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가장 나쁜 소식은 제가 수요일 예매를 못 잡아서 목요일날 퀀텀 오브 솔라스를 보게 된다는 겁니다;;; 겨우 시리즈 순서를 맞췄나 싶었는데, 상황이 거지같이 돌아가는군요. 씨너스 이수 예매가 일단 아직까지 목요일 것 부터 붙어있는 관계로 일단 목요일 것을 예매를 했고, 아마 수요일 예매를 받기 시작 해도 아마도 그냥 목요일날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쉬운 일인데, 제가 수요일에 시간이 훨씬 헐렁하거든요;;; 다행히 007은 그에 대비한 예비 시리즈가 준비 중이니 다행이죠 뭐. (해당 기획은 그때 가서 공개) 외전 작품만 빼도 스물 한개인데, 굳이 예비 시리즈를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공개하게 되는군요.

예비 시리즈는 아마도 내일 모레 공개될 것 같습니다. 일단 카지노 로얄 리뷰까지는 하고 보려구요.

이전 리뷰, 그러니까 어나더데이 바로 직전까지의 찬란한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해당 편수의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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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시간인지라 솔직히 편짐 수준이 거지게 가까울 것 같네요;;;



 





솔직히, 이 전 작품인 언 리미티드는 상당한 명작이었습니다. 본드의 특유의 스타일도 되찾은 시리즈고, 거기다 액션적인 문제도 거의 다 해결 한 작품이니 말입니다. 일단은 후기 007중 가장 수작인데, 일단 여기까지는 그다지 007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제작자들은 전작보다 좀 더 나은 작품을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을 했죠. 이 와중에 제작자들이 생각한 것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가장 위험한 사람들과, 그리고 좀 더 강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었나 봅니다. 이제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일단 이 시리즈에서 다시 피어스 브로스넌을 기용한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일단은 아직까지는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제임스 본드인데다, 아직 나이적인 문제도 그다지 크게 문제가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본드의 아우라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도 이미 들었죠. 이 정도 되면 피어스 브로스넌이 아닌 본드를 상상하기 힘들 겁니다. 물론 이미 많은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당시에는 그랬던 겁니다. 제작자들은 새로운 본드를 뽑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고, 영화 제작에 청신호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배우흘 훨씬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 피어스 브로스넌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서 발생한 엄청난 문제중에 몇 안되는 그나마 형세가 좀 나아 보이는 일이 되었습니다.

거기가 이번에는 20탄인 만큼, 과거의 영광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죠. 그와 동시에 시대적으로 얼마나 변했는지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본드걸에 할리 베리를 캐스팅을 합니다. 할리 베리는 당대에 연기력으로 승부하는데도 일단은 성공을 보여 줬고, 거기다 블록버스터 출연 경력도 어느 정도 되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본드걸의 컨셉인 비밀 요원이면서 주먹질에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하면서, 피부색적으로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을 선택하자면 그녀가 당시에는 최적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1탄의 본드걸이 입었던 디자인의 복장도 그대로 입혀 보는 그런 상황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몸매를 가진 배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역시, 이 시리즈에서 개판치지 않은 몇가지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 됩니다. 일단 오프닝곡에 마돈나를 캐스팅 한 건 이 영화를 홍보해 보겠다는 욕심이 반영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마돈나는 이 상황에서 영화에도 잠시나마 출연을 하죠. 게다가 본드에게 추파를 던지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는 슬슬 이 영화가 돈을 바라고 본드 시리즈를 작정하고 날려버릴 가능성을 제시하기 시작 했습니다. 게다가 오프닝 곡은 너무나도 마돈나적이라서 007과 그 어울림의 정도가 상당히 좋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평을 얻었죠. 저야 뭐......오프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그 평에는 솔직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일단 북한인데, 이는 한국에 국한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짝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을 이래저래 왜곡해서 그리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이 부분 외에도 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니 이 건 이 시리즈 본연의 문제와 관계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시리즈가 너무나도 액션 위주에 SF위주가 되어 버리면서 이 작품이 007의 오리니널리티가 상실 되어버렸단 겁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카체이스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거기에다 위성으로 미친듯이 갈기고, 심지어 악당은 무기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그런 놈으로 나오는데, 이는 절대 좋게 봐주기 힘든 지위까지 올라오게 만드는 그런 상황에 올라 오게 만듭니다. 게다가 MTV적인 편집은 007의 전반적으로 흐르는 여유로움을 동시에 모두 박살을 내 버리는 그런 역할까지 해 버리고 말았죠. 심지어는 이 작품에서 악당에게 시술되는 수술까지도 매우 과학적으로 병신같기 짝이 없습니다.

악당의 매력? 이 부분에 관해서 한 마디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딴거 없습니다. 악당은 그냥 악당이고, 매력따윈 007을 어설프게 배낀 것에 불과하며, 순전히 쇼에 의해 생성된 그런 카리스마입니다. 아마 007 역사에 가장 카리스마가 부족한 악당일 듯 한데, 심지어는 연기 자체도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아쉬운 노릇인데, 그나마 한국인으로 나오는 시절은 조금 낫더군요. 물론 릭 윤이나 문대령으로 나오는 배우나 솔직히 연기력은 그게 그거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정말 문제가 되는건 본드가 유머가 너무 많이 죽어버렸단 겁니다. 솔직히 피어스 브로스넌은 조금만 살려주면 본드의 매력을 한껏 발하는 그런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시덥잖게 감상적인 측면에, 시덥잖게 매력있는 본드를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수준이랄 수 있는데, 너무 작위적이고, 여유가 없은 본드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시정 잡배에 가까운 현장 요원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본드의 매력이 완전히 반감되어 버린 그런 영화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앞서 말했듯 액션을 일으키는 위성의 존재는, 아주 오래전 영화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완전히 차용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위성 무기라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다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었단 점도 그렇죠. 심지어는 지상을 미친듯이 갈길 수 있다는 점 조차도 그렇습니다. 참으로 거지같은 노릇인데다, 여기다 하이테크 '갑옷'이라는 존재를 넣으면서 좀더 영화를 병신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솔직히 스토리도 단순하기 짝이 없는데, 007 역사상 가장 단촐한 스토리일 겁니다. 그나마 적을 초반에는 잘 못 알아본다는 그런 부분이 좀 낫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007 영화의 스토리적 매력은 전부 엿바꿔 먹은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볼 건 액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007과 별반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 덕에 007은 그 활로를 다시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카지노 로얄로 폭발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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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슬슬 그 끝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 덕에 밀린 게 한두개가 아닌데, 일단은 그 것도 다음주 들어 가면 슬슬 해결이 될 듯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은 어느 정도 상황이 풀려 가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지금 현재 솔직히 이 앞부분만 작성하고 오후에나 되서 이 리뷰 작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글쎄요......일단 어제마냥 밀리는 상황은 안 나올 거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일단은 두고 봐야 알겠죠. 이 리뷰 시작은 오전이요, 끝은 저녁에 나는 경우도 베재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전작들, 그러니까 수많은 007 시리즈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관한 전 시리즈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편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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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밤 새서 놀아서 그런지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한 가득이요, 머릿속에 해당 단어는 가물가물하군요;;;



