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이유로 예전 리뷰를 찾고 있는데, 유독 이것만 없더군요;;; 대체 2편 리뷰를 쓸 데 뭔 생각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2편때는 리뷰를 그렇게 길게 써 놓고는 정작 전작 리뷰는 전혀 안 썼더라는 겁니다. 아마 제가 쓰고 나서 이런 저런 문제로 글을 지워버린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당최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찾는 거 포기하고 리뷰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간단한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는 로봇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로봇이 나오고, 다 때려 부수고, 이런 것들이 마이클 베이의 특유의 액션 감각과 합쳐져서 영화가 탄생을 한 것이죠. 그렇게 어려운 분석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극장가에 끼친 영향은 정말 엄청났고, 또한 극장에서의 판도 역시 어느 정도 기류를 바꾼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분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 관한 평은 어느 정도 접어 두고, 이 리뷰에서는 그런 부분에 관한 접근을 우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로봇에 관해서 가장 중점적으로, 물론 이 영화가 나오기 전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분명히 여러 사람을 끌어 들이는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아이들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일너 점에 관해서 거의 모든 마케팅이 전개가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이 속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대부분이 마니아의 측면을 못 벗어나는 경우였고 말입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도전이 그나마 시작이 된 것이 바로 마블이나 DC로 대변이 되는 슈퍼 히어로 작품이었습니다.

슈퍼 히어로 작품에 관해서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사실 중 하나는, 아이들용으로 낙인이 찍히고 나서 상당히 오랜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미국에서도 한바탕 규제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 배트맨이나 슈퍼맨의 경우는 초기에 정말 짜증 나는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인터넷의 그 이상한 아저씨가 배트맨 역할을 하는 (사실 당시에 아담 웨스트가 배트맨을 한 그 시절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아동용이라는 이해 덕분에 이런 작품이 탄생을 하기도 했죠.

이 시기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실, 만화가 직접적으로 상업적인 면에 영향을 제대로 꽃 피우기 시작한 시기이고, 또한 프렌차이즈라는 면 역시 확보가 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니 이런 것들에 관해서 아동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기는 했습니다. 약간 거친 표현이기는 하지만, 애들 홀리는 것 처럼 좋은 방법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습니다만, 만화는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만화가 기본적으로 아동을 타겟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아동용으로 변화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전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이런 점에 관해서 발견을 하기 시작한 것은 결국에는 영화였죠. 방향적으로 블록버스터의 측면을 잡은 점도 한 몫을 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는 굉장히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예산을 무지막지하게 쏟아붓고, 그 만큼 이상의 이익을 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기존에 TV에서 보여줬던 그런 유치함을 가지고는 어른 관객을 몰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죠. 아동 영화는 결국에는 어른도 끌고 오게 마련이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는 이런 어른만이 따로 보러 오는 그런 관객들도 필요한 법이라 말이죠.

그렇게 해서 영화는 다른 방향을 모색을 합니다. 사실 그 사이에 무지막지한 진통을 겪어야 했죠. 배트맨 4부작이 다크함을 끌어 들이다가 3편 넘어가면서 갑자가 길을 잃었고, 슈퍼맨은 1편에서 잡았던 신화적인 특성이 2편으로 들어가서 불안한 느낌을 주다가 결국에는 만화적인 특성으로 무너진 다음 결국에는 저예산 제작사로 넘어가는 수모를 한 번 겪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그나마 돌파구가 된 것은 결국에는 하이퍼 리얼리즘적인 특성의 발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만화가 기반이 되는 블록버스터는 결국에는 여러 방향을 모색을 해야 했습니다. 사실 매력적인 캐릭터의 구성이야 그 전에도 잘 했던 방식이지만, 만화적인 배경을 감독이나 1차적으로 드러나는 관객들만이 원하는 배경으로 구성을 하는 것은 애초에 문제가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문제 덕에 많은 영화들이 비디오로 직행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해답을 내린 것이 바로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하이퍼 리얼리즘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생각하는 세계관이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 왔음을 보여주는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이야기에 관해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도 했죠. 이런 힘은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 시작해서 점점 더 인간의 내밀한 선과 악의 경계로 가는 스파이더맨2와 다크나이트를 거쳐서 최근에는 셰익스피어 희곡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토르까지 오게 된 것이죠.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의 조합에서, 영화로 시도가 되지 말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3D로 넘어가는 기술적인 문제가 당시에는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인간의 상상을 영화에 거의 그대로 펼쳐 놓는 데에 있어서는 거의 문제가 없는 정도의 기술을 특수효과 회사들이 가지게 된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과거에 봤던 작품을 좀 더 큰 스케일로, 그리고 좀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우리의 추역을 윤색을 하는 데에 사용이 되게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로봇물에도 거의 그대로 들어 가게 된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쉽게 말 해서, 트랜스포머라는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관객의 인식 변화(정확히는 과거 아이들의 성장에 의한 향수와 여전한 매니아적인 인기), 기술 한계의 극복이라는 점, 그리고 액션의 자유로움이라는 점을 이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죠.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는 한가지 제약이 뒤따릅니다. 바로 원작을 잘 알지 못하는, 그리고 로봇에 관해서는 여전히 유치하다고 생각을 하는 일반 관객들에게 이 것이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베이가 등장을 합니다. 마이클 베이는 과거에 더 록, 나쁜 녀석들 같은 엄청나게 크고 파괴적인 영화들을 만든 바 있습니다. 거의 관객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고가는 필름의 편집 방식은 이런 그의 빠른 액션을 더 크게 보여주는 힘을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가 도전을 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 것에 관해서 당시 관객들은 열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추억 속의 로봇을, 어른의 시점에서 봤을 때, 추억이 공존하면서도 파괴적인 액션과 성인에게 어필한 세련됨을 가지는 그런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제대로 캐치를 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크고 빠르며, 마구 박살을 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스토리가 하는 역할은, 결국에는 이 캐릭터들을 설명을 하는 동시에, 캐릭터들이 뛰어 노는 환경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맥락을 제공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는 이런 것에 관해서 굉장히 잘 해 낸 케이스 이기도 합니다. 맥락을 제대로 짚은 것이죠.

하지만, 스토리 자체로 보자면, 그냥 그게 그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굉장히 단선율입니다. 이야기의 곁가지도 없고, 이야기의 방향성도 오직 한 방향으로, 불도저가 밀고 가듯 하는 형상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물론 액션 영화의 공식이라는 것을 정말 훌륭하게 풀어 내기는 했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그 이상은 안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스토리를 주되게 따지는 분들에게는 결국에는 단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단선율적인 측면에서 의외로 캐릭터들이 상당히 잘 소개가 되었다는 점은 대단한 일입니다. 보통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이 정도로 단선적으로 밀고 나간다고 한다면 캐릭터들의 소개가 굉장히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짚어 냈고, 의외로 그 속에 나름대로의 특성을 잘 불어 넣은 것이죠.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특성을 보여주는데, 각자의 스타일이 살아나면서, 영화가 오직 액션만 몰고 가지 않는다는 일종의 환상을 불어 넣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되게 등장하는 이야기는, 로봇의 변신이라는 것을 가장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 로봇들의 변신에 관해 관객들이 예전에 상상했던 것과 최근의 트랜드를 너무나도 잘 반영을 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합니다. 기본적으로 변신물에 관해서 우리가 영화관에서 처음 본 물건은 이 영화가 아닙니다. 바로 터미네이터2죠. 이 영화에서 보여줫던 변신은 솔직히 굉장히 섬뜩하기 그지 없었지만, 트랜스포머라는 작품은 현실의 기계가 그 기계의 부품을 가지고 변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관계에 관해서 인간들이 보여주는 것들도 꽤 재미있는 편 입니다. 한 소년의 입장과 나라의 입장잉라는 것을 영화에서 잘 교체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 캐릭터들의 행동 양식은 우리가 액션 영화나 청춘 영화에서 보여주는 방식에서 말 그대로 가장 핵심만을 빼온 액기스만 있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는 그 부분들에 관해서 그래도 잘 알고 있는 셈이 된 것이죠. 게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소홀하게 빼 놓고 가는 일도 없고 말입니다.

이는 영화에서 보자면 복잡화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단순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로 갈 수록 액션의 강도로 밀어 붙이는 이런 영화의 경우는, 결국에는 캐릭터들의 소개를 빨리, 그리고 쉽게 해 내야 뒤의 파괴적인 액션 장면으로 빨리 들어 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잘 파악을 하고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블록버스터의 세련된 점이라는 것을 캐릭터에도 적용을 했다고 할 수 있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상당히 깨알같은 재미가 사방에 있는 그런 화끈한 액션 블록버스터 입니다. 속편이 액션 외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1편의 액션적인 관성과 캐릭터적인 부분에 관한 설명을 거의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는 방식으로 영화를 잡아 냄으로 해서 형태적인 유지를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게 한 것이죠. 1편의 역할은 바로 이런 역할이며, 매력적으로 잘 해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 영화 볼 맘이 없었다죠. 하지만, 결국에는 누가 보여준다는 꾀임에 넘어가, 결국에는 이 영화를 보게 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번주에는 이 영화 외에는 딱 한편 밖에 더 없었기도 하지만 말이죠. 뭐, 그런 주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를 보고 왔고, 일단은 그렇게 못 쓸 작품도 아니니 일단은 리뷰를 해야겠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놀란 사실은, 이 영화의 감독이 유위강이라는 양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유위강을 믿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제가 이 양반에게서 무간도라는 작품을 봤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무간도라는 작품은 스스로 그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있던 작품이었고, 제가 정말 마음을 졸이면서 봤던 몇 안 되는 홍콩 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의외로 꽤 만든 이니셜D같은 영화나, 상성 같은 나름대로 장르적인 재미가 충실한 작품의 감독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결국에는 무간도 때문이었습니다.

결국에 제가 이 영화에서 기대했던 것은, 영화의 입체감과 깊이감이라는 두 측면이었습니다. 이 두 측변은 웬만한 영화에서 보기 힘든 부분들인데,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잘 해 내는 감독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분명히 굴곡이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는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이 연출문제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헐리우드에서 찍은 영화인 트랩 이라는 영화를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간에, 이 사람의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솔직히 트랩의 문제는 헐리우드 제작 시스템과의 충돌이 아니었나 하는 점이기는 했기에, 이 영화가 그나마 나아 보이는 점이 좀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놓기는 일렀죠. 게다가 이 영화의 경우는, 이런 저런 다른 문제가 또 있었는데, 이 작품의 전작이 있다는 점 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전작은 또 다른 작품의 리메이크이고 말입니다.

정무문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소룡의 대표작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죠. 솔직히, 전 이 영화를 제대로 본 기억이 없기는 합니다. (부분부분 보기는 했습니다만, 제게는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달리지 않게 되는 영화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름 하나만으로 전설이 되었고, 이 이야기를 가지고 수많은 리메이크가 진행이 되었죠. 그 중에는 이연걸의 리메이크도 있고, 주성치의 코미디 버젼도 있습니다. 그리고 견자단의 드라마 버젼도 있죠.

이 드라마 버젼이 바로 이 영화의 전작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정무문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를 영화의 길이로 재 편집한 버젼이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꽤 오래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전 본 적도 없는 작품이죠. 이쯤 되면 사실 한가지 문제가 당연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을 봐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죠. 솔직히, 이 문제는 거의 모든 속편에 적용이 됩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그런 면에 관해서 관대하게 나갑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전작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 보다는 최근의 미국 슈퍼 히어로물의 스타일을 차용을 함으로 해서 내용적으로 오히려 거의 액션 하나만 가지고 뚝심있게 밀어 붙이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유려하게 흘러가는 면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상당히 잘 흘러가는 편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가 잘 되는 이유는 사실 누구보다도 견자단의 몫이 큽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대단히 잘 어울리는 편이죠. 이 영화 자체가 그의 원맨쇼에 가깝기 때문에 결국에는 견자단이 잘 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있죠. 이 영화에서 견자단은 이런 면을 가지고 무난하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작품을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 관해서 슈퍼 히어로물 스타일의 껍데기를 차용을 함으로 해서 영화적으로 좀 더 세련되게 만드는 것을 노린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는 딱 팔리게 만든 그 스타일로 영화가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 관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너무 무난하게만 흘러간다는 점 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한 발 더 라는 점에서 보자면, 너무나도 아쉽다는 점 입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바로 액션이지만, 이 영화의 문제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역시 액션입니다. 정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에는 액션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기만 한다는 점 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견자단은 말 그대로 파괴력있게 날아다닙니다. 사실 이 점만 보자면 이 영화는 성공적입니다. 앞서서 이미 이야기를 한 점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오직 이런 면이 등장을 하기만 하고, 나머지는 채워 넣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너무 편하게 들어가려고 하는 점 입니다. 이런 것들은 솔직히 작품에 관해서 솔직히 그다지 좋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 역시 좀 더 갈 수 있는 부분은 이 면 외에도 많앟다는 것이죠.

