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2
리뷰가 내일도 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맘마미야 리뷰도 올라갈 예정인데, 2번째 보고 나서 쓰려고 합니다. 일단 전반적인 평은 아껴두기로 하고, 일단 먼저 두번 관람이 끝난 클론전쟁부터 먼저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지구는 예매도 안 한 상태인데, 내일 조조가 아주 일찍이 없으면 아무래도 지구 관람은 영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군요;;;(다음주부터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굉장히 바빠지기 때문에....추석준비죠 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주는 그나마 영화가 좀 더 다양하군요.



 





일차적으로 이 작품은 루카스가 만들기로 한 100부작짜리 TV시리즈의 파일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전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3D로 만들어 진다고 하는군요.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뭐, 게다가 이 작품만 잘 나와준다면야 할 말은 없었을거고 말입니다.

그러나 일단 스타워즈 전체시리즈중 가장 미묘한 위치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일단 시작부터 20세기 폭스 로고가 뜨는게 아니라 워너의 로고가 뜨니 말이죠. 게다가 스타워즈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나긴 오프닝은 이 작품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솔직히 많이 아쉬운 일인데, 게다가 이 작품의 음악을 존 윌리엄스가 하지 않았단 겁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까지 존 윌리엄스가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이기는 합니다만 오리지널 테마를 케빈 키너가 살짝 변조를 한 것은 그 이질감이 더 심하게 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또 한가지 미묘한점은, 루카스가 이 작품의 각본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때 기존 시리즈와 살짝 삐뚤어지는 경향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이 내용은 미국 TV에서 방영했던 2D 애니매이션인 클론워즈의 완전한 데체판이라 할 수 있고, 또 루카스의 클론전쟁에 대한 욕심이 표출된대에서 나오는 작품이 분명한데 말이죠.

내용은 솔직히 좀 평범한 편입니다. 일단 애니메이션 특유의 문제인 아동에게 극심하게 초점을 맞춘다는게 약간 특징적인데, 심지어는 악당에게도 가족을 만들어주는 설정은 정말 미묘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설정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주축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아나킨의 제자, 그것도 좀 많이 어린 제자라는 설정을 붙여 가면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앞으로 100화짜리가 되려면 이래저래 인물들의 연결이 좀 더 있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영화가 아니라는 점과 애니라는 점이 합쳐져서 약간 개그가 더 늘었는데, 2편과 3편 사이에 들어가는 스토리 치고는 좀 많이 가벼운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2편은 아나킨이 슬슬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상황이 도래하는 시점이고 3편은 거의 다스베이더가 되는 상황인데, 일단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농담 따먹기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물론 3편에도 개그가 많은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좀 너무 밝게 나가는 편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미국 애니메이션 특성상 아나킨의 제자가 어리다는 설정이, 조금 어색한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생긴걸 보면.....그게 어린건지;;;;

물론 이 작품이 전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좀 심하게 이질적이라는 이야기지, 작품이 완전 쓰레기다 라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새로 약간 변주된 테마는 약간 더 리듬감이 있고, 스토리도 스타워즈 특유의 리듬감을 (조금 변하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두쿠백작 목소리의 크리스토퍼 리나, 윈두 목소리에 새뮤얼 잭슨을 그대로 기용한 것은 의외로 연결이 잘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메인인 두 배우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제작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여지기는 합니다.

그리고 항상 도마에 오르는 것은 광선검 대결인데, 이 작품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한 세번 등장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약간 김이 빠집니다. 애니메이션 특성상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야 실사와 같은 긴장감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카메라 워킹만이 조금 더 다를뿐, 듀얼 자체는 그다지 별로 변한게 없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신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의외로 잠입이나 그 외 전투는 상당히 잘 만든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스토리에 관한 문제를 빼놓고 가기 힘든데, 일단 스토리가 산만합니다. 워낙에 많은 일이 나오는데 시간 내에 다 등장했다 사라지고, 또 단순하지만 여러개의 음모가 줄줄이 엮여서 가는지라 조금 벅차보이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이 작품이 파일럿이란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만 이 이후의 100개의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공개될 가능성은 매우 요원해 보이기 때문에 아쉬운것도 사실입다. 솔직히 이 작품이 에피소드2와 에피소드3의 사이에 들어가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3과 바로 연결되는건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입장에선 공중에 떠버린 스토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최종 결론은, 그냥 한번 보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추천하기는 좀 어려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워즈 팬들은 어차피 보실거고 말이죠. 그 외 사람들로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꽤 괜찮을수도 있겠군요. (물론 극장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잘 본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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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다크나이트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겨우 새로 리뷰를 시작 했습니다. 일단 이 리뷰는 사실 저번주에 했어야 했는데, 놀러 댕기느라 하지 못했죠. 게다가 그 전 리뷰인 다크나이트 연작 리뷰도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블루레이가 나올때 좀 더 자세한 확장판 리뷰를 계획중입니다;;;) 일단은 이번주에 지금 벌써 한 편을 본 관계로 일단은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주에 버티고 있는 작품은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들이 주거든요. (특히 클론워즈는.....아무튼 내일 리뷰 올라갑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하는군요.



