 정해졌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작품들은 차량의 아크로바틱이 첨가된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꾸준하게 진행 되어 왔습니다. 그나마 5편은 어느 정도 하이스트 장르의 이야기를 가져가긴 했습니다만, 이후 작품은 꾸준하게 차량 액션 블록버스터로 진행이 되어 왔죠. 그리고 그 정점을 7편에서 찍었습니다. 덕분에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여럿 만들어냈죠. 다만, 이후에 점점 더 내리막을 걷기 시작합니다.시리즈가 오래 되면서 액션의 여러 특성들에 관해서 엄청난 무리수를 들이기 시작했고, 이 문제로 영화가 오히려 파괴력이 줄어드는 상황이 된 겁니다.

 

 전편에서 시리즈의 부흥을 이끈 저스틴 린 마저도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이번에도 감독이 바뀌었스니다. 이번에 들어온 감독은 루이스 리터리어 라는 감독인데, 모르는 분들을 위해 찍은 작품을 좀 알려드리자면, 인크레더블 헐크, 나우 유 씨 미 1편, 더 독 같은 영화를 해 온 바 있습니다. 작품 명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름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영화를 찍을 때마다 내흉 이야기가 나오는 인물이기도 한데, 솔직히 감독보다는 제작자 압박이 묘하게 심하게 들어가는 쪽으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물론 매우 심하게 망한 시리즈도 있긴 합니다. 바로 타이탄이죠. 리메이크인것 까지는 그래도 나쁘지 않긴 한데,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썩 좋다고 할 수 없는 케이스였죠. 이후 작품인 타이탄의 분노에서는 기획으로 빠지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 역시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기도 했습니다. 과거 워낙 유명한 스톱 모션 합성 실사 영화의 후예이긴 한데, 아무래도 특수효과 떡칠의 뻔한 영화로 흘러가면서 평가가 썩 좋지 않은 케스이기도 했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인 다크 크리스탈 프리퀄 시리즈는 괜찮게 만들었다는 점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전편의 출연진중 상당수가 그대로 출연합니다. 제이슨 스태덤과 미셸 로드리게즈, 성강까지 모두 나오고 있죠. 다만, 빈 디젤의 경우에는 이 시리즈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죠. 다만, 워낙에 하는 이야기가 뻔하다 보니 이제는 인터넷 밈으로 소비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이 영화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정작 드웨인 존슨과의 사이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시리즈 외에는 본인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작품중 성공한게 거의 없다 보니 아무래도 더 매달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새로 보이는 인물은 브리 라슨과 제이슨 모모아 입니다. 제이슨 모모아는 5편과 관련 있어 보이는 지점들을 맡아서 뭔가 끌어내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솔직히 그냥 뻔한 악당이 될 기미가 너무 많이 보여서 오히려 연기력에 비해 아쉬운 면을 보일 거라는 걱정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브리 라슨이 더 기대가 되는데, 아직까지 정보가 많지 않은 캐릭터이다 보니 가능한 일이죠. 전편 출연진중 좀 놀라운게, 존 시나가 선역으로 나온다는 점과, 헬렌 미렌이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게 좀 놀랍더군요.

 

 이번에는 도미닉의 또 다른 과거가 문제가 됩니다. 아무래도 돈을 위해 일을 쳤었던 5편 시절의 사건에서 복수심을 불태운 존재가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죠. 단테라는 이 인물은 그 복수를 하기 위해서 도미닉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공격을 퍼부어 옵니다. 결국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도미닉 일행이 흩어지게 되지만, 도미닉은 나름대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 세력을 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단테와의 일전을 준비하게 되죠.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과 단테와의 대결을 다루게 됩니다.

 

 영화 이야기를 할 때, 특히나 영화를 소개 할 때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간간히 합니다.정말 내용이 파악이 어려운 영화가 있는가 하면, 말 할 것이 별로 없는 영화도 있습니다. 둘 모두 리뷰를 쓸 때 애매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전자의 경우에는 제가 이해 못 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하면서 이걸 어째챠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어마어마하게 뻔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냥 넘기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솔직히 그래서 글이 성의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처럼 연관된 전작이 많은 경우도 절대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당장에 이 영화는 시리즈에서 10번째 작품입니다. 앞에 9편이 있다는 이야기이며, 심지어 중간의 한 작품은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직접 연관된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출연진은 계속 누적 되고 있고, 이 속에 엉킨 인간관계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장황하게 설명 했습니다만, 단 한 단어로 정리 가능합니다. 피로누적이죠. 전작은 이 피로 누적이 어마어마하게 심한 케이스였고, 그 덕분에 온갖 무리수를 둬서 작품을 진행 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안고 가는 속편이라는 점에서 매우 문제가 복잡한 상황이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영화는 액션 영화라는 겁니다. 스토리가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나면, 이 영화는 액션에 오롯이 집중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어느 정도는 해결 되는 문제이긴 한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번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적어도 이야기가 영화의 액션 흐름을 연결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으며, 이야기가 캐릭터 설명도 어느 저옫 제대로 해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간적 교감에 관한 지점 역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더 살아나는 것이죠.

 

 영화의 스펙터클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결국 자동차 입니다. 빠르고 멋진 차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자동차가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가가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적어도 전작에서 봤던 과한 '영화적 허용' 이 이번에는 좀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번에도 자동차가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는 장면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전작처럼 자석이 거의 도시를 파괴하고 다니는 정도의 장면이나, 아니면 우주로 자동차가 갑자기 날아거버리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약간 재미있게도, 위에 설명한 것들이 스케일이 줄었다는 말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정도 다시 현실로 이야기를 가져오긴 했지만, 여전히 거대한 파괴가 따라다니는 동시에, 이를 영화적인 스펙터클로 표현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죠. 전작이 들었던, 그렇게까지 뒤집어 엎지 않아도 이야기가 신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겁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눈에 더 띄는 것이 있으니, 규모에 의존하는 지점들을 줄이고, 화면 구성과 액션 자체의 서사가 흘러가는 것에 관해서 더 집중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전편의 무리수가 등장한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속편에서 보여줘야 하는 '더 크고 더 화려하게' 라는 데에 집중을 한 것이죠. 시리즈가 오래 지속된 영향으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대신 이번에는 액션의 리듬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적절한 시점에 파괴적인 시퀀스를 삽입 함으로 해서 영화의 강렬함을 배가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화려한 것으로 영화를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관객들이 액션을 따라가게 만드는 쪽으로 변경 한 겁니다. 여기에 이번에도 상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용함으로 해서 참신함을 더하는 쪽으로 액션을 가져갔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지면서 영화의 전반적인 액션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자동차가 보여주는여러 아크로바틱한 액션은 적당한 스펙터클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이를 통해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가져야 하는 자동차 액션이라는 특성을 잘 살리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경주라는 지점을 이번에도 활용하면서, 그 속도감 표현에 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줬죠.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지면서 집중도와 스펙터클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인간의 액션 역시 의외로 부족하지 않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와 육탄 액션을 둘 다 소화하는 캐릭터들이 몇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최대한 효괒적으로 이야기를 집중시키려는 모습도 꽤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부딛힌다 라는 것에 관해서 그 파괴력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에도 출중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자동차가 보여주는 것들이 화려한 면을 주로 보여준다면, 육탄 액션의 경우에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이야기는 이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데에 신경을 꽤 썼습니다. 악당이 왜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는가를 설명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그 공격의 방법 역시 굉장히 간결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에 관하여 주인공 일행이 어떤 곤경에 처하고, 각자 어떤 마인드를 가져가는가에 관하여 역시 캐릭터에 입각한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적어도 이야기가 액션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말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불행히도 이게 완전하지 않은 면이 있으니, 캐릭터들간의 이야기에서 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개개의 캐릭터들은 구성이 꽤 훌륭한 편입니다.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누적된 면모를 여전히 잘 활용하고 있고, 이에 관채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친절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결함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죠. 각각의 캐릭터 색깔도 확실한 덕분에 자동차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도 캐릭터들의 느낌이 아예 죽었다고 말 할 수 없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색깔들을 통해 영화의 이 영화만 가져가는, 특징 강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말 그대로 관객이 받아들이기 쉬운 캐릭터가 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점은 한게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분배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그 속에서 필수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것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구성상 그 필수적인 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가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러설 수 없는 지점들이 꽤 많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서 캐릭터들간의 연결은 이야기를 늘어지게 만드는 주범이 되며, 결국에는 이 영화가 어딘가 미묘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영화의 구조적 특성 역시 영화를 단순하게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게 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편에서 완성될 수 없는 스토리를 가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의 완결성을 가젹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이야기에서 감정적인 끝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이 이야기가 이어질 거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이 지점까지 가는 것에 관해서 영화는 두 감정을 다 가져가는 듯 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는 가져가고 있지만, 일정한 시점이 되면 두 지점이 서로 충돌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에서 결말을 그나마 어느 저옫 맺었다는 것을 다행이긴 합니다만, 기묘한 흐름의 문제를 완절히 해결하진 못했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미 쌓여 있던 이야기들에 대한 이해 문제도 어느 정도 걸립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전작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지점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단순히 특정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악당의 미묘한 관계성 역시 전부 엉켜들어가는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죠. 이 영화의 액션만 따라가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결국에는 전작의 미묘한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만 파악을 할 수 있는 지점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그나마 액션이 워낙에 한 줄기로 잘 얽히기에 어느 정도 물러난 것이 가능한 것이죠.

