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를 리스트에 올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펀딩 일정이 굉장히 짧았던 상황이라서 말이죠. 고개 돌리고 보니 어느새 펀딩이 끝나 있어서, 아 촬영은 하겠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또 고개 돌려 보니 갑자기 예고편 나오고, 또 고개 돌려보니 개봉 일정이 어느새 잡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당황스러운 케이스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정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하기로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좀 있긴 했습니다. 굉장히 정치적인 면을 가지고 그걸 스릴러로 극화한 영화이니 말입니다. 제가 그 쪽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지점들이 좀 있긴 하달까요. 하지만, 일단 리뷰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입니다. 굉장히 궁금한게 몇 가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놈의 예고편에 정말 놀라버린게 있거든요. 정말 위험한 선택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는 정말 짧은 제작기간을 가져간 영화입니다. 정말 살벌한 케이스인데, 20일만에 촬영 마무리 해서 후반작업까지 다 마무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심지어 비용은 15억 들였으니, 사실상 저예산으로 마구 밀어붙인 영화라고 말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영화가 노리는 것이 작품성 보다는 메시지에 좀 더 치중했다는 이야기도 많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이미 예고편에서 보여준 것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 영화의 감독은 김남균이라는 인물입니다. 사실상 이력이 거의 안 보이는 상황이죠. 이 영화가 상업 장편 영화 첫 데뷔작인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사실상 이 영화가 할 수 있는 그나마의 선택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 해보면, 몇몇 지점만 빼면 정말 헐리우드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좀 센 편입니다. 당장에 주연으로 김규리가 올라와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먼저 기억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사실 한동안 그렇게 잘 된 영화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당장에 2009 로스트 메모리즈나 하류인생 같은 돈 많이 들인, 하지만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그래도 미인도에서는 신윤복으로 나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연기력면에서는 나쁘지 않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커리어 방향으로 보자면 주로 작품성으로 승부 하는 영화에 이름을 올린느 경향이 더 강한 편이기도 합니다. 미인도도 그렇고, 그 이전에는 위에 소개한 영화 외에는 의외로 주로 작품성 위주로 가져가는 영화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이후로도 하하하나 인류멸망보고서 같은 영화들을 주로 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묘한 배우이긴 합니다. 이상할 정도로 상업성 짙은 대작에서는 힘을 못 쓰는 케이스이기도 하거든요.
안내상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긴 합니다. 이미지가 뭔가 좀 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그렇다고 연기력이 나쁘다고는 절대 말 할 수 없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코믹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서 그렇지, 정말 다양한 영화를 거치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합니다. 극락도 살인사건도 그렇고, 시 같은 영화에도 출연 했으며, 서울의 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죠. 다만, 워낙에 출연한 영화가 많다 보니, 애매한 작품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당장에 조선 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이라는 정말 더럽게 못 만든 영화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다만, 이번에는 주로 사회적인 면이 더 강하게 작용한 듯 보이긴 합니다. 미국 문화원 테러 미수 사건의 범인이기도 해서 말이죠.
솔지깋, 동방우라는 이름이 올라와서 이건 뭔가 했습니다. 좀 뒤져보니, 명계남이라는 이름이 바로 나오더군요. 흔히 말 하는, 정말 대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흥행이 다 잘 되었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건 너무 많은 출연작으로 인해서 이야기 하기 좀 미묘한 상황들이 있어서 말이죠. 주연량은 많지 않으나, 조연으로 가면 정말 끝도 없는 출연작 리스트를 볼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윤지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어린 시절에 분신사바부터 시작해서 주술에 점점 심취 하는 동시에, 남자를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며, 이름, 학력, 신분, 얼굴까지 위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실제로 권력과 돈을 얻게 되죠. 이 상황으로 인해서 점점 더 야망이 커져가게 되고, 점점 더 위엄한 일을 벌이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탐사보도 기자들은 그녀에게 강한 의혹을 품게 되고, 이 상황에서 정현수라는 인물은 아예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 이르는 길과,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제가 영화 이야기를 할 때, 몇 가지 기준을 가져가곤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영화는 영화로만 평가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극영화인 경우에는 극영화로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그 목적성에 관해서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하기 힘든 지점들이 있습니다. 영화가 노리는 바가 극적인 재미 위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들이 있는 것이고, 이에 관해서 오히려 더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거부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장에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 거의 대부분은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분명 극적으로 전혀 다른 부분들을 가져가고 있긴 하고, 장르적인 기반은 정치가 아닌, 오컬트에 대한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마지막의 상황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오컬트의 면모를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을 수 밖에 없기에, 아무래도 해당 문제에 관해서는 미묘하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시사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보신 분들이라면 금방 아실 이야기들입니다. 이름을 바꾸고, 지명도 줄줄이 바꿨지만,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기반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일부 지점들은 거의 코미디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이고 우스꽝스럽게까지 표현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노골적인 표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이미지 특성은 영화 마지막까지 들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지점에서는 아예 당장 얼마 전 뉴스에 나온 지점들까지 이용해서 영화에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의 매우 짧은 제작기간으로 인해서, 아예 최근 뉴스에 나온 사건들과 에피소드들을 영화에 직접 집어넣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사실 이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는 매우 독특한 지점들이 몇 가지 생긴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극영화 안에 들어가서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변며해버린 겁니다.