 





사실상 이제 실험은 완전히 종료된 상황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시리즈가 그렇듯 전작에서 이미 많은 실험을 했다면 일단은 이 작품에서는 그걸 안정화 시켜야 겠죠. 007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전작인 네버 다이에서 새로운 적에 관해 고민하던 제작진은 그 새로운 적에 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나머지 액션이 강해지고, 그리고 나머지 부분이 좀 약해지는 상황을 겪었죠, 하지만 일단 그렇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윤활유같이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악당이라던가, 아니면 본드걸에 대한 부분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손을 봐야 한다는 평들이 있었죠.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 이 영화에 차용 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는 논리적 수순이 매우 정확하고, 배신이 난무하며, 유머도 돌아왔고, 악당도 상당히 신선합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배신을 맡은 본드걸 역은 소피 마르소라는 대 배우가 맡는 영광을 누리기도 햇죠. 이 이후에 본드걸의 역할은 다시금 입체적이면서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007이 화면에 없어도 그 역할이 보여지는 그런 캐릭터로 다시금 재조정 됩니다. 하지만 이후에 나올 카지노 로얄에서는 그 모든게 다시금 재구축 되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일단 이 이야기만 끝나면 리뷰는 두개밖에 안 남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다른 한 본드걸은 거기다가 전문가 입니다. 일단 본드를 완전히 믿지는 않은 입장으로 나오는데, 이는 초반에만 그렇게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장족의 발전이죠.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작품에서 본드걸에 의해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많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피 마르소는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는 그런 부분까지 나와서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띄죠. 하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산만한 건 아닙니다. 스토리 자체는 촘촘해 졌고, 그걸 풀어가는 방식도 발전을 한 거죠.

거기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진행되는 것이 오프닝입니다. 15분에 달하는 오프닝은 액션의 위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그 스펙터클을 극대화 하는 그런 부분에서 성공적인데, 그 동안의 007의 오프닝의 역할을 다 하면서도 영화적으로 필요한 스토리도 같이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의외인데, 상당히 잘 먹히는 측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 오프닝의 경우, 마지막까지도 그 역할을 다 하면서 다음 내용에 끼치는 영향까지도 존재하죠. 이 정도 되면 영화적으로 그 역할을 재정립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의외로 앞으로 계속 살아 남는데, 카지노 로얄까지도 그 역할이 계속 진행됩니다. 골드 핑거에서 유일하게 변화되어 갈려 나온 부분이랄까요.

이 상황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007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골든 아이에서 007의 면모를 한방에 완전히 확정시킨 그는,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진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기를 해 냅니다. 이는 의외로 상당한 아우라를 보여주는데, 앞으로 이 작품들에서 당상히 괜찮은 그런 것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놀랍기는 놀랍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상황이 제대로만 지속 되었으면 카지노 로얄만큼 그케 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다음 시리즈가 상당한 '개판'을 쳐 버린 상황에서 아무래도 손을 써야 하게 만든 그런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게다가 이 영화에서의 또 다른 미덕은 생각보다 악당이 자기 색을 완전히 찾았다는 겁니다. 전작에서도 악당의 카리스마는 상당한 수준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배경이라던가, 이런 저런 면에서 조금 더 깊이가 있는 캐릭터를 보여 줍니다. 게다가 스톡홀름 증후군에 관한 부분 마져도 이 영화에서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죠. 심지어는 그 것이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안 보일 수준이라고 할 수준까지 오는 경우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007리이 최근 작품으로서 그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정점을 보여 주는 수준입니다. 이 작품의 오락성이란 면에서도 그 면을 다 하고 있고, 007 정통 시리즈라는 면에서도 충분히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충분히 여물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 다음에 극한의 개 삽질이 벌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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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이 내용은 전편인 골든아이 리뷰와 어느 정도 연관을 가지고 갑니다. 일단 제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된 007 시리즈인지라 지금까지 본 회수로 보면 단연 톱을 달릴 수 있는 영화인지라(전 영화 감상을 반복하는 경향이 좀 강합니다;;;) 할 말이 좀 많습니다. 이 다음 작품인 언 리미티드가 오히려 다이 어나더데이보다 반복 감상 횟수가 적고, 그리고 007 반복 감상 회수로는 네버 다이가 단연 톱을 달립니다. 물론 아주 초창기에 따로 나온 DVD를 사버린 다이 어나더데이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번 리뷰는 새로운 적에 관한 부분이 드디어 완전히 독립 되어서 나오는 관계로 적에 관한 부분이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입니다.

앞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1,2,3,4대 제임스 본드에 관한 이야기들, 액션 강도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밑의 리뷰에서 해당 편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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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맨 처음 리뷰인 랜드바이 공연 리뷰에서 하두 고생을 해 놔서 그런지 그 다음 리뷰부터는 그나마 속도가 나는군요.



 