 

 배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배우들이 그동안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것을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는 식입니다. 타이레스 깁슨이나 루다크리스, 조다나 브루스터, 미셸 로드리게즈 같은 배우들이 그렇죠. 사실 이미 확연하게 잡힌 캐릭터성이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는 데에 그리 얼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이슨 스태텀은 아예 영화 내 캐릭터성을 넘어 본인이 하던걸 잘 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고 말입니다. 오히려 이번 영화의 메인 악역인 제이슨 모모아가 영화에서 상당한 면모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 영화가 괜찮아 보이기도 하는 면도 있기도 하죠. 다만, 이제 빈 디젤이 거의 종교처럼 설파 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좀 낮간지럽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동어 반복적입니다. 빈 디젤이 맡은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로 다가오고 말입니다.

 

 나쁘지 않은 액션 영화입니다. 관객들이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길 원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를 보기 원하는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이를 한 편의 작품으로 엮어내는 데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완전하진 않지만 이 작품만의 완결성 역시 어느 정도는 이뤘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작품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정도이고 말입니다. 다만, 전작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더 잘 보이는 이야기가 있다는 점과, 노골적으로 속편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극장의 큰 화면에서 보고 즐긴다는 것에 방점을 두신다면 나쁘지 않은 정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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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11. 06:04

 이 영화 오프닝을 두 번째 쓰고 앉았습니다. 한 번 글을 날린 셈이죠. 아무래도 예전 블로그에 익숙하다 보니 임시 저장에 관한 면을 좀 다르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손목이 아픈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짜증나는 면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벌어지는 일이 많은 판인데, 굳이 이걸 또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래저래 쓸 글이 별로 없다는게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이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감독은 없긴 합니다. 다만, 이 영화의 감독이 줄리어스 에이버리라는 사실은 좀 반갑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전에 제가 정말 괜찮게 본 영화가 하나 있기 때문이죠. 오버로드 라는 영화인데, 원래 클로버필드 프로젝트중 하나로 시작했다가 독립된 이야기로 떨어져나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인체 강화 약물과 그 부작용, 그리고 좀비물 사이 어딘가를 만든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냈었던 겁니다. 국내에서 극장 상영이 영화제 한 번 이었다는게 아쉬울 정도인 프로젝트중 하나이곧 했습니다.

 

 물론 극장에서 상영한 프로젝트도 없는건 아닙니다. 나쁜 녀석들이라는 작품인데,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 콤비 영화가 아니라, 이완 맥그리거와 브랜든 스웨이츠, 알리시아 비칸데르 나오는 영화였었습니다. 홍보를 국내에선 선 굵은 남성 범죄물처럼 포장해서 평가가 묘하긴 했었죠. 아무래도 감독이 이런 범죄물 관련해서는 아주 잘 만들었다고 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이긴 합니다만, 영화 자체가 좋다고 말 하기도 좀 애매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후 사마리탄 이라는 약간 변형된 슈퍼히어로물도 한 적이 있는데, 이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전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긴 합니다.

 

 다만 이 영화의 메인 배우는 상당히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입니다. 바로 러셀 크로우죠. 맨 오브 스틸에서 칼-엘 역할을 하면서 꽤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하고, 리들리 스콧 감독과 글래디에이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이후에도 로빈후드와 어느 멋진 순간, 바디 오브 라이즈, 아메리칸 갱스터 같은 영화들을 같이 작업 하기도 했죠. 이 중에서 꽤 괜찮은 영화도 몇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3:10 투 유마 같이 상당히 강렬한 작품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한 바 있는 상당히 괜찮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필모그래피는 좋다고 말 하기 힘든 경향을 보이긴 했습니다. 블록버스토 작품인 토르 : 러브 앤 썬더 마저도 그냥 코미디로 소비 되는 경향이 좀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주로 중규모 영화에 참여하는데, 평가가 많이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나이스 가이즈 같은 꽤 괜찮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언힌지드 같이 그냥 팝콘 영화 이상의 모습을 못 보여주기도 하고, 켈리 갱 같은 혼란스러운 영화도 있는 편입니다. 사실 연기의 문제라기 보단는 연출자가 뭔가 제대로 못 하는 케이스라고 말 해야 하는 영화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소비되는 경향이 너무 강해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사실 프랑코 네로 정도입니다. 영화 출연 경력이 정말 엄청나게 긴 배우이긴 합니다만, 초기작인 장고 시리즈가 더 많이 기억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당시 웨스턴 전문 배우라고 할 정도로 웨스턴 영화에 정말 줄창 출연한 경력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후에 서부극 계통의 영화들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커리어가 요동을 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물론 간간히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을 선택한 적도 있긴 합니다만, 사실 거의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주로 당대 팝콘 영화에서 소비되는 경향이 무척 크긴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최근까지 계속해서 꾸준히 활동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장고 : 분노의 추적자에서도 잠깐 얼굴을 내민 것도 있기도 하고, 잃어버린 도시 Z 에서도 짧긴 하지만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존 윅 : 리로드에도 출연한 바 있는데 이 영화에선 컨티넨탈 로마 호텔의 운영자로 나오면서 묘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젊은 관객들에게는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누군가로 다가왔었고, 나이 많은 영화 팬들에게는 이 사람이라면 가능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도의 캐스팅이었죠.

 

 다만, 이 영화의 선택 사유는 배우나 감독 때문이 아닙니다. 감독 이름이 메인에 바로 써 있는 케이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우만 믿고 이 영화를 보기에는 러셀 크로우 출연작중 망한게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였죠. 심지어 북미에서도 평론가 평은 그렇게 좋지 않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랜만에 나온 '성직자측에서 보는 퇴마 이야기' 라는 점 때문이죠. 대부분이 공포로 적당히 소비해 버리게 되긴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나름 다른 시선이 들어가는 장르인것도 사실이라 말입니다.

 

