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이맥스 관람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폴라 익스프레스도 한 번 봐야 한 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더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시간도 안 나거든요. 다행히 CGV왕십리 관에서 이제 한다고 하는데, 가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그렇게 꼭 봐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고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아직까지는 3D 입체 영화는 그다지 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아직까지 기술 완성이 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게다가 DVD에 블루레이까지 가지고 있는 영화를 뭐하러 극장에 가서 다시 보나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초기에 기대를 모았던 것은 간단합니다. 이 영화가 폭스사의 겨울 블록버스터라고 소개가 되었다는 점, 키아누 리브스가 나온다는 점, 그리고 액션이 뛰어날 거라는 가정 하게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외의 압력도 있었죠. 그 동안 폭스사에 관련된 행보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이 폭스사의 올해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실제적으로 올해 폭스의 수익은 정말 절망적이었죠.

일단 단적인 예로, 총 수익 1억달러를 넘긴 영화가 호튼 이외에는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3000만 달러를 들여서 찍은 엑스파일을 북미 수익으로 1500만 달러선밖에 못 갔고, 액션스릴러인 맥스 페인도 무너졌습니다. 올해 폭스의 공포영화인 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도 말 그대로 해프닝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죠. 결국에 올해 라인은 정말 처참한 수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이 문제는 상당할 듯 한데, 일단 그 끝을 보여줄 수 있을 작품이라 기대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정도거든요. 뭐 터미네이터 셀베이션도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원작은 흥행에는 그다지 라는 상황이었으나, 이후 여러가지 미디어로 다시금 재 조명을 받은 영화중 하나죠.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는 하는데, 전 솔직히 안 봤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죠. 리메이크 자체가 워낙에 오랜만에 된 일이라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쓸모 없는 일이 될 테니 말입니다.

현대적인 측면으로 봐서도 이 작품은 상당히 기대되는 측면이 많았습니다. 일단 외계인의 침공이란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이고, 주인공을 급박하게 쫒겨 다니면서 말 그대로 생으로 고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에 안 어울리는 것 같은 키아누리브스도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잘 맞는 배역을 가지고 나와서 영화를 살려줄거라는 소식까지 나온 상황이었죠. 물론 제니퍼 코넬리의 열연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거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문명이 더 이상 우주에서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있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지구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외계인들이 나옵니다. 거기다가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로 인해서 말 그대로 지구의 모든 물건을 가지고 놀아버리죠. 그 큰 미국의 첨단 무기를 전부 바보로 만들어 버리니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바로 인류의 문명을 일으킨 부분이자 멸방하게 만들 부분이고, 인류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는가에 관해 나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이 내용을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외계인들도 매우 위협적이면서 동시에 상당히 좋은 존재들로 묘사됩니다. 일단 이 작품에 나오는 키아누 리브스가 만나는 현장 조사관적인 외계인인데, 이 외계인도 상당히 특별한 대사를 많이 날립니다. 인류에 관한 대사인데, 상당히 불편한 대사들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외계인에 관해 매우 나쁜 의견만 남겨 놓는가, 그건 아닙니다. 다만 외계인은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동 할 수도 있다는 점은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정도로 갔으면 좋겠지만, 심지어는 국제 정세와 미국의 독점욕에 관한 이야기 마저도 나옵니다. 상당히 웃기는 사실인데, 이러한 부분들은 놀라운 것은 절대 아니죠. 일단 실제 미국이 보여주는 평소의 형태와 매우 비슷한 형태로 나옵니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이는 솔직히, 말 그대로 인간의 이기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면, 그리고 미지의 존재에 관한 공포를 말 그대로 드러내는 면이 강합니다. 심지어는 그 모습은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나오죠. 이는 졀코 좋은 면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외계인이 사회에 나와서 가장 먼저 보는게 소매치기입니다. 결코 좋게 보일 리가 없죠.

