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첫주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주의 시작은 당당히 저번주 개봉작인 렛 미 인이 되었죠. 사실, 밀린거라는;;; 다른 영화들은 극장에서 곧 내릴 것 같은 영화들이어서 일부러 먼저들 보고, 이 영화를 이날로 미루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계산을 깔고 간 영화인 셈이죠. 아무래도 돈이 부족한지라, 조조를 찌르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월요일은 유독 오전 시간이 많이 비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영화를 보면서 궁금하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과연 유럽의 느낌을 헐리우드에서 잘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그렇게 좋게 평가를 하기 힘든 작품들이 종종 있어 와서 말이죠. 유럽에는 나름 특색있게 잘 만든 작품이라고 평가 받은 다음에 헐리우드로 팔려와서, 나름대로 꽤 많은 자본을 들여서 만든 작품들이 종종 있어 왔는데, 솔직히 이런 작품중에서 기억나는 것은 오직 쿼런틴과 REC의 관계 뿐이고 이 관계는 정말 용납하기 힘든 관계였었죠.

아무튼간에, 이 작품 역시 이런 면에서 보자면, 유럽의 렛 미 인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판은 분명히 나름대로 영화에서 그 매력을 잘 가지고 있는 작품이고, 덕분에 평이 정말 좋은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서 결국에는 헐리우드로 넘어오게 되었죠. 솔직히, 원전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은 또 따로 있긴 하지만, 영상화라는 며넹서는 벗어나기 힘든 그 무엇이 이미 존재하는 셈이죠.

사실 이런 면에서 감독인 맷 리브스는 그 영화와 원작이 같을 뿐, 그 문제의 영화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 원작 역시 국내에 출간이 된 바 있죠.

생각해 보면, 둘 다 같은 원작을 베이스로 한 작품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영화를 만들어낼 때, 원작의 필요 요소를 해석을 하는 방식에 따라 작품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원작은 같은데, 영화는 다르게 나오는 케이스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우선 제 기억에는 그 유명한 영화인 스카 페이스가 떠오르는군요.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잇고, 또 구작이 따로 있으며, 거기에 브라이언 드 팔마 작품이 또 있는 셈이죠.)

아무튼간에, 이런 상황에서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은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참신하게 영화의 러닝타임을 때워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앞서 말한 작품의 메인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사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과연 어떻게 해석을 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가가 영화의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렇게 달라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구조적인 이야기의 순서를 좀 섞어 놓습니다
. 왜 이렇게 되었나에 관해서 의문을 일으키면서 좀 더 보여주고 싶었다는 듯이 가고는 있는데, 솔직히 이 영화의 유럽판을 접하는 입장에서영화가 중간에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 따로 생각을 해 보면, 그래도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문제는, 과연 이 작품이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사실 유럽판이 정말 잘 해 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헐리우드판은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도 그 문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영화적인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를 잘 조절을 하지 못하면 영화가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꽤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작품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아무래도 유럽판이 워낙에 잘 만들어진 관계로, 이 영화에 관해서 솔직히 걱정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죠. 원작인 소설만 참고 했다고는 하지만, 유럽판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생각보다 유럽판에서 가져오는 이야기 기본부분은 거의 다 그래도 가져오기는 합니다. 그렇게 깔 만한 일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을 터이니 말입니다. 원작의 메인 스토리가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일부러 뭔가 다른 것을 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돋보이는 것은, 이 영화가 역시 헐리우드라고 할 만한 구성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순차적 구성방식이 아닙니다. 스토리의 중간을 먼저 보여준 다음, 그 다음에서야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일종의 단서를 먼저 주고 짜 맞추는 퍼즐적인 재미가 이 영화에서 발생을 합니다.왜 이렇게 되었고, 이 일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나름대로 대답을 제대로 해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감독이 한 말이 나름대로 이해가 갑니다.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을 아축하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헐리우드의 방식을 따라간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이런 연결 고리 덕분에, 영화가 그 자체로서의 매력을 나름대로 출중하게 가지고 있기도 하죠. 그 덕분에 영호를 진행을 하는 유려한 스토리 덕에,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 관해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고하건데, 이 영화에서 공포스러움을 바라신다면, 솔직히 이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뱀파이어에 관해서 나오고, 작품에서 사건 수사에 관해서 분명히 중요하게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은 공포가 아니라는 것이죠. 엄밀히 말하면 잔혹 로맨스라고 해석을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런 면에서 트와일라잇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와는 또 다르죠.

기본적으로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라는 코드를 빌려와서 만든 전형적인 로맨스물입니다.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가 사랑을 속삭이고 난리죠. 게다가 구조상, 틴에이지 로맨스극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가져옵니다. 이런 덕분에 영화가 인기가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만든 영화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원작도 이 라인이 아니고 말입니다.

우선 이 작품에서의 연령대는 한참 낮아집니다. 틴에이져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흔히 생각하는 로맨스물을 하는 틴에이져보다는 훨씬 어린 나이대의 남자애가 주인공입니다. 분위기상 거의 어린애죠. 하지만, 이 어린 아이는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테마로 성장을 겪죠. 이전에는 맥아리 없이 살다가, 이 여자애(편하게 여자애라고 하겠습니다. 특성상 모습보다 나이가 많은 것이 어쩔 수 없는데다, 작품에서 나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지도 않거든요.)를 만남으로 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을 지킬줄을 알고, 남을 (적어도 그 상대는 인간이라고 하기는 애매합니다만) 보호하는 것도 배우죠.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사랑에 관해서 배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선, 닐반적인 틴에이져보다도 더 병적인 열렬한 사랑 분위기입니다.

코디 스밋 맥피는 이런 복잡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를 소화를 해 내야 하는데, 그래도 적어도 미국 어린이 다운 느낌으로 연기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상을 끊임없이 쓰고, 여전히 공포를 느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기가 상당히 부드럽게 나아가죠. 물론 영화에서 좀 뭔가 가식적인 분위기라는 것이 좀 있기는 해서, 이런 것에 관해서 대처를 좀 못 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영화를 보면저 즐기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 상대의 여성 캐릭터, 즉 뱀파이어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죠. 모습은 겉모습 대로 상당히 어리게 나오고, 그 이면에 숨겨진 나이 많음이라는 요소에서 우러나오는 파워, 그리고 뱀파이어라는 면이라는 것과 인간이 아니라는 점에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자의 고뇌라는 면이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드러나야 하는 겁니다. 뱀파이어의 고뇌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고, 주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양반들로 나오는 이유가 이러한 문제를 전부 해결을 해야 하기에는 영화가 너무 짧다는 문제가 있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이 모습은 굉장히 묘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의 면모로 접근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이 형언할 수 없는 기이한 타입을 설명을 하는 것은 이런 것들을 모두 복합적으로 폭발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해법을 보여주고 있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토리를 교묘하게 조정을 해서 원숙함이라는 부분을 적당히 영화에서 쳐 내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 이용해서, 뱀파이어의 나이라는 것을 적당히 막아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그 뱀파이어가 나오는 모습에서 나이라는 것을 뭔가 더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일거나, 아니면 글자같은 것들에서 이런 세월에 관한 면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은연중이라는 것으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을 가리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또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점으로 가리는 겁니다. 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것인데,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그녀가 아버지라고 하고 다니는 양반은 아무래도 그 정체가 의심스러운 사람입니다. 이 양반이 과연 진짜 그녀의 아버지일지 의심을 처음부터 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 진행중에 이런 것에 관해서 초반부터 계속해서 떡밥을 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관계에 관해서 이 남자는 나름대로 의무를 다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여자애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죠. 이렇게 연결을 해서 영화에서 이들의 사랑이 이어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면들로 해서 이 여자애가 결국에는 영화에서 과연 남자애를 어떻게 홀리게 되는지에 관해서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죠. , 이 것에 관해서 이 여자애는 순수한 사랑이라는 테마로 가고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특색이라면 특색이죠.

이런 면에서 클로이 모레츠라는 선택은 정말 대단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클로이 모레츠는 시종일관 모호한 분위기를 유지를 하면서 곳곳에 사랑이라는 테마를 적당히 이행을 하고 있고, 동시에 갈증에 관해서 광포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 역시 대단히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녀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매우 순수하게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죠.

이 둘의 만남의 과정에서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줄줄이 발생을 합니다. 갈증과 욕망, 그리고 일종의 사랑과 의무가 뒤섞여서 이런 살인들이 줄줄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도 굉장히 세심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둘의 사랑이 이 영화에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솔직히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 그렇게 죽어 나가면 어느 동네건간에 난리가 나도 아주 단단히 날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관계에 관해서 흔히 말하는 이지매라는 것이 또 등장을 하고, 이 극복 과정이 등장을 하며, 동시에 매우 해괴하기 짝이 없는 살인에 관해서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연결에 관해서 상당히 묘하게 잘 흘러가는데,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오직 사랑만 하는 영화와는 달리, 인물들의 성장에 관해서 다루기 좀 더 쉽게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면에 관해서는 유럽판이 좀 더 잘 해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헐리우드판에도 나름대로 강점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물들의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발생하는 살인에 관해서 좀 더 강렬하게 보여준다는 것이죠. 밤에 관해서 유럽판과는 다르게, 낮과 거의 다름 없는 밤이 아니라, 밤이라는 내에서 나름대로의 충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화면이 어두운 상황에서 살인이 납니다. 물론 이 살인은 기본적으로 이 사랑에서 어두운 면을 상징하죠.

하지만, 이 동네의 낮이라는 것에 관해서 솔직히 그렇게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건 주인공 남자애와 관련이 된 부분인데, 결국에는 그에게는 밤이 낮보다 더더욱 지독한 악몽이니 말입니다. 살아있는 것들이 반 죽어 있는 여자애보다 더 지독하게 구는 상황에서는 결국에는 밤보다 낮이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이런 것을 상당히 세밀하게 세공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에 힘입는 동시에, 또 다시 영상의 힘을 입기 시작을 합니다. 솔직히 감독의 이름을 생각을 해 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죠.

영화 감독은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맷 리브스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감독인데, 정말 화제가 된 클로버필드의 감독입니다. 클로버필드는 분명 쌍제이의 영향력이 무지하게 강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당시 영화의 영상은 대단히 매력적이고, 또한 폭력적이었죠. 이번 영화 렛 미 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잇습니다. 대단히 매혹적이면서도, 공포를 적당한 선에서 끌어 내는 방식이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의 영상은 대단히 정적입니다. 영화는 거의 정지영상에서 인물들만이 움직이죠. 이런 면에서 매력이 시작이 되는데, 영화 중간에 차 사고 장면은 그러한 화면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판보다 가장 나은 장면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장면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장면은 대단히 유려하고 매혹적입니다. 물론 대단히 지독하기 짝이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도 문제가 정말 커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결말입니다. 긴장감을 높이고, 동시에 클라이맥스를 한 번에 감정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히 작용을 한 듯 한데, 유럽판에서는 오히려 정적으로 해서 굉장히 미술적이게 나왔던 이 장면이, 오히려 현실감을 강하게 드러냄으로 해서 영화가 그 동안 보여줬던 그 매력을 좀 깎아 먹는 것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강을 해 버리는 수준입니다.

, 그렇다고는 해도 영화 자체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영화에서 관객들을 적당히 잘 끌어들이면서 사람들이 이 감정에 관해서 받아들이게 하고, 이 인물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유려하게 잘 나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물론 유럽판과 비교하면 떨어지지만, 헐리우드적인 매력을 적당히 잘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유혈수위도 적당히 잘 조절이 되어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 역시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공포 영화를 기대를 하셨거다, 아주 순수 로맨스 영화를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서 좀 거리를 유지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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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5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원래 네 편 이었습니다. 아메리칸도 이번주에 같이 끼어 있었죠. 하지만, 아메리칸은 결국에는 이번주에서는 밀리고 말았죠. 아무래도 이번주에 이런 저런 굵직굵직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하다 보니, 영화를 공개를 하는 것을 미룬 듯 한데, 영화가 너무 멀리 가 버렸다죠;;; 배급사 입장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래도 너무 아쉽습니다. 전 아메리칸을 너무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섹시 코미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 국내에서는 나름대로 항상 통용되는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영화들은 솔직히 다 하나같이 망한다는 사실이죠. 그 작품이 잘 만들었건 못 만들었건 간에, 작품이 상업적으로 절대로 성공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많이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작품에 관해서는 어떻게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간간히 성공하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아주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섹시 코미디의 경우, 북미에서 만든 작품 역시 국내에서는 그다지 평가를 좋게 받는 경우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화장실 코미디라는 것으로 봐서, 국내에서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습니다만, 국내 극장가에서는 성공을 못 하는 것이죠. 이렇게 봐서는 말 그대로, 작품의 문제라기 보다는 성에 대해서 극장에서 이렇게 농담삼아 하는 것을 별로 한국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렇게 해서 망하는 작품들도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꺼려 하는 상황에서 뭔가 작품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도 힘들죠. 이 와중에 색즉시공같은 작품이 나름 성공을 했던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상당히 신기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국내는 상당히 음지화 된 분위기라 말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야기 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성에 대한 상상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폐쇄적입니다. 포르노는 기본적으로 다 불법이고, 이런 것에 관해서 단속도 심하니 말이죠. 결국에는 상당히 음지화 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포르노에 관해서는 이미 불법이기 때문에 저작권에 관해서 아예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이라면 결국에는 언젠가는 겪게 되는 일이죠.

사실상, 이런 문제에 관해서 극도로 음지화 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솔직히 국내의 방식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까발리는 것에 관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쉬쉬하는 분위기인지라 말입니다. 그런 덕에 이런 면에 관해서 다루는 영화가 성공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 나오는 것들도 이런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엄청나게 위험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 관해서 상당히 내밀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보편적인 것들도 있죠.

