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오늘 이걸 볼 맘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오늘 숏버스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개인적으로 이미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봤습니다마는)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기는 조금 뭐하더군요;;;; 게다가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친구와 함께 내일 보러 가기로 한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오늘 볼 영화가 필요 했습니다. 결국에는......이 영화를 선택하고 말았죠. 언젠가 직면할 문제고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일단은 호기심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그 호기심이 웬지 불장난에 가깝다는 생각이;;;

어쨌든간에, 숱한 화제를 뿌린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에 관해 솔직히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만화책으로 국내에서 해적판이 출간되고, 그리고 그 이후에 다시 완전판이 출간이 되었으며,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정말 죽어라 방영을 했습니다. 제 기억에 제가 제일 처음 접한 물건이 드래곤볼 Z였고, 그리고 얼마 전에 접한 물건이 드래곤볼 GT였습니다. 솔직이 전 드래곤볼의 광 팬은 아닌지라 둘다 그냥 그저 그렇게 본 축에 속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작품이 끼친 상업적인 부분은 정말 지대했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말 그대로 정말 환호를 하고 있고, 드래곤볼이라는 것 때문에 제 친구들은 어린 시절을 즐겁게 났으며, DVD시리즈로 인해 털렸던 사람들이 다시금 블루레이로 털릴 수 밖에 없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업적 성공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죠. 애니메이션과 그 파생된 수많은 상품들은 솔직히 거의 하나의 산업을 이루고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일본의 영화 재현력 수준에서는 이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죠.

한 번 그 간의 일본의 영화 재현력에 관해 돌아보죠. 솔직히 일본사람들처럼 설정에 심하게 매달리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특히나 20세기 소년은 영화를 2시간을 넘게 만들면서 내용을 정말 충실하게 재현을 해 냈죠. 하지만 역시나 장황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캐산이라는 작품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이 작품은 내용은 차지하고라도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CG수준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뭐 얼마 뒤에 이겨라 승리호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미 일본은 다른 방식의 실사를 생각을 하기도 하며, 전대물적인 특징이 사는 것들은 은근히 잘 만든다는 이상한 특징도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정말 무서운 수준의 각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만화보다 좀 덜 매니악하면서, 더 큰 시장인 영화에서 사람들이 받아들일만한 그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해 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물건들을 흥행을 시키죠. 심지어는 놀이기구 (캐리비안의 해적)에, 완구(트랜스포머)까지 영화로 만드는 사람들이니 만화각색은 일도 아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만화를 각색을 하면서 영화에 맞게 고치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헐리우드에서 만화를 영화로 각색하는 일은 항상 반대가 따라 붙습니다. 엑스맨이 특히 심했는데, 일단은 이 작품에 하이퍼 리얼리즘을 도입을 해 내면서 사람들이 노랗고 퍼런 쫄쫄이를 거의 안 입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원작의 팬들은 바로 그 쫄쫄이를 입고 활동하는 인물들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고, 영화적인 해석이 가미 되어야 어느 정도 팔아먹을 수 있는 구멍이 생기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작품을 미국에서 만들면 말 그대로 이야기가 그대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일본에서 만들면 이 영화 끝내는 것이 TV 시리즈보다 더 어렵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헐리웃을 선택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헐리웃의 최근 행보로 볼 때 충분히 표현이 가능할 것이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특히 트랜스포머의 경우, 말 그대로 장난감이 하이퍼 리얼리즘을 만나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관해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흥행에 관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그런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차근차근히 하나하나 따지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단 하나의 짤방으로 모든것을 이해시킬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짤방으로 말이죠.




 





대략 이런 상황이 나온 이유를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대답을 간단합니다. 헐리우드의 특유의 뻥의 방식에, 만화에 관한 이해력 부족, 거기에다 스토리를 주무르는 권한에 관해 너무나도 관대한 나머지 말 그대로 영화를 한심한 수준까지 떨구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솔직하게, 잔인하게 말해서 개차반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말 그대로 나열하는데에 급급해하고 있으며, 그마져도 제대로 이어져 있지 못해서, 영화가 말 그대로 두서가 없다는 겁니다. 이 상황이 벌어진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원작에 너무 길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제 생각에는 이 작품이 분명 속편을 각오를 한 만큼 말 그대로 스토리적으로 많이 탄탄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영화가 말 그대로 이야기를 위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리고 어느 정도 영화를 하려면 축약 이외에도 각색이라는 것이 필요한데, 축약만 되었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스토리 조차도 일관성을 유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결국에는 원작의 치부인데, 이 물건은 영화인 이상 좀 더 확실한 각색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결국에는 어설프게 내용 정리수준에 머무르고, 그리고 적절하게 완급조절도 못했다는 이야기죠. 이러한 상황에서 액션마져도 적습니다;;;영화가 말 그대로 미덕이란 단어를 쓰레기통에 쳐 넣고, 그냥 앞뒤 안 가린채 무한 질주를 하는데, 안 신나요.

이 와중에 솔직히 배우들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스틴 채드윈도, 주윤발도, 에미 로섬도, 심지어는 박준형도 그나마 나름대로의 역할은 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은 박준형이 대사가 좀 많다는 것 정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영화에서 많은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무술이나 좀 제대로 해 주면 좋겠는데, 솔직히 저스틴 채드윈은 홍콩 영화를 자주 접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가소로운 수준의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옆에 있는 주윤발이 몸놀림이 좋아 보일 지경이죠. 웃기는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이죠. 조금 놀라운 것은 이 작품에서 손오반 역으로 한국 사람인 렌달 덕 김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 사람이 전에 제 기억에 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키메이커로 나온 할아버지죠.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비쥬얼적으로 좀 괜찮은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정말 심각한 노릇일진데, 최소한 MTV스타일의 빠른 화면 편집을 보여주던가, 아니면 조금 서사적인 느낌을 밀어 붙여도 될 듯 한데, 이 작품은 그냥 쓸데없이 화려하고, 쓸데없는 곳에 현실을 불어 넣었으며, 전혀 아닌 곳에 말도 안 되는 장면을 넣었고, 피콜로는 개그입니다. 이 작품에서 제임스 마스터스는 피콜로 역을 함으로써 결국에 자신의 연기 경력에 크나큰 구멍을 내고 말았습니다. 분장 수준이 반지의 제왕의 우르크하이정도도 안 되고, 놀이공원에서 보는 유령의 집 수준정도로 내려옵니다.

심지어는 미니어쳐는 말 그대로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이 작품에서 어떠한 소품의 배치라던가, 그리고 뭔가 거대한 장면을 억지로 디지털로 처리한 것이 너무 극단적으로 심하게 드러납니다. 생각해 보죠. 이 작품은 1억달러나 들여서 찍은 작품입니다. 그보다 돈 덜 들인 콘스탄틴의 경우, 적어도 비쥬얼을 괜찮았단 말입니다. 프레스티지는 이 작품의 절반도 안 썼는데, 말 그대로 영상적으로는 거의 극도의 긴장을 유발하는 매우 기묘한 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작비를 훨씬 많이 들인 이 영화는 그 방향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수효과는 적재적소를 못 찾고 표류를 합니다. 중간중간에 변신이라던가, 촬영히 힘든 장면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컴퓨터로 처리를 하는 것이 정말 눈에 너무나도 확 띄는 수준이죠. 정말 심각한 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말 그대로 영화를 떡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마지막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용은 디 워의 브라퀴가 실제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조잡합니다. 제작비를 1억달러나 들이면서 도트까지 다 보이는 말도 안 돼는 용을 만든거죠;;;

솔직히 제가 표현을 극심하게 안 해서 그렇지, 좀 더 심하게 하면 말 그대로 이 글이 욕덩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월드 와이드 개봉작중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미치고 나면 말 그대로 영화 편식이 정말 거의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얼마 전에 봤던 문에이커의 비밀 수준이며, 블루레이 나와도 살 생각이 전혀 없고, 드래곤볼의 시리즈에 포함을 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속편을 암시하는 떡밥들은 잔뜩 던지더군요.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지겨우리만치 통속적인, 그러나 정말 엄청난 크기의 떡밥을 던집니다. 뭐, 감독도 찍겠다고 했으니, 이 작품이 처참하게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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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오랜만의 휴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급한 일들을 주로 처리를 했는데, 아직 처리 못한 문제가 몇몇 있습니다. 특히 올 5월 초에 있을 나름대로 준비 중인 계획을 어제 거의 손을 봤죠. 하지만 아직까지 동의가 다 되지 않은 상황인지라. 좀 더 상황이 돌아봐야 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돈이 상당히 많이 드는 계획인지라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의 부담도 생각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영화인 드래곤볼을 보게 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확실하지가 않군요.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먼저 할 이야기는 역시나 감독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바로 론 하워드죠. 개인적으로 론 하워드의 영화중에 가장 먼저 접한 영화가 바로 아폴로 13호였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 이전에도 론 하워드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를 만들었고, 이후에도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에서 실화가 주는 묘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적이 있죠. 실제로 영화를 상당히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불만인건, 의외로 서스펜스에는 재능이 살짝 떨어지는지 다빈치 코드는 힘이 좀 많이 빠진다는 것이죠. 올해 개봉 대기중인 천사와 악마도 그래서 조금 불안하고 말입니다.

