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31. 06:28

 책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8권 입니다. 이제 나온 건 거의 다 샀네요.

 

 

 

 

 "출애굽기를 캐스팅하다" 라는 책입니다. 읽긴 읽겠는데, 솔직히 바로 전 책인 창세기를 캐스팅하다가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은 정말 해괴한 조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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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30. 08:12

 이 영화를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 주간에 별로 보고 싶은 영화들이 없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 외에 예비로 보려고 했었던 영화들 대다수가 아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작품의 속편들다 보니, 아무래도 손 대기 정말 싫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건담은 다시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멘 시리즈는 1편으로 그냥 끝내자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 쿵푸팬더도 아무래도 피곤하게 다가왔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선택에서는 정말 오만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우가 괜찮은 사람일 때도 있고, 감독이 이미 몇 번 괜찮은 영화를 내놓은 경우도 있죠. 둘 다 완전 새로운 사람인데 영화 자체가 이미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시리즈물이라 관성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적당한 영화를 선택할 때 말입니다. 이 때는 매우 본능적인 장르로 이끌리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게 스트레스를 그냥 확 털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엄청 무서운걸 보고 싶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중에서 그냥 대책없이 액션이 땡겨서 고른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히 스트레스 풀릴 거 같은 영화를 고른 것이죠. 물론 제 경우에는 해당 결정을 하고 나서 감독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메인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이죠. 사실상 이 영화의 장르를 결정짓는 존재이자, 뭐에 집중하고자 하는지에 관해서 이미 배우 하나만 가지고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된 겁니다. 여기에서 덜 또라이같냐, 더 또라이같냐 라는 정도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약간의 아이러니라면, 제이슨 스태덤은 평가가 좋은 영화, 관성으로 보는 영화, 대책 없이 액션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모두 해 본 경력이 있는 배우라는 겁니다. 그것도 액션이라는 한 장르 내에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겪는 영화가 있기도 합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죠. 당시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어아어마하게 많이 나왔지만, 감독을 바꿔가며 나름대로 새로 자리를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지점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악당으로 제이슨 스태덤을 얹어서 배우 풀을 넓히려고 하는 면까지도 보여줬죠. 당시에 대성공을 거뒀고, 사실상 시리즈가 점점 더 무리수를 둬서 나아가게 하는 단초를 주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제이슨 스태덤은 많은 사람들에 액션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망해버린 익스펜더블 4 마저도 제이슨 스태덤미 메인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경우었고, 메카닉 시리즈는 과거 영화의 리메이크로 시작해서는 제이슨 스태덤이 이끌어가는 작품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드레날린 24 시리즈 역시 만만치 않은 면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사실상, 본격 액션에 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의외로 액션이 가미된, 스릴러가 주가 되는 영화들도 꽤 많이 했던 사람이다 보니 오히려 최근 출연작들이 더 단순하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감독인 데이빗 에이어는 좀 당황스러운 인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때문에 기억하실 거 같은데, 솔직히 썩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좋게 보자면 좋게 못 볼 영화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어딘가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작품이었죠. 이런 문제는 브라이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판타지 장르의 현대화 라는 점에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결과를 낳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속편 시리즈 발표 해놓고 못 내게 만드는 건 덤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마냥 실력 없는 감독은 아닙니다. 엔드 오브 왓치 라는, 파운드 푸티지 계통의 액션 스릴러물을 만들면서 꽤 괜찮은 결과를 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경찰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의 위협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관한 지점 역시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퓨리의 경우에는 전쟁의 경랄함과 잔혹함이 겸비된 작품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다시 저예산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한 텍스 콜레거 역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힘을 제대로 짚어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였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배우진중에 또 새로 눈에 띄는 인물은 조쉬 허처슨과 제레미 아이언스 입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미묘하다고 할 수 있는게, 워낙에 아무 영화나 출연한 경우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함부로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오히려 조쉬 허처슨은 개인적으로 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게, 영화가 별로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뭐라도 해보려는 경향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발견했죠. 헝거게임 시리즈에서는 의외로 연기면에서 이끌고 하는 힘도 있는 편이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에덤 클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비밀 기관인 비키퍼에서 일 하다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덩네에서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인물이 친하게 지내던 인물인 엘로이즈가 보이스 피싱으로 피해를 입고, 결국에는 사망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상황에 분노한 애덤은 문제의 보이스 피싱 조직을 찾아나서게 되고, 이 조직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동시에, 사건을 수사하던 법 직행 기관쪽에서는 애덤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진행 됩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싶어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지니면서,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체 현실로서의 재미를 주려고 하는 것이죠. 보통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두가 화 낼 만한 지점을 가져가긴 하는데, 간간히 다른 메시지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논란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곤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자입니다. 간단하게, 모두가 화 낼 만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단순히 보이스 피싱을 하는 소규모 사기꾼 그룹이 아니라, 이를 거의 기업화 해서 거대한 조직으로 만든 사람들을 악당으로 설정하고, 이 사람들이 노인을 속인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영화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피해자가 된 인물을 이웃으로 둔 인물로 그려지죠. 그리고 이 인물은 선량하지만, 동시에 합법적으로는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을 해결할 수 있는 면들을 가진 사람이라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이 영화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가장 중요하게 동작하는 부분이죠.

