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새 영화 입니다. 하지만, 다음주 까지는 마지막 새 영화 입니다;;; 추석에 영 눈에 띄는 영화가 없어서 말이죠. 그 다음주도 딱 한 편인데, 와이드 개봉이 정말 힘들어 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이 정도로 흉년인 이유는 아무래도 액션도 없고, 그렇다고 작품성 위주로 해서 화제가 되는 영화도 없고 한 상황이라 말이죠. 그래서 이 기회에 과거에 놓친 영화들 중에서 좀 괜찮아 보이는 영화들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나가는 것에 관해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영화의 기본적인 뼈대를 이루고 있는 스토리 파트입니다. 물론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할 때에나,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를 이야기 할 때에는 스토리 파트가 영향력을 중요하게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작용하는 방향 마져도 다른 영화들과는 전혀 다르게 되어 있죠.)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것은 스토리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명쾌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보여지는 것은 두 남녀의 기묘한 만남과 그 이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그들의 이야기의 기반이 되는 것은 그들이 겪고 있는 기반이 되는 상황과는 상당히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 두 가지를 이원화 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의 기반을 이렇게 서로 따로 떨어뜨려 놓은 이유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영화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일들은 결국에는 이들의 관계에서 이들이 과연 마지막이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송강호쪽과 관계가 된 소재는 이미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미친듯이 우려먹은 조폭이라는 소재라는 것 까지도 이런 문제에서 나름대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이런 소재를 가지고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 가면서, 동시에 이들의 어딘가 기묘한 관계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 외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둘의 사랑에 관해서는 영화에서 굉장히 중의적으로 표현을 하는 덕에, 그리고 일종의 농담처럼 계속 던지는 특정 단어 덕분에 영화가 이런 부분을 상당히 중화 하는 데에 성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둘이 보여주는 관계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가 라는 표현과는 조금 다른 관계라는 느낌도 가질 수도 있고, 또 실제로 둘의 관계가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게 나름대로 중간을 잘 찾아 낸 상황이기도 하죠.

이쯤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이 관계가 굉장히 흐리멍텅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실 중의적이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기도 합니다. 둘의 관계가 분명히 영화 외적인 면으로 보여지는 것에 관해 일정 이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신경을 쓴 것이기는 하지만, 명쾌하지 않다는 점 아래에서 오히려 역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관객에게 정확한 감정을 전달하기가 대단히 힘들어 진다는 점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가 못한 상황이죠.

이런 문제는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영화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야기를 중간에 꺾어버리거나 사이드 스토리로 빼 버리는 타이밍에 영화가 급격하게 힘이 빠지면서 이 것들에 관해 이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별로 안 기울입니다. 솔직히, 이 문제 보다는 뒤에 설명할 소위 말하는 때깔, 좀 좋게 표현하면 스타일에 치중을 하느라 신경을 별로 안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앞서서 스토리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둘의 관계는 상당히 오랫동안 다져집니다. 아무래도 흐리멍텅한 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서겠죠. 문제는, 이 영화가 이 이야기에 제대로 집중을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하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뮤직비디오에나 등장하는 화면으로 해서 갑작스럽게 다른 이야기를 설명을 하는 것이죠. 주구장창 설명은 하는데, 이상하게 완전히 분해가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이야기는 산산히 부서져서 흩어집니다. 영화에서 각각의 관계를 분명히 관객은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이야기는 굉장히 자세하게, 그리고 친절하면서도 영화적인 이야기 방식에 맞게 그 순간순간 만큼은 제대로 해 내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야기가 하나의 줄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 문제인 것이죠. 게다가 이 이야기의 방향상 어느 정도 설명을 해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그때그때 하고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는 어찌 보면 굉장히 골치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한다는 것은 거의 실험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야기 특징은 또 팔리는 영화의 스타일이라는 겁니다. 이 두가지를 잘 섞어서 뭔가를 해 보겠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구성해 갔나 본데, 이 것들이 보는 사람에게는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이야기가 그렇다고 해서 아주 특색이 있는 이야기나, 영화적으로 어떤 강렬한 느낌을 던져주는 이야기도 아니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것들에 관해서 때깔이 오히려 역으로 상당히 강하게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부분인데, 보통 영화에서 때깔 하나로 밀어 붙이는 경우, 스토리가 변변치 않아도 화면의 느낌과 스타일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사는 희한한 작품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과거에 클림트라는 영화가 스토리는 보통인데 엄청나게 화사한 화면으로 인해 멋진 영화로 보였던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런 영화들이 꽤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는 그렇게까지는 못 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바로 클림트와 다른 점인데, 클림트라는 영화는 애초에 예술가에 관한 영화였고 (구스타프 클림트라는 상당히 유명한 화가의 전기 영화였죠.) 이 영화 속에서 평번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단선적인 구조를 가지고 그 위에 화려한 미술을 올린 영화였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이 영화에서 신세경이 맡은 역할이 어떤 상황에 처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그 대목 전에는 엄청나게 화사한 화면이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죠. 그러다가 급작스러운 화면상 반전이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물론 전조가 약간 있기는 합니다만,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충격요법이 그렇게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많이 차용이 된 방식이죠. 그래서 일단 충격은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화면 전환은 대단이 안 어울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구조에 관해서 영화가 각 화면에 어울리는 스타일은 찾는데, 이 연속성을 제대로 찾아 내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 연속성의 문제가 바로 이 영화의 발목을 잡는 동시에,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스토리의 연속성을 해치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때깔이 좋기는 하지만, 특화라는 점에서 제대로 기능을 못 하게 하는 점이죠.

엄밀히 말 해서, 이 영화는 그 때깔을, 부분적으로 접근을 하자면 분명히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즐겁게 보면서 동시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 그런 영화처럼 보이게 화는 화면들로 계속해서 시간을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 전환이라던가, 아니면 영화적으로 밀고 가야 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는 편이 아닙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이 화면이 기묘한 전환 뒤에는 이 영화가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화면으로 이런 반전을 노리는 느낌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어딘가 광고나 화보에서 나온 화면들이 갑작스럽게 중간에 등장을 합니다. 게다가 이 화면에 깔리는 음악 역시 이런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라 더 문제가 됩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로 이뤄지기만 하는 영화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불행히도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그런 영화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아무래도 이 문제가 이미 앞서 설명드린 스토리와의 연결성과도 결부가 되다 보니, 더더욱 부각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에 관해서 지나치게 많은 설명에, 심지어는 몇몇 등장 인물들은 뜬금없이 나와서 설명을 주구장창하다가 그냥 사라져 버리는 엄청난 상황이 영화 곳곳에서 등장을 합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 영화에서 윤여정과 오달수는 정말이지, 연기력이 아까운 수준의 캐릭터를 가지고 갑니다.)

다행히도 이 상황들이 이 영화에서 아무리 악몽같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기는 유지를 하고 있다는 점이 그래도 이 영화가 구제가 되는 부분이 생기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정서상 잘 맞는 부분이 있고, 다수의 뜬금없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주요 인물들간의 관계에 관해서 영화가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설명을 하고 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의미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영화를 살리는 구세주입니다. 물론 완전히 살려내지는 못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과거의 웃음기를 상당히 세련되게 제련하는 동시에, 폭력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순수한 사랑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당히 다층적인 캐릭터를 연기를 해 냅니다. 이렇게 기묘한 연기를 해 내는 경우는 제라드 버틀러 스타일로 밀고 가거나, 아니면 뭐든지 세련되게 나오는 이병헌 같은 스타일들이 있게 마련인데, 송강호는 이 다층적인 면의 다른 부분들을 모두 집어내는 신기를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캐릭터의 변화와 통일이라는 면까지도 모두 제대로 소화를 해 내고 있고 말입니다.

신세경은 솔직히 연기를 잘 한다고 까지는 말하기는 힘듭니다. 영화에서 신세경은 그냥 적당히 연기하고 마는 캐릭터라고 하기는 좀 그렇기는 하지만, 기본기 이상은 보여주지 못하는 흔적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또 다른 무기라는 부분으로 인해서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나오는 부분들이 있죠. 약간 뭐하지만, 그녀의 미모는 이 영화에서 상당히 빛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일과 연동이 되는 영화이다 보니, 이런 면들이 더 강조가 되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배우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뢰하의 경우는 단순하면서 압도적인 느낌을 그 짧은 시간 내에 정말 잘 뿌리고 지나간 경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역으로 제대로 기능이 안 되는 양반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것들이 미묘하게 섞여 있죠.

결론적으로 말 해서, 볼만은 합니다. 보고서 신세경의 미모를 보며 감탄하고, 영화의 때깔을 보면서 멋지다고 느끼고, 송강호의 엄청난 연기에 놀라는 그런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과, 영화의 스토리가 어딘가 제대로 기능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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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도 이 작품으로 드디어 마무리 입니다. 솔직히 다음주는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기는 합니다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딱히 보러 갈 작품이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보러 갈 돈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이죠. (포인트를 계산을 잘 못해서 다 써 버리고 말았다죠;;;) 아무튼간에, 다음주와 다다음주는 다행히도 딱히 눈에 띄는 영화가 전무하다는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이야기 입니다.

그럼 잡소리 그만 하고 리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는 것에 관해서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사실 작품 내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나름대로 잘 만들기는 했지만, 솔직히 아주 특징이 있다고 할 만한 그런 작품은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주 특출나게 못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에서 뭔가 아주 다른 특출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인가에 관해서는 거의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사실상 이런 점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간단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내용상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죠. 오프닝과 이야기 진행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는 이미 다른 SF작품들에서 보여줬던 것들이죠. 이 것을 상업적으로 만들면 트론 같은 작품이 되는 것이고, 역으로 굉장히 철학적인 부분으로 끌고 간다고 한다면 매트릭스 같은 작품이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단지 게임 속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보면 어쩔 수 없다는 점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방향 역시 이런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사실 이런 것 보다는 그냥 일본 애니가 이런 면들을 끌고 갔다는 점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것을 좀 더 받아들이기 쉽고, 좀 더 팔리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최대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이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미 다른 작품들이 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재편을 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인지라, 딱히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채워 가는 일본 애니 특유의 장단 역시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나며, 애니 특유의 즐거움과 비장함이 이 작품 내에서 여전히 잘 살아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최대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 상황에서 역시나 어느 정도 장황하게 늘어 놓는 소위 말하는 개똥 철학의 지겨움 역시 이 작품 내에 존재하고 있죠.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은 결국에는 이런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솔직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코난의 최근 스타일처럼 액션이 갑작스럽게 세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나루토처럼 죽어라 깔 정도로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도 아니고, 블리치처럼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는 그런 작품인 경우도 아니며, 심지어는 은혼처럼 개그와 개폼을 섞어서 만드는 그런 독특한 작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섞어서 평균을 낸다고 한다면 이 작품 정도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게 말 하면 보고 적당하게 즐기는 그런 작품입니다만, 나쁘게 말하면 아무 특징도 없는 그런 작품인 것이죠.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이 정도로만 정리를 해도 다 리뷰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고 즐기기 좋으면 그냥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지금까지는 내려왔습니다만, 이렇게 마무리 하기는 너무 아까운 일이기는 하죠.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기반 자체가 굉장히 웃기는 그런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먼저 소개를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이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닷핵 시리즈가 뭔가 익숙하신 분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애니메이션쪽을 오래 알아 오신 분들이라거나, 일본 게임을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말입니다. 저도 이 두 가지를 어느 정도 가까이하고 지내기는 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초기였기 때문에 관심이 그렇게 넓게 가지 않았다는 점도 있기는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 이 닷핵 사인은 이미 출시가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처음 탄생한 닷핵사인은 점점 더 세계관을 넓히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 이후에 또 몇 편의 애니메이션이 탄생을 했고, 여기에 게임까지 들어감으로 해서 닷핵 세계관을 연결고리로 하는 작품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게 된 것이죠. 이런 경우가 일본에서는 간간히 있어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자 유명한 경우로는 건담 시리즈가 있죠. 건담이라는 것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탄생했는지 보고 있자면 놀라울 정도죠.)