이 문제는 이 영화가 오직 액션으로만 매달린다는 점이라는 것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오직 액션이라는 점이라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분명히 매끄럽게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오직 장르라는 힘을 믿는 나머지,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에 관해서 굉장히 홀대를 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좀 더 밝혀 줘야 할 부분들이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영화가 너무 짜게 나오는 것이죠.

게다가, 나름대로 스토리라고 채워 넣는 부분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국수주의적인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겁니다. 제 입장에서 영화에서 국수주의가 이 정도로 직접적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는, 영화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작품적인 면모에서 점수를 깎아 먹는다는 이야기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중국 영화들이 국수주의적인 면모가 심하게 등장을 하는 관계로,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솔직히 너무 심합니다. 트랜스포머2의 미군 만세 이상의 면모를 드러내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이런 점들이 모여, 이 영화가 오직 액션만 있는, 그것도 매우 무난하기만 한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결국에는 견자단에게 걸리는 부담 역시 엄청나게 되었고 말입니다.

견자단은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액션이라느 점이 주가 되고, 인물의 성격이라는 점은 뒤로 밀리는 그런 배우 입니다. 과거 헐리우드 영화에서 활동하던, 그리고 최근에 돌아오는 실베스터 스텔론이나,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좀 더 현대에 맞게 새롭게 재단이 된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의 느낌으로는 오히려 제이슨 스태덤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는 이 영화에서 그런대로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점에서 무난하기만 하다는 점에서 생각을 해 보면,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정무문이라는 타이틀을 생각을 해 보면, 그다지 그렇게 재미를 못 보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의 연기는 솔직히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정극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제대로 가지 못한다는 점 이라는 점이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정극적인 면모가 어느 정도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면에 관해서 잘 보여주지 못하고, 또 활용을 제대로 못한다는 점 입니다. 게다가 영화 스타일에 관해서 더 큰 문제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견자단에게 걸리는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그가 연기적으로도 해 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 입니다. 그게 아니면, 액션이 정말 강도가 엄청나거나 말입니다. 이 영화는 둘 다 못 해내고 있다는 점이죠.

서기는 정말 솔직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렇게 문제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뭔가 잘 도와준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그녀는 오직 얼굴만으로 먹고 사는 분위기인데, 솔직히 이 영화 내내 그렇습니다. 좀 더 잔인하게 말 한다면, 이 영화에 관해서 쌍팔년도식의 전리품형 여주인공으로 등장을 하고 맙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더 아쉬운 면이죠.

그나마 나름대로 하는 배우는 황추생입니다. 제 기억에 황추생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특이한 배우라는 겁니다. 제가 그를 정확히 기억하게 된 작품은 사실 무간도 이기는 합니다만, 그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작품은 오히려 맥덜이라는 중국의 대단히 따뜻한 분위기로 밀고 간 애니메이션에서의 목소리였습니다. 사실상, 아이들 영화부터 스릴러까지 다 해 낼 수 있는 정말 특이한 배우라는 것이죠. 이 영화 역시 이런 점에 관해서 대단히 잘 이용을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배우를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편이죠.

여문락의 경우는 솔직히 그냥 그런 편 입니다. 이 배우 역시 연기가 아주 좋은 양반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별로 기대를 안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정말 그냥 그런 배역입니다. 심지어는 얼굴을 제대로 알아 보지도 못하는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너무나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솔직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 멀리 가기를 바라는 점을 생각을 해 보면, 이 부분은 너무나도 아쉬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홍콩 액션이 그리우신 분들이라면, 제가 뭔 이야기를 해도 이 영화를 보러 가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솔직히, 제 취향 특성으로 보자면 제게는 그린 랜턴보다도 아래입니다. 중국 특유의 유치하기 짝이 없는 국수주의에, 공장에서 생간된 공산품 같은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두 편 중 한 편 입니다. 솔직히 나머지 한 편은 볼 지 안 볼지 마음에 안 차는 작품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죠. 이 작품은 반드시 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작품인데, 문제는 개봉관이 너무 멀다는 점 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조금만이라도 집에서 가까운 개봉관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작품이었는데, 정말 개봉관 찾아 다니는 게 일인 작품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가끔 이런 것도 있는 거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국내 애니메이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점점 더 암울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의 애니메이션 기술력은 이미 거의 세계 최정상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의 다가 국내에서 그려 가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죠. 대부분의 그림이 이야기가 좀 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상당히 관리가 잘 되는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기술과는 반대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전혀 잘 되지는 않더군요.

이 문제는 대단히 기묘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해외의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국내의 애니메이션 스태프가 이름이 뜨는 이유가 바로 이런 관계이기도 하죠. (심슨 가족의 대부분의 그림을 우리나라에서 그려 간다고 하더군요.) 아무튼간에,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의 위치는 거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청 업체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작용하는 부분들은 결국에는 작품의 시나리오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작품들은 캐릭터성이라는 것에 관해서 신경을 쓰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러한 캐릭터성을 살리는 것을 해 내면서 방영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캐릭터 상품을 팔고, 다시 만화책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일을 해 내거나,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다른 상품들과의 연계성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바로 이 문제에 관해서 스토리에 힘을 실어 주는 편이죠.

물론 이 상황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작품이 바로 뽀로로같은 캐릭터들입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 같은 경우는 (물론 극장판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이야기는 그냥 우리가 아는 변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뽀로로가 나온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는 경우는 이런 식의 간단하게 생긴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우리가 TV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과연 극적으로 어떻게 끌고 가야 할 것인가입니다. TV에서는 이런 극적으로 끌고 가는 이야기를 20분 남짓하게 끌고 가면서, 이야기에 기승전결이 다 살아 나야 하는 겁니다.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죠. 굉장히 함축적으로 끌고 가야 하고, 동시에 뒷부분과의 연계성도 살려 내야 하는 부분들이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편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작화 분량이 많고,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단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골치 아픈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작품 구성이라는 점에 있어서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에, 좀 더 강렬한 사건과, 좀 더 많은 스토리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에는 분명히 장점도 있는데, 호흡을 좀 더 길게 가면서, 이 속에 TV에서는 시도 할 수 없는 시도들을 더 넣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이 것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긴 호흡과, 광활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많습니다. 보통 그 빈 자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채우는가에 관해서 많은 작품들이 고심을 하고, 또 밀고 갈 방향을 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잘 되었는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문제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와 북미 기준입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팬층 시장이라서 말이죠.)

문제는 국내는 이런 시도를 한 번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빈 여백이 많다고 생각했던 일루셔니스트 같은 작품들도, 결국에는 그 사이를 무언가로 채우는 것을 발휘를 했습니다. 유머가 나와야 하면 유머가 등장하고, 아니면 최소한 그림의 파괴력을 등장을 시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문제는, 이 작품은 그런 강렬한,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불편할 수도 있는 그런 감성으로 채우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 대신 이 작품에서 시도를 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특히나 중장년층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던 자신들의 학창시절과 그리고 그 때 했던 생각들을 작품에서 풀어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굉장히 미묘한 시도이기도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일단 굉장히 용감한 시도라고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국내의 아직까지도 만연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생각과 풍토를 떠올려 보면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최대 타겟을 아이들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짱구가 아이들용 만화로 둔갑을 해서 공개가 된 것을 보면 말 다 했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타겟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들의 부모층을 타겟으로 삼는 용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져서 그렇지, 실제 담고 있는 이야기와 느낌은 오히려 영화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야기는 사실 간단합니다. 한 여자애가, 자신이 잘 하던 것에 관해서 회의감이 든 이후, 자신의 앞에 자신보다 나아 보이는 한 친구와, 서로 사랑하는 상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이죠. 이 작품은 이들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굉장히 조용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어떤 기교를 부릴 새가 거의 없게 스스로 제한을 해 버린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이 작품을 굳이 애니메이션으로 담아 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죠.

실제로 이 작품은 앞서 말 했듯 굉장히 사실적인 느낌을 승부를 합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관객들이 이 이야기 내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결국에는 과거에 겪을 법 한 그런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 것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었으니, 결국에는 이 작품을 실사로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 걸릴 수 있는 겁니다. 사실, 이 정도 되는 이야기는 실사로 찍어 내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자신의 가치를 잘 찾아 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공 차면서 불꽃이 나오고, 인물들을 미화하는 데에 그림이라는 것을 이용을 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추억을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이 추억에 관해서 일일이 미주알 고주알 캐 내는 현실 보다는, 좀 더 아름답게 윤색이 된, 물론 여전히 현실의 테두리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화 과정을 좀 더 관객들이 쉽게 받아 낼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으로 그렸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또 다른 한 가지 애니메이션적인 특징은, 이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상상 하는 장면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상상을 하는 것을 그리고 있는다고 하면, 여전히 현실과 어느 정도 맞닿아야 하는 부분이 있게 그리게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 속에는 희화화가 거의 불가능 하죠. (희화화 하는 용단을 보이는 것이 일본 영화인데, 일본 영화는 일본 문화 특성상 애니메이션과의 공존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보여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이 상상이라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을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문제는, 이 작품은 이런 것들에 별로 기대지 않으면서도, 스토리는 현실적인데, 호흡이 너무 극명하게 길다는 겁니다. 이런 긴 호흡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결국에는 이 긴 호흡 속에 감정의 전달이 관객에게 잘 일어 나야 한다는 점인데, 이 작품에서의 감정은 그 속에만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작품을 보면서 과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일들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 자체는 굉장히 금방 눈치를 챕니다. 관객도 사람이니 말입니다. 그 감정을 보려주려고 하는 애니메이션인데, 그 감정을 캐치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 리는 없죠. 문제는, 이 작품은 이 감정에 관해서 미리 보여주는 상황에서, 그 이후 여운을 너무 길게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작품을 보면서 뭔가 심하게 늘어진다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작품을 보는 입장에서 이런 작품에서 박진감을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런 작품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달은 금방 금방 잘 하면서, 그 여운을 느끼라고 잡은 그 화면들은 오히려 그 감정을 관객들이 다 느꼈으니, 그런 것들에 관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라고 아우성을 칠 때까지 나옵니다. 스토리에서 이런 감정적인 현실에 관해서 좀 더 길게 가져 가는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 사실상, 이 작품은 현실의 어떤 이야기를 가져 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봐도 이 작품의 감정상 빈 여백은 갭이 너무 큽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이를 무언가로 채우려고 하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는 시도는 하고 있는데, 정도가 너무 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좀 더 길게 표현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그리고 그림을 즐기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대략 이해는 가지만, 기본적으로 관객과의 어느 정도의 타협은 좀 예상을 하고 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의 여백은 너무 큽니다.

물론 이 문제가 이 작품이 전반적으로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부분들 덕분에 초반부는 대체 무슨 일이 언제 벌어질 것인가에 관해서 너무 짜게 나오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수준이기도 하죠. 다행히 후반에 가서는 나름대로 방식을 잘 개선을 함으로 해서, 그리고 여러 감정들을 여백과 함께 잘 담아 냄으로 해서 이 작품을 튼실하게 해 가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의 그림은 굉장히 사람이 편해지게 만드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본 만화의 자극적인 그림이나 미국 만화 스타일의 (여러가지 의미로) 파괴력 넘치는 그런 그림들이 아닌,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그림들로 화면이 채워져 있는 것이죠. 이런 그림들을 바라 보면서 관객들이 좀 더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듯한 그림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상당히 특이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시대상적인 면으로 인해서 중장년층이 공감을 끌어 내는 것이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낮은 연령대의, 그렇다고 해서 그리 낮지는 않은 (제가 볼 때는 사춘기 이후 나이쯤 부터서야 이 이야기를 이해를 하는 것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10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고리타분한 부분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어려운 부분들에 관해서, 그리고 그들의 문제에 관해서도 보듬어 가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실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한 부분들이라는 이야기죠. 하지만, 감정적인 동질감으로 인해서 그러한 이야기를 끌어 내는 것은 사실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서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것을 극복을 하는 것 까지는 알았는데, 그 감정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관해서는 해결을 해 가면서 스스로 봉인을 해 버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 면을 건드리고 가는 것이죠.