어쨌건간에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론 하워드가 다시금 실화를 가지고 자신의 연출력을 자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출에 관해서 가장 놀라운 것은 현대사에서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정의에 관한 부분인 바로 워터게이트에 관한 것을 다룬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은, 닉슨에 관해 재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의 잘못과 그의 인간 됨됨이,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에 관해 얽히고 설킨 상황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에 관해 말 그대로 역사적인 인터뷰인 프로스트와의 인터뷰에 관해 이야기를 하죠.

실제적으로 이 작품은 한 번 논픽션을 거친 작품입니다. 이미 책으로 나와 있는 베이스를 가지고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영상과 소설의 다른점은 소설은 감정에 관해 표현을 상당히 잘 해야 하면서 진행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표현방법은 오직 한가지죠.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표현방식에 관해서 방향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론 하워드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관해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상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중견감독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표현을 하는데 일단은 베이스로 스토리를 깔고, 거기에 배우들의 연기를 더한 다음, 거기에 촬영이라는 일종의 중간과정을 거쳐서 영화를 정말 고급스럽게 올려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에 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죠.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앞서 말한대로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관해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고, 이러한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반응을 했고, 그리고 그 이유에 관해 탐구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각색을 심하게 하기 보다는 말 그대로 각색 없이, 이 작품에서 두 사람, 프로스트와 닉슨의 인터뷰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프로스트는 닉슨이 법 앞에서 서서 뭔가 해야 한다는 심판대의 역할을 위해 인터뷰를 잡았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자신의 사욕을 위해 인터뷰를 합니다. 그리고 닉슨도 자신의 사욕을 위해 인터뷰를 하죠. 실제적으로 두 사람의 사욕은 인터뷰를 성사시키고, 진행을 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대적 요구는 그 인터뷰에서 다른 것을 원하고 있었죠. 영화는 바로 이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던집니다. 일단 두 사람의 욕망은 충분히 실현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방송은 시청률 전쟁이고, 프로스트는 유명인을 선택하는 것 이외에 좀 더 많은 것, 예를 들면 정의를 위해야 한다는 것을 방송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닉슨은 말 그대로 뼈속까지 정치인이고, 말 그대로 자신의 복권을 노리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각자를 이용하기 위해 움직이는 상황이 된거죠. 그리고 이 인터뷰는 결국에는 각자의 목표실현을 위한 전쟁이 됩니다.

스토리가 이 정도 되면 대략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연기적인 부분에서 정말 좋아야 한 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결국에 선택된 두 배우는 프랭크 란젤라와 마이클 쉰입니다. 이 두 사람 외에도 주변 인물들도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배우들의 연기력이 말 그대로 잘 이용이 됩니다.

처음으로 이 작품에서 프로스트를 맡은 마이클 쉰의 연기를 살펴보죠. 그는 방송을 잘 아는 사람에, 처음으로 가십과 관련이 없는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금 명성을 되찾기 위한 욕망에 불타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연기를 하는 것에, 조금은 가벼워 보이면서, 지기 싫어하는 사람을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복합적인 연기는 솔직히 상당히 어려운 것입니다. 대략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는 사실 등장이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대담하게도 이러한 연기를 그대로 등장 시킵니다. 그리고 이 역을 맡은 마이클 쉰은 말 그대로 이 영화에서 프로스트 그 자체를 연기를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에 서 있는, 말 그대로 능구렁이 닉슨을 연기하는 프랭크 란젤라는 말 그 자신이 닉슨입니다. 얼마 전 왓치맨에서 나온 닉슨과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왓치맨에서의 닉슨은 그저 권력의 화신이면서, 말 그대로 독재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역으로 잠깐 출연을 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다시금 권력을 찾고 싶어 하고, 자신이 한때는 대통령이면서, 아직까지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알리려고 합니다. 그가 프로스트를 선택을 한 것은 그 당시에 방송가에 존재했던 정치 전문 토크쇼 사회자들보다는 프로스트가 쉬워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프로스트를 적절히 이용할 궁리를 하죠. 하지만 그런 부분을 너무 쉽게 드러내서는 안되며, 자신이 정말 부드러운 사람이며, 이 인터뷰를 통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변론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그려지죠. 그리고 이러한 연기를 하는 프랭크 란젤라는 말 그대로 자신이 닉슨이 되어서, 매력이 넘치는, 그러나 말 그대로 정치인인 그런 사람을 연기를 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잘 아는 배우는 역시나 서로간에 대척점에 선 샘 록웰과 캐빈 베이컨인데, 샘 록웰은 스스로의 마스크를 잘 이용하면서, 동시에 상당히 신경질적인, 하지만 누구보다도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는 방송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여지죠. 다만 닉슨을 공격하는 핵이 됩니다.

캐빈 베이컨은 바로 그런 샘 록웰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닉슨의 보좌관으로 나오면서, 닉슨을 보좌하면서 정말 성실하게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닉슨과 어떤 발언을 해야 하는지 작전을 세우는 일도 하고, 그리고 닉슨이 처절하게 무너질때 그를 어떻게 하든 도우려는 말 그대로 충견같은 인물을 연기를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상당한 연기 내공이 없으면 영화에서 얼굴도 내비치기 힘들죠.

이 외에도 여러 영화에서 봤던 얼굴들이 나옵니다. 이미 상당한 중견급들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를 펼치는데, 다들 보통 이상의 상당히 만족스러운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연기를 표현하는 카메라는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를 제가 디지털 상영이 아닌 필름 상영으로 봐서 극렬한 판단은 자제를 해야겠습니다만 일단은 이 영화는 자료화면과 인터뷰하는 장면, 그리고 그 준비과정에 관해 악착같이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각자 화면적인 특성이 전혀 다르죠.

일단 가장 차분한 화면은 역시나 페이크 인터뷰 장면입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는 그런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이 되어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안정적인 화면은 닉슨과 프로스트는 제외한 상황에서, 말 그대로 그 주변 사람들이 과연 닉슨과 프로스트에 관해 그 전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인터뷰 과정에 어떻게 사람들이 임했는지에 관해 그 개괄적인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카메라가 마치 한 사람의 관찰자인듯, 사람들의 얼굴에 따라붙으면서 그들이 어떻게 흔들리고, 어떻게 살아가며, 어떠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하는지 말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사람이 걸을때면 걷는 만큼 흔들리고, 그리고 관객의 시선을 그대로 표현을 하듯, 카메라가 움직이는 역동적인 화면을 잡아냅니다.

하지만 인터뷰 장면은 정 반대로아주 고요한 화면을 잡아냅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상당히 재밌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준비 과정에서는 그들의 행동을 잡아내고 있었다면, 인터뷰에서는 그들의 행동보다는 그들의 표정과 말을 잡아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닉슨과 프로스트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대결하는지에 관해서 너무도 고요하게, 하지만 너무나도 적랄하게 드러냅니다.

결과적으로, 무서울 정도로 잘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 에너지를 갖고 관객들을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영화가 효현해야 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렇게 움직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꼭 한 번 봐야 할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S 어제 조조와 마지막 상영으로 봤는데, 조조는 상영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가 CGV왕십리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램프가 꺼졌다더군요;;; 결국에 15분 늦게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결국에는 일정이 조금 늦어졌는데, 이거 뭐, 보상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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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수는 멉니다. 게다가 왓치맨은 3시간에 육박하기 때문에 개봉일에는 갈 수가 없었죠. 개인적으로 금요일에는 밤에 다른 일이 있고, 토요일에는 더 레슬러를 봤으며, 그 이후에 월요일 새벽까지 다른 일을 또 하다가, 월요일에는 미친듯이 피곤했고, 겨우 휴가인 오늘 이전의 겨우 비는 날인 어제 봤습니다. 개봉 시간이 극도로 애매한지라 솔직히 이 작품 끝까지 보면 집 앞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은 시간이 매우 간당간당하고, 그나마 집에서 15분 거리에 정차역이 있는 노선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8분 뒤에 오더군요;;; 덕분에 아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가치는 있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와이드 릴리즈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다지 알지 못하시리라 봅니다. 만약 와이드 릴리즈를 했다면 지금쯤 인터넷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이 바이오 해저드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하지 않고, 영화쪽으로 유명한 제목인 레지던트 이블로 개봉을 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준이기 때문에 해외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간에, 처음에는 저도 영화 계열의 일종의 스핀오프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포스팅을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것은 역시나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죠.

일단 앞에서 확실히 밝히는 바로는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게임의 연장선에 서 있는 작품이며, 3D애니메이션이고, 현재 출시가 된 게임인 바이오 해저드 5의 일종의 앞 스토리라는 이야기 입니다. (마직막 이야기는 저도 확실한 것은 아닌데, 제 지인이 그렇다더군요.)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억 있지 않습니까? 바로 또 다른 유명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말입니다. 그것도 7편.

