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전 사실 영화 보러 거의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으로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특정 영화관에 마일리지가 주로 쌓이더군요. 그런에 이번에는 그 영화관에는 아이맥스가 없는 관계로 용산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드디어 제 첫 아이맥스 관람 영화를 리뷰를 하게 되었군요.

그럼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검색을 해 보고 나서 알아낸 사실 하나, 원작이랑 비교하신 분들은 영화가 거의 쓰레기였다라고 평을 하시더군요. 물론 제 주변에서는 원작소설마져도 쓰레기로 폄하 하는 지인도 있습니다만 리처드 매드슨이 쓴 원작은 사실 제가 볼 때는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작이 있다고 해서 그 원작을 충실히 전하면 이 영화가 과연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원작은 워낙에 많은 독백에 술에 절은 로버트 네빌 푸념, 그리고 절망적인 수준의 배드엔딩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거든요. 만약 그런식의 캐릭터를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다면 그건 조연 내지는 악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극심한 배드엔딩은 절대 불가능하죠. 게다가 항상 영화는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많은 슈퍼히어로 작품들이 영화화 되면 변형을 거치게 됩니다. 만약 트랜스포머가 원작대로 가면 볼 사람들이 몇이나 될 지 생각해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제가 이 영화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아무리 영화으로 원작을 고쳐야만 한다는 해도 정도라는 것을 심하게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그게 제작비나 러닝타임상 제약으로 인해 잘렸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진실은 제작자들만이 알 겁니다. 혹시 DVD에 코멘터리로 나오면 또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그 괴물 (원작에서는 그들이 흡혈귀에 가깝습니다) 들이 대화도 하고 낮에는 완전히 활동을 못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사회화가 진행 되지요.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흡혈귀의 특징이라고는 낮에 햇빛 받으면 못 움직인 다는 것 외에는 요즘 트랜드인 좀비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성이라고는 누군가 통솔해서 남을 공격 하는거 외에는 그다지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영화적인 부분에 대해 따지고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표방은 하고 있으나 이상할 정도로 장면의 호흡이 깁니다. 게다가 액션도 그다지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죠. 사실 이 부분은 원작의 특징이기도 하고 감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콘스탄틴이라는 작품을 만든 프랜시스 로렌스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콘스탄틴은 흥행하지 못 했으나 DVD 시장에서 일종의 견인차 역할은 하는 작품이 되었죠. 그리고 프랜시스 로렌스의 대뷔작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사람이 각본에 참여했는지는 전 모르는 탓에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전반적으로 화면이 느리게 지나갑니다. 대사로 이루어지는 장면도 생각보다 많고요. 똑같은 특징이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그 배우의 잘 알려진 매력으로 영화를 진행한다는 겁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도 매트릭스로 이루어낸 이미지를 재생산 해 내는 듯한 콘스탄틴을 연기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동시에 존재 합니다. 일단 윌 스미스의 액션스타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것을 일반적인 이미지 맞습니다. 게다가 군인이면서 과학자인 로버트 네빌로 나오는 그는 사실살 그동안의 이미지의 재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전과는 달리 그의 섹시 이미지는 이번 영화에서는 안 나옵니다. 사실 그를 이루는 또 다른 이미지의 축은 섹시 이미지 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이 있었으나 모두 사망하고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후반에서도 딱히 여자를 꼬시거나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인 후반부의 액션의 몰림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사실은 이 액션도 세련되지 않으며 뭔가 처절하면서도 정적으로 지나간다는 느낌을 숨길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이기는 하나 본 시리즈나 스파이더맨같이 극도의 쾌감을 주는 액션 영화는 절대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윌 스미스는 생각보다 원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그 부분도 일정량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느낌입니다만 그때와는 달라진 점이라면 총을 들고, 개에게 애정을 심하게 쏟는다는 점 이상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분이 평을 하셨듯 '교과서를 읽고 기계가 표정을 억지로 지으려고 하는 듯한 연기'는 절대 아닙니다. 윌 스미스도 이제 세월이 묻어나오는 얼굴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그 만큼의 성취도 보입니다. 전체적인 필모그래피로 따지면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력은 중상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화면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실제 사람이 사는 대도시의 모습을 진짜 사람이 살지 않는 느낌이 나도록 정교하게 잘 표현했다고 할 밖에 없습니다. 워낙 이미지적 색채는 사실적이므로 그렇게 따질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의외로 헨드핼드 기법이 약간 들어가 있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사실 약간 부정적입니다. 만약 극도의 쾌감을 원하시면 사실 이 영화 비추입니다. 그러나 당장 즐거우셔야겠다면 이 영화가 최선의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이맥스에서는 이 영화 앞에 다크나이트의 오프닝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막이 없는 관계로 뭐라고 떠드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겁니다. 물론 그 장면은 굉장히 흥미롭기는 합니다만 괜히 그거 보고 나서 적당히 영화를 즐기겠다고 아이맥스를 끊으시는 건 주객 전도 내지는 모험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전 아이맥스에서 봤기 때문에 해당 장면이 어떤지 압니다만 초강력 스포일러 이므로 그냥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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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