물론 일정 이상 윤색이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작품 내에서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윤색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앞서 설명한 바로 그런 부분들에 관해서 괜찮게 터치를 하고 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성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성우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전문 성우가 아니라, 바로 배우들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주인공 여자 같은 경우는 박신혜가 목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박신혜라는 배우에 관한 이미지를 생각을 해 보면, 사실 어딘가 매우 보이시한 부분이 있는 그런 여배우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모 드라마의 트랜드적인 부분과 인기 때문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배우는 이 작품에서 그런 이미지를 어느 정도 이용을 하면서도, 이 작품에서 주인공 여자 아이의 감정을 표현 하는 데에 상당히 충실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전문 성우 특유의 오바스러움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이 좀 평이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작품의 특성을 생각을 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남자 쪽은 송창의라고 하는 배우가 하는데, 이 작품에서 그는 주인공의 남자 친구라는 굉장히 평이한 포지션을 의외로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전문 성우의 스타일과는 좀 다르지만, 감정을 살리는 데에 의외로 충실하게 잘 해내고 있는 면이 있는 동시에, 상당히 역동적인 느김에 관해서, 그리고 수줍음에 관해서 역시 굉장히 잘 표현을 하고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물론 이 작품에서는 오직 목소리로 그렇게 컨트로를 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목소리로 등장을 합니다. 꽤 많은 배역을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들이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한데, 아무래도 친숙함과 만화적인 면 보다는 현실적인 면을 위주로 가져가기 위한 캐스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면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전문 성우들 역시 이 작품에서 이 작품 특유의 윤색이 된 부분들을 살려 주는 데에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냥 뭍히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약간의 단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감정에 관해서 답을 내릴 수 없는 청춘에 관해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어린 친구들에게는 나름대로의 해답을 보여줄 수 있는 조절이 잘 된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야기를 했듯이, 절대 애들용이 아니기 때문에 아동의 입장에서는 극도로 지루할 수도 있다는 주의점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는 이 영화로 마무리를 해 버렸습니다. 사실 토요일날 어디를 놀러 갔다 오는 바람에, 금요일 조조로 보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했죠. 개인적으로는 주말에 주로 일이 끼고, 평일에 쉬는 날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날은 좀 늦게 일어 나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정작 이번주 금요일은 오전에 놀아 버린 관계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마이클 코넬리의 원작의 힘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면서도 읽기 힘들어 하는 작가의 소설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바로 마이클 코넬리죠. 제가 굉장히 빠르게 읽는 편이라, 대화 속에 이런 저런 숨겨진 것이 많은 책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상당히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힘들어 하는 책이 꽤 됩니다. 제게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일본 소설들도 대부분이 상당히 힘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에는 굉장히 뭐라 말하기 힘든 매력이 작품 내내 존재 해 왔습니다. 주로 한가지 특성이라고 한다면, 아주 선인이라고 말하기 힘든, 하지만, 그 속에는 항상 기본적이고, 스스로 가이드라인이라고 칭할 수 있는 선이 존재 하는 주인공들이 작품 내내 나왔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도, 사실 일종의 변호사라는 사람을 통해서, 그가 법정에서 무엇을 말 하고, 그리고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소설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소설 차제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되고, 긴장감을 계속 주면서 이야기를 말 그래도 물 흐르듯 진행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촘촘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것들은 사실 소설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에서는 굉장히 힘들어 질 수 있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사실 이 문제는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이 장편을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팬 때문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팬 보다는 좀 더 많은 관객들 대상으로 하는 타입의 작품을 주로 만들어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려고 하는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겁니다.

이 와중에 가장 크게 발생하는 문제는, 결국에는 과연 이 매력적인 소설을 영화적인 흐름에 어떻게 부합하게 하는가 하는 점 입니다. 장편 소설은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게 발생하죠. 단편의 경우는 이야기를 늘여 가면서, 관객들이 좀 더 배우들에게 빠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설계를 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사실, 채워 넣으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장편소설에서는 대량을 빼 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빼 내는 것에는 선별작업과 영화에 어울리는 것,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것에 대한 가장 확연한 구분이 필요 합니다. 그렇게 해야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서 좀 더 호의적인 반응이 날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헐리우드에서는 이런 장편을 영화화 하는 것에 관해서 굉장히 갈리는 편 입니다. 잘 나온 작품이 그렇게 많이 없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사실 법정 스릴러의 스타일은 이러한 면모를 더 어렵게 합니다. 사망에 흩어져 있는 단서들과 많은 사람들, 그리고 길고 긴 재판에 관해서 벌어지는 긴장에 관해서 소설은 풀어서 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화는 가능한한 압축해서 보여 줘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행히도 헐리우드는 이런 법정 스릴러 장르 영화를 상당히 잘 만드는 축에 속합니다. 이 영화도 바로 그런 맥락으로 해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자그마한 한 사건에서 시작이 됩니다. 사실 이 사건은 대단히 미묘한 부분이 없어 보이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걸 완전히 뒤집을 수도 없는 기묘한 사건이기도 하죠. 결국에는 이 상황에서 변호사인 주인공이 피고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사실, 일반적이 법정 스릴러라면 이 과정이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번에 이 영화는 그런 방식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작품 내에서 스토리를 연결을 하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토리 연결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유는, 사실 이 작품에서는 기본 플롯만 가지고도 이야기를 영화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다른 플롯을 끌어 들이는 방향으로 갑니다. 이 부분이란 바로 영화에서 다른 사건과 그 사건의 진범에 관한 고민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동일한 사건과 그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끌어 들이기 시작을 하는 겁니다.

이 상황이 재미있는 것이 뭐냐하면,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굉장히 특색이 있는 성격이면서도,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임을 규정을 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진행시킨다는 겁니다. 작품 내에서 주인공은 변호사로서, 말 그대로 상대를 가지고 노는 전략을 취합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의뢰인이라도 그가 캥기는 구석이 있으면 결국에는 그 의뢰인까지 뜯어 먹는 것이죠. 한마디로 악랄한 놈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오직 이런 면만 발휘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대단히 독특한 성격의 규정 뿐만이 아니라, 인물들의 갈등 드라마 역시 바로 이러한 스토리 구조에서 발생을 합니다. 법정 스릴러 영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대결 구도인 피고인 대 원고인이라는 방식은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뒤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종의 도구이죠. 이 작품에서 중심으로 등장을 하는 것은 오히려 변호사와 의뢰인의 갈등입니다. 의뢰인은 이 변호사의 과거 문제 중 하나를 이미 알고 있고,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하려 들며, 심지어는 변호사와 의뢰인과의 관계를 교묘하게 이용을 하기까지 합니다.

영화의 기묘한 충돌의 관계가 등장하느 이유를 바로 위에서 설명한 피고 대 원고 라는 관계를 통한 설정을 이용을 해서 설명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굉장히 기묘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법정 스릴러 장르에서 서로 대결한 다는 것은 이미 있느 일이고, 피고의 비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게 헐리우드 영화에서 어렵게 보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것에 관해서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다 파헤치고 이 죽도록 거대해지는 긴장감을 영화에서 부각을 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상당히 영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법정싸움이 약하게 나오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주인공의 미묘하기 짝이 없는 경찰, 검사와의 관계, 그리고 굉장히 알 수 없는 가족간의 관계 역시 이런 테두리를 이용을 해서 설득력 있게 풀어 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한 사건만 가지고 이런 많은 관계를 설명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너무나도 효과적으로 치고 빠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 방식으로 인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배우에게 많은 것을 맡깁니다. 이쯤 되면 거의 캐릭터 영화에 가까운 모습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매튜 맥커너히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지더군요.

매튜 맥커너히가 나오는 작품 중에서 솔직히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사하라 라는 작품은 그냥 막 가다가 진창에 빠진 작품이었고, 그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들은 제가 영화에 본격적으로 빠지기 전이었으며,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는 힘이 빠지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은 솔직히 그를 좀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게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의 매튜 맥커너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악랄한 변호사의 역할을 소화를 하면서, 함정에 빠졌을 때의 느낌과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는 것에 관해서 성격을 통일성 유지와 그 상황에 따른 주인공의 변화를 감지를 하게 하는데 거의 천부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의 페이스가 특유의 매력으로 인해서 약간 외모쪽으로 평가 받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그의 연기는 영화 전체에서 정말 매력적이게 나옵니다.

라이언 필립의 경우는 정말 뭐라고 하기 어려운데, 고스포드 파크에서는 나름 괜찮게 나왔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패스워드에서는 그저 그렇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연기의 기복이 좀 있는 배우이기는 하죠. 다행히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는 역할을 받았고, 또한 이런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악랄함은 많이 무디게 나오는 편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 양반은 조쉬 루카스 입니다. 이 양반은 이 영화에서 사실 특색이 너무 없는 편입니다. 사실 애초에 법정 싸움은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양반의 비중이 추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기정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간 제가 보아 왔던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밋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헐크에서는 악랄하기라도 하고, 스텔스에서는 나름 괜찮게 나오기라도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적당히 악랄하다가, 적당히 사라집니다. 너무 적당적당의 표본이 된 것이죠.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라면 마리사 토메이나 윌리엄 H. 메이시, 존 레귀자모 정도 입니다. 존 레귀자모는 솔직히 워낙에 비슷한 스타일의 역을 해서 좀 식상하지만, 그래도 원래 배역이 그런 스타일이라 잘 어울리는 편이고, 마리사 토메이는 극의 긴장감을 약간이나마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윌리엄 H. 메이시는 그간 등장한 영화들의 연장선으로 보여지는 그런 연기 - 주로 주인공을 도와주는, 쿨 하게 있다가 쿨 하게 사라지는 - 역할을 잘 해 냈습니다. 배우들도 잘 해 낸 편이라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블록버스터 시즌에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은 사실 도전입니다. 국내에서는 여름 시즌에 딱히 틈새시장이라고 할 만한게 없기 때문에 더 큰 도전이죠. 하지만, 확실히 잘 만든, 유려하게 잘 빠진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있고, 적당히 잘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깔끔하기까지 한 영화이죠. 극장에서 큰 영화가 영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이 영화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2

이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 후에 본 그린 랜턴도 그렇고, 국내 제목은 참 웃깁니다. 하나는 없는 부제를 달았고, 하나는 억지 발음;;; 솔직히 슈퍼 에이트가 원래 고유 명사에 가깝기는 합니다만 (카메라 관련 단어이니 말입니다. 8mm필름과 관련 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냥 넘어가죠;;;) 그래도 이 제목을 설마 이렇게 써 버릴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죠. (숫자 넣으면 슈퍼 시리즈가 더 있을 걸로 착각 할까봐 그랬남?)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J.J.에이브럼스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낚이는 것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미스테리라는 부분들을 좋아해서 말이죠. 실제로 그의 드라마 중에서 로스트 보다는 그 이전에 만들었던 앨리어스와, 최근에 나온 프린지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내용상 마무리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특유의 이야기 스타일이 굉장히 좋거든요. (저 같은 사람이 바로 바로 낚이는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직접적으로 감독한 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 스타일에 있어서 뭔가 차이를 보이죠. 미션 임파서블 시절에는 토끼발이라는 엄청난 떡밥을 사용을 하지만, 그게 다였고, 스타트렉에는 떡밥이라고 할 만한게 없었죠. 그나마 클로버필드에서 떡밥이 마구 뿌려지기는 했습니다만, 당시에는 직접적으로 감독을 하는 것이 아니었고, 제작자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사실 헐리우드에서 어찌 보면 제작자의 힘이 더 크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아무튼간에, 그가 극장에서 보여줬던 것은 거의 대규모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그런 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실 그런 면이 더 좋기는 합니다.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즐긴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과연 이번에는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공개된 면모는, 그의 과거 면모와 결합이 되어, 그리고 시기적인 특징에 기대하게 되는 면모가 있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여름 시즌은 블록버스터 시즌입니다. 큰 영화들이 큰 예산을 가지고, 말 그대로 물량 공세로 파괴력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구성으로 보자면, 말 그대로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이 주종이죠. 스토리 보다는 비쥬얼과, 파괴력 기준으로 설명이 되는 영화들이 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봤을 때, J.J가 감독을 한 영화들이 거의 다 이런 점을 대부분 충족시키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예고편에는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액션의 거의 모든 것을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외계인이 나오고 기차가 작살이 나고, 군대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말 그대로 영화에서 볼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은 외계인과 군인이 대결을 하는 상황이 영화에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예고편만 봐서는 말 그대로 이런 것으로 해서 마을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말 그대로 스케일 보다는 세부적인 액션과 따라가기 버거울 만큼의 빠른 전개가 일품인 작품들을 주로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작품의 제작자는 스필버그였습니다 이미 스필버그는 자신의 제작자의 경력이 액션 스타일에 있어서 어떤 이정표를 세운 사람과 만난다고 했을 때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관해서 잘 알려 져 있기도 합니다 (뭔 이야기인지 모르시겠으면 트랜스포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과연 이 상황이 진짜로 극장에서 등장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한 번쯤 생각을 해 봐야 하기는 했습니다.