솔직히 앞으로 이 작품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도 국내 블루레이 출시가 잡혀 있는지라 아무래도 그 때 가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만, 일단 먼저 선행 출시된 DVD를 기점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말 그대로 파이널 판타지 7 게임의 후속 이야기이며,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것의 가장 특이한 형태를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애니메이션도 한 편 나왔고, 또 다른 게임도 하나 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본 스타일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은 말 그대로 잘 된 게임이, 영화적으로 이해를 해 버리면 어떻게 되고, 그리고 아예 게임의 후속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에 관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게임의 영화화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흥행적으로 성공한 작품이 몇 안되는 것도 이미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마당에, 이런 문제는 하루이틀 벌어진 것도 아니고, 시초는 파이널 판타지요, 그 외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영화화 되었습다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영화는 제 기억에 레지던트 이블과 툼 레이더 정도고, 그 외에 비평적으로 뭔가 성공을 더 거둘 수 있었던 영화는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는 이름만 파이널 판타지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등장을 한 다음, 말 그대로 이야기와 전혀 관계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는 그런 문제를 가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게임의 직계 자손이라 할 수 있는 어드벤트 칠드런은 비평적으로는 일단 어느 정도라는 평가와 함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사실상 바로 이 부분에 착안해서 이 작품도 나오게 된 겁니다. 실제 그렇게 되면 기존의 스토리를 거의 다 가져올 수 있고, 정립이 된 캐릭터들도 거의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미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외부인들 조차도 다시금 게임을 하게 만들거나, 그 이야기에 관해 생각을 하게 만들죠. 여담이지만, 여성 관객층을 끌어들이는 것도 조금 더 쉽고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파악이 잘 안 되시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이라고 쳐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물론 이미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의 시리즈의 영상은 말 그대로 게임의 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은 게임과는 차별화 되는, 어찌 보면 디지털 적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팬덤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문제를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이오 해저드는 이미 그 상업적 성공이 완벽히 보장이 된 케이스고, 실제적으로 그 이후 이야기나 이전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스토리로 받쳐 주고, 캐릭터를 사람들이 상상하는 대로만 만들어 내면 말 그대로 돈을 긁어 모을 수 있는 그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 착안을 한 작품이죠. 실제적으로 이 작품의 내용은 말 그대로 게임이 내용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정확히 게임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게임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이 이 작품에 나왔다면 그것은 결국에는 오직 게임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이며, 그리고 이 작품은 결말마져도 게임의 떡밥을 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일본에서는 바이어 해저드 5가 출시 되고 나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을 했다고 하더군요. 이 작품때문이라고 단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은 이 작품도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이 보장되어 있었다는 결과를 보여주기에는 그다지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경 설정보다도 결국에 영상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고, 이야기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 오직 게임의 팬들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스스로가 어떠한 기승전결을 지녀야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러한 사실을 나름대로 잘 파악을 하고 있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대략적인 스토리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겠죠. 앞서서 많은 이야기를 공들여 하면서 아무래도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게임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토리 적으로 많이 벗어난다고 해도 그다지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 같은 경우, 분명 이 작품에 관련된 게임은 코드 베로니카 이후로 해 본적이 없고, 그 이후에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것이기에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이 작품으로 인해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여질 사람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작품이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자시니 나름대로 지녀야 하는 부분도 있음을 짐작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과연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이 작품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에 관한 것이죠.

일단은 이 작품은 극장 상영용이라기보다는 가정에서 보기 위한 작품이라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토리가 아주 유기적일 필요는 적습니다. 일단은 이런 부분에서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거대한 음모, 그리고 그 속에 관련된 이권다툼에 관해 비교적 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배경 설명에 관한 부분도 적절하게 설명을 잘 하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라던가 게임이라던가 전혀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께는 아무래도 이 작품이 조금 뜬금없이 느껴질 수도 있는게, 아무래도 이 작품의 스토리 방향은 일단은 많은 게임 위에 서 있고, 그걸 제한된 시간 내에 전부 소개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게, 일본 특유의 스타일인 이상하리만치 능력이 좋은 주인공에, 구세주 논리, 거기에다 쓸데없이 무거운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것은 그나마 다른 작품들보다는 조금 덜합니다만 그대로 상당수가 들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일단은 이런 부분들은 일본 영화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고, 일본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하는 이 부분들이 이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들보다는 적다는 것이 상당한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나 이 작품에는 이야기가 과잉이라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소재에 관해 적재적소 배치에 관한 문제도 어느 정도 보이는데, 이 전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7보다도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는 문제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간에 떠 있다고 생각되는 스토리는 조금 더 눈에 심하게 띄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레온의 말 도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러브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끔 실소가 나올 정도로 뜬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정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백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동안 극장에서 주장하던 G바이러스의 치료제의 능력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청난 재앙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부분은 게임의 설정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 입니다만 문제는 영화를 생각을 하고 이 작품은 접하는 분들께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설정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일단은 한정된 개봉관이고, 이 작품에 관해 접하실 수 있는 분들은 말 그대로 소수일 것이기 때문에 (어제 저도 갔더니, 말 저 외에는 몇 사람 없더군요;;;) 아무래도 그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그다지 문제가 아주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만외 하나 그런 상황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렇다면 디지털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 작품은 사실상 픽사와는 조금 방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픽사의 방향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일단은 조금 비현실적으로 그리더라도 말 그대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다는 것으로 가는 방향, 그리고 주변 사물들에 관해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간다는 방향으로 작품의 컨셉을 잡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컨셉을 잡습니다. 그리고 이 컨셉은 일본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디지털 애니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사람들을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게 그리려고 무지하게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후자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선남선녀라는 점 때문에 그냥 그렇다는 것이고 전자는 말 그대로 그 이야기입니다. 픽사에서는 사람들을 인체 비율을 정확히 그리려고 노력을 하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인체 비율을 거의 정확하게 맞춰서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솔직히 몇몇 장면에서 나오는 표정들은 솔직히, 주인공이나 좀비나 그다지 진배없는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폴라 익스프레스보다는 좀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다고나 할까요. 물 표현이나 금속질감, 그리고 불같은 것은 이미 많은 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만 옷의 표현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아쉽게 작용하는 부분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스토리적으로 다사다단한 것 보다 이 정도 문제로 끝난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일단 이 정도로 볼 때 이 작품은 지금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왓치맨보다도 훨씬 더 팬덤에 의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단은 액션이 상당히 괜찮고, 나름대로 유머도 있고, 그리고 적절한 길이로 잘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P.S 씨너스 이수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블루레이라는 메체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영상의 밝은 부분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어두운 부분에 들어가면 극심한 노이즈가 나옵니다. 일단은 입자의 깍뚜기 현상은 없는데, 솔직히 조금 거슬리기는 합니다. 뭐, 사운드는 이수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것이 없지만 말입니다.

P.S 2 작품을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미친듯이 지하철로 달려서, 겨우 집으로 가는 노선을 탈 수 있었습니다;;;상영시간은 확실히 문제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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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도 결국에는 더 레슬러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영화는 제대로 처음 접한게 천년을 흐르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만 봐서는 말 그대로........솔직히 한 마디로 정의를 못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너무 어려워서 말이죠. 그 이전에 레퀴엠이라는 영화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던데, 솔직히 전 본 적이 없거든요. 일단은 그래도 아무래도 기억 속에는 조금 불편한 감독으로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조금 반감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쨌건간에 그렇나 부분들에 관해 상당히 많은 평가가 바뀌게 된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바로 그 부분들에 관해 살펴보기로 하죠.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한 사전 정보는 거의 다 아카데미상 시상시 때문에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대런 애로노프스키에 관한 정보는 어느 정도 있었고, 솔직히, 미키 루크의 화려한 컴백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히 이번 보다는 이미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영화인 씬시티로 인해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두 사람이 이 영화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 되는 스타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 되었죠.