 

 

 

 

 솔직히 국내판 포스터는 워낙에 홍보용이라는 인식이 너무 심해서 싫습니다만 저기에 웬만한 정보는 들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공연의 총 지휘는 마틴 스콜세지가, 촬영도 마틴 스콜세지가 한 게 맞습니다. 게다가 기네스북 사상 최고 수익도 맞죠. 일단 이 공연에서 전부 다 난건 아닙니다만 "The Bigger Bang" 투어가 세계 최고의 수익을 낸 건 사실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공연 최고 수익기록 10위 내에 아홉개를 롤링스톤즈가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사항으로 나머지 하나는 U2의 공연이라는군요.

일단 이 영화는 사실상 콘서트의 촬영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다른게, 일반적인 콘서트에서 쓰는 분량의 카메라가 아닌 그 좁은 비콘극장에서 (특히 원래 원했던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의 10만명과 비하면;;;) 열 어섯대의 카메라를 동원해서 촬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촬영을 총괄한것은 바로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이미 그의 영화능력은 수많은 영화로 입증이 된 상태고, 심지어 음악에 관한 그의 이해도 "노 디렉션 홈"이나 "더 블루스" 의 기획력으로 입증이 된 상태죠. 한 마디로 완전하게 준비된 감독중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롤린 스톤즈가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감독이죠.

게다가 공연의 전면에 등장하는 롤릴스톤즈는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그룹입니다. 이미 수많은 히트곡을 냈고, 수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몇 안되는 그룹이기도 하죠. (최근 U2의 공연실황을 봤을때 리드보컬인 보노의 목소리가 사정없이 갈라지는걸 고려하면 말이죠.) 이미 그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도 예정이 되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아주 넓은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곡목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고른 흔적도 역력합니다.

일단 영화 전반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필요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볼 날이 과연 있을지가 더욱 궁금해지는데, 솔직히 이 그룹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그 대체품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체품이 될 듯 합니다. (물론 상영 극장의 사운드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건 이 영화가 씨너스 이수 5관에서 상영이 단발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군요.)

물론 무대 자체가 작기 때문에 롤링스톤즈의 아주 강한 음악은 조금 기대하기 힘듭니다. 사실 이는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의 아이맥스 촬영이 성공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롤링스톤즈가 원했던 것은 리우의 촬영이었는데, 스콜세지가 그렇게 되면 장관이기는 하겠지만 (10만명이 넘게 모인 공연이니 말이죠!!!) 롤링 스톤즈가 콩알만하게 보일거라는 이유때문에 오히려 소극장 공연을 촬영하자고 주문을 했다더군요. 물론 결과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이 공연의 또 한가지 하이라이트는 세명의 게스트입니다. 그 세 게스트는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뽐내는데, 잭 화이트, 버디 가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라는 쟁쟁한 가수들이 나옵니다. 버디 가이는 정말 멋진 목소리를 들려주고, 크리스티나는 특유의 관능미를 미친듯이 뿜어내더군요. 그러나 그렇다고 믹 재거가 크리스티나에게 밀리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공연에 아쉬운점이 없는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중간중간에 롤링 스톤즈의 과거 인터뷰가 좀 들어 있는데 이건 뭐, 좋게 받아들여질만 합니다. 그러나 믹 재거가 잠시 쉬는 사이 키스 리처드가 부르는 노래를 조금 잘라먹은것은 불만이 생기더군요. 그것도 노래 중간에 인터뷰 영상을 박아넣는 일을 벌였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노래 가사 자막의 부재입니다. 솔직히 전 별 불만 없이 봤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자막의 부재를 불평하시더군요. 인터뷰나 대화에 자막이 없다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노래 가사 자막이 없다는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솔직히 저의 경우에는 몰입감이 높아져서 차라리 좋더군요. 노래 제목은 물론 자막으로 나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최종 결론은 상당한 강추작이란 겁니다. 일단 공연 자체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연이라는점, 그리고 최고의 편집기술이 들어갔다는점, 그리고 이런 공연을 다시 보기 힘들 거라는 점에서 추천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사운드적인 면에서,극장의 문제일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조금 더 괜찮았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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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42

시리즈가 재개됨과 동시에 다시 한동안 바빴습니다;;;;이번에 벌써 영화 본 게 2개인데 이 리뷰에 막혀서 아직까지 못 하고 있어서 말이죠;;; 빨리 이걸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날림으로 쓸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길....) 게다가 300만을 넘어서면서 드디어 상영관 축소 단계에 들어선 면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맥스 상영이 축소된건 아직까진 아니니 안심하시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앞부분이 궁금하시면 클릭하제요.

