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자 이 작품에 관한 고백은 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 작품에 관련되어서 소설도 본 적 없고, TV시리즈도 본 적 없습니다. 한마디로, 완전 생짜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죠. 솔직히, 최근에는 신작 체크 해서 관심있는 한두 작품 이외에는 안 보게 되더라는;;; 게다가 소설쪽은 거의 미국 스릴러 소설을 사게 되어서 말이죠.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번 심야 상영의 마지막 작품이라서 보게 된 거라는 이야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 기초적인 문제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 제가 이렇게 사전 정보가 없는 작품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면서 어느 정도 사전 정보를 모으는 것이 워낙에 일상화 되다 보니, 이렇게 사전 정보가 없이 가는 작품은 아무래도 좀 많이 힘들더군요. 물론 이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한동안, 애니보다는 영화쪽에 관심을 더 많이 쏟았기 때문인 동시에, 제가 그만큼 애니를 끊고 살았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죠.

게다가 약간 부끄럽게도 이 작품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 라이트 노벨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라이트 노벨 구매도 자제를 하고 있었던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작품을 보는 데에 있어서 이런 작품을 좀 빼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역시나 이유는 미국 작품에 집중을 하는 상황이어서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일본은 그 와중에 멀어지는 상황이죠.)

아무튼간에, 덕분에 작품을 보기 전에 작품에 관해섯 수소문을 좀 해 봤습니다. 역시나 제 주변에 이 작품에 관해서 잘 아는 사람이 하나 있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에 관해서 알아 본 바는 그렇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라이트 노벨로 시작이 된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품으로서, 흔히 말하는 치유계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이 작품을 볼 당시에 매우 피곤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상당히 삐뚤게 보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좀 있다가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아무튼간에, 일단 인기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오디오 CD로도 나왔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더군요. (OVA라고 되어 있는데, 약간 내부 사정은 조금 더 복잡한 물건이기는 하더라구요.) 아무튼간에, 이런 관계로 극장판으로도 온 것일 거고 말입니다. 사실상,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최강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아무튼간에, 이런 관계에 있는 작품에서 솔직히 제가 걱정을 한 것은, 이 작품이 과연 극장판만 봐서 이해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작품의 경우, 원작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하더라도, 앞선 이야기를 모르면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의 수많은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아주 스탠드 얼론으로 나오는 경우가 아니면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죠. 게다가 스탠드 얼론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원작과의 연결을 위해서 희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힘들게 작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의 가장 지독한 문제가 뭐냐하면,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인물들의 행동이 과연 제대로 설명이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기반에 관해서 설명이 제대로 될 것인지 하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스탠드 얼론 작품이 아니면 이런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전작인 TV 시리즈의 설정을 업고서 작품을 이야기 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원작을 나중에 다시 봐야 그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제가 몇 번 설명을 한 바 있습니다만, 작품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일본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상의 문제라고 여러 번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 문제는 항상 도마에 올라오는 문제고, 덕분에 중간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을 매우 열심히 괴롭히는, (쉽게 말해서, 예전 작품을 찾아 다녀야 하는 수고를 굳이 하게 만드는) 그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의 가장 큰 이유는 결국에는 작품을 팬들 대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미국 만화 기반 영화가 대부분 영화 자체로서 다시금 설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영혹 오직 팬들만을 위해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작품의 경우는 대부분 TV 시리즈의 연속에서 작품을 접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좀 많이 불친절하게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속편이 아니라면, 아무리 인기 드라마라고 해도, 극장판으로 넘어오면 처음 보는 관객들을 위해 어느 정도 이상 캐릭터를 설명을 한다는 점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 이 작품은 그런 면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우선 이 작품이 치유계라는 성격에서 그 면을 어물쩡 넘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적으로 치유계에서 캐릭터를 설명하는 일은 사실상, 매회 해야 하는 일입니다. 매회 하지 않으면, 그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치유계에서는 거의 매번 캐릭터 설명을 어느 정도, 특히 그 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반드시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 치유계라는 특성상,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상 발현되는 강점은, 캐릭터의 아주 특이한 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매우 비슷비슷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양성 방면에서 꼬집고 들어 갈 수 있기는 하지만, 치유계 특성상 작품을 진행하는 부분에서 인물의 성격이 노출되는 일은 상당히 다양하게 들어가는 데다, 작품의 방향이 결국에는 인물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경우이니 말입니다. 이 작품 역시 바로 그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그런 면을 십분 사용을 합니다. 덕분에 이 작품의 선택사양이 겉으로 드러날 부분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문학소녀라고 불리우는 여자아이와 그리고 이 작품에서 고민의 대상이 되는 남자아이는 거의 페어로 움직입니다. 물론 사태가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갈수록 이 여자 아이의 비중이 줄어들다가, 해결의 상황에 들어갈 때 쯤이 되면, 이런 상황이 역전이 되기는 하죠. 하지만, 이 자궆멩서 덕분에 각각의 캐릭터를 설명으르 할 시간이 느로, 그리고 사건을 진행을 시킬 수 있는 힘도 작품에서 같이 붙고 있다는 이점도 존재를 합니다.

이 작품에서 일어나는 고민은 사실, 굉장히 묘한 것입니다. 웃자고 표현을 하자면, ‘불타는 애증의 관계라는 것을 상당히 사실적이게 그리고 있고, 그 면에 있어서 이 작품은 흔히 말하는 상처와 치유라는 면을 들어서 작품을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런 면에 있어서 짧게 다루는 동시에, 심지어는 TV물에서 이 면을 다루면서 이야기를 짧게 가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상다잏 많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자그마치 100분의 길이를 자랑하는 장편이라는 점이죠. 이 면에서 TV판과는 이야기의 진행 방식이 많이 달라집니다.

극장판 진행의 가장 특 특징이라고 하는 것은,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면인데, 이야기에서 단서가 약간 은유적이란 점입니다. 이는 상다잏 중요한 부분인데, 이 작품에서는 상당히 이 부분을 사용하고 있죠. 게다가 이 단서에 관해서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 중에서, 제가 본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그 문제에 관해서 집요하게 보여주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스타일을 이용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 관객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죠.

문제는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의 연결인데, 제가 아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중에서는 솔직히 사람의 사랑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 외에도, 너무나도 집요하고 정신병적이라는 겁니다.

이 면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제가 아는 서양영화중에서는 이를 가지고 미스터리를 만들고, 이 미스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이를 결국에는 정말 강렬한 이야기 진행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 중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들이 몇 편 있죠. 게다가 이런 병적인 관계에 관해서 영화속의 인물 관계를 변주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작품들도 상당수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서 오히려 풀어야 할 부분이라는 것으로 해석을 합니다.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부분으로서, 이 작품이 어떠한 심리적인 스릴러 부분을 의도적으로 피해간다고 정확히 집어 낼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문제에 관해서 인물들의 관계를 스스로의 작품의 진행 방향에 맞게 잘 끌어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아는 대부분들의 작품에서처럼, 몇몇 사람들에 관한 기본적인 소개와 그리고 사건에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들을 가지고 먼저 시작을 한 다음, 인물들의 관계를 그려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특별한 점이라고는 이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자애중 하나가 굉장히 특이한 버릇을 지니고 있다는 점 외에는 사실 별로 특이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어떠한 사건과 그 진행으로 주인공 남자를 고통스럽게 하고, 그 주변에 잇는 사람들이 기 고통 때문에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 발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서, 앞서 이야기 한 정신병적일 정도의 집착이라는 부분이 바로 이 타이밍에서 굉장한 작용을 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용납이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정도 정신병적인 스타일을 보는 것은 솔직히 한국의 모 아침 드라마에서 이 애가 자기 애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는 그런 것 정도 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에 이서진이 나오는 드라마도 대략 이런 여자가 나오는 작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제목을 기억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이 문제의 원인이 뭔지에 관해 이미 주인공 남자는 잘 알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문제에 있어서 주인공 남자는 이 부분에 관해 자신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그 문제의 여자는 계속해서 그 부분을 붙잡고 늘어지고 말입니다. 한마디로, 상호간에 도움이라고는 하등 안 되는 서로를 허물어뜨리는 굉장히 묘한 관계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 리뷰에서 이미 앞서서 불타는 애정의 관계라는 말을 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문제의 여자가 주인공의 이런 부분을 계속 건드리는 이유에 관해서 인데, 결국에는 주인공을 좋아해서 여전히 자기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쯤 되면 정말로 한국 드라마 소재급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자체가 의문일 뿐입니다. 결국에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의 핵심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런데
, 이 작품, 생각보다 이 감정선을 매우 충실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역시 대단히 세밀하게 짜여져 있고 말입니다.

사실 얼마 전,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극도의 세밀함을 억지로 늘려 놓는 것은 아무래도 작품을 전반적으로 지루하게 할 수도 있는 그런 편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반지의 제왕을 만들었던 피터잭슨이 한 말이 걸작입니다. 반지의 제왕을 좀 더 타이트하게 편집을 해야 해야 했다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일본은 좀 너무 과하게 일반적인 팬 지향적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많은 세부사항이 작품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의외로 그 세부사항이라는 면이 상당히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매력은 바로 그런 면에서 처음 시작이 되어서, 이야기를 몰힘하게 하는 데에 있어서 대단히 단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면은 작품을 지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작품의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면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들이 작품을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의외로 이런 인물들의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관점을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치유물 계통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그냥 치유적인 관점에서는 우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멀리 간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잘 될 거라는 암시 정도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면들에 관해서 의외로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굉장히 직접적이면서도, 이야기를 하는 데에 다른 면들과 충돌되지 않고 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배치가 되었죠.

이 영화는 이런 조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 작품에서 잔잔한 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는 잘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이 작품을 괜찮게 보이게 하는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 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일본 작품이기 때문에 앞서 칭찬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상대적인 부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하자면, 이 작품 역시 대단히 성기고, 세부사항에 너무 많이 매달리는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들 보다는 덜합니다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관점에선 아무래도 영화에 이런 것들이 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특유의 스타일로 인해서 벌어지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 용납하고도 남을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죠. 다만 아무래도 영화를 좀 오래 본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아쉽게 나온다는 겁니다. (디즈니가 하참 고민했던 것들에 관해서, 일본 애니들은 상당히 자유롭게 간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아무튼간에, 이번에 도 영화제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런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이미 타이틀로 일본에 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줄로 압니다만, 분명히 이 작품은 극장판으로 기획이 된 작품이기 때문에, 최대한 극장의 사운드와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에서 작품을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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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저번주 마무리 입니다. 이 영화 역시 시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 때 보고 말았습니다. 웬지 이런 영화는 하면 먼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라 말입니다. 그래서 마무리......라고 생각을 했더니, 당장에 토요일에 예매한 것들이 있고, 또 메가박스도 버티고 있죠.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미 뭘 볼지 확정이 된 상황인지라 웬지 끝났다는 생각이 안 드는......그래도 즐겁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블로그를 운영을 하면서 토니 스콧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 한 감독에 관해서 이렇게 여러번 다뤘다고 생각을 하니 상당히 감회가 새롭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감독의 영화가 왜 그렇게 자꾸 리뷰로 올라가게 되는가 생각을 해 보니, 말그대로 이 감독의 영화가 제 취향의 액션 영화라는 이유에서 항상 고르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게 된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토니 스콧에 영화에 관해서 제가 어떤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국내에 개봉도 못 해 보고, 아직 DVD로 출시도 되지 않은 영화인 도미노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 관해 기억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강렬한 색감 대비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한 미녀가 (당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도미노 하비를 연기했던 배우가 키라 나이틀리였습니다.) 사실상,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더더욱 매력적으로 바라봤던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미칠듯한 액션이 무엇인지 이 영화에서 처음 맛을 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다만 제가 토니 스콧의 영화중 하나인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그렇게 높게 평가를 안 하는 편입니다. 분명히 굉장히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고, 작품성도 꽤 있는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마무리도 그렇고, 액션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는 기억이 있어서 말입니다. 결국에는 제 기억 속의 토니 스콧은 소재를 적절히 활용을 해서 멋진 액션을 만들어 내는 감독으로 기억이 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에 관해서 정말 좋다고 생각을 가진 작품이 바로 데자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특이한 과학 이론을 소재로 삼아서 화끈한 액션을 선 보인바 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이었죠. 이후에 나온 테이킹 펄햄 123에서는 열차가 달리지도 않는데, 영화에서는 긴박감과 속도감이 넘쳐서 좋아했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덕분에 얼마 전에 맨 온 파이어를 거쳐서 크림슨 타이드까지 돌아갔었지만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제가 이 감독의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것이 뭔지 대략 짐작을 하실 겁니다. 말 그대로 영화에서 특정 소재를 가지고 하는 액션이죠. 이 소재는 무엇이 되든간에, 액션으로 연결을 하면서 그 매력을 폭발시키는 것이 최대 임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이 소재를 이용해서 그 연계된 액션을 보여 주는 것으로 말입니다.

언스토퍼블도 비슷한 방식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입니다. 사실상, 예고편과 스틸샷만 보고도, 대략 이 영화의 분위기와 방향이 어떨지 감을 잡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실화가 바탕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이 영화가 국내에 정식적으로 홍보가 될 때에 급작스럽게 홍보 포인트로 등장을 하는 것으로 보고 알게 된 케이스인지라, 이 면에서는 오히려 관심이 없었죠.