다만, 이 영화는 그 제작기간에 대한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에피소드들의 영화 전에츼 이야기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른 흐름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부사항에 관해서 분명히 더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이미지에 우선사항이 밀려버린 느낌이 되어버린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이야기 자체로만 따지기에는 아무래도 구성이 엉성한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엉성한 이야기가 이미지들과 결합되면서, 매우 독특한 경험을 안기게 됩니다. 영화는 이미 관객들이 알고 있는 사건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객으로서 시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영화를 이해하는 문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게 된 것이죠. 다만, 새로 추가된 지점들은 좀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무속에 대한 지점들이 실체화된 순간 말이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건들은 결국 무속에 대한 지점과 많은 연결을 가져가게 됩니다. 영화에서 최대 장점은, 무속에 대한 조사를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다는 겁니다. 의외로 아이디어도,,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도 모두 제 자리를 제대로 잡고 가고 있던 것이죠. 다만, 이를 이야기로 배치하고 가는 데에서 한계를 드러내게 됩니다. 이야기에서 배치가 영 엉성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물론 단순하지만은 않은 문제이긴 합니다. 이야기를 빨리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이 정도로 무속 신앙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써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황을 늘어놓는 데에 집중하고 있고, 무속에 관한 해석들 역시 사실상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 외의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점들 때문에 이야기가 늘어져 보이는 것이죠.
캐릭터들 역시 특징이 강하다기 보다는, 영화에서 주어지는 지점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한 상황인데, 다른 것보다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기자가 뭔지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 모습들이 영화 관객들에게 감정의 울림으로 다가가는가는 물음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 거의 억지로 얹은 느낌이 더 강하죠.
다만, 일부 지점에서 인간성에 대한 지점들을 적당히 넣음으로 해서, 아예 관객과 동떨어진 캐릭터로 보이는 문제는 피했습니다. 사람들의 피해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겪는, 정말 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죠. 영화적인 허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주인공들에게 직접적인 감정을 올리는 쪽으로 간 것이죠. 그렇기에 좀 더 감정적인 연결점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물론 이는 영화적인 허용을 이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역은 앞서 말 한 이미지의 특성을 정말 많이 가져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거의 이미지에 대한 것들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핵심이 되는 악당은 결국 그 이미지를 매우 강렬하게 보여주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다만, 이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미묘한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미지에 너무 매달린 나머지, 사실상 이 영화에서 너무 관찰의 대상으로 만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좀 미묘한 점이라면, 우리가 아는 시사 캐릭터의 일관성은 또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격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상황이기도 하거니와, 이에 관해서 뉴스를 많이 접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큼의 설명이 더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여기에서 일관성을 이야기 하기에는 그냥 사건 자체로 일관성을 만든 상황이라, 사건을 따라간다는 말이 더 맞는 편입니다. 그래서 따라가긴 쉬운데, 사실상 관찰하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여기에서 결국 시각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영화의 화면을 구성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의롭지만 겨우겨우 먹고 살아가는 기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부분들도 그렇고, 영화에서 큰 배경의 거대한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도 문제죠. 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잊을 만 하면 화면의 부족한 지점들이 등장하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심지어는 오컬트에 관한 부분들에 관하여 힘을 더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로 하게 되면 그만큼 한계가 드러나는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의 고생해야 하는 장면들은 정말 잘 된 편이죠.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너무 자극적이거나 작위적인 면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음악은 더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음악이 없다시피 합니다. 거의 나레이션으로 채워져 있는데, 아무래도 나레이션에 의지하는게 정말 많아서 말이죠. 솔직히, 음악이 가져가는 느낌도 별로 없기도 하고, 현장 음향이라는 지점들에 관해서 역시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엔딩 음악은 너무 영화와 어울리지 않게, 목적에 너무 충실한 지점들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김규리는 정말 살벌한 연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그 이미지를 잘 살리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죠. 안내상 역시 영화에서 꽤 굉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동안의 연기 관록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 배우들은 연기가 너무 불균질한 상황이며, 특히나 이미지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인 배우들은 간간히 방향을 못 잡는 상황이기도 ㅎ바니다.
좀 애매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계시고, 영화가 가져가는 목적이 굉장히 마음에 드신다면, 영화가 얹는 극적인 지점들이 적당히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오컬트 영화로서, 장르적인 지점이 강렬하길 바라는 분들에게는 영 아쉬운 지점들이 많은 영화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대놓고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보니, 그 목적에 맞게끔 가다 보니 오히려 충실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횡설수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릭레이어 - 보다, 즐겁다, 잊어버리다 (0) | 2025.06.03 |
---|---|
씨너스 : 죄인들 - 미국 사회에 강림한 초자연적인 공포 (0) | 2025.05.31 |
페니키안 스킴 - 점점 더 움직임는 그림이 되지만, 여전히 영화로 동작하는 작품 (0) | 2025.05.30 |
드래곤 길들이기 - 잘 만든 작품이긴 한데, 기시감이 너무 큰 영화 (0) | 2025.05.29 |
브링 허 백 - 그리움이 공포에 맞닿을 때 (0) | 202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