이런 상황의 가장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이야기가 하나로 확고하게 연결 되어 있는 경우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연결을 하면 그냥 속편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확실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기본인 세계관을 가지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이 속에 성긴 상관관계를 등장을 시키는 방식으로 연결을 해 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닷핵의 세계관은 바로 이렇게 연결이 됨으로 해서 이야기적으로는 새로운 것을 시도를 하면서도, 기반은 그대로 사용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는 속편의 방식과 굉장히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속편을 만들어 냄으로 해서 속편의 이야기를 연결하고, 동시에 그 기반을 이용해서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하지만, 속편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이 이야기가 서로 관계가 있는 부분은 오직 기반과 아주 계획적으로 등장하는 그런 사이사이의 단서들의 일말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것이 바로 이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것이 이 작품에 끼친 영향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결국에는 극장판으로 이어가면서 기본적인 컨셉트에서 가장 성공적인 컨셉만을 추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에서의 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컨셉만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결국에는 작품에서 과거 컨셉중에서 사소하고 쓸모 없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들을 가지고 미주알 고주알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만큼 변형이 가능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빈 자리가 생기는 것인데, 이 작품은 다행히도 과거의 작품들과 아주 크게 연결이 되는 그런 작품이 있는 경우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유로운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인 즉슨, 팬들을 위한 부분들이 아닌 이상, 심지어는 팬들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부분들이라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변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실행을 하기까지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이야기는 결국에는 우리가 SF영화에서 간간히 봐 온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에 관해서 가장 닮은꼴을 가진 작품은 다른 작품들 보다는 13층이라고 하는 어딘가 스릴러 스러운 약간 재미 없었던 영화가 가장 쉬운 설명이 될 수 있죠. 이런 이야기를 재활용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이 이야기를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을 하는가는 컴퓨터 세계에 들어간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만 찾아 보면 얼마나 다양한 것인지에 관해서 알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 장르는 대단히 재미있는 장르입니다. 이 경우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꿈과 미로라는 것을 등장시킨 것은 인셉션이고, 그리고 온라인 세계에 사람이 갖혀서 노예처럼 사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매트릭스가 되며, 여기에서 온라인 세계의 프로그램들이 이번에는 인간 세계로 나오려고 한다 라는 이야기를 쓰게 되면 최근에 개봉한 트론 레거시 라는 영화가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기본만 가지고 변주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누구라도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서 벌어진 일에 관해서 보여주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보여줌으로 해서 이 상상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찾아 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닷핵퀀텀 역시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꿈꾸던 세계가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면서, 이 것을 어떻게 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가, 그리고 이 것을 어떻게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연결을 해서 보여주는가가 가장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매력으로 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단점은 이미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등장한 부분들이 바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사실 일본이 애니 제작 시스템의 문제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문제는 생각보다 아주 심각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관해서 기대를 하고 가는 것이지 아주 특별한 것을 보려고 극장에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팬들도 신경을 써야 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끌어 내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오직 이 점에서 만족을 해야 했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과거 시리즈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이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지닌 그런 작품이라고 한다면, 그 이상도 다룰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되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을 거의 못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팬들에게는 분명히 즐거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접근하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즐거운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일본 애니라면 오시이 마모루나 지브리 특유의 느낌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이 굉장히 아쉬운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더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의외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런 작품이라는 경고를 미리 드려야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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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볼 맘이 별로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이 영화 외에는 한 편이 더 있기는 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죠. 그 이후로 한동안 영화가 없어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었습니다만, 결국에는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강력 추천이 계속 있어 와서 말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영 피하고 싶었던 것이, 제가 이상하게 유인원이 나오는 영화는 좀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프리퀄의 존재는 항상 껄끄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나온 영화가 있고, 그 이전 이야기를 하는 셈이니 말이죠. 그 이전 이야기는 이미 다들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 오래전의 속편(?)이 어느 정도 밝혀 준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이미 제한사항도 있게 마련입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내용을 거의 알고 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을 하는 데에 정말 고생한 작품이 바로 스타워즈 입니다.

스타워즈는 수십년전에 이미 클래식 3부작으로 대단한 힘을 보여준 바 있었습니다. 영화 제작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작품중 하나로 꼽히는 동시에, 우주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라는 점에 있어서 얼마나 다양한 매력이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매력이 과연 얼마나 중후해 질 수 있는지에 관해서 보여준 바 있죠. 이런 작품의 후속작이 나오는 것도 힘들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의 이전 이야기를 후속작으로 만드는 것은 더 힘든 일이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소위 말하는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 입니다. (다른 분들은 구분을 하는 방식을 아나킨 3부작과 루크 3부작으로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 프리퀄 3부작은 엄청난 혹평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평이 좋은 작품이 3편인 시스의 복수인데, 그 이전 작품들은 루카스가 돈이 떨어져서 이런 거나 만드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전 약간 다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오래전 스타워즈 세대는 아니라서 말이죠.) 그 전에 아나킨이 어떻게 타락해가며, 어떻게 구공화국이 몰락해가는가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3편에서 거의 몰아서 처리를 한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영화판에서는 이렇게 프리퀄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시도는 그래도 올해 내에는 꽤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영화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몰락해가는 엑스맨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구원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것이, 울버린 스핀오프도 어찌 보면 프리퀄에 가까운 영화였는데 평가는 그닥 이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프리퀄이 유혹적이면서도 힘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객들이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는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일단 제작사로서는 이미 아는 결과와 이미 밝혀진 것들을 짜 맞춰서 영화를 만들면 되니,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영화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해서만 해결을 하면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대신 관객들에게는 이미 아는 결과와 내용들이 과연 자신에게 어떤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과거에 그 영화를 봤던 그 느낌을 여전히 다시 받기를 바라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걱정을 해야 할 것이 또 두가지가 됩니다. 일단 이 작품의 원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내용상 후편이자 제작 시기상 전편인 작품의 위용이 크면 그만큼의 명성을 맞춰 줄 만한 그런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죠. 이런 점을 해결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스타워즈에서 이미 밝혀진 바 있습니다. 예전 팬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영화를 거치면서 더더욱 눈높이가 높아진 관객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는 점 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해결해야 할 것은, 영화관에는 오직 이런 관객만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부분이 바로 두번째 문제인데, 바로 새로운 관객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 입니다. 이 새로운 관객들은 예전 이야기를 전혀 모른다는 가정 하에, 이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그리고 얼마나 강렬한지를 가지고 판단은 하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프리퀄은 이 문제들까지 해결을 해야 한다는 난점이 걸리는 것이죠.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 이 모든 것들을 충족시키는 강렬한 힘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프리퀄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이 영화가 과연 무슨 내용을 채워야 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결말은 이미 알고 있고, 이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과정을 뭘로 채워 넣는가 하는 점인데, 이 영화는 여기에 의외로 누군가의 실험과 절박함, 그리고 대단히 조밀하고 강렬한 감정을 여러 군데에 포진을 시켜 놓습니다. 그리고 이 절박함은 마지막의 암울함까지도 전부 논리 전개의 연속으로 놓고 있습니다. 그것도 영화적으로 대단히 효과적이게 말입니다.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할 때에 항상 하는 이야기 이지만, 스토리는 부가적인 측면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스토리가 중심이 됩니다. 이 스토리는 이미 알고 있는 종착역으로 가는 기차이지만, 가는 길은 대단히 흥미롭게 되어 있죠. 이 가는 길에는 대단히 단단한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 특성상 유인원이 어째서 인류에게 적개심을 가지는지, 그리고 어째서 유인원이 인간을 그렇게 싹 쓸어버릴 수 있는지에 관해서 단서를 여럿 제공하고 있죠.

이런 단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뒷편이 흥행으로 인해 안 나온다고 해도 (지금 상태 봐서는 속편이 나올 듯 합니다만.) 이미 단서는 다 준 관계로 이미 본 관객들은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전율을 느낄 테고, 동시에 안 본 사람들도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역시 단서로 인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을 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미덕이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과 유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 영화에서 감정과 유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어찌 보면 이런 엄청난 일의 원흉은 한 남자의 절박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그의 선한 마음이죠. 이런 것들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 모든 것들이 좋은 결과로 가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 특별한 것이죠. 결국에는 이 결말이 얼마나 슬픈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 해서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 감정의 중요한 점은, 아무도 악인이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감정적으로 악인이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이 작품에서 이 감정상 악인은 바로 밝혀지기는 합니다만, 그도 사실상 일반적인 시선에서 보는 사람중 하나일 뿐이죠. 결국에는 관계에서 밝혀지는 누군가의 악행이 아닌, 말 그대로 입장차와 종족간의 차이로 인해서 갈라지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속의 가장 중심에 있는 두 인물(?)의 관계는 대립이 아니라는 점이 더더욱 가슴 아픈 것이고 말입니다.

이 상황이 재미있는 점은, 의외로 이 유인원들에게 감정이입이 된다는 겁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한 유인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불쌍한 감정을 가지게 합니다. 굉장히 미묘한 일이지만, 이 작품에서의 폭력은 이 미묘한 점을 너무나도 멋지게 건드리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 점은 대의명분과 개인의 감정, 그리고 종족간의 문제를 모두 다루고 있는 점이기도 하죠. 그리고 관객들은 그 점을 너무나도 확실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것은 마지막의 큰 스펙터클로 달려갑니다. 사실 중반에는 웬만한 SF스릴러의 스타일에 더 가까운 편인지라 이 영화가 과연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좀 묘하게 다가오는데, 마지막의 스펙터클은 일련의 감정을 촉발하는 면을 가지면서 동시에 이 영화에서 화려함을 보여줌으로 해서 관객에게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은 의외로 미묘한 감정까지 안기고 갑니다. (사실 이 미묘한 감정은 일반적인 스펙터클이라기 보다는 재난영화에서 느끼는 그런 느낌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이 영화를 정말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만, 이 사이를 더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배우들입니다. 특히난 눈에 띄는 것은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한 유인원인데, 우리가 골룸과 킹콩 리메이크를 통해 알게 된 배우인 앤디 서키스가 이 유인원을 연기 했습니다.

