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연속 리뷰로 기획을 한 건 아닌데, 어제 영화를 연달아 두번 보고 나서 순간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는 영화로서, 그리고 007 시리즈로서 두번의 리뷰가 필요하겠다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오랜만에, 연작 리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제 영화가 007 팬으로서의 면으로는 좀 아쉬운 반면에, 액션 영화 본연의 자세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이었거든요. 결국에, 일단은 먼저 오늘은 영화로서의 이번 작품에 관해 평가를 먼저 내릴 예정입니다. 아마 내일은 007 시리즈로서의 평가가 될 거 같네요. 한가지 더, 오늘 이 영화 한 번 더 보고 옵니다. 하루에 두번 연속 같은 영화를 본 기록에, 아예 그 주에 영화를 세번 본 기록이 되겠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시리즈로 가자니 참 느낌이 특이하네요.



 

 

 

 

 

 

 







1. 시리즈 최초의 속편

일단 어느 정도 알려진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일단 이 007 시리즈는 흔히 말하는 느슨한 속편 기획이라고들 합니다. 일단은 영화 자체에 속편이라는 것 자체가 일단은 007이 나오고, 그리고 악당이 나오고,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 주죠. 게다가 각 편의 악당이 다 다르고 말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007은 악당이 수십번도 더 바뀌었습니다. 물론 007 시리즈 아주 초기에는 그 연관성이 어느 정도 존재 했었습니다. 스펙터라는 조직 말입니다.

하지만 이마져도 그냥 크게 판을 짜는 것일뿐 그다지 그 당시 시리즈가 아주 많은 연계성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당시에 같은 악당을 연기하는 배우는 수도 없이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이유로 007은 속편이 전편을 안 봐도 이해 할 수 있는 영화로서의 미덕을 갖추게 되었죠. 심지어는 몇몇 시리즈에서는 아예 과거와의 단절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과거를 잊어달라는 것인데, 주로 배우가 바뀔때 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몇번 그런 기미가 보였고 말입니다. 게다가 카지노 로얄은 아예 시리즈의 재런칭이라는 테마로 움직여 버린 관계로 과거 시리즈보다도 앞선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바로 007의 최초의, 그러니까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게 된 그 시점의 이야기를 한 겁니다. 결국, 이 작품은 어느 정도 과거와의 연결성에 관한 자유를 좀 더 지니게 되었죠.

결국에 이 영화는 007 시리즈중 최초로 직접적인 속편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 되었던 일이긴 합니다. 일단은 쉽게 말해, 카지노 로얄에서 그렇게 떡밥을 뿌려 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전작에서도 상당히 많은 떡밥을 뿌린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큼의 전편 연계성을 가지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도 전면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아주 본격적으로 떡밥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일단은 속편을 염두해 둔 것일텐데, 아직까지 전세계 흥행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니 일단은 지켜봐야겠죠.





2.액션 - 수위가 거의 하늘을 찌르는 스펙터클

그럼 본격적으로 액션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야기 했던 만큼, 전작의 화끈함을 뛰어넘는 그런 무지막지한 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일단은 오프닝부터 상당히 인상적인데, 아마 제가 아는 바로 007 오프닝중 가장 화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적인 액션성에 관한한은 거의 최고에 이르렀다고 할까요.