 이 영화는 가브리엘 아르모트 라는 구마사제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최고의 구마사제 라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바티킨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수석 엑소시스트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이 한 어린 소년에게 들린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서 스페인으로 가게 되죠. 여기에서 퇴마 의식에 관한 준비와 시도를 하던 도중에 바티칸이 그동안 숨경온 몇몇 비밀들을 알게 됩니다. 이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서 토마스 에스퀴벨 이라는 신부와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문제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는 이 상황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이 영화가 시작부터 내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실화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영화들이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강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이죠. 다만 여기에서 보통 이야기 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각색인가 하는 것이죠. 각색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실제로 컨저링 시리즈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영화에서 진행 되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모티브만 따 온, 거의 창작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굳이 실화가 어쩌고 하는 지점은 별로 다루지 않게 됩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퇴마 신부를 이야기 하고 있고, 이 사람이 겪었던 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긴 합니다만,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다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인물과 기본 사건만 따와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예를 드는 소설 쥬라기 공원과 영화 쥬라기 공원과의 관계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실제 인물이 있었다는 점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단 점 정도로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하는 질뭉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는 쉽게 말 해, '고생하는 퇴마사'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승인 받은 인물이긴 하지만, 그만큼 강대한 악을 상대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어떤 사건에서 어떤 읽을 겪었으며, 그 고생이 무슨 결과를 낳았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으스스함과 공포감을 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스토리는 시작부터 뻔한 모습을 보입니다. 악마가 들렸다고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내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카톨릭 교회의 도움을 청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실제 사건이라 판단하게 된 바티칸에서는 자신들의 공식적인 퇴마 사제를 파견하게 되죠. 사건을 조사하면서 문제의 사제는 혼자서만 이 일을 막는 것이 어렵다 판단하고, 새로운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실질적인 실패도 발생하게 되며, 이 속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몇몇 비밀들이 더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알게 되면서 나름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게 되고, 영화는 최후의 결전을 통해 상황을 해결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구조 전체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할 만큼, 해당 계통의 영화는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국내에서 검은 사제들 이라는 영화까지 나왔을 정도로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서 무엇을 더 넣고, 무엇을 빼는지가 영화의 특성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새로운 요소들은 거의 사족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강하며, 심지어 일부 영화들은 잔혹성이 그 추가 요소라 생각하는 경향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재미 없어 지는 문제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쓸 데 없는 잡소리 라는 지점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떨어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를 진행 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죠. 괜히 악마가 들려서는 사람을 마구 해치고 조각조각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퇴마 자체가 폭력으로 내비치는 바람에 사건이 엉망으로 흘러간다는 어설픈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잘 하면 정말 좋은 결과가 나는 것들이긴 하지만,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야기만 늘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곁가지들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그 곁가지를 모두 덜어내고, 말 그대로 사제의 퇴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집중은 서스펜스를 살리는 것에 관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동시에 관객들이 몰입 할 수 있는 지점들에 관해서 최대한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이야기의 몰입감에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고, 이에 관해서만 충실하게 나열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영화에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죠. 결국 영화가 보여주려는 공포와 불편함의 연속을 하나의 긴장감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논리성 역시 희생된 지점이긴 합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논리성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이 우습긴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이야기의 논리적인 면이 없다는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봐서 말이죠. 이 영화는 이야기 논리의 완결성 보다는 감정적인 연결과 이에 관한 연쇄 작용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좀 말은 안 될 지언정, 감정적으로 지금 상황이 어디로 흘러가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동조하게 만드는 쪽으로 진행한다는 겁니다. 아주 잘 한 케이스라고 말 하긴 어렵지만, 토마 영화의 정석에 맞는 진행에 더 가까운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 역시 나름대로 필요한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이라고 부를만한 인물들은 나름 선한 면을 드러내지만, 이런 영화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인 인간의 불완점함 역시 확연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퇴마를 시도하는 인물들은 이 속에서 인간성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만드는 식이고, 반대로 일을 당하는 당사자들은 그 속에서 매우 혼란한 면모를 강하게 드러내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지점들을 적재적소에 끄집어내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든 케이스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를 매우 도구적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입니다. 관객들에게 적당히 설명하고 있고, 어느 정도 감정적인 동조를 일으키는 캐릭터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이 단계에서는 이게 나와야 하고, 저 단계에서는 저게 나와야 한다는 기본 설계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발전상은 영화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만 이뤄지는데, 이 한도가 매우 제한적이며, 도구적이기까지 합니다. 길지 않은 영화에서도 해결하는 문제라는 것을 생각 해본다면 정말 딱 기본 설계 대로만 움직인다고 할 수 있죠.

 

 기본 설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위에 설명한 스토리의 장점은 사실상 거의 모든 상업 공포 영화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논리나 개연성 보다는 감정적인 지점이 좀 더 강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공포에 관해서 신경을 가장 많이 써야 하고, 각각의 상황에 관해서 단순히 상황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으로라도 감정의 교류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영화는 이 정석을 다 지키는 데에는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정석 이상의 지점들을 끌어내는 일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모든 면에서 가공할 정도로 익숙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퇴마 장면 뿐만이 아니라, 모든 대사와 그 상황이 벌어지는 지점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아는 모습이 반복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변주라고는 귀신이 겁주는 타이밍과 형태 정도이죠. 딱 아는 한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익숙하게 다가오며, 동시에 영화에 관해서 조금 아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편하게 지켜보고 있으면 알아서 흘러갈 것이라는 것까지 금방 알 수 있는 정도 입니다. 새로운 것에 관한 시도를 아예 하지 않고 있기 대문에 결국에는 그냥 적당히 뻔하게 진행하는, 적당히 자극적인 면 위주로만 진행하는 영화라는 것이죠. 심지어는 숨기려 들지도 않는 디자인까지 보여버리면서 '굉장히 뻔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은 영화 전체의 흐름에서도, 앞서 말 한 시청각 디자인에서도 모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황의 정영화가 항상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소위 말 하는 귀신 나오는 타이밍만 적당히 틀어서 영화의 공포를 자아내는 식이기에 적당히 볼 수 있을 지언정, 이 영화가 탁월하다고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관객들이 익숙한 것을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로 반복적인 면모를 드러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익숙하긴 하지만, 이를 그냥 복사 붙여넣기 했다는 느낌까진 가지 않을 정도의 변조는 있다는 것이죠. 다만, 흐름은 정말 정형화되었지만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적당한 정도 입니다. 러셀 크로는 본인이 가진 배우로서의 에너지를 적당히 사용하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사제이자 퇴마사라는 모습을 적절하게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주 탁월하다고 하기에는 참고한 것들이 너무 뻔하게 보이는 정도라서 오히려 아쉽게 다가오는 상황이죠. 이런 지점들은 다른 배우들도 다 마찬가지인데다, 그나마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면모는 러셀 크로가 맡은 역할에 제한되거 있기 때문에 다른 영화에서 한 번쯤 본 캐릭터라는 느낌을 지우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솔직히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나쁜건 아닙니다. 적어도 뭘 관객에게 보여줘야 영화가 지루해지지 않는지에 관해선 확실히 알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보고 있으면 지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냥 아는 이야기 반복이라는 점, 그리고 이를 소극적으로풀어내면서 새로운 것을 별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으로 인해서 그냥 적당히 흘러가게 두는 영화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당히 팝콘 먹으며 보시거나, 아니면 소파에 늘어져서 보는 데에 최적화딘 영화 정도라 생각 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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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4. 06:23

 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말 걱정되는 작품이긴 합니다. 최근의 마블 영화가 정말 재미 없어진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관성으로 보기에는 이제는 너무 많이 닳고 닳아버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마블 전체 보단 직접적인 전작들이 버텨주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있어서 일단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것도 망하면 손절해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영화 배경 정보를 다루기 전에, 일단 몇 가지 이 영화에 얽힌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마블 내부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블 내의 상위 인력중 하나가 윤리적 판단으로 인해 잘려나기기도 했고, 마블 코믹스쪽의 사장이 잘려나가기도 한 상황이죠.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마블의 내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 마저 나올 정도입니다. 고육지책으로 몇 가지 해결법이 나오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이 역시 아주 반갑다고 말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마저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성공이 점점 더 절싱해지는 상황이랄까요.

 

 물론 이 영화 역시 내흉이 만만치 않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감독인 제임스 건이 과거 SNS에 올렸던 이상한 글이 발굴 되면서 엄청난 비단을 받으며 감독직에서 하차했다가 돌아오는 일이 터진 적도 있기 때문이죠. 윤리 문제로 디즈니에서 내쳤다가, 갑자기 돌아오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정말 받아들여져도 되는가 하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왔던 상황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문제에 관련해서 배우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매우 기묘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제임스 건이 마블의 새로운 기대주라는 이야기를 듣던 시기였기도 해서 충격도 대단했고 말입니다.

 

 물론 이는 제임스 건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마블 영화 전반에 새로운 결을 불어넣었다는 점, 그리고 꽤 고른 작품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점 때문에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부분이긴 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은 나올 당시에 그동안의 마블이 보여줬던 느낌과 정말 다른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공장제 영화라는 말을 좀 덜 들을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던 것이죠. 게다가 전반적인 이야기 결에서도 흔히 말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면모 외의 것들을 어떻게 건드리는가를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말입니다.

 