앤디서키스는 이 영화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한 번도 없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영향이 전혀 안 보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의 유인원 연기 속에 숨겨진 감정의 우러나옴은 정말 이 작품에서 한 유인원이 할 수 있는 자신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으로 가는 길에 놓인 그런 모습을 정말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인간의 연기보다 더 어렵고 더 화려한 면이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연기로 인해서 더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인데, 아카데미 규정을 바꿔야 합니다. 디지털 캐릭터도 상을 받아야 해요.)

인간의 모습으로 가장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은 역시나 제임스 프랑코 입니다. 사실 이미 제임스 프랑코는 과거에도 상당히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흔히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선한 주연을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그 속에 아픈 감정과 너무나도 절박한 감정을 동시에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그런 감정을 한 번 보여준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더 정제된 느낌이죠.

프리다 핀토는 솔직히 좀 아쉽습니다. 솔직히 그녀 연기가 아주 좋다고 하기는 힘든게, 역시나 틀에 박힌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잇죠. 이 영화에서 사실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은 주연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하는 그런 장치적인 역할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 굉장히 만족스럽기는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여성이 지적으로 보이기 힘들다는 것을 제대로 깨 버린 그런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톰 펠튼의 경우, 연기는 굉장히 잘 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그 정도로 지독한, 어딘가 병적인 부분이 있는가 싶을 정도의 밉상은 사실 배우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유인원의 대립 촉발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말 많은 힘을 준 그런 배역이기도 합니다. 다만, 말포이 이후에 배역이 하필 이 배역인지라, 점점 더 이쪽 라인만 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하더군요.

존 리스고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 나옵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 제가 가장 놀란 것은, 너무나도 착한 사람으로 이 영화에 등장을 한다는 겁니다. 물론 배역상 주인공의 절박함을 대변하는 장치이기는 합니다만, 이 배우가 이런 자리를 그렇게 멋지게 소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사실 이 배우의 전작중에서 제가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도 악마적인 역할로 나온 그런 배역이기 때문에 그런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덱스터에서.......엄청난 역으로 나온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도 아쉬운 역할로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두명인데, 브라이언 콕스와 타일러 라빈 이라는 배우입니다. 사실 두 배우 모두 과거 작품으로 인해서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둘 다 엄청난 악당으로 나온 경력이 있는 배우들인지라, 브라이언 콕스가 이렇게 특징 없이 나올 수 있고, 타일러 라빈이 이렇게 착한, 하지만 이렇게 허무한 배역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놀랍더군요.

아무튼간에, 올해 영화는 이상한 데에서 터져나오는 그런 때인 것 같습니다. 저같이 유인원이 주종으로 나오는 영화를 병적으로 싫어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 영화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더불어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할 만한 그런 영화이기 때문에 꼭 한번 보러 가시기를 권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볼 만한 가치가 있고, 곱씹어 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돈을 들여 볼 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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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세 편입니다만, 아직까지 예매가 완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말이죠. 그나마 주말이 비기는 했는데, 제가 지금 현재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함부로 예매도 못 하고 말입니다. 솔직이 이 작품도 못 볼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다행히 예매를 하게 되었죠.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간츠도 마무리를 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기대점은 의외로 간단한 겁니다. 하지만, 액션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면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는 편이죠. 사실 액션 영화에서 이 정도 네임 벨류로 밀어 붙이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만큼 메인 포스터를 장식하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해리슨 포드의 영화적인 힘은 굉장히 강한 편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리슨 포드가 나오는 영화라고 다 잘 된건 아닙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배우들 명단만 봐서는 웬만한 영화를 원톱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앞서 소개한 두 사람 외에도 올리비아 와일드라는 미녀 배우가 명단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거기에 연기 하나로 대단한 힘을 보여준 샘 록웰 같은 배우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배우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이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모두 괜찮은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는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분명히 다니엘 크레이그는 잘 합니다. 영화에서 그는 그가 요즘 들어서 거의 굳어진, 어딘가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 로맨틱한 면이 살짝 있는 마초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이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을 하는데,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이런 연기를 대단히 잘 해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으로 해리슨 포드는 뭔가 약간 새로운 면을 가지려고 하는 모양인데, 이건 시도로 그치고 있는 듯 합니다. 분위기만 가지고는 상당히 특이하게 처음에 시작을 합니다만, 이후로 갈 수록 뭔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역할로 가다가, 중반이 넘어가면 말 그대로 과거에 했었던 그런 역할로 그대로 돌아 옵니다. (느낌상 인디아나 존스 4편의 그 느낌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방향입니다.) 솔직히 잘 어울리는 것은 있습니다만, 확실하게 앞서서 보여준 느낌을 보여줬다면 좀 더 특이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이 외에 많은 배우들이 나옵니다. 명단을 보시면 다른 영화들에서 얼굴을 비추면서 상당히 비중 있는 조역을 했던 사람들이라거나, 주연에 밀리지 않는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폴 다노도 그렇고, 데이비드 오하라 같은 배우들도 있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이런 사람들은 말 그대로 그냥 한 번 이용 되고 버려지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더 해괴한 점이라고 한다면, 제가 아는 바로 전작이 거의 없는 노아 링어라는 아역이 비중이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노아 링어의 전작은 딱 하나, 라스트 에어밴더 입니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조역이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마나 샘 록웰의 경우는 발전하는 면이 있었습니다만, 폴 다노는 그냥 찌질하게 나오다가 그게 끝입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그 신들린 연기는 어디갔냐고!) 이런 사태가 연속이 되는데, 심지어는 샘 록웰 마져도 대체 더 문 이후의 연기는 마음에 든 것이 없다는 게 더 문제죠. (물론 그래 봐야 아이언맨2 하나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영화 내내 지속이 됩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결국에는 이 사람들의 발전이 목적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사실 이 영화가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을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바로 주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의 영화죠. 이 영화는 그 틀에 관해서 굉장히 익숙하고, 또 유려하게 대처를 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면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서 액션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는 소재에서 오는 매력이기도 하죠. 소재상 카우보이와 에이리언이라는 두 가지가 등장을 하는데, 카우보이는 거친 남자들 이야기라는 점이고, 외계인이라는 굉장이 안 어울리는, 하지만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연결을 해서 전혀 다른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것에 관해서 좀 더 스토리가 받쳐 주면 좋겠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 마져도 신경을 별로 안 쓰고 있어서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특색있는 비쥬얼 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서부 영화의 풍경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SF가 섞여 있는 셈이죠.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드문데다가, 이 와중에 액션 역시 꽤 해 주는 상황이라서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즐긴다는 시점에서 보자면, 가장 멋진 화면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쥬얼의 결합든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 데에 관해서 액션이 과연 어떤 스타일로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어느 정도 서부극적인 부분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기도 하며넛, 거기에 SF 특유의 파괴적인 감성을 집어 넣는 것도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따로 떼어 놓고 봤을 때에도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둘이 붙여 놓고 봤을 때는 대단한 특색을 발휘를 합니다.

사실 이미 두 영화 모두 우리가 익히 잘 하는 장르들 입니다. 영화를 오래 본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각 장르에서 한 작품 정도는 걸리게 마련이죠. (물론 서부극은 최근 영화를 주로 보신 분들이라면 걸리기 힘든 장르이기는 합니다만.) 상당히 상이한 장르라는 것을 아실 터인데, 이 상이한 면을 연결을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대로 준수하게 해 냈고, 또 재미있게 만드는 것 까지도 성공을 거두고 있죠.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 영화가 스토리를 완전히 까 먹고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캐릭터 설정으로 가는 부분부터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선적으로 스토리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죠.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자신이 가진 무언가 때문에 결국에는 사람 구하는 일에 참여를 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 보여 줍니다. 물론 그 외에 몇몇 인물들간의 라인이 겨우겨우 만들어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이 라인들에 관해서 아주 매력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를 대단히 간단하게 만드는 것은 여름용 액션 블록버스터에는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지 읽으러 가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간단하게 나간다는 것은 자칫하면 영화가 말 그대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진행하다가 허둥지둥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게 하는 부분이죠.

다행히도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는 그래도 적당히 슬기롭게 잘 피해 가는 편 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앞서 말한 영화적인 아이디어와도 연관이 되어 있는데, 이들이 과거 일들을 잊고 일단 눈 앞의 적을 해치워야 한다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함으로 해서, 영화에 이 과정만을 간단하게 보여준다는 것도 가능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을 대단히 잘 알고 있는 영화인 동시에,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캐릭터 형성이 거의 안 된다는 점 입니다. 이 부분은 영화에 타격이 될 수 있죠. 아무래도 이 영화가 배우들이 기존 매력으로 끌고 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지라 이 기존 매력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설명하지 않고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사는가 하는 것에 관해서 일정 이상의 설명을 반드시 해 줘야 하는 부분 까지도 다 까먹고 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것은, 캐릭터 설명이 앞서서 안 된다는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도 발생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특성상 이런 이야기를 나중에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받아들인 캐릭터의 과거에 관해서 수정된 부분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과, 그 외 캐릭터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 역시 어느 정도는 설명을 좀 잘 해 줘야 하는데, 이 영화는 거의 잘 못 하는 것이죠.

이 상황의 가장 큰 직격탄을 맞는 것이 바로 거의 맨 앞에 이야기를 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하는 캐릭터 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이 캐릭터가 가지는 기반은 다른 서부 영화에서도 간간히 보는 그런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이 사람이 진짜로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는 점으로 가는 데까지 가는 길이 별로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비단 이 사람의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캐릭터가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문제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부분들은 대단히 불편한 부분으로 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 말고 캐릭터 배경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 캐릭터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어떤 특징이 있는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에 관해서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영화 기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아무래도 설명이 너무 모자라다는 것은 확실히 부족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 관해서 제가 추천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최근에 극장에서 대단히 민폐를 끼치고 있는 7광구 같은 작품보다는 확실히 잘 만든 작품이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겁게 보면서, 동시에 영화가 이 정도로 확실하게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 잘 만든 작품인 거죠. 물론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대단히 엉망인 작품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일단 제 결론은 볼만하다는 겁니다. 일단 극장에 가만히 앉아서, 잠시만 바보가 되시면 영화가 알아서 다 보여주고 알아서 떠먹여 준 다음 그리고 영화관의 불을 켜 줍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매우 신나고 즐거우며, 뒷맛 역시 대단히 깔끔한 영화 입니다. 다만, 이미 말 했듯이 영화에서 대단히 스토리를 축약을 심하게 했기 때문에 이 면은 반드시 감안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논리가 거의 없는 영화의 일종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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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어찌어찌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주에 한 편 더 볼 게 있었는데, 그것까지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기대를 그다지 많이 안 했습니다만, 제가 가는 모 커뮤니티의 입소문이 너무 좋아서 보게 되었다죠. 게다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영화라는 이야기 역시 들었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가 더 기대가 되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사실 7광구의 악몽을 씻어낼 영화가 필요했어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항상 이 여름이 되면 대부분의 영화가 자신들이 블록버스터라고 표방을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관해서 국내 영화들은 간간히 괜찮은 영화들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을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해 내는 경우가 많죠. (올해의 경우는 블록버스터 괴물 영화라고 표방을 했던 7광구나, 액션 영화라고 그렇게 뻥을 친 퀵 같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경우에 걸린 상황에서는 영화를 도저히 좋게 평가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간간히 그렇게 하면서도 영화 자체를 굉장히 준수하게 뽑아 낸 경우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아저씨가 그 자리를 차지한 영화죠. 그런 식으로 발견되는 영화가 1년에 그래도 열편 안쪽으로는 꼭 있게 되더군요. 이번 영화 역시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감독인 김한민이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될 거라고 생각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방향적으로 이런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김한민 감독은 메이저 데뷔작 때부터 상상히 괜찮은 영화를 만들어 낸 바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영화인 극락도 살인사건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낸 바 있죠. 이 영화에서 그는 마지막이 살짝 아쉽다는 평을 좀 듣기는 했지만, 상당히 탄탄하면서도 서늘한 스릴러를 한 번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런 영화의 스타일은 그 다음 작품인 핸드폰에서 살짝 이상하게 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만 위의 두 영화 모두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먼 영화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한 편이죠.

