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와 별 관계 없는 고백 하나, 이 영화는 사실 공짜로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공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에 관해서 좋은 감정이 드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어제의 몸살이 다 낫지 않은 관계로 오늘 움직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다 해야 하는 관계로.....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에 관해 야이기 하자면 그의 화려한 전적들이 먼저 나와야죠. '스타게이트', '인디팬던스데이', '패트리어트 - 늪속의 여우', '투모로우'등 여러 영화를 찍었습니다. 물론 쫄딱 망한 '고질라'도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그의 영화는 이야기가 아닌 스케일이 가장 중요한 테마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작은 소품 영화는 한 편도 없습니다. 사실 기대도 않고 말이죠.

10,000BC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화려한 특수효과를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찬찬히 한 가지씩 말씀드리죠.

일단 가장 큰 문제인 스케일의 경우, 크기는 한데 스팩터클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이 최악의 단점이 되었는데 말이죠, 결국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지루합니다. 아니, 스케일도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롤랜드 에머리히 영화 영화중 개인의 장면이 가장 많고, 또 화면의 느낌조차도 뭔가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평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특성상 로드무비의 성격마져 띠고 있기 때문에 좀 그 느낌이 더 심합니다.

그럼 액션 장면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액션도 없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정적으로 흘러갑니다. 살면서 정적인 블록버스터 라는 말을 처음으로 내 뱉게 만든 영화가 이 영화가 된 거 같습니다. 쉼게 말해서 액션이 몇 장면 없습니다. 주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면이 거의 다고 가끔 여럿이 붙어도 서로 붙어서 싸워주는 맛이나 아니면 시각적인 효과에 관해 뭔가 남다른 면을 보여 주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팽팽한 접전따위는 전혀 존재 안 한다 보시면 됩니다. 살면서 별 영화를 다 보지만 매머드가 내려오는 장면이 가장 스팩터클한 장면이 될 거라곤 생각 해 본 적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저 포스터 개뻥입니다. 저런 장면 절대 안 나옵니다. 물론 스밀로돈 (그 송곳니 긴 호랑이) 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애들용 영화 급입니다. 이 영화가 몇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과 사람의 교감이 저런 애들용 수준이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시대에 영어를 쓴다는 것도 개그인데 (아포칼립토처럼 밀어 붙였어도 괜찮을듯) 영어를 알아 듣는 호랑이? 지금 장난 합니까?

게다가 선사시대란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 스토리를 거의 막장으로 짜 놓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 당시에 등장했을리 만무한 물건들 (여기서 다 까발리죠,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쇠로 된 족쇄가 나오고, 금 세공술도 발달 했습니다.)이 미친듯이 등장 합니다. 극세사도 짠 거 같은데 말이죠, 이건 거의 아무렇게나 썼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내용상 거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로 시종 일관 진행 되는 관계로 당혹스러울 정도 입니다. 뭔노무 주술사가 생명을 다른 사람과 교환을 하고 어떤 예언가가 호랑이랑 대화하는 사람에 관해 안다고 합니까?

이쯤에서 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살면서 이렇게 유치한 대사들은 처음입니다. 전 그런 대사들을 예전 국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말 그대로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미국 만세를 외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대사들이 더 시적이고, 더 용감하며, 더 허황되고, 더 유치합니다. 차라리 애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 정도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그딴거 없습니다. 배우들 연기조차도 다 딱딱합니다. 얼굴에 흙만 칠하면 다라고 생각 하나본데, 배우들 표정은 완전 마네킹입니다. 대사는 교과서 읽는 듯 하고, 감정표현은 물 말아 먹었습니다. 배우들을 다 따져야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럴 필요 조차 없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 그 정도 입니다.

그러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만한 부분, 특수효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 해서 털에 관한 효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 극장에 걸린 영화는 CG테스트 분량이 아니므로 중심 화두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그 정도 스케일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여준 수준이니 일단은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되면 제 결론이 어떤지 예상하실 겁니다. 보지 마세요.차라리 반지의 제왕을 한 번 더 보시던가 이번주와 다음주는 영화관이 쉰다고 생각하셔도 별반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주도 크게 기대작은 없으니 말이죠.만약 공짜표가 생겨도 포기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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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아무래도 4주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놓친 영화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가장 큰 손실일 거 같고,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평가가 거의 괴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는 정말 아깝습니다. 게다가 '점퍼'도 놓쳤고, '어톤먼트'도 보지도 못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개봉일을 명확히 알지 못 하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도 상당히 불안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나마 3주차까지 남아 있는 영화인 '밴티지 포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 영화관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움직이는 게 상당히 피곤해서 말이죠;;;) 일단은 오늘은 가볍에 2편 연속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3월 말주까진 영화 관람이 거의 없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일단 아직 물색이 안 끝난 관계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그럼 이제 오랜만의 리뷰, '밴티지 포인트'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워낙 이 영화를 늦게 접하는 바람에 일단은 다들 보셨을줄로 압니다만 그래도 일단 봤으니 제 느낌에 관해서는 일단 좀 써야겠죠.

가장 먼저 이 영화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계속 영상이 중첩되면서 8명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이 됩니다. 단 20분간 일어난 일에 관해서 영상이 8개인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소, 같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잘 못 되면 무진장 지루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영화란 이야기죠.