 

 지금 설명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설정은 뒤로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이 없애야 하는 조직은 거대하고 힘도 있는 사람들이지만, 주인공은 자신에게 불리한 면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서서히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의 행동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결국 주인공의 행보에서 오며, 이 행보에서 오는 액션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앞서 이야기 한 사회 메시지는 부차적인것으로 밀려나게 되죠.

 

 사실 이미 주인공 배우부터가 지금 이야기에서는 결국 액션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액션 특화 배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미 관객들도 기대하는 바가 확실한 상황이 된 것이죠. 실제로 영화는 기대를 전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앞서 소개 한 것들은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 내내 조직의 역할이 그냥 쓸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복수극 이상의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주인공이 쓸어버려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액션 영화의 이야기 구성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왜 주인공이 활동을 해서 악의 조직을 쓸어버려야 하는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그 속에서 주인공을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인공이 좀 더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는 액션 자체에 감정적인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결국 단순히 그냥 사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을 행한다는 이야기로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특히나 악당이 벌이는여러 일들은 일반적인 관객들 모두가 이해할만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죠. 모두가 나쁘다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도 인정하기에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꽤 단순하게 받아들여지게끔 하는 힘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리 해결과 만족에 대한 지점을 지짚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주인공이 단순히 자기의 폭력성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정말 선을 행하는 지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구도가 상당히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나름대로 확실한 방향성을 잡은 모습이기 때문에 공권력의 모습 역시 간단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법망 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존재의 딜레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의외로 필요한 지점을 잘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그렇다고 사적인 폭력을 복수로 활용하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옹호하는 측면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너무 무능하지 않은 공권력이라는 지점과, 상업 영화로서의 청체성이 확고하다는 점 덕분이죠.

 

 어쨌거나, 이 영화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캐릭터성 입니다.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악당 캐릭터성이 좀 더 강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딱히 입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악당으로서 뭘 하고, 뭘 노리는지에 대한 지점을 영화에서 꽤 확실하고 깊게 짚어내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악당에게 괴이한 깊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는 품격 있는 악당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기 보단, 그냥 왜 주인공이 이 사람들을 그냥 두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득력 강화 측면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죠.

 

 주인공의 경우에는 사실 배우와 거의 동일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이미 배우가 가지고 있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죠. 다만, 그 속에서 좀 더 많은 폭력을 끌어내는 쪽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행동하는 주인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면모를 뽑아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꽤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영화에서 이미 공권력의 존재가 같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주인공이 입으로 정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권력의 존재에 관해서 느리긴 해도 무능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때문에 필요한 모습이기도 하죠.

 