심지어는 제작비 역시 크게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품성적인 면과 액션적인 면 모두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수작인 디스트릭트 9의 경우는 2000만 달러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작품을 뽑아 내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를 냈던 작품이니 말입니다. J.J라고 이렇게 못 하리라는 이야기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거의 항상 그렇듯, 낚시는 있게 마련입닏아.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나 스케일로 인한 벙튀기는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에 관해서 한가지 확실한 점이라면, 이 작품은 애초에 블록버스터적인 면을 가지고 오는 작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서 설명을 했듯, 액션 블록버스터 라는 일종의 시즌 장르로서의 이해로 보자면, 이야기의 중점은 액션에 치중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스토리는 결국에는 액션을 위한 양념이 되는 것이죠. 거의 모든 작품이 이런 식으로 설계가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방향이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덕분에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기묘한 면모라고 한다면, 영화를 보러갔을 때, 무엇을 기대를 하는가에 따라 이 작품이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액션적인 면과 스펙터클한 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분명히 작품 내에 스펙터클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스케일도 어느 정도는 존재 하죠. 하지만, 이 것을 과연 호쾌한 액션으로 볼 것인가,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애들이고, 그 애들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액션에 관해서 보여지는 몇몇 부분들은 사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중심이 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 옹호를 해야 할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 액션을 기대하고 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는 재앙에 가까운 일입니다. 액션을 보려고 갔더니, 애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 댕기는 것 외에는 거의 볼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액션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전쟁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 애들이 왜 이렇게 뛰어 댕기나 하는 진지하지 못한 물음일 뿐입니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관점에서 보자면 정말 함량 미달이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 작품이 바로 그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한 면을 차용을 하기는 했다는 겁니다. 바로 속도감이라는 것이죠. 이 작품의 속도감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는 J.J의 작품에서 거의 발견할 수 있는 요소인데, 뭔가 한 번 터져 나가기 시작하면 정말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겁니다. J.J의 신기라면 이것들이 말 그대로 정신없이 흘러가면서도 아주 거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거의 다 관객에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입니다. 관객으로서 필요한 정보가 말 그대로 미친듯이 튀어 나오는데, 관객들이 그걸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정보들 중에서 선별하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단일한 정보를 여러 루트로 전해주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속도감 하나만 가지고 이 영화를 액션 블록버스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완전히 다른 장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죠. 이 특성은 나이가 좀 있는 영화 관걕이라면 정말 잘 알고 있는 작품과 관련이 정말 많은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작품은 바로 E.T라는 작품이죠. 이번 슈퍼 에이트는 바로 이 E.T라는 작품의 특정 부분의 특질을 거의 그대로 계승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한 이득으로 사용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교감입니다. 친구들과의 우정, 부자 관계, 연인 관계, 그리고 교감이라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다 사용을 합니다 .물론 우선순위는 E.T와는 완전히 다르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외계인과 교감을 하는 장면은 거의 마지막에 한정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좀 있다가 이야기를 하죠. 어쨌거나, 이 작품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애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는 아동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아동 영화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아동들끼리 나와서 무언가를 한다는 점이죠. 사실 이 점에 관해서 대부분의 작품이 놓치고 있는 것은, 이 교감이 대단히 기본적이고 유치할 거라는 기본적인 오류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부분을 찾아 냈고, 이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멋지게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슈퍼 에이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바로 이 친구들의 우정입니다. 그리고 이 우정을 엮는 것이 바로 이 영화에서 제목으로 엮고 있는 슈퍼8 카메라입니다. (약간의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고감도 8미리 필름입니다.) 이 친구들은 이 카메라를 가지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행복한 아이들이죠. 그리고 이 행복함 속에서 떠들썩함을 즐기고, 동시에 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이루고 싶어 하는 것들이 약간씩들은 있습니다.

이들의 우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들의 우정이 작동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위험을 감수하고, 그 위험에 관해서 뭉쳐서 해결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주인공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이 특별한 점이라면, 자신이 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와중에 사랑이라는 테마를 등장 시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외계인보다는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전혀 놓치고 가지 않는 것이죠. 외계인 보다는, 주인공이 어떤 결심을 하고,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말 하고, 그리고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에 관해서 결정을 하는 영향은 외계인에서 오지 않습니다. 사실상 주변 사람들과의 교감에서 오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교감의 모습이 대단히 탁월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교감에 관해 영화가 굉장히 속도감 있게 표현을 해 내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들의 관계가 대단히 친밀하다는 것을 관객이 느끼면서, 이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호의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영화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일종의 성장 영화라고 하는 것이죠.

사실상, 외계인은 이 상황에서는 거의 양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외게인 이라는 존재는 대단히 독특한 존재입니다. 마을을 위기에 빠트리는 존재이고, 동시에 이 동네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들을 끌어 들이는 존재, 그리고 이 친구들이 뭉치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계인이 뭔가 의도를 가지고 이들에게 해를 가하는 것도 아닙니다. 순전히 자신의 목적이 있는 것이죠. 이 목적을 막는 자와,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있는 것이죠.

결국에 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은 이 외계인과 직접 대면 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 외계인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부수적인 사건들의 파장이 더 중점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외계인이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얼마 안 되며, 심지어는 이 외계인이 따로 논다고 해석을 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외계인이 직접적으로 등장을 해서, 이 외계인과 관계되는 대부분의 장면은 영화의 기본적인 우정과는 전혀 관계 없는, 굉장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이 부분이 없어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절대로 아니라고 대답할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 내의 이야기 설정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특정 존재의 존재감은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배어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문제의 여파가 나오면서, 주인공이 이로 인해서 여러 사건을 동시에 겪는 경우는 더 그렇죠. 이 영화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존재라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에 관해서 오직 여파로만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드러나서 설명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부분이 뜬금포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의외로 초기 설정에서 가져온 부분입니다.

이 영화에서 초기 설정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이 설정이 계속해서 등장을 하죠. 영화 내내 이 설정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계속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써 먹습니다. 심지어는 마지막 장면까지도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중첩이 되어 있는지에 관해서 이해를 하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웬지 필요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정작 서로서로 필요한 관계가 되어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역들이 중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주인공이 신인이라는 선택은 사실 위험해 보이기는 합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조엘 코트니라는 배우가 했습니다. 이 작품이 처음이죠. 사실 이 영화에서 주연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특이한 포지션으로 연기가 됩니다. 극의 일부를 완전히 이끌어 나가는 것을 나눠 주면서도, 중심에는 자신이 서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그는 영화의 구조적인 특징의 혜택을 받는 동시에, 나머지 부분의 빈 칸을 훌륭하게 채워 넣는, 말 그대로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말이죠;;;)

이런 면은 엘르 패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니와는 다르게,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는 이 아가씨는 말 그대로 자신의 미모와, 주인공의 좋은 점을 찾아 내면서 주인공이 왜 그런 의지를 가지는가에 관한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이런 것들은 쉬워 보이면서도 사실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덮어 씌우게 된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더 크면 정말 언니보다 더 좋은 외모를 가지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드는 외모를 가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가장 묘한 양반은 카일 챈들러입니다. 사실, 전 그가 킹콩에서 정말 허영 덩어리로 나오는 것만 기억을 하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을 좀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는 마누라를 잃은, 고독하면서도 아들을 사랑하고, 그리고 능력이 넘치는 그런 수사관의 모습을 제대로 가지는 모습을 목격을 했습니다. 극에서 주인공이 보여줄 수 없는 빈 자리를 정말 훌륭하게 메꿔 가면서 영화 내의 사건을 공고하게 다지는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생각을 하고 가신다면 굉장히 실망을 하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면에 관해서는 영화가 제대로 못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가 성장영화이자, 일종의 우정에 관한 영화이면서도 신나는 영화라는 점을 감안을 하신다면, 이 영화 만큼 만족이 되는 영화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어릴 적의 향수와 영화적인 신남을 동시에 겸비하는 굉장히 특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이번주 개봉작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많이 한 작품들이 한 주에 몰려서 좀 묘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저야 하루에 몰아서 보는 것이 익숙해서 (그것도 교대로 두번씩 말이죠;;;) 그냥 그렇다고 칩니다. 솔직히 하루에 네 편 까지도 달려본 바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을 해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하루에 리뷰가 두개가 다 올라가는 건 절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기대한 이유는 이 영화가 최근에 DC코믹스의 최고 인기 주인공이 나와서는 아닙니다. 분명히 최근에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그리고 만화책의 세계의 최근의 메인 이벤트로 인해) 생긴 것 과는 전혀 다르게, 오히려 이 영화의 감독인 마틴 캠벨의 능력을 보고 이 영화를 기대를 했던 것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믿는 감독인 동시에 무언가를 보여줄지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감독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제가 이 감독을 믿는 이유는 007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 준 능력 때문입니다. 이전에 골든아이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의 성공적인 데뷔와 007이 탈 냉전 시기에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자에 관해서 처음 씨를 뿌렸고, 이후에 카지노 로얄에서는 21세기에, 냉전도 없는 국제 정세에 있어서 과연 본드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관해서 보여주는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들 모두,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는 점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아무래도 카지노 로얄의 역할이 더 크기는 합니다. 카지노 로얄은 분명히 영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는 영화에서 무언가를 끌어 낸다는 것에 관해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동안 규정된 영화계의 최고 장수 캐릭터중 하나에 관한 재정립 역시 가능했던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멋지게 풀어가고 있었던 것이고, 또한 이런 것들에 관해서 현실로 끌어 오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었던 것이죠.

게다가 이 와중에 액션과 현실성 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영화에 끌어 오는 데에도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영화에서 본드가 새로운 시대에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 라는 부분을 재조명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부분이 있었고, 그렇게 하면서도 아주 강렬한 (스케일은 살짝 작습니다만) 액션을 현실적인 느낌과 함께 끌어 들이는 것도 성공을 거두었기도 합니다. 영화계에서 최근에 슈퍼 히어로물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극장에서 먼저 활동 했었던 히어로가 제대로 돌아 왔다고도 할 수 있는 셈이 되는 것이죠.