아무튼간에, 그가 전편에 이어서 또 다시 열차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전편에서는 정지된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으로 해서, 그 속에 숨겨진 음모와 연결하여 이야기를 구성하여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볼만했었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액션이 펼쳐진다는 것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 오게 된 케이스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리는 탈것 내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이미 헐리우드에서 굉장히 많이 써 먹은, 그리고 성공적으로 먹혔던 소재입니다. 그 중에서 열차는 미국 영화의 역사를 이루는 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만약 얀 드봉 감독이 거대한 유람선의 폭주 이야기로 영화를 말아 먹지만 않았다면, 이 소재는 계속해서 더 생산이 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소재는 결구에는 영화에서 일부만 차지하게 되더니,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는 슬슬 휘발이 되어 버리는 소재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면에서 이렇게 부활, 그것도 폭주하는 열차라는 점은 정말 매력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재를 직접적으로 영화에 끌어들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중심 소재로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덴젤 워싱턴이 나왔습니다. 덴젤 워싱턴은 최근 들어서 계속 액션 스릴러 영화에만 나온다는 생각이 들고 있기는 한데, 아무튼간에 영화에서는 그의 연기가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면들이 많았죠. 그리고 이런 면들을 지켜 보면서, 동시에 액션이 벌어지는 것도 대단히 볼만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바로 이 면에 관해서 대단히 볼만하게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의외의 배우라면 역시 크리스 파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기억에 그가 스타트렉에서 보여준 연기는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젊고 패기가 넘치는, 그리고 항상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를 못 하고 사고가 생기는 그런 함장을 연기를 하면서, 이 영화에서 그 면을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엇죠. 사실 제가 이 영화에서 기대한 것은 그런 면이었습니다만, 오히려 다른 면을 들고 나오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무려 남편으로 나옵니다. 좀 놀라운 일이죠. 물론 젊고 패기가 넘치는 신참으로 나오는 면은 여전합니다만, 이 면을 한 가장이 있는 남자라는 면과 결합을 함으로 해서 오히려 기묘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덕분에 영화의 매력이 대단히 상승을 하는 효과를 가져 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하나 발견을 했다고도 할 수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사연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은 딸만 남겨져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 한 사람은 가족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가족이 갈라지게 되었는데, 그 가족이 다시금 결합이 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죠. 일너 상황에서 작품은 이들이 왜 이 기차를 세워야 하는지 이 가족들로 하여금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이 두 사람의 앙상블은 이 작품에서 액션과 함께 또 다른 축을 담당합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매력에 관해서 그냥 조금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액션으로 채우는 작품들보다는 이야기가 훨씬 더 단순하고, 그 반면에 이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심각하기 이를데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기본적인 설정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가,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의기투합을 하고, 동시에 그 면 덕분에 친해지기까지 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갑작스럽에 이들의 연기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이 영화에서의 액션에 관한 이야기에 좀 더 집중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액션 영화니 말입니다.

제가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액션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는 일단 말이 되어야 하고, 그 이상은 별로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결국에는 대단히 매력적이고, 또 연결이 잘 되는 편입니다. 스토리가 이런 액션을 연결을 잘 해 주고 있는 덕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작품의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이 스토리와 소재의 연결입니다. 앞서서 이미 줄줄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기차라는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진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상당히 잘 끌어 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에서는 솔직히 그렇게 스토리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세부사항들이 죽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토니 스콧 영화에서 이런 세부사항들이 정말 다양하게 등장을 하게 마련인데, 이번 영화 역시 이런 세부사항에 있어서 매우 많은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단 눈에 가장 띄는 세부 사항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작품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테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어떤 일 하는 사람의 부주의로 해서 일어나는 사고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편하자고 지나갈 수 있는 일들이지만, 그 일들이 모여서 얼마나 지독한 일이 되는지, 그리고 이렇게 부주의한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지에 대해 나오죠, 보통 이렇게 뭘 세워야 하는 작품들의 경우는 테러에 관해서 나오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영화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한 가지가 줄어들게 되죠. 그 사람들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야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하나가 되어서 결국에 그 기차를 세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 스토리를 채워 넣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또한 작품에는 그만큼 공백이 많아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공백을 이 기차의 괴물같음으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이 괴물같은 등장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스토리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는 연출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등장하는 것은, 의외로 이 작품이 전반적으로 투톱으로 간다는 점입니다. 사실 앞서서 이야기한 배우들의 경우가 바로 이런 면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둘의 관계에서 도 다시 이런 저런 소소한 것들을 더 들여 넣는 방식으로 이 캐릭터들을 채워 넣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해서,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기차를 세워야 하는지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작품은 뭐가 총질을 하고, 그리고 멈춰서 서서 뒤돌아 볼 시간을 전혀 허용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사건은 현재 진행형으로 굴러가고 있고, 이 현재진행형의 사건에서, 말 그대로 이 괴물을 세우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대단히 유려하게 표현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 있어서 사람들의 관계고 상당히 촘촘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 흔히 말하는 일으키는 사람과 그것을 어떻게 하던 바로 힘 닿는 대로 막으려고 하지만 이론만 아는 사람, 그리고 현장에서 한참 뛰었으나, 곧 그 인생도 끝나가는 잔뼈가 굵은 사람이 등장을 하죠. 이렇게 줄줄이 짜여 놓음으로 해서 작품에서 오직 액션만으로 찰 수도 있는 부분들에 관해서 사람들의 관계를 어느 정도 집어 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물들의 관계를 집어 넣음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지대합니다. 사실, 작전만 세우고, 그 작전이 뭔가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복잡하기 작이 없는 인물관계와 여러 작전들이 실시간 수준으로 보여질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계획을 굴러가는 순간부터 화려한 액션을 집어 넣어서 작품이 액션으로 타격감을 주게 하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이렇게 많은 인물관계를 집어 넣을 듯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리는 기차에, 곧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등장을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뭔가 오랫동안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 자리를 말 그대로 임시 땜빵식으로 채워 넣는 것으로 가야 하니 말입니다. 사실상, 이렇게 하는 것이 이론만 가지고 하는 것 보다 더 낫게 함으로 해서 그 당위성을 더 추가를 해야 하는 것이 확실히 들어가 있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런 관계로 하여금, 이 작품은 그 매력을 확정을 짓는 것이죠. 누가 총들고, 마구 터뜨리고, 미칠듯한 추격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마다 벌어질 일을 계속해서 일깨움으로서 이 작품에서 그 긴박감을 계속해서 확장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품의 매력을 배가 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관계로 인해서 작품이 대단히 단순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 속에 들어가는 기술은 단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단 한줄의 명제로 정리를 하는 것도 간단합니다. 두 사람이 멈추기 힘든 괴물같은 기차를 멈추러 간다 라고 해석을 해 버리면 이 작품의 스토리를 다 설명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말 했듯, 액션은 단순하게 가야 합니다. 물론 인셉션같은 머리를 극도로 써야 하는 퍼즐로 된 작품도 있습니다마는, 이 작품은 애초에 그렇게 퍼즐로 등장할 만한 건덕지가 없이 애초에 이야기가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결국에는 얼마나 화려한 액션을, 그것도 총과 폭탄과 자동차를 쓰지 않고서 보여줘야하는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데, 이는 결국에는 영상 스타일로 해결을 해 버리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토니 스콧의 영상 이 얼마나 화려하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얼마나 신나게 보이는 것인지 말입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그냥 전화통 붙잡고 떠드는 상황에서도 카메라의 워크를 매우 급박하게 돌리고 잇습니다. 심지어는 정적인 화면에서 마져도 카메라는 가만히 있지 않고, 마치 그를 관찰하듯이 그를 클로즈업하는 화면이 등장하기도 하죠.

이것이 이 작품에서 최대의 액션을 끌어 올려주는 또 하나의 기둥입니다. 이런 덕분에 액션은 보는 사람들이 정말 즐겁게 액션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뭐, 간단합니다. 정말 호쾌한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 내에는 계속해서 소소한 다른 재미들도 흘러다니고 있죠. 물론 메인 스토리는 대단히 단순하기 때문에 스토리 위주의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피하셔야겠지만, 말 그대로 영화를 보면서 머리를 그냥 텅 비우고, 영화를 감상을 하면서 영화에서 뭔가 화끈한 면모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 만큼 좋은 영화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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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 부천, 정말 엄청난 상황이죠. 지금 한 주 간격으로 영화제 세 개가 몰려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죠. 결국에는 영화제를 관람하는 사람을 엄청나게 고생시키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집에서 다 멀다죠;;;이런 젠장;;;) 지금 그래서 이런저런 문제로 인해서 해결을 하려고 고심중이기는 한데, 과연 잘 해결이 될 지는 한 번 봐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약간의 불만사항 하나, 우리가 아는 제목이 아니라, 국내 개봉(나름 개봉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직까지 다른 극장에서 상영하겠다는 계획은 없으니.....)때 제목을 바꾼 겁니다.

뭐 그렇습니다
. 사실 이 작품에 관해서 제가 어떤 객관성을 가지고 리뷰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래도 작품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잘 아시듯, 저는 이 작품의 TV 시리즈의 팬이란 점 덕분에 제가 이 작품에서 뭔가 강력하게 밀고 가는 것은 상당히 힘들 거라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에 관해서 어느 정도 보고 자라 온 사람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보고 온 작품이니, 이 작품에 관해서 분명히 리뷰를 하기는 해야겠죠.

천원돌파 그렌라간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이 오랜만에 보는 열혈물이라고 기억을 하실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 이전의 로봇물들은 날이 갈수록 미소년 라인을 타는 경우가 워낙 흔했기 때문이죠. 특히나 퍼스트의 어설픈 리메이크라고 불리우는 건담 시드의 경우가 정말 심한 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건담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작품중에 가장 애매한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후에 나온 제로제로의 경우는 일반 건담 팬은 오히려 손도 안 대는 경우가 있었고, 윙의 경우는 나름대로 묘한 부분에서 인정이 되는 경우가 있었으니 그냥 넘어가지만, 시드의 경우는 퍼스트의 리메이크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더더욱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로봇물에서 열혈을 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열혈물의 방향으로 밀어 붙이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중간에 삐그덕대고, 결국에는 덜거덕 거리다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몇 번 있고 모니 그 이후에는 오히려 이런 작품의 명맥이 거의 끊겨버리는 상황이 점점 더 도래를 한 것이죠. 실제로 그 이후에 많은 작품들이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천원돌파가 나오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 봤었던 로봇물과, 열혈물이라는 장르에 관한 향수를 찾았습니다. 게다가 작화쪽에 관한 압박 아닌 압박이 진행이 되어 버린 상황도 벌어진지라, 결국에는 제작진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을 하고, 결국에는 정말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게다가 시청률도 그런대로 잘 나왔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사쪽에서는 얼마든지 극장판을 꿈꿀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그 이후에 파워를 더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잘 조성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작품을 밀어 붙이는 것은 결국에는 제작사로서는 돈을 위한 숙명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은 약간 다른 방식의 접근이 되어야 했었습니다
.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이 극장판이 나오기 전, 이미 이야기는 완결 구조를 가지고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완결구조는 이야기를 닫히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에 이 와중에 속편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 된 것이죠. 만약 이 와중에 속편을 만든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완결 되었다는 그 구조를 무너트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제작진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을 하였을 겁니다. (물론 헐리우드의 경우, 아무리 닫힌 결말로 간다고 하더라도, 돈만 된다면 속편을 뽑아 내려고 노력을 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결국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조로서는 작품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은, 본류를 가지고 전혀 다른 외전격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거의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일본이 정말 못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메인 스트림에서 몇몇 캐릭터만 가져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전 제대로 본 바가 없습니다. 몇몇 극소수의 이야기가 이런 시도를 하고 나름 성공을 거둔 바가 있죠. 미국드라마쪽에서는 상당히 잘 벌어지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간에, 이런 상황에서 결국에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원래 있는 작품을 다시금 극장판으로 다시 정리를 해서 만드는 방식으로 가야 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전 홍련편 당시에는 걱정을 좀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런 스타일로 만든 이야기는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어서 말이죠. 하다못해 리메이크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케이스로 가는 경우가 정말 많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이런 면에서 팬들의 주머니를 어떻게 긁어내는지 정확히 알고 있죠. 게다가 앞서 주리줄줄 이야기한 건담이라는 선례가 이미 존재를 합니다.

건담은 분명히 잘 만든 작품입니다. 그리고 인기도 꽤 좋았죠. 그런 인기를 끌고 오는 동시에 속편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전편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준다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퍼스트의 경우는 이런 면에 관해서 잘 보여준 케이스입니다. 결국에는 만들어서 개봉을 하고, 어느 정도 흥행을 맛 본 바 있으니 말이죠. 실제로 이 이후에 꽤 많은 작품들이 이런 식으로 TV판을 다시금 정리를 해서 작품을 한다는 공식을 만들어 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천원돌파 그렌라간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작품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 면에 있어서 이저넹 만든 부분을 재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 예전에는 TV화면이 4:3이라 화면을 재구성하는 방식 내지는 위아래를 잘라내고 영화 화면비에 맞게 확대를 하는 방식으로 가야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HD방영이라는 방식으로 16:9 화면비로 만들어 지기에 결국에는 이 면을 얼마든지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죠. 결국에는 전의 화면을 재활용을 하는 것도 용이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항상 말하듯, 극장판과 TV판은 흐름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극장에서는 70분에서 150분 분량의 시간을 가지고 접근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긴 호흡을 가지고 작품을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나온 TV 시리즈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25분 남짓한 에피소드의 연결이기 때문에 문제가 좀 있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이를 재편집해서 간다는 것은, 시나리오적으로 이를 얼마나 잘 꿰어 맞출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흔히 말하는 가장 매력적인 면을 얼마나 끌어내고, 그리고 작품에서 필요한 면과 필요 없는 면을 선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잘 되는 것인지에 관해서 해답을 대리는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죠. 이런 기로는 결국에는 작품이 과연 얼마나 볼만한 것인지에 관해 가장 중요한 기로가 됩니다.

전편의 경우, 이런 면에서 사실 그렇게 좋게 평가를 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긴 스토리를 2시간 남짓으로 줄이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흐름을 좀 더 영화에 맞게 가다듬을 필요는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전편은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상당히 볼만한 수준까지 끌어 올렸죠.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진짜 크게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번부터 벌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이야기 분배가 어려운 것은 사실 원작에서도 어느 정도 있었던 문제이기는 했습니다. 전편에서는 소위 말하는 각성의 분위기를 영화 전반에 확대를 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런 것에 관해서 액션 애니가, 유명 대사로 마무리 하는 것 까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더 보여줘야 할 필요는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 속에는 애니에서 나름 1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완전히 다 나오지도 않았고 말입니다.

스토리를 다 아는 상황에서, 이는 결국에는 속편에 엄청난 부잠으로 작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은 차고 넘치는데, 이런 것을 이야기 하는 상황은 지금 시간이 부족하고, 게다가 정작 속편에는 중요한 클라이맥스가 당장에 맨 처음에 등장을 하게 생긴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런 문제는 사실 전편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말 그대로 속편으로 모두 떠넘겨 버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편이기에 이런 면들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속편은 전편의 바탕에서 이야기를 하는 만큼, 분명히 좀 더 파괴적으로 이야기를 올려줄 수 있어야 하고, 그 와중에 좀 더 강렬한 에너지를 속편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TV1부의 클라이맥스로 시작을 하는 것이 상당히 괜찮은 일이 될 수도 잇습니다. 다만, 문제는, 과연 이 와중에 이 작품이 이런 것들을 얼마나 잘 컨트롤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어느 정도는 굉장히 잘 컨트롤 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작품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TV1부의 클라이맥스를 어느 정도 교차편집으로 하면서 힘을 빼는 동시에, 동시에 이 면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에 관해서 작품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상당히 괜찮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면이 다 존재를 하면서, 영화에서 호쾌함과 처절함, 그리고 이 클라이맥스가 다가 아님을 모두 잘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편집의 묘미는 작품 전반에 관해서 여전히 작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TV판의 이야기를 가지고 과연 얼마나 이야기를 더 끌고 가면서, 이를 얼마나 극장에 맞게 다시금 편집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이 면에 관해서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새로운 작화를 투여를 해서 말입니다.