 사실 여기에서 공권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좀 더 아는 일반인의 모습을 관객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게다가 이야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황을 관객에게 정리해 보여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당히 도구적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좀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 영화의 특성상 굳이 긴 설명이나 고민을 요구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한계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측면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잡은, 나쁘지 않는 이야기라고 정리를 하겠습니다ㅏ만, 사실 모두 쓸모 없다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측면에서도 꽤 매력적인데다가, 액션을 서포트 하는 역할도 상다잏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션이 어느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나와야 하는가에 관하여 스토리가 관객에게 설명을 해 준다는 것을 잘 알고 구성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등장하는 액션은 정말 강렬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력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게 다가오는데, 단순히 액션의 호쾌함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상당한 심리적 파괴력을 가져가는 액션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액션 장면 자체의 서사가 의외로 무게감을 지니는 상당히 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액션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이것잉 일정한 폭력임을 동시에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렇다고 부단스럽다는 말을 할 정도로 넘어가진 않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적인 타격감이나 속도감 역시 꽤나 훌륭한 편입니다. 육탄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액션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지형지물이나 총기가 사용되는 장면들이 허술하거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액션에서 묵직한 타격감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홰나 효과적으로 연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호흡을 약간 천천히 가져감으로 해서, 긴박함을 만들되, 정신없게 하지는 않는 박자를 제대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애초에 제이슨 스타뎀은 본인이 그동안 잘 해왔던 것을 이번에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제레미 아이언스 역시 연륜에서 쌓인, 음엄함과 매력을 동시에 지닌 묘한 인물을 연기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의외인건 조쉬 허치슨인데, 연기 폭을 상당히 넓혀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ㅇ화에 필요한 다양성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미니 드라이버 같은 배우는 스토리의 정리라는 지점도 잘 잡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꽤 묵직한 영화입니다. 메시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메시지의 무게에 매몰되거나, 아니면 아예 잊어버리지 않는 적절한 선에서 최대한 파괴력 있는 액션을 뽑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자체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팝콘영화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다 좋게 볼 수 있다 하기에는 폭력의 수위가 꽤 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이라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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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9. 06:34

 이 영화에 관해서 역시 결국에는 한 단어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관성 이라는 단어죠. 개인적으로 적당히 잘 보는 시리즈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이긴 해서 말이죠. 해당 지점 덕분에 이번 영화도 적당히 보고 즐기고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애덤 윈가드 감독은 참 미묘한 감독이긴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도 있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영화도 있긴 하지만, 망한 영화는 정말 대차게 망한 감독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나마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이유는 좀 쉽게 알 수 있긴 합니다. 바로 직전에 만든 작품이 고질라 VS. 콩 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지닌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 데다가, 흥행에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는 상황이기 떼문입니다.바로 직전 작품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가 뜨뜻 미지근한 흥행을 한 뒤라서 더욱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항상 이런 영화를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특히나, 바로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데스노트를 찍어버린 감독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당시에 본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고어의 힘을 더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만, 정작 작품 자체의 만듦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헐리우드식 각색이 꽤 많이 되었고, 초반에는 그래도 매력이 있는건가 싶은 지점들이 꽤 있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서는 욕할 게 별로 없다는 것도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중 하나였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블레어 위치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 나름 리메이크 작품으로, 영화에 상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긴 했고, 공포감도 확실하게 불러오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고 말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데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공포 영화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든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작이 가졌던, 파운드 푸티지물에 대한 신선함이 이제는 아예 완전히 소멸해버린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사실상 그냥 그럭저럭인 공포 영화로 남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덤 윈가드 감독이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두 작품 덕분입니다. 유 아 넥스트 라는 영화와 더 게스트 라는 영화였죠. 특히나 유 아 넥스트의 경우에는 소위 말 하는 역관광물의 금자탑이라고 평할 만큼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햇습니다. 어느 집에 협박하러 들어온 범인들이 죽어나가는 영화가 흔치는 않으니 말이죠. 이후에 더 게스트의 경우에는 호위 말 하는 음험한 손님이라는 것을 현대 영웅물과 엮어서 기묘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의를 가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배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메인이 되는 두 캐릭터는 고질라와 킹콩이니 말이죠. 둘이 한 편이 되어 모두를 박살낸다는 이야기인데, 배우들에게는 사실상 기대하는 면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기대하고 있는 바가 거의 확정적이며, 매우 간단하다는 이ㅇ야기이기도 하죠. 게다가 괴수 영화에서 인간의 서사가 너무 길면 재미 없다고 말 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반론을 좀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어쨌거나, 의외로 전작에서 연결되어 나오는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있습니다. 고질라 VS. 콩에서는 거의 개그 캐릭터였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리고 비중이 있었던 배우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단 것을 생각 해보면 굉장히 기묘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완전히 쓸모 없는 배역만 하는 배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시리즈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의외로 이도우즈 같은 무게감 있는 작품도 해낸 바 있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작품은 이터널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오히려 연기적인 면모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불릿 트레인을 더 추천하게 되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댄 스티븐스와 레베카 홀 정도입니다. 댄 스티븐스는 사실 맨 얼굴이 아니라면 미녀와 야수가 매우 유명하긴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연기면에서 괜찮다고 느꼈던 작품이 있으니,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입니다. 당시에 찰스 디킨스 역할을 하면서, 의외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서 연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레베카 홀 역시 괜찮은 영화가 꽤 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원더우먼 스토리에서 보여준 역할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이 있는 상황입니다.물론 많은 분들은 아이언맨 3를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거의 전작에서 연결되어 진행됩니다. 이미 지구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킹콩은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질라는 어딘가로 잠적해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게 되고, 이 도전자의 특성상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결국 킹콩과 고질라가 이를 어떻게 하건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를 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얼마나 괴수가 나오고, 얼마나 화끈하게 때려부술까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을 기대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과연 뭘 기대할 것인가에 관해서, 적어도 스토리에 관한 기대가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이미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얼마나 화려하게 다 때려부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정말 화끈하게 밀어붙인다는 것 말입니다.