007 역사의 후반기에서 골든아이의 역할은 상당히 독보적이었습니다. 일단 구소련연방이 완전히 붕괴된 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적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날로 먹은 경향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일단 그 당시에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었던, 경제적으로 찌들리던 러시아에서 구소련의 군부 멤버가 거의 그대로 가고 있었으니 이 상황에 과거를 꿈꾸며 부자였던 시절을 그리워 하던 사람들이 다른 악당과 손을 잡고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써먹은 상황에서 여기에서 그 이야기르 다시 할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런 짓을 했다간 팬들이 뭔 이야기를 할 지 그 난이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 와중에서 제작진은 말 그대로, 거대 기업이 꾸미는 음모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급변하고 불안한 세계에서 출몰하는 악들이 그 계획에 동참한다고 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과 다른 점이라면, 그 시대를 이용하는 적이 그 배경의 소련에 뭍히는 경향이 존재했다면, 이번 영화들에서는 문제의 적들이 좀 더 주가 되는 그런 경향을 보여 줍니다. 물론 다시금 그 영향이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일단 그 경향은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주기는 합니다. 게다가 그 경향은, 일단은 지금 현재 최신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카지노로얄까지 이어지고 있죠. (아직 퀀텀 오브 솔라스 개봉 전이므로 퀀텀 오브 솔라스는 확답을 내리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처음인 만큼, 이 영화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한 만큼의 액션을 채워 넣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고, 심지어는 잔혹성까지 올라갔죠. 이런 상황은 일단 아직 그 상황이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소재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악당의 배경이 좀 죽는 경향은 좀 보이더군요. 일단은 아주 완전한 수준은 아니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성공이 액션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진 제작사의 방식인지는 몰라도, 액션이 계속 그 강도를 더해가고, 심지어는 007 구시대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는 액션 위주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결국에 그 시발점은 네버 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희생된건 악당의 일정 부분만은 아닙니다. 일단 가장 큰 희생을 본 것이 007의 유머감각입니다. 일단 제임브 본드의 유머는 이 영화에서는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 너무나도 직접적입니다.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본드 뒤집기가 아닌 이상, 이 부분은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결국에 본드의 붕괴의 씨앗도 하나를 잉태되게 만들었죠. 하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는 액션이 워낙에 상당한 나머지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악당은 그 배경적인 면에서만 희생을 당했을 뿐, 제가 기억하는 바로 가장 충격적인 악당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언론 재벌이라는 특이한 배경에, 자신이 어렸을 때 부터 배운것이 그거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그 것을 위해서라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그리고 새로운 뉴스에 황홀감에 미쳐버린 인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인물 자체는 사실상 이로서 상당히 평면적이기는 한데, 이 배우 특성상 그 평면적임에 광기를 불어 넣음으로서 악당으로서의 그 면모를 과시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을 떠나서 정말 최고의 악당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일단 본드걸의 역할도 상당히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특징이 보입니다. 일단 이 시리즈가 상당히 액션에 치중하는 만큼 그 액션이 상당히 올라간 수준에 본드걸도 그 수준을 맞춰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요원으로 나오는 양자경은 그 액션을 잘 소화해 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냅니다. 다만 역시나 본드걸도 상당히 평면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것이 조금 눈에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일단 역시 이런 부분도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수준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애션이란 부분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 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그 악당에 관한 다양성을 증명해 놓은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이후 상당한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부분이 결국애는 일단은 카지노 로얄에도 반영이 됩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상당한 발전과 그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게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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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주말에 보는 영화는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일단은 조조를 끊을 수 있는 영화라는 전제가 깔리죠. 하지만 아닌 경우는 대개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일단 주말 8000원이라는 미묘한 가격은 아무래도 영 안 땡겨서 말이죠. 이런 상황이 아니고, 매우 땡기는 영화라면 주말보다는 이미 주중에 봐버렸기가 마련입니다. 저번 다크나이트의 경우, 아예 개봉일에 아이맥스에서 보는 용단을 내렸죠. 이런 식이라야 하는데, 이 영화는 별로 안 땡기는 데다가, 사실 이번 주말에 가까운 극장의 조조가 학교에 의해 쓸려버린지라 볼 계획이 없었는데, 낮에 할 일이 너무 없더군요;;; 결국에는 할인권을 때려박아서 해결을 보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본전 생각 안 나요;;;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의 새 영화 리뷰로군요.



 





일단 이 영화에서 언론에서 떠들었던 부분인 무슨 실화가 어쩌구 하는 부분은 전부 빼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은 그냥 그런 이야기인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렇게 놀라운 이야기가 영화적으로 어쩌후 하는건 이제 지겹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 영화가 아주 흥미로워지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뭐, 몇수십명을 죽인 살인마 이야기를 아주 유명한 감독이 유명한 배우를 써서 아주 오나벅한 작품으로 탄생시켯다고 하면 예외가 되겠지만, 그건 스토리 각색의 차원이지 영화적인 분야에서 그 자체로 빛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간에, 제작진 이야기도 빼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홍보, 많이 들어 본 바 있습니다. 이런 식의 홍보를 하는 영화 대부분이 뭔가 매우 빈약하고, 때로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작품이 많아서 솔직히 이 제작진들이 쉬면서 이 영화를 대충 만든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영화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매트릭스의 제작진 어쩌구 하는 경우가 그런 상황이 특히 많이 터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이 안 가는 일이죠. 어찌 A급 영화를 찍어낸 제작진이 고스트 쉽 같은 잔인하면서 아무 볼거리 없는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전 그게 궁금해 집니다.

일단 이 두 부분을 제외하면 로저 도널드슨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 감독의 영화를 개인적으로 기억하는게 두 편 정도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저 포스터에 나온 대로 단테스 피크고, 하나는 D-13이라는 영화로서 정치스릴러고 캐빈코스트너가 나오는 몇 안 되는 안 지루한 영화죠. 사족이지만, 캐빈 코스트너가 나오면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지루하던가, 재미가 없던가 하는 경향이 나오더군요. 워터월드의 아우라가 그 정도로 큰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간에, 이 작품은 로저 도널드슨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의 특징은, 의외로 아주 유명한 영화는 아니지만 제작사에서 주로 알짜배기 이익을 내는 영화를 만드는데 아주 유능한 감독이더군요. 물론 허드슨 호크라는 아주 대 망작이 있어서 그런 상황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에 로저 도널드슨이 허드슨 호크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는 하는데, 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일단은 이 감독, 생각보다 자기 색이 없는 감독입니다. 물론 이익을 내는 데는 아주 출중한 감독이죠. 물론 자기 자신의 색을 찾아내려는 의지도 간간히 보여 줬습니다만 그다지 그런 분야에서는 성공한 감독이 아니죠. 아무튼 간에, 이 감독의 특징은, 조금이라도 무거운 스토리를 잘 넣으면서도, 영화적으로 상당히 맛깔나게 만드는 감독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이 작품에 제이슨 스태덤이 참여 했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이라 한다면 사실상 이 영화가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일종의 보증 수표나 다름 없는 배우입니다. 일단 이 배우의 특징은, 싼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자신의 아우라를 풍기며, 그 영화에서 자신의 입지를 고수하고, 그리고 아주 쌈빡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데에 그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이 구도는 트랜스포터 시절에도 그랬고, 아드레날린24라는 영화에서도 그랬죠. 이는 상당한 재능으로, 아무리 거지같은 영화라도 일단 살려내는 매우 특이한 재능입니다. 물론 맨데이트같은 영화는 그의 재능이 100배가 되더라도 부족하겠지만 말입니다. (맨데이트, 보기는 봤습니다. 그리고, 리뷰 안 합니다. 제목만 봐도 치가 떨리는 이 영화는 기억을 지우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그 주먹을 쓰는게 의외로 적습니다. 의외로 몸으로 하는 액션이 많지 않은데, 이 영화가 일종의 음모론에 기초하고 있고, 게다가 한탕 영화라는 점, 그리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주로 머리를 쓰는 자리에 있다는 점이 그런 부분에 일조하게 만드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제이슨 스태덤은 이미 이탈리안 잡 이라는 한탕영화를 찍은 적 있고, 여기서도 그다지 많은 액션을 보여준 적은 없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 일단 한탕 영화는 그 구도가 정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이 영화는 거기에 살짝 음모라는게 더 양념을 얹어 놨다는 게 특징이라는 거죠. 그런 식의 영화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흔한 이야기라도 맛깔나게 버무리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게 뭔가 있어 보이게 하는 것도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너무나도 도가 튼 사람들이 만든 영화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맛깔나게, 시각을 확 잡아 들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게다가 그들이 은행을 털어야만 하는 이유도 그냥 적절히 설명되어 있는 관계로 인과 관계도 상당히 잘 버무려져 있고 말입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는 의미 입니다. 아주 강력한 액션이 그다지 많이 안 나오면서도, 서스펜스가 느껴지고 긴장감이 충만하며, 오락적을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는 감독과 배우의 공입니다. 솔직히, 색이 없다는게 이 감독의 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제는 말입니다. 물론 감독들의 전작에 비춰 보면 이 작품은 살짝 힘이 좀 빠진 영화이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나 잘 만든 한탕+음모이론 영화입니다. 일단 다음주에 퀀텀 오브 솔라스같은 거작이 개봉 안 한다면 상당히 롱런할 작품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줄거리에 뭔가 큰 의의를 두고, 의미를 찾기 위한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작품일거란 느낌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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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7