 2편은 이런 지점들을 좀 더 정제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편의 경우에는 마블의 방식이 거의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듣긴 했습니다만, 아예 못 볼 꼴 만든 케이스는 또 아니다 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된 것도 사실입니다. 나름의 스타일이 확실한 케이스이다 보니 제작진에서도 상당히 좋게 봤던 케이스라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만, 결국 위의 사건이 터지면서 내흉이 굉장히 강하게 벌어진 케이스입니다. 결국 이 영화 이후에는 DC 영화들을 주로 관리하는 쪽을 택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전작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출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리스 프랫이 스타로드로, 데이브 바티스타가 드렉스로, 카렌 길런이 네뷸라로 나오죠. 가모라 역할으리 조 살다나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전작부터 출연죽인 폼 클레멘티프 역시 멘티스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숀 건 역시 크레글린으로 그래도 나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아이샤가 그대로 이번에도 나오면서, 엘리자베스 데비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이번에도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새로운 배우는 윌 폴터 정도입니다. 초반 출연작이 참 애매해서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과연 정말 괜찮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에서 보여줬던 연기는 그냥 짜증내는 애 이상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죠. 솔직히 당시에 제가 이런 역할을 굉장히 피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은 인정 하고 가야 할 듯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 경우는 좀 과한 케이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영화도 썩 좋다고 할 수 없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꽤 많은 영화들을 거치면서 좋은 연기를 슬슬 선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레버넌트를 보다 보면 단순히 정말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여러 배우들 사이에서도 잊혀지지 않을만한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에 디트로이트에서는 상당히 무게감 있는 역할도 매끈하게 소화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바 있기도 하죠. 미드소마에서는 오랜만에 철 없는 사람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 화면서 영화에 기묘한 느낌을 좀 더 친근하게(?) 가져오는 묘한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번에 이야기 하면서 빈 디젤과 브래들리 쿠퍼는 사실 좀 빼 놓은 측면이 있긴 합니다. 두 사람 모두 계속해서 출연하는 사람들이긴 한데, 아무래도 목소리 출연쪽이라서 말이죠. 브래들리 쿠퍼의 경우에는 정말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측면이 강하기도 하고, 각 영화가 나올 때마다 캐릭터 발전 역시 상당히 강하게 가져가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빈 디젤이 가져가는 캐릭터의 경우에는 묘한 맛은 있는데, 솔직히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이용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말이죠. 물론 이번에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오늘은 이 영화만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아닌, 마블의 이야기 구성에 대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초기에 마블에서는 굉자잏 다양한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소개에서도 그렇고 아이언맨의 첫 소개에서도 그랬죠. 토르는 더 많은 실험이 들어갔었던 케이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중에서 가장 흥행이 잘 되었던 것은 아이언맨 1편이긴 했습니다. 당시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간 낮은 캐릭터가 갑자기 슈퍼스타가 되는 이변을 낳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실험의 구성은 아이언맨2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에 마블은 점점 더 많은 히어로를 소개하고, 동시에 영어벤져스라는 구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가 점점 더 하나의 결로 바뀌게 되었죠. 잘 먹힐만한 요소들을 모아놓고, 각 캐릭터에 맞게 배분하거나 변형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간 겁니다. 아주 걸출한 영화까진 아니더라도 매우 양질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만들어낸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 해왔죠. 다만, 이 속에서도 몇 번의 사고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한 번 삐걱댔었던 것이죠. 다만 그래도 인피니티워 까지 거치면서 어느 정도의 정리를 거쳤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마블에서는 또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비판점이었던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이야기를 벗어나는 선택을 시도한 것이죠. 다만 어벤져스 1편 시절 이전과는 달리 이미 소개한 캐릭터들에서도 그 실험을 진행한 겁니다. 하지만 결과가 참 미묘했죠. 새로 소개된 이터널스는 감독의 색과 마블의 색이 안 어울릴때 벌어지는 일들을 극명하게 드러냈고, 블랙 팬서 2편은 헌사에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가 늘어지는 상황을 겪었으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는 코미디마저 엉망이 되었다는 욕을 들어먹었습니다. 트랜스포머때 보다는 늦었지만, 재미있는 것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매우 독특한 구상이긴 했습니다. 역시나 시작은 꽤나 마이너한 면이 있었고, 감독의 성향이 어떻게 영화에 녹아들어가는가에 관해서 1편은 정말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2편은 오히려 마블의 성향이 더 커지는 결과를 낳았지만, 그래도 감독의 색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특성이 매우 잘 살아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제임스 건 이라는 감독의 이야기 방식이 여전히 살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일견 아담 워록에 대항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면에서는 다른 서사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특히나 이번에 메인에 들어가는 것은 로켓이라는 캐릭터 입니다. 이 캐릭터를 통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확대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나의 액션을 위한 줄거리 서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진행 역시 상당수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 해보면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영화 특성상 메인 주인공이라 부를 수 있는 캐릭터가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맡은 바가 있긴 하지만, 명실공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점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의 여러 감정에 관해서, 그리고 각자가 가져가는 여러 측면들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하나의 중심 전투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 해법에 다가가긴 하지만, 각자 진행 해야 하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고,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전달해야 하는 의무 역시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로켓의 캐릭터 특성에 대한 설명은 영화에 부족한 지점을 제대로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감정이라는 지점이죠. 단순히 한 캐릭터에게 코믹한 면을 부여하는 것 이상의 , 왜 그렇게 되었고, 지금 벌어지는 일의 또 다른 면이 왜 그렇게 흘러가야만 하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관객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그리고 이를 통해서 관객들이 감정적인 동주를 가져갈 수 있게 만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그냥 배경으로 밀려났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여전히 그루트는 또 다른 기묘한 특성을 지니는 듯 하면서도 영화에 맞는 지점들을 계속 만들어내려 노력하며, 스타로드의 성격은 영화가 보여주는 유쾌한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어두운 면을 강조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생각 이상으로 그냥 마냥 밝고 행복하게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볼 때 상당히 중요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재미있게도, 어벤저스의 여파에 관한 이야기 역시 같이 다루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 역시 캐릭터의 연관성에 대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꽤나 재미있는 면모를 많이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촘 더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악당들 역시 의외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단순히 도구적인 지점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재미있는 면모를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당한 입체성을 만들어냈기에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로운 지점을 많이 가져가게 만들어낸 겁니다.

 

 상당히 복합적인 지점들이 많기도 하고 캐릭터가 가져가는 지점들 역시 절대로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도 정말 늘어질뻔한 지점들이 깨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러닝타임과 함께, 이 영화가 가져가는 한계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최대한 이야기를 큰 줄기로 엮어 나가는 데에 신경을 쓰는 쪽으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서로의 흐름을 끊는다거나 하는 일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의 모든 이야기가 명확하게 한 영화의 자장 안에 놓이게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흐름에 대한 통제와, 코미디가 주는 완급 조절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야기 전체적인 줄기를 하나로 유지하는 데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를 흘므을 통하여 관객이 좀 더 쉽게 접근하고, 내용 역시 빨리 정리 하고 넘어갈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지점에서 일부 내역은 개연성 보다는 감정적인 연관에 좀 더 기대는 경향도 보여주는 상황이긴 한데, 이런 영화에서는 흔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보니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엮는 도 하나의 도구는 스펙터클 입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우주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우주에 대한 표현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주인공 일행이 겪는 여러 일들을 상당한 파괴력을 보이는 액션으로 전달하고 있죠. 기본적인 타격감에 관해서 상당한 고민을 한 흔적을 보여주는 상황인 동시에, 캐릭터에 맞는 액션 구성에 관해서 역시 매우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역시 이야기의 흐름과 어느 정도 동조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기 대문에 액션이 따로 튄다 라고 말 할 수 없게끔 하는 지점들 역시 만들어냈고 말입니다.

 

 단순 액션이 아니라, 시청각적인 지점 역시 공을 상당히 들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액션의 움직임에 대한 지점 뿐만이 아니라, 영화가 전반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공간감에 대한 지점을 상당히 신경 써서 보여주고 있으며, 항상 지적 되어 오는 질감과 무게감에 대한 지점들 역시 신경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여러 측면 역시 영화에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는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으며, 음향이나 배경 음악 역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이면서 영화 자체의 밀도를 형성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히 괜찮은 편입니다. 크리스 프랫은 특유의 코믹함과 진중감 사이 어딘가를 찾아가는 연기를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고, 카렌 길런 역시 거친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인간미에 대한 지점을 결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폼 클레멘티프 역시 본인의 역할이 단순 코미디만 보여주는 것 이상의 지점이 있다는 것을 잡아냈고 말입니다.이런 특성은 윌 폴터와 축워디 이워지 역시 마찬가지여서, 본인들이 맡은 역할에 엄청난 무게감을 만들어내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만의 흐름에 맞는 균형감 역시 잘 살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데이브 바티스타는 계속해서 너무 단순한 모습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최근 마블 영화 중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순하게 기본이 보장된 재미라는 것 외의 지점들 역시 효과적으로 짚어나가며, 기성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다층적인 면모 역시 잘 살려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여전히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잘 살아나는,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는 데에 매우 신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전작들과 비교해서 봤을 때는 훨씬 재미있게 다가온다는건 확실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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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4. 27. 06:08

 이 영화를 결국 추가 하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솔직히 안 보려고 마음 먹었던 상황이었다가 상황이 변해버려서 말이죠. 궁금한 영화는 일단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항시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피하고 싶긴 했습니다만, 결국 어느 정도의 호기심이 저를 잡아버린 겁니다. 이런 경우가 간간히 있긴 한데, 이번에는 좀 너무 턱에 달고 생긴게 있긴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관해서 크게 애착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에 정말 열심히 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상하게 오락을 그렇게 재미있어 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죠. 게임이 있었던 덕분에 친구들이 집에 자주 오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가 게임을 열심히 하지 않는 관계로, 주로 게임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있는 존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새 유튜브로 게임 하는거 지켜보는 사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제 기억 속에 슈퍼마리오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제가 하지 않는 게임 말이죠.