 

 액션 영화의 개연성이 좋다는 말은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흘러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액션에서 심정적 개연성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액션 자체가 거대한 군무처럼 보이고, 의미도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화려하게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런 영화들도 신나긴 합니다만, 영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는 욕을 들어먹기 십상입니다. 이번 영화가 잘 해낸 지점은 바로 그 액션의 심정적인 연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왜 고질라가 활동 해야 하고, 왜 킹콩이 활동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 속 액션이 왜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실질적인 개연성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관객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영화가 잘 해 낸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관객에게 왜 고질라와 킹콩이 필요한지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인 설명을 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거대한 환경과 화면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 것이, 인간이 액션에 개입할 여지도 상당히 줄여버린 것도 해당 지점에서 눈에 띄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액션과 스펙터클은 관객들에게 일종의 착각을 선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상강할 수 있는 최대한 거대한 환경엣, 인간이 너무나도 작게 보이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거대한 괴수들이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본인들이 영달이 아닌, 지구 전체의 구원이라는 테마를 해당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에 관해서 영화 자체의 화면을 정신없이 구사 하면서 어느 정도는 눈속임이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눈속임만으로 영화를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고 있고, 해당 지점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특히나 영화의 파괴적인 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화면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게끔 구사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뭘 때려부수는 것에서 오는 강렬함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어도 확실히 신난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중량감과 타격감 입니다. 속도감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중량감과 타격감에 관해서는 영화가 거대 괴숨물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지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시청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앞서 말 한 영화적인 리듬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오기까지 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 자체가 매우 쉽게 다가오면서도, 적어도 관객이 필요로 하는 신나는 면을 확실히 채워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의 리듬감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서 말 한 액션의 리듬 역시 상당히 잘 정제 되어 있는 편인데, 액션이 빠진 장면에서도 리듬을 유지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심심하니 잘라버리자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필요한 설명은 하고 넘어간다는 것을 잘 지켜주고 있고, 액션의 등장에 대한 심정적 사유 역시 잘 전달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완급 조절 역시 꽤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게 기승전결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딘가 얼렁뚱땅 진행 된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분명 나쁘지 않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기는 한데,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계속해서 관객에게 드러나는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어딘가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느낌이 강해지면서 영화 자체가 이상하게 다가오기 전에 다시 액션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긴 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신나게 흘러가는 영화의 정석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죠.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 덕분에 바로 짐작 하시겠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은 애초에 물말아먹은 상태입니다. 사실상 스토리는 말 그대로 영화에서 일종의 이정표 역할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이런 상황이 있다고 전달 해주고,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즐기게끔 하는 면들을 가진 겁니다. 스토리가 워낙에 기막히게 액션을 끌어내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역할은 다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충분한가 라는 질문을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정말 필요 조건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좀 재미있는게, 영화가 인간 파트를 정말 극단적을 줄여버리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괴수물에서는 괴수 자체가 일종의 자연재해이며, 이 상황에서 휩쓸려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인간을 거의 다 빼버렸습니다. 인간 파트에서 뭔가 무게감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할 여지를 완전히 차단 해버린 것이죠. 덕분에 인간은 말 그대로 스케일 비교용 줄자 역할이나, 아니면 무기 강화 파트 NPC 역할 정도로 격하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인간이 스토리에서 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면, 상황 설명 정도랄까요.