실제적으로 이 이야기들은 이 모든 요소를 다 필요로 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진행조차도 그렇게 되어 있죠. 강약 조절은 실제적으로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진자 문제는 사실상 스토리의 강약 조절이 아닌, 말 그대로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배우들 이야기를 잠깐 해 보죠.

일단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은 상당히 큽니다. 일단 그 전의 웬지 도외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놓았는데, 그게 계속해서 가고 있는 느낌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도 그 이미지가 상당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어울리는 이미지죠.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모습이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잘 어울리는 무난한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니퍼 코넬리도 기존의 이미지를 상당히 연결해 내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이미지적으로 크게 변한 사람은 제니퍼 코넬리의 양자로 나오는 제이든 스미스 정도이죠. 하지만 일단 제니퍼 코넬리도 영화에 맞는 이미지를 잘 연기해 내고 있고, 그러한 부분들을 잘 이용해서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캐릭터가 심하게 튀는 부분도 없죠.

실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이든 스미스 입니다. 이름이 웬지 낮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애가 바로 윌 스미스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제이든 스미스는 일단 이 영화에서도 상당한 열연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아이다운 이기적임도 보여주죠. 하지만, 그게 좀 도가 지나치게 나옵니다. 실제 군중의 반응을 이 애한테 투영을 해 보이겠다는게 잘못인거죠. 한 아이가 그 것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역할이고, 실제로도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짜증만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가 미치도록 늘어집니다. 일단 너무 많은 내용을 설명에 할애한다는 생각이 들죠. 마케팅적인 면에서 이 영화의 위치를 잘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아무리 봐도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액션 블록버스터는 절대 아니죠.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려면, 일단 외계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놈이고, 지구를 탐사하는게 먼저 선행되는 장면이 나오는게 아니라 영화 시작 15분 안에 지구를 때려 부수기 시작해야 하며, 그리고 인류가 그 안되는 기술력으로 외계인을 박살을 내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절대 안 나옵니다. 일단 지구가 시점이 너무 나중에 나오고, 쫒기는 장면은 말 그대로 느릿하며, 심지어는 너무 설명조이기까지 합니다. 이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크게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측면은 블록버스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에게는 재난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자체가 상당히 늘어지죠. 뭐, 솔직히 볼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신나는가, 그것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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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도 극장에서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듭니다. 일단 전 안 봤지만, 과속 스캔들이 너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트와일라잇도 순항중이고,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러 오는 관객도 그다지 많지 않았거든요.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제가 조조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안 사는 동대문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일단은 관객은 토요일임에도 매우 한산하더군요. 덕분에 영화 편하게 잘 본 느낌입니다. 하지만, 뭐 그렇잖아요. 조조라도 관객 헐렁하기 힘들다는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주 들어가면 영화가 딱 한 편이로군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도 아니고, 특수효과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면적인 특성도 아닙니다. 오직 짐 캐리만이 중요하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짐 캐리가 거의 원톱이니 말입니다. 물론 주이 디샤넬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 여자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죠. 여담이지만 이 여자의 전작이 뭔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 평가가 좀 의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일단 자기 자리라는게 있으니까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짐 캐리의 오랜만의 제대로 된 코미디 입니다. 그 동안 의외로 코미디 계열의 출연편수가 훨씬 적었던 것도 사실이죠. 일단 그 사이에 연기적인 면에서 훨씬 많이 고민을 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일단 트루먼쇼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카우프먼을 연기했던 맨 온더 문은 정말 대단한 영화였고, 비록 망했지만 23으로 해서 스릴러에도 도전을 했었으니 말입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 대상 영화에도 (바로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죠.) 출연을 햇엇죠. 그 이후 한동안 더빙쪽에도 갔다가 결국에는 코미디로 돌아온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과연 개그의 감각이 얼마나 살아 있는가 하는 점이겠죠. 짐 캐리의 개그 감각은 역시 마스크와 에이스 벤츄라 시절에 이미 그 극을 달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그 이후 작품중에 아주 웃기는 것은 라이어 라이어 정도군요. 뻔뻔한 딕앤 제인도 웃기긴 했는데, 솔직히 너무 시기랑 맞물려서 좀 우울한 코미디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연 이 작품이 재미가 없을까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은 나름대로 짐 캐리가 편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일단 코미디 자체가 흔히 말 하는 화장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아니니 말입니다. 일단은 이 작품에서 흔히 말하는 마이클 마이어스 식의 그런 지저분하고 성적인 이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짐 캐리 스타일의 생활 코미디가 좀 더 잘 보입니다. 틀에 박힌 인생이 바뀌면서 감작스레 등장하기 시작하는 그런 코미디라 할 수 있죠. 이 분야는 사실상 짐 캐리의 전공분야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 전형적임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주류에서도 아주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 코미디는 요새는 이런 생활 코미디보다는 화장실 코미디가 주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해석해 보면 트로픽 썬더와 비슷한 길을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방식의 코미디라는 부분 말이죠. 게다가 각각의 코미디에 저변에 깔린 이야기는 코미디가 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짐 캐리는 너무 편하게 가고 있습니다. 특유의 얼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고 그냥 상황적으로 계속 다가오는 부분에 관해서 너무 쉽게 밀어 붙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의 짐 캐리의 그 특유의 웃기는 부분은 어디론가 실종이 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너무 연기파 배우적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그 전에 브루스 올마이티까지도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다행이도 그나마 사랑 라인은 잘 가고 있습니다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적인 면도 상당히 보이는데, 이 부분이 영화를 살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짐 캐리의 연기는 그 부분에 훨씬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 영화의 기대감을 좀 위협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영화의 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적어도 스토리적으로 달려가기는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상대역으로 약간 4차원이면서, 그리고 특이한 이미지인 주이 디샤넬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적으로 주이 디샤넬은 이미 해프닝으로 상당히 욕을 먹은 경력이 있죠. 연기적으로 너무 뻣뻣하단 평가를 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도 무슨 자동 인형을 데리고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배우의 연기력은 사실상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자신의 이미지라는게 있는데, 이 배우의 이미지에는 실제적으로 살짝 안 어울리는 배역이기는 했죠. 그리고 제가 이 여배우를 알게 된 영화는 사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연기 스페트럼이 넓지 않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자기가 잘 하는 연기를 이 영화에서즌 그 부분을 잘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영화가 잘 살아 날 수 있었죠.