 

 게다가 이 시리즈가 그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건 1편 정도이고, 2편은 아예 조작법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며, 그나마 3편은 어쩌다 접한 케이스 입니다. 제가 그나마 직접 한 기억은 여기까지죠. 그 외에 마리오 카트 정도인데, 솔직히 카트 역시 그렇게 재미있다고 생각 한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마리오도 있고, 무슨 테니스 게임도 있으며, 심지어는 파생형 캐릭터도 줄줄이 나왔다는 데에서 엄청나게 놀란 바 있습니다.

 

 이 외에 마리오에 대한 기억이라면, TV에서 해주던 이상한 쇼와 더 이상한 영화 정도입니다. 솔직히 쇼는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어요. 지금 기억에는 그럭저럭 괜찮게 봐줄만 하던 지점들이 있었죠. 하지만 실사 영화는 정말 압도적인 기묘함을 자랑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아는 게임 그래픽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괴상한 디스토피아가 나올 수 있는지 지금도 궁금한 정도죠. 심지어 왜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다 좋은 사람들인지 지금은 더더욱 미스터리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렇다 보니 장편 영상화에 관해서 별반 기대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감독 역시 그렇게 기대를 많이 하게 하는 사람들도 아니긴 했습니다. 아론 호바스와 마이클 젤레닉 모두 애니메이션쪽에서는 어느 정도 나가는 인물이긴 합니다. 다만, 감독이 아닌 각본가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케이스이죠. 아무래도 직접적인 감독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기획이랑은 좀 거리가 있는 지점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래도 틴 타이탄 고 같은 작품도 거친, 나름대로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정말 많은 작업을 한 바 있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일부 작품들은 꽤 괜찮은 줄거리를 자랑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자막판 마리오 목소리는 좀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크리스 프랫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에 관해서 좀 말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마리오의 성우를 한 사람이 정말 오랫동안 해 온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갑자기 밀려나고, 크리스 프랫이 들어온다는 점은 좀 미묘할 수 밖에 없는 면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나의 상징이 된 캐릭터에 오랫동안 참가해 온 목소리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들어오니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게다가 실사면 뭐라도 좀 덜 이야기를 해보겠는데, 이건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쉬움이 더 크죠. 그래도 크리스 프랫도 더빙 경력이 좀 되며, 레고 무비를 거쳤다는건 안심 되는 점이긴 합니다.

 

 피치 목소리는 안야 테일러 조이가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쪽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여럿 내고 있는 배우이죠. 노스맨 같은 굉장히 도전적인 영화를 하는가 하면, 더 메뉴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같이 매우 불온한 느낌의 영화 역시 곧잘 출연 하는 배우이기도 하죠. 이렇게 말 하면 이미지를 내맡기는 류의 배우같지만, 엠마 같은 영화도 곶잘 선택하는 것으 생각 해보면 의외로 다양한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도 능숙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이미 더 위치와 23 아이덴티티 라는 작품 덕분에 이미 증명된 부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 뮤턴트 라는 해괴한 작품은 좀 아쉽긴 하죠.

 

 쿠파 목소리는 잭 블랙이 맡았습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 제가 참 미묘하게 받아들이는게, 너무 오랫동안 쿵푸 팬더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못하는 것은 아니긴 한데, 아무래도 그 이미지가 이제는 참 미묘하긴 해서 말이죠. 그래도 이 배우가 절대로 능력이 없다는 것은 아닌게, 쥬만지에서 너무 괜찮은 연기를 해낸데다가,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같은 매우 독특한 영화도 고르는 추진력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이미 과거에도 상당히 자주 보여준 부분이기도 해서, 단순 코미디 배우가 아닌지는 꽤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상 캐릭터 기본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인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을 고치려다 초록색 파이프에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이 파이트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도착하게 되고, 나름대로 피치가 통치하는 버섯 왕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루이지는 악당인 쿠파가 있는 곳에 떨어지게 되죠. 마리오는 동생울 구하기 위해서 피치에게 도움을 구하게 되고, 키노피오 역시 여기에 합세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개봉 한다는 이야기를 듯자 마자 리뷰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추억을 매개로 하는 작품입니다. 각자 안고 가는 기억 속의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가장 큰 덕복은 그 이미지를 얼마나 잘 살려내는가 하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세대가 바뀌어도 이미지가 아주 많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세대가 비슷한 이미지를 생각하는 강점이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특히나 과거 추걱이 아주 많다고 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이 문제는 결국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 작품 특성상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새로운 것을 보러 갈 것인가, 아니면 아는 것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는 것을 원하는가에 관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인데, 추억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이미지가 더 땡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강점이 새로운 이미지에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니고 말입니다.

 

 앞서서 소개한 스토리에서 그나마 좀 다르게 다가오는 점이라면 이번에 쿠파에게 잡혀 있는 캐릭터가 루이지 라는 점 정도입니다. 이 지점에서도 할 말 많아질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냥 그렇다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중요하게 다룰 지점들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슈퍼 마리오의 세계관을 액션이 넘치는 애니메이션으로 매우 충실하게 풀어냈다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에서 단점이 바로 보이실 겁니다. 이 작품에서 하는 이야기중에 새로울 것은 없다는 것 말입니다.

 

 이전 설정들이 몇 가지 있고, 이를 통해 배관공의 이미지를 좀 더 가져가는 것 정도가 그나마 이번 작품에 추가된 정도이고, 실질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은 거의 게임에서 봤던 것들입니다.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볼려오는 적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이에 관해서 그간 알려진 설정들을 통해 이야기를 좀 더 강화 해나가는 식이죠. 이 작품만의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며, 실질적으로 기존에 쌓여 있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 하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 매우 안전한 선택이긴 하지만, 동시에 아쉬운 선택이기도 한 것이죠.

 

 실질적인 스토리 라인 마저도 사실상 슈퍼 마리오의 기본 세계관에다, 영화적으로 이야기를 좀 더 만진 것에 불과합니다. 정확히는 이미 영화쪽에서도 많이 증명딘 이야기 구조 위에 슈퍼 마리오 이야기를 덧붙이는 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야기 구조마저도 이미 알려진 부분을 사용하게 되면 적어도 관객들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킬만한 지점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생깁니다만, 동시에 이 영화만의 특성은 거의 갖출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문제를 제대로 겪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단점으로 지적한 것들에 관한 참 애매한 지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애초에 새로운 선택이라는 것을 전혀 쳐다보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여서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면 이라는 질문이이 발생의 시작점이죠. 말 그대로 슈퍼 마리오라는 인기 캐릭터 게임을 가지고 얼마나 영화적인 쾌감으로 바꿔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이라면, 위에 이야기 한 단점들은 보통 다른 게임 원작 영화들이 어줍잖게 시도하다 영화를 망치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식의 이야기 진행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죠.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 했습니다만, 이는 슈퍼 마리오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섬 말 했듯이 여러 세대에 걸쳐 거의 동일한 이미지를 알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해당 이미지를 극장에서 보길 희망하는 경우라는 겁니다. 단순하게 흥행한 게임이 아니라, 꾸준하게 잘 팔린 게임이  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이 작품은 해당 선택을 했고, 이를 이야기에 십분 활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대단히 효과적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마리오와 그 일행의 모험을 위주로 합니다. 영화 내내 모험에서 무슨 일이 있고, 모험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계속해서 관객에게 상기 시키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목적성을 앋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그 복적으로 향하는 이야기에 살을 붙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 작품의 강점은 그 살에 관해서 대단히 간결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동시에 팬들이 만족할만한 요소들을 최대한 사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에 필요한 특성을 게임 캐릭터에게서 가져온 것이죠.

 

 영화는 욕심 보다는 큰 줄거리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대표 이미지들을 추려내는 쏙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미지를 영화에 표현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의 이야기 구성에서 최대한 그 이미지에 맞는 상황 구성을 가져가는 쪽으로 가고 있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영화의 줄거리에 도저히 넣을 수 없다 싶으면 과감하게 잘라냈다는 겁니다. 덕분에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가 일정한 패턴 이상으로 벗어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관객들이 좀 더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캐릭터들에 대한 면모 역시 위의 틀 내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주인공인 마리오의 상징적인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작품의 흐름에 맞게 구성을 하려고 하며, 상황에 맞는 캐릭터 특성을 이용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미 알고 있는, 그리고 호감 가는 이미지를 통해 영화를 전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관객들이 거부감을 거의 가질 수 없는 모습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이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쉽게 영화에 빠져들게끄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캐릭터들도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 역시 우리가 아는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화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리오가 주인공인 만큼 아주 많은 분량의 이미지 구성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확실히 선별해서 구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약간 아쉬운건 메인 악당 정도인데, 사실 이는 워낙에 기존 이미지에 충실하다 보니 나쁜놈이라고 학연하게 다가오기엔 너무 익숙해져버렸다는 점 정도에서 발생한 것이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 흐름은 굉장히 일관되고, 단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를 덜어내고 액션을 강화하는 쪽으로 영화를 구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가장 이상적인 흐름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죠. 일단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야기가 전체적인 흐름을 담당하며, 각각의 액션을 연결하는 지점을 잘 가져가는 만큼, 이 에 관해서 액션의 등장 이유에 대한 설명을 강조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확실한 기승전결을 만드는 데에도 성공햇고 말이죠.

