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도저히 심야로 볼 수 없었던, 다음날 오전 7시 회의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심야 상영 관람을 접어야 했던 영화를 드디어 극장에서 보게 된 겁니다. 좀 아쉬운게, 디지베타 상영이라는 점인데, 그나마 이번에 심야 상영도 다 디지베타였다죠. 제가 아는 바로 필름 보관소 화재로 필름이 소실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게 정확한지는 모릅니다. 아무튼간에, 덕분에 보게 된 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솔직히 별 일이 아닙니다. 영화는 결국에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지금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죠. 결국에는 작품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을 수 있지만, 제 관점에서, 그러니까 2010년을 살아가는 20대 입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로버트 저메키스라는 이름은 좀 애매한 이름입니다. 저 어린 시절에 그 유명한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를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만, 제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는 시절에는 오히려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서 문제가 되었죠. 물론 전 평가를 나름 좋게 한 기억이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 영화군이 바로 퍼포먼스 캡쳐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영화인 폴라 익스프레스와 몬스터 하우스 같은 것들이죠.

이 영화들은 분명히 나름의 매력이 출중한 작품들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크리스마스 캐럴의 경우도 역시 상당한 영화였죠. 분명히 애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듯 하지만, 애들이 이 영화를 보다가 무서워서 우는 것을 들어 보는 매우 기묘한 경험도 이 작품에서 했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적인 매력은 굉장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적인 외도가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만든 작품들은 전혀 다른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죽어야 사는 영화 같은 묘한 영화들도 있었지만, 포레스트 검프로 대표되는 매우 멋진 작품들도 만든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할 수만 있으면, 실력으로 정말 좋은 영화를 생산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감독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 백 투더 퓨쳐는 그러한 감독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길, 이 영화는 그런 감독이 만든 SF영화이니, SF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많은 SF적인 요소들이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그 형태나 방식에 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영화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이클 J. 폭스가 연기하는 마티 맥플라이입니다. 마티는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발산을 하는 묘한 캐릭터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그가 무슨 과학과 미친 듯이 관련이 있는 그런 캐릭터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는 것이라고는 최근의 애들 다운, (물론 영화가 나올 당시 이야기입니다.)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락을 좋아하고, 여자친구랑 사귀는 그런 아이들 말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마티 맥플라이라는 캐릭터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캐릭터는 브라운 박사라는 매우 묘한 사람과 또 친하게 지냅니다. 이 영화에서 브라운 박사라는 캐릭터 역시 우리가 흔히 아는 미친 박사 역에 가깝죠. 이 캐릭터의 매력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미친 과학자입니다. 물론 헤어스타일은 어느 정도 알버트 아인슈타인에서 따 온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그는 매우 영화적인 캐릭터죠.

이런 토양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인 상황이라, 뭔가 과학적인 단어가 난무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과학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을 진행시키기 위함이죠. 이 영화에서 이 과학에 관련된 단어들이 미친 듯이 등장하는 장면은 결국에는 뒤에 가서는 어느 정도 설명으로 인해서 다시금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설명이 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을 사용하면서
, 영화의 매력도 우리가 흔히 아는 SF적인 매력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이야기가 됩니다. 영화에서 SF이기는 하지만, 한 청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스타일은 바로 이런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가 매우 소소한 곳에서 매우 미세하게 조정이 되어 있다는 면에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구성하는 데에 가장 많이 사용이 된 것은 결국에는 시간 역설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시간 역설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한 사람의 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존재의 위기인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 면을 제대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표현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위기를 과학적인 용어를 써 가며, 영화를 배배 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이런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일종의 실수이며, 선의에서 벌어진 일이, 나중에 자신을 덮치는 방향으로 가는 겁니다. 이런 면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스토리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SF의 방향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가장 기본적인 면인 소재면에서는 SF를 사용을 하지만, 영화에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데에는 오히려 청춘 영화의 코드를 사용합니다. 누가 누구랑 첫 눈에 반하고,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불량배 역할을 하고, 이런 것들이 이 영화를 채우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로 해서, 영화의 골격을 만들어 갑니다.