물론 약간 확대 해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007은 과거에는 굉장히 큰 스케일의 음모를 다룬 적이 있는 동시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큰 스케일로 보여주고, 액션 역시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표현을 한 바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액션 블록버스터의 공식에 007 이라는 매력을 더한 셈이죠. 마틴 캠벨감독은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하는 감독이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여름 블록버스터의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특이한 히어로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기 시작을 했죠. 웬일로 DC에서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 우먼이 아닌 새로운 히어로를 데리고 작품을 만든 것도 또한 특이한 사실입니다. 위의 세 히어로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DC코믹스 진영에 이 영웅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맥락은 마블 코믹스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린 랜턴은 굉장히 애매한 영웅이기는 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 이번 그린 랜턴은 사실 원작의 내용상 2대입니다. 1대는 아예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이 없는, 하지만 비슷한 힘을 사용을 하는 양반이죠. 2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면서 결국에 이 작품이 해야 했던 것은 이 문제의 슈허 영웅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과연 어떤 변화 과정을 겪는지에 관해서 반드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미 전작이 있는 작품이 아닌 이상은 반드시 해야 하는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영화에서 기원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원작을 모르는 극장에서 관람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많은 작가들이 신경을 쓰는 동시에, 영화사에서도 이런 기원을 다뤄야만 이 히어로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작에서도 기원의 세부사항이 매번 뒤바뀌는 경우도 많아서,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 판에서는 자신만의 기원을 설계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제가 마틴 캠벨 감독에게 기대하는 또 한 가지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문제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죠. 카지노 로얄 시절에도 기원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겪는 사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둘의 생태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완전히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기는 합니다. 사실 이 문제가 이 영화에서는 가장 큰 문제로 대두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극도의 사실감을 더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영상에 치중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관련된 것들은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는 슈허 히어로 영화도 마찬가지인 부분이죠. 덕분에 아주 리얼한 부분이 나오는 작품이라도, 대부분의 작품은 강렬한 액션과 스케일로 승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토르는 굉장히 독특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예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탈피하려는 모험을 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그 형식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원을 설명을 하는 것과, 거대한 악당을 다루는 것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것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슈퍼히어로물 블록버스터가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또한 관객들이 기대하는 면모 역시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거의 제대로 소화를 못 해내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최근의 히어로물의 특징은 거의 모든 마지막 악당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블 코믹스의 최근 악당들의 추세가 그 모양이고,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죠. 문제는 그렇게 되면 중간 과정이라도 좀 괜찮아야 할 터인데, 이 영화는 그 마져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액션이 굉장히 짜게 나오는 편인데다, 이 액션 마져도 아주 느낌이 좋은 편도 아닙니다.

이 문제는 사실 이 영화의 형식이 좀 더 현실적이라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린 랜턴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우주 경찰입니다. 본부는 저 멀리 어느 행성이고 본부 대장은 불멸의 외계인에 파란 색입니다. 게다가 동료들이라고 하는 양반은 인간의 형태를 완전히 벗어난 그런 양반들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악당은 일부는 감염체이고, 최종 보스는 공포를 빨아 먹고 산다고 하는 생명체입니다.

, 여기서 현실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로 들고 나온다고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초에 스케일과 충돌이 되는 것이죠. 영화 자체가 돌아올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보여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인데, 이 영화는 이 면에 관해서 굉장히 심하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제 신나질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는 타이밍쯤 되면, 영화가 갑자기 소강상태로 빠져드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 액션의 흐름이라는 것이 그다지 좋은 편이 못 되는 데다가, 굉장히 기본적이기까지 합니다. 액션의 강도가 세고, 뭔가 세련된 맛이 있다거나 아니면 거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자신의 능력을 적당히 이용을 해서 적당히 처리되는, 파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액션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반적인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덕분에 실망이 굉장히 많이 되는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 외의 부분에 관해서도 그렇게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솔직히 다른 면으로 벗어나기는 힘듭니다. 이야기에 관해서 일정 이상 보여주는 것은 솔직히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늘어지는 편입니다.

사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이야기의 존재는 이야기를 풍요롭게 하여 스토리를 탄탄하게 하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작품에 있어서 이 부분들이 등장 하는 이유는 이야기에서 스토리가 액션과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게 하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을 잘 채워 넣으며, 동시에 이 이야기에서 캐릭터가 자신의 액션, 주변 사람들에 관해 성격이 연결되는 것을 위한 부분들로 설계가 되는 겁니다. 바로 이 부분들이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애마한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의 이야기는 지나치게 친절한 편입니다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너무 일일이 설명을 하고 나오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뭔가 윤색이 되어서 설명이 되면 차라리 좋은데,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효과적인 선택을 하는 대신, 말 그대로 그냥 죽 늘어지듯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솔직히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영화가 설명서 읽듯이 진행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이야기의 방향에 관해서 이 영화는 기존의 이야기를 그대로 사용을 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을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존 이야기 재촬용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허용 될 지 몰라도, 아는 이야기를 거의 활용을 하면서, 이야기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캐릭터적인 문제에도 관여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만화 캐릭터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의 캐릭터가 영웅적이거나 하는 면모 보다는 어딘가 천방지축인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이미 잘 아는 상황에 관해서 영화에서 이 것들을 그대로 보는 것 보다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만큼, 그 만큼의 각색을 거쳐서, 영화 팬으로서의 매력을 더 보여주는 방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들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설정이 부족한 캐릭터도 있고, 이런 것에 관해서 기초적인 설명 마저 부족한 경우 역시 상당히 있습니다. 분명히 더 매력적으로 보여 줘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것 뿐만이 아니라, 그 기반에 있는 매력도 설명이 거의 안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되다 보니, 영화를 보는 중간에 관객들이 영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에 관해서도 부족한 면이 생기는 것이죠.

캐릭터들의 문제는 결국에는 그들 서로의 관계라고 보여 지는 것에 관해서, 또 다른 문제라고 할 숭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캐릭터들의 관계는 생각보다 잘 되어 있기는 합니다. 사실 한 캐릭터의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영화인데, 그 주변 캐릭터에 관해서 그래도 어떤 관계인지에 관해서 그래도 설명을 잘 하는 것이기도 하죠. 덕분에 작품을 보는 맛은 이 사이에 있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간간히 굉장히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들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세계관과 그의 특징이 어떻게 발현이 되고 그리고 그가 이런 생각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주변 사람들을 동원을 해서 설명을 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어느 순간에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동시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이상한 타이밍에 갑작스럽게 등장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이 대부분 혹평으로 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주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전반기에 강렬한 분위기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볼 때, 그런데에 반해 약해 보인다는 것이지, 이 작품이 아주 못 쓸 쓰레기 같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작품을 보면서 그래도 적당히 즐길 만큼은 되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의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라고까지 할 수 있죠.

라이언 레이놀즈는 분명히 코믹과 심각한 이야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양반입니다. 게다가 원작의 캐릭터와 대단히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죠. 그리고 분위기도 잘 살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순간부터는 웬지 그와는 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면들이 영화 내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액션의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기는 합니다만, 거의 다 CG처리이니 딱히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는 마크 스트롱은 더 합니다. 사실 그는 목소리의 울림과, 그의 연기 덕에 시네스트로라는 자리에 올라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목 위는 분장 스타일로 갔는데, 솔직히 웃길 수도 있는 분장을 꽤 잘 소화를 해 내면서, 자신의 무게를 싣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죠. 문제는 등장 분량인데, 너무 적은 데다가, 후속편을 위해서 너무 아껴 두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하는 것이 적습니다. 좀 아쉬운 일이죠.

이런 면은 팀 로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팀 로빈스의 경우는 최근의 나이듦을 이용햇 오히려 강렬하고, 야비한 느낌을 줘야 하는 상황인데, 거기까지는 성공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가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살려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아들보다 더 악랄하다면 이 영화에서 더 문제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거죠.

이런 연기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사람은 렉스 역을 맡은 피터 사스가드와, 여자친구역의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을 표현을 하는 데에 이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부분들이 더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 자체가 적죠. 심지어는 렉스 역을 보고 있으면, 그는 불쌍한 희생자라고 하는 것이 더 옳다고 해야 할 상황일 정도입니다. 여자친구는 더 심하게도,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의 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개그캐릭터는 말 할 것도 없고 말이죠.

뭐, 나름 볼 만은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추천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간 때우기에는 좋지만, 이 영화에서 뭔가 즐거움을 얻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다른 영화를 찾는 것이 더 빠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동용으로는 그런 대로 좋을 듯도 하지만, 애들 울릴 만한 장면이 좀 있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냥 빈 시간 나면 그 시간 때우기 용으로 딱 좋은 영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래간만의 시사회 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그간 제 문제로 인해서 시사회를 거부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시사가 정말 오랜만이군요. 솔직히 이번주에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좀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적당히 경제적인 문제도 피해 갈 수 있었고, 또한 이런 저런 노림수 역시 나름 잘 먹히기도 해서 말이죠. 물론 수요일 부터는 좀 상황이 바뀔 듯 합니다만, 적어도 7월 까지는 크게 문제는 없으니 다행인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밝은 사람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것도 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에 한해서, 그리고 대부분이 상업 애니메이션에 집중이 되어 있다는 것도 말입니다.) 부인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전 극장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고, 즐거우려면, 적어도 제가 받아들이는 한도 내에서, 제 자신과 관련이 없는 판타지 같은 작품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을 거의 그렇게 선별하는 편이고, 그런 쪽에서는 거의 웬만하면 좋은 평을 주는 편입니다.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물론 항상 제가 도마에 올리는 쓸 데 없는 강한 메시지라는 점은 사실 일본에서 뭔가 무게를 잡고 만드는 작품에 관해서 항상 등장해 오는 부분인지라, 딱히 크게 다룰 생각은 없지만, 그 외의 부분은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유의 유머도 그렇고, 그 속에서 피어 오르는 심각한 심야기도 그렇고, 그 외에 등장하는 소소한 설정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익숙함이라는 것에서 대변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를 보는 데에, 그리고 좋아하는 이야기를 보는 것에 관해서 이미 잘 알고 있고, 그런 것들을 극장에서 얻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 이런 선택을 좀 더 큰 화면과 좀 더 좋은 사운드로 즐기겠다는 것은 솔직한 욕망이 될 겁니다. (사실, 개봉은 해도 나중에 타이틀로는 거의 구할 수 없을 거라는 약간 암울한 계산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저는 굉장히 밝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작품을 관람을 하면서 이 작품이 이렇고 저렇고 하는 것 보다는, 보면서 이 작품이 과연 내게 즐거울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한 점이 되는 것이죠. 제가 다양한 영화를 보는 이유 역시 이런 면에서 오는 것입니다. 다양한 즐거움을 다양하게 얻기 위함이죠. 문제는, 과연 이 즐거움에 관해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등장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가 일본 애니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제가 예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은 일본 애니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애니라고 해 봐야 제가 본 작품은 심슨 가족과 비비스와 버트헤드, 퓨처라마, 겁쟁이 강아지 커리지, 냠냠 차우더, 그 외 수많은 디즈니 작품들 정도이니 말입니다. (대략 제가 좋아하는 작품군이 어떤 작품들인지 이 명단이면 감을 잡으 실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사실 이 작푸이 유럽 작품이라는 것은 진즉이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유럽 작품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면이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직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와 함께, 제가 극장에서 그간 봐 왔던 애니, 그러니까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들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길들여져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이야기를 잘 아는 상황이 되어 있기도 해서 말이죠.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어떤 가이드라인이, 순전히 경험에 의해 생겨 버린 겁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가이드라인을 완벽히 넘어 버리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담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의 감독인 브래드 버드가 한 말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장르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그렇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장르가 아니라 형식입니다. 오직 작품에서 이 영상을 무엇을 표현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 결론을 내린 형식이 바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 형식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특이한 포지션을 취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특이한 애니메이션의 경우,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사실 스캐너 다클리 같은 작품입니다. 당시에 이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미묘한 방식의 제작 방식을 지니고 있었는데, 실사를 가지고 그 위에 채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하여 작품을 구성을 하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상당히 기묘한 화면을 탄생을 시키는 데에 사용이 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그래서 탄생아히고 했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이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생각할 수 있는 특유의 과장이 이 작품에는 여전히 들어 있죠. 하지만 그 과장이 움직이는 방식은 우리가 아는 그런 방식과는 대단히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 영상의 가장 기본 개념은 일종의 희화화와 아름다움입니다. 이 작품은 나오는 내내 이런 화면이 등장하는 동시에, 이것들을 이용을 해서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이야기를 하는 데에 좀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하게 되는 것이죠. 좀 더 멀리 가 보자면, 우리가 작품을 보는 내내 스토리의 무게감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좀 더 완충 작용을 하면서도,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을 사용을 해서 강조할 부분은 좀 더 강조하고, 완화시켜야 할 부분은 완화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상 이런 것들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이 워낙에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완급 조절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사실상, 실사 영화에서는 좀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을 애니메이션에서는 영상의 방식으로 완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에 관한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기본적으로 그림이라고 생각을 해 봤을 때
, 그림의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아름답게 표현이 됩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작품 내내 나오는 화면의 형태는 대단히 아름다우며, 작품을 보는 동안에 있어서 말 그대로 그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느낌이 있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스토리와 결부가 되기 시작함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 묘한 면모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람은 늙은 마술사입니다. 말 그대로 마술을 하고, 돈을 버는 사람이죠. 그리고 그는 일종의 퇴물이고, 이제는 거의 시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코너에 몰린 인생을 사는 그런 사람이기도 합니다. 돈은 안 벌리고,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은 계소해서 생기게 되는 것이죠.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이 이야기를 진행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만들어 내는 환상이 진짜라고 믿는 그런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 환상은 대단히 강렬한 것이어서, 그녀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게 되었죠. 하지만, 실제로 이 노인은 이 환상을 지켜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너면 그럴 수록 이 작품에서는 현실과 환상의 사이를 메꾸지 못하게 되는 그 무언가를 계속해서 작품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은 아름다운 영상의 환상과 함께 자신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니고 하는 것이죠.