그리고 한국어 연기에 관한 부분이 의외로 이야기가 좀 되고 있는데.......집중해서 들어보면 그런대로 잘 들립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연기하는 한국사람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일단 발음은 상당히 정확합니다. 이는 다른 영화에서 이미 상당한 문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이도 이 영화는 그 부분에서는 그런대로 안심이 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아무래도 짐 캐리의 한국어 실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 자막의 힘을 빌려야 하는 그런 면은 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본분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코미디 자체가 따뜻한 느낌이 있고, 그리고 올해는 이러한 코미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즈 정도 잘 될 것 같군요. 뭐, 쉽게 말해 좀 웃기고 그런대로 사람 냄새 나는 영화 찾으시려면 이 영화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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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진짜 장난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장난이 아니었죠. 어제는 늦게 들어와서 헐레벌떡 포스팅을 했고, 아침에는 말도 안 되는 기사를 가지고 씨름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기 때문이죠. 과연 이 포스트를 완성을 할 수 있을지조처 의문인 상황입니다. 일단 제가 점심때까지는 이걸 완성을 해 볼 예정이지만, 만약 안 되면 내일 오전에 어떻게 하든간에 마무리를 봐야죠. 일단은 내일은 예스맨을 볼 예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 두개 포스팅은 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저번에 오스트레일리아와 트로픽썬더의 더블 포스트가 상당한 교훈을 줬다고나 할까요.