그 두 사람은 이 영화에 관해 일종의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주로 미키 루크의 이야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의외로 감독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그 동안의 탐구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잇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한참 전의 영화인 레퀴엠같은 영화는 제가 아직 못 봤기 때문에 (더 자세히 말하면, 재정의 압박으로 인해 북미판 DVD를 못 구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가 본 영화인 천년을 흐르는 상황을 중심으로 이해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제가 본 영화인 천년을 흐르는 상황의 제반 사정에 설명을 좀 해 보자면, 이 영화는 바로 제가 전에 리뷰한 영화이자, 지금 현재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인 "왓치맨"을 기획을 하다가 대런 애로노프스키가 박차고 나가서 만든 매우 이해하기 힘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세개의 시간에서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영화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일단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여정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여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아주 복잡하고 미묘하고, 10번을 봐도 이해 불가능한(!) 그런 이상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데이빗 린치 영화는 한 두번까지는 이해가 안 되더라도 다섯번을 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한데, 이 영화는 파악이 불가능했습니다;;; 심지어는 이 사람의 전작이자 역시나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린 작품인 레퀴엠도 그 지랄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슬러에서는 매우 직선적이고, 한때 말 그대로 풍운이었던 사람의 쇄락과 몰락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선 남자는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좌우충돌하는 그 세계를 잊지 못하며,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을 당해도(그게 사람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으려고 합니다. 이 사람은 그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그 과거의 영황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렸던 사람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인생을 지키고 있던 단 하나의 기둥을 포기할 수 없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죠.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대런 애로노프스키도 어찌 보면 과거에 레퀴엠으로 얻었던 영광을 말 그대로 천년을 흐르는 사랑으로 다 말아먹고 (;;;) 자기 고백을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이야기하듯, 미키 루크도 이러한 바로 이 영화에서 자기 성찰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솔직히, 최근에 영화를 보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옛날 영화를 뒤져 보면 미키 루크는 흔히 말하는 선 굵은 미남의 전형이었습니다. 바람둥이이고, 나쁜남자의 화신이며, 말 그대로 성적인 매력이 넘쳐 흐르는 그런 배우였죠. 하지만 그 매력에 자신이 취해버린 나머지, 권투라는 스포츠에 몰두하고, 얼굴이 무너졌다가 성형을 하고, 그리고 그 성형 후유증으로 인해 현재의 모습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로 인햇 한동한 그는 영화계로 돌아올 수 없었죠.

하지만 이 영화와 미키 루크의 다른 점이라면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결말을 향해 다가가지만 미키 루크는 그간의 보상을 다 받았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고, 그의 연기는 이미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최근에 아카데미의 경향을 탄 탓도 있겠지만, 실제적으로 그의 연기는 말 그대로 뭔가 매우 아련한 맛이 있고, 그리고 자신의 딸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용서를 구하는,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 사랑하지만 그들은 그의 과거 모습과, 그리고 자신이 매여있는 곳 때문에 그를 사랑하지 않거나 사랑할 수 없는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이 선택하는 단 하나의 길을 이야기 합니다. 이런 자리에 선 미키 루크는 말 그대로 자신이 그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그 배역이 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죠.

그러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이 영화의 카메라 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카메라가 말 그대로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카메라의 움직임은 상당히 불안하고, 입자는 거칠며, 한순간도 제 자리에 있는 법이 없습니다. 마치 본 시리즈를 보는듯한 카메라의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어찌 보면 이 영화에서 사람의 심정을 카메라로 표현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악착같이 따라가지만 흔들리고, 불안한 화면의 카메라는 말 그대로 이 영화의 에너지를 더한다고 할 수 있죠.

결과적으로,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큰 임팩트를 던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며, 앞으로 많이 회자되어야 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이번주는 분명 왓치맨이 쓸고 가기 때문에 이 영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틈바구니는 그다지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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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왓치맨이 개봉이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저보다 먼저 리뷰를 쓰섰고, 실제적으로 많이들 평가가 엇갈리고 있죠. 게다가 원작을 본 사람들과 안 본 사람들의 감상평 차이에 관해서도 끊임없이 말이 흘러나오고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매우 길고, 또 대사가 상당히 중요하게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이런 저런 의미에서 이야기가 다르게 나오는 듯 합니다. 뭐, 저도 봤기는 봤으니까 일단은 동참을 해야죠. 이 작품이 아주 엄청난 명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포스팅 한개 짜리로 가는데, 내용이 무지무지하게 길게 될 거라는 불안감이 불현듯 들기 시작하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뭐 이 작품의 원작은 벌써 작년 여름에 우리나라에 출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전 이 작품의 국내판 초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장을 토해내는 책의 제본으로 유명(?)한 판본이지만, 전 아직까지 책장이 한 장도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의 원작을 접하셨을 줄로 압니다. 그렇다면 알란 무어라는 이름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오실 겁니다.

알란 무어는 이 작품의 원작자이면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프랭크 밀러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프랭크 밀러 이상의 그래픽 노블의 지존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의 작품중 제가 아는 가장 무거운 작품은 이미 영화로 개봉된 브이 포 벤데타가 있습니다. 얼마 전 출시가 된 브이 포 벤데타는 저도 리뷰로 한 번 다뤘습니다만, 일단 정치적인 색이 매우 짙은, 그리고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매력을 다 살리지 못한 미묘한 감이 좀 있죠.

실제로 왓치맨과 브이 포 벤데타의 공통점은 바로 그겁니다. 비쥬얼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영화화하기 진짜 좋은 작품입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기본 콘티가 나오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은 그래픽 노블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림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내용적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작품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상당히 부적합한 작품들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이미 브이 포 벤데타에서 한 번 보여진 적이 있죠.

그럼 여기서 잠깐 브이 포 벤데타에 관해 살짝 원작과 영화를 비교를 해 보죠. 일단 기본적인 이야기 얼개는 같습니다. 정치 정당 하나가 독재를 하면서 말 그대로 억압받는 사최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행동으로 그에 관한 불만을 보여주는 한 사람이 있죠. 실제로 그는 이러한 불만을 사회로 번지게 하는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그 동안 쉬쉬해 왔던 이야기들을 까발리면서 말 그대로 분노와 혼란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영화와 원작의 차이가 갈리기 시작합니다.

원작에서 브이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는 의장에게 접근하지도 않고, 그리고 경찰과 거래를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그러한 일들을 하죠. 그리고 원작에서는 결정적으로 브이의 역할은 죽음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또 다시 브이가 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그가 슈퍼 영웅이며, 모든 일을 다 해내고 죽음으로서 영화가 완결이 됩니다. 결국에는 그가 구세주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가 더 간결한 맛은 있습니다만 원작이 매우 방대하다는 반증도 됩니다.

