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4. 20. 05:52

 솔직히, 이 영화가 예전에는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시 자꾸 찾아보게 되더군요. 결국 블루레이를 샀습니다.

 

 

 

 

 케이스 전면은 당시 포스터 입니다.

 

 

 

 

 

 후면은 서플먼트 기록이 충실합니다. 의외로 음성해설에 한글자막도 있더군요.

 

 

 

 

 

 

 디스크는 심플합니다. 그런데....케이스 내부가 백지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즐겁게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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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4. 19. 09:08

 이번에도 잔뜩 늘린 상황입니다.

 

 

 

 

 "추락하는 새" 라는 작품입니다. 스릴러를 끊을 수가 없네요.

 

 

 

 

 "하버 스트리트" 라는 책입니다. 일단 설명 봐서는 스릴러와 코지 미스터리 사이 어딘가라 기대중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멋진 조합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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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18. 06:21

 이 영화도 결국 개봉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하더군요. 사실 속편이 더 나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속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리즈를 계속해서 봤던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라 결국 이렇게 보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별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지만, 시리즈란게 결국 관성으로 보게 되는 것도 있으니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참 묘한 시리즈이긴 합니다. 제 어린 시절을 채우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동시에 제가 좋아하게 된 건 정작 얼마 안 된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말 해서, 저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좋아한게 블루레이 시대가 시작되고 나서부터여서 말이죠. 소위 말 하는 영화 만듦새에 관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제작자들이나 배우 입에서 들을 수 있었던 시대부터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겁니다. 물론 2편은 그 이전에도 자주 보긴 했지만, 1편은 오히려 늦게서야 보게 된 케이스죠.

 

 만듦새 문제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2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케이블 TV에서는 2편을 더 많이 틀어줬던 것이 아무래도 화근이죠. 그래서 더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1편이 가져갔던 재기발랄함이 상당히 지금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난 영화이다 보니, 많이 낡아보이는 구성들이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낮 간지러운 장면들도 괘 되고, 이제는 좀 지루하다 싶은 부분들도 있는 편이죠. 그래도 다시 보라고 하면 즐겁게 보는 축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편에 대한 이야기는 2편 개봉 이후에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빌 머레이는 탐탁치 않아 했고, 자신이 유령으로 나오지 않으면 더 출연 안 할 거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뭐가 어찌 되었건간에, 후속작이 한참 나오지 못하다,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니에서는 이 리메이크가 여성판으로 갈 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갈래로 또 다른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만들거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고스트버스터즈 영화가 극장에 개봉하기도 했었죠.

 

 고스트 버스터즈 리메이크는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좀 재미있는건, 적절하게 재미가 있다 없다 한다는 느낌이 있긴 하단 겁니다. 사실 일부 장면에서 낮간지러운 유머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예전 고스트버스터즈와 거의 비슷합니다만, 낡은 느낌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서 영화가 나이들어보이는데다, 지저분한 개그에 관한 약간의 거부감으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좀 애매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여기에 패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 영화를 밀어냈다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패미니즘을 그냥 적당히 이용하는 축에 가까운 영화여서 더 아쉬웠기도 하죠.

 