007 리뷰가 마침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로 넘어 왔습니다. 일단 이 시대는 007의 많은 변화가 동시에 있던 시기인지라, 다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각 부분에 따라 대변하는 것들이 다른 특이한 시대이죠. 게다가 007에 나오는 본드걸들이 뭔가 이런 저런 다른 역할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중책을 가지고 움직이는 그런 시대도 왔고 말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런 부분의 시작들에 관해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겟습니다. 솔직히, 지금 시간이 없는데 호기 부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1대 숀 코넬리, 2대 조지 라젠비, 3대 로저 무어, 4대 티모시 달튼에 관한 16개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뭐든 밑의 링크를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각각의 링크는 해당 편수와 연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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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새 영화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좋기는 하군요.



 





이 전 시리즈가 중단되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짚어 보면, 일단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악당에 관한 부분에 있었습니다. 그 전 시리즈들의 악당은 냉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죠. 게다가 대부분의 주적이 그 사이를 더 이간질 시켜서 뭔가 이익을 더 얻어 내려는 사람들이었고 말입니다. 게다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예 소련 군부가 개입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냉전 시대의 너 나쁜놈이야 라는 게 그대로 반영 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사이 6년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죠. 세계 정치는 급변하고, 나라들의 관계는 이익으로 묶었으며, 결정적으로 소련이 붕괴되고 말았죠.

결국 007의 최대 주적인 소련이 없어짐으로 인해, 시리즈는 한동안 침체기를 맞게 됩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적이 누구인가는 이 영화를 부활시키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죠. 결국에 그 부분을 알아내는 순간,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부활하는 겁니다. 결국에는 골든아이에서 그 나름대로의 적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결국 뒷 시리즈들에서 주적이 누구인가는 당대에 문제시 되는 사건들이 그 단서가 됨을 결국에는 증명해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내부 배신자와 붕괴된 소련에서 그 옛날을 꿈꾸던 악마들이 주 적이 되었습니다.

007도 마침내 냉전이라는 테마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기는 한데, 제작자들로서는 사실 냉전이란 테마가 그립기는 할 겁니다. 그 이전에는 고민 안 해도 되었던 영화의 배경이라는 측면이 이제는 최대 고민거리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주된 적은 붕괴된 소련이라기 보다는 배신자가 주된 적입니다. 한 마디로 그 동안 많은 영화의 테마가 되었던 배신자라는 주제가 결국에 007에 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상당히 상황이 뒤바뀐 것도 있지만 시리즈가 마지막을 찍은지 6년이 지난건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그 와중에 티모시 달튼은 다시금 정적인 영화에 줄줄이 출연 했고, 다른 이미지로 상당히 많이 알려진데다, 나이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 와중에 새 배우를 찾아야만 했던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 상황은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좋게 돌아 갑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이미 전작의 출연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그 전에 나오고 있던 TV드라마 시리즈인 레밍턴 스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고, 그 특유의 느끼함을 만방에 자랑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으로서는 초기에 007에 출연해 버리면 그 이미지가 굳어 버릴거라는 걱정도 작용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시절로부터 6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TV드라마도 종영을 맞았고, 뭔가 인기를 좀 더 높이기에는 이런 007 영화가 제격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네명의 선배들이 이미 구축해 놓은 이미지에, 자신의 이미지를 덧씌우면 끝나는 일이기도 하니 상당히 쉽게 보였을 겁니다.

결국,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직까지는 젊은 나이인지라 007의 자리를 수락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중단된 시리즈는 활기를 찾게 됩니다. 제작 방향도 나름대로 결정이 되었고, 게다가 영화적인 판도도 솔직히 그렇게 많이 뒤바뀐 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걸림돌은 또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제작 방향이란 결국에는 이 영화의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뜻 합니다.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감독이겠죠. 시리즈의 부활이라는 테마, 그리고 09년대 말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 감독들에게 영화를 맞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스릴러 장르에 상당한 재능을 보이는 감독을 채용하게 됩니다. 그 감독은 바로 마틴 켐벨이죠.

마틴 켐벨은 이 시리즈에서 현 시대에 맞지 않은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고, 그 자리에 스펙터클을 채워 넣고 스토리적으로 좀 더 촘촘하게 하는 일은 맞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앞으로의 007의 제작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시리즈의 재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리타마호 리가 그 시리즈이 앞날을 도로 어둡게 만들고 말죠. 그 이야기는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007은 고전적인 모습 이외에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보이기질 외에도 따뜻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달까요. 이 부분이 007의 캐릭터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 중요한 부분을 쥔 부분이었는데 멋지게 해결한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본드걸 입니다. 이 전 본드걸들은 이 시대부터 나오는 본드걸들에 비해 설명이 매우 빈약하다고 할 정도로 본드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 졌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능력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아주 예전에 비해 강한 맛은 조금 줄어들었을 수도 있지만 007이 가지지 못한 도움이 상당히 되는 능력을 그 동안 다른 죽어 나가야만 했던 남자 배우들이 가져갔다면 이번부터는 그 자리를 본드걸들이 대체하게 됩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이 작품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 입니다.

게다가 그 전에 비해 내용이 좀 더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필연이랄 수 있는데, 너무 밝은 내용은 그 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차용해 왔고, 스릴러적인 부분을 부각하는게 일종의 스파이 영화의 트랜드가 되어가는 시점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007은 그런 부분을 적극 차용하고, 또 성공합니다.

이를 다 떠나서 액션과 재미는 어떠한가에 관한 질문을 하자면......이 시대부터는 그 질문 자체가 무효입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 더 이상 고민하는 시대는 완전히 지나가 버렸습니다. 액션성은 배가되고, 스펙터클은 폭발하며, 재미는 역시나 최대로 뿜어져 나옵니다. 심지어는 007 시대의 종막이 될 뻔한 다이 어나더데이의 경우도 액션적인 측면은 매우 충만한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 사이에 나온 영화들도 골든 아이의 토대 위에서 그 특징을 뽐내게 됩니다.