그런데, 왓치맨의 문제는 바로 이겁니다. 브이 포 벤데타보다도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이 영화가 움직인다는 사실이죠. 바로 이러한 문제로 인해 왓치맨이 오랫동안 영화화 되지 못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 잭 스나이더식 해법은 어찌 보면 시대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잭 스나이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역시나 새벽의 저주와 300을 필요로 합니다. 그는 이 두편을 가지고 유명해졌는데, 새벽의 저주와 300둘 다 영상 스타일이 죽인다는 특성 이외에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새벽의 저주는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 한 것인데, 좀비에 관해 좀 더 영화적으로 특징을 좀 더 실을 수 있는 거칠고 입자감 있는 영상에 조근 신선한 해석을 덧붙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00은 말 그대로 스타일리시에 관해 거의 혁명에 가까운 영호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세련되지만 입자감은 거친 매우 특색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왓치맨은 말 그대로 스토리의 특징을 살려내면서, 스타일을 잡아내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어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래픽 노블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시장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보통 이 정도 되면 스토리적인 각색을 무진장 하고, 스필버그쯤 되는 사람들이라면 기본 소재만 남겨두고 내용은 다 바꿔버리는 용단을 저질렀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잭 스나이더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영롸를 잡아 냅니다. 물론 영화적으로 좀 더 임팩트를 줘야 하거나, 아니면 원작 만화의 제작 시기로 봐서 현재에는 먹히지 않을 부분을 덜어낸다던가 하는 부분을 선택을 잘 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왓치맨 원작의 성격으로 볼 때 여오하적인 재현력이 이 정도라 본다면 합격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묘한 사실은, 그로 인해서 아무래도 원작이 담고 있는 복잡함에서 우러나오는 좀 더 많은 함의가 영화에서는 조금 죽는다는 겁니다. 대신 잭 스나이더는 그 자리를 영상적인 해석으로 채워 넣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300보다는 영상적인 충격이 조금 적다는 것인데 이는 아무래도 뭔가 한 번 겪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이 작품이 대사로 이뤄지는 영화다 보니 영상적인 매력이 족므 죽어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액션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죠. 일단 이 영화는 300 을 찍었던 잭 스나이더의 영화입니다. 이 정도 되면 이미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기대할 것이 바로 액션이라 생각을 해 버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액션을 기대를 하게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 액션에 관한 부분을 바로 배신을 해 버립니다. 이유는 사실 간단한데,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을 한다면 사실상 이 작품은 액션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심리 스릴러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심리스릴러에 가까운 영화가 되었고, 또 이러한 부분에서 영화를 해석을 하고 보면 상당히 영화가 친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는게, 원작을 읽지 않은 제 친구와 이 영화를 어제 봤습니다만, 그 친구가 영화가 끝나고 이것 저것 물어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렇게 물어보는 부분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건 제 동생도 마찬가지인데, 오늘 동생도 저한테 물어보는 내용이 없었고 말입니다. 일단 둘 다 영화 보는 내내 깨어 있었고, 지루해서 몸을 비튼다는 기미도 없었다는 것으로 봐서 일단은 영화적으로 설명이 꽤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비쥬얼적인 부분을 살펴봐야죠. 사실 제가 실망한건 이 영화의 비쥬얼적인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스릴러다 보니 조금 액션이 심심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극단적인 과장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원작을 상당히 극심하게 따라가고 있고, 그 와중에 그의 스타일을 살려서 극심하게 과장된 스타일리시를 화면에 뿌려버린다면 아무래도 원작의 계속되는 의문의 파문이 뭍혀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다분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땐 나름대로 절충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조금 더 세게 밀어 붙였더라도 그래도 좀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는 카메라 워크에 관한 이야기지 원작 재현력에 관련해서는 정말 대단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말 그대로 책에 나오는 화면을 그대로 재현해 낸 것 하며, 고어적인 부분이라던가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수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전작에서 증명이 된 부분이빈다만, 감독은 이런 부분에 관해서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부분이 극심하게 잔인해지지 않게, 그리고 극심하게 야하게 비치지 않게 편집을 해 낸 것도 감독의 공이라고 할 수 있죠. 정리해 보자면, 분명 장면만 따로 떼 놓고 보면 정말 극심하게 막가는 화면인데도 영상적인 부분으로 인해 그러한 부분을 적절히 잘 조화를 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점 이외에 대사들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원작에서는 로어셰크가 거의 끌고 나간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초반에는 로어셰크가, 그리구 중후반에는 나이트 아울2가 끌고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2를 굳이 붙인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중요하게 비치는 인물이 코미디언, 실크스펙터2, 닥터 맨해튼, 오지맨디아스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원작에서는 거의 충격에 가까울만큼 복잡하지만 영화에서는 설명을 간단하게, 그렇지만 이해하는데 필요한 부분은 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들의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사실 몇명 외에는 그다지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조연 내지는 그다지 비중이 없는 역할을 주로 했었던 사람들이죠. 일단은 그나마 알 수 있는 사람이 닥터 맨해튼 역을 맡은 배우인데, 파랗게 해서 나와버리는 관계로 아무래도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코미디언정도인데, 그 사람은 일단은 이번에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에서도 나옵니다. 로어셰크의 경우에도, 솔직히 유명한 배우는 아니죠.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실크 스펙터2는 아예 모델 출신으로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함으로서 으외로 비쥬얼적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코스튬 히어로들은 대부분이 말 그대로 거의 그래픽 노블에 나왔던 모습 거의 그대로 나옵니다. 몇몇 사람들 빼고는 정말 대단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그리고 연기도 그런대로 잘 어울리죠. 일단은 대사가 뭔가 감정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사를 같은 얼굴이 날려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 와중에 원작을 아시는 분들을 위해 드리는 말씀, 일단 나이트 아울2는 배불뚝이는 아닙니다. 솔직히 운동을 그렇게 하는데 배가 나왔을 이유가 거의 없다고 봐아죠. 그리고 오지맨디아스도 상당히 젊고 잘 생긴 캐릭터가 되었는데 어찌 보면 현재 우리가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엄친아 스타일로 변모를 했다고 보는 것이 옳겠군요. 원작과는 거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원작에서의 나이를 따져보면 원작이 조금 문제가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상에다, 그리고 어느 정도 페이크 사극에 가까운 느낌을 주려고 해도 적어도 생김새적인 면에서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해야 하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의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놀라우면서도 한 편은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거의 똑같이 전개되는 화면은 보이는데, 그게 다고, 원작에서 잘려나갈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고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좀 잘려나갔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안 보신 분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은 이 영화가 절대 때리고 부수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2시간 40분동안 놀이기구 타는 느낌의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같은 영화는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이 영화의 원작을 조금 조사해 보시거나,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스타일리시 스릴러물정도로 이해하고 가시면 영화를 정말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P.S 고어에 약한 분들에게는 이 영화는 비추입니다. 이래저래 잔인한 장면이 여과없이 나와요;;;

P.S 2 번역이 정말 지랄맞습니다;;;중간에 씹히는 대사도 상당히 많아요;;;;

P.S 3 파...................파란....................................곧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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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 정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일단은 이번주에 보는 유일한 작품이고, 게다가 다음주는 꽤 하는 작품들이 개봉을 하거든요. 게다가 소재적으로 충분히 멋지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죠. 어찌 보면 이 작품이 정말 대단한 이야기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영화록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언데드도 개봉을 하기는 했고, 블레임도 개봉을 했습니다만 일본 영화는 아무리 스케일이 크더라도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언데드는 제가 아는 바로 블레이드 시리즈를 망쳐버린, 그리고 앞으로 제발 부탁이니까 각본만 써야 한다고 생을 하는 바로 그 감독인 데이빗 고이어가 영화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만;;;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한가지 이야기를 하나 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 것은 사실 예고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화의 소재때문도 아닌, 배우 한 명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그 배우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셀린저 역을 맡은 클라이브 오웬이죠. 클라이브 오웬은 많은 영화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가장 먼저 기억이 나는 작품은 킹 아더고, 나중에 알게 된 작품은 본 아이덴티티, 그리고 인사이드 맨,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클로저등 여러 영화에서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다. 개읹거으로, 이 사람이 나온 모든 영화를 다 만족스럽에 봤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기대를 했죠.

그리고 이 영화는 소재적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은행의 국제적 음모라는 것이 사실 진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 영화는 바로 그 실화가 기초이기도 했거든요. 한마디로 있을 수 있을 법한 일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소재는 확실히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 보통 이런 영화에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은 사실 간단한 겁니다. 영화가 이야기의 무게에 눌려서 질식하는 것이죠. 보통 그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보이는 것이냐 하면, 영화가 쓸데없이 무게를 잡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액션이 모두 심심하게 느껴진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 영화는 바로 그 느낌을 가지고 말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영상은 말 그대로 삭막하고, 기계적인 풍경을 상당히 잘 나타태고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특정 장면은 공중 샷을 정말 정밀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샷도 상당히 많은데, 이 외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영상 톤들이 상당히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일단은 스릴러물 답게 영상이 색을 많이 탈색시킨듯한 느낌이 좀 더 강조가 됩니다. 그리고 워낙에 하이테크 스릴러 계열이기 때문에 좀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연출을 한듯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이러한 부분들은 약이 아니라 전부 독이 되었다는 점이 좀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적으로 극단적인 깔끔함은 한 번 실패한 적이 있는 요원의 심리를 잘 표현해 주지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 셀린저는 이미 한 번 실패를 맛봤고, 말 그대로 필사적인 사람인데, 필사적인 느낌이 전반적으로 죽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은 최근의 영화 추세에 물든 제 불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러한 부분들이 약하다는 것은 영화적으로 좀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스토리적으로 워낙에 무거운 이야기를 너무 군더더기 없이 실행을 하려는 노력을 너무 많이 합니다. 일단은 이야기적으로 진행 자체는 매끄럽고, 또 단계를 확실히 밟아 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액션이라고 이해하고 가실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과는 별 관계 없는 이야기로 매끄럽게 흘러 갑니다. 결국에는 액션이 거의 없는 스릴러물이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야기가 흥미로운 소재에 비해 너무 뻔하게 흘러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게다가 나오는 단서마다 데드앤드라는 무지막지함까지 말이죠. 관객에게 힌트를 주는 것이 너무 적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훌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클라이브 오웬은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한 번 모든 것을 잃었던, 그리고 더 이상은 잃을 것이 없는, 그러나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말 그대로 고민을 하고 있는 그러한 역을 맡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없습니다만 연기적으로 봐서 함량 미달인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일단 이 영하에서 필요한 부분에 관한 연기는 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에 관해서 그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데도 불구하고 표정변화가 별로 없다는 부분에도 불구, 연기적으로 뭔가 뻣뻣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나오미 왓츠도 이 영화에서 그런대로 좋은 연기를 펼쳐 줍니다. 그다지 빈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고, 게다가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는 역은 조금 전형적이라고도 할 수 잇는 역이기 때문에 솔직히 연기적으로 비교할 물건이 많은 연기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비교의 결과물은 솔직히 이 연기가 아주 특별한 부분이 있다고는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평균은 넘은 연기라고 할 수 있다는 수준까지는 와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그 전 연기들에 비하면 조금 김이 빠진다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액션이라는 부분으로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 그리고 조금 더 속도감 있는 전개를 택했다면 좀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충격적일 수도 있는 소재를 좀 더 세게 밀어 붙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도 들고 말입니다. 하지만 시간 때우기에는 그냥 괜찮은 영화 정도로 느껴지는 수준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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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 본 말리와 나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 봤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1부 리뷰를 수정을 봤고, 2부 리뷰를 작성을 반정도 했으며, 8시 40분에는 도서관으로 갔다가 9시 20분에는 줄넘기 5000번, 그리고 그 이후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영화를 볼까 오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사정상 제 돈을 다 내고 보러 가는 영화가 된지라 아무래도 마음 속에 갈등도 상당히 많았고 말입니다. 게다가 다녀와서 줄넘기를 또 천번을 했고,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치뤘습니다. (도데체가, 나니아 연대기는 왜 아직도 리플이 달리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폭스에서 제작을 맡았다는 루머가 돌기는 했는데, 공식 발표가 아직 안 나서 포스팅을 안 하고 있거든요. 아마 한동안은 좀 견뎌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영화 자체는 주말 마무리용으로 아주 깔끔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솔직히, 개 나오는 영화는 과거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최근까지도 그런 영화는 즐비했죠. 지금 기억나는 영화만 해도 가까이는 비버리힐즈 치와와부터, 멀리는 베토벤까지 참 많은 영화가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개를 가족으로 보고, 또 많은 영화들이 그런 개들을 말 하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얼마 전 어떤 애니메이션은 자신이 영화스타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구분도 못 하는 개가 나오는 애니메이션까지 등장을 했죠. 그 만큼 헐리우드에서는 개가 나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고양이는 의외로 좀 악역으로 나오는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도 솔직히, 일단은 로맨틱 코미디의 두 유명인인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온다는 점 빼면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개와의 교감입니다. 사실 제가 기대한건 개가 약간 조역으로 빠져 주고, 저 두 사람의 러브 코미디였지만, 일단은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오히려 상당히 통속적인 가족영화의 틀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지 않고 있고, 또 그러한 부분에서 별로 벗어날 생각을 안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벗어난다고 다 좋은 것인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영리하게도 그 통속적임을 적절히 이용하고, 그리고 거기에다 말 안 듣는 강아지라는 코드를 도입을 해서 말 그대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드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타입의 스토리도 개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잘 사용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은 워낙에 잘 먹히는 이야기인데다, 불패신화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니 오히려 괜찮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결국에는 연예와 개, 그리고 인생 이야기가 종합적으로 얽힌 드라마 입니다. 물론 중심은 두 사람과 개죠.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중에 위로가 필요할 때는 말 그대로 위로를 주지만,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 특히 영화가 늘어질 타이밍에는 큰 사고를 일부러 치는 개가 등장을 합니다. 뭐, 영화적으로 적절히 손을 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너무 타이밍이 잘 들어 맞습니다. 물론 영화를 아주 오래 봤다거나, 이런 영화를 일부러 분석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 한은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눈치 채기 힘들 정도죠. 그만큼 효과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여화에서 솔직히 두 사람의 연기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개가 표정이 어쩌구 하는 것을 할 수는 없는데다, 사고뭉치인 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표현을 하는것은 결국에는 배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살짝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것은 아무래도 그 문제의 배우의 연기입니다. 특히 오웬 윌슨의 연기죠.