그러나 이 영화의 경우, 그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분명히 한 곳이지만 서로 다른 촬영각에 인물들의 행동들에 따라 그 전 이야기나 그 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단은 극적인 긴박감은 그런 대로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의 경우, 특히 중간에 나오는 내용이 살짝 늘어지는 관계로 중반부는 살짝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관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살짝 버티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형식부분에 관해서는 그렇게 낮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 보는 동안 시계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영상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특징이 없습니다. 인물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화면은 일단 특징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계속 같은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분명히 맞는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영화라면 뭔가 영상적인 특징, 예를 들면 좀 더 극사실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한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느 합니다. 이 영화가 한 사람의 20분 과정을 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러닝 타임도 짧으니 뭔가 좀 더 실험적인 시도를 했어도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긴박한 화면이 밋밋하다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욕을 먹어야 할 것은 이 두부분이 아닙니다. 분명 형식적으로도 특이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 형식에 걸맞는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배우들의 면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라는 대 배우 둘을 데려다 놓고 이 영화가 하는 짓이라곤 캐릭터가 그저 사건만 짜집기 하고 따라가는 무지함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전 포레스트 휘테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스트 킹'을 관람을 했고 이 사람의 연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고니 위버의 경우......사실 기대를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기에 (제가 시고니 위버가 나오는 영화는 '에일리언'하고 '빌리지'밖에 모릅니다;;;)그녀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 그냥 그렇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 줍니다만 일단 캐릭터의 특징이 완전 전무하고, 게다가 미국 특유의 일반 시민의 히어로화에 힘을 들이는 매우 고전적인 캐릭터라 영화 전체에서 뭔가 붕 떠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대사의 몇몇 부분의 경우, 솔직히 전혀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데니스 퀘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소규모 블록버스터(?)에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제반 설정의 경우도 전혀 쓸모가 없는데다 그가 나오는 장면은 거의 초인을 보는 거 같은 수준입니다. 역시 특징이 너무 전무해서 힘든 수준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제가 가장 기대한 사람은 사실 매튜 폭스 입니다. 전 로스트의 광팬인지라 아직까지도 낚시바늘에 끌려다니고 있고, 그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의 개봉한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연기와 캐릭터성도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그러나 매튜 폭스의 경우는 살짝 다릅니다.

그의 장면의 경우, 특징이라곤 쥐뿔도 없는데다 주변의 쟁쟁한 사람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기 하는게 확 드러납니다.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인 특징 없는 캐릭터도 큰일이고 말이죠, 다만 그의 악역은 살짝 신선했습니다만 워낙에 초반 등장분이 적은 관계로 그렇게 비교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예상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에서 허우적대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결국 팝콘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솔직히 웃기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특징이 없는데다 심하게 아귀가 안 맞는 경우마져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그냥 DVD 나오면 빌려서 보세요.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DVD 퀄리티를 따져서 사시는 분들의 경우도 도저히 저로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리뷰 다음에 할 10000BC의 경우, 제가 블록버스터 최초로 악평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실 영화를 찾는다면 그냥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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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이 시간에 두번째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함이라고는 하지만 놀았다....라는게 주요 골자죠;;; 그나저나...친구와 함께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는데 친구 녀석은 연락도 안 되고 당장에 다음주인데 아직 뭘 할지고 결정 못한 상황;;;;게다가 돈도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발생 했고 말이죠.

일단은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한국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영화가 얕은 웃음만을 주는 코미디 영화인데다가 심각한 영화는 너무 설명적이고, 게다가 소위 명감독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작품은 금방 내려버리거나 아니면 소규모 극장에 걸리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특이 곧 설 연휴인 요즘같은 때는 설 겨냥용 '저질'영화들이 대량으로 공개하게 마련이죠. 특시 스타가 많이 등장하고, 웃음을 주는 물건일 수록 그런 혐의가 짙은 작품이라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다행히도 더 게임은 설 두가지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는 미덕(?)을 발휘해 주었습니다.

일단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이 영화의 사전 정보를 입수 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1인 2역을 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상대를 배껴야 하는 매우 기막힌 난이도의 작품이죠. 게다가 원래 캐릭터도 잘 살려야만 하는 무시무시한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신하균과 변희봉 모두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일단 변희봉부터 살펴보면, 특유의 어투에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더해서 정말 멋진 초반 연기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내기를 즐기면서도 내기 댓가를 정말로 챙겨버리는 그의 모습은 놀랍다 못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중반부터의 장면에서도 초반에 신하균이 보여주는 순수한 모습을 살려내는 멋진 연기를 보여 줍니다. 조금 안 어울리기까지 하지만 정말로 연기는 끝내주게 잘 합니다.

그렇다고 신하균이 밀리는 모습은 아닙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멋진 연기를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단 초반부에는 순수하면서도 절실함 때문에 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중후반 들어 변희봉의 모습이 정말로 오버랩 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주는데 변희봉의 말투와 행동거지까지 흉내내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다만 약간 히스테릭한 면모가 좀 부각되기 때문에 진짜로 이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는가에 관한 척도는 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정말로 무서울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그외의 배우들도 중견급 이상이 대부분이라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분위기도 잘 살고 말이죠. 다만 워낙 틀에 캐릭터들을 연기하는지라 특징이 없어 보이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희봉의 부하 역을 하는 그 사람의 연기는 조금 불만스럽더군요. 너무 끊어진다고나 할까요?

일단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꽤나 참신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몸을 빼앗아가 버릴까 라는 부분에서 정말로 가져가 버리는 것은 무서울 정도죠. 게다가 그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일종의 용단이 보입니다. 다만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빨간색 증후군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빨간색 증후군이란 말은 제가 생각해 낸 것인데 항상 한국 영화에는 피가 나오면서 꼭 화면에 오래도록 비추는 이상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입니다.