보통 이런 작품에서 새로운 작화를 집어넣는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이야기가 압축이 되고, 단일한 것처럼 보여야 하는 만큼, 해체와 채구축을 하면서 이야기를 다시 다듬는 것이죠. 이런 다듬는 것을 오직 편집으로만 해결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이런 면을 해결을 하려면, 어느 정도 이야기를 수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이야기의 구조를 어느 정도 개량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면을 적극 활용을 합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 있어서 TV판에서는 한 에피소드로 가는 이야기를 한 장면으로 압축하는 힘도 보여주고 있죠. 사실 홍련편에서는 이런 면이 좀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면을 얼마나 잘 활용을 하는가가 결국에는 작품을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면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해서 생겨난 부산물이, 더 강력한 감정의 유대입니다. 기본적으로 열혈물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오직 작품을 보기만 하는 관객의 감정을 동요를 시키려면 어느 정도 우스꽝스럽다고 하더라도, 그 것에 관해서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그 면들을 좀 더 관객 친화적이게 직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데, TV판에서는 이런 면들을 쪼개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것이 무슨 이야기냐 하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TV판은 각 화마다 나름대로 끝을 보여줘야 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여러 화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작품에서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어느 정도 감정을 쪼개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감정을 쭉 한번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 화에서 중요하게 써먹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런 면이 전혀 다르게 작용을 합니다. 시간은 오히려 더 많기는 하지만, 한번에 강렬하게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바로 극장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TV판을 압축시키는 케이스에서는 이런 면이 더더욱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TV판을 본 관객은 그 만큼의 카타스시스를 이 극장판을 통해서 느끼기를 원하니 말입니다.

이번 나암편의 경우 바로 이 면을 굉장히 잘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극장용이라는 것에 관해서 정확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과감하게 이야기를 축약을 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을 더더욱 확대를 하면서 이야기에 좀 더 많은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번 나암편의 최대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 관해서 이미 강렬했던 사건들을 좀 더 강하게 다가오도록 확대 하는 것도 가능 했고 말입니다.

이런 연결점이 바로 이 작품의 최대 핵심입니다. 이미 TV판의 결말까지 다 알고 있는 관객들이건, 아니면 이번에 작품을 생짜로 관람하는 관객이건 간에, 이 작품을 보면서 강렬한 느낌을 받으면서 동시에 그 매력을 즐리게 하는 것 말입니다. 이번 나암편의 경우는 전편인 홍련편 보다도 이런 면을 굉장히 잘 해 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작품의 마무리로 갈수록 더더욱 매력적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정말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편집에 관해서 정말 잘 해냈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오리지널로 완벽하게 처음부터 만든 이야기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의 감정이 일정치 않다는 것은 잘 못 하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혼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부분입니다. 감정의 이입을 해야 하는데, 작품을 보는 관객으로서는 갑작스럽게 감정이 침강되다가 다시금 감정이 상승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서 관객들은 오히려 작품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게 되는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몇몇 부분에 있어서 극도로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늘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히 영화 진행상 상당히 중요하게 보여지는 부분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이 것들에 관해서 작품이 좀 더 타이트하게 밀고 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아쉽게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면들에 관해서 이 작품이 좀 더 완벽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투정이지, 이 작품이 이래서 쓰레기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작품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작품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 그렇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이야기를 해도, 이 작품의 팬들은 이런 이야기랑 아무 관계 없이 이 작품을 보실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극장은 (일본 극장은 아닐지 몰라도) 일반 관객들을 위한 면이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런 면을 꽤 잘 이해를 하고 있는 그런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매니아가 아니면 이해를 하기 힘든 부분들도 좀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다는 점을 미리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해도, 그냥 꼭 보세요. 이런 작품이 극장의 환경에서 국내에서 상영하는 것은 거의 없는 일입니다. 웬만하면 기회가 왔으면, 본래의 기획 의도 대로 즐기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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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영화제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이미 예매는 나름 거의 완료 한 상황입니다만 (이 오프닝을 쓸 당시에는 아직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의 예매가 열리지 않았다죠.) 이제 신경써야 할 문제는 더더욱 많아 진 상황입니다. 영화제를 달리고 나면 소셜 네트워크와 언스토퍼블이 버티고 있고, 끝나면 또 다시 메가박스와 한국영상자료원이 또 다시 돌아 오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순서를 잘 짜야 하는데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이 작품은 정말로 이런 상영 기회가 아니면 못 볼 가능성이 너무 높은 작품이라는 겁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극장에서 볼 수 잇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예상은 햇었죠. 이미 한 번 애니메이션화 된 적도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당시에 이 애니까지 일일이보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기는 했기에, 아무래도 건너뛰게 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아무튼간에, 상당히 유명한 게임 시리즈의 애니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간에, 테일즈 오브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최근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게임과 영상의 전후관계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 제가 게임에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 참여한 이야기의 방식을 굉장히 최근의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특히나 게임과 연계가 될 경우에, 게임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게임과 어느 정도 이상의 연계성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연결은 사실 굉장히 복잡하죠. 이런 덕분에 많은 작품이 욕만 먹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몇몇 작품들은 의외로 팔린 예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기억에 국내에도 소개된 이런 유명한 도전은,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스드 칠드런이 있습닏. 당시 국내의 DVD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 있던 시절이기에 이런 것들이출식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하는데, 어쨌든, 작품을 낼 수 있다는 상황이 당시에 조성이 되었다는 것임에는 분명하죠. 아무튼간에 당시에, 이 부분에 있어서 이 작품이 상당히 평이 좋았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군의 특징은, 의외로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흔히 말하는 작품성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사실 이는 작품에 관해서 미리 아는 사람들에 게 라는 부분이 깔리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바로 그 부분이 이 평가에서는 정말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것들이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에서는 이 면을 노린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작품에서 노리는 것은 결국에는 이미 출시된 작품을 알고 있고, 그 작품에 관해서 소위 말하는 팬질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작품에 관해서 애정을 가지고 관련된 상품들을 사줄 수 있는 사람들을 노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잇습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상 이 매력을 가지고 만들기 시작하는 작품들도 꽤 있습니다. 사실상, 팬들을 얼마든지 홀릴 수 있는 그런 부분은 바로 여기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그런 분들에게는 이런 스타일의 리뷰도, 그리고 작품에 관한 평가도 사실상 전혀 안 먹힙니다. 사실상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의 관점이 우리가 아는 그런 면이 아니라, 과연 스토리을 어떻게 연결을 함으로 해서 과연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과연 원래 팬들을 어떻게 끌어들여야 하는가에 관해서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 정상입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의 매력은 오히려 그렇게 나오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 했듯, 전 이 게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이 게임을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죠. (사실 게임을 일일이 하는 것 보다, 그냥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게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전 그 동안의 방식으로 평가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상업적인 이해 관계로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이렇게 이해를 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하는 데에 가장 특유의 면모라고 한다면, 역시 이 작품이 오랜만에 접하는 마법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란 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 칼 들고 설치는 장면이 상당히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마법이라는 것과 주변의 상황, 그리고 작품의 기반적인 면에서 보자면 이 마법이라는 것을 굉장히 많이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마법소녀물(?) 이라는 점은 사실 굉장히 메리트가 많은 작품군이기는 합니다. 마법이 나온ㄴ다는 것 만큼, 작품의 상상력을 보여주기 쉬운 방법도 없으니 말입니다. 현실 세계를 표현하는 것 만큼도 상당히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은 그동안 일본에서 정말 많이 나온 작품이고, 동시에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데에서 이런 것들만큼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어울리는 방식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 관해, 이 작품은 매우 철저히 이용을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 결국에는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렇게 해서 나오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그 매력을 잘 사용을 하는 동시에 작품에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 까지 해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흔히 말하는 가짜 미스테리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미스터리와 해법, 그리고 그 푸는 과정을 다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방식으로 이 모든 것들을 이끌고 가고 잇죠. 하지만, 이 부분을 이 세계관 내에서는 적어도 나름대로 잘 해결을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말 매력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가짜 미스테리를 사용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속에 다른 것을 담는 것이 굉장히 용이하다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만약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 이 부분에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 이야기의 허황된 면을 선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선별적인 면은 결국에는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허용이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허용이 되지 않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전혀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는 방식은 그런 면에서 좀더 자유롭습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의 연역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을 가지고 와야 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들어가는 이런저런 지식은 모든 것을 지어낼 수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물리 법칙 마져도 마구 바꾸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서 이 작품을 계산을 하는 데에서는 결국에는 정말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구체화 하는 것인가가 이 작품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의 용이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과연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오히려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작품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조정을 하는가가 과연 관객에게 이 것이 얼마나 어필할 것인가 하는 면에서 정말 중요한 성패를 좌우하는 힘이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대단히 안정적인 방식을 택한 것이 몇가지 보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등장을 하는 도 하나의 부분은 이 작품에서 캐릭터가 얼마나 외형적, 내적으로 매력적으로 등장을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마로 이 면을 잘 잡아 내고 있고, 그 면에 관해서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죠. 가장 단적인 예로 이 작품에서 유리라는 캐릭터는 여자들이 딱 좋아하게 생긴 강인한 미소년 타입입니다.

이런 면은 다른 캐릭터에서도 상당히 많이 적용이 되는 상황이죠.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이렇게 가는 것은 결국에는 원래 게임에서 사용했던 캐릭터를 재활용 해서 다가가는 면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서 이 캐릭터를 다시금 2D로 재해석을 해서 다가가는 것이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면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잘 알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최근에 잘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은, 의외로 중년의 관계에 관해서 상당히 괜찮게 잘 풀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이렇게 캐릭터가 투톱으로 가는 작품의 경우에, 이 투톱이 거의 모든 일을 다 해결을 하고, 서로 보듬어주는 상황까지 이 내에서 해결을 합니다. 그 외 캐릭터는 이야기의 빈 부분을 채워주는 정도로 인식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이런 면에 영화는 영화를 매력적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특색있게 다가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이 외에는 그다지 아주 특색이 있다고 할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이 결국에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익숙한 캐릭터를 가지고 익숙하게 가고 있다는 면 덕분이란 것일 겁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뭔가 아무리 특색이 있다고 해도, 캐릭터 정도에서 마무리가 될 뿐 나머지는 사실상 다른 많은 애니에서 써먹었던 부분으로 사용이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많은 부분들은 다른 애니에서도 간간히 본 부분입니다. 특히나 주인공 캐릭터들간의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에는 친한 그 관계는 이런 저런 다른 애니에서도 상당히 많이 보여졌던 관계이죠. 실제로 나중에 둘이 같이 해결을 하는 부분은, 많은 극장판 애니에서 사용을 해 왔던 구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사용되는 이유는 이 작품이 어떤 작품적인 의도에서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상업적인 성공을 목표로 이야기를 접근을 하는 것이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의 접근은 여러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미형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한 바 있는데, 이 면에 관해서 이 작품은 매우 철저히 이 면들을 준수 합니다. 이런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보고 있는데 생긴게 이상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지긋지긋하게 생긴 것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은 누구라도 솔직히 바라지 않는 일일 겁니다. (물론 몇몇 실험적인 애니에서는 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실험이니까요.)

그리고 이 작품의 액션 배분 역시 상당히 호쾌하기 그지없이 잘 되어 있기는 한데, 순서를 생각을 해 보면, 우리가 흔히 게임에서 보는 그런 순서로 되어 있는 것도 일종의 방식입니다. 일단 어떤 일이 발생하고, 중간중간에 이벤트 발생해 주고, 중간 보스가 한 번 뜨고, 그 이후에 큰 이벤트가 몇 번 있은 다음에, 마지막에는 최종 보스가 등장하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만, 다른 작품에서도 간간히 사용되는 순서들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스토리에서 자그마한 에피소드의 배분 역시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요소입니다. 이 스토리의 배분이 결국에는 작품에서 과연 관객들이 얼마나 작품을 즐기고, 작품을 보고 나서 얼마나 즐겁게 나가는지에 관해서 해답을 내릴 수 있는 그런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이 면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가가 결국에는 최종 승패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이 이렇게 일반적으로 사용이 되는 것에 관해서 철저히 이용을 하면서도, 작품이 재미있게 느껴지는가 하면, 역시나 장편 애니메이션에 관한 정확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작품의 러닝타임은 거의 110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이 90분 근처에서 끊어지는 것을 생각을 해 볼 때, 생각보다 긴 스타일임에는 분명하죠. 이 작품에서 이 긴 스타일을 가지고 오는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할 터인데, 보통 이렇게 긴 작품들의 경우, 디테일에 신경을 쓰느라 그렇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보통 그렇게 해서 작품들이 지루해 지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이런 면에 있어서 상당히 능숙하게 잘 빠져나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이야기가 디테일이 늘어지면 이야기가 지루해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디테일 보다는 인물들의 성격을 만들어 가는 사건으로 이야기를 채워 가고 있죠. 이 사건에는 각각의 인물들을 상징하는 디테일들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것들을 극단적으로 남용하는 예는 오히려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이런 경우에, 작품에서 상당히 타이트하게 지나가는 면이 있으면서도, 각각의 인물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상당히 설명이 잘 되고 지나간다는 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들이 결국 작품의 매력을 만들어 가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면들 덕분에 관객들이 지루해 한다기 보다는 즐거워하는 면이 상당히 강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좀 애매한 부분들이 몇가지 존재하기는 합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이 작품에서 몇몇 소수 인물들간의 관계가 이 작품 외의 몇몇 게임들이나, 애니를 알지 못하면 이해를 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에 관해서 얼버무리고 가는 점인데, 이 면에 관해서는 이 작품은 의외로 상대적인 면으로 봐서 그런 면들이 상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면들이 없는 것은 아닌데다, 아무래도 인물들의 파괴력을 좀 떨어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쉽게 작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런 면들 이외에도, 여전히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철학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 좀 많이 아쉽게 작용하는 면입니다. 직접 자기 입으로 철학을 말한다고 하는 것에 관해서 제가 좀 민감하게 작용을 하는데, 이 면에 관해서 이 작품은 이미 전부 행동과 다른 대사에서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중반 이상이 되면 이런 것들이 슬슬 대사로 나오죠.사실상, 이건 중복에 불과한 면들입니다. 작품에 굳이 등장을 할 이유가 없는 셈이죠. 바로 이 면이 상당히 아쉽게 나오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철학은 이미 익숙한 것인데다, 이미 많은 작품들을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 맞게 다시금 짜 맞춘 것이기는 하지만, 바로 그것이 매력이죠. 그 작품에 맞게 다시금 해석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니 말입니다.