 

 다만, 이 역시 균형이 극단적으로 쏠린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그래도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 상화잉 간간히 있는데, 그냥 액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래서 뭐라 질문도 못 해보고 다시금 휩쓸려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덕분에 무시무시하게 신나긴 하는데,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는 석연찮은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를 거의 잊어버리게 만드는 힘을 지니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잊어버리게는 못하는 부족함이 분명히 영화 내내 존재하기는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이야기 흐름만 보고 있으면 사실상 극도의 엉성함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적인 액션 영화의 개연성에도 못 미치는 지점을 보여줘버린 것이죠. 앞서 말 한 의문과 불편함이 발생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으로 얼렁뚱땅 해치워버렸으니 돼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토리에서 아예 일부 흐름을 아예 차단시키다 보니, 사실상 계속 질문이 둥중 떠다니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심화되기에 그냥 화면을 즐기면서 넘어가버리는 상황으로 가버리기도 하죠. 다만, 앞서 말 했다시피 이를 꽤 성실하게 가리는 데에 성공했다 보니, 아무래도 말 하고 싶어도 말 못하게 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미잇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단순 미술에서는 참 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환경이 주는 스케일과 공간감, 그리고 소리가 채워주는 공간의 마법이라는 것을 정말 성실하게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실제로 잘 동작 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 신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간감이 아주 새로운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영화가 만들어낸 강렬함이 있긴 한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 일부러 아주 도구적으로만 해석한다는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딱 표준에 머무르는 희한한 느낌마저 주고 있죠.

 

 배우 이야기를 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운게, 사실상 배우들 마저도 스토리 전개보단 캐릭터 전개애 더 중심을 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부 지점에서는 뭔가 설명을 하긴 합니다만, 정말 짧게 끝나버리고 있기도 하죠. 레베카 홀 같은 배우가 참 미묘한게,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능력이 넘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 슈퍼히어로 액션물에서도 본인의 연기에서 필요한걸 끌어내는 사람이거든요. 단순히 영화에서 필요하다고 말 하는 지점을 끌어내는 역량만 따지면, 매우 효과적인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댄 스티븐스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도 마찬가지죠.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즐기시면 되는 영화입니다. 몇몇 불만을 길게 이야기 했지만, 이건 제가 영화 리뷰를 쓰고 있으니 그런가보다 하시면 됩니다. 스토리 라인이 멀쩡하지 않은데다, 어딘가 매우 부족한 면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괴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자 하는 것이 뭔지 생각 해보면 이건 단점도 아닙니다. 그리고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했을 때, 이 영화는 정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냥 신나게 즐기고 나오시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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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28. 06:29

 솔직히 저는 게임은 거의 안 해봤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그냥 블루레이 입니다. UHD판도 있는데, 솔직히 좀 부담스러운게 있어서 말이죠. 참고로 국내는 미발매라, 북미판을 샀습니다. 한글 자막은 지원하더군요.

 

 

 

 

 

 서플먼트가 꽤 된다고 써 있긴 합니다.

 

 

 

 

 

 내부는 대략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디스크가 4장이라니......후하게 쓰긴 했네요.

 

 솔직히 다음 시즌이 나오는 작품이라, 좀 부담이긴 합니다. 결국 계속 사게 될 거라는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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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27. 06:06

 솔직히 8테라바이트면 오래 갈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안 가더군요. 결국 새로 하나 샀습니다.

 

 

 

 

 박스가 좀 허술한데, 원래 내장형 입니다. 아마존에서 구매해서 사실 좀 불안했는데, 그래도 포장 잘 해서 왔더군요.

 

 

 

 

 

 이번에 산건 14TB짜리 입니다. 제가 블루레이를 떠서 백업 해놓는 상황이다 보니 용량 부족이 심해서 말이죠.

 

 뭐, 그렇습니다. 조만간 또 장착 작업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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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26. 06:11

 뭐, 그렇습니다. 제가 옷 욕심이 좀 있어요.

 

 

 

 

 솔직히, 이렇게 대량으로 구하는 쪽은 좀 그렇긴 합니다만, 편하긴 하더군요.

 

 

 

 

 

 한 켤레 빼봤습니다.

 

 사실 다른 포스팅의 꼽사리용이었는데, 양이 부족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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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25. 06:00

 책이 또 늘어나고 말았습니다요.

 

 

 

 

 "라마와의 랑데부" 입니다. 어쩌다 보니 아서 C. 클라크에 꽃혀서 말이죠;;;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4권 입니다. 드디어 빈칸 채우기를 했죠.

 

 뭐, 그렇습니다. 아주 줄줄이 사들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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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요즘에 먹거리나 마실거리 박람회를 주로 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쪽이 더 마음이 편하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쪽이 입구인줄 알았습니다만, 더 먼 쪽이 입구였습니다;;; 물론 이쪽도 입구 역할을 하긴 하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막혀 있더군요.