(1부보기)
(2부보기)
(3부보기)


4. 인물분석, 하비 덴트(or 투 페이스), 조커, 그리고 배트맨 (계속)


(3) 두가지 상징을 한몸에 가진 배트맨, 혹은 브루스 웨인




 




이번 영화에서 조커의 심각함에 배트맨이 상당히 밀리는건 사실입니다. 일단 배트맨으로서는 원하는게 오직 실제로 드러나는 것 뿐인 이 사내가 상당히 다루리 힘든 이 사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상당한 고민이고, 또한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선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자신의 정체성이 상당한 부담감을도 작용을 캐릭터 입니다.

게다가 이미 출신성분이 상당히 복잡한지라 (비긴즈를 기준으로 말 하면, 악의 소굴에서 교육을 받아, 그 악을 없애는 충격적인 일을 해야 했으니) 일단 그의 정체는 이미 다중적이고, 분열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미 어느분이 포스팅을 하셨듯 웨인은 고담시의 악동이면서 동시에 황태자 입니다. 일단 고담시가 웨인그룹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고, 또 웨인그룹의 세계화라는 부분에 따라 워낙에 메스컴에 알려진 부분도 많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브루스 웨인이라는 얼굴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고, 역시나 이중적인 잣대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그가 안하무인이라 평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위치의 인물이 아닌, 나라의 경체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쯤 되는 사람이니 말이죠.

하지만 브루스 웨인이라는 얼굴이 낮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그의 다른 모습인 배트맨은 밤을 상징하는 얼굴입니다. 이미 그의 정체는 완전히 둘로 분열된 상태인지라 사람들은 의심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평가가 엇갈리는건 사실상 두 사람이 모두 똑같습니다. 일단 둘 다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또 그걸 실행시키는 저돌성마져 보여주니 말입니다. (두 캐릭터가 행하는 일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서두 말이죠;;;)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란 캐릭터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합니다. 매일 몸을 다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자기가 유일하게 같이하고 싶었던 상대인 레이첼마져도 그런 그를 다급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배트맨으로서, 또 브루스웨인으로서 하비 덴트가 자신을 대신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물론 그 실행은 브루스 웨인이 직접 하죠. 그런 면에서 브루스 웨인은 자기가 더 정의를 위해 싸울 필요성이 갈 수록 낮아진다는 생각도 조금씩 가졌을 겁니다. 게다가 그것을 합법화 하는 것이니, 더 대단한 일이죠.

그러나 웨인은 주변의 타의에 배트맨이라는 껍데기를 벗을 수 없게 됩니다. 일단 배트맨의 어두운 면, 즉 법을 넘어선 수호자라는 면 때문에 그는 고통을 받는데 이제는 그 고통이 더욱 가중되니 말입니다. 이 문제는 그를 앞으로 얼마나 더 따라다닐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하비 덴트의 무너짐이 결국 그의 고통을 훨씬 크게 만들었을겁니다. 물론 그의 어두운면이 극대화되고 특화된 또 다른 한 면인 조커도 상당한 문제가 되죠. 실제적으로 만약 이번 영화에서 조커가 미리 잡혔다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도 같이 사라졌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는 조커도, 배트맨도 남아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미래가 살짝 불안정한건 사실입니다. 조커의 캐릭터를 맡은 히스 레저가 죽은 관계로 상황이 어떻게 돌변할지는 새 영화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 둘의 공존 관계는 앞으로 조커 캐릭터를 맡을 배우를 찾지 않는 한은 다시 이 구도가 등장하기는 힘들겠죠.

일단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은 것중 하나가 그의 트라우마중 하나인 부모님의 죽음은 솔직히 이번 영화에서는 크게 비중이 다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배트맨의 탄생 자체가 부모님의 죽음 위에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그 트라우마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것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브루스 웨인으로서는 더욱 미칠 노릇일 겁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물론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고 미묘한 만큼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크리스천 베일은 이번에 그런 불안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냅니다. 일단 그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인 브루스 웨인으로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배트맨으로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 오는 이해도 상당하겠지만 말입니다.