이 골격은 상당히 익숙한 골격이면서, 영화를 감상하는 이에게 정말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매우 아기자기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상당히 묘하게 되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면은 결국에는 타임머신이고 뭐고간에, 사람이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임을 좀 더 겉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정말 매력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스토리만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면, 이 영화가 SF라는 칭호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SF영화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드러나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타임머신이라는 것과 시간 역설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바로 이 면으로 해서 좀 더 흥미로운 면을 끌어 내고 있죠. 이 덕분에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이 탄생을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진행되는 데에 있어서 시간 역설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까발릴 수는 없지만, 이 시간 역설 덕분에, 주인공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셈이 되니 말입니다. 사실상, 이런 면에서 보자면, SF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면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영화에서 결국에는 이 면을 가지고 극도로 장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시간 역설의 존재는 대단히 개인적인 테마로 사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논리적인 일이죠. 누군가 과거로 가서, 자신이 존재할 수 없는 가능성을 지우면, 그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게 된다라는 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면을 매우 재미있고 긴박하게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매력을 보여주는 최대 포인트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 이 영화가 SF에서 가장 묘한 부분인, 좀 더 깊을 요소로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피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간 역설은 원래 그 뒷부분이 더 있는데, 자신이 그 가능성을 제거 할 경우,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고, 오히려 역으로 그런 사건이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전부 무너진다는 가정이죠. 많은 영화에서 이런 것들까지 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렇게 들고 나오는 에피소드를 가진 작품도 꽤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간 역설을 여기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시간 역설은 결국에는 한 개인이 없어지는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죠. 이 영화에서 결국에 이런 부분까지 등장을 시키면서, 영화의 소소한 매력을 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이런 부분까지 영화에 끌어들이기 시작을 했다면, 이 영화는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 것을 한 개인의 위기로 몰고, 나머지를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한 사람의 고분군투기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의외로 본격적으로 나가고 있는 부분들도 꽤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상당히 전형적입니다. 제가 전형적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청춘 영화에 나오는 가장 도식적인 캐릭터들이 영화를 채우고 있다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젊은 시절의 이것저것 해 보고 싶고, 그리고 과거에 그의 마음을 등장시키는 그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열심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한 번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마티의 부모 캐릭터는 사실, 굉장히 짜증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과거를 들춰 보면 절대로 그런 상황이 아니죠. 오히려 그들은 굉장히 청춘 영화에 나오는 그런 전형적인 캐릭터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는 굉장히 엄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 오면서, 동시에 그 것에서 일종의 일탈을 꿈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아버지 캐릭터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은 있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은 대단히 소심하기 그지없는 그런 모습이죠. 이런 소심함의 이유도 다 설명이 되는데, 바로 이 면을 해결을 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목적으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현재 모습이 바뀌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에서 현재의 시간까지 영향이 좀 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그런 완성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불량배까지 등장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덩치 크고 운동 잘하지만, 정작 머릿 속에 든 것은 단순하기 그지 없는 그런 양반들이죠. 이런 양반들은 시대와 고하를 막론하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사람들중 굉장히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영화의 매력은 오히려 청춘 영화적인 톤을 띄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바로 시간여행을 해서 거슬러 온 마티의 존재입니다. 그는 미래의 일을 알고 있고, 동시에 현재의 모습에서 자기가 친 사고를 봉합을 해야만 자신이 없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의 존재가 이 영화를 좀 더 특별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 마티라는 존재는 굉장히 특별합니다. 앞서 말한 미래에서 온 존재이기도 하고, 자신의 부모님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양반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들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들의 분위기는 결국에는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매력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이런 분위기는 결국엔 나아가서 속편의 분위기를 규정짓는 그런 부분들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상황에서 SF를 홀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SF적인 요소를 진행시키고 있는 브라운 박사의 존재가 바로 이런 면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브라운박사의 존재는 마티와의 또 다른 연결을 상징합니다.

그는 미친 과학자이자, 주변에서 인정을 전혀 안 해주는 그런 인간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 사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항상 마티가 존재를 합니다. 심지어는 과거에 마티가 오기까지 하죠. 분명히 이 영화에서 마티는 브라운 박사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지만, 이 영화에서 브라운 박사는, 그러한 마티가 없으면, 말 그대로 혼자서 미쳐가는 그런 노인네일 뿐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이 둘의 충돌 역시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는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고, 때로는 마티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지만, 그것을 항상 마티가 보고, 그리고 마티가 그 것에 관해서 도와주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 관해서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과 있는 부분에 관해서 잘 알고 있고, 이런 면에서 마티를 다시금 움직이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사실상,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의 존재가 상당히 착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브라운 박사는 분명히 자기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사는 그런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만, 그가 여전이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마티가 드러내게 하는 것이죠. 이런 캐릭터를 둘로 분리 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와중에 영화가 볼거리 역시 굉장히 많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시간에 관한 유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 유머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폭 넓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가 정말 모범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 그렇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 영화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지금에서 보았을 때에도, 이렇게 명쾌하면서도 통통 튀고, 재미있는 영화는 상당히 만나기 힘든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SF적인 매력과 드라마적인 매력이 동시에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경우이며, 특히 이렇게 매우 가벼운 매력을 가진 경우는 더더욱 드무니 말입니다.

한마디로 강추입니다. 다행이, 얼마 전에 국내에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정발이 된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관계로, 이 영화는 아쉬우나마 안방 극장에서라도 즐길 수 있으리가 기대를 합니다. (물론 전 극장에서 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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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