작품에서 이런 현실과의 괴리는 주인공을 한쪽 코너로 계속해서 내몰게 됩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몇가지 안 되는데,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계속해서 그에게 어떠한 환상을 여전히 유지를 해야만 하는 것을 강요를 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 환상은 사실 그를 거의 위험한 지경으로 내 몰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지켜야 하는 환상은 생각보다 그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그 환상 속에 사는 주인공은 바로 이 주인공이 마술을 처음 보게 된 어떤 여자 아이입니다. 이 여자 아이는 자신의 환상이 진실이라고 믿으며 그 환상을 이뤄주는 주인공에게 진실로 고마워 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술사는 바로 이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죠. 실제로 그 환상은 대단히 미묘한 것이어서, 그 웃는 미소를 보기 위해서 결국에는 환상을 깨지 않기로 하는 것이죠.

이 속에는 대단히 묘한 괴리가 숨어 있습니다. 누군가의 환상을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현실을 구르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애매한 구도는 결국에는 가장 애매한 상황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마술사는 그 문제에 관해서 그다지 크게 걱정을 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결국에 자신이 모르는 일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호나상을 지켜주리라는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 환상은 시간이 갈 수록 힘에 부친다는 겁니다. 사실 이 환상에 관해서 주인공이 지켜주려던 그녀는 그 환상을 어느 정도는 벗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환상의 일부가 깨지는 장면을 계속해서 목격하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그 환상 속에 스스로 가둔 이상, 그 환상이 어떻게 작용을 하던, 자신의 눈 앞에서 다시금 채색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 해야 하는 현실의 무게는 생각보다 대단한 면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누군가 하나는 무릎을 꿇어야 끝나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실제로 주인공은 대단히 어려운 결단을 내립니다. 사실 그렇게 했어야 할 수도 있는 그 결단 말입니다. 그 결단으로서 이 작품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결말이 어떻게 다가 오는가에 관해서 계속해서 보여주고, 또한 주변에서 계속 암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의 방식은 대단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극 영화에서 이 모든 것들을 이야기 하는 데에는, 결국에는 주인공의 분투와 엄청나게 많은 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묘하게도, 대부분의 장면에서 대사 없이 거의다 행동과 표정만으로 처리가 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사실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과감하게 대사가 거의 없는 방식으로 처리를 해 버리는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 대화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뭔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비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는 대단히 세밀하게 행동으로 보여지는 면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해서 작품이 대단히 친절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작품 자체가 대단히 세밀하게 표현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세밀함의 단계는 또 다른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이건 극영화도 마찬가지인데,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를 지나친 친절로 받아들이고, 작품이 웬지 지리멸렬하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 작품 역시 그런 위험성이 있고, 또 일부에서는 그런 면들이 살짝 느껴지기도 합니다. 잘 만든 작품이기는 하지만, 세밀함의 측면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그 누구라도 피해 갈 수 없는 부분들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나마 이런 부분들이 좀 적어 보이는 것은
, 앞서 말한 대사의 분량 덕분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단서는 오직 영상에만 있고, 이 영상들을 보는 데에 집중을 해야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대사 보다는 행동이 중요시 되는 것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관객들들은 어딘가 살짝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그 이유를 스스로 잘 설명을 할 수 있게 되기도 한 겁니다.

물론 이 작품은 스스로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한 그 특성을 십분 활용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유머 코드가 곳곳에 들어가 있는데, 이 유머는 사실 굉장히 시니컬한 면모가 있죠. 작품에서 이 유머들은 결국에는 다음에 나올 어떤 코드들을 설명을 하는 데에 이용이 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대단히 묘하지만, 유머로서의 유머도 괜찮고, 이야기의 방향성이 이런 것이라고 설명을 하는 데에도 성공적인 유머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경고성 이야기를 하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어떤 어린 아이의 환상이 깨지는 것에 관한 것을 결말로 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머가 상당히 시니컬하며, 동시에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을 지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애니를 애들과 보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터인데, , 좋습니다 .웬만한 교육용 만화보다 더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아동이 이런 거 보고 버틸수 있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는 오히려 저는 회의적입니다.

대략 이런 점만 숙지하고 가신다면, 이 여름에 굉장히 특이한 애니메이션을 만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울림이 큰, 그리고 묵직한 이야기를 하는 애니메이션이기에, 한 번 쯤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 속에 적당한 유머도 있고, 이런 것들에 관해서 꽤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을 하기 때문에, 여름에 그렇고 그런 블록버스터들에 지치셨다면, 이 작품을 한 번쯤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P
.S 작품 뒤에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암울한 결말과 대비되는 굉장히 웃기는 영상이니까 기다렸다가 꼭 보시고 가세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을 여는 월요일 에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번주는 이런 저런 심각한 일이 많아서 말이죠. 그런 것들 일일이 수비를 해 내느라 시간도 없고, 정신적 여유도 없어서 말이죠. 다행히 이번주 부터 한 한달 정도는 두가지 모두 다 있을 듯 합니다. (다만 금전적 여유는 사상 최악일 듯 합니다;;;) 솔직히 이런 저런 다른 것들을 시도를 해 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배우인 황정민 때문 이었습니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봤을 때, 일단은 거의 실망한 영화가 없어서 말이죠. 물론 전 그가 유명해 진 너는 내 운명 때가 아닌, 그가 한참 뜨기 시작한 이후에 나온 굉장히 특이한 작품인 검은 집 이후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에게서 본 것은 유약함이었는데, 그 날 또 다른 영화를 본 것이 있었으니, 바로 달콤한 인생이었습니다. (물론 집에서 DVD로 보게 되었다죠.)

당시에 이 두 작품을 나란히 본 소감은 다분히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였죠. 송강호나 최민식 같은 배우들은 배역에 자신의 스타일을 입히면서 동화되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면, 황정민의 경우는 자신의 색 보다는 오히려 배역 안에 자신이 있음을 인지하는 방식으로 주로 연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인해서 연기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은 배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바로 그런 면이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기자라는 부분을 정말 제대로 표현을 합니다. 사실 진짜 기자의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 없을 지도 모르기는 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기자의 느낌은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매력적인 배역을 연기하고 있는데, 사실상의 선이기는 하지만, 기자 특유의 능글맞음이 어느 정도는 같이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런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면은 다른 배우이자, 역시나 기자로 나오는 김상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김상호의 경우는 사실 이미지가 대단히 좁기는 합니다. 사실, 그의 마스크는 대단히 개성적이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 마스크를 가지고 자신의 스타일을 잡아 내고, 그리고 그 것에 맞는 연기를 짜 맞추는 방식의 연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치는 않지만, 김상호는 영화가 나올 때 마다 그런 면들을 굉장히 잘 끌어 내는 쪽이죠.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김민희 입니다. 그녀의 특성상 순애보 내지는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는 경향이 상당히 잦은 편입니다. 실제로 그녀의 필모의 절반 이상이 로맨스와 관계가 되어 있죠. 하지만, 이 이미지 속에 상당히 특이한, 뭔가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그런 면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 항상 보이는 그런 배우입니다. 이번에는 바로 그런 면을 제대로 끄집어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단히 남성적인 면모가 잘 살아나는 영화에서 그녀 역시 남성적인 면이 좀 많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녀가 등장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단은 어느 정도 힘이 좀 덜 나간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진구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의 마스크는 어찌 보면 마더의 재활용이라는 생각이 좀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더에서는 적어도 그 속에 들어 있는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가는데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도구로만 이용이 되는 상황이죠. 이런 경우는 사실 김민희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하지만 진구의 경우는 이야기의 방향의 설계에서 도구적으로 이용이 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설계가 빈약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배우가 배역을 좀 더 튀게 다시금 설계를 하는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말이죠.

제가 배우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는 배우들은 호연을 하는데, 영화는 정말 재미가 없을 때 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전혀 다른 경우인데, 이 영화의 경우는 캐릭터의 연결성에 관해서 오히려 상당히 많은 힘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결국에는 영화의 전반에 퍼져 있는 음모론이라는 것 입니다. 음모론이 등장을 해서, 그 사건에 관련이 되어 있는 인물들을 추적을 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사실 이 중심에는 사건이 있고, 또 이 사람들이 이 상황에 끌려 들어가는 것은 시작의 사건입니다만, 정작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으로 등장을 해 나가는 것은 결국에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죠.

이 사람들의 경우는 말 그대로 직업적으로 어떠한 사건을 찾아 내고, 이 것들에 관해서 연관성을 찾아 내 가는 데에 이미 모든 것들이 연결이 되는 것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말 그대로 철저한 설정과 연결이 되는 스토리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구성이 되는 이야기는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보통 캐릭터 영화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로맨스 영화이거나, 아니면 한 개인에 관한 이야기가 되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말 그대로 사건과 정말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이야기라는 한 점을 구성을 하는 데에 있어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캐릭터가 중심에 서 있게 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소화를 하는 데에 있어서 관객들이 반드시 배우들에게 동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심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잘 찾아 내고 있고, 관객들에게 그 면에 관해서 설득을 잘 해 내고 있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관객들이 좀 더 동화가 되기 위해 캐릭터의 성격 역시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 영화는 이야기의 형식을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꾸려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에서의 긴장감은 대단히 관객들을 잘 조절을 하는 동시에, 이런 속에서 나름대로의 액션 스타일을 또 다시 만들어 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래 봐야 대부분이 추격전의 양상을 띄고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런 형태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잘 사용하는 그런 형태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상업 영화에서 말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한 가지 영화가 더 신경을 쓴 점이라면, 이 영화가 생각보다 현실과의 유착 역시 대단히 단단하다는 점 입니다. 이는 배우 이야기에서도 약간 하기는 했지만, 캐릭터는 현실의 어느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그런 면이기도 하고, 그 뒤에 이러한 것이 있을 것이다 하는 점으로 가는 상황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설정과 배경적인 이런 저런 소소한 부분까지도 전부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죠.