솔직히 오웬 윌슨 하면, 주로 코미디 영화에서 하는 바보 미남 연기밖에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무슨 이야기든지 잘 받아주는, 그리고 가끔은 힘들어 하는 가장을 연기를 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그간에 연기하던 것과는 반대에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이런 경우에는 상판이 굳는 연기가 됩니다. 뭐,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필요한 만큼은 연기를 합니다. 솔직히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편인데, 적어도 그가 혼자서 영상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군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기둥이 되는 것은 역시나 제니퍼 애니스턴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제니퍼 애니스턴은 살짝 중년의 필이 나는 연기도 소화를 해 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도 잘 소화를 해 냅니다. 이러한 부부넹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그녀가 나름대로 나이에 걸맞는 연기에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상당히 잘 어울리는 연기로 슬슬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몸매는 여전이 괜찮은 수준이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그 외에는 그다지 이야기할 거리가 별로 없는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가 결혼 이후라는 테마에서 개의 일생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그 안에 코미디와 감동을 모두 담고 있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가 아주 엄청난 명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통속적인 매력이 상당히 충만하고, 그리고 이야기적으로 상당히 따뜻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도 가끔은 괜찮겠다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로서는 나름대로 추천작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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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0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니 아무래도 리뷰가 미친듯이 길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전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가운데, 여기는 조연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하는 관계로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영화적으로 벤자민 버튼과는 이야기 방향이 많이 다르고, 캐릭터성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설명이 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에는 뭐, 리뷰가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다는 변명밖에는 안 되지만 말입니다;;;

앞부분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3. 케이트 윈슬렛,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에서 나약함과 격함으로 연기를 한다면,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이제는 결혼에 지치고 남편에게 넌더리를 내는, 그리고 새로운 것을 꿈꾸는 여자를 상닫ㅇ히 현실적으로 연기해 냅니다. 방식은 일단은 좀 더 절제되었지만 역시나 약간 히스테릭적으로 연기를 해 내는 편이죠.. 하지만 연기적으로 설제가 들어갈 때는 상당한 절제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에서 조금 연극적일지로 모르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좀 특별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녀의 데뷔작이 피터 잭슨의 괴작중 하나인 '천상의 피조물들'이며, 타이타닉으로 대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꾸준히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오가면서 그녀의 매력과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대여배우의 자질글 그대로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 젊은 여배우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그 명성에 걸맞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 그녀는 말 그대로 꿈이 한때 많았던, 그리고 좌절한, 그리고 말 그 다음에 새로운 삶을 찾아 해메는 여자로 나옵니다. 그리고 상당히 저돌적이고, 히스테릭한 면모도 보이고 있죠. 이러한 부분은 실제로 중년의 부부에서 가끔 나오는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희 부모님도 비슷한 위기를 얼마 전 겪으셨습니다. 지금은 잘 해결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에 거 이 영화는 좀 더 진실한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그 중심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좀 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적인 연기를 한다고 하는 의미는 성격의 표현이라는 부분이라는 것을 조금 상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는 상반된 방식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하시면 더욱 좋고 말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러한 접근법으로 인해 사랑이 흔들릴 수도 잇다는 것은 이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상당히 웃기는 사실인데, 이 영화에서 두 부부 모두 한번은 바람을 피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좀 다르죠. 디카프리오는 말 그대로 남성성의 상징을 연기를 하지만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에서 남편을 사랑하지만 지켜가는, 그래서 외도를 하는, 그리고 그에 관해 후회하지 않는 그런 역할을 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연기를 해 내는데 매우 자연스럽기 때문에 진짜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기회, 좌절, 그리고 잔인함의 관계

이 영화는 앞서 설명을 했듯,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서 영상과의 반전이 상당히 반전이 있습니다. 일단 이야기는 상당히 두 사람의 인간관계에 관해 심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의 밝기는 상당히 밝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놀라운 것은 그 화면의 밝기가 극히 밝은 관계로 그림자가 상당히 잘 생긴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기묘한 부분이 등장을 하는데, 밝음에 대조되는 어둠은 그들의 감정이 드러나는 얼굴의 표정을 좀 더 깊게 표현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에 관해서 샘 멘데스는 말 그대로 영상적인 표현의 극한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그림자는 그들의 얼굴에 생기는 주름(주름이 안 생기면 표정이 지어진다고 할 수 없는 연기의 부분들도 상당히 많으니 말입니다.)을 강조를 하고, 그들의 얼굴에서 어두운 부분을 감지해 내는 식의 촬영에다, 그리고 조명이 아주 많이 사용되지 않은, 거의 자연광에 의한 촬영은 꽤 재미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촬영감독은 죽어나지만, 촬영에 있어서는 자연스러움울 추구할때는 최고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카메라 워크마져오 상당히 평온하게 흘러가는 편입니다. 카메라 워크가 평온하다는 의미는 일단은 극단적인 방식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연기상 인물들의 심리가 불안해 질 수록 화면이 평안하게 흘러가다가, 극단적으로 폭발하는 상황이 올때는 스테디캠이 아닌 흔들리는 불안정한 카메라로 전환이 됩니다. 인물들의 심리의 극단에 가서는 말 그대로 심리가 그대로 화면으로 투영이 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전에는 그들의 심리는 매우 정확하게 포착해내려는 스타일로 계속 일관은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이 영화에서 클라이맥스를 조금 더 강조해 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후 화면의 극단적 평온함은 일종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러한 영상이 강조하는 스토리는 말 그대로 두 인간의 감정을 훝고 지나갑니다. 이 두 사람의 감정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거의 명확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특히 안락함의 추구와 익숙한 것에 관한 사랑, 그리고 불확실한 것의 대한 불안감과 기대의 마찰, 마지막으로, 그들의 인생에서 과연 그들이 서로 뭘로 서로를 묶어두려고 하는가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아니라 그라고 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하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들의 삶은 외견으로 보기에는 거의 완벽해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부부의 관계를 거의 완벽하게 평가하고, 남편은 거기에 안주해 버리죠. 자기의 삶이 따분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그 삶에서 벗어날 마음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누라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실패를 했고, 그리고 거기에서 따분함을 느끼며, 말 그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유유부단한 남편은 그녀에게 끌려가지만 나중에는 그 끌려가는 것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삶의 궤도를 다시금 찾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자신의 집을 소개한 부동산 업자의 나름대로 미친 아들이 등장하면서 남자의 마음속이 말 그대로 까발려지게 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주죠.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게 됩니다.