화면의 경우, 이걸 특별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분위기를 잘 살리는 화면에 딱히 카메라적인 기교는 부리지 않습니다만 한국영화 특유의 화려하고 정교한 풍경이 보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하단 것은 일반 집에 관해서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일단 한국 영화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색이 많습니다. 딱히 한국 영화에는 영화 특유의 색감이라고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 문제의 연장에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험단계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나 스토리의 진행은 한국 영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스릴러인지라 반전이 있다거나 아니면 긴장감이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긴장감 유지쪽에서 심하게 힘에 부칩니다. 중반에는 살짝 지루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스토리의 문제로 인해 치정이나 조폭이 또 너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반전의 경우, 너무 설명적인지라 김이 빠집니다. 충격을 주려는 것 까진 좋은데 그 충격에 관해 너무 설명적인 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제가 추천은 합니다만 강추작은 아닙니다. 일단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에다 재미도 보장 하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다음주가 설이니 즐길 수 있는 영화중에서도 스릴러 없나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 영화가 유일한 선택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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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몰아서 영화 리뷰가 올라온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일단 저는 목요일이 비는 날이고 (예, 저 주말은 미치도록 바쁩니다) 목요일에 거의 모든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일단은 다 보게 됩니다. 다행히도 어제는 딱 두 편 봤고 오늘은 이제 한 편 볼 예정입니다. 브릭은 아직 하는 데를 몰라서 예매를 못 한 상황이죠.

일단은 이 영화는 아침 일찍 봤습니다만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가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중국 무협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옛날 이야기가 먼저 나오게 마련입니다. 사실 그 때 이미 중국 무협의 형태는 완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최근 중국 무협의 경우, 극도의 화려함이라는 명제를 거쳐서 오히려 쇠퇴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장예모우에게 책임을 물어야겠죠. 장예모우는 분명 재능있는 감독이지만 이상하게 연인과 황후화는 정말 몸집만 큰 영화였죠. 게다가 야연의 경우, 역시 화려함의 외피에 이상할 정도로 집중이 안 되는 기묘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러나 어떤 일이 생기면 그 반작용이 생기듯, 분명히 어떤 화려함 보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리얼리즘으로 가는 영화가 분명 발생을 합니다. 일단 그 시작으로 전 묵공을 꼽습니다만 일단 외형상으로 보면 전형적인 중국 영화라고 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배우로 한국인인 안성기가 등장하는 데다 원작은 일본인이 쓴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사람이 날아다닌다거나 아니면 뭔가 환상적인 면이 없는 말 그대로 정직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구구 절절히 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또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게다가 화려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땅을 안 딛고 날아다니는 사람따위는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중국의 역사를 정통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인 관계로 무협 영화라기 보다는 사극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히는 사극이지만 말이죠.

결국 명장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무협영화와는 약간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가져야 합니다. 큰 스펙터클과 스토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됨을 미덕으로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약간 기괴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 이야기가 주축을 이룹니다. 저 세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지만 완벽한 선인이 아니며 심지어는 한 사람은 남의 마무라와 자는 상황까지 벌어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악인도 완벽한 악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름을 남기겠다는 욕망 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서로 똑같습니다.

이 영화의 화면에 관해서라면 그 이야기에 부흥하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함따위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사람들은 지저분하게 나오며, 어느 숏이든간에 너무나 정직합니다. 다만 분위기상 건조게까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사람들의 감정을 중국영화답지 않게 필터링 없이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라면 사실 감독의 공이 큽니다. 진가신 감독이라고 하면 무협영화 리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름이지만 이미 첨밀밀이라는 영화로 크게 이름을 알린 감독이니까요. 게다가 작품 목록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무협영화라고는 전혀 없는, 그리고 공포영화 목록마저 있는 그런 감독입니다. 그런 감독이 큰 영화를 연출하면 분명 뭔가 다른점이 발견 되게 마련, 명장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세 배우, 유덕화, 이연걸, 금성무 세 배우의 경우, 이미 많은 무협영화에 출연한 관계로 일단은 기본에 충실한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이미 다들 중견급 이상이기 때문에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도 그렇게 꽤나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제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일단은 여러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이며 재미도 충분히 보장하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를 다운 받아 보는 행위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비추입니다. 확인 결과, 인터넷에 뜬 파일은 중공(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잠시 뒤에 자동적으로 아시게 됩니다.)개봉판인데, 이 개봉판의 경우 거의 40분 분량이 잘려 나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장면이 유교를 버리고 기독교를 가지게 된 사람들에 관한 부분을 들어내 버린 것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 결과 이야기에서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삭제가 되어 버린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웬만하면 극장 가서 보세요. 게다가 전투 장면도 꽤나 볼만하니까요.





P.S 이 블로그 특성상, 민감한 사안은 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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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두번째 본 영화인 클로버필드입니다. 제 인생에 하루에 영화 세편까지 본 경우는 있지만 두편을 거의 20분 사이에 두고 연속으로 보는 건 처음이군요. 그래도 헛갈리지는 않으니 다행입니다. 3편이 넘으면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럼 잡담은 그만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역시 제작자 이야기를 해야 겠군요. 감독은 28주 후를 찍은 사람이자만 그 외에는 딱히 이름있는 작품이 없고 이 영화는 거의 제작자의 기획이니 말입니다. 한 마디로 감독은 도구라는 이야기죠. 제작자 이름은 우리가 익히 하는 대로 J.J에이브럼스입니다. 아마 엘리어스나 로스트라는 TV 미드에 열광하셨던 분이나 미션임파서블3를 보신 분이라면 더욱 잘 아시는 이름이실지 모르겟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 감독보다 이 사람의 설명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흔히 말하는 낚시 마케팅이란 것 때문인데 이미 미드에 열광하셨던 많은 분들이 이 제작자의 낚시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워낙 심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고편에 괴물 모습에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정말로 단 한번도 말이죠. 역시 이 것도 낚시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물론 이 제작자가 감독을 맡았던 미션 임파서블 3의 경우에도 그노무 토끼발이 뭔지 공개가 안 돼고 결국 그냥 넘어 갔죠.