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지는 이미 앞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에 관한 부분들에 있어서, 누군가는 소수자라고 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많이 논의가 되어 왔던 것들이라는 것이죠. 생각해 보면 게이에 관해서는 그렇게 열심히 다뤄 놓고는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도 없었죠. 사실 게이가 좀 눈에 띄는 주제이기는 합니다만, 나머지 것들에 관해서도 한 번쯤은 이야기를 해야 할 주제였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일부분은 일반적인 남성이 가진 보편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을 합니다. 성에 관해서 일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특히나 상당히 튀는 스타일을 가진 소수자들에 관한 것들에 끼어서, 동시에 일반적인 남성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는 남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걷보기에는 심하게 다릅니다. 사실 안에 담겨있는 것들도 많이 다른 편인데,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러한 것을을 한 바구니에 담아버린다는 것이죠. 사실 가장 보편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그렇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부분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것들에 빠지는지에 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해 주기는 합니다. 솔직히, 좀 난감할 정도로 각자에 관해서 설명을 하죠. 여기서 난감하다는 것은 영화에서 뭔가 야해서가 아니라, 영화가 이들의 감정에 관해서 너무 심하게 따라간다는 겁니다. 사실상, 이 감정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은 영상입니다만, 이 엉상이 너무 친절하게 가서 오히려 영화가 지루하게 가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런 소수자들에 관해서 지루하게 간다......그렇게 되면, 사실 굉장히 문제작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편합니다. 그만큼 심각하게, 그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그 주제들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영화들이 다룬 바 있고, 이런 것에 관해서 정말 많은 영화들이 나왔습니다. 코미디가 아닌 영화들도 상당수 있죠. 불행하게도, 이 영화는 코미디라는 겁니다.

그것도 성에 관해서 다루고 있는 코미디죠. 이런 상황에서 이 작품은 거침이 없을 필요가 있고, 또한 관객을 웃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의 그나마 나은 면이라면, 적어도 거침 없는 면은 그래도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채워 넣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에 관해서 가야 하는 영화라면 가끔 앞 뒤 안 가리고 확 밀어 붙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영화가 코미디라는 점을 감안을 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면까지는 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불건전하다고 할 만한 장면이라던가, 아니면 영화에서 뭔가 불편하다고 할 만한 것 까지는 잘 가지는 않습니다만, 즉어도 웃기기 위한 기본 공식과, 이 영화가 성에 관해서 농담을 할 거싱라느 넋을 보여주는 선 까지는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죠.

사실 여기까지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사실 소재가 굉장히 미묘하다는 점을 생각을 해 보면, 그 사이를 잘 찾아 낸 것이 용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 사이를 못 찾는 순간, 영화는 코미디도 아니고, 자칫하다가는 섹시 코미디가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기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면까지만을 잘 찾아 낸 것이지, 그 이상을 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 이상을 못 해내는 것이라는 것은, 이것을 가지고 뭔가 다른 이야기로 연결을 못 시킨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성에 관해 좀 특이한 관점을 지닌 사람들에 관해서 다루고 있기는 합니다. 이 특이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가지고, 뭔가 영화를 좀 더 꼬는 묘미가 있어야 하는데, 오직 여긱가지 보여주기만 할 뿐, 그것을 좀 더 틀어서 영화에서 뭔가 해 낼 생각을 못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만이 아쉬운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의 연결을 생각을 해 보면, 이 부분이 바로 문제의 촉발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을 해 보죠. 과연 이 영화에서 이 두 사람이 뭘 할까? 아니면 이 영화가 어떤 스토리를 베이스로 갈까? 이런 것들이 아닙니다. 코미디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관객을 웃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냐 하면, 이 영화는 오직 당황스럽기만 할 뿐, 영화가 웃기는 것을 전혀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는 어떤 주제로 가던간에, 영화의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마구 꽈서 거기서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런 것을 전혀 못 하고 있습니다. 사방 천지에서 웃기려고 노력은 정말 많이 하고 는 있는데, 영화가 노력한 결과에 비해서, 영화가 너무 안 웃기다는 겁니다. 패스티발은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웃음 코드는 정말 다양합니다. 무슨 수술 어쩌고 하는 것하고, 복장도착, 그리고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 등등, 웃길 수 있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사실상, 이런 것들에 관해서 딱 2년 전만 되었더라면, 이런 소재 자체가 웃기는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사이에 시대가 바뀌어 버린 관계로, 이런 소재는 그 자체로 웃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 새 상황이 달라져서, 이런 것에 관해서 뭔가 부수적인 것을 붙여야지만 웃기는 시대가 오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자체가 웃길 것이라는 것에 영화의 전부를 걸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뭔가 좀 더 다른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오직 이 것을 가지고 이야기만 하는 것이죠.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 주제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별로 안 웃깁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영화가 정말 이것만 믿었는지 뭔지는 몰라도, 정말로 이걸 가지고 100분남짓을 끌고 간다는 겁니다. 그 이상을 보여주지를 못하죠. 상황에서 코미디를 이끌어 내려고 하고는 있는데, 이 상황에서 끌어내는 것은 오히려 실소 뿐입니다. 솔직히 웃긴다기 보다는 안쓰러울 정도로 몸부림친다가 정확한 표현이 될 정도로 말입니다. 이 상황은 이 영화에서 각자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상황을 적절하게 빗댄 단어가 오죽하면 처음 생각에는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라는 말일 정도였습니다
. 그 정도로 이 영화의 개그는 재미가 없고, 심지어는 영화에서 이 개극 오히려 영화의 흐름을 박살을 내고, 영화가 지겹도록 만들면서, 동시에 영화가 갈라지게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연출이 된 겁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서는 전혀 영화가 재미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변명의 여지라고 한다면, 이 영화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는 실화를 베이스로 한다고 처음에 밝힌 겁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변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실생활에서 이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건 이렇게 사는 것이고, 이 영화가 웃겨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을 보여주이 영화의 주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에피소드가 사람을 웃길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 고민을 안 한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 심지어는 영화적인 구조에도 신경을 거의 안 쓴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은 당혹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이 당혹감도 어떤 이어지는 감정이 아닙니다. 영화가 계속해서 사람을 충격에 빠지게 만드는데, 이 충격도 한 20분이면 지겨워집니다. 그 이후는 그냥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죠. 그 이유를 배가시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구조입니다. 결국에는 스토리 라인이 마구 단절이 되는 것이 영화를 보는 동안 거의 그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에서 계속해서 터집니다. 영화가 뭔가 재미가 있어 지려고 하면 다른 거플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감정을 끊어먹고, 여기에 관해서 영화는 솔직히 거의 계속해서 이런 식이죠. 심지어는 혐오감이 몰려오는 장면도 이렇게 끊어먹는데, 솔직히 이 부분을 잘 되었다고 보기 힘든 이유가, 이 영화에서 그 혐오감의 감정을 말끔히 씻어 주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영화가 거기서 뚝 잘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이럴 때 느끼는 것이 결국에는 이 영화가 지겹다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아무에게도 감정이입이 안 되고, 감정 이입을 하려고 해도 금방 다른 커플로 넘어가는 통에 결국에는 영화를 계속해서 관찰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관찰 하는 것으로 해서 영화가 뭔가 좀 해 주면 좋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영화가 흘러가 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는 기대를 아무리 하지 않아도, 영화는 그 이하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면에 관해서 도저히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은, 이 영화가 이렇게 하고도 영화의 배우들은 또 짱짱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배우들은 말 그대로 중견급 이상의 연기자들인지라, 연기는 너무 진지하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영화에서 이들이 굉장히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를 죽여 버리고 있는 것이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오달수나 는 이 영화에서 웃음 코드를 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솔직히 분명히 그럴 수 있는 배우들이죠. 이 영화에서 이 두 배우들은 그래도 매력이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평소에 나오는 그들의 모습 치고는 너무 힘이 빠져 있는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이들은 웃긴다기 보다는 오히려 안쓰럽고, 솔직히 좀 실소가 나오는 수준입니다. 너무 이들 이미지만 믿고 가는 것 같은데, 이미지만 가지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의 배우들은 더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신하균은 솔직히 웃기기 힘든, 말 그대로 좀 어려운 캐릭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는 웃긴다기 보다는 불편하기 짝이 없게 나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심지어는 나름대로 믿고 뽑았다고 볼 수 있는 류승범 역시 마찬가지죠. 류승범은 이 작품에서 솔직히 좀 너무 아쉽게 나옵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좀 더 밀어 붙여 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오히려 영화가 엉뚱한 면에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제대로 못 내세우기도 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문제는 캐릭터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상 너무 불안정한 캐릭터인데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고, 이 영화에서 이런 연쇄 작용은 결국에는 이들이 코미디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심각한 정극을 찍고 있는지에 관해서 헛갈리게 만들고 있죠. 이는 이 작품의 여러 문제에서, 가장 결정적으로 보여지는 또 한 가지입니다.

결론적으로, 도저히 좋다고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지뢰를 밟았다는 느낌이 느는 영화는 요즘에는 좀체로 없는데, 이 영화가 바로 이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면면에 관해서 뭔가 믿음을 가지신 팬들이라고 해도, 이 영화는 좀 피하실 것을 권하겠습니다. 영화가 심지어는 맨 뒤까지 입맛 쓰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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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걸 하나로 뭉쳐서 해 버릴까도 생각을 했는데, 단편이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장편이 쭉 늘어 서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는 좀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작품의 관계라는 것이 걸려 있어서 말입니다. 결국에는 세 개의 리뷰로, 각각의 작품을 다 따로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건 거의 모든 작품에 적용되는 방식이죠. 아무리 심야라고 하더라도, 장편이면 다 따로 하는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 이 작품, 레드라인 역시 사전 정보라고는 하나도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과연 XXX홀릭과 문학소녀를 묶으면서 과연 이 작품을 심야로 봐야 하는가 하는 점이었죠. 이런 면에서 선택이 약간 복잡했는데, 결국에는 레드라인이 개막작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이 작품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관계로 이 작품이 있는 심야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렇게 보게 된 작품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사전 정보를 모으기는 해야겠더군요. 그래서 알아낸 것이, 이 작품이 생각과는 다르게 거의 다 셀화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상당히 특색이 넘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들어서 셀화로 이렇게 밀어 붙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죠. 이렇게 셀화로 만드는 것이 결국에는 전부 인력 중심적이라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거의 모든 애니는 디지털의 힘을 빌려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상당히 자주 있는 일이니 말입니다. 이미 디즈니도 이런 면에거 상당히 많은 도전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풀 디지털로 만든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셀화를 그래픽으로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노동을 절감시키고, 동시에 작품에 관해 좀 더 제작을 용이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이렇게 구성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이미 다 동의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셀화로 7년을 작업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 작품의 셀화가 어쩌고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의 속도감에 관해서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좀 있다가 설명을 하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매드하우스 작품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약간은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이 회사에서 하는 최근의 행보는 솔직히 좀 납득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아서 말이죠.

제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최근의 미국 잘품에서 굉장히 많은 도전을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마블의 작품에 도전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죠. 얼마 전에는 울버린 애니메이션도 도맡아서 했었죠. 물론 그림체는 태클을 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 기억에 이 회사가 배트맨 고담 나이트라는 작품에 참여해서 배트맨을 그린 적도 있습니다. 이는 사실 작품을 아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자면 좀 묘하기 작이 없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런 면 외에도,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도 목적에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간에, 이 회사에서 레드라인이라는 작품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일반적인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체가 아닐 것이라는 것은 미리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매드하우스 방향을 보자면, 아무래도 작품이 미국의 분위기를 일본과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작품의 그림을 진행을 시켜 왔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결국에는 작품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이 작품 역시 이런 방향으로 가리라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예고편에서 쐐기를 박은 셈이 되었죠. 작품에서 이런 것을 살리겠다는 것은 이미 눈치를 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속에 어떤 스토리가 들어가야 하는가가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림체야 이미 밝혀진 부분대로 해석을 할 수 잇다고 하지만, 이 작품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스토리와 작품의 스타일이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타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작품은 우리가 아는 스타일리시 분위기를 매우 열심히 차용한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폼으로 살고 폼으로 죽는 스타일이며, 주변의 사람들 역시 이런 분위기에 동조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죠.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이 작품은 열혈물과는 또 다른 해석법을 보여줍니다. 흔히 말하는 여유가 넘치는 스타일리시라는 점으로 말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그렇게 해석하기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여유가 넘치게 하려면, 작품이 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품에서 말하는 여유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여유가 아니라, 해석법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작품이 성기게 가는가 하는 점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면을 다시 말 하자면, 결국에는 이야기를 너무 느리게 짠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것으로 일부러 소재를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전혀 다른 해석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례로 이 작품에서의 여유라고 함은, 행동에 관한 여유로 제한이 됩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외에는 바쁘게 사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고, 주인공은 폼으로 살고 폼으로 죽으면서, 동시에 순정으로 살고 죽는 면 까지 보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면이기는 하지만, 이 면들은 이미 많은 작품에서 사용을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면들에다가, 주인공이 흔히 말 하는 자신에게 닥친 부분에 관해서 좀 더 편하게 해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추가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이 바로 이 작품의 매력 첫 번째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주인공은 매우 전형적인 캐릭터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그의 모습이 틀에 박혀서 지겨운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스토리와 작품의 스타일에 맞물려서 잘 먹히는 모습으로 탄생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저런 이유에서 범법자에, 무법자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미워할 수 없다는 점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 작품의 스타일 역시 그러한 부분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이 작품에서의 스타일은 상당히 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흔히 말하는 먼 미래에, 질주하는 사람들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질주에는 법과 규칙이 존재하지 않죠. 이런 설정에 관해서도 이미 많은 작품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헐리우드에서도 최근에 데스레이스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진 바 있고, 컴퓨터 게임이라는 곳에서도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적이 있을 정도죠. 사실상 매우 보편적인 주제라는 겁니다.