아무튼간에 시작합니다. 이번주에 세 편이 끝나면 다음주와 다음다음주는 한편씩이군요. 물론 쌍화점을 보러 가게 되면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먼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자면, 안경을 쓰고 보는 3D영화라는 겁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영분도 있습니다. 그냥 평면적으로 보는 작품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뭔가 심심하죠. 일단 저도 이 방식도 관람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영화가 아무래도 심심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이 영화의 미덕은 역시 입체3D에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3D관람을 권해 드리지만.......솔직히 영화 자체를 관람을 아주 종용할만한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사실상 이 작품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배우들이 아닙니다. 배우들은 사실 연기를 열심히 합니다. 브랜든 프레이져는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고, 여자 배우도, 심지어는 아역도 연기를 그나마 잘 떠받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이들의 연기를 보면 그다지 작품과의 위화감은 없습니다. 일단 셋 다 연기를 열심히 하고, 그리고 영화 내 상황과 잘 어울리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연기보다는 볼거리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면 이 영화에 관해 배우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병신짓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스토리와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하지만 스토리는, 좀 너무 아쉬운 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스토리가 중요한 편이 아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이 무슨 놀이동산의 어트렉션도 아니고, 일단은 분명 극장 상영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명 이야기적으로 좀 해줘야 할 필요가 있죠. 제가 하는 스토리의 탄탄함이란, 항상 그렇듯 스토리가 적어도 이어지기는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스토리의 연결이 매우 허술합니다.

이는 이 영화의 볼거리 적인 측면과 상당한 연관이 있습니다. 일단 3D영화이고, 몇 안 되는 3D 실사이며, 극장 상영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90분동안 상당히 많은 분량을 보여 줘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박이 충실하게 작용한 결과, 스토리가 영 부실해 졌습니다. 심지어는 캐릭터의 깊이도 없어요. 아무것도 설명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아이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말 그대로 청소년기의 아이가 아닌, 그냥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이 작품에서 그가 보여주는 부분들은 전부 특수효과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매우 아쉬운 측면이 강하죠. 이 문제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거의 동일하게 작용이 됩니다. 물론 브랜든 프레이져가 맡은 캐릭터는 이러한 부분에서 좀 자유롭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벗어나기는 힘들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3D 입체 효과도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는 효과가 처음부터 끝까지 적용이 되는데 일단 처음에는 상당히 놀랍기는 합니다. 하지만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 3D를 관람하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의 효과가 웬지 좀 어색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물론 실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극장 상영으로 극 영화를 이렇게 찍어 내는 것은 별로 많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그 효과를 충분히 끌어내고 있다고는 할 수 있죠. 하지만 항상 그렇듯, 아직까지도 안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에러입니다. 기술과 비용적인 문제라는 것은 저도 이해를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안경이 아직까지느 불편합니다. 게다가 저같이 안경을 쓴 사람이 그 특수안경을 또 쓴다는 것은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분명 존재하죠.