그런 그가 이번에는 뉴욕에서 괴물이 활보한다는, 어찌 보면 진부한 설정의 영화를 기획 한 겁니다. 게다가 이미 똑같은 주제로 롤랜드 에머리히가 고질라를 찍어서 성대히 "말아 먹어버린" 전례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이런 괴물 영화는 꽤 잘 먹히는 편에 속해 있죠. 그런 상황에서 J.J.는 어찌 보면 현명한 판단을 합니다. 바로 전과는 달리 군대의 시점이나 정부에서 이 괴물을 어떻게 처치 할까 회의 하고 작전을 짜는 장면을 빼 버리고 말 그대로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영화를 진행하는 겁니다. 물론 이 역시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을 찍으면서 써 먹은 방식이지만 J.J. 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바로 영상적 특질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화면이 매우 불안하고 떨립니다. 분명 이 영화는 아포칼립토를 찍었던 디지털 캠(이름이 '제네시스'라더군요.)으로 찍었으나 영상을 보면 그 카메라가 아닌 분명 손에 들고 있는 캠코더로 찍은 듯 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영상을 배우에게 맞기며 그 영상으로 경험을 해 보게 만든 겁니다. 이 같은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특이하게 변화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촬영을 어디서 봤다고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물론 '본 얼터메이텀'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사정없는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에서는 동일하나 분명 차이가 있는게 '본 얼터메이텀'의 경우에는 관찰자의 시험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가 빚지고 있는 영상적 특징은 바로 오래 전에 매우 화제가 되었던 영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입니다.

'블레어 위치'는 핸드헬드로 이루어졌지만 역시 그 일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식으로 처리 했기 때문에 클로버필드와 비슷한 화면 특징을 보여 줍니다. 물론 '블레어 위치'의 경우에는 저예산이었기에 진짜 가정용 캠코더를 사용하는 방식익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 영상적인 특징과 그 이유로는 가장 비슷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 영상은 영화 표현에 매우 성공적인 방식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어떤 대처를 보이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어떤 공포에 빠졌는지에 관해서 배우들보다는 영상이 표현하기가 더 좋은 방식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예고편의 불안과는 달리 괴물이 자주, 또 자세히 비춰 집니다. 물론 후반부에 말이죠. 전반부에는 괴물이 너무 크고 또 흔히들 말 하는 "저기봐!", "어디!"의 시간 때문에 괴물 뒤만 보여주는 상황이 잘 벌어집니다. 그 부분이 사실감을 더욱 더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인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는게 앞에 파티 장면에 몰려 있습니다. 사실 인물 관계가 한 번에 몰리면 영화가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이 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워낙 후반이 다급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적절한 판단이라고 여겨 집니다. 게다가 결말이 매우 급작스럽게 끝나 버리는 관계로 몇몇 분들의 경우에는 이 영화가 매우 쓰레기 같다 평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이 영화가 컨셉이 굉장히 중요함을 생각 해 보면 어울리는 결말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의 경우,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게 마련입니다. 솔직히 제가 볼 때도 배우에 집중하기 보다는 배경과 소리, 그리고 화면에 집중이 되는데다 배우들이 특별히 대배우나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딱히 실망스럽다나 놀랍다 라는 이야기를 할 만한 비교 자료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판단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일단은 상황에 맞는, 평균적인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사실 연기력이 별반 관계가 없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말 그래도 괴물이 휘젓고 다닌다 라는 설정 외에 제가 우주 전쟁이라는 설정이야기를 했듯 이 영화는 정체를 모르는 적에 관한 미국의 공포를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적이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일반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라는 부분을 잘 보여 줍니다. 사실 이 앞의 미스트 리뷰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리뷰를 한 것 같습니다만 그 영화는 인물의 심리 연기가 중요한 수준이었고 '클로버필드'의 경우에는 그 것을 영상으로 표현을 해 버리는 방식을 사용했다는게 다른 점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 과연 이 영화가 괴수 영화인가 라는 부분에 관해 의문을 제기 할 까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괴물이 후반부에 몰리며 중반부에 나오는 괴물은 큰 괴물이 아닌 그 괴물 몸에서 기생 했다고 설정 되어 있는 작은 괴물들의 공격이 주를 이루는 방식인데다 이 영화는 다른 괴수영화의 방식, 괴수가 나오는 화면은 흔들리지 않고 천천히 한 번 훝어준다의 방법이 아닌 실제 비상시 화면의 사람의 시각을 카메라로 대변한 것인데다 괴물에 쫓기는 내용이 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주가 되는 내용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사랑하는 한 여자를 구하러 간다는 내용이 주기 때문에 이 영화는 괴수 영화에는 오히려 포함 시키기가 좀 미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강추작입니다. 뭔가 스토리를 원하신다면야 조금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워낙 단선적인 스토리 이므로) 일단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 (사실 괴수 영화에 들어가는 예산 치고는 굉장히 싼 3000만달러 정도가 들었습니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한다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볼 때는 메이저급 영화의 한 시도로서 역사에 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P.S 약간은 여담이지만 이 영화의 가장 비현실 적인 면이라고 한다면 다름이 아니라 그 배터리 오래 가는 캠코더 입니다. 뭔 설정이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배터리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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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그렇습니다. 다시 돌아 왔습니다. 어제는 너무 바빴던 관계로 도저히 블로그를 관리 할 시간이 없고, 또 집에 들어 와서 그냥 쓰러져 자버리는 기행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벌써 영화를 2편을 연속으로 봐 버리는 기행을 벌였죠;;; 결국 오늘 기다리고 있는 포스팅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 후보작도 공개된 상황이니까 그 포스팅도 해야죠.

일단은 영화 리뷰부터 해 버려야 할 거 같기에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하도록 하죠.