 

 

 

 

 

 이번에 출입은 목걸이형이었습니다. 다만, 끈을 직접 달아야 하더군요.

 

 

 

 

 

 A홀 처음 들어가면 거의 기계 입니다. 사실 이번에 A홀은 거의 기계가 차지했더군요.

 

 

 

 

 

 주빈국인 르완다입니다. 정말 줄이 길어서 마시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사실 이 행사에 전 딱 1시간 있었습니다. 체력이 다 떨어져서 말이죠.)

 

 

 

 

 

 B홀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곳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A홀은 개인에겐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B홀이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커피를 납품하는 회사에서 개인용으로 싸게 내놓은 것들도 재미있었고, 여러 시음도 꽤 괜찮았고 말입니다. 다만, 정 입장료 다 냈으면 좀 아쉬웠을만 했긴 합니다.

 

 

 

P.S 사 온게 몇 가지 됩니다. 쿠키랑 커피 드립백 정도 말이죠. 안 찍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몸살 나기 직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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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23. 09:04

 계속 미친듯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링" 3권입니다. 다행히 본편은 다 산 듯 합니다.

 

 

 

 

 

 "베스트 프렌즈 교토" 입니다. 다시 놀러갈 예정이거든요.

 

 뭐, 그렇습니다. 이래저래 일본과 관계가 있다는 억지 그림을 그리는건 가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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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2. 06:06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그냥 있는 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이미 해외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았어도 볼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평가가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드보일드 탐정물에 대한 애정을 거의 이야기 하지 않다 보니, 이 영화를 왜 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애정이 이번 영화를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만들어버렸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닐 조던 감독의 최근 영화들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래도 예전 명성에 비해서는 뭔가 미묘하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ㅁ낳기 대문입니다. 마담 싸이코는 그래도 좀 낫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브레이브 원은 솔직히 많이 헐렁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해당 영화가 제 취향이 아닌 것도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영화가 뭔가 미묘하게 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근작 중에서도 시리즈물이었던 보르지아는 꽤 강렬하긴 했지만 마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감독이라는 말을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매우 걸출한 영화를 찍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당대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던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매력도 강렬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단순히 얼굴만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캐치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 커스틴 던스트정말 살벌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었죠. 배우의 힘을 제대로 이끌어내는 감독이라고나 할까요.

 

 이후에 나온 마이클 콜린스 역시 꽤 걸출한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당시에 영화를 열심히 보지 않던 시절이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는 지루한 기억도 좀 있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영화를 열심히 본 뒤 부터는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크라잉 게임 같은 영화나, 부주간 소년, 애수 같은 영화들을 줄줄이 거치면서 당대에 정말 괜찮은 감독이라는 느낌을 면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최근 행보가 좀 아쉬운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제가 이 영화를 고르게 된 데에는 이 영확가 다루는 존재가 필립 말로 라는 데에서 출발하긴 했습니다. 당시에 정말 유명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추리물이었기 때문이죠. 솔직히 지금도 이 장르는 족므 ㅇ릭는 데에 힘든 느낌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게는 영 익숙한 느낌은 아니어서 말이죠. 하지만 분위기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건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힘이 있더란 겁니다. 많은 분들이 대체 필립 말로우 작품을 어떻게 힘겹게 읽느냐고 하시겠지만, 솔직히 체게는 묘하게 잘 안 다가오는 구석이 있어서 말이죠. 좋아하는 것과는 또 별개로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필립 말로를 맡은 배우는 리암 니슨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배우이죠. 아무래도 테이큰 이라는 엄청난 작품을 한 뒤로부터는 사람들에게 주로 액션배우로 인식되는 경향이 정말 강하긴 합니다. 실제로 주로 액션 스릴러 위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액션 스릴러 계통에서 아예 좋은 영화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어째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뭔 이야기인지 궁금하시다면, 레트리뷰선과 마크맨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럼애도 불구하고 간간히 드라마 가득한 영화들을 하거나, 꽤 걸출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 최근에는 몬스터 콜과 사일런스가 있었고, 레고 무비에도 이름을 올렸죠.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메인 악당으로 등장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더 과거로 넘어가게 되면, 레 미제라블 같은 영화도 있는 상황입니다. 킨제이 보고서 같은 꽤 도발적인 영화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감독과의 연도 있는 편이어서, 플루토와의 아침을과 마이클 콜린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이앤 클루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봤을 때, 솔직히 이 영화의 특성상 그렇게 많은 것을 할 거라는 생각이 안 들긴 했습니다. 다만, 정말 좋은 배우임에는 부인할 수 없죠. 인필트레이터 같이 소소한 영화에서도 영화의 또 다른 한 축을 떠맡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고, 바스터즈 같은 영화에서도 꽤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영화 여럿에 이믈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에 이름 있는 영화들에서는 다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입니다. 다만, 호스트 같은 괴이한 영화도 있긴 하죠.