(4)레이첼 도스, 비운의 여자 그러나 잘 죽었다(;;;)



 





그녀의 캐릭터는 상당히 강력합니다. 그녀의 모습은 의외로 강인하고, 또 여걸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의 조력자로서, 또 연인으로서의 활동도 성실하게 합니다. 게다가 브루스에 대한 평가도 거침없이 내릴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 그녀는 진정한 여장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는 거기까지 입니다.

일단 그녀의 캐릭터는 배트맨의 정체를 뒤흔드는 캐릭터이고, 브루스웨인이 더욱 어두워지는 원흉이며, 또 하비 덴트의 집착이 극에 달해서 모든것을 잃었다고 믿게 만들어 결국에는 투페이스를 만들어 버리는 캐릭터 입니다. 이는 물론 감독의 의도겠지만 상당한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또한 한 사람이 악이 되는 계기가 되고, 또 한 사람이 계속해서 트라우마를 지고 가게 되는 계기가 되게 됩니다.

게다가 그녀는 스스로의 운명을 개쳑해 가는 요즘 추세의 여자 캐릭터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그가 자신에게서 완전하게 배트맨을 떠나보내려는 도구로 생각하는 브루스 웨인을 선택하지 않고 밝은 빛 밑에서 정의를 위해 일하는 하비 덴트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른 그녀의 캐릭터를 규정짓는데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마력이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캐릭터에 관한 연기를 하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전의 세 캐릭터에 비해서는 그렇게 힘이 많이 들지 않으리라 봅니다. 물론 쉬운 연기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그 자리에 매기 질렌할은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매력이 좀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연기력 하나는 그렇게 나쁘다고 할 만한 편은 아니니 말입니다.



(5) 같으면서 다른 두 조력자, 알프레드와 루시우스 폭스

 

(제게 루시우스 폭스 사진이 있는줄 알았더니 없더군요, 게다가 인터넷에 확인해 본 결과 단독샷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일단 이 둘은 다르면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입니다. 일단 둘 다 배트맨의 아낌없는 조력자에 둘 다 브루스 웨인이 그런 밤일(?)을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둘 다 상당한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배트맨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일단 둘의 캐릭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알프레드는 브루스 웨인의 성장사를 거의 알고 있는 사람에, 집안의 내력에 관해서도 상당히 잘 알고 있고, 또한 세상 경험도 상당히 풍부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의 조언과 농담은 항상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에게 상당한 힘을 줍니다. 그런 그의 행동은 브루스 웨인이 선을 넘어선 부분에 관해서 대처하기 힘들어 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되는 면도 보입니다. 한마디로 아낌없는 지원자란 것이죠.

그러나 루시우스는 일단 공학적인 면, 과학적인 부분에서 배트맨을 도와줍니다. 일단 알프레드와는 달리 활동적인 면에서 도움이 더욱 된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신기술을 아낌없이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난 지금 과학성 논란에 휩싸인 수준;;;) 그러나 그가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을 돕는 이유는 그가 선을 행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맨이 어느 선을 넘었을 때 그는 선택을 하려 합니다. 물론 그 선택은 이미 브루스 웨인이 도저히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결국 루시우스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조력자이며, 배트맨으로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면서 또한 브레이크중 하나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이 연기는 두 노장 배우가 하는데, 둘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물론 루시우스를 맡은 모건 프리먼은 살짝 연기읙 고정화가 보이는데, 오히려 괜찮다 봅니다. 일단 그가 가장 잘 하는 연기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케인의 연기도 사실상 이제는 고착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전작에서 그도 선택을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관해서 당당한 연기를 보여주니 말입니다.



(6) 경찰, 그리고 그의 성장, 고든 반장 (청장)



 

 




일단 그의 캐릭터는 의외로 고정이 아닙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또 배트맨을 도와줄줄도 알며, 상당한 두뇌싸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둘 다 의외의 장소에서 운전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배트맨의 또 다른 조력자이도 하면서도 의외로 브루스 웨인과는 그다지 연결고리가 없는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사실상 그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그런 그의 선택은 항상 경찰의 선택이 됩니다. 전 청장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또 배트맨을 옹호하는 몇 안 돼는 경찰이기도 하며, 민중에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부응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합니다. 이는 그의 정의에 관한 한계와 그의 정체성을 매우 적랄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도 간간히 선을 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배트맨의 영역을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그는 홍콩에 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름대로의 정의를 행하려고 노력을 하며, 정당화된 폭력에 관해서도 의외로 관대한 면이 보입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주로 배트맨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는 배트맨이 할 수 없는 부분에 관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며, 또 그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배트맨의 조력자라기 보다는 같은 분야 동업자라 하는게 나을 것 같군요.