 

 결국 영화의 액션 흐름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되는데,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가장 잘 해낸 케이스중 하나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앞서 말 한 기존에 보여준 게임들의 이미지를 이번에 다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인 동시에, 이를 영상화 작업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겁니다. 마리오 시리즈가 흔히 보여주는 여러 특성들을 영화에서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철저하게 쾌감을 극대화 하는 쪽으로 몰고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액션의 흐름 역시 굉장히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디자인 측면은 앞서 말 했던 것들이 거의 그대로 적용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게임 속 이미지들을 그대로 영상화를 하는 쪽이죠. 이에 관해서 대단히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속 그 이미지들이 그대로 영화로 들어왔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 맞는 화면 구성을 어느 정도 가져가고 모습도 여럿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게임 재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작품으로서의 구성 역시 확실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약간 재미있는건, 정말 모든 것들을 팬들을 위한 것들로 구성하고 있기 대문에 게임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이미지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는 겁니다. 단순하게 그냥 대표적인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의 환경 자체를 영화화 하는 데에 최대한의 시간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죠. 이를 통해 영화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 게임 내의 환경 조성이라는 것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벗어난 유일한 선택이 성우일 정도로 말입니다.

 

 꽤나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보니 게임의 여러 이미지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이를 영화화 한다는 점에서 꼬ㅙ나 철저하게 잘 준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는 스토리에 아는 이미지이긴 하지만, 이를 영화의 쾌감으로 변형하는 능력은 비슷한 영화류에서는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재미있게 적당히 잘 흘러가는 영화라는 것이죠. 다만, 단순하게 접근하려는 분들이 아닌 경우라면 이 영화는 너무 뻔한 선택으로 보일만한 지점은 있다는 건 감안 하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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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4. 21. 06:23

 솔직히 이 영화는 추가 하면서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게, 이미 해외에서 망했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난 상황이라서 말이죠. 다만, 이미 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공룡 나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 내면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긴 해서 말이죠. 결굴 이 이유로 인하여 피하지 못하고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는 각본가로 먼저 출발한 케이스 입니다. 게다가 이미 상당히 유명한 작품의 각본가이기도 하죠.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를 맡아서 작업을 한 바 있으니 말입니다. 감독은 존 크래신스키가 맡아서 작업을 한 케이스입니다만, 각본가로서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측면도 있는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아직까지 2편까지만 나온 시리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고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본가로서의 능력은 어느 정도 안정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이 외에도 공포 영화의 각본을 몇 개 더 한 바 있습니다. 나이트 라이트 라는 작품도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솔직히 제가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안 봐서 말이죠. 그래도 국내에도 공개다 된 적이 있고, 평가가 아예 엉망진창은 아니라는 점 덕분에 그래도 걱정이 좀 덜 되는 면이 있긴 합니다. 다만, 직접 감독작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 좀 마음에 걸리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헌트 라는 작품인데, 국내에는 공개 된 적도 없는 작품이긴 합니다.공포 스릴러 계통의 작품이긴 한데, 솔직히 이런 작품까지 뒤져볼  여유가 요새는 별로 없어서 말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우를 믿고 가는 경향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번에는 그래도 꽤 믿을만한 배우가 메인이어서 말이죠. 아담 드라이버는 그 정도의 파워를 가져갔다고 할 정도로 최근 필모가 상당히 좋은 편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얼마 전네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을 둘이나 같이 했죠.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하우스 오브 구찌가 그 둘이죠. 두 작품 모두 상당히 강렬한 면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큰 영화 외에도 결혼 이야기 같이 연기력 위주로 강하게 나오는 영화에도 스스럼없이 출연하는 면도 이미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쯤 되면 한 번 지켜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묘한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에 데드 돈 다이 같은 작품은 너무 붕붕 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짐 자무시가 이번에는 좀 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이죠. 당신 없는 일주일 같은 작품은 그냥 뻔한 코미디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기 힘들었고 말입니다. 라스트 제다이는 일부러 이야기를 아끼는 편인데, 묘하게 연기에 관해선 욕 할 면이 전혀 없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만, 간간간히 영화에 따라 휩쓸려 다니는 경우도 발생한다라는 정도로 정리를 할 때는 집어 넣을 수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아리아나 그린블랫의 경우에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사실상 제가 아는 작품이 너무 적어서 말이죠. 그나마 러브 앤 몬스터스 라는 재기발랄한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핵심 분량을 따로 가져가는 배우가 있어서 그렇지, 연기가 나쁘진 않았던 케이스 입니다. 보스 베이비 2의 경우에는 제가 보지 않고 걸러버린 작품이다 보니 할 말이 없고, 어웨이크나 오직 하나뿐인 아이반 역시 손도 못 대 본 상황입니다. 그나마 바비가 상업적인 대형 작품이라 볼 수 있긴 한데, 이 영화는 아예 개봉 전이죠.

 

 클로에 콜맨의 경우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시야에 들어오는 배우이긴 합니다. 당장에 얼마 전 개봉한 던전 앤 드래곤 :도둑들의 명예에서 주인공의 자식 역할을 하며 나름대로 줗요한 역할을 가져간 바 있기 때문입니다. 건파우더 밀그셰이크에서도 의외로 적당히 괜찮은 연기를 끌어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생각 해보변 이미 코미디연기에 관해서 감을 어느 정도 잡고 갔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마이 스파이 라는 작품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죠. 데이브 바티스타가 메인인 영화이긴 합니다만, 페어를 이뤄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가져갔었기 때문이죠. 당사에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를 정말 기대하게 만든 사람은 샘 레이미이긴 합니다. 최근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에서 아직까지 연출력이 죽지 않았음을 증병하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제작자로서 더 많은 일을 하는 모습을 최근에 계속해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사실 꽤 괜찮은 결과가 많기도 해서 아쉽다는 소리 하기도 묘하긴 합니다. 이블 데드 드라마 시리즈를 또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맨 인 더 다크 시리즈도 계속해서 밀어주고 있기도 하죠. 크롤 같은 한 물 갔던 것 같은 소재를 가져오는 영화도 잘 해냈고 말입니다. 다만, 최근에 엄마 같이 나쁜 쪽으로 괴이한 영화를 밀어주는 경우도 발생하긴 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우주에서 한 행성과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구에 불시착하며 시작됩니다. 불행히도 문제의 지구는 지금의 지구가 아닌, 6,500만년전 공룡이 살던 말엽의 지구였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조종사인 밀스는 나름 생존자를 알아보지만, 탑승 생존자는 자신 외에 코아 라는 인물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건 지구를 탈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지만, 계속해서 공룡들의 공격을 받게 되면서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스토리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에 관해서 먼저 좀 생각을 해보려 합니다. 많은 영화들이 감독의 전작들 덕분에 기대된다거나, 아니면 특정한 배우 팬이라서 그 배우의 영화는 다 본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 외에도 각본가가 의외로 계속해서좋은 사람이었다거나, 특정한 제작사가 정말 열심히 기획에서 만든, 일종의 속편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를 선택하곤 하죠.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범주가 참 묘하긴 합니다. 물론 아담 드라이버때문에 보신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제작자인 샘 레이미가 그냥 두진 않았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본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저같이 공룡 때문에 본 사람들도 있기도 합니다.

 

 공룡이라는 테마는 영화판에서 상당히 매혹적으로 다가우는 분야이긴 합니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에 지구를 지배했다과 여겨지는 거대한 생물이라는 점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크게 자극하곤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쥬라기공원이나 공룡 백만년 같은 작품을 보면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여러번 증명한 바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더 좋아하기 대문에 아이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케이스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존재감에 비해 영화에서 등장하는 경우는 적은 편입니다.

 

 영화판에서 공룡이라는 존재는 참 미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에서 어떻게 등장하는가에 따라 평가가 엄청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쥬라기공원 1편이나 쥬라기 월드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고, 흥행에서도 재미를 많이 본 케이스 입니다. 공룡이 메인이 아니긴 하지만, 킹콩 같은 영화에서도 꽤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어서 당장에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3편이나,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같이 홀랑 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당히 배껴서 만든 카르노사우르 시리즈도 엉망진창이기 그지없었고 말입니다.