그 외에는 특수효과가 굉장히 잘 어울리게 찍었다는 정도입니다. 일단 영화에서 그 입체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찍은 장면이 상당히 많은데, 그 부분들도 상당히 잘 먹힙니다. 다만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그런대로 좋은데, 전반적으로 깊이감은 많이 떨어집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만, 일단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해 두죠. 하지만 덕에 이 작품은 어드벤쳐의 느낌이 너무나도 잘 살아난다는 초 강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평면 영화보다도 잘 먹히는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비싼 관람료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기술로 인해 기를 쓰고 찾아봐야 할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돈 값을 못한다는 생각도 약간 들고 말입니다. 물론 러닝 타임 내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일단 영화가 돈값을 못한다는 생각을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뭔가 좀 더 탄탄한 것을 기대를 하신다면 이 영화는 정말 저주에 가까운 물건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도 매우 미약하니까요. 하지만 영화관에서 뭔가 신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돈이 아깝더라도 뭔가 좀 아주 익스트림한걸 찾는다 싶은 분들한테는 이 작품이 오히려 싸게 느껴지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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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자, 저 평가 정말 어렵게 뽑았습니다. 원래 생각해 놓은 말이 따로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원래 이런 식으로 즉흥적으로 뽑는 것이 아닌데, 이상하게 요새는 즉흥적으로 뽑게 되더군요. 동시에 뭔가 말이 안 되는 이상한 느낌까지 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이 안 되는건 좀 불안한데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오늘 또 영화를 다른 것을 보러 가는 관계로 아무래도 일단은 오늘 리뷰를 해야만 하겠더군요. 이번주는 일단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와 예스맨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영화까지 이미 예매가 완료된 상황, 과연 어떻게 풀려 나갈지는 일단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 행복합니다. 내일 비록 힘들어 죽게 될 지라도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그 것이 순서이고, 그리고 이 작품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최신작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에 관해 사람들은 항상 궁금해 하죠. 최근에 미국 애니메이션의 약진이 상당히 돋보이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국 애니는 3D애니에 국한되어 있는 편이죠.

하시만 스튜디오 지브리는 3D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일본도 해외 공개 작품중 대다수가 3D인데, 지브리만큼은 여전히 셀 애니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죠. 물론 셀이라고 하지만, 디지털로 다시 그림을 그려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컴퓨터로 모든 모양을 다 그린다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요새는 동화나 배경도 전부 컴퓨터로 그린다고 하더군요. 바로 그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지브리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항상 빠지는 것이 바로 기술력 이야기 입니다. 기술력 이야기는 주로 픽사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픽사는 컴퓨터로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때문이고, 그리고 그 만큼 그 쪽으로 자신들의 특성을 굳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브리의 특성은, 바로 저 셀에 가까운 그림에 있기 때문에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실적이지 않음에도 상당히 잘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이야기를 해 보죠. 전작과의 비교도 상당히 좋은 비교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중 두 편, 그러니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게드 전기와는 그림이 매우 다르거든요. 일단 이 두 편은 원령공주적인 그림이 좀 강합니다. 배경이 매우 세밀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유럽의 풍광을 세밀하게 표현해 놓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만큼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있죠. 게드 전기도 역시 배경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표현이 되어 있고요. 물론 게드 전기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미야자키 고로 (아들입니다.) 가 감독한 것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특성적인 면은 비슷하게 갑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이전의 작품, 그러니까 갈수록 세밀해져 가는 풍경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일단 물에 대한 표현력은 다분히 만화적이며, 캐릭터, 심지어는 배경도 아주 세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세밀하기는 합니다만 전작들에 비하면 그러한 부분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사랑스럽고, 좀 더 편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좀 더 만화적인 표현력에 관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런 그림체에 관해 걸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포뇨라는 생물도 상당히 귀엽게 생겼고, 인간이 되는 모습도 다분히 만화적이니까요. 물론 이러한 부분은 모 동화와 매우 비슷한 부분, 심지어는 스토리적인 부분 마져도 그런 부분이 보입니다만 그 쪽은 성인들의 사랑에 가깝고,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어린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부분이죠.

이 작품의 스토리에서 아이는 천진난만합니다. 말 그대로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상상속의 아이를 그리고 있죠. 그 아이들은 어려움이 어려움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어찌 보면 놀이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다분합니다. 물론 생명 경시에 관한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에서 허용되는 부분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사람들이 나오죠. 주인공을 믿어주는 할머니들, 그리고 불평만 늘어놓는 실제 할머니와 닮은 사람, 그리고 그 할머니를 돌보면서 동시에 거의 싱글맘에 가까운 초인에 가까운 주인공의 어머니까지,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상상적인 면의 가장 밝은 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제 의견으로는 그렇습니다. 몇몇분들 평가로는 붉은 돼지 이후로 작품성이 점점 떨어져간다는 평이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전 작품들의 경우 좀 극심한 성인 취향인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이웃집 토토로의 경우는 성인이 보기에 낮간지러운 부분이 분명 존재했으니까요. 제가 볼 때는 이 작품은 일단 상당한 작품이고, 분명 미야자키 할아버지의 상상력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축에 든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작품성이고 뭐고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고, 픽사의 책임자이자, 지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책임자인 존 라세터가 그랬듯, 기술력이고 뭐고간에, 중요한건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스토리니까요.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 스토리에 관해서 매우 충실합니다.