의외로 이 연기를 게리 올드만에게 맡겼는데, 그의 전작을 보면 사실 악당이 더 어울리기는 합니다. 레옹을 그렇게 괴롭히고, 죽지않는 피를 빨아먹는 괴물에, 미치광이 마법사, 게다가 미 대통령(!)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까지 연기한 그의 악역 퍼레이드는 의외로 지금 하는 경찰 케릭터에 상당한 이해를 주었나 봅니다 연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어울리면서도 인간으로서의 나약한 부분과 경찰로서 기대에 부흥하는 부분, 그리고 배트맨의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부분 모두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7)그 외의 캐릭터들

사실상 거의 모든 캐릭터를 훝고 지나갔습니다만 다루지 않고 지나간 죽어버린 캐릭터, 그리고 흔들리는 경찰 캐릭터가 몇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살 마로니인데, 이자는 내용상 팔코니의 그룹은 이끌어 나가는 차기두목으로 나옵니다. 그의 상징은 이미 존재하는 뿌리 깊은 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약해지고 구닥다리가 된 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는 더 러시안도 마찬가지죠. 심지어는 전작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고 나왔던 허수아비 마져도 오래되어서 낡아버린 악을 의미하는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경찰중 하나인 라미레즈 역시 인간으로서 나약한 부분과 경찰의 부분을 동시에 드러내는 매우 미묘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이는 녀의 약점을 걸고 넘어지는 조커의 악랄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녀가 거기에 휘둘릴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며 그녀의 경찰로서의 진정성이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선의 나약성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의외로 이 모든 면을 상징하는건 이상하게도 고담시의 시민들인데, 스스로 죽기 싫어서 배트맨이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면이 있는가 하면, 또 다시 죽지 않기 위해 휘둘리는 모습이 보여지고, 또 마지막에는 의외로 선을 회복하는 매우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시도같아 보이는데, 이는 영화에 좀 더 리얼리즘을 부영하는 동시에 배트맨과 조커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되기도 합니다. 선과 악의 혼재라는 것을 말이죠.



5. 결론 - 이 영화는 진정한 걸작이다

일단 상업성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의 설명은 사실상 무의미 합니다. 이미 벌어들인 돈이 영화의 존재를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작품성에 관해 인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대하는게 다르셨던 몇몇분들은 이 영화에 관해 평가를 좋지 않게 내리신 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일단 올해 내에서 그다지 적수가 보이지 않는 이 영화는 확장판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편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비덴트에 관한 설명이 좀 부족한 것 같은데, 편집단계에서 떨려나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영화 전체에 퍼져있는 어두운 기운, 그리고 그 기운을 적절히 활용하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영화로서 보여지는 인간군상은 정말 대단한 수준입니다. 이는 슈퍼 히어로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일단 내면의 문제에 치중하던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가 사회에서 일으키는 영향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앞으로의 영화에 끼칠 영향을 지대하리라 봅니다. 당장에 슈퍼맨 마져도 리셋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말이죠. 게다가 어둡고 실질적인 분위기로 말입니다. (사실상 이는 슈퍼맨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죠.)

다 벗어 나더라도, 이 영화가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것만은 분명합니다. 스펙터클과 작품성이 공존하면서 현실을 반영하기 힘든 소재에 현실을 반영했다나른 부분을 동시에 보여주니 말입니다.





그동안 이 긴 글의 연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연재되는 동안 제가 몸살이 한 번 났고, 장례식이 한 번 있었고, 또 신변에 살짝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만큼 오래 걸린 글 인것 같네요. 아마 다음번에는 일단 지금까지 본 두 편의 영화 리뷰를 먼저 한 다음 차차 대규모 시리즈 리뷰를 할 것 같습니다. 올 연말에 개봉할 영화에 관한 리뷰를 말입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P.S 필자의 이 작품에 가장 궁금한 점은 현재 블루레이로 나올 영화의 화면비 입니다. 일반 필름 상영관에서는 시네마 스코프로 전체가 다 나오지만 아이맥스에서는 아이맥스 화면비가 나오는 장면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말로는 블루레이로는 아이맥스 화면비는 그대로 그 화면비로, 그리고 나머지는 시네마 스코프로 나온다는데, 솔직히 조금 불안하기는 합니다. 글쎄요, 이걸 심리스 브랜칭으로 해결을 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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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