여기서 안 다룬 것이 하나 있는데, 악당입니다. 일단 악당의 매력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합격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게 고전적인 구도는 아닙니다. 힘을 쓰는 부하가 없다는 특징이 있죠. 물론 머리를 상당히 쓰는 싸이코 부하가 있다는게 좀 놀라운 것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숀 빈이 연기하는 006-야누스 캐릭터는 충분히 그 매럭이 넘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일단 007 시리즈를 훌륭하게 부활시켰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제시해 주었으니 말입니다. 이 이후의 시리즈는 액션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됩니다. 물론 시리즈 재런칭 시점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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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이 끝나면 진행될 글이 좀 많습니다. 그 중에 킹덤 오브 헤븐은 지금 현재 초고가 완성수준까지 와 있고, 현대 문학 진단은 4회분까지 등러가 있는 상황입니다.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도 3회째 초고를 완성해 가고 있고 말입니다. 아직 한 개도 안 뜨는 이유는.......솔직히 이 쪽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도 있지만 적어도 5회가 초고는 들어가야 좀 마음놓고 연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쪽으로 힘이 분산되다 보면 리뷰 하다가 피곤해 지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금 마음놓고 리뷰를 할 만큼 편한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음주에 퀀텀 오브 솔라스가 개봉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로 이 리뷰에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겠죠.

뭐, 제 잘못이긴 합니다. 그 동안 마음 놓고 있었던 것도 있고, 영 이런 저런 다른 일에 마음 쓰고 있었던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 현재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리뷰는 007 리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간, 그 전 15편에 달하는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선택하셔서 클릭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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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속도로 나아가면 아마도 전날에는 제대로 카지노 로얄 리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정확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 관해 가잔 놀라운 사실은, 지금 현재 이번에 공개될 본드의 일종의 원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제임스 본드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임무와 냉정함을 져버리고 말 그대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악당의 뒤를 쫒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오히려 이 작품의 작품성은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죠.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10년 넘게 007이 침묵하게 되는 계기도 동시에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 면면을 찬찬히 살펴 보기로 하죠.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007 이라는 살인 면허를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는 겁니다. 특수요원의 지위를 반납해 버리고, 말 그대로 친구의 원수를 찾아 나서는데, 이는 공공의 목적과 일치하는 면이 동시에 보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 와중에 여전히 제임스 본드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적어도 제임스 본드가 쫒는 악당은 CIA의 요원을 다치게 만든 전과가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는 악당의 밑으로 일 하러 들어가는 (물론 위장으로 말입니다.) 무서운 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번에 이를 계기로 제임스 본드에 인간미를 더 하는 계기가 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문제이지만, 미래를 봐서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선택은 제임스 본드라는 사람 자체를 규정하면서, 과연 이 인물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의문 자체도 정리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임무에 충실하고,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이 비밀 요원은 또 한편으로는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려깊은 면이 동시에 존재하며, 그리고 저돌적인 부분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그런 증명이 가능케 해 주었습니다. 시나리오적으로 상당히 좋은 배경을 설정해 놓은 듯 한데, 거기다가 이 영화에서는 이런 저런 다른 장치도 이런 설정에 도움을 줍니다. 007이 다른 면으로 멋질 수도 있다는 하나의 증명인 셈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도 본드걸이 등장은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본드걸은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중요한건 악당과의 관계이고, 그리고 그 잔인성에 관한 문제이며, 그리고 본드가 과연 어떻게 추적하고 그의 악마성을 어떻게 대처하며, 종국에는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등장하는 작전과 묘수들이 있죠. 심지어는 은퇴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Q는 그를 도와줍니다. 일단 공공의 적이라는 부분이 본드를 도와주게 되는 그런 부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영화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장비를 많이 대주는 구석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의외로 잔인한 구석도 많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가 007이라는 살인 면허를 버리고 악당에게 접근하게 된 계기가 악당의 잔인성이 너무나도 확실히 발휘되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007이 그 잔인성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악당의 목적은 너무도 확고하게도 돈이고, 거기다가 그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너무나도 계획적이고,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자랑합니다. 그 와중에 악당이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은 조금만 더 심했으면 고어에 가까워질 뻔 한 장면도 많습니다.

솔직히 앞서서 본드걸이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비교급임을 지금에서야 밝힙니다. 사실상 요즘에는 본드걸의 존재가 상당히 부각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남기죠. 보통 007에 나오는 본드걸들은 뭔가 한 면이 부족한데, 이 작품에서의 본드걸은 강인함과 동시에 다정다감한 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악당 두목의 연인이었다가 도와주는 여자 마져도 그런 면모를 살짝 보여주기도 하죠.

이쯤에서 악당 부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배우 이름을 거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 악당 부하는 바로 베네치오 델 토로 입니다. 요즘에 베네치오 델 토로는 이런 저런 영화에서 연기파와 인상파의 자리를 동시에 꿰찬 대단한 배우로 칭송을 받는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풋풋한 모습(?)을 자랑 합니다. 물론 이 자는 두뇌의 역할은 아니고, 힘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칭찬은 늘어 놓았지만, 이 작품 이후로 007 시리즈는 16년간 침묵을 지키게 됩니다. 한번 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사실상 이번 영화에서 007의 이미지는 많이 무너진 편입니다. 여기서는 플레이보이 기질도 덜하고, 심지어는 친구 결혼식의 하객으로 가는 그런 모습에, 친구의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 임무도 져버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는 그 동안의 007의 속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모습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플레이보이적인 기질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는 본드의 기존 이미지에서 한참 벗어난 수준입니다. 상당히 생소한 그 모습에, 관객들의 평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007의 골수 팬들 입장에서는 완전 배신감을 느끼는 수준이죠.

게다가 이런 면을 차지하고라도, 드디어 냉전시대의 종막으로 인해 007의 적이 확실하지 않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007이 전체가 냉전의 기운이 서려 있었고, 그 기운을 정말 잘 이용해 먹은 편입니다. 007이야기 전체에서 드디어 냉전이야기가 빠지기 시작한게 이 작품이 아마 처음일 겁니다. 하지만 확실히, 너무나도 이른 감이 있었던데다, 이 작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고, 게다가 냉전 이후의 007의 적은 누구인가에 관한 해답을 찾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사실상 이런 이유로 인해 시리즈가 서버린 것도 있죠.

결론적으로, 티모시 달튼만 아쉽게 된 겁니다. 이 작품에서 그의 연기는 상당히 어울리는 편인데다, 전편인 리빙 데일라이트도 나름대로 괜찮은 오락영화에, 007 이미지 변신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배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적인 요구는 그를 밀어내 버렸고, 이후 6년간 골든아이가 나올 때까지 시리즈가 침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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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3
 솔직히, 오늘과 내일 007 시리즈 리뷰의 대부분의 승부를 봐야 하는데, 내일 제가 렌드바이 공연에 다녀옵니다;;;일단 노원예술회관에서 하기에 집에서 가깝고, 또 그런대로 가격도 싼지라 한 번 가려고 합니다. 전에 놓친 공연이 영 한이 되었거든요. 내일 저녁에는 아마 그 공연 리뷰가 먼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마나는, 솔직히 저도 확정을 못 짓는 상황입니다. 일단 표는 사 놓았고, 거기다 내일 모레는 뱅크 잡도 보러 갈 예정인데, 이게 보통 빡센게 아니거든요;;;게다가 최근에 차를 몰고 다닐 수 없게 된 관계로 노원예술회관까지 뭔가 타고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입니다. 거기 교통이 보통 불편한게 아니라서 말이죠;;; 어쨌든간, 내일 한 번 최선을 다 해 봐야죠.