 

 

 

 

 

이 영화의 감독은 굉장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프랭크 다라본트라는 감독인데 말이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다라본트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쇼생크 탈출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마일의 감독도 나왔죠. 그 만큼 휴먼 드라마의 영역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과연 불안한가, 그건 아닙니다. 앞의 두 편과의 공통점도 있죠. 바로 원작이 스티븐 킹이란 겁니다. 사실 원작자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다라본트는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의 느낌을 또 부여 하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결국 영화는 그 재능에 의한 것인지는 모릅니다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따져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영상이 특이하다거나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특이하다고 한다면 영화 특성상 진짜로 안개가 심하게 낀 화면을 보여 주면서 클래식한 영화 각도와 함께 정말 암담할 정도의 고립감을 자아낸다는 겁니다. 특이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영화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죠. 화면에 대한 특징은 그 외에 매우 정직하다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특징은 오히려 인간의 관계, 인간이 과연 공포에 빠졌을 때 어떤 인간군상이 나오는가에 관해 굉장히 진지하게 밀고 간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안개 속의 수많은 괴물들에게 공격 당하면서 누군가는 공포에 빠지고, 누군가는 담담해 하며 누군가는 또 화를 내거든요. 그것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말입니다. 결국 안개의 공포는 사람들의 내면을 실체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그런 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결말은, 주인공이 살아남았음에도 그 것이 해피앤딩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주인공의 머릿 속에 '왜 살아남았지?' 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그건 관객들도 마찬가지고 그 것은 과연 안개 속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을 때 절망 하고 포기 해 버리고 나서야 나타나는 희망이 과연 희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자, 내용이 이쯤 되면 이 영화가 과연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는가란 의문이 생깁니다. 실제로 제가 간 극장에서는 이 영화를 공포 영화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단 제 결론은 일반적인 공포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그 사람들이 평소에 꾸미지 않는 모습이 적랄하게 드러나면서 그에 대해 공포가 심화되거든요. 게다가 마켓 안에서의 장면은 정말로 이 공포를 이용해서 뭔가 일을 꾸미는 사람들이 더 무섭게 나오기도 합니다.

연기력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영화의 분윅기를 잘 살려주는 좋은 연기력들을 보여 주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배우들 이름을 모르는 관계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갈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든 영화 배우를 다 아는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결론은......강추작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1월 후반대에 화제작들은 대부분 볼만한 영화거든요. 2월 초는 좀 우울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 영화가 아마 한동안 갈증을 달래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영화 최대 대목중 하나인 설날이 오는데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없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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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생각보다 한국과 미국의 미묘한 오차로 인해 놓친 영화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예, 저 영화 매우 좋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아까운건 역시 아메리칸 갱스터인데 그다지 제 성에 차는 리뷰가 별로 없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봐야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제 리뷰가 리뷰다운 리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테크닉적인 면에 관한 리뷰가 없다는 이야기죠. (남이 써 놓은 리뷰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스포일러에 그렇게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죠. 사실 내용 다 알고 가는게 오히려 영상쪽에 집중도 더 되고 말이죠.)

결국 이 리뷰는 뭐...한 마디로 쓰고 싶어서 쓰는 리뷰라 보시면 됩니다. 특히 이 영화로 해서 할 이야기도 좀 있고 말이죠.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관한 약간 짜증나는 사실 하나, 이 영화의 원재는 사실 Enchanted(인챈티드)로서 사전의 정확한 의미는 "요술에 걸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죠. 앞부분만 어떻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영어 제목 그대로 갔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말이죠, "마법에 걸린 사랑"이라는 한글 제목과 함께 디즈니라는 이름, 그리고 공주가 나온다는 이야기와 합쳐져서 애들 데려 오는 영화로 인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라이온킹이나 그 외 제목들 봐서는 그냥 디즈니라는 이름 그 자체로 그렇게 인식이 되어 버린 거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제목이 저 꼴이 됨으로서 참으로 남자 혼자 보기 민망한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작 '여자와'보게 된 영화는 클로버필드;;;)

뭐 각설하고, 일단 이 영화, 처음애는 디즈니의 특징이 너무나도 잘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대사, 인물들의 행동, 게다가 심지어는 노래까지 매우 디즈니적입니다. 물론 만약 그런 장면으로 전부를 이루었다면 독특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진부해서 지겨워 죽을 지경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실사가 되면서 배경이 뉴욕으로 바뀌고 정말로 멋진 영화가 됩니다. 절대 그럴리 없는 화사한 뉴욕을 보여주면서 (들어 본 바로는 맑은 날이 몇일 안 된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찌들어 가는 남자주인공을 보여 줍니다. 뭐, 초반 장면의 경우는 사실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처음 도착하는 장소는 타임 스퀘어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타임스퀘어와 그 외 뒷골목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물론 내용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설명하기는 좀 그렇군요.

그 외의 영상들은 정말 화사하게 지나갑니다. 어찌 보면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 매우 깔끔하고 화사한 화면이 떠오릅니다.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거 같다고 하면 꼭 생각 하시는 것이 마이애미를 표현하는 이글거리는 화면인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디즈니 특유의 애니 색감이 화면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도적인 부분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뉴욕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 옷이 전부 무채색입니다. 결국 주인공 여자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데, 보통 영화에서 잘 쓰는 대비이기는 하지만 웬지 더 눈에 띄더군요.

이쯤에서 이 영화, 생각보다 디즈니 스타일과 좀 떨어져 있다고 생각 되는게 자사의 수많은 명작 애니를 패러디 하는 특이한 방식을 택합니다. 제 눈에 가장 심하게 띄었던 것은 역시 미녀와 야수의 카메라 워크가 그대로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압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장면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 부분들을 어찌 보면 패러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슈렉과는 달리 그 패러디가 그 대상을 이용해서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닌 일종의 인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웃기기도 하죠.