 

 공룡의 존재를 어덯게 해석하고, 어떻게 영화에 사용하는가는 매우 다양핱 특성을 만들 수도 있지만, 그 패턴이 확실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룡의 고증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 함정에 빠진 케이스 입니다. 공룡이 등장하긴 하지만, 공룡의 위협을 강조 하면서도, 그 위협이 얼마나 다양하고 깊은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별로 보여주지 않는 겁니다. 그냥 이빨 앞세워서 주인공 일행을 모두 사냥 해버리려고 한다는 식의 이야기로만 정리를 해버리고 있는 것이죠.

 

 영화상에서는 매우 다양한 공룡 디자인이 나오기는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고증은 물말아먹은 디자인들이긴 합니다만, 인간을 위협하는 생물로서의 디자인은 열심히 해 놓은 느낌이긴 합니다. 불행히도 이 느낌은 이미 여러 영화들에서 써먹었던 것들이고, 심지어는 그 영화들이 복제 정도로만 보이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는 가공할 정도로 익숙한 생명체들만이 보이는 묘한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했다고 말 하려고 했지만, 그냥 베껴 만들었다는 이야기만 들을 정도가 된 것이죠.

 

 심지어 공격에 관해서 온갖 파괴적인 면을 드러내는 방식이 딱 하나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영화 내내 위협을 가하는 강대한 존재로서 표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한 번 초반에 등장했던 방식이 그대로 계속해서 약간의 양만 달리하여 등장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다른 공룡이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주인공 일행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불쾌한 기괴함까지 느껴질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영화가 자연스럽게 지루해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의 목적은 그 위협에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우주헌을 탄 일행이 과거 지구에 난파하게 됩니다. 생존자들은 모여서 이 행성을 탈출하려 하죠. 하지만 무기도 부족한 상황이고, 전투력을 위주로 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혹독한 환경이 그들을 죽리겨고 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공룡이죠. 공룡들 틈에서 살아남고, 최종적으로는 생존을 도모한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골자를 보면 결국 최대 위협은 공룡이며, 대항해야 하는 존재도 공룡에게 걸려 있다는 점 역시 문제가 된 겁니다. 여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불행히도 이 영화의 제작자들은 지금 나오는 공룡의 행내에 관해서 만족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진행에서 등장히시는 이야기가 대단히 보잘것 없기 때문입니다. 생존 투쟁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여러 측면들이나, 아니면 나름대로의 생각 이라는 것을 더 드러낼 법 한 지점들이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그냥 생존 투쟁으로만 흘러가버리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인간형 캐릭터들이 뭔가 생존에 관해서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그냥 공룡의 위협에 의한 긴장으로 영화를 전부 때워버리려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사실 위협의 주는 긴장이 잘 조율 되었다면 이런 류의 영화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영화를 쌓아가기 위한 빌드업에 불과하긴 합니다. 결국에는 영화의 모든 상황을 만들어내고, 쾌감 자체를 만들어내는 일을 위협이 해내는 셈이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앞에서 누누히 설명 했듯이 위협이 주는 긴장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초반에는 그나마 처음이니 좀 나은데, 충반만 넘어가도 지루해질 정도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가 주는 단점 역시 만만치 않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영화 이야기는 사실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상황의 변화 정도 설명하는 것이 일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합니다. 실제로 영화 내내 해당 지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상당히 지루한 편입니다. 다른 것 보다도 생존자들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거의 안 해버리기 때문입니다.처음부터 할 이야기도 없었다는 듯이 움직이며, 보고 있으면 진짜 할 이야기가 전혀 없구나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냥 그렇게 설계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생존에 필요한 것만 생각한다는 명제에 너무 깊이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거의 다 공란입니다. 몇몇 지점에서 전투를 잘 하는 사람이자, 나름대로 지키려는 것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노력합니다만,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설득하려는 장면이 부족한 관계로 그냥 그런 인간이구나 이상의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변 캐릭터는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움직이는 짐덩이 정도로만 보이는 정도입니다. 뭔가 도움을 주긴 하는데, 영화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도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관객에게 뭔가 보여준다는 느낌오 별로 없기도 합니다.

 

 이야기 자체 역시 정말 성의 없기 짝이 없습니다. 공룡이 원 패턴으로 움직인다고 했는데, 이야기마저도 패턴이 하나 입니다. 위협이 있고, 이를 어찌어찌 피해간다는게 거의 줄거리의 전부이죠. 심지어 이를 에피소드 단위로 쪼개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동어 반복입니다. 결국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이를 통해 관객이 오히려 다른 것을 보고 싶다는 절박함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흘러가버리는 상황입니다. 결국 중반 넘어가면 될대로 되라 싶은 정도까지 변질 되어버리고 맙니다. 자연스럽게 영화의 긴장은 다 식어버리고 말이죠.

 

 이야기가 반복되면 이 속에서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 영화는 그 표본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망쳐진 케이스죠. 패턴이 반복 되면서도 흐름을 조금씩 바꿔가며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내려 노력은 해야 하는데, 그냥 에피소드 단위로 영화를 끊어버린 겁니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영화가 해결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진 듯한 태도까지 보여주고 있죠. 결국 이 상황으로 인해서 영화는 극도로 지루해지며, 최종적으로는 전혀 재미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겨유 평균이거나, 아니면 그 이하 입니다. 특히나 아담 드라이버는 종잡을 수 없는 상태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중간중간에 그래도 뭔가 해보려나보다 싶다가도, 본인이 오히려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영화의 혼란에 오히려 동참 해버린다거나 하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사실상 맨 앞의 것 외에는 그 무엇도 도움이 안된다고 할 수 있죠.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정말 영화에서 감독이하라고 한 듯한 모습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일부 배우는 정말 성실하게 반복을 합니다만,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죠.

 

 그냥 안 보시는게 나은 영화입니다. 공룡 나오고, 그 공룡에 모든걸 내맡겼다고 말 할 영화입니다. 심지어 시나리오도 공룡과 복사기의 합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뻔하고 반복적입니다. 공룡 매니아들에게도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냥 아는 공룡 영화 다시 한 번 보는게 나을 정도로 디자인을 반복해서 써먹고 있을 정도입니다. 배우들도 본인들의 캐릭터가 뭔지 한 번에 파악하고 그것만 해내는 정도의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총체적 난국이다 보니 할 말이 여기까지네요. 그냥 안 보시는게 낫습니다. VOD 서비스로 넘어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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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4. 14. 07:04