이는 영화적 판타지라는 것과 현실과의 결합리이라는 점을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관객들은 좀 더 많은 동조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하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배우들은 좀 더 몰입을 할 수 있게 되고, 관객들 또한,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좀 더 잘 받아 들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이 시대를 살아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약간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약간은 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보편적인 현실 정서가 영화 내부에 계속해서 흐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마지막까지 대단히 잘 끌고 갑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일종의 선택의 기로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문제는 바로 이야기의 가장 기본 베이스가 되는 음모론이라는 부분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음모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영화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영화에서 뒷 생각 안 하고 말 그대로 완전히 까발리거나, 아니면 적당히 어느 선에서 마무리를 해서, 의혹의 일부만을 드러 내거나 하는 점이죠. 이 선택은 각자 장단점이 확연히 존재합니다. 물론 두 선택 모두 대단히 복잡한 면모가 있는 편이고, 또한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단단히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약 완전히 까발리게 된다면, 관객들은 뒤에 통쾌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고작 이런 거 였어? 하는 기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죠. 사실상, 관객들은 완전히 까발리기를 바라면서도 그 크기가 대단히 크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잘 해 내지 못하면 말 그대로 영화가 막판에 완전히 망한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실제로 이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케일을 키운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영화적 판타지 그 이상을 끌어 내지 못한다는 문제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한 시대를 소재로 하고 있고, 정확히 연도까지 표기를 해 가며 영화의 시대상과 배경을 이미 완전히 규정을 해 버린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완전히 판타지로 만든다면, 그동안 이 영화 속에서 캐릭터들과 호흡하던 기분을 완전히 배신을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게 됩니다. 결국에 이 쪽으로도 욕을 먹을 수 있는 것이죠. 결국에 이 영화가 선택을 하는 방식은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완전히 다 까지는 않는 방식으로 가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미 스토리상에서 완전히 다 깔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떡밥을 깔고, 그 위에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사건을 올린 뒤, 그 사건과 배우라는 부분들을 떡밥으로 연결을 지으면서, 실체의 일부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죠. 실체 전체를 다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시도는 하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 시도는 대단히 일부에 지나지 않죠. 결국에는 선택하게 된 것은 바로 일부를 까는 방식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이 방식은 나름 편리한 방법입니다. 이 조직에 관해서 완전히 다 파헤쳐야 할 필요도 없고, 이 조직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에 관해서 주구장창 다시금 설명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말 그대로 추정과 해석만이 있는 겁니다. 이렇게 관객의 시야를 효과적으로 제한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방식의 문제라고 한다면,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뭔가 영화가 완전히 다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여전히 찝찝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 부분이 속편으로 가게 되는 것이 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이 영화에서는 여기까지 라는 점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관객의 호기심을 완전히 풀어 주지 못하고, 불완전하며, 그게 다냐 라는 힘 빠지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사실 전 이 선택이 나름 영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 영화가 일종의 장편 입봉작인데다, 제한 요소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나름 큰 스케일을 지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축소를 해서 보여 주어야 할 상황에 빠진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잘 헤쳐 나오고 있는 스타일을 지향을 하고, 적당히 잘 마무리까지 끌고 가고 있다는 점 까지 눈에 띄는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단 제 평가는 나름 꽤 잘 만든 영화라는 겁니다. 영화 자체에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매력은 대단하고, 이야기의 구성 역시 나름 괜찮은 편이죠.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그 흔한 주먹 다짐따위가 거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인 긴장감을 대단히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마지막이 영 걸리신다면 할 수는 없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아주 거대한 위기가 끝났습니다. 물론 여파가 남아 있어서 뒷 정리를 어제 저녁까지 하고, 다시금 포스팅의 본 궤도를 잡고, 새벽에 잡설을 약간 풀었죠. 물론 사이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필 이 영화, 프리스트를 말입니다. 사실 모비딕을 보고 싶었는데, 정작 같이 가기로 한 양반이 프리스트 보자고 노래를 불러서 말이죠;;; 결국에는 맘에도 없는 이 영화를 보고 말았고, 결국에는 이런 리뷰를 남기게 되었군요.

그럽 리뷰 시작합니다.



 





한가지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시작을 하자면, 전 이 작품의 원작의 팬입니다. 사실 이미 헐리우드의 속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번에는 전혀 다른 것을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은 개인적으로는 받아 들이기 힘든 부분이기는 한데, 솔직히 좀 힘들어 보이기는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상당히 많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좀 아쉬운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죠.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이 작품이 일본에서 제작을 들어갔다고 한다면, 이런 문제는 조금 다른 측면으로 접근이 되었을 겁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방식이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더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에는 거의 원작을 손을 안 대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기 때문이죠. 사실 팬덤으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원작을 그대로 만들어 내지 않으면 오히려 욕을 먹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죠. 실제로 대부분의 만화 원작 작품이 그다지 그렇게 잘 만든 편은 아니라고 해서 말이죠.

문제는 이 상황에서 대부분의 일본 영화들은 호흡이라는 면을 무시를 하고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일본 영화 자체가 가진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일본 영화의 호흡법은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와 한국 영화와는 굉장한 차이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영화가 너무 세부적인 디테일에 매달리고, 정작 영화 자체의 매력을 끌어 내는 것에는 실패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그래서 전 헐리우드의 방식을 선호를 했습니다. 원작에서 필요한 부분, 그리고 원작에서 영화가 될 만한 부분들 차용을 해서 쓰고, 나머지의 경우는 영화를 위해서 다시 구성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원작의 팬의 입장으로서는 그런 부분이 그다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었죠. 하지만 이미 헐리우드에서 만든다는 것을 감지를 한 상태이고, 이런 면에 관해서는 그냥 마음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헐리우드 각색의 문제라면, 원작에서 가장 기본적인 몇몇 대결 구도 같은 것들만을 영화에 차용을 하고, 나머지는 정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수정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주 베스트셀러 이거나, 아니면 책 자체가 영화화 하기에 굉장히 용이하게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면 어쨌든 거쳐야 하는 단계이죠. 엑스맨 시리즈 역시 무비 유니버스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상황이고, 마블에서 통제하고 있는 토르 같은 것을은 아예 무비 유니버스를 구성을 하고 있는 단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프리스트 역시 같은 각색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안 그런 것 같아 보이지만, 프리스트의 원작 만화책은 10권이 넘어가는 분량을 자랑을 하고 있고, 여기서 정수만을 뽑아야 한다는 난점이 존재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특성상 연재물과 단행본이라는 문제로 인해서 클라이맥스가 굉장히 많다는 점 역시 본격적으로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 한다는 문제가 발생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들을 다 잡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는 중급 규모 정도의 블록버스터로 계획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것들을 살려 내는 것은 불가능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가장 트랜디한 부분과 미국이라는 국가랑 가장 잘 어울리는 두 부분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부 다시 썼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날리고 있는 부분인 흡혈귀라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끌어 들인 것이죠. 사실상, 이 문제는 이미 범람 해 가고 있는 수 많은 미국 흡혈귀 물을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을 할 수 있죠. (블레이드부터 트와일라잇 시리즈까지 정말 나올 수 있는 웬만한 것은 다 나오고 있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최근에 다시금 어떻게 해서라도 부활 시키려고 하는 웨스턴 장르 역시 이 영화에서 짬뽕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 코헨 형제가 더 브레이브로 정통 서부극이라는 것을 다시금 현대적인 느낌으로 가져오기 시작했고, 랭고에서는 애니메이션화를, 그리고 앞으로 개봉할 카우보이 대 에일리언이라느 영화에서는 SF블록버스터적인 풍모까지 끌어 들이게 된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 와중에 SF에 괴수 영화를 좀 섞는다고 해도 별 문제느 없게 되는 것이죠.

기획 단계에서는 적당히 최근 트랜드를 섞는 단계에서, 적당히 볼만 한 어딘가 B급 감성이 뭍어 나는 그런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불행히도, 이렇게 만들자는 예상은 영화를 이상한 상황으로 몰아 넣고 말았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심심하게 흘러 간다는 겁니다. 이건 원작을 빼 놓고 라서도 정말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사실상, 영화관에서 보고 즐겨야 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심각하게 폼을 잡는 만큼, 반대 급부로 확 치고 나와야 하는 액션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오직 폼만 잡고, 액션이라는 부분은 정작 제대로 처리를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뭐, 적당히 저예산이라고 치고, 그리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액션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점을 생각을 한다고 해도, 이 영화의 액션은 정말 재미 없습니다. 특수효과를 사용을 해서 액션을 치장한다고 한 것 같은데, 문제는 이 특수 효과를 사용한 액션 치고는 영화가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수 효과가 없는 무술 영화로 보기에는, 특수 효과가 너무 눈에 확 들어 온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너무 낮게 봤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면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 흐름의 편집은 정말이지 컴퓨터 앞에서 보고 있다면, 정말 스킵 기능을 이용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는 사실상 액션을 뒷받침 해 주는 부분인지라, 그다지 할 일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 기능을 제대로 못 합니다. 그냥 늘어지기만 하고, 다음에 나올 액션에 관해서 그다지 관객들의 기대를 제대로 불러 일으키지도 못한 채로, 그냥 그렇게 흘러 가 버리는 것이죠.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대체 이게 뭐 하는 내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수준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 스토리가 나름의 추진력을 가지고 밀고 가는 영화였다고 한다면, 사실 괜찮았을 수도 있습니다. 액션이 없더라도, 영화를 잘 구성을 한다면 정말 특이하고 멋진 영화가 나올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스로를 액션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스토리의 구성상, 비쥬얼적인 부분에 힘을 실어 주는 (정확히는 비쥬얼 적인 면에 모든 것을 기대고 있는 스토리)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에는 스토리 혼자 일어 서지 못한다는 것이죠. 사실상, 비쥬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는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없다고 생각을 해야 할 이 스토리에 못질을 한번 제대로 해 버리는 부분은, 이 이야기가 쓸데 없이 무겁게 흘러 간다는 겁니다. 사실 액션 영화에서 무겁게 흘러간다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쓸데 없이 무겁고, 그리고 너무 폼을 잡고 흘러 간다는 겁니다. 관객 입장에선 이런 비장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에서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 정말 부서져라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이 최고 입장입니다. 사실 이런 것을 기대를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무겁기만 하고, 결국에는 영화가 알맹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에는 영화가 어설퍼 보이고, 영화 자체가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것으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블록 버스터 시즌에 개봉한 이유가 아무래도 틈새 시장을 노리고 움직인 것 같은데, 정작 이 영화는 모든 면이 어설픈 것이죠. 공포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드라마 부분에서까지도 불안하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정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말입니다.

전 아직까지도 궁금한게, 대체 감독인 스콧 찰스 스튜어트라는 양반에게 폴 베타니가 무슨 빛을 졌기에 이렇게 끌려 다니냐는 겁니다. 스콧 찰스 스튜어트의 전작인 리전에도 폴 베타니가 나왔는데, 이 영화마져도 영화는 그다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폴 베타니는 분명히 좋은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뷰티풀 마인드 이외에도 참으로 다양한 영화에서 출연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맡은 배역과 잘 융화를 시킨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였으니 말입니다. (얄굳게도 또 다른 그저 그런 작품인 잉크 하트에서 그런 면을 제대로 보여줬죠;;;) 사실 이 영화에서 육체적인 면모에 쓸데 없이 무게를 잡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 부분을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 안쓰럽습니다.

매기 큐 역시 이 영화에 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배우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3와 다이하드 4.0, 뉴욕 아이 러브 유 라는 나름 탄탄한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여배우가 이 영화에서는 액션 하나만을 위해서 나온 듯 보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뭐가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죠. 물론 최근에 그녀가 나온 영화의 방향을 보면 대략 감이 잡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칼 어번은 이 영화에서 그래도 적당히 분위기는 잡혀 있습니다. 사실 전 이 배우가 한번도 웨스턴에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를 처음 본 영화가 반지의 제왕에서 에오메르였고, 그 다음에는 본 슈프리머시였고, 이후에는 레드와 스타 트렉을 보면서 이 배우가 생각보다 꽤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특유의 힘이 넘치는 남자의 이미지와 배역 자체의 느낌을 잘 살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영화가 이 배우를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죠.

제일 눈에 띄는 가장 기묘한 부분은 역시나 크리스토퍼 플러머 입니다. 이 대 노배우가 정말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 이력을 보면서 가끔 이 이 양반이 왜 이딴 영화에 나왔나 하는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에 잘 맞는 이미지라는 것은 이제 거의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대략 그 자리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뻔한 배역에 이 배우가 들어 온 것은 정말이지 기묘한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사실 그렇게 나쁜 영화가 아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고, 이 블록버스터 시즌 사이사이에 의외로 작은 양질의 영화가 있는 만큼, 이 영화는 너무나도 어정쩡한 포지션입니다. 솔직히 시간 때우기에는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런 역할이라면 블록버스터들이 훨씬 잘 해주고, 쿵푸 하는 동물들이 훨씬 잘 해주며, 맛집 고발 하는 영화가 훨씬 재미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4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드디어 다음주가 고비입니다. 덕분에 초유에, 1주일간 블로그가 쉬는 사태가 벌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은 관계로, 다음주 한 주간은 제가 관리가 안 되는 것이죠. (사실 얼마 전에 비로그인 덧글을 몽땅 막아 버린 것도, 이 위기에 관한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불안해서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주에는 개봉작중에 눈길 가는 게 딱 한 편 밖에 없기는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어찌 보면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도 폭스가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흥행적으로는 어느 정도 재미를 보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정작 관객과 평단의 비평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는 시리즈를 포기 하지 못하고 작품을 다시 만든 것이죠. 최근에 헐리우드의 새로운 아이디어 가뭄을 생각을 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 마당에, 뭐라도 하나 더 만들어서 영화화 판권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보기는 합니다. (사실 전 내심 이번에 안 되면 마블이 다시 뺐어 오기를 바랬습니다만......이미 울버린2도 굴러가고 있는 마당이라 말이죠;;;)

게다가 이 시리즈의 시작은 굉장히 작았으나 속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케이스 이기도 합니다. 1편의 경우는 주요 캐릭터 소개에 시간을 많이 할애 하느라 액션이라는 면이 조금 소홀하기는 했지만, 덕분에 스토리와 배경 설명은 굉장히 탄탄한 편이었고, 2편의 경우는 큰 스케일과 여전한 스토리 라인이라는 점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흥행적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봤죠.