보통은 위 사진 같은 장면들은 그냥 디지털로 전부 합성해 버리게 마련입니다. 일단은 그게 예산을 절약하는 길이고,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아주 사실적으로 만드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냥 생으로, 그냥 달리는 상태에서 영화를 찍어버립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는 사고도 크게 났었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들에서 배우들이 안 다치고, 사고가 안 나게 촬영하는게 거의 불가능 할 성 싶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상당히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단 초격신도 상당히 육체적이고, 그리고 전작에서만큼 충격적이며, 거의 곡예에 가까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건, 악당의 두목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상징적인 두목 말입니다.) 이 상당히 주먹싸움에 능하단 겁니다. 일단으 이 면은 상당히 칭찬해 주고 싶은데, 이 영화에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착해 보이는 인상에 순해 보이는 눈을 가진 악당으로서는 이런 면모가 어느정도 부각이 되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게다가 옆에 있는 사람도 보디가드라기보다는 비서인데, 악당이 일단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오히려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폭파씬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액션이 상당히 돋보이는 편집을 주로 했는데, 그런 편집에 맞춰서 폭파씬도 상당히 정교해졌고, 총격전도 매우 인상적이 되었습니다. 물론 컴퓨터로 만들어내면 잘 안 나오는 장면이 주로 나온다는 게 더 중요한 겁니다. 이로서 이 영화는 상당히 멋진 장면이 많죠. 하지만 일단 주목해 둬야 할 건, 이 영화의 편집의 흐름이 상당히 빠르단 겁니다. 일단 액션 위주의 편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본드의 매력이 안 보이는건 아닙니다.

이 영화가 전작과 다른 점은 액션의 스켈만은 아닙니다. 일단 좀 더 액션이 다양해진게 눈에 띕니다. 일단 그 동안 잘 안 보이던 해상신이 나오고, 거기다가 공중액션까지 눈에 띄니까요. 이런 부분들은 전작보다 더 전작들에서 나타나는 장면들인데, 현대적인 해석이란 면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요즘 문제로 지적되는 액션의 균형감 문제도 잘 해결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처음에 너무 힘빼고 나중에 비실되는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되는 부분이,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어느정도 고전성이 보인단 겁니다. 트랜스포머는 그 액션도 그렇지만 편집 자체가 MTV스타일이라는 그 빠르고 앞뒤 기승이 빠진 편집으로 유명한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은 안 보인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알레고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비교하시는 부분인데, 이 영화가 본 시리즈의 폭발적인 반향에 영향을 받은건 사실입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그다지 눈에 안 띈다는 겁니다. 일단 본의 스타일과는 그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죠. 본 스타일이라고 하면 일단 차를 아주 걸레짝으로 만들고, 자급자족으로 움직이는 스타일로 움직이는데, 본드는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좀 더 과감하고, 때리는 때는 때리며, 심지어는 아무거나 마구 들고갑니다. 게다가, 좀 더 과감한 맛이 있죠. 이는 이번 영화에서 상당히 극대화 되는 부분인데, 덕택에 본 시리즈와 상당한 차별을 둘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 영화를 보는 동안 절대 본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나중에 극장에서 나오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액션은 상당히 멋진 수준입니다. 아마 올해 나온 영화중에 액션강도로 따지면 거의 최고를 달릴 겁니다. 올 여름 시즌에 개봉한 영화들과 비교를 해도 그 이상이라 할 수 있죠. 캐리비안의 해적을 든다면......솔직히 액션 방향은 다르지만 아날로그로 찍은 이 영화가 디지털 떡칠이 된 캐리비안의 해적만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스토리 - 105분 내에 풀어헤치는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

드디어 스토리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선 이야기가 살짝 다시 들어가야 할 듯 한데, 바로 그 속편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무래도 직접적인 속편인지라, 전작인 카지노로얄에 어느정도 빚을 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이야기는 상당히 논리 정연하고, 곁가지도 풍성하며, 이야기 자체도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죠. 시리즈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변형된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도 넘김이 좋았고 말입니다. 여러모로 봐서 카지노 로얄은 명작이었고, 상당히 귀감이 될 만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의 후속편이 해야될 일이란, 그 문제의 스토리를 어떻게 받아치면서 좀 더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는 바로 문제의 부분에 봉착하게 되었죠. 그 부분을 일단 채우면서, 속편에서 흔히 쓰는 방식, 그러니까 물량적으로 전편보다 더 퍼뭇는 방식을 채택을 먼저 합니다. 물론 이는 상당한 안전장치 입니다. 일단 전작을 못 본 사람도 즐기고 넘어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뒤에서 욕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직접적인 연결을 취하면서 아예 어느 정도 스토리적으로 좀 더 복잡한 길을 택합니다. 영화적으로 이는 좀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전작 러닝타임은 144분정도인데,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만 그 정도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에 필적하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105분이라는 시간밖에 할애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까딱하면 이야기가 매우 난잡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이야기를 함축성 있게 전달하는 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다 무시하고 직선적으로 밀어 붙이는 것도 이 영화에서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압축되어 있고 정제되어 있는 수준입니다. 일단은 영화 러닝타임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이상을 액션과 함께 꽉꽉 채워 넣었다 볼 수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잘 해낸건 사실입니다. 다크나이트가 없었다면 아마 제가 액션영화중 올해 최고의 스토리 텔링이라 했을 겁니다만 일단 다크나이트의 여운이 너무 크죠.