배우들의 앙상블은......그냥 기본기라고 해 두겠습니다. 일단 남자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경우, 워낙에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 굳어진 이미지가 거의 그대로 가는지라 가장 잘 하는 연기를 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연기가 어떻다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경우에도 사실 백치미를 주요 무리고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똑같은 부분의 연기를 보여 주므로 솔직히 그다지 딱히 연기가 어떻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왕자 역으로 나오는 제임스 마스덴의 경우도.......굉장히 안습스럽습니다. 왕자치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심히 드는데 말이죠, 연기는 잘 하는데 디즈니 스타일 왕자하고는 뭔가 좀 동떨어져 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게 노래에 관한 부분인데, 의외로 이부분이 영화를 정말 즐겁게 이끌어 나갑니다. 영상들의 경우도 애니를 그대로 실사판으로 찍어버리는 느낌이 들면서도 옛 디즈니의 그 영광을 보여주는 듯한 그런 노래 스타일은 어찌 들으면 정말 독특합니다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전이 그 위력이 막강합니다.

결론은.....정말 강추작입니다. 이 영화는 남녀 노소가 즐겁게 볼 만한 영화입니다. 사랑이란 말이 붙었다고 해서 남자가 견디기 힘든 영화도 절대 아니고 말이죠, 웬만하면 이제 2월부터 들어가는 올해 첫 영화 이벤트 시즌 전에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때면 다른 영화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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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저 같은 애니 중독자의 경우 패키지판을 예매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귀국 날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냥 극장 관람 선에서 만족하기로 했죠. 물론 파가 개봉하게 되면 양상이 달라질건 확실합니다. 이번 작품을 전 굉장히 좋게 봤기 때문이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스포일러가 좀 많습니다. 이미 TV판으로 접하신 분들이라도 교체된 장면들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할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댓글만 달고 나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마음의 준비들 하시고,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 하자면, 필자는 TV판을 본 사람에 속합니다. 그것도 중2때 어둠의 경로로 처음 보았죠. 아마 그 당시에 제가 처음으로 애니를 많이 보기 시작했던 때로 생각 됩니다. 그 당시 사이버 포뮬러, 아즈망가 대왕, 그리고 후르츠 바스켓을 섭렵을 하고 에반게리온에 손을 댔죠. 물롣 당시에는 고화질, 저화질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18M짜리 저화질로 애니를 감삼했던 추억아닌 추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로 신선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이 애니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와 있었지만 저로서는 초고속 인터넷을 처음 접했던 때였고, 게다가 애니에는 빠지기 시작한 때 였기에 딱히 TV에서 방영해 주지 않으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TV에서 방영 해 줬던 때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 때는 해 주는 지도 몰랐거든요.

그러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TV판 결말은 정말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걸 싸이코 드라마라고 부르는 줄은 검색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정말로 그 부분은 저로서는 이상 야릇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구해서 봤던 구 극장판도 저로서는 약간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그 극장판의 결말은 정말로 싫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관해서 저만 그런 감정을 가진게 아니었나 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 애니를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이 결말에 관해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그래서 극장판이 나왔고, 또 그 극장판 마져도 많은 사람들이 실망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저야 감독이 그랬다면 내심 불만을 가져도 감독 의도이겠거니 해서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만 (소심해서 일수도 있기는 합니다;;;;) 일본은 한국과 약간 문화가 다른지라 그런 부분에 관해 좀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도 있나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그렇게 12년 전에 처음 탄생 했던 애니가 다시금 제작 되어 극장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냥 기뻤죠. 그리고 오늘 관람 하고 왔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관람 뒤 불상사가 좀 있습니다만;;;;(이건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일단, 거의 모든 장면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TV판 그대로 나가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처음 부분의 경우, 마치 극장을 위해 편집 된 거 같은 느낌 수준의 익숙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애니가 과연 그냥 재편집본 수준에 머무르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화면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로 유려해졌습니다. 일단 12년의 간극을 일반 편집으로 넘기기에는 16mm의 화면이 극장화 하기는 너무 좋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그렸다는 감독의 용단은 적적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영상미를 보여 줍니다. 일단 전과 달리 사도는 파편이 남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핏물'이 됩니다. 그 장면이 정말로 섬짓할 정도로 눈에 들어 옵니다. 게다가 에바 디자엔도 그다지 많이 바뀌지 않은 듯 하면서도 좀 더 유려한 느낌을 주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에바의 녹색도 굉장히 선명하게 처리 되었고 말이죠. 전과 달리 색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면서도 시삭적으로 굉장히 유려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12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그래픽으로 된 장면들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특히 제 라미엘의 경우, 전에는 그 형태 그대로 였으나 이번에는 컴퓨터의 힘을 빌어 정말 다양한 형태로 변화 합니다. 심지어는 제거 될 때의 형태도 그 형태 그대로 끝장 나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드릴도 그냥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정말로 라미엘의 일부가 드릴의 형태로 변하는 것 같이 느껴지게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그래픽의 힘을 빌어 정말로 유려해 졌습니다. 관제실도 그래픽의 힘으로 더욱 세련되어 졌습니다만 그 느낌은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전반부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으나 후반부에 정말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일단 유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집안일 순번 정하는 장면이 통째로 떨려 나갔습니다. 이런 장면이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극장 상영 시간상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은 러닝타임이 98분정도인 관계로 그래서 빠졌다기 보다는 내용의 전개 몰입도를 위해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팽팽은 살아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 주변에 에바를 관람하신 분들에게 달려가서 팽팽이 뭔지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나름대로 감초 캐릭이라 말이죠.