전 리뷰, 그러니까 1대인 숀 코넬리, 2대 조지 라젠비, 3대 로저 무어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순서는 영화 공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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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런대로 시간이 좀 있군요.



 





솔직히, 티모시 달튼이 올라오게 된 건 우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로저 무어는 나이 문제로 제임스 본드 역을 더 이상 맡을 수 없고, 그 자리에 새로운 배우를 채워 넣어야만 하는데, 뭔가 다르면서도 비슷한 이미지의 배우를 채워 넣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적역인 배우가 있었죠. 바로 피어스 브로스넌 이었습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피어스 브로스넌을 캐스팅 하려 했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티모시 달튼의 이미지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비슷한 구석이 매우 많죠.

하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은 당시 TV 드라마 (제가 제목이 기억이 안 나서;;;)의 전속계약에 묶여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드라마는 시즌제였기 때문에 그 사이에 출연 할 수도 있었지만 본드영화 특성상 미국에서만 촬영할리는 만무했습니다. 이 영화도 상당히 많은 다른 나라들이 나오는데,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탕헤르로 바탕되는 중동 도시들이 대표적 입니다. 결국에는 비슷한 느낌이라도 내려면 결국에는 로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되면 TV 계약에 위배되는 게 많았죠. 일단 전속이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스스로의 인기를 위해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한동안 007 출연을 보류하게 되는데, 결국에 이 시리즈가 일종의 부활과정을 거치는에 일조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작사로서는 이미 피어스 브로스넌을 염두해 둔 상황에서 이미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빨리 배우를 찾아 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죠. 피어스 브로스넌의 입장에서 장기적인 안목이라곤 하지만 제작사로서는 분노가 치미는 일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단 영화 촬영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배우부터 찾아야 하는 입장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 연극와 극 영화쪽에서 활동하던 인물인 티모시 달튼이 낙점이 된 겁니다.

어찌 보면 이 시리즈에서 티모시 달튼으로 변경된 것은 상당히 잘 한 것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본드가 가지지 못했던 이미지인 진중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그리고 임무에 충실한 그런 이미지 말입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가지기 힘들었던게 사실이었고, 로저 무어가 얌전한 이미지였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동안에 진중한 이미지를 가지고 간 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서 티모시 달튼은 기존의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인 플레이보이적 기질과 뭔가 통통 튀는 기질도 그대로 가져왔고, 거기에다 자신의 진중하고 심각한 이미지도 덧씌울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그는 액션성도 상당히 많이 증명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내용상 이 영화도 냉전체제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일단 소련이 여전히 주적이고, 여전히 배신의 땅에다, 거기가 소련이 그 당시에 공격했던 아프가니스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그 당시 이전에도 전쟁의 주 무대였고, 근대사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전쟁이 났던 장소 입니다. 게다가 냉전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하고,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통합을 원했던건 상시 냉전의 구도였죠. 결국에는 이런 저런 상징이 되는 땅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니까 일단 넘어가기로 하죠.

이 작품에서 스토리로 다루는건 솔직히 이중 배신과 역시나 관련된 돈 이야기 입니다. 일단 스토리 주무르는 수준은, 솔직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일단 그 동안 상당히 많이 봐 왔던 스타일의 스토리에, 뭔가 빈약하다 싶은 부분들은 아무래도 이 작품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이야기가 뭔가 뚝뚝 떨어져서 진행되는 느낌에, 액션이 공중에 떠 있고, 거기에 이상한 호흡적인 문제까지 보입니다. 물론 이 모든걸 액션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건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본드걸의 역할은 사실상 기존 본드걸의 연장선이면서도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본드걸은 그 동안의 강인한 이미지 보다는 이용당하고 끌려다니는 이미지로 재편되는데, 솔직히 이 내용상 본드걸이 활약할만한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당히 파워가 많이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도 맞고, 적어도 이 작품에서 필요한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해 냅니다. 이 여자도 복수와 배신의 테마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특징도 하나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긴 합니다. 새로운 배우가 성공적으로 대뷔를 했다는 점도 그렇죠. 하지만 007 전체로 봐서는, 좀 허술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다음 작품이 상당히 함유하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지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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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오늘 만약 하지 않으면 이번 주말에 해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는 제가 영 바쁩니다. 일단 하나라도 더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오늘 밤에 리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이도 이미 이 다음 작품인 리빙 데일라이트 리뷰 초고도 절반정도 썼고 말이죠. 오늘 밤에 완성하고 편집을 하면 아마 내일아침까지 선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이번 주발에 영화를 원래는 보려는 계획이 없었는데, 급작스레 생길 것 같거든요. 영화는 아마도 뱅크 잡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 영화는 같이 볼 사람 취향상 별로 맞는게 없는데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영화거든요. 특히 감독이 로저 도널드슨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말입니다.

일단 이 전 로저무어 이야기들, 그리고 1대인 숀 코넬리, 그리고 한편으로 내려와 버린 조지 라젠비에 관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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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리뷰를 그다지 길지는 않을 예정인데,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는 리뷰거든요. 이유는 리뷰에서 밝혀 집니다.



 





일단 이 영화는 앞서 밝혔듯 로저 무어가 마지막으로 007로서 활동한 영화입니다. 일단 그의 마스크상 그다지 전편과 변한건 없는데, 솔직히 그도 나이라는게 상상한 부분을 차지한 겁니다. 한마디로 이런 도식이 그려지는 거죠. 성공적인 본드는 나이가 문제가 되서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에서 퇴직하고, 실패한 배우는 결국 그 책임을 물어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고 말입니다. 솔직히 로저 무어는 아주 성공한 케이스라고는 보기 힘듭니다만 제임스 본드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보습은 너무나도 잘 보여 주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제임스 본드가 소설에서 나오는 모습이라던가, 실제 본연의 모습은 거리가 좀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작품은, 그동안의 노선에 맞춰서 적당한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게다가 배경이 상당히 특이한데, 일종의 돌연변이 실험, 냉전, 그리고 실리콘 벨리의 급성장이라는 특이한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전 시리즈의 냉전 일변도 이야기와는 그 상황이 다르죠. 상당히 복합적인 이야기 배경 설정이 꽤 특이한데, 거기다 로케이션도 상당히 많고, 거기다 상류 사회를 표현하는 장면이 많은 만큼 구석구석에 프랑스적인 면이 간간히 보입니다. (솔직히 좀 웃기는 일이죠.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주 무대에, 영국과 사이가 안 좋았던 프랑스풍이 계속 등장하는거 보면 말입니다.)