뭐, 이렇게 구구절절히 말해도, 영화제 영화는 웬만하면, 자신의 마음에 들면 그냥 바로 표 끊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여, 이 작품에 관해서 좋기는 하지만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이 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 정도 장편 애니에 스케일이면 분명히 20인치밖에 안 되는 모니터로 보는 것 보다는 극장급의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이 그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전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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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악마의 주간이 돌아 왔습니다. 현재 모든작품이 주말에 몰려 있는 상황인데, 자그마치 9편이나 되는 작품이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래서 영화제 기간이 겹치면 골치 아프다는 겁니다;;; 평일은 도저히 보러 갈 수 없는 위치에 있으면서, 볼 작품은 많은 해괴한 상황이 벌어지니 말입니다. 게다가 주말 이틀은 아예 오전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모두 영화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익스펜더블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 이 영화, 흔히 말하는 왕년의 액션 스타가 줄줄이 나오는 영화였죠. 말 그대로 이런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모여서, 예전 스타일의 생짜 액션을 선보이면서 나 아직 죽지 않았어를 외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렇고 그런 재미를 선 보였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을 하시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사람은 물론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기대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 스페셜하기는 하지만, 약간 뚱하고, 그리고 가끔 하기 싫다는 듯이 노려보는 그런 것 말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이미 은퇴를 한 CIA 요원이기까지 하죠. 브루스 윌리스는 이런 역할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는 합니다만, 다른 배우들은 면면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일단 이런 면에서 가장 다르게 접근이 되는 것이 헬렌 미렌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배우인데, 오히려 나이 들어서 제가 좋아하게 된 배우이죠. 특히나 최근에 더 퀸이라는 영화에서 굉장히 품위 넘치는 여왕으로 등장을 한 적이 있는 대단한 배우죠. 물론 그 외에도 내셔널 트레져 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을 하는 상당한 영화 범위를 자랑하는 배우입니다. 늙어서 퇴물 계통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이 영화에서 은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배우쪽에서 그렇게 해석하기는 무리가 많이 뒤따르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중 성격파 배우인 존 말코비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런 액션 영화에 존 말코비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는데 (드문건 아닙니다. 콘 에어에서도 나온 적 있다죠.) 이 영화에서는 그의 이상한 느낌의 연기를 십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이 요즘에는 잘 안 나오는 액션 배우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같이 나오는 모건 프리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역할 특성상 항상 비슷한 스타일의 배역을 하기는 하지만, 최근에 그의 출연 방향이 좀 많이 특이하기는 하죠. 물론 최근작인 원티드 이야기입니다. 아무튼간에, 그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은 우리가 그에게서 상상하는 그런 모습은 절대 아닙니다. 역시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출연하는 또 다른 양반인 리처드 드레이퍼스나 브라이언 콕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양반들의 경우 최근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 출연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브라이언 콕스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는 뭔가 착해 보이는 이미지로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입니다. 역시나 퇴물 액션 배우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고 할 수 잇죠.

물론 이들이 나이가 많고
, 이미 은퇴한 스타일로 나오며, 이들이 노익장을 발휘해서 일을 벌인다는 점에서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익스펜더블에서 하는 이야기와는 상당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영화 인생상, 액션 외에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는 익스펜더블의 배우들과는 방향 자체가 다른 배우들이, 말 그대로 나이대 대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그대로 나온다는 점에서는 전혀 다른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들이 액션 영화에서 총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한 배우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 와중에 어린 배우도 몇몇 있기는 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메리 루이스 파커나, 아니면 나오는 영화마다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는 칼 어번 같은 배우 말입니다. 칼 어번은 반지의 제왕에서 얼굴이 기억이 된 이후에, 나중에 본 슈프리머시에서 또 얼굴이 기억되더니,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특이한 역할인데 잘 하더군요. 메리 루이스 파커 역시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이런 배우를 모은 감독이 로베르트 슈벤트케라는 사실이 더 충격입니다. 사실 제가 이 사람에 관한 편견이 좀 있는데, 이 영화 외에 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은 오직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인데, 이 영화를 그렇게 재미있게 본 편은 아니라 말이죠. 솔직히 책이 훨씬 재미있는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전에 만든 플라이트 플랜은 그런대로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잘 기억이 안 나는 이유는 단 하나, 제가 이 영화를 극장이 아닌, 저희 집 거실에서 띄엄띄엄 봐서라는 답이 나오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제가 그렇게 기억하는 영화는 사실 아닙니다. 아무래도 그런 덕분에 이 감독에 관해서 그렇게 평가를 좋게 하는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렇게 놀라워 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아무리 이렇게 모여 있다고 해도, 영화에서 과연 이들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관해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 스토리와 관계된 부분이고, 이 부분은 배우들이 아무리 좋은 표현을 보여준다고 해도 결국에는 시나리오와 감독의 비젼상의 문제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면에서 바라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이유가, 역시나 배우들의 이름값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에서 사실 기대를 걸면 안 되는 것이 스토리의 개연성입니다. 스토리를 따지는 영화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화가 얼마나 신나냐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잇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배우진의 면모 때문에 사실 스토리가 기대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대체 어떤 스토리이기에 이런 배우들을 다 모을 수 있었는지가 정말 궁금한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는 솔직히 액션 영화로서도 솔직히 좀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상상한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들을 줄줄이 모아놓고 하는 이야기 치고는 너무 액션 영화 스럽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에, 그마져도 함량 미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죠.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스토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결국에는 영화를 이어가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작품의 이해를 하는 가가 이 방식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실제로 액션 영화에서 이런 것들 외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없죠. 결국에 영화에서 어떤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것은 액션이 넘실거리는 그런 영상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스토리 라인이 이어지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인물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의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오히려 영화가 산산히 쪼개지고 있는 것이죠. 이야기가 단일하게 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면은 사실 그렇게 좋은 면이 아닙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액션을 늘어놓기만 한 그런 상호아이 된다는 것이죠. 이런 것은 결국에는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에게 어떤 영화의 연결고리를 잘 제공을 못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전 그 이상을 바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히 영화가 그렇게 생각할 만한 몇몇 매력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은퇴한 CIA요원이 왜 쫓기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반격이 무엇인지, 유기적으로 스토리로 연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스토리로도 상당히 매력적이죠. 이미 본 시리즈가 이런 면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연결을 보여준 적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면을 보여주기는커녕 액션 영화에서 보여줘야 할 기본적인 연결부분 마져도 별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간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이런 면들이 없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실 굉장한 비난거리에, 영화를 보면서 극도로 연결이 안 되는 바람에 영화가 지루해 죽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나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영화가 이상한 매력이 있는 바람에, 이런 면들이 적당히 가려지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면이 액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분명히 매력적이 넘치기는 합니다. 하지만, 특별할 것이 없는 액션이죠. 분명 신나기는 하지만, 그 이상은 못 하는 액션입니다. 이는 상당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서는 한계선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의 매력을 자아내는 매우 미스테리한 면모를 분명히 영화가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그 미스테리를 해결하는 것은 아무래도 배우들의 파워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액션 배우들의 몸놀림이 아닌, 의외로 성격파 배우들이 펼치는 인상적인 소소한 연기와 그 연결된 작은 액션들이 오히려 이 영화의 매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대사는 매우 톡톡 튀는, 그런 개그성 대사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런 개그성 대사들은 사실 영화가 흐름이 끊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영화가 그 흐름을 이어가는 작은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런 면들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심적인 면만 보자면, 오히려 이 면들이 영화를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면들은 생각보다 나이와 관련된, 그리고 그들의 연륜과 관련된 개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죠. 결국에는 영화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매력은 상당히 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이 매력을 아주 잘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삐걱거리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왜 웃어야 하는지, 이 웃음 포인트가 왜 여기서 나와서 이 난리인지 모르는 경우가 간간히 있죠. 하지만 꽤 많은 경우에 이 포인트는 상당히 잘 이용이 되고 있고, 그 덕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영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면이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 면들은 의외로 액션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액션들은 각각의 캐릭터와 잘 맞게 배치가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영화를 매력적이게 다시 구축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와중에 나오는 액션은 앞서 말 했듯, 영화에서 그렇게 다르게 나오는 것들은 아닙니다. 다른 액션 영화들을 보면 나오는 그런 액션들을 배우들에 맞게 조금더 약간 풀어 해석을 하게 한 것 정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덕에 더 매력적으로 등장합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 치고는 상당히 유려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유머와 어느 정도 박자가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죠.

어찌 보면 이런 면에서 보자면
, 얼마 전 본 킬러스 보다도 훨씬 더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킬러스 역시 요원과 관련되어 액션과 코미디를 결합한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을 잘 못 살린 케이스죠. 은퇴한 요원들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날아다니는 것을 보자면, 그런 매력이 무너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나잇 앤 데이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기는 합니다. 영화를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나잇 앤 데이는 의외로 강한 액션을 엇박자 연결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타일로 보여주는 경우가 정말 많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이 오히려 좀 적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들이 나이만 아니라면 정말 아직까지도 현역에서 상대를 마구 쓸고 다닐만한 그런 파워를 자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이런 것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상당하게 나옵니다.

앞서 여러 배우들의 면모를 들면서 영화에서 이런 배우들의 면면들 덕분에 익스펜더블과는 비교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개성이 출중한 여러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등장을 해서, 그들의 성격을 기묘하게 연결을 하는 그런 스타일로 영화가 계산이 되어서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개그는 바로 이런 면에서 연결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 사실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매력들이기는 합니다만, 영화에 맞게 다시 한 번 비틀린 셈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나 상당한 성격파 스타일이 배우들은 이 영화에서 그 성격이 흔히 말하는 약간의 장치를 이용해서 그 성격들을 좀 더 특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그들은 전직 요원들다운 특유의 파워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가장 특이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역시나 존 말코비치더군요. 특유의 말 하는 스타일 덕분에 그 스타일이 더더욱 묘하게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능력이 가장 좋은 사람중 하나이면서도, 그 면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들게 되어 있게 비틀려 있는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젊은 캐릭터들도 상당히 특이하게 계산이 되어 있죠. 이 영화에서 그 성격 역시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자의 경우는 처음에는 휘말리기 싫어 하면서도, 중반이 넘어가자 마자, 바로 즐기기 시작한 상화으로 들어가 있고, 젊은 추적자 역시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그 자체로서 우리가 흔히 보는 추적자와는 조금 다른 매력을 영화에서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죠. 영화를 보면서 즐겁게 즐기고,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고, 아무 생각 없이 즐길만한 영화는 요즘 영화 개봉 시기에는 보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이런 영화는 정말 강력한 만족감을 줄 것이라 전 확신을 합니다. 물론 항상 이야기 하듯, 스토리가 약한 영화는 쓰레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상당히 엄하게 느껴질 거라는 경고를 미리 해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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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와 테란 중에서 뭘 봐야 할지 고민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솔직히 테란이라는 영화도 꼭 보고 싶었는데, 레드가 끼고, 거기에 영화제가 또 들어가고 나니까, 더 이상 넣을 자리가 없더군요;;; (그나마 넣을 자리는 월요일 오전인데, 집 근처 영화관은 전부 전멸;;;) 아무튼간에, 덕분에 이번주는 완전히 대박이 나고 말았습니다. 뭐, 예상하시듯, 모든 작품은 전부 리뷰가 올라 갈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한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이 영화의 감독이 나이트 샤말란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묘한 점이라면, 이 영화의 제작자가 M. 나이트 샤말란이라는 점이고, 걱정하는 점도 M. 나이트 샤말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결국에는 이 이름의 경중이 정말 중요하게 작용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이런 스타일의 영하는 결국에는 이름이 유명한 사람이 참여를 함에 따라서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기대하는 면모가 갈리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나이트 샤말란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작용을 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M. 나이트 샤말란, 공포 영화계에서는 정말 중요한 이름으로 통합니다. 영화에서 감정선을 잘 조절하면서, 동시에 영화의 반전이라는 것이 영화에서 어떻게 충격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해서 한 번 보여준 감독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나름대로 슈퍼 히어로 영화를 만들면서 이 문제에서 인묻들의 감정선이 얼마나 기묘하게 작용하는가에 관해서 한 번 보여준 적도 있고 말입니다. 솔직히, 전 식스 센스보다 언브레이커블이 훨씬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을 한다는 견지에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는 공포 영화에서 이름을 날리는 감독이죠.

게다가 그는 애니메이션쪽에서도 나름의 비젼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바타라는 작품을 만들면서 장편 애니에 관한 상당히 좋은 연출력을 보여준 바 있죠. 이런 능력은 절대로 흔한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작품을 주무르는 형태가 보통이 아닌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제가 많은 작품에서 그런 것을 기대를 해 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 그가 최근에 계속해서 하향세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싸인이란 영화는 흥행은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고, 해프닝의 경우는 솔직히 영화의 마무리가 대단히 마땅치 않게 끝났으며,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하기만 하고 영화는 대단히 재미가 없다는 평가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전 레이디 인 더 워터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 영화 역시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하신 바 있고, 얼마 전에 개봉한 아바타의 영화판인 라스트 에어벤더의 경우는 영화가 정말 재미 없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두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나이트 샤말란이 제작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든 생각은, 이번에도 좀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가 감독이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웬지 기대가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영화계에서 그 만큼 영화가 전통적인 공포물을 아직까지도 하는 감독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제가 전통적인 공포물이라는 단어를 쓴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에 공포물을 한 번 생각을 해 보죠. 과거의 그 악마 이야기를 하는 것 까지는 여전하기는 하지만, 주로 칼 들고 쫓아 댕기면서, 다른 사람을 마구 난도질을 해 버리고, 아니면 말 그대로 신체의 여기저기가 다른 방향으로 날아다니는 그런 장면들이 정말 많은 작품들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나오지 않는 작품들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어떠한 카메라 장난이라던가 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최근의 경향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말 그대로 그 이유 없이 말 그대로 사람들을 놀래키는 스타일의 작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이런 면에서 간간히 불편한 영화들이 나오죠. (물론 무섭기는 정말 무섭습니다. 게다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공포를 정말 세세하게 다루는 그런 스타일이라는 것이죠.)