결국에 이 작품의 난점은, 이 보편적인 주제를 얼마나 특색을 보여줄 수 있게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보편적인 주제를 가지고, 작품에 개성을 부여하고, 동시에 궁극적으로 관객을 작품 앞에 끌어들이는 것이 이 작품의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이 면에 관해서 굉장히 밝게 움직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이런 질주를 레이스라는 면으로 표현을 하면서, 거기에 흔히 말하는 남자의 파워라는 것을 집어 넣기도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전복적이고 베타적인 분위기를 이용한 젊은이의 반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센스를 오히려 더 많이 집어 넣어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센스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런데,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은 또한 소위 말하는 양키 스타일이라는 것을 끌어 들입니다. 이는 작품의 곳곳에서 나타나는 부분들이죠. 결국에 이 센스와 스타일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해서, 이런 것들로 작품을 구성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깔끔하게 말입니다.

하지만, 이쯤 되면 걸리기 시작하는 것이 스토리입니다. 사실 많은 작품들이 이 스토리라는 점을 잘 잡아내지 못하고, 오직 스타일만 가지고 내에우는 방식으로 가면서, 영상이 모든 것이라 외치는 작품들이 간간히 등장을 합니다. 이 정도 되면 비디오 아트다 싶을 정도의 수준을 가진 화면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면서 말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렇게 만든 작품들의 대부분의 경우, 사실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부분이 바로 스토리에 의해 좌우가 되는 부분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이 작품에서 스토리를 어라마 간단하고, 또한 강렬하게 짜서 이야기를 집어 넣는가에 관해서 최대 성패가 갈리고 있는 겁니다. 다행이도 이 작품은, 이 면에 관해서 정말 좋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이 작품에서 스토리의 완급 조절과 경중을 잘 조정을 해 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스토리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한 젊은 꿈 많은 친구가,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최고로 빠른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라는 것 정도로 해석이 되죠. 물론 이 와중에 여자 문제와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는 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덤이라는 것이, 그렇게 작은 부분은 아닙니다. 오히려 작품에서 지루해 질 수 있는 부분을 잡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기회와 그 것들에 관련된 몇가지 부분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주인공과 관계가 되면서,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주인공이 이 기회를 어떻게 이해를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 최대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부분이 존재할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이 오직 이런 면 만으로 마무리가 되는 작품은 아닙니다. 이 간단한 스토리를 액션성과 영상성으로 연결을 하는 동시에,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전혀 다른 스토리의 강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버무리기도 합니다.

보통 영화 작품을 이야기를 할 때에 절대로 좋다고 하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너무 소소한 부분까지 일일이 손을 보는 겁니다. 사실 이런 디테일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디테일에만 신경을 쓰다가 영화 망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디테일만 좋다라는 것이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 면이 대부분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이런 디테일 뿐만이 아니라, 사이드 스토리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작품을 채워 넣고 있습니다. 사이드 스토리까지 등장을 한다는 것은 사실 작품이 산만해 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인 특성상, 스토리의 파괴력이 상당히 다르게 작용하는 작품이라 이렇게 이야기가 다양해 지는 것도 상당히 좋아보이는 면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이런 사이드 스토리를 본 스토리와 연결을 못 시키고, 오직 시간 늘리기에만 사용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작품들이 이런 이유로 인해서 매우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 사이드 스토리를 이용을 하면서, 이야기를 좀 더 풍성하고, 본 스토리를 보강을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사이드 스토리의 역할은 이 작품에 적당한 산만함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는 단단하고 타이트하게 되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컨셉 자체부터 정신없고, 스토릭가 없어 보이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영상 역시, 바로 이런 부분을 보여주듯, 매우 비현설적이고, 코믹하며, 동시에 매우 에너지가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그런 분위기의 영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사이드 스토리가 보강을 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사이드 스토리 덕분에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작푸에서 결국에는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부분이 주인공이 과연 얼마나 멋진 놈인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희화화 한 부분으로 스토리가 짜여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그가 이렇게 희화화 되면서도, 어떻게 그가 관객이 좋아할 수 있게 하는가 하는 점은 메인 스토리와 사이드 스토리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가 하는 점에서 결판이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이 부분을 굉장히 잘 해결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작품은 그 정신 없음을 배가시키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서 이야기를 할 때, 이 작품이 전면 셀화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작품이 셀화로 그려진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은 스타일리시한 그림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일반적인 일본의 애니메이션 그림체와는 매우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림은 이 영화의 스토리와 연결이 되어서 그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스토리와 영상, 그리고 분위기가 모두 잘 맞아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와중에 엄청나게 많은 개그 분량과 대담하기 짝이 없는 몇몇 상황들이 이런 것들을 좀 더 뒷받침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부분들 외에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대단히 잘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 상당히 애매한 것이 있는데, 스토리가 웬지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는 액션을 늘리기 위해서 스토리의 분량과 설정을 굉장히 많이 늘렸는데, 이런 것들을 일일이 체크 하면서 보기 시작하면 오히려 힘들어 질 수도 있을 정돌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매력 특성상, 이것이 잘 먹히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단히 복잡하기는 하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것들을 일일이 따지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대단히 구성을 잘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렇게 해서 매력을 배가시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이 작품, 정말 웬만하면 꼭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영화와는 다른 애니의 매력이란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일본의 본류 애니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그 파괴력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대단히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약간 주의를 하셔야 할 것이, 일반적인 전연령가 애니와는 방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 생각해서 접근해서는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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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연속 리뷰 입니다. 솔직히, 웬만하면 연속 리뷰를 이런 시기에 하는것은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닙니다. 워낙에 다른 것들도 줄줄이 끼어 있는 상황인지라, 이렇게 하다 보면 시간이 심하게 없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문제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 결국에 좋게 본 작품은 좋게 보게 되더군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이런 면이 리뷰를 쓰게 하는 면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1. 감독에 관하여


제 블로그의 아주 과거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 급작스럽게 글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 시점이 조디악 때 라는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 이후로 영화에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한 케이스라고 수 있죠. 아무래도 제가 소위 말하는 좋은 영화에 관해서 눈을 뜨게 된 것이 결국에는 바로 이 감독, 데이비드 핀쳐 덕분이었습니다. 그런 관계로 인해서 처음으로 제가 영화에 관해서 심하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잇죠.

제가 본 처음의 핀쳐의 작품은 세븐이었습니다만
, 사실 제가 핀쳐에 빠져든 것은 역시나 조디악 때문이었습니다. 조디악을 보면서 이런 영화가 있나 싶었죠. 많은 분들이 이 영화의 광고에서 이야기를 했던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광고 문구 덕분에 낚였다고 투덜거리신 분들이 있습니다만, 전 오히려 영화의 신세계를 발견을 했죠. 살인사건에 관해서 그렇게 유들유들하게 갈 수 있는 영화가 정말 드물었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 이런 의미에서 전 핀쳐 작품 후기의 팬이기도 합니다. 전기쪽은 그렇게 잘 아는 상황은 아니죠. 물론 전기의 작품 중에서 세븐이라는 작품은 지금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고민하다가 블루레이로 중복 구매를 하게 된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죠.) 실제로 세븐의 경우는 역시 같은 살인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는데, 조디악과는 전혀 다른 매우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보여준 바가 있어서 더더욱 특히하게 보고 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좋아하지 않는 두 작품이 있습니다. 패닉룸은 그런 면에서 빠지는데, 분명히 좀 떨어지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그의 영화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제가 진정으로 안 좋아하는 영화는 두가지인데, 바로 파이트 클럽과 에일리언3편입니다.

사실 두 영화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에일리언의 경우는 제가 애초에 이 시리즈를 힘들어 하는 편이라 제가 패스를 하는 작품이기는 합니다. (부끄럽지만, 전 아직까지도 이 작품을 매우 무서워 합니다;;;) 실제로 4편을 초등학교때 애들이 비디오로 틀었는데, 전 그 당시에 고개를 푹 수구리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고개르 들지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파이트 클럽의 경우는 좀 애매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전 상당히 좋게 평가를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는데, ‘작품면이라는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볼 때는 영화가 상당히 특이했고, 그 이후에 영화를 이해하면 이해를 할수록 영화가 점점 더 불편하기 짝이 없게 흘러가 버리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선택을 하게 된 영화는 역시나 이 영화의 전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리뷰를 이미 썼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약간 해 보기로 하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피트제럴드의 단편을 가지고 만든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 치고는 영화의 길이가 상당히 길고, 영화가 담고 있는 면 역시 상당히 다르게 보여지고 있죠. 기본적으로 소설은 말 그대로 속까지 늙은이가, 과연 정신적으로 젊어지면서까지 어떻게 상황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관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는 데에서는 사실 사람들이 뭔가 입장적으로 어딘가 이입이 되는 경우는 사실 좀 적습니다. 워낙에 특수한 케이스이기는 합니다만, 그 안에 있는 거꾸로 늙는 사람은 그 겉모습과 같은 나이대의 행동을 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은 그의 나이라는 면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것들은 상당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책을 잃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그다지 그렇게 크게 다가오는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방향이 완전히 다른데,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겉은 늙어 있지만, 그 겉에 보이는 면모 외에는 사실상 그는 일반적인 나이의 성장과정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에서는 수많은 사람들과 한 한 사람의 사랑이 영화에서 지나갑니다. 이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이 겉으로는 거꾸로 늙고 있지만, 속은 일반적인 나이의 순서로 늙어가는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렇게 시작이 되는 작품이었죠.

게다가 이 속에 있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작품에서 과연 이렇게 거꾸로 늙고 있는 그가, 겉으로나, 그리고 일반적으로나 얼마나 일반적인 인생을 살아 갔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에 그가 늙고는 있지만, 그의 겉모습과 연결된 다른 것들은 오히려 따지고 보자면 전반적으로 그의 나이대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들이라는 기묘함을 자랑하고 잇죠. 이런 연결이 결국에는 이 작품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의 겉 못브은 결국에는 중요하지 않으며 각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되고, 각자가 원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겁니다.

상당히 파워가 넘치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도 그렇고, 그 이전의 조디악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영화들이 굉장히 뭔가 다른 것이 함유되지 않은 그런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겁니다. 상당히 묵직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이야기의 다른 부분에서 영상적으로 극도의 기교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만들어 지고 있는 점이 특색이 있었죠. 하지만 그의 전작을 보면, 또 그의 기교가 정말 매력적이게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극도로 빠른 화면의 템포와 거친 화면, 그리고 감각적으로 편집된 영상이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초기작 명단들이죠. 그런 면은 사실 그가 광고 시절에 보여 줬던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후기에는 제가 앞서 설명한 부분들이 주가 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균형이 맞는다고 하는 것이 더더욱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런 그가 이번에 또 다시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 매력이 정말 그대로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충격적이게도, 이 이야기의 매력은 결국에는 여전히 그의 과거의 스타일을 잘 가지고 있는 예고편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기대를 한 것이 바로 이런 작품이었죠. 하지만 이 작품을 기대한 것은 오직 이렇게 감독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이크 주커버그에 관한 이야기를 관심가지게 된 것도 있죠.



2. 페이스북에 관한 짧은 이야기

페이스북 이야기는 일종의 신화입니다. 어떤 대학생이 회사를 차리고, 그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일어나는 일은 어느 기업이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렇게 성장을 해 왔고, 다른 많은 기업들이 젊은 사람들의 상상에서 시작을 해서 그 기업의 가치를 만들어 낸 상황이죠. 페이스북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성장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또 다른 억만장자인 마이크 주커버그가 탄생을 합니다. 사실 억만장자 성공 스토리의 경우는 그렇게 적은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빌 게이츠 이야기가 일종의 신화처럼 떠돌고 있고, 스티브 잡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인터넷 검색의 첫 부흥기때 성장한 야후의 제리 양 이야기도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이런 관계는 사실 인터넷 회사에서 그렇게 신기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심지어는 인터넷과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 중에서도 이렇게 성공을 하는 회사들이 간간히 등장을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죠.

페이스북 이야기는 흔히 말하는 영화가 될 만한 매력이 있는 기업 이야기입니다
. 기본적으로 인터넷 버블이 꺼지고 나서도 여전히 혁신이 존재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낭만적인 스토리죠. 특별한 점은, 이 매력을 과연 영화로 어떻게 표현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죠. 이 매력에 관해서 실제로 많은 작품이 도전을 했었기는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것인가 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의 성공 신화를 보여주면서, 이런 성공 신화 뒷면에 감추어진 이야기는, 대부분 기업이 무너질 당시에, 일종의 딱딱한 특집 기사로 공개가 되는 면들이 있습니다. 그게 더 사실적으로 접근을 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매력이 있다고는 절대 말 할 수 없죠. 사실 그 기사의 목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서 앞으로의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 하는 예상에 목적이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이런 상황에 관해서, 많은 작품들이 이미 이야기를 다룬 바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런 면을 다뤄 왔고, 또한 성공한 작품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이런 성공신화에 관해서 어두운 면들도 같이 묶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 관해서 실화와 비슷하게 가면서도, 심지어는 그 이야기가 어디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 신화가 직접적으로 일어난 진짜 회사 이야기와 그 개인에 관한 야이기는 다루어 진 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이런 것에 관해서 암시만 하고 끝 날 뿐이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예 실화였으니 말입니다. 제가 기대를 한 것은 결국에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영화답게, 그리고 영화가 얼마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잡지나 인터넷을 뒤져 보면 찾아 볼 수 있는 인물들에 관해 표현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실화를, 아무리 영화같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진짜 영화화 하는 것은 많은 여려움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3.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

기본적으로 실화가 바탕되는 영화들은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분명히 실제 있는 인물들이고, 또 유명한 인물들이지만, 영화로 오면서는 일반적인 인간의 형상보다는 단순화가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게 흠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에 관해서 영화가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스토리를 좀 더 단순화 해야 하면서, 동시에 영화에 맞게 이야기를 조정을 하는 것이 승패의 요인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조정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화의 매력이 없이 만약 재연만 한다면, 이런 것은 결국에는 그냥 재연 다큐멘터리일 뿐이지 극영화가 아닙니다.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허용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됩니다. 어쨌든,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치열하게 잘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실 굉장히 지저분한 이야기입니다. 사실상, 이 상황에서 만약 일반적인 극 영화였다면 음모론으로 끌고가고 살인으로 가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느낌이기도 한데, 이 영화는 실화인 만큼, 법정 싸움쪽으로 가는 쪽으로 갑니다. (실제로 이들은 법정 투쟁을 해서 회사 뺏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몰고 가면서, 결국에는 일반적으로 도저히 상식선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에 관해서는 자동적으로 영화가 사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연쇄 살인마나 폭탄 이야기가 나오면 모르겠지만, 이 경우에는 기업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이런 부분은 사용할 수 없죠.