물론 이 같은 면들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배경적인 특성으로 인해 영화가 상당히 풍성해졌고, 거기다가 스펙터클도 상당히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적으로, 앞서 말 했듯 이 영화에서는 로케이션이 빈번하고, 야외 촬영이 많으며, 거기에다 스케일도 상당히 커 졌습니다. 액션 장면도 상당히 많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악당도 상당부분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악당 부하 - 주로 괴력을 자랑하는 - 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상당히 복합적인 캐릭터로 변했다 할 수 있는 악당 부하의 캐릭터는 의외로 이 영화의 맛깔나는 양념이 되었습니다.

일단 주요 악당은, 매력이 넘칩니다. 일단 제가 아는 배우인 크리스토퍼 워큰인데,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능구러미같고, 동시에 세련 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지긋지긋한 분야인 출생의 비밀은 조금 미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부분이 냉전과 연결된 부분이란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게다가 정말 중요한게, 앞으로의 007의 주요 테마가 되는 기업형 악당의 완전한 정형화가 등장한 시점이라 보여 집니다. 물론 골드 핑거의 특성도 조금 가지고 있죠. 일단 주요 악이라 대변되는 부분에서 빠져 나와 또 다른 악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골드 핑거의 특성과는 다르게, 그 자체가 광기라는 주요 차이가 발견이 됩니다.

그리고 앞서서 악당 부하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이 부하는 두 사람으로 나눠 집니다. 둘 다 특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한 사람은, 오히려 악당의 창조자로서 일종의 아버지같은 역할인데, 결국에는 도와주는 스타일로 전향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바이겠지만 상당히 똑똑한 캐릭터로 나오죠. 게다가 그 부분이 간간히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싶은 부하는 다른 사람입니다. 바로 힘을 대변하는 부하죠.

이 부하는 흑인입니다. 그 정도로 놀랍지는 않지만 더 놀라운건 흑인이란 겁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악당을 사랑하는 사이라는 거죠.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일단은 스스로 생각할 줄도 알고, 그리고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의 특성을 눈치채는 역할까지 합니다. 상당히 다중적이고, 개성적인 연기를 하는 캐릭터인데, 본드걸의 역할은 불행히도 아닙니다.

본드걸은, 의외로 이 영화에서 강인한 부분에서 문제의 여자에게 살짝 밀리는 느낌입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그리고 저항하는 캐릭터이기는 한데, 너무 압도적인 존재감에 밀린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 쪽도 악당에게 놀아난다는 같은 특성을 보여 줍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저항은 하는 캐릭터 입니다. 하지만, 뭐랄까. 그래도 캐릭터가 약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강인한 느낌은 보여주기는 합니다.

이 와중에 이야기를 않는게, 이 영화의 스토리성인데, 이 영화는 조금 따지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허황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인데, 악당의 계획도 그렇고, 출생의 비밀도 그렇고, 상당히 거지같기 짝이 없습니다. 지반이 불안하다고 거기에다 물 채우고 폭탄으로 날려버리고, 그리고 약물로 천재이자 광인을 만들고, 그리고 그 비스무레한 방식으로 말을 생체 개조 한다는 거 자체가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거기다 그 문제의 여자도, 몸에 있는 근육량이 좀 너무 적습니다. 그 당시 영화가 뭐 그 정도면 됐지 싶다가도 뭔가 매우 아쉬운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앞서 말 했듯, 액션성은 정말 일취월장한 수준입니다. 이는 정말 놀라 노짜인데,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게 만들죠. 게다가 뒷 시리즈가 안정성을 확보하게 만들었고 말입니다. 물론 파격적인 스토리 라인, 그리고 배우의 중도 하차, 마지막으로 시대적인 급변으로 인해 시리즈 자체가 한동안 침묵을 지켜야 했지만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리빙 데이라이트와 살인 면허에서 좀 더 자세히 하기로 하죠.

어쨌든간, 이 영화는 적어도 세가지 덕목은 보입니다. 악당이 매력적이라는 점, 그리고 액션이 충실하다는 점, 그리고 007의 역사에서 배우가 다시 한 번 뒤바뀌는 시점이라는 세가지 덕목 말입니다. 물론 007 시리즈 전체적인 스토리 역사로 봤을 때는 그다지 중요한 작품은 아니라 보여 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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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3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리뷰가 좀 짧았습니다. 솔직히 할 말이 많지 않아서 였는데, 개인적으로 유어 아이즈 온리의 경우, 본 기억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MBS에서였나요? 거기서 연속으로 본드 시리즈를 해 주던 시절이 있었는데, 거기서 못 본 편중에 끼어 있는게 유어 아이즈 온리 였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리뷰 전 DVD로 보면서 유일하게 졸았던 작품이 유어 아이즈 온리였고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 기억에 너무나도 확실하게 남아 있는 작품,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곳을 심히 건드리는 작품인 이 작품을 리뷰하기 때문에, 할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없는데 말입니다;;;

전 리뷰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드립니다. 링크가 좀 많아요. 아마 저 링크가 조만간 스무개 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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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그다지 이런 문제 신경 안 쓰고 싶기는 한데, 갈수록 리뷰 길이에 연연해 가는 듯;;;;



 





이 작품은 여러모로 중요한 작품입니다. 일단 전작에서 제거했던 SF라는 분야를 여전히 가지고 있지 않아야만 했고, 전작에서 부족했던 액션을 채워 넣어야 했으며, 역시나 전작에서 다시 문제가 생겼던 본드걸이라는 부분까지 전부 재 조정을 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이 전 리뷰에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만 솔직히 전작에서는 본드걸을 만나는 것 부터 그 이야기 진행까지 전부 어색하기 짝이 없는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해야만 했고, 다행히도 전작은 그런대로 흥행을 했죠. 그런 관계로 제작비상 제약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는 드디어 오프닝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오프닝에서 상당한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는데, 이 장면에서 폭탄이 터지고,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그리고 본드 특유의 유머가 돋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영화의 액션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데, 어쩌면 이런 부분에서 상당한 규모의 도약이 보인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전에는 규모가 크다고는 하지만, 제한이 많은 세트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았고, 게다가 그 배경으로 줄창 등장하는 면도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아쉬운 면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일이 벌어지는 배경이 상당히 크고, 액션도 상당히 많아졌으며, 그리고 상당히 처절해졌습니다.

게다가 정말 놀라운건 본드걸입니다. 이 여자는 나름대로 운명을 개척하던 여자이며, 다른 여자들에게 그런 부분에 관해 가르치고, 이 작품에서 그녀를 만날 수 밖에 없는 부분에 관해서도 상당히 철저하게 지나갑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솔직히 전작에서 이 정도 부분을 가지고 본드걸 이야기에 접근을 하는 부분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에 이 부분은 본드걸의 표준이 되죠. (물론 이미 그 이야기 형태는 아주 오래 전에 골드 핑거에서 잡혀 있기는 했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본드걸의 활약은 다양합니다. 본드가 잡혀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영화 특유의 히로인 역할을 진행하기도 하며, 또 하나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본드와의 로맨스도 충분히 보여주죠. 전의 본드걸들이 (심지어는 여 스파이로 나오는 사람들 마져도)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이야기 진행이 전혀 안 되는 겁니다. 최근 경향에는 확실히 옥터퍼시의 본드걸들이 가깝죠.