이런 작품들의 특징이라면, 그 이유가 나오는 것은, 결국에는 속편에서 라는 겁니다. 속편에서 그 이유를 설명을 하는데, 사실, 그 이유는 이미 영화에서 할 이야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매우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기는 합니다. 이런 면들에 관해서는 많은 작품들이 이런 라인을 따라가고 잇습니다. 솔직히, 별로 그렇게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만, 속편에서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하면, 결국에는 그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다른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말 해 주듯, 어떤 초자연적 존재가 일을 벌이기는 합니다만,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의 연결은 결국에는 작품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것이 되었고, 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승패는 결국에는 그 특징이 얼마나 영화를 보는 관객이 과연 어떻게 이러한 이야기를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작품군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이미 많은 정보에서 밝혀 왔듯, 3부작으로 구성이 되어서 영화가 촬영이 되었죠. 물론 후속편의 경우는 영화가 과연 제작비 대비 수익을 얼마나 거둘 것인가에 관해 달리기는 했지만, 일단은 애초에 속편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일 정도로 스토리의 연결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스토리 진행 방식은 의외로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방식입니다. 흔히 말하는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를 끌어들이는 방식인데, 솔직히 공포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이용하는 것은 그다지 신기한 일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자주 이용을 하는 상황이며, 심지어는 비슷한 방식을 다르게 재생산 해서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 사용하기까지 하죠.

게다가 샤말란도 이런 방식을 한 번 써 먹은 적이 있습니다
. 앞서 소개한 작품인 레이디 인 더 워터 시절에도 한 번 써 먹은 적이 있죠. (기가 차게도, 당시에 한국 설화라고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뒤져 봐도 그런 설화 없더라구요;;;) 이번에는 그나마 남미 설화쪽으로 기울어 가기는 하지만, 아무튼 설화는 설화죠. , 남미쪽에 워낙에 그런 스타일의 묘한 이야기가 많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는 이런 신화를 영화에서 재생해서, 영화에 맞게 재해석을 하고, 영화에 이 것을 영화에 맞게 다시금 조립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작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어떤 특징을 가지게 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을 끌고 가면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상당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간다는 겁니다.

영화의 공포는 기본적으로 초자연적인 것에 휘둘리는 인간에 관한 공포입니다. 이런 공포에 관해서 영화는 의외로 괜찮은 해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영화를 진행하게 하는 한 에서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렇다고 신선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공포를 생산하는 방식은 매우 전통적이며, 심지어는 최근작과는 다르게 영화에서 이 공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닙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영화의 특징이죠.

이 영화에서 공포를 만드는 것은, 결국에는 죽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죽음의 과정, 그리고 사람들이 고깃덩어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일일이 보여주는 스타일은 아닌 겁니다. 영화가 이런 것들을 일직선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나중에 죽은 뒤의 모습만 모여주는 스타일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차라리 이런 쪽을 좀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가 그렇다고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가장 묘한 점은, 이 와중에 전래동화같은 것을 계속해서 들려주면서, 동시에 뭔가 매우 교훈적인 부분까지 끌어 내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이 정도 되면 정말 복고풍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고 있는 것이라고 과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작들이 이유없는 살인, 이유가 있더라도 혹독하기 짝이 없는 상황으로 공포 영화의 등장인물들을 내모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 영화는 방식 자체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들이 이 영화에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매우 복고 경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 와중에 영화가 사실상 오히려 초자연 스릴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복고 경향으로 가면서, 예전의 재미를 최근의 방식과 접목을 시키는가는 정말 별개 문제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들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정말 밀어 붙이는 식으로 가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잘 밀어 붙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은한 느낌으로 가고 있죠. 그런데, 이런 것들에 관해서 재미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예전 스타일로 간 것 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너무 예전 것을 추구한 나머지 너무 전형적으로 흘러간다는 문제가 발생을 하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옛것을 어느 정도 최근작의 느낌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기는 한데, 이 영화에서는 그 느낌을 전혀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이 느낌은 올라오다 마는 엘리베이터처럼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움직일 줄을 모릅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영화는 나름 해법을 보여준다는 것이, 폐쇄 공간을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공포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라는 면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엘리베이터의 공포라는 것은 떨어질 수도 있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그 안에서 나가는 것도 힘들다는 것을 무기로 삼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이 점을 다채롭게 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그래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이런 것들이 다채롭다는 점 이외에는 사실상 별 쓸모가 없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포는 거울 반사에, 불이 꺼지고 그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떨어지고, 그리고 그 와중에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점 이외에는 그다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사실상, 다른 영화에서 순간적으로 한 번씩 보여줬던 것들을, 그냥 죽 나열을 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죠.

이를 배치를 잘 하거나, 아니면 영화에서 나름대로 공포감을 잘 주기 위해서 어느 정도 연결을 잘 했다면, 영화는 분명히 굉장한 공포를 줄 수 있는 그런 도약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도약대는커녕, 영화가 가지고 있던 것 마져 잃어버리고 잇죠. 영화에서 대단히 슬프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이 지루하고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찾을 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 이 와중에 이 사람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고 있다면, 그리고 어느 정도 실마리의 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영화는 분명히 그래도 성공을 거두었을 겁니다. 물론 이쯤 되면 일반적인 공포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빌린 스릴러 계통으로 성공을 한 것이 옳다고 봐야 할 정도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부분 마져도 잃어버리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물들의 감정 관계는 상당히 복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들의 인물 관계는 사실상,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것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을 정도죠. 하지만 폐쇄공간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행태는, 솔직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연결점이 없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이해가 안되고, 심지어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관객에게 해석이 전혀 안 되며, 동시에 작품을 보면서 오히려 실소가 나오게 되는 정도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 보는데, 공포 영화에서 감정 이입이 전혀 안 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최근작의 경우는 누구라도 좀 살아 나가기를 바라는 것이 있고, 예전의 작품에서는 또 영화 자체 내의 감정이 관객에게 전이되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 감정이 완전히 단절이 되죠.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기묘한 연결점이 생기고, 누군가 결말에서 방법을 찾았을 때에도, 관객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아 그렇구나,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뭔가 다른 감정이 전혀 안 생기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은 지독할 정도로 관객을 영화 바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말 그대로, 그냥 영화를 액자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초자연적 그림 정도로 해석을 하게 하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런 면에서 신기하기라도 하면 좋은데, 이 영화는 하다못해 신기하지도 않고, 영화가 말 그대로 총체적인 난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결정타를 먹이는 것은 영화를 영화 속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상황에 어느 정도 연계가 되어 진행이 되는 스토리는, 앞서 이야기 한 부분을 모두 포함을 하면서 가는데도, 영화가 말 그대로 띄엄띄엄 간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올 정도로, 스토리가 별로 힘이 없고, 연결이 잘 안 됩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80분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공포 영화가 두시간이 채 못 된다고는 해도, 영화가 굉장히 짧습니다.이 짧은 시간 내에 영화에서 죽어가는 여섯명의 이야기에 그 상황을 수사하는 사람, 그리고 그 건물에 관련된 사람들까지 담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영화의 경우, 이야기를 진행을 할 때에, 이렇게 사람은 많고, 스토리는 간단할 경우에 영화가 연결고리가 너무 없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확률에 당첨이 된 겁니다. 적어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이 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관해서 대항을 하려고 하는 자세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나름대로 해결점을 찾으려고 하는 상황까지는 보이기는 하지만, 그 상황으로 가는 길이 엉망입니다. 게다가 각각의 비밀을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그렇게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공포 영화가 너무 무서운 경우에 영화를 보는 것이 너무 힘든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접근하자면, 이 영화는 굉장히 흥미로워 집니다. (이 글 진행상, 제가 주로 영화의 개병신 같은 부분에 집중을 한 것도 있기는 합니다.) 영화가 적어도 권선징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나름대로 어떤 매력이 있다고도 할 수 있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영화가 상당히 흥미로워지죠.

기본적으로 최근에 이유 없는 살인과 공포가 나온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공포가 의외로 명쾌하게 설명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일입니다. 영화가 그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좀 병신같기는 보는 관점을 달리 해서, 그 결론이 그래도 적어도 인간 살아 가는 데에 영화가 어느 정도 나름대로 정답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나름대로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는 결국에는 영화가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깔끔하게 정리를 하려고 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묘하게도,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 정리를 받아 들이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적어도 뒷맛이 엉망인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영화를 산뜻하게 마무리 함으로서 공포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보고 나면 그 여파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개평을 주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 결론은 이겁니다. 영화 자체가 상당히 구조적으로 특이하기는 하지만, 설명이 좀 부실하다는 점이 좀 애매하기는 한데, 영화에서 공포를 추구하면서도, 영화관에서 나올 때에는 좀 말끔한게 좋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상당히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영화든지간에 스토리가 중요하고, 공포 영화에서는 무조건 피가 튀고 살이 날아댕기는 것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는 많이 아쉬운 것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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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지금부터 읽으시는 이 글은, 저번에 올라왔던 1편의 후속적인 성격이 굉장히 강한 글입니다. 내용상 속편이라는 점도 있고, 제가 같은 날 관람하고, 같은 날 초안을 잡은 리뷰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이런 점에서 접근을 하시려면 1부의 리뷰가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시간을 두고 올리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지금 밀린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했다가는 말 그대로 시간에 쫓기는 정도를 넘어서게 될 것 같아서 말이죠.

1부 리뷰는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바로 어제 페트레이버1편에 관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이야기를 하면서 의외로 철학적인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줄어들고, 흔히 말하는 흥행성과 작품성의 중간을 어느 정도 찾은 바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당시에 로봇물의 어느 정도 형태를 벗어나서, 흔히 말하는 약간 수사물적인 특성을 띈 것이 돋보인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 그 부분이 심하게 뒤집힌 경우도 드물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본적으로 속편의 경우, 전편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안고가면서, 전편의 힘을 업고, 좀 더 거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더 큰 일을 벌이는 것이 거의 일반적인 공식입니다. 이는 헐리우드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 이미 증명이 된 바 있죠. (드라마의 후계자로 출발한 춤추는 대수사선의 경우가 바로 이런 라인을 제대로 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면을 제대로 구사를 해서, 영화판 모두 비슷하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죠.)

페트라이버 전편의 경우, 상당히 색다르게 튀는 이야기 였습니다. 어디까지나 현재의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 형태를 생각을 해 보면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자면 정말 신선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죠. 당시의 작품에 관한 접근은 정말 재미있는 방식이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로봇물의 가장 다루지 않는 그런 부분을 정말 전면으로 부각을 시키면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부분에 관해서 어물쩡 넘어가는 대부분의 작품과는 대조적으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로봇에 관해서 가장 신선하게 접근을 한 것은, 로봇의 생산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레이버 생산에 관한 부분은 사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 생산에 관해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었죠. 어떠한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이것이 필요에 의해 어떻게 생산이 되는지, 그리고 이 생산으로 인해서 생기는 부수익에 관해서 본격적으로 사회와 관련되게 해석을 한 그런 신선한 방식을 영화에서 선을 보엿었습니다.

그리고 이 생산에 관해서 이 작품은 생각보다 정말 적절하게 영화에 연결을 하는 신기를 보여주기도 했죠. 기본적으로 페트레이버의 생산에서 로봇에 관해서 다른 작품에서 다루는 방식은 앞서 말했듯 전혀 보이지 않거나, 말 그대로 적진에서 파괴해야 할 시설 정도로만 보여주는 것이 다였습니다. 정말 심하면, 말 그대로 신기술이 마구 대량생산되는 그런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경우가 훨씬 많았죠.

하지만, 페트레이버에서는 이를 산업적인 측면에서 해석을 함으로 해서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전혀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것을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어찌 보면 아동물으로서의 로봇물이 아닌, 말 그대로 슬슬 사회적인 측면으로서 접근을 하는 것을 정말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와중에 얽힌 이해관계의 일부분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런 작품의 속편이 4년만에 나왔을 때, 그리고 그 감독이 여전히 오시이 마모루라는 생각을 해 보면 정말 기대가 되는 일이었을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전작의 어느 일정 부분 이상을 계승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이며, 여전히 그 스타일을 가져올 수 있는 그 어떤 부분이 정말 제대로 들어 왔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이 일부분 정도는 2편에서 재생산에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로봇에 관련되어 가장 많이 비쳐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로봇의 정비반과 개발하는 곳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레이버라는 장비의 수리와 개발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오히려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죠. 이는 결국에는 기존의 로봇물과는 전혀 다르게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이런 장면은 그냥 뻥뻥 터지는 와중에 스쳐지나가거나, 최근작의 경우는 아예 스스로 수리가 된다는 매우 미묘한 방식으로 처리를 해 버린 케이스도 있죠.)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흔히 말하는 리얼리즘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이런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로봇물에서의 리얼리즘은 오직 움직임과 변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가장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도 있죠. 사람이 탑승하여 뭔가 하는 로봇은 결국에는 사람의 손을 거쳐서 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것이면서, 동시에 손발이 달린 탈 것의 발전형이라는 그런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간형 로봇물의 로망의 전면에 도전장을 내미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굉장히 중요한 테마로 등장을 하며, 로봇보다 등장하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의해 로봇이 움직이며, 그리고 그들이 타는 로봇은 결국에는 도구라는 것을 훨씬 전면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에서 로봇이 파괴되어 다시금 수리를 하거나, 아니면 전투 뒤에 말 그대로 걸레짝이 된 모습을 거의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그 설명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전편과는 좀 더 다른 면으로 작용을 하며, 쉽게 말해서 오시이 마모루의 최근 작품 경향, 혹은 진면목이라과 해석할 수 있는 그런 면으로 이어지는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 가장 전면으로 등장을 할 뿐만이 아니라, 그가 레이버와 관련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 레이버는 오히려 뒤로 밀리며, 동시에 그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관해서 작품은 굉장히 심도있게 진행이 됩니다. 이로서 레이버라는 기계는 뒤로 밀리며, 동시에 작품에서 진정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부분은 전면으로 등장하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전면으로 부각이 되는 것은, 의외로 전쟁이라는 부분입니아. 이 전쟁에 관해서 한 개인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죠. 최근의 오시이 마모루의 방식인 무엇이 진정한 인간인가 하는 점과는 사뭇 다른, 하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어느 정도는 보여지는 그런 주제를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부각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면을 풀어가는 모습은 여타 로봇물과는 전혀 다릅니다.