이후에 정말 후속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국내에선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라는, 역시나 매우 낮 간지러운 제목으로 변경되어 나오면서 욕을 좀 먹었죠. 당시에 감독이 원 시리즈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 덕분에 기묘한 쪽으로 기대가 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우려도 좀 있었는데,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은 진지한 영화쪽으로 더 정평이 나 있는 감독이어서 말이죠. 실제로 영화가 어딘가 갈피를 잘 못 잡는듯한 경향이 약간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풜 되살려내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뭘 자극해야 관객들이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짚어낸 케이스가 되긴 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길 키넌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이라는 작품으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은 감독이죠. 다만, 그 이전 작품들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폴터가이스트 리메이크는 영화가 혼란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죠. 아주 나쁜 영화는 아니긴 했지만 말입니다. 시티 오브 엠버의 경우에는 아예 못 만든 영화로 낙인 찍히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당시에 한참 붐이었던 영 어덜트물의 전형을 따라간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그나마 몬스터 하우스라는 꽤 강렬한 애니가 있는데, 이건 또 보는 사람 마다 평가가 랄리는 상황이라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배우진은 거의 그대로 입니다. 일단 핀 울프하드와 맥케나 그레이스가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망한 멤버를 뺀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 주역들인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앞서 말 했듯이 빌 머레이는 이 시리즈에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만, 의외로 계속해서 시리즈에 나오고 있는 사람이죠. 전작에서는 학교 선생으로 나왔었던 폴 러드 역시 이번 영화에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새 배우는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쿠마일 난지아니 정도네요.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장비를 되찾은 역할을 한 인물들이 다시 뉴욕에서 활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 됩니다. 고스트버스터즈가 재개되고, 이 와중에 윈스턴 제드모어의 금전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좀 더 많은 자원을 활용 할 수 있게 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던 도중에, 고대 유물에서 깨어난 얼음 망령으로 인해 정체 물명의 냉기가 발생하고, 이윽고 더 심화 되면서 뉴욕이 여름에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이공 일행은 이를 해결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시리즈가 가진 고질적인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왜 전작인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면서도 평가가 갈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전에 나왔던 여성판 리메이크가 그럭저럭인 흥행에서 평가가 확연히 갈렸는지에 관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죠. 어려운 이야기가 될 것 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냥 아주 오랜 옛날 오리지널 시리즈의 팬층이 더 두꺼운 영화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비슷한 고민을 한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보통 리메이크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기존 팬층보다는 새로운 팬을 더 위하는 경향이 강해지긴 합니다. 과거의 여러 요소들이 현재 관객에게 먹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영화 자체를 좀 더 현대의 스타일로 가져가게 되면 아무래도 더 잘 팔릴 거라는 계산이 서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리메이크는 기존 팬층을 뒤흔들어놓을 가늣성도 있다는 겁니다. 특정 설정이 현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경되면서 온갖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논란이 거의 무시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 정말 오래된 시리즈가 리메이크 되는 경향이 더 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과거 시리즈를 아는 관객이 직접적인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에 관해서 창작자들의 상상력에 제한을 거는 시기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동시에 원작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영화에 필요한 요소를 공급 해주는 기반 정도로만 생각하긴 힘든 시기가 오기도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영화를 내야 하는가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리지널 공개 당시에 주 소비층이었던 어린 관객들의 성장을 고려하면서도, 동시에 그 관객층이 원하는 과거의 느낌을 그대로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이 문제에 관해서, 극장에서 아예 실험을 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완전한 리메이크는 여성판에서 시도를 했으나, 주요 관객층에 대한 문제가 결국 발생해버렸고, 이런 저런 뒷말이 더 무성하게 나와버렸죠. 사실, 너무 과하게 까였던 패미니즘에 대한 지점 역시 아무래도 주요 관객층에 대한 계산 미스에서 발생한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죠. 해당 과정을 통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완전히 다른 답안을 내놨고, 결국 주요 관객층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제한을 두는 선택을 했지만, 고정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일본 시장은 이미 '고정 수요'만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 제작이 매우 일상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기 힘든 지점이 좀 있습니다. 영화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외부 관객 수요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는 것이죠. 리메이크 실험이 발생하는 이유 역시 이 지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존 관객보다 신규 유입 관객에 더 많은 성의를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죠. 지저분한 상술 이야기처럼 들리고, 영화의 순수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신성 모독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애초에 상업 영화라는게 해당 측면은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들어가야 하는 계산입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이 추억 팔이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라이즈가 성공을 거뒀고, 그 이후에 무슨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이 따라붙은 것이죠. 전작처럼 과거 작품에서 이미 써먹었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해당 방식은 잘 먹히긴 하지만, 1회용이기 때문이죠. 결국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이번 영화는 결국 기본 악당을 어느 정도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내는 쪽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문제는 그 외의 지점들은 거의 아무것도 손 대지 않고, 과거의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고스트버스터즈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오래된 소방서를 개조한 건물 말이죠. 이 건물에서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하는 주인공 일행을 보여주고, 이들이 지금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겪는지에 관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서술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펭글러 남내는 새로운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 하긴 하지만, 각자 부모님에 대한 문제나 사랑에 대한 문제를 안고 사는 상황이며, 과거에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했던 사람들도 과포화 상태에 이른 유령 문제로 인해서 골치를 앓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에 지독한 냉기가 발생하게 되고, 이게 악령이 일으킨 일이라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내부적인 결속을 다시 다지고, 동시에 악령을 퇴히참으로 해서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상,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2편에서 조금 더 소프트하게, 하지만 좀 더 캐릭터 친화적인 문제를 사이드로 가져가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죠. 일견 새로워 보이는 것들입니다만, 여전히 과거 추억에 상당한 분량을 의존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인, 계속해서 영화에 과거에 나왔던 것들을 주로 노출시키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유령 연구소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이미 이야기 했던, 혹은 등장했던 유령이 다시금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1, 2, 라이즈까지 사용되었던 여러 요소들이 거의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조, 이를 현대의 기술력으로 좀 더 치장하긴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사실상, 아는 화며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라이즈에서 써먹은 현대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도 없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사오항으로 인해서 단순 이미지 노출에 관해서 딱히 감흥이 없다는 점이 한계라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이미지 노출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를 진행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저도 이미지에 너무 많은 것들을 걸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마저도, 이미지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야기가 빈약해져버리는 가운데, 앞서 말 했던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꼬여 들어가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설명은 부족한데 캐릭터의 이야기가 사방으로 튄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말 하기 어려운건 덤이고 말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썩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과거 이미지를 덧씌우는 식으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아동 영화의 아동을 다루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아니면 코미디 배우의 이야기 진행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하는 식이죠. 가장 심한건, 저게 한 번에 다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단선 흐름에서는 아에 못 만들었다고 말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만,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서로 충돌 해버립니다. 해당 지점에서 긴장감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긴장보다는 그냥 악다구니에 가까운 상황이죠.