게다가 악당의 매력도 상당합니다. 일단 제가 가장 미묘해 하는 음식 장면에서는 그의 잔악함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리고 평소의 대사에서는 그의 거만함이 동시에 드러나며, 그리고 그의 신분 설명과 정확히 걸맞는 그런 장면들을 보여 줍니다. 물론 메인 악당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이 영화에서 부차적인 악당도 상당히 괜찮은 부분을 드러냅니다. 일단 007 특유의 특징인 거의 다 갖췄지만 유일하게 빠진 부분인 힘에 관한 상징을 부하 악당이 가져가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걸 유감 없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악당에 관한 음모가 나오는데 이 악당은 말 그대로 당시 냉전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사람이자, 그리고 전쟁광인 사람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나옵니다. 이 사람은 말 그대로 악당이고, 망상가이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나라의 보물마져도 팔아먹는 무지막지함을 보여줍니니다. 물론 뒤로 빼돌리는 짓도 서슴치 않고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그 악당은 일단은 소련인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심지어는 부하 악당이란 부분에서 또 다른 물량공세를 투입합니다. 칼을 던지는 서커스 사람들인데, 특히 그 두 사람은 문제의 부하 악당으로 나오면서 거기다 복수심까지 싣는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대단한 일이기는 한데, 솔직히 이 영화가 조금 산만해 지는 특성을 가지게 만드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대단히 재미있니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본드는, 자신의 매력을 가지면서도 그 매력을 저버리느 듯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단 오프닝에서 그의 유머로 그 매력을 한번 보여주고, 그리고 영화 전체에서 그 매력이 넘치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임무동안 그 매력때문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얼마든지 그 매력을 저버리고, 자신을 망가트릴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죠. 로저 무어는 이러한 부분에서 이 영화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생각이 듭니다. 그의 매력은 솔직히 숀 코넬리보다 상당히 얌전한 특징이 있는데다, 중후함도 솔직히 덜한 측면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 망가지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영화에서 이 부분은 스포일러 입니다만, 솔직히 제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녁에 롯데월드인가요? 그런데에 갔을 때였습니다. 그 때 제 나이가 아마 6살인가 그랬을 텐데, 엄청 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유모차 (동생거였죠) 에서 자고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이 시끄럽고, 그리고 깨 보니.......글쎄 절 삐에로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전 그래서 지금도 삐에로가 무섭습니다. 물론 조커는 그 분장 상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솔직히 그런 부분이 없기는 하지만, 지금도 삐에로 분장 하라고 하면 정말 정신이 혼미해 지고, 삐에로를 본다고 하면 숨이 차 오릅니다. 정말 거지같은 노릇이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어렸을 때 그런 기억은 정말이지........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이 영화에서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물량공세인 만큼 여자도 정말 많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덕이기는 한데, 솔직히 전 별 감흥은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드디어 007이 완전한 오락영화로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봐도 충분히 서스펜스가 느껴지기도 하고, 일단 영화적으로 상당한 위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다음 작품은 로저 무어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위력도 대단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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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외에 오늘은 아이유 음반 리뷰를 해야 하는데, 어제 영 몸이 안 좋아서 10시에 잠들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 아이유 리뷰는 완성도 안 되고, 바디 오브 라이즈 리뷰는 편집도 안 된 상황에서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 글도 그다지 재가공은 많이 거치지 않은 글인데, 이 작품이 생각보다 많이 기억이 안 나기 때문입니다;;; 이제 슬슬 기억에서 한 작품 한 작품 줄어가는 거 보니 오늘 저녁부터는 미친듯이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는 다시 볼 시간이 없다는게 너무 중요해 진거죠 뭐.

어쨌거나, 이 리뷰가 끝나면 드디어 로저무어도 두편 남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티모시 달튼과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를 합쳐 놓으면 로저무어가 찍은 영화 편수가 나옵니다만, 정말 오래 제임스 본드 자리를 맡은 사람이고, 시리즈가 진정으로 오래 살아남는데 그 역할을 다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전 리뷰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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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사실상 이 전편인 문레이커는 흥행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일단 너무 심한 SF성으로 인해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관객들이 문레이커에 관해 갈데까지 갔다란 반응은 아마도 이후 시리즈 재 런칭의 신호가 되었던 다이 어나너데이에 다시금 등장하는 문제이기도 했죠. 한국에서는 다른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일단 미국에서는 개봉하면서 오히려 이 부분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과거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블록버스터 시리즈라는 부분에서도 살짝 궤를 달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죠. 결국 이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과거의 시리즈의 특징인 스토리 라인의 탄탄함과 액션 본연 위주라고 생각했던 제작자들은 이 영화에 그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 합니다. 정말로 이 영화는, 로저 무어의 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다시금 초반의 분위기도 돌아간듯한 느낌도 듭니다. 일단은 전면적으로 공상과학의 색을 거의 다 걷어버린 영화인지라 상당히 스토리 라인에 힘을 실을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런 저런 평이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는데, 솔직히 이 작품에서 그동안 들어갔던 추진력이 좀 죽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은 그 동안 SF측면에서 나왔던 무기들에 맞서서 고분군투 하면서 커졌던 스펙터클이 완전히 그 사이즈가 줄어들었고, 그 동안 열심히 써먹었던 스토리 라인도 급변하는 바람에 이야기가 중간에 살짝 루즈해 지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주 예전 색을 띄는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 스토리 라인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상당한 액션성을 지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로저 무어는 생각보다 자신의 캐릭터를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동안의 막장 스토리에 의존하는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 자신이 그 전면에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시리즈에서 그 역할을 너무나도 충실히 수행해 내고 있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로저 무어의 첫 제임스 본드 시리즈인 죽느냐 사느냐에서는 그 모습이 상당히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시리즈가 4편이나 지나가먼서 일단은 그런 부분에 다시금 욕심이 났을 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특이한건, 의외로 그 동안 좋은 경쟁자라는 구도로 나왔던 소련이, 뒤에 줏어먹기식 악당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 작품 이후에서는 이상하게 소련이 계속 나쁘다는 방식으로 영화에 줄줄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도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해당 시리즈에서 설명하기로 하죠.

그리고 본드의 조력자로 나오는 사람이 또 다른 악당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설정상 이 작품의 메인 악당의 경쟁자라는 설정인데, 의외로 이 부분이 잘 먹힌 것 같습니다. 첩보전이라는 부분에서도 상당한 합격점을 줄 수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과거 스타일로 회기 하면서도 최근작의 흥미로움을 동시에 유지하는 매우 놀라운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중폄으로는, 이 영화가 살짝 지루한 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그건 제가 이 다음 시리즈를 먼저 봐서 그런거고, 일단 이 영화만으로 따졌을 땐 상당히 스펙터클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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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