보통 전쟁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로봇이 등장하여, 다른 로봇과 전투를 벌이고, 말 그대로 작살을 내는 모습이 주로 작품을 채우고 있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이는 건담때에도 그랬고, 이후 작품들도 그렇고, 최근작들도 마찬가지죠. 이는 상품을 판매하는 부분에서도 연관이 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작품의 주제를 상당히 편하게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작품에서 전쟁이 얼마나 파괴적인지에 관해서 이 부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는 무지하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죠. 로봇이 산산조각이 나서,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교신이 끊기고, 그 자리에 가보면 잔해만 둥둥 떠 있으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간입니다. 이 작품에서 총질을 하면 로봇이 반응해서 역으로 치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서 우왕좌왕하는 인간의 모습이 좀 더 전면으로 부각이 되는 것이죠. 이는 전편의 모습과도 상당히 대조가 되는 모습입니다. 전편에서는 어느 정도 로봇과 관계가 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부분에서 로봇이 거의 빠지거든요. 심지어는 화면에서 로봇 이름만 말 하고, 로봇을 전면에 보여주지 않는 그런 무지막지한 짓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에서 이 작품이 선택한 것은 전편에 이어서 좀 더 수사물적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좀 더 본격젹으로 수사 미스터리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죠. 이 와중에 애니메이션적인 측면을 더 심하게 덜어내는 측면도 많이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 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사물이라는 측면의 부각이라는 것은 사실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을 굉장히 오래 봐 오신 분들이라면, 특히 요즘의 오시이 마모루 작품의 팬들이라면 그렇게 낮선 모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사물의 형태를 가장해서 거대한 철학적 미국을 구사하는 경우에 더더욱 익숙하신 분들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당시를 생각해 보면, 특히나 전편을 생각을 해 보면 이런 면은 상당히 신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경찰이라는 측면을 가장 심하게 내세우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면의 전면적인 표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보다 경찰 회의의 모습은 전편보다 노출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 언론의 방식과 수사의 충돌, 그리고 경찰과 다른 정부 기관과의 관계에 관해서 암시하는 장면은 전편보다 훨씬 많습니다. 오히려 좀 더 현실적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여타 로봇물에서는 절대로 다루지 않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접근이 좀 더 심화됨으로 해서, 이 작품에서는 역으로 화면의 전면에서 전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보다, 수사기관에서 좀 더 많은 책임을 지지만, 여전히 헌장에서 뛰는 인물들을 전면에 부각을 합니다. 이런 면으로 해서 이들이 바깥과 안에서 겪는 고충들을 좀 더 전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는 절대 로봇물의 매력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들입니다.

그런데, 이 면에서 상당히 특이하게 등장하는 것은 이들이 몸담고 있는 가장 가까운 부서의 관계입니다. 이들은 분명 경찰의 로고를 달고는 있지만, 경찰과는 가끔 충돌하는 그런 관계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애매한 부분인데, 그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경찰과는 다른, 좀 더 정의를 위한 기관이라는 이상한 명목을 달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적인 특징을 살리기 위한 기관임을 좀 더 보여주고 있죠.

이는 굉장히 이 작품에서 미묘한 균형감을 자아냅니다. 전편의 리뷰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전편에서는 로봇물이라는 측면과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으로 무장을 해서, 실사영화와 균형감을 잡아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들이 좀 더 실사에 가까워져 있죠. 하지만, 대신에, 실사와는 다르게 애니메이션적인 부분에서 이 부분을 좀 더 밀어 줬다는 겁니다. 이는 애니메이션적인 상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여전히 로봇이 어느 정도 고수가 된다는 점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균형 덕에, 실사와는 어느 정도 차별이 되지만, 이야기적인 무게로는 전혀 뒤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무게는 실사보다도 더 많은 무게를 지닐 수도 있는 무기가 되었죠. 결국에는 작품에서 관객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하고, 동시에 작품에 감독의 생각을 좀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일종의 그릇을 마련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쉽게 말해서, 오시이 마모루적인 특징이 좀 더 발현이 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적인 미로를 구성하는 그 오시이 마모루의 최근의 작품 특성이라는 것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미리 말씀 드리는데, 전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파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그의 ‘실사 영화’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실사 영화쪽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 작품에서의 가장 큰 오시이 마모루 답지 않은 특징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가 현학적인 부분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는 추리적인 부분으로 연결이 되며, 이는 두뇌싸움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 상당히 강합니다. 앞서 말한 부분이, 흔히 말하는 수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단서를 모으는 쪽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의 특징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는 이 작품에서는 약간 기묘하게 생긴 선인인지 악인인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독백이 상영시간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죠.

이는 상당히 기묘한 부분인데, 오시이 마모루 작품을 좀 보신 분들이라면 인정할만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선인인지, 악인인지 알 수 없는 자의 독백은 (결국 악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상당수이기는 합니다만) 작품에서 상당한 파괴력이자,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 질문의 해답을 찾아 나가는 것이 바로 관객과 이 작품의 주인공들의 임무이기도 하죠.

이는 결국에는 작품의 가장 중용한 특징이 되는 동시에,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이것이 오시이 마모루다 하는 측면을 여전히 가장 많이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만 가지고는 오직 오시이 마모루에 관한 부분이라고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영상의 구성을 결국 있는 것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정말 많은 상상력이 작용을 하는 것이죠.

우리가 오시이 마모루 작품을 이야기 할 때에, 잘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세부 디테일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정말 지독한 감독이 등장을 한 관계고 있고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몇 편 접한 분들은 이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실 겁니다.) 그가 최근에 컴퓨터 기술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임으로 해서 이 부분이 그렇게 신기한 것들이 아님을 이미들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의 예로 가디언의 전설의 부엉이 털 구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그리던 시절에서, 현실감과 디테일이라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오시이 마모루도 상당히 대담하게 나간 것을 보여주고 있죠. 기본적으로 배경에 관한 디테일은 이미 많은 감독들이 과거부터 상당히 밀어 붙인 것을 아실 겁니다만, 인물들의 움직임과 생김세에 관해서 이렇게 밀어붙이기 시작한 것도 드물죠.

이 작품의 디테일적인, 다시 말해, 사실적인 부분으로의 향함은 상당히 괄목할만 합니다. 전편이 고작 4년전의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적인 인물 생김새와 인물들의 행동을 생각해 본다면, 이 2편은 굉장히 현실적이 된 것이죠.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성격은 거의 그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부분을 현실에 맞게 다시금 해석을 해 버린 부분도 상당수 작품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오시이 마모루의 현실과 애니메이션의 경계의 실험에 관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 덕분에 애니메이션의 스타일도 최근에 들어서는 현실의 방식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역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인 공각기동대에 영향을 받았다고 이미 밝힌 워쇼스키 형제가 스피드 레이서라는 작품에서 벌인 일을 생각을 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런 스타일의 실험은 말 그대로 이런 작품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오시이 마모루 역시 이런 부분에서 이미 대단히 많은 시도를 한 것이죠. 결국에능 이런 특이한, 오시이 마모루의 필모에서 보자면 과도기의 후반적인 작품이 등장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볍지는 않는, 하지만 전편의 특징을 어느 정도 계승을 함으로 해서 그 경계를 실험하는 그런 작품 말입니다. 이는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고 이런 것을 전면적으로 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또 대단한 일입니다. 이런 것은 일종의 도전이고, 실험이니 말입니다. 스토리적으로서도 그렇고, 작품의 스타일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말입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작품이 영화제에서 상영이 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어떻고 애들 보는 것이라는 편견이고 간에, 이런 것이 본래 목적에 맞게 극장에서 상영이 되는 것은 정말 주목할만한 일입니다. 쉽게 말해서 극장에서 꼭 보지 않으면 정말 제대로 후회할 상황이라는 것이죠. DVD나 블루레이라는 메체로 어느 정도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진짜 극장은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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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0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이 연속으로 리뷰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주가 사실 좀 지독하죠. 생각해 보면 11월이 전반적으로 좀 많이 지독합니다. 가족영화제에, 부천에, 이번에는 메가박스도 겹쳐 있으니 큰일 난 게죠;;; 게다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조만간 상암에도 한 번 다녀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겹치는 몇 편의 영화를 그 쪽으로 빼 버렸거든요. 아무튼간에, 한동안은 정말 리뷰 퍼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항상 이야기 하는 바 이지만,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미국 드라마쪽에 빠지는 바람에 흔히 말하는 오덕의 길로 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몇몇 감독이라던가, 그리고 몇몇 유명한 애니메이션에 관해 들어보게 된 바는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야자키 하야오고, 나머지 하나는 역시나 오시이 마모루였습니다.

오시이 마모루가 갑작스럽게 다가온 것은 사실 굉장히 간단한 이유였습니다. 일본 문호가 개방이 되고, 그 이후에 갑자기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죠. 당시 공식적으로 일본 문화가 개방됨으로 해서 개봉하지 못 하고, 그동안 B자로만 돌던 애니가 갑작스러베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끼어 있던 것이 그 유명한 공각기동대였습니다. 전 당시에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보게 된 것은 오히려 속편인 이노센스 덕분이었죠. 그 이후에 겨우 공각기동대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어서 오시이 마모루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 고백을 할 것이 하나 있는데, 제가 그 이전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관계로, 오직 공각기동대 이후의 작품 세계만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오히려 공각 이전의 작품이던가, 공각기동대와 관계가 없는 작품은 전혀 보지 않게 되었던 것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후에 스튜디오 I.G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작품은 열심히 보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공각기동대 외에도 그가 작품을 분명히 란 적이 있을 거라는 겁니다. 고백하자면, 그 사실을 간과하고 접근을 한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 해서 이 작품에 관해서 약간은 다른 관접으로 처음에는 접근하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한 번 천천히 생각을 해 보도록 하죠. 그러니까, 그게 공각기동대 이후의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 세계입니다. 대부분은 엄청난 분량의 철학이 들어가고, 영화가 매우 현학적으로 접근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물론 그가 만든 실사영화쪽은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숩니다. 애니메이션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하니 말입니다.) 이런 관점은 기본적으로 그가 어떤 작품을 만들고, 그리고 그가 만드는 작품에 관해서 생각하는 일종의 편견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점입니다.

바로 그렇게 접근을 하면서, 전 이 작품에 관해서 처음에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을 했었던 것을 미리 고백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본 것이라고는 공각기동대가 전부요, 이후에 본 작품은 공각기동대의 본격적인 속편인 이노센스였고, TV 시리즈인 공각기동대 S.A.C를 봤고, 거기에 얼마 전에는 스카이 크롤러를 봤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들에 관한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가 엄청난 분량의 철학을 작품 속에 내포를 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영화에서 작가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 자체를 스스로 작품성과 예술성을 위해서 영화에서 상업적인 면을 기꺼이 포기하게 되는 면이 작가주의인 면이 많습니다. (물론 가끔 아닌 경우도 발생을 합니다만, 그냥 보편적인 접근이라고 이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통 초짜감독들이 상업성과 작가주의의 균형을 못 맞추고 영화가 무지하게 지루하게 되는 면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 지루한 면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히 감독이 원하는 것을 영화에서 뵤편을 하고 있는데, 영화의 관객들에게는 그런 면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 전달의 안 된다는 것은 결국에는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이해를 못 하고, 결국에는 여화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면서, 영화가 계속해서 질하게 느끼게 될 거라는 점이죠. 이 점 덕분에 영화가 지루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이제 경지가 어느 정도 들면, 감독은 영화에서 작가주의를 발휘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전달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 경계를 실험하는 감독들도 몇 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성의 저울질에서 성공을 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이 경우에 성공한 사람이 제 기억에는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를 만든 오시이 마모루는 바로 그 면에 관해서 이제는 통달을 한 사람입니다. 사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면도 분명히 존재 합니다. 사실 그만큼 어렵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하 속 철학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그의 특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면, 그가 영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것에 관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지 에 관해서 알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 와중에 해석에 관한 차이를 어떻게 줘야 하는가에 관한 논쟁도 정말 볼만하죠.)

하지만, 그도 그 이전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작품성에 관해 미친 듯이 파헤치기 전, 그러니까 좀 심하게 말 하자면, 그도 밥을 먹고 살기 위해서 작품성과 흥행성의 경계에서 어느 정도 연구를 해야 할 상황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지금 리뷰 하고 있는 영화인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가 바로 이 경게에 서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을 하기로 하죠.

기본적으로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에서 애니메이션의 느낌은 대단히 정적이고, 인물들의 표현이 대단히 현실적입니다. 제가 말하는 현실적이라는 것은 애니메이션에서 말하는 현실감이 아닌, 말 그대로 영화 속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그런 현실감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현실감 덕분에, 캐릭터에서 우리가 더더욱 묘한 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러한 캐릭터들의 기본 설정에서는 오히려 애니메이션적인 면이 가미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 현실과 애니메이션의 경게에서 작품의 형상은 더더욱 묘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묘한 캐릭터 형성 속에서 작품이 형태도 이런 두 부분의 충돌을 볼 수 있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카메라의 역할입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쓰는 그런 뭔가 비현실적인 구도가 아닌, 영화에서 자주 쓰는, 그것도 드라마쪽에 강한 영화에서 자주 쓰는 그런 구도로 작품들이 만들어 져 잇습니다. 분명히 애니메이션이지만, 작품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에서 탈피를 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에서 이런 구도가 상당히 많이 사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의 영상 구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스릴러 영화의 구도와 거의 비슷합니다. 분명 작품 속에서 다루고 있는 상상력의 산물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은 여전히 영화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미 그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직 그런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흔히 쓰는 과장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의 디지털 애니가 보여줄 수 있는 인물 표정의 경지에 다다르기 전, 인물들의 감정을 오직 성우들의 능력과 인물들의 행동에서 보여줘야만 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여전히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묘한 일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의외로 오시이 마모루 특유의 깊은 철학적 사유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주변에서 좀 상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것이 개똥철학에 중2병 환자 중증에서만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글쎄요, 그 친구들이 죽음에 관한 깊은 탐구를 보여줄 수 없는 수준이라 말이죠;;;) 제가 기억하는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의 대다수는 바로 이 깊은 철학적인 해석을 보여주고 있죠. 게다가 이 부분의 지독한 점은, 작품에 관해서 관객들이 또 다시 한 번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또 남기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상당히 줄어들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기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오시이 마모루의 어떤 테마를 예상하고 갔더니만, 의외로 흔히 말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그런 물건들을 보고 왔으니 말입니다. 그것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라는 것이죠. 제가 아는 세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또 나름대로 특징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상업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특징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로봇물의 성격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타고다니는 것을 로봇이고, 로봇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태에 대비해서 로봇으로 대항을 한다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대부분의 로봇물에서 이용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건담을 로봇으로 벌어지는 전쟁이고, 그렌라간의 경우는 로봇으로 이뤄지는 생존싸움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재미를 위해서, 그리고 흔히 말하는 2차적인 시장(고상하게 말 해서 그렇지, 말 그대로 완구 시장입니다.)을 노리고 작품을 만드는 것이 상당수입니다. 이런 면은 사실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은 어느 정도 돈이 벌려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다른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런 것은 사실 나쁜 것이 아닌 겁니다.