다만 얽혀가는 이야기가 좀 많이 복잡한 관계로 주의가 좀 흐트러지면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매우 복잡하니 말입니다. 어느정도 과다함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겁니다. 러닝 타임 내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정리를 했지만, 러닝타임적인 것 외에도 영화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 이상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잘 이해된다는 점은 감독의 공이라 할 수 있죠. 마크 포스터 감독은 사실 액션보다는 드라마쪽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비쥬얼 - 하이퍼 리얼리즘과 시리즈 스타일의 미묘한 경계

솔직히, 이 면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액션이 강한 영화는 아무래도 비쥬얼적으로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편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일단은 액션이 전부 눈을 사로잡고 가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지나갑니다. 일단 로케이션면에서 그런게 바로 나타나는 수준이죠.







대충 배경면에서 보이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극장과 도시 이외에 이런 장면에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물론 도시 조차도 상당히 삭막하게 흘러가는 면면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도시들도 거의 무채색에, 심지어는 화여해야할 파티장 마져도 흰생과 검정색이 거의 주된 화면색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작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생감이 눈에 띄는 부분이죠. 물론 스칼라극장 장면은 정말 화려하다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그 극장이 그런 스타일인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작에 비해서는 그 장면 역시, 색이 상당히 죽어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쥬얼의 의도는 감독이 오래전에 밝혔듯, 본드의 내면의 황폐함에 관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화면은 너무나도 절절히 느껴집니다. 솔직히 좀 버거울 정도인데, 어느정도 어울리기는 합니다. 게다가 흡입력도 상당하고 말입니다. 물론 요즘에 콜롬비아 영화사쪽의 그 미묘한 색감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있긴 있습니다만.

결정적인건, 이 영화의 장면들이 전작보다는, 그 이전의 작품들에 더 가까워져 있다는 겁니다. 절제된 화려함과 고뇌가 동시에 드러나는 화면은 전작과는 거리가 좀 있죠. 전작은 절제됨보다는 야성적임이 좀 더 돋보이는 화면이라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는 영화적으로 상당히 멋진 일입니다. 일단은 전작에서 미숙함이 슬슬 그 다듬어짐과 함께 고뇌와 동시에 정리가 되어 간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설마 언제까지라고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리라 생각하신건 아닐거고 말입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일단 전작에서의 특징인 오프닝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이는 007의 트레이드마크인지라, 007 시리즈로서의 관점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음악 자체가 영화와는 좀 많이 분리되어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물론 영화 배경음악 말고 영화의 타이틀에 나오는 음악 말입니다. 이는 영화 자체의 특성과도 좀 들뜨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건 처음 음악이 공개 되었을 때 부터 있었던 이야기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도, 그 평가는 유효합니다.

물론 문제의 영상은, 음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일단은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리듬과 속도감이 동시에 잘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절제미도 보이고 말입니다.





5. 영화로서의 관점의 결론 - 그냥 극장에서 보세요라는 결론;;;

솔직히, 꽤나 잘 만든 영화입니다. 스토리가 복잡하다는 점이 살짝 걸리기는 하는데, 이는 그냥 무시하고서라도 일단은 이야기가 연계성을 가지는 것도 있고, 게다가 요즘 블록버스터의 매우 단선율적인 스토리의 거부점도 보이고 말입니다. 일단은 저로서는 영화적인 면으로서는 상당히 강추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007 시리즈로서의 관점에서는 그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겁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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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