웃기는 것은 이 사람들의 주변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남편의 직장 동료들이나, 그들의 이웃들이나 현재에 만족하고 있으며, 현재의 만족하지 않는 한 사람 마져도 사실은 그 아내의 몸 정도 탐내는게 다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웃기는 노릇으로 나오는 것은 앞서 설명했듯, 정신이 이상하다고 평가가 된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 관한 평가는 앞과 뒤가 좀 다르게 나오는데, 앞에서는 그들이 솔직해서 그들을 그다지 자극을 하지 않지만, 후반에서는 오히려 솔직하지 않다고 그들을 자극을 합니다. 특히 남편을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영화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게 짜여져 있고, 이 영화에서 여자가 매여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자 지금 여기에서 밝히지 않는 이유가 원인이 되어 파국이 옵니다. 결국에는 그들의 인생에서 기회를 거절한 결과는 결국에는 그런 식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5.결론 - 올해 아카데미상, 상당히 대단한 영화들인 것 같습니다.

뭐, 작년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영화들만 하겠니까마는 올해도 상당히 하는 영화들로 채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진짜 세기의 걸작들이 총출동해서 영화적인 결전을 벌였던 한해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올해와는 비교 불가라는 면이 우세합니다. 물론 올해도 상당한 걸작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도 인간 관계와 나약함, 그리고 위선이라는 껍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함으로서 인물들간의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로 갑니다.

거기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카메리의 특징도 상당히 잘 드러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적으로 미묘한 구석도 거의 없고 말입니다. 올해는 거의 인간관계와 주제가 동시에 정확한 영화들이 워낙에 많이 나온 관계로 아무래도 상당한 수작들이 많이 나오게 된 것 같군요. 게다가, 워낙에 강력한 작품들이 앞으로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아카데미상이나, 그리고 그 외 영화상 수상작들의 평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도 상당히 깁니다. 10 40분에 시작해서 새벽 1시 가까이에 끝나더군요. 그런데,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사실이죠. 현재 극장가에서 첫주에 교차상영인 영화는 이 영화가 좀 있다가 리뷰를 할 말리와 나 정도인데, 이 두 편을 이번주에 놓치시면 상당히 후회하시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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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에는 레볼루셔너리 로드도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오늘 11시에 또 영화가 있는지라 웬만하면 연속 리뷰를 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는데, 아무래도 영화가 상당히 괜찮은 관계로 연속 리뷰가 되고 말았습니다. 좀 느즈막한 시간에 보고 왔는지라 지금 새벽에 초고를 쓰고 있는에 오타가 한가득이로군요;;;아무튼간에, 문 프린세스로 다친 정신이 좀 회복되는 것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 등급이 좀 높은 탓에 아이들의 다친 정신은 수습이 안 될 것 같다는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솔직히 영화에 관한 정보가 너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샘 멘데스, 모험과 현실에 관해 이야기 하다.

솔직히 제가 맨 처음 접한 샘 멘데스 영화는 로드 투 퍼디션입니다. 다작은 하는 감독이 아닌지라 그 이후 영화가 이 작품 이외에 자헤드라는 작품, 그리고 이 작품밖에는 없지만 상당한 재능을 가진 감독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영화적으로 상당히 감정과 화면에 관해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초기작품인 아메리칸 뷰티는 최근에서야 보게 되었는데, 대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영화적으로 특이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아메리칸 뷰티는 앞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세편의 영화와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코미디 영화라는 점 때문이죠. 게다가 성적으로 굉장히 농밀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카메라의 느낌과 시나리오의 질감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농밀하다기 보다는 거칠고 삭막한 표현을 즐기는 그로서는 코미디 영화에서 상당한 언벨런스함을 느끼면서도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재미있게 잘 변주해 내는 재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그냥 까 뒤집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중심을 치고 지나가면서 웃긴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문제의 중심에 관해 심도있게 코미디를 펼치는 신기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영화의 방향이 좀 바뀌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영화가 로드 투 퍼디션인데, 이 영화는 원작이 있더군요. 만화책이 원작인데, 지금 방식으로 말하면 그래픽 노블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원작을 가지고 가족과 조직, 비밀, 배신, 복수에 관해 상당히 심도있게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솔직히 국내에서는 흥행에는 별로 재미를 못 봤는데, 아무래도 갱이 나오는 영화치고는 영화적으로 좀 지루하고, 그리고 주제도 좀 여러갈래로 갈리며, 동시에 이야기가 좀 천천히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도 처음 로드 투 퍼디션을 접했을 시절에는 영화가 지겨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물론, 좀 지나고 나서 대부도 접하고, 다른 이런 저런 영화도 좀 접하고 나서 다시 본 로드 투 퍼디션은 전혀 다른 영화로 제 눈에 비쳐졌죠.

그 이후 자헤드-그들만의 전쟁이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이 영화는 평이 좀 갈리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본 영화라고 할 수 있죠. 타이밍이 기가 막혔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 DVD를 구해서 시청한 시점에서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미국에서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보고 나서, 현실의 군대에 맞딱뜨리자니 영화적으로 상당히 충격이 와 닿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잘 만든 영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단 그 전의 영화에 비해서 상당히 시사적인 주제를 담은 만큼, 영화적으로 어느 정도 무게중심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이 영화의 승패는 결국 그 문제에서 갈렸죠. 이 영화는 미 해병대 이야기인데, 말 그대로 현실의 모습을 담는다고 미친듯이 노력을 하는 모습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쟁 영화라기 보다는 그 안에 속한 사람들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 이상의 주제는 가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자본을 가지고 미국에서 만든 영화인 만큼 미국의 해병대를 너무 심하게 깎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미국 군인이 나오는 영화는 실제로 국방부에서 지원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가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군대 안의 인간의 모습에 관해 깊이 탐구하는 쪽으로 간 편이죠. 전쟁의 장면도 나오지만, 여전히 호흡이 상당히 긴 편입니다. 물론 안정적으로 긴 편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작이라고 할 수는 있는 편이죠.

그리고 이 영화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볼 때 대략 이 영화에 관한 선택은 샘 멘데스와 상당히 잘 어울려 보입니다. 일단 인간사이의 관계,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 처해진 인간 군상에 관해 표현하는 데는 샘 멘데스는 정말 달인이라고 표현할 만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그의 장기를 마음껏 펼쳐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간 관계는 말 그대로 상황의 산물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는가에 관한 문제를 깊이 탐구하는 방식의 영화죠. 그리고 그러한 부분을 감정의 과잉이나 결핍 없이, 말 그대로 가감이 없는 그런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세상이 아닌, 말 그대로 현실이 그대로 반영이 된 그런 세계를 샘 멘데스는 영상에 그대로 펼쳐 보이고 있죠. 이러한 것은 말 그대로 감독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원작이 있습니다. 동명의 소설이 얼마전 국내에도 출간이 되어서 읽었죠. 그리고 소설도 상당한 명작입니다 .하지만 항상 말 하듯, 영상과 소설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를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샘 멘데스는 말 그대로 성공적인 방식으로 그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현실의 아저씨가 되다.

감독에 관해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많이 늘어놓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디카프리오 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유명한 배우입니다. 그것도 청춘스타로 유명해졌죠.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로미오아 줄리엣이라는 영화에서 말 그대로 스타텀에 올랐고, 타이타닉이라는 영화에서 같이 나온 케이트 윈슬렛과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춰서 젊고 꿈 많은 화가를 연기를 했으며, 이후 한동안 이런 저런 청춘 영화에 출연을 합니다. 물론 그는 그간의 청춘 스타와는 달리, 연기에 욕심이 상당히 많은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역시나 타이타닉의 위력은 상당했고, 그의 얼굴 속에 연기를 가려지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이상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건, 사실 그가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가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처음으로 작업한 작품은 갱스 오브 뉴욕이었죠. 당시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업을 했는데,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전의 이미지의 연장선인 매력을 좀 더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면, 갱스 오브 뉴욕은 좀 더 남성적이고 거친 이미지를 강조를 하는 타입으로 변해 왔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아무래도 매력을 좀 더 이용을 했고, 더 큰 문제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거물에게 연기적으로 밀리는 편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거의 신에 가까운 것이었고, 결국에는 데어 윌 비 블러드라는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괴물이 되었죠. 이런 배우를 상대로 연기를 펼치려고 하는 슬슬 내리막을 걸으려고 하는 청춘 스타에게는 좀 버거운 일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후 그는 포기를 안 했죠.

이후 나온 에비에이터에서는 엄청난 부자이면서 기행을 일삼았던 하워드 휴즈역을 맞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는 매력적인 부자이지만, 그 매력을 가릴 정도의 상당한 기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 기행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되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하워드 휴즈가 됩니다. 그의 매력적인 얼굴이 많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었죠. 좀 더 매서워지고, 날카로운 칼같은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기 시작을 합니다. 어찌 보면 그간의 약간의 이지적이면서 좀 선이 있는 미소년에 가까웠던 스타일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미소년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휘발해 버립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말 그대로 연기적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후 나온 디파티드는 말 그대로 현재 연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말 그대로 날이 뭉툭한, 그리고 거친 지친 남성에 관한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얼굴보다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욕설의 분량이 좀 더 집중이 되는 (소위 말해 거의 걸레를 문 듯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무간도의 헐리우드 리메이크였는데, 헐리우드적으로 영화가 변화가 되면서 어떤 매력이 좀 더 살아나는가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마틴 스콜세지의 재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연기를 하는 것은 감독이 아닌 배우이므로 아므래도 배우의 역할도 크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빌리 코스티건이라는 위장 경찰을 연기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배우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죠. 그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과거의 미소년 티를 벗고, 분노하고, 말 그대로 불안에 떨면서 동시에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는 경찰 역을 수행해 냅니다.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는 합격점 이상이라고 할 수 있죠.