이야기가 살짝 빗나갔는데, 아무튼 이 작품은 그런 로봇물의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이런 기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런 기반을 가진 여타 로봇물들과는 다르게 오직 액션에만 치중하거나, 아니면 좀 더 거국적인 면모에 치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흔히 말하는 인간의 범죄라는 면모에 관해서 의외로 충실하게 밀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미 앞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스릴러물의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건에 관해 추적을 하고, 사건에 관해 어떤 해결점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이런 면에 관해서 해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이라는 작품의 머리말에서 이야기를 하듯, 작품은 분명 SF이지만, 추리소설적인 면모를 끌어들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 다르게 해석을 하면 바로 이런 면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말입니다.

이 작품은 그만큼 인간에 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게다가 로봇의 활동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다지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편도 아닙니다. 심지어는 로봇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 안에 타고 있는 인간이 직접 나오는 경우도 많죠. (악취미적이게도, 이 작품의 구형 로봇은 아예 인간이 겉으로 노출되어 있는 구조로 나와서, 로봇을 클로즈업하면, 인간이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것에 있습니다. 흔히 말하느 로봇이 등장하고, 로봇에 관한 액션이 나오며, 그리고 그 액션을 펼치는 것도 로봇이 많이 나오지만, 이 작품의 사건과 그리고 그 해결이라는 부분에서 인간이라는 부분이 등장을 하고, 그리고 그 근원에 한 인간의 무시무시한 계획이 잠들어 있다는 점도 그런 면을 상징을 합니다. 이 작품은 그 면을 매우 유려하게 표현을 해 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그 면을 이용할때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일는 것을 굉장히 잘 이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TV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기승전결을 이루어야 할 것인가입니다. 결국에는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시간제한에 시달리게 되고, 이 시간제한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토리는 24분이라는 시간 이내에 잘 짜여 들어가야 하고, 그리고 그 안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결말을 가져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일본 애니는 이 면에 관해서 거의 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흐름은 다릅니다. 극장판 애니에서는 결국에는 영화의 흐름 답게, 어느 정도 시간적인 면에서 상당히 세밀하게 사건을 그리는 것이 가능하며, 동시에 이야기를 좀 더 유려하게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작품을 일반 TV애니와 극장판 애니를 다르게 하는 점이죠. 하지만, 이 면에 관해서 TV판의 연장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애니가 잘 이용을 하지 못합니다. 한 사건을 길게 늘림으로 해서, 이야기의 세부사항만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가는데, 극장판 애니에서 오직 이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바로 이 면을 굉장히 잘 이해를 했고, 동시에 영화적인 흐름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굉장히 잘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면에서 극장판이라는 것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스토리가 길어지면서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세부 사항의 연결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굉장히 잘 표현이 되어 있는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의외로 철학적인 이야기를 스토리와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시험도 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작이 과도한 철학으로 인해서 오히려 작품을 사색을 하게 만든다면, 이 작품은 그런 면과는 다르게 철학의 강도는 좀 줄어들지만, 오히려 관객들이 작품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그 철학을 생각하게 하는, 그리고 생각하기 싫은 사람들도 적어도 그 인과관계를 따지게 할 수 있는 그런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들에 관해서 정말 요즘에 잘 나온 말이 있는데, 작품성과 흥행성의 균형을 굉장히 잘 맞춘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1989년에 나온 작품이 당시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비쳐져서, 그리고 이 작품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어필을 하고, 결론적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는지는 솔직히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적어도 현대인들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비친다는 것이죠.

작품성에 관한 결론을 내리자면,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미 내린 결론이지만, 상당히 잘 만든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애니메이션이면서도 극장에 맞는 스토리 방식과 스케일, 그리고 흔히 말하는 실사 영화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용을 하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의 느낌이라는 것을 적당히 사용을 한 것에 관해서 이미 멋진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좀 부담이 큰 작품이라고 하는 면에서 이미 좀 문제라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브래드 버드라는 감독이 말 한 바 있듯, 애니메이션은 장르가 아닙니다. 동시에, 오직 아동을 위한 장르는 더더욱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은 영상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을 했는가에 관한 특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 내에서 SF스릴러 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경지에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 역시 본연의 목적인 큰 스크린으로의 상영은 앞으로 몇 번 더 남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 번 공개가 된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작품이죠. 하지만 빠른 시일 내로는 상당히 힘든 작품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는 영화의 가치가 어쩌고 하기 보다는, 그냥 빨리 달려가셔서, 표를 끊어서 이 작품을 본래 목적의 큰 스크린으로 한 번 보는 것이 더 정답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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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0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 역시 제가 영화제에서 본 영화죠. 사실 이 영화와 이미 올라간 리뷰인 엠마 블랭크의 마지막 나날을 같은 날 봤다죠. 게다가 아직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정리중인 3D워크샵 관련 글도 당일날 같이 처리한 겁니다. (이 글은 정리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한 며칠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영화제가 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역시 그다지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영화는 아닙니다. 솔직히 제가 보고 싶은 영화는 같은 시간에 같이 상영하는 E.T였는데, 아무래도 제가 예매가 아닌 현장 구매로 표를 산지라, 일찍 예매를 안 한 것이 패인이어서 결국에는 이 영화를 보고 말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계획 없이 영화를 본 케이스이기에 제가 사전 정보도 없이 영화를 본 상황이 되고 말았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를 처음 접한 상황에서, 제가 접근을 하는 넋은 영화의 어떤 의미 보다는 이 영화에서 느낀 느낌으로 먼저 접근을 하는 것이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접근법을 쓸 만한 부분이 굉장히 많거든요.

클로버 필드를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를 보면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이야기인지 아실 겁니다. 영화 자체는 화면이 미친 듯이 흔들리고, 영화에서 화면은 우리가 극장에서 흔히 보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지진이 난 듯이 마구 흔들리고, 화면이 의도되지 않은 부분도 과감하게 보여줍니다 제 주변의 몇몇 분들은 이런 것들이 무지하게 멀미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이 영화가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보다 더 가는 면도 있습니다.

영황 이야기를 할 때 영상적으로 괴상한 영화를 대라고 한다면 빠지지 않는 오래된 영화가 안달루시아의 개입니다. 당시에 살바도르 달리가 이 영화에 참여를 했었죠. 이유는 다르지만 이런 시각적인 비쥬얼의 향연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발전이 되어서 등장을 한 적이 잇습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으로 이러한 색과 형태에 관한 괴한 면 역시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MTV식 빠른 편집까지 화면에 올라가고 나니, 말 그대로 영화 자체가 화면이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좀 과장해서 이야기 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를 보고 있는 데에 있어서, 영화의 화면이 그렇게 느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하기 그지없는 화면 구성에다가, 마치 싸구려 같은. 하지만 다분히 의도적인 편집이 보이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잇죠.

하지만, 이 영화가 오직 이런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모자랍니다. 만약 이 영화가 오직 화면의 이런 부분들만 가지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면, 이건 영화가 아니라 그냥 비디오 아트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적어도 비디오아트라는 측면과는 전혀 다른 그런 특징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영화가 영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제목이 마이 수어사이드인데, 이 영화의 제목에서 말 하듯, 이 영화는 한 청년의 자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청년에 관해서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청소년의 자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청소년 자살이라는 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한 영화마니아이자, 영화를 직접 찍고 영화를 직접 편집하는 한 청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스스로가 자살하는 모습을 영화에 담겠다는 게획을 말 하고, 이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잇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사실상 굉장히 간단한데다, 이 이상에 별로 나아가는 이야기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 스토리 라인 밖으로 나가는 부분들을 절대로 간단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를 상상한 것은, 이 영화가 정소년 자살에 관한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일종의 자살에 관한 테마를 잡고 진행이 되는 영화의 가장 미묘한 구석을, 말 그대로 예술 영화 형식으로 풀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속에 어떤 주제가 담겨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 청년이 반쯤 미쳐서, 스스로가 찍어 가는 영화에 일종에 자신을 내던져 가면서 미쳐가는 스토리를 기대를 했던 것이죠. (예, 제가 이걸 볼 당시에 굉장히 피곤해서 정신이 좀 삐뚤어져 있엇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고차원적인 예술 필름은 아닙니다.. 물론 이 영화가 상당히 예술적으로 이렇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앞서 말 했듯 화면의 편집은 날아다니고 있고, 영화 의 화면 전환은 30초를 못 넘어가며, 말 그대로 혼돈으로 가득찬 청소년의 머릿속을 영화로 풀어 헤친듯한 모습을 가지고 잇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속에, 청소년의 진지한 고민을 담아가는 부분을 보여주기 시작하죠.

이 영화에서 자살이라는 부분은 상당히 민감하게 작용을 합니다. 자살에 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청소년이 있는가 하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이야기 하는 자살을 필름에 담아 보겠다는 나름 원대한 계획을 정말 대단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선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왜 청소년이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에 관해 한 번 정도 생각을 해 볼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른들의 입장에서 미성년자, 특히 청소년의 입장은 대단히 어렵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분명 이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사실, 청소년기의 시절만 지나면, 그 시절에 고민했던 것들이 정말 쓸모없게 느껴지는 경우도 정말 많죠. 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그들을 죽음으로 이끌 만큼 상당히 강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제가 기대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간단하게도, 이 영화가 적어도 영화제에 걸리는 만큼, 정말 막 가는 영화가 될 거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 상황에서 간과한게 있는데, 이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제가 가족 영화제라는 것이었죠. 가족 영화제에서 정말 막 가는 영화가 상영이 될 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바로 그 청소년의 머릿속을 정말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매우 터무니 없이 자살을 영화로 찍겠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기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관해서 누구라도 어떤 잣대라도 들이 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 이 영화에서는 화두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주제는, 왜 도데체 주인공이 자신의 자살을 필름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가 하는 점이죠.

이 와중에 이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그의 언행은 생각보다 상당히 과격한데, 일종의 곡해로 상황이 돌아가고 있죠. 이 사람의 말을 그냥 그대로 들어 보면, 죽음에 관해 옹호하는 분위기라고 착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죽음에 관한 옹호는, 좀 더 세밀히 들여다 보면 약간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관해서도 상당히 심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이야기는 영화 전반에 등장을 하면서, 주인공이 왜 자살하려고 하는지에 관해 이유로 계속해서 다가오게 됩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에도 정말 멋있는 글귀로 치장이 되어 있죠. 죽음에 관해서, 그것도 스스로 죽는 것에 관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치장으로 인해서 곡해 되고 있기에, 주인공은 죽음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 경우에 있어서 벌어지는 일들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 이야기도 같이 존재를 합니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인데,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점이죠. 이는 굉장히 복잡한 부분인데, 앞서 말 했던, 주인공의 주변 젊은 친구들의 경우는 상당히 다양한 의견을 내 놓고 있지만, 주인공 주변의 나이 든 사람들은 오히려 삶을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물론 그 방법에 관해서는 다들 다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다름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사실, 주인공이 스스로 왜 자살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일종의 확고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도 안 들어가게 이야기가 짜여져 있죠. 그리고 그런 부분에 관해서 강압적인 접근을 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가 안 들어갈 정도로 역으로 튕겨 나가게 되는 겁니다. 이런 묘한 관계는 결국에는 이 상황에 관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근본적인 해결이 없이 오직 안 돼만 외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전세계 어디나 똑같은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이해를 못 하죠. 왜 청소년이 자살을 하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나름대로의 문제를 안고 살고, 그 문제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고 할 지라도, 청소년의 생각 내에서는 그 것이 매우 큰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미리미리 자각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그 문제라고 나오는 것은 사실, 이 주인공이 외톨이라는 겁니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 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살지만, 그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고, 차라리 친구들과 같이 지내면서 누군가 자신을 봐주기를 원하는 분위기로 갑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청소년들의 경우 상당히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스스로는 아무도 필요 없다고 외치면서도, 실상으로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것이죠. 이 미묘한 관계는 결국에는 어른들이 대체 뭐가 문제냐 라고 외치는 경우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청소년 자살 문제는 이것만으로 귀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은 기본적으로 어른들이 하는 것을 해 보고 싶어하고, 술을 마시고 싶어하며, 동시에 어느 정도 약물도 해 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가식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면도 분명히 존재하죠. 이 미묘한 문제는 사실 어른들은 좋든 싫든 매번 뒤집어 쓰고 살아야 하는 문제이지만, 청소년은 그 것들이 뭔지 호기심을 느끼는데, 아무도 설명은 안 해 준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문제로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도 나옵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이라면, 나름대로 이런 저런 해결책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는 겁니다. 사실 약간 뭔가 공익광고적인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주제들만 놓고 보면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해결책은 생각 외로 정형적입니다. 누군가 설명을 해 주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그런 역할을 하는 몇 사람들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좀 웃기는 일이기는 한데, 이것이 사실 정답입니다. 누군가 윽박지르고, 그들을 강압하기 보다는, 오히려 설명을 하고, 그들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관점과는 다른 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을 하며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면에 있어서 영화가 속도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밀어 붙이고 있다는 점 역시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이 영화가 이렇게 나감으로해서 전반부와 후반부가 갈리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시작할 때에 매우 롤러코스터적인 느낌이 심하게 난다고 했는데, 이 영화의 초반부가 그런 부분이 매우 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템포는 떨어지고, 화면은 점점 고정적이 되죠. 솔직히 좀 많이 아쉬운 일입니다. 영화 전체에서 계속해서 같은 템포를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초반이 거의 광속이기 때문에 후반도 비슷한 파괴력을 유지를 할 필요가 어느 정도는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후반은 좀 많이 늘어지는 편이죠.

