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09: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이유로 예전 리뷰를 찾고 있는데, 유독 이것만 없더군요;;; 대체 2편 리뷰를 쓸 데 뭔 생각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2편때는 리뷰를 그렇게 길게 써 놓고는 정작 전작 리뷰는 전혀 안 썼더라는 겁니다. 아마 제가 쓰고 나서 이런 저런 문제로 글을 지워버린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당최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찾는 거 포기하고 리뷰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간단한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는 로봇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로봇이 나오고, 다 때려 부수고, 이런 것들이 마이클 베이의 특유의 액션 감각과 합쳐져서 영화가 탄생을 한 것이죠. 그렇게 어려운 분석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극장가에 끼친 영향은 정말 엄청났고, 또한 극장에서의 판도 역시 어느 정도 기류를 바꾼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분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 관한 평은 어느 정도 접어 두고, 이 리뷰에서는 그런 부분에 관한 접근을 우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로봇에 관해서 가장 중점적으로, 물론 이 영화가 나오기 전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분명히 여러 사람을 끌어 들이는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아이들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일너 점에 관해서 거의 모든 마케팅이 전개가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이 속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대부분이 마니아의 측면을 못 벗어나는 경우였고 말입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도전이 그나마 시작이 된 것이 바로 마블이나 DC로 대변이 되는 슈퍼 히어로 작품이었습니다.

슈퍼 히어로 작품에 관해서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사실 중 하나는, 아이들용으로 낙인이 찍히고 나서 상당히 오랜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미국에서도 한바탕 규제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 배트맨이나 슈퍼맨의 경우는 초기에 정말 짜증 나는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인터넷의 그 이상한 아저씨가 배트맨 역할을 하는 (사실 당시에 아담 웨스트가 배트맨을 한 그 시절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아동용이라는 이해 덕분에 이런 작품이 탄생을 하기도 했죠.

이 시기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실, 만화가 직접적으로 상업적인 면에 영향을 제대로 꽃 피우기 시작한 시기이고, 또한 프렌차이즈라는 면 역시 확보가 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니 이런 것들에 관해서 아동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기는 했습니다. 약간 거친 표현이기는 하지만, 애들 홀리는 것 처럼 좋은 방법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습니다만, 만화는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만화가 기본적으로 아동을 타겟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아동용으로 변화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전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이런 점에 관해서 발견을 하기 시작한 것은 결국에는 영화였죠. 방향적으로 블록버스터의 측면을 잡은 점도 한 몫을 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는 굉장히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예산을 무지막지하게 쏟아붓고, 그 만큼 이상의 이익을 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기존에 TV에서 보여줬던 그런 유치함을 가지고는 어른 관객을 몰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죠. 아동 영화는 결국에는 어른도 끌고 오게 마련이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는 이런 어른만이 따로 보러 오는 그런 관객들도 필요한 법이라 말이죠.

그렇게 해서 영화는 다른 방향을 모색을 합니다. 사실 그 사이에 무지막지한 진통을 겪어야 했죠. 배트맨 4부작이 다크함을 끌어 들이다가 3편 넘어가면서 갑자가 길을 잃었고, 슈퍼맨은 1편에서 잡았던 신화적인 특성이 2편으로 들어가서 불안한 느낌을 주다가 결국에는 만화적인 특성으로 무너진 다음 결국에는 저예산 제작사로 넘어가는 수모를 한 번 겪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그나마 돌파구가 된 것은 결국에는 하이퍼 리얼리즘적인 특성의 발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만화가 기반이 되는 블록버스터는 결국에는 여러 방향을 모색을 해야 했습니다. 사실 매력적인 캐릭터의 구성이야 그 전에도 잘 했던 방식이지만, 만화적인 배경을 감독이나 1차적으로 드러나는 관객들만이 원하는 배경으로 구성을 하는 것은 애초에 문제가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문제 덕에 많은 영화들이 비디오로 직행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해답을 내린 것이 바로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하이퍼 리얼리즘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생각하는 세계관이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 왔음을 보여주는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이야기에 관해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도 했죠. 이런 힘은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 시작해서 점점 더 인간의 내밀한 선과 악의 경계로 가는 스파이더맨2와 다크나이트를 거쳐서 최근에는 셰익스피어 희곡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토르까지 오게 된 것이죠.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의 조합에서, 영화로 시도가 되지 말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3D로 넘어가는 기술적인 문제가 당시에는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인간의 상상을 영화에 거의 그대로 펼쳐 놓는 데에 있어서는 거의 문제가 없는 정도의 기술을 특수효과 회사들이 가지게 된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과거에 봤던 작품을 좀 더 큰 스케일로, 그리고 좀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우리의 추역을 윤색을 하는 데에 사용이 되게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로봇물에도 거의 그대로 들어 가게 된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쉽게 말 해서, 트랜스포머라는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관객의 인식 변화(정확히는 과거 아이들의 성장에 의한 향수와 여전한 매니아적인 인기), 기술 한계의 극복이라는 점, 그리고 액션의 자유로움이라는 점을 이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죠.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는 한가지 제약이 뒤따릅니다. 바로 원작을 잘 알지 못하는, 그리고 로봇에 관해서는 여전히 유치하다고 생각을 하는 일반 관객들에게 이 것이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베이가 등장을 합니다. 마이클 베이는 과거에 더 록, 나쁜 녀석들 같은 엄청나게 크고 파괴적인 영화들을 만든 바 있습니다. 거의 관객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고가는 필름의 편집 방식은 이런 그의 빠른 액션을 더 크게 보여주는 힘을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가 도전을 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 것에 관해서 당시 관객들은 열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추억 속의 로봇을, 어른의 시점에서 봤을 때, 추억이 공존하면서도 파괴적인 액션과 성인에게 어필한 세련됨을 가지는 그런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제대로 캐치를 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크고 빠르며, 마구 박살을 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스토리가 하는 역할은, 결국에는 이 캐릭터들을 설명을 하는 동시에, 캐릭터들이 뛰어 노는 환경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맥락을 제공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는 이런 것에 관해서 굉장히 잘 해 낸 케이스 이기도 합니다. 맥락을 제대로 짚은 것이죠.