결국에 이 면에 관해서 감독의 능력이 얼마나 발휘가 되는가가 작품에에서 성패를 좌우하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제대로 잡아내고 있는 것에서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방식은, 의외로 이전에 벤자민, 그리고 조디악에서 보여줬던 방식이죠. 이 방식에 관해서 정말 좋게 생각하는 점은, 영화 자체 화면이 대단히 고요하면서도, 영화 내에서 볼 수 있는 에너지는 그대로 넘실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매력이 바로 이 작품을 설명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이 관계는 대단히 입체적입니다. 이 관계에 관해서 이 영화는 전에도 썼던 인물을 각각 추적하는 영화가 되어서 그 인물들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그 자세히 설명한 바탕에서 이야기를 좀 더 진행을 시키는 방식으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게다가 이 인물들의 속 마음을 상당히 잘 보여주는 그런 구도이기도 하죠. 이는 영화에서 정말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의 발전은 또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 역시 대단히 잘 적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 부분이란, 흔히 말하는 사건의 극화라는 부분이죠.

이 영화는 제가 앞서 이야기를 열심히 했듯이, 특정 기업에 관련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기업 자체가 아니라 말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의 특징은, 말 그대로 하나의 상상의 산물에서 시작을 해서, 말 그대로 돈을 긁어모으는 그런 강력한 도구가 되는 겁니다. 이런 도구에 관한 여러 사람의 욕망이 이 작품에서는 뒤얽히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가감이 없이, 하지만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실수를 하는 것이 있는데, 사건을 극화 하면서, 너무 과장을 해 버리는 케이스가 많다는 겁니다. 사실 영화화를 하면서 이렇게 과장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이건 누군가가 자서전을 썼는데, 그 자서전에 다른 사람이 달라 붙어서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는 것과 비견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화라고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선을 잘 긋고 있습니다. 영화가 너무 극적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런 면이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득으로 작용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이건 시나리오의 경중을 정말 잘 잡아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시나리오의 경중을 잡아 냄으로 해서 이 영화가 영화답게 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현실과 이야기라는 것의 균형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이 균형이라는 것을 대단히 잘 잡아 내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극이지만, 실제로 벌어졌던 일임을 절대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이런 극의 구성의 매력은 이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작은 에피소드들과 대사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났던 현실이 얼마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벌어졌었던 것인지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세세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이 영화의 매력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인물들의 구도 역시 대단히 매력적이게 잡혀 있습니다. 이 인물들의 구도는 기본적으로 이 작푸밍 실화인 만큼, 사람들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에 정말 세밀하게 작용을 해야 하는 면이 분명히 존재를 합니다. 잘못하면, 말 그대로 현실감이 없는 인물들이 될 수도 있고, 역으로 이런 현실감이 너무 과한 가운데에, 이 사람들이 다큐에 나오는 사람들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잘 해석을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이 바로 이런 데에서 나오고 있다고 할 수도 있죠.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화내고, 어쩌고 하는 인간관계는 정말 사실적이면서도, 영화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 만큼 극적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앞서 말 했듯이, 말 그대로 이 영화에서 인물들의 관계를 정말 매력적으로 가져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이렇게 작품을 만들면서 의외의 테두리를 영화에 씌웁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가 실화라는 면에서 자주 사용하는 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우러나오게 하기는 쉽지 않죠. 그 면은 바로 정치스릴러 적인 면입니다.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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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예고해 드린 대로, 이번에는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 입니다. 이번에는 솔직히 몇몇 작품은 다른데랑 겹쳐서 뺄 수 있었기는 한데, 그래도 못 보게 된 작품들이 몇 있죠. 그래도 몇몇은 건졌습니다. 이 작품은 자그마치 개막작인데, 어째 한 번 밖에 상영을 안 하더라구요;;; 덕분에 고민 좀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이 작품의 TV판을 구해 달라는 이야기도 해야 했고 말입니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의 과거 회상 하나
,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사실 역시 극장에서였습니다. 그 당시에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봤던 것에 관해서 한 번 리뷰가 올라왔을 겁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 작품의 전체를 본 것이 아니고, 그 당시에 극장에서 패키지로 같이 공개가 되었던 1화만 극장에서 본 것이죠. 그 당시에 이 작품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작품을 그 당시에 봤기 때문에, 그리고 TV 시리즈에서 딱 한 편 본 것을 가지고 리뷰를 길게 쓴다는 것도 뭐해서, 결국에는 짧게 단평 정도로 마무리를 짓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품은 결국에는 TV 시리즈라는 것이죠. 물론 이번 극장에서 상영한 것은 이 TV 시리즈 전체는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그리고 최근에 제 블로그에 죽어라고 올라왔던 스타일인 축약형 극장판입니다. 이런 축약형 작품에 관해서 항상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만, 이 블로그에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거나, 아니면 이 작품으로 처음 축약형 극장판이라는 것을 경험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설명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우선 TV판이 존재를 합니다. TV판은 애초에 25분의 에피소드를 잡고 1쿨이면 12화내지 13, 2쿨이면 두배정도로 잡고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이상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기수로 끊어지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일본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정도는 다들 알고 가실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작품을 모아보면, 결국에는 각 화 마다 한 흐름이 존재하는 것도 대략 감을 잡으실 것이고 말입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각 화마다의 감정선입니다. 기본적으로 TV시리즈에서는 한 화에서 이야기의 큰 얼개가 마무리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각 화로 끊어지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거나, 애초에 아예 일게 이야기를 잡고 가는 작품이 아닌 이상은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각 화를 따로 보면 되거나, 아니면 아예 다음 화를 기대를 하게 하는 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떡밥 던지기라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당해 보신 분들이 더 잘 알 터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작품이 일종의 매니아층을 얻고, 결국에는 TV판으로서 성공을 거둡니다. 뭐가 어찌 되었든간에 좋은 일이죠.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나 제작사나, 이야기의 길이가 더 길어지는 것을 기대를 합니다. 뒷 이야기라거나, 아니면 어찌 해서라도 극장판을 만들거나 스페셜판을 만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해서 작품을 좀 더 이어가기를 바라죠. 이런 경우에 제작사에서는 기존의 팬을 그대로 이용을 할 수 있고, 기존 팬들은 여전히 이야기가 더 진행이 되고 있으니, 결국에는 양쪽이 다 만족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속편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이 녹록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이상의 속편을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이야기가 변질되어버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면에서 미국식으로, 어찌 되었든간에 이후 이야기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은 이런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굉장히 능통하죠. 그 많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스타트렉의 극장판을 생각해 봐도 그렇고, 한동안 내렸다고 생각했던 다이하드같은 영화들이 돌아 온 것도 그렇고, 심지어는 그 많고 많은 007 시리즈를 생각을 해 봐도 그렇죠. 하지만 일본은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약간 애매한데, 결국에는 이는 일본의 문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스타일이 변질이 되는 것을 거의 용납을 안 하는 것이죠. 미국에서는 다양한 감독이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꾸미되 설정만 손을 거의 대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을 용인을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분위기가 바뀌는 순간을 거의 용인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결국에는 극장에서 영호를 하는 이유가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북미에서는 팬들 이외에도 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다른 사람들도 끌어들여야 한다는 문제가 항상 버티고 있는데, 일본의 극장가는 이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의 이유는 재미있게도, 영화의 제작비 사이즈에서 밝혀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러한 상황 덕에 아주 새로운 것을 기존의 작품의 후속편에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결국에는 작품에서 아주 새로운 것을 하려면 차라리 새 작품을 만드는 것이 비난의 여지가 더 적다는 것이죠. 사실 그렇게 해서 이런 극장판이 탄생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도쿄 매그니튜드 8.0 극장판이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된 것이 이 이유만은 아닙니다.

참고로 이렇게 만드는 극장판 이외에도 후속편 스타일이나, 아니면 아예 번외 이야기로 만드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애니메이션 극장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죠. 실제로 이렇게 해서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운데다, 이렇게 해야만 하는 극장판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결국에는 작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극장판과 애니메이션이 연결이 되는 것이 캐릭터 이외에는 없어야 하기 때문이죠.

약간 애매한 이야기 인데, 극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TV와 연결이 안 되게 해야 하는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TV판만 보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다 끝난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배려를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직계 후속을 만드는 것은 결국에는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를 모두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죠.

결국에 이런 상황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기존에 존재했던 이야기를 극장판으로 재구성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분명히 이런 저런 이유에서 좋은 선택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접근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도박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극장판과 TV판은 이야기의 호흡이 전혀 다릅니다. 우선 TV판은 앞서 말 했듯이 25분 이내에 이야기가 적어도 한 번은 감정적으로 정리가 되어야 하죠. 아니면 하다못해 다음 이야기를 위한 떡밥을 던지면서 클라이맥스로 마무리를 한다거나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TV판에서는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있어서 극장판으로 가는 데에서, 결국 흐름적인 문제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죠.

극장판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1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기본을 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구성합니다. 그 속에다가 스타일리시를 채워넣든, 아니면 영화의 지독하기 짝이 없는 비쥬얼을 채워 넣던 간에 결국 영화는 그 시간을 하나의 거대한 기승전결을 가지고 채워 넣는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속편으로 직계로 이어지는 작품들도 이렇게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후속작에 엄청난 부담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이런 이유로 인해서 호흡이 굉장히 깁니다. 결국에는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지건간에, 결국에는 95분에서 3시간 사이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런 것들을 채워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그 자리에서 그냥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대단원을 연결을 해야 한다는 점이 되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TV판을 영화화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또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TV판은 기본적으로 못 해도 길이가 13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짧아도 11화 이상 가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한 편당 25분이라고만 따져도, 작품 전체의 길이는 225분입니다. 사실상, 거의 4시간 분량이라는 이야기죠. (세르지오 레오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편집본 길이가 이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의 이런 길이를 그냥 극장에다 걸 수는 없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좀 더 내세워야 하는 부분을 중점으로 가지고 편집을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주제의식이라는 것을 좀 더 강하게 드러낼 수 있고, 또한 이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와중에, 작품의 감정선을 극장판에 맞게 좀 더 조절을 하는 것이 가능해 지니 말입니다. 이는 정말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극장판에서 해야 하는 일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가는 작품은 거의 없습니다. 제 기억에 이런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작품은 아직까지는 퍼스트 건담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퍼스트 건담의 기나긴 이야기 스타일은 제게는 조금 힘들게 느껴져서 말이죠.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으 역시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은 아닙니다. 앞서서 한 장황한 이야기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곳곳에서 독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죠.

그래도 적어도 흐름적으로 어떠한 매력을 내세우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이야기의 균형과 내세우는 것에 있어서 축약과 흐름의 조정이라는 것에 관해서 작품이 살짝 극장에는 맞지 않아 보이는 부분들이 여럿 보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너무 잘 들어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직 이렇게 해석을 해서, 못 만든 작품이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발생한 문제들을 모두 덮어버릴 만한 그런 위력을 가진 스토리를 베이스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지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일본에 있을 때 지진을 살짝 경험한 바 있습니다만, 일본은 이런 저런 이유에서 지진의 공포가 정말 심한 나라입니다. 심지어는 언젠가 도쿄에는 이런 강진이 덮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말이죠. 이 작품은 이런 공포를 영상화 한 작품입니다. 그것도 매우 현실적으로 말입니다.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조사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작품이 감정을 울리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여자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그것도 가족에 관해서 상당히 소원해 졌고, 동생을 귀찮아해 마지않는 그 여자아이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죠. 이 여자아이가 겪는 일로 대변되는 일로 인해서, 이 여자아이의 심경의 성장, 그리고 이 속에 담겨진 이야기는 정말 굉장히 슬프고 감동적이기 그지없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영웅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여자아이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그가 어떠한 철인은 아니죠. 분명히 대단히 강인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서 한없이 연약해 지기도 합니다. 이런 여성과 함께 다니는 여자 아이가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것이죠.

심지어 이 작품의 이야기는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지진이 난 도쿄에서 머나먼 곳에 떨어져 있는 두 남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이야기죠. 흔히 말하는 블록버스터적인 구조이지만, 이 작품에서 조명하는 것은 작은 한 인간입니다. 이 작품에서 이 인간의 감정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이 사람이 어떻베 발전하는 것인지, 그리고 이 발전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그리고 이 사람이 상실이라는 것에 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하고, 또한 어떻게 변해 가는지에 관해서 작품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여자아이는 이 작품에서 성장을 강요당하고, 그리고 심지어는 이렇게 성장하계 된 계기에서 한 번 더 나아가 상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위치까지 이야기가 진행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열혈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도 아닌, 말 그대로 한 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대해, 그 사람의 성장 과정을 작품이 그리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이런 부분을 대단히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작품은 보는 관객들을 자극하는 그 결정적인 한 방이 매우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죽음이라는 테마는 어디에서나 자주 사용이 됩니다. 물론 그 죽음은 누군가를 좀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성장 이전에,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 원하는 속에서 가족의 유대라는 것인지에 관해서 좀 더 직접적으로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렇게 함으로 해서 감정선을 좀 더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바로 이런 면 덕에,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면서 가슴아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인간이 성숙을 하지만,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중 하나를 앗아가 버리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너무나도 극렬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의 감정을 마구 자극하면서 말입니다.