문제는 3편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1편과 2편의 감독이었던 브라이언 싱어가 하차를 해 버린 것이죠. 이 때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데, 다른 감독으로 끌어 들인 사람이 브랫 래트너입니다. 이 사람의 주요 작품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 액션에 관해서는 그다지 별 불만이 없을 거라는 것은 알게 됩니다. (러시아워 세 편의 감독이었으니 말이죠.) 실제로 기본기 이상 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재미있게 뽑아 내는 방법을 아는 감독이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브랫 래트너의 경우는 1편과 2편에 극도로 꺼린, 주요 캐릭터이기는 하나, 이야기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 캐릭터들을 끌어들이면서 이야기가 복잡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결과는 액션 영화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멋진 작품이 되기는 했지만, 1편과 2편의 아우라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한 평범한 액션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사태가 내리막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때 싱어의 하차 이유는 바로 슈퍼맨 리턴즈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싱어 전에 슈퍼맨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고 있던 감독중 하나가 바로 브랫 래트너라는 점이죠.)

이후 잠시나마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그리고 울버린의 가장 애매하기 짝이 없는 기원을 설명한다는 이유로 울버린 이라는 작품을 만들게 됩니다. 폭스에서 이 선택을 한 이유는, 일단 스토리적으로 1부가 마무리 된 엑스맨 시리즈의 문제점이 뭔지 파악을 하는 동시에, 그 사이에 뭐라도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거의 강박적인 이유였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이 사이에 매그니토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도 하나 준비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사이에 결국에는 울버린이라는 작품이 나오고, 결국 흥행에서도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토리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고, 동시에 영화의 설정 오류가 심각하다는 원작 팬의 지적까지 생길 수 있는 상황까지 몰고 가게 되었습니다. (아다만티움 탄환 이야기는 거의 슈퍼맨2의 기억을 지우는 키스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죠.)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개빈 후드는 속편에서 다른 감독으로 교체되는 운명을 맞게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선택할 것은, 결국에는 또 다른 감독을 찾는 일과, 이번에는 좀 더 다른 이야기를 개발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게 된 것이죠. 과연 엑스맨 시리즈에서 울버린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인가 하는 점 말입니다. 그간의 이야기 진행을 보면, 울버린이 굉장히 중요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엑스맨은 돌연변이 뮤턴트의 집단이지, 울버린이 뭔가 하려고 만든 집단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이 있는데, 바로 호평을 받았던 감독을 다시 데려 와서 영화를 만들게 하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브라이언 싱어인데, 브라이언 싱어는 이 당시에 이미 준비하는 영화가 있었죠. 결국에는 이와 비슷하면서, 아직까지는 이름이 아주 크지 않은, 하지만 유망주에 가까운 감독을 선택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는 이런 감독을 찾아 내는 데 정말 귀신 같은 재능이 있는 영화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택된 감독이 바로 매튜 본이라는 감독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감독이 만든 영화중에 유명한 작품을 대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킥 애스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장편 데뷔때 레이어 케이크라는 걸출한 영화를 만든 바 있고, 또 사이에 스타 더스트라는 굉장히 묘한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죠. 바로 이 감독이 이번 영화의 사령탑이 되었고, 또 제작자로 일단은 전반적 참여는 불가능 하지만, 여전히 애정은 있는 브라이언 싱어를 앉히는 것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향에서 성공을 거두는데, 바로 이 영화에서 과거의 엑스맨의 스타일을 부활을 하는 동시에, 스토리적으로 어떤 구성을 다시 찾아 가는 것 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을 꼽자면, 이번에는 그동안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었던, 적어도 항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울버린을 스토리의 전면에서 빼 버린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토리 전반에서 전혀 등장을 않는다는 것이지, 모습이 아예 안 보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좀 더 뒤로 돌려 버린 것이죠. 말 그대로, 울버린이 전면으로 등장을 해서 엑스맨 활동을 하기 전, 매그니토인 애릭 랜셔와 찰스 자비에가 친구에, 그리고 같이 활동했던 시절로 돌려 버린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기반으로 출발을 해서, 영화에서 여러 가지 뒷 설정들을 깔아 놓습니다. 차이라면, 과거에 우리가 알던 영화에서는 악당으로 나왔던 캐릭터들이 선행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많다는 점인데, 이 점에서 이 영화는 상당히 어려우면서, 영화적으로는 독특할 수 있는 길을 선택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 길은 영화를 좀 더 흥미롭게 하는 것도 가능해 졌고 말입니다.

사실 프리퀼의 어려운 점이라면, 바로 이런 영화에서 선택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설정이 아주 쉽게 말 해서 뒤집혀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사실상 선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선인이 왜 악인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면서, 그가 왜 선행을 행하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다가, 왜 악으로 돌변을 했는지에 관해서까지 설명을 해야 하는 겁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미 거의 모든 사람 속에 이미 각인 되어 있는 구도에 관해서 작품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이렇게 설정을 뒤집어 깐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죠. (물론 엑스맨이라는 작품이 전반적으로 선악구도가 아주 확연한 편은 아닙니다만, 대략적으로 사람들이 머릿 속에 그리고 있는 구도가 있기는 하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된다고 하면, 스토리를 굉장히 촘촘하게 짜지 않는 한은, 이 영화는 힘들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이 복합적인 스토리를 영화를 받아들이는 관객에게 적당히 설명을 하면서, 그것을 납득하게 하는 것을 굉장히 탁월하게 구현을 해 냅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구도를 그려 내면서, 대항하는 악인이 있고, 그리고 각자의 의견차를 그려 넣는 것으로 해서, 영화의 뒷부분과의 연결점을 찾아 내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현을 해 내고 있는데,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잘 짜여져 있는 셈이죠.

이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왜 일이 이렇게 되어 가는가에 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미 관객들은 뒤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해서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을 해 내는 데에 두 사람의 모험과 대립을 채워 넣은 것이죠. 이 것에 관해서 관객들은 영화에서 말 하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영화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한 설명들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끌어 갑니다.

영화의 특성상, 사실 2편의 구도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2편에서도 공동의 적이 있고, 뒤에 꿈꾸는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같이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뒤에 갈수록 동상이몽이라고, 둘 사이에 대립각이 다시금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이 대립각은 굉장히 미묘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대립 구도를 프리퀼인 이 영화에서 다시금 사용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 깔린 이야기는 좀 다른 방식으로 구성이 되죠.

결국에 최대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영화에서 사용되는 이야기의 가장 기본적인 저변에 깔려 있는 설정들을 영화에 맞게 풀어 가는 방식으로 2편의 방식을 어느 정도 가져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편은 굉장히 성공한 케이스이고, 이런 속에서 영화의 뒷 설정을 바꾼다고 한다면, 영화에 또 다른 신선함을 불어 넣을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들을 노리고 영화를 만들었고, 또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과거 스토리만 있다고 그렇게 간단하게 짜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설정이 일종의 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에서는 보여줄 방법을 달리 하는 상황을 또 다시 찾아야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점을 캐릭터들이 보여줌으로 해서, 이 영화에 관객들이 좀 더 감정적인 이입이 쉽도록 영화를 짜 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설명이 좀 더 쉽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엑스맨은 사실 캐릭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나오기는 하지만, 인간이 할 수 없는 능력들을 여럿 지니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말 자신의 특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특성이 있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들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대립과 우정에 관해서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직접적으로 보여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 기묘한 구도에 관해서 영화적인 기나긴 서술 없이, 바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는 이 영화의 주요 악당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요 악당의 경우, 우리가 흔히 만화에서 보는 악당의 스타일에,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현실성을 잘 결합을 한 그런 캐릭터로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들이 놓치고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악당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둘 다 가지는 경우는 이런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것입니니다.

악당의 캐릭터성은 굉장히 영화를 튀어 보이게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이용을 해서, 자신을 공격하는 집단의 수뇌가 어떻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표출하게 하는 기능까지 가져가게 됩니다. 사실 이는 좀 복잡한 부분인데, 내부에 잠재 되어 있는 부분들을 겉으로 나오게 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뭔가를 설명하고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에서 우러나오는 부분들을 이용을 해서 대립각을 세우게 하는 것이죠.

영화에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일입니다. 자칫하면, 관객들이 제대로 못 받아 들이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잘 짚어 냈고 이 암시저인 부분들을 관객들이 이해를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영화가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액션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서 강렬한 액션을 기대를 하고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을 듯 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슈퍼 히어로 장르가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적인 성격을 띄고 진행이 되는 관계로 (물론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작품이 둘 존재하기는 합니다. 왓치맨은 좀 더 스릴러적인 성격으로 갔고, 토르는 에픽 영화의 성격을 좀 더 주요 골자로 가져 왔죠.) 결국에는 액션이 없는 슈퍼 히어로 영화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이야기가 오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액션이 상당히 셉니다. 사실 스토리 상황으로 인해서 액션이 살짝 뒤로 밀리기는 한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면을 어느 정도 감안 하는 긴장감이 영화 내내 번지고 있고, 이 긴장감이 적당한 선에서 표출이 되는 상황과, 스토리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어김 없이 액션이 터져 나옵니다.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를 제대로 보강을 한 관계로, 액션이 살짝 적을 지는 몰라도, 제 역할 이상을 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가능햇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미 말 했듯, 이 영화는 캐릭터성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 역시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찰스 자비에 역할을 한 제임스 맥어보이는 과거 패트릭 스튜어트가 보여준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잘사는 도련님 이미지를 일정 이상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이 부분들 뒤에 나올 성격들과 다시금 잘 결합을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영화에서 성격을 변천사를 제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덕분에 좀 더 집중이 쉽게 되어 있죠.

에릭 랜셔 역을 맡은 마이클 패스빈더의 경우는 정말 매력이 넘치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무래도 이안 맥켈런이라는 대 배우가 뒤에 버티고 있는 관계로 성격적으로 규졍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을 텐데, 이 영화에서는 과거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매그니토라는 부분들을, 좀 더 위험한 매력으로 연결을 하는 데에 사용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 부분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캐빈 베이컨의 경우는, 정말 매력적인 악역이란 무엇인지에 관해서 하나의 케이스를 제대로 정립을 한 경우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배우의 경우, 워낙에 악역 출연이 잦은 관계로 별로 기대를 안 한 사람이기도 한데, (또 워낙 잘 해서요;;;) 이 영화에서는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을 다시금 잘 끌어 오는, 그리고 현실적인 매력이 넘치는 그런 악당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뉴어리 존스인데, 솔직히 얼굴과 몸매(!)로 먹고 들어가는 배역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좀 뭔가 빈약해 보이는 면들이 있기는 합니다. 언노운 때도 뻣뻣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죠. 솔직히 좀 아쉬운 배우이기는 합니다. 물론 볼거리 풍성한 영화에서 또 다른 볼거리적인 측면(?)을 담당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기대 이상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가장 묘한 부분은 제니퍼 로렌스입니다. 묘하다고 하는 이유는, 분명히 연기는 좋습니다. 영화의 필요한 부분에 관해서, 캐릭터적인 면모를 정말 제대로 끌어 내는 동시에, 이 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연결을 하는 것 까지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해 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 미스틱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 다른 배우들보다 심해서 말이죠. 기본적으로 파랗고 얼굴에 뭘 붙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배우 인상이 가려지는 그런 캐릭터라는 측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배우들이 한뭉터기 등장을 합니다. 영화에서 이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는 사람도 있고, 또 그냥 잠시 등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각각의 필요한 부분들을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음은 물론이죠.

결론적으로 정말 준수하게 나온 영화입니다. 영화의 특성상, 그간의 부진을 정말 털어 내기 어려운 스타일의 영화인데,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들을 정말 성공적으로 밀어 내고, 영화 자체의 매력과 시리즈적인 특성, 액션, 스토리 모두를 잘 잡아 낸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