결론적으로 아주 잘 만든 작품입니다. 애들도 집중이 잘 되는 그런 작품이죠.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기 때문에 일단 한 번 꼭 관람을 해 보시기를 추천을 드립니다. 물론 아이들과 관람을 할 때는 자막보다는 더빙이 좋겠죠. 더빙 상태도 꽤 괜찮은 편이니 말입니다. (전 이 글 작성 전에, 더빙 한 번, 자막 한 번을 본 상황입니다.)



P.S 이 작품에 관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사실상 여고생입니다. 워낙에 캐릭터성이 강해서 여중고생들이 매우 시끄럽거든요. 아 그리고 부탁 하나, 제발 부탁이니까 애들 데리고 와서 애들만 앉혀 놓고 나가는 어른들이 있는데, 그건 좀 참아주세요. 아이들이 아는 어른이 하나라도 있어야 좀 더 조심하니까요. 괜히 옆 사람들이 나중애 애 혼냈다고 그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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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두번째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진짜 긴 리뷰가 탄생을 했군요. 아마 이 리뷰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 써 봐야 알겠죠. 이 영화도 할 말은 무진장 많거든요. 물론 저번주 영화 감상 환경은 마가 낀게 확실합니다. 양 옆에 떠드는 인간을 끼고 영화를 보려니 아주 열이 뻗쳐서 죽겠더군요. 뭐, 공공장소라는 특성상 결국에 겪어야 할 일이란 것은 알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영화 자체에 관해 떠드는 거라면 그래도 좀 낫다 싶은데, 언제 끝나? 같은건 좀 자제를;;;

아무튼간에 시작 합니다. 이번주 영화도 예매를 슬슬 시작을 하고 있는데, 벼랑위의 포뇨가 과연 어디서 개봉을 할지, 좀 확인을 해 봐야겠군요.

 

 

 

 

 

 

 

 

이 영화는 바즈 루어만의 오랜만의 야심작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물랑 루즈 이후로 너무 오랫동안 침묵을 한 감독이죠. 심지어는 제가 롭 마샬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을 바즈 루어만의 것이라 착각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다작은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찍으면 상당히 잘 찍는 감독중 하나이죠. 주로 뮤지컬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감독이고, 환상적인 화면에 관해서 정말 대단한 재능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영상이 대단히 화사하게 나오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 영상에 관한 부분은 합격점 이상입니다. 뭔가 매우 세트적인 화면이기는 하지만 분명 야외촬영이니 말입니다. 세트와 야외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게 할 수 있는 감독은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상당한 재능이고, 또 놀라운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재능이 너무나도 잘 살아 있는 것은 역시나 전작인 물랑 루즈죠. 물랑 루즈는 말 그대로 특성을 잘 살린 화면이 등장하고, 환락이 넘쳐나는 도시를 표현하는 데에 완벽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두 배우, 휴 잭맨과 니콜 키드만도 상당히 유명한 배우입니다. 특히 니콜 키드만은 아이즈 와이드 셧 이후에 여러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액션과 연기력까지 모두 인정을 받는 배우의 위치에 등극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흥행성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흥행력에 관해서는 좀 의문을 가질 수준까지 내려오기는 했죠. 하지만 일단 니콜 키드만은 나름대로의 색이 있는 배우입니다. 뭔가 매우 기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약하면도 동시에 내면의 강인함을 가지고 있는 역할로 주로 나오는 그녀는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강인한 여성상과 인자한 여성상, 그리고 남자가 좋아하느 여성상까지 동시에 소화를 해 버리는 무지막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영화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는,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배우인 휴 잭맨이 있습니다. 휴 잭맨은 말 그대로 마초적인 분위기로 나옵니다. 하지만 현대적으로 나오죠. 덕분에 로맨티스트적인 면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 80년대 마초상도 아픔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좀 로맨티스트적인 측면이 좀 더 강합니다. 물론 그의 육체적인 면은 말 그대로 마초라는 말이 나오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그런 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이런 저런 사랑 이야기에 좀 더 충실하게 나오고, 그리고 이런 부분을 연기력으로 소화를 해 내는 것으로 나옵니다. 물론 휴 잭맨의 연기력은 그런 부분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일단 이러한 부분에서 합격점이죠.