솔직히 전 최루성 멜로 영화에서도 그렇게 우는 편은 아닙니다
.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 그것도 그렇게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잃는다는 것에 관해서 너무나도 친절하고 극도로 현실적이게 다가오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에는 관객들은 그 슬픔이 전염이 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저도 이 작품을 보면서 어느 순간에는 울고 있더군요.

,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굉장히 작고, 스스로 잡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게 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절대 쉽게 가져 올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이것은 인간의 감정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감정을 너무나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TV판을 축약한 구조적인 문제 이전에, 이 작품이 정말 왜 좋은 작품인지를 알려주고 있는지 바로 밝혀주는 부분이죠.

솔직히, 애니메이션에 관해서 뭔가 추천하기는 힘듭니다. 애니메이션은 애들 보는 것이라고 해서 기피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 말이죠. 하지만, 분명히 밝혀두건데, 이 작품은 정말 누구라도 한 번 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작품이 명작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인간의 감정, 그리고 인간이 가져야 할 그 어떤 것, 그리고 그 성장이라는 것에 관해서 너무나도 잘 밝혀주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죠. 이는 구조적인 어쩌구를 이야기 하는 사람을 충분히 바보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웬만하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부탁드리건데 공중파 관계자 분들이 이 블로그를 보신다면, 이 작품에 관해서 좀 방영을 고려를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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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도저히 심야로 볼 수 없었던, 다음날 오전 7시 회의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심야 상영 관람을 접어야 했던 영화를 드디어 극장에서 보게 된 겁니다. 좀 아쉬운게, 디지베타 상영이라는 점인데, 그나마 이번에 심야 상영도 다 디지베타였다죠. 제가 아는 바로 필름 보관소 화재로 필름이 소실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게 정확한지는 모릅니다. 아무튼간에, 덕분에 보게 된 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솔직히 별 일이 아닙니다. 영화는 결국에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지금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죠. 결국에는 작품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을 수 있지만, 제 관점에서, 그러니까 2010년을 살아가는 20대 입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로버트 저메키스라는 이름은 좀 애매한 이름입니다. 저 어린 시절에 그 유명한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를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만, 제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는 시절에는 오히려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서 문제가 되었죠. 물론 전 평가를 나름 좋게 한 기억이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 영화군이 바로 퍼포먼스 캡쳐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영화인 폴라 익스프레스와 몬스터 하우스 같은 것들이죠.

이 영화들은 분명히 나름의 매력이 출중한 작품들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크리스마스 캐럴의 경우도 역시 상당한 영화였죠. 분명히 애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듯 하지만, 애들이 이 영화를 보다가 무서워서 우는 것을 들어 보는 매우 기묘한 경험도 이 작품에서 했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적인 매력은 굉장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적인 외도가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만든 작품들은 전혀 다른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죽어야 사는 영화 같은 묘한 영화들도 있었지만, 포레스트 검프로 대표되는 매우 멋진 작품들도 만든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할 수만 있으면, 실력으로 정말 좋은 영화를 생산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감독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 백 투더 퓨쳐는 그러한 감독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길, 이 영화는 그런 감독이 만든 SF영화이니, SF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많은 SF적인 요소들이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그 형태나 방식에 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영화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이클 J. 폭스가 연기하는 마티 맥플라이입니다. 마티는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발산을 하는 묘한 캐릭터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그가 무슨 과학과 미친 듯이 관련이 있는 그런 캐릭터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는 것이라고는 최근의 애들 다운, (물론 영화가 나올 당시 이야기입니다.)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락을 좋아하고, 여자친구랑 사귀는 그런 아이들 말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마티 맥플라이라는 캐릭터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캐릭터는 브라운 박사라는 매우 묘한 사람과 또 친하게 지냅니다. 이 영화에서 브라운 박사라는 캐릭터 역시 우리가 흔히 아는 미친 박사 역에 가깝죠. 이 캐릭터의 매력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미친 과학자입니다. 물론 헤어스타일은 어느 정도 알버트 아인슈타인에서 따 온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그는 매우 영화적인 캐릭터죠.

이런 토양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인 상황이라, 뭔가 과학적인 단어가 난무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과학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을 진행시키기 위함이죠. 이 영화에서 이 과학에 관련된 단어들이 미친 듯이 등장하는 장면은 결국에는 뒤에 가서는 어느 정도 설명으로 인해서 다시금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설명이 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을 사용하면서
, 영화의 매력도 우리가 흔히 아는 SF적인 매력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이야기가 됩니다. 영화에서 SF이기는 하지만, 한 청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스타일은 바로 이런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가 매우 소소한 곳에서 매우 미세하게 조정이 되어 있다는 면에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구성하는 데에 가장 많이 사용이 된 것은 결국에는 시간 역설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시간 역설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한 사람의 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존재의 위기인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 면을 제대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표현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위기를 과학적인 용어를 써 가며, 영화를 배배 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이런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일종의 실수이며, 선의에서 벌어진 일이, 나중에 자신을 덮치는 방향으로 가는 겁니다. 이런 면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스토리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SF의 방향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가장 기본적인 면인 소재면에서는 SF를 사용을 하지만, 영화에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데에는 오히려 청춘 영화의 코드를 사용합니다. 누가 누구랑 첫 눈에 반하고,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불량배 역할을 하고, 이런 것들이 이 영화를 채우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로 해서, 영화의 골격을 만들어 갑니다.

이 골격은 상당히 익숙한 골격이면서, 영화를 감상하는 이에게 정말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매우 아기자기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상당히 묘하게 되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면은 결국에는 타임머신이고 뭐고간에, 사람이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임을 좀 더 겉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정말 매력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스토리만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면, 이 영화가 SF라는 칭호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SF영화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드러나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타임머신이라는 것과 시간 역설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바로 이 면으로 해서 좀 더 흥미로운 면을 끌어 내고 있죠. 이 덕분에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이 탄생을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진행되는 데에 있어서 시간 역설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까발릴 수는 없지만, 이 시간 역설 덕분에, 주인공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셈이 되니 말입니다. 사실상, 이런 면에서 보자면, SF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면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영화에서 결국에는 이 면을 가지고 극도로 장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시간 역설의 존재는 대단히 개인적인 테마로 사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논리적인 일이죠. 누군가 과거로 가서, 자신이 존재할 수 없는 가능성을 지우면, 그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게 된다라는 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면을 매우 재미있고 긴박하게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매력을 보여주는 최대 포인트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 이 영화가 SF에서 가장 묘한 부분인, 좀 더 깊을 요소로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피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간 역설은 원래 그 뒷부분이 더 있는데, 자신이 그 가능성을 제거 할 경우,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고, 오히려 역으로 그런 사건이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전부 무너진다는 가정이죠. 많은 영화에서 이런 것들까지 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렇게 들고 나오는 에피소드를 가진 작품도 꽤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간 역설을 여기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간 역설은 결국에는 한 개인이 없어지는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죠. 이 영화에서 결국에 이런 부분까지 등장을 시키면서, 영화의 소소한 매력을 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이런 부분까지 영화에 끌어들이기 시작을 했다면, 이 영화는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 것을 한 개인의 위기로 몰고, 나머지를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한 사람의 고분군투기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의외로 본격적으로 나가고 있는 부분들도 꽤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상당히 전형적입니다. 제가 전형적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청춘 영화에 나오는 가장 도식적인 캐릭터들이 영화를 채우고 있다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젊은 시절의 이것저것 해 보고 싶고, 그리고 과거에 그의 마음을 등장시키는 그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열심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한 번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마티의 부모 캐릭터는 사실, 굉장히 짜증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과거를 들춰 보면 절대로 그런 상황이 아니죠. 오히려 그들은 굉장히 청춘 영화에 나오는 그런 전형적인 캐릭터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는 굉장히 엄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 오면서, 동시에 그 것에서 일종의 일탈을 꿈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아버지 캐릭터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은 있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은 대단히 소심하기 그지없는 그런 모습이죠. 이런 소심함의 이유도 다 설명이 되는데, 바로 이 면을 해결을 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목적으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현재 모습이 바뀌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에서 현재의 시간까지 영향이 좀 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그런 완성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불량배까지 등장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덩치 크고 운동 잘하지만, 정작 머릿 속에 든 것은 단순하기 그지 없는 그런 양반들이죠. 이런 양반들은 시대와 고하를 막론하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사람들중 굉장히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영화의 매력은 오히려 청춘 영화적인 톤을 띄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바로 시간여행을 해서 거슬러 온 마티의 존재입니다. 그는 미래의 일을 알고 있고, 동시에 현재의 모습에서 자기가 친 사고를 봉합을 해야만 자신이 없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의 존재가 이 영화를 좀 더 특별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 마티라는 존재는 굉장히 특별합니다. 앞서 말한 미래에서 온 존재이기도 하고, 자신의 부모님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양반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들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들의 분위기는 결국에는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매력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이런 분위기는 결국엔 나아가서 속편의 분위기를 규정짓는 그런 부분들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상황에서 SF를 홀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SF적인 요소를 진행시키고 있는 브라운 박사의 존재가 바로 이런 면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브라운박사의 존재는 마티와의 또 다른 연결을 상징합니다.

그는 미친 과학자이자, 주변에서 인정을 전혀 안 해주는 그런 인간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 사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항상 마티가 존재를 합니다. 심지어는 과거에 마티가 오기까지 하죠. 분명히 이 영화에서 마티는 브라운 박사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지만, 이 영화에서 브라운 박사는, 그러한 마티가 없으면, 말 그대로 혼자서 미쳐가는 그런 노인네일 뿐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이 둘의 충돌 역시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는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고, 때로는 마티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지만, 그것을 항상 마티가 보고, 그리고 마티가 그 것에 관해서 도와주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 관해서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과 있는 부분에 관해서 잘 알고 있고, 이런 면에서 마티를 다시금 움직이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사실상,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의 존재가 상당히 착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브라운 박사는 분명히 자기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사는 그런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만, 그가 여전이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마티가 드러내게 하는 것이죠. 이런 캐릭터를 둘로 분리 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와중에 영화가 볼거리 역시 굉장히 많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시간에 관한 유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 유머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폭 넓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가 정말 모범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 그렇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 영화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지금에서 보았을 때에도, 이렇게 명쾌하면서도 통통 튀고, 재미있는 영화는 상당히 만나기 힘든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SF적인 매력과 드라마적인 매력이 동시에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경우이며, 특히 이렇게 매우 가벼운 매력을 가진 경우는 더더욱 드무니 말입니다.

한마디로 강추입니다. 다행이, 얼마 전에 국내에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정발이 된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관계로, 이 영화는 아쉬우나마 안방 극장에서라도 즐길 수 있으리가 기대를 합니다. (물론 전 극장에서 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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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슬슬 개봉작들이 감당이 안 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에 이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건 시사회로 봐버렸죠. 나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가운데, 요즘에는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들이 시사회로 그런대로 잘 걸린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전에는 웬지 안 땡기는 영화들만 줄줄이 시사회로 걸리는 상황들이 가끔 있어서 말이죠.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마구 신청 했다가 걸리는 경우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한석규라는 배우는 분명히 좋은 배우입니다만 최근 들어서는 평가가 그렇게 좋은 배우는 아닙니다
. 아무래도 역량에 비해 최근의 행보는 많이 아쉬운 배우중 하나죠. 솔직히, 그가 최근에 들어서 연기의 방향을 바꾸면서부터 아무래도 영화가 좀 안 된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그 낌세를 느낀 것은, 그가 주홍 글씨라는 영화에서 차 트렁크 안에서 피떡볶이가 될 때 대략 낌새가 오더군요.

그렇다고 그가 훌륭한 배우가 아니라는 아닙니다. 분명히 그는 훌륭한 배우이며, 과거에는 정말 좋은 영화에 출연을 많이 했죠.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영화들도 아직 건재하고, 한국에서 나온 꽤 괜찮은 액션 영화인 쉬리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기적인 변화는 그 이후에 찾아왔고, 결국에는 그 이후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 평가의 문제는 아무래도 영화에서 그가 성격파 배우로 변하면서부터였을 겁니다. 사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죠. 과거에 같이 연기를 해 왔던 송강호의 경우는 아무래도 영화에서 써 먹기 좋은 아저씨 이미지를 계속해서 고수를 하고 있기에 지금도 비슷한 이미지로 해도 살아 남을 수 있고, 쉬리에서 극악의 상대로 나왔던 양반인 는 말 그대로 성격파 배우로서 이미지를 굳히면서 이름 있는 감독들이 줄줄이 부르려고 애 쓰는 배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 흔히 말하는 순정남 이미지를 고수한다는 것은 솔직히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성공을 거두기에는 그의 나이가 슬슬 문제가 되죠. 아무래도 최근의 트랜드인 꽃미남 스타일의 경우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그의 편안한 마스크는 최근의 영화적인 판타지 트랜드를 충족시키기는 살짝 어려운 감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배우로서 살아 남으려면 아무래도 이미지적으로 전혀 다른 면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한 영화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이미지는 솔직히 만화에서 나오는 냉혈하기 짝이 없는 결말을 바라는 형사 이미지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영화는 분명히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결말로 치닫는 부분에 있어서 영화가 오히려 힘을 잃어버리는 상황에 빠져버린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가 받쳐주지 못 하는 바람에 망한 케이스입니다.