사실 이번 영화에서도 뭔가 화끈하게 박살내고 그 끝을 보여주는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름 스타일에 좀 더 가까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사실상 블록버스터와 스릴러 영화의 중간 단계 정도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화의 경우는 이 두 면을 가지고 가는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상, 영화가 스스로의 스타일을 조금 바꾼 겁니다. 좀 더 잘 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죠.

특이한 점이라면, 이 영화가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를 굉장히 많이 압축을 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액션영화에 맞는 그런 스토리 수준으로 압축을 하고 있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서는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바로바로 알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기는 합니다. 분명히 스토리는 중요한 것이고, 이런 영화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스토리를 과감하게 정말 액기스만 가지고 이끌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것이 위험한 이유는, 아무래도 스릴러 영화에서는 굉장히 많은 설명을 요구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이 사건이 왜 이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그리고 왜 일이 이렇게 풀려 가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데로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은 스릴러 영화는 도저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상황으로 내물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이 다행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스릴러라는 것을 끄집어 낸 이유는, 이 영화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스타일은 결국에는 어느 정도 스릴러에서 사건 유발이 아닌, 그 해결점으로 가는 방식을 가져오는 방법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것은 액션 영화에 자주 이식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로 영화적인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는 데에 이 방식을 잘 도입을 하는데, 이 영화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죠.

덕분에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영화를 떠받치며, 영화의 살이 정말 제대로 붙어 있게 하는 기둥이자 뼈대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며, 영화가 가야 하는 방향과 액션과 액션 장면 사이를 제대로 연결을 하는 그런 힘을 지니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여오하에서는 이런 모든 것들을 정말 철저히 계산을 해서 영화를 구성을 해 가는데에 스토리를 간단히 해서 이용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간단한 스토리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영화 앞쪽에 캐릭터 이야기를 최대한 다 보여줘야 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이 스토리에서 딱 한 가지, 말 그대로 쫒고 쫒기는 자의 대결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보여줄 수 없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소재적인 특성과 앞서 이야기한 굉장히 유려한 어딘가 스릴러적인 액션을 가지고 영화를 구성을 함으로 해서 영화가 이 문제를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구성은 사실 이미 많이 봐 왔던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폐인처럼 살던 사람이 분연히 일어서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라는 구성이죠. 이 구성은 정말 여기저기에서 등장을 하는 기본 설정입니다. 하지만, 이 기본 설정이 정말 좋은 점은, 적당히 안 잡히고, 그리고 그 사람을 못 찾거나 그 사람을 쫒아다니는 사람을 살아있게만 한다면 영화를 얼마든지 길게 늘릴 수 있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공포를 강조한다면 공포영화가 되는 것이고, 액션을 강조하면 액션이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라인에 자신의 소재인 활을 직접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주인공에게 이 활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영화에서 이 활로 대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앞에서 보여주고, 그리고 그 뒤를 정말 다양한 방식의 액션과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특색이 있는 물건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화면은 오히려 우리가 저격이 나오는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런 화면들이라는 겁니다.

영화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뜻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히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등장을 한다고 할 때 사실상, 과거의 스타일에서 가장 간단한 것인 그냥 짧게 끝으면서 그 물건이 오직 등장만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마디로, 나올때 볼만하기는 한데, 특징이 거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이런 면에 관해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저격이라는 것에 관해서 상당한 특징을 가지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익숙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이런 상업영화에서 뭔가 실험적인 것은 위험할 수도 있는데, 그 경계를 잘 찾아 낸 것이죠. 이 상황에서 우리가 저격이라는 것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느끼는 동시에, 추격전에 관해서 또 한 번 긴장을 하고, 이 와중에 활이라는 것을 이용을 해서 활의 다양함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을 구상을 하는 것으로 해서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모든 것을이 영화 내내 굉장한 조화를 이루며, 영화적 긴장감으로 치고 빠지는 것을 적당하게 반복을 해 내고, 동시에 이 와중에 이 캐릭터가 왜 이렇게 하는지에 관해서 간결하지만 영화에 확실히 맞는 해답, 그리고 캐릭터적인 느낌에 관해서까지 영화에 필요하게 설정을 하는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눈에 또 하나 띄는 점이라면 역시나 연기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런 영화에서는 연기가 그렇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이 긴장을 하거나, 아니면 짜증을 내거나 하는 것들로 연결이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을 해 낼 수 있는 배우들이 등장을 해서, 이런 부분들 이상의 캐릭터의 감성이라는 부분들을 더 강화를 해서 작품이 단선화 되어 있는 점에 관해 어느 정도 이상의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을 보기란 수비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박해일은 과거의 건들거리는 캐릭터를 어느 정도 활용을 하면서도, 그 기반에 자신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이 영화에서 그가 그렇게 죽자사자 뛰어다니는 이유에 관해서 앞서서 연기한 아역과의 연결점을 찾아 내어 그 나머지 것들을 잘 채워 넣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것들은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깊이라는 것에 관해서 일정 이상 힘을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류승룡은 역으로 정말 단선적으로 작품에 등장을 합니다. 사실 악역이라고 하는 것에 관해서 류승룡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정말 과감할 정도로 단순하게 축약이 되어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편에게는 얼마나 호의적인지 나오면서도, 얼마나 무자비한 사람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설을 풀지 않고, 그냥 단순하게 보여주죠. 그런데, 류승룡은 오직 그의 표정의 뻣뻣해지는 면 만을 가지고, 이 것들을 모두 업그레이드 시키는 신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게 안면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는데, 이제는 정말 그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먹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무열의 경우는 캐릭터가 확립이 되었다고 하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도구적으로 이용이 되는 캐릭터 인지라, 뭔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면이 영화 내내 그다지 없는 편이죠. 그래도 영화에서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그가 얼마나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지에 관해서는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적으로 어느 정도 괜찮게 보여주는 면은 있습니다. 약간 애매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문채원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사실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역할이기도 해서 말이죠. 아역은 짜증 유발 캐릭터에 가깝고, 문채원이 맡은 역은 그냥 촉발체 역할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이 역할 외에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것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냥 딱 필요한 만큼 나오고, 캐릭터도 그만큼 이상 설정도 안 되어 있는 느낌에, 딱 그만큼 연기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뭐, 그렇습니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잘 나온 영화입니다. 스토리를 어떻게 단순화 해서 어떻게 임팩트를 있게 하는가에 관해서 한국영화 사상 가장 명료한 답안을 내 놓은, 헐리우드의 웬만한 액션 영화에 근접한 그런 모범 답안을 국내에 제대로 적용을 한, 그리고 활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에 멋지게 적용을 한 훌륭한 사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항상 그렇듯, 스토리가 이 상황에서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실 거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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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두번째 영화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 겨우 봤습니다. 모 영화관에서는 초장부터 퐁당퐁당으로 상영을 하고 말이죠. 간츠 1편이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영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뭐, 일본 영화에 관해서 사람들이 기대를 거의 안 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죠. 이제 한 편 남았는데, 그건 언제 보러 가야 하는지 감이 안 오네요;;; 조만간 바로 보러 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주말예매는 너무 비싸기도 해서;;;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하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편의 경우는 솔직히 제게 약간 매애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사실상,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영화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죠. 솔직히 일본 영화가 다 때려 부수는 방식으로 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은 대략 감을 잡고 있었지만, 너무 성장기에 초점을 맞춘 흔적이 많았던 관계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액션이 화려하다는 것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는 있었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상쇠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전편의 존재 목적은 간단합니다. 이야기를 설명하고, 이 내용이 무엇을 향해 가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원래 거의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이런 식이기는 합니다. 캐릭터를 소개하고, 주요 악당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어느 작품이건간에 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 되거나, 아니면 어떤 주인공에 관해서, 그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에서 어떻게 그렇게 강인한 인물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편은 그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수행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이 영화가 결국에는 스스로 완결 구조를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 점에 관해서는 전편을 보신 분들중에서 전편을 좋게 평가하신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동의를 하실 겁니다. 영화가 어딘가 갑작스럽게 끝나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은 참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이유 내에서는 결국에는 속편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편이 이미 나올 채비를 하고 있고, 이렇게 속편이 나오게 되면, 결국에는 뒷이야기에서 이야기를 모두 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생각보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런 영화의 경우는 더더욱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생각 외로 상당히 긴 호흡을 가지고 영화가 진행이 된다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액션을 표방하는 데에 관해서 상당히 중점을 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액션 영화에서 이렇게 호흡이 길려면 이야기가 굉장히 탄탄해야 한다는 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경우엔느 각색의 문제가 크게 걸리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본식 각색은 우리가 아는 헐리우드식 각색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영화에 필요한 요소들도 물론 끌어 오기는 하지만, 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한 부분은 결국에는 영화가 어떤 만화 원작이 있거나 그만큼 유명한 원작이 있는 경우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영상화를 한다는 것이 방침이라는 겁니다. 이는 일본 영화의 디테일에 관한 특성이 되면서도 이야기의 늘어짐을 유발하는 양면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전편에서 이미 이야기가 설명조로 굉장히 천천히 진행이 되는 터라, 뒷 사건들을 이번 영화에서 어떻게 하던간에 마무리를 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이 일은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데에 있어서 이 정도로 자세하다면 분명히 관객에 다가가기는 쉬울 것이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그만큼 지루할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문제가 속편에 끼치는 것이라면, 배경 설명으로 이미 전편을 때웠으니, 이야기를 진행을 해야 하는데, 일본 영화 특성상 원작이 너무 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영화 안에 몽땅 다 쓸어 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간츠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야기가 굉장히 깁니다. 전 원작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절대로 원작을 간단하게 영화화 해 버릴 수 있는 길이는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아직 완결이 나지도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작용을 합니다. 덕분에 이야기는 줄여야 하고, 영화적으로는 어떻게 하던 이야기 뒷부분을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죠. 이 경우에는 이 것들 모두가 문제로 작용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분명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하나가 있는데, 의외로 이 영화는 이 문제를 일본 영화 중에서는 꽤 잘 해결을 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보는 사람을 꽤 많이 배려를 했고,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접근을 하는 데에 그다지 큰 무리가 없도록 이야기를 구성을 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잘 되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을 줄이고, 결말을 억지로 포장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은 결국에는 일정 이상 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관계가 안정이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영화가 산으로 가는 것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이 관계에 관해서 나름대로 꽤 재미있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에서 사람들이 서로서로 왜 그렇게 반응을 하는지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그 연결까지는 되었는데, 이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의 관계는 봉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접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히 미묘한 이야기 스타일이 들어가 있죠.