그리고 살아있는 몇몇 장면도 스케일이 커진다거나 형태가 바뀐다거나, 아니면 좀 더 유려한 편집으로 긴장감을 높인다든가 하여 만듦새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TV판에서 맨 마지막에 나왔던 그 지하철 장면이 약간 삽입이 되었습니다. 물론 극의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신지의 마음을 좀 더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억지 편집이 아닌 정말로 극장에 잘 어울리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바뀐 장면은 신지가 방황하는 장면이었는데 원작에서는 그 서바이벌 하는 학교 친구와 같이 있다가 네르프의 직원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장면이 혼자서 방황하는 장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부분은 어찌 보면 좀 더 처절하게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골목에서 노숙 하는 장면까지 나오니 말이죠.결국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에바에 태우는 장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만 일단은 그 이상의 친구 관계 진전은 별로 없습니다.

신지의 행동도 약간 바뀌었습니다. TV판보다 약간 더 능동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말이죠, 이 장면이 후반부 장면과 합쳐지면서 전과는 다른, 약간 헐리우드 냄새가 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 장면 하나가 좀 그렇다는 것이지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의 신지가 레이에게 하는 '웃어주면 돼'장면은 여전히 훈훈한데다 레이의 웃음도 좀 더 산뜻하게 변해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의외였는데, 바로 카오루가 등장합니다. 사실 카오루는 후반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바로 파에 등장 해서 큰 역할을 맡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심증 지나지 않지만 말이죠.

그래서 결론은.....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강력 추천작입니다. 이 애니가 오타쿠성 이 짙다고 욕하시는 분들, 일단은 한 번 보세요, 그리고 판단을 하세요. 이 애니가 아무리 욕을 먹는다고는 하지만 역사를 한 번 장식했던 애니고, 그 역사를 아는 사람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또한 그 역사에 중독되지 않은 전문 평론가들의 경우도 좋은 평가를 내렸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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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그렇습니다. 지금 전 뉴욕에 와 있고 그 동안 인터넷이 영 잘 안되는 동네에서 있다가 겨우 지금 좀 되는 바람에 들어와 봤더니....동생녀석이 멋진 글을 하나 썼더군요. 동생이 학업의 문제에서 좀 풀려나면 같이 운영 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동생아, 선물 사 놨으니 걱정은 마라.


오늘은 오랜만에 리뷰입니다. 미국에 와서 겨우 시간이 나고 갈 데를 못 찾은 바람에 아는 사람의 수고로 극장에 갔습니다. 결국은 가장 무난한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럼 뭐가 되겠습니까? 액션 영화 내지는 뮤지컬 영화가 되겠죠. 결국, 낙점을 봤고 본지 정확히 4일 만에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 영화 기다리시는 분들이 좀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 관해 가장 기대 하시는 부분에 관해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를 오늘 좀 하게 될 거 같군요.


뭐 이 영화의 감독인 팀 버튼과 배우인 조니 뎁과의 조합은 사실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좀 짚고 넘어가야 정상이겠죠. 일단 둘의 관계는 제가 아는 바로는 가위손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의 작품은 잘 몰라서 말이죠;;; 저는 팀 버튼의 팬은 아니거든요. 특히 팀 버튼의 명작이라고 하는 빅 피시의 경우, 저는 사실 굉장히 재미 없게 본 영화에 속해 있기에 그의 영화는 사실 굉장히 걸러서 보는 편입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줄로 압니다만 '크리스마스의 유령'의 경우도 저는 별로 좋게 보지 않았기에 (물론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 '유령 신부'는 좋아합니다만) 그에 관한 분석은 제 글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좀 찾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물론 리뷰는 아니죠.


'스위니 토드'의 경우, 감독이 몇번 교체된 경력이 있는 영화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버튼의 성격을 극심할 정도로 잘 드러낸 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영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만약 '빅 피쉬'나 '찰리와 초컬릿 공장'. '가위손'의 영상을 떠올리신다면 문제가 커집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비슷한 영상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그게 아니라 '슬리피 할로우' 입니다. 그 만큼 어둡고 무채색의 영상에 오직 피만 색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의외로 화사한 색을 자랑하는 화면이 간간히 나오기는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의외로 이번에는 살짝 현실감 있는 주변 배경이 존재합니다. 물론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럼 가장 기대하시는 조니뎁에 관해 말씀 드리자면 불행한 이야기 이지만 '실망스럽습니다'. 물론 연기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조니뎁은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듯이 굉장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사실 그 연기는 배우가 교체 되기 전에는 짐 캐리가 할 것이라고 되어 있었기는 합니다만 의외로 조니 뎁도 광기와 슬픔이 어우러진 표정 연기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중점으로 보게 되는 것은 그 부분이 아닙니다.


이 영화가 제가 선택한 이유를 처음에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이고 과연 조니 뎁의 노래 실력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이 주가 될 겁니다. 불행히도 조니뎁의 노래 실력은 평균수준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겨우 흥얼거리는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 만큼 노래에 특징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없어서 웅얼거림으로 들리는 부분도 간간히 있습니다. 조니 뎁 때문에 가신다면 한번쯤 깊이 고민을 해 보실 부분이라고 생각 됩니다.


오히려 괜찮은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은 여자쪽입니다. 물론 그 동안 팀 버튼의 작품을 간간히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아시는 배우입니다. 바로 '헬레나 본햄 카터'입니다. 물론 생김새로는 이보다 어울리는 배역이 없다고 할 수준이긴 합니다. 이미 파이트 클럽에서마져도 그녀의 특이한 외모는 증명이 된 수준이죠. 물론 전 그녀가 '찰리와 초컬릿 공장'에서 자상한 어머니 역으로 나왔을 때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기력이 좋은 배우라 잘 넘어갈 수 있었죠. 그리고 여기서도 연기력은 좋습니다. 사실 조니 뎁 만큼 연기 부분에 관해 전율이 일 정도는 아닙니다만 일단 평균 이상의 연기력과 수준급의 노래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제가 포스팅 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샤샤 바론 코헨이 등장한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불행히도 그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노래는 생각보다 좀 합니다만 이렇다 할 연기력 평가를 할 정도로 분량이 길지는 않기에 그의 연기에 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의외라면 전작인 '보랏'의 모습은 거의 벗어버렸다는게 성취중 하나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정도로는 곤란하죠.