 

 이 외에 눈에 띄는 이름을 제시카 랭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받아들이는 배우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제가 잘 아는 영화에서는 기묘한 연기를 더 많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필 그게 갬블러라는, 정말 헐렁하기 짝이 없는 영화지만요. 그래도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같은 매우 걸출한 영화도 리스트에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케이프 피어와 브로큰 플라워에서도 의외로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제목에서 보이듯이 '필립 말로'의 사건 추적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말로는 LA에서도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탐정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서 정말 사방을 누비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에게 캐번디시라는 매력적인 여인이 찾아와서는 사건을 의뢰하게 됩니다. 자신의 애인인 '니코' 라는 인물을 찾아달라는 의뢰로 이 의외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말로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심상찮은 구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다루게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족 하나, 저는 이 작품의 원작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 선집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선집에 포함 되어 있지 않은 책이며, 국내에도 출간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해외에서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다른 사람이죠. 유명 작품의 속편을 다른 작가가 이어 쓴 작품이었던 겁니다. 다른 작가가 특정 캐릭터에 관련된 속편을 쓰는 작업에 관해서는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말 다양한 분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를 하진 않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전문적인 분들이 분석을 해놓으셨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시대극 입니다. 게다가 과거에 정말 자주 나왔던, 하지만 요새는 잘 보이지 않는 하드보일드 작품이죠. 과거에는 시대극과 하드보일드의 결합을 정말 사랑한 나머지, 작품이 살벌하게 쏟아진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필립 말로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수도 없이 쏟아질 정도인데다, 말로를 창조한 챈들러 마저도 직접 각본을 쓴 이력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나서는 점점 더 양이 줄어들게 되었고, 많은 영화들이 하드보일드의 기조를 가져가되, 시대극의 특성은 빠지는 식으로 발전 해나갔습니다. 하드보일드가 특정 시대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죠.

 

 물론 많은 감독들이 시도를 해왔습니다. 특유의 분위기와 시대의 낭만이라는 두 가지 덕분이었죠. 두 가지 모두 감독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소위 말 하는 '좋았던 그 시절'을 본인이 영상화 하고싶다는 욕망이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최근 감독중에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현대화한 감독은 거의 없었습니다. 말로 라는 탐정이 극장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해당 시대를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그닥 매력이 없었던 겁니다. 갱스터 스쿼드 같은 영화는 흥행에서 거의 재미를 못 봤고, 평가도 그럭저럭인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결국 올드함을 우리가 아는 올드함으로 얼마나 재해석하는가,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묘한 분위기를 현대의 이야기로 어떻게 재창조 해내는가 입니다. 이를 제대로 해낸 경우가 없었던 것이죠. 그나마 비슷한 시대를 다룬 퍼블릭 애너미는 아예 과거의 낭만과 현대 수사물의 형태를 붙여 매우 드라이한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처리한 케이스였죠. 그래서 매우 다른 느낌을 줬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역시나 흥행은 아주 잘 되었다 보기 좀 어려운 케이스가 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과거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길개 하는 이유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이번 영화도 사실 현대화에 관해서 그렇게 잘 해낸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 점이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 극도로 올드한 느낌을 거의 의도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이 현대 관객의 취향에 정말 맞은 것인가 보다는, 정말 당시 영화의 재현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쪽으로 진행을 한 것이죠. 다만, 이게 정말 정답인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추적자의 내밀함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 얼마나 '필립 말로' 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가와 직결됩니다. 이 캐릭터가 왜 영화 속의 행동을을 하고 있으며, 왜 영화 속 이야기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그리고 왜 이 결과를 캐릭터가 받아들이는지를 관객이 이해하는 겁니다. 결국 관객이 얼마나 필립 말로에게 이입되는가가 중요한 것이죠. 다행히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세세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동시에 사건 수사에 관해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배우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하겠지만, 리암 니슨은 빌핍 말로에 나름 잘 맞는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너무 쉽게 흘러가버린다는 겁니다. 캐릭터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하게 해야 하는 면이 있어야 하는제, 이야기 진행이 바쁜 나머지 많이 잘려나가버렸습니다. 하드보일드의 핵심이 의외로 사건에 대한 탐정,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라는 점을 생각 해보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옛날 영화의 경우에는 이야기 자체를 매우 담백하게 가져가고, 캐릭터를 강조하는 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에 약점이 생겼었는데, 이번에는 그 올드암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설명은 줄여버리는 통에 오히려 영화가 나쁜 쪽으로 희한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버렸습니다.