이 문제는 백야행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거의 망령에 시달리는 형사 역에 대단히 잘 어울리면서도, 어느 정도 헐렁하게 살았던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성공을 시킨 바 있습니다만, 정작 문제가 이 영화의 스토리가 극도로 늘어져 버리고, 영화는 무지하게 지겹다는 문제가 결국에는 이런 연기의 변신을 모두 묻어버리게 만든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저런 의미에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 영화는 의외로 괜찮은 선택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활용을 해서 코믹한 부분을 끌어 낸 다음, 거기에 이런 저런 다른 여유있고 거친 이미지를 추가를 하는 법으로 연기를 만들어 낸 겁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은 분명히 스토리적으로 끌고 가는 매력도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과거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코믹하게 끌어내는 그의 능력도 그런 스토리를 받쳐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가 하는 원맨쇼는 대단합니다
. 이 영화에서 그의 개그는 곳곳에서 빛나고 있으며,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코미디에서 벗어나려는 기미가 보이면 여지없이 그의 웃음과 함께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그런 개그가 터집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그는 심각하거나, 소리를 질러야 하는 부분, 그리고 히스테리를 부려야 하는 부분에서도 대단히 유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채우는 또 한 사람은 역시나 김혜수입니다. 솔직히, 김혜수가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섹시한 여배우 계통이기는 합니다. 상당히 서구적인 스타일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영화에서 이런 이미지를 잘 끌어 내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이미지를 대단히 잘 이용해서 성공한 영화들도 꽤 있는 편이죠. 제 기억에는 일단 타짜가 걸릴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오직 그런 연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을 못 하시는 영화이지만, 보신 분들은 한 번 보면 잊지 못하는 영화인 좋지 아니한가에서 그녀의 연기는 흔히 말하는 천연덕스러움이라는 것으로 대변되는 그런 연기입니다. 그녀는 흔히 말하는 방바닥 긁는 인생에서 어쩌다 보니 나름 성공을 거뒀고, 여전히 그 성공 덕에 방바닥 긁고 사는 이미지를 영화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이 이미지는 그녀의 가장 대표적인 이질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얼굴 때문에 연기력이 묻히지만, 분명히 연기력 이야기를 들고 나오면 분명히 성공적인 배우라는 겁니다. 만약 그녀가 조금이라도 덜 생겼으면, 말 그대로 연기로서 성공을 했다고 이야기가 될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다채롭습니다. (물론 그녀의 열한번째 엄마의 연기는 솔직히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한 번 삐끗한 거라고 치죠 뭐.)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그녀의 이런 연기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죠.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 역시 상당한 역할입니다
.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집주인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한석규가 맡은 역이 가장 경계를 해야 할 부분이면서, 동시에 영화에서 가장 히스테리를 부리는 캐릭터입니다. 흔히 말하는 여자와 아줌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이 두 부분을 붙이는 것은 그렇게 아주 복잡한 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은 흔히 말하는 젊은 나이에 결혼한 아줌마들이 겪는 그런 일들이 좀 걸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김혜수에게서 그런 모습을 기대를 하는 것은 솔직히 힘든 일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바로 이러한 역할을 매우 유려하게 해 냅니다
. 영화에서 이러 s역할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죠.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에서 자칫 잘못하면 영화에서 뭘 해보기도 전에, 웃겨보지도 못하고 히스테리만 부리다가 영화 마무리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스토리의 영역이 아니라 배우의 영역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김혜수가 잘 해줘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래도 이런 면에서 굉장히 잘 해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에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결국에는 이 두 사람의 앙상블이 얼마나 되는 것인가가 또 하나의 관건입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이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영화에서 둘이 잘 맞아 주지 않으면, 영화가 헛도는 분위기로 갈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둘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잘 해주고 있습니다.

둘의 연기는 영화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영화를 띄워주고 있습니다. 둘의 연기 호흡은 대단히 잘 맞는 상황이며, 흔히 말하는 상황극에 관해서 매우 천연덕스럽게 대처를 함으로 해서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 시키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를 이 둘이 끌고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잘 해 주지 않으면, 영화가 말 그대로 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이 둘이 정말 잘 해 내 줘야 하는 것이죠.

이 둘 이외에도 영화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뒷받침을 해 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영화를 이끌어 가는 데에 있어서 솔직히 이 짧은 영화에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이 얽혀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캐릭터가 등장을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이 사람들의 모습에 관해서 영화가 굉장히 잘 해석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면에서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배우들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 영화가 캐릭터 영화의 특성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캐릭터 영화라는 특성은 대단한 것이죠.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스토리와 배우들이 대단히 잘 맞아 떨어져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히 매력적이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배우들의 매력은 충분히, 아니 그 이상으로 출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좀 해야 할 터인데, 이 영화의 스토리는 흔히 말하는 유려하게 흘러가는 느낌 보다는 소소한 부분을 굉장히 세밀하게 세공을 해 나가는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사실 별거 없습니다. 한 나쁜 양반이, 자기가 찾고 있는 물건이 있는 집에 잠입해 들어가서 겪는 좌우충돌 스토리 정도로 해석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영화가 오직 이렇게만 마무리가 되었다면, 이 영화는 그렇게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을 겁니다. 사실, 이 소재는 굉장히 다양한 데에서 사용이 되어서, 심지어는 스릴러 영화에서도 사용이 되는 그런 이야기 소재죠.

물론 거기에 뭘 채워 넣는가에 따라 이야기의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자리에 귀한 물건과 그리고 코미디라는 장르적인 요소로 채워 넣은 것이죠.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뭘 크게 벌리기 보다는 세세한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다행이 이런 부분을 굉장히 캐치를 잘 해내고 있는 덕에, 영화의 매력이 좀 더 괜찮게 나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가 사용하는 것은 의외로 다양성이라는 쪽의 매력입니다. 스토리에 캐릭터의 다양한 면들을 이용을 해서, 이 영화의 이야기의 단촐함에 성격에 따른 이야기 구성을 부여를 한 것이죠.

이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캐릭터성을 잘 잡고 가지 않는 한은 영화가 엉망이 될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캐릭터성만 내세우면 영화가 모래성마냥 부서져 내릴 거라는 겁니다. 결국에 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 것인데, 이 영화는 이런 면을 굉장히 잘 해내고 있는 편입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하는 한국 코미디의 문제도 적당히 잘 마무리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한국 코미디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꼭 폭력배가 등장을 하죠. 아무래도 제가 조폭 코미디를 굉장히 싫어하는 면이 있어서, 이렇게 나오는 것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이 조폭의 면면을 잘 조정을 해서, 영화에서 그 면들이 너무 튀어 보이지 않게 이런 저런 소소한 유머 코드로 잘 가리고 있는 면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되지도 않는 억지 감동이라는 면인데, 이 면에 관해서 몇몇 영화가 나름대로 해법을 시도했고, 또 성공한 바 있습니다만, 정작 흥행하고는 연결이 안 되는 불운을 굉장히 많이 겪은 바가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도 살짝 이런 기미가 좀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적당히 잘 해결을 하는 면모도 보입니다. 영화에서 그런 부분에 코믹한 대사를 몇 줄 더 집어 넣고, 상황을 넣어서 피드백을 어느 정도 맞추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런 면의 성공은 제가 볼 때는 이 영화의 감독인 손재곤의 파워라 생각이 됩니다. 그는 이미 과거에 달콤 살벌한 연인이라는 영화에서 코믹한 영화의 매력을 끌어 내는 방법을 잘 구사를 해서 영화를 굉장히 매력적이게 만든 바가 있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두 영화의 공통의 특징인 뭔가 숨겨진 부분이라는 것을 코미디 코드로 승화 시키는 것을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감독이죠. 이 영화에서 이런 면을 유감없이 잘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역시나 이 영화가 굉장히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하는 점이라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외부로 나오는 장면은 영화의 말미 정도에서 나오고 맙니다. 나머지는 말 그대로 주인집이라는 것에서 벌어지죠. 이 집에서 물건을 찾느라 생고생을 하고, 주인집 여자와 부딪히고, 심지어는 그 딸내미와 부딪히는 상황까지 가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공간에서의 부딛힘이 대단히 매력적이죠.

물론 이 영화 역시 액션성이 뒤에서는 상당히 부각되는 장면도 있습니다. 사실, 소소한 재미만 가지고 영화를 마무리를 하기는 사실 굉장히 힘듭니다. 물론 이런 면에서 잘 마무리를 해 주는 영화들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면을 가지고 영화를 성공시키는 사실 솔직히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영화에서 이런 면을 가지고 그냥 끌고 가는 것은 솔직히 영화가 클라이맥스가 어디인지 모르는 분위기로 가게 되는 경우가 상다잏 다분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을 굉장히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이런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만약 이런 면모가 없다면, 앞서 이야기 한 일들이 줄줄이 일어나게 마련이죠. 게다가 이 영화는 마무리 역시 굉장히 깔끔한 관계로, 영화가 질질 끄는 문제도 없습니다.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영화가 더더욱 깔끔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는 가장 매력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그렇게 뭔가 깊이 있는 그 무언가를 담은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흔히 말하는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코드로 가득 차 있는 영화죠. 이런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런 면이 솔직히 별로 좋지 않다는 분들도 있는데, 어줍잖게 이상한거 집어 넣었다가 영화가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것이 되는 것 보다는 이렇게 확실하게 웃겨주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한석규가 과거 이미지를 정말 제대로 사용을 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앙상블은 죽이고, 영화의 스토리는 소소한 매력이 가득 차 있으며, 영화적인 만듦새는 굉장히 단단합니다. 영화를 보고 웃으면서 정말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과, 오랜만에 스트레스 풀리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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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3
제가 약간 잘 못 알고 있었던게,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는 다음주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놓고 있었더니, 이번에는 한국 영상 자료원이 또 대박을 치고, 당장 다음주에만 개봉영화중 볼 영화가 세개 입니다. 이미 본 거 빼고 말이죠. 덕분에 지금 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는.....그나마 이번주는 전부 금요일과 토요일에 몰려서 좀 마음을 놓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네 편이 몰리기는 했는데, 그래도 하루에 보는 것이 더 낫더라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고수보다는 강동원 때문이었습니다
.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영화배우가 주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던 일이죠. 아주 심하게 팔색조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가 아니라면, 이 배우가 대략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어떤 면으로 영화에 출연을 하게 되었는지 대략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영화를 선택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강동원이라는 선택은 결국에는 영화를 안전하게 선택을 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강동원은 분명 처음에는 꽃미남배우라는 방향으로 영화를 시작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마스크와 연기를 결합시키는 법 까지 나름대로 잘 보여주고 있는 그런 배우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의 자태를 보고 있자면 영화에서 그가 나오는 부분만 다시 정리를 해서 화보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자태를 보여주면서도, 거기에 특유의 분위기를 겸히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면은 사실 꽤 최근작에서 처음 보여주기 시작한 면모입니다. 그 유명한 의형제에서 처음 보여줬던 면이죠. 이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상히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물론 상대역이 송강호라는 보험이 있기는 햇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그의 모습은 상당히 묘하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모습 덕분에 드디어 영화에서 강동원도 변해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 전우치는 약간 삐끗한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잘 연결을 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나름대로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정작 뭔가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과거의 이미지를 조금 코믹하게 변주한 느낌 이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형 슈퍼히어로 어쩌고 하지만, 결국에는 설화를 이용한 이야기 만들기라는 점도 아무래도 아쉬웠고 말입니다.

하지만
, 이 영화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은 의외로 상당히 멋집니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약간 음울한 신비로움을 이번에도 변주를 해서 사용을 하는데, 이번에는 그 것을 좀 더 악하게 변주를 한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캐릭터 설명이 잘 되어 있는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그가 나오는 면은 어찌 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강동원은 바로 이 이미지를 잘 표현을 해 냅니다
. 약간 만화에서 나오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는 악당의 분위기인데, 극도로 악하면서도, 그의 일면에서는 동정을 느끼게 하는 그런 면이 존재하죠. 물론 그가 하는 일은 대단히 악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가 이런 피드백을 붙여주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상대가 고수라는 면에서 보자면, 사실 이 영화의 타겟이 결국 젊은 여자라는 심증을 굳히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대결을 보는 데에 짜증나는 악당은 영화에서 그들을 가리고 나서는 다른 캐릭터라고 어떤 여성분이 말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이전의 고수의 모습은 사실, 저는 솔직히 좀 뭐랄까, 영화에서 믿음을 주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고수가 나오는 작품중 기억하는 작품은 딱 두 개입니다. 하나는 썸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그가 형사로 나오는 작품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백야행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고수보다는 액션이 눈에 상당히 띄는 스토리적으로는 대단히 애매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었고, 후자의 경우는 영화 자체는 대단히 지루하고, 별로 재미 없으며, 심지어는 고수가 직접 맡은 캐릭터에 있어서도 솔직히 별로 매력을 느끼기 힘든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솔직히 많이 아쉬운 작품이죠. 아무래도 분명히 잘 생긴 배우이기는 하지만, 작품운이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의외로 묘한 역입니다. 뒤에서도 설명을 좀 하겠지만, 영화에서 그에 관해 떡밥이 넘실거리고 있는 그의 역할은 상당히 묘한 분위기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가족도 없지만, 분명히 건강하고, 신체적으로 남들 이상으로 월등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양반이죠. 이 영화에서 이런 역할에, 이 영화에서 강동원이 쓰는 힘에 관한 면역이 있기도 합니다.

거기다, 고수가 이런 저런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약간 열혈적인 분위기를 조금 넣고, 거기에 착한 사람이라는 여러 가지 코드를 집어넣어서 영화를 만들어 내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고수가 맡은 캐릭터는 흔히 말하는 선한 슈퍼히어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데, 고수는 의외로 이 작품에서 이런 면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몸에 맡는 캐릭터를 제대로 잡아 냈다고나 할까요.