  결국 주요 업데이트 블로그가 바뀐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묘한 상황이긴 하죠. 아무래도 이제는 거의 모든 리뷰가 이쪽으로 집중되는 모양이 되어버렸거든요. 솔직히 약간은 애매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워낙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다루는 상황이긴 하다 보니 정신이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사실, 백업 작업도 해야 하는데, 전혀 신경을 못 쓰는 상황이라서 더 애매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기본 서체가 영 적응이 안 되네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라큐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흡혈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드라큐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흡혈귀 전체 이야기가 아니라 말입니다. 브램 스토커가 보여줬던 상상력을 좋아하고, 그 수많은 이야기들과 드라큐라의 이야기 구성을 좋아합니다. 캐릭터들 역시 무척 좋아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영상화에 관해서는 약간 애매하게 상각하는 사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팬으로서 그렇다는 것이지, 실질적인 영상화에 반대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큐라 관련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영상화 되었습니다. 노스페라투 원작소 사실 뜯어보면 허가 받지 않고 드라큐라 이야기를 사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후에 정말 다양한 브램 스토커 이야기 기반의 드라큐라 영화도 나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원작 기반으로 가장 화려하게 나왔던 작품은 역시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드라큐라로, 안소니 홉킨스부터 시작해서 게리 올드만,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모니카 벨루치 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원작에 나름 충실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낸 케이스이기도 하죠. 원전만 따지면 이 정도의 작품도 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상력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이후에 엄청나게 많은 흡혈귀 관련 작품이 나왔습니다. 스티븐 킹은 세일럼스 롯을 썼고, 이를 영상화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아예 흡혈귀와 연예를 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마저도 나온 상황이죠. 결국 엄청나게 많은 파생상품이 나온 상황입니다. 각자 다른 평가가 내려지긴 합니다만, 결국에는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죠. 흡혈귀 이야기는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느낌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 맥케이라는 감독이 렌필드 라는 이름을 달고 영화를 끄집어냈습니다. 다만, 이 이름을 솔직히 좀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이름이긴 합니다. 원래 로봇치킨 시리즈를 하던 사람이고,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던 작품이 레고무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레고 무비와 레고 배트맨 무비는 평가가 정말 좋았다는 점에서 감독 역량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시리즈도 망한게 몇 개 있긴 한데, 레고 닌자고 무비는 제작자로 머물렀고, 레고 무비 속편은 기획 단계에 머무르는 정도였죠. 이후에 아마존에서 투모로우 워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 역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렌필드 역할을 맡은 배우는 니콜라스 홀트 입니다. 원작의 캐릭터가 드라큐라에게 이용만 당하고 미쳐버린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영화에서 정말 생고생을 할 수 밖에 없는 역할을 맡은 셈이죠. 사실 좀 묘하긴 한게, 연기력 면에서는 별로 걱정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럭저럭인 액션 스릴러에서도 이 배우는 의외로 열심히 연기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고, 더 메뉴 같은 영화같이 아예 판이 깔리면 정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도 증명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캘리 갱 같이 전혀 못 구하는 영화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드라큐라 역할이 누구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니콜라스 케이지 입니다. 정말 오랫동안 괴상하고 짜증나는 영화를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유일하게 좀 걱정이 되는 경우이긴 합니다. 대체 뭔 이야기이닞 궁금하시다면 USS인디애나 폴리스 같은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아니면 레프트 비하인드 라는 영화 말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완전함 부활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맨디라는 엄청난 영화에서 기미를 보이기 시작해서는, 피그에서는 근래 들어 가장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미친 능력에서는 자기 자신을 주제로 한 코미디 마저도 매끈하게 소화 해내는 멋진 모습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아콰피나 정도 입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인 케이티 역할을 맡아 약간 미묘한 모습을 보여주긴 햇습니다만, 연기력면에서는 오히려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잇습니다. 파라다이스 힐스 같이  붕 떠 있는 영화에서도 꽤 효과적인 연기를 해냈고, 오션스8 같이 적당히 치고 빠지는 영화에서도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는 영화에 색을 다체롭게 해주는 연기를 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가 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렌필드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드라큐라의 비서라는 칙함을 달고 있긴 하지만, 하는 일은 24시간 멈추지 않고 드라큐라에게 순결한 제물을 찾아다 바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결국 계속해서 고생을 하다 레베카 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드라큐라에게서 벗어나고 싶아는 욕망을 슬슬 느끼게 됩니다. 불사와 폭발적인 힘이라는 댓가도 벗어나서 말이죠. 렌필드는 결국 드라큐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여러가지 저항을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드라큐라 관련한 이야기를 보면서, 항상 렌필드라는 존재는 참 독특하게 다가오는 존재이긴 했습니다. 드라큐라의 일을 봐주는 사람으로서, 주인공중 하나인 조너선보다 일을 먼저 시작해서,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결국에는 정신이 나가버린 인물로 등장하니 말입니다. 계속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집착, 그리고 표출되는 광기는 이야기에서 상당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주로 음산한 면을 주로 보여주긴 했지만 말입니다.

 

 다만,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그 음산한 광기는 잊혀지거나, 아니면 그냥 악당의 조력자로 이용만 되다 버려지는 역할로 더 많이 나온 것이 사실입니다. 원작도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는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울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영화화 되면서 손해가 나는 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원작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지성이 광기와 합쳐지면서 더더욱 독특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야기가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띄기도 했었으니 말이죠.

 

 개인적인 아쉬움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영화는 의외로 해당 지점에 관해서 매우 독특한 해석으로 시작합니다. 렌필드는 오랫동안 살아온 인물입니다. 앞서 말 한 영생에 대한 지점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동시에 드라큐라 라는 지독한 존재에 관해서 스트레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점점 더 심리적인 한계에 몰리고 있고 말입니다. 앞서 말 한 원작에서 보이는 음험한 광기가 아닌, 말 그대로 잘못된 무언가를 시작했다가 계속해서 그것에 짓눌리는 사람의 피로가 핵심이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현대적인 해석이 돋보이게 됩니다. 렌필드 라는 캐릭터가 가진 문제가 현대에 와서는 어떻게 표출이 될 것인가에 관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시켜 관객에게 등장시킨겁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표출 시킴으로 해서 단순하게 하수인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찾고자 하는 존재라는 해석을 내립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뻔한 해석이지만, 이 해석을 통해 진행하는 스토리의 매력은 그 해석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한 캐릭터의 피로를 이야기 하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입니다. 피로 이면에 있는 지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소위 말 하는 새로운 능력이라는 지점을 이야기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능력을 통해 영화적인 재미를 어느 정도 추구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속에서 보여주는 재미는 단순히 심리적인 한계가 보여주는 비틀린 지점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재미있게도, 해당 지점은 렌필드의 직접적인 깨달음이라기 보다는 주변 상황의 변모에 대한 지점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주인공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사건들을 이용해 주인공이 뭘 해야 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강조를 하는 것이죠. 단순히 주인공의 말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여준다는 것에 관해서 역시 확실하게 작용하고 있기도 한 겁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질맘ㄴ한 지점을 여럿 만들어내고 있죠.

 

 드라큐라의 언행은 주인공의 여러 지점들을 좀 더 명확하게 해주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동시에, 이 속에서 악당의 하수인으로서의 주인공이 얼마나 피곤한 인생을 가져가는가를 관객에게 바로 노출시키는 역할을 한 겁니다. 그것도 아주 단순하게 드라큐라의 기몬적인 행동만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간결함을 통해 완성하는 캐릭터인 동시에, 영화에서 비틀린 재미도 여럿 선사하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엉킴에 관해서 다른 캐릭터들 역시 범상치 않은 면모를 드러내면서 주인공의 여러 신경 특성들을 만듣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주인공의 호감을 사는 캐릭터가 이런 특성이 매우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선역처럼 보이는 면이 있지만, 이내 매우 극단적인 다층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면 역시 같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단순하게 이 캐릭터가 안식처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비틀림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캐릭터들의 비틀림을 굉장히 많이 이용하는 만큼, 전체적인 이야기 역시 뒤틀림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일반적인 인간의 상식을 벗어자는 면들을 굉장히 자주 드러내며, 이를 통해 이야기 자체의 다층적인 면모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영화의 여러 사건들에서 불온한 재미를 감지하게 만드는 동시에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이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비틀림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특별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소규모 공포 영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매우 익숙하게 다가올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대규모 영화만 위주로 보신 분들에게는 꽤나 새로운 면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영화를 좀 열심히 본 분들에게는 익숙한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했기에 재미를 확실하게 만들어냈다는 점이 좀 다르죠.

 

 사실 이 영화의 진짜 장점은 뒤틀림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주로 이끌어가는 영화 치고는 영화 자체를 꽤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계속해서 신경을 쓰는 동시에,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핵심으로 전달 해가면서 에피소드 단위로 끊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로 제대로 연결이 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만들어낸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영화가 이야기 측면에서 많이 끊어진다고 말 할 수 없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결국 영화 전체의 흐름에도 반영이 됩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한 가지 감안하고 가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길이입니다. 90분이 좀 넘는 길이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하지만 뭔가 실험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기에는 좀 짧은 듯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짧은 시간 내에 이야기를 최대한 집약시키면서 이야기를 최대한 함축해서 전달하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액션의 흐름 역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액션은 아니긴 합니다만, 주인공의 특성을 이용한 지점들을 여럿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와 연관된 재미를 액션에서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과정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좀 더 확실하게 다가오면서도,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액션 흐름 자체도 상당히 잘 만져놨기 때문에 영화에 연결도 잘 되고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상당히 강렬한 편입니다. 잔혹한 면들을 꽤 많이 이용하긴 합니다만, 코믹한 영화에서 나오는 잔혹함이라는 것을 굉장히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작푸 의 이해에 관해서 특별히 방해가 되는 선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세우고자 하는 디자인은 확실하게 튀게 해 놨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기도 하죠. 사운드는 좀 아쉬운데, 아무래도 공간을 확실하게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정신없음을 유도한다는 느낌어 더 강한 편이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니콜라스 홀트는 렌필드 역할을 하면서 인간의 정신적 한계에 관해서 희화화 해서 보여주는 면을 매우 확실하게 끌어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관객들이 이해를 하는 듯 하면서도 독특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되었죠. 역으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기존 드라큐라의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끌고가는 식으로 희화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특화 되었습니다. 아콰피나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은 주로 인간적인 면 내에 내재한 비틀림을 끌어내는 연기를 잘 해냈고 말입니다.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요즘 같이 비슷한 영화가 계속 나오는 시즌에는 꽤 신선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기와 피로의 표현에 관해서 꽤나 묘한 울림이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이기에 가능한 지점들을 확실하게 끌어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은 굉장히 복잡하게 했습니다만, 다가오는 듯 하면서도 그냥 적절하게 즐기는 데에 좀 더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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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