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이러니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충돌하는 문장 속에서 나오는 상상과 해석이라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강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말이 안 되는 듯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 해보면 그 말이 가진 함의가 얼마나 많은가에 관한 나름의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역시, 그 아이러니가 제목부터 느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대를 한 면도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나열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이쏙, 그만큼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면만 기억하게 만든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죠. 그 분들을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상실이나 아픔이 주는 고통이 절대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니 말이죠. 물론 이에 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할 분들도 정말 많이 알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미디어로 넘어올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보통 문제가 발생하곤 하죠.

 

 미디어에서 범죄 문제를 다룰 때 정말 다양한 잣대가 드러나곤 합니다. 범죄를 미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 범죄를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합니다. 간간히 이 웃음 문제로 인해서 미화라는 단어가 등장하곤 하는데, 그 이야기를 지금 할 건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다룰 이야기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간간히 이런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좀 다른 경우가 있는데, 과한 평온함 내지는 너무 쉬운 글쓰기가 주는 기괴함 입니다. 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하기로 하겠습니다.

 

 국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국내가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몇 번 이야기가 나온 바 있긴 하지만, 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다만, 이게 그냥 검찰의 존재감 유세 정도로만 사용된다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정말 제대로 흘러간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어쨌거나, 마약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화 되었고, 이에 관해서 온갖 이야기가 인터넷에 돌아다닌 상황입니다. 아무레도 웹소설 역시 관련 이야기가 꽤 나온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국내에서 마약 이야기는 어느 정도는 조폭물과 연동되어 돌아가는 면이 있긴 합니다. 마약 유통, 제작은 엄연한 범죄이고, 대부분 범죄조직과 연관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세서는 편리한(?) 조직 폭력배 연관 이야기로 넘기는 편이 많은 편이죠. 조폭물에 관해서 워낙에 많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미디어 연관성으로 인한 접근이 훨씬 더 쉬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제는 워낙에 다양한 미디어에서, 심지어 다양한 방법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많은 작가들도 실질적인 쉬운 접근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다만, 최근에는 개인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브레이킹 배드라는 명작의 여파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시에 이 작품이 가져간 이야기는 단순한 사후 대비비가 어떻게 거대한 욕망으로 변화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룬 작품이었죠. 이 덕분에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덕분에 정말 다양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생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리고 이 작품도 그 토양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매우 간결하게 축약이 가능합니다. 한 인물이 마약을 만나게 되고, 이 마약을 유통하는 거물이 되었다가, 이런 절너 충돌을 겪으면서 몰락하는 이야기죠. 인생의 궤적을 크게 그리다, 크게 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에서는 각각의 단계에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독한 사람이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독한 면이 어떻게 충돌하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몰락을 만들어내게 되었는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이 만들어내는 인물에 관해서 꽤 다양하게 서술 해가면서 말입니다.

 

 시작 부분의 아이디어는 꽤 간결한 편입니다. 어떻게 마약을 만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과 함께, 그 인생에서 그나마라도 먹고 살기 위해 뭘 하려고 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는 사실상 우리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또 다른 삶이 어떤 변화의 단초를 제공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일반인이 어떻게 마약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면을 발견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묘사는 성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꽤나 담담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이 바로 그 담담함이라고 할 수 있죠. 본인이 대학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이 드러내는 면들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으 결과물이 되어가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먀악 유통의 중추에 들어가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담담함이 핵심이 되는 이유는, 이후의 이야기들에서 정말 잔혹한 면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서술 자체는 공장히 담담한 면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이 보이고,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속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나는지에 관해서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흥분의 기색을 최대한 감추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당시엔 이랬다 라는 서술을 반복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기에 독자는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관찰하는 지점에 머무르는 편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절대로 평범한 것이 아닙니다. 방해가 되거나,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에 관해서 점점 더 냉혹하게 대하는 인물이 되고, 동시에 매우 쉽게 살인이란 방식을 택하는 인물로 변화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런 특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 역시 같이 다루면서, 본인에 관해 라든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관한 지점 역시 같이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주인공이라는 인물이 단순하게 그냥 사건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본인이 범죄의 우두머리가 되는 모습을 서술해가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과정 뒤에는 결국 본인이 완전한 혼자라는 것을 자각하고, 동시에 평범해지고 싶다는 미련을 드러내는 이유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면을 보여주는 이유를 계속 노출하려는 면을 보여주는 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엄청난 돈을 번 상황으로 인한 지점이 결국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일이 되며,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몰락하게 되는 이유로서 작용하는 것을 그대로 서술 하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이 좋아할 수 없는 인물에 대한 여러 감정이 들게 하려고 만들어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혐오와 연민이 동시에 존재하게끔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 과정에서 제목의 이야기는 굉장히 중의적인 면을 드러내게끔 합니다. 단순히 마약 유통의 왕이라는 점에서 대마를 유통하는 왕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목숨마저도 목적이나 당시 기분에 따라 마구 휘두르는 대마왕이 되어간다는 측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두 가지 측면을 서술에서 괴장히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편이기 때문에 제목에서 이미 어느 정도 독자에게 설명을 하는 케이스라고도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지점 덕분에 사실 이야기가 어떻게 될 거라는 느낌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 독자로서는 접근이 어렵지 않기도 하죠.

 

 문장 구성 측면에서도 매우 간단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간결하고 우리가 알만한 단어들만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장이 책의 한 줄을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라 굉장히 쉽게 읽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렇다 보니 기본적인 묘사가 서술 이상의 지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너무 간결하게 이야기가 떨어지다 보니 상상의 여지를 매우 제한해버리는 경향마저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읽기는 쉽게 되어 있다 보니 따라가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 실질적인 문장의 매력이 강하다곤 할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서술 자체가 간결하고 담담하긴 한데, 이 속에서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야 하는 지점에서도 아무래도 과한 담담함이 유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잔혹한 일도 본인 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점을 강조 하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이 속에서 독자들이 담담함과 잔혹함 사이의 아이러니를 느끼기 보다든 늑냥 그렇다는 식의 서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 때문에 이야기가 잘 넘어가긴 하는데, 딱히 와닿지 않는 이야기로 느껴지는 경향이 더 강한 편이기도 하죠.

 

꽤나 묘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약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한 개인이 그 속에서 성공과 몰락을 다 겪는 이야기를 간결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를 독자들이 쉽게 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책의 이야기를 끊기지 않고 죽 읽어가는 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간단한 문장과 너무 단순한 묘사로 인해서 오히려 매력이 없는, 그냥 적당히 시간 때우고 마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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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4. 11. 05:54

 이 타이틀도 결국 샀습니다. 과거에 이 영화를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영화 취향이 좀 변했는지 꽤 자주 다시 찾아보게 되더군요.

 

 

 

 

 표지는 좀 낮간지럽긴 합니다.

 

 

 

 

 

 음성해설은 스필버그 영화 특성상 없긴 합니다. 그래도 제작 영상이 꽤 실한 편이죠.

 

 

 

 

 

 디스크는 심플합니다.

 

 

 

 

 

 내부입니다.

 

 사실 이 영화와 터미널중에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결국 터미널을 빼게 되었는데, 묘하게 자주 안 보는 영화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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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4. 10. 07:08

 이래저래 책을 더 늘렸습니다.

 

 

 

 

 "해신의 바람 아래서" 라는 책입니다. 솔직히......아주 놀란 책입니다. 두께가 살벌하더라구요.

 

 

 

 

 

 "레인" 입니다. 표지의 사진들이 어디 드라마 같은 데에서 쓴 것들인 거 같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오늘은 아예 스릴러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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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