영화에서는 이 두 배우의 대결에, 여러 사이드 캐릭터들을 집어 넣습니다. 이 사이드 캐릭터들에 관해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의외성이라는 면이죠. 이 영화에서 사이드 캐릭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스타일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에 어떤 꿈을 가지고 온 젊은 외국인 친구들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 보여지기 시작하는 다채로움이라는 매력은 바로 이렇게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외국인들의 연기는 의외로 볼만합니다. 영화에서 적당히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등장을 함과 동시에, 영화에서 고수에게 이런 저런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고수가 등장하지 않는 타이밍에는 영화에서 또 감초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면을 이행을 하면서 이들은 의외로 다채로운 매력을 영화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둘의 캐릭터는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수가 맡은 캐릭터는 흔히 말하는 젊은 선한 캐릭터입니다. 이런 캐릭터가 흔히 어떤 계기로 해서 각성을 하는가에 관해서 영화에서 좀 보여줘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방아쇠로 이 사람들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들의 역할은 상당히 다양하기도 하며, 비중도 역시 대단합니다.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동시에, 영화에서 필요한 이런 저런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한 것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의외로 익숙한 면모가 보인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흔히 말들 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의 시작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분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을 사용하고 있죠. 지금까지 설명한 대결 구도나 주변 사람들의 사용 방식의 경우도 역시나 상당히 비슷한 면모들이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 다른 영화들보다 훨씬 이런 면을 잘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묘한 매력은 바로 여기서 시작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 라인도 그렇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두 초인들의 대결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물론 이런 면에서 이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의외로 리얼리즘적인 구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리얼리즘적인 면모는 상당히 묘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영화를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서 사실 이런 리얼리즘이라는 단어는 의외로 최근의 슈퍼 히어로 영화를 설명하는 데에 정말 자주 사용되는 단어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이런 면 덕분에, 슈퍼 히어로가 일반적인 만화책에서와는 다른 분위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런 저런 영화들이 굉장히 많이 사용을 했죠.

하지만, 이 영화가 정말 겹치는 영화는 스파이더맨 같은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슈퍼히어로 활동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힘에 관해서 깨닫는 장면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오프닝에서 악당의 능력에 관해서, 그리고 왜 그가 그렇게 사는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둘의 대결은 마치 일반인과 한 초능력자의 대결처럼 그려지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이런 면들에 관해서 이런 저런 떡밥들을 주변 여러 곳에 숨겨 놓고 있죠.

이 영화에서 이런 면들은 조금만 신경을 쓰고 있으면 영화에서 금방 눈치를 채는 것이 가능합니다. 분명히 영화에서 은유적으로 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굳이 숨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면에 관해서 이런 저런 추측을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스토리적인 면에서 말입니다.

게다가 본인은 이런 능력에 관해서 잘 모르는 것이, 결국에는 성실하기 때문이라는 굉장히 묘한 이유로 등록이 됩니다. 사실, 좀 웃기는 일이죠. 머리에서 피가 나고, 목이 졸려도 달느 사람보다 오래 살아 있는데, 이런 면에 관해서 본인은 신경 쓸 겨를이 없거나, 아니면 그렇게 큰 능력이 아니라는 분위기로 자신에게는 보여지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에서 매력이 시작 됩니다. 앞서 말 한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 말 그대로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초인들의 싸움의 분위기를 가지고 오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보여지듯이 이 영화의 스토리는 꽤 세세하게 짜여 있는 편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눈에서 볼 때, 이 세계가 우리가 사는 세계이면서도 동시에 이런 사람이 분명히 존재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일종의 생각을 들게 하죠. 물론 상당히 허황된 사건들이 몇몇 등장을 하기는 하지만, 이런 면들은 영화적인 허용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더 맞을 듯 합니다. 이 영화는 이 균형도 굉장히 잘 맞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균형은 특히나, 이렇게 뭔가 아주 현실적으로 나오는 영화들에서는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데에서, 영화가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영화적인 모습과 현실적인 모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결코 쉬운 이이 아닙니다. 이런 모습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영화가 애매한 부분에서 비현실적이게 느껴져서 어설프게 보이게 마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에서 적당히 잘 잡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뭔가 스토리적으로 강하게 밀어 붙이는 구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오히려 스토리적인 구성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싶을 정도로, 영화가 이런 저런 면에서 대매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 이런 류의 영화들에서 흔히 보여지는, 특히나 한국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런 면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무거운 스토리를 영화적으로 상당히 성기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죠. 영화에서 이런 의미에 관해서 영화가 신나게 떠들면서 잘 만들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되어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은 의도적으로 많이 빠져 있다는 것을 영화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고수가 맡은 캐릭터가 느낄 수 있는 고민에 관해서 영화가 어물쩡 넘어가고 있는 것이 눈에 확 띄는 정도로 말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가끔은 치명적인 영화들도 있습니다. 영화의 중심 스토리에 서 있는,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잔뜩 하고 있는 그런 캐릭터가 답도 없이 마구 돌아다니고 있고, 거기에 그 답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영화가 사실 좀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적어도 그 캐릭터의 내면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설명을 해 주기를 원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영화의 어정쩡한 액션 라인입니다. 이 영화에서 추격전은 상당히 거칠고, 영화적으로 매력있게 잘 만들려고 영화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관객의 느낌으로서는 영화에서 이런 추격전들이 나름대로 잘 배치가 되어 있다고 느끼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는 데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는 수준이죠.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런 느낌들 덕분에 영화가 상당히 산뜻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나름대로 명쾌하고, 이런 면을 영화가 상당히 노력을 해서 사용을 하려고 하니 말입니다. (제가 지금 말하는 명쾌함이란, 영화 결말의 명쾌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기것이라고 할 만한 부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어디서 본 듯 하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비슷한 주제로 하는 스릴러 계통 이야기에 관해서 충격님이 다룬 적이 있을 정도죠. 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그냥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줘 버립니다. 이런 부부분에 관해서 영화는 솔직히 뭔가 영화 자체의 특출난 부분이 없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간간히 존재를 합니다. 사실, 좀 눈에 띄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영화 내에 곳곳에 산재해 있죠.

물론 이런 와중에, 액션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가 분명히 신나기는 하는데, 영화가 그 신나다는 것의 정점을 전혀 찍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성공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영화라고 해도, 심지어는 마구 폭파시키는 영화라고 하더라도, 이런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해서 영화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 결론은 이 영화가 상당히 볼 만 하다는 겁니다. 아주 폭주하는 듯한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다행히 현재 극장가에는 그런 영화가 하나 있죠. 이 영화는 오히려 소소한 재미를 잘 뭉쳐 놓은, 이것을 한국적으로 해석을 해 놓은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자체는 오히려 영화를 보고 즐기는 매력을 상당히 출중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런대로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물론 허황된 이야기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힘 들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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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과천에서 놓친 작품들이 꽤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아까운 것이 메트로폴리스죠. 그 다음이 바로 이 영화, 2010 우주여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또 다른 이유로 놓친 영화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서, 결국에는 그냥 이번주에 모두 밀기로 했습니다. (아마 메트로폴리스는 해외판 블루레이를 구매를 해서 보게 될 듯 합니다만, 일단 봐야겠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항상
, 그렇듯, 이 작품은 전편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전편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같아서는 그 전편에 관해서 먼저 리뷰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시간이 없어서 말이죠.) 그 전편이란 바로 그 유명한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이번에 리뷰하는 영화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죠. 실제로 이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재미있는 점은, 시대상을 까먹에 된다는 점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화면이라고는 오직 해당 영화에서 표현하는 지구의 상태와, 등장하는 사람들의 헤어스타일 정도 밖에는 없을 정도죠. (물론 헤어스타일 마져도, 우리가 흔히 아는 틀에 박힌 사람이라면 최근에도 그런 스타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그냥 여기까지만 하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시대상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그만큼 이 작품에 관해서 스탠리 큐브릭이 지독할 정도로 나섰기 때문일 겁니다. 큐브릭의 완벽주의야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죠. 큐브릭의 완벽주의를 이야기를 하고자 할 때는 사실 이 영화 보다는 샤이닝이라는 영화가 더 어울리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설의 한 장면에 80여 테이크라는 대기록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이 우주에 관해 만든 영화가 만드는 것은 결국에는 대략 어떤 모습일지 짐작이 가는 수준이죠.

이런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은 거의 다 우리가 미래에 이렇지 않을까 지금도 상상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우주에서 먹는 음식의 기본적인 모습은 이 영화와 별 다를 것이 없을 정도죠. 이 영화의 디테일은 블루레이에서도 확 드러나는 것들도 있는데, 화장실 사용시 주의사항이라는 것에 관한 그 긴 명단이 영화에서 벽에 써 있는 것이 보여지는 것으로 대변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디테일들로 가득 차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이런 상태를 영화에 스토리와 함께 결합 하는 능력이엇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토리는 사실 굉장히 묘하기 짝이 없습니다. 최근의 방식으로 생각을 하면, 정말 정적이기 짝이 없는 로드무비에 가까운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을 저옫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물체에 곤해서 보여주고, 그 물체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참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다른 일들을 대입을 함으로 해서 영화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는 절대로 이런 스타일에서 스토리를 일부러 극도로 이용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스토리를 따지자면, 솔직히 굉장히 성기고 순차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물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의미라던가, 아니면 그 스토리에 관해서 이래저래 뒷 이야기를 하자면 무궁무진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냥 아주 기본적인 패턴으로만 접근을 하자면,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극 영화의 스토리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하는 영화가 유명해 질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그 스토리 안에 내재된 엄청난 에너지 덕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이 영화가 진정으로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의외로 이 영화의 비쥬얼적인 부분 덕분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비쥬얼은 지금 봐서도 상당히 묘한데, 그 당시에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주로 새로운 것을 원하는 젊은 층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일이죠.

이 비쥬얼에 관한 관점은 지금도 유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로 특수효과를 떡칠할 수 없었던 시절에 보여질 수 있는 화면 중에서 이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보여지는 경우도 드문 경우이니 말이죠. 하지만, 지금 이야기 하는 영화, 2010 우주여행이 탄생하게 한 비쥬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완전히 똑같은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스토리를 이어 받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이 상황에 관해서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피터 하이암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만들었던 스탠리 큐브릭한테 이 영화라르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조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완전히 똑같이 만들려고 해도, 스탠리 큐브릭급의 집요함이 필요로 하는 일을, 아무리 지금은 대 감독이라고는 하지만, 영화 스타일이 다른 피터 하이암스가 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실제로 이 문제에 관해서 스탠리 큐브릭의 답은 명쾌 했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가지 말고, 완전히 다르게 해 보라는 조언이었죠. 하이암스의 2010 우주여행음 바로 이렇게 탄생을 해서, 영화적인 매력이 전편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는 완전히 다르게 됩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차근차근히 해 보도록 하죠.

기본적으로 전편에서 보여줬던 비쥬얼에 관해서는 영화를 한 번 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절대로 이견이 없습니다. 지금 보아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이니 말이죠. 하지만 앞서 말 했듯, 이 정도의 영상을 만들어 내려면 기본으로 20테이크를 넘게 가 버리는 큐브릭의 집요함이 영화 내내 작용을 해야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상당히 드문 편이죠. 피터 하이암스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래서 선택을 한 것이, 비쥬얼에 신경을 그만큼 쓰는 대신, 영화에서 좀 더 시대적인 분위기를 담는 동시에,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매력을 좀 더 키워 나간다는 전력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극적인 스토리라는 면에서 말입니다. 물론 전작의 이야기의 뒷부분으로 함으로서,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 받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여기서 시작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가 확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이는 좀 놀라운 일이죠. 전작에서느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가 거의 없이, 말 그대로 전세계가 하나로 되어서 어떤 사건을 조사하는 분위기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시대적인 부분인 냉전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영화를 좀 더 극적으로 몰고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단 우선 이 영화가 좋은 점은, 전작에서 모호하기 짝이 없었던 분위기에 관해서, 그나마 어느 방향으로든지 구체화를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부분으로 해서 영화의 스토리를 좀 더 강화하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오직 영상으로만 이야기 하는 것에 관해서 부담을 덜 가져도 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초 시대적인 분위기도 감소를 하게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면, 전작이 시대적인 느김이 좀 덜 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결국에는 작품을 보면서 어떠한 시대적인 분위기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점은 지금도 유효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시대적인 분위기가 드러남으로서, 영화가 시대적인 분위기가 확 드러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은 소련과 미국의 냉전구도가 아니죠.)

이는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무엇을 중시하는 것인가에 관해서 어느 정도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팬인지라 아무래도 2010 우주여행의 이런 분위기가 좀 마땅치 않기는 합니다만, 이쪽이 좀 더 우리가 흔히 아는 SF의 분위기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죠. 일단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한, 흔히 말하는 이야기에 있어서 중점을 둔 그런 방식 말입니다.

그 덕분에 사실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전작이 마치 예술품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했을 때, 이번 영화는 그래도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극장에서 뭔가 극도의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 이렇게 함으로서 존재를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되곧 하죠.

실제로 이 작품을 보는 동안 영화가 이해가 안되거나 하는 부분은 오히려 없습니다. 영화가 전작과 연결하는 것들도 여전히 가지고 있죠.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제대로 연결을 해 주느라 영화 앞부분에서는 전작의 중요한 부분들을 일부러 정리를 해 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부분들에 관해서 상당히 잘 나온 편이죠. 짧고 강렬하게 정리를 해 준 겁니다.

바로 이 면부터 시작하는 영화의 매력이,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로서 표출이 됩니다. 어떤 사건을 따라감으로 해서, 스토리적인 매력을 표출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스토리적인 매력을 끌어들이고 있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 졌던 시대도 그렇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시대도 그렇고, 세상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던 시절입니다. 이 시절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고 영화는 일종의 용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용서와 관용, 그리고 인류가 지켜야 할 어떤 기준선에 관한 이야기도 되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면에 관해서 정말 열심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면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전작에서 여러 요소들을 가져 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요소는 할에 관한 이야기죠.