사실 이 기점이 되는 것이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부터입니다. 사실 이 면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누구라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가 내세우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인해서 둘이 만나게 되는 일은 분명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둘의 만남 이후로 카메라는 점점 더 정형화가 되어가고, 후반으로 갈수록 웬지 유튜브 그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나름대로의 효과를 하지고는 있습니다. 전반이 흔히 말하는 주인공의 개똥철학을 계속해서 늘어놓는데, 이 부분이 이렇게 늘어지면 안 되니 말이죠. 이런 개똥철학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어느 정도 과감하게 밀어 붙여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넘어가서 심각해지면, 영화가 이런 부분에서 템포를 좀 떨어트러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급브레이크를 밟고, 결국 후반으로 가면 명절날 고속도로 마냥 너무 천천히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쉽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가 젊은 친구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구석은 이미 넘치거니와, 영화를 보면서 말 그대로 신난다는 감정을 느낄 수도 있는 법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잡아 내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영화 내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그런 것이죠.

약간 재미있는 게, 이 영화의 편집입니다. 보통 이런 편집을 내는 경우는 영화 기획 단계에서 밀어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오히려 편집을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에게 맡겨버렸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를 본 바로는 결국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영 당일에 감독과의 대화가 있어서 감독을 봤는데, 나이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젊은데다, 영화 속에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연기를 펼친 상황일 텐데, 이것을 가지고 스스로 짜 맞춰 보는 것이 가능했을 터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편집 외에도 효과면 에서도 젊은 사람들을 기용한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톡톡 튀면서도 정말 빠른 느낌에, 동시에 매우 기묘한 화면을 가진 이유는 역시자 넒은 사람들의 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이것을 발휘를 하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를 얼마나 기본적으로 이해를 하는가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은 영화에 뭘 담고 싶어 하는가를 제대로 펼치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분명히 성공입니다. 영화의 매력도 상당한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가 나름대로 예술성이 엄청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지루하다는 느낌으 별로 못 받으니 말입니다. 영화제 기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영화중에 한 편으로서, 이런 영화가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딘가 탄탄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영화를 끌고 가는데에 참신한 시도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 영화의 등급은 국내에서는 18세 미만 관람 불가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성인 대상이 아니라 청소년 대상의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해 보면 좀 아쉬운 일이죠. 이 영화에 좀 불순하고, 외설적이며, 욕설도 간간히 들리기는 하지만, 분명히 어느 정도 청소년에게 보여줘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가위질을 하는 것은 솔직히 바라지 않는 일이죠. 그래서 더더욱 아쉬운 영화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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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한주 내내 새로운 글들은 모두 영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새로 개봉하는 영화는 딱 두개고, 하나는 시사회,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영화제가 될 것 같네요. 하지만, 현재 약간의 문제로 인해서 패트레이버가 화요일로 옮겨야 하나 지금 고민중입니다. 아무래도 일요일에는 소셜 네트워크 시사회가 버티고 있어서 말이죠. (이미 예매를 해 버렸다죠;;;) 정말 한주에 볼 영화 많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제에서 공개되는 영화들을 볼 때 마다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는데, 생각 외로 항상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영화를 지켜 보는 데에 잇어서 영화가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이 영화를 계속해서 보는 경우도 있죠. (성격상, 영화가 끝나지 않으면 영화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하는 성격도 사실 이 면에 한 몫 하고 잇습니다.)

지금 이야기 하는 이 영화, 엠마 블랭크의 마지막 날들이라는 영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대단히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는데, 솔직히, 제가 이런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예술성이 짙다거나 하는 영화는 좀 많이 힘들어 하는 편이거든요. (차라리 철학의 깊은 곳을 탐구를 한다면, 이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참고서적이라도 뒤져 보겠지만, 이런 작품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게 정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제가 본 중에 가장 특이한 영화 3위에 꼽히는 영화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오프닝부터 상당히 특히한데, 영화에서 일단 우리가 알 수 없는 인물들간의 관계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일단 여자가 나오는데, 마치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부자집 마나님의 느낌을 한 여자가 나오죠. 이 여자를 주변으로 하인들이 있고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여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자집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한 사람의 역할이 등장하면서 미궁속으로 영화가 빠져 들고 있죠.

그 사람의 역할은 말 그대로 기르는 개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 영화에서 그가 무슨 대사를 하는 것은 후반부에 몰려 있고, 중반부까지는 말 그대로 개의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수행을 하고 잇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등장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그는 개라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죠. 이 영화는 이 사람으로 대변되는 질문으로 시작을 합니다. 어째서 이 사람들은 이 사람의 시중을 들고, 왜 누군가는 개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기묘한 시작은 이 영화의 관게를 점점 더 이상하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들의 더 미묘한 상호아은, 이들이 말 그대로 가족이라는 데에서 더더욱 아이러니로 빠지고 있죠. 영화엣 이 아이러니는 이들이 왜 이 여자 곁에 붙어있는가에 관한 해답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사실, 이들은 그 여자를 사랑하지도 않는 상황이며, 그들이 붙어 있는 이유는 단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무엇 때문이죠.

이 영화는 사랑이 아닌 그 무엇으로 인해서 가족이 뭉쳐져 있는 매우 기묘한 상태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 기묘한 관계에서 이 영화는 뭔가 공포를 끌고 나오는 동시에, 영화에서 웃기는 이미지를 부여하죠. 이들의 모습은 굉장히 정형적이지만, 그들이 이러고 있는 이유 마져도 굉장히 전형적이지만, 그 두가지가 뭉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더 묘한 것은, 이러고도 그들이 서로 뭉치고 있다는 점이죠. 흔히 말들 하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말입니다. 정확히는 공공의 적을 가지고 단결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공공의 적이 있는 한, 이들이 뭉쳐져 있는 것은 의외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이 공공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이들이 나름대로 가족같이 느껴지기까지 하죠.

게다가 이 미묘한 관계에서 이 가족이라는 면은 더더욱 괴하게 상황을 돌아가게 합니다. 이 영화에서 여자아이는 도망가고 싶어 하지만, 역시나 목적으로 인해 참고 집에 붙어 있고, 친척이라고 불리우는 여자는 여전히 밥을 하고 있으며, 남편인지 뭔지 모를 남자는 여자의 명령을 참아내면서 동시에 여자의 모든 부탁을 다 들어 주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젊은 남자는 나름 심부름꾼의 역할을 하고, 그 와중에 대사가 없는 늙은 남자는 계속해서 충실히 개의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의 가장 묘한 것은, 이들의 평소 행실을 거의 그대로 반복할 뿐이라는 겁니다. 상당히 묘한 일인데, 이들은 그녀 밑에서 이 일을 하는 것을 싫어 합니다. 굉장히 싫어 할 뿐만 아니라, 벗어나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이 와중에 여자 아이는 일탈을 꿈꾸면서 다른 남자를 만나기까지 합니다. 이 기묘한 관계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웬지 모를 공포심을 느끼면서도, 웃기게 보이는 코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여자가 어떤 이유로 인해 이들을 휘두르는 것을 하지 못하게 되자, 상황은 급변합니다. 이 영화에서 개의 역할을 하던 사람은 여자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게 되며, 아무도 이 여자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물론 주인 행세를 하던 여자가 휘두르던 것이 사라졌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들은 이 문제에서 처음에는 해방감을 느끼는 겁니다.

이것도 잠시, 이들은 말 그대로 산산히 부서져 갑니다. 나름대로 모여있는 이유가 사라진 이상, 이들은 말 그대로 스스로의 주장을 펼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을 모두 표출해 내기 시작을 합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묘한 방향적인 면모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두 상황의 관계는 정말 손바닥 뒤집듯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가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순간, 모든 것들이 부서져 나간 것이죠. 그 이유가 정말 대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없어지자 말 그대로 순식간에 와해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이런 지독한 관계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일종이 가장 묘한 모순을 자아내게 됩니다. 그 모순이란,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죠.

이 영화의 가족상은 솔직히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금방 부서져 가는 가족상은 정말 위험한 것이죠. 하지만, 이들은 어쨌든간 그 이유로 인해서 뭉쳐 있다는 겁니다. 그 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결국에 이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참고 견디면서 스스로를 달래고, 남들을 달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문제는 자신들은 미워하지만, 어쩔 수 없이 떠받들어야 하는 공공의 적이 있기 때문에 뭉쳐 있는 가족이라는 애매한 점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바람직한 가족상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결국에는 나름대로의 욕심으로 인해서 모여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목적이 사라지자, 가족은 순식간에 파괴가 됩니다. 그간 참고 조용히 지내던 사람들이, 전부 자기 주장을 하면서 자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싸웁니다. 이 묘한 관계는 결국에는 모두를 분리시키는 상황으로 가게 되죠. 이 분리가 되어 가는 상황은 정말 금방 벌어지는데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정말 간단합니다. 그간 참았던 것들이 모두 표출이 되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이 와중에 이들은 매우 기묘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은 여자가 살아 있을 때 직함으로 달고 있던 역할들이 말 그대로 이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죠. 특히나 이 영화 속에서 개의 역할을 하던 사람은, 말 그대로 잔혹하고 짐승같은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고, 결국에는 이들의 관계는 모두 어그러지고 맙니다.

사실 앞서 말하는 가족상의 모습은 어찌 보면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뭉쳐 잇는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 사리사욕이 발휘되는 것이 사라지는 순간, 이들은 이들 스스로의 주장을 하면서, 그 여자가 없는 자리를 마구 채우고 듭니다. 물론 이들은 그 여자가 휘둘렀던 그런 강력한 것이 없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걸어가는 길은 결국에는 파멸밖에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파멸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차례로 다가 옵니다. 이들은 여자가 거추장스럽다는 이유 하에 여자를 괴롭히고는 있지만, 여자가 사라지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심지어는 그들을 위협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을 제거하려고까지 하고 있죠. 이 지독한 관계의 결말은 결국에는 모두가 갈라서게 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 겁니다. 물론 아주 모두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들은 감정적으로는 전과 같은 상황은 절대로 될 수 없게 된 것이죠.

이 기묘하기 짝이 없는 관계는 영화에서 매우 관찰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들에게 무언가 전혀 감정을 이입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영화가 몰고 가고 있는 것인데,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뿔불이 갈라져 가고 있는 것을 그대로 그냥 표현을 해 버리고 있는 것이죠. 이 속에는 어떠한 꾸밈도, 어떠한 이입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행동만이 있을 뿐인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들이 이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 와중에 어린 여자애는 모종의 이유로 인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며, 서로 사랑한다고 믿었던 관계는 그들의 아들과 딸의 관계가 갈라짐으로 인해서 덩달아 갈라지게 됩니다. 이 와중에 짐승으로 나오는 양반은 점점 더 지독한 사람으로 변모하죠.

이 관계는 결국에는 그종안 가족이라고 부를 수도 없었으나, 나름대로 뭉쳐있는 관계가 따로 떨어져나가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행복한 것인가에 관해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죠. 말 그대로 가족관계는 없고, 그저 타인과 타인의 불편한 관계만 영화에 남게 되는 겁니다. 전에는 나름대로 서로 위로하는 가족의 형태만이라도 남아 잇었으나, 이 상화엥서는 그런 것도 전혀 안 남아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 말도 안 되는 관계도는 이 영화에서 너무나도 삭막하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웃기는 면모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너무나도 이중적인 상황에서, 말 그대로 이중적인 태도를 여전히 취하고 있는 겁니다. 이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말 그대로 스스로의 목적마져도 잃고 폭주하는 형태를 띄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내려 앉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감독이 의도한 바를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 영화가 결국에는 이런 기묘하기 짝이 없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가족이라고 할 수 없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내막은 가족이죠. 여자를 빼면, 또 나름 가족답게 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렇게 묘하게 돌아가는 관계를 진정한 가족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후반에 산산히 부서져 가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이 기묘한 관계가 지켜보는 관객으로서는 사실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고 밖에 할 수 없죠.

이 지독한 관계의 결말은 결국에는 이런 결말로 갈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이 다 무너져 내리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에 있어서 이게 관객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오는가 라고 질문을 한다면, 사실 전 할 말이 없습니다. 이걸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극도로 불편하기 짝이 없기는 하니 말입니다.

흔히 영화에서 삭막하고 드라이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서도, 영화를 보는 묘미가 있게 마련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뭔가 이 지독한 영화를 보면서, 나는 이 영화가 대단히 삭막하지만, 중독적인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 것이죠. 보통 이 면이, 영화아 정말 대단한 작품인지, 아니면 영화가 극도로 짜증날 뿐인지 갈리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사이에 서 있습니다. 영화가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묘한 매력이 있죠. 가족이라고 부를 수 없는 관계에서의 가족과 이 구심점이라는 탐구에서는 굉장히 특히안 감정을 불러 일으키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오직 지독하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화적인 재미를 일정 이상 보여주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이렇게 말하자면 사실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등장인물들은 상당히 많은데, 솔직히 맘 붙일 곳이 없습니다. 이들의 감정은 매우 혼란스럽기 그지없고, 중심이 없습니다. 이 중심에 관해서 관객들이 알게 되는 순간이 캐릭터에 어느 정도 마음을 붙이는 순간이 되는데, 이 영화에서 이 중심은 온데간데 없고, 말 그대로 이들의 혼란만이 이 영화 속에서는 존재합니다. 결국에는 영화 밖에서 계속해서 관찰자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드라이한 영화에서는 사실 이 관찰자적인 시점이 상당히 잘 먹히는 경우도 있기는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도 그렇게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영화가 너무 마음을 둘 곳이 없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힘들어 지니 말이죠. 결국에는 영화가 지겹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기승전결의 구조와는 조금 다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의 설명이 두가지로 나뉘며, 그것디 전후반을 구성을 하고 있는 방식이죠. 솔직히, 이 부분을 못 만들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 만든 부분에 속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조금 거부감을 들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생각이 들고 잇습니다.

물론 이렇게 죽 단점을 늘어 놓는다고 해도, 이 작품은 상당히 괜찮은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피곤해 죽겠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끝가지 다 보게 하는 이상한 마력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상업 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감정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느끼려면 작은 영화들을, 그것도 영화제에서만 공개할 것 같은 영화들을 고르는 방식이 필요 합니다. (물론 저의 경우는 비는 시간에, 비는 영화를 본 것 뿐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의외로 상당히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진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이들이 왜 이렇게 행동을 하며, 왜 이들이 이렇게 쉽게 무너져 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즐겁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를 한 번 꼭 보라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문제가, 이 영화가 절대로 와이드 릴리즈 될 가능성이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르 제가 아는 바로 이 영화를 이번에 마지막으로 상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놓친 분들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이런 영화는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영화라 말이죠.

약간의 첨언을 하자면, 영화를 만야 어떤 경로에서든 보실 기회가 된다 싶으시면, 각오를 단단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자체가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기묘하기 그지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영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신세계를 경험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상당한 충격 요법이 될 것이라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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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