이후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바디 오브 라이즈는 거의 비슷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쪽이 배드보이, 그리고 후자쪽이 돔 저 선한 역이라고 한다면 대략 그 구도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는 그보다 훨씬 복합적인 캐릭터로 나옵니다. 일단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는 말 그대로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사내이지만, 후에는 좀 개과천선을 하느 사내고,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는 미국을 위해 싸우면서 동시에 자기가 하느 일이 좋은 일인지, 그리고 과연 잘 하는 것인지 고민하면서 동시에 이용당하는 캐릭터릉 연기를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상당히 복합적인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상대 배우들 또한 상당히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만 모인 관계로 (자이몬 혼수, 제니퍼 코넬리, 러셀 크로우) 아무래도 연기에 관해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죠. 하지만 연기에 관해 비교를 안 당할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는 과거에 꿈이 있었지만 현실과 타협해 버린, 그리고 나약해져 버린 한 가장을 연기를 합니다. 그와 동시에 그 나약함을 가리려고 하는 한 남성을 동시에 연기를 하죠. 이러한 부분들은 한 캐릭터에 들어가면서 굉장히 복잡한 분야가 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캐릭터는 현실에 있는 진짜 사람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부분들에 관한 연기를 하려면, 연기적으로 일정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디카프리오는, 바로 이 어려운 부분을 영화에서 볼 때 상당히 잘 해석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결혼한 사람이고, 그리고 슬슬 권태기가 오는 가장입니다. 말 그대로 까다로운 부분이죠. 슬슬 부인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러한 부분들을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부분에서 방법을 모릅니다. 바로 실제 남성이죠. 그는 영화에서 이러한 부분에 관해 살짝 폭력적인 부분을 가미해서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은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영화가 적절하게 방향을 틀어야 할 때라는 것을 그의 연기가 보여주죠. 그리고 어느 정도 영화의 방향을 예상 가능하게 하는 표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꿈을 잃어버린 남성의 역할에 관한 연기도 너무나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꿈을 찾을 기회가 오자 그는 다시금 솔직해 지는데, 하지만 금방 그 솔직함은 사그라듭니다. 실제로 그 솔직함이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말 그대로 그의 매력이 어느 정도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망설임은 이 영화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죠. 영화는 그의 연기에 관해 너무나도 잘 부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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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0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세편이 버티고 있습니다. 일단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어제 본 문프린세스 : 문에이커의 비밀이었죠. 이제 버티고 있는 영화는 오늘 밤에 볼 레볼루셔너리 로드, 그리고 내일 오전에 볼 말리와 나 두 편이 버티고 있는데, 솔직히 이번주에 핸드폰을 보려고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극락도 살인사건을 별로 재미없게 본 터라 아무래도 같은 감독이라는 것은 별로 안 땡기는 편이더군요. 그래서 제끼기로 했습니다. 만약 언젠가 보게 되면 보게 되겠지만 일단 이번주는 이 정도만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정신을 좀 다쳤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험도가 있는 영화를 또 도전하기는 좀 어렵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가버 추보 감독의 전작인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나름대로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일단 영화적으로 상당히 특이한 물건이었는데, 판타지라고 국내에서는 열심히 홍보를 했습니다만 판타지의 탈을 뒤집어 쓴 성장영화라는 평을 들었죠. 물론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는 평도 들었고 말입니다. 실제로 제가 본 바로, 판타지 영화 특유의 느낌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오히려 흔히 말하는 소년 소녀 성장 영화에 가까운 스토리를 지니고 있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솔직히 약간 다른 이유인데, 찰리와 초컬릿 공장에 나오는 주걱턱 아줌마네의 지고 못사는 여자애가 그 영화에서 진짜 예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다른 배우인줄 알았을 정도였죠.

아무튼간에,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도 상당히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상당히 오래된 원작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원작의 이름은 작은 백마, 작가는 엘리자베스 굿지인데, 실제로 상당히 오래된 작가입니다. 영국에서는 아이들의 침대맡에서 읽어주는 작품이죠. 그리고 또 이 작품이 유명해진 것은 최근에,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의 아이디어를 바로 작은 백마를 읽고 떠올린 것이라고 해서 국내에서 유명해졌죠. 영화로 찍기 전에 국내에 소개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제는 영화로 나온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는 또 연기적으로 어느 정도 하는 배우들이 상당수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일단 우리에게는 판타스틱 포로 잘 알려진 이안 그루퍼드가 이 영화에서 삼촌 역으로 캐스팅이 되었고,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에게 진실을 알려주려고 노력을 하던 그녀, 나타샤 맥켈혼이 캐스팅 되었으며, 미녀 삼총사와 나홀로 집에2에서 얼굴을 내밀었던 팀 커리가 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황금 나침반에서 당돌한 여자애로 나오는 다코타 블루 리처드가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오죠. 결국에는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게 되는 거죠. 이 정도면 기대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가서 보게 되죠 그런데.......기대를 져버렸습니다.

기대를 져버렸습니다 정도로 끝나면 말을 안 합니다. 말 그대로 영화가 바보가 되었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죠.

일단 영화 스토리는 그냥 애들용입니다. 해리포터의 초기 수준이라고 보면 무방할 듯 싶은데, 이 영화에서 이 여자애가 겪는 모험은 솔직히 모험이라기 보다는 그냥 여행이고, 그리고 여정이 험난하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귀여운 모험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여정은 말 그대로 뭔가를 구하기 위한 모험인데, 영화적으로 그 여정에 참여하게 되는 감정적인 계기도 부족하고, 심지어는 여정에서 오는 위기에는 급박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일단 아이들이 보기에 그냥 그런 눈높이에 맡추려고 그런 짓을 한 것 같은데, 솔직히 아쉬움을 넘어서 도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너무 빨리 화해하고, 너무 직선적입니다. 얼마 전 본 마다가스카의 복잡한 감정선은 애들에게는 도가 지나치게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아예 그런 감정선을 전부 치워버렸습니다. 정말 짜증나는 일인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감정선이고 뭐고간에, 일단은 사람들이 성질부터 내고 보고, 알기 쉬운 수준의 이야기만 하며, 심지어는 사랑마져도 단순 무식하기 짝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시간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면을 한번에 다 다루다 보니 감정적인 변화에 관해 너무 인색하게 흘러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캐릭터는 아예 그냥 병신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정교사 캐릭터는 말 그대로 가정교사가 아니라 민폐 끼지는 개그 캐릭터도 등장을 하고 나르대로 중요한 역할로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캐릭터다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가 거의 없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거의 모든 캐릭터가 이런 식인데, 심지어는 나름대로 중요한 로빈이라는 캐릭터 마져도 왜 도데체 주인공 여자애를 믿게 되는지 행동적으로 아무 단서가 없습니다. 캐릭터 행동에 밑도 끝도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적으로 정말 말도 안 되는 행동입니다. 애들 영화라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거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어느 정도 재각색을 해야 할 터인데, 말 그대로 소설 그대로를 차용해 버리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영화 가 성공을 하려면 어느 정도 스토리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넋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스필버그 식의 스토리 완전히 박살내서 다른 작품 만들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지의 제왕처럼 영화에 어울리는 부분은 살려내고,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덜어내는 방식을 사용해야만 하는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고지 곧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복장이 좀 볼만한데, 이 영화의 시대극적인 분위기에서 나오는 복장은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이 영화에서 악당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복장중 몇몇은 보고 속으로 "무슨 락 스타냐" 할 정도로 미묘한 복장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이 영화에서 원작에 나오는 로빈의 캐릭터를 보면 특히 심한데, 로빈의 눈 밑에다 스모키 화장은 잔뜩 해 놨더군요;;;;심지어는 다른 배우들도 그런짓을 잔뜩 해 놨더랍니다;;;

일단 배우들이 연기는 그런대로 열심히 합니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것도 보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다코타 블루 리처드는 연기에 별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사는 딱딱하고, 연기는 천편 일률적이며, 심지어는 감정선도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캐릭터적인 문제도 상당하지만, 이는 연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연기를 한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자기가 맡은바 임무는 성실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한심한 수준입니다. 이번주에 차라리 핸드폰이나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요즘 그냥 극장에 애들 데리고 애들용 영화 보러 가는 건 이런 영화 배불려 준다는 이야기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애들 극장 구경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결과적으로 의도되지는 않았는데, 다코타 블루 리처드는 영화 잡아먹는 마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전작인 황금 나침반을 아시는 분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겠죠.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앞으로 거의 모든 영화를 매우 기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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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