기본적으로 감정의 이입이라는 것은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그 캐릭터에 관해서 감정이 동화가 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절대로 무시를 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것은 결국에는 감정 자체의 개연성을 지니게 됩니다. 감정이 일어나는 이유를 어떻게 하건간에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죠. 이는 불문율로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 생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단서조항이 등장을 합니다. 이렇게 감정을 이야기를 해야 할 경우에는, 그 감정까지 가는 스토리 역시 대단히 탄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액션 영화를 보는 것은 그런 감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샘솟는 쾌감을 느끼러 가기 위함이니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역으로 이 경우에는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갑니다. 분명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이고, 이것에 관해서 기반까지는 설명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 기반이 아니라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라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기 때문입니다. 이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불행하게도 이 영화는 내내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을 하지 못합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이렇게 줄줄이 나오는 이유는 생각 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원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한 부분들을 적당히 찾아내면서, 이것이 원래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이 문제에서 벗어난 부분이 다른 일본 영화들보다는 많았지만 영화의 평균적인 부분으로 보자면, 아주 효과적이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이는 사실상, 스토리가 왜 갑자기 이 방향으로 갔다가, 왜 이 사람이 갑자기 등장을 하고, 갑자기 왜 스토리가 또 저리로 튀는지에 관해서 대단히 복잡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것에 관해서 다른 영화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오리지널 스토리로 승부하는 영화는 더하죠.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오리지널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역으로 원작이 있고, 원작 팬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면 솔직히 이 이야기가 그렇게 편하지 않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런 것들은 감정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감정의 흐름을 억지로 끄집어내기 위해서 스토리를 이렇게 한 것이죠. 불행히도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흐름이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것은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원작의 팬들의 경우는 그냥 눈 감아 줄 수도 있겠지만,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들이 영 어색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 경우는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어색해 보이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액션의 경우는 대단히 화려하고 유려합니다.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가장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만드는 부분들이라고나 할까요. 흐름이 많이 끊어지기는 하지만, 이들이 하는 이 일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와, 이 것이 얼마나 시각적으로 즐길만한 것인지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는, 어딘가 모순적이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들을 잘 끌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매우 파괴적이고 독한 부분들을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준다는 것과, 이것들을 신선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영화의 스토리 부분에서는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런 문제를 대단히 볼만하게 잘 유지를 했죠. 최소한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다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즐기기는 좋게, 다만 가끔 어딘가 미묘한 부분을 느끼는 정도로 영화가 구성이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와중에 배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의 배우 평은 정말 극과 극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마츠야마 켄이치죠.

마츠야마 켄이치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 선한 역과 악한 역을 동시에 해야 하는 대단히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는 힘든 일이죠. 영화에서 자친의 생김세 하나만 가지고 영화를 두 부분을 나눠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마츠야마 켄이치는 이 것을 이 영화에서 너무나도 잘 해 낸 배우입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 캐릭터 모두를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하고, 두 캐릭터의 감정을 가져오는 데에도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혼고 카나타의 경우는 정말 문제가 큽니다. 솔직히 썩은 표정이라고 짓는 표정은, 그냥 투정부리는 표정입니다. 그 와중에 폼은 잡는데 이 둘이 이상하게 충돌을 일으켜서 영화상에서 캐릭터가 그냥 붕 떠버립니다. 후반에 그가 다른 캐릭터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차라리 그 장면이 더 매력적일 정도죠. 솔직히, 너무 표정을 지으려다 보니 오히려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캐릭터 표현이었습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솔직히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 솔직히 연기를 잘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마츠야마 켄이치가 보여주는 멋진 연기에 비해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솔직히 뭔가 너무 모범생 분위기를 모범생적이게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이 너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솔직힝 이런 것들을 좀 더 괜찮게 표현을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너무 아는 방향으로 표현을 한다고나 할까요. 어딘가 심심한 부분이 있는 연기였습니다.

이는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딱 그 정도 이기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솔직히 원래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좀 밀고 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 글에서는 문제점을 굉장히 많이 꼬집었습니다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도 상당히 마음을 울리는 부분들도 많고 말이죠. 다만 본격적인 액션이나 유려한 스토리를 가진 매우 매끄러운 영화를 바라신다면, 이 영화는 대단히 마음에 안 드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정도는 알아두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생각 외로 이런 것들을 잘 못한다는 것도 아셔야 할 것 같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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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저번주 폭풍이 불고 나서, 이번주는 정말 없는 주간으로 왔습니다. 솔직히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또 생기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건 그 때 일이죠. (솔직히 무료 영화들이 땡기는게 많아서 말이죠. 어떻게 하던 하루 안으로 다 보고 싶은 것들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일단 이번주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이거 하나만 볼 계획입니다. 솔직히, 이것도 별로 보고 싶은 마음 없었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의 기획자가 저번주에 퀵이라는 영화를 제작한 윤제균이라는 양반이어서 말이죠. 당시에는 웬만하면 이런 이야기를 접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만, 분명히 뭔가 영화를 만드는 데에 한계가 분명히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윤제균이라는 사람이 만든 영화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1000만 관객의 영화이자, 아직까지도 논란이 있으며,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그런 영화인 해운대를 찍은 양반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그가 감독을 하려고 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이 영화에서 하차를 하고 김지훈 감독이 이 영화에 올라와왔죠. 솔직히 이 상황이 기쁘다고 할 수 없는게, 김지훈 감독 역시 솔직히 제가 정말 안 좋아하는 영화를 찍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큰 작품을 다루게 되기는 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그 이전 작품이라는 것이 화려한 휴가 라는 정말 울리려고 작정한, 정작 영화적 미덕이라고는 정말 부족한 작품을 만든 경력이 있는 양반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화가 담고 있는 미덕 자체를 영화 내 스토리의 스타일이 박살내 버리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그 이전 작품은 목포는 항구다였죠.

물론 이런 문제는 전혀 다르게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아직 못 찾은 감독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 외에도 그는 굉장히 큰 작품을 또 하나 준비중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작품 역시 기획자가 윤제균입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가 일정한 스타일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화가 굉장히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영화의 이런 모든 것들을 잊고 영화를 접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문제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의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스토리에 관해서 먼저 다루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스타일과는 좀 많이 다른 편 입니다. 사실 우리가 아는 영화적인 접근법 으로는 오히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타일과 굉장히 비슷한 접근을 가지고 있죠. 이 부분에서 이 작품의 모든 것이 시작이 됩니다. 작품의 특징과 그에 따른 문제까지도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일정한 공식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큰 스케일과 영화의 특징을 살린 파괴적인 액션과 공포, 그리고 그 액션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도구적인 역할을 하는 스토리 라인 말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벗어나는 블록버스터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기 많지는 않습니다. 웬만한 감독의 경우는 오히려 이런 공식의 테두리 내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면서, 스케일을 키우는 것에 좀 더 치중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죠. 실제로 이게 더 성공적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틀의 기본 원칙은 그만큼 지켜지는 분위기 입니다. 적어도 스토리가 이 액션이 나오는 이유에 관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고 면에서는 거의 불문율이죠. 안 그러면 그냥 액션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에서 첫번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에 관해서 너무 심하게 파편적으로 진행된다는 것 말입니다.

이는 사실 굉장히 미묘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렇게 파편적으로 진행이 되는 것에 관해서 크게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런 파편적인 스토리라인을 적당하게 가리는 것이, 바로 눈 앞에 내 놓은 휘황찬란한 액션이나, 아니면 끝없는 공포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사실상, 텍스트로 안 되면 화면으로라도 밀어 붙여야 하는 것이 정석인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마이클 베이 같은 감독도 잘 알고 있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런 것에 관해서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이렇게 배배 꼬지 않고 정말 적랄하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헐리우드에서 대박을 친 영화에서 화면과 느낌을 따다가 적당히 연결을 해서 영화를 짜집기식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 웬지 익숙하실 텐데, 저번주 리뷰를 뒤져보시면 대략 무슨 문제인지 아실 겁니다.) 이런 짜집기가 창조적이면 좋을 텐데, 이 영화는 창조적인게 아니라 그냥 끌어다 쓰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을 합니다. 이렇게 짜집기를 한다면 스토리라도 받쳐 줘야 할 터인데, 이 영화는 심지어는 스토리 역시 짜집기로 가면서,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보는 사람으로서는 설명도 부족하고, 심지은 이 설명이 왜 있어야 하는지 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그런 영화가 되는 겁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대단히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죠.

이 두 문제는 결국에는 이 영화가 최종적으로는 갈 길을 완전히 잃게 만들게 하는 면 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갈팡질팡 하고 있는 사이에,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 장면은 식상한 장면들이니 말입니다. 보는 관객으로서는 이런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이 문제가 가중되는것은, 또 한가지 면인 스토리라는 면에서 발생을 하는 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기는 합니다. 사실 이런 영화는 적당히 겁 주고 적당히 처리하면서 치고 빠지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이런 영화에서 캐릭터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더 웃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치고 빠지기라는 것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있고, 이 와중에 스토리마져도 길을 잃은 가운데, 관객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전달을 하면서 관객이 일종의 동화감을 느끼는 캐릭터들의 깊이는 그냥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이런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그냥 마구 터뜨리고, 특유의 성격을 나오게 하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적당히 괴물과 대항해 주면서, 이 괴물에 관해서 영화적인 설명을 보여주는 것이 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아 이것을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딱 여기에 한정이 됩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블록버스터라는 틀의 안주해 버린 다음에, 거기에 필요한 만큼만의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난 다음, 그 선에서 영화에 등장을 시키고 마는 것이죠.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블록버스터이니 말이죠. 하지만,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영화에서 이런 캐릭터들은 결국에는 엄청난 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스토리를 제대로 전잘을 못 하는 상황에서, 스토리에 편승을 해야 하는 캐릭터가 이 지경인 경우에는, 결국에는 영화가 산으로 가는 사태가 발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에는 아무 도움도 못 주고 흘러가는 사태가 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의 사태가 어디로 흘러 가는지 감이 오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는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은, 이 알 수 없는 부분들이 가득 찬 영화에서 이번에는 캐릭터 미스테리까지 등장을 한다는 겁니다. 이런 것에 괂새서 이 영화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등장을 시키고 있는데, 솔직히 이 영화에서 왜 이런게 등장을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보는 관객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이런 영화가 굉장히 단선률로 진행이 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을 해 봤을 때는 결국에느 사족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일인 것이죠.