스토리의 배경도 일단 오스트레일리아와 당시 시대적 특성이 잘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다른 의미로의 무법자의 땅인 오스트레일리아의 특성까지도 잘 반영하고 있죠. 일단 이 영화에서 비쳐지는 것은 주로 혼혈아들, 그리고 전쟁의 잔혹함과 그리고 장사하는 자들의 무자비함이라는 테마가 주요 테마입니다. 물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가장 마지막의 테마이지만 나머지 부분들도 상당히 중요하게 흘러가죠.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차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와 그걸 막기위해 존재하는 자가 부딛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죠. 그리고 그 사이에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나오고, 그로 인해 위험이 배가 되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그 와중에 원주민과 백인 혼혈아의 문제까지 들고 나오죠. 각각의 코드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내고 있고, 스토리를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이 영화가 그렇게 탄탄하게 잘 짜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앤딩 크래딧 올라가는 시간을 빼고서 2시간 40분 길이입니다. 그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은 한 6개 됩니다. 보통 영화들은 한 사건에 관해서 파고드는 경향이 강하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기 위해 사건이 6개가 나옵니다. 그로 인해 감정선이 상당히 길어졌고, 영화 자체의 시간이 미친듯이 늘어지게 된 겁니다. 이러한 상황은 극장측에서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일단 감정선이 상당히 늘어진다고 했는데, 정말 미칠 정도입니다. 처음에 영화가 이쯤 끝난다 싶었는데, 뒷 내용이 더 있더군요. 영화의 특성이란게 그렇겠지만, 악당이 그냥 뉘우치고 떠나면 그건 애들용이니 문제가 생길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좀 심각한 면이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에 관해서 너무 자세하게 다루다 보니, 영화가 지루해 지는 부분도 상당수 등장을 하죠. 이런 부분들은 너무나도 끔찍할 정도로 길게 느껴집니다. 심지어는 남녀 차별, 흑백 차별까지 나오다 보니 내용이 미친듯이 길어지죠.

심지어는 이러한 부분들때문에 아무지 잘 짜여져 있다고 하더라도 내용이 너무 산만해 졌습니다. 일단 각각이 연계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아쉬운 수준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어쩌구 하더라도, 뭔가 하나에 집중을 해야 할 터인데, 너무 길게 갑니다. 이게 무슨 전기영화도 아니고 말이죠. 전기 영화라면 그 사람에 관해서 집중을 하는 면이라도 있을 터인데, 이 영화에서는 각각의 감정선에 너무 집중을 하고, 사건의 경중이 전무 중요하게 다뤄지는 바람에, 영화를 집중해서 봐야 하건만, 영화 자체가 너무 길게 가는데다 산만한 바람에 영화 상영 자체가 상당히 김빠지는 콜라마냥 힘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자체가 상당히 감동적이긴 합니다. 그리고 충실하기까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가 지겹고 산만하고 아쉽습니다. 다만 영화 형태가 상당히 고전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일단 뭔가 감정선을 확실히 건드리고 가는 영화가 필요하다 하면 이 영화가 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서부극적인 장면은 단 한장면도 없다는 것을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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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