할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상당히 지대합니다. 인류의 기계에 대한 알 수 없는 공포가 표출되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작품에서 직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대단하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은, 드디어 이유를 붙이기 시작한 겁니다. 매우 속편적인 행동인데, 이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맹목의 불신적인 면에 관해, 그 면을 어떻게 인간이 집어 넣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설명해 주는 장면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 영화에는 정말 많은 장면이 전작의 요소들에서 나와서 추가가 됩니다. 영화에서 왜 이들이 이렇게 생동을 해야 많 했는가에 관해 해답이 될 수도 있는 장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것들로 두 가지 면을 드러낼 수 있는데, 하나는 이 작품이 제대로 된 속편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작품에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관해서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죠. 이 두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훌륭한 선택들을 많이 합니다. 이미 앞에 설명했던 것들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전작의 요소에 관해서 덧붙이는 것은, 결국에는 인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간의 관계는 정말 기묘하기 그지없는데, 분명히 다른 편이고, 심지어는 싸우는 문제로 인해서 우주에서까지 이 상황이 결국에는 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기적인 특징은 분명히 뒤떨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절대로 뒤떨어진 것이 아니죠. 아직도 이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이 문제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해답ㅇㄹ 못 내리고 있는 경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약간 아쉬운 면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비쥬얼입니다. 앞에서도 한참 이야기를 했는데, 이 영화의 비쥬얼은 전작의 그것이 많이 빠져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면에 관해서 전작이 워낙에 잘 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서 나온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비쥬얼에 관해서 그다지 나아 보일 것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기는 하죠.

게다가 전편으로 부각된 좀 더 확 눈에 들어오는 스토리인 만큼, 그 속에 내재 되어 있는 전작의 부분들이 많이 희석이 된 것도 상당히 아쉬운 편입니다. 이런 희석에 관해서 앞서서 몇몇 옹호하는 입장을 들려드린 바 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 전작애 내재되어 있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죽인 것은 많이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는 한마디로, 전작보다 못한 영화라는 평가가 될 수도 있습닏. 그도 그럴 것이, 전작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추앙받는 가운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더 통속적으로 이야기를 풀어서 가고 있는 흥행을 어느 정도 노린 영화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만, 전작의 명성에 가려질 만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를 한다는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한가지 결론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 라는 결론이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이 영화에는 전작의 요소들을 충분히 잘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부분들이 눈에 상당히 많이 띄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게 느껴지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 면들을 많이 지적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 관해서 이런 면과는 별계로, 영화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제가 볼 때는 아무리 봐도 상대적인 의미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나름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듯, 한번 더 사람들에게 다가간, 일종의 전작에 관해서 친절하게 설명이 된 설명서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면에서 영화적인 매력을 좀 더 끌어들이고, 영화적으로 스토리를 좀 더 버무려서, 분명히 전작의 체험까지는 가지 못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손에 땀을 쥐고 영화를 보면서, 뒤에서는 영화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만큼 만족하며 영화를 관람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전작의 광 팬이며, 이 영화의 안티라는 분이라면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말입니다.



P.S 제가 관람이 늦은 관계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실 수 있는 앞으로의 기회는 솔직히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워낙에 유명한 영화이니까 분명히 언젠가 다시 국내 극장가에 돌아오리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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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심야상영으로 본 두번째 입니다. 나중에 리뷰에서도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 작품은 이번에 같이 극장에서 하는 츠바사와 연결이 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제가 시간이 도저히 맞지를 않아서 결국에는 이번에 일본에서 DVD 공수를 해서 보려고 합니다. (출시가 되었는지 이 오프닝을 쓸 당시에는 아직 체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면 솔직히 극장에서 보는 것이 정답인데 말이죠, 아무래도 다른 작품도 줄줄이 걸려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제가 클램프 라는 제작사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카드캡터 사쿠라(국내 방영 당시에는 카드캡터 체리)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영화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기 오래 전,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인가 다닐 때 일 겁니다. 당시에는 제가 이렇게 영화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를 보러 잘 가기는 하지만, 오히려 집에 틀어 박혀서 애니를 보는 쪽이었죠. (당시에 열심히 아즈망가 대왕와 후르츠 바스켓으로 애니 세계로 가는 통로를 열고, 결국에는 에반게리온까지 가는 상황이 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시절에, 한국 TV쪽에서 하던 물건이 바로 카드캡터 사쿠라 (SBS 방영 시절이니까 제가 보던 제목은 카드캡터 체리 였습니다.) 였습니다. 당시에 이 작품을 보면서 처음으로 그림체가 어쩌고 하던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그림체가 상당히 묘하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당시에 정말 열심히 보던 기억이 났었죠. 결국에는 결말까지 다 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다시금 방영한게 국내 방영 제목상 마법기사 레이어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굉장히 묘한 작품이었는데, 체리와 뭔가 비슷한 그림체를 지닌 그런 작품이었죠. 정확히는 뭔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 이전에 보던 작품들과는 달리 남자애들이 웬지 여자애 같이 생겼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도 있었고 말입니다. 지금은 뭐, 그러려니 하면서 받아들이는 가장 오래된 부분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클램프를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접하고, 결국에는 클램프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결국에는 성전과 X라는 작품까지 도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렇게 오게 된 것이죠.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클램프라는 창작그룹을 상징하는 작품들입니다. 제가 창작그룹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일반적인 애니 제작사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제가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제 친구 덕분이었는데, 이 클램프라는 제작 그룹이 아줌마들 여럿이 모여서 만든 것이라는 것이었다는 것과, 작품의 제작사 로고를 보면 웬지 전부 다르다는 점이 바로 이렇게 된 문제라고 할 수 있었죠.

실제로 클램프의 경우는 자신들의 작품을 자신들의 입맞에 맞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만들어 내고, 이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작자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이런 방식으로 TV 작품이나 극장판, 그리고 OVA를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밀고 갔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상당히 유명해 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블러드 플러스로 인해서 스토리상 불편한 상황으로 가게 된 문제에 휩쓸리게 된 것으로도 어느 정도 이름이 나 있기는 하지만, 이런 흑역사는 굳이 파헤치지 말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이 제작사에서 만들기 시작한 작품중헤 XXX홀릭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클램프의 그림체를 생각을 해 보면 꽤 특이한 작품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상당히 특이하게 유명해 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램프의 작품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그냥 헐렁하게 시작을 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정신적인 성장을 거치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 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본 작품은 거의 다 그렇더군요. (전 그 피스메이커 쿠로가네라는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이 작품에 관해서는 도저히 뭐라고 못 하겟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약간 다른 경로로 이야기가 작용을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화자는 사실상 학생입니다. 이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좀 식상한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작품의 이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성장이라는 것이 나오다가도, 결국에는 마이 페이스로 돌아가는 스타일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상당히 특이한 스타일이었기에 기억에도 상당히 오래 남는 작품이었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형태 역시 기존의 클램프와는 뭔가 좀 달랐습니다. 기존의 클램프가 흔히 말하는 눈이 큰 캐릭터에, 약간 미형적인 부분, 그리고 순정만화적인 부분 역시 같이 겸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그런 면이 많이 희석이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이 작품에서의 인체 비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상당히 길쭉길쭉하게 그려져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은 상당히 재미있는 것인데, 의외로 이 계통의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작품이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작품들이 이런 묘한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또 특징입니다. (제가 본 중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스타일을 가진 작품중에서는 모노노케라는 작품이 상당히 강하게 다가 오더군요.) 기본적으로 어떤 일이 들어오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한 에피소드를 차지하는 방식에서 대부분의 일본 장편 작품들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이런 성공적인 이야기 구조에 또다시 클램프식 이야기 해석 구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서 이야기가 좀 더 많은 특징을 지니기 시작을 합니다. 작품 구조상 결국에는 미스테리 해석이라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을 바로 클램프식의 이야기 해석으로 보여주기 시작을 한 것이죠. 이 면이 꽤나 성공적인데다 매력적이었던 관계로 상당히 오랬동안 TV에서 방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이 장편 극장판은 바로 이 구조를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결국에는 미스테리 해석이라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TV판에서 보여줫던 이야기 해석 구조를 극장판에 맞게 다시금 짜 맞추는 방식으로 이 작품을 구상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극장판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TV판은 핵심만을 가지고 작품을 구성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핵심만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하든지간에 30분이 안 되느 시간 내에 모두 정리를 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문제에 시달리는 것이죠. 거의 모든 작품들이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물론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한 화 내에서 나름대로 봉합이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극장판은 이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극장판은 적어도 작품이 지루하지 않은 내에서 작품을 구성을 하면서, 이야기를 얼마든지 늘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정말 많은 세부사항을 작품 속에 채워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극장판은 바로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제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극장판을 구성하는 것에 관해 걱정이 되는 부분은 거의 항상 고정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 부분이란, 결국에는 세부사항을 얼마나 채워 넣고,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와 얼마나 매치를 시키는가, 그리고 그 매치에 따라서 이야기가 얼마나 영화에 맞게 발전을 하고, 또한 얼마나 지루해 지는 것을 방지를 하는가에 관한 걱정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 이 작품에 관해서는 애초에 거의 걱정을 안 한 것이, 이들이 의외로 극장판의 경험이 있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초기부터 상당히 좋은 해법을 잘 보여준 모범적인 케이스라는 겁니다.

이쯤에서 다시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카드캡터 사쿠라입니다
. 이 카드캡터 사쿠라는 극장판이 2개가 나와 있는데, 이 두 극장판의 경우가 흔히 말하는 일본 극장판의 구조 모두를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극장판은 작품 중간에서, 극장에 맞게 이야기를 구축을 하되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 TV판의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만한 이야기 진행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각각의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모두 보여줘야 하는 케이스입니다. 이 문제를 이 작품은 굉장히 잘 해결을 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 극장판은 TV판의 이야기가 완졀된 시점에서 진행이 되는 이야기로서, 그 뒤에 일어나는 본격적인 사건을 메인 스트림에 맞게 이야기를 극장에 맞게 배치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도 이미 괜찮은 해법을 보여준 바 잇습니다.

물론 미리 말씀 드려야 할 것은, 이 작품은 완전한 리부트는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일부는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리부트라고까지 부르는 이유는,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전편의 힘을 입지 않고, 게다가 오직 팬만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을 보여주듯, 정확히 이 작품에서 인물들간의 관계를 표현을 초반에 정확히 다, 그리고 매우 소상히 잘 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그런데 이 면의 좋은 점이, TV판을 보지 않고, 바로 극장판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설명이 될 거라는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작품을 처음 극장에서 접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본 중에서 최초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기존의 팬이 겪는 문제가 있는데, 한 이야기를 또 하면서 틀려지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 이 작품의 경우, 이 면을 매우 잘 만들어 낸 관계로 틀려지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TV판의 장면을 완전히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만들어 내는 작품들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원작을 가지고 오면서, 영화의 화면에 맞게 다시금 화면을 재 구성을 하는 방식으로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의 좋은 점은, 영화에 맞게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원작의 팬을 자극할 만큼 다르게 가지는 않는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작품은 극장판에 맞게 흐름을 잘 조절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만화책 이야기가 짧게 끊어지는 작품은 아무래도 이렇게 극장판으로 가는 경우, 이야기를 극장판 오리지널로 밀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만화책 이야기를 그대로 끌고 가는 경우에 앞서서 이야기한 연속성의 문제가 발생을 할 수도 있고, 이야기를 재구성 하는 데에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 보다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상당히 자유롭게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도 이미 리부트를 한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기본 속성만 지켜 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진행을 하던간에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는 면죄부를 받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야기를 작품에 필요한 방향으로, 그리고 작품이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진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정말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스테리에 관해서 진행을 하는 만큼, 스토리에서 미스테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면이 상당히 돋보이죠. 이 작품에서 미스테리의 진행이 결국에는 스토리의 진행이라는 말과 같은데, 이 작품에 이런 미스테리의 해석은 대단히 흥미진진하게 잘 짜여져 있는 그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극장판에 맞는 스케일입니다. 이 스케일의 문제는 항상 TV판이 먼저 있는 작품에서 걸리게 되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서 이미 자유로운데다, 영화판 특유의 파괴력을 여전히 잘 포여주고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와중에 캐릭터의 구축성도 여전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굉장히 뚱한 성격을 자랑하고 있고, 그리고 주인공이 상전으로 모시는 여자는 흔히 말하는 마이 페이스계입니다. 이런 두 캐릭터의 충돌 과정을 나름대로 잘 묘사를 하면서, 이 속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재미까지도 영화에 잘 포함을 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 맞게 해석을 한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죠.

물론 약간 작화 붕괴같이 생긴 화면은 조금 묘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에서는 전반적으로 신체가 길게 묘사가 된다는 점이 좀 보이는데, 대부분의 이런 작품에서 아무래도 화면을 나름대로 마음대로 구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작품의 특이한 매력을 끌어 내는 것도 잘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아쉬운 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이 작품의 머리에서 한 이야기인데,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클램프의 또 다른 작품인 츠바사 크로니클이라는 작품과 같이 상영이 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본 것은 아무래도 이 작품 혼자죠. 그런 관계에서 보자면, 전 이 작품과 그 작품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그 작품으로 넘어간 것이 뭔지는 오직 힌트 정도만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아예 속편이 있는 경우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완전히 서로 다른 작품이 이렇게 연결되고 있는 경우는 또 처음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오랜만에 국내에서 클램프 작품이 제대로 소개가 되는 경우인데다, 클램프의 작품중에서 극장에 걸리는 최초의 경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제에서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 역시 상영을 하고 있으니 이미 크게 문제는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 경우는 다른 작품이 버티고 있어서 아무래도 볼 수 없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괜찮은 작품, 그러니까 보고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 직접적으로 상영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런 상영을 놓친다는 것은 팬들이 아닌 사람에게도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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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