 

 캐릭터의 희생은 이야기의 강점으로 어느 정도 연결되긴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탐정물이라고 이야기 하는 만큼, 이야기의 복합성을 가져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한 것이죠. 영화에서 의뢰주가 단순한 의뢰주가 아니고, 동시에 사건 수사를 하면서도 상당히 복합적인 면들을 가져가기 때문에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야기의 서술 방식이 꽤나 고전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좀 더 담백하게 사건을 전달 하면서도,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뭔가 과도한 파생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냥 그렇다 라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탐정물로서 상황이 그냥 그렇게 받아들여지는게 굉장히 위험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서가 있다는 것을 관객들이 알고 있고, 이에 관해서 굳이 복잡하게 이야기 하기 보다는 스트레이트하게 던져주고 있기 대문에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은 오히려 강한 편입니다. 덕분에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진행 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이야기로 제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윤리적인 면모다 일부 캐릭터들의 행동은 현대극에서 보기 힘든 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관객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기도 합니다.

 

주변 캐릭터 이야기는 의외로 풍성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면을 가져가고 있고, 영화에 필요한 단서를 확실하게 끌어내며, 심리적인 면에서의 이야기 확대를 잘 표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뒤가 구리다는 것도 표현되며, 악인의 경우에도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너무 단순화 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이를 모두 이야기의 도구로서 연결하는 힘을 가져간 것이죠. 다만, 현대극에서는 이를 그냥 편리한 대로 써먹는다는 식으로 혹평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므로, 어느 정도는 취향에 맞아야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과거 극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액션이죠. 영화가 의외로 액션을 상당부분 써먹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사실 이는 리암 니슨의 캐스팅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 되었던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리암 니슨이 최근에 본격 액션스릴러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액션 분량이 오히려 적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미묘한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기에서 한 번 더 취향이 갈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그 나오는 액션이 현대물에서 흔히 보여주는 평범한 액션이란 느낌을 주기에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하죠.

 

 영화가 100분 좀 넘는 길이를 가지고 가는 만큼,기본적인 흐름은 잘 챙겨가는 편입니다.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고, 동시에 그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이 한 눈에 파악할 정도가 된 겁니다. 게다가 온전히 한 캐릭터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곁가지를 별로 두지 않고 진행되는 면도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해 자체가 매우 쉬운 편이죠. 다만, 일부 액션 장면이 갑자기 스토리와 분리 되는 경향이 보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액션 와서는 갑자기 단절된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좀 있긴 하죠. 그래서 아쉽게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시대극인 만큼, 어느 정도 보이는 데에 집중한 면도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표준에 가까운 표현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대 관련 시대물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이미지를 배껴온 데가 많다는 것을 금방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쉽게 말 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뻔히 보이는 미술 방식을 가져가버렸다는 것이죠. 물론 이 역시 어느 정도 화면 구성에 대한 편리성이 작용하고 있다 보니, 사실상 현대 화면 속에 시대가 있다고 말 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입니다. 많이 아쉬운건, 음악이 별 역할을 못하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리암 니슨이 처음에는 주로 연기로 승부를 했었던 배우인 만큼, 영화에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면서도 말로라는 탐정을 표현하는 데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과거 선배들의 이미지를 챠용하는 경우이긴 하지만, 이를 본인에 맞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요. 아란 커밍이나 대니 휴스턴 역시 이미지가 꽤 확실한 배우인데, 그 이미지를 영화에 맞게 잘 재단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이앤 크루거나 제시카 랭이 시대극과 영화 기조로 인해 한계를 강요받은 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올드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좋다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아니라고 할 분들도 있을줄로 압니다. 저는 일단 기분좋게 즐길만한 영화라고 말 하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굉장히 익숙하고 뻔한 것들이 영화에 많긴 합니다만, 이를 그래도 한 편의 온전한 영화로, 그리고 물 흐르듯이 편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정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만한가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과거의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기조에, 적당히 액션이 곁들여져 있는 영화라고 정리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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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