이런 문제에 관해서 배우들의 연기를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다는 것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뭘 내비쳐야 하는지는 감을 잡은 듯 하더군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영화 사이에 무슨 장면이 들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깊이가 없는 캐릭터를 깊이감 없게 오직 움직이는 것에 관해서만 힘을 들여서 화면에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3D효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터인데, 이 영화는 솔직히, 이런 문제에 관해서 해결 의지를 보여준 바 있기는 하지만, 이미 입체 효과에 관해서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의 눈들을 잡아두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노력을 하는 것은 보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효과가 좋다고는 도저히 말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볼거리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효과도 안 좋으니 이런 문제가 더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앞서 볼거리 이야기를 꾸준히 했습니다만, 정말 아쉬운 것은 특수효과입니다. 국내에서 특수효과의 발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가 시도하고 있는 면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라는 점에 관해서 굉장히 좋은 시도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완성도가 들쑥날쑥한 것은 아무래도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말 적랄하게 말해서 이 영화는 그 시도 하나만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은, 일종의 총체적 난국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사실 안타까워야 하는데, 영화 외적인 몇몇 부분들이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이죠. (예를 들면 감독인 김지훈이 자기는 사실 괴물 영화 안 좋아한다는 팀킬 같은 거나, 윤제균 감독의 이상한 아집이 등장하는 인터뷰 같은 것들 말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는 시도로라도 좋게 봐주자 하는 영화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도저히 그렇게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굳이 선택을 해서 보시겠다면, 웬만해서는 말리고 싶습니다. 특수효과에 관해서 시도하는 힘만 가지고 이 영화를 보라고 하기에는 이 영화는 부족한 부분이 심각하게 많은 영화인 동시에, 영화적으로 관객에게 무엇을 기본 이상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너무 많이 잊어버린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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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퍼스트 어벤져보다 이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번주 작품은 이걸로 거의 마무리 상황이죠. 저번주에 폭풍우 같은 영화들이 하두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일단은 이걸로 진정이 될 것 같기는 하네요. (솔직히 시사가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올려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죠. 엠바고라나 뭐라나.) 아무튼간에, 이번에 이 영화를 부천에서 놓치고 겨우 보게 되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본영화에서 원작이 있다는 말이 나오면 일단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일단 제가 발견한 영화중에서 가장 그래도 원작이 있던 괜찮은 영화는 아직까지는 데스노트 정도와 고백이 마지막이었죠. (물론 데스노트의 경우는 이후에 나온 L 외전이 정말 안습이었죠. 정말 더럽게 재미 없더군요.) 아무튼간에, 일본 영화가 원작이 나오는 경우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말 여러번 설명을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도 한 번 훑고 갑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원작을 어떻게 압축을 하는가 하는 문제와 바로 연결이 됩니다. 이 원작이 길면 길수록, 영화에서 액기스를 빼는 것도 일이거니와, 영화에서 액기스를 제대로 추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영화 자체는 솔직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결국에는 영화의 호흡 대문이기도 하고, 영화의 길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장편 소설의 경우, 단어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챕터당 항상 하나씩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이야기 진행에 관해서 얼마든지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원작 소설이 성공을 하면 할수록, 영화를 보려는 곤객들에게 알려지는 부분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설 팬만을 위한 영화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편집을 가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 하기는 하지만, 원작 팬이 많을수록 관객들의 요구도 점점 더 복잡해 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해답은 아예 영화 자체를 원작과는 별개로 가져가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에는 원작에서 이름과 설정, 그리고 기본적인 이야기의 테두리만 빌리고, 나머지 스토리는 영화에 맞게 전부 다시 쓰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영화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 될 수 있죠. 결국에는 영화에 맞게 스토리를 재구성 하는 일에 관해서 일종의 부담을 덜어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원작을 이렇게 뒤집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보통 원작이 있는 경우는 일정 이상 원작의 라인을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이 정석이죠. 이런 문제로 보자면, 장편은 정말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편에서 등장하는 주요 요소들은 정말 많은데, 영화에서 그것을 전부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일일이 다 보여주면서 하기에는 영화 러닝타임에 한계가 있고 말입니다. 이래서 각색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원작의 이야기가 길면 길어질수록 이런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 집니다.

원작의 길이가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문제는, 주요 요소까지도 얼마나 영화에서 함축이 되고, 동시에 얼마나 잘려나가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와도 직결이 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작품들이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하는데다가, 결국에는 어느 정도 잘라내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 전부 집어넣는 상황은 올 수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만약 다 집어넣으면 정말 초유의 길이를 자랑하는 영화가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죠.

게다가 원작의 길이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호흡이 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재물의 경우 역시 대단히 복잡한 호흡을 자랑하는데, 결국에는 각 이야기마다 클라이맥스가 있고, 다음 이야기를 위한 떡밥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런 연결에 관해서 영화는 압축을 해야 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는 2시간 남짓이고, 이 속에 기승전결이 완료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영화가 뒷 이야기가 있던 없던간에, 일단은 이 작품이 감정적 마무리가 되는 시점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들이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겁니다.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 이지만, 일본 영화의 경우가 정말 심한데, 세부 사항이 모두 들어가 있는 경우에 있어서 영화가 너무 압축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다 중요하다는 것을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한 스토리인지에 관해서 다 그렇다고 주장을 하는 통에, 오히려 작품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모든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작품이 점점 더 지루해 진다는 인상을 받기가 십상입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지, 이번 작품은 그래도 이런 면에 관해서 그렇게 심하게 가는 부분은 없습니다. 원작이 만화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은, 아직까지도 마무리가 안 된 작품인데다, 동시에 이야기의 길이 역시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을 가지고 결국에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에 관해서 그래도 일정 이상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움직이는 면이 작품 내에서 보이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일단 작품이 생각보다 감정 라인을 세세하게 잡으면서도, 큰 줄거리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압축성 영화에서는 심한 경우, 큰 줄거리가 실종되서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약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이 부분들을 그래도 대단히 효과적으로 잡아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눈에 확 들어오게 되는 것은 스토리입니다. 물론 영화에 맞게 수리가 된 스토리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지니는 것이 당연하지만 말이죠.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대단히 묘합니다. 일단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해 주는 대신, 이들이 세상을 구해야 하는 것이죠. 상당히 기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이 문제에 관해서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이 사고로 죽던 뭘로 죽던간에, 결국에는 이들의 인생은 사고 이후에 연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뽑히게 된 이유도, 그리고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도 처음에는 모르죠.

이 작품에서는 이 것들에 관해서 주인공들에게 의문을 던져줍니다. 상당히 재미잇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의문은 관객에게도 오는 것이죠. (물론 원작을 이미 본 분들에게는 이 것은 의문이 아닙니다. 그냥 작품에 있는 스토리 라인인 것이죠.) 이 의문은 관객과 영화 속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질문에 관해서 답을 알아 내고 싶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대단히 효과적으로 던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기묘한 면이라고 한다면, 이 질문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대단히 천천히 가면서도, 역시나 파괴력이 상당한 액션 때문입니다. 이 액션은 솔직히 좀 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데, 작품을 보는 입장에서 이 액션은 솔직히 좀 기묘한 면이 있죠. 우리가 흔히 아는 액션이 아닌 말 그대로 어쩌다가 소 뒷발로 쥐 잡는 듯한 부분이 계속해서 나오게 되는 그런 면이 있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 이 부분이 이렇게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들의 성장게 관해서 그리는 것이기도 하기 대문이죠.

이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에서 성장을 다루겠다는 것은 결국에는 작품에서 처음에는 정말 빈약하게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주고 가는 것이니 말입니다. 사실상, 처음 나오는 액션이 경우는 오히려 호러에 가까울 수도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헐리우드라면 이 부분에 관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정말 오진 애를 쓰겠지만, 간츠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미숙을 드러내며, 결국에는 이 것들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에 관해 말 그대로 직접적으로, 그리고 세게 밀고 가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는 여러 할 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한 득으로 작용을 합니다. 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을 가지고, 결국에는 더 세게 밀고 감으로 해서 득으로 가는 것이죠. 이런 것은 결국에는 작푸을 보는 입장에서는 견뎌내기 힘든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완전히 견뎌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상, 작품에서 무엇을 보여주게 될지 잘 아는 방식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아주 문제가 없는가,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일단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문제는 일본 영화에서 누누이 문제가 되고 있는 특유의 철학 설파입니다. 이 문제는 솔직히 매번 걸리는데, 아무리 일본 영화 스타일이라고 해도 이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 해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즐기러 가는 것이지, 이 영화에게서 설교를 들으러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는 이 문제에 관해서 항상 까 먹는 듯 합니다.

이 문제가 관객에게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일단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대단히 즐겁다가도, 작품을 보다가 갑자기 이렇게 방향을 선회해 버리는 것을 느끼게 되면 결국에는 작품에서 매력을 느끼기 힘들게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 역시 받기 때문에, 이 늘어지는 느낌이 싫은 사람에게는 결국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가 늘어진다는 것은 결국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영화가 갑작스럽게 힘이 빠진다는 느낌을 가져오게 할 수도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들이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영화에서 억지로 반복하며 주입을 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점에 관해서 배우들의 책임 역시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기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이상하게 다들 늘어지게 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물론 이런 경우는 이 작품의 경우에는 대화에 한정이 되는 경우가 더 많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독백으로 이런 것을 말 하면, 말 그대로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말 그대로 미친놈처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해결을 봐야 하는 것이죠.

그래도 마츠야마 켄이치의 연기는 어느 정도 이상으로 보입니다. 그를 보게 된 것이 데스노트에서 L로 나왔을 때 부터인데, 그 이후에 정말 다양한 영하에서 여러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 영화에서는 얼떨떨하면서도 나중에 갈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슬슬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역할을 생각보다 꽤 훌륭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특유의 마스크를 완전히 벗어나는 확 오는 연기는 아닙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이 배우의 경우는 배우가 연기를 잘 한다 라기 보다는 배우가 역에 동화가 된다 라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관객을 당기는 면이 확실히 있습니다. 물론 관객에게 아주 와 닿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배우로서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확실히 아는 그런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관객으로서는 접근하기 힘든 면 까지 너무 충실하게 해 낸다는 점이 살짝 마이너스 요인이기는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을 하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폼 잡는 연기가 작품상에서 간간히 보여지기는 합니다만, 아주 큰 문제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그래도 어느 정도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를 강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점과 장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영화거든요. 일단은 일본 영화와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선물같은 영화가 될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헐리우드식 즐거움이나 국내 영화 스타일의 재미를 찾는 분들에겐는 이 영화가 대단히 지리멸렬한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후자에 경우에는 이 영화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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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도 슬슬 막바지 입니다. 사실, 그제 이 영화와 다른 영화 남은 거 하나까지 다 본 상황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거든요. 아무튼간에, 덕분에 이번주는 완전히 거의 마무리 상태입니다. 이 영화 리뷰는 이상하게 마지막에 작성이 되기는 했지만, 올리는 순서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죠. 아무튼간에, 다음주 기대작을 보니 이제 딸랑 하나, 그 다음주나 들어가야 뭐가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마블 코믹스에 관해서 정말 대단한 점은, 각각의 히어로를 가지고 최소한 자신들이 투자 대비 이익을 충분히 끌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러기가 굉장히 힘들죠.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초반에는 힘들었는지 결국에는 디즈니에 팔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에 관해서 모든 작품이 고른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잘 만든 그런 무언가가 거의 모든 작품에 존재하고 있죠. 역으로 현재 DC코믹스는 아직까지는 정말 대단한 감독을 여럿 쓰고서도 정작 확실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영화는 배트맨 시리즈밖에 없다는 이야기마져도 있으니 말입니다. (슈퍼맨의 새 작품은 디자인을 헤매고 있고, 원더우먼의 경우는 파일럿을 다 만들어 놓고 결국에는 공개도 못 해 봤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엑스맨 시리즈가 (비록 3편과 울버린 스핀오프가 작품 스타일상 흑역사 취급을 받기는 하지만) 이런 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동시에 스파이더맨 역시 굉장히 재미를 보았으며 (리부트가 개봉 대기중인데, 현재 말이 좀 많죠.)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좀 덜 유명한 영화 중에는 판타스틱4 시리즈, 데어 데블, 고스트 라이더 같은 것들이 있죠. 몇몇 좀 평이 괴한 작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제작비 대비로 손해를 본 작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던 시절 마블이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영화쪽 수익이 별로 없었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었죠. 영화화 판권을 넘긴 상황에서, 말 그대로 자신들의 영화화를 주도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결국에는 계약상 이유로 인해서 그 캐릭터에 관해서 영향력 역시 거의 행사를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의 연장으로, 심지어는 스파이더맨의 경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블이 받은 돈은 정말 얼마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마블이 생각해 낸 것이 스스로 영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언맨 이후에 나온 마블 로고 달려 나온 영화 중에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시리즈 빼고는 전부 마블 주도하에 만들어진 작품들이죠. 결국에 이 작품들의 통제권을 직접적으로 가지고, 이익 역시 거의 직접적으로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파라마운트나 유니버셜 로고가 달려 나오는 이유가 뭔가 물어보신다면, 아마 투자와 배급쪽 라인을 타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들의 시작은 아이언맨이 결국 처음 테이프를 끊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언맨에 나온 시기는 굉장히 절묘했습니다. 아이언맨 같은 작품들이 이전에도 있었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적인 쾌감과 재미있는 캐릭터라는 두 측면을 가지고 작품을 접근하는 그런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던 거의 마지막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는 다크나이트가 모든 판도를 뒤흔들어버렸고, 직접적으로 거의 모든 작품들이 타격을 받게 되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몇몇 작품들의 경우는 이런 덕에 손익 분기점을 조금 넘든 흥행 스코어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마블이 추진하던 것은 사실 굉장히 무모한 것이었습니다. 마블에서는 자사에서 굉장히 유명한 캐릭터들 몇몇을 모아다가 (물론 지금 다른 영화사에서 영화화에 관해 전권을 쥐고 뒤흔드는 캐릭터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영화상에서 자신들이 만화책에서 했던 것처럼 어떤 영화적인 유니버스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사실상, 이 마블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가 출발이 그래픽노블을 만드는 회사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이 작품에 나왔던 사람들이 저 작품에 나오는 것은 있기는 했습니다만, 영화적에서 주요 캐릭터들로 한 편 내지는 두 편씩 영화가 나온 상황에서 이렇게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상황이 여러 영화에게 독으로 작용을 했다는 점입니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경우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기는 합니다. 이야기의 깊이가 떨어진다는 것과 캐릭터 자신의 이야기를 못 한다는 이야기는 좀 다른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아이언맨2의 경우는 아이언맨 특유의 분위기를 가져 오면서도 후에 나올 작품들에 관해서 너무 많은 신경을 썼던 관계로 스스로의 특질을 놓치는 분위기가 되엇습니다. 토르의 경우는 이 부분이 그래도 어느 정도 유기적으로 작용을 하기는 했는데, 정작 토르의 분위기가 에픽물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이런 블록버스터적인 면과 섞이려니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저는 당시에 새로운 시도였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죠.)

결국에는 이런 문제는 일종의 태생적인, 그리고 앞으로 시리즈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고민이 되게 하는 부분들이기는 했습니다. 열성팬들이 이야기 하는 타임라인 짜 맞추기는 지금 다룰 부분은 아닙니다만, 이것도 하나의 문제가 되기는 했죠. 게다가 이런 부분 외에도 작품 내에서 기본으로 두가지 스토리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탄생기와 다른 이야기의 기본이 될 기반 스토리의 얼개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 겹치는 것은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 이 모든 것을 해결할 기회는 이번 기회 뿐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나올 어벤져스의 문제도 엄청나기는 하지만, 결국에 이 작품에서 다뤄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 가져왔던 부분들인 영화에서 중요한 (그리고 중요하다고 제작사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부분들에 관해서 융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아무래도 전작들이 이런 문제를 제대로 해결을 못 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 역시 같은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부분을 정말 잘 해결한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할 때. 두 가지를 지금까지 제대로 못 해왔다는 것은 결국에는 둘의 테두리가 굉장히 다르다는 점 이었습니다. 사실상, 융합할 수 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접붙인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이 기반에 가장 근접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대극적인 부분이 동시에 등장을 해야 하는 작품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굉장히 멋진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완전히 분리를 하면서도, 동시에 본류 이야기와 그리고 뒤에 나올 작품에 관한 설명을 영화 내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죠. 이 작품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이 작품 내의 캐릭터의 성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일단 이 작품에서는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분리를 해 내는 힘을 가지고서, 동시에 이야기의 비중을 이 캐릭터의 탄생과 능력에다 집중을 시키는 힘 역시 같이 가지고 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이야기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것에 관해서 거의 제대로 된 실마리를 제공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품 내에서 엄청난 후편 떡밥을 초장부터 미친 듯이 뿌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크게 신경을 쓸 만한 부분들은 아니죠. 어쨌건간에, 이 작품에서는 사실상, 미국 영웅이라는 어찌 보면 불편한 캐릭터를 굉장히 쉽게 받아 들이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매력은 바로 거기서 오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스토리는 굉장히 특색이 강합니다. 사실 일반적인 블록버스터 공식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기는 합니다. 엄청난 분량의 액션의 향연을 화면에 집중을 시키고 있고, 이런 것에 관해서 정말 천연덕스럽게 영화가 밀고 가고 있다는 점 말입니다. 게다가 그래픽노블 답게 원래 가질 수 있었던 부분인 만화적인 설명 역시 생각 외로 역사라는 부분과 부합을 시킴으로 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끌고 가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가 선택한 것은 결국, 이 영화가 캐릭터 영화라는 점으로 넘어 간다는 겁니다. 굉장히 미묘한 일이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들이 이런 부분에 관해서 오직 액션만 나온다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관을 해서 망하는 경우가 꽤 많죠.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역으로 캐릭터 관계에 관해서 굉장히 일관적이고 탄탄한 연결선을 가지고 끌고 가는 것이 바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스티브 로저스라는 주인공이 왜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지, 그리고 그의 기본적인 성품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방법은 굉장히 여러 가지 일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영화 답게 모두 보여주고, 그리고 그가 벌인 일에 관한 설명으로 간접적이게, 하지만 친절하게 접근하는 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갈길 바쁜 블록버스터들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그냥 직선적으로 밀고 가 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죠.

게다가 이 주변 사람들 역시 굉장히 멋지게 그려져 잇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악역의 경우는 말 그대로 영화를 씹어 삼킬 듯 한 기세인데, 그 기세를 막는 것이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이 되는 상황이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주인공이 굉장히 힘만 센 바보 역으로 나오지 않는 것 역시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스토리의 진행을 도와주는 심리적인 부분들을 구성하는 방향으로까지 가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에서 약간의 불만을 가질 분들이 전쟁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째서 전쟁의 영웅 이야기로 흘러 가는 것을 좋다고 하는 것이냐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전쟁 영화가 따지고 보면 반전 영화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결국에는 전쟁을 가지고 얼마나 사실적이게 영화를 구성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인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이고, 동시에 이 슈퍼히어로의 성장에 관해서 부수적으로 전쟁이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 영화 뒤에 예비된 이야기는 이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부분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렇게 길게 설명 안 해도, 그냥 이 영화가 전쟁 이야기가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 자체만 이해하셔도 되는 것이죠.

어쨌거나, 이 영화는 바로 이 캐릭터 구성이 이야기를 구성을 하면서, 한 영웅의 성장담을 들려주게 됩니다. 여기서 살짝 문제가 있게 되는데, 이 영화는 이 영웅이 실수하고, 무언가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리고 악을 무찌르기 위해서 활동하는 모습이 거의 바로 등장을 해 버린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미숙한 부분으로 인한 성장담이 결국에는 정신적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부분과 연결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미숙한 영웅이 자신만의 의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정신적으로는 완성되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힘을 얻게 되고 나서, 그 힘을 사용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과,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는 가질 수 없었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어떻게 이 숭고한 희생으로 연결이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필요한 부분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가 이야기 하는 방향이 거의 다르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가 대단히 잘 해 내는 것이고 말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가 굉장히 완벽한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블록버스터로서는 치명적인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액션이 굉장히 감질나게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여러 영화들에서 보여진 문제입니다. 심지어는 같은 계열인 토르에서도 이 문제가 있었죠. 이 문제의 발생 원인은 간단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영웅의 성장담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애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 희생과 연결시킬, 그리고 악의 거대함을 설명을 하는 부분으로 인해서 액션이 손해를 본 굉장히 이색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악은 굉장히 거대합니다. 거의 전 유럽을 흔들어 대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죠. 이런 것에 관해서 초반에 액션을 좀 보여주고, 중간에는 적당히 매무새를 해 버린 다음에, 후반부에 가서 다시 액션이 좀 등장을 하는데, 악의 거대함이라는 것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을 일종의 액션의 단편화로 해결을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관객들은 이 영화가 화려하게 때려부수는 것을 보기를 바라는 입장이란 겁니다. 슈퍼 히어로물이 절대로 액션 블록버스터 하나만으로 귀결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그 공식을 일정 부분 차용을 했다면, 바로 그 일정 부분 이상을 해 줘야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너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나름대로 극장에서 보고 즐기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액션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을 분명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영화 내내 보여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것이 이 영화를 거의 완벽하게 가지고 갈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일정 부분 아쉬운 부분이 생기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최근에는 배우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은 좀 하고 넘어가야 할 듯 싶습니다. 의외로 연기가 잘 나온 배우들이 많아서 말이죠.