그리고 의외의 비중을 자랑하는 건 알란 릭맨입니다. 그리고 노래도 어느 정도 구사 합니다. 물론 그는 노래 부르는 장면이 얼마 없기에 노래에 관해 평가를 내리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의외로 연기력은 발군입니다. 물론 그의 인생 길이로 봤을 때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멋진 수준입니다.


물론 그 외에 등장인물이 몇 있고 그들도 노래를 은근하게 구사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알아 보실 수 도 있겠군요. 알란 릭맨의 일중의 부하로 나오는 사람을 유심히 잘 살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이상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 하기로 하죠.


아, 그리고 젊은 선원으로 여자 깨나 홀리게 생긴 사람이 하나 나옵니다만 노래 실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연기력은 사실 평가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흔히 보는 젊은 연기자의 평균적인 연기력 수준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지만 그의 노래 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노래 부부넹 관해서는 나오는 배우 중에서는 가장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니 뎁의 딸내미로 나오는 여자의 노래 실력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자도 연기력에 관해서는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할 만 하군요.


이 영화의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 하나를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군요. 이 영화의 원작과 관련된 부분인 만큼 꼭 밝히고 지나가야 할 부분인데요, 이 영화가 국내에선 몇 살 이하 이용가로 공개 될 지 제가 확인을 안 해서 그렇습니다만 잔인한 것을 좀 심하게 꺼리시는 분들은 좀 더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가 피가 튀는 것 만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사실인 사람을 다져서 고기 파이로 만드는 내용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이미 원작 뮤지컬이 국내 공연을 하면서 이미 공개된 부분이기에 스포일러라고 생각 안 합니다) 어느 정도 좀 생각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최종 결론, 이 영화는 조니 뎁의 매력은 보여 주지만 연기력 외에 중요한 축에서 조니뎁의 매력은 심히 깎아먹습니다. 만약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니뎁에 대한 기대를 거두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물론 이 영화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 저로서는 강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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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은 보고 온지 한참 지났습니다만 그래도 하루가 완전히 지나간건 아닌 관계로 포스팅이 길어질 거 같습니다. 할말도 많고 말이죠. 그런데....오늘은 영화 정보도 꽤나 많이 모은 상황인지라....어찌 될지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영화의 원작을 먼저 읽었습니다. 사실 이게 영화로 나온다고 하기 전에 이미 읽은 상황이었죠.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로 나온다는 정보를 접했을 때는 이미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북미 평론을 접하면서도 기대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상당한 수작일 것이라 생각을 했던 거죠.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작품은.....정말 참담 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따져 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심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스토리 입니다. 물론 이미 평을 찾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라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평이 맞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제가 본 바로는 영화가 책의 내용을 겉핥기식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책의 기묘한 정서를 이상할정도로 거세 해 버리면서 매력이 반감되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아동용 영화라고는 하지만 원작의 미묘한 부분, 그러니까 절대 권력의 악의 설정이 기독교로 되어 있던 그 부분이 완전히 제거되어 버린 것은 정말로 심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만약 그 부분이 살아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이 영화를 또 상영 금지를 외쳤을 거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기묘한 느낌이 사라져 버리니 영화가 영 식상해 지더군요.

게다가 영화가 전반적으로 긴 소설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따라가는데 급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반지의 제왕처럼 모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용을 충실하게 재현 했으면 어땠을 까란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심한 낚시는 역시 배우들입니다. 저 포스터에 나오는 배우들이 나오는 장면 전부를 합쳐도 전체를 더해도 아마 영화 전체의 길이의 5분의 1도 안 될 겁니다.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떻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등장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전반적인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역시나 너무 분량이;;;;

그렇다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애가 연기를 잘 하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확답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분량은 충분히 많으나 너무나 표정이 들쭉날쭉합니다. 몇몇 표정연기는 정말로 마네킹에 가까우나 가끔은 또 잘 구사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전반적으로 과연 이 여자애를 캐스팅을 해야 했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남자 아이에 관한 연기력 이야기는 관두기로 하겠습니다. 정말 그 둘의 연기력은 심심하기가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그나마 귀엽기라도 하지,나머지 하나는 그렇지도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 영화가 앞선 리뷰의 아무 생각 없이 봐서 더욱 재미있는 영화, 내셔널 트레져같은 접근법으로 봐야 재미가 있을까요? 전 그 접근법으로도 회의적이라 봅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전개를 따라가는데 급급한 관계로 스펙터클한 면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물론 아동 타겟의 영화에서 뭘 기대하는가 라는 의문을 날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솔직히 아동이 이해 하기 힘든 부분이 좀 많습니다. 게다가 원작 소설이 워낙에 아동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화면이 아기자기하기는 합니다. 색감도 상당히 다양하고 말이죠, 일단은 화면이 분위기를 살리기는 합니다. 그리고 주로 늙은 배우들의 선전으로 인해 그나마 영화가 아주 졸작이라는 느낌은 안 듭니다.

그래도.....만약 아이랑 보러 가실 거면 그냥 다른거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의외로 잔인한 장면도 좀 있고 말이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어른 취향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볼 영화 없으시거나 그 동안 웬만한 영화는 다 봤다 싶으시면야 보러 가셔도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포스터에 나오는 저 휘황찬란한 배우들에 홀려서 영화를 보는 우를 범하지시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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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