하지만, 스토리 자체로 보자면, 그냥 그게 그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굉장히 단선율입니다. 이야기의 곁가지도 없고, 이야기의 방향성도 오직 한 방향으로, 불도저가 밀고 가듯 하는 형상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물론 액션 영화의 공식이라는 것을 정말 훌륭하게 풀어 내기는 했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그 이상은 안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스토리를 주되게 따지는 분들에게는 결국에는 단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단선율적인 측면에서 의외로 캐릭터들이 상당히 잘 소개가 되었다는 점은 대단한 일입니다. 보통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이 정도로 단선적으로 밀고 나간다고 한다면 캐릭터들의 소개가 굉장히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짚어 냈고, 의외로 그 속에 나름대로의 특성을 잘 불어 넣은 것이죠.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특성을 보여주는데, 각자의 스타일이 살아나면서, 영화가 오직 액션만 몰고 가지 않는다는 일종의 환상을 불어 넣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되게 등장하는 이야기는, 로봇의 변신이라는 것을 가장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 로봇들의 변신에 관해 관객들이 예전에 상상했던 것과 최근의 트랜드를 너무나도 잘 반영을 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합니다. 기본적으로 변신물에 관해서 우리가 영화관에서 처음 본 물건은 이 영화가 아닙니다. 바로 터미네이터2죠. 이 영화에서 보여줫던 변신은 솔직히 굉장히 섬뜩하기 그지 없었지만, 트랜스포머라는 작품은 현실의 기계가 그 기계의 부품을 가지고 변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관계에 관해서 인간들이 보여주는 것들도 꽤 재미있는 편 입니다. 한 소년의 입장과 나라의 입장잉라는 것을 영화에서 잘 교체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 캐릭터들의 행동 양식은 우리가 액션 영화나 청춘 영화에서 보여주는 방식에서 말 그대로 가장 핵심만을 빼온 액기스만 있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는 그 부분들에 관해서 그래도 잘 알고 있는 셈이 된 것이죠. 게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소홀하게 빼 놓고 가는 일도 없고 말입니다.

이는 영화에서 보자면 복잡화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단순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로 갈 수록 액션의 강도로 밀어 붙이는 이런 영화의 경우는, 결국에는 캐릭터들의 소개를 빨리, 그리고 쉽게 해 내야 뒤의 파괴적인 액션 장면으로 빨리 들어 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잘 파악을 하고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블록버스터의 세련된 점이라는 것을 캐릭터에도 적용을 했다고 할 수 있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상당히 깨알같은 재미가 사방에 있는 그런 화끈한 액션 블록버스터 입니다. 속편이 액션 외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1편의 액션적인 관성과 캐릭터적인 부분에 관한 설명을 거의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는 방식으로 영화를 잡아 냄으로 해서 형태적인 유지를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게 한 것이죠. 1편의 역할은 바로 이런 역할이며, 매력적으로 잘 해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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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