가장 놀랐던건, 다른 대 배우들이 아닌 크리스 에반스였습니다. 사실 굉장히 미국적인 페이스 이기에 이런 연기가 바로 어울린다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과거에 나왔던 역들이 주로 코믹함을 가장한 경박하기 짝이 없는 남자로 주로 나왔었기 때문에 이미지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크리스 에반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애국자이자 착한 사람인 스티브 로저스이고, 게다가 슈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휴고 위빙의 경우는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악역을 위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미친 사람처럼 웃어야 하는 데 반해, 이 사람은 그냥 말을 적당히 차분하게만 해 주면 영화 자체를 집어 삼킬정도의 악을 연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레드 스컬이라는 악역에 동화된다기 보다는 완전히 자기자신에게 가져오는 그런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말이죠.

의외인건 토미 리 존스였습니다. 솔직히 과거 영화에서 그의 이미지는 흔히 말하는 레인저 분위기 나는 남부인이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지위가 꽤 되는 군인이라는 점을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냅니다. 물론 토미 리 존스 특유의 스타일이 워낙에 드러나기 때문에 이런 면을 가진 군인을 표현을 하고 있다고 하는게 가장 정확한 말일 겁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이미지적으로 밀릴 수 있는 주인공을 잘 도와주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나오는 두 사람은 스탠리 투치와 토비 존스입니다. 사실 스탠리 투치의 경우는 워낙에 다양한 영화에 나와서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간 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비 존스의 경우는 마스크가 원래 굉장히 특색이 있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정말 하늘을 찌르는 휴고 위빙의 옆에서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존재라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딘가 인간적인 악(?) 이라는 괴상한 테마를 표현하는 데에도 적절했고 말입니다.

헤일리 앳웰의 경우는 좀 상황이 달라집니다. 사실 이 영화 주요 배역에서 유일한 홍일점인데, 존재감이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강인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하는 두 가지 면모를 표현을 하는 데에 굉장한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을 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당시 분위기를 얼마나 잘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도 중요한데, 이런 면에 관해서 정말 성공적인 배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 정말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하워스 스타크 역으로 나오는 도미닉 쿠퍼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스토리상에서 하워드 스타크가 등장하는 이유는 사실상, 토니 스타크에 관한 농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문제는 영화 내내 계속 되는데, 왜 비중이 있어서 이름이 나와야 하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배역을 억지로 뭔가 있게 하려고 하는 데에 도미닉 쿠퍼는 상당히 고생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고 있죠.

뭐, 그렇습니다. 올해 블록버스터 라인업에서는 가장 재미있는 작품군에 들어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로서도, 슈퍼히어로물로서도, 그리고 마블 팬의 입장으로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이 정도 되는 작품이 나오면 여름이 정말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입니다. 정말 재밌고, 보고 즐기기에 좋은 영화이며, 후편을 기대하게 하는 면모 역시 출중한 그런 영화가 한 편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P.S 앤딩 크래딧이 올라간 뒤에 영상이 또 있습니다. 딱히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어벤져스 예고편이 같이 붙어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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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전 이 리뷰 이전에 리뷰가 다 끝났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생각해 보니 이 리뷰가 남아 있는 상황이더군요. 솔직히 그냥 지나갈까 했습니다만 (사실 그래도 무방하니 말입니다.) 제가 상황이 이런 저런 이유로 좀 꼬인 것도 있고, 동시에 과거에 반지의 제왕을 다룬 적도 없으며, 확장판과 극장판의 차이 역시 한 번은 다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엇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반지의 제왕에 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대단히 잘 만든 작품인 동시에, 이제는 거의 고전이 되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왕의 귀환의 경우,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3D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익을 자랑하는 힘이 잇었죠. 이런 시리즈에 관해서 다룰 때는 솔직히 이번에 다루게 된 경위에 관해서 설명을 먼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반지의 제왕 DVD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북미에서는 DVD가 세 가지로 나오고, 국내에서는 두 가질 나와 있는 것을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나는 극장판이라고 불리는 존재이고, 나머지 하나는 확장판이라고 부르는 물건이죠. 기본적으로 많은 분들은 극장판만 보는 것으로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반지의 제왕이라는 작품의 골수팬이 된 분들에게는 이 확장판의 존재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등장을 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분명히 다른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극장판은 우리가 흔히 극장에서 보는 그런 작품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극장판만 해도 시간이 3시간 길이를 자랑하고 있죠. 상당히 긴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작의 내용을 다 담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작품을 극장에 맞게 각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렇게 각색을 해야만 극장에 맞는 상영 작품을 찍을 수 있는 기본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게 되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 조차도 다 영화에 반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쓰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하고, 이런 것들에 관해서 계속 연속이 되어서 결국에는 이익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결국에는 작품의 길이가 너무 길면 안 된다는 것도 한 가지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경우는 겨룩ㄱ에는 이 문제에 완전히 걸리는 시나리오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무리 잘 압축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굉장히 방대하고, 게다가 압축성까지도 엄청난 거의 역사서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것을 영화화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런 것들을 압축을 해야만 하는 상화잉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에는 이런 문제는 솔직히 원작을 일단 될 수 있는 한 압축을 해야 한다는 점이 된 것이죠. 게다가 이런 상황이 계속 되는데다, 이 와중에 이 작품은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보니, 결국에는 인물들 소개 역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죠.

결국에는 이렇게 해서 등장하게 딘 것이 바로 극장에서 보여진 3시간짜리 버전이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적인 스펙터클에 치중을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이 문제는 뒤로 갈 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데 이미 1편에서 이런 면이 등장을 하게 된 것이죠. 결국에는 극장에서는 극장에서 영화를 즐긴다는 쾌감을 이용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이렇게 하면, 스토리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결국에는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이야기 하고 싶은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결국에는 흥행을 위해서 타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물론 남아 있는 이야기 역시 대단히 화려하고, 또한 이 것을 가지고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을 극장에서 성공하게 만든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야기가 여전히 몇몇 부분에서 약점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이런 연장선에서 보자면, 약간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속편에서도 영향을 일정 부분 미칠 수 있는 상황도 되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촬영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게 되었는데, 작품을 촬영을 하면서 영화 세 편을 모두 같이 촬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촬영에 관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이야기상에서 시나리오는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전부 있다는 상황 하에 영화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관해서 뒷이야기에 문제가 발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영화 촬영중에서 열심히 시나리오를 고치고, 시나리오를 손 봐서 이야기를 다시그 방향을 잡아내고, 동시에 대사를 바꾸는 일을 굉장히 많이 진행을 했습니다. (영화 촬영이 되는 경우에는, 거의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을 하게 됩니다. 영화가 완전히 완성되기 전에는 시나리오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시나리오를 바꾼다고 해도 일정 히아에서만 가능할 뿐, 한계가 분명히 등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등장을 하게 된 것이 바로 확장판의 존재입니다. 물론 이 확장판의 경우는 흔히 생각하는 감독판과는 좀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 관해서 전혀 역수로 반응했던 감독이 하나 있는데, 바로 리들리 스콧입니다. (킹덤 오브 헤븐의 감독판과 글래디에이터 확장판의 완성도를 생각을 해 보면 대략 답이 나온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이 작품을 그냥 감독판이라고 해도 되지 않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는 좀 다른 이야기가 적용이 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에서 감독판이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감독이 편집 전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헐리우드 특유의 분업 문제가 걸리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으로, 결국에는 감독이 자신의 의도로 편집을 다시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좀 다른데, 애초에 감독이 거의 다 편집에 관여하고 있는 경우인지라, 웬만한 작품이 감독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피터 잭슨이 만든 반지의 제왕 역시 감독인 피터 잭슨이 편집의 전권을 거의 쥐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딱히 감독판이라고 달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결국에는 극장판도 감독 의도가 들어간 것이니 말입니다.

확장판은 이런 상황에서 감독의 의도가 반영이 되기는 했지만 상영 시간 한계 때문에 (이미 3시간을 자랑하는 영화인지라) 그 이상을 차지하는 장면들을 모두 드러낼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것들에 관해서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르게 해 보자 라는 느낌으로 접근을 하기 시작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 것이 바로 이 확장판의 존재의 이유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확장판의 경우는 작품을 탄탄하게 하는 힘이 더 있죠.

물론 이렇게 함으로 해서 영화가 사정없이 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35분 내지 40분이 길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어 간 것이죠. 이런 것을 극장에 내걸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스스로 예외를 만들었죠. 왕의 귀환은 애초에 3시간 30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을 자랑을 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결국에 이 것이 DVD로 나오게 된 것이죠. 최근에는 블루레이로 다시 나왔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작품은 좀 더 다른 에너지를 가지게 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인데, 이야기에서 액션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더 보강이 된 이야기로 인해서 영화의 스토리적인 완성도가 올라가는 상황이 된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적인 부분에 있어서 작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챙기는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이 좀 더 멋지게 완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런 부분에 관해서 반지 원정대의 경우는 조금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이런 부분들이 좀 더 강해지는 것들이 있었죠.

이는 굉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일인데, 보통 이렇게 달리는 장면의 경우는 그냥 영화에서 감독들이 보여주고 싶엇던 좀 더 독한 부분들이라거나, 아니면 캐릭터의 설명에 관해서 좀 더 보여주는 방향의 편집이 더 있죠. 물론 반지의 제왕 확장판 역시 이런 면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편 입니다만, 이 외에도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스토리 자체를 보강하는 장면도 꽤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 연장선에서 등장하는 또 하나의 부분이 바로 후편에 관해서 일정 이상의 설명이 오히려 이번 반지 원정대에 보충설명이 들어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반지 원정대와 두 개의 탑 사이에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상은 보충 설명을 좀 더 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기는 했었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확장판이 바로 이런 설명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담긴 확장판이 바로 이런 매력을 좀 더 강렬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죠. 반지 원정대는 이런 면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그런 영상들을 굉장히 많이 집어 넣었고, 작품의 완성도는 기본적으로도 이미 굉장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확장판을 만들게 됨으로서 이런 작품성을 좀 더 올리게 되는, 그리고 모든 화면에 대해서 굉장히 철저하게 여러 가지 이유를 집어 넣은 그런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서 작품의 중심에 담겨있던 의미 역시 대단히 강해지게 됩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권력의 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관해서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들에 관해서 좀 더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동시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부드럽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그런 면들을 등장시키는 그런 힘을 지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것들을 대단히 매력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이 이번에 극장에서 상영을 하게 된 것은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솔직히 엄청난 기회이고, 실제로 큰 극장에 걸려야 하는 영화가 이렇게 확장이 되어서 결국에는 극장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일입니다. 꼭 보시라고 하고 싶은데, 이제 극장에서 다시 보는 것은 기약이 없다는 슬픈 일이 있죠. (물론 2편인 두 개의 탑과 3편인 왕의 귀환은 아직 상영 계획이 안 잡혀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언젠가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국내에도 블루레이와 DVD로 확장판이 이미 정식 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느낌으 극장에서는 힘들더라도, 가정에서는 느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엄청난 길이와, 디스크를 갈아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으신 분들에게는 솔직히 이 작품이 괜히 길어져서 날 쥐어짜는 것 아니냐 하는 투덜거림이 있을 거라는 것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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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