 

 스토리가 서로 충돌하는 기괴한 상황에서 영화가 그나마 한 흐름으로, 그것도 악당 등장시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으로서 아예 영화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아니고, 영화가 아예 우선순위도 없이 마구잡이로 가버린다는 느낌을 적어도 후반에는 정리 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화 전반부가 정말 산만하며, 동시에 너무 이미지만 밀어붙이는건 후반에도 동일하단 점입니다. 흐름을 정리 했다고 하지만, 역시나 이미지로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또 흔들거리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상 보고 노는 데에 익숙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의 특징이 강하다고 말 하기 힘든 것도 문제입니다.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유령 잡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라이즈는 이를 추억이라는 양분 삼아 현대화 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게 통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문제였죠. 여전히 괜찮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괜찮다 이상으로 말 할 지점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음악도 추억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배우들이 부여했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죠.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로 나왔던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잘 잡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고, 영화의 주축이 되는 새로운 멤버들 역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잘 짚으면서, 본인 캐릭터들을 살리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심지어 아역들도 방향성이라던가, 필요성에 대한 지점을 잘 짚어내고 있다 보니, 영 별로인 지점들도 묘하게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과거 시리즈의 추억팔이로, 이번에도 적당히 추억 리바이벌용으로 본다고 한다면 큰 문제는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추억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에너지가 많이 반감된 것도 사실입니다. 적당히 흘러가는 적당한 영화를 편하게 보시길 원한다면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거나 독특한 지점들을 새로 발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정말 재미 없는, 아니면 정말 혼란스러운 영화가 될 겁니다. 어렵게 이야기는 했는데, 시간 때